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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지금은 美서 통역사로 ‘딴길’

    [생각나눔] 지금은 美서 통역사로 ‘딴길’

    과거 신문지면 등을 장식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많은 신동·천재·영재들. 그들은 이후 어떻게 성장했을까. 지금 모습이 당초 기대에 못미쳤다면 무엇 때문이었을까. 어릴 적 ‘과학신동’으로 불리던 이들의 상당수는 성장하면서 아까운 재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의적절한 영재교육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19일 입수한 한국과학영재정보지원센터 김명환(경원대 물리학과) 교수팀의 ‘과거 과학신동 성장 사례분석과 지원체계구축’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과학기술부가 진행하는 ‘과학신동의 성공 및 실패 사례 연구’의 용역을 받아 작성된 것으로, 오는 23일 경원대학교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발표된다. ●‘과학신동센터’ 등 신설 시급 연구팀은 1960년대 이후 신문·TV 등 보도를 통해 알려진 과학신동들의 성장 경로를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과학분야에서 또래들과 다른 특별한 재능을 보인 영재들은 60년대 초 만 4세때 지능지수(IQ)가 210으로 4개 국어에 능통하고 미적분까지 풀어 ‘천재소년’으로 불린 김모(44·대학 강사)씨 등 64명이었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수학·과학 분야에 재능을 보인 28명 중 연락에 응한 7명을 면담했다. 나머지는 “현재 모습이 어릴 적 받은 국민적 기대에 못 미친다.”면서 면담을 거절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사회를 등진 채 생활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60년대 13살 나이로 대학에 입학해 화제가 된 G(54)씨는 미국 유학 후 대학원 졸업에 실패, 현지 통역사로 일하고 있다.90년대 신동으로 이름을 날린 K(23)씨는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해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했다. 현재 정보통신 분야 대학원에 다닌다.80년대 과학천재로 화제가 된 P(21)씨는 이후 과학고 입학에 실패해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현재 버클리대에서 수학중이다. 조사대상 과학신동들은 성장 과정에서 공통된 불만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영재 심화교육을 받았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모습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주위의 과도한 관심과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심리적 탈출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또래들과의 학교 생활은 힘들었으며, 좋아하는 과목의 수업은 특히 지루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아울러 “진로 선택 과정에 있어 전문가의 조언은 있었지만, 최종 결정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재교육진흥법’ 손질 필요 이에 연구팀은 과학 신동들이 적절한 영재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정규학교 형태와 다른 심화학습을 제공하는 ‘과학신동센터’(가칭)의 신설을 제안했다. 그 운영 형태로는 ‘신동-교육자-부모’가 함께 유기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최근 화제가 된 송유근(10·인하대 1년)군의 경우도 시·도 교육청 및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등을 통해 교육기회를 제공하려 했지만, 부모가 보다 심화된 교육을 원해 체계적인 영재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의 아동에게도 ‘영재교육특례자’ 규정을 적용하도록 하는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 개정안’의 문제점(16조 1·2항)도 꼬집었다. 연구팀은 “영재 부모가 교육감에게 특례자 신청을 하고, 교육감이 다시 KAIST 등 과학영재교육원에 선정 의뢰를 하는 등 불필요한 절차가 중복돼 지원 기피 가능성이 있다.”면서 “거주지에서 가까운 영재교육 프로그램기관이 선정 및 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AIST가 추진하는 ‘과학신동 프로그램’의 보완 필요성도 제안했다. 연구팀은 “KAIST 과학영재교육원은 교육기관의 역할보다 정책 연구와 교사연수 등 특별프로그램에 치중하고 있으며, 교육 전담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학생이 쓴 논문 세계적 학술지에 실려

    중학생이 쓴 연구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게재돼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대 과학영재교육원은 최근 화학반 이환규(15·진주남중 3년)군이 작성한 ‘발색성 호스트 물질을 이용한 수은의 검출’이라는 연구논문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 ‘인오르가닉 케미스트리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국내 중학생이 쓴 논문이 해외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처음이다. 이군의 논문은 독성이 강해 인체는 물론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수은을 색의 변화를 통해 간단히 검출할 수 있는 나노센서 물질의 개발에 관한 것이다.지도교수인 경남대 최규성(자연과학부) 교수가 축적한 분자설계 및 합성기술을 기반으로 개발에 성공한 것. 이를 상용화할 경우 현장에서 간단한 분석을 통해 수질오염을 비롯한 각종 환경오염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군은 이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이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보이고 있는 최 교수와 함께 지난 1년간 학교수업이 없는 주말과 방학기간을 실험 및 연구시간으로 활용, 주위를 놀라게 했다.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7)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명문대 교육혁명] (7)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패서디나(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한국에서 우리 학교를 염탐하러(spying) 왔다고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쉿! 비밀 연구실이 많으니까 조심해서 보세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Caltech·칼텍) 애서니움에서 만난 아메드 즈웨일 교수가 기자에게 건넨 장난기 섞인 농담이다. 그는 1999년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이다. 라틴어로 아테네 신전을 뜻하는 ‘애서니움(Athenaeum)’은 교수 식당. 중앙에는 ‘노벨(Nobel) 테이블’로 불리는 특별한 좌석이 있다. 여느 식탁과 다를 바 없지만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들이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식탁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드보라 헤지스 대외협력 팀장은 “노벨 테이블의 대화만으로도 박사 수준의 논문을 써 낼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아쉽게도 학생들은 출입금지”라며 웃었다. 식사를 하던 중 기자의 인사를 받은 즈웨일 교수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요청에 유쾌하게 응했다. 그에게서 딱딱한 권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학생 대 교수 비율 3대1 ‘소수정예 고수´ 칼텍은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함께 미국 이공계 분야 노벨상의 양대 산실이다.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로버트 그럽스 교수까지 3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1학년생도 노벨상 수상자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학문적 서열’이 아닌 과학을 매개로 한 ‘지적 교류’가 풍성한 대학이다. 포스텍(포항공대) 박찬모 총장은 “작지만 강력한 경쟁력을 구축한 칼텍이 포스텍의 초기 모델이었다면 이제는 세계 기초과학 분야의 최강인 칼텍과 응용과학에 뛰어난 MIT의 통합 모델이 포스텍의 미래”라고 말한다. 칼텍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학생수가 적은 ‘초미니 사립대’이다. 학생 대 교수 비율은 미국 최저인 3대1이다. 대학원생을 합해도 전교생은 2000명에 불과하다. 강력한 경쟁자인 MIT의 5분의1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대의 교수 1명당 학생수는 23명이었다. 에리카 오닐 학생·재정 부총장은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한마디로 칼텍을 설명한다. 칼텍은 미국 ‘연구소 대학’의 표본이다. 학생들은 연구소에 들어가 대학 과정을 이수한다. 학제, 커리큘럼부터 신입생 선발 등 학교 운영의 중심에는 ‘연구’가 있다. 미국 우주선을 개발하는 제트추진연구소(JPL), 생물·화학과가 있는 벡만 연구소, 공대가 입주한 무어 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소 하나 하나가 그대로 학과이다. ●철저히 연구 중심 학제 “교과서가 없다” 칼텍은 화학·화공학, 수학·물리학, 공학, 천문·지질학, 인문·사회학 등 6개 분야에 걸쳐 35개 전공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MIT가 종합대학으로 변신하는 동안 칼텍은 기초 과학과 공학을 고수하고 있다. 칼텍의 발전 전략은 ‘소수 정예주의’와 ‘가장 높게 발전한 분야를 더 높게’로 압축된다. 전 세계에서 한 해 200여명만 입학한다. 과학영재 교육기관이라는 위상에 맞게 가능성 있는 영재를 천재로 길러내는 것이 목표이다. 설립 이후 단 한번도 교수 1명에 학생 3명이라는 비율이 깨진 적이 없다. 학제는 철저히 연구 위주로 편성된다. 처음 2년은 기초과학을 한다. 모든 입학생이 전공에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양자물리학과 수학, 화학을 이수해야 한다. 그 과정이 끝나면 ‘이노베이트 클래스’ 단계로, 최종적으로 실험·연구에 참여한다. 여름방학 동안 연구비를 지원하는 SURF 등 기획 프로그램이 많아 학부 1∼2학년생도 연구 참여가 가능하다.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SURF 연구비를 받고 있다. 칼텍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곽주현 화학과 교수는 “학부생부터 연구원 수준의 트레이닝을 시키는 튜터링(개인교습) 체제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쉴새 없이 도전 과제를 제시하는 학교” 칼텍 강의실에는 교과서가 없다. 교수는 매 시간마다 강의 자료를 직접 준비한다. 인공망막 개발 연구를 하는 다미앵 로저스 박사는 “교과서야말로 최소 1년, 길게는 2∼3년 이상 늦은 가장 뒤처진 텍스트”라고 말한다. 가장 최신의 학문과 새로운 발견 등을 담기 위해서라도 교과서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재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에 대해 4년 내내 수천t의 철근에 눌려 사는 기분이라고 표현한다.1학년의 10%는 학문적인 이유로 2학년 진학을 포기할 정도이다. 정신과 상담을 받는 학생도 많다. 생명공학과 박준석(21·2학년)씨는 “파워포인트와 프레젠테이션을 사용하는 발표 과제, 퀴즈, 시험만으로도 일주일이 벅차다.”면서 “연구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자 쉴새 없이 도전 과제를 제시하는 학교”라고 말한다. 교수 영입은 2무(無)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교수 선발에 있어서는 예산과 시간의 제한을 전혀 두지 않기 때문이다. 오닐 부총장은 “2∼3년이 걸려도 반드시 원하는 교수를 모셔온다.”고 말한다. 칼텍은 1920년대부터 화학 분야의 아서 노이스, 물리학의 로버트 밀리칸, 항공공학의 테오도르 폰 카르만 등 세계적인 학자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방문 교수로 재직했다. sunstory@seoul.co.kr ‘악동’ 과학 영재들의 유쾌한 에피소드 |패서디나(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칼텍 천재들은 악동? 1987년 5월4일 할리우드 탄생 100주년 기념일.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은 깜짝 놀랐다.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으로 리(Lee) 마운트 정상 부근에 서 있는 거대한 ‘할리우드(HOLLYWOOD) 표지판’이 깜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할리우드라는 영어 철자는 사라지고 칼텍(CALTECH· 철자를 새긴 표지판으로 바뀌었다. 칼텍 학생들이 과학자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계획한 행동이었다. 이 어마어마한 장난은 전 세계에 큰 화제를 뿌렸다. 지난달에는 칼텍의 영원한 ‘맞수’인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학생들이 화제를 모았다.MIT 학생들이 칼텍의 명물인 1.7t의 ‘플레밍 대포’를 4828㎞나 떨어진 미 대륙 반대편의 MIT 캠퍼스로 옮겨놓는 장난을 친 것이다.MIT 학생들의 통쾌한 복수였다. 지난해 칼텍 학생들이 먼저 선전포고를 했다.MIT 대학본부에 새겨진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라는 교명을 ‘또 하나의 공대’(That other Institute of Technology)라는 철자로 바꾼 것이다. 칼텍 구내상점에서도 두 대학의 기싸움을 엿볼 수 있다. 셔츠 앞면에 ‘MIT’라고 쓰여진 특별한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 셔츠는 일종의 ‘트릭’이다. 셔츠 뒷면에는 ‘아무나 칼텍에 입학할 수는 없기 때문에’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MIT의 자존심을 긁기에 충분한 말이다. 칼텍은 ‘서부의 MIT’,MIT는 ‘동부의 칼텍’으로도 불리는 등 두 대학은 미국 과학 기술계의 라이벌이다. 칼텍 악동의 대표적인 전통 행사는 ‘디치 데이(ditch day)’. 매년 4학년생이 기획하는 이 행사는 ‘등교하지 않는 날’이다. 학교측에 사전예고 없이 결정한다. 디치 데이에 멋모르고 등교한 배신자는 장난기 어린 응징을 당한다. 교내 캠퍼스 나무에 묶이거나 물벼락을 맞는다. 교수들도 즐거운 날이다. 나무 위에 쫓겨 올라가거나 묶인 학생들에게 교수들은 ‘행운을 비네.’(Good luck)라는 인사를 건네며 낄낄거린다.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칼텍의 ‘공부벌레들’이 해방감을 느끼는 유일한 날이다. sunstory@seoul.co.kr ■ “과학에 열정있다면 아낌없이 지원” |패서디나(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돈이 없어 입학을 주저하는 학생이라면 우리가 학비를 지원합니다. 단 평생 과학자로 살고 싶은 학생을 원합니다.” 에리카 오닐 학생·재정 부총장은 “과학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춘 학생이면 경제적 지원은 아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칼텍 등록금은 2만 7000달러(약 2700만원). 기숙사 비용 등 생활비를 합하면 1년에 4만달러가 필요하다. 국적에 상관없이 외국 학생들은 경제적 지원을 전제 조건으로 선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칼텍은 학생들의 재정 지원을 위해 14억달러(약 1조 4000억원)의 ‘기부금 캠페인’까지 벌일 정도이다. 칼텍 총장은 현재 공석이다.1997년 제7대 수장에 오른 데이비드 볼티모어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사임했다.1975년도 노벨생리학상 수상자인 그는 “연구에 전념하고 싶다.”면서 총장에서 물러났다. 칼텍 입학의 핵심 요소는 수학·과학 성적이다. 대학수능시험(SAT) 수학과 과학 커트라인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780점(만점 800점)이다. 고교 때의 개별적인 연구·실험활동과 수학·과학의 학습 능력이 심도있게 반영된다. 오닐 부총장은 특히 창의력과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그녀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수학과 과학분야의 ‘조기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칼텍의 신입생 선발은 독특하다. 전권을 쥔 기관은 38명의 위원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입학위원회’이다. 총장은 입학 사정에 참여할 수 없다. 교수(16명)와 직원뿐 아니라 학생(16명)도 참여한다. 매년 전 세계 3000여명의 입학 지원서는 이들에 의해 평가된다. 오닐 부총장은 늘어나는 아시아 학생(현재 31%)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그녀는 “한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흠잡을 데 없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은 잘본다.”면서 “그러나 연구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게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입학을 원한다면 다양한 연구 활동 경험을 쌓으라는 게 그녀의 조언이다. sunstory@seoul.co.kr ■ 박사과정 한국유학생 4명 만나보니 |패서디나(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과학자로서 평생 연구에 전념하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하는 칼텍의 한국인 유학생들은 ‘과학 한국’을 이끌 주인공들이다. 칼텍 박사학위를 취득했거나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들은 칼텍이야말로 ‘미국 과학기술 교육의 특성과 경쟁력이 집약된 대학’이라고 입을 모은다. ▶칼텍을 선택한 이유는. -(박종원)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만큼 물리에 강한 대학을 선택했다. 칼텍은 물리학 분야에서 ‘끈 이론’을 정립한 존 슈워츠 교수가 연구하던 곳이다. -(김종민)경제적 지원이 폭넓다는 점과 칼텍이 한국의 포스텍과 비슷하다는 친근함이 작용했다. 처음 3년은 학과에서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금은 지도 교수가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손수진)학부는 MIT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칼텍은 화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칼텍의 실험실을 경험하고 싶다는 열망도 컸다. ▶칼텍 학제와 연구의 장점은. -(서진유)많은 도전 과제가 있다. 첫 1년이 가장 힘들었다. 수업 부담이 크다. 칼텍에서는 통상 첫 해만 잘 넘기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1년이 지나 등록을 연장하자 교학과에서 “생존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넬 정도였다. -(김)자연과학 분야는 석·박사 통합 과정으로 운영된다. 학교가 작고 연구소 체제로 운영돼 다른 전공 분야와의 통합 연구가 쉽다. 생물공학 분야도 다른 대학의 의대와 연계돼 있다. -(손)MIT가 평균 수준의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춘다면 칼텍은 톱 클래스 위주로 교과 과정을 구성한다.1주일에 50시간씩 공부하거나 100시간씩 연구하는 학생들이 꽤 많다. -(박)정말 ‘능력 위주’이다. 학부·대학원을 가르는 코스 제한이 전혀 없다. 학부생도 대학원 수업을 듣는다. 학제간 장벽이 없어 학과도 마음대로 옮겨다닐 수 있다. ▶어떤 학생들이 칼텍에 입학하는가. -(손)종합대학인 MIT에서는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지만 칼텍에는 과학자를 꿈꾸는 외골수(one-typed)가 주류이다. -(박)칼텍에서는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 학부 때 연구에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거나 수상 경력이 있다면 대학원 입학이 가능하다. ▶학생과 교수의 관계는. -(서)소수 정예의 분위기에 맞게 교수와 학생간의 학문적 상호작용이 깊고 넓다. 지도 교수로부터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박)현 지도 교수의 제자가 될 때가 가장 힘들었다. 칼텍은 지도 교수가 먼저 연구 과제를 제시한다. 그 과제에서 성과를 내야만 제자로 받아준다. 박사 과정 2년차였는데 심리적 압박감이 컸다. sunstory@seoul.co.kr
  • 스승의 날 교원 7448명 포상

    정부는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 7448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한양여자대학 이진성 학장 등 6명이 홍조근정훈장, 경남 창원봉림고교 제병규 교장 등 7명이 녹조근정훈장, 전북 장수교육청 최남렬 교육장 등 8명이 옥조근정훈장, 광주 살레시오고교 백은준 교사 등 20명이 근정포장을 받는다. 또 인천 동춘초등학교 맹일학 교사 등 88명에게 대통령표창, 충남 안흥초등학교 김분식 교사 등 103명에게 국무총리표창, 대전 새일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우현희 교사 등 7216명에게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이 각각 수여된다.▲홍조근정훈장=鄭東吉(발안중 교장) 鄭奎烈(여의도고 교사) 金在南(영암초 교장) 李珍性(한양여대 학장) 劉永植(단재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昔寬植(서상초 교장) ▲녹조근정훈장=閔泰範(대전샘머리초 교장) 金永允(교육인적자원부 장학관) 韓仁熙(인천시남부교육청 장학관) 諸炳圭(창원봉림고 교장) 金永善(서귀포초 교장) 朴正守(경북대 사범대부설고 교장) 權赫鐘(신정고 교장) ▲옥조근정훈장=李順子(영일유치원 원장) 金恒中(천안용곡초 교장) 金善玉(서현초 교장) 崔南烈(전라북도 장수교육청 교육장) 鄭民杓(서울신북초 교장) 金成洙(두암초 교사) 柳恩相(서울여대 교수) 李燉(경상북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사)▲근정포장=具順姬(성사중 교감) 金亮洙(한빛맹학교 교장) 牟建相(덕문중 교감) 金福壽(대구범물초 교감) 金英姬(인천부개서초 교장) 白銀準(살레시오고 교사) 宋潤顯(대전고 교장) 金宣希(군포초등학교병설유치원 원감) 許光九(금오여중 교장) 金斗卿(강원도교육청 장학관) 孫永哲(충북교육청 장학관) 吳春根(충남교육청 장학관) 金鉉錫(전북순창교육청 교육장) 姜聲仁(영암고 교장) 金九赫(유강초 교감) 金康煥(유목초 교감) 金張永(제주도교육청 장학사) 韓聖澤(숭의여대 교수) 金鐘旭(한국체대 교수) 金英淑(공주교대 교수) ▲대통령표창=李庸浩(서울중평초 교장) 徐永源(서울청구초 교장) 丁一燮(서울오금초 교감) 李熙子(서울서정초 교감) 金永基(서울신곡초 교감) 高成男(서울동명초 교감) 李丙銀(역삼중 교사) 李仙姬(대방중 교장) 李正珉(경복고 교감) 林德燮(둔촌고 교감) 李慶韻(서울과학고 교사) 白健材(송파공고 교감) 趙廣珷(서울동천학교 교장) 洪性姬(서울시강서교육청 장학관) 李漢準(서울시교육청 장학관) 廉基洙(동일초 교사) 申和英(금성초 교사) 金鍾鉉(동래고 교사) 崔鎭卓(부산진여상 교사) 徐仁哲(석포여중 교사) 裵善惠(대구관음초 교사) 崔京默(대구전자공고 교사) 朴滿根(대구숙천초 교사) 韓源炅(대구시교육청 장학사) 崔敬洙(인천원당초 교장) 金喆顯(인천시교육청 장학관) 孟一鶴(인천동춘초 교사) 趙成富(작전고 교장) 丁準鎭(광주양동초 교장) 尹景夏(영천중 교사) 朴鈞植(광주중앙중 교감) 林漢英 柳義奎(대전시교육청 장학관) 尹重植(온산초 교장) 姜學鍾(울산학생교육원 교육연구관) 元養植(평택성동초 교장) 申仙姬(지축초 교장) 李盛雨(하남초 교장) 金玉圭(청계초 교사) 朴泰源(양주덕산초 교감) 文点愛(양감초 교사) 李鍾淑(의정부신곡초 교감) 崔井明(경기도호국교육원 교육연구관) 權善牛(경기도교육청 장학관) 張東先(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申泰錫(함현중 교장) 李在吉(군서중 교사) 崔英塾(서현중 교감) 車鎔準(고양중 교장) 金順(별망중 교감) 張炳學(삼척고 교감) 張鍾大(경포초 교감) 李榮燮(강원도춘천교육청 장학사) 張永熙(분평초 교사) 洪性範(대소중 교장) 金時龍(세광고 교장) 李元焄(충남교육청 장학관) 崔永植(고산초 교장) 權純德(천안쌍용중 교장) 李在春(전북교육청 장학관) 羅長均(전주기린중학교 교장) 尹景姬(전북교육청 장학사) 金允燮(전남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金敬任(나주초 교감) 丁鐘萬(창평중 교감) 朴熹滿(전남교육청 장학관) 呂南珠(은척초무릉분교장 교사) 李淑姬(선산초 교사) 河泰源(영천정보고 교사) 吳鳳秀(울진고 교사) 崔正起(경남교육청 장학관) 李命坤(경남마산교육청 장학사) 朴三月(한산초 하소분교장 교사) 白鍾哲(경남교육청 장학사) 姜鍾珉(진주고 교감) 吳榮鎬(제주공고 교장) 金花子(수원여대 교수) 成富鏞(동양공업전문대 교수) 申仁澈(교육인적자원부 장학관) 南大極(삼육대 교수) 金乙鏞(한밭대 교수) 崔相道(진주산업대 교수) 林炳立(충남대 교수) 南孝悳(영남대 교수) 孫景浩(한국해양대 교수) 李炳斗(한국체대 교수) 張龍熙(싱가포르 한국학교 교장 직무대리) 全元範(광주교대 교수) ▲국무총리표창=金鉉子(별님유치원 원장) 金英實(서울개포유치원 원장) 朴福鮮(서울홍릉초 교사) 姜錫子(서울미동초 교사) 朴準淑(서울방이초 교감) 千正秀(온곡중 교감) 金紋姬(선린중 교사) 李昌燮(잠실중 교사) 周南秀(경일중 교장) 崔吉鎬(경일고 교감) 金虎右(노원고 교감) 金正文(이화여고 교감) 黃貞淑(서서울생활과학고 교장) 黃義明(의명유치원 원장) 高南浩(서울시교육청 장학관) 權赫仁(서울시교육청 장학사) 金美玉(괘법초 교사) 安在英(전포초 교사) 朴鐘雄(양운초 교감) 李炳世(한국과학영재학교 교사) 裵守烈(대덕여고 교사) 朴貞嬉(대청중 교사) 金柄洙(대구동부고 교장) 郭貞愛(대구대명초 교사) 田炳鶴(대곡고 교사) 李東華(경북대 사범대부설초 교사) 梁成潤(대구여고 교사) 黃濟民(인천공항초 교사) 徐判權(관교중 교감) 盧弘基(인천주원초 교감) 安明模(인천심곡초 교사) 李連淑(부개여고 교사) 鄭基同(광주학운초 교사) 徐伯源(광주선광학교 교장) 張錫文(대전동부교육청 장학사) 金是雄(대전송촌고 교사) 金連植(대전대문중 교감) 金和淑(이화초 교감) 崔基玉(경기도교육청 장학사) 韓良洙(율곡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朴成株(금란초 교장) 林肯鎬(백문초 교장) 姜錫煥(여주초 교사) 金周燮(안산중앙초 교감) 張錫祚(군남초 교감) 李喆珪(영화초 교사) 申錫柱(향남초 교사) 金善玉(수원여고 교감) 金炯錫 崔慶子(경기도교육청 장학사) 韓仁喆(화성중 교사) 曺永禹(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 金庚泰(신성고 교사) 姜昌洙(서원고 교사) 李賢淑 郭尙勳(경기도교육청 장학사) 朴貞淑(황둔초 교사) 龍眞珠(춘천초 교사) 洪武植(강릉여고 교사) 金吉鳳(충주성모학교 교사) 安錫培(청성초능월분교장 교사) 李健遠(상당고 교감) 林大善(선장초 교감) 金粉植(안흥초 교사) 金勝大(천안성성중 교사) 權容秉(천안월봉고 교사) 崔正燮(전라북도교육청 장학사) 李英淑(전주여고 교사) 柳良善(군산산북초 교장) 吳圭鳳(죽산초 교사) 金英順(봉동유치원 교사) 崔鍾烈(무안초 교장) 安忠燁(조성남초 교사) 李忠淵(고금고 교장) 金鍾官(지리산학생수련장 교육연구사) 尹在學(진도실업고 교사) 權光壽(안동동부초 교사) 梁和叔(하양초 교사) 申鍾度(약목중 교사) 崔泳達(경주여중 교사) 崔弼永(경북외고 교사) 朴今南(경남김해교육청 장학사) 吳銀淑(수동초 교사) 金哲民(경남거제교육청 장학사) 鄭在烈(경남마산교육청 장학사) 金鍾求(밀양고 교사) 張祥祐(제주대 사범대부설고 교사) 李愚春(익산대 교수) 崔成雲(영남이공대 교수) 李春玉(경북과학대 조교수) 李根杓 朴貞熙(교육인적자원부 교육연구사) 李熙渤(순천향대 교수) 金基成(순천대 교수) 全茂炯(충남대 교수) 韓吉弘(서울산업대 교수) 金東一(한국해양대 교수) 朴基炫(한국체대 교수) 姜文姬(서울여대 교수) 金炳哲(금오공과대 교수) 金鐘贊(성결대 교수) 강현진(한국경진학교 교감) 河光民(동경한국교육원 교사)
  • 행사·축제 2000여개 청소년 눈높이에

    행사·축제 2000여개 청소년 눈높이에

    여리디 여린 새싹이 초여름 햇빛을 받아 줄기를 세우고 푸른 잎을 키워가는 달.5월이다. 그 모습이 이제 자기 모습을 갖추려고 좌충우돌하는 사춘기 소년·소녀들과 닮았기에 5월을 청소년의 달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 인생의 도약대에 선 꿈많은 청소년들을 위해 준비된 올해 5월 행사들을 알아봤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청소년단체 등이 이달 중 여는 행사는 줄잡아 2000개에 이른다. ●체험행사 풍성…가족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관람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들이다. 성동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9∼18세를 대상으로 공예체험과 들꽃체험을 기획하고 있다.13일 오후 1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수련관에서 진행되는 공예체험에서는 선물포장, 종이접기, 풍선아트, 재활용 공예를 배울 수 있다.4개 주제별로 각 20명씩 신청을 받는다.27일로 예정된 들꽃체험은 양평에 있는 야생화수목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참가정원은 40명이다. 두 행사 모두 수련관 1층에서 방문접수를 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직접 ‘삼순이’가 되어보는 제빵제과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성동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는 13일 ‘어린이 파티셰 교실’을 진행한다.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리는 이 행사에는 초등학생 50명이 참여한다. 직접 만든 케이크를 부모님과 선생님 등에게 선물하는 순서도 갖는다. 강남구 역삼 청소년 수련관에서도 ‘가족사랑 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27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청소년 등 7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안내 데스크에서 사전 방문접수를 하고 있다. 역삼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대규모 술래잡기도 계획 중이다.‘플레이 태그 2006’이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27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숲에서 진행된다. 인터넷 상으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술래잡기 놀이를 오프라인에서 구체화한 것으로, 2000여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전화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다. 강동구 청소년 회관에서는 3대3 길거리 농구대회를 연다.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영고 운동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모두 25개 팀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대진추첨을 통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맞붙는 팀들이 전·후반 15분 동안 경기를 벌이게 된다. 광진구청 사회 복지과에서는 ‘청소년 어울마당’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과천 IT월드 견학을 지원한다.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단위로 신청을 받아 IT월드 방문을 하도록 교통수단 등을 지원하고 시설 관계자가 직접 설명에 나선다. 학교별로 공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5월 내내 접수한다. 강남구청에서는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7일 개포서공원에서 ‘어린이 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를 개최한다. 백일장은 시·산문, 그림 그리기는 상상·풍경 부문으로 나뉜다. 학교 단위 외에 개인 자격으로도 참가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은 뒤 이메일이나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수상자는 장애학생 20명을 포함해 모두 100명이며,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과 음악회도 풍성하다. 서울 역사박물관에서는 다음달 2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음악장르는 재즈와 국악·팝 등 다양하며,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700여명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어린이는 무료이지만, 성인은 700원의 관람료를 내야 한다. 서울시 소년소녀 합창단에서도 13일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가정의 달 기념 음악회-푸른5월 우리들 세상’을 연다. 프로그램은 동요메들리, 시낭송, 내레이터와 함께하는 이솝이야기 구연 등으로 구성된다.S석 2만원,A석 1만 5000원,B석 1만원이다.1994명이 입장할 수 있으며 사전에 세종문화회관과 합창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전화예매도 된다. 민간단체들도 5월을 맞아 다채로운 청소년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 뇌과학연구원과 가천의과대학 뇌과학 연구소는 ‘뇌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20일부터 이틀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2회 국제브레인 HSP 올림피아드(IHSPO)’를 연다. 세계 최고의 ‘두뇌영재’를 가리기 위한 IHSPO는 새로운 개념의 인재상과 두뇌의 통합적인 개발을 목표로 하는 올림피아드로, 조직위원회는 조만간 유네스코에 ‘유네스코 공인 올림피아드’로 지정해 달라고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명 석학의 강연도 마련되어 있다. 정동극장에서는 지난달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를 공연 중이다.21일까지 공연하는 뮤지컬에는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며, 극장 입구를 비롯한 곳곳에 동화 속 세계를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세트가 마련돼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S석 3만원,A석 2만 5000원이며 정동극장 홈페이지나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지자체가 축하해주는 성년의 날 매년 5월 세번째 월요일은 스무살이 되는 젊은이들을 위한 성년의 날이다. 애인으로부터 받는 향수나 장미꽃 스무 송이도 달콤하겠지만 지자체에서 마련하는 전통 성년의식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34회 성년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시 주최, 성균관 주관으로 성년의 날 기념 전통 성년례가 열린다. 성년을 맞은 남자에게 관을 씌워주고 여자에게는 비녀를 올리던 옛 관례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으로, 1986년 1월1일∼12월31일에 태어난 성년대상자 2000명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전통 성년례와 함께 줄타기, 떡메치기 등 부대행사도 즐길 수 있으며 신청은 전화나 성균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각 구청 청소년 담당과와 시청을 방문해도 된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과 혼혈인, 외국인도 참가해 성년축하를 받게 된다. 성년례에 참가하기로 한 장애인은 20∼30명 정도다. 서울시는 또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생활하는 청소년 17명에게 청년상, 청년지도자상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각 구청에서도 성년을 맞은 청소년들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종로구, 성동구, 광진구, 도봉구, 노원구, 서대문구, 양천구, 금천구, 동작구, 강동구 등에서는 관내 86년생 청소년들을 위해 15일 당일에 맞춰 성년 축하카드를 보낸다. ●봉사, 문화유적 답사 등 교육적 의미도 찾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거나 환경 오염 등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 교육적인 행사도 여럿 마련돼 있다. 성동 청소년문화의 집에서는 20일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우리는 환경수비대’라는 행사를 연다. 하천살리기 활동을 위주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유용미생물군을 이용한 친환경 ‘EM(Effective Micro-organisms) 발효액’을 방류하는 활동도 포함돼 있다. 이날 행사에서 만드는 친환경 재활용 비누는 27일 남산에서 열리는 환경보호 캠페인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중·고등생 30여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전화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역삼 청소년 수련관은 매월 둘째주 토요일을 ‘서브데이(Serve Day)’로 정하고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주선하고 있다.13일에는 장애인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중·고생 30여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우리 문화재 탐방행사도 있다. 동작구 한국 청소년 행동과학 문화원에서는 27일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문화유산 해설사와 함께 하는 고궁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계천과 창경궁, 국립 중앙박물관 등을 둘러보게 되며 해설사로부터 문화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숨겨진 생생한 야화 등을 들을 수 있다. 초·중등 학생 20여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전화접수를 하고 있다. 문화재청도 관람료가 무료인 둘째, 넷째 주 ‘놀토’에 왕릉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고양 지구관리소에서는 13일 ‘서오릉 문화교실’을 연다. 오전에는 각종 능 등 문화유산에 대한 해설을, 오후에는 근처 숲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화접수를 하고 있지만, 참가신청자가 많지 않을 경우 당일 현장에 직접 가도 참여할 수 있다. 평일에는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 동구릉 지구관리소에서도 13일과 27일 초·중등생 50여명이 참여할 수 있는 ‘토요 검암산 체험’을 기획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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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진구 재단법인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은 어린이 날인 5일 광진구 능동 회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이날 중앙무대에서는 힙합 댄스, 어린이 국악, 마술쇼, 태권도 시범, 댄스 스포츠 등 다채로운 공연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진다. 특히 5∼13세의 어린이 10여명이 동요 가요 민요의 3개 부문으로 나뉘어 노래 실력을 겨루는 ‘어린이 노래자랑대회’에서는 어린이들이 숨겨진 끼와 재능을 뽐낼 예정이다. 금상 수상자는 한국가수협회로 부터 가수증을 받게 된다. 과학관과 천체실 등 어린이회관 실내에서도 투호 던지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교실과 어린이 뮤지컬 공연, 과학 퀴즈 대회, 글짓기. 그리기 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02)2204-6028●강서구 다음달 8일 강서미술협회에서 주관하는 제4회 겸재 사생대회가 열려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부문은 한국화와 서양화, 수채화, 파스텔화 등 모든 장르로 가양동에 있는 궁산 소악루 일대 풍경을 담아 제출하면 된다.참가대상은 초등부(4학년 이상)와 중·고등부, 대학·일반부이다. 작품지는 현장에서 나눠주지만 물감과 물통, 붓, 이젤 등 준비물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화선지도 직접 준비를 원하면 가져와도 무방하다. 심사는 당일 이뤄지며 시상식은 다음달 19일 갤러리 ‘서’에서 열린다.02)2605-9838●독립기념관 어린이날인 5일 초등학생에게 무료 개방하고 ‘독도사랑, 나라사랑’이란 주제로 어린이날 기념 행사를 갖는다. 이날 낮 12시에 독도사랑 마음이 담긴 글이 쓰여진 대형 독도사진 현수막을 애드벌룬에 묶어 공중에 띄운다.이어 위례초등학교 6학년생 두 명이 ‘대한민국의 어린이가 일본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다. 이어 참가 어린이들이 ‘독도야, 우리는 너를 사랑해’라는 문구가 새겨진 고무풍선 1500여개를 한꺼번에 하늘에 날린다. 또 독도의 지형을 만들어 보는 ‘퍼즐게임’과 독도가 왜 우리의 영토인지를 알아보는 독도의 역사와 자연에 대한 ‘퀴즈게임’등 다양한 체험교육이 열린다.041)560-0114●경기도 전교조 경기지부는 어린이 날을 맞아 5일 가평과 고양·수원·성남 등 16개 지회별로 행사를 연다.여주 지회는 여흥초등학교에서 ‘함께가자 월드컵으로’ 행사를, 용인지회는 기흥 경기도립박물관에서 놀이마당, 민속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다함께 즐거운 우리들’행사를, 군포지회는 시민체육광장에서 풍선아트, 각종 공연 및 체험 등으로 진행되는 ‘얘들아 노∼올자’행사를 갖는다. 평택과 구리, 수원, 파주, 안성, 양평, 오산. 화성 지부도 같은날 다양한 축하행사를 개최한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지역별 자세한 행사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http://chamkk.eduhope.net)에 게시중이다.
  • 영재선발은 까다롭게 학습은 자유롭게

    영재선발은 까다롭게 학습은 자유롭게

    “우리 아이도 영재가 아닐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은 영재교육에 관심을 가진다. 자녀가 평범한 아이라도 관계없다. 조금이라도 잘 키우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영재교육 필요성을 인식하고 교육대상자를 늘려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영재교육현장을 찾았다. 영재들이 받는 교육이 일반 학교 교육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영재판별법 및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르는 노하우도 안내하고 있다. 영재 세상으로 들어가 보자. “킥보드와 자전거의 차이점을 설명해 보세요.”“신체의 결함을 보조해 주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왜 만들어졌는지 말해 보세요.” 서울시 산하 11개 교육청별로 운영하는 초등학교 과학영재교육원에 치열한 경쟁 끝에 합격한 4∼6년생들에게 주어진 문제다. 학생들은 3차 창의력 문제 해결능력 검사와 4차 심층면접 등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합격생 모두 이 질문에 대해 정확히 답하고 조리있게 말했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모인 이 아이들은 과연 어떤 공부를 하고 있을까. 지난 20일 서울 강서교육청 산하 강서구 가양2동 탑산초등학교내 과학영재교육원을 찾았다. ●일반학급보다 더 시끄러운 영재학급 학교 운동장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장난치는 아이들로 넘쳐났다. 건물 안으로 들어와도 상황은 마찬가지. 마침 쉬는 시간이었는지 아이들의 시끄러운 재잘거림이 끊이질 않는다. ‘그래도 영재반은 조용하겠지.’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조용히 선생님 말씀 잘 들으며 공부하겠지.’라는 상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영재반은 다른 교실보다 2∼3배는 더 시끄러운 듯했다. 강서교육청 산하 62개 초등학교에서 모인 과학영재들은 탑산초등학교 3층에서 공부한다.4학년(최무선반) 16명,5학년(에디슨반) 16명,6학년(장영실반) 15명등 모두 47명이다. 5학년 에디슨반에서는 ‘전류와 자기장’을 배우고 있었다. 아이들은 실험을 위해 하얀색 가운 차림이었다. 수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 3시50분까지. 김대준, 김진숙 두 교사가 지도한다. 교사 1인당 학생 비율이 8명인 셈이다. 아이들의 책상 위에는 전압센서·자기센서·건전지·에나멜선·나침반·꼬마전구 등 온갖 실험도구들이 나란히 놓여 있다. 학생 실험에 교사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손을 들고 질문할 때 도우미 역할만 한다. 학생들은 교사가 직접 만들어 오는 학습과제 인쇄물을 통해 스스로 실험하고 결과를 도출해 낸다. 이날 하람(11·염창초)양과 상기(11·서정초)군은 전류가 흐르는 전선 위에 놓인 나침반의 움직임을 통해 전선 주변에 자기장이 만들어지는 것을 알게 됐다. 아이들은 더 나아가 자기장의 세기를 측정하려는 실험까지 시도했다. 물리학자가 꿈인 하람이는 “학교에서는 이런 실험을 자주 할 수 없다.”면서 “하얀 가운을 입고 실험하는 것도 멋지고,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도와주니까 더 좋다.”고 말했다. 김진숙 교사는 “영재반 아이들의 이해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아이들을 제어하고 통제하기보다는 능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재반 아이들의 교재는 정해져 있지 않다. 영재반이 처음 구성되던 2003년에는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한 ‘과학영재 교사학습자료’를 많이 이용했다. 하지만 교사들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직접 개발한 내용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4학년 최무선반을 맡고 있는 조경옥 교사는 “지난해에는 선생님들이 개발한 교수법을 책으로 만들기도 했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선생님들도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초등학생 가운데 0.14%만 영재교육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초등학생 수는 71만 8083명이다. 이 가운데 수학·과학 영재반에 들어간 학생은 4∼6학년 각각 11개 학급씩 모두 66개 학급,990명이다. 초등학생 1만명 중 14명 꼴인 0.14%만이 영재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선발 과정이 까다롭다. 2005학년도까지는 4학년 첫 영재선발 시험에 합격하면 6학년 때까지 3년 동안 자동으로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학년별로 매년 시험을 치러 학생을 뽑는 것이다. 올해 영재교육 대상자들은 초등학교 3년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이뤄졌다.▲접수일 1개월 전 모집요강, 지원서류 공고 ▲1차 전형(서류전형, 학교장 추천) ▲2차 전형(논리적·사고력 검사)-학년별 재적수의 3%이내 ▲3차 전형(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모집 정원의 1.5배 선발 ▲4차 전형(심층 면접) 등 다단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전형절차가 까다롭다 보니 실제로 3차 전형까지 최고점을 받은 학생이 4차 전형에서 창의적인 사고력 부족으로 한마디도 못하고 최하의 점수로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어떤 분야에 대해 폭넓은 지식 없이 단순한 선수(先修)·반복 학습만 해 왔기 때문이다. 자기 주도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있어야 합격할 수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영재판별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아이도 혹시 영재가 아닐까.”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영재 판별은 어떻게 해야 하나. 보통 지능지수(IQ) 얼마 이상인 아이를 영재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지능만 높다고 영재라고 할 수는 없다. 아무리 지능이 높아도 과제에 대한 집착력이나 창의성 없이는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없다. 영재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다르다. 지능과 창의력, 과제 집착도의 교집합으로 본 학자도 있고 환경이나 운(運)까지 영재의 요건에 포함시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영재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있다. 한 분야를 많이 좋아하고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또래의 아이들보다 언어나 수리감각 등에서 1∼2년 정도 앞섰다면 시·도 교육청이나 전문가들에게 문의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영재는 복잡한 과제를 던질 때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평재는 처음하던 방법이나 익숙한 방법을 반복한다. 한국교육개발원 서혜애 영재교육센터 소장은 “영재는 판별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 소장이 말하는 영재는 영재교육기관 등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높은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만한 능력을 갖춘 아이들을 말한다. 따라서 그들은 ‘선발’되는 것이다. 서 소장은 “우리나라 최고인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도 3∼4개월에 걸쳐 영재를 뽑아 놓고도 제대로 뽑았는지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시간에 영재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영재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는 간단한 점검을 통해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재 판별은 보통 아이들과의 비교에서 나타나는 상대적인 것이다. 세계적으로 1930년대에는 그 사회의 1%,70년대는 3∼5%,90년대 이후는 15% 정도를 영재로 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나라들이 영재의 범위를 넓혀 조금이라도 영재성이 보이면 교육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이보다 어린 아이의 경우 영재 판별은 지능검사 등을 사용해 타고난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각 분야별 특수 재능의 우수한 정도에 초점을 맞춰 판별해야 한다. 왜냐하면 타고난 능력이 우수한 영재는 개인적인 환경과 경험에 따라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특별히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분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서울교대 과학영재교육원 강완 교수는 “정확히 영재라고 부를 수 있는 아이들은 흔치 않다.”면서 “하지만 최근 개발된 측정시험으로 가능성은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홈페이지(gifted.kedi.re.kr)에는 간단한 문답을 통해 영재 가능성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창의력 향상교육은 어떻게? 창의력·사고력·상상력…. 영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중요한 능력들이다. 과연 이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욕조에 몸을 담갔을 때 물이 넘치는 것을 보았다. 이를 통해 그는 금의 순도가 다르면 부피가 달라 넘치는 물의 양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욕조에 몸을 담그면 물이 넘치는 일반적인 사실에서 밀도가 다르면 부피가 다르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는 능력, 이것이 바로 상상력의 범주에 들어가는 유추력이다. 유추력은 아이의 머리를 끊임없이 자극할 때 키워진다. 특히 줄거리가 있는 그림책을 아이에게 보여주다가 책을 덮고 다음 장면을 물어보는 과정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다. 간단한 수학문제를 풀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도 있다. 공식을 미리 알려줘 풀게 하기보다 스스로 공식을 만들어 보게 하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전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스스로 만들어낸 공식은 죽는 순간까지도 잊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어른이 봤을 때 공통점이 별로 없어 보이는 두 사물을 제시하고, 아이에게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도록 하는 것도 상상력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컵과 접시를 아이에게 주고 비슷한 점이나 다른 점을 찾게 하면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온갖 상상이 전개된다. 시중에서 파는 퍼즐도 아이의 기억력과 유추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전문가들이 말하는 분야별 영재의 특징 ●개인적 통찰 -자립심이 강하다. -혼자서 하는 놀이나 취미가 많다. -혼자 있기를 원할 때 찾는 장소가 따로 있다. -커서 무엇이 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자아의식이 강하다. -종교나 심미적인 것에 관심이 많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대인관계 -낯선 사람들과 빨리 친해진다. -친구를 잘 사귄다. -친구들 간에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또래들 사이에서 지도자 역할을 한다. -다른 사람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파악한다. -다른 사람의 느낌에 쉽게 공감한다. -혼자서 놀기보다는 다른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한다. -세계의 여러 나라와 지역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음악 -옹알이 할 때 노래 부르듯 한다. -장난감이나 가구, 부엌용품으로 리듬 있게 소리내기를 즐긴다. -좋아하는 노래를 녹음해 놓고 듣기를 즐긴다. -혼자서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를 즐긴다. -악기 연주하는 것을 즐긴다. -음악이 나오면 즐거워하고 멜로디, 리듬 등을 쉽게 기억하여 노래나 악기로 재현해 낸다. -여러가지 소리를 잘 구별한다. -노래의 음조를 바꾼 뒤에도 일관성 있게 잘 부른다. ●신체·운동 -걷기를 일찍 시작한다. -찰흙 놀이, 가위질 하기 등을 즐긴다. -매우 활동적이다. -여러가지 운동을 잘한다. -무용, 발레, 체조와 같은 신체적인 활동을 즐긴다. -야외에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연극이나 인형극 놀이를 즐긴다. ●공간 -그림 그리기나 물감놀이를 즐긴다. -퍼즐이나 장난감들을 분해하고 다시 끼워 맞추기를 좋아한다. -레고나 블록 쌓기, 또는 모래성 쌓기를 즐긴다. -길을 잘 찾고 방향감각이 뛰어나다. -동화책을 볼 때 그림에 더 관심이 많다. -그림을 그릴 때 아주 세밀하게 그린다. ●논리·수학 -한번 풀기 시작한 문제는 끝까지 풀어내려고 노력한다. -수와 관련지어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과학 실험을 즐긴다. -수리적 개념을 쉽게 이해한다. -숫자 세기를 즐긴다. -물건의 작동원리나 자연의 이치에 대하여 질문을 많이 한다. -블록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에 원인과 결과를 찾는 것을 즐긴다. -패턴이나 규칙을 찾아내려고 애쓴다. ●언어 -이야기나 동요, 동시, 역사적인 사실, 다른 일상적인 일 등을 쉽게 기억한다. -일찍부터 책읽기를 즐긴다. -시, 동화나 낙서 등을 좋아한다. -상황에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여 조리 있게 말하는 편이다. -사전이나 백과사전을 즐겨 찾는다. -또래보다는 나이 많은 아이들과 이야기하기를 더 좋아한다.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책을 찾아서 읽는다. -어른과의 대화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게 주제를 전개한다.
  • 자립형 사립고 올가이드

    자립형 사립고 올가이드

    자립형 사립고 출신들의 입시 성적표는 지정 이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부산 해운대고는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16명이나 배출했다. 자사고 지정 이전에는 10명 미만이었다. 의대와 한의대 합격자도 무려 51명에 달했다. 울산 현대청운고는 졸업생 168명 가운데 80%가 수도권 주요 대학과 의학계열 등에 합격했다. 연·고대 합격자는 자사고 지정 이전에 비해 3∼4배 증가했다.2007학년도 자립형 사립고 입시 요강을 알아본다. 2007학년도 자립형 사립고 입시안이 대부분 발표됐다. 전체적인 입시안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지원자격 요건이 일부 바뀌는 등 변동사항도 있다. 민족사관고 지원자들은 국어능력인증시험을 친 뒤 성적표를 제출해야 하며 상산고는 지역내 학생 90명을 뽑는 특별전형을 새로 만들었다. 현대청운고와 부산해운대고는 일반전형에서 내신 성적에 따라 지원자격을 제한하던 요건을 없앴다. 민족사관고는 계열 구분에 상관없이 국어능력인증시험이나 KBS 한국어능력시험 성적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경시대회 수상자와 영재교육원 수료자는 민족사관고 수학경시대회 등급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바뀌었다.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ACT(American College Test)성적표가 없는 모든 수험생은 반드시 수학경시대회 등급표를 제출해야 한다. 대신 국어 인증성적표는 수학경시대회 등급표와 달리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단순참고 자료로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일반계열에서 토익을 반영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토익 성적표를 받지 않는다.3차 심층면접은 인성면접과 전문성 면접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민사고 인정 경시대회 수상자들은 반드시 해당분야의 전문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상산고는 올해부터 전라북도 소재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90명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특기자전형에서 국어능력우수자 전형이 추가돼 수학과 영어, 국어능력우수자, 경시대회 수상자 가운데 특기자를 선발한다. 국어능력우수자 지원자격은 국어능력인증시험에서 550점 이상을 받았거나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이다. 민족사관고와 다르게 국어능력 인증시험 점수 등은 특기자성적에 반영된다. 점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영어능력 우수자는 지원자격에서 토익이 빠져 토플과 텝스 성적만 인정한다. 경시대회 수상자부문에서는 국어영역 관련 경시대회가 없어져 서울대가 주최하는 전국 중·고교생 국어경시대회는 반영하지 않는다. 학교내신은 국어 비중이 지난해 40점에서 45점으로 높아진 반면 영어는 45점에서 40점으로 낮아졌다. 현대청운고 일반전형은 올해 입시까지 2학년1학기∼3학년1학기에 걸친 3학기 동안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가운데 4개 과목의 석차백분율 평균이 10%내에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이번 입시부터 사라진다. 특별전형 재능우수자 모집인원이 지난해 4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해운대고는 특별전형을 아예 폐지하고 올해부터는 일반전형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 지원자격도 없어졌다. 지난해 일반전형 지원자격은 2학년 1학기∼3학년 1학기 한 학기 이상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중 3개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 8%이내였다. 전형방법에서 특별가산점과 심층면접 반영비율을 32%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교과외 성적비율은 18%에서 10%로 낮췄다.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학교측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지난해와 입시 요강·일정이 같다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 ■ 학교별 입시전략은 # 민족사관고 필기고사에 해당하는 영재판별검사에서 언어와 사회, 수학, 과학 가운데 체감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과목은 과학이다. 중학교 과정을 심화시켰다기보다 고교 과목을 선행 출제했다고 보는 편이 낫다. 수학은 일반적으로 민사고 수학경시대회보다 체감난이도가 낮다. 수험생들은 수학·과학이 출제된 2교시보다 언어·사회가 출제된 1교시에서 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놓는다. 토플 성적 비중이 강화돼 토플점수는 지원자격에 불과했으나 2007학년도부터는 토플 점수를 수준에 따라 전형에 반영한다. 면접전형은 전문성 면접과 인성면접으로 이원화된다. 전문성 면접은 경시대회 수상자가 면접을 통해 전문성을 입증해야 한다. # 상산고 입시 전형은 수학과 영어 등에서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특기자전형과 일반전형, 전라북도 소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 등 3가지로 나뉜다. 특기자전형 경쟁률은 5대1, 일반전형은 3대 1정도이다. 특기자전형에서 수학능력우수자는 수학 주관식 서술형 평가로 5∼7문제가 출제된다. 풀이과정까지 평가하며 시험 범위는 삼각비를 뺀 중학교 전과정이다. 합격자 최저점수는 75점 정도이다. 영어능력우수자는 50분 동안 영어 에세이를 써야 하며 5분 인터뷰도 거쳐야 한다. 일반전형에서 심층면접은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교과 면접과 인성면접으로 구성된다. 심층면접은 100점 만점 가운데 70∼75점을 얻어야 합격할 수 있다. 국어는 1지문에 3∼4개 문제가 출제되며 주관식형태로 체감난이도가 가장 높다. 한자독음도 출제된다. 영어는 독해 위주로 지문에 2∼3문제씩 출제된다. 수학은 3∼4문제를 출제하며 수험생간 점수차가 가장 크다. # 현대청운고 전체 정원에서 30%를 선발하는 특별전형은 학교성적 우수자와 외국어 능력 우수자, 영재교육원 수료자, 재능우수자 등에서 뽑는다. 학교성적과 외국어, 영재교육원 수료자는 부문에 따라 평균 석차 백분율 상위자순으로 선발한다. 재능 우수자 부문은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가려낸다. 일반 전형은 내신 성적으로 서류전형에서 일반전형 정원 126명의 3배수인 378명을 선발한 뒤 2단계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심층 면접은 중학교 국어와 영어, 수학 등 3개 교과의 심화 과정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 해운대고 전형 과정에서 300점을 만점으로 중학교 성적 150점, 봉사활동·출석 점수 30점, 특별가산점 60점, 면접 60점 등이 더해진다. 특별 가산점은 토익과 토플, 텝스 등 영어 공인 성적으로 산출하며 성적표가 없는 학생은 학교에서 주관하는 영어적성검사에 따로 응시해야 한다. 면접은 심층면접과 인성면접으로 나뉘며 내신과 특별가산점을 더해 가려진 1차 합격자에만 실시한다. 심층 면접은 단순 암기나 계산능력 평가가 아니라 기초 원리 중심의 수학구술평가이다. 면접관이 수학 3∼4문제를 질문한 뒤 일정 시간을 주면 학생들이 풀이과정을 말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실제 전형에서 당락을 가르는 것은 특별 가산점과 심층면접으로 영어와 수학이 중시되고 있다. #포항·광양제철고 포스코 교육재산 소속 두 자립형 사립고는 전체 학생 가운데 70%를 포스코 임직원 자녀 가운데서 선발한다.30%는 경북(포철고)·전남(광철고) 지역 우수 학생 가운데서 선발된다. 지원대상은 중학교 내신 성적 우수자나 경시대회 수상자, 영세주민 자녀, 체육특기자, 토익 점수 700점 이상 취득자 등이다. 자격 요건을 갖춘 학생들은 대부분 합격하며 토익은 750점 정도 받았으면 안정권에 해당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해운대고 국제반 개설 자립형 사립고 가운데 부산 해운대고가 지난 10일 민족사관고 다음으로 ACT(American College Test)와 협력해 GAC(Global Assessment Certificate) 국제반을 개설했다. 그러나 해운대고는 민족사관고와 달리 일반 입학생 가운데서 유학 희망자를 선발해 국제반을 편성했다.GAC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대부분 학교들은 국제반 인원을 입학부터 따로 선발한다. GAC 과정은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며 기본적인 토론과 발표 수업에 필요한 능력도 함께 습득할 수 있다.1년 6개월에 걸쳐 720시간을 이수하면 ACT나 SAT 성적이 없이도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해외 명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GAC 연계대학으로 진학하면 100% 대학 진학이 보장된다.GAC 프로그램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 혜택도 부여되며 GAC 교과목은 대학의 교양과목으로 인정된다. 해운대고는 첫 국제반으로 14명을 선발했으며 수업 시간은 하루 3시간씩 주 15시간이다. 정형규 교무부장은 “부산지역에서는 국제반이 생소해 아직까지 지원자들이 많지 않다.”면서 “현재는 ACT에 위탁 교육 형태로 국제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노하우가 쌓이면 학교에서 직접 국제반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2007학년 국제중 입시 올 가이드

    2007학년 국제중 입시 올 가이드

    서울시 교육청이 국제중학교 신설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중학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문을 연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학교는 첫해 경쟁률이 무려 21대 1까지 치솟았다. 청심은 기숙사비를 포함한 등록금이 월 8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국어와 국사를 뺀 교과목 대부분을 영어로 진행하며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5명에 불과하다. 청심·부산국제중학교 등 2007학년도 국제중학교 입시 대비책을 살펴본다. ■ 영어 주관식 늘고 듣기 어려워진다 올초 개교한 청심국제중학교는 지난해 입시 전형을 일부 수정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틀은 그대로 유지하나 영어에서 주관식 문제를 대폭 늘리는 등 변별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입학시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국제중학교도 각종 입시대회 수상자에게 가산점을 부과해 1차 전형을 거친 뒤 추첨을 통해 합격자를 뽑던 방식을 변경했다. 입시대회 수상자에 대한 가산점과 추첨 방식을 빼고 토익과 토플, 텝스 등 영어공인시험에 따라 가산점을 부과한다. ●청심국제중학교 4학급 100명을 모집하는 청심국제중학교는 2007학년도 일반·특별전형에서 각각 50명씩 선발한다. 이밖에 정원외 특례 입학 2명, 국가유공자자녀 3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입학자격은 전국 초등학교 졸업자(입학년 2월 졸업예정자)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된다. 한 학교에서 추천할 수 있는 학생은 4명으로 제한돼 학교장 추천장이 1차 관문이다. 지난해 서울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추천장 배정문제를 놓고 자체 시험까지 치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입자격 검정고시 합격자는 모든 과목 평균 점수가 90점 이상, 국어와 수학·사회·과학 등 일부 과목은 90점을 넘어야 한다. 특별전형의 하나인 국제인재 전형은 105명 가운데 30명을 뽑는다. 국제대회에서 입상하거나 국제행사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경력이 인정되면 지원할 수 있다. 일정기간 외국학교를 다녔거나 외국어에 특별한 재능을 갖춰야 한다. 외국어특기자는 영어와 일본어에서 10명씩 선발하며 어학 증명서를 제출하거나 부모 가운데 한 쪽이 외국인이면 자격요건에 해당된다. 2007학년도 입시는 영역별 배점과 시험 문제유형이 일부 변경된다. 일반전형에서 영어 듣기와 영어 에세이, 글짓기, 종합학업적성검사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눠 평가하는 방식은 기존 틀을 유지한다. 특별전형 국제인재 부문에서 자기소개서가 포함되며 외국어우수자 부문은 글짓기가 빠진 것도 지난해 전형과 비슷하다. 그러나 지난해 전형 과정에서 영어 표현능력등 일부 차이를 드러낸 것을 빼면 학생들의 영어 시험 결과는 변별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오히려 종합학업 적성검사에서 수학 실력으로 당락이 결정될 정도였다. 올해는 영어 시험에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하며, 종합학업 적성검사에 과학 과목이 추가된다. 청심국제중학교 관계자는 “영어는 단답형 문제를 더이상 출제하지 않으며 주관식 중심으로 서술형을 강화하고 듣기 부분도 지난해와 견줘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영어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세심한 부분까지 입시 요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점순으로 선발하며 동점자는 영어 듣기와 에세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순서에 따라 뽑는다. 올해 서울지역에 국제중학교가 추진되는 등 국제중학교 열풍이 일어나면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국제중학교 부산국제중학교는 일반전형 40명, 특별전형 20명으로 2학급 60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지원자격은 부산광역시 소재 초등학교와 양산 동면·영천초등학교 졸업예정자 중 출신 초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로 제한된다. 특별전형은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2006학년도 졸업예정자이거나 외국 학교에서 일정기간 교육을 받았으면 해당된다. 일반전형은 1단계 서류전형을 통해 정원의 3배수인 120명을 선발한 뒤 구술 면접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생활기록부와 토플과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에 따라 1단계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생활기록부가 점수로 표시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5점까지 가산점이 부과되는 공인영어성적이 사실상 당락을 결정한다. 가산점은 토플(CBT) 207점 이상은 5점,177∼206점 4점,163∼176점은 3점을 받는다. 토익 성적표를 지닌 수험생은 705점 이상 5점,600∼700점 4점,490∼595점 3점이 추가된다. 텝스는 601점 이상 5점,501∼600점 4점,400∼500점 3점을 취득한다.ESPT(국가공인 말하기 능력시험)1급은 5점,2급은 3점이 할당된다. 1단계 합격자들은 논술 형태의 구술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로 선발된다. 지난해까지 가산점은 과학경시대회 수상자와 영재교육원 수료자 등에게 부여했다.1단계에서 정원의 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컴퓨터 추첨으로 최종 40명을 선발해 왔다.10까지 부과된 가산점에서 합격자들은 5∼7점을 받았다. 일반전형은 대체로 5대1의 경쟁률을 보여왔다. 특별전형은 영어와 중국어, 일어, 불어 등 외국어에 소질을 가진 학생들에서 선발한다. 전형과정은 외국어 필기·구술 평가와 국어 과목에 해당되는 교육과정이수능력평가이다. 구술시험은 1대1 외국어 면접으로 원어민 교사를 초빙해 4차례의 면접 평균 점수로 선발한다. 교과과정이수능력평가는 주·객관식 혼합해 6학년 1학기 과정이 위주로 출제된다. 특별전형 경쟁률은 대체로 7∼8대 1에 이른다. ●국제중학교란 국제중학교는 국제·정보화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 귀국자와 외국인 자녀에게 필요한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1998년 부산국제중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청심국제중학교가 문을 열었다. 현재 서울시 교육청은 지역 내에 국제중학교 설립을 놓고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기숙사비를 포함해 수업료가 월 80만원에 달해 ‘특정 계층을 위한 귀족학교가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국제중 준비 이렇게 국제중학교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영어 실력이 출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꼭 해외 체류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반전형 합격자들은 대부분 공립 초등학교 출신이다. 가정에서 꾸준하게 원어 영화를 시청하거나 하루 3시간 이상 영어 공부를 한 학생들이 대부분 합격했다. 청심국제중학교 관계자는 “재학생들은 당장 영어권 학교에서 영어 교과서로 수업받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좋다.”면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 몰입 교육을 시키는 등 강도 높은 영어 교육을 받은 사립 초등학교 출신은 의외로 거의 없다.”고 말했다. 청심국제중 합격자들은 2006학년도 입시 영어 듣기 평가에서 거의 모두 만점을 받았다. 글짓기와 영어 에세이에서도 큰 차이를 드러내지 못했다. 당락은 오히려 수학이 중심인 학업적성검사였다. 경쟁률이 치열해서 동점자가 여럿 몰려 안타깝게 탈락한 사례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2007학년도 입시에서는 에세이 비중이 늘어 글짓기를 위해 기본적으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영어 에세이와 우리말 글짓기는 사용 언어가 다를 뿐 전개 과정은 같다. 글짓기는 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 저학년 학생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지문과 함께 제시한 뒤 학생 자신의 생각을 전개하는 형식으로 나온다.2006학년도는 50분동안 1000자내로 일관성을 유지하며 체계적인 글을 작성해야 했다. 주어진 논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와 문제 해결능력, 표현 등을 평가한다. 지난해 영어듣기는 객관식으로 30분동안 진행됐다. 영어 에세이는 글짓기와 비슷하게 주어진 주제에 대하여 영어로 50분동안 서술해야 했다. 2007학년도 입시에서는 영어 에세이의 분량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중학생 수준의 문장 실력을 갖춰야 한다. 원어를 우리말 책처럼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문제 위주로 진행된 종합학업적성검사는 단답형으로 50분동안 풀어야 했다. 지난해 평가에서 난이도는 수리 사고력에서 결정됐다.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력과 더불어 응용력을 키워야 한다. 현재 6학년 학생이라면 기초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춘 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모의고사를 통해 실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적극 활용하고 9·10월에는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페르마에듀, 이지외국어학원 ■ 청심국제중 입학생 들여다보니 올해 문을 연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학교 입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지역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었다. 12일 청심국제중학교가 밝힌 ‘2006 청심국제중학교 출신 초등학교별 합격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102명(특례입학 제외) 가운데 서울 출신은 55명, 경기 35명, 인천 3명, 기타 광역자치단체 9명 등이었다. 가장 많은 합격생을 낸 기초자치단체는 성남시가 꼽혔으며 전체 합격자의 20%에 육박하는 18명을 합격자로 배출했다. 서울 강남구 출신은 12명, 서초구 8명, 송파구 8명, 용인시 6명, 양천구 5명 등이었다. 통상 강남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서초·송파 3개 자치구 출신은 28명으로 전체 합격자 104명 가운데 30%에 근접해 특정지역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강남권과 분당을 포함한 성남, 용인, 양천 등 6개 시·군·구 출신 합격생은 57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절반을 넘었다. 반면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등 4개 지역을 뺀 서울시내 21개 자치구 출신 합격자는 22명에 불과했다. 경기지역 31개 시·군·구 가운데 합격자를 단 1명도 내놓지 못한 기초자치단체는 22개에 달했다. 청심국제중학교가 위치한 경기 가평군도 첫해 합격자를 내놓지 못했다. 인천 출신은 3명, 수도권 이외 지역 합격자는 9명이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과학고 입시 구술·면접비중 확대

    과학고 입시 구술·면접비중 확대

    2007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 구술ㆍ면접시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19개 과학고는 지난해에 비해 14명이 늘어난 1536명을 선발한다. 서울과학고를 비롯한 인천, 경기, 의정부, 전남과학고 등은 구술면접 비중을 늘린다. 광주과학고와 대전, 울산, 전북, 경북과학고 등은 올해 일반전형에서 처음으로 단계별 전형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시행하는 학교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장영실과학고, 강원, 충북, 충남, 제주과학고 등 6곳에서 모두 11곳으로 확대된다. 올해 과학고 입시 일정은 144명을 뽑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원서접수가 6월2∼8일,1단계 전형은 6월9∼20일,2단계 전형은 7월16일,3단계 전형은 8월1∼5일이다. 최종 합격자는 8월17일 발표한다. 서울과학고와 한성, 광주, 울산, 경기, 의정부과학고 등은 10월, 대구과학고와 대전, 제주, 충남과학고 등은 11월 신입생을 각각 선발한다. 전국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한국과학영재고를 뺀 18개 과학고는 각 지역 소재 중학생 가운데 신입생을 선발한다. 입시전문가들은 학교 상당수가 일반전형을 단계별 전형으로 시행하고 수학과 과학 등 창의력 구술검사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접과 구술고사를 대비해서 학교 홈페이지에 소개된 기출 문제를 풀어 보고 수학·과학은 원리 중심으로 이해하고 추리해서 문제를 풀 수 있는 창의적 사고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부산 과학영재학교 국립 전환

    부산교육청 산하 한국과학영재학교(교장 정천수)가 내년부터 과학기술부 소속으로 바뀐다. 부산교육청은 최근 과학영재학교를 내년 1월부터 과학기술부 소속으로 전환하기로 과기부 및 교육인적자원부와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 이전과 관련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상태이며 부산교육청과 과기부간 실무차원의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공립인 이 학교가 과기부 소속의 국립으로 전환되면 과기부의 전폭적인 예산 및 행정지원이 이뤄지게 돼 영재 발굴과 인재육성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학교는 과학기술부에서 연간 50억원, 부산교육청에서 40여억원을 각각 지원받고 있는 고교 평준화교육의 대상으로서 영재학교가 요구하는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데다 일반고교와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시교육청은 과학영재학교가 국립으로 전환되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온 장영실과학고(옛 부산과학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과학신동’ 선발 착수

    초등학교 1∼2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 차원의 과학신동 선발 작업이 이달 초 시작된다.2일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은 이달 초부터 ‘과학신동 프로그램’에 따른 ‘천재 발굴’에 나서기로 하고 한국과학재단과 예산 지원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연구원이 올해 선발할 예정인 과학신동은 4명 정도. 연구원은 이들 신동에게 3년 동안 1인당 연간 3000만원 가량을 지원하고,KAIST 등 대학에 수학과 물리 등의 교육을 의뢰하는 한편 별도의 박사급 전문요원을 두고 심도있는 교육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 배려할 방침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 지난 16일, 경기도 의왕초등학교 앞 도로변에서 어린이들이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자동차 매연을 줄여달라는 요구였다. 이 어린이들은 학교주변 대기환경을 감시하는 환경단원인 ‘푸른 하늘 지킴이들’. 학교주변의 NO2(이산화질소)농도를 측정 분석하고, 정기적으로 매연 줄이기 캠페인까지 벌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찜질방에서 현금 1500만원이 든 가방을 귀중품 보관함에 맡긴 여자. 그런데 여자가 잠든 사이 귀중품 보관함 열쇠를 훔친 도둑은 찜질방 업주로부터 그 돈 가방을 찾아 사라졌다. 여자는 본인을 확인하지 않고 도둑에게 돈 가방을 내어준 찜질방 업주에게 잃어버린 1500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하는데….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의료과학은 국민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술개발과 함께 더불어 발전해야 하는 의료기기분야를 말한다. 최근 이 의료기기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의료기기가 발전하기 위해 어떤 정책과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지 의료기기전시회 ‘KIMES 2006’을 통해 알아본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은민은 태경의 친구들과 집들이를 하느라 한달치 생활비를 다 써버리고는 울상이 된다. 아침을 먹으러 태경과 시댁으로 간 은민은 가족들 앞에서 태경에게 설거지를 시킨다. 희정은 은민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를 선물받고 좋아하는데, 태경엄마는 영문도 모르고 자신의 흉을 본다며 투덜댄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김형곤씨의 사망으로 돌연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돌연사의 원인은 대략 26가지 정도로 다양하지만, 급성심근경색에 의한 심장병이 대부분이고 질식사나 기흉도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돌연사를 일으키는 주요 질병과 원인을 짚어보고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는 응급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한국음악영재 양성의 최고교육자로 평가받고 있는 김남윤 교수의 가르치는 기쁨, 그리고 든든한 후원자 남편 이야기까지 한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김남윤의 음악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 만화계의 거장 이현세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로 우뚝서기까지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부고]

    ●항일 애국지사 조우식 선생 항일투쟁을 벌였던 애국지사 조우식 선생이 2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1927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조 선생은 1943년 경남학생건국위원회를 조직했다. 위원회는 일본 해군 군사시설을 탐지하는 등 항일활동을 전개했다.1944년 체포된 조 선생은 4년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르다 광복으로 출옥했다. 정부는 1982년에 대통령표창을,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빈소는 부산대학병원 장례식장. 장지는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 제3묘역이며, 발인은 26일 오전 6시30분.(051)240-7848. ●추연성(LG생명과학 연구개발 본부장)연식(가잘고고학연구소장)희경 효경(청강문화산업대학 식품학과 외래교수)씨 부친상 오일성(한도병원 이사장)최성철(부산외대 경제학과 교수)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3010-2295 ●최형엽(전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심사위원)씨 별세 영선(씨엘에스통상 대표)씨 부친상 김세진(신영FLS 대표)이경탁(우리은행 서교동지점 부지점장)전영승(대상 수석연구원)씨 빙부상 24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30분 (031)787-1501 ●이수춘(전 한국전력 과장)씨 별세 준희(선엔지니어링 이사)인희(대한항공 기술부장)장희(한국기계연구소 책임연구원)서관(전 국세청 계장)씨 부친상 노태천(충남대 교수)조규철(사업)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30분 (02)3410-6927 ●성광제(현대중공업 건설장비 기원)관제(SK텔레콤 과장)혁제(한국노바티스 차장)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65 ●송운엽(경희대 이과대 교무부처장)씨 모친상 24일 경희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958-9545 ●김승헌(서울 신성치과병원장)삼헌(광주CBS 보도국 차장)씨 모친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30분 (02)2072-2027 ●장창호(자영업)현숙씨 부친상 전명술(전 연합뉴스 정보통신부 부국장)씨 빙부상 23일 경희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11시 (02)958-9553 ●박원식(K.U.S 회장)성식(자영업)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07 ●이남기(전 공보처 부이사관)용기(사업)덕기 성기(사업)씨 모친상 종우(삼성정밀화학 과장)종인(강남성모병원 조교수)종혁(기술신용보증기금 차장)종서(웅진닷컴)씨 조모상 2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590-2697 ●김일수(건축업)이수(〃)영근(LG산전 책임연구원)영래(자영업)씨 모친상 김영재(자영업)이상숙(〃)정무영(쌍용자동차 홍보팀장)씨 빙모상 24일 중앙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11시 (02)860-3591
  • 서울과학고 ‘영재고’ 된다

    서울과학고를 과학영재고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2008학년도부터 종로구 혜화동 서울과학고의 과학영재고 전환을 놓고 과학기술부·서울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13일 “서울시 등 관련 부서와 조심스럽게 서울과학고의 영재고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08년 구로구 궁동에 과학고가 들어서기 때문에 교육 수요를 맞추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3월 개교한 서울과학고는 올해 2월까지 졸업생 2331명을 배출했으며, 대부분 국내외 명문대에 진학하고 있다.서울과학고가 과학영재고로 바뀌면 국내에서 부산 과학영재고에 이어 두번째로 과학영재고가 탄생한다. 과기부는 2003년 서울과학고를 영재고로 바꾸려고 했지만 무산돼 부산에 과학영재고를 설립한 바 있다.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과기부가 설립한 과학영재고는 자체 개발한 교과서와 실험 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환그룹-최종환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환그룹-최종환 명예회장家

    올해로 건설 외길 60주년을 맞는 삼환기업은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1세대 건설기업이다. 대림산업·삼환기업·삼부토건 3개사만 명맥을 잇고 있지만 창업주가 살아 있는 곳은 삼환뿐이다. 대부분의 건설기업은 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전후에 부도가 나 좌초됐다. 삼환에 대한 평가는 극단으로 갈린다.70∼80년대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빌딩을 지은 주인공이자 중동에 처음 진출해 중동 붐을 일으킨 기업이지만, 최근엔 80년대에 비해 해외 수주액이 급감하는 등 예전보다 인지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부침이 심한 건설업계에서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환갑’의 값진 전통을 이어간다는 데 이견이 없다. 삼환은 올해 창업 60년을 맞아 국내외로 외형을 확장, 건설 명가로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창업 60년 맞아 제2의 르네상스 꿈꾸는 삼환 삼환기업은 올해를 제2 해외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 확장공사 입찰에서 최저가를 써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계약을 협의 중이다. 건축비가 지난해 삼환기업 해외 매출(600억원)의 4배 규모인 2500억원이다. 해외유전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연 100억원대 수익을 올린 마리브 유전 투자에 이어, 지분투자(4.9%)로 참여한 베트남 가스전 개발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을 낸다. 이밖에 지분투자(1.6%)를 한 예멘 마리브 LNG 개발사업도 오는 2009년부터 수익을 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3조원대 규모의 대우건설 인수전에도 참여, 건설기업 전통 명맥을 잇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창립자인 최종환(82) 삼환그룹 명예회장은 1924년 12월29일 최상림씨와 김림자씨의 5남2녀 중 4남으로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종로의 종(鍾)자에 돌림자인 환(煥)자를 붙여 지은 이름이다. 양반이 광화문 중심에서 사대문 밖으로 쫓겨나 사는 것을 몰락으로 여기던 시절이었다. 사대부 출신인 그의 집안은 가세가 기울면서 광화문 중심에서 다동으로, 이어 효자동, 종로4·5가 등으로 밀려났고 그는 종로 4가에서 태어났다.‘종환’이란 이름에는 사대문 안은 벗어나지 않았다는 안도의 뜻이 담겨 있다는 회고다. 훗날(1980년) 창덕궁이 내려다 보이는 종로구 운니동에 20층 규모의 삼환사옥을 세운 것을 두고 그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제 점령기에 초등학교(어의보통학교·현 효제초등학교)를 다닌 그는 글재주가 뛰어나 졸업할 때까지 각종 작문 대회에서 1등을 휩쓸었지만 학업에 뜻을 두진 못했다. 열 살이 되던 해에 궁핍한 살림에 아버지마저 사망하자 일찌감치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그의 형들과의 연관이 깊다. 큰 형인 고 명환씨와 둘째 형인 고 영환씨가 졸업 이후 수도·난방공사 자재를 생산·시공하는 스기야마 제작소에 들어갔는 데 회사에서 쓰다 남은 자투리 파이프를 집에 가져와 가공, 다시 납품하는 식으로 돈을 벌면서 1933년 경동기계제작소를 설립했다. 그는 어의보통학교에 이어 2년제 경성직업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뒤 18세가 되던 1940년 형들의 회사인 경동에 합류했다. ●약관의 나이에 창업…미군 공사로 국내 기반 삼환은 설립 이후 60년대 초반까지 줄곧 주한미군에서 수주한 공사에 전념했다.1945년 해방과 함께 미국 공병대에서 크고 작은 공사를 발주했는데 토목·수도·난방 등 업종별로 공사를 따로 주지 않고 한 업체에 모든 공사를 맡기는 식이었다. 그는 경동기계제작소안에 공사부를 설립해 영업부장으로 뛰며 미군 공사를 수주했다. 한발 더 나아가 하청업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물 한 살이던 1946년 3월15일 오늘의 삼환그룹 효시인 삼환기업공사를 설립했다. 큰 형과 둘째 형, 그리고 최 명예회장 삼형제가 합심해 만든 회사란 뜻에서 지은 이름이지만 실질적인 소유주나 최고경영자는 최 명예회장이다. 회사 설립후 8개월 동안 이룬 공사실적만 총 26건 130만원이다. 당시 공무원 월급이 1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액수다.1948년 가을 을지로 2가 119번지 53호를 매입해 신사옥도 마련했다. 1949년에 착공한 강원도 영월 등 7개 광산지역의 미국인 광산기술자용 주택공사는 당시 업계의 부러움을 산 초대형 공사였다.1950년 6·25로 공사는 중단됐고 건물은 불에 타버렸지만 이 공사는 훗날 새옹지마격으로 그에게 전쟁 이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계기가 됐다. 서울 수복후 미군 공사 관계자는 그를 반도호텔(현 롯데호텔)로 불러내 큰 궤짝 하나를 내놓았는데 그 속에는 당시 2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불에 타버려 흔적조차 사라진 건물의 공사비를 뒤늦게 받은 것이다. 주식회사로 전환한 것은 전란 이후 1952년 9월의 일이다. 서울 수복후 전후 복구공사에 힙입어 사세를 키워나가던 중 삼환은 당시 주주 10명이 총 주식 2만주를 발행하면서 주식회사가 됐다. 그 중 최 회장이 1만주, 둘째 형 영환씨가 5000주, 큰 형 명환씨가 500주를 가졌다. ●국내 ‘중동 붐’ 조성…횃불신화로 국제 명성 쌓아 1961년 ‘5·16’은 새 전기를 가져왔다.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던 관급공사가 경제개발계획과 함께 신문에 종종 입찰공고가 나는 일이 생겼고 삼환은 국내 주요 공사를 맡는 ‘건설 명가’로 부상하기 시작했다.5·16 이후 삼환이 따낸 최초의 관급 공사는 1962년 발주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이다. 이어 경부·호남·영동·남해·동해고속도로 등 각종 토목 공사에 참여했고, 국립극장, 삼일빌딩, 조선·프라자·신라 호텔, 지금은 사라진 남산외인아파트, 여의도 전경련 회관, 국립묘지 현충탑, 포항제철(현 포스코) 공장 등을 지으며 주택·오피스빌딩·토목·플랜트 등 각 분야에서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삼환은 국내사업에 만족하지 않았다. 해외진출 가능성을 계속 탐색하던 최 명예회장은 1963년 월남 사이공(호찌민)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첫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정국 혼란으로 4개월 만에 철수했지만 이후 196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국 업체 최초로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1973년 국내 업계 최초로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삼환은 사우디에서 네번 연거푸 고배를 마신 뒤 다섯번째 카이바∼알울라고속도로(175㎞) 입찰에서 24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따내며 국내 중동 진출 1호 기업이 됐다. 완공 때까지 3년간 자재 공급난, 종교 문제 등 시행 착오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어 사우디 최대 규모인 제다시(市) 전체를 뜯어고치는 미화사업을 맡으면서 행운을 잡았다. 미화공사를 메카순례기간 전까지 끝내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횃불을 켜놓고 야간공사를 강행하던 것을 파이잘 국왕이 보고 감동을 받은 것이다. 이를 계기로 삼환은 6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공사를 수의계약하게 됐고 ‘횃불신화’라는 말을 남기며 국내 건설업체의 중동 진출 붐을 조성하는 등 명성을 널리 알리는 개가를 올렸다. ●해외 프론티어의 꿈…정체된 90년대 80년대 들어서는 해외시장에 더 집중했다.1978년 미수교국이던 예맨에 진출했고 이를 계기로 1984년 북예맨 마리브 유전개발에 참여하면서 원유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요르단, 파푸아 뉴기니아, 알래스카, 방글라데시, 사할린 등 시장을 개척했다. 국내 기술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국제 모임에 적극 참여,1982년 아시아 서태평양 건설연합회인 아이포카(IFAWPCA) 5대 회장에 추대됐고 재임시절 세계건설인대회도 제창했다.1990년대 들어서는 회사 일 보다 민간 외교에 시간을 쏟았다.1992년 한·소 경제협력회 2대 회장으로 선임됐고 재차 연임됐다. 러시아의 정치·경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성과를 이루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회한으로 남아 있다. 이런 탓에 90년대 들어 삼환의 해외 실적은 급감했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삼환의 해외공사 수주액은 1982년 당시 5억 8834만 8000달러(한화 6000억원)였지만 10년 후인 1992년에는 10분의1 수준인 624만 4000달러에 그쳤다. 국내 건설 업계의 주요 테마인 아파트 실적도 많지 않다.90년대 후반부터 업계가 경쟁적으로 환상을 담은 아파트 브랜드와 광고에 집중하며 수주전에 열을 올릴 때에도 삼환은 아파트 광고를 하지 않았다. 최 명예회장은 오히려 당시 시류에 대해 자서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이’를 통해 “안쓰럽다.”는 평을 내놓았을 뿐이다. 한 때 9개에 달하던 계열사는 현재 6개로 정리됐다. 키친아트로 유명한 양식기 제조업체 경동산업(60년)과 코카콜라 등 청량음료 제조업체인 우성식품(69년)은 모두 1990년대 말 정리됐다. 태양관광(관광·77년)은 삼환엔지니어링(기술용역·76년)에 통합돼 삼환기술개발이 됐지만 설계 업무는 거의 하지 않고 관광업도 계열사 직원 출장을 위한 발권 업무 정도만 한다. 이밖에 우성개발(67년), 삼환까뮤(78년), 삼환종합기계(79년), 신민상호신용금고(78년), 회현상사(78년) 등은 명맥을 잇고 있다. 그러나 건설 명가로서의 국내 입지와 안정적인 매출은 줄곧 유지하고 있다. 건설 계열사를 가진 한화그룹의 1000억원대 대한생명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해 수주했고,2007년 준공되는 건축비 595억원 규모의 팬택계열 서울 상암동 R&D센터도 짓고 있다. 삼환기업은 2005년 기준 매출 6612억원, 당기순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종합 수주액은 1조 5000억원 규모다. 삼환그릅 기준 2005년 매출은 1조 1000억원, 당기순익은 650억원이다. ●교사 부인과 1남1녀의 단촐한 가정 1947년 봄. 삼환기업공사의 30대 청년 사장으로 뛰면서 당시 숙명여학교 교사이던 고 채광영 여사와 2년여 열애 끝에 1949년 4월 결혼했다. 최 명예회장은 부인을 만났을 당시 “‘아!이 여자다.’라는 느낌이 퍼뜩 들어 프러포즈를 했다.”고 언론을 통해 회고한 바 있다. 부인 채씨는 그를 홀로 남겨둔 채 1999년 노환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부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가업을 승계한 외아들 최용권(56) 회장은 동갑내기로 고 한정대 전 대한페인트잉크(DPI) 회장의 3녀인 봉주(56)씨와 1974년 결혼해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미 보스턴대를 나온 용권씨는 미 유학중 같은 유학생 신분이던 봉주씨를 만나 결혼했다.1975년 삼환기업 기획조정실장으로 입사해 8년 만인 1982년 32세 나이에 삼환기업 사장에 취임했다. 이어 삼환이 창립 50주년을 맞은 1996년 9월 회장으로 등극,2세 경영 체제를 굳혔다. 선친인 최종환 명예회장은 ‘바늘로 찌를 구멍’은 있어 보였던 데 비해 최용권 회장은 ‘찌를 구멍’조차 없는 사람이란 평이 임원들 사이에서 나온다. 최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최용권 회장의 장녀 영윤(31)씨는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의 며느리가 됐다. 이 회장의 3남 해창(35)씨와 1999년 3월 결혼하면서 국내 두 전통 건설기업은 사돈관계를 맺게 된 것. 대림의 창업주인 고 이재준 선대 회장과 최 명예회장은 건설 1세대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창씨는 현재 대림산업 계열사인 종합물류회사 대림H&L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아는 사람 소개로 만나 2년여 교제끝에 결혼했다. 다른 손녀·손자들은 아직 모두 학생이다. 장손주 최제욱(29)씨는 예일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고, 최지연(26)씨는 세계 최고의 미술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RSID에서 공부 중이다. 막내 최동욱(22)씨도 콜롬비아대에서 학부 과정을 밟고 있다. ●형제들과의 인연…삼환에 친인척 1명도 남아 있지 않아 삼환은 인척들의 경영 참여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없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내세우지만 친·인척이 맡았던 경동산업과 우성식품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그리고 지금은 친·인척 중 단 한 명도 삼환에 적을 두는 이가 없다. 맏형 고 최명환씨는 6·25 당시 자신이 설립한 삼환기업의 모체인 경동기계가 잿더미로 변하자 동생 최 회장과 함께 삼환기업공사를 설립한 뒤 주주와 이사로 활동했다. 그의 아들인 동국대 출신의 용근(67)씨는 계열사인 우성식품 이사, 삼환기업 사장 등을 맡다가 1996년 삼환까뮤 사장직을 끝으로 삼환을 떠났다. 둘째 형인 고 최영환씨는 국내 최초 강관회사인 한국강관의 3인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삼환을 떠났는데 한국강관의 부회장까지 맡은 바 있다. 이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의 차녀 계자(64)씨는 18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권숙일씨와 결혼했다. 장남 용재(56)씨는 1993년 삼환의 계열사로 지금은 사라진 키친아트 등 양식기를 제조했던 경동산업의 사장을 맡은 바 있다. 차남 용진(53)씨는 ㈜유창 사장으로 삼환과는 무관한 사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형 고 최경환씨는 1958년 삼환의 관계사로 설립된 양식기 제조업체인 경동산업의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이 회사가 정리되기 직전인 1999년까지 재직했다. 그의 아들 최용철(60)씨도 이 회사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경동산업은 인건비 상승과 경쟁 심화로 자금난을 겪다 94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00년 다시 법정관리 퇴출 명령을 받으면서 정리됐다. 그의 장녀 최형인(57)씨는 한양대 인문과학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고 최경환씨의 사위이자 최형인씨의 남편이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끌어온 이윤우(60) 삼성전자 기술총괄부회장이다. 막내 동생인 최정환(73)씨는 삼환이 코카콜라 부산·경남지역 판매권을 가진 우성식품을 1969년 창립하면서 이 회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연간 매출 1300억원대로 한 때 부산지역 대표 식품회사로 명성이 높았지만 방만경영과 과다 부채를 이유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최정환씨는 형인 최 명예회장으로부터 1997년 4월 경질됐다. 이 회사는 1997년 코카콜라 부문을 매각한 뒤 같은해 말 부도처리됐다. 최정환 전 회장은 서울대 상대, 산업은행을 거쳐 1968년 삼환에 입사했다. 이 회사 사장을 지낸 최정환 회장의 장남 최용석(47)씨는 회사가 문을 닫은 뒤 새천년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활동하는 등 한 때 정치에 뜻을 두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리하고 지성산업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장녀 영혜(45)씨는 건설부 장관, 상공부 장관을 지낸 고 장예준씨의 차남 동욱(48)씨와 결혼했다. jhj@seoul.co.kr ■ 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형님-아우’ “아, 이리도 황망히 가셨습니까? 아직도 회장님이 하셔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데 무얼 그리 급히 가셨습니까? 여든 여섯의 춘추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 경제의 영원한 등불로 언제나 함께하시기를 기도했는데 이리 가시니 이별의 안타까움과 아픔이 너무도 시리게 느껴집니다. 정주영 회장님.” 최종환 명예회장은 2001년 3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타계한 직후 당시 서울신문을 통해 이같은 조사를 남긴 바 있다. 두 사람은 생시에 형님-동생으로 서로를 부르며 경쟁보다는 조언을 구하고, 돕고 의지하는 형님과 아우로서의 정이 돈독했다. 그는 건설 1세대 중에서도 특히 고 정 명예회장, 고 이재준 대림산업 명예회장, 그리고 조정구 삼부토건 명예회장을 존경하면서도 가깝게 지낸 인물로 꼽았다. 자서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없이’에서 고 정 명예회장에 대해 “타고난 능력과 자질 이외에 뛰어난 판단력과 결단력, 저돌적인 돌파력에 감탄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평했다. 고 정 명예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최 명예회장에게 부회장을 역임토록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최 명예회장에게 처음 소개시켜준 사람도 고 정 명예회장이라고 덧붙였다. 고 조정구 삼부토건 회장에 대해서는 “나는 상대방의 잘못이 보이면 즉석에서 쏘아대는 성격이지만 그 분은 어떤 경우에도 참고 있다가 나중에 조용한 목소리로 상대방이 스스로 깨닫도록 설명해 주는 등 깊은 인내의 미덕을 갖춘 분”이라고 회고했다. 고 조 회장이 건설협회 회장을 맡을 때 최 명예회장은 이사로 그를 도왔다. 최 명예회장은 이들과 함께 황무지나 다름없던 이 땅에서 건설업을 일궈냈다. 그러나 지금은 마지막 남은 건설 1세대로 원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지내고 있으며, 건강이 예전같지 않다. 수십년간 매일 30분씩 해온 ‘대나무 밟기’를 건강 비결로 소개했던 그였지만 요즘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1996년 아들에게 모든 경영을 물려주고도 일주일에 최소한 사흘은 회사에 나왔지만 올들어선 일주일에 병원가는 날 하루 정도만 오전에 회사에 들른다. 평상시처럼 직원들과 지하 구내 식당을 찾는 등 검소한 모습은 그대로라는 평이다. ■ ’60년전통’ 삼환을 만든 사람들 삼환이 60년 건설 명가의 전통을 지켜올 수 있었던 데에는 전문경영인들의 공이 컸다는 평이다. 최종환 명예회장이 꼽는 최고의 CEO는 경성공업학교(현 경기공고) 출신의 고 이창호 사장이다. 부사장직으로 순직한 뒤 사장으로 추서됐고, 최 명예회장으로부터 ‘고락을 함께한 벗’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 명예회장은 지난 1977년 회사장으로 치러진 고 이 사장의 영결식 조사에서 “지금 내 오른팔이 떨어져 피가 흐르고 여며드는 것만 같은 아픔이 밀어 닥치는군요. 그러나 당신의 유지를 받들어 나는 기어코 우리 삼환을 세계 속의 삼환으로 만들고야 말겠습니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격무로 일관하다 신병을 갖게 되어 휴양을 하다가도 중동 현장으로 달려가는 등 투철한 사명감은 지금도 귀감이 되고 있다. 그가 사망한 이듬해에는 ‘회사를 위해 노력한 사원에게는 응분의 보상이 꼭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연금제도와 사원주택단지조성사업이 시작되기도 했다. 전동진(74) 사장도 삼환에서는 전설로 불리는 CEO중 한 사람이다.1975년 월남이 패망할 당시 월남지사장으로 근무하던 중 하청업자 공사대금 지불 등 잔무 처리를 위해 남아 있다 8개월간 공산 치하에 억류된 일화는 두고두고 회자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968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삼환기업 중기부 과장으로 입사한 이후 1996년까지 삼환기업·삼환엔지니어링·삼환까뮤 등 계열사 사장을 두루 역임했다. 지금은 삼환의 육영재단인 우성문화재단에서 이사로 재직중이다. 행정고시 출신의 최석원(75) 고문은 내무부 치안본부장, 노동청장, 부산시장, 건설부 차관 등을 역임한 뒤 삼환의 해외사업이 꽃을 피우던 1982년 사장대우 상임고문으로 영입됐다. 지금도 우성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노년까지 삼환과의 인연을 지키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인사]

    ■ 행정자치부 ◇국장급 전출 △충남도 鄭在根◇서기관급 파견△정책기획위원회 邊城完△자치정보화조합 姜載晩△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吳鎭燮△제주특별자치도추진기획단 安榮煥△지방분권지원단 康盛照△국무조정실 丁鍾汶△국가정보원(국가사이버안전센터) 金圭協◇서기관 전입△주민제도팀 金敏在■ 기상청 ◇국장급 △정보화관리관 陳基氾◇과장급△혁신인사기획관 曺珠英△관측황사정책과장 鄭然昻△기후정책과장 申淳浩△예보정책과장 曺映淳△지진기획과장 金永臣■ 소방방재청 ◇전입 △재난예방본부장 金東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1급승진△산업기술혁신팀 김종배△PL지원팀 심규섭◇2급승진△소기업유통서비스팀 김승환△대구경북지회 남명근△광주전남지회 정진광◇3급승진△공공구매지원팀 양갑수△인천지회 이용찬△총무회계팀 조진형△비서실 추문갑■ 중소기업특별위원회 ◇국장급 △정책심의관 崔壽圭■ 공무원연금관리공단 ◇1급 승진 △대전사무소장 申喆淳△광주사무소장 鄭用一△부산사무소장 安孝翊◇2급 승진△혁신전략팀장 李俊△구상심사팀장 孟敏鎬△부산사무소 징수팀장 李德根△제주사무소장 金兌泓△광주사무소 연금팀장 李忠國◇1급 전보△감사실장 朴乙鎭△연금기획팀장 權肅先△보상급여팀장 催記男△공무원연금연구센터장 朴俊根△복지기획팀장 尹相敦△서울사무소장 申榮哲△화성상록골프장대표 尹錫浩◇2급 전보△감사팀장 權弘集△CS경영팀장 洪承東△혁신인사팀장 石仁聲△경영정보팀장 金南日△연금아카데미장 洪性潁△자금관리팀장 金英宰△투자전략팀장 姜熙根△부동산관리팀장 崔弼柱△시설개발팀장 河光彬△서울사무소 지원팀장 金洛琦△대전사무소 급여팀장 金成宇△전주사무소장 柳春成△강원사무소장 李榮揆△화성상록골프장 관리팀장 李基■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디지털미래연구실장 강홍렬■ 한국교직원공제회 ◇1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李重英△총무부장 朴善穆△회원업무부장 朴建龍△사업운영부장 成昌濟△보험사업부장 文敬模△한국교직원신문사 주간 朴小石△서울지역본부장 孫承一△인천지역본부장 段成基△교원나라자동차보험 사장 宋冕燮△경주교육문화회관 사장 朴星壽△교원나라상호저축은행 전무이사 趙在烈△교원나라레저개발 〃 裵炳玉△신공항하이웨이 상무이사 金錫奉◇1급 승진△자금운용부 張龍男△경기도지부 康元燮△교원나라제주호텔 李鍾煥△창녕서드에이지 尹炳允■ 푸르덴셜투자증권 (상무)△S-cube 추진담당 李相和■ 서울대 △정보화본부 정보화기획팀장 洪性秀■ 연세대 (신촌캠퍼스)△대학출판문화원장 尹大熙△공학원장 金文謙△기획실 정책부실장 金甲星△국가고시정보센터 책임교수 安岡鉉△교무처 정책부처장 元重善△시약센터소장 韓學秀△성폭력상담실장 池光信△연구처 정책부처장 金民植△언어연구교육원장ㆍ언어연구교육원 LA분원장 崔文奎△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장 朴敬子△사회교육원 부원장 尹用珍△교육방송국 주간 孫光薰△언어정보연구원장 李益煥△생활과학기술연구원장 金榮敏△단백질네트워크연구센터 소장 金有三△생체인식연구센터 소장 金在熹△의료법윤리학연구소장 孫明世△신호처리연구센터 소장 洪大植△미디어아트연구소장 林廷澤△지식정보화연구센터 소장 林春成△개인식별연구소장 金鐘悅△산학협력단 부단장 金民植(의료원)△암센터원장 金貴彦△의료기술품질평가센터 부소장 朴鍾喆(원주캠퍼스)△중등교원연수원장 金宗鉉△종합인력개발센터 소장 吳永敎△원주여학생지도교수ㆍ매지생활관장ㆍ성폭력상담소장 李正子△지역과학기술진흥센터 소장 金明苑△근대한국학연구소장 盧大奎 △생리활성소재연구소장 尹性埴■ 건국대 (서울캠퍼스)△홍보실장 정재용△평생교육원 행정실장 강현직△교수학습지원센터 행정실장 김성돈△경영대학원 행정실장 황진구△언론홍보대학원 행정실장 전호진■ 숭실대 △교목실장 趙恩植△연구ㆍ산학협력처장 許完洙△대학원장 金大根△산업기술정보대학원장 겸 정보과학대학원장 林榮煥△통일사회복지정책대학원장 鄭茂晟△자연과학대학장 白璟洙△법과대학장 尹喆洪△사회과학대학장 徐炳勳△경상대학장 李鍾天△공과대학장 權寧弼△IT대학장 梁承民△이부부장 全三鉉△신문사 협동주간 金用眞△여학생부처장 盧惠璉△벤처중소기업센터장 겸 산학협력단장 許完洙△영재교육연구소장 李慶和△과학기술연구원장 겸 산학연기술협력센터소장 金泳鎬△생산기술연구소장 金載哲△자연과학연구소장 李泰勳■ 한국폴리텍대학 ◇학장 △Ⅰ대학 李相悳△Ⅱ대학 金基雄△Ⅲ대학 廉時煥△ Ⅳ대학 李權鉉△Ⅴ대학 鄭鎭瑞△Ⅵ대학 金光鐵△Ⅶ대학 崔武哲△여자대학 高榮國 △섬유패션대학 李光祐 △항공대학 李永熙 △바이오대학 金濟榮
  • [인사]

    ■ 중앙인사위원회 ◇국장급 △성과후생국장 金東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위원지원팀장 김한국△사업1팀장 장득순△위원지원팀 인천·강원·제주담당관 안진용■ 국무조정실 ◇과장급 전입 △일반행정심의관실 丁鍾汶■ 정보통신부 ◇과장급 신규 △정보통신협력국 지역협력과장 許尙茂■ 식품의약품안전청 ◇서기관 △식품본부 유해물질관리단장 직무대리 崔成洛■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책실장 金昌郁△예술진흥〃 梁孝錫△아르코문화예술연수원장 朴相彦△아르코예술정보관장 李溶鎭△경영지원팀장 黃勤夏△정책기획〃 李容勳△혁신성과〃 黃致峻△예술교류〃 張正進△문화나눔〃 楊慶學△대외협력〃 林珠姸△문화공간사업추진단장 宋時慶△검사역 閔峻泓■ 한국토지공사 ◇이사 승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본부장 桂鏞駿■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관리부원장 吉汪琦■ 서울대 (생활과학대) △학장 韓慶惠△부학장 權薰貞 (환경대학원)△부원장 李喜演■ 한양대 (서울캠퍼스) △관리처장 李相烈 ◇부장 △박물관 石奉浚△백남학술정보관 사서장 尹德鎭 ◇과장 △관재과 李羲虎△법대 교학과 黃敬淑△경제금융대 〃 吳仁淑△사범대 〃 黃淳百△출판부 柳幸權△연구진흥과 白鍾鎬△보건진료소 金惠嬪 ◇팀장 △기자재지원팀 李壽鈺△평가지원팀 柳伯烈△경영지원팀 朴正敦(안산캠퍼스) △학생실장 卓珽石 ◇과장△교무입학과 盧貞姬△학생지원과 趙正煥△공학대학 교학과 李盛範 ◇팀장△산학협력팀 鄭圭植■ 동국대 △경주캠퍼스 부총장 金龍擇■ 현대증권 ◇전보 (지점장) △수원 元鍾國△평택 宋寅淳△동대문 朴成浩△테크노마트 安潤基■ 두산그룹 ◇부사장 승진 △㈜두산 전자BG 李陽均△㈜두산 테크팩BG 金泰成△㈜두산 인쇄BU 吳圭南△엔셰이퍼 張圭靖 ◇상무 승진 △㈜두산 朴重熱△㈜두산 李允錫△두산엔진 宋成泰△두산엔진 徐正守△오리콤 權徒顔△오리콤 申英官■ 동원F&B ◇승진 △상무 金鍾晟 △상무보 金一相 金宰玉■ 동원산업 ◇승진 △상무보 閔炳求■ 동원시스템즈 ◇승진 △상무 曺点根■ KBS △보도본부 국제팀 워싱턴지국장 李善載△〃 파리지국장 蔡一■ 원음방송 △보도국장 閔忠基■ CBS △전무 金恒鎭△기획조정실장 李在天△보도국장 李吉炯△광주방송본부장 朴容秀△제주〃 文暎基△경남〃 金榮熙△울산〃 金昌洙△편성국 방송위원 張昇哲 ■ 한국기자협회 (사무국) △기획팀장 김진수△기획팀 차장대우 김동기(사업국) △사업국장 이영재△사업국 차장 김용만(편집국) △국장대리 김신용
  • 美 명문 7개대 합격 ‘15세 신동’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는 박영수(15)군이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코넬대, 시카고대 등 미국 명문 7개 대학에 동시 합격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2일 과학기술부와 과학영재학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입학한 박군은 국제물리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등 물리학, 수학 등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박군은 입학을 결정한 MIT의 최연소 합격자로 기록됐다. 과학영재학교는 2003년 3월 개교 이후 처음으로 24일 13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스탠퍼드대측에서는 직접 박군측에 전화를 걸어 “너무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학업에 어려움이 없겠느냐.”고 물어와 학교측이 박군의 평소 수학능력을 소개하자 스탠퍼드대측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박군은 영국 BBC방송에 ‘한국의 신동’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를 꿈꾸는 박군은 영어 등 어학에도 탁월한 소질을 보여 로버트 로플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총장이 취임 전 부산의 과학영재학교를 찾았을 당시 동료학생들을 위해 직접 통역을 해주기도 했다. 부모가 모두 외국어대 교수인 박군은 부모를 따라 스웨덴에 체류하면서 영어를 익혔다. 물리학 등 전문용어에도 해박해 웬만한 과학자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문정오 과학영재학교 교장은 말했다.문 교장은 “박군의 천재성을 인정, 평생 특별관리하며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학영재학교는 무학년제·졸업학점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선택과목 중심의 맞춤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졸업생들은 한국과학기술원 88명, 서울대 20명, 포항공대 16명, 해외 대학 7명, 기타 대학 6명 등 모두 이공계 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풍산’하면 어떤 회사인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소비재를 만들지 않는 회사인 까닭이다. 하지만 풍산은 이미 생활속에 깊이 스며있다. 누구나 사용하는 동전에 무늬를 넣기 이전 상태인 소전(素錢)을 생산한다. 그래서 ‘돈을 만드는 회사’라고 하면 ‘들어봤다.’는 사람이 많다. 군대 갔다온 남자들은 ‘총알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방위산업체라고 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이런 것으로 풍산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반도체 칩에 전기를 공급하고 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리드프레임 등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이 모든 것을 꿰뚫는 것은 구리 합금기술이다. ●한 손엔 돈, 다른 손에 총알을 2세 경영인 류진(48) 회장이 이끄는 풍산은 ‘동전의 왕국’으로 불린다. 지난 1970년 4월부터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소전 생산업체로 지정된 풍산의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오는 2008년까지 호주에 1억달러어치의 소전을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유럽연합(EU) 동전의 소전도 공급하고 있다. 풍산의 소전은 세계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73년 타이완 수출을 시작으로 세계 60여개국에서 30억여명이 풍산의 소전으로 만든 동전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생산했던 소전을 이어면 지구를 40바퀴 돌 수 있는 분량이다. 소전은 구리를 기본으로 한다. 기원전 6000년경부터 사용해왔던 케케묵은 소재다. 하지만 동에 니켈 등을 적당히 합금만 하면 되는 그렇고 그런 굴뚝산업이 아니다. 까다로운 제조기술이 요구되는 첨단산업이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73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위산업에 진출했다. 소구경 총탄뿐만 아니라 포탄까지 국군이 쓰는 탄약 국산화를 시작했다. 이후 모든 탄약을 국산화했다. 수입대체 효과를 매우 높였다. 지능화와 정밀화 등을 통한 첨단 탄약 개발에도 적극적인 국내 대표적인 방위산업체로 성장했다. 창업자 류찬우(1923∼1999) 회장이 ‘방위산업의 대부’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풍산의 출발은 미미했다. 눈에 띄지도 않았다. 풍산은 지난 1968년 10월 창업주 류 회장이 일본에서 번 1000만달러로 출발한 신동(伸銅·구리가공산업)업체다. 창업주 류회장은 기업을 일으키지만 돈을 벌기보다도 당시 허약했던 국가 산업발전에 힘을 쏟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비철금속소재 가운데서도 구리를 골랐다. 현대문명에서 구리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은 없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창업 다음해인 1969년 부평공장 준공과 함께 정부의 5대 핵심업체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73년 경북 안강공장을 준공하면서 방위산업을 통한 자주국방의 의지를 실현했다. 방위산업 진출에는 조선시대의 명재상인 그의 조상 서애 류성룡(1542∼1607)의 징비록(懲毖錄·국보 제132호)을 읽고 유비무한 정신에 감명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에는 온산신동공장을 세워 한국을 세계적인 신동산업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아울러 92년부터 미국 현지공장,2000년 12월 태국 현지법인을 가동하면서 풍산은 연산 46만 5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다국적 신동기업인 KM유로파 메탈에 이어 세계2위이다. 쉽게 설명하면 비철금속에서 풍산의 위상은 철강에서 포스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첨단업종으로 변신중 구리가공산업이란 한 우물을 파던 풍산은 지난 79년 서울 퇴계로 극동빌딩에 세들어 사무실을 마련한 뒤 지금까지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방위산업체인 까닭에 군관련 인맥 네트워크가 해외까지 탄탄하다. 풍산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다. 지난 97년부터 2세 류진 회장 체제가 구축되면서 풍산은 기업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회장은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가 하면 첨단 통신사업 등에도 조금씩 발을 담그고 있다. 이문원 풍산 사장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가전 등 전기가 통하는 곳은 어디나 동 압연재가 필요하다.”며 주력인 신동산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풍산그룹의 계열사는 핵심기업인 ㈜풍산을 중심으로, 풍산마크로텍, 풍산산업 등 16개(해외법인 포함)에 이르고 있다. 특히 류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일본, 미국, 상하이 등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풍산이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는 점차 줄어드는 방위산업을 첨단산업에 어떻게 접목시켜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 이런 고민의 중심에 선 류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타개하는 것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변신을 꾀하는 두 가지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핵심사업인 동, 스테인리스, 티타늄 분야에서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새로운 첨단소재산업 분야로 진출할 도모하고 있다. 또 방위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밀 지능탄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탄약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와 함께 항공기와 유도무기에 필수적인 가속도계, 속도 및 고도측정센서 등 정밀 센서류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등 정밀산업분야에서도 영역을 확대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창업주의 4남매 가운데 막내인 류 회장은 82년에 풍산에 입사한 지 15년 만인 97년 풍산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00년 4월 회장에 올랐다. 일본에서 아메리칸 고교를 거쳐 서울대 영문학과를 마쳤다. 미국 다트머스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료한 류 회장의 영어 구사력은 재계의 누구 못지않게 훌륭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동전의 제왕’ 류 회장은 미국통 류 회장은 ‘미국통’이다. 김대중 정권 이후 대통령의 방미에 단골로 수행하는 경제인 가운데 한사람이다. 특히 지난 2003년 초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대미외교와 관련해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해 4월 W 부시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국내에 초청하는 일을 맡았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기에 큰 관심을 모았다. 공식적으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전경련 초청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경련 부회장인 류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7월28일 전경련 주최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환송 만찬의 사회를 보는 등 단순히 경제인 차원을 넘어서 민간외교 분야에서 큰 활약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02년 12월 국내에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로 인해 촛불시위가 연일 이어질 당시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과 전화를 한 것도 류 회장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후문도 있다. 이런데서 보듯 류 회장은 부시 공화당 행정부 인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지난 92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풍산의 미국법인 PMX인더스트리의 공장 준공식에서 바버라 부시 여사가 기념 테이프를 자르면서 직접적인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풍산이 방위산업체라 일찍부터 대미관계에 공을 들였고, 미국의 거대 방위산업체 인맥은 물론 정계 인맥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류 회장은 일년 중 반 이상은 미국 등 해외에 머물며 사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활약에도 국내에는 풍산이나 류 회장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류 회장이 매우 겸소한 성품이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질 기회가 없었던 것. 유교적 가풍이 심한 집안에서 차남으로 가업을 이어받은 부담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족보상 명문가의 후손인 풍산의 류진가는 재계의 혼맥에서도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풍산 류씨 서애종파의 류 회장은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의 13세손이다. 바로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류씨 가문의 후예다. 류 창업주는 회사 이름을 풍산 류씨인 자신의 본관을 따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류 창업주는 병산교육재단을 세워 고향인 풍산에 풍산중·고등학교를 세웠다. 이 재단에 서애가 후학을 양성했던 병산서원과 그 일대 땅을 기증하기도 했다. 류 회장이 지난 99년 11월 숙환으로 별세한 뒤 풍산그룹의 경영권은 차남 류진 회장으로 이어졌다. 류 회장은 풍산그룹 계열의 ㈜풍산과 풍산마이크로텍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풍산의 공익법인인 병산교육재단과 93년 설립된 학록장학재단(학록은 류 창업자의 호)와 서애기념사업회의 이사장으로 명실상부하게 풍산가의 대표자 역할을 하고있다. ●대통령가에 닿았던 화려한 혼맥 류 창업주는 부인 배준영(79)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2녀를 두었다. 배씨는 한국여자테니스연맹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969년 풍산의 첫 공장인 부평공장을 지을 당시 배 여사는 동대문시장에서 장을 봐 부평 공장의 종업원들의 음식 뒷바라지를 할 정도로 창업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전한다. 이문원 사장은 “모든 직원들을 따뜻하게 감싸줄 정도로 온화한 성품”이라고 치켜세웠다. 장남이자 류 회장의 형 류청(57)씨는 풍산의 미국 현지법인 PMX인더스트리 사장을 지냈다. 지난 198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인 박근령(53·당시 이름 박서영)육영재단 이사장과 결혼해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 딸과의 결혼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처음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은 1년도 못돼 파경을 맞아 더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류청씨는 미국을 오가며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 여사는 여전히 박씨를 “큰 며느리”로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 회장의 큰 누이인 류지(54)씨는 서울 강남에서, 작은 누이 류미(52)씨는 미국 LA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진 회장은 노신영(77·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전 국무총리의 딸과 혼인했다. 류 회장의 부인인 노혜경(47)씨는 노 전 총리의 딸이다. 노씨는 미국 스탠포퍼드 법대 출신에 두 개의 석사학위와 한 개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들 부부는 성왜(17)양과 성곤(14)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풍산의 류진가는 노 전 총리와의 통혼을 통해서 재계 혼맥의 중심부에 진입하게 됐다. 노 전 총리의 장남 노경수(53)서울대 교수는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작고)의 딸 숙영(47)씨와 결혼했다. 노 교수는 정몽규(44)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매형이 된다. 류 회장은 노신영가를 통해 현대가와 순환혼맥을 이룬다. 노 전 총리의 둘째아들 노철수(51)씨는 P.Wian&Associate 대표이사 사장. 그의 부인은 홍진기 전 내무장관의 막내 딸인 홍라영(46)씨로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레오버넷 코리아 사장을 지내고 삼성리움미술관 부관장이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로써 풍산의 류진가는 이건희 삼성 회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노 전 총리 셋째아들 노동수(48)는 고려서적 사장을 맡고 있다. chuli@seoul.co.kr ■ ’동전 왕국’ 일군 숨은 일꾼들 신동(구리가공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오늘의 풍산은 창업주 류찬우 회장이나 2세 경영인 류진 회장 못지않게 숨은 공로자들이 많다. 풍산은 대표적으로 정훈보(68) 전 사장, 류민하(78) 전 부사장, 이진우(72) 전 부사장, 김사철(70) 전 감사, 류인한(79) 전 부사장 등을 꼽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농협 중앙회 금융계획과장을 지냈던 정 전사장은 지난 78년 풍산의 전신인 풍산금속공업에 이사로 입사했다. 타고난 기획통으로 사세 확장에 막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지난 80년대 초 중동건설 붐이 일어났을 당시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플랜트를 수출할 때 백동관을 자체 기술로 개발, 공급함으로써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97년 풍산 부회장을 거쳐 99년 한국철도차량 사장을 지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농협중앙회 자금부장을 지낸 류민하 전 부사장은 지난 73년 풍산금속공업의 상무로 입사, 류 창업주와 함께 초창기의 회사 기틀을 다졌다. 회사가 해마다 2배씩 성장을 거듭할 70∼80년대 자금과 인사 등 회사의 안살림을 두루 맡았다.80년 부사장을 거쳐 90년 감사를 지냈다. 풍산의 후배들은 학자풍인 그를 ‘선비형 매니저’로 기억하고 있다. 역시 고려대를 거쳐 농협 중앙회 출신인 이진우 전 부사장은 지난 75년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80년대 초 회사의 경영정보관리시스템(MIS)을 도입, 당시로서는 국내의 어느 회사보다 빨리 선진적인 경영관리시스템을 받아들였다. 특히 90년 노사대립이 한창일 때 헌신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관계 증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노사협력우수기업으로 인정도 받았다. 지난 97년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서울대 상대 출신의 김사철 전 감사의 경우 뛰어난 분석력과 판단력을 가진 타고난 최고재무관리자(CFO)이다. 세무사·공인회계사·공인감정사 자격을 갖춘 그는 재무부·국세청·총무처 등 정부의 여러 부처를 거쳐 76년 풍산금속에 이사로 들어왔다. 재무업무의 기본 프로세스를 조성했으며 시설·자재·감사 등에서 회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도 수상했다. 한양대 공대 출신의 류인한 부사장은 세계 최상급의 품질과 능력을 자랑하는 동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계설비와 생산프로세스의 토대를 구축한 산증인으로 전통적인 엔지니어 출신의 임원이다. 지난 73년 부평공장 공무부장으로 입사, 동제품 생산기술과 공정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78년 온산공장 건설본부장으로 온산공장 건설의 총책임을 맡았으며 온산공장장을 지냈다. 풍산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데 토대가 됐다. 88년 온산공장 제2공장을 준공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5만t 생산능력의 신동공장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온산공장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90년대 이후 풍산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건설한 미국 현지법인 PMX사와 태국 공장건설에도 공헌했다. chuli@seoul.co.kr ■ “선조에 누 되는 일 하지 마라” 풍산의 창업주 류찬우 회장은 조선시대 명재상으로 임진왜란을 넘긴 서애 류성룡의 12세손이다.“선조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게 류 창업주의 확고한 인생관이다. 이런 정신이 2세 경영인 류진 회장에게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지난 68년 순수민족자본에 의해 창업, 세계적인 신동기업으로 발전한 풍산은 전통 문화의 계승에 남다르다. 풍산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이라는 방위산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이다. 서애의 가르침이자 영향이다. 풍산의 기틀이 잡힌 지난 76년 12월 류 창업주를 중심으로 서애의 후손들과 학자들이 ‘서애선생기념사업회’를 설립했다. 서애가 징비록에서 남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의 뜻을 계승하고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다는 뜻에서 기념사업회를 세웠다. 또 류 창업자는 지난 80년 4월 사재를 출연, 육군사관학교에 서애관이라는 체육관을 기증했다. 지난 일을 되살려 앞날을 대비하자는 서애의 가르침을 호국 간성에게 일깨우고자 건립된 상무의 도장이다. 지난 91년 5월 서애의 정치·경제사상과 애국애민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애전서 전4권을 출간했다. 일본 도쿄대 종합도서관, 미국 하버드대 동아시아연구소, 러시아 과학대 동방연구소, 중국 베이징대 등 30여개국 50여개 대학과 연구소 등에 흩어져 있었다. 약 10년 동안의 편찬사업 끝에 서애의 저술과 관계자료를 수집, 망라한 것으로 그동안 흩어져 있던 자료를 규합해 완성한데 의미가 깊다. 이로부터 10년 뒤인 2001년 7월 서애전서 국역본을 발행, 일반인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새롭게 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임진왜란의 극복 경험과 교훈을 적은 ‘징비록(The Book of Corrections)’ 영역본을 출간, 세계화시켰다. 호남대 최병현 교수가 6년에 걸쳐 번역한 것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버클리) 동아시아 연구소에서 출간됐다. 기념사업회는 특히 내년 서애 서거 4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 범유림기념사업회에서 당파를 초월해 서애 서거 400주년 기념행사를 계획중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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