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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스타’ 임효준, 쇼트트랙 선수 된 계기 고백 “면봉 하나”

    ‘라디오스타’ 임효준, 쇼트트랙 선수 된 계기 고백 “면봉 하나”

    평창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게 첫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임효준이 ‘라디오스타’에 출연, 비매너 인터뷰를 한 중국의 런즈웨이 선수에게 선전포고를 한다.오늘(14일) 수요일 밤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들 이상화-곽윤기-이승훈-임효준 선수가 출연, ‘빙탄소년소녀단’ 특집으로 꾸며진다. 임효준은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에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임효준은 쇼트트랙 선수가 된 계기가 ‘면봉 하나’ 때문이었다고 밝히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부모님의 제안에 따라 처음 운동을 시작했다는 그는 면봉으로 불거진 불의의 사고(?) 때문에 쇼트트랙에 입문하게 됐다고. 이밖에도 임효준은 ‘검은색 스타킹’에 대한 특별한 집착을 고백해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임효준은 자신이 경기 도중 넘어진 순간을 언급하며 조롱한 중국의 런즈웨이 선수에게 선전포고를 하며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 같은 런즈웨이의 비매너 인터뷰에 모든 선수가 깜짝 놀라고 분노의 감정을 드러낸 가운데, 당사자인 임효준은 2022년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을 언급하면서 “그 선수는 이길 거 같아요”라며 불꽃 스파크를 튀겼다는 후문. 대한민국에게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이 런즈웨이게 전하는 메시지는 오늘(14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상화, 방송 도중 눈물 “경기 영상 못 보겠다”

    이상화, 방송 도중 눈물 “경기 영상 못 보겠다”

    빙속여제 이상화가 ‘라디오스타’ 녹화 중 자신의 평창 올림픽 경기 영상을 처음으로 보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14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들 이상화, 곽윤기, 이승훈, 임효준 선수가 출연, ‘빙탄소년소녀단’ 특집으로 꾸며진다. 밴쿠버-소치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뒤 다시 한 번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 도전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했던 국가대표 이상화. 이 같은 그녀의 도전은 기록 뿐 아니라 부상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었고, 국민 모두는 그녀의 평창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함께 지켜보며 가슴 깊은 곳에서 박수를 보냈다. 이상화는 당시 경기 직후 눈물을 흘렸고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서로 격려하며 우정을 빛내 ‘한일 우정’의 상징이 되는 등 뭉클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상화는 MBC ‘라디오스타’ 녹화 중 평창올림픽에서의 경기 장면을 함께 보게 되자 “아직도 그 경기를 못 보겠다”며 그동안 영상을 보지 못했던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MC들은 이상화를 배려해 “오늘 보기 그러면 뒤돌아 있어도 된다”고 했지만, 이상화는 처음으로 자신의 경기 영상을 보기로 했고 결국 이를 지켜보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상화는 당시 경기 직후 흘린 눈물의 의미를 담담하게 얘기했고, 고다이라가 자신에게 배운 한국말로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은퇴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은퇴와 관련한 이상화의 진짜 속마음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상화는 앞서 화제가 됐던 굳은살로 가득한 맨발을 특별 관리해준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였다며 애틋함을 드러내면서, 소녀 같은 모습으로 자동차 CF를 하고싶다고 당당히 밝혀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이후 이상화는 콘티와 카피를 직접 짜와 직접 시연했고, 그녀의 남다른 센스와 광고 빅픽처에 MC들이 물개 박수를 쳤다고 전해져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1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스’ 곽윤기 “전 세계 쇼트트랙 선수 중 제일 작다” 무공해 매력

    ‘라스’ 곽윤기 “전 세계 쇼트트랙 선수 중 제일 작다” 무공해 매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가 ‘빙상 여제’ 이상화 껌딱지를 넘어 ‘셀럽 껌딱지’ 임을 인증하며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14일 방송되는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들 이상화, 곽윤기, 이승훈, 임효준 선수가 출연, ‘빙탄소년소녀단’ 특집으로 꾸며진다. 곽윤기는 시작부터 메달리스트들 사이에서 “3플러스 1로 나왔다”며 유쾌한 모습을 보이더니 곳곳에서 활약을 펼쳐 MC들을 방긋 웃게 만들었다. 곽윤기는 밴쿠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5000m 남자 계주에서 활약할 예정이었지만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당시 계주 경기 중 넘어진 임효준은 눈물을 보였는데 함께 출전한 곽윤기 역시 이와 관련해 속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곽윤기는 “노메달이지만 저도 기록이 있다. 전 세계 쇼트트랙 선수 중에 제일 작다”며 무공해 매력을 뽐내 MC들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고. 특히 이상화 껌딱지로 여겨질 만큼 이상화와 각별한 우정을 SNS에 뽐내 온 곽윤기. 그는 열혈적으로 SNS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알고 보니 곽윤기는 이상화를 비롯한 모든 셀럽들의 껌딱지임을 인증해 웃음폭탄을 안겼다. 곽윤기는 평창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에게 친한 척을 하러 간 일화로 웃음을 안겼는데, 이상화의 입에서 여자 컬링팀 ‘영미’를 보고 오겠다며 폐막식에서 사라진 얘기까지 공개돼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고. 이와 관련해 그는 자신의 인맥 관리 리스트 탑5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특히 곽윤기는 철없는 선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선후배의 벽을 허물고 싶어 ‘반말’을 용인하는 쿨내 진동하는 선배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으로, 키 작은 자신보다 키 큰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히는 등 ‘무공해’ 매력으로 스튜디오를 꽉 채웠다. 또한 그는 절친이자 가수인 김필에게 감수를 받은 개인기 퍼레이드로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 곽윤기는 성대모사를 비롯해 ‘라스’ 무대에서 노래와 춤까지 뽐냈고 “오늘 금메달이야”라며 MC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지만 인성을 비롯해 예능감까지 모두 금메달인 곽윤기의 무공해 매력은 오는 14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월호 리본 붙였던 김아랑 “고맙다는 팽목항 연락에 큰 위로”

    세월호 리본 붙였던 김아랑 “고맙다는 팽목항 연락에 큰 위로”

    “골든데이, 노골드 아쉬워 더 노력할 것” 심석희 “힘든 일 있었지만 응원에 힘나”“(세월호) 리본에 대한 질문을 저번에도 받았는데 제가 대답하기 조금 곤란하다고 말씀드렸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회 중간에 리본이 화제가 될지 몰랐습니다. 질문과 다른 얘기지만 한 마디 드리고 싶습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김아랑이 헬멧에 그려진 세월호 리본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팽목항에 계신 분들에게 고맙다고 연락이 왔는데 그 한 마디가 정말 큰 위로가 되고 감사했습니다. 올림픽을 치르는 내내 기분 좋았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팀은 23일 강원 강릉 올림픽플라자 안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 아닌 논란’과 전날 노 골드로 끝난 ‘골든 데이’에 대한 아쉬움을 진하게 털어놓았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코치와 불화를 겪은 심석희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고 힘이 돼주신다는 것을 느꼈다”며 “평창올림픽이 운동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는 데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남자 계주 5000m 도중 넘어진 임효준은 “제 실수로 다 같이 금메달을 못 딴 게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무겁다. 형,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이번을 계기로 조금 더 단단해졌으면 하고 다음번에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는 “평창에서의 아쉬움 때문에 다음 올림픽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며 “3전 4기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1000m와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막판 역전을 노리는 한국의 전략이 시효를 다한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김선태 총감독은 “결과만 보고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다른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빠르면 기다리다 치고 나가야 하고 느리면 빨리 나가서 끌고 가야 하는 게 맞다”며 “기량이 평준화됐기 때문에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한다기보다 상황에 맞게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회견 초반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젊은 선수들이 굳은 각오와 패기를 보이면서 바뀌었다. 김 총감독이 회견 도중 “분위기 메이커인 서이라의 랩을 들어 보자”고 청하자 서이라는 잠시 곤혹스러워 하다가 2015년에 자작했다는 랩을 시도했으나 가사를 떠올리지 못해 실패했다. 결국 회견 막바지 그는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겠다”면서 다시 랩 실력을 뽐내 갈채를 받았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심석희, 정현 인스타에 “힘내”…무슨 사이?

    심석희, 정현 인스타에 “힘내”…무슨 사이?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21·한국체대)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서로를 응원했다.정현은 23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델레이비치 오픈 8강에 진출한 뒤 인스타그램에 “내일 8강에 진출한다. 성원에 감사드린다.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좋기를 바라며”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심석희는 힘내라는 의미의 “핫팅”이라는 짧은 댓글을 달았다. 정현은 전날 심석희가 평창동계올림픽 모든 경기를 마감하고 인스타그램에 남긴 소감에 하트(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한국체대 16학번 동기다. 심석희의 댓글이 반말인걸 보면 꽤 친한 친구 사이로 추정된다. 정현은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곽윤기(29·고양시청), 임효준(22·한국체대)의 인스타그램도 팔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굿바이 평창’ 쇼트트랙 대표팀 SNS에 남긴 말은

    ‘굿바이 평창’ 쇼트트랙 대표팀 SNS에 남긴 말은

    심석희 “과정은 힘들었지만 오늘의 나는 행복하다”김도겸 “골든보이 임효준, 고개 숙이지마”곽윤기 “부족한 형 만나 고생 많았다”김아랑 “과분한 응원과 사랑에 진정으로 즐길 수 있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모든 경기를 마무리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감을 남겼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것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났다. 하지만 선수들은 함께 고생한 동료들을 감싸고 위로하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지난해 4월 이후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남기지 않았던 심석희(21·한국체대)는 10개월만에 동영상 한 편을 올렸다. 이번 올림픽 빙상 경기가 열린 강릉 시내를 차 안에서 찍은 영상이었다.강릉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심석희는 “어려서부터 늘 거닐던 이 곳을 매일 같이 오고 가는 길에 보며 모든 게 신기하고 감사하고 행복했다”면서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던 수많은 시간들 속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팬클럽과 관중,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심석희는 “과정은 많이 힘들었지만 오늘의 저는 너무 행복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이 게시물에는 테니스 선수 정현(22·한국체대)이 ‘좋아요’를 남기기도 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자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에이스였던 심석희에게 평창올림픽은 험난했다. 올림픽을 코 앞에 두고 코치에게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잠시 이탈했다 복귀하는 등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 여파인지 개인 종목에서 부진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22일 열린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부딪히며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심석희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장’답게 의젓한 모습으로 2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22일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한 김도겸(25·스포츠토토)도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겼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진하게 묻어났지만 계속 꿈꾸고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꿈’이라는 해시태그로 글을 시작한 김도겸은 “첫 올림픽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림픽, 올해로 딱 20년동안 달려오면서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꿈꿨던 순간들이었다”면서 “많은 응원에 결과로 보답해드리지 못한 점이 가장 속상하지만 그래도 제게 있어서 여태까지 인생 중에 가장 큰 꿈이였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김도겸은 “이 값진 시간과 경험이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더 큰 꿈을 꾸게 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김도겸은 5000m 계주에서 넘어져 고개를 들지 못한 임효준(22·한국체대)을 향해 “골든보이, 넌 금메달리스트다. 고개숙이지마!”라고 위로했다. 그는 “팀코리아 모두 고맙고 수고했어”라며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도겸은 곽윤기(29·고양시청)와 함께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중에서 국제대회 입상자에게 주는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김도겸은 글 끝에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는다’는 해시태그를 남겨 자신의 도전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대표팀 맏형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곽윤기도 5000m 계주 가 끝난 뒤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게시했다. 그동안의 장난기는 온데간데 없고 맏형다운 진중함이 가득했다. 곽윤기는 “이렇게 쇼트트랙 경기가 모두 끝이 났다. 사실 멋진 마무리로 국민 분들께 금메달이라는 선물을 꼭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뜨거운 응원에 보담을 못해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면서 “남자 쇼트트랙이 뒤처질 때도 많았는데 늘 믿어주시고 응원과 박수 아낌없이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곽윤기는 “지금쯤 많이 속상함에 잠겨 있을 우리 후배들, 늘 그랬듯이 훌훌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많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후배들에게는 “부족한 형 만나서 고생이 많았다”며 위로와 감사를 전했다.쇼트트랙 대표팀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김아랑(23·고양시청)은 23일 오전 귀여운 손 글씨로 직접 쓴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김아랑은 “응원해주신 모든 팬분들, 봉사자분들,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과분한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진정으로 즐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아랑은 여자 1500m 결승에서 4위를 하고도 금메달을 딴 최민정을 환한 웃음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 스티커를 헬멧 뒤에 달았다가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에 의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소를 당하는 등 마음 고생도 했다. 그렇지만 여자 대표팀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은 인스타그램에 아무 글도 올리지 않았다. 전날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딴 임효준은 5000m 계주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고, 우리나라는 끝내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임효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회 전부터 계주 종목만큼은 꼭 금메달을 따자고 이야기했는데 내 실수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면서 “형들이 괜찮다고 위로는 해주는데 그게 아니더라.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잘 알고 있기에 매우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임효준의 인스타그램에는 많은 팬들이 “덕분에 행복한 오늘이었다. 고생했다”는 댓글을 달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어깨 펴” 미끄러진 막내 보듬은 형들… 의젓한 팀 코리아

    “어깨 펴” 미끄러진 막내 보듬은 형들… 의젓한 팀 코리아

    12년 만에 金 노리던 남자 계주 추월 중 미끄러져 4위로 들어와 여자 1000m도 심석희ㆍ최민정 마지막 바퀴서 충돌 ‘메달 실패’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이 막을 내린 22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 대미를 장식하는 남자 5000m 계주가 끝난 뒤 코치석으로 다가간 임효준(22)은 펜스를 붙잡은 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자신의 실수로 12년 만에 노렸던 올림픽 계주 금메달을 날렸다는 자책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곽윤기(29)와 서이라(26), 김도겸(25) 등 함께 뛴 형들은 임효준의 등을 토닥이며 당당히 어깨를 펴라고 위로했다. ‘호사다마’였다. 선전하던 쇼트트랙 대표팀이 마지막날 남자와 여자 모두 불운에 발목을 잡혔다. 남자 계주에서 임효준은 45바퀴 가운데 23바퀴를 남기고 바깥쪽 추월을 시도했다가 왼발이 미끄러지면서 넘어지고 말았다. 급히 일어나 다음 주자 곽윤기와 바통 터치를 했지만 이미 상대들을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었다.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순서로 결승선을 통과한 태극전사들은 잠시 허탈한 표정을 지었으나 곧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았다. 관중들도 뜨거운 함성과 더불어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맏형 곽윤기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계주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오늘의 마음을 4년, 8년 뒤에도 잊지 않겠다. 한 번 더 도전해야 할 이유를 찾았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선수생활을 이어 갈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어 “지금 효준이에게는 어떤 말을 해도 들리지 않는다. 따뜻하게 한번 안아 줬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김도겸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뜨거운 응원을 받아 감격했다”며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임효준은 그러나 앞서 치른 500m에선 막내 황대헌(19)과 찰떡 호흡을 보이며 값진 메달을 선사했다. 준결승에서 한 조에 속한 둘은 2·3위로 레이스를 시작했다가 서로 도와주며 앞서가던 중국 런쯔웨이를 제치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전이경 SBS 해설위원은 “임효준이 앞에서 흔들어 주면서 황대헌에게 기회가 온 환상적인 호흡”이라고 감탄했다. 비록 결승에선 월드컵 세계랭킹 1위 우다이징(중국)을 넘지 못했으나 한국 쇼트트랙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500m에서 2개의 메달을 동시에 가져왔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1000m도 행운의 여신이 외면했다. ‘쌍두마차’ 심석희(21)와 최민정(20)이 파이널A에 동반 진출했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넘어지고 말았다. 심석희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바깥쪽에서 추월하다 몸이 부딪히면서 밀려났고, 뒤따르던 최민정에게까지 충격이 전달됐다. 최민정은 4위, 심석희는 실격 판정을 받았다. 레이스 직후 최민정은 부상을 당한 듯 왼쪽 허벅지를 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믹스트존에서도 “몸이 너무 안 좋다”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심석희는 “마지막 스퍼트 구간이 겹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들지 않았던 순간을 꼽는 게 더 빠를 만큼 고된 시간의 연속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이런 과정을 거쳤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되돌아봤다. 라이벌이자 동료인 최민정과의 비교에 대해선 “민정이가 있어 내가 더 단단해진다”며 선의의 경쟁 관계를 드러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준결승에서도 같은 조에서 함께 뛰었고, 각각 2위와 3위로 들어왔다. 이대로 순위가 확정되면 최민정은 파이널B로 밀려났지만, 뒤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취춘위(중국)가 반칙으로 실격되면서 파이널A 출전권을 얻었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도겸, 곽윤기 아쉬운 노메달... 다음을 기약

    김도겸, 곽윤기 아쉬운 노메달... 다음을 기약

    쇼트트랙 선수 김도겸과 곽윤기가 노메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한 김도겸 선수와 곽윤기 선수가 안타까운 노메달에 많은 국민들이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22일 진행된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한 김도겸 선수과 곽윤기 선수는 놀라운 경기 진행력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 경기 도중 임효준 선수가 넘어지는 실수가 발생하며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곽윤기, 김도겸,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 선수로 구성된 쇼트트랙 남자 선수들은 이날 계주를 끝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곽윤기 선수와 김도겸 선수가 끝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고 노메달을 기록했다. 특히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경기는 국민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메달을 염원했던 종목이었던 바, 예상치 못한 실수로 아쉬운 결과를 낳게 됐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의 맏형 곽윤기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남다른 메달 욕심을 드러냈었다. 당시 곽윤기 선수는 “5000m 계주에서 꼭 1위를 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며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다”라며 “최근 여러 국제 대회 성적이 좋았던 만큼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경기를 앞두고 항상 ‘1등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결승전을 지날 때 어떤 세리머니를 할 것인지 고민한다. 그런 생각이 자신감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민정, ♥ 이병헌과 경기 관람 인증 “수고하셨습니다, 대한민국!”

    이민정, ♥ 이병헌과 경기 관람 인증 “수고하셨습니다, 대한민국!”

    배우 이민정이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22일 이민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수고하셨습니다....대한민국!”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날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강릉 아이스아레나 내부 모습과 두 개의 태극기가 담겼다. 이날 이민정은 중계 화면에 남편 이병헌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모습으로 포착됐다. 이민정은 경기 관람 인증샷을 남기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황대헌과 임효준은 남자 500m 경기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1000m 경기에 출전한 최민정은 4위를 기록, 심석희는 실격됐다.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한 곽윤기, 김도겸, 서이라, 임효준은 4위를 기록했다. 사진=KBS2,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딪히고 넘어지고 .. 악몽 속에 쇼트트랙 일정 마감

    부딪히고 넘어지고 .. 악몽 속에 쇼트트랙 일정 마감

    기대를 모았던 ‘골든데이’가 충격의 ‘노(No) 골드 데이’로 끝이 났다.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남자 500m·5000m 계주 등 세 경기에서 기대했던 금메달은 딘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남자 500m에서 황대헌(부흥고)이 은메달을, 임효준(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나란히 거머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부딪히고 넘어지고, 운이 따라주지 않은 레이스였다. 앞서 여자 1000m와 남자 500m 예선에서는 김아랑(한국체대),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과 서이라(화성시청), 임효준, 황대헌이 모두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며 메달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남자 5000m 계주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진출해 12년 만의 정상 탈환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이날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이 나란히 진출한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믿었던 두 선수가 충돌해 넘어지며 금·은·동메달을 모두 다른 나라 선수에게 내주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레이스 후반 심석희와 최민정이 스퍼트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가 함께 부딪쳐 넘어졌고 최민정은 최하위, 심석희는 실격으로 마지막 레이스를 마쳤다. 세계 정상급 실력의 두 선수가 나란히 진출해 최소한 하나 이상의 메달은 당연시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안타까운 상황이 재연됐다.김도겸(스포츠토토)-곽윤기(고양시청)-임효준-서이라 순으로 뛴 남자 대표팀은 출발 직후 선두에 섰다가 이후 중국에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선두와 간격을 벌리지 않은 채 안정적으로 역주하며 호시탐탐 추격을 노리던 중 임효준이 넘어지고 말았다. 곧바로 터치가 이뤄져 바로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터치를 기다리던 다음 주자 서이라는 이미 앞서 달리던 중이었다. 뒤늦게 터치를 하고 쫓아가긴 했으나 이미 한 바퀴 가까이 벌어진 간격을 좁히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 최고의 ‘골든데이’로 기대를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추가하지 못한 채 아쉽게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가장 먼저 열린 남자 500m 레이스에서 황대헌이 첫 메달을, 임효준이 1500m 금메달에 이은 두 번째 메달을 거머쥐며 위안을 줬지만 시상대에 선 두 선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자 5000m 계주도 넘어져 메달권 밖... 쇼트트랙 전 경기 마감

    남자 5000m 계주도 넘어져 메달권 밖... 쇼트트랙 전 경기 마감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넘어지는 바람에 남자 5000m 계주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곽윤기(고양시청), 서이라(화성시청), 김도겸(스포츠토토), 임효준(한국체대)으로 이뤄진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결승에서 네 팀 중 4위로 골인했다. 선수들은 레이스 초반 선두에서 출발한 후 중국에 이어 2위 자리에서 중반까지 레이스를 이어갔으나 20여 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넘어지고 말았다. 터치에 시간이 지체된 후 힘껏 쫓아가 봤지만, 차이가 이미 앞 팀과 한 바퀴 가까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결국 대표팀은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헝가리가 금메달, 중국과 캐나다가 은메달, 동메달을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를부탁해]평창올림픽 ‘군 면제’ 최대 수혜자는

    [뉴스를부탁해]평창올림픽 ‘군 면제’ 최대 수혜자는

    ‘합법적인 도핑’ 뜻하는 ‘면제로이드’ 신조어도메달 따도 ‘군 면제’ 아닌 ‘체육요원 편입 자격’의무복무기간 2년 10개월, 지켜야 할 사항 수두룩스켈레톤 윤성빈, 팀 추월 정재원 ‘병역 혜택’ 주목 운동선수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입니다.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넘어야 하고, 하고 싶은 일, 놀고먹고 꾸미고 싶은 것 다 미루고 지독한 훈련을 견뎌야 비로소 올림픽 경기장에 설 수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선수로선 큰 영광일 겁니다. 여기에 메달까지 딴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지요.젊은 남자 선수들은 또 다른 기대를 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만 주어지는 병역 혜택 말입니다. 인터넷 세상에서는 재미있는 말로 표현되더군요. 군 면제와 스테로이드(손상 근육을 빠르게 회복시키려고 투여하는 약물)를 합친 ‘면제로이드’라는 용어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고 해서 병역이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병역법 제 33조 7항을 보겠습니다. 병무청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람이란 체육 분야만 놓고 보면 올림픽 대회에서 3위(동메달)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 아시아경기대회(게임)에서 1위(금메달)로 입상한 사람입니다. 이런 자격이 있는 선수는 예술·체육요원 추천원서에 입상 확인서를 첨부해 문체부 장관에게 제출하면 병무청장에 통보됩니다. 흔히들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4주의 기초 군사훈련만 받으면 사실상 군 복무를 면제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예술·체육요원의 의무 복무기간은 2년 10개월입니다. 기초 군사훈련은 물론이거니와 복무기간이 끝나면 예비군 훈련도 받아야 합니다. 복무기간 중 지켜야 할 사항도 많고 자칫하다간 병역 특례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습니다.체육요원은 복무 기간 중 해당 특기 종목의 운동을 계속해야 하고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도 수행해야 합니다. 만약 운동을 그만두면 복무를 안 한 일수의 5배 기간을 추가로 복무해야 합니다. 또한 복무 기간 중 ▲다른 사람의 근무를 방해 또는 근무 태만을 선동하거나 ▲정당 등 정치단체에 가입해 정치적 목적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예술·체육요원에 가혹행위를 할 경우 ▲복무기관장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경우에는 경고처분을 받습니다. 한번 경고를 받을 때마다 복무기간은 5일씩 늘어납니다. 체육요원 편입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기관장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해외에 출국하거나 ▲사전 허락을 받더라도 국외 체류 후 귀국하지 않을 경우 ▲금품 수수 등 부정한 방법으로 체육요원에 편입된 경우 ▲승부조작 등 해당 분야 복무 관련 부정행위로 형을 선고 받은 경우 ▲의무복무기간 중 범죄행위로 금고 이상 실형을 받은 경우에는 남은 복무기간 동안 병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군대 가야 한다는 얘깁니다. ‘군 면제’는 아니지만 우수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20대 시기에 현역으로 복무하지 않고 자유롭게 운동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혜택입니다. 그래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선수들의 메달 획득에 대중도 관심을 쏟는 것입니다.다시 평창올림픽 얘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21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결승전이 있었습니다. 이승훈(30·대한항공), 김민석(19·평촌고), 정재원(17·동북고)이 출전해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조금 이상한 점 느끼셨을 겁니다.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팀,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팀은 시상대 위에 4명의 선수가 올랐습니다. 우리는 3명이었죠. 팀 추월은 3명이 뛰는 경기지만 한 명의 후보 선수가 있습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한 번이라도 경기에 참여해야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습니다. 우리 팀의 주형준(27·동두천시청)은 평창올림픽 팀 추월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시상식에 나오지도, 메달을 받을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안타까웠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메달과 함께 병역 혜택도 챙겨 가는데 주형준은 얻은 게 없으니까요. 그런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주형준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팀 추월에서 이미 은메달을 땄습니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팀 추월에서도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미 병역 혜택을 받은 겁니다. 그럼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짜릿한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들은 누구일까요. 군 문제로 가장 화제가 된 선수는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4·강원도청)입니다. 4번의 주행 기록을 합산한 성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스켈레톤 경기에서 윤성빈은 모든 주행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네티즌들은 1차 주행 때 이병으로 입대해, 2차(일병), 3차(상병)으로 진급한 뒤 4차 주행에서 병장 제대를 한 것이라며 윤성빈의 병역 혜택을 축하했습니다.윤성빈이 5년 전인 2013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난 꼭 군 면제 받아야지”라는 짧은 글이었습니다. 병역 혜택이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있어 큰 동기 부여가 된 셈입니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어떨까요. 이번 올림픽 남자 1500m에서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22·한국체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임효준은 시원하게 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남자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26·화성시청)는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금 1개, 은 2개를 목에 걸어 병역 특례는 이미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1000m 준준결승에서 불행하게도 임효준, 서이라와 한조에 속했던 황대헌(19·부흥고)은 결승선을 들어오면서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됐습니다. 하지만 22일 열린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병역 혜택을 확보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29·고양시청)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둔 상태라 상대적으로 군대 걱정에서 자유롭습니다.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도 밴쿠버올림픽 10000m와 5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추가해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승훈은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매스스타트에서 추가로 메달을 수집할 가능성이 큽니다. 모태범(29·대한항공)은 이번 올림픽에서는 아직까지 메달을 걸지 못했지만 밴쿠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m와 1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두었습니다.차민규(25·동두천시청)는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1위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에 0.01초 뒤진 34초 42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치긴 했지만 값진 결과였습니다. 차민규의 국제대회 성적은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 남자 500m 동메달뿐이었습니다. 병역 혜택을 받으려면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올림픽 입상이 중요했습니다. 차민규 역시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금, 은, 동에 관계없이 3등 안에 들었으면 했다. 목표가 순위권이었다. 성공해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막내 정재원은 병역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이번 올림픽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팀 추월 은메달을 목에 건 덕에 병역 혜택을 얻었습니다. 정재원은 이제 곧 고등학교 2학년이 됩니다. 앞으로 입대 걱정 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병역 문제가 시급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김준호(23·한국체대)는 이번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2위에 그쳐 올림픽을 마감했습니다. 선전했지만 스켈레톤에서 아쉽게 6위에 그친 김지수(24·강원도청)도 4년 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기약해야 합니다. 김태윤(24·한국체대)과 정재웅(19·동북고)은 23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합니다. 두 선수의 이 종목 세계랭킹은 각각 20위와 28위입니다. 부디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깝윤기’ 곽윤기, ‘빙속여제’ 이상화와 친분 과시

    ‘깝윤기’ 곽윤기, ‘빙속여제’ 이상화와 친분 과시

    지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익살스러운 ‘시건방춤’ 세리머니로 ‘깝윤기’라는 별명을 얻은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님의 곽윤기(29·고양시청)가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와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다.곽윤기는 18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이상화가 경기에 나서기 전 한 장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상화와 올림픽 출입카드를 들고 찍은 셀카사진이었다. 곽윤기는 “이상화 진자진자진자진자(진짜) 화이팅. 빙판위에서 그대가 가장 빠르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다시 한 번 알려 주세요”라고 적었다. 이에 이상화는 “윤기야 상화팬인줄”이라는 댓글을 남겼다.곽윤기은 지난 16일에도 이상화와 두 손을 활짝 펴고 찍은 사진과 함께 “상화누나 많이 떨리나봐요. 편하게 올림픽을 잘 즐길 수 있게 응원 많이 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상화도 “윤기야 일요일까지만 견뎌라”라고 애정어린 댓글을 적었다. 2010 밴쿠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곽윤기는 당시 시상식에서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곽윤기는 오는 22일 열리는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해 또 한번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쇼트트랙 男계주도 결승 안착… 임효준 다관왕 노린다

    쇼트트랙 男계주도 결승 안착… 임효준 다관왕 노린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3인방’ 임효준(한국체대)·서이라(화성시청)·황대헌(부흥고)이 모두 준준결선에 올랐지만 한 조에 묶이는 불운을 당했다.임효준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이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 2조에서 1분23초97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9바퀴를 도는 1000m 레이스에서 3바퀴째부터 속도를 올린 임효준은 일본의 요시나가 가즈키(1분24초03)와 잠시 1~2위를 다투다가 5바퀴째부터 선두를 유지하며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6조 예선에 나선 서이라는 천신만고 끝에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처음부터 1위로 나선 서이라는 중국의 한톈위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다가 4바퀴를 남긴 코너에서 한톈위의 손에 어깨가 밀리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한톈위의 반칙이 선언돼 2위로 올라서 준준결선에 올랐다. 7조에서는 막내 황대헌이 압도적인 레이스로 가볍게 1위로 준준결선에 합류했다. 남자 1500m 결선 막판 넘어져 메달권에 들지 못했던 그였기에 준준결선 티켓의 의미는 남달랐다. 그러나 이들은 직후 준준결선 조 추첨 결과 모두 1조에 한데 묶이는 불운을 당했다.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되면 한 명은 탈락한다. 또 황대헌·김도겸(스포츠토토)·곽윤기(고양시청)·임효준으로 구성된 남자 5000m 계주팀은 예선 1조 경기에서 6분34초510의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결선에 안착했다. 오는 22일 결선에서 중국, 캐나다, 헝가리를 상대로 2006년 토리노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김마그너스(20)와 주혜리(26)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녀 스프린트 클래식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마그너스는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남자 1.4㎞ 스프린트 클래식 예선에서 3분22초36으로 출전 선수 80명 가운데 49위를 기록했다. 앞서 여자부 1.25㎞ 경기에서는 주혜리가 4분11초92를 기록, 68명 중 67위로 탈락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속보]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올림픽 신기록·1위로 결승 진출

    [속보]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올림픽 신기록·1위로 결승 진출

    한국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이 12년 만의 금메달 획득의 청신호를 밝혔다. 곽윤기(29·고양시청), 김도겸(25·스포츠토토), 임효준(22·한국체대), 황대헌(19·부흥고) 등 4명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예선에서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6분 34초 510의 올림픽 신기록을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헝가리(6분34초866)도 결승에 올랐다. 김도겸이 1번 주자로 나선 한국은 3위로 출발했지만 5바퀴째부터 1위로 올라섰다가 30바퀴를 남기고 곽윤기가 바통 터치 과정에서 3위로 잠시 떨어뜨려 위기를 맞기도 했다. 3위에서 틈을 노린 한국은 17바퀴를 남기고 곽윤기가 2위 자리로 올라섰고, 10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이 1위로 올라서면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한국은 마지막 주자인 임효준이 1위 자리를 고수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도 지난 10일 계주 3000m 예선에서 넘어지면서도 1등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의 동반 계주 금메달도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제 ’ 같은 한국선수단 입촌식… 평창 ‘8ㆍ4 드라마’ 시작됐다

    ‘축제 ’ 같은 한국선수단 입촌식… 평창 ‘8ㆍ4 드라마’ 시작됐다

    7일 오전 11시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입촌식은 흥겨웠다. 선수들을 맞는 김기훈 강릉선수촌장의 환영사에는 금메달 8개로 기필코 종합 4위를 달성하라는 비장한 내용은 없었다. “내 집처럼 지내고 소중한 추억을 남기라”는 덕담뿐이다. 입촌식에 참석한 국가대표 60여명도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대신 팬들과 뒤섞여 축제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자주색 두루마기를 입고 입촌식에 나타난 김 선수촌장은 “선수단 입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해 최선의 기량을 펼치는 최고의 무대인 평창올림픽에서 저마다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화합과 축제의 장에 오게 된 것을 축하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즐기는 올림픽으로 여기길 바란다”며 “선수단을 직접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기회가 닿는다면 경기를 현장에서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환영사를 마친 뒤에는 행사 하이라이트인 사물놀이패와 비보이 댄스 공연이 펼쳐졌다. 전통 민요인 ‘쾌지나 칭칭 나네’ 리메이크곡에 맞춰 선수단은 함께 박수를 치거나 몸을 흔들며 잔치를 즐겼다. 참석자들이 둥글게 원을 그리며 가운데 무대를 만들자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감강찬(23)과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3), 알렉산더 겜린(25)이 중앙으로 나와 함께 춤을 췄다. 처음엔 쭈뼛쭈뼛하다가 금세 쏟아져 나와 흥겨운 마당을 만들었다. 공식 행사를 끝내자 자원봉사자 수백명이 몰려 선수단에게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었다. 본래 계획에 없었지만 선수들은 혼쾌히 팬들의 요청에 응했다. 코칭스태프들도 직접 팔을 걷어붙인 채 선수들의 사진 대형을 지도하기도 했다. 쇼트트랙 심석희(21), 곽윤기(29), 최민정(20)과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29), 박승희(26)가 특히 인기를 모았다. 자원봉사자들은 “오늘 비번인데도 나오길 너무 잘했다”, “직접 보니 너무 멋있다”며 탄성을 연발했다. 선수와 팬들 모두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입촌식이 끝난 뒤 아이스댄스에 출전할 알렉산더 겜린은 “한국 전통 음악에 춤을 곁들이니 좋다. 이런 퍼포먼스를 함께 즐기니 한국에 입양이 된 듯한 느낌이다”며 “오랫동안 꿈꿔 왔던 올림픽이었는데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입촌식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28)를 지도했던 브라이언 오서(57) 코치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17)을 비롯해 5개국에서 제자 5명을 데리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했지만 한국 선수단의 AD 카드를 발급받았다.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한국 선수단의 일원으로 참가하고 싶어 이런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부상 7번 떨쳐낸 ‘빙판 오뚝이’ 달려라

    부상 7번 떨쳐낸 ‘빙판 오뚝이’ 달려라

    발목·정강이·허리 다친 뒤 재활 작년 국대 선발전 1위로 ‘이변’ 평창 1500m서 한국 첫 기대 2012년 1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 만 14~18세 선수가 참가한 대회다. 마침내 한국 쇼트트랙은 미래를 밝힐 희망을 봤다. 심석희(21)가 여자부 2관왕에 올랐고, 남자부에선 임효준(22·이상 한국체대)이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을 따며 ‘차세대 에이스’로 우뚝 섰다.심석희는 2년 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간판 스타로 성장했고, 평창에서도 금빛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임효준은 유스올림픽을 마친 뒤 한참이나 잊혀진 존재였다. 부상 악령이 끊임없이 발목을 붙잡았다. 발목과 정강이, 허리에 돌아가며 속을 썩였다. 이전부터 부상과 지긋지긋한 악연을 맺었던 임효준이 선수 생활 기간 수술대에 오른 횟수만 무려 7차례다. 임효준이 혜성처럼 돌아온 건 지난해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이다. 1차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당당히 종합 1위로 성인 대표팀 첫 태극마크와 평창 출전권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소치대회에 나섰던 신다운(서울시청)과 박세영(화성시청·이상 25)을 밀어낸 이변이었다. 미디어데이에선 “또래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걸 보면 힘들었다”며 “올림픽 출전을 간절히 바랐기에 좋은 결과를 받았다”고 돌아봤다. 임효준의 경기 스타일은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33·안현수)을 떠올리게 한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탄력이 일품이다. 원래 1500m가 주종목이지만, 최근 단거리인 500m와 1000m에 더 자신감을 갖는다고 한다. 평창에서도 첫 경기인 1500m(2월 10일)를 잘 풀면 다관왕을 기대할 만하다. 1500m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한국 선수단 최초로 평창에 애국가를 울리는 영광도 안는다. 임효준은 올 시즌 두 차례 월드컵에서 1000m와 1500m, 5000m 계주 금메달을 땄고, 500m 은메달도 목에 걸었다. 지난해 9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는데, 집중적인 관리를 받아 이젠 거의 회복됐다. 2차와 3차 대회를 건너뛴 뒤 출전한 4차 대회에서 기량을 뽐냈다. 임효준은 평소 자신의 롤모델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3위로 통과한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29·고양시청)와 안현수를 꼽는다. 공교롭게도 둘과 나란히 평창 링크에 선다. 개인전에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계주에선 한 몸이 돼 금메달을 일궈야 한다. 안현수는 러시아의 출전금지 탓에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 온다. 네 번째 동계올림픽 출전이다. 임효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대문에 ‘의심하지 마라’(ne doubt ye nought)라는 글을 걸어 놨다. 자기 실력을 믿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자는 각오를 녹였다. 그가 우상들을 뛰어넘어 올림픽 시상대 맨 위에 설지 주목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빛 예열… 땀은 배반하지 않는다

    금빛 예열… 땀은 배반하지 않는다

    다음달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은 갈고닦은 바를 세계인 앞에 마음껏 펼쳐 보인다.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D-30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단엔 긴장감과 기대감이 엇갈렸다. 이젠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얘기엔 낯빛이 어두워졌다가도 승리를 거두는 ‘달콤한 순간’을 떠올릴 땐 미소가 살짝 반짝였다. 매서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굵은 땀방울을 흘린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쇼트트랙 대표팀은 기초 체력 훈련을 거의 마무리하고 빙판에서의 속력을 올리는 데 애쓰고 있다. 무뎌졌을지 모르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도 바쁘다. 선수촌 훈련장은 에어 펜스를 갖춰 시원스럽게 속도를 끌어올리며 최종 담금질을 하기에 좋은 여건이다. 김선태 총감독은 “개막식 다음날인 2월 10일 남자 1500m에서 잘 풀리면 나머지도 좋은 기운을 받을 것”이라며 “꼭 메달을 따고 넘어가야 하는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과 (계주 도중) 부딪히지 않기 위한 세밀한 전략을 다듬는 데 주력 중”이라며 “(올림픽이라는) 마침표를 잘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곽윤기(29)는 “여태까지 대표팀 중 가장 훌륭한 후배들을 만났다. 편안함을 느낀다”며 “남자 팀이 여자 팀에 비해 기대를 덜 받는다지만, 그럴수록 나중에 큰 기쁨을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남자 아이스하키팀은 지난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으로 승격한 기세를 몰아 평창에서도 ‘기적’을 일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현재 인원 37명 중 조만간 25명을 추릴 예정이다. ‘아이스하키의 히딩크’ 백지선 감독은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열심히 훈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거스 히딩크 감독께서 한국 축구에 좋은 결과를 쏟아냈듯이 나도 결실을 얻겠다”고 다짐했다. 김기성(33)은 “조별 리그를 뚫으면 다음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열심히 해 2002 한·일월드컵 때처럼 놀라운 성적을 올리겠다”며 힘주어 말했다.컬링 대표팀도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라이언 프라이(40·캐나다)를 선생님으로 모셔 족집게 과외에 한창이다. 그는 “캐나다를 꺾겠다”며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한 한국 팀에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오는 13~24일엔 캐나다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를 뛰며 마지막 담금질에 나설 계획이다. 탄탄한 호흡을 뽐내는 여자 국가대표 ‘팀 킴’(Team Kim)은 멘탈 프로그램인 미술 심리치료 수업을 따로 받았다고 털어 놨다. 김민정(37) 감독은 “선수, 심지어 자매조차 크게 다른 성향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받았다”고 설명했다. 감독부터 주장을 가리키는 ‘스킵’ 김은정(28), 김경애(24·서드), 김선영(25·세컨드), 김영미(27·리드), 김초희(22·후보)까지 모두 김씨여서 ‘팀 킴’이란 별칭을 얻었다. 실제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다. 김 감독은 “메달을 기대해도 좋겠다는 말씀을 당차게 드린다”고 강조했다.프리스타일스키 에어리얼은 현실적으로 평창에서 메달을 바라기 어렵다는 게 내부 평가다. 그러나 조성동 감독은 “지금 준비한 난이도에서 감점 없이 깔끔하게 완결하도록 애쓰겠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길 수 있는 경기를 선사하겠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진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평창 123일 밖에 안 남았는데 쇼트트랙 대표팀에 ‘부상 경계령’

    평창 123일 밖에 안 남았는데 쇼트트랙 대표팀에 ‘부상 경계령’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123일 남았는데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던 쇼트트랙 대표팀이 ‘부상’이란 암초를 만났다. 대표팀은 8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금메달 8개 중 6개를 독식한 1차 대회 성적에는 못 미치지만 그런대로 준수한 성적이다. 1차 대회 4관왕인 최민정(성남시청)이 1500m 금메달 1개를 추가했고, 최민정과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를 이루는 심석희(한국체대)도 1000m에서 개인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1차 대회보다 한결 나아졌다. 황대헌(부흥고)이 1500m 금메달을 따고 이유빈(서현고)이 1000m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남자 대표팀의 막내들도 활약했다.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네 차례 월드컵 가운데 절반을 치른 지금 상황만 보면 남녀 개인종목에서 국가별 최대 출전권인 3장을 모두 무난히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좋은 성적에도 선수들의 잇단 부상 소식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남자 대표팀의 상황이 심상찮다. 1차 대회 2관왕인 임효준(한국체대)은 허리 부상으로 2차 대회에 아예 불참했다. 1차 대회 1000m 결승선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진 후 통증을 호소했고 귀국한 뒤 요추부 염좌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3∼4일간 안정을 유지하며 치료를 받으면 되는 상황이라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전했다. 임효준은 오랜 부상으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이번 시즌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한 만큼 남은 기간 컨디션을 잘 관리해 국제대회 경험을 충분히 쌓고 기량을 안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2차 대회에서 금 1개, 은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황대헌은 지난 7일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서이라(화성시청)와 몸이 엉켜 넘어졌다. 스케이팅이 불가능할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황대헌은 이튿날 1000m 준준결승에서 기권하는 대신 출발과 동시에 맨 뒤로 처져 저속으로 뛰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500m 준결승에서 다른 선수와 충돌했던 김도겸도 500m 결선과 1000m 준준결선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의 실수도 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황대헌, 서이라, 박세영(화성시청), 곽윤기(고양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준결선에서 실격 처리돼 탈락했다. 서이라와 황대헌이 결승선을 세 바퀴 남기고 교체하다가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몸이 엉켜 넘어진 것이다. 남자 대표팀은 1차 대회 계주 결승에서도 교체 직후 다른 나라 선수와 부딪쳐 넘어진 탓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녀 계주의 경우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올림픽 출전권이 확보됐지만 올림픽에서 기대하는 성적을 내려면 남은 기간 조직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여자 3000m 계주 대표팀도 지난 시즌 한 번도 우승을 내주지 않았고 1차 대회도 우승했는데 8일 결선에서 앞쪽의 네덜란드를 추월하는 데만 신경쓰다 중국에 추월 당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같은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훈련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쇼트트랙 최민정 500m 준결서 판커신에게 또 당해, 황대헌과 1500m 우승

    쇼트트랙 최민정 500m 준결서 판커신에게 또 당해, 황대헌과 1500m 우승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차 쇼트트랙 월드컵 여자 500m 준결선 도중 ‘반칙왕’ 판커신(중국)의 황당한 ’몸 밀기‘에 당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7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여자 500m 준결선 도중 판커신과 부딪히면서 실격 처리됐다. 억울할 법한 판정이었다. 최민정은 마르티나 발체피나(이탈리아), 야라 반 케르크호프(네덜란드), 판커신과 함께 준결선 1조에 나서 다소 늦게 스타트를 끊어 4위로 출발했다. 결승선을 세 바퀴 남기고 판커신을 제치고 3위로 올라갔다. 판커신은 아웃코스를 노리다 안쪽에 있던 최민정을 몸으로 밀었다. 휘청거리면서 페이스를 잃은 최민정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그러나 심판은 최민정에게 페널티를 적용해 실격처리했다. 판커신이 한국 선수를 겨냥해 지나친 플레이를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결선에서 심석희(한국체대)의 오른 무릎을 잡는 반칙을 범했다. 당시 최민정은 “중국 선수들이 유독 손을 쓰는 경우가 많고 몸싸움을 시도하는데 확실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지만 고약한 반칙에 당하고 말았다. 최민정은 앞서 여자 1500m 결선에서는 2분31초3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여자부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던 최민정은 2차 대회에서도 1위 행진을 이어가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최민정은 앞서 준결선 3조에서 1위를 기록하며 6명이 겨루는 결선에 가볍게 안착했다. 결승에서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독보적인 체력을 바탕으로 1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맨 뒤에서 경주를 시작한 뒤 결승선을 다섯 바퀴 남기고 속력을 올렸다. 함께 결선에 진출한 심석희(한국체대)와 함께 상대 선수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다. 최민정은 세 바퀴를 남겼을 때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 1위로 올라섰고 그 뒤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2위는 발레리 말테즈(캐나다)가 차지했고 심석희가 3위를 차지했다. 준결선에서 아쉽게 결선에 오르지 못한 김아랑(한국체대)은 파이널 B에서 1위를 차지했다. ‘괴물 고교생’ 황대헌(부흥고)은 이어진 남자 1500m 결선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 2분12초479로 우승했다. 1차 대회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황대헌은 올 시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황대헌은 6명이 겨루는 경기 초반 2위에 자리 잡았다. 이후 중하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다 결승선을 10바퀴 남기고 아웃코스를 질주해 1위로 올라섰다. 그는 결승선 세 바퀴를 남기고 사무엘 지라드(캐나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곧바로 1위를 되찾은 뒤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2위는 산도르 류 샤오린(헝가리)이 차지했다. 3위는 샤를 아믈랭(캐나다)의 몫이었다. 준결선에서 3위를 기록한 곽윤기(고양시청)는 파이널 B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박세영(화성시청)은 준결선 도중 넘어져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지난 1차 대회에서 깜짝 2관왕에 오른 남자대표팀의 에이스 임효준(한국체대)은 허리 미세 통증으로 2차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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