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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범 CCTV’ 사각지대 없다

    ‘방범 CCTV’ 사각지대 없다

    범죄예방 효과가 초기에 ‘반짝’하고 끝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서울신문 8월19일자 1·4면 보도> 서울 강남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의 운영이 대폭 개선된다. 이달 중 CCTV 100대가 추가로 가동돼 전체 CCTV가 372대로 늘어나고, 기존 강남경찰서에 더해 강남구를 함께 관할하는 수서경찰서가 센터 운용에 새로 참여한다. ●수서 관할 및 사각지대 추가 설치 강남서는 21일 “수서서 관할인 개포·일원동 일대에 50대, 우리 관할구역의 사각지대 등에 50대를 새로 설치, 이달 말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CCTV 추가 설치는 지난 5월부터 추진됐으며 강남구청이 대당 1500만원씩 모두 15억여원을 지원했다. 그동안 개포·일원동 주민들은 방범용 CCTV를 자기 동네에도 설치해 달라고 꾸준히 민원을 제기해 왔다. 똑같이 세금 내는 강남구민인데도 구 예산으로 마련한 CCTV의 혜택을 못 받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경찰은 또 CCTV 반경 50m 안에 ‘범죄예방과 주민안전을 위해 CCTV가 작동되고 있습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흰색 간판도 설치했다. 범죄자들에 대한 경고인 동시에 자기 뜻과 상관없이 모습이 촬영되는 데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과 불쾌감을 없애자는 취지다. 강남서 손창완 서장은 “사각지대를 없애는 동시에 우범자들에게 CCTV의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초기부터 논란이 됐던 인권문제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구 함께 관할 수서서와 인력 공동운용 강남구청과 강남·수서경찰서는 서울신문의 지적이 있었던 지난 19일 구청에서 회의를 열고 인력 공동운용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수서서는 관제센터에 상근 경찰관 3명을 새로 배치, 관내 아파트촌과 인적 드문 외곽지역의 치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남구청도 관제센터 모니터링 요원을 현재의 15명에서 3명 늘린 18명으로 증원한다. 강남서는 현재의 경위급 포함,6명을 그대로 유지한다. 경찰서별 관할구역 조정이 마무리되면 수서서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남쪽인 역삼동 일부와 대치동·도곡동은 강남서에서 수서서 관할로 넘어가는 것으로 잠정 확정됐다. 이렇게 되면 관제센터는 여전히 강남서가 주관하지만 CCTV 372대의 절반에 가까운 170여대의 관할이 수서서로 바뀐다. 수서서의 상근인력 증원도 불가피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원격영상을 활용한 치안강화는 전체 경찰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중점 시책인 만큼 강남서 관제센터를 선례로 삼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레저+α] “여보, 경품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레저+α] “여보, 경품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관광공사 추천 해수욕장 베스트 12 한국관광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로 각광받는 국내 해수욕장 12곳을 선정, 여행정보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 발표했다. 베스트 12로는 동해안의 영덕 고래불·양양 낙산·기성 망양, 서해안의 태안 꽃지·보령 대천·군산 선유도, 남해안의 무안 톱머리·사천 남일대·거제 여차몽돌, 제주도의 중문·신양·곽지 등이 선정됐다. 홈페이지에는 이들 해수욕장에 대한 교통 정보와 주변 관광지, 먹을거리 등 다양한 정보도 함께 소개됐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서는 ‘경품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이벤트를 실시해 12곳의 해수욕장 정보를 보고 자신만의 최고 해수욕장을 지정해 응모하면, 가장 많이 지정된 3곳의 해수욕장 응모자를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준다. ●서울랜드 밤 11시까지 특별개장 서울랜드는 휴가시즌을 맞아 29일부터 8월7일까지 10일 동안 야간개장시간을 1시간 연장해 밤 11시까지 특별 개장한다. 이 기간동안 주요 행사를 야간 위주로 진행해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화려한 조명과 불을 이용한 퍼포먼스인 ‘다이빙 해적쇼’와 레이저쇼, 불꽃놀이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매지컬 체인지’를 비롯해 라이브 콘서트, 마술, 스턴트, 무용 등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02)504-0011. ●이원복 교수와 지중해로 떠나요 가야여행사(www.kayaotur.co.kr)는 교양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를 쓴 이원복 교수와 함께 떠나는 ‘지중해 라틴문명을 따라서’ 상품을 내놓았다. 투우와 플라멩코, 가우디와 알함브라궁전의 나라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바르셀로나와 그라나다, 코르도바, 세비야에도 들른다.9박10일 일정으로 8월10일 출발한다. 어른 420만원, 어린이 390만원.(02)536-4200. ●푸껫 르메르디앙 재개장 할인행사 태국 푸껫에서 가장 인기있는 고급 리조트인 ‘르 메르디앙 푸껫 비치 리조트’가 8월15일 재개장을 기념,1박에 95달러(9만 9000원)의 파격적인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푸껫 서부의 아름다운 해변에 자리한 리조트는 메인 로비와 수영장, 레스토랑 등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태국 전통 문양의 고급스러운 직물과 실크를 사용해 꾸몄다. 르 메르디앙(www.lemeridien.com) 한국영업 사무소 (02)794-4011. ●충주호수축제에서 인기가수와 함께 제 4회 충주호수축제(www.cjlake.com)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동안 충주시 가금면 중앙탑공원 일원(탄금호)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에는 성시경, 자두, 현숙 등 인기가수와 함께하는 뮤직페스티벌과 함께 바나나보트, 래프팅보트, 드래건보트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상체험과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043) 850-5590. ●올 여름 남해안 일주해볼까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출발하여 거제의 해금강, 외도, 보성차밭, 담양 소쇄원, 담양리조트 등을 1박2일로 다녀오는 ‘남해안 가족 웰빙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1인당 11만 9000원.(02) 733-0882.
  • [골프소식]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최경주 김종덕을 비롯, 올시즌 투어 챔피언들의 애장품을 모은 뒤 연말 경매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기로 했다. 김종덕은 스카이힐제주오픈 우승 때 사용한 혼마 웨지를, 최경주는 닛산오픈 때 썼던 나이키 드라이버를 기증했다. 남영우와 최상호 정준도 우승 때 사용한 드라이버를 맡겼고, 신용진은 호남오픈 때 쓴 퍼터를 내놓았다.●지난해 북코스 18홀을 먼저 개장한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골프장이 최근 남코스 18홀 공사를 모두 마치고 30일부터 36홀 시범 라운드를 시작한다. 새로 완공된 남코스에는 북코스와 마찬가지로 양잔디를 심었다. 앞으로 콘도미니엄과 스키장도 조성할 예정.(02)-798-6666.●타이거 우즈가 한국에서 첫 라운딩한 제주도 라온GC가 북제주군의 곽지해수욕장에 여름 비치 캠프를 열었다. 회원 및 골프텔 투숙객은 사전 예약만 하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남녀 탈의실과 라커 등 편의시설은 물론 도내 유일한 용천 노천탕도 이용할 수 있다.(064)-795-8000.
  • 30년전보다 30% 많아진 서울비

    30년전보다 30% 많아진 서울비

    어떤 것이든 정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비도 예외일 수 없다. 비가 적게 내리면 가뭄이 들어 물이 부족하고, 너무 많이 내리면 홍수가 나서 침수피해를 일으켜 시민들의 재산과 심지어는 생명까지 앗아간다. 서울시를 관통하는 한강에서는 과거 수차례 대홍수가 발생해서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혔고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옛날부터 홍수는 바로 한강의 홍수를 의미했지만 도시화가 거의 완료되고 수방대책이 수립되어 있는 지금은 홍수피해의 현상도 많이 달라졌다. 서울시에는 30년전보다 강우량이 30%가량 더 내리고 있다. 또한 불투수층의 확대 등으로 배수시설 확대를 통한 치수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홍수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부터 지붕에 내리는 빗물을 받은 뒤 재사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 집중호우란?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집중호우에 의한 홍수피해로 애를 태우는 주민들과 피해를 복구하느라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게 된다. 홍수피해에 관한 분석자료들은 최근 발생하는 홍수피해의 주된 원인을 돌발성 집중 호우로 파악하고 있다. 아무리 배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도 비가 돌발적으로 공간적, 시간적으로 집중해서 내릴 때는 홍수피해 방지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비가 내리는 일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집중호우의 발생 횟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장마시기에 홍수피해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는 내리는 형태, 계절 및 지역에 따라 여러 이름을 갖는다. 홍수란 비가 많이 와서 하천이 넘치거나 땅이 물에 잠기게 될 정도의 많은 물을 말한다. 오랫동안 걸쳐서 내리거나 그쳤다가 다시 내리기를 반복해서 계속되는 비를 장마라 하고,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을 호우라 하며, 이 호우가 지형적인 영향 등으로 어느 지역에 집중될 때의 비를 집중호우라 한다. 집중호우는 보통 1일 강우량이 연강우량의 10% 이상일 때이거나 1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올 때를 나타낸다. 1시간당 30㎜라고 하는 것은 비가 올 때 물컵을 놓아두면 1시간 동안 물컵에 3㎝정도 담겨지는 비의 양이다. 우리들은 청각이나 시각으로도 시간당 강우량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간당 5∼10㎜ 강우에서는 보통의 빗소리로 들리지만 30∼50㎜에서는 양동이로 붓는 것처럼 세차게 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홍수피해 규모 최근의 홍수피해는 한강 등과 같은 하천의 범람에 의해 발생하기보다는 돌발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때 지형적 여건으로 빗물을 해결할 수 없는 지역과 저지대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서울시에서 홍수는 1950∼1960년대까지 10년에 1번 발생하고,1970년대 들어서는 5년에 1번, 그리고 1980년대 이후에는 3년이나 4년에 1번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홍수 발생주기가 빨라지고 있으며 규칙적으로 발생하기보다는 불규칙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홍수에 의한 피해는 과거에도 있었고 근래에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고려 인종 때에는 한강에 큰 홍수가 발생해 인가가 묻히고 떠내려가기가 헤아릴 수 없었으며, 조선조 태종 7년(1407년 5월)에 대홍수가 발생하여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성안까지 물이 넘쳐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1925년에는 대홍수로 한강인도교 수위가 12.26m까지 상승해 물이 한강제방 위로 넘쳐 사망자가 404명에 이르고 가옥 유실 및 침수가 수만호에 달하는 큰 피해가 있었다.1930∼1940년대에도 하천제방과 하수도가 정비되어 있지 않아 홍수 발생시 무방비로 침수피해를 당했다. 최근 20년 동안 1984년,1987년,1990년,1998년,2001년에 홍수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2001년 7월 14∼15일 이틀 동안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해 막대한 홍수피해를 겪었다. 장마기간에 연강수량의 70%에 해당하는 852.1㎜(평년은 233㎜ 정도 발생)의 비가 내려 최근 30년 동안 세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였다. 특히 7월 15일 새벽 2시 20분∼3시 20분 동안 관악구에 내린 1시간 최대강우량 156㎜는 지난 1998년 7월 31일 순천에서의 시간당 최대 강우량 145㎜를 상회하는 1000년 이상 빈도의 강우에 해당되는 많은 양이었다. 서울시의 빗물배제가 1시간당 74㎜로 정비되어 있는 것을 고려하면 2001년의 홍수피해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홍수 피해액에서는 1998년이 약 514억원으로 가장 많고,2001년도 약 219억원,1984년 203억원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1984년 41명,2001년도 40명,1987년도 39명이었다. 그리고 건물피해 동(棟) 수는 2001년 약 1만 94375동,1998년 약 1만 40386동,1984년 약 1만 34964동으로서 2001년 7월 홍수피해의 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특히 2001년 7월 홍수로 인한 복구액은 1361억원으로서 우리나라 전체 복구액의 7.3%를 차지했으며, 복구액과 재산피해액을 합하면 총피해액은 1580억원이 된다. 그러나 사망자 및 부상자들과 그 가족들의 피해정도를 고려하면 피해액은 추산액보다 훨씬 상회하게 되며, 이것으로 한해의 집중호우에 의해 발생하는 피해액이 얼마나 큰지를 어림잡을 수 있다. ■ 강우양상의 변화 어느 도시의 강우변화를 살펴볼 때 일반적으로 제시되는 것이 연강우량, 연강우일수, 시간강우량, 집중호우 발생률 등이다. 우리나라는 강우량이 연도별로 750∼1680㎜로서 차이가 많으며, 계절별로 여름인 5∼9월까지의 4개월간 강우 집중도가 62%로 프랑스 40%, 일본 47% 등 선진 외국에 비해 편중돼 있다. 서울시의 강우 특성은 과거에 비해 전체적인 강우량이 증가한 가운데 집중호우도 증가하는 경향이다.1970년대에 연간 1231.5㎜에서 2000년대에는 1595.3㎜로 30% 증가한 현상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특히 1990년대에 들어서서는 수차례의 집중호우에 의하여 연평균강우량이 증가하였다. 또한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1시간당 30㎜ 이상인 강우도 1970년부터 현재까지 총 97회가 발생했으며 연대별로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1960년대 1.7회,1980년대 2.2회,1990년대에는 3.8회,2000년대에 4.0회의 집중호우 횟수가 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 홍수피해의 발생 원인 그럼 서울시에 홍수를 일으키는 주요원인은 무엇인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홍수는 기후변화와 토지이용변화가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기후 변화가 집중호우를 발생시키고 토지이용변화는 지표면을 불투수면으로 바뀌게 하였다. 우리나라는 하절기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다습하고, 대륙과 태평양을 지나는 몬순의 영향으로 기후변화가 불규칙, 여름철에는 폭우를 동반하는 태풍이 내습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구온난화현상이 가중되어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8년 이래 불규칙적이지만 꾸준히 상승하였으며, 서울시는 개발되기 이전의 1960년대에 비하여 1.24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상변화와 집중호우의 발생건수는 통계적으로 연관성이 있다. 그러나 어느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더라도 비가 내린 장소에서 땅속으로 대부분 스며들게 되면 지표면으로 흐르는 비의 양이 줄어들게 되어 아무리 저지대라고 해도 침수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토지이용변화에서 총면적 605.5㎢ 중 불투수면적률이 1962년에 7.8%에 불과했으나,1960년대 후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1970년에는 18.6%로 증가했다. 그 후 꾸준히 증가하여 1982년에 37.2%가 되었고 2001년 현재에는 47.1%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외곽지역의 산림지역을 제외하면 시가화지역은 불투수면적률이 80%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면 서울시에 100에 해당하는 비가 왔다면 도시화되기 전인 1960년대에는 90% 이상의 비가 땅속으로 스며들었지만, 현재는 지표면이 아스팔트와 같은 불투수면으로 포장되면서 80% 이상의 비가 지표면으로 흘러 저지대로 일시에 유입되어 홍수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 서울시는 지금까지 하천정비, 빗물펌프장 정비 및 증설, 하수관거 정비, 홍수 예·경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하여 자연재해 특히 홍수로부터의 피해를 경감시키고자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 결과 홍수재해가 상대적으로 감소되었다. 또한 하수관거는 강우시에 시간당 74㎜에 해당되는 비를 배제하도록 정비되어 있다. 빗물배제의 정비수준은 나라별 도시에 따라 비가 내리는 양상과 지표면에서 비가 흐르는 특성이 다르지만 외국의 경우와 비교하면, 일본의 도쿄 시간당 50㎜, 미국 시카고 73㎜의 정비기준과 비교하면 서울시가 결코 시간 강우량의 우수배제능력이 적게 정비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집중호우에 의한 홍수피해는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에 돌발성 집중호우에 의해 발생한 홍수피해를 기후변화에 의해 일어나는 이상 강우이고 피해를 자연재해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이상강우가 이렇게 자주 발생한다면 이제는 정상적인 기후현상이고 정상적인 강우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더욱이 장마기간의 집중호우는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우리들은 집중호우가 발생할 때마다 홍수피해와 막대한 복구비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는 홍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도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같은 양의 비가 내려도 대부분이 지표면으로 흘러내리는 비의 양이 증가함으로써 저지대 등이 침수되고 있다. 개발에 의해 토지가 불투수면으로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서울시 전체가 강우시 지표면으로 흐르는 비의 양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빗물관리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 집중호우에 의한 홍수피해 문제는 이제 서울시만의 과제가 아니다. 행정, 기업, 시민들이 협력하여 내리는 비를 가능한 지표면으로 흐르지 않고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침투시설(침투통, 침투측구, 침투트렌치, 투수성포장)과 빗물저류시설과 빗물이용시설을 주거지, 상업지 등의 도심지 적소에 설치하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각 가정에서는 비가 스며들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 강우시 지붕에 내리는 빗물을 홈통에 연결된 1∼2㎥ 정도의 통에 저장하여 마당 청소용수나 조경용수로 사용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요구되고 있다. 집중호우에 의한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시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 대구시·경북도 혁신도시 후보지 갈등

    대구시와 경북도가 혁신도시 공동 건설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으나 입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공공기관 25곳(대구 12곳, 경북 13곳)을 수용할 혁신도시의 공동 건설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지만 대구로부터 얼마나 떨어진 곳이냐는 세부사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시와 가까운 ▲달성∼고령군 사이 ▲경산시 ▲칠곡군 등 3곳 중 1곳을 혁신도시 후보지로 희망하고 있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테크노폴리스를 조성 중인 달성군이 가장 원하는 곳이지만 경북도가 경산시 또는 칠곡군을 원할 경우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북도는 대구시로부터 최소한 30㎞이상 떨어진 곳을 혁신도시 후보지로 희망하고 있다. 경북도의 비공식적인 입장이지만 영천시를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지목하고 있는 듯한 눈치다. 그러나 대구시는 경북도의 ‘30㎞ 이상 떨어진 곳’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문수 대구시 혁신분권담당관은 “대구시 외곽지로부터 30㎞ 이상 떨어진 곳은 대구시내에서 승용차로 30분이상 걸린다.”면서 “대구시민들이 정서적으로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조만간 ‘대구경북 혁신도시 공동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 혁신도시의 후보지에 대한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경북지역의 대부분의 시·군들은 대구시와의 혁신도시 공동 건설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로공사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상주시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목적이 낙후한 지방의 균형발전에 있는데 이미 개발된 도시나 그 인근에 혁신도시를 만든다는 것은 도시과밀화만 초래할 뿐”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는 혁신도시를 공동 건설할 경우, 공공기관 25곳의 임직원과 가족 2만여명을 비롯해 교육·주거·문화·상업 등 기반시설의 인구 등 모두 5만여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수도권대책 ‘졸속’…與 “정부시안 미흡” 보완요구

    수도권대책 ‘졸속’…與 “정부시안 미흡” 보완요구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에 따른 수도권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최종안 확정을 앞두고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다. 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서가 여당에 보고한 수도권 발전대책 시안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부터 수도권내 자연보전권역에서 오염총량제 확대도입을 조건으로 택지조성 상한규제가 재검토된다. 또 서울시 내에서의 대학이전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그러나 이날 당정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기대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주요내용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수도권 종합대책을 보고하면서 57개 주요사업 내역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보고된 내용은 확정안이 아니다.”면서 “심도있는 검토를 거쳐 2차 결과로써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따라서 향후 종합대책이 발표될 때까지는 당정간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당정협의 보고 내용에 따르면 6만㎡ 초과 택지조성이 금지된 자연보전권역의 택지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난개발과 수질오염 통제를 위한 ‘지구단위계획’과 ‘오염총량제’를 확대도입하는 것을 조건으로 택지조성 상한규모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규모 개발은 억제하기로 했다. 현재 수도권 안에서 4년제 대학의 신설이 금지된 규정을 바꿔 서울시 내부에서의 대학이전을 허용하고, 접경지역으로의 대학이전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국방대학교, 경찰대학교, 도하부대(서울시 금천구)가 지방으로 이전하고, 영등포교도소를 구로구 천왕동, 구로차량기지를 외곽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된다. 이와 함께 기무사 부지를 광화문 일대의 역사문화공간 조성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또 인구·산업·지방재정 등을 고려해 낙후도가 심한 접경지역과 자연보전권역을 대상으로 내년 4∼6월 사이 정비발전지구를 지정하기로 했다. 정비발전지구로 지정되면 조세중과 조치 등이 선택적으로 완화된다. 또 과천청사를 산·학·연 협동연구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기존 부지 매각대금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비용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도권 경쟁력 강화방안과 관련해 서울시를 동북아 거점도시이자 국가혁신 창출의 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하고 서울 도심·용산·강남·여의도·상암을 국제업무지구로, 명동·여의도·강남을 금융허브지구로 조성하기로 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창원 주택거래 신고지역 지정

    경남 창원시가 지방도시로는 처음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됐다. 건설교통부는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4월 아파트 가격이 한달 전보다 2.7%,3개월 전보다 4.6% 오른 창원시를 7일자로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키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용강리 등 시 외곽지역 15개동 51개리는 지정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앞서 창원시는 집값이 크게 오르자 스스로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건교부에 건의했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주택거래신고지역이 지정되기는 창원시가 처음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하이서울’ 세계의 축제로 키워야

    서울시민의 축제인 ‘하이서울 페스티벌’ 행사가 어제 시청 앞 광장과 태평로 일대에서 펼쳐진 ‘팔도 민속대동놀이’를 끝으로 닷새간의 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올해는 친환경적 도시를 뜻하는 ‘그린(Green)’과 ‘서울 마니아’를 주제삼아 ‘서울시민의 초록빛 축제’로 그 의미를 되새겼다. 시민들은 행사에 참여하면서 예전에 미처 느끼지 못했던 서울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외국인들도 각국의 전통음식과 민속공연을 선보이면서 함께 어울렸다. 행사기간 중 연인원 160만명이 즐겼고 100억원의 경제효과도 거두었다고 한다. 하이서울 축제는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태전부터 시작됐다. 올해 3회째를 맞았는데, 갈수록 짜임새를 더해 가는 것 같아 반갑다. 그러나 행사가 도심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외곽지역 시민들이 무관심했던 점은 아쉽다. 또한 각종 공연과 전통문화행사,IT쇼, 먹을거리 장터 등이 다양하게 준비됐으나 특색있는 축제가 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느낌이다. 시민 전체가 어우러져야 하는데 홍보도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서울시가 교통방송에만 의존한 것은 문제다. 이제는 하이서울 축제를 단순한 지역행사로 끝낼 게 아니라 세계적 축제로 육성해 나갈 중·장기적 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맥주축제는 2주일 남짓한 축제기간 중 관광객 650만명에 10억달러의 경제효과를 본다고 한다. 브라질의 리우축제도 매년 4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1억 2500만달러의 외화수입을 올리고 있다. 돈벌이가 유일한 목적은 아니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찾으면 경제효과는 부수적으로 늘게 돼 있다. 콘텐츠의 양보다는 질, 특히 전통문화를 잘 다듬어서 내놓아야 세계인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이다.
  • [의회] 광진구의회, 역세권등 지역발전 걸림돌 주장

    [의회] 광진구의회, 역세권등 지역발전 걸림돌 주장

    “병원이전으로 역세권을 개발하고 생활환경도 개선해야 합니다.” 광진구의회(의장 서덕원)가 중곡동에 위치한 ‘국립서울병원’의 이전에 팔을 걷었다. 광진구의회는 최근 구청대강당에서 ‘국립서울병원 이전을 촉구하는 범구민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또 지난달 열린 제89회 임시회에서는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국립서울병원 이전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집행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의회는 중곡동 지하철 7호선 중곡역 인근에 위치한 국립서울병원을 이전시켜 이 지역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명분을 내걸었다. 오재천(중곡3동)의원, 김광일(중곡1동)의원, 곽근수(중곡2동)의원, 추윤구(중곡4동)의원 등 중곡동 지역 의원들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중심에 서 있다. ●개원 당시엔 변두리… 지금은 주택 밀집 이 병원은 1962년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정신과전문의료기관이다. 40여년전 이곳은 서울의 동북쪽 변두리에 위치, 아차산과 한강 등의 영향을 받아 정신병원으로는 안성맞춤의 자리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병원 주변은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선 주거밀집지역이 됐고 동대문구, 중랑구 등으로 이어지는 교통요지가 됐다. 그렇지만 정신병원에 대한 기피심리로 인해 주변 지역은 갈수록 낙후되고 지하철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되지 않는 등 지역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년 전부터 주민들은 병원이전을 요구하고 있고 병원측도 이전을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마땅한 후보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병원이전에 광진구의회가 앞장서게 된 것은 뉴타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광진구는 지난해 서울시의 뉴타운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중곡동일대를 후보지로 내세웠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그 원인을 병원 때문으로 여기고 있다. 특별위원회 위원장 오재천(중곡3동)의원은 “뉴타운에서 제외된 것은 정신병원 때문이다.”며 “주거환경 악화와 역세권 개발의 걸림돌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타운 제외·법원 이전으로 촉발 뉴타운사업에서의 제외뿐 아니라 광진구에 위치한 동부지원과 지청의 송파구이전도 병원이전 요구에 한몫했다. 광진구의원들은 법조단지의 이전에 대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곤 했다. 광진구의원들은 이명박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도 “강남·북 균형발전을 하자면서 법원 등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물은 송파구로 옮기면서 주민민원이 잇따르는 병원은 왜 안 가져 가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곽근수(중곡2동)의원은 “병원이 들어설 당시는 이 일대가 서울의 외곽지역으로 공기 등 여건이 좋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됐지만 지금은 혼잡한 주택가에 위치해 환자나 주민들 모두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지역이기주의 차원은 아니다.”고 말했다. ●구민 1만여명 찬성 서명 의원들은 병원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집행부와 정부측에 압력수위를 높이기 위해 간선도로변 20여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난 6일부터는 중곡역, 군자역 등에서 주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1만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동참, 의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의회는 다음주쯤 이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 청와대 등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 분위기 확산을 위해 대규모 주민궐기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회] 광진구의회 곽근수 의원 초선 맞아

    [의회] 광진구의회 곽근수 의원 초선 맞아

    어느 조직이든 총무는 괴롭다. 회원들을 다독이고 조직이 제대로 유지·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방의회에서는 운영위원장이 이런 역할을 한다. 의원들은 개성이 강한 데다 지역, 소속 정당간의 이견들이 자주 발생, 걸핏하면 알력을 겪게 되는 만큼 운영위원장은 조율자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힘겨운 자리다. 대부분의 의회에서 운영위원장은 덕망이 높고 경험이 풍부한 다선 의원들이 맡는다. 광진구의회 곽근수 운영위원장(중곡2동)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추대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누구보다 합리적이고 활동적인 성품이어서 동료 의원들은 그를 신임한다. 최근에는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국립서울병원(정신병원) 이전 특별위원회’에서 간사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1960년대에 중곡동에 들어선 이 병원을 이전하는 데 지역의원들이 주민들의 힘을 모으기 위해 구성한 것이라 간사의 책임은 막중하다. 그는 “병원이 들어설 당시는 이 일대가 서울의 외곽지역으로 공기 등 여건이 좋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됐지만 지금은 혼잡한 주택가에 위치해 환자나 주민들 모두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전의 필요성을 각계에 알리고 있다. 지역이기주의 차원이 아님을 강변한다.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고 이달 말쯤에는 대규모 주민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도서보급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새마을문고 광진구지회장과 서울시의 감사를 맡으며 10여년째 이웃과 농촌에 도서보급을 실천하고 있다. 그의 열성적인 도서보급 활동으로 현재 광진구내 모든 동에는 새마을문고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인제군청을 비롯해 농촌지역에도 4000여권이 넘는 책을 나눠주며 자치단체의 교류를 넓혀가고 있다. 곽 의원은 “주민과 지역이 필요로 하는 부문에 보다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는 게 지역의원이 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자전거타고 서울 외곽 씽씽~

    자전거타고 서울 외곽 씽씽~

    서울 외곽지역을 환상형으로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경기도내에 건설된다. 도는 13일 도내 17개 시·군을 연결하는 환상형 자전거 및 보행자 전용도로(일명 그린웨이)를 조성키로 하고 시범사업으로 부천·하남·김포·고양·양주·용인 지역의 5개 노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상중인 노선은 고양∼김포∼안양∼수원∼용인∼광주∼남양주∼의정부∼양주∼파주 등 17개 시·군을 연결하는 총 연장 275㎞다. 도는 이날 그린웨이 기본계획 중간 용역보고회에서 시범노선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거친 뒤 내년부터 도로망 정비 및 구축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범노선은 도시형·수변형·지역연계형·복합형 등 4개 유형으로 나뉘며 총연장은 70㎞에 이른다. 도시형노선은 도심내 단거리 통행량을 녹색교통수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부천시 소사역∼송내역(3.5㎞) 구간이며 레저 등 여가생활에 중점을 둔 수변형 노선은 서울시 암사동∼하남시 팔당대교(8.6㎞)구간이다. 주거지와 상업지구 및 공단을 연결하는 지역연계형 노선은 김포시 고촌∼월곶(26.5㎞), 의정부∼동두천 경원선 선로부지(12.7㎞)가 선정됐다. 이밖에 복합형 노선으로는 용인시 수지∼신갈저수지 구간(18.7㎞)이 선정됐다. 나머지 노선에 대한 용역결과는 5월말쯤 확정될 예정이며 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해 2011년에 모든 구간을 완공한다. 도는 우선 경기도를 환상형으로 연결한 뒤 2차로 서울시내 자전거 전용도로와 방사형으로 연결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 도로에서 국제자전거대회나 인라인스케이트대회 등을 유치할 경우 경제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올 연말 도로개통 주변 단지 노려라

    올 연말 도로개통 주변 단지 노려라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대책 수혜지를 노리자. 정부는 최근 올 연말에 성남, 용인, 수원을 연결하는 3개 도로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들 도로가 개통되면 성남시와 용인시, 수원시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어서 도로 연결이 쉬운 단지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21㎞ 도로 연말 개통 연말 개통도로는 수원∼용인(6.3㎞), 신갈∼용인(4.8㎞), 용인∼분당도로(10㎞)다.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대책은 2008년 마무리된다. 영덕∼양재간 민자도로가 건설되고, 풍덕천∼세곡동간 국지도 23호선이 확장된다. 이들 도로가 개통되면 신갈에서 용인 수지와 성남 분당으로의 이동이 한결 수월해 이들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신갈지역 혜택볼 듯 연말 3개 도로가 완공되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곳은 용인이다. 대부분의 도로가 용인을 통해 연결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중 용인 신갈지역은 가장 많은 혜택이 예상된다. 수원∼용인간 도로 가운데 이번에 새로 건설되는 구간의 시발지가 신갈이기 때문이다. 또 용인∼분당간 도로도 신갈에서 시작된다. 동백지구도 혜택이 가능한 지역이다. 동백지구에서 신갈로 이어지는 도로가 완공되면 영동고속도로를 통한 시 외곽지역으로의 진출이 쉽기 때문이다. 용인일대에서는 올 하반기에 6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죽전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지역은 물론 올 연말에 개통되는 3개 도로들과 가까워 수혜 단지도 상당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말아톤’ 금강산 오른다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22)씨와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이희아(19)양 등 장애를 딛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금강산을 찾아 통일을 기원한다. 10일 통일운동단체인 사단법인 ‘지우다우’(지금 우리가 다음 우리를·대표 조홍규 전 의원)는 오는 20일 제2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11∼13일까지 금강산 통일기행행사를 연다고 밝혔다.‘함께 딛는 발걸음, 하나되는 우리’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이 행사에는 배씨와 이양 이외에도 청각장애를 딛고 대학에 입학한 곽지훈(19)군, 장애인 듀엣 엘포스트(LㆍPOST) 등 장애인 130명과 가족, 자원봉사자, 공연단 등 모두 440여 명이 참가한다. 북측 출입국관리사무소(CIQ)에서 온정각까지 4㎞를 걷는 ‘통일로 함께가는 길’, 구룡연 등반, 통일문화제 등의 행사로 진행된다. 조 대표는 “기행을 마치고 북측 장애인들에게 휠체어와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참여를 유도해 사회 일원으로서 통일에 관심과 지지를 끌어 내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지금 지방에선] (1) 강원도 원주시

    [지금 지방에선] (1) 강원도 원주시

    지방이 급변하고 있다. 교통·자연자원·튀는 아이디어로 부자가 된 자치단체가 있는가 하면 수도권 집중화, 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도시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매주 한 차례 지방현장을 순회, 격변기에 있는 지역의 명암을 조망한다. 첫번째로 인구 50만명의 중견도시로 웅비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를 탐방한다. “CEO에게는 투자이익을, 임직원에게는 풍요로운 삶을, 새로운 기회의 도시 원주로 오십시오.” 강원 제1의 도시로 발돋움하려는 원주시가 기업체 유치를 위해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이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닿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데다 우수한 산업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수도권 알짜 기업들이 해마다 큰 폭의 증가율로 찾아들고 있다. 편리한 교통, 깨끗한 자연, 국토 중심부의 지리적 위치, 우수한 산업 인프라 등이 유기적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원주시 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사통팔달의 교통 수도권과 30분대 원주시가 뜨고 있는 밑바탕은 편리한 교통여건이다. 국토의 동∼서축을 잇는 영동고속도로와 남∼북을 가르는 중앙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에 도심이 위치한 데다 2009년 말 제2영동고속도로(57.5㎞)가 완공되면 원주시는 수도권에서 30분대에 놓이게 된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인천국제공항과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과 직선으로 연결되면서 유통·물류 중심지로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도심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간선도로망도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4∼6차선으로 시원스럽게 뚫려 미래도시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2008년이 되면 청량리∼원주간 전철이 복선화된다. 원주공항에서는 제주도까지 직접 연계되는 항공노선이 개설돼 있다. 이같은 사통팔달의 도로여건은 수도권 소재 기업과 인구의 강원도 이전을 촉진시키고 특히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유치전에도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2014년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철도청에서 원주∼평창∼강릉으로 연결되는 철도노선을 신설할 예정이어서 원주의 교통인프라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공단 4곳 가동중 잘 갖춰진 산업인프라도 원주시 발전의 중요축이다. 수도권보다 월등히 싼 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풍부한 산업용지가 6곳이 조성됐거나 조성 중이다. 문막지방산업단지와 문막농공단지, 태장농공단지, 우산지방산업단지 등 4곳이 이미 가동되고 있다. 의료전문 동화농공단지가 분양에 들어갔으며 동화지방산업단지도 2006년 준공된다. 특히 원주권을 중심으로 지난 1998년 시작된 의료기기 산업은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자의료기기분야는 전국수출 1위의 실적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모범적이다. 당초 열악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주시가 독자적으로 의료기기 특화공단을 만들기로 하고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공학연구소와 뜻을 같이한 지 7년 만에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200평 규모의 흥업면 보건지소를 리모델링해 원주의료기기 창업보육센터를 만들어 10개 업체를 입주시킨 것이 시초였다. 이후 의료기기산업을 위한 인력양성과 기술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의료기기테크노타운을 건립했다. 창업기업들의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그것으로 성장기업의 생산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6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4∼5년 뒤면 150개 이상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기관 기업유치 아이디어 톡톡 행정기관의 지원 시스템도 타 도시보다 적극적이다. 부지물색·공장설립 인·허가 대행 등 포괄적인 원스톱 서비스 지원과 각종 금융지원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 등 판로개척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지방에 있으면서 기업정보에 어두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과 기업 컨설턴트사의 전문가들을 영입, 기업유치자문위원을 구성한 것도 효과를 얻고 있다. 이들 자문위원들이 수도권 기업들의 이전동향을 살펴 원주시 기업유치계에 알려주면 곧바로 이전 희망 기업을 찾아 공략에 나서는 기민함을 보이고 있다. 국장을 포함해 원주시청 최고의 엘리트 5명으로 구성된 ‘기업유치계’는 휴일도 잊고 기업유치에 나서 지난해 63개의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70개를 목표로 뛰고 있다. 유치 기업들 가운데 최근에는 ㈜삼아약품과 자동차 필터 제조업체인 ㈜동우만앤휴멜 등 종업원 300∼400명 안팎의 중견기업들이 강원 원주시 동화지방산업단지로 본사와 공장, 연구소 이전 협약을 체결하며 기업유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2006년부터 가동되는 이들 2곳 공장에서만 한해 1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재 기업유치계장은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꼼꼼히 들여다보고 지원해 주려는 마인드가 효과를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원주 서남부지역의 개발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동부권에도 정부의 신도시 건설이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미래 기대하며 땅값 폭등 부작용도 이처럼 교통여건과 기업여건이 좋아지면서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2000년까지만 해도 문막공단 도로변 땅이 한 평에 최고 15만원선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50만원을 웃돌고 있다. 평당 2만∼3만원씩 하던 도로가 없는 맹지도 지금은 7만 5000원을 웃돈다. 2001년부터 문막읍·무실동·흥업면 등 공단지역과 신흥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부동산 붐이 지금은 시내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최근에는 원주지역을 토지투기지역으로 고시해 놓았지만 땅을 개발해 되파는 대형 기획부동산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좀처럼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도 2000년에는 166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14개로 배로 늘어난 것만 봐도 활발한 부동산거래를 짐작할 수 있다. 문막읍사무소 직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토지등기부등본 무인발급기 발급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 땅 거래가 그만큼 활발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김기열 원주시장 “미래형 기업도시인 원주시가 동북아 비즈니스의 새로운 길목에 서 있겠습니다.” 김기열 원주시장의 기업유치에 대한 열정과 포부는 남다르다. 최고의 인재를 기업유치팀에 배치하고 전국 최고의 인센티브와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직접 알짜기업을 유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수도권처럼 가깝지만 수도권 규제가 없다.’는 슬로건 아래 전국 최고의 입지여건이 갖춰지면서 이제는 기업들 스스로가 원주를 찾아오기도 한다. 그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가 줄어드는 판에 원주시는 한 해에 5000여명씩 인구가 늘고 신흥도시인 단계·단구동 일대는 유흥업소들이 늘면서 불야성을 이룬다.”고 귀띔한다. 실제로 충주나 제천으로 이어지는 6∼8차선 시내외곽도로를 달리다 보면 밤 늦은 시간까지 차량들의 행렬이 줄을 잇는다. 김 시장은 이처럼 지역경제가 활발해지는 것을 기점으로 내친김에 유통·물류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인천공항, 인천, 충청, 대구, 춘천 등과 고속도로가 직접 연계되면서 수도권 어느 지역보다도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세계 최고의 의료기기 메카를 추구하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첨단의료기기산업은 이제 원주의 얼굴이 됐다.”면서 “연내에 첨단의료건강산업특구로 지정을 받아 원주시를 의료·건강산업도시로 확대해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결정되는 이번 특구지정은 상당한 진척을 보이며 원주시가 기업도시로 발돋움하는 또 하나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전경련에서 추진중인 기업도시 후보지로 선정됐고 이와는 별도로 강원도와 함께 600만평 규모의 기업신도시 건설을 추진 중이다. 그는 “원주시는 수도권과 달리 쾌적한 자연환경과 뛰어난 교육여건, 다양한 레저시설, 싸고 고급스러운 주거시설 등 생활여건도 우수해 이전해 오는 기업체들이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베이징인구 외곽분산키로

    |베이징 AFP 연합|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앞으로 15년 이내에 시내 중심지에 거주하는 500만여명의 시민을 외곽지역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전했다. 최근 실시한 인구조사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시는 시민 1520만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도심지역인 쓰환루(四環路)에 살고 있다. 시는 11개 신규 위성도시를 건설해 이주민들을 수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2020년이면 베이징 시민이 1764만명으로 증가하지만 이중 90%가 외곽으로 옮겨감에 따라 도심 거주자는 700만명에서 193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시가 오래전부터 고려해오던 이 같은 이주 계획은 이번달 열린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처음 채택됐다.
  • [뒷골목 맛세상] 일산의 맛집들

    [뒷골목 맛세상] 일산의 맛집들

    신도시 중에서 일산만큼 행운이 뒤따른 도시는 다시없을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가장 큰 행운은 사방에서 전통적인 마을들이 일산을 무슨 보금자리처럼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다. 일산은 아파트 일색의 신도시에서 한 걸음만 밖으로 벗어나도 대뜸 예스러운 농촌 풍경이며 전통문화며 사람살이, 나아가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그리하여 어느날 느닷없이 하늘에서 떨어지듯 행정가들의 손끝에서 얼렁뚱땅 만들어진 위성도시 일산은 도시로서의 황폐한 풍경에서 벗어나 흙이며 생명 같은 자연의 풍부함과 별다른 수고도 없이 가까워지는 것이다. 해방 전후 고양군의 군청이 을지로 6가 서울운동장 맞은편에 있을 때만 해도, 일산을 품에 안은 고양군은 서울의 사대문을 둘러싼 외곽지대인 지금의 서대문구며, 용산구, 마포구, 영등포구, 은평구, 성동구, 성북구 등의 일부분이 모두 제 땅이었다. 다시 말하면 불암산이며 무악재, 박석고개가 고양 땅이었던 것이다. 그 땅을 서울에 죄다 뺏기고 군청마저 원당으로 옮겨갈 무렵 일산은 고양군 중면 일산리로, 일산 쌀이라는 기름지고 감칠 맛 나는 쌀 생산지인가 하면, 또한 일산장이라는 꽤 큰 5일장이 열리는 농산물 집산지이기도 했다. ●도시와 농촌, 전통과 현대 어울린 행운의 도시 통일로와 경의선 철도가 사이좋게 달리는 일산 일대는 비산비야의 야산지대로 나지막한 구릉들이 잇달아 펼쳐져 있는데, 식민지 시대부터 과일과 채소의 재배지로 이름이 나 딸기며 포도, 배, 사과 같은 과수며 관상수, 화초, 고등채소 등을 가꾸는 전원마을이었다. 더군다나 고양군 일대가 오랫동안 군사작전지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이렇다할 공장들이 들어서지 않았던 것도 오늘의 일산에 행운을 안긴 원인이기도 했다. 일산에 신도시가 들어서서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고 고양군이 고양시로 바뀌어 마침내는 시단위 인구에서 전국에서 두세 번째를 다투는 90만명에 가까운 대도시로 변했다. 그런 대도시 일산에 살면서도 주민들은 뜻밖에도 일산의 가장 큰 자랑으로 먼저 호수공원을 내세운다. 그리고 일산 주변의 풍성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들을 내세우기도 한다. 그렇다. 도시와 농촌, 전통과 현대, 혹은 문화와 자연이 사이좋게 어울린 일산 주변에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지 않다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1970년대 혹은 1980년대에 서울에 살았던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두번쯤은 저마다 주말이면 신촌역에서 경의선 기차를 타고 교외로 나들이를 간 적이 있을 터이다. 수색역을 지나고 능곡역을 지나서 마침내 백마역에 내리면 역 앞에 그대로 과수원이 펼쳐지고, 과수원 사이사이에 원두막이나 카페가 그림처럼 들어선 소위 카페촌이 있었다. 젊고 한껏 아름다운 남녀들은 곧장 과수원 안으로 스며들어 딸기철에는 딸기를, 포도철에는 포도를, 복숭아철에는 복숭아를 사먹으며 나들이 분위기에 취하고 갓 이루어진 사랑에 취했을 터이다. 당시의 백마역 카페촌은 지금은 풍동 애니골에 그대로 재현되어 분위기촌을 이루었다. 백마역에 카페촌이 있게 한 원조 화사랑을 위시해서, 규모에 있어서 세계 제일이라고 내세우는 가나안유황오리점, 한정식의 민속집, 카페 봉주르, 이천쌀밥의 토우, 돈가스전문점, 회먹는 날, 학골양푼갈비, 닭백숙의 장수마을, 소호레스토랑 등 미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카페며 음식점 같은 먹을거리들이 애니골 안에 있다. 그런가 하면 화정동에는 패션거리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취향을 살린 먹자골목이 들어서고, 라페스타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롯데 극장가에 또한 퓨전식 먹자골목이, 밤가시 사거리에는 무려 40여 곳 가까운 일식골목이 저마다 특색을 이루며 형성되어 있다. 그뿐이랴. 자유로를 곧장 달려가면 몇분 지나지 않아 통일동산이며 군사분계선 철조망 너머로 한강 건너편에 북녘땅이 실향민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지 않으냐. ●경의선 열차타고 주말 나들이 즐기던 백마역 풍동 애니골의 화사랑(031-905-3835)은 명실공히 누구나 인정하는 애니골 분위기촌의 터줏대감이자 백마역 카페촌에서 일어난 온갖 사랑의 산 증인이다. 홍익대학교 미대 출신인 김원갑씨가 1970년대 백마역 앞에 카페 겸 작업실로 시작했던 화사랑은 일산이 신도시로 개발되어 백마역 앞 카페촌이 애니골로 옮겨와서 새로운 문화거리를 만들면서도 그대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이는 과연 미대출신답게 통나무 일색으로 특색 있는 건물을 지어 얼핏 보기에는 중세시대의 요새 같은 중후한 분위기를 내고 있는데, 아직도 통나무집의 2층에 작업실을 마련하여 그림을 계속하고 있다. 화사랑은 300평에 350석의 대규모 공간으로, 실내에 들어서면 군데군데 벽난로의 참나무 불길이 타오르는 가운데,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 김혁, 함철호, 정인수 달고나밴드 같은 낭만시대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가수들이 주로 70∼80년대 가요를 중심으로 추억의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벽난로의 불길이 밝혀주는 흐릿하면서도 아련한 불빛 아래 이마를 맞댄 손님들은 주로 30대와 40대 언저리의 남녀이다. 어쩌면 그이들 또한 10년 혹은 20년 전에 경의선 열차를 타고 와서 시작했던 첫사랑의 추억여행을 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아직은 모든 것이 다 서투르기만 하던 시절, 어쩌다 술이며 사랑에 취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머뭇거리다가 아차 하는 순간에 막차를 놓쳐버린 후의 두려움과 설렘이 다시 한번 낡은 유행가 가락에서 살아오는 것일까. 화사랑은 먹거리 또한 어쩐지 옛날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버섯전골, 불낙전골, 버섯불고기, 주꾸미삼겹살, 닭도리탕, 토종닭백숙 등이 있는데, 저마다 2만원 안팎으로 동동주 안주 삼아 공깃밥을 곁들이면 서너 명이서 너끈하게 즐길 수가 있다. 이밖에도 묵잡채, 해물파전, 감자전, 모듬전, 골뱅이무침 등 1만원 안팎으로 전통적인 메뉴가 다 있는데, 그중에서도 화사랑이 자랑하는 요리는 묵잡채로, 묵을 잘게 썰어 무말랭이처럼 말린 후에 피망이며 양파, 새송이버섯, 죽순, 부추 같은 야채와 돼지고기를 무말랭이 크기로 채 썰어 볶아낸다. ●옛날 낭만적 분위기 물신 풍겨나는 먹을거리 자유로 장항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일산으로 들어오는 길에 SK주유소를 지나자마자 그대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좁은 굴다리를 지나는 길로 좌회전하여 가면 LG주유소가 나오고 50m쯤 전방에 모란각(031-906-9022)이라는 대형 입간판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 한때 귀순용사의 대명사로 불리던 김용씨가 주인인 모란각 본점이다. 모란각은 일산 시가지에서 오자면 호수공원 뒤편에 있어서 길 찾기에 다소 어렵지만, 대신 자유로를 오가는 차량들에서는 어디에서건 단연 눈에 뜨이는 장소에 위치해 있다. 그렇듯이 모란각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이 실향민 출신으로 나이가 칠순이며 팔순을 넘어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다. 그이들은 지팡이에 의지하거나 휠체어에 탄 노구를 이끌고 흡사 성지순례라도 하듯이 통일동산을 찾고, 이어 모란각을 찾는다. 모란각은 김용씨가 귀순자들 위주로 뜻을 모아 차린 소위 북한음식 전문점이다. 그이는 귀순자들의 누구보다도, 한 인간에게 체제가 뒤바뀐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우며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오는가를 뼈저리게 느낀 모양이었다. 이를테면 사회주의체제에서 유소년기와 청년기를 거치며 형성된 가치관이며 사고력, 인간관이 어느날 자본주의체제로 뒤바뀌는데서 오는 가치며 사고의 혼란을 견뎌내는데, 그이는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몽땅 바쳐야 했던 것이다. ●성지순례 하듯 모란각 찾는 노년의 실향민들 이웃끼리 돈을 빌리는데 이자를 주고받거나 서로 간에 서류를 주고받는 법이 없이 살아왔던 근대식 북한에서, 남한에 내려와 소위 사업을 한답시고 모란각을 차린 이후 그이는 남에게 거저 뜯긴 돈이 10억, 서류라고 만들었지만 역시 뜯기고 만 돈이 10억, 또한 번연히 눈뜨고 사기 당한 돈이 몇 10억 하는 식으로, 현대식 남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참으로 엄청난 수업료를 문 셈이었다. 전국의 대도시에는 거의 모란각 지점을 둔 소위 프랜차이즈사업의 회장인 그이는 정작 전셋집에 10년 가까이 된 승용차가 재산의 전부라면서 빙긋 웃었다. “내레 니북에서 내레올 때 달랑 옷 한 벌 가지고 왔수다.” 모란각의 주메뉴는 역시 평양냉면과 비빔냉면이다. 바로 이 평양냉면 한 그릇을 먹기 위하여 칠팔순의 실향민들은 노구를 이끌고 허위허위 모란각까지 찾아온다. 그이들이 먹는 평양냉면의 맛이 어찌 냉면 맛에서 끝나겠는가. 살아생전에는 밟아보지 못할 것만 같은 고향 그 자체의 맛, 스무 살 혹은 미처 스무 살도 못 되어 떠나온 후 어느 한번이라도 눈에 밟히지 않은 적이 없는 고향의 산과 들이며 거기에 아직도 살고 있는 부모형제들의 맛이 아니랴. 냉면에 이어 예부터 북한에 전해져 내려온 평양갈비온반, 뚝불고기, 털털이해장국, 명태식혜, 북한순대, 고구려갈비찜 등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모란각 특유의 메뉴들이 별로 비싸지 않은 값으로 담백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 ■온통 나비로 장식한 ‘나비공간’ 지하철 3호선 원당역에서 의정부와 벽제 방향으로 39번 국도를 따라 5분쯤 차를 달리면 낙타고개 못 미쳐 바로 국도변에 나비공간(031-968-0742)이라는 이색적인 카페가 있다. 나비공간은 이름 그대로 실내가 온통 나비로 뒤덮이다시피 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직업이 아예 나비수집가인 정영운씨와 박은자씨 부부가 1998년에 연 나비공간은 정영운씨가 고등학교부터 시작하여 중년에 이르기까지 나비수집에만 30년을 바친 대가를 이곳에 다 모아놓은 셈이다. 카페 나비공간의 내부를 장식한 나비들만도 수백 마리가 넘을 터인데, 커튼, 벽시계, 테이블, 액자에서부터 심지어는 창에 드리운 커튼에까지도 온통 나비로 장식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카페 옆에 다른 건물에 있는 나비전시관에는 임페리얼호랑나비, 부타이티스, 골리아스, 파라다이어호랑나비, 파필리아, 메리디오나리스, 버드윙, 부엉이나비, 나뭇잎나비등 세계 희귀나비 700여 종에 무려 5000 마리가 넘는 세계 각국의 나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뜰 한쪽에는 나비사육장이 있어 직접 나비들을 기르기도 하는데,4월에서 9월까지는 언제라도 관람을 할 수 있어 알에서 애벌레가 되고 다시 번데기가 되어 이윽고 나비로 날아오르기까지 전과정을 살필 수가 있다. 문득 사는 일이 허방이라도 짚듯 사람을 휘청거리게 하거나 사람살이의 모든 관계가 부질없어지는 이라면 한번쯤 나비공간에 찾아와 나비가 연출해내는 환상의 시간 속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일찍이 장자(莊子)가 갈파하지 않았으랴.“내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으되, 꿈속의 나비가 나인 것인가, 아니면 내가 나비의 꿈속에 들어간 것인가.” 그렇듯 나비가 연출해내는 환상의 시간에 빠져 라벤더차나 페퍼민트차를 마시며 무심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한다면, 장자가 어디 따로 있으랴. 비단 혼자서가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이와 함께 나비공간의 시간을 좀더 감미롭게 간직하고 싶은 이라면, 나비공간이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일본식 스테이크 오븐구이에 와인을 곁들이며 저녁 한때를 지내는 것도 무방할 터이다. 나비공간에는 나비공간 정식에서부터 피자, 돈가스 같은 양식과 커피며 레몬차, 솔잎차며 꿀대추차, 국화차며 각종 주스에 파티니, 블랙러시안, 칼루아밀크 같은 칵테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나비를 이용한 상품을 개발하여 나비향수며 나비브로치에서부터 귀걸이며 핸드폰걸이, 열쇠걸이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 행정도시 추진 충청권 급등

    ●알림 서울신문·신경쟁력특위 공동기획 시리즈 ‘이젠 사람입국이다’ 2월28일자와 3월3일자는 외부필진 사정으로 쉽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공시지가 상승을 주도한 곳은 개발예정지였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지인 연기·공주가 포함돼 있는 충청권은 올해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 택지개발예정지구와 대형 유통단지 건립 예정지 등도 지역만 다소 바뀌었을 뿐 땅값상승의 주요 테마였다. 실제로 충청권은 지난해 헌법재판소 위헌결정(10월21일)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최근에 다시 오름세를 타면서 연기는 59.35%, 공주는 49.94% 올랐다. 특히 연기·공주 외곽지역인 아산(64.89%), 천안(55.47%)은 고속철도 개통 등 개발호재와 맞물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공시지가 상승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는 것이 올해 말 보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연기·공주의 보상가 책정 시기를 언제로 하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2005년 말 보상을 전제로 보상기준은 2004년 1월1일의 공시지가로 하겠다고 밝혔었다. 택지지구 가운데에서는 2기 신도시 배후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탄신도시가 들어서는 화성이 76.18%로 가장 많이 올랐고, 김포신도시가 조성되는 김포(60.60%), 파주신도시의 영향을 받은 파주(58.70%) 등도 많이 올랐다. 특히 경기도 연천은 파주신도시 개발에 따라 이주하게 된 원주민들이 대토(代土)확보에 나서면서 무려 123.14%나 뛰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휴대전화 주파수 재분배해야”

    “월 20만∼30만원대 우량고객을 확보했다가도 해외에서 자동로밍 서비스가 안돼 경쟁사에 빼앗깁니다.”남중수 KTF 사장은 31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정 사업자의 주파수 독점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다며 주파수 배정문제를 다시 들고나왔다. 그는 “효율이 좋은 800㎒대 주파수를 한 사업자가 독점하는 곳은 한국뿐”이라면서 “정부는 중립적인 연구기관 등을 통해 주파수 대역 및 전파특성에 대한 연구 및 정책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SK텔레콤이 갖고 있는 800㎒대 주파수 재분배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주파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접속료 차등제, 번호이동성제 등 시장쏠림 완화정책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SK텔레콤이 쓰지 않는 외곽지역 800㎒ 주파수 대역을 후발 사업자에게 재분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좋은도시 만들기] (10) 대중교통 연결 안되는 공공시설

    [좋은도시 만들기] (10) 대중교통 연결 안되는 공공시설

    한국 도시의 낙후성은 무엇보다 공공건물과 임대아파트에서 볼 수 있다. 자동차가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에 도서관·미술관과 서민의 아파트를 지어 과연 정상적인 도시계획에 따른 것인가 의문이 들 정도다. 그런가 하면 시 청사를 호화판으로 지어 비판의 도마에 오른다. “안양시 석수도서관은 어떻게 가나요? 국립현대미술관을 가는 버스는?” 이렇게 물어봐야 소용이 없다. 이들 공공시설 앞까지 가는 일반 버스나 지하철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 도시들의 도시 계획이 형편없다는 것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서관이나 미술관, 문화예술회관 등을 외지고 교통이 좋지 않은 곳에 세운 데서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시청이나 구청 등 행정관청들은 지하철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나 지역 중심지 등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칼자루를 쥔 공무원들만 편하고 어린 학생들과 시민들의 불편은 고려치 않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오랫동안 문화·예술을 소홀히 취급한 우리의 문화수준에서 나온 결과일까. ●산 꼭대기 도서관… 시외곽지의 미술관 지난해 문을 연 경기도 안양시 석수도서관은 안양역에서 3㎞ 이상 떨어져 있으며 노선버스가 가지 않는 산꼭대기에 있다. 서울시내 남산도서관과 비슷하다. 그러니 자동차 없는 사람은 도서관 가기가 어렵다. 모두 자동차를 몰고 나오니 도서관은 주차난을 빚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도심으로부터 자동차로 1시간 떨어진 서울대공원 인근의 후미진 곳에 있다. 런던이나 뉴욕의 미술관과 도서관이 모두 지하철역 부근에 있으며 그 앞으로 많은 노선버스가 지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서민들이 사는 임대주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당수의 임대주택 주민들은 교통불편을 호소한다. ●교통불편한 임대아파트 서울 강북구 번3동 주공아파트 2·3·5단지에는 임대주택 4000여가구가 있다. 최근 문화정보센터, 구민운동장 등 다양한 복지시설로 지역적인 공간 자체는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이 곳도 교통편이 불편한 게 흠이다. 주민들은 외부와의 연결수단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마을버스를 이용해 15∼20분 거리에 위치한 4호선 수유역과 미아3거리역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를 마련할 여유가 없는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를 지하철에서 멀리 지은 것이다. 전국 임대아파트 주거복지시민운동 연합회 최순진 조직국장은 “단지 임대주택의 공급 물량에만 치중하고 교통, 교육 등 삶의 질적인 면은 소홀히 했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북동쪽으로 약 3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신도시 세르지퐁투아즈의 임대주택단지와 대조적이다. 전체 6만 2000여가구의 주택이 있으며 일산 신도시의 약 3배에 달하는 신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것은 아파트 형태의 임대주택 프티캐시드럴(민중을 위한 베르사유 아파트)이다. 이 곳은 전철역, 시청과도 도보로 10분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세르지퐁투아즈 시청의 민원실에 근무하는 랑구토니씨는 “임대주택이 대부분이지만 주거나 교통에 대한 주민의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도시계획이란 게 존재하나 서울을 비롯한 각 도시는 정부가 마련한 ‘도시관리계획 수립지침’에 근거한 도시계획을 세운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이에 따른 자체 ‘도시계획업무 편람’을 발간해 시뿐 아니라 자치구의 도시계획 등에 지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시설이나 임대주택 입지 등을 보면 비전문가들이 주먹구구로 도시계획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살 만하다. 이정형 중앙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수요자의 입장보다는 보상액이 적거나 공사가 쉬운 곳 등 공공부지로 사용하기 편한 곳을 선호하는 등 공급자 위주로 공공건물을 짓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건영 교수가 본 공공건물 지방을 가보라. 가장 큰 건물은 무엇일까. 첫째 시·군 중심가에 보이는 것은 군청이나 시청이다. 둘째는 문화회관과 보건소. 모두 크게 잘 지어져 있다.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관청 건물들이 화려하고 큰 것이 특징이다. 공공건물을 보면 허장성세를 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경우 1960년대에 디자인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봐도 너무 호화롭다. 천안 독립기념관도 너무 크다. 세종문화회관은 웅장한데 주위 건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부산시에 가보면 가장 근사한 건물이 부산시청이다. 경북 어느 군에 들르니 군수의 중요 업적이 군청 지은 것이라고 직원들은 홍보했다. 무려 건축비가 700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안양시 평촌을 가보면 구청과 시청이 주변 건물보다 크고 잘 지어져 있다. 행정수도의 경우를 봐도 공공건물의 건축비는 평당 570만원으로 민간 부문 350만원보다 크게 높다. 행정수도 이전에 여러 걱정도 나오지만 나는 무엇보다 한국의 도시 만드는 기술이 낙후된 것을 염려한다. 우리의 도시에 대한 인식과 건축 기술수준에서는 황당한 도시가 될까 우려된다. 지방도시의 도시계획국장을 외국에서는 ‘도시건축가’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도 담당 공무원을 건축가라고 부를 수 있을까. 단국대 교수·전 건교부 차관 ■ 기고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공공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주변의 공공건물을 보면 그 모습이 친근하지도 않고, 사용이 편리하지도 않으며, 접근이 용이하지도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변화된 사용자의 요구와 공공시설계획담당자의 의식 사이에는 아직도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7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 미술관, 예술의전당 그리고 독립기념관 등 많은 시설이 건립되었으나 아직도 사랑받지 못하는 시설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우선 규모나 형식이 거대한데다 권위주의적이어서, 일반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주지 못하고, 기념성과 상징성을 강조한 나머지 위압감을 준다. 그런가 하면 계단 턱이 많아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접근하기 어려울 뿐 만 아니라, 각종 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공연이 있는 날 예술의전당 공연장 로비를 가보라. 앉아서 쉴 만한 곳도 부족하고, 음식 냄새는 진동하고, 그저 서성거리다 공연장에 들어간다. 공연장 로비가 사교의 장이 되고 있는 외국의 경우를 염두에 두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리고 공공시설을 계획할 때 거대한 건물에 집착하다 보니 공공건물은 그때마다 도시 내에서 가장 외진 곳에 자리잡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좋지 않아 시민들의 발길은 뜸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공공시설의 입지가 ‘전원지향적’이다 보니 승용차 이용이 필수적이 되고, 건물주변은 온통 주차된 자동차 일색이다. 건물주변이 차량 진출입으로 혼란스럽다 보면, 주변 지역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공공시설의 이용자가 인접 지역으로 퍼져나가 주변시설간의 연계성을 높이는 파급효과를 스스로 제한하는 개발이 된 셈이다. 공공건물은 있으나 주변과는 단절된 시설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선진국의 경우 공공건물은 어디까지나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해야 하는 ‘도심지향적’시설로 계획하고 있다. 왜냐하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쉽게 그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야 주변에 관련된 시설이 모여들어 하나의 밀집된 유기적 집합체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파리의 경우 정부청사, 궁전, 박물관, 미술관, 문화원 등 대부분의 주요 공공·문화시설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센 강변에 위치해있다. 우리의 한강변이 모두 도로로 바뀌어 시민의 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카고 도심에 새로이 거대한 규모로 건립된 일리노이 주청사에는 지하에 공용차량을 위한 주차공간이 6대밖에 없음을 직원은 오히려 강조한다. 자동차 이용 중심의 공공시설을 만든다는 것이 결코 자랑이 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공공시설의 모습은 친근감이 가는 규모로 계획하고, 그 입지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이어야 한다. 즉 자동차에 둘러싸인 ‘격리된 거대한 공공시설’이 아니라, 시민들이 걸어서 쉽게 찾는 공간이자 도시의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시민센터의 장소’가 되도록 거듭나야 한다. 임창복 성균관대 건축학 교수 ■ 특별취재팀 ●북유럽팀 이상일 논설위원(특별취재팀장), 김세용 건국대 교수 ●서유럽팀 이동구 기자, 이정형 중앙대 교수 ●미 국 팀 장세훈 기자,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 [문학이 머문 풍경] 최명희 ‘혼불’의 배경 남원

    [문학이 머문 풍경] 최명희 ‘혼불’의 배경 남원

    “쓰지 않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때때로 나는 엎드려 울었다. 그리고 갚을 길도 없는 큰 빚을 지고 도망다니는 사람처럼 항상 불안하고 외로웠다. 좀처럼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모아놓은 자료만을 어지럽게 쌓아둔 채 핑계만 있으면 안 써보려고 일부러 한눈을 팔던 처음과 달리 거의 안타까운 심정으로 쓰기 시작한 이야기 ‘혼불’은 드디어 나도 어쩌지 못할 불길로 나를 사로잡고 말았다.” ●혼을 담은 예술소설 ‘혼불’은 최명희(1947∼1998)가 지난 80년 4월부터 96년 12월까지 17년 동안 혼신을 바친 대하소설이다.20세기 말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연 기념비적 작품으로 유명하다. ‘혼불’은 일제 강점기인 1930∼40년대 전북 남원시 사매면의 유서깊은 ‘매안 이씨’ 문중의 무너져가는 종가를 지키는 종부(宗婦)3대와 이씨 문중의 땅을 부치며 살아가는 상민마을 ‘거멍굴’사람들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근대사의 격랑속에서도 전통적 삶의 방식을 지켜 나가는 양반사회의 기품, 평민과 천민의 고단한 삶과 애환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특히 우리 선조들의 세시풍속, 관혼상제, 음식, 노래 등 민속학적, 인류학적 기록들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아름다운 모국어로 생생하게 복원해냈다. ●혼불이 살아있는 마을 전북 남원시 사매면에서는 작가가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 같다.”고 글쓰기의 힘겨움을 호소했던 ‘혼불’의 주요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서도리 노봉마을은 혼불의 주 무대이다. ‘혼불마을’로 이름 붙여진 동네 입구에는 ‘꽃심을 지닌 땅’‘아소 님하’라는 글귀가 새겨진 한쌍의 장승이 방문객을 맞는다. 그 옆으로 ‘최명희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노적봉을 병풍처럼 뒤로 하고 자리잡은 혼불마을은 아담하고 평화로운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마을 맨 위에는 청암부인, 율촌댁, 효원, 강모가 거주했던 ‘종가’가 자리잡고 있다. 마을을 굽어 보는 솟을대문에 들어서면 중마당에 매화고목이 양반가의 기상을 보여 준다. 지난해 마을 옆에 ‘혼불문학관’이 건립됐다. 연못과 잔디밭, 물레방아가 조성된 6000여평의 문학관은 공원을 연상케 한다. 고래등 같은 전통한옥으로 지어진 문학관에서는 작품일지와 유품, 소설속의 주요 장면을 인형극과 디오라마로 볼 수 있다. 몽블랑 만년필로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육필원고와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문학관 대청마루에 서면 소설의 중심무대였던 노봉마을이 눈 아래로 펼쳐진다. 멀리 남원의 주봉인 천황봉, 임실 성수산, 진안 운장산, 장수 팔공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문학관 옆에는 청암부인이 만든 ‘청호저수지’가 자리잡고 있다. 농사짓는 물이 부족해 청암부인이 실농한 셈치고 2년여에 걸쳐 만든 것이다. ●정겨운 문학적 공간들 노봉마을을 벗어나면 ‘구 서도역’이 눈에 띈다. 서도역은 작품의 중요한 문학적 공간이다. 종손 며느리 ‘효원’이 대실에서 매안으로 신행 올 때 기차에서 내리던 곳이고, 강모가 전주로 학교 다니면서 이용하던 장소다. ‘신 서도역’은 2002년 새로 역사를 지어 이전했다. 소설속의 서도역은 1932년 준공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옛 서도역이다. 녹슨 철로와 수동 신호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남원시는 조만간 이곳을 영상촬영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반촌의 외곽지대였던 ‘거멍굴’과 ‘고리배미’는 매안 이씨의 집성촌인 상신마을이다. 작가가 “소쿠리 안에 들만치 도래도래 모여 앉은 납작한 초가집들”이라고 표현한 거멍굴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천민촌이었다는 사실이 이곳 사람들을 떠나 보냈기 때문이다. 거멍굴은 무산마을, 고리배미는 인화마을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청암부인이 민촌에 있기는 아깝다고 말한 고리배미 ‘황장목 숲’은 여전히 푸르고 기운차다. 작품속에 강모가 안서방의 등에 업혀 면소재지 보통학교를 다닐 때 소피를 보기 위해 쉬어가던 ‘늦바우고개’ 떠꺼머리 노총각 춘복이가 신분상승을 위해 간절한 소망을 빌던 ‘달맞이 동산’ ‘당골네 집터’ 등도 옛모습을 떠올리며 살펴볼 수 있다. ●꺼지지 않는 혼불 정신 최명희는 1947년 10월 10일 전북 전주시 경원동에서 2남4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본적은 소설의 주 무대인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560번지. 작가는 학창시절부터 일찍이 빼어난 글솜씨를 인정받았다. 전주 기전여고 3학년때인 65년 전국남녀문예콩쿠르에서 수필 ‘우체부’가 장원으로 뽑혀 학생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고교 작문교과서에 실렸다. 72년 전북대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인 기전여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다 74년 서울 보성여고 국어교사로 부임했다. 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쓰러지는 빛’이 당선돼 등단했다. 이때 작가의 나이 서른세살. 81년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2000만원 고료 장편소설 공모에 ‘혼불’이 당선됐다. 그해 2월 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보성여고 교사를 사임하고 이후 17년 동안 ‘혼불’ 창작에 전념했다.84년 서울신문에 단편소설 ‘이웃집 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96년 12월 대하소설 ‘혼불’ 전5부 10권이 출간됐다. 생활이 어려운 작가를 위해 97년 9월 ‘작가 최명희와 혼불을 사랑하는 사람들’ 후원 모임이 창립됐다.97년부터 98년 사이에 단재문학상, 세종문화상, 전북애향대상, 여성동아대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혼불이 완간된 지 2년이 채 못된 98년 12월 ‘아름다운 세상, 잘 살고 간다.’는 짧은 유언을 남긴 채 지병인 난소암으로 세상을 떴다. 향년 51세. 묘지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동물원 입구에 마련됐다. 전주시는 이곳에 문학비를 세우고 ‘혼불공원’이라고 이름지었다.99년부터 전라문화연구소, 혼불기념사업회 등이 매년 ‘혼불문학제’를 열고 ‘혼불학술상’을 제정해 작가의 문학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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