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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무상급식 확대 조례 발의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무상 급식 전면 실시를 위한 근거 마련에 나섰다. 김연선 의원 등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저소득층 학생에 국한되던 무상 급식을 서울 전체 초·중·고교생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무상 급식은 학교급식법과 헌법에 규정된 의무교육의 범위에 포함되는 모든 학생의 당연한 권리”라면서 “이번 조례 개정은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근거이자 발판”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회한 시의회 임시회에서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시내 초·중·고교에서 전면 무상 급식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민주당측 의원들은 현재 시내 초등학생 57만여명, 중학생 34만여명, 고등학생 36만여명 등 모두 128만여명으로 이들 모두에게 일반 농축산물로 무상 급식을 하면 연간 5697억원, 우수 농축산물을 쓰면 616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전면 무상 급식에 따른 예산 조달 문제 등 실제 시행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중앙정부, 교육청, 자치단체 간의 예산 지원 범위를 놓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가정의 학생들까지 무상으로 급식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이견도 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민주당 소속 시의원 등은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친환경 우수 식자재 사용 등을 통해 급식의 질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교육장 임용예정자 3명 확정

    서울시교육청은 19일 동부교육장 예정자로 시교육청 정재성 초등교육정책과장을 임용하고, 강동교육장에는 송묘용 성동교육청 학무국장, 강남교육장에는 박순만 언남고교 교장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북부교육장은 교육감 최종면담 결과 적임자를 선정하지 못해 9월1일 교육공무원 정기인사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직접 지명할 예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곽노현 교육감, 체벌규정 삭제 지시

    서울시교육청이 19일 서울 지역 초·중·고교에 체벌 규정을 삭제하고 9월 말까지 체벌 대체방안이 포함된 학교생활규정을 만들라고 지시하는 공문을 보냈다. 곽노현 교육감은 시교육청에서 열린 ‘체벌 없는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고교 교장회의’에서 직접 특강 연사로 나서 체벌금지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강연에는 서울시내 고등학교 교장 340여명이 참가했다. 곽 교육감은 특강에서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1년 뒤 서울에서 체벌이 실질적으로 사라진 평화로운 학교, 인권존중이 실현되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선언했다. 이어 “현재 체벌을 허용하는 학교가 69% 정도인 것으로 안다.”면서 “체벌 규정을 즉시 삭제하고 학교 특성에 맞는 대체방안을 담은 학생생활규정을 9월 말까지 제·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특강을 듣던 교장 30여명이 “지나치게 일방적인 조치다.”, “필요한 경우에는 체벌이 허용돼야 한다.”고 항의하다가 집단 퇴장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곽 교육감은 특강에서 ▲도구를 이용한 체벌 ▲신체를 이용한 체벌 ▲반복적·지속적 신체고통을 유발하는 형태의 체벌 ▲학생끼리 체벌하도록 강요하는 행위 등을 금지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학생배심원이 직접 동료 학생을 처벌하는 학생자치법정의 사례를 예로 든 뒤, “학생·교사·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되고, 학생 스스로 상벌 규정을 만들고 준수하는 자치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 학생에 대한 징계와 계도는 교장·교감·전문상담원이 전담하게 된다. 수업 중 문제를 일으키면 교실에서 쫓아내 교장실로 보내고, 반성문을 작성하게 하고, 학교장 면담을 한 뒤 개선되지 않으면 교칙에 따라 징계하겠다는 것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체벌금지·학생인권 법제화 검토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 권리신장 방안 법제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서울시·경기도 교육청을 중심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교과부가 미리 관련 법령을 만들어 자치단체별 인권조례 기준을 제어하려는 시도인지 주목된다. 교과부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체벌금지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체벌금지 등에 관한 논의는 교과부가 후원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해 1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학생 권리신장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뤄졌다. ‘학생의 권리와 학교교육의 사명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인수 수원대 부총장은 “학교의 교육력 강화와 학생의 인권 보장이라는 두 가지 가치의 조화와 균형의 기준을 마련하고, 국가와 지자체 간 교육에 관한 역할 관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체벌 허용 여부와 관련해 3개 안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안은 ▲체벌을 완전히 금지하고 대체벌 지도수단을 법령에 명시하는 안 ▲직접적인 물리력 행사를 금지하되 팔굽혀펴기와 같은 간접적인 고통을 주는 벌을 허용하는 안 ▲시·도별로 법령 범위에서 체벌의 금지 정도를 자율로 정하는 안으로 구분된다.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 강 부총장은 “법령에서 학생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원칙적인 보장과 절차의 적정성을 보장할 법적 근거를 만들고, 조례는 법령에 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세부적인 학생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도별로 추진하는 조례의 상위 법령인 법률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로, 교과부가 주도권을 찾겠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학생체벌 금지와 학생인권 보장이 시대정신임을 다시 확인하고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입법할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으니, 교육청은 체벌금지 등을 위한 논의와 실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전 자율형공립고 2~3곳 지정 가능

    대전지역 첫 자율형 공립고로 2∼3개 학교가 지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상반기 자율형 사립고가 지정된 전국 10개 시·도 고교 가운데 10개 내외를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할 계획이다. 산술적으로는 시·도당 1개씩의 자율형 공립고가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교육청은 다르게 분석하고 있다. 서울은 곽노현 교육감이 “자율고를 추가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고, 전북은 김승환 교육감이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를 결정한 상황이어서 서울과 전북에선 자율형 공립고를 추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전에는 자율형 공립고가 1곳도 없었지만 대구와 광주에는 이미 5개와 3개의 자율형 공립고가 운영되고 있어 대전에 2개 이상이 지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자율형 공립고 지정을 신청한 6개 고교를 모두 오는 13일 교과부에 추천키로 했다. 대전에서 자율형 공립고 지정을 신청한 학교는 노은고, 대전고, 동신고, 복수고, 송촌고, 충남고 등이며, 최종 선정결과는 다음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면 교과부와 시교육청으로부터 5년간 총 1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교총회장 “체벌금지는 현행법 위반”

    교총회장 “체벌금지는 현행법 위반”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8일 체벌 전면금지 조례 제정이 현행 법령 위반이라고 주장해 교사의 학생 체벌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될 조짐이다. 안 회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선 학교에서 체벌이 법적으로 가능하니까 학교 규칙을 만든 것인데, 교육감이 이를 금하는 조례를 만들겠다고 교사를 옥죄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학교의 70%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교칙을 제정하는데, 체벌금지령은 명백한 현행 법령 위반이어서 조례나 지침으로 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의무교육 기관에서 정학·퇴학을 없애 학교 교실이 이미 붕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체벌은 이를 막기 위한 마지노선이며 체벌과 극소수 교사의 폭행·폭력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주장하는 체벌금지 조례 제정에 대한 반대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같은 내용을 포괄할 학생인권조례 제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안 회장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학업성취도 평가·자율형사립고·교원평가 등과 관련해 교과부와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 “교과부와 국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진보 교육감들은 월권과 독선을 일삼으며 학교를 정치이념의 실험장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교육의 본질을 되찾기 위해 교총이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인 정책 중재 역할을 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북교육청 자사고지정취소 파문 확산

    전북도교육청이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에 대해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지정 취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도교육청이 자율고 지정을 실제로 취소할 경우 법령위반으로 즉시 시정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을 둘러싼 교과부와 진보성향 교육감 간 갈등이 자율고 지정문제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주재봉 기획관리국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남성고와 중앙고의 자율고 지정에 문제가 있어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지난 5월 말 자율고로 지정된 남성고와 중앙고의 의견을 오는 6일까지 수렴해 김승환 교육감이 9일 지정 취소 여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국장은 “자율고 지정 시에는 자율고 지정운영위 심의 등 관련 규정을 거쳐야 하지만 취소 시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고 지적하고 “최종 결정이 되더라도 교과부와 협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과부는 “전북도교육청의 자율고 지정 취소 처분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위반이므로 즉시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자율고를 지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취소할 때에도 교과부 장관과 협의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무시한 것이 법령 위반이라는 뜻이다. 해당 학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반발하고 있다. 남성고와 중앙고는 각각 5일과 28일 예정대로 입학설명회를 한다는 방침이다. 남성고 홍철표 교감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정된 자율형 사립고를 교육감이 직권으로 취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공문이 도착하는 대로 가처분 신청을 하고 모든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앙고 김성구 교장도 “신입생 모집을 준비 중인데 이제 와서 취소한다면 여러 가지 혼선이 올 수 있다.”며 “도교육청에서 철회 공문이 오면 재단 측과 협의해 법적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두 학교 동창회와 학부모들도 도교육청의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자율고 지정 문제와 관련,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중학교 내신 상위 50%에게만 자율고 입학 기회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자율고 추가 지정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지정된 자율고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 전주 임송학·서울 홍희경기자 shlim@seoul.co.kr
  • “기초학력 무관심은 오해 체벌금지는 시대의 요구”

    “기초학력 무관심은 오해 체벌금지는 시대의 요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일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단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서울의 학력수준 관리 문제와 최근 논란이 된 체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곽 교육감은 “내가 진보교육감이라서 기초학력에 관심이 없다는 인식은 오해”라면서 “오늘 실·국장 회의에서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서울 시내 초·중·고교별로 성적이 높은 상위 20곳과 하위 20개 학교의 특성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영어성적에서 경제적 요인을 비롯한 다른 환경 요인이 지역별 격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 교육감의 이 같은 언급은 일제고사 집단거부 파문, 전면 체벌금지 선언 등으로 떠들썩했던 취임 한 달 동안의 분위기를 추스르는 동시에 서울 교육을 책임진 ‘행정가’로 변신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곽 교육감은 이날 소통과 투명성 등을 매개로 교육청과 교육행정을 꾸려 가겠다고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캠프에서 영입한 인사들과 교육청 기존 조직 간에 정보교류가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 곽 교육감은 “나는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시절에도 실·국장실에 비디오를 설치해 직원들이 가끔 볼 수 있게 했다.”면서 “교육청에는 아직 그런 시설이 없지만 실·국장 회의에서 제가 한 이야기들도 일주일에 몇 개씩 모아서 직원들과 공유하면 불통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중요한 기안에 대해서는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사전협의를 거쳤는지를 꼭 물어볼 것이며, 그게 시민참여와 교육주체의 만족도를 높이는 행정으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곽 교육감은 또 최근 서울 초·중·고교의 체벌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가 시기상조라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게으른 시기상조론은 말이 안 된다.”면서 “시대의 요구가 체벌금지라는 데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시기가 문제라는 말인데, 그러면 이를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시기상조론을 들고 나오는 이들 중 상당수는 이러한 노력을 다했는지 의문이 가는 사람들이다. 결국 현재 상황에 안주해 이득을 얻겠다는 의도 아니냐.”며 체벌 전면금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취임 한 달간의 소회에 대해서는 “실사구시적 자세로 현장 중심에서 업무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가급적 기존에 진행해 온 사안들 중 잘된 부분은 지켜주다 보니 오히려 변화가 너무 적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약속했던 변화와 개혁은 임기 4년 안에 한다는 것이지 한 달 안에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앞으로도 주요 현안을 조급하게 처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5기 지자체 출범 한달] 선거공약 어떻게 되나

    선거 당시 최대 쟁점이었던 무상급식 이슈는 교육감들이 취임하고 한 달이 지나도록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무상급식을 실시할지 여부에 대한 입장은 평행선을 긋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반면, 실시를 위한 관건인 예산 문제를 심의·의결할 시·도 의회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상급식 실시를 공약으로 내 건 교육감들이 당장 내년부터 단계적인 실시를 약속한 터라 하반기에는 무상급식 문제가 피할 수 없는 쟁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내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무상급식 전면 확대를 주장하는 반면, 교육예산 1조원 공약을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상급식을 소득 하위 30%까지 늘리고 나머지 예산을 학용품비 등에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역시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김문수 도지사와 마찰이 예상되지만, 관련 조례를 번번이 폐기한 도의회에 민주당 우군이 과반을 차지하는 상황 변화가 생겼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고교 다양화 300 정책’이 시·도별로 어떻게 뿌리를 내릴지도 관건이다. 곽 교육감과 김 교육감은 고교 다양화 300 정책에 포함된 자율형사립고나 외국어고 등이 수업파행을 불러온다며 추가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신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하로 줄인 혁신학교 모델 설치에 적극 나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5기 지자체 출범 한달]교육자치 분야별 점검

    [5기 지자체 출범 한달]교육자치 분야별 점검

    6·2지방선거로 당선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이 앞으로 4년 동안의 지방 교육을 이끌기 위한 청사진을 갖고 출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사상 첫 전국 동시 직선으로 뽑힌 이들의 취임으로 진정한 의미의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민선교육감 시대가 열려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교육자치의 방향타를 쥔 교육감들의 개성이 강한 탓일까, 첫 한 달은 쾌조의 순항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 짧은 기간 주요 현안을 두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 간의 갈등으로 학교 현장은 혼란으로 얼룩졌다. 실제로 지난달 치러진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 간의 혼선으로 시험 집단결시 사태가 발생했고, 이번엔 학생에 대한 체벌 찬·반 논란이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 간의 대립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당장 올해 시행되는 교원평가제나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도 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따른 불협화음도 결국 학교현장의 파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민선 교육감 취임 한 달을 맞아 교육계 주요 현안과 문제점들을 짚어 보고, 이에 대한 해법을 탐색해 봤다. ■ 체벌 “생활지도 포기해야” “학생인권 재정립” 진통 지난달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오장풍’ 교사의 무차별 학생 폭행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교단의 폭력에 대해 사회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교육계의 해묵은 논제인 학교체벌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 유·초·중·고교에서의 체벌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학생·학부모·교원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체벌 찬·반으로 치고받으면서 이념논쟁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상징성을 가진 서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이 발표를 두고 교육계는 물론 학교 현장도 혼란에 빠졌다. 체벌을 찬성하는 쪽에선 “(체벌 금지는) 교권이 땅에 떨어져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포기하라는 것”이란 우려를 쏟아냈고, 체벌 반대 측에선 “이참에 학생 인권도 재정립해야 한다.”며 체벌 문제를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연결시키면서 해답 없는 진통이 반복됐다. 주무 당국인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등교육법의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애매한 규정을 들어 표면적으론 반대 견해를 밝혔지만, 학교체벌 금지 방안을 연구해 온 그간의 행보 때문에 큰소리를 낼 수도 없는 어정쩡한 태도다. 한 발 더 나아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당장 내년부터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교과부와 시교육청 간에 대립 구도가 재현되는 분위기다. 첫 직선으로 당선된 교육감들이 교육 자치권을 내세워 자기 목소리를 강조하며 교과부와의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올 하반기 학교 현장에선 극도의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일제고사 교과부-교육청 대립에 시험·출결상황 혼선 교육과학기술부와 진보 교육감들은 지난달 13~14일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를 전후해 심하게 대립했다. 전북과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시험을 보지 않을 학생을 위한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라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그러나 교과부는 학생들이 시험을 보지 않도록 유도하는 행위는 법에 어긋나는 행위임을 명확하게 밝혔다. 학생들이 일제고사를 치르도록 독려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한 뒤에는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의 처리 방안을 두고 이견이 생겼다. 교과부는 학교에 가지 않고 체험학습 등을 한 학생들을 ‘무단결석’으로 처리하라고 했지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에 대해 내신에 불리한 ‘무단결석’ 대신 ‘기타결석’ 처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시험 직전 시교육청은 다시 일선 학교에서 시험 선택권을 갖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결국 시험을 보라는 것인지, 보지 말라는 것인지 헷갈리는 와중에 서울 영등포의 한 고교에서 반 학생들이 통째로 시험을 거부하는 미응시 사태가 벌어졌다. 이를 은폐하려는 학교 측의 시도도 적발됐다. 곽 교육감은 “(혼란에 대해) 일부 책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일제고사에 대해 교육감이 부정적 태도를 보였던 전북과 강원도에서도 시험 첫날 각각 172명과 140명이 시험을 거부했다. 이 학생들의 출결 처리방향을 놓고 여전히 교과부와 교육청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일제고사 당시 대체 프로그램에 참석한 학생들의 출결 상황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비공개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 조직개편 본청 감사팀 외부 공모… 조직내부 갈등 양상 올 9월부터 전국 180여개 지역교육청이 ‘교육지원청’으로 간판을 바꿔 단다. 지난 5월 국무회의서 통과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에 따른 조치로, 기존의 종합 감사와 학교 평가 기능은 상위 기관인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고, 학교 급식검사와 수업지원 업무만 남게 된다.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교육 행정서비스 강화 차원으로, 사실상 감사권과 학교 평가권 같은 실질적인 감독 권한이 교육청 한 곳으로 집중된다. 여기에는 최근 잇따랐던 교육계 인사비리를 척결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의지도 담겼다. 이에 따라 서울과 대구교육청 등은 본청에 자체 감사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업무의 독립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감사담당관을 판사나 변호사 같은 외부인물로 공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나머지 시·도 교육청들도 2학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조직 및 직제 개편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대규모 인사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시·도의회의 교육위원회를 둘러싼 감투싸움으로 회의 자체가 무산되면서 교육청 개편 작업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교육감의 인사권을 두고 조직 내부 간 갈등 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교육위원장에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이 뽑힌 데 반발한 교육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교육 관련 조례안 심의조차 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 개편 작업도 지연돼 교육감이 추진 중인 친환경 무상급식 등 혁신교육 과제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도 최근 징계위원회와 인사위원회 절반을 외부 인사로 충원한 데 이어, 국·과장(3·4급) 인사도 외부 수혈 방침을 밝혀 조직 불화와 인사 적체를 우려한 교육청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 교원평가 진보교육감들 수업 중심 교원평가제 추진 올해 전면 실시된 교원평가제에 대해 진보 교육감들은 비판적이다. 전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은 현행 교원평가제 폐지를 추진했다. 이 교육청은 교원 능력개발 평가제 시행에 관한 규칙 폐지 안(案)을 입법예고했지만, 처리하지 못하자 이달 말쯤 다시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 교원평가제가 법률이 아니라 16개 시·도 교육청의 자체 조례로 시행됐기 때문에 교육감의 의지가 강하면 폐지할 수 있다. 김 교육감은 현행 교원평가제를 폐지한 뒤 이른바 ‘자율적 교원평가’라는 이름으로 수업평가 중심의 평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수업평가 중심의 교원평가제는 진보 교육감들이 공통으로 지지하는 평가방식이다. 학생·학부모·동료 교사가 평가에 참여하는 방식 대신 학급별 수업평가회와 학교별 교과 협의회를 통해 수업 활동을 평가하는 변형된 형태의 평가방식이 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올 하반기에는 예정대로 교원평가제를 실시하되 문제점 등이 발견되면 바로잡고 다른 방안을 모색해 보기로 했다. 곽 교육감 측에서는 학생들이 서술형으로 교원을 평가하는 방식 등도 논의됐다. 교원평가제와 비슷한 시기에 도입된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반대 뜻을 밝혔다. 이들은 결국 교장공모제 시행 비율을 10%포인트 낮추는 협의를 이끌어냈다. 반면 진보 교육감들은 교장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교장 문호를 개방하는 식의 확장된 교장공모제를 지지하고 있다. 그래서 교총은 각 시·도 교육청에 교장공모제를 교장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면서 추진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제안하는 중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체벌의 변증법/심재억 사회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체벌의 변증법/심재억 사회부 부장급

    당신은 학교 체벌과 관련해 어떤 기억을 갖고 있습니까? 그 기억 속의 체벌이 자신의 과실에 대한 징계였든, 아니면 단체 규율 차원이었든 다 좋습니다. 그 체벌은 당신에게 아름다움입니까, 아니면 모욕스럽거나 혐오스럽도록 잔혹하고 일방적인 그 무엇입니까. 효율만 따지자면 체벌은 여전히 효과적인 리더십의 비밀병기일 수 있습니다. 또 학교라는 갇힌 공간에서 작위적으로 권위를 급조해 내는 요술방망이일 수도 있지요. 여러분이 체험했던 군대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까요. 사실,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거나, 현실 너머의 이상에 눈길을 주지 못하는, 그래서 하찮은 절차적 문제 때문에 효율성을 포기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체벌은 여전히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전가의 보도’입니다. 단시간에, 군더더기 없이 지시나 명령을 수행하게 하는 마력, 그런 가학의 관습이 만든 무한한 권능의 단맛은 마약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는 대부분 이런 폭력과 체벌을 체화한 세대이기도 합니다. 학교에서는 체벌로 집체적응력을 키웠고, 사회에서는 음험한 폭력의 위협 때문에 일사불란한 복종과 순응의 미덕을 자기 내면에 이식해야 했습니다. 그런 기성세대에서 체벌옹호론이 불거집니다. ‘교권의 위기’라는 그럴 듯한 수사로 포장된 체벌옹호론은 본질적으로 목표에 집착하는 성과주의의 부산물이자 본질을 배제한 효율지상주의적 방법론이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그런 정체된 가치로는 세상의 변화에 적응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변증법은 아주 간명한 이해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변증법적 진보의 핵심 개념인 모순이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모든 현상이나 가치는 결국 모순을 노정하게 되고, 이 모순에 대한 반동이 새로운 진보의 촉매가 됩니다. 이를 변증법론자들은 ‘정·반·합’으로 정리합니다. 그런 점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전격적인 체벌금지 선언은 일부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필연적인 변증법적 진보의 과정인 셈이지요. 지금도 전국의 각급 학교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습관화된 폭력’에 노출돼 있으며, 그들이 학교라는 닫힌 공간에서 구호나 변론의 여지를 가질 수 없다는 점에서 체벌은 ‘아주 오래, 그리고 공공연히 지속돼 온 응급상황’이며, 이런 사실을 인정한다면 절차적 문제는 오히려 하찮습니다. 때리면 얼마나 때리겠느냐고 말하는 건 무책임하고 방종한 상황인식입니다. 국내 중·고교생의 70%가 교사 체벌을 경험했으며, 이 중에 매주 3회 이상 체벌을 받는 학생도 7.4%나 된답니다. 스웨덴의 중·고교생 98.6%가 체벌 경험이 전혀 없다는 사실과 견줘보면 참혹하고 부끄럽습니다. 혹자들은 체벌 금지가 교사의 교육권을 위협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체벌을 통한 통솔이 오히려 교육의 가치를 전복시키는 문제를 갖습니다. 교육권의 훼손이 비본질적이라면 교육의 가치 훼손은 본질의 문제입니다. 교육의 가치는 지식의 습득이나 군대식 규율 주입이 아니라 인간의 완성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개개인이 사회에 기여하게 하고, 윤택한 삶을 꾸리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체벌 옹호론자들은 체벌을 통해 완성하는 집체화가 바로 사회생활의 기본이고, 우수한 시민의 조건이라고 우깁니다. 프랑스에서 이런 인지행동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 마리의 개에게는 체벌 없이 음식을 제공했고, 다른 개에게는 매질을 한 뒤 음식을 먹도록 했습니다. 4주 후 매를 맞지 않은 개는 매우 창의적으로 감춰진 음식을 찾아내는 반면 매에 길들여진 개는 음식을 찾아내지 못할 뿐 아니라 음식을 앞에 두고도 먹기를 망설였으며, 누군가 매질을 하자 그제야 편하게 음식을 먹더랍니다. 자, 다시 묻습니다. 당신의 자녀가 매질에 길들여진 타율의 객체가 되기를 바라십니까, 아니면 모든 체벌과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율의 주체로 자라기를 바라십니까. jeshim@seoul.co.kr
  • 서울교육청, 진보성향 인사위 구성

    서울교육청, 진보성향 인사위 구성

    최근 진보적인 외부 인사 중심으로 서울시교육청 징계위원회를 개편한 곽노현 교육감이 교육공무원과 시교육청 소속 지방공무원의 인사위원회 위원도 진보 위주의 외부 인사로 대거 교체해 앞으로 서울 지역 교육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외부 인사의 임기가 23일 만료됨에 따라 관료 대신 외부 인사를 대폭 보강한 인사위원회를 구성, 22일 위원들을 위촉했다. 기존 교육공무원 인사위는 내부 위원 5명, 외부 위원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지만, 새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는 외부 위원 7명, 내부 위원 2명으로 내·외부 구성비가 역전됐다. 또 지방공무원 인사위에도 강경선 방송통신대 교수, 최민희 전 방송위 부위원장, 최은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 등 3명이 들어와 외부 위원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징계위 위원도 내부 인사 7명을 3명으로 줄이고, 외부 인사를 6명으로 늘렸다. 새로 위촉된 인사위 외부 위원은 고춘식 전 한성여중 교장, 권태선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박주현 변호사, 송순재 감리교신학대 교수, 최현섭 강원대 명예교수,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 김소연 서울 우이초 교사 등 7명이다. 징계위에 이어 인사위원도 6명이 진보 성향의 인사여서 교육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된 ‘솜방망이 처벌’과 ‘내 식구 봐주기’ 관행은 사실상 막을 내릴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당장 이날부터 수학여행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초등교장 70여명, 자사고 부정입학 및 인사비리 관련자 30여명 등 140여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이 뇌물 비리자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는 데다 곽 교육감도 “관료에게 장악된 징계권은 솜방망이 처벌이 될 수밖에 없다.”며 ‘불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대규모 퇴출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퇴출 교원 자리에 새로운 교원을 임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외부 인사가 다수인 인사위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징계위와 인사위 같은 핵심 부서에 시민단체 출신의 외부 위원이 대거 영입됨에 따라 이번 징계 대상에 포함된 교장을 비롯한 고위 교육공무원단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진보 성향 위주의 편향된 인사로 교육현장의 불만이 팽배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곽 교육감 측은 “내·외부 추천을 받은 인사 중 교육감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인사로 구성됐다.”며 “이념 대신 결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곽노현 교육감 “일제고사 파행 일부 책임”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일제고사 시험 파행 사태에 대해 부분적으로 책임을 인정했다. 곽 교육감은 21일 충북 단양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제고사 거부에 대해) 제 불찰도 있다. 좀 상세하게 공문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나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체학습 마련 공문을 발송한 날) 오전부터 7시간 동안 교과위에 참석하느라 관련 내용을 신속히 검토해 일선 학교에 공문을 시달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다.”면서 “지난해에는 등교를 거부한 경우가 거의 없어 이 같은 집단적인 시험 거부 사태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뒤늦은 공문 발송으로 학교 현장에 불분명한 신호를 줘 학생들이 시험을 거부하게 만든 데 따른 책임을 일부 인정한 셈이지만, 이에 앞서 일제고사 대체 프로그램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교과부의 책임도 빼놓지 않고 지적했다. 그는 “교과부의 어느 국장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대체학습이 된다고 해놓고, 나중에 시험 안 보겠다는 아이들 설득하고 안 되면 적의조치하라고 태도를 바꿨다.”면서 “적의조치에는 독서, 체육, 자습 등 다양한 방안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과부는 해직교사나 학부모단체가 주도하는 체험학습 등 특정 행태에만 문제의식을 가졌지만, 저는 (양심에 따라 시험을 거부하는 학생과) 파렴치한 동기로 결석하는 학생에 대한 대응은 달라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시험거부 학생에 대한 무단결석을 적용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곽 교육감은 시험 전날인 12일 오후 2시쯤 “등교한 학생이 명백히 시험을 보지 않겠다고 하면 대체학습을 마련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명백한 의사로 시험을 거부하고 결석하면 불이익이 없는 ‘기타결석’으로 처리하라.”고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같은 날 오후 10시에 ‘대체학습 불가’라는 교과부 공문을 다시 학교에 전달해 영등포고와 대영중 학생 80여명이 시험을 거부하는 등 일선 학교에서 혼선이 생겼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일제고사 거부’ 영등포高 전면 재감사

    서울시교육청이 일제고사 거부 사태를 빚은 영등포고에 대해 20일부터 전면 재감사에 들어갔다. 1차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곽노현 교육감이 “학생들에 대한 설문 방식의 조사가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부적절하지 않느냐.”면서 재감사를 지시해 이뤄지게 됐다. 빠르면 이번 주 중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정동식 감사담당관은 “일제고사 거부사태와 관련, 교사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학생들을 상대로 재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1차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교사와 학교에 대한 징계 여부를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다. 정 담당관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시험 거부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교원 10여명에 대해서는 직접 면접을 시행했으며, 시험을 거부한 학생 30여명에 대해서는 단체로 설문조사지를 돌려 답변하게 하는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날 오전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교육감이 ‘1대 1 직접 조사와 설문지를 통한 간접조사 방식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해 오늘부터 학생들을 상대로 별도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는 학생들과의 1대 1 전화통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조사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 대면조사 대신 자유롭게 당시의 정황을 진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전화통화 방식으로 조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제고사 둘째날 단체로 응시를 거부한 대영중 사태와 관련해 정 담당관은 “지역 교육청 조사 결과, 교사의 의도적인 시험 거부 유도행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 초·중·고 체벌 전면금지

    서울시교육청이 2학기부터 초·중·고교에서 학생 체벌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교육과학기술부는 “곽노현 교육감의 독단적 결정”이라며 비난하고 나서 충돌이 예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9일 “학생 체벌은 원래부터 금지됐지만 학교별로 학생 체벌규정을 만드는 등 자의적으로 변용하는 사례가 많아 생활지도계획에 별도로 ‘자의적 확대 금지’ 조항을 추가해 체벌 자체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최근 물의를 빚은 서울 신대방동 M초등학교 교사의 초등생 폭행사건과 일부 학교에서 발생한 학생의 교사 폭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생 체벌규정을 둔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관련 규정을 즉시 폐지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교사의 학생 체벌과 폭언, 성폭력 및 기타 폭력 피해, 교사에 대한 학생의 폭언과 대들기 등의 전반적인 문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정책연구용역을 조만간 발주하고, 관련 태스크포스(TF)도 운영키로 했다. 또 2학기까지 폭력 대처 매뉴얼을 만들어 각급 학교에 보급하고, 학교 폭력과 관련한 온라인 상담 콜센터를 별도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이날 오후 곽 교육감과의 회동 직전 기자실에 들러 “여론수렴 절차도 없이 이런 규정을 갑작스럽게 발표하는 것은 독선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교총도 “초·중등교육법에 체벌 근거가 있고, 각종 판례도 최소한의 체벌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94%의 교원이 교권 위기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체벌 금지는 교사들에게 교육적 방관자로 머물러 있으라는 것과 같다.”고 비판적인 논평을 냈다. 교과부 역시 “한마디 협의 없이 체벌 금지 조치를 내려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 시험거부 유도’ 부실감사 논란

    일제고사 집단 거부 사태를 몰고 온 서울 영등포고와 대영중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가 허술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이성희 부교육감은 19일 감사결과를 보고받고 “감사내용이 미흡하다.”며 다시 감사결과서를 만들어 보고토록 했고, 곽노현 교육감이 이를 승인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특별감사팀은 일제고사 시험 거부 및 학교장의 상부 보고 누락 의혹 등과 관련, 사흘 동안 감사를 벌인 뒤 교사들이 시험거부를 유도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거부를 유도했다는 학생들과 이를 부인하는 교사들의 입장이 맞서자 교사들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두 학교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부실감사’ 논란을 우려해 발표를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췄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 지시로 특별 감사팀까지 꾸려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도록 했으나 학생과 교사의 엇갈리는 주장에 대한 명쾌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시교육청이 교사의 적극적인 시험 거부 유도 행위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단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상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서둘러 사건을 덮으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꼬리무는 ‘교단폭행’ 폭로

    서울 동작구의 M초등학교 오모(50) 교사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특별감사가 실시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 학교 다른 교사도 폭행에 가담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서울시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시교육청에는 다른 학교에서 자행된 교사들의 폭행 사례를 신고하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로 치부돼 온 교사들의 학생 폭행 문제가 기다렸다는 듯 수면 위로 불거지자 시교육청도 서둘러 폭행근절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M초등학교 폭행 교사 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동작교육청이 해당 학교장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폭넓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작교육청 감사실 관계자는 “오모 교사의 상습적인 학생 폭행 문제와 더불어 학교장 방조 여부, 다른 교사의 추가 폭행 제보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감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면서 “학부모와 해당 교사 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해야 할 상황이 발생해 구체적인 징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M초등학교는 15일 자체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말썽을 빚은 오 교사를 2학기부터 전보 조치키로 했다. 동작교육청은 이르면 이번주 초까지 감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취합해 시교육청에 징계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일선 학교 교사들의 학생 폭행과 관련된 제보가 꼬리를 물고 있다. 강서구 A고교에서는 1학년 담임 김모 교사가 학생을 주먹으로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는가 하면, 양천구의 B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정모 교사가 책상을 넘어뜨려 학생의 발에 상처를 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17일 장학사 1명을 포함한 조사단을 해당 학교에 긴급 파견해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고교의 경우 영어단어 시험에서 문제를 틀렸다며 교사가 주먹으로 학생의 머리를 때린 것으로, 체벌 수준이 가벼운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B초등학교의 학생 피해 사건도 1차 조사 결과 실수로 책상이 넘어지면서 벌어진 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문제만 제기할라치면 학교 측이 자녀의 장래를 거론하며 사실상 협박으로 입막음을 해왔다.”면서 “교육청에서도 문제를 들춰내 뿌리를 뽑을 생각은 없는 듯하다.”고 지적하는 등 사태가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B초등학교 교사 폭행을 제보한 학부모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교사의 폭행 및 폭언 문제 외에도 과도한 촌지 수수행태와 개인 비위문제를 학교장에게 수차례 제기했음에도 학교장은 ‘서울에서 다시 교육 안 받을 거냐.’고 협박과 회유를 했다.”면서 “너무나 화가 나 청와대에까지 이 사태를 알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사들의 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시교육청도 주말에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사태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측근 인사는 “해당 사안별로 감사팀을 통해 특별 조사중”이라면서 “개별 교사들의 폭행 문제도 심각하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예방 조치에 대해서도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곽노현 교육감 교원비리 레드카드

    16일 오후 2시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집무실. 외부 인사로 구성된 징계위원 위촉식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정의로운 심판을 내려달라.”고 새로 위촉된 징계위원들에게 당부했다. 곽 교육감은 “교육비리 등 각종 비리에 대해 엄정하게 (처리)해 주시고 (징계위에)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어떠한 지침도 없다.”면서 온정주의에서 벗어나 비리 관련자를 엄정하게 다뤄줄 것을 거듭 부탁했다. 이에 대해 박상주 비서실장은 “곽 교육감의 이 같은 비리척결 발언은 3가지 공약 중의 하나”라면서 “비리 관련자에 대해 ‘레드카드’를 뽑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곽노현표 징계위’는 징계위원 구성의 틀부터 완전히 바꿨다. 그동안 교육관료가 장악했던 징계위를 해체하고 반부패전문가·교육전문가 등 외부인사를 대거 영입했다. 종전에는 9명의 징계위원 중 7명이 교육관료였으나 이날 외부인사 4명을 새로 위촉해 외부인사 6명, 내부인사 3명(부교육감, 교육정책국장, 평생교육국장)으로 역전됐다. 곽 교육감은 “관료에게 장악된 징계권은 내식구 감싸기식 온정주의로 작동돼 솜방망이 처벌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재 징계의결이 요구된 시교육청 소속 70여명과 수학여행 뇌물수수 교장 비리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비위사실을 통보받은 70여명등 모두 140여명이 징계를 앞두고 있다. “엄정하게 처리될 수밖에 없다.”는 박상주 비서실장의 말처럼 서울시교육청발(發) 징계태풍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교육청은 다음주부터 징계를 본격화 해 8월 중에 끝마칠 예정이어서 매주 수십명씩 퇴출된다. 공정택 전 교육감에게 뇌물을 건넨 김모 전 교육정책국장 등 관련 인사 4명에게는 오는 30일 징계가 내려진다. 수학여행 비리 교장들의 징계위는 22~23일 이틀간 열린다. 이번에 새로 위촉된 징계위원은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인 김거성 목사, 윤태범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김진욱 변호사, 오성숙 전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등 4명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교장 ‘학생폭행’ 은폐 위해 학부모 협박

    서울 신대방동 M초등학교 오모(52) 교사의 무자비한 학생 폭행을 공개한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서울학부모회가 16일 폭력을 행사한 오 교사를 동작경찰서에 고발했다. 학부모회는 또 학교장이 폭행사건 은폐를 위해 학부모들을 회유·협박했다며 학교장도 조사해 달라고 서울시교육청에 진정서를 냈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오 교사의 학생 폭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15일 가질 것이라는 사실을 전날 학교 측에 알리자, 이 학교 교장이 15일 오전 운영위원과 학부모 10여명을 교장실로 불러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교장이 ‘이 애만 다니느냐, 동생도 있지 않느냐.’ ‘상급학교에 진학하면 꼬리표를 달고 가게 되는데 상관없냐.’ ‘좋은 게 좋은 거다.’는 식으로 협박과 회유를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회는 이 학교 전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오 교사의 교단 퇴출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유모 교장은 “폭행 교사 문제와 관련해 피해 학부모를 직접 만나긴 했지만 아이들 문제로 협박이나 회유를 한 적은 없다.”면서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오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M초등학교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오전 간부회의에서 “이런 교사가 수업을 계속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직위해제를 지시했다. 시교육청은 또 폭행을 당한 학생과 이 학급 학생 전원에 대해 심리치료를 받게 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학교에 찾아가 오 교사의 폭행사태를 항의했다는 제보에 따라 학생과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상습 폭력 문제 외에도 해당 학교장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는지도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교사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징계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현재 오 교사를 담임 업무에서 배제하고 학교장과 다른 과목 교사가 대신 학급을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곽노현 “시작부터 충돌해 힘빼기 싫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임기 시작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충돌해 힘을 빼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곽 교육감은 특히 필요할 경우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과 다른 정책노선을 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교육 현안에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15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지난 13일 간부회의에서 학업성취도평가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면서 “내 임기는 4년이다. 공약은 4년 동안 천천히 추진하면 된다.”면서 “나는 강원도나 전북 교육감과는 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간부는 “곽 교육감이 학업성취도평가와 관련, 대체프로그램 마련을 지시한 것은 교과부 간부의 방송 인터뷰를 보고 취한 조치였으며, 나중에 교과부 입장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고심 끝에 상급기관 지침을 따르기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지난 12일 교과부 양성광 교육정보정책관이 방송 인터뷰에서 “학생이 계속 시험을 안 보겠다고 했을 때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발언하자 대체프로그램 마련을 지시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냈다. 교과부는 그러나 그 직후 해명자료를 내 양 정책관의 발언을 취소했으며, 시교육청도 다시 이에 따른 공문을 시달해 영등포고 등 일부 학교에서 혼선을 빚었다. 한편, 곽 교육감은 지난 13~14일 치러진 전국단위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에서 집단 시험 거부 및 학교 차원의 사실 은폐 의혹이 발생한 서울의 영등포고와 대영중에 대해 특별감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일제고사 첫날인 13일 2학년생 60여명이 시험을 거부한 영등포고 학교장이 이를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감사반을 해당 학교에 파견해 특별감사를 시작했다. 또 일제고사 이틀째인 14일 32명이 집단으로 시험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신길동 대영중학교에도 감사반을 보내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사실 확인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5·16일 특별 감사를 실시한 뒤 고의로 미응시를 주도했거나 사실을 은폐한 사실이 확인되면 지체없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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