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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봇대 없었다면 ‘아찔’… 유명 여성 BJ, 약물 복용 운전 현행범 체포

    전봇대 없었다면 ‘아찔’… 유명 여성 BJ, 약물 복용 운전 현행범 체포

    유명 인터넷방송인(BJ)이 약물에 취해 운전하다 전봇대를 들이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30대 여성 A씨를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50분쯤 광진구 화양동의 한 대로변에서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하다 전봇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MBN이 전날 보도한 당시 사고 영상에는 회색 차량 한 대가 도로를 따라 느린 속도로 주행하다 차선을 바꿔 인도 쪽으로 다가가더니 인도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 2대와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춰서는 모습이 담겼다. 가로수나 전봇대가 없었다면 차량이 인도로 돌진할 수도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후 놀란 시민들이 모여들어 사고 현장을 지켜봤고, 이내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운전자인 여성이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방받은 수면유도제를 복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나, 약물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는 전봇대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복용한 약물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어떤 경위로 처방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종각역 사망사고’ 70대 택시기사, 모르핀 양성 반응…긴급체포

    ‘종각역 사망사고’ 70대 택시기사, 모르핀 양성 반응…긴급체포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 3중 추돌 사고를 일으켜 1명을 숨지게 한 7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3일 서울경찰청은 택시기사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이날 새벽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에 대한 간이 약물 검사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됐다. 다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확인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으로, 감기약 등 처방약 복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5분쯤 전기차 택시를 몰다 종각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급가속을 하며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 승용차 2대와 잇달아 부딪쳤다. 이 과정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이 택시에 치였고, 40대 여성 보행자가 숨졌다. 부상자는 13명에 달한다. A씨도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A씨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올해 지역인재 7급 180명 선발…27일부터 원서접수

    올해 지역인재 7급 180명 선발…27일부터 원서접수

    인사혁신처는 2일 올해 전국 지역인재 7급 수습 직원을 180명 선발한다고 밝혔다. 올해 선발 규모는 과학기술직군 59명, 행정직군 121명 등 총 180명이다. 지난해보다 18명 늘었다. 원서 접수는 오는 27일~30일 진행한다. 3월 7일 필기시험, 4월 29~30일 면접시험을 거쳐 5월 1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올해부터는 대학별 최대 12명까지 가능했던 지역인재 추천 인원 상한을 폐지했다. 지원대상은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학교에서 추천한 학과성적 상위 10% 이내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다. 최종합격자는 중앙부처에서 1년간의 수습 근무 후 임용심사 결과에 따라 일반직 7급 국가공무원으로 임용된다. 박성희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은 “지방대학 출신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대학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는 지역인재 선발시험에 전국 각지의 뛰어난 인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직군·직류별 세부 응시자격 요건과 원서 제출 방법 등은 국가 채용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국민의힘 “강선우 탈당 도주극, 야밤 제명쇼…김병기 의혹까지 강제수사 해야”

    국민의힘 “강선우 탈당 도주극, 야밤 제명쇼…김병기 의혹까지 강제수사 해야”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1억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제명한 것을 놓고 “탈당 도주극, 야밤 제명쇼”라고 비판했다.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의 배우자가 구의원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까지 잇따라 터지자 “강제 수사하거나, 특검을 하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탈당 도주극 야밤 제명쇼까지 공천헌금 의혹 사태가 점입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선우 의원이 공관위 회의에 참석해서 김경 시의원을 단수 공천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한 사실이 회의록으로 다 드러났다”며 “돈 받고 공천장을 판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저녁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미 탈당한 강 의원 제명을 결정했다. 장 대표는 “경찰은 지난해 이미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금품 수수에 대한 수사 요청을 받았고, 구체적인 탄원서와 진술서, 참고인 명단까지 확보했지만 수사에 착수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선우, 김병기 두 사람 모두 즉각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강제 수사에 돌입해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수사를 못 한다면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리 탄원서를 제출했는데도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묵살했다”며 “이 대통령도 명백한 수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12월 전 동작구의원 2명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전 원내대표의 배우자에게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을 줬다가 다시 돌려받았다는 탄원서를 작성했고, 이를 당시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보여주기식 솜방망이 징계쇼로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하지 말라”며 “민주당이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특검 수사,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하는 특검 수사는 이럴 때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의아한 것은 이춘석, 강선우, 김병기 등 친명계 의원들에겐 발 빠르게 징계쇼를 하는데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결혼식 금품수수 의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는 철저히 눈감아주는 정청래 대표의 이중성”이라며 “혹시 친명 유죄, 친청 무죄냐”라고도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시 이재명 당 대표나 당 대표실 차원에서 공천 뇌물 의혹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이는 관리 소홀을 넘어 ‘공천 비리 묵인 또는 방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스스로 ‘착한 사위’로 칭한 살인자… 유서에 남겨진 결정적 실수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스스로 ‘착한 사위’로 칭한 살인자… 유서에 남겨진 결정적 실수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10년 9월 20일 밤 10시, 굳게 닫혀 있던 노래방 문이 5일 만에 열렸다. “어머니가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딸의 다급한 신고로 119 구조대가 문을 개방했을 때, 지하 노래방 특유의 곰팡내 사이로 비릿한 부패취가 섞여 나왔다. 내실에서 발견된 노래방 여주인 A씨의 시신은 언뜻 보기에 전형적인 자살처럼 보였다. 좁은 방에 반듯하게 누운 시신, 그 곁에 놓인 빈 소주병 두 병, 그리고 타자로 정갈하게 작성된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유서까지. 유서에는 “빚 때문에 힘들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신변 비관 내용이 담겨 있었고, 마지막 장에는 도장까지 찍혀 있었다. 시신 옆에는 피 묻은 부엌칼이 놓여 있었고, A씨의 왼쪽 손목에는 주저흔으로 보이는 자상이, 가슴에는 치명상이 남아 있었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문은 잠겨 있었다. 모든 정황이 ‘삶을 비관한 여주인의 극단적 선택’을 가리키고 있었다. 사건은 그렇게 단순 변사로 종결될 수도 있었다. 형사들의 눈에 들어온 미세한 ‘부조화’들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위화감이 든 현장에서 발동한 베테랑 형사들의 ‘촉’현장을 살피던 베테랑 형사들은 직감적인 위화감을 느꼈다. 4.5cm 깊이의 가슴 자상은 심장을 찌를 정도로 깊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신 주변 바닥이 지나치게 깨끗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스스로 가슴을 찔러 사망에 이를 정도라면 현장은 비산된 혈흔으로 낭자해야 했다. 그러나 현장은 마치 누군가 걸레질을 한 듯 말끔했다. 과학수사팀이 루미놀(혈흔 반응 시약)을 뿌리자, 감춰졌던 진실이 푸른 형광빛으로 떠올랐다. 바닥 곳곳에서 누군가 피를 닦아낸 흔적이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자살하려는 사람이 자신의 피를 닦고 죽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타살의 강력한 징후였다. 더 결정적인 모순은 피해자의 옷에서 발견됐다. A씨는 가슴에 깊은 칼 찔림을 당해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정작 그녀가 입고 있던 블라우스에는 칼이 통과한 구멍이 없었다. 검은색 치마 역시 깨끗했다. 이는 명백한 결론을 가리켰다. 범인이 A씨를 살해한 뒤, 피 묻은 옷을 벗기고 새 옷으로 갈아입혔다는 것.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시신을 ‘세팅’한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는 쐐기를 박았다. 손목의 상처는 살아서 생긴 것이 아니라 죽은 뒤에 만들어진 ‘사후 손상’이었으며, 가슴의 자창은 한 번 찔렀다가 뽑지 않고 다시 힘을 주어 찌른 잔혹한 확인 사살의 흔적이었다. 이 죽음은 자살이 아닌, 치밀하게 연출된 살인극이었다. 유서에 숨겨진 범인의 목소리수사팀은 범인이 현장에 남긴 가장 큰 단서인 ‘유서’를 프로파일링하기 시작했다. 범인은 피해자가 쓴 것처럼 꾸미기 위해 “컴퓨터를 못 해서 PC방 직원이 가르쳐 줬다”, “창피하니 빨리 가야겠다” 등의 구절을 넣어 현실감을 살리려 애썼다. 그러나 그 내용은 오히려 범인의 정체를 폭로하고 있었다. 유서는 기이할 정도로 특정 인물을 옹호하고 있었다. 피해자의 둘째 딸과 교제하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 B씨였다. 유서는 “B가 너 때문에 힘들어하는 게 불쌍하다”, “너도 B가 마음에 있다면 꼭 결혼해라”, “아빠 돌아가셨을 때 B가 곁에 있어 주지 않았냐”며 집요하게 B씨와의 재결합을 종용했다. 죽음을 앞둔 엄마가 남기는 유언이라기엔, 특정 남성에 대한 호의가 지나치게 작위적이었다. 심지어 재산 상속에 대한 부분은 범죄의 동기를 암시했다. “재산은 막내아들에게 주되, 둘째 딸이 함께 살며 챙겨주라”는 내용은, 둘째 딸과 결혼하여 그 재산을 가로채려는 범인의 장기적인 플랜이 투영된 문장이었다. 유가족들 역시 “평소 엄마의 말투가 전혀 아니다”라고 진술했고, 유서에 찍힌 도장 또한 피해자의 것이 아닌 급하게 새로 판 막도장임이 밝혀졌다. 범인을 특정할 물증은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피해자의 막내아들은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나갈 때 치마가 아닌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시신에는 치마가 입혀져 있었지만, 실제로는 바지를 입고 나갔다는 것이다. 가짜 유서가 가리키는 인물, 그리고 현장을 조작해야만 했던 이유. 모든 화살표는 단 한 사람, 둘째 딸의 전 남자친구인 20대 남성 B씨를 가리키고 있었다. 삐뚤어진 욕망이 부른 비극 경찰에 체포된 B씨의 범행 동기는 황당하고도 잔혹했다. 그는 사건 발생 2주 전, A씨를 찾아갔다가 “내 딸 그만 쫓아다니고 네 인생이나 똑바로 살아라”라는 핀잔을 들었다. 자신을 사위로 인정해주지 않고 무시했다는 배신감, 그리고 A씨 가족이 보유한 재산에 대한 탐욕이 그를 살인자로 만들었다. 9월 15일, 그는 노래방에 침입해 A씨를 결박하고 흉기로 위협해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인근 ATM에서 100만 원을 인출한 그는 다시 노래방으로 돌아와, 강도 살인으로 잡힐 것이 두려워 현장을 자살로 위장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이미 숨진 A씨의 옷을 갈아입히고, 바닥의 피를 닦아내고, 미리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유서를 작성해 출력해 오는 기행을 저질렀다. 그의 대범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는 범행 직후, 아무것도 모르는 피해자의 막내아들을 만나 태연하게 밥을 먹고 잠을 잤다. 어머니의 소재를 걱정하는 아들을 위로하는 척하며 함께 노래방(범행 현장) 입구까지 가보는 연기까지 펼쳤다. 그러나 그가 그토록 완벽하게 꾸미려 했던 유서가 결국 그를 잡았다. 국과수 감식 결과, 유서 용지에서 B씨의 ‘쪽지문(부분 지문)’ 두 점이 발견된 것이다. 소주병과 칼, 문손잡이의 지문은 완벽하게 지웠지만,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해 줄 것이라 믿었던 유서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남긴 것이다. 재판부는 B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은 범행의 치밀함과 잔혹성, 그리고 반성 없는 태도를 엄벌했다. 이 사건은 범죄자가 아무리 현장을 조작하고 시나리오를 설계해도, 과학적 수사와 논리적 모순 앞에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범인은 피를 닦아내면 완전범죄가 될 것이라 믿었지만 루미놀 반응을 몰랐고, 옷을 갈아입히면 결박 흔적이 사라질 거라 믿었지만 청바지를 남기는 실수를 범했다. 무엇보다 자신을 ‘착한 사위’로 포장하려던 유서 속의 욕망이 수사관들에게는 가장 강력한 심리적 단서가 되었다.
  • 한라산 어리목계곡 화산암층·용천수, 천연기념물 된다

    한라산 어리목계곡 화산암층·용천수, 천연기념물 된다

    제주 한라산 어리목계곡의 화산암층과 용천수가 국가 자연유산으로 보호받게 될 전망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어리목계곡 화산암층과 용천수’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유산은 한라산 북서부 광령천 상류, 해발 1020~1350m 구간에 위치해 있다. 어리목계곡은 주변 지형보다 약 200m 이상 깊게 침식된 계곡으로, 계곡을 따라 지하 용암층 사이의 불투수층(고토양층)을 경계로 지하수가 흐르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산섬 제주 지하수의 집수와 이동 경로를 해석하는 핵심 단서를 제공하는 지질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초 이 유산을 천연기념물 우수 잠재자원으로 신청했으며, 같은 해 8월 국가유산청 관계 전문가들의 현지조사 등 행정 절차를 거쳐 학술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어리목계곡 용천수는 1970년대 이후 하루 평균 1만~1만 2000t 규모로 제주 지역 주요 상수원으로 활용돼 왔지만, 국립공원 내 비개방 구간에 위치해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세계유산본부는 약 1년간의 기초조사를 통해 용천수의 연령이 약 2.2~2.6년(추정)이며, 함양고도는 1460m에 이른다는 과학적 자료를 확보해 천연기념물 지정 근거로 제출했다. ‘한라산 어리목계곡 화산암층과 용천수’는 이날 지정 예고 이후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어리목계곡의 화산암층과 용천수는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한층 부각시키는 중요한 유산”이라며 “새롭게 발굴된 자연유산인 만큼 철저한 보존과 함께 관계기관과 협력해 학술적 가치 공유와 활용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냄새 맡아 진단” 겨드랑이에 코 대는 중국 의사의 ‘독특한’ 진료방식

    “냄새 맡아 진단” 겨드랑이에 코 대는 중국 의사의 ‘독특한’ 진료방식

    환자의 겨드랑이에 코를 대고 직접 냄새를 맡아 병을 진단하는 의사가 있다. 중국 선전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의 독특한 진료 방식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선전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인 성형외과 주임의사 왕모씨다. 2일 중국 언론 지무신문에 따르면 최근 그가 본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진료 중 얼굴 바짝 들이대고 ‘직접 확인’… “냄새가 폐까지 찌르네요?” 영상 속 왕씨는 환자의 겨드랑이 근처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는다.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잠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장면도 담겼다. 손가락으로 겨드랑이를 문지른 뒤 냄새를 다시 맡는 모습까지 이어진다. 그는 “이 냄새는 정말 폐를 관통한다”며 “오랜 진료 끝에 냄새만으로도 병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지독하다”, “의사가 코로 고생한다”는 반응부터 “정말 전문의가 맞느냐”는 의구심까지 쏟아졌다. 이에 왕씨는 댓글을 통해 “액취증, 흔히 ‘암내’라고 말하는 겨드랑이 냄새는 현재로서는 냄새 외에 뚜렷한 진단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진단의 정확도를 위해 직접 후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왕씨가 소속된 병원 측도 “해당 의사가 성형외과 주임인 것은 사실”이라며 “진료 중 겨드랑이 냄새를 맡는 장면을 목격한 직원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반응 “직업정신 대단” vs “이건 공해 수준” 영상이 확산되며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폐로 버는 돈”, “진정한 의사정신”, “이건 의료라기보다 수행”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좀 더 과학적인 대안은 없는 건가”, “집에 가서 밥은 먹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의학 진단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냄새를 맡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SNS를 통해 확산된 이 독특한 진료 행위는 의료 전문성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진료 현장의 과도한 콘텐츠화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진료 장면이 영상으로 소비되는 시대, ‘진짜 의료’와 ‘보여주기식 연출’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는 씁쓸한 현실이다. 한편 한국의 경우 액취증을 진단하는 방법에도 환자 본인의 자각, 가족력과 함께 의사의 후각 평가가 있기는 하다. 다만 영상처럼 직접 환자의 겨드랑이에 의사가 코를 대는 것이 아닌 가까운 거리에서 공기 중의 냄새를 확인하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 “냄새 맡아 진단” 겨드랑이에 코 대는 중국 의사의 ‘독특한’ 진료방식 [여기는 중국]

    “냄새 맡아 진단” 겨드랑이에 코 대는 중국 의사의 ‘독특한’ 진료방식 [여기는 중국]

    환자의 겨드랑이에 코를 대고 직접 냄새를 맡아 병을 진단하는 의사가 있다. 중국 선전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의 독특한 진료 방식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선전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인 성형외과 주임의사 왕모씨다. 2일 중국 언론 지무신문에 따르면 최근 그가 본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진료 중 얼굴 바짝 들이대고 ‘직접 확인’… “냄새가 폐까지 찌르네요?” 영상 속 왕씨는 환자의 겨드랑이 근처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는다.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잠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장면도 담겼다. 손가락으로 겨드랑이를 문지른 뒤 냄새를 다시 맡는 모습까지 이어진다. 그는 “이 냄새는 정말 폐를 관통한다”며 “오랜 진료 끝에 냄새만으로도 병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지독하다”, “의사가 코로 고생한다”는 반응부터 “정말 전문의가 맞느냐”는 의구심까지 쏟아졌다. 이에 왕씨는 댓글을 통해 “액취증, 흔히 ‘암내’라고 말하는 겨드랑이 냄새는 현재로서는 냄새 외에 뚜렷한 진단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진단의 정확도를 위해 직접 후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왕씨가 소속된 병원 측도 “해당 의사가 성형외과 주임인 것은 사실”이라며 “진료 중 겨드랑이 냄새를 맡는 장면을 목격한 직원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반응 “직업정신 대단” vs “이건 공해 수준” 영상이 확산되며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폐로 버는 돈”, “진정한 의사정신”, “이건 의료라기보다 수행”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좀 더 과학적인 대안은 없는 건가”, “집에 가서 밥은 먹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의학 진단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냄새를 맡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SNS를 통해 확산된 이 독특한 진료 행위는 의료 전문성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진료 현장의 과도한 콘텐츠화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진료 장면이 영상으로 소비되는 시대, ‘진짜 의료’와 ‘보여주기식 연출’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는 씁쓸한 현실이다. 한편 한국의 경우 액취증을 진단하는 방법에도 환자 본인의 자각, 가족력과 함께 의사의 후각 평가가 있기는 하다. 다만 영상처럼 직접 환자의 겨드랑이에 의사가 코를 대는 것이 아닌 가까운 거리에서 공기 중의 냄새를 확인하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 유명 BJ 약물 운전 전봇대 들이받아…경찰, 국과수 감정 의뢰

    유명 BJ 약물 운전 전봇대 들이받아…경찰, 국과수 감정 의뢰

    약물에 취해 운전하다 전봇대를 들이받은 혐의로 30대 여성 인터넷 방송인 A씨가 입건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50분쯤 광진구 화양동의 한 골목에서 차를 운전하다 전봇대를 들이받은 혐의로 A씨를 현장 검거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수면 유도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강진군 ‘고3 학생들 꿈 응원합니다’···1인당 50만원 지원

    강진군 ‘고3 학생들 꿈 응원합니다’···1인당 50만원 지원

    “고3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합니다.” 전남 강진군이 관내 고3 학생들을 위해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는 진로·진학 준비금 지원사업을 첫 시행해 관심을 끈다. 군은 대학 진학 및 취업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에게 필요한 경비를 지원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강진군에 주소를 두고 강진군에 소재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강진고, 생명과학고, 병영상고, 성전고, 덕수학교 등 5개 학교가 해당된다. 주소지 기준일은 2025년 12월 31일이다. 지원금은 모바일 상품권 형태의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군은 정책 발행 상품권 지급을 통해 강진 관내 가맹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금 신청은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신청 후 학교 재학 및 주소 확인을 거쳐 1월 말 지역 상품권 CHAK 앱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 강진군은 신청 편의를 위해 각 고등학교를 방문, 사전 설명회를 개최해 진학 지원금 신청 안내와 사전 현장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진학 준비금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고3 학생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미 있는 마중물”이라며 “군은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진로·진학 준비금 지급 사업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및 폭넓은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올해 군비 27억원, 장학재단 8억원 등 총 35억원의 예산으로 중학생 해외 역사문화탐방, 으뜸 인재 육성 사업 등 다양한 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100세 이상 장수는 ‘이 조상’ 덕?…“수렵 채집인 유전자 있는 여성이 2배”

    100세 이상 장수는 ‘이 조상’ 덕?…“수렵 채집인 유전자 있는 여성이 2배”

    선진국에서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고 있고 매년 점점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있지만 100세는 여전히 넘기 힘든 장벽이다. 아무리 의학 기술이 발전하고 평소에 건강 관리를 잘해도 100세를 넘어 장수하려면 본인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도 조상님의 힘도 필요하다. 좀 더 과학적으로 말하면 오래 건강을 유지하는 장수 유전자가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의 유전자를 조사해 어떤 유전자가 무병장수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왔다. 2일 학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볼로냐대 스테파니아 사르노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탈리아에서 100세 이상 장수한 노인 333명과 건강한 50세 성인 690명의 유전자를 분석해 장수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준 조상이 누구인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유럽인에게 유전자를 전달한 4개의 주요 그룹인 빙하기 후 초기 서유럽 수렵 채집인(WHG), 초기 신석기 아나톨리아 지역 농경민, 청동기 유목민, 이란 및 코카서스 지역인 가운데 서유럽 수렵 채집인 유전자가 100세 이상 장수 노인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 초기 서유럽 수렵 채집인의 유전자가 2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것이 춥고 힘든 환경에서 생존한 수렵 채집인의 유전적 특징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인구 집단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효율적 대사 및 강화된 면역 기능을 진화시킨 것이 현대의 후손들에게 더 오래 살 수 있는 특징으로 남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다. 선조가 고생한 덕분에 후손이 덕을 본 셈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유전자를 잘 타고나야만 오래 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무리 유전자가 좋아도 건강한 생활 습관과 식사, 그리고 현대 의학의 도움이 없다면 장수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다. 다만 같은 조건이면 장수 유전자가 수명을 더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점은 분명하다. 과학자들이 장수 유전자를 밝혀내고 그 기전을 연구하면 장수 유전자가 없는 사람에서도 수명 연장의 기회가 열릴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연구를 기대해 본다.
  • 100세 이상 장수는 ‘이 조상’ 덕?…“수렵 채집인 유전자 있는 여성이 2배” [핵잼 사이언스]

    100세 이상 장수는 ‘이 조상’ 덕?…“수렵 채집인 유전자 있는 여성이 2배” [핵잼 사이언스]

    선진국에서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고 있고 매년 점점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있지만 100세는 여전히 넘기 힘든 장벽이다. 아무리 의학 기술이 발전하고 평소에 건강 관리를 잘해도 100세를 넘어 장수하려면 본인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도 조상님의 힘도 필요하다. 좀 더 과학적으로 말하면 오래 건강을 유지하는 장수 유전자가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의 유전자를 조사해 어떤 유전자가 무병장수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왔다. 2일 학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볼로냐대 스테파니아 사르노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탈리아에서 100세 이상 장수한 노인 333명과 건강한 50세 성인 690명의 유전자를 분석해 장수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준 조상이 누구인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유럽인에게 유전자를 전달한 4개의 주요 그룹인 빙하기 후 초기 서유럽 수렵 채집인(WHG), 초기 신석기 아나톨리아 지역 농경민, 청동기 유목민, 이란 및 코카서스 지역인 가운데 서유럽 수렵 채집인 유전자가 100세 이상 장수 노인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 초기 서유럽 수렵 채집인의 유전자가 2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것이 춥고 힘든 환경에서 생존한 수렵 채집인의 유전적 특징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인구 집단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효율적 대사 및 강화된 면역 기능을 진화시킨 것이 현대의 후손들에게 더 오래 살 수 있는 특징으로 남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다. 선조가 고생한 덕분에 후손이 덕을 본 셈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유전자를 잘 타고나야만 오래 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무리 유전자가 좋아도 건강한 생활 습관과 식사, 그리고 현대 의학의 도움이 없다면 장수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다. 다만 같은 조건이면 장수 유전자가 수명을 더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점은 분명하다. 과학자들이 장수 유전자를 밝혀내고 그 기전을 연구하면 장수 유전자가 없는 사람에서도 수명 연장의 기회가 열릴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연구를 기대해 본다.
  • 낭비 없이 빼곡히 채운 사랑과 존경… 절실함으로 써내려간 ‘김대중 옥중서신’[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낭비 없이 빼곡히 채운 사랑과 존경… 절실함으로 써내려간 ‘김대중 옥중서신’[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희호 여사에 보낸 엽서편지 4장큰 시련 앞에 아내 향한 감사 인사한 자 한 자 깨알같은 글씨에 감동김우진·박화성·차범석·김현을 기리며바다 굽어보는 언덕 위 ‘목포문학관’목포가 사랑한 문학가들과의 만남동료·가족들과 주고받은 편지 전시‘목포는 항구다.’ 이 말에는 ‘개항장 목포’의 근현대와 격동이 담겨 있습니다. 전남 목포시는 그 세월을 여태껏 몸에 지닌 채 살아낸 도시입니다. 시간을 덧대어 쌓은 근대의 골목에서 만난 모든 것이 편지처럼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에게 빼곡히 눌러쓴 옥중서신이, 문학평론가 김현을 떠나보내고 쓴 소설가 이청준의 편지를 읽다가, 그들의 말과 글이 자꾸만 눈에 밟혀 당신에게 전하는 새해 편지에 슬그머니 옮겨 적고 말았습니다. ●빼곡하게 적어나간 마음 목포에 오기 전, 꼭 두 눈으로 보고 싶던 편지가 있었습니다. 우연히 본 사진 한 장 때문이었는데요. 편지의 실물을 확인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내용을 모두 읽기도 전에 발신인의 진심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곧장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향합니다. 목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학창 시절을 보내고 정치 생활을 시작한 곳입니다. 그의 부모는 목포진 인근에서 영신여관을 운영했고요. 지금은 소년 김대중 공부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공부방 창가로는 목포 앞바다와 삼학도가 보입니다. 소년 김대중은 이 풍경을 보며 꿈을 키웠겠습니다. 그러니 삼학도에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과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 위치한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삼학도는 더 이상 섬이 아니라서 차로 오갈 수 있습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1층은 카페테리아가 있고 벽면에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전시실은 2층에 해당합니다. 2000년 노벨평화상 시상이 이뤄진 노르웨이 오슬로 현장을 재현한 공간에서 출발해 노벨평화상과 김대중 대통령의 발자취를 따라갑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편지는 ‘동아시아 민주화를 위해 걸어온 길’이라는 제목이 붙은 제3전시실에 있습니다. 우선 옥중 생활을 재현한 공간을 들여다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1976년 3·1민주구국선언과 1980년 내란음모사건으로 6년 넘게 감옥에서 보냈지요. ‘인동초’라는 별명은 그때 생겨났고요. 창가에는 그가 옥중에서 읽은 ‘서양철학사’, ‘역사의 연구’, ‘이방인’ 등의 제목이 적혀 있는데요. 수감 중에 무려 6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제가 두 눈으로 보고 싶었던 네 장의 엽서 편지는 그 맞은편에 있네요. 아내 이희호 여사에게 쓴 편지에는 읽을 책들을 청하는 내용이 보이고요. 하지만 그 이전에 이미 ‘와~’하는 감탄이 일어요. 숨을 턱 멎게 하는 빼곡한 글씨가 단박에 시선을 끌거든요. 훨씬 큰 지면일 줄 같았는데 고작 A4 한 장 크기에 불과했습니다. 덕분에 실체가 주는 감동은 훨씬 컸고요. ●편지지 빛 바래갈수록… 빛 발하는 감정 김대중 대통령의 편지는 옥중에서 써 내려간 편지입니다. 긴 시간 이어진 편지는 두 권의 책으로 출간할 만큼 방대한 양입니다. 옥중서신은 크게 세 시기로 나뉩니다. 1976년 3·1민주구국 선언으로 복역하던 진주교도소, 1977년 12월 서울대병원 특별감옥, 그리고 1980년 내란음모사건으로 청주교도소에서 갇혔던 시기입니다. 서울대병원 특별감옥에서는 펜이 없어 못(철사)으로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소장한, 잉크 없는 편지를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진주교도소와 청주교도소 시기에 쓴 편지를 전시합니다. 펜으로 쓴 편지 역시 못으로 쓴 편지 못지않습니다. 무엇보다 글씨의 모양이 깨알처럼 작습니다. ‘깨알 같다’는 소소하게 재미있는 사건을 비유적으로 쓰는 단어일 텐데요. 이 편지는 글자 그대로 깨알 같습니다. 낭비 없이 가득 채워 촘촘하지요. 어떤 심정이기에, 어떠한 절박함이기에 이리도 절실한 글들을 담아 건넸을까요. 편지의 글씨는 쉬이 읽을 수 없을 만큼 작았습니다만, 다행히 원본 옆에는 확대 스크린이 있어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며 사랑하는 당신에게.” ‘사랑하는’ 앞에 ‘존경’을 표하는 사이라니요. 받는 이를 향한 편지의 첫 호칭은 이미 많은 것을 말합니다. ‘존경하며 사랑하는 당신에게’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1980년 11월 21일에 썼다고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광주민주화운동의 배후로 지목돼 사형을 선고받은 두 달 후였지요. 편지 안에는 두 사람의 오롯한 관계 속에서, 편지지의 빛이 바래갈수록 외려 빛을 발하는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빈틈없는 편지는 진심의 다름 아닐 테고요. 김대중 대통령은 “일생을 두고 겪은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 큰 시련 앞에서 아내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믿음이란 느낌이나 지식에 기반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로운 의지의 결단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씁니다. 편지 속 장래, 행복, 희망 같은 단어가 왜 그리도 낯선지요. 아마도 죽음을 앞둔 이의 언어처럼 보이지 않아 그랬을 겁니다. 전시하는 편지는 아니지만 ‘옥중서신2’(시대의 창)에는 같은 날 밤 이희호 여사가 쓴 답장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존경하는 당신에게”로 시작하는 편지는 “내일에 대한 희망 꼭 가지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옥중에서도 흔들림 없이 곧고 단단한 사랑이 못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편지 전시를 보고는 어록 푯말의 통로를 지납니다. ‘용기 있는 사람만이 용서할 수 있다’, ‘용기는 최고의 미덕이다’ 같은 용기에 관한 말들이 유독 많습니다. 인동초라 불린 그 또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했겠지요. 씩씩하고 굳센 기운이 몹시도 필요한 날이 있었을 겁니다. 그 가운데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라는 말이 마음을 움직입니다. 깨알처럼 작은 믿음일지라도 모이고 쌓이면 신념이 될 수 있겠지요. 한 해의 초입에서 그 말들을 가슴에 새겨 품어봅니다. ●문학보다 더 문학적인 편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삼학도 서쪽 해안을 따라가다 보면 목포문학관이 나옵니다. 목포문화예술회관 맞은편 입안산 자락입니다. 바다를 굽어보는 언덕 위 문학관은 그 자체로 문학입니다. 이곳에서 목포가 사랑한 4인의 문학가를 만납니다. ‘난파’ ‘산돼지’ 등을 쓰고 성악가 윤심덕과 열애한 극작가 김우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장편 소설 ‘백화’를 쓴 소설가 박화성, 드라마 ‘전원일기’의 얼개를 만든 사실주의 극작가 차범석,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문학평론가 김현이 그 주인공입니다. 목포문학관은 이들 네 문인의 주제 전시관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 희곡 최초로 국가등록문화유산에 등재된 김우진의 친필 원고와 차범석이 쓴 ‘전원일기’ 첫 집필본, 후배 소설가 박완서가 선배 소설가 박화성에게 보낸 ‘작은 것이나마 선생님이 아껴주실만한 것’으로 시작하는 짧은 편지를 읽습니다. 그리고 김현관에서 꽤 오래 머뭅니다. 김현은 진도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목포로 이사 왔다고 해요. 1977년에는 김병익 등과 함께 계간 문예지 ‘문학과 지성’을 창간했고요. 김현관은 그의 문학전집을 비롯한 노트와 필기 자료, 작가들이 건넨 선물 등을 전시합니다. 저는 김현이 김병익, 이청준 등 동료 작가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꼼꼼하게 읽어 나갑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학 시절이던 1975년 2월에는 이청준에게 이런 편지를 씁니다. “대답없는 편지인 줄” 알고 있지만 “너에게 밖에 편지할 놈이 없다”는 푸념으로 써나간 편지는 막역한 사이를 짐작하게 합니다. 자신이 읽은 책 가운데 감명 깊었던 대목을 옮겨 적는 게 전부이지만, 편지의 마지막에는 “불행의 사진을 그리지 말거라”라고 당부합니다. 김현이 편지를 쓴 이유는 이청준이 “고통하고 있는” 소설가이기 때문입니다. 아파할 줄 아는 이가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뜻이겠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이청준의 ‘알리바이 문학’에도 나오지요. 이청준은 김현이 세상을 떠난 2년 후 그의 아들 김상구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늘 생각하고 있다”로 시작하는 편지는 김현의 글을 읽는 것이 이청준에게는 “절실한 추모”라 전합니다. 둘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자극이 되며 격려가 되는 친구였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편지는 단순한 편지로 읽히지 않습니다. 내게 가까운 이들의 얼굴을 떠올려 그들의 안부를 묻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새날의 아름다운 것들에게 목포의 옛 시간이 남은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는 포도책방에 들릅니다. 일제강점기 미곡창고로 지었고 한동안 지역독립영화관이 있던 곳이라지요. 양쪽 벽면과 책방 가운데 커다란 원형 책장이 눈길을 끕니다. 특이한 건 책방의 ‘주인’입니다. 무려 218명이나 됩니다. 200명이 넘는 책방지기가 각각 책장의 한두 칸을 차지하고 ‘엄마별의 뒤죽박죽 책방’ ‘행복@로컬’ 등의 문패를 내걸었습니다. 그러므로 책장의 칸칸은 작은 서점이 됩니다. 알알이 맺힌 포도송이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포도책방이겠습니다. 새 책도 있고 헌책도 있고 소품도 있습니다. 책방지기 가운데는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작가도 있고 평범한 우리네 이웃도 있지요. 홍보도 기발합니다. 펜션 주인장인 어느 책방지기는 펜션 할인권을 내걸기도 했네요. 책방을 나와서는 몬도마노에 머물며 새해 첫 여행의 시간을 갈무리합니다. 몬도마노는 이탈리아어로 ‘한없는 세계’를 뜻하는 숙소입니다. 연극인인 호스트는 작은 집과 방과 뜰에 무한히 확장하는 세계의 염원을 담았지요. 일제강점기 창고를 리모델링한 내부는 층고가 높은 스튜디오 스타일의 복층입니다. 지난해 연말에는 변방연극제가 열리기도 했다 합니다. 숙소였다가 연극의 무대였다 다시 숙소로 돌아온 셈입니다. 삶과 연극이 따로이지 않다는 전갈이겠습니다. 자그마한 뒤뜰 또한 매력적입니다. 저는 자그마한 창 너머 겨울의 뜰을 품은 방에서, 몇 년 동안 쌓인 글들을 읽습니다. 먼저 머물다 간 이들의 글과 주인장이 답장하듯 써놓은 글은 한 권의 편지 모음이라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저는 그들처럼 앉은뱅이책상에서 당신에게 건네는 새해 첫 편지를 씁니다. 목포는 항구라는 뻔한 말 대신 목포는 희망이라고 적습니다. 그리고 목포문학관에서 읽은 김현의 문장을 옮겨 적습니다. “정말로 바다로 가는 길을 나는 알지 못하지만 그러나 바다로 가는 노력을 나는 그쳐본 적이 없다.” 아름다울 수 있는 것들을 희망하다 보면 아름다운 것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새해는 우리가 그렇게 살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 오전 9시 ~ 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월요일 휴관, http://www.kdjnpmemorial.or.kr ● 목포문학관 - 오전 9시 ~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https://biz.mokpo.go.kr/munhak
  • 신년 운수나 한번 볼까… 뜻밖의 귀인 만날 수도

    신년 운수나 한번 볼까… 뜻밖의 귀인 만날 수도

    새해가 되면 모두가 하는 것이 있다. 금연, 운동, 외국어 공부, 독서 등 저마다 그럴듯한 새해 계획을 세운다. 새로운 사업 구상을 하거나, 결혼이나 이사처럼 중요한 변화를 꿈꾸기도 한다. 그렇기에 새해는 미래를 향한 희망과 준비로 마음이 바쁘다. 그런만큼 막연한 불안감도 가중된다. 그럴 때 눈길을 사라잡는 게 한 해 운수(신수)다. 수십년 전에는 여성잡지 1월호에 가계부와 함께 새해 토정비결을 별책부록을 제공하곤 했는데, 최첨단 과학문명이 꽃피는 21세기에는 아예 운세를 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까지 나왔다. ●토정비결·사주, 가장 대중적 운수풀이 새해가 시작되면 1년 동안 길흉 운세를 점치는 ‘신수 보기’는 미래를 알고자 하는 인간의 오랜 욕망에 바탕을 둔 전통 신년 풍습 가운데 하나다. 신수 보기는 길흉화복을 미리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경계하고 예방하는 ‘피흉취길’(避凶趣吉)을 목적으로 한다. 과거에는 음력 정월 초부터 정월대보름 사이에, 가족 구성원의 1년 운세 변화를 알아봤다. 한국에서 확인되는 신수보기 방법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것이 토정비결과 사주이다. 그 밖에도 무속인을 찾아보는 신점(神占), 쌀을 이용한 척미점(擲米占), 동전을 이용한 전점(錢占), 주역의 팔괘 원리를 이용한 육효점, 오행인 금·목·수·화·토의 다섯 글자로 점괘를 알아보는 오행점, 윷을 이용한 윷점, 청참 등 다양하기 짝이 없다. 최근에는 타로를 이용하거나 인터넷 사주보기 등으로도 새해 운수를 보기도 한다. 새해 운수풀이 분야 베스트셀러라면 단연 토정비결이다. 토정 이지함이 쓴 도참서를 활용한 것인데, 기본적으로 주역의 괘 풀이 원리를 이용한다. 작괘법(作卦法)을 보면 백단위인 상괘, 십단위인 중괘, 일단위인 하괘를 합해 세 자릿수로 된 괘를 완성해 해당 숫자를 그해 토정비결 책에서 찾아보는 방식이다. 백단위는 나이와 해당년의 태세수를 합한 뒤 8로 나눈 나머지 숫자다. 십단위는 해당년의 생월 날짜 수와 월건수를 합해 6으로 나눈 나머지 수, 일단위는 생일수와 일진수를 합한 뒤 3으로 나눈 나머지 수이다. 나머지가 0인 경우는 8로 본다. 이렇게 해서 얻은 세 단위의 숫자를 찾으면 그해의 전체 운수에 대한 개요가 나오고 월별풀이가 나오는 식이다. 토정비결의 괘는 144개인데, 2025년 11월을 기준으로 대한민국 인구는 5112만명이기 때문에 144로 나누면 35만 5000명이 나온다. 즉, 35만 5000명은 똑같은 토정비결 내용, 운수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열두 달 운세를 ‘봄바람에 얼음이 녹으니 봄을 만난 나무로다’라거나 ‘뜻밖의 귀인이 찾아오니 길한 일이 있다’는 것처럼 점사를 4언3구의 싯구로 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괘 만들어 점치는 산통점·육효점 토정비결 말고도 흥미진진한 새해 운수 보기 방법이 많다. 먼저 산통점은 8개의 산가지가 들어 있는 산통을 흔들면서 한 개씩 뽑아낸 뒤 산가지에 새겨진 눈금의 수로 괘를 만들어 점치는 것으로 한국전쟁 이전까지 흔히 볼 수 있는 세시 풍습이었다고 한다. 산통점과 함께 조선시대에 인기를 끌었던 육효점은 동전을 여섯 번 던져 앞뒤에 따라 6개의 음효와 양효를 구해 각각 하나의 괘를 만들고, 산통의 산가지를 뽑아 괘를 만드는 것을 여섯 번 반복해 그 괘를 더해 점치는 것이다. 오행점은 대추나무나 복숭아나무를 깎아 만든 바둑돌 5개를 던져 나온 오행 글자에 따라 상괘, 중괘, 하괘를 정하고 길흉을 알아본다. 종이를 접어 만든 팔랑개비를 나뭇가지에 꽂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놔두고 팔랑개비가 도는 정도를 봐 신수를 점치는 ‘팔랑개비점’, 설날에 윷을 세 번 던져 괘를 만들어 길흉을 점치는 ‘윷점’도 있다. 또 음력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밖을 나가 거리를 무작정 돌아다니다가 사람의 소리든 짐승의 소리든 처음 들리는 소리로 일 년 신수를 점치는 ‘청참’, 정월 초하루에 콩을 짚으로 묶어 우물 속에 넣거나 종지에 물을 가득 부어 콩을 담근 뒤 콩이 불은 정도를 보고 운수를 점치는 ‘집불이’, 정월대보름 밤에 그릇에 물을 담아 두었다가 얼음이 언 상태를 보고 점을 치는 ‘얼음점’(또는 사발점), 정월 열나흗날 저녁 식구 수대로 종지나 접시 같은 그릇에 기름을 담고 목화, 창호지, 명주실 같은 것으로 심지를 만들어 불을 붙인 뒤 불이 타는 모양에 따라 신수를 점치는 ‘식구불 켜기’ 풍습도 있었다. 이런 신수 보기 풍습에 관해 ‘강호인문학’, ‘30일 주역’, ‘30일 사주명리’ 등을 쓴 이지형 작가는 “사람들은 분류를 벗어나는 것들, 규정되지 않은 것들을 두고 보지 못하기 때문에, 미래도 우호적인 것,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누고 이름 붙이고 싶어한다”며 “내 미래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없는 만큼 내 미래라곤 해도 내게 독점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작가는 “점사를 받았다면 그저 운명에 대한 암시로만, 내 삶에 대한 경계로만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단독] AI수석의 상담 답장에… 공학자 꿈 키운 여고생

    [단독] AI수석의 상담 답장에… 공학자 꿈 키운 여고생

    2년 전 AI 궁금증 묻는 메일 보내진심 어린 답변·조언 따라서 열공하정우 “작은 응원이 큰 열매 됐다” “혹시 2년 전 춘천 유봉여고 1학년 학생, 기억하시나요?” 지난 성탄절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생각지도 못한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발신인은 강원 춘천 유봉여고 3학년 이주은양. 2년 전 하 수석에게 인공지능과 컴퓨터공학자의 삶에 대해 조언을 구했던 이양은 하 수석에게 편지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진학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수석님께서 해주신 조언을 바탕으로 앞으로 열심히 컴퓨터와 인공지능에 대해 배워서 조국을 드높이는 컴퓨터공학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편지에 썼다. 사연은 하 수석이 네이버에서 근무하던 2023년 6월 25일 시작됐다. 당시 이양은 일면식 없던 하 수석에게 “인공지능이 지금 우리 사회에 끼치고 있는 영향이 매우 크고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몇 가지 궁금증이 생겨 국내 인공지능의 대표기업인 네이버의 연구소장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다”며 다짜고짜 메일을 보냈다. 고교 때부터 이미 ‘남초 현상’이 뚜렷해지는 이과에서 여고생이 AI의 미래에 대해 물어오자 하 수석은 장문의 답을 보냈다고 한다. ‘작은 응원’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당시 하 수석은 “뛰어난 연구자가 되려면 컴퓨터공학은 물론 수학(선형대수·기하·미분), 확률통계, 영어 등 연구를 위한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며 성심껏 조언했다. 그러고는 2년 만에 소식이 온 것. 이양은 최근 입시에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와 카이스트 기술대학장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이양은 편지에서 “하 수석님의 후배(서울대 컴퓨터공학 전공)가 되고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훌륭한 컴퓨터 공학자에게는 영어도 매우 중요한 능력이라는 수석님의 조언을 따라 고민 끝에 대부분의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카이스트에 진학하게 됐다”고 썼다. 이어 “평범한 고등학생이 보낸,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메일에 진심 어린 답변과 조언을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이양은 자신이 하 수석의 조언에 따라 지금껏 다양한 컴퓨터 관련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이양은 친구들과 CNN(딥러닝모델)을 활용, 노화 방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지역 복지관 노인들에게 배포했다. 이 활동은 지역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하 수석은 지난 31일 페이스북에 “작은 응원이 생각지도 못한 큰 열매가 되어 돌아왔다”며 “흔히들 말하는 안정적인 진로와 남초현상이 짙은 공대 사이에서 고민도 많았을 텐데, 결국 AI의 가능성을 믿고 카이스트를 선택했다는 그녀의 소식은 제가 왜 이 길을 걷고 있는지 그 본질적인 이유를 다시금 일깨워주었다”고 썼다.
  • [사고] 오피니언 필진 새로워집니다

    [사고] 오피니언 필진 새로워집니다

    새해 서울신문 오피니언면이 새롭게 단장됩니다. 변혁의 시대 한가운데서 각계 최고 전문가들의 깊은 통찰이 나침반이 돼 줄 것입니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특별칼럼으로 찾아갑니다. 각각 국내 최고의 헌법학자와 정치학자로서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외교안보 정세가 중요한 변곡점을 찍을 때 특별기고로 합류합니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정치와 경제 분야의 현안을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세상과 정책을 보는 신선하고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는 열린세상 코너에도 새 얼굴이 가세합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차현진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교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이기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 유창수 전 서울시 부시장,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주명 한국농수산대 총장, 작가이기도 한 정지우 변호사가 폭넓은 시선을 나눠 드립니다. 문화, 역사, 과학, 의료, 미디어 등 풍성한 콘텐츠를 책임지는 필진도 다채롭습니다. ‘서점을 운영하는 사회학자’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박미경 류가헌갤러리 관장, 감성 산문으로 인기를 누리는 이병률 시인이 지면의 운치를 더해 줍니다. 한영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장, 정정엽 정신과 전문의, 김흥종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한정훈 미디어연구소 K엔터테크허브 대표도 세상 속 이야기를 다양한 앵글로 조명합니다. 긴 호흡, 깊은 시선으로 기획 연재면을 빛낼 필진이 쟁쟁합니다. ‘골목길 자본론’,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등의 저술로 잘 알려진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펜을 듭니다. 인공지능(AI) 혁명의 시대에 인간 중심의 기술사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고민합니다. 문학평론가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다양한 사회 현안들을 인문학적 관점의 여과지로 재해석하는 연재물을 준비했습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역사 대중화에 힘쓰는 역사학자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가 전문가의 안목과 통찰로 지면을 누비겠습니다.
  • 한미 통상 변수 된 정통망법

    한미 통상 변수 된 정통망법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이른바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둘러싼 미 정부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무부에선 “중대한 우려”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민주당은 “원상 복귀는 없다”는 입장이라 이 문제가 향후 양국 외교·통상 마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질의에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표현의 자유를 약화하는 네트워크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승인한 데 대해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디지털 서비스에서 불필요한 장벽을 부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은 검열에 반대하며 모두를 위한 자유롭고 개방된 디지털 환경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세라 로저스 미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은 30일(현지시간) 이 법 개정에 대해 “딥페이크 문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기술 협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적었다. 이날 국무부의 입장은 로저스 차관의 전날 발언보다 훨씬 강도가 세진 것이다.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에게 불법·허위정보 삭제 등 법적 의무를 부과했다. 미 정부는 특히 이 부분이 미국 빅테크 기업인 구글·메타·엑스(X) 등에 과도한 비용을 지우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은 1일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소관 상임위인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공포까지 끝낸 법안을 되돌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과방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압력이 있다고 해서 원상 복귀한다거나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미 정부의 이 같은 반응을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망 사용료 및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온플법) 등에 대한 미국의 견제로 이해하는 시각이 많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미국이 망 사용료와 온플법을 구글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겨냥한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사전적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정부의 반발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한 ‘독과점 제재’ 입법에도 불똥이 튈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상황을 보면 독과점 규제법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걸 추진하면 미국이 통상 이슈를 가지고 나올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국내 입법에 대해 미 정부가 이례적으로 연일 우려를 표하면서 이 문제가 외교·통상 문제로 번질지도 주목된다. 관계당국들은 법 개정의 취지를 원론적으로 설명하며 미 측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날 “해당 법 시행령 개정을 비롯한 법안 운영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며 외교부와 산업통상부 등 외교당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대미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 협상을 할 때 디지털 분야 규제에서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앞으로 미국 측과 계속 소통하고 비관세 분야 이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법안이 마련된 취지를 고려해 미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정통망법 재개정 논의를 제안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 국무부가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은 1979년 김영삼 의원 제명 사태 당시처럼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환기했다. 그러면서 “아직 공포 후 시행까지 6개월이 남았다. 개악 철회와 재개정을 위한 여야 재논의를 제안한다”며 민주당의 전향적인 수용을 촉구했다.
  • 재계 신년사는 ‘AI 대전환’

    재계 신년사는 ‘AI 대전환’

    2026년 새해 재계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을 통한 체질 개선이다. 국내 주요 그룹의 수장들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격변의 원년’으로 꼽으며 사업 구조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그간 축적해온 자산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에 나서자”고 밝혔다. 승풍파랑은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라는 의미로, AI라는 시대 흐름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 최 회장은 법고창신(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을 언급하며 그간 SK가 축적한 본원적 경쟁력 위에 AI라는 혁신을 입혀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간 쌓아온 시간과 역량을 토대로 지난해 AI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높은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세계 유수의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시대는 이제 막이 오른 단계일 뿐”이라며 “더 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자”고 했다. 최 회장의 자신감에는 반도체와 서비스, 인프라를 아우르는 SK의 견고한 ‘AI 밸류체인’이 깔려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선두에 섰고, SK텔레콤은 최근 500B급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최 회장은 에너지, 통신, 바이오 등 전 계열사의 역량을 AI와 결합하는 ‘AI 통합 솔루션’을 SK가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원동력으로 꼽았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AX(AI 전환) 가속화’를 새해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박 회장은 “AI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머지않아 완전히 다른 선상에 서게 될 것”이라며, 두산의 제조 역량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지컬 AI’ 시대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맞춰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분야에서 기회를 잡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정부도 AI 분야에 예산 투입을 강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AI 3강 도약을 위해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지난해보다 25.4% 늘린 8조 1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주로 기업들이 강조한 ‘AX 엔진’과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투입된다.
  • 李대통령 새해 첫끼 식판 공개… “2026년 각오 나눴다”

    李대통령 새해 첫끼 식판 공개… “2026년 각오 나눴다”

    강훈식, 대통령과 올해 첫 식사 사진 공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올해 첫 식사는 떡국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함께한 새해 첫 식사 모습을 공개했다. 강 실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대통령님, 그리고 국무위원들과 ‘대도약의 원년’ 2026년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나눴다”며 사진 3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 대통령은 강 실장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하고 있다. 또 이날 함께한 식사 사진에는 식판에 떡국과 쌀밥, 김치, 과일 등이 담긴 모습이 담겼다. 강 실장은 “국가가 부강해지는 만큼 내 삶도 나아질 수 있도록, 국력의 원천인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반드시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김민석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 청와대 참모진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후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현충원 참배 참석자들과 함께 조찬을 했다. 반찬과 과일을 직접 식판에 담았고, 덕담을 곁들이며 떡국을 먹었다.
  • “베개 밑에 ‘이것’ 넣고 자니까 잠이 솔솔”…꿀잠 비결은?

    “베개 밑에 ‘이것’ 넣고 자니까 잠이 솔솔”…꿀잠 비결은?

    요리의 풍미를 더 하는 향신료로 잘 알려진 ‘월계수 잎’이 최근 해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숙면을 돕는 ‘마법의 잎사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잠들기 전 베개 밑에 말린 월계수 잎을 한 장 넣는 이른바 ‘월계수 숙면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방법을 시도한 이들은 “수면의 질이 완전히 바뀌었다”, “잠이 잘 온다” 등 후기를 남겼다. 특히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이 유행은 더욱 뜨겁다. 인도 가정에서 월계수 잎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전통적으로 따뜻함과 보호, 안녕을 상징하는 민간요법 및 종교의식의 재료로 사용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월계수 잎은 지혜와 보호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한 용도로 활용된 기록이 있다. 인도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는 “월계수 잎을 베개 밑에 둔 이후로 꿈의 내용이 명확해지고 정신이 더 명료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과학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월계수 잎이 직접적으로 수면을 유도하거나 꿈에 영향을 미친다는 실질적인 과학적 근거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면 의식’(Sleep Ritual)으로서의 효과에는 주목하고 있다. 매일 밤 베개 아래 잎을 넣는 반복적인 행위 자체가 뇌에 ‘이제 잠들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강력한 풍미로 요리의 맛을 바꾸는 월계수 잎처럼, 숙면을 위한 작은 시도가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해 무의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월계수 잎은 요리에 넣었을 때 첫입에 강렬한 맛을 내지는 않지만, 특유의 은은한 따뜻함과 미묘한 풍미를 더 해 맛의 깊이를 완성한다. 특히 고기나 생선의 잡내를 잡고 전체적인 맛의 균형을 잡아주는 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월계수 잎은 훌륭한 자원이다. 비타민 A와 C를 비롯해 철분, 망간, 칼슘 등 필수 미네랄이 풍부하며,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하지만 사용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월계수 잎은 조리 후에도 질감이 매우 딱딱하고 끝이 날카롭기 때문에 식사 전 반드시 음식에서 제거해야 한다. 만약 실수로 잎을 삼킬 경우 날카로운 부분이 식도나 위 벽을 자극해 상처를 입힐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월계수 잎은 요리의 풍미를 올리고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 훌륭한 식재료지만, 잎의 거친 질감으로 인한 물리적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섭취 전 제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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