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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는 영어 강사보다 아이들 순수함 더좋아요”서울 송파 어린이과학교실 강좌 연 이득형씨

    “영어강의는 생계수단이었지만 어린이 과학교실은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일입니다.” ‘잘 나가는’ 영어학원 강사직을 그만두고 어린이교육에 나선 시민단체 활동가가 있다.서울 송파구가 자치구 최초로 개설한 ‘어린이 과학영재교실’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이득형(40)씨. 8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시민단체인 한국청년연합회의 ‘반부패학교’ 1기 졸업생.1999년 서울시와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무원 친절도’와 ‘행정투명도’를 조사해 공무원 사회에 공포감을 줬던 인물이다.87년부터 15년 동안 입시학원에서 영어를 강의,학원강사로도 잔뼈가 굵었다. 낮에는 지방자치 관련 시민단체 활동으로,밤에는 학원강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다 현장활동 방안으로 어린이교실을 택했다.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강좌를 연 것도 이 때문.과학교사와 전문강사 등으로부터 교육방법을 집중적으로 지도받았지만 이씨의 과학교실은 놀이교실에 가깝다.풍선을 만든 뒤 탄성(彈性)을 가르치는 식이다.환경강의도 종종 곁들여진다.건전지의 원리와 함께 다 쓴 전지를 분리수거하는 이유도 설명한다.지난해 10월 잠실동에서 2∼5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한 강좌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달부터 풍납동을 비롯,마천·가락동으로 확대됐다. 동네마다 “우리 동에도 강좌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학원강의를 그만둔 뒤 수입이 크게 줄어 가끔 두 딸과 아내의 원성도 듣는다는 이씨는 “가르친다기보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보고 깨닫는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주경야독 공무원 주대준씨 KAIST박사됐다

    10대 아들과 함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공부를 했던 50대 공무원이 KAIST 박사과정 입학 10년만에 박사학위를 받는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청와대에서 정보통신기술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주대준(朱大俊·50) 부이사관. 주 부이사관은 21일 열리는 KAIST 학위수여식에서 ‘데이터 마이닝을 이용한 침입탐지 시스템의 설계 및 분석’이란 논문으로 경영정보공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청와대 전산개발담당관으로 근무를 해온 그는 지난 93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공직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는 고된 생활 끝에 입학 10년만에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사이버 테러에 대한 위협을 막기 위해 기존 침입탐지 시스템(IDS)의 문제점을 개선,새로운 해킹기술도 학습과 추론을 통해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검증한 것이다.실험 결과 그동안 10% 미만이던 IDS의 해킹 탐지율이 90%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의 논문은 실무와 이론을 접목한 가치있는 논문으로 평가돼 전문가시스템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전문가시스템(ESWA) 2002년 12월호에 게재됐으며,현재 한 회사에 의해 제품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주 부이사관의 아들 은광(恩光·19)군은 서울과학고 2학년을 마치고 지난해 KAIST 학부과정에 입학한 과학영재로,‘정보통신 보안’ 분야를 전공해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다부진 꿈을 가지고 있다. 주 부이사관은 “최근 사이버 테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국가 통합방위체계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이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서울 초등교 영재교육 도입

    중·고생 위주의 영재교육이 초등학교에 도입되고 규모도 영재학급에서 영재교육원으로 전환되는 등 영재교육이 대폭 확대된다.그러나 영재교육 이수자에게 과학고 정원외 입학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가산점까지 주기로 해 영재교육이 진학 특혜나 특목고 입학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영재교육 대상을 지난해 580명에 비해 37학급 630명이나 늘려 총 66학급,1210명까지 늘리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2003학년도 영재교육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고교생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영재교육을 초등학생까지 포함해 서부·북부·강동·강서교육청 소속 학교 8곳을 선정,5∼6학년생 240명을 대상으로 수학·과학 중심의 영재학급을 운영하기로 했다.또 중학생은 영재학급으로 운영 중인 서울·한성과학고를 영재교육원으로 전환하고 새롭게 선린인터넷고를 정보교육 영재교육원으로 지정하는 등 주로 1∼2학년생을 중심으로 영재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고교생 대상 영재교육은 서울교육과학연구원을 영재교육원으로 지정해 수학·과학분야 1학년생 100명을 선발,교육하고 동시에 영재교육센터로도 지정·운영해 영재 판별도구와 교육프로그램,영재교육 이후 지도방법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과학·수학·정보분야의 영재교육을 이수한 학생이 특목고인 과학고 입학을 원할 경우 정원외 10% 범위 내에서 입학시켜주는 특별전형을 도입하기로 해 영재교육이 과학고 입학 수단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영재교육 이수자에게는 과학고 입학 때 가산점까지 주기로 한 데다 이같은 조치를 서울대,연세대 등 대학 부설 영재교육기관 이수자에게 똑같이 적용하기로 해 특목고 입학 경쟁을 과열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인텔 과학영재 선발대회 한인학생 첫 결승 진출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미국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인텔과학영재선발대회(STS)에서 한국인 학생이 처음 결승에 올랐다. 4일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폴리머 연구에 대한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출품한 최혜연(18·뉴욕 하프할로힐스 고교)양이 40명의 결승 진출자에 포함됐다.결승전은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6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다.최양의 연구내용은 물리적 특성 때문에 서로 결합되지 않는 폴리머(고분자 화합물)에 융화성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최양의 연구결과는 새로운 코팅제나 접착제 등 각종 고분자 화합물을 개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학생회 부회장인 최양은 교내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하는 등 학내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뉴욕의 쿠퍼유니언대학 화학공학과에 입학할 예정이다.이 대회는 인텔 후원으로 1942년 처음 시작돼 매년 열리고 있으며 입상자중 현재까지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교 평준화 30년 점검’ 끊임없는 존폐논란

    1974년 3월부터 서울과 부산 지역의 모든 고교에 평준화가 시행된 지 꼭 30년이 됐다.고교 평준화는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논쟁이 끊이지 않는 교육정책이다.시행 초기부터 학교 선택권과 교육의 평등권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평준화에는 속성상 ‘자유’와 ‘평등’의 충돌이라는 문제가 내재돼 있다.때문에 고교 평준화의 유지 보완이라는 정책의 흐름속에서도 끊임없이 폐지론이 나오고 있다.고교평준화에 대한 관심과 논란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27일 “중소도시에서는 고교 평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커지고 있다. ●고교 입시는 사회적 문제였다 평준화를 시행하기 전 중학교의 교육은 입시가 최고의 목표이며 가치였다.69년 중학교 무시험제가 시행된 뒤 고교의 진학 열기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다.교육인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73년의 경우,인문계 고교 지원자 가운데 40%만이 입학이 가능했다.이런 입시 중압감 때문에 정서불안 등 이른바 ‘중3병’ 증세도 전체 중학생의 27%에서 나타났다.서울과 부산의중학생 중 1만 5000명이 지방에서 전학온 학생들이었다.또 중학생의 91%가 하루 4시간 이상 과외를 받았다. 이같은 폐단을 개선하자는 뜻에서 고교의 전형시기를 전·후기로 나누고 공·사립 인문계의 경우 학군(學群)을 설정,선발고사를 실시한 뒤 추첨을 해 학교를 배정하는 고교 평준화 정책이 마련됐다.평준화에는 학교시설·교원의 재정 등 고교간 교육여건의 평준화,부실학교 정리,학교시설의 정비,교원 자질의 향상,공납금 동일화 등도 포함됐다. ●고교 평준화의 결정권은 시·도 교육감에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평준화의 실시 여부는 시·도 교육감에게 맡겨져 있다.시·도 교육감은 여론과 지역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평준화 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현재 평준화 지역은 서울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의 광역시를 비롯,도 단위 지역의 16개 시에서만 실시되고 있다.나머지 지역은 비평준화 지역이다.춘천·원주·천안·군산·목포·안동 등은 평준화를 시행하다 해제했다.평준화 지역의 고교 수는 전국 1995개교의 50.1%인 999개교이다.학생 수는 전체의 67.3%인 120만 8545명이다.전남 목포·여수·순천 지역이 2005년 시행을 목표로 평준화를 추진중이다. ●평준화 보완론 정부의 고교 평준화에 대한 원칙은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완한다는 것이다. 정부측은 평준화를 통해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과열 과외의 완화,재수생 해소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반면 수준이 다른 학생들을 한 교실에서 교육하는데 따른 학습의 곤란과 수업 분위기 저하,고교생의 학력저하 가능성,학교 선택권의 제한,영재교육 등의 수월성(秀越性) 교육의 어려움 등의 문제점도 인정한다. 정부는 그동안 평준화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많은 대책을 내놓았다.▲96년 선 복수지원 후 추첨제 ▲97년 고교 설립준칙제 도입에 따른 학교유형,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 및 이동식 수업확대 ▲98년 특성화 고교 도입 및 특수목적고 확대 ▲2002년 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 등이 학교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표적인 보완책이다.현재 과학고는 16개교,외국어고는 19개교,자립형 사립고 6개교,자율학교 46개교,대안학교 11개교,직업특성화고 30개교 등이 있다. 김흥주 한국교육개발원 기획처장은 “고교 평준화는 이제 논쟁을 벗어나서 정책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문제”라면서 “사회통합적,아니면 자율적 차원에서 접근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처장은 “공교육을 위해서는 평준화를 유지하면서 학교안에 수준별 교육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학생간에 차이를 고려해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고교 평준화를 폐지하는 것은 학교간의 차별을 두는 정책인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평준화 폐지론 폐지론은 예전에 비해 적극적인 수정·보완 쪽의 주장에 밀려 상당 부분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만만찮다.고교 평준화는 지역별·학교별 특성을 살리지 못해 학력의 저하와 사교육비의 증가를 초래했다는 주장이다.학부모와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정일 (교육학)서울대 교수는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수월성의 추구가 옳다.”면서 “현재 고교 평준화는 골격을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깨졌다.”고 말했다.이제는 ‘선택과 자율’로 가야 한다고 윤교수는 주장했다.그는 “사립고는 평준화를 원하면 적용받게 하되 그렇지 않으면 자율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평준화는 국민들에게 물어서 시행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kdaily.com ★평준화 산파역 조성욱 前 문교부차관 “고교 평준화는 당시의 교육 상황을 최대한 고려한 정책이었습니다.목표 는 요즘 흔히 나오는 ‘하향 평준화’가 아닌 ‘상향 평준화’였습니다.” 1974년 첫 시행된 고교 평준화의 산파 역할을 맡았던 조성옥(趙成鈺·72·전 인하대 총장) 당시 문교부 차관은 고교 평준화의 도입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1969년 중학교 입시의 병폐를 없애기 위해 중학교 무시험제를 시행하면서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이 급증했다.따라서 고교진학 수요도 크게 팽창했다.그 결과 고교 입시경쟁은 과열될 수밖에 없었다. “‘과외 망국론’‘학생 체력 약화’‘입시 지옥’ ‘중3병’ 등의 문제가 크게 다뤄지던 당시신문을 보면 교육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른바 ‘명문고’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2∼3학년 때부터 과외를 받아야 했다.‘새벽별’을 보고 학교에 가 별을 보며 집으로 오는 것이 학생들의 일상이었다. “이런 사회적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고교의 평준화라는 정책이 대두됐지요.72년 12월 ‘입시제도 연구협의회’가 구성돼 운영에 들어갔습니다.협의회 위원장은 서명원 당시 서울대 부총장이 맡았지요.협의회엔 각계 인사들이 골고루 참여했습니다.” 협의회는 73년 2월28일 ‘인문고는 학군제,과정별 지원,추첨 배정으로 선발한다.’는 내용의 고교입시제도 개선안을 마련했고 정부는 이를 3월13일 확정했다. “고교 평준화를 검토할 때 일본의 공·사립고의 공동시험 및 배정제 등도 참고했습니다.일본의 경우,사립고는 희망에 따라 공동배정에 참여했지요.” 74년 고교 평준화가 서울과 부산에서 처음 시행되면서 비평준화 고교로의 역류 현상이 나타나고 일부 명문고 출신 인사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예측을 못한것은 아니지만 교육시설의 미비와 교원 수급 등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특히 고교 평준화의 시행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인 지만씨와 연결시키려던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터무니 없다.”고 잘라말했다.박 대통령이 자식을 좋은 고교에 넣으려고 했다면 과외를 시켰으면 될텐데 무엇이 아쉬워 고교 평준화까지 시행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고교 평준화는 공립고는 물론 사립고를 함께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이었지만 핵심인 교육 재정의 투자가 경제 정책에 밀리면서 흔들리게 됐습니다.시대도 변했고요.” 고교 평준화가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그의 분석이다. 고교 평준화에 대해 흔히 거론되는 폐지론보다는 적극적인 보완론을 내세웠다.교육의 수월성을 위해 추진되는 특수목적고라든가 영재교육,자립형 사립고 등도 좋은 보완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정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며 말을 맺었다. “교육 정책은 쉽고도 어렵습니다.누구나 학생 시절이 있었기에 자기의 주장이 모두 옳은 것같이 여깁니다.때문에 심도있는 연구·검토가 필요합니다.장기적인 안목에서 바쁠수록 서두르지 말고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정권이 바뀌면 먼저 시행된 정책은 잘못된 것으로 취급,자주 바꾸는데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박홍기기자
  • 여학생 ‘논리적 과목’따라잡기 어떻게/실험실습 통해 흥미 갖게 해야

    대체로 여성은 남성보다 더 수학과 과학을 어려워하고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실제로 초등학교 5,6학년이 되면서 딸이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잃어간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수학 내용이 본격적으로 어렵고 복잡해지는 학년이기 때문이다. 당국에서도 여성들의 이런 취약점에 관심을 갖고 여학생들을 위한 과학친화적 교육과 이공계 지원책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장기적으로 국내에서는 극히 부족한 여성과학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흥미를 잃어버리면 아무리 좋은 지원책이 나와도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여학생은 수학,과학에 약하다? 여성은 복잡하고,논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수학과 과학을 습득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었다.여기에는 찬·반 양론이 있다.동·서양의 학자들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해 왔다.아직 뚜렷한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여학생들이 응용이나 추론과 같은 분야에서는 남학생보다 실력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학자들이 적지 않다.이에 대해 남녀의 실력 차이는 없으며 노력이 차이일 뿐이라는 반론도 있다. 아무튼 200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자연계를 선택한 여학생은 17%에 지나지 않았다.인문계를 지원한 여학생 비율은 62%였다.남학생의 인문계와 자연계 지원 비율은 45대39로 여학생과 현격한 차이가 난다. 99년 IEA(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에서 실시한 국제비교연구(TIMSS-R)에서 중학교 2학년 과학 교과의 우리나라 남녀 학생간 격차는 21점으로 OECD국가의 평균 19점보다 2점 더 컸다. 남녀의 실력차는 과연 있는 것일까. ●교사의 관심과 정비례 인천교육대학 교육학과 이대식 교수는 인천시와 경기도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000명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의 수학성취도 제고를 위한 학습프로그램 개발 연구’라는 조사를 통해 흥미있는 결과를 도출해냈다.부모와 교사들의 관심이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이 교수는 “남자 교사들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수학에 덜 관심을 갖는다고 생각하고 있고,이것이 여학생들의 성취도를 떨어뜨리는 또하나의 원인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아들만큼 딸의 수학 성적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이 교수는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스스로 터득하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부모들이 이를 따른다면 수학,과학 교육은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스스로 터득하게 하라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잃은 딸을 어떻게 해서든 공부를 시켜보려고 애를 쓰는 부모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그 하나의 방법이 실험실습을 활용하는 것이다.과학실험실습을 사교육에 적용시킨 아인슈타인 과학영재원 신형식 마케팅이사는 “여학생들이 고학년이 되면서 과학에 흥미를 잃을까봐 실험실습을 적극적으로 시키려는 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도 과학을 처음 접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실험실습의 기본을 가르쳐줘야 여학생들이 과학에 계속 흥미를 갖고 공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신현옥 여성정책담당관은 여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수학과 과학이 ‘덫’이라는 현실을 알고 부모들이 딸의성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여학생들이 과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펴봐야 초등학교 때 흥미를 잃으면 되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한 교사들의 모임,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www.tes.or.kr)의 대표 서울 태릉고 유성철 교사는 과학과 관련된 행사를 많이 체험하고 시설,전시관 등을 둘러보는 것이 과학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새학년에 대비해 겨울방학 동안 이런 경험을 많이 해보라고 권유했다.먼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공부의 바탕이라는 것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 EBS 5부작 특별기획 다큐물 30일부터 방영 /아기성장과정 밀착분석 보고서

    EBS는 어린아기의 성장 과정을 8개월간 밀착 분석한 5부작 특별기획 ‘아기성장보고서’(오후10시40분)를 오는 30일부터 5일간 연속 방송한다.아이의탄생에서부터 3세까지의 과정을 담은 국내 제작 다큐멘터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1부 세상을 향한 첫걸음’편에선 아기가 수정란에서 인간 개체로 성장하는 과정과 살기 위한 원초적 본능을 소개한다.예컨데 일주일도 안 된 신생아가엄마 젖과 다른 이의 젖 냄새를 구별하고,7개월짜리 아기를 러닝머신위에 올려놓으면 마치 걷는 듯 발을 내딛는다.이 모두가 생명활동을 위한 감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란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2부 아기는 과학자로 태어난다’편에서는 끊임없이 스스로 배워가는 아기의 인지능력을 분석한다.3개월된 아기들은 ‘1+1=2’라는 것을 이해하며 ‘1+1=1’이라고 하면 당황한다.또 4개월된 아기들은 어떤 물건이 공중에 오래떠있으면 주시한다.중력의 법칙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의아해 하는 것이다. ‘3부 애착,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조건’편에선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지발달의 기초가 되는 정서적 안정감임을 강조한다.출생전부터 형성된 엄마와 아기간의 애착관계는 안고 바라보는 대화를 통해 발전한다.때문에 생후1년간 부모와의 관계가 아이의 학교·사회생활 등 평생에 영향을 미친다는것.생후 1년동안 아기가 보호자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뇌성장이 정상아에 비해 더딜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4부 언어습득의 비밀’은 아기의 언어능력 편.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울음으로 세상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시작한다.12개월 전후로는 그들만의 제스처로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고,그러면서 단어를 배운다.이는 마치 원시부족과 생활하며 그들의 말을 배우는 것과 같다. ‘5부 육아의 키워드’편에선 어린이 집이라는 새 환경에 놓인 18~24개월된 아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성격을 나타내고 발달시키는 지를 분석한다.류재호담당 PD는 “기존의 아기와 관련된 TV 프로그램이나 책은 영재 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시청자들이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모든 선입견을 배제하고 아기들에 대한 순수하고 원초적인 이해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start########## date 20021226 page 17 edit 05 titl 푸드채널,노무현대통령 당선자편 재방영 text 케이블·위성 요리전문채널 푸드채널에서는 ‘거인들의 저녁식사’중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편을 27일 오후 11시30분 재방영한다. 지난해 12월 18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당시 민주당 고문이었던 노무현당선자는 영화배우 문성근과 함께 출연해 자신의 정치철학,‘노사모’,권양숙 여사와의 연애담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노무현 당선자는 당시 “대통령이 된다면 서민들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골고루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링컨처럼 친구같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거인들의 저녁식사’는 사회 각계의 유명인사들을 초대해,정치·사회·예술·문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국내 최초의 ‘식탁토크쇼’다.
  • 서울대 이공계 살리기 나섰다

    서울대는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우수 학생을 뽑기 위해 ‘수학·과학 특기자 우선 선발제도’를 시행하고 영재학교 재학생을 적극 유치하는 등 획기적인 ‘이공계 입시 개선방안’을 추진중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17일 “이르면 2004학년도,늦어도 2005학년도부터 이같은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최근 몇년 동안 이공계열 지원자가 급감하면서 공대와 자연대 교수들이 우수학생 유치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현행 입시체제를 대폭 개선해 수학·과학 특기자는 수학·물리·화학 등 해당 과목과 내신에 가산점을 주고,심층면접과 구술시험에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학·과학 분야 경시대회나 국제 올림피아드 상위 입상자를 내신성적과 관계없이 우선 선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지금은 경시대회 등의 입상자에게 서류전형 때 일부 가산점만 주고 있다.공대와 자연대,사범대 교수 10여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공계 입시개선팀’의 한 관계자는 “현행 입시에서도 국제 올림피아드 동상 이상입상자에게는 가산점을 주지만 내신반영 비율이 높아 내신이 좋지 않은 입상자는 합격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또 서류전형 과정에서 상위 20∼30% 이내 학생은 면접·구술시험을 거치지 않고 우선 선발하고,하위 20∼30% 학생은 무조건 탈락시킨 뒤 나머지 40∼60%의 중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면접과 구술시험을 실시해 전공소양 능력을 집중 측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입시개선팀 관계자는 “현재보다 면접·구술시험 대상자가 절반쯤 줄어 훨씬 심층적인 전형이 가능할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내년 3월 개교하는 부산 과학영재고와 이후 문을 여는 영재학교의 재학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방학중에 서울대 교수가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그 학점을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초·중등 과학교육의 활성화 방안을발표한 것과 관련,심층면접과 구술시험에서 실험·실습 능력을 묻는 문항을집중 개발하기로 했다.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이공계 입시제도 개선방안은지역할당제와 같이 다양한 입시제도를 마련한다는 큰 흐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재계 ‘생각하는 사람’ 직접 기른다

    “교육은 우리경제의 키워드. 통조림식 우리교육 패러다임이 변하지 않는다면 전환점에 선 우리경제에 미래는 없다.” 교육이 우리경제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기존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핵심적인 것이 자본과 기술이었다면 향후 지식기반 경제에서는 인재(人材)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인재 양성의 원천이 되는 우리의 교육현실은 이런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중 ‘대학이 기업에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0명 중 4명꼴에 불과했다. 재계원로이면서 오랫동안 교육발전에 천착해 온 이용태(李龍兌·70) 삼보컴퓨터 회장이 ‘경제를 살리는 교육혁신’을 외치고 나섰다.전경련 부회장으로 전경련 내 교육발전특별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초·중·고교 교사부터 교수(이화여대 등)까지 두루 거쳤다.지금은 숙명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그는 “지금 우리나라 학교는 똑같은 모양과 알맹이의 통조림을 기계적으로 찍어내고 있다.”면서“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하지 않는다면 전환점에 선 우리경제에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이 우리 경제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구상에서 우리나라만큼 교육이 지식 전달에 집중돼 있는 나라도 없을 겁니다.다른 것은 무시하고 지식이 많은 사람만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하지만 지식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자질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지식에만 치우치다보니 정작 직장이나 사회에서 필요한 교육은하지 않습니다.이를테면 회사에 들어와서 하게 되는 일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영업이지만 훌륭한 세일즈맨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자질을 길러주는 학교는 거의 없습니다.사회에서 ‘일’이란 게 무엇입니까.반복적인 조립생산같은 경우를 빼면 대부분 ‘크고 작은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지요.학생들이 학교에서 지식 습득이 아닌 문제해결 과정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시스템과 연계시켜 파악하고,해결의 목적과 방향을 정립하고,여러 대안 중에서 최상의 것을 선택하도록 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지요. ◆다소 막연한 말씀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이번 미군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를 예로 들어 볼까요.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시위를 하며 분노하고 있는데,이런 행동들이 얼마나 합리적인 사고의 틀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사고 당시 우리 여중생들이나 장갑차 속 미군이 처해 있었던 상황이 어땠는지,미군이 재판과정에서 한국사람들을 무시해서 일방적으로 자기 편에 무죄를 선고한 것인지,한미행정협정(SOFA)의 역사적 의미와 다른나라의 사례는 어떠한 것인지를 폭넓게 다각도로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내 직원들을 평가하실 때,어떤 부분이 가장 취약하다고 보시는지요. 토익(TOEIC)점수같은 외국어 실력이나 전문지식은 나름대로 훌륭한 것 같습니다.하지만 초·중·고교를 통틀어 동료들과 경쟁을 통해 시험점수를 높이고 이기는 데만 열중했지,사회생활을 남과 더불어 하는 법을 터득한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이기적이고 희생할 줄을 모릅니다.한국이 전세계 이혼율 3위에 오르게 된 것도 자기만 알고 남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입니다.세상을 폭넓게 보는 능력도 떨어집니다.최근 전경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신입사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인격교육이라고 나온 바 있습니다.가정교육도 제대로 안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과거와 달리 요즘은 부모가 오로지 아이들의 성적을 높이는데 얽매여 오히려 아이들의 노예가 된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이지요. ◆그런 맥락에서 부모들에 대한 교육을 펼 계획이신데요. 전경련 교육발전위원회와는 별개로 ‘박약회’라는 55세 이상 부모들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논어에 나오는 박문약례(博文約禮·널리 학문을 닦고 사리를 깨달아 예절을 잘 지킴)에서 이름을 따왔는데 가정교육 부활운동을 하고 있습니다.상당수 회원들이 학교선생님 출신입니다.박약회를 통해 부모,특히 어머니들에 대한 교육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퇴계 이황의 사상이나 소크라테스의 가르침 등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평면적인 게 아니라유대교 율법서 ‘탈무드’처럼 사례별로 답을 줄 수 있는,간접경험 중심의교과서를 만들어 보급할 계획입니다.자녀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도록 어머니들을 가르치겠다는 것입니다.어머니들을 상대로 강연회를 열고,지역별로조직적인 활동을 펼 것입니다.세계 최고수준의 교육열을 생산적인 고(高)효율 에너지로 변환시킨다는 게 목표입니다. ◆국내 유례가 없는 혁신적인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중이십니다. 아직 학교의 이름이나 설립장소 등은 정하지 못했지만,우선 2004학년도에는 첫 입학생을 받을 생각입니다.가능하면 전경련 회원사들이 몇개사씩 힘을모아서 설립해 주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지만 그게 여의치 않으면 전경련 차원에서 한곳이라도 세울 것입니다. ◆고교 뿐 아니라 대학교육에 어떤 문제가 많습니까. 차 기업체에 입사해 평생직장을 가질 대학생들에게 혁신적인 교육과정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일찌감치 자기가 원하는 회사와 인연을 맺어 대학학제 4년중 1년을 인턴으로 직접 현장에서 일을 배우도록 해야 합니다.그렇게 하면 회사도 신입사원 재교육을 위한 시간과 돈 낭비를줄일 수 있습니다.기업은 대학에 “이런 사람을 길러달라,그러면 채용때 졸업생들에게 가산점을 주겠다.”는 식으로 하면 됩니다.물론 학자가 되려는 사람이나 자기만의 전문직을 가지려는 사람은 현재 시스템을 그대로 따라야 하겠지요. ◆우리 현실과 약간 거리가 있는 듯 해보입니다만. 대학이 변하면 됩니다.현재 우리나라 대학은 아쉬운 게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이른바 일류대학들은 더 문제입니다.이들이 변해야 하는데 가만히 있어도 학생들이 몰리니 아쉬워할 까닭이 없지요.아무렇게나 인재를 길러도 뭐라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부족한 자질은 으레 기업이 메워주는 것으로생각하고 있지요.하지만 졸업 이후 진로가 보장되지 않아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4년제 학교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취직 잘되는 유망 2년제 대학들이 곧 나올 것으로 보여 대학이 변하는 것이 그다지 먼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김태균·사진 김명국기자 windsea@ ★대안학교 운영 어떻게 이용태 회장이 2004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중인 고등학교 모델스쿨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전혀 시도되지 않았던 형태다.기존 특성화 고교나 영재고교와도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스스로 찾아 배우는 자발적 교육을 통해 사회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재를 기른다는 것이 핵심이다. 학교 규모는 ‘초(超)미니’다.학년당 30명(15명씩 2개 학급)으로 구성해전체 학생수가 100명을 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운동장이나 강당은 없다.그저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교실만 있다.산업현장과 밀착될 수 있게 일반 사무실이나 오피스텔에 학교를 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수업 내용과 교과과정은 학생들마다 제각각이다.적성과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1주일 중 3일은 학교에서 배우고,2일은 인턴으로 기업체에서 일한다.‘러닝 스루 인턴십’(Learnig Through Internship)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초등학교처럼 완전히 담임교사제다.교사 1명이 학생 1명을 입학부터 졸업까지 3년간 전담 지도한다.국어,수학,영어,역사,물리 등 과목별 교사는 없다.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단계별 목표와 접근방법을 제시하고,평가·관리만 해 줄 뿐이다.나머지는 학생들 스스로 인터넷검색,학원수강,과외지도,직장실습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역사수업의 경우,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순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담임교사가 특정 주제를 제시하고 이를 폭넓게 고찰하는 과정에서 지식과 응용력을 쌓도록 유도한다.이를테면 임진왜란 초기 육군은 모두 졌는데 왜 해군은 승리했는 지를 이순신장군 전기나 역사책,토론 등을 통해 파악함으로써역사를 보는 눈과 접근법을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모델스쿨 입학생은 신(新)개념 교육을 감당해 발전적으로 소화해 낼 수 있는 학생들을 선발할 계획이다.학비는 학교가 아닌 학생이 부담하게 할 예정이다. 이런 청사진은 상당부분 미국 로드아일랜드의 혁신적인 공립학교 ‘메트스쿨’을 벤치마킹한 것이다.메트스쿨은 브라운대학 등 아이비리그 명문대에도 학생을 보낼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모델스쿨이 성공을 거두기 위한 선결 과제도 적지 않다.우선 새로운 개념의 담임 역할을 할 수 있는역량있는 교사가 필요하다.‘수능시험형’으로 공부하지 않은 졸업생들이 대학에 쉽게 들어갈 수 있어야 인재들이 모델스쿨에 많이 지원할 것이라는 부담도 안고 있다.이 회장은 “학생들의 생활 및 학과 기록을 인터넷에 상세히 띄우고,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특별입학 형태로 선발하는 방안을 많은 대학에 제안했으며 상당수 학교가 수용 의사를 밝힌상태”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이용태 전경련 교육발전 특별위원장 약력 ◆1933년 경북 영덕 출생 ◆서울대(물리학과 학사)-美유타대(통계물리학 박사) ◆64년 이화여대 교수 ◆7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자계산기국산화 연구실장 ◆78년 전자기술연구소 부소장 ◆80년 삼보전자엔지니어링 설립 ◆82년 한국데이타통신 사장 ◆85년 교육개혁심의위원 ◆89년 삼보컴퓨터그룹 회장 ◆89년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 ◆89년 퇴계학연구원 이사장(현직) ◆92년 정보통신정책협의회 위원장(〃) ◆98년 숙명여자대학교 이사장(〃) ◆99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2000년 한국정보산업연합회 회장(〃)◆2001년 한국PKI포럼 의장(〃)
  • 선택2002/대선후보 정책검증-교육분야

    대한매일은 본지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 및 대선조사분석위원들과 함께주요 대선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고 있습니다.이번에는 교육분야 정책공약을 질문서 작성부터 답변서 분석에 이르기까지 이들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분석했습니다. ★사교육비 대책 사교육비가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데 주요 후보들의 생각은 같다.공교육을정상화함으로써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책에서는 차이가 적지 않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학 입시의 자율화를 통한 해결방법을 제시했다.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장·단기적으로 구체적인 제도적 장치를 약속했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학벌에 따른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정책을 최우선 교육정책으로 삼았다.이를 위해 대학입시를 자율화하고 학생선발권을 다양화·특성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만 5세유아교육을 무상 공교육으로 전환하고,영어 교육은 공교육이 맡는다는 것이다.초등학교의 경우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듣기 실습시설을 대폭 확충할방침이다. 중·고교에는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개설,사교육의 수요를 흡수하겠다고약속했다.특히 교육 채권이라 할 수 있는 ‘교육 바우처제’를 도입,서민층에 사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더불어 사교육비 부담의 원인 중 하나인 대학 입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권역별 초일류 대학 육성 정책’을추진,대학교육을 상향 평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노 후보의 사교육비 대책은 교육 분야를 넘어 서민정책과 맞물려 있다.학부모의 부담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때문에 사교육을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공교육을 내실화하되 공교육에서 담당할 수 없는 부분은 과감히 사교육 시장에 맡기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대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장·단기적 제도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우선 과감한 예산지원을 통해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이를토대로 ▲교과목과 교과분량의 축소 ▲예·체능 과목의 평가체계 개선▲교과서 발행제 개선 ▲교육방송과 인터넷 학습네트워크 활용 ▲학부모 보조교사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후보는 학벌·학력의 차별을 없애는 것만이 공교육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본다.이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현행 중학교까지만 실시하고 있는 의무교육을 고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누구나 원하면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하며,이 또한 장기적으로 무상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전문가 분석 대통령후보들이 앞다퉈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이회창 후보의 초등학교 영어교육 개선,방과후 학습프로그램 강화 등의 공약은사교육비 축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노무현 후보의 특기·적성교육 강화를위한 교육여건 마련,참고서가 필요 없는 충실한 교과서 편찬 등도 사교육비절감 공약으로 의미가 있다.권영길 후보의 유아교육부터 중등교육까지 무상교육화 및 고등교육의 장기적 무상화 추진은 현실 여건상 가능성은 낮지만획기적인 공약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같은 사교육비 축소 공약들은 대부분 엄청난 교육예산을 투입해야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이다.공교육비 투자규모가 약 30조원이라면 국민 전체가 쓰고 있는 사교육비 역시 약 30조원에 이르고 있어 교육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공교육을 내실화해 사교육비를 축소하겠다는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공약 실천을 위해 얼마나 필요한 교육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것인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교원정책.사립학교법 교원 정년 연장안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간 의견은 명확히 갈렸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정년 단축의 졸속 추진으로 교사 수급 부족 및 사기 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65세로의 환원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나아가 “교원 정년과 관계없이 능력있고 명망있는 교사들이 교직에서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명예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지난 99년 집권여당으로서 교원정년을 3년 단축했던 민주당 노무현후보는 “사대생의 발령 적체,퇴직한 교원의 복직으로 인한 혼란,일반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등이 우려된다.”며 ‘현행 유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최근문제시되고 있는 교원 수급 불안에 대해선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도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노 후보와 의견을 같이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선 후보들은 모두 ‘사학에 자율성을 보장하되,운영의 투명성·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큰 틀에서는 시각을 같았다. 이회창 후보는 “건전 사학의 자율성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학 운영의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회계부정 ▲교수·교사 임용 비리 ▲입시부정 등에 대한 단호한 척결을 강조했다.다만,제도를 학교 특성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노무현 후보는 ▲사학의 경영과 학사 분리 ▲사학비리 당사자에 대한 책임강화와 복귀 제한 ▲학교 운영에 대한 구성원 참여와 감사기능 강화 ▲교직원의 신분 보장 등의 방향으로 ‘사립학교법’을 개정할 것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도 “사학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공공성에 관한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현행 사립학교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임원 취임에 대한 승인·취소 요건의 확대 ▲비리당사자가학교·법인 운영에 다시 참여할 경우 제한규정 강화 등을 제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전문가분석 교원 정년 단축은 고령교사를 무능교사로 몰아붙이며,고령교사 1명으로 신규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경제논리와 교원을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닌대상으로 삼아 단행한 조치였다. 후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정년문제는 교원들의 자존심 회복과 흔들리는 교직사회를 다시 세우기 위한 차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그러나 정년문제가 교원정책의 전부는 아니다. 초등교사의 수급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이며,양성·자격·임용·연수·보수·평정 및 근무조건 등도 숱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기 진작책이 종합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것은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모든 후보가 사학정책과 관련,사학을 지원·육성하는 동시에 책무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은 매우 타당한 방향이다. ★고교평준화.서울대 개혁 고교평준화 폐지론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평준화 기조를 유지하되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입장이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평준화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후보는 “평준화의 기본틀은 유지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평준화 고교의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모든 고교의 질을 향상시켜 학교간 격차를 완화함으로써 학력의 실질적인 상향 평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또 “획일적 평준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립능력이 있는 사립고에 학생선발권을 허용하는등 사학의 자율성을 키워야 한다.”면서 “현행 자립형 사립고의 설립조건을 완화하고 문호를 넓혀 서민층 자녀도 일정비율 입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평준화 기조는 유지하되 공립학교 설립을 확대하고 지역·학교간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자율학교는 농어촌 실업계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특성화고교·특목고 확대 등 학교형태의 다양화를 적극추진,학생들의 선택의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평준화를 더욱 확대해 전면화·전국화해야 한다.”면서 “현재 전국 60%에 머물러 있는 평준화 지역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폐지론 등 개혁문제에 대해선 이 후보는 “서울대는 폐지의 대상이아니라 오히려 같은 수준의 대학을 여러 개 만들어 대학교육 수준을 높여야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초일류 대학을 전국 곳곳에 만들면 입시경쟁이 완화되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서울대 개혁안은 공론화를 거쳐야 할 뿐 아니라 민영화 등은엄청난 특혜로 이어질 수 있는 등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대학서열화를 폐지하기 위해전국 국공립대를 하나로 통합,‘국립대학 ○○캠퍼스’로 만들고,전국적으로 정원을 관리하고 교수간 교류를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전문가 분석 ‘고교평준화 제도를 유지 혹은 폐지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단순히 여론조사나 대통령후보 개인의 임의적 판단과 성향에 의해 결정돼서는 안된다. 학교가 원래의 본질적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학교는 학생 개인의 서로 다른 능력·적성·장래희망 등을 파악하여,이를 개발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오늘날 우리의 학교는 지적인 능력과 장래희망 등이 서로 다른 아이들을 한 교실에 몰아넣고 가르치다보니,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교평준화 제도를 개혁하여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 자율성을 가지고,다양한 학생들의 능력과 자질을 최대한 개발시켜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을 의미한다. 대학개혁의 초점은 대학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에 맞춰져야만한다. ★이공계육성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과 관련, 한나라당은 예산투자를 대폭 늘리는 공약을 내건 반면 민주당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기초과학교육 내실화에초점을 뒀다.병역특례제도 확대와 이공계 장학금 확충에 대해선 양당 후보가 의견을 같이했다. 이회창 후보는 “한국호(號)의 재도약을 위해 과학기술로 무장된 강력한 엔진을 달 것”이라며 과학기술 연구개발분야에 GDP 대비 3% 예산을 투자하고,미국 아라곤연구소 같은 국가과학기술연구기관의 설립을 약속했다.또 ▲대통령 장학생 도입 ▲청년과학기술자상 설립 ▲병역특례제도 확대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도 제시했다. 노무현 후보는 초·중등 과학교육 내실화와 과학영재 교육체제 구축 등 주로 교육분야에서 해결방안을 찾았다.노 후보 역시 “장학금 확충과 병역특례제도 확대를 통해 이공계 학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면서 “실용적학문만이 선호되는 현실에서 기초학문과 인문과학이 국가지원으로 튼튼히 이뤄져야 한다.”고 학술진흥재단의 재정지원을 대폭 늘릴 것도 약속했다. 권영길 후보는 “근본적으로는 과학기술계가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그리고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연구개발투자에 앞서 시민·노동·사회단체 대표로 구성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립을 주장했다. 고급두뇌의 해외유출을 막고 국내 학자를 육성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서는각당마다 입장차가 뚜렷했다. 이회창 후보는 인력의 국제이동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전제,“역발상 측면에서 우리도 외국의 고급두뇌인력을 유치할 수 있게 해외인력 유치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시장원리에 따른 인력공급정책을 역설했다.나아가 연공서열제 봉급시스템의 탈피와 핵심인력의 처우 개선도 공약했다. 노무현 후보는 유학생들을 붙잡을 수 있도록 대학교육의 질 향상에 역점을두고 ▲대학·대학원에 GDP 2% 투자 ▲특성화대학 집중지원 ▲대학교육의 질 인증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는 ▲국·공립대 통폐합을 통한 상향평준화 ▲계약직 대학교원의 정규직화 등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전문가 분석 이공계 육성 및 우수두뇌 유출 방지를 위해 내놓은 후보들의 공약은 서로상이한 점들이 많지만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회창 후보의 예산지원안은 확충된 예산이 꼭 필요한 이공계 인력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내놓은 병역특례·장학금 확대도 제대로 활용되지않는다면 생색내기 처방에 불과하다.노 후보의 영재교육 강화는 평준화와 형평성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정책만 나열한 느낌이다.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육·과학기술·노동부 등의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통합적인 계획을 수립,실천하는 일이다. 두뇌유출 방지책으로 이 후보는 해외인력 유치를,노 후보는 대학교육의 질향상을 내세우고 있다.현 상황에서 둘 다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유학생들을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다.또 해외인력을 유치했을 때 애로사항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국내 대학원의 질적 관리체제강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 [사설]영재교육 인프라가 문제다

    오는 2007년까지 초·중·고교의 영재교육 대상 학생이 현재의 4배인 4만여명으로 늘어나고 수학·과학 분야 외에 예술·정보통신 분야 영재교육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한다.이를 위해 영재교육을 담당할 교사 8000명을 양성하고 영재교육원을 200곳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교육부가 발표한 ‘영재교육진흥 종합계획’의 핵심내용이다.주요 선진국들이 창의성을 생명으로 하는 미래 사회에 대처하기 위해 일찍부터 영재 육성에 주력했던 점을 감안하면이같은 종합계획은 오히려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고 본다. 우리는 정부의 의도대로 영재교육이 조기에 정착되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본다.우리의 교육 현실로 볼 때 영재교육 대상자는 ‘특혜층’으로 인식될 게 뻔하다.영재성은 지적 능력과 창의성,과제 집착력 등이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만큼 판별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반드시 보편성과 설득력을 갖춘 판정기준을 마련해야만 선발에 따른 잡음을 잠재울 수 있다.또 영재교육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방과 후에 따로 교육할 것인지,별도의 학급을 구성할 것인지 등에 대한 프로그램도 제시해야 한다.특히 영재교육의 성패는 전문 교육인력의 양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따라서 교원 전보 형식을 통해 선발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 그룹이나 대학 교수,연구진 등에서 전문인력을 선발해야 한다. 정부는 특별전형 다양화 및 최저 학력 기준 완화 등을 통해 영재교육 대상자의 대학 진학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하지만 이같은 혜택은 영재교육이 명문대학 진학을 위한 또 다른 ‘특목고’로 전락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부모들의 협조가 절대 필요하다.자녀들이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려면 국가는 물론,가정에서도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다.
  • 기고 / 영재·비영재 구분 신중해야

    영재란 현재 뛰어난 성취를 하고 있거나 뛰어난 성취를 할 잠재능력이 있어서 보통의 교육과는 별도의 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을 일컫는다. 인간의 능력을 나타내는 분야는 수학,과학,언어,미술,음악,스포츠,지도성등 다양하지만 보통은 1∼2가지 영역에서 영재성을 나타낸다.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사람은 수학,과학,미술,언어 등 여러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 나라에서 영재교육을 하는 이유는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적합한 교육을 제공해서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고 뛰어난 성취를 하게 해서 개인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다.국가 사회의 발전과도 직결된다. 현대는 지식정보화 사회이다.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사회인 셈이다.스필버그가 만든 쥐라기공원 한편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우리나라 자동차 100만대를 수출해 번 수익과 같다.새로운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병을 치료하는 백신이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창조적인 예술 작품은 인간의 정신과 문화를 한층 고양시키고 풍요하게 한다. 특히영재성과 영재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는가는 영재교육의 성공 여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무엇보다도 영재성에 대해서 유연하고 융통성있는 생각을 해야 한다.많은 사람들이 영재로 판별된아이는 계속 영재이고 후에 뛰어난 성취를 할 것으로 믿는다.그렇지 않은 아이는 계속 평범한 아이로서 뛰어난 성취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여긴다. 이는 영재성에 대해 고정적이고 왜곡된 생각을 가진 탓이다.영재성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또 뒤늦게 나타나기도 한다.영재성은 지적 능력,창의성,과제집착력이 상호 작용해 나타나기 때문이다.지적 능력은 비교적 잘 변하지 않지만 창의성과 과제집착력은 시간·상황·장소에 따라서 잘 변한다. 머리는 좋아도 창의성이 약하거나 문제를 끈질기게 파고드는 끈기가 없으면뛰어난,창의적인 성취를 할 수 없다.또 머리는 좋아도 자신감과 적극성,도전의식이 없으면 창의적인 업적을 이룰 수가 없다.누가 영재다,아니다는 쉽게판단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어렸을 때 한두가지 검사를 통해 자녀가 영재인가아닌가를 알고 싶어한다.또 이 결과를 가지고 자녀의 영재성을 단정해 버리기도 한다.대단히 잘못되고 위험한 발상이다. 영재성은 복잡한 현상이며 변화하는 것이다.강조컨대 자녀를 쉽게 영재,비영재로 구분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자녀에게 쓸데없는 고통을 가져다 준다.흥미도 없는데 학원으로 내모는 짓은 오히려 학습에 대한 흥미·창의성·스스로 탐구하려는 마음과 태도를 죽여버린다. 부모들은 자녀의 영재성을 발굴하고 키워주기 위해 자녀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줘야 한다.자녀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중요하다.영재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끈기있게 그리고 깊게 파고 들어가는 데서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때문이다. 인류역사상 가장 뛰어난 과학자인 아인슈타인,발명왕 에디슨이 어릴 때에는 학습 부진아였으나 가족들이 주었던 신뢰와 기대가 밑거름이 돼 나중에 뛰어난 업적을 이뤘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김홍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 대학별 영재특별전형 대폭 확대

    초·중·고교의 영재교육에 대한 새로운 틀이 마련됐다. 내년에 영재학교인 부산과학고가 출범하는 것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잠재성이 있는 영재를 조기에 발굴,교육하기 위한 조치이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영재교육을 관리·감독하지 않고 해당 부처에 맡겨 과학·예술·발명 등 다양한 분야의 영재를 육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 전체 초·중·고교생의 0.1%인 1만명에 머물고 있는 영재교육 대상을 0.5%인 4만명 선까지 끌어올리는 획기적인 계획도 다양한 영재를 키우려는 방안과 맥을 같이 한다.물론 영재학급·영재교육원·영재학교 등의 영재교육기관도 대폭 늘어난다.하지만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영재교육을 담당한 교사들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한 영재교육은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입시 위주의 교육풍토에서 학부모들의 영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없이 자녀들을 막무가내로 영재교육 대상에 포함시키려 할 경우,사교육기관에 의존한‘영재교육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재교육기관의 특성화 영재학교는 내년에 문을 여는부산과학고 이외에 또 다른 과학영재와 예술영재학교의 신설이 추진된다.과학기술부는 2004년 이후 과학영재학교를 추가 지정하고,문화관광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예술영재학교를 2007년까지설립할 계획이다.현재 50곳인 영재교육원도 200곳 이상으로 늘어난다.영재교육원은 교육청과 시·도,대학 등 지역사회가 공동 개설토록 적극 권장된다.지역교육청당 1곳씩 개설할 계획이다.분야도 수학·과학·정보·발명·기악·현대무용·외국어·미술·창작 등 다양해진다. ◆대학교육과 영재교육의 연계 대학별 특별전형을 확대,전문분야별 대학의 입학문이 크게 열린다. 영재학생에 대한 대입 준비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수시모집 및 국제올림피아드 입상자에 대한 특별전형 요건 중 최저학력 기준(수능 상위 2등급 이내등) 대상에서 예외가 인정된다.교과목별 최소 이수단위 지정에서도 영재학교 교육과정의 특수성을 고려,이수단위 총수만 지정토록 했다.대학 교과목 조기이수 인정제도 도입,영재학교 출신이 고교에서 배운 과목을 대학에서 중복 수강하지 않도록 한다. ◆교원의 전문성 영재학교에 적합한 교원임용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필요하면 해외 우수인력을 초빙하고 대학·연구소의 전문인력도 파견받을 수 있다.우수교사를임용하기 위해 전국 단위 공개선발도 추진된다.시·도 교육청은 교육연수원을 중심으로 2007년까지 영재교육 담당교원 8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영재 판별도구 개발 영재교육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교육개발원을 ‘종합영재교육연구원’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연구원에서는 판별도구 및 프로그램 개발 보급,교원연수,영재교육기관 평가,현장지도 등을 맡는다. 2007년까지 판별도구 56종·학습자료 82종 등 모두 138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영재선발 이렇게 영재는 한 분야 이상에서 잠재력이나 성취 정도가 뛰어난 학생이다.따라서정규 교육과는 다른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한다. 영재학교의 경우,소수 영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아주 엄격한 선발 절차를 거친다.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은 영재학교에 비해 많은 학생을 선발,교육하기 때문에 선발 과정이 비교적 간편하다.물론 일반적인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절차를 따라야 한다. 영재선발에서는 학교성적 얼마 이상,지능지수 얼마 이상과 같은 한가지를선발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대신 성취도,지능,창의성,해당 영역에서의 흥미와 과제집착력·문제해결력 등을 교사의 관찰,면접,창의력 검사,캠프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단계로 평가,선발한다. 특히 무분별한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신청을 막고 학과 성적이 아닌 잠재된 영재성을 평가하기 위해 신청 때 반드시 학교장·지도교사·영재교육 전문가의 추천을 받도록 했다. 또 영재교육기관별로 교사 및 전문가로 영재교육대상자 선발위원회를 구성,대상자를 선발해야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외국 운영 사례 미국·영국·러시아·싱가포르 등에서는 나라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영재교육을 시행하고 있다.영재의 발굴에 초점을 맞춰 초·중학교 단계에서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 운영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교 수준의 영재학교는 거의 없다. 초등학교 3∼4학년 단계에서 영재를 일정 비율로 선발,고교까지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대학 입학에서는 별도의 특례를 두지 않고 있다.공통적으로 우수교원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1932년부터 영재교육을 시작했다.상위 1∼15%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주(州)마다 영재교육 대상은 다소 차이가 있다.영재학교로는 수학·과학 공립고 등 10개교를 운영한다.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은 우리나라처럼 방과후나시간제·방학 등을 활용한다. ●이스라엘 1973년 문교부에 전담 부서를 설치,초등학교 3학년부터 전국 상위 3% 이내의 학생을 선발해 의무적으로 영재교육을 한다.영재교육프로그램은 미국과비슷하다.영재학교는 고교급의 ‘이스라엘 예술·과학 아카데미’ 한 곳이있다. ●호주 주 정부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실시한다.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까지 전체 학생의 1%를 선발,학급을 상설,운영한다. ●싱가포르 84년부터 엘리트 육성이라는 국가 전략 차원에서 교육부에 전담과를 설치했다.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까지 상위 1% 이내 학생을 뽑아 상설 영재학급 형태로 운영한다.한 학교의 한 학년에 2∼4개의 영재학급을 두고 있다. ◆영국 지난해부터 초등 5∼6학년 및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영재학급·영재교육원 중심으로 영재교육을 시행중이다.해마다 6∼9세 어린이 1만 5000명 대상으로 500개의 여름학교를 개설,교육을 실시한다. ◆타이완 84년 영재교육을 포함한 특수교육법을 제정해 초·중학생 가운데 학문적 재능·음악·미술·체육 등 어느 한 분야에서 상위 1% 이내에 드는 학생을 선발,방과후 교육을 실시한다. ◆중국 중국은 78년부터 초·중학교에 50여개의 상설 영재학급을 설치했다.개인의능력에 따라 학습의 속도를 빨리 진행할 수 있다.
  • 영재교육 4만명으로 늘린다

    오는 2007년까지 현재 1만명에 머물고 있는 영재교육 대상인원이 4만명으로 늘어난다. 또 교육청과 대학 등에서 운영중인 영재교육원도 현재 50곳에서 200곳 이상으로 확대된다. 내년에 출범하는 영재학교인 부산 과학고 이외에 2004년까지 과학영재학교가 추가로 지정되고 2007년에는 예술영재학교도 신설할 계획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을 조기 발굴,교육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영재교육진흥 종합계획’을 마련,공청회를 열었다.[대한매일 11월19일자 31면 보도] 이에 따르면 초·중·고교 전체 학생의 0.1%인 1만명에게 주어지는 영재교육의 기회를 2007년에는 0.5%인 4만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2008년 이후에는 1%까지 넓힌다. 전국 지역교육청에 1개씩의 영재교육원을 설치하고 영재교육 프로그램도 수학·과학과 함께 현대무용·정보통신·발명·음악·창작 등으로 다양화한다. 특히 내년 문을 여는 부산과학고의 운영성과를 분석해 2004년에 영재학교추가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연계한 예술영재학교도 세울 방침이다. 또 2007년까지 8000명의 영재교육 담당 교원을 양성하고 대학·연구소 등에서 전문인력을 지원받을 예정이다.국내외 전문가도 계약직 교원으로 임용하기로 했다. 영재교육과 고등교육의 연계를 위해 대학들도 영재학교 출신들이 해당 분야에 입학할 수 있도록 특별전형을 다양화하고,영재학생들의 대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토록 권장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386세대가 본 W세대] 새로운 ‘개성시대’

    ‘반짝 가수’로 인기를 끌 수도 있던 강변가요제 출신의 이상은은 인기를 좇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추구한 끝에 ‘음악가’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최근 그녀는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독특한 인생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세계를 충실히 소개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스무살 먹은,‘스캥크’라는 아명을 쓰는 친구를 초대손님으로 불렀다.스캥크는 음악 전문가는 아니지만,음악을 공유하고 싶어서 자신을 ‘음악 나눔가’라고 부른다.음악을 틀기도 하고,때론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어느 때는 환경운동 시위현장에서 참여해 퍼포먼스를 하기도 한다.그는 수능시험 보기가 싫고,자신이 점수로 환산되는 것이 싫어서 대학에 가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그는 요즘 대학에서 청강을 한단다.‘전통음악의 이해’‘대중음악’과목을 듣는데,담당 교수에게 얘기를 해서 리포트도 쓰고 평가도 받는다.물론 그는 학점을 받지 않지만.아르바이트를 해서 스스로 집세와 생활비를 마련하는 그는 앞으로도 ‘오늘 스무살 만큼만 잘 살겠다.’고 한다.스캥크에게 서열화된 대학은 없고,짙은 개성과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다. 수능시험이 끝나자 이른바 ‘이해찬 세대’에 대한 성토가 한참이다.그 핵심은 지적 능력 저하에 대한 일방적 비난이며,기준은 재학생들의 시험 성적하락이다.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평가에 대한 철학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수험생 엄마들의 아우성에 편승한 냄비 여론 속에서,과학고 영재 학생들이 기초과학 분야를 빼고 의대만 가겠다고 하는 그림이 오버랩될 뿐이다.정말로 제7차 교육과정은 유죄일까. 요즘 고교 교과서에는 이런 질문이 나온단다.당신(학생)이 바스티유 감옥을 지키는 병사라면,감옥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오는 시민군에게 총을 겨눌 것인가를 묻는 질문.나는 이러한 교육을 받는 세대에게 희망을 느끼지만,이런 질문을 던져놓고도 모법 답안을 외우게 하는 주입식 교육에는 절망한다. 수능이 끝난 고등학교에서는 지금 축제가 한창이다.집 가까운 곳에 있는 과천고의 축제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감탄의 끝에 서고 말았다.고전적 레퍼토리인 합창·록밴드·방송반의 공연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개그·수화 공연도 있었다.또 록·힙합·헤비메탈 등을 공연하는 밴드도 서넛은 돼 보였다.관계자에게 물어 보니 이 공연들이 급조된 것이 아니라,동아리 활동을 통해 나온 산물이라고 한다.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그들에게는 꿈과 미래가 보였다. 교문을 나서면서 들은 한마디가 귀에 쟁쟁하다.“옛날같이 공부 잘하는 모범생도 샌님처럼 공부만 하지는 않아요.더 잘 놀아요.” 가수 싸이가 노래한다.“소리 지르는 네가 챔피언,음악에 미치는 네가 챔피언,인생 즐기는 네가 챔피언.” 30대의 이상은과 20대의 스캥크도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생각도 하고 재미나고 개성있는 새로운 세대가 몰려오고 있다. 유민영 모아이 커뮤니케이션 기획실장
  • 영재학교 운영 어떻게/ 전문교사 6000명 2005년까지 배치 예술등 다양한 분야 체계적 교육

    내년 3월 과학영재학교의 개교에 맞춰 본격적인 다양한 영재교육이 시행된다. 과학영재학교에서 담당하는 과학·수학영재 이외에 문예·창작,발명,정보등의 분야에 대한 영재교육이 체계화될 전망이다.실제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특허청은 이미 나름대로 영재교육의 추진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다. 정부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재를 조기 발굴,교육을 시키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면서 “우선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방과후나 방학중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재학교 부산의 과학영재학교가 처음이다.현재 과학영재학교는 법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가 아닌 과학기술부가 부산교육청과 협약을 맺어 직접 관여하는 체제이다. 영재교육진흥 종합계획시안에 따르면 앞으로 예술영재학교의 출범이 가시화될 것 같다.문광부측은 “2007년까지 예술영재와 관련된 프로그램 및 판별도구 등을 개발한 뒤 2007년에 본격적으로 학교 설립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재교육기관의 교원 수급 영재 교육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자 과제이다.자질과 능력을 갖춘 영재담당 교사의 양성 체제가 절대 필요하다.교육부는 지난 5월 오는 2005년까지 교원 6000여명에게 영재교육에 대한 연수를 실시,배치할 계획을 내놓았다.물론 과학영재학교와 같이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도 영재교육기관에 파견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영재 판별도구 개발 현재 판별도구는 한국교육개발원이 1996년부터 개발에 참여,30종의 기본도구를 갖췄다.하지만 과학이나 수학뿐만 아니라 나머지 분야에 대해서는 판별도구는 부족한 상태이다.특히 영재학급나 영재교육원 등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창의성에 비중을 둔 판별도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예술영재학교 2007년 설립

    앞으로 과학영재 이외에 예술·발명·정보 등 다양한 영재를 조기에 발굴,체계적인 교육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방과후나 방학중에 운영되는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 출범하는 과학영재학교 이외에 오는 2007년에는 미술·음악·무용 등 예술영재를 위한 학교의 신설도 적극 추진된다. 18일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특허청 등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재교육진흥 종합계획 시안’을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오는 25일 공청회를 갖기로 했다.또 인적자원정책개발회의에 29일 상정할 계획이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 전체 초·중·고교생의 0.1%(1만명)에도 못미치고 있는 영재교육의 내실 및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해당 부처별로 영재를 발굴,집중 육성할 수 있는 책임 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시안에 따르면 문화부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보다 체계화하기 위해 과학영재학교와 같은 고교 수준의 예술영재학교를 오는 2007년이후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통부는 IT영재들을 위해 한국정보통신대와 연계한 정보통신영재학교의 설립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허청은 전국 초·중·고교에 현재 발명교실 형태로 운영되는 111곳의 공작교실을 개편,실질적인 발명영재를 위한 학급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올해 전국 초등학교 23곳,중학교 17곳,고교 7곳의 영재학급을 내년에는 초등 69곳,중 55곳,고 34곳 등 158곳으로 늘릴 예정이다.대학이나 시·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영재교육원도 67곳에서 71곳으로 확대한다. 서동철 박홍기기자 hkpark@
  • 국제정보올림피아드 金·銅 “내신 낮다”서울대 탈락

    전 세계의 정보과학기술분야 영재들이 겨루는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에서 입상한 학생들이 서울대 수시모집에 탈락했다. 한성과학고는 10일 “지난 8월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2학년 김모(17)군과 동메달을 딴 다른 두 학생이 내신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지난 8일 발표한 서울대 2학기 수시모집 1차전형에서 모두 탈락했다.”고 밝혔다. 과학고측은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이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다.”며 아쉬워했다.서울대는 1차전형에서 경시대회 입상성적과 자기소개서 등을 반영하고 있지만 내신성적이 총점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서울 신방학중학교 영재학급 2년 시범운영 보고회 “지역공동체 영재교육 틀 제시”

    전국 4개 영재교육 시범학교중 한 곳인 서울 도봉구 신방학중학교가 지난달 29일 영재학급 공개수업과 함께 2년간의 연구 보고회를 가졌다.시·도 일선교사와 영재교육 전문가,학부모 등 200여명이 학교를 방문해 올초 영재교육법시행령 이후 한층 뜨거워진 관심을 반영했다. 口영재학급에선 뭘 배우나 이날 오후 신방학중학교 과학실.이 학교를 비롯해 도봉중·백운중 등 인근 7개 중학교 학생 20여명으로 구성된 과학 영재반 학생들이 실험에 열중하고 있었다.삼삼오오 탁자에 둘러앉은 학생들은 시험관,못,전선 등의 기구를 이용해 선생님이 설명한 정전기의 원리를 손수 익히는 중이었다. 친구 2명과 함께 소금물이 담긴 시험관에 못을 넣어 정전기의 화학반응 속도를 알아보는 실험을 하던 정의여중 2학년 장해나(15)양은 “보통 과학수업과 달리 실험이 많고,스스로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재미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언어영역 영재반 수업.5분짜리 애니메이션을 본 학생들은 나름대로 제목을 붙여보고,작품을 창의적으로 해석해 설득력있게설명하는데 열심이었다.정해진 진도를 따라가야 하는 일반 교실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딸 성은(신방학중2년·15)양의 수업을 지켜본 학부모 오성실(40)씨는 “영재반에 들어온 뒤 독서량이 눈에 띄게 늘었고,토론 문화에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口어떻게 운영했나 경기도 장곡초교,광주 유안초교,부산 주례여고와 함께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영재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신방학중의 사례는 일반 학교 영재교육 운영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신방학중은 영재 선발 대상을 인근 학교로까지 넓혀 지역공동체 영재교육의 틀을 제시했다.1·2학년을 대상으로 1차로 지능과 학업성취도 검사,2차로 각종 경시대회 성적 고려,3차 창의력 검사·교사 추천 등 다단계 전형을 거쳐 1학년 40명,2학년 35명을 뽑았다. 선발된 학생들은 적성·희망에 따라 학년별로 언어영역,수리탐구영역으로 나뉘어 편성됐다.그러나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서는 언어영역과 수리탐구영역을 통합하거나 과목별로 분리하는 등 탄력적이다.수업은 매주 3회,방과후 90분씩 특별학급 형태로 운영하고,방학 때는 1박2일의 영재캠프를 연다.70시간의 특별연수를 거친 교사 20여명이 교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수리영역을 담당하는 조재옥 교사는 “영재학급의 목표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있는 만큼 수업시간 중에 스스로 답을 찾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口영재학급 실제로 해보니 이 학교 목창수 교장은 “시범학교이다보니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영재교육에 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국가 차원의 영재교육이 걸음마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지역공동체 영재학급의 시도가 효율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교사의 전문성 향상과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은 영재학급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전제 조건.객관적이고 타당한 영재 판별도구와 선발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석희 박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창의력 신장과 같은 영재교육의 목표는 공허하게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일반 학교의 영재교육은 학교와 학부모,학생이 일치된 의견을 갖지 않을 경우 자칫 속진(速進) 과정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대전시교육청이 시내 초·중·고 등에 111개 영재학급을 설치,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하는 등 시·도교육청마다 앞다퉈 영재교육을 서두르고 있다.영재학원의 난립이나 선행학습 형태의 사교육 부채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개인의 잠재력을 계발한다는 영재교육의 취지를 살리려면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순녀기자 coral@
  • [2002대선 대해부] 전문가 좌담

    올 12월 대통령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은 대선판이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대한매일은 ‘2002년 대선 조사 및 분석위원회’를 구성,독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이의 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대선 조사 및 분석위원들이 28일 ‘2002년대선 중간점검’ 긴급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대선의 특징과 의미,지지율 추이에 따른 민심의 흐름,정책대결 가능성,북한 핵개발이 선거에 미칠 영향,지역주의를 비롯한 대선 구도 및 전망 등을 짚어 보았습니다.무엇보다 후보간 지지율의 변화,노풍(盧風)·정풍(鄭風)과 부동층 세대효과 등에 대한 분석과 대선구도 전망 등은 독자들에게 선거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北核과 지지율 영향 - 北核파문 ‘보수'李후보에 유리 ◆안순철 교수 그간 우리나라의 대선은 진보·보수라는 이념과 지역주의,대북관계 인식 등 이 세가지가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습니다.그 중 지역주의는 영·호남간의 대결 의식이지만,그 이면에는 진보와 보수가 자리잡아 이를 더욱 강화하는 양상이었지요.이러한 이념은 나아가 대북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때문에 최근의 북한 핵개발 문제,4000억원 대북 비밀지원설 등은 후보간 토론에서도 핫이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가 대선에 영향력을 주는 지배적 변수 중의 하나입니다. ◆진영재 교수 대북정책의 판단의 근거는 지역주의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예컨대 이회창후보 지지자들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대북 정책도 보수적’이라는 식이지요. ◆강원택 교수 후보들은 북핵문제와 관련,차별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이회창 후보는 보수를 강화했고,정몽준 의원도 보수쪽으로 우회했지요.노무현 후보는 진보를 고수하고 있습니다.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햇볕정책에도 심정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지요.반면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회창 지지자입니다.대북 정책에서도 한나라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는 이미 나뉘어져있는 상태입니다.하지만 정몽준 의원이 이 사이에서 가장 애매한 입장입니다. ◆이남영 교수 지금까지 햇볕정책은 대북관계의 속도를 급하게 하자는 것이었고,보수적인 시각에서는 검증으로 브레이크를 걸자는 것이었습니다.결국 이는 속도와 방식의 차이일 뿐이죠.대북문제는 뜨거운 감자임이 분명하지만 좌우라는 이념의 문제보다는 속도 문제로 귀착될 것입니다. ◆김형준 교수 최근 대한매일과 KSDC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통일안보 문제에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세 후보가 다 비슷하게 20% 정도 나왔습니다.결국 보수적인 사람들은 이회창,진보적인 사람은 노무현,온건한 사람은 정몽준이 통일 문제에서도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같습니다.대북문제는 기존 영·호남의 균열을 철저하게 강화하고 있지요. 또 부동층 중에는 여성·20대·영남출신 사람들이 많습니다.이 사람들은 핵문제가 불거졌을 때 보수적이면서 친 이회창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따라서 북핵 문제는 이회창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높다는 얘기죠. ◆안 교수 북핵 문제는 집중적인 토론의 대상입니다.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 가려져 있는 이념과 지역 문제라는 지배적 변수를 겉으로 싼 포장지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또 대북정책은 기존의 갈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 교수 북핵에 대해 40대 후반 이상의 세대들은 분명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여기에서 자유롭죠.궁극적으로 유권자들의 심리는 지역주의쪽에 쏠려 있는 셈입니다. ◆김 교수 선거 이슈의 중요도는 기존의 균열구조를 강화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대북문제는 기존 균열구도를 강화할 것입니다. 네티즌 중 70% 이상이 햇볕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지요. ■16대 대선 특징·의미 - 합종연횡은 ‘포스트 3김'의 産苦 ◆이 교수 이번 대선의 중요한 화두는 ‘포스트 3김(金)’ 시대를 맞은 한국 민주주의가 21세기 국가발전을 어떻게 이룩해 나가느냐입니다.민주주의의 공고화와 21세기 국가발전은 어느 정파·후보를 막론하고 거역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로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선거 정국은 큰 국가 전략은 훼손한 채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정략적이고 무질서한 모습만이 나타나고 있어요. ◆안 교수 ‘포스트 3김’의 개막은 정치사적인 세대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세대교체를 하려다 보니 무질서와 혼돈이 있을 수 있습니다.또 3김과의 단절에 따른 진통이 있습니다.이런 과도기적 혼돈과 진통이 혼재된 양상이 국민들에게 무질서로 비춰지기도 합니다.그러나 세대교체 측면에서 보면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발전적인 의미도 있고요. 이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은 ‘반창(反昌)‘ 대 ‘반 DJ’,즉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선거구도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런 점에서 대연합은 선거과정에서 출현할 수밖에 없고,대선 이후 통치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면도 있습니다. ◆강 교수 그렇습니다.이번 대선은 연속과 단절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지역주의는 이번 선거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맹주 없는 지역주의’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입니다.외형적으로는 과거와 단절된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은 새로운 지형으로 가는 변화의 시점인 셈입니다. ◆김 교수 이번 선거는 지난 97년 대선 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첫 선거입니다.미국의 경우도 지난 32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연합(Coalition)’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정권을 번갈아 맡으며 이런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우리나라도 이번 선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면 뉴딜 연합과 같은 형태가 지속되겠지만,한나라당이 정권을 되찾는다면 97년의 수평적 정권교체는 일시적인 현상이 된다는 거죠.그런 차원에서 이번은 정당의 재편성이 나타날 수 있는 새 계기가 되는 선거이기도 합니다. ◆진 교수 강력한 카리스마로 지역의 맹주 역할을 해온 3김의 영향력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이처럼 지역 맹주가 없게 되면,정당간의 연합과 지역색이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안 교수 이번 선거의유력한 후보는 이회창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 후보 등 3명이지요.하지만 한 명의 가려진 인사가 있다면 바로 DJ입니다. 3김(金) 시대의 마감이라는 측면에서 ‘반DJ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선거입니다. ■‘바람'과 민심 - 風은 일시적… 결국 정당대결 될것 ◆진 교수 ‘바람의 정치’라는 말은 현재의 정치 제도·정당이 제대로 제도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거시적인 시각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없지요.노풍(盧風)이 한때 강하게 불다가 지금은 하락한 추세고,반대로 정풍(鄭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 현재는 답보 또는 하강추세에 있는 것이 그것을 말합니다.정치적 카리스마가 사라진 상태에서 이러저러한 인물이 나타나며 생기는 현상이지요. ◆강 교수 변화에 대한 유권자의 열망이 노풍·정풍을 통해 나타났습니다.노풍의 긍정적인 측면은 국민경선,곧 보스정치라는 한국 정당의 비민주성을 극복한 국민참여경선과 함께 불었다는 것입니다.정풍에는 그런 것은 없지만,기성정치에 대한 혐오가 새 젊은 후보에게 투사돼 형성된 것입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을 진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게 그 방증입니다.다만 변화와 개혁이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됐음에도,정풍은 정당이라는 조직적 지지기반이 없기 때문에 오래가기는 조금 어렵지 않느냐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안 교수 노풍·정풍은 현 정권 아래 여야 모두가 국민의 마음을 잡지 못한 탓에 형성됐습니다.여야의 갈등 국면이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지난 4년동안 국민들은 반정치적 성향을 보여왔다는 거죠.노풍·정풍은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기존 정치에 대해 ‘싸우는 것 말고 뭐 했느냐.’라는 식의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공고한 정치적 기반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바람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기성 정당에 대한 경고가 ‘바람’이긴 해도 선거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여야 정당으로의 회귀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이 교수 선거 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서의 반짝현상이 얼마나 민주주의 공고화에 공헌할 것인가 의문입니다.이는 정책이나 이념 등 심도있는 고민에서 비롯된 게 아닌,후보 개인에 대한 이미지의 반영입니다.이미지 정치를 부추겨 정치인으로 하여금 겉치장에 신경쓰게 하는 것이 바람의 정체라면 국민들은 이를 유의해서 봐야 할 겁니다.한편으로 기존 정치에 대한 경고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지지는 표로 잘 연결되지 않는 경향을 보여 주었지요. ◆안 교수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9.5%가 이념과 정책으로,10.6%가 정당을 보고 투표를 한다고 합니다.곧 정치적 판단에 따라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60%가 넘는 셈이지요. 나머지 40%도 바람에 휘둘리지 않고 나름의 근거에 기초한 투표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 교수 정몽준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40% 이상이 이미지 때문에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노무현,이회창 후보는 20% 정도이죠.이 말은 정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지난 3월에는 잠깐이지만 ‘박근혜(朴槿惠) 바람’도 있었지요. ‘풍(風)’은 짧은 기간동안 특정정치인이 부상하는 현상을 말합니다.곧 기존 대세에 대한 대안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셈이지요.이런 현상은 97년 대선 때도 있었습니다. 97년 3월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지사가 필마단기로 대권 선언하면서 ‘이인제 붐’이 불었고,8월에는 조순 바람이 분 적 있지만 결국 나중엔 흐지부지됐습니다. 다만 바람의 지속 여부는 자신의 행보에 따라 결정됩니다.정풍은 4자연대와 독자행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지금 현재 주춤한 것이고,노풍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손 잡으려고 하다가 사그라진 것입니다. ◆이 교수 노풍과 정풍은 서로 성격이 다릅니다.노풍은 국민 경선이라는 기존 정당이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나타났고,정풍은 월드컵 이후 이미지의 상승작용으로 나타났지요.또한 노풍은 조직기반이 있는 바람이고,정풍은 조직이 없는 바람입니다.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바람은 역시 조직이 있는 바람이지요.현재 노풍이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선거 때까지 끈질기게 생명력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조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풍은 이러한 난항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지율 변화·전망 - 李‘보합' 盧‘꿈틀' 鄭‘약세' 한동안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던 여론조사 지지율이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변화의 조짐을 보이자,각 대선후보 진영에서는 민감한 반응과 함께 전략 수정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변화의 시발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율 하락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박빙의 싸움을 해온 정 의원의 지지율이 보름여전부터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니,27일 실시된 KBS-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이후보에 10%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미세하나마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드러난 현상은 이와 같지만,각 진영이 내놓은 분석과 전망은 제각각이다.한나라당은 이를 ‘정립(鼎立)구도 붕괴의 전조’로 여기고 있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여름 한때 1∼3위간의 지지율차가 8%이내일 때가 있었다.”면서 “이후 불완전하게나마 유지해온 정립구도가 다른 형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이 예상하고 있는 새 형태는 1강2중 구도.일각에서는 “이제 1∼2주만 더 지나면 이 후보와 2위그룹간의 지지율 격차가 확연해질 것”으로도 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생각은 다르다.정몽준 의원이 급락하면서 노 후보가 급부상,본격적인 양자 대결구도로 진입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10%대에서 바닥을 치고 막판에 40%까지 지지율을 회복한 97년 대선처럼 이제 급상승만 남았다는 얘기다.많은 선거전문가들이 이같은 예상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현재 지지율의 답보상태는 답답해하고 있다.이런 이유에서 국민통합21과 함께 ‘여론조사 조절·조작설’을 제기했다. 국민통합21은 새로운 현상의 키 포인트를 노무현 후보의 정체된 지지율에서 찾고 있다.“정 의원의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데도 노 후보가 이를 흡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의 분석이다. 정 의원측은 11월 초 창당대회 이후 당과 대선캠프를 제대로 갖추고 나면반등의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좌담자 누구 대한매일은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 여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구성,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좌담회는 대한매일이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전문가들이 진행했습니다.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는 1997년 설립된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사회과학 연구에 필요한 각종 국내외 통계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웹상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좌담자 약력. ◆이남영(50) KSDC 소장,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KSDC 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진영재(陳英宰·42) 연세대 정외과 교수,미국 UC어바인대 정치학 박사 ◆강원택(康元澤·41) 숭실대 정외과 교수,영국 런던정경대 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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