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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시교육연구정보원장 등 측근 코드인사 논란에… 감사원 “곽교육감, 임용규정 어겨”

    작년 시교육연구정보원장 등 측근 코드인사 논란에… 감사원 “곽교육감, 임용규정 어겨”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측근을 산하단체 기관장으로 임명하면서 불거진 ‘코드 인사’ 논란과 관련, 감사원은 시교육청이 임용규정을 어겼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교육청이 3급 상당 지방계약직 공무원 임용공고를 낸 뒤 실제로는 국가계약직 공무원으로 측근을 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장과 서울시교육연수원장을 임용하면서 3급 상당 지방계약직 공무원 임용공고를 내고도 국가계약직 공무원으로 임용해 직급기준을 잘못 적용했다고 3일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교육과학기술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두 기관장에 곽 교육감의 측근으로 알려진 송순재 감리교신학대 교수와 황선준 스웨덴 국립교육청 과장을 외부인사 공모를 통해 각각 임용해 ‘코드 인사’ 논란을 불렀다. ‘지방교육행정기관의 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두 기관장의 직급기준이 장학관 또는 3급 일반직 공무원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들을 국가계약직 공무원으로 임용했다. 감사원은 “임용 규정이 바뀌었는데도 이를 개정하지 않아 인사에 혼선을 빚었다.”며 시교육청에 개선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감사원의 시정조치를 받아들여 관련 법령과 규칙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인사가 부적절했다는 뜻은 아니다.”며 “개방형 직위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보완해 ‘서울시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정·윤샘이나기자 sjh@seoul.co.kr
  • 대법원 정상화… 곽노현 재판 등 속도

    고영한·김신·김창석 신임 대법관이 2일부터 업무를 시작함에 따라 20여일 넘게 파행 운영되던 대법원이 정상화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대법관 4명씩 구성되는 3개 소부(小部)도 전면 개편했다. 그동안 지연된 대법원의 주요 사건 처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법관 교체에 따른 재판부 변경으로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 가운데 일부는 주심이 바뀌게 된다. 박일환 전 대법관이 주심을 맡았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과 강용석 전 의원의 여성 아나운서 비하 사건 등은 조만간 주심 대법관이 다시 정해져 본격적인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반면 주심인 이상훈 대법관이 2부에 그대로 남은 가운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상고심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업무상 횡령 혐의 사건 상고심 등은 이르면 오는 23일 이뤄질 수도 있다. 소부 선고는 통상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목요일에 이뤄진다. 소부 전면 개편에 따라 서열 1위인 양창수 대법관은 2부에서 1부로 자리를 옮겼다. 서열 1위 대법관은 관례적으로 ‘1부 1열’에 배치된다. 양 대법관 이외에 1부에는 박병대·고영한·김창석 대법관이 포함됐다. 대법원 ‘2부 1열’은 3부 소속이었던 신영철 대법관이, 대법원 ‘3부 1열’은 민일영 대법관이 각각 맡았다. 2부에는 이상훈·김용덕 대법관이, 3부에는 이인복·박보영·김신 대법관이 각각 포함됐다. 자진 사퇴한 김병화 후보자의 후임 대법관이 임명되면 2부에 배치된다. 신임 대법관들은 전자 결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임명을 받고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은 오는 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공석인 대법관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내게 된다. 양 대법원장의 동유럽 출장이 18일로 예정돼 있어 대법원은 곧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추천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곽노현·한명숙·노회찬 등 줄줄이 대기

    국회가 고영한·김신·김창석 대법관 후보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법관 공백 사태 탓에 미뤄뒀던 주요 사건들에 대한 심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법원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후보자 매수 의혹 사건과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 수수 의혹 사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의 판결을 연기해 놓았었다. 특히 대법원은 소부(小部)인 1부에 대법관이 부족하자 2부의 양창수 대법관을 1부 사건에 참여시키는 이른바 ‘대직’(代職)제를 가동하기도 했다. 대법원 2부에 배당된 곽 교육감 사건은 법정시한 3개월을 이미 넘긴 터다. 그러나 신임 대법관이 온다고 곧바로 선고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대법원이 본격적으로 심리를 재개한다고 해도 빨라야 다음 달 말이나 9월 초에나 상고심이 가능할 전망이다. 더욱이 곽 교육감이 자신에게 적용된 사후매수죄 부분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기 때문에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9월 30일 전에 상고심이 열려 유죄가 확정되면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12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지만, 9월 30일 이후 확정 판결이 나면 내년 4월 24일 재선거가 실시된다. 서울시의 교육행정이 대법원에 좌우되는 셈이다.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한 전 총리 사건은 대법원 3부에 있다. 주심이었던 박일환 대법관이 퇴임, 심리가 중단됐다. 후임 대법관이 주심을 맡아 사건을 다시 심리해야 하는 만큼 최종심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의 ‘안기부 X파일’ 관련 명예훼손 사건도 9개월째 계류중이고, 여성 아나운서 비하발언으로 기소된 강용석 전 의원의 상고심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대법관 빌려쓰기 파행 국회가 해결해야

    대법관 4명의 공백 상태가 끝내 ‘대직’(代職)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다. 대법원은 엊그제 대법원 2부의 양창수 대법관을 1부로 투입해 선고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명으로 구성돼 있는 대법원 소부 1부에 2명이 결원돼 재판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국회가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등 임명동의안 처리를 미루면서 빚어진 일이다. 국회는 하루빨리 대법관 후보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더 이상 사법질서가 유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법원이 대직이라는 임시변통을 쓰게 된 것은 대법관 공백에 따른 재판 지연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대법원은 1, 2, 3부 등 3개의 소부에서 대부분의 상고심 사건을 처리하고 판례 변경 등 지극히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만 대법원장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서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처리한 본안사건은 3만 6964건으로, 대법관 1명이 하루 8.4건을 처리했다. 따라서 대법관 4명의 공백으로 하루 33.6건의 사건처리가 지연돼 국민들이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 판결이 지연되면 민사사건의 경우 권리구제가 늦어지고 형사사건 처리도 지연돼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당장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지연되고 있으며 총선 선거사범의 신속한 처리도 어렵게 됐다. 또 업무량이 늘어나면 사건 심리도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대법원이 2부의 양창수 대법관을 1부로 투입한 것은 그가 대법관 경력이 가장 오래돼 경험이 많기 때문이지만 종전보다 업무량이 2배 늘어났으니 원만하게 일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어제 대법관 처리의 걸림돌이었던 김병화 후보자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여야는 돌파구를 찾게 됐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결백을 밝히고 싶지만 저로 인해 대법원 구성이 지연된다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더 이상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지키기 위한 방탄국회 개최 등 꼼수를 부려서는 안 된다. 민주당은 당당해야 한다.
  • 서울교육청·비정규직 노조 첫 교섭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비정규직노동조합과 첫 단체교섭을 하기 위해 26일 ‘2012년 제1차 본교섭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비정규직노조와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섭위원회에는 곽노현 교육감을 비롯해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본부,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서울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4개 비정규직노동조합 대표 등이 참여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단체교섭이 학교를 비롯한 교육청 산하기관에서 묵묵히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학교회계직원 등이 긍지와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각 지역 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노조 연대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16개 시·도교육청에 임금체계의 호봉제 전환과 임단협 등을 요구했었다. 이에 대해 서울·경기·광주·전남·강원·전북 등 6개 시도교육청이 교섭에 응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측은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9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곽노현 교육정책에 희생양 된 계약직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30일 10년째 시행해 온 “학교도서관 지원 사업을 종료한다.”며 교육청이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에서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순회사서 45명을 일방적으로 해고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사업종료라는 해고 사유와 달리 각 도서관의 학교도서관지원과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정규직 직원 2명을 추가로 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정독·남산 등 5개 도서관에 소속된 45명의 순회사서들에게 해고 통지서를 보냈다. 해고 사유의 실질적인 이유는 학교도서관 지원사업가 아닌 곽노현 교육감이 지난해 발표한 ‘서울교육 발전계획’에 따라 서울 시내 중학교에 학교사서가 배치되자 더 이상 순회사서의 지원업무가 필요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측은 “중학교에 사서가 배치되면서 순회사서와 예산이 중복돼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2007년 경력 2년 이상의 순회사서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면서 작성한 근로계약서에 ‘사업종료시 해고가 가능하다’는 단서조항이 명시돼 있었다.”면서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10년 동안 일한 직장을 잃은 순회사서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청 측은 지난 13일 순회사서들에게 합의안을 제시했다. 이미 학교사서가 배치돼 있는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사서보조로 채용될 수 있도록 예산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순회사서들은 “일방적으로 해고한 뒤 10개월짜리 계약직으로 가라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거부하고 있다. 사서보조가 되면 한달 140만원가량의 월급은 90만원으로 낮아지고 학교장과 직접 계약을 맺어야 해 직업안정성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남산도서관에서 순회사서로 근무했던 이보경(43·여)씨는 “교육청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헐값에 부려먹으려고 한다.”면서 “사서들의 처우도 조금씩은 나아져야 일할 희망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합의안을 거부한 배경을 설명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곽노현 “법의 분별력을 믿는다”

    곽노현 “법의 분별력을 믿는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이달로 예정된 대법원 판결과 관련, “법의 분별력을 믿는다.”면서 자신의 무죄를 거듭 강조했다. 곽 교육감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시교육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법원이 최고 사법기관으로서 법의 분별력에 따라 현명하게 판단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열린 간담회에서 곽 교육감은 재임 2년간의 공과도 털어놨다. 곽 교육감은 자신이 가장 잘한 일로 ‘서울형 혁신학교’를 꼽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회의적으로 여겼지만 혁신학교를 통해 충분히 우리의 교육 현실을 바꿀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참여형, 토론형 수업으로 조는 학생들이 사라졌고 자율과 책임, 학생인권을 존중하는 학교문화의 토대를 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학교 비리 청산, 문·예·체 교육 활성화,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반면 가장 아쉬운 일로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앞서가는 리더십은 있었지만 함께 가는 리더십은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곽 교육감은 이어 향후 2년간 주력할 서울교육의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 예산배정 방식을 바꾸고 한 해 400여건에 이르는 교육청 정책사업을 80%까지 줄이는 대신 2013학년도부터 학교당 운영비를 1억원씩 늘려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배움과 돌봄의 수요가 더 큰 학교에 더 많은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학교 예산배정 방식을 바꾸겠다.”면서 “각 학교에 재원을 분배할 때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특수교육 대상자 등 소외계층 학생에 대한 가중치를 부여해 차등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여건이 어려운 자치구를 혁신교육지구(가칭)로 지정해 해당 학교에 정규수업을 지원하는 수업보조교사를 배치하고, 초·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감축시키겠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19대, 문 열자마자 재탕·선심·정략성 법안 경쟁적 발의

    19대, 문 열자마자 재탕·선심·정략성 법안 경쟁적 발의

    19대 첫 임시국회가 5일 문을 연 뒤 법안 발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재탕·선심·정략성 법안이 많아 부실 입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9대 국회 임기 개시 이래 이날까지 한 달 남짓 접수된 의원 발의 법안은 모두 489건. 같은 기간 18대 국회 131건, 17대 국회 80건에 비해 월등히 높다. 그러나 내실이 의욕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상당수가 앞선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을 ‘재탕’했거나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한 선심성 법안들이다. 민주통합당이 임기 첫날 대표 법안으로 발의한 공휴일법 개정안은 18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등이 발의했던 것이다. 공휴일이 다른 공휴일과 겹칠 때에는 공휴일 다음 날까지 쉬도록 하는 내용이다. 어버이날과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한다는 내용도 마찬가지다. 한 달 동안 24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한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18대 국회에 제출했다가 폐기된 복지 관련 법안들을 다시 꺼내 들었다. 불임 치료를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은 지난해 초 발의할 때의 제안 설명까지 그대로 갖다 썼다. 관련 통계도 2009년과 2010년에 머물러 있다. 지역구 의원들의 지역 민원성 법안은 대부분 18대 국회에 이은 ‘릴레이’ 법안이었다. 새누리당 차명진 전 의원이 2009년 발의했던 수도권 계획관리법은 19대 국회에서 이재영(경기 평택을)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수도권 정비계획법 폐지를 전제로 하고 있어 수도권 대 비수도권 간 규제완화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 의원은 또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주변 지역 지원법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새누리당 이윤성 전 의원이 16대와 17대에 연속으로 발의했고 황우여 대표도 특별법으로 제출했었다. 경기 수원에 있는 공군비행장을 이전하거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군공항 이전 및 지원법 개정안은 지역 출신인 민주당 김진표·신장용 의원이 앞다퉈 발의했다. 경기고등법원을 설치하도록 하는 각급 법원설치와 관할 구역에 관한 법도 신장용·이찬열 의원,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 등 수원 지역 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강원 철원·화천·인제·양구 출신인 한기호 의원은 접경 지역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제외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해관계에 따른 정략적인 법안들도 줄을 잇고 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98명의 서명을 받아 이날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8·15 사면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최재천 의원은 매수죄의 적용 요건을 강화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상대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둔 상황이어서 ‘곽노현 구하기법’으로도 불린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사퇴하는 선출직들에게 재·보궐 선거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권 출마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곽노현 구하기법’ 국민 동의 얻을 수 있겠나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그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 적용된 ‘후보자 사후매수죄’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해 논란을 낳고 있다. 최재천 의원 등이 추진하는 개정안에는 선거법 232조 ‘후보자에 대한 매수’ 조항에 ‘선거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라는 문구가 추가돼 있다. 이 문구가 들어가면 선거 이후에 돈을 주고받은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곽 교육감의 경우, 사퇴한 후보에게 사후에 돈을 줬어도 선거에 영향을 끼칠 목적이 아니었다고 하면 그만이다. 소급 적용까지 하겠다니 누가 봐도 ‘곽노현 구하기법’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최 의원은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정치적 야합과 정치적 연대를 구분하자는 취지”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 비용을 인수해 정치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을 ‘선한’ 사례로 들기도 했다. 하지만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결코 선진적이지 못한 우리 정치문화의 수준을 직시해야 한다. ‘선거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돈을 줬다고 선선히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선거와 검은 돈의 함수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 만한 국회의원들이 다짜고짜 멀쩡한 법을 고치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민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처사다. 사실상 사후매수행위를 처벌하지 말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입법 취지가 분명하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법을, 적용된 사례가 없다고 뜯어고치자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법적 안정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법을 만들고 고치는 것은 국회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특정 목적을 갖고 특정인을 위해 법을 ‘자의적으로’ 고칠 권한까지 주어진 것은 아니다. 끝내 ‘꼼수법안’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다면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곽 교육감은 2010년 교육감선거에서 경쟁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각각 벌금형과 징역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불순한 의도라도 있는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입법권 남용’이라는 법조계 안팎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위험한 발상을 거두기 바란다.
  • 서울교육청 사학담당 간부 정교사 임용 청탁 금품수수

    서울시교육청에서 사학 업무를 담당했던 고위 간부가 사학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태형)는 인사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서울 D교육지원청 김모 행정지원국장을 지난달 27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김 국장은 청원고 교장 겸 사무국장 윤모(71)씨에게 “재단 산하 학교의 기간제 교사 1명을 정식 교사로 채용해 달라.”는 청탁을 해 주고 해당 교사의 부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국장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취임한 직후인 2010년 8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사학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폭력없는 ‘서울 교육’ 6개기관 머리 맞댄다

    폭력 없는 서울교육 만들기에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해 서울시와 시의회, 구청, 서울경찰청 등 각 기관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시의회 본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곽노현 서울시교육감·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김용판 서울경찰청장·김용헌 서울가정법원장·노현송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등 유관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폭력 없는 서울교육 실천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협약은 지난 5월 14일 박 시장과 곽 교육감, 허 의장 등이 서울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과제 등을 제시한 ‘서울교육 희망공동선언’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서울시·시교육청·지역교육청·자치구·학교가 함께하는 ‘아동·청소년 책임교육 네트워크’를 통해 학교 지원 업무와 청소년 복지·돌봄·문화·보건 업무를 통합해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각급 학교의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교보안관·녹색어머니회·워킹스쿨버스·안전지킴이 등 관련 단체 대표 협의회를 주기적으로 열어 단체별 역할을 나누고 긴급 현안사항을 논의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11곳에 ‘청소년 休(휴) 카페’를 마련,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휴식 및 놀이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학교폭력지원 전담 경찰관제를 통해 청소년 선도 활동에 나서고, 서울지방법원은 시교육청과 함께 청소년이 참여하는 모의재판 시범학교·학생자치법정 및 또래조정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협약은 6개 기관이 연대, 협력체제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인권조례 등 학교 문화 혁신 정부와 소송 10건 대립 첨예

    전국 16개 시도의 교육수장인 민선 교육감들이 1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선출된 교육 권력’으로 불리는 교육감들은 강도 높은 교육개혁 정책으로 현장에 많은 변화를 불러 왔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와 진보성향의 일부 교육감들은 정책과 관련, 첨예하게 노선 다툼을 벌임에 따라 교육현장에 혼란을 가중시켰다. 교육감들은 취임 첫해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 체벌금지 등 획기적인 정책을 시행, 학교현장에 변혁을 가져 왔다. 특히 이념적 진보를 지향한 교육감들이 등장, 기존 정책을 뒤엎는 새로운 정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와 혁신학교 신설,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굵직한 교육정책을 도입,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 역시 학생인권강화, 체벌금지 등 인권친화적 학교문화혁신에 나섰다. 문제는 정부와 교육감의 대결구도가 노골화됐다는 점이다. 또 해당 지방자치단체장, 교원 및 학부모 단체 등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갈등을 빚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교육감 취임 이후 2년간 교과부와 서울·경기·전북·전남교육청 사이에서 벌어진 민·형사 및 행정 소송은 모두 10건(예정 1건 포함)에 이른다. 교원단체와 학교 등이 교육청 및 교육감을 상대로 낸 것까지 따지면 관련 소송은 수십건에 달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지난 1월 제정한 학생인권조례를 두고 교과부가 대법원에 무효확인 소송과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진행 중이며, 시교육청이 지난달 공포한 교권조례 역시 대법원 무효확인 소송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교원평가도 교과부는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경기·강원·전북·광주교육감은 ‘평가방식을 학교 자율로 선택해야 한다.’는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시국선언에 참여한 14명의 교사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한 교과부의 직무이행명령에 대해 대법원에 취소소송을 냈고, 교과부는 이에 맞서 김상곤 교육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 대법원 최종심을 앞두고 있다. 갖가지 비리 의혹에 연루돼 부산 임혜경·전남 장만채·광주 장휘국 교육감은 수사선상에, 서울 곽노현·경기 김상곤 교육감은 재판을 받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곽노현 상고심 일정 장기화되나

    후보자 매수(사후 매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상고심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대법원은 다음 달 10일 퇴임하는 대법관 4명의 마지막 소부(小部) 선고가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지만, 곽 교육감의 상고심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대법원은 13명의 대법관 가운데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하고 대법원장을 비롯한 12명의 대법관을 4명씩 나눠 3개의 소부로 운영되고 있다. 곽 교육감 사건은 퇴임하는 전수안 대법관이 속한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에 배당돼 있다. 28일 곽 교육감의 선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고심은 빨라야 다음 달 말이나 8월 초에나 가능하다. 그나마 국회의 대법관 후보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인준동의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돼 다음 달 11일 신임 대법관의 임기가 시작된다는 전제하에서다. ●대법 “소부재판, 1명 없어도 가능” 국회 개원이 늦어질 경우 지난 19일 대법원이 ‘대법관 공백’을 우려했듯이 재판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관 4명으로 이뤄진 소부 재판은 3명 이상이면 할 수 있기 때문에 1명이 없는 상태에서도 재판할 수는 있다.”는 원칙론을 비치기도 했다. 당초 곽 교육감에 대한 최종심은 다음 달 중순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터다. ‘2심 및 3심은 전심 판결 선고가 있는 날부터 각 3개월 이내에 반드시 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제270조 규정에 따르면 2심 재판이 있었던 4월 17일 이후 3개월 뒤인 7월 17일 이전에 상고심 선고가 확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3개월 이내’라는 시한을 지킬지는 법관이 판단할 몫이다. 쟁점이나 심리할 것이 많으면 기한 내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오히려 재판부의 공정한 판단을 방해할 수도 있다. 아울러 곽 교육감 측이 ‘사전에 합의가 없더라도 후보자 사퇴 이후 오간 돈이 대가성이 있을 경우 후보자 매수 행위로 보고 처벌’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232조 1항 2호의 ‘사후 매수죄’ 부분에 대해 헌법소원을 낸 상황인 탓에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에 사건을 마무리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 새달 정기인사 촉각 한편 서울시교육청도 곽 교육감의 선고일에 민감하다. 대법원 상고심이 늦어지면 곽 교육감이 다음 달에 시행될 교원들의 정기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인사권자의 의향이 최대한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게 인사”라면서 “결국 인사 대상자들은 상고심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곽노현, 검찰총장에 항의서한

    곽노현, 검찰총장에 항의서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4일 서울 남부지검이 양천구 S중학교를 대상으로 벌인 압수수색과 관련해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냈다. 서울시교육청은 곽 교육감이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S중과 관련한 검찰수사에 항의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곽 교육감은 서한문에서 “검찰에서 관련 자료를 요구하면 학교 측이 모든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어떠한 협조 요청도 없이 불시에 학교를 압수수색한 것은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남부지검은 지난 14일 오후 6시쯤 S중에 수사관 6명을 보내 이 학교 생활지도부 사무실 등에 대해 1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여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개최 자료와 교내 학교폭력 설문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출력물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이 학교에 다니던 김모(당시 14)양이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는데도 담임인 안모(40) 교사가 이를 방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무유기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 7일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안 교사와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9시간에 걸친 대질심문을 벌여 교육계로부터 강압수사라는 항의를 받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교권조례’ 서울시의회 재의결

    교육과학기술부의 재의(再議) 요구로 다시 표결에 부쳐졌던 교권조례가 원안대로 서울시의회를 또다시 통과했다. 시의회는 20일 오후 개최된 제23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서울시 교권보호와 교육활동 지원 조례안’이 재의결됐다고 밝혔다. 교권조례는 서울지역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교권 침해에 대응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권조례는 지난달 2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미 한 차례 통과됐지만, 교과부는 교사의 권리와 의무가 이미 초중등교육법, 교육공무원법 등 상위법에 명시돼 있는 만큼 상위법의 위임 없이 조례로 교사의 권리를 규정하는 행위는 “법적 안정성에 위배된다.”며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다시 논의할 것을 시의회에 요청했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재적의원 114명 중 94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68명, 반대 23명, 기권 3명으로 조례를 통과시켰다. 재의요구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원안대로 확정된다. 교과부 측은 이와 관련,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이번 재의결에 대해 20일 안에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면서 “향후 조치는 시교육청의 제소 여부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잇단 교육감 비리 이참에 직선제 폐지하자

    ‘교육감 수난시대’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선거 후보 매수 사건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교육계의 충격으로 남아 있다. 이번엔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이 옷로비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임 교육감은 유치원 원장으로부터 200만원 상당의 옷을 광주까지 원정을 가서 받았다고 한다. 2010년 취임 당시 ‘원스트라이크아웃제’까지 도입하며 청렴교육을 남달리 강조한 터라 충격은 더욱 크다. 그런가 하면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선거비용 사기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장만휘 광주광역시 교육감 역시 같은 사안으로 소환 대상에 올랐다. 시·도 교육을 책임진 이들이 하나같이 이 모양이니 자라나는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교육감들의 부정과 비리가 광범위하고 간단없이 이뤄짐을 감안하면, 이는 이미 개인의 도덕적 양심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구조적인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의가 다시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일부 교육감의 비리와 일탈이 직선제 폐지의 당위성을 온전히 설명해 주는 것은 물론 아니다. 교육자치의 취지는 결코 훼손돼선 안 된다. 그러나 2007년 도입된 교육감 직선제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에 얼마나 구체적으로 기여했는가는 냉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교육감들의 비리로 얼룩진 교육현장의 파행은 직선제의 존재 의의마저 무색하게 한다. 교육자치의 현주소가 이렇게 초라할진대 일각에서 주장하듯 직선제 폐지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선거에 나선다면 선거비용을 줄이고 유권자에게 교육정책을 알리는 데도 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학생인권조례나 무상급식 등 민감한 사안마다 교육감과 중앙정부 혹은 시·도지사가 정책 갈등을 빚어온 악순환도 막을 수 있다. 최근의 잇단 교육감 비리는 우리 교육의 미래를 더 이상 그들의 손에만 맡길 수 없음을 확신하게 만든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시·도지사와의 러닝메이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감 직선제 보완대책을 검토할 때다.
  • 교육감 잇단 비리… 직선제 탓인가

    교육감 잇단 비리… 직선제 탓인가

    교육감들이 갖가지 비리 의혹에 연루돼 수사선상에 오르자 교육감 직선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선출직인 교육감에 막강한 권한이 집중된 반면 견제장치가 없는 탓에 비리에 얽힐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 가운데 5명이 검찰 수사 및 법의 심판대에 올라있다.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이 지난 16일 유치원장들로부터 180만원 상당의 옷 로비를 받은 혐의로 입건된 데 이어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18일 2010년 교육감 선거 당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표로 있던 CN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선거비용을 부풀린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역시 장 전남도교육감과 같은 혐의로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앞서 선거 당시 후보매수 혐의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8000여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모금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교육감 직선제는 2007년 도입 당시부터 ‘교육의 정치화’라는 우려와 함께 교육감의 막강한 권한 행사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잖았다.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17개의 사무를 관장하는 교육감은 예산안의 편성·제출, 인사, 학교나 교육기관의 설치·이전·폐지 등 사실상 지역교육에 대한 모든 권한을 쥐고 있다. 특히 막대한 선거비용과 치열한 당선경쟁을 거쳐야 하는 직선제의 특성이 선거 이후의 보상심리를 작동하게 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지난 2월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의 교사 2명을 비서실장과 교육청 대변인으로 임용, 특혜인사 시비에 휘말렸었다. 서울, 전북, 광주 등에서도 측근 인사에 대한 승진 등으로 보은 인사 시비가 일었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현재의 직선제 방식이 가진 구조적인 한계를 개선하고 교육감에게 주어진 과도한 권한을 견제·감시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선거 후유증이 각종 비리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도지사와 교육감의 러닝메이트 방식도 대안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도 오는 27일 교육감 직선제 등을 포함한 교육자치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SNS 이용 땐 가중처벌 낙선 목적 허위 공표도

    SNS 이용 땐 가중처벌 낙선 목적 허위 공표도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18일 주요 선거범죄의 형량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양형 기준 초안을 발표했다. 후보자 매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 과정에서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던 ‘곽노현 사건’이 부담이 된 듯 ‘매수 및 이해유도’ 유형 범죄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는 이상 원칙적으로 징역형만을 권고하기로 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매수는 형량이 가중되면 징역 8개월~2년을, 당선인에 대한 매수는 가중 형량으로 2년 6개월~5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했다. 양형위는 또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과 ‘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행위도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는 이상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 또는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특히 낙선을 목적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감경되더라도 징역형 또는 300만~6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지도록 권고해 사실상 당선이 무효되도록 양형을 강화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를 후보자 비방 유형으로 분류해 징역형이나 100만~3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지도록 권고했다. 선거운동 기간 위반과 선거운동 방법 위반은 각각 70만~150만원, 70만~200만원의 벌금형을 기본으로 해 당선무효의 경계선상에 올려놓았다. 행정범적인 성격이 강하고 다른 선거범죄에 비해 상대적으로 법정형이 낮은 점 등이 고려됐다. 하지만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기본 양형으로 징역 8개월~1년 6개월을 권고해 상대적으로 엄중한 처벌을 유도했다. 양형위는 학력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 당선을 위한 허위사실 공표보다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등의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를 가중처벌하도록 했고, 특히 정보통신 기술의 위력을 감안해 인터넷이나 SNS 등을 이용한 행위에 대해 더욱 엄한 처벌을 요구했다. 양형 기준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 지난 4·11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선거사범들에 대한 1심 재판이 본격화되는 때다. 새누리당은 김태호·이현재·권성동·강기윤·조현용·박성호·김성찬 의원 등 43명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고, 이재균·김근태·박상은 의원 등 5명이 재판에 회부됐다. 민주통합당은 신장용·이원욱·양승조·박완주·민홍철 의원 등 37명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김관영 의원이 기소됐다. 무소속 박주선·김형태 의원 등 11명도 수사를 받거나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양형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증권·금융, 지식재산권, 폭력, 교통범죄 양형 기준도 확정 의결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만취 상태에서 상습적으로 폭력을 일삼는 이른바 ‘주폭’(酒暴)에 대해서는 상습범과 누범을 별도의 범죄유형으로 분류해 높은 형량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잔혹한 범행수법에 의한 ‘묻지마’ 범죄와 공무집행 방해도 가중 처벌을 권고하기로 각각 의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19대 무더기 의원직 상실 예고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가 18일 후보자 매수·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사범에 대해 징역형이나 벌금 100만원 이상 등 당선 무효형을 선고하는 양형기준 초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4·11 제19대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기소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 현직 의원 97명 가운데 의원직을 잃는 사례가 적잖을 전망이다. 지난 18대 총선 때 당선자 37명이 입건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다. 18대에서는 의원 15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돼 의원 배지를 반납했다. 양형위는 이날 제42차 전체회의를 열고 유권자·후보자를 매수하는 선거범죄에 대해 원칙적으로 징역형만을 권고하는 내용의 엄격한 양형기준을 결정했다. 후보자 매수(사후매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석방됐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같은 사례는 앞으로 나오기 어렵다. 유형별 형량은 ▲당내 경선 관련 매수는 징역 4개월~1년 ▲일반 매수 및 정당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는 6개월~1년 4개월 ▲후보자 등에 의한 일반 매수는 8개월~2년 ▲재산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매수 및 후보자 매수는 10개월~2년 6개월 ▲당선인에 대한 매수는 1~3년을 기본으로 선고하도록 규정했다.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 ‘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범죄도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는 이상 원칙적으로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해 당선 무효가 되도록 권고했다. 특히 전파 속도가 빠른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허위사실 공표는 가중처벌 사유가 되도록 해 달라진 선거운동 환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상대 후보자에 대한 흑색선전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가중 처벌할 방침이다. ‘선거 캠프’ 내 운동원들의 범죄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양형위는 후보자와 후보자의 배우자, 가족, 선거관계인이 ‘매수 및 이해 유도’나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를 저지를 경우, 일반인보다 형을 더 높이기로 했다. 현행 법률상 후보자 본인이 벌금 1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거나 가족이나 선거사무장 등이 벌금 3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취소된다. 양형위는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관계기관 의견 조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8월 20일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때문에 8월부터 본격화될 4·11 총선 사범들의 1심 재판에서 곧바로 새로운 양형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19대 국회 사상 최대규모 의원직 상실 예고

    19대 국회 사상 최대규모 의원직 상실 예고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가 18일 후보자 매수·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사범에 대해 징역형이나 벌금 100만원 이상 등 당선 무효형을 선고하는 양형기준 초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4·11 제19대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기소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 현직 의원 97명 가운데 의원직을 잃는 사례가 적잖을 전망이다. 지난 18대 총선 때 당선자 37명이 입건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다. 18대에서는 의원 15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돼 의원 배지를 반납했다. 양형위는 이날 제42차 전체회의를 열고 유권자·후보자를 매수하는 선거범죄에 대해 원칙적으로 징역형만을 권고하는 내용의 엄격한 양형기준을 결정했다. 후보자 매수(사후매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석방됐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같은 사례는 앞으로 나오기 어렵다. 유형별 형량은 ▲당내 경선 관련 매수는 징역 4개월~1년 ▲일반 매수 및 정당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는 6개월~1년 4개월 ▲후보자 등에 의한 일반 매수는 8개월~2년 ▲재산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매수 및 후보자 매수는 10개월~2년 6개월 ▲당선인에 대한 매수는 1~3년을 기본으로 선고하도록 규정했다.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 ‘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범죄도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는 이상 원칙적으로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해 당선 무효가 되도록 권고했다. 특히 전파 속도가 빠른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허위사실 공표는 가중처벌 사유가 되도록 해 달라진 선거운동 환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상대 후보자에 대한 흑색선전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가중 처벌할 방침이다. ‘선거 캠프’ 내 운동원들의 범죄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양형위는 후보자와 후보자의 배우자, 가족, 선거관계인이 ‘매수 및 이해 유도’나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를 저지를 경우, 일반인보다 형을 더 높이기로 했다. 현행 법률상 후보자 본인이 벌금 1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거나 가족이나 선거사무장 등이 벌금 3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취소된다. 양형위는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관계기관 의견 조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8월 20일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때문에 8월부터 본격화될 4·11 총선 사범들의 1심 재판에서 곧바로 새로운 양형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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