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학자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대책본부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단지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불안 심리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란 사태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109
  • [와우! 과학] 지구촌 이상 기후…알래스카의 영구동토가 녹는다면?

    [와우! 과학] 지구촌 이상 기후…알래스카의 영구동토가 녹는다면?

    최근 지구 기온이 상승하고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극지방의 경우 온도가 지구 다른 지역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 다시 전례 없는 기상 이변의 원인이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북극해의 얼음 면적이 줄어들면 태양 빛을 반사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기온이 더 상승하고 이것이 다시 더 많은 얼음을 녹여 기온 상승을 유발한다. 극단적으로 높아진 북극권의 기온은 중위도 지역이 기상 이변의 원인 중 하나다. 과학자들이 줄어드는 빙하만큼 우려하는 문제가 점점 해동되는 북극권의 영구동토(permafrost)다. 영구동토는 이름처럼 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녹지 않는 얼어붙은 땅으로, 막대한 양의 유기물을 냉동 보존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땅이 녹기 시작하면 고장 난 냉장고 안의 음식이 상하는 것처럼 유기물이 썩기 시작해 분해되면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가 배출된다. 이는 다시 지구 기온을 올려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지구 온난화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그런데 영구동토 지대라고 해서 다 비슷한 수준으로 온도가 상승한 것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시베리아가 여름철 이상 고온과 산불 피해를 볼 때 알래스카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대신 강수량이 많고 습한 여름을 보냈다. 하지만 후자라고 해서 안심할 순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 육군 연구소의 토마스 A 더글라스와 그 동료들은 알래스카 페어뱅크스(Fairbanks)에서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2750개의 장소에서 영구동토의 토양 샘플을 채취해 늘어난 강수량이 어떻게 영구동토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여름철 강수량이 1㎝ 늘어나면 녹아 내리는 영구동토가 0.7㎝ 더 깊어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물과 접촉하는 영구동토의 깊이가 증가하면 이로 인해 해동되는 땅의 깊이도 더 깊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해동된 영구동토에서는 유기물 분해가 일어나 온실가스 배출이 더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기온 상승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가 지구 온난화를 더 악화시키는 것이다. 최근 지구 곳곳이 이상 기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상 폭염, 한파, 가뭄, 홍수로 인해 경제적 손실은 물론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문제는 지구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과 함께 정확한 현황 파악과 미래 예측을 위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과학자들이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오지인 영구동토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공룡도 ‘암’에 걸렸다…골육종 흔적 최초 확인

    [와우! 과학] 공룡도 ‘암’에 걸렸다…골육종 흔적 최초 확인

    인류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된 요인 중 하나인 암이 공룡의 수명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맥마스터대학 연구진은 7600만~7700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공룡인 센트로사우루스의 화석을 분석했다. 센트로사우루스는 코 위에 뿔이 앞쪽을 향해 날카롭게 뻗어있고, 눈 위에도 작은 뿔을 가진 공룡이다. 이 화석은 1989년 캐나다 앨버타에서 발견된 것으로, 당시 과학자들은 뼈의 끝부분에서 보이는 기형적인 형태가 부러졌다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판단했다.그러나 연구진이 최신 장비 및 프로그램을 이용해 화석의 형태를 다시 점검했다. 사람이 특정 질병을 확인하기 위해 거치는 의료 검사의 과정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분석한 결과, 뼈의 끝부분에서 보인 기형적인 형태는 골육종의 흔적이라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 뼈에서 주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골육종은 주로 1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잘 나타나는 공격적인 암이다. 보통 긴 뼈의 말단부위나 무릎 부위에 흔히 발생하고, 주변 조직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센트로사우루스 역시 현대 인류와 유사한 과정으로 골육종을 앓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병리학, 방사선학, 정형의과학, 고생물병리학 등을 동원해 화석을 분석했다. 여기에 CT 스캐닝과 화석의 단면을 현미경으로 분석하는 과정 등을 거쳤다. 마지막으로 3D 모델링을 통해 뿔의 변형된 형태를 분석한 결과 명확한 골육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다른 센트로사우루스의 정강이뼈 화석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다른 형태를 볼 수 있었고, 골육종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센트로사우루스의 정강이뼈 형태가 골육종 진단을 받은 19세 환자의 정강이뼈와 유사하다는 것도 확인했다.뿔 공룡 전문가인 로열 온타리오박물관 고생물학 소속 데이비드 에반스 박사는 “당시 이 공룡은 공격적인 암세포가 몸 전체에 퍼져,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르스에게 손쉬운 먹잇감이 됐을 것”이라면서 “다만 큰 무리에 섞여 보호를 받았기 때문에 치명적인 질병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오래 생존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맥마스터의과대학 정형외과 레지던트인 세퍼 에크티아리는 “골육종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여러 학과의 협조가 최초의 공룡 골육종 진단에 활용된 것은 매우 흥미롭고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이번 발견은 동물계 전체에 걸쳐 공통적인 생물학적 연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질병과 과거에 존재했던 질병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면, 현대의 과학자들이 질병의 진화와 유전학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AI, 조류학자를 돕다…사진만으로 새 구분하는 딥러닝

    [고든 정의 TECH+] AI, 조류학자를 돕다…사진만으로 새 구분하는 딥러닝

    불과 5년, 10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AI)은 먼 미래의 일이거나 기초과학의 한 분야처럼 생각됐습니다. 하지만 구글을 비롯한 거대 IT기업들이 앞다퉈 이를 서비스에 도입하거나 데이터 분석에 사용하면서 어느덧 시대의 대세가 됐습니다. 우리가 매일 쓰는 음성 비서나 검색엔진, 영상, 또는 상품 추천 알고리즘에 대부분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적용됩니다. AI 기술 적용은 IT 서비스는 물론 제조업이나 과학기술 연구 분야까지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 포르투갈, 독일,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러 나라의 다국적 조류학자들은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야생 조류 연구에 적용할 수 있는지 테스트했습니다. 이제까지 새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새의 다리에 인식표를 달아 야생 조류의 이동이나 생태를 연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새나 과학자 모두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였습니다. 야생 조류를 잡는 일이 쉽지 않은 데다, 새를 포획해서 인식표를 다는 과정에서 새가 다치거나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인식표 때문에 새의 행동 방식이 달라지면 연구 결과를 왜곡할 위험성도 존재합니다.연구팀은 새에 직접 붙이는 인식표 대신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로 각 개체를 판독하는 대안을 테스트했습니다. 카메라에 찍힌 깃털 패턴과 기타 신체 특징을 조합해 딥러닝 알고리즘이 개별 ID를 부여하고 자동으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테스트 대상으로 삼은 새는 반려동물로도 인기 있는 금화조(zebra finch)로 우선 새장에서 키운 후 먹이와 물을 주는 장소를 개방해 주변 환경을 자유롭게 왕래하도록 했습니다. 먹이와 물을 주는 장소에는 여러 개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 AI는 금화조 개체를 87%의 정확도로 분류했습니다. 금화조가 아닌 새와의 분류 정확도는 90% 이상이었습니다. 인식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새를 잡을 필요가 없고 단지 사진만 찍으면 되는 편리함을 생각할 때 앞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깃털 갈이나 계절적 변화, 성장에 따른 변화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후속 연구를 준비 중입니다. 아직 초기 연구 단계지만, 이번 연구는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이 앞으로 야생 동물 연구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과학자들이 야생 동물의 삶을 방해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연구할 수 있다면 과학자에게도 좋고 야생동물에도 좋은 일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가져온 것처럼 앞으로 AI 기술의 발전이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대한의사협회 의대 증원 반대하며 14일 총파업 예고

    대한의사협회 의대 증원 반대하며 14일 총파업 예고

    의사 2만 7000명중 85.3% 대정부 투쟁 지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철회·비대면진료 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며 오는 12일 낮 12시까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오후 8시30분 서울 용산구 의협임시회관 회의실에서 ‘4대악 의료정책 철폐 촉구 및 대정부 요구사항 발표’ 긴급 기자화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와 여당(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2022년부터 10년간 지역의사화 역학조사관, 의과학자 등 4000명을 배출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의협 등 의사단체들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의협의 대정부요구사항은 의대 정원 확대 철회, 공공의료대학 설립 계획 철회,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철회, 비대면 진료 정책 중단, 의협과 민관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정부, 10년간 의사 4000명 증원 계획 의협은 “의사 수 증가로 인한 의료비 상승과 인구 감소, 의학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졸속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보건의료 발전계획 수립과 전공과목별, 지역별, 종별 불균형 해소, 적정 의사 수 산출 등을 논의할 의협-보건복지부 공동의 가칭 ‘대한민국 보건의료 발전계획 협의체’를 구성해서 3년간 운영하라”고 요구했다.또 “비효율과 불공정의 산실이 될 공공의료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하라”며 “공공의료기관의 의료 경쟁력 강화 및 처우개선, 필수의료에 대한 전면적 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의료를 도구삼아 기업적 영리를 추구하려는 비대면진료 육성정책을 잘못된 정책이라고 인정하고 즉각 중단하라”며 “대면진료와 직접 진찰이 가장 기본적 원칙임을 복지부는 국민 앞에 천명하고, 비대면진료가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서는 의료계 의견을 수용해 결정하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끝으로 “코로나19 비상사태 극복을 위해 민관협력체제를 구축 운용하라”며 “정부의 독선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이 시각 이후로 의료계와 공식적인 협의에 나서야 할 것이며, 12일 정오까지 다섯 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책임있는 개선조치가 없다면 14일까지 제1차 전국의사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업 예고를 앞두고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24~31일 서면결의 형식을 통해 총파업 단행을 결의했다. 대의원 240명 중 207명이 서면결의에 참여해 164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29표, 기권은 14표였다. 2만 7000명의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85.3%의 응답자가 대정부 투쟁을 지지했다고 의협은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하! 우주] 시민 과학자가 찾아낸 100억 살 된 갈색왜성 (연구)

    [아하! 우주] 시민 과학자가 찾아낸 100억 살 된 갈색왜성 (연구)

    태양을 포함해 우주에 있는 별은 성간 가스가 중력에 의해 뭉쳐서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 과정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생긴다. 가스가 중력에 의해 뭉치긴 했는데, 태양 질량의 8% 이하 혹은 목성 질량의 80배 이하인 경우 안정적인 수소 핵융합 반응이 어려워 별처럼 밝게 빛나지 못하는 애매한 상태가 된다. 이런 천체를 갈색왜성(brown dwarf)이라고 하며 별과 행성의 중간 단계로 본다. 갈색왜성은 우주에 매우 흔하지만, 별보다 훨씬 작고 어두워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과학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원봉사자인 시민과학자(citizen scientists)와 함께 새로운 갈색왜성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시민과학자는 천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NASA의 NEOWISE 관측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힘을 보탰다. NEOWISE 데이터는 2009년 발사된 나사의 적외선 우주 망원경인 WISE (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가 촬영한 적외선 천체 사진 데이터다. 이 데이터 베이스는 막대한 양의 흑백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민과학자들이 하는 일은 서로 다른 시점에 찍은 사진을 비교해 배경이 되는 멀리 떨어진 별 사이에서 움직이는 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전문 지식은 필요 없지만,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에 시민의 도움을 구한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움직이는 점을 찾으면 기존의 천체 데이터 및 다른 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를 비교해 새로운 천체인지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마크 쿠치너가 이끄는 연구팀은 본래 태양계 9번째 행성을 찾는 프로젝트인 '백야드 월드: 플래닛 9'(Backyard Worlds: Planet 9)을 위해 시민과학자의 도움을 받다가 독특한 갈색왜성 두 개를 찾아냈다. WISE 1810와 WISE 0414라고 명명한 이 갈색왜성은 다른 갈색왜성에 비해 철처럼 무거운 원소의 함량이 30배나 낮았다. 철을 비롯한 무거운 원소는 우주 초기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초신성 폭발을 통해 우주에 점진적으로 공급됐다. 따라서 이 갈색왜성은 우주 초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 나이는 무려 100억 년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갈색왜성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편이다. 연구팀은 이 갈색왜성이 이론적으로 예측되었으나 지금까지 관측되지 않았던 특별한 형태의 갈색왜성인 극단적 T형 준왜성 (extreme T-type subdwarf)이라고 보고 있다. 평범한 시민과학자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관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천체를 찾은 셈이다. NASA의 시민과학자 참여 프로젝트는 외계 행성 및 갈색왜성 등 다양한 천체를 찾는 연구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반적인 과학 연구는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대중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만, NASA는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과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실제로 여러 가지 성과를 내고 있다. 아직 일반인의 과학 연구 참여가 낯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대목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바다의 싱크홀’…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은?

    ‘바다의 싱크홀’…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은?

    현존하는 바다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은 중국과 베트남에 인접한 파라셀 군도 내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5년 발견된 이 블루홀은 “용의 동굴(룽둥龍洞·Dragon Hole)”이라고 불린다. 중국 샨사시의 탐사팀은 2015년부터 2016년에 걸쳐 조사를 펼쳤다. 과학자들은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달린 로봇을 이용해 블루홀의 깊이를 측정한 결과, 블루홀은 너비 130m, 깊이 300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층부에서 20여 종의 어종과 해양 생물을 발견됐으며 수심 100m 이하는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인 것으로 관측됐다. 현지인들은 이곳을 ‘남중국해의 눈’이라고 부르고 있다. 블루홀은 싱크홀(sink hole)이 생성되는 것과 같은 원리로 무너져 마치 구멍이 난 듯한 모습의 지형을 일컫는다. 싱크홀은 석회암 등 퇴적암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자연 현상으로 블루홀 역시 빙하기 때 석회암이 물에 의해 침식되면서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블루홀은 위험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숙련된 다이버들조차 출입을 금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집트의 다합 블루홀에서는 베테랑 다이버 유리 립스키가 혼자 스쿠버 다이빙 촬영을 나섰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 생명체 찾는 미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발사

    [아하! 우주] 화성 생명체 찾는 미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발사

    '화성 생명체 존재' 확인, 이번에 끝장 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야심찬 화성 탐사 로버가 붉은 행성을 향해 날아올랐다. 차량 크기의 ‘마스 2020’ 탐사선 `퍼시비어런스'(인내)는 현지시간 30일 오전 7시 50분(한국시각 오후 8시 50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41번 발사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다. 미국의 아홉 번째 화성 착륙선이자, 다섯 번째 화성 로버(차량형 이동 탐사 로봇)인 퍼시비어런스의 화성 도착 예정 시간은 약 7개월 뒤인 2021년 2월 18일이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지름 45km 예제로 크리이터에 연착륙한 뒤 전례없이 대담한 미션을 수행할 예정인데, 몇 가지를 나열하자면, 화성 생명체의 흔적 찾기와 화성 흙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기, 소형 헬리콥트 띄우기 등이다. 무게 1.8kg에 날개 길이 1.2m의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이티'는 30일 동안 5번의 비행실험을 할 계획이다. 화성처럼 공기가 희박한 곳에서 어떻게 비행기를 띄울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으로, 90초 동안 5m 위로 날아 150m 왕복비행하는 게 목표다. 성공할 경우 인제뉴이티는 인류가 지구 이외 행성에서 띄운 최초의 비행체가 된다. 퍼시비어런스에는 이밖에도 몇 가지 과학실험 장비가 실려 있다. 화성 대기의 96%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에서 산소를 뽑아내는 ‘목시’라는 장비는 화성 대기를 흡입한 뒤 먼지와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주는 실험을 한다. 미래 유인 화성 탐사에 대비한 시험이다. 이밖에 지표면 레이더, 기상 관측 장비, 엑스선 분광기, 고해상도 카메라 슈퍼캠과 마이크가 로버에 실려 있다. NASA의 짐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화성 미션은 참으로 흥미진진한 것들입니다. 퍼시비어런스는 미국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임무이자 동시에 인류 전체에도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미션 컨트롤 센터를 흔든 지진으로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지진은 JPL 관련자들을 약간 당혹시켰을 뿐 카운트다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화성에 과연 생명체가 있을까? 화성 생명체의 탐사 역사는 이미 반세기나 되었다. NASA의 쌍둥이 바이킹 착륙선은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까지 화성에서 현존하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아내기 위해 분투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NASA는 그 후로도 화성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한 '물 추적(follow the water)' 전략을 고안해,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 로버와 같은 일련의 로봇 탐사차들을 보내 지금까지 탐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지금은 춥고 건조하고 황량한 화성 표면이지만 고대에는 생명체가 서식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들을수집했다. 예를 들어, 큐리오시티는 상륙 지점인 게일 분화구가 수십억 년 전에는 생명을 키울 수 있는 호수와 강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큐리오시티는 화성 착륙 이래 거의 8년이 다 되는 현재까지 탐사 임무를 계속하고 있다.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제 우리는 화성의 역사를 알았으므로, 자신있게 거기에 생명체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과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는지 알아보자"고 말했다. NASA 2020 화성 미션의 중심인 퍼시비어런스의 활동무대는 고대에 호수와 삼각주가 있었던 예제로 크레이터 바닥이 될 것이다. 이곳은 35억년 전 강물이 흘러 들어와 호수를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분지다. 과학자들은 이곳에서 옛 화성 생명체 흔적을 찾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퍼시비어런스는 무게 1톤에 바퀴 6개로, 동력은 원자력 전지다. 방사성 동위원소 플루토늄-238이 자연붕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를 전기로 바꾼다.​ ​퍼시비어런스의 임무는 적어도 화성 1년(지구의 약 687일)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퍼시비어런스에 장착된 과학장비 ‘셜록’이 자외선 레이저로 흙과 암석 속에서 과거 물이 흘렀을 시절의 유기분자 등을 찾아내는 일을 한다. 퍼시비어런스는 로봇팔과 드릴을 이용해 원통형 금속용기에 화성의 흙과 돌 등 표본을 수집해 담는다. 용기는 모두 43개다. ​​또한 로버는 분화구의 지질을 자세히 파악하여 옛날 오랜 기간 동안 따뜻하고 물에 젖어 있었던 예제로의 고대 기록을 보존하는 암석 구성을 매핑한다. 이 같은 작업은 오래 전 화성 미생물에 의해 생성된 탄소 함유 유기분자를 식별하기 위한 것이다. 로버는 지구상의 미생물 매트와 비슷한 스트로마톨라이트 같은 예제로의 암석 구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퍼시비언런스의 현장 관찰만으로는 화성 생명체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얻기에는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보다 확실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것만이 역사적인 화성 생명체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NASA의 과학임무 차석 토마스 주부큰은 “화성 생명체에 관한 확실한 결론을 내려줄 궁극적인 증거와 분석은 지구의 실험실에서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화성 흙을 지구로 가져온다 퍼시비어런스의 주요 임무가 그 같은 심층 조사를 가능하게 화성 흙을 채취하는 일이다. 로버는 적어도 20개의 암석 및 토양 샘플을 수집할 예정이며, 이 샘플들은 우주생물학적인 조사를 위해 선택되어 예제로의 생물학적 역사 그림을 완성시켜나갈 것이다. ​ NASA-ESA(유럽우주국)은 합작으로 2020년대 중반 두 차례 더 화성탐사선을 보내 퍼시비어런스가 수집한 화성 흙표본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이 우주선들은 2028년 여름 각기 화성 표면과 궤도에 도착해 역할을 나눠 캡슐 수거 작업을 마친 뒤 2031년 지구로 돌아온다. 화성 표본을 수집해 돌아오기까지 지구에서 세 번, 화성에서 한 번 로켓을 발사한다. NASA와 ESA는 이번 프로젝트 비용 27억 달러(3조 2000억원)를 포함해 10년간 모두 70억달러(8조 5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화성 흙을 지구로 가져오면, 아폴로의 달 샘플처럼 수십 년 동안 화성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여러 세대 연구자들을 바쁘게 할 것"이라고 '2020 화성 샘플 과학자' 크리스 허드가 7월 28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현재 화성 지표에서는 미국의 탐사선 인사이트와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화성 궤도에는 미국 3개, 유럽 2개, 인도 1개를 합쳐 6개의 탐사선이 공전하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 유세 갔다 코로나 걸린 허먼 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 유세 갔다 코로나 걸린 허먼 케인

    지난 2011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해 돌풍을 일으켰던 허먼 케인이 30일(현지시간) 눈을 감았다. 향년 74. 지난 6월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유세에 참석한 뒤 코로나19로 지난 1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케인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은 “가슴이 무너진다. 케인은 주님 곁으로 갔다”고 밝혔다. 이어 케인이 뉴스맥스TV에서 새로운 프로그램 진행을 막 시작한 상태였으며 2020년 대선에서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해군 군무원으로 시작해 다양한 직업을 거친 자수성가형 경영인이었다. 대형 피자 체인 ‘갓파더스’ 최고경영자에 올라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 양당에 걸쳐 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켜 ‘검은 돌풍’이란 별명을 얻었다. 백인 일색인 공화당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맞불을 놓을 만한 흑인이란 존재감에다 자수성가 경력, 암을 이겨낸 투사 이미지까지 더해져 2개월 정도 지지율 1위를 달렸다. 하지만 혼외정사에다 성희롱 추문이 불거져 중도 사퇴했으며 지난해 4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 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공화당 상원의원 여럿이 힘을 합쳐 저지하며 자질 논란 속에 낙마했다. 지난 6월 20일 털사 유세에 참석했고 아흐레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유세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과 인증 사진을 찍고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당시 케인 측은 털사 유세에서 감염됐다는 관측이 나오겠지만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홈페이지에 자신의 병세를 알렸는데 지난 7일 “의사들이 산소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건 다루기 힘든 바이러스다. 계속 기도해달라”고 주문했다. 고인은 잡역부와 청소부 일에다 침례교 목사를 해보기도 했고 라디오 토크 쇼 진행, 기업인 등 안해본 일이 없었다. 대선 경선에 출마한 뒤 “의표를 찌르는 질문(gotcha question)”에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는 “내게 우베키-베키-베키-베키-스탄-스탄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으면 ‘난 모른다, 넌 아느냐’라고 말할 것”이라고 농을 했다. 결국 성추문이 터져 낙마했고 미트 롬니가 후보가 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에 지고 말았다. 롬니도 트위터에 “업계와 정치, 정책에 가공할 만한 챔피언 허먼 케인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졌다니 슬프다”고 적고 애석해 했다. 테네시주 멤피스의 넉넉하지 못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성장했다. 모어하우스 대학교 수학과를 거쳐 퍼듀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애틀랜타의 코카콜라 컴퍼니에서 근무하다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필즈버리 컴퍼니로 옮겼는데 1980년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일대의 버거킹 매장 관리자로 일하며 당시 버거킹의 모회사였던 필즈버리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1989~91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오마하 본부장, 1992~96년 같은 은행 이사회 위원을 겸직하기도 했다. 1994년 건강보험 개혁안을 놓고 빌 클린턴 대통령과 논쟁을 벌여 유명세를 탔으며, 1996년 연방준비은행과 갓파더스 피자를 그만두고 워싱턴 DC로 옮겨 공화당 밥 돌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에 참가했고, 그 뒤 미국요식업협회장에 취임했다. 고용인이었던 댄 칼라브레세는 케인의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남겼는데 “대다수 사람들은 대선에 출마한 뒤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겠지만 그의 기업 경력은 대체로 알지 못했다. 그가 해군 군무원으로 직업 경력을 시작한 것조차 몰랐다. 때때로 정치 해설가는 느긋한 사람으로만 묘사되기 때문에 그가 해군에서 복무한 적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우리 같은 이들에게 재미있는 일이었다. 그는 글자 그대로 로켓 과학자였다. 그는 최근 몇년 동안 건강하게 지냈으나 암 진단을 받은 전력이 있어 지금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는 여전히 고위험군이었음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도 빈민가의 역설… ‘집단면역’ 생겼나

    인도 빈민가의 역설… ‘집단면역’ 생겼나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의 빈민가 거주자 10명 중 6명꼴로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가 밀집한 거주지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여서 관심을 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및 현지 매체 내셔널 헤럴드에 따르면 뭄바이 주민 6936명을 대상으로 ‘타타 기초 연구소’와 시 당국이 이달 초 혈청 조사를 한 결과 다히사르, 쳄부르, 마퉁가 등 3개 지역 슬럼가 주민의 약 57%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반면, 비슬럼가 주민의 항체 보유율은 16%에 불과했다. 빈민가 주민의 항체 형성 비율은 지난 4월 미국 뉴욕시 조사 결과인 21.2%, 지난 5월 스웨덴 스톡홀름 14%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 내에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항체 보유 주민 비율이 60%는 돼야 한다고 본다. 집단면역은 주민 대다수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면역력이 생겨 바이러스가 더이상 확산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뭄바이 빈민가 주민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항체 보유율로 코로나19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도국립전염병연구소(INEI) 과학자문위원회(SAC) 회장인 자야프라카시 물리일은 블룸버그에 “뭄바이 슬럼가는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는 빈민가에서 그만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인도 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확진자는 계속 증가 추세지만, 빈민가의 환자 발생률은 오히려 줄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코로나19의 평균 치사율은 5.5%에 이르는데 뭄바이의 사망률은 0.05~0.01%에 불과하다. 뭄바이 슬럼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인구밀도가 높고 위생이 열악하다. 가장 넓은 다하라비의 면적은 여의도의 절반도 안 되는 뉴욕 센트럴파크(3.4㎢) 정도이나 대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 육박하는 330만명이 산다. 또 80% 이상이 공중화장실 한 곳을 공유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세계 최초 집단면역 사례? 인도 뭄바이 빈민가 항체보유율 57%

    세계 최초 집단면역 사례? 인도 뭄바이 빈민가 항체보유율 57%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의 빈민가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에 가까워졌다고 블룸버그통신과 가디언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뭄바이 소재 ‘타타 기초연구소’와 뭄바이시 당국이 지난달 다히사르, 쳄부르, 마퉁가 등 3개 지역 주민 6936명을 대상으로 혈청 조사를 벌인 결과 빈민가 주민 약 5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빈민가 외 지역 주민의 항체 보유율은 16%에 그쳤다. 가디언에 따르면 뭄바이 주민의 40%가량이 빈민가에 거주한다.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에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항체를 보유한 사람의 비율이 전체 집단의 약 60%에 달해야 한다고 본다. 집단면역이란 특정 지역의 사람 대다수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면역력을 갖게 돼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가 사실로 확인되면 뭄바이 빈민가 주민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항체 보유율을 지녀 사실상 집단면역에 가까워진 것이 된다. 미국 뉴욕의 경우 피해가 심각했던 지난 4월 주민들의 항체 보유율이 21.2%였다. 사실상 집단면역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평가되는 스웨덴의 경우 수도 스톡홀름 주민들의 지난 5월 항체 보유율은 14%에 그쳤다. 인도 국립역학연구원의 과학자문위원회 회장인 자야프라카시 물리일은 “뭄바이 빈민가들에 집단면역이 형성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빈민가에서 이토록 많은 주민이 항체를 보유하게 된 것은 그만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뭄바이 빈민가에서는 집집마다 화장실 등 위생시설이 구비되지 못해 공중 화장실 1곳을 무려 80명이 같이 쓸 정도로 열악하다. 가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인구 밀도도 매우 높다. 이 때문에 빈민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집단면역에 준한 항체 보유율을 기록한 이곳 빈민가들은 실제로 최근 들어 신규 확진 사례가 크게 줄어들었다. 인도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거센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만 눈에 띄게 신규 감염 사례가 감소한 것이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3일부터 7일 연속으로 4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 동안 신규 격리시설 확립 등 정부의 엄격한 방역 조치가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이번 조사 결과로 집단면역도 하나의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뭄바이 빈민가 주민들은 대체로 젊고 코로나19 중증을 앓을 가능성이 작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해달 살려!”…범고래와 아찔한 추격전 펼친 놀라운 생존본능 (영상)

    “해달 살려!”…범고래와 아찔한 추격전 펼친 놀라운 생존본능 (영상)

    고래 먹잇감이 되지 않으려 전력을 다해 피신한 해달의 생존 본능이 놀랍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존 도넬라스(37)는 얼마 전 미국 알래스카 해안에서 범고래와 해달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목격했다. 보트관광 가이드로 일하는 그는 26일 범고래에게 쫓기던 해달 한 마리가 200m를 전력 수영해 자신이 탄 보트까지 헤엄쳐왔다고 전했다. 도넬라스는 “그날 알래스카 할리벗 코브 라군 해안에 범고래가 나타났다. 해달 한 마리도 범고래를 보고 몸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일명 ‘킬러 고래’라 불리는 범고래는 같은 고래도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달에게는 더더욱 위협적인 포식자인 셈이다.범고래를 피해 보트까지 헤엄쳐 온 해달은 여러 차례 다시 바다로 돌아가려 했으나 결국 그러지 못했다. 도넬라스는 “해달은 한 네 번 정도 물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다. 바다로 돌아가려다가도 범고래 꼬리가 보여 그러질 못했다. 결국 나중에는 보트에서 내리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보트 코앞에서 아슬아슬하게 먹잇감을 놓친 범고래는 아쉬움을 드러내듯 한동안 그 주변을 맴돌았다. 도넬라스는 “범고래에게서 나오는 강력한 사냥 에너지가 있었다. 해달의 원초적 공포도 느꼈다. 절대적인 경외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루 14시간씩 보트를 타고 달리다 보니,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웬만한 광경에는 눈도 끔쩍 않는 그지만, 도넬라스는 이번 일로 겸손함을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또 얼마 후 다른 가이드가 같은 장소에서 암컷 범고래를 발견했다며, 해달을 쫓던 고래와 같은 고래일 것으로 추측했다.범고래는 상어나 다른 돌고래, 심지어 저보다 몸집이 큰 혹등고래까지 잡아먹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다. 사람 다음으로 안정적인 사회를 형성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범고래의 지능적이면서도 잔인한 사냥 방식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지난 24일 서호주 해안에서는 뛰어난 협동력을 발휘해 어미 주의를 분산시킨 뒤 새끼 혹등고래를 낚아챈 범고래 패거리가 포착돼 과학자들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박쥐의 다른 바이러스도 인간에게 퍼질 수 있다”

    “박쥐의 다른 바이러스도 인간에게 퍼질 수 있다”

    “수십 년간 박쥐 사이에 코로나 유행했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지난 수십년 동안 박쥐 사이에서 유행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과학자들은 중국관박쥐(말발굽박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해외 온라인 매체들은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이는 최근 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연구 논문에 담겼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전염병역학 센터의 마시에 보니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조합 이력을 추적하여 바이러스의 진화 과정을 재구성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속한 바이러스들의 유전형질이 약 40~70년 전 다른 박쥐 바이러스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2013년 중국 윈난성에서 중국관박쥐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와 약 96% 유전적으로 유사했지만 196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이와는 또 유전적으로 달랐다. 연구진은 수십년 전 어느 단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만들어졌으며 변형의 과정을 거쳐 지속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 중국관박쥐가 ‘코로나19의 자연 숙주’이며 천산갑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역할을 한 것으로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 또는 숙주가 밝혀지면 보건 당국이 이 동물 숙주로부터 사람들을 분리시켜 감염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연구원들은 박쥐에 있는 다른 바이러스들도 인간에게 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실시간으로 인체에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을 감시하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묘하게 닮았네…신종 파리로 명명된 데드풀·토르·로키

    [핵잼 사이언스] 묘하게 닮았네…신종 파리로 명명된 데드풀·토르·로키

    호주에서 발견된 총 165종의 신종 곤충과 식물 중 일부에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들의 이름이 붙어 화제에 올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CNN, BBC 등 주요 언론은 호주 과학자들이 신종 파리 5종에 마블 캐릭터의 슈퍼히어로와 악당 이름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과학적인 성과에 인기있는 캐릭터 이름을 붙여 단박에 언론의 주목을 받은 곳은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이들 연구원들은 마블의 인기 캐릭터인 데드풀, 토르, 로키, 블랙 위도우, 특히 '마블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탠 리의 이름을 신종 파리의 별칭으로 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신종 파리들이 실제로도 묘하게(?) 캐릭터와 닮았다는 사실.먼저 '데드풀 파리'(학명·Humorolethalis sergius)는 데드풀의 옷 색깔과 같은 주황색과 검은색을 띄고 있으며 특히 몸통이 데드풀의 마스크가 연상된다는 평가.또 '토르 파리'(학명·Daptolestes bronteflavus)는 몸통, 더듬이, 얼굴 등의 금빛과 연한 갈색이 토르의 금발머리와 의상을 떠올리게 한다. 극중 토르의 형제인 '로키 파리'는 학명(Daptolestes Illusiolautus)도 라틴어의 속임수를 의미하는 뜻에서 따왔으며 전체적인 검은 느낌 역시 묘하게 닮았다.여기에 '블랙위도우 파리'는 가죽을 입은 여성을 뜻하는 의미의 학명(Daptolestes feminategus)이 붙었으며 '스탠 리 파리'(학명·Daptolestes leei)는 생전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글라스와 흰 콧수염이 연상된다.연구에 참여한 CSIRO의 곤충학자인 브라이언 레사드 박사는 "각 파리의 특징과 마블 캐릭터 특징을 살려 이름을 붙였다"면서 "새로 발견된 종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종을 구별하고 더 많이 이해하게 만드는 일종의 초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 이름을 더 많이 지을수록 우리는 그들의 '초능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CSIRO는 새로운 곤충 151종을 포함 식물, 물고기 등 총 165종을 새롭게 명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도 15세 두 여학생, 지구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 발견

    인도 15세 두 여학생, 지구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 발견

    15세의 어린 나이인 두 여학생이 지구 근접 소행성을 새로 발견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인도의 10학년 두 소녀가 지구를 향해 서서히 궤도를 이동 중인 한 소행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발견한 소행성의 이름은 'HLV2514'로 아직 공식적인 이름은 아니다. 이 소행성은 현재 화성 근처에 있으며 서서히 궤도를 돌며 접근 중이지만 지구에 위협이 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당히 소행성 발견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 화제의 여학생은 인도 구자라트 주 수라트 시에 사는 10학년 학생인 라디카 라카니와 바이데히 베카리야. 둘다 15세인 이들은 스페이스 인디아와 미국의 시민과학자들로 구성된 IASC(International Astronomical Search Collaboration)의 공동 프로젝트에 참가해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 두달 동안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서 참가자들은 하와이에 설치돼 있는 판-스타스 망원경의 데이터로 기반으로 첨단 소프트웨어로 소행성 등 천체를 찾는 일을 한다. 곧 지구에 위협이 될 만한 천체를 찾아 추적하고 감시하는 일에 민간이 참여하는 것. 베카리야는 "지난 6월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우리의 분석 결과를 NASA에 보냈다"면서 "최종적으로 이메일을 통해 우리가 발견한 천체가 지구 근접 소행성으로 확인됐다"며 기뻐했다. 이어 "언젠가 새로 발견할 소행성에 이름을 붙일 기회를 얻기를 꿈꿔왔다. 장차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 인디아의 수석 교육자 겸 천문학자인 아카시 드와비디는 "인도 전역의 학생들에게 판-스타스 망원경이 수집한 영상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천체를 발견하는 방법을 가르쳤다"면서 "이 프로젝트는 과학과 천문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참여시켜 교육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년 전 죽은 새끼 17일 동안 품었던 어미 범고래, 다시 임신 성공

    2년 전 죽은 새끼 17일 동안 품었던 어미 범고래, 다시 임신 성공

    2018년, 죽은 새끼를 떠나보내지 못해 사체를 계속 끌고 헤엄쳐 다녔던 어미 범고래가 다시 임신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 범고래는 올해 생후 22년으로, 이 범고래를 관찰하는 과학자 사이에서는 ‘J35’로 불린다.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인 씨라이퍼3(SR³)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달 초 임신한 암컷 범고래 여러 마리를 발견했는데, 이중 하나가 J35라는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드론 장비를 이용해 상공에서 J35의 몸 상태를 꾸준히 관찰해왔다. 그 결과 올해 7월 초의 모습은 2019년 9월에 비해 살이 올라 있었고, 임신 상태도 만삭에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범고래는 먹이 종류 등에 따라 3개 집단으로 나뉜다. 연구진은 J35뿐만 아니라 다른 집단의 암컷 범고래도 임신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암컷이 임신에 성공하지 못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대학의 한 전문가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범고래의 생식 실패는 영양 상태 또는 주 먹이인 연어에 대한 접근성과 연관이 있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임신을 위한 영양 보충이 있어야 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고래들이 충분히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고 밝혔다.J35의 임신 소식이 유달리 반가운 것은 2년 전 새끼를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이 범고래의 아픔을 여전히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7월 24일,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 빅토리아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와 처음 발견된 이 범고래는 태어나자마자 30분만에 죽은 새끼를 차마 놓아주지 못한 채 계속 물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다. 이후 어미 범고래는 죽은 새끼가 가라앉지 못하도록 계속 끌고 다니며 1610㎞를 이동했고, 그 사이 기력이 떨어지는 등 건강이 악화된 모습도 보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어미 범고래의 이 같은 행동이 스스로 비통한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기 위함으로 해석했다. 2010년에도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가 먼저 죽어 떠나보낸 아픔이 있던 J35는 당시에도 한동안 죽은 새끼를 놓아주지 않다가, 무려 17일이 지나서야 새끼를 보내고 원래의 삶으로 되돌아갔다. 전문가들은 범고래가 17~18개월의 임신 기간을 거치며, 현재 J35는 임신 마지막 단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죽은 새끼 데리고 17일 헤엄쳐 다닌 범고래 탈레쿠아, 다시 임신

    죽은 새끼 데리고 17일 헤엄쳐 다닌 범고래 탈레쿠아, 다시 임신

    2년 전 죽은 새끼를 데리고 17일 동안 헤엄쳐 다녀 세상 사람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암컷 범고래 ‘탈레쿠아’(Tahlequah)가 다시 임신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과학자들이 붙여준 이름 J35로 불리던 탈레쿠아는 2년 전 몸무게가 136㎏이나 나가던 암컷 새끼를 데리고 1600㎞를 헤엄쳐 다녀 유명해졌다. 이 암컷은 북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가운데 북동쪽을 서식지로 삼는 네 종류의 고래 공동체에 속하는데 모두 72마리 밖에 안돼 소규모 고래 떼로 분류된다. 보트 여행, 수면 아래 소음, 태평양 북서쪽 퓨젯 사운드 지역의 오염 때문에 생존에 위협을 느껴 이들 공동체의 임신 성공률이 3분의 1 밖에 안된 터라 이들을 추적 관찰해 온 존 더반과 홀리 펀바흐는 탈레쿠아의 임신 성공에 흥분하고 있다고 일간 시애틀 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 대학 연구에 따르면 치누크 연어 개체 수가 급감하는 것도 고래의 생존에 위협이 되고 있다. 탈레쿠아의 새끼 암컷 출산 자체가 속한 공동체의 경사였다. 탈레쿠아는 2010년 수컷 한 마리를 낳은 뒤에도 다른 두 마리를 잃은 뒤 암컷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 암컷은 공동체가 3년 만에 들은 아기 울음소리이기도 했다. 그 암컷이 세상을 떠난 뒤에 이 공동체에서 딱 두 마리가 태어나 지금도 생존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탈레쿠아가 임신한 새끼를 세상에 내놓아도 건사하기는 쉽지 않다. 이 공동체의 여러 청소년 범고래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너무 야위었다고 과학자들은 걱정했다. 더반은 “우리는 그녀가 새끼를 가졌을까봐 걱정했다. 스스로도 지키기 어려운데 새끼, J47(2010년 봤다는 수컷)까지 돌볼 수 있을 것인가?”라고 묻고 “고래들에게 너무 많은 것들이 바뀌어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졌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수영객 상어에 물려 사망… “메인 주 200년 만에 처음”

    美 수영객 상어에 물려 사망… “메인 주 200년 만에 처음”

    미국 해변에서 수영객 한 명이 상어 공격으로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북동부 메인주 해안에서 수영을 즐기던 여성 한 명이 상어에 물려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메인주 해양순찰대는 하루 전 상어 공격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베일리섬으로 출동했지만 희생자를 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순찰대 측은 “주변에서 카약을 타고 있던 2명이 상어에 물린 여성을 해변으로 옮겼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사고가 난 베일리섬 해안 수영을 삼가라고 당부했다.NBC뉴스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 당시 물속에는 숨진 여성 외에 한 명이 더 있었으며, 공중으로 솟구치면서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 상어가 이유 없이 사람을 물어 죽인 건 메인주 역사상 2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메인주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 사례는 2010년 전문 잠수부 한 명이 비악상어에 물렸다는 보고가 전부다. 당시 전문가들은 다이버가 맨 카메라를 상어가 먹이로 인식하고 달려든 것으로 파악했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는 수십 건의 상어 공격이 발생한다. 미국 플로리다 박물관의 국제상어공격정보(ISAF)에 따르면, 1958년부터 2016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은 모두 2785건이다. 이 중 1105건은 미국에서 보고됐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전 세계 상어 공격 건수는 64건으로 최근 5년 평균 82건보다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 내 상어 공격 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2019년 미국에서 보고된 상어 공격 건수는 모두 41건이었다. 2018년 32건과 비교해 제법 늘어난 수치다.특히 올해 들어 벌써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상어 공포가 감돌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서핑하던 26세 남성이 상어에 물려 사망했다. 뒤이어 상어 공격이 매우 드문 메인주에서 200년 만에 희생자가 나오면서 상어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벌써 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상어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모두 2명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벌써 미국에서만 지난해와 맞먹는 희생자가 나온 셈이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상어가 사람을 먹이로 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낯선 것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호주 남동부 해안에 서식하는 백상아리 먹잇감을 조사한 결과, 예상보다 해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걸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백상아리 위 속 내용물 중 대부분도 심해어였는데, 이는 백상아리가 수면 근처에서는 거의 사냥을 하지 않는다는 걸 나타낸다. 하지만 매년 상어 공격으로 치명적 부상을 입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주의는 필요하다. 호주에서는 올해 들어 벌써 5명이 상어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달 초에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서핑하던 15세 소년이 상어 공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와우! 과학] 초음파 영역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벌새도 있다

    [와우! 과학] 초음파 영역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벌새도 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우리에게 마음의 평온을 주지만, 사실 당사자인 새의 입장에서는 목숨을 건 도박이나 마찬가지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가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할 뿐 아니라 잘못하면 포식자의 관심을 끌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짝짓기를 하지 못하면 후손을 남길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새가 적지 않은 대가를 지불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여기에도 독특한 예외가 존재한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의 페르난다 G. 두큐와 그 동료들은 에콰도르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벌새의 일종인 '에콰도르 힐스타 벌새'(Ecuadorian Hillstar hummingbird)의 노랫소리를 연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에콰도르 힐스타 벌새 수컷은 13.4kHz의 높은 주파수로도 소리를 낼 수 있다. 인간의 귀에는 다소 고음으로 들리는 정도지만, 대부분의 새는 9-10kHz 이상의 음파는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초음파 영역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실 이렇게 높은 고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 역시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몸무게 8g에 불과한 작은 벌새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비용을 감당할만한 이유가 있다. 이렇게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면 다른 새가 사용하는 음파와 겹치지 않아 더 정확하게 신호 전달이 가능하다. 물론 잠재적인 포식자인 다른 새가 눈치챌 가능성도 작다. 그러나 이 벌새가 다른 새가 들을 수 없는 고주파 영역에서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주장은 완전히 검증된 내용은 아니었다.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음성 신호를 처리하는 뇌의 활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에콰도르 힐스타 벌새의 뇌는 고주파 신호에 분명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작은 벌새가 다른 새의 노래나 자연의 다른 소음과의 간섭을 피할 수 있는 자신만의 통신 주파수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이 연구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나이 든 과학자들은 이 벌새의 노래 소리를 잘 듣지 못한 반면 젊은 과학자들은 잘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람은 나이가 듦에 따라 고주파 음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청 주파수에 속하는 13.4kHz 음파라도 노인은 잘 듣기 어려울 수 있다. 사랑에는 나이가 없지만, 에콰도르 힐스타 벌새의 사랑 노래는 젊은 사람에게 더 잘 들리는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요즘 과학 따라잡기] 루트비히 볼츠만의 비극

    과학자들은 대부분 회의주의자이다. 새로운 이론이나 실험 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동료 과학자들에게 날카롭게 끊임없이 검증당하는 위태로운 존재들이다. 확신에 찬 어조로 검증되지도 않은 신념을 주장하는 운동가나 선동가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그래서 때로는 루트비히 볼츠만처럼 자신의 업적으로 미래의 인류가 얼마나 변할지 알지도 못하고 수많은 이의제기와 비판으로 회의에 빠져 이탈리아의 한 휴양지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과학자도 있다. 오스트리아 빈 중앙묘지 한쪽에 있는 이 위대한 과학자의 묘비에는 이름과 함께 공식 하나만 새겨져 빛나고 있다. 바로 엔트로피 정의인 ‘S=klogW’. 이는 오늘날 ‘F=ma’, ‘E=mc2’와 함께 아직 깨지지 않은 진리가 됐다. 지난 100여년간 볼츠만의 기체분자운동론은 내연기관 자동차라는 인류문명 결정체 중 하나를 우리에게 선물했다. 그의 비극과 함께 시작된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대도 오늘날 환경 재앙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면서 비극적으로 저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기자동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먼저 등장했다는 사실은 전기차의 발전이 얼마나 더뎠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그렇지만 최근 전기자동차는 배출가스가 없어 지구의 온도 상승을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미래가 아닌 현재의 기술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적절한 전력 생산 방법이 없다면 전기자동차는 전체 우주의 엔트로피를 증가시킬 뿐이고 친환경 전기자동차는 헛된 꿈에 불과할 것이다. 김명섭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 새끼 혹등고래 사냥 나선 범고래 패거리 포착…어미의 눈물

    새끼 혹등고래 사냥 나선 범고래 패거리 포착…어미의 눈물

    고래상어 서식지로 유명한 서호주 닝갈루에서 혹등고래 사냥에 나선 범고래 패거리가 포착됐다. 25일(현지시간) 호주 스카이뉴스는 하루 전 닝갈루 해안에서 범고래 3마리의 협동 사냥이 드론 카메라에 잡혔다고 전했다. 낚시 애호가인 셰인 스티븐은 24일 닝갈루 해안으로 나갔다가 범고래떼와 마주쳤다. 스티븐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낚시 중인 우리 보트 밑으로 범고래떼가 다니며 장난을 쳤다. 그런데 얼마 후 물 튀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범고래 패거리가 사냥에 돌입한 것이였다”고 밝혔다. 범고래 패거리의 표적이 된 건 다름 아닌 새끼 혹등고래였다. 어미 혹등고래는 분기공으로 물을 뿜고 꼬리를 휘둘러 물거품을 일으키며 거세게 저항했다. 새끼 혹등고래는 어미 등에 올라타 그저 이 싸움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다.하지만 고군분투하는 어미 고래를 비웃기라도 하듯, 범고래 패거리는 특유의 협동사냥을 펼쳤다. 대열을 이뤄 깊게 잠수했다가 다시 돌아와 개별 공격으로 어미 고래의 혼을 쏙 빼놓기를 반복했다. 모성애가 남다르기로 유명한 혹등고래였지만 ‘바다의 지배자’로 불릴 만큼 힘과 지능 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범고래의 대담한 사냥 전략에는 별도리가 없었다. 스티븐은 2시간의 사투 끝에 새끼 고래가 결국 범고래 차지가 됐다고 전했다. 10t도 채 안 되는 범고래 성체지만 셋이 달라붙으니 30t에 달하는 어미 혹등고래에게서 새끼를 빼앗기란 식은 죽 먹기였다. 범고래는 상어나 다른 돌고래, 심지어 저보다 몸집이 큰 혹등고래까지 잡아먹어 ‘킬러 고래’라고도 불린다. 사람 다음으로 안정적인 사회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양생물 가운데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는 지능적이면서도 잔인한 사냥 방식으로 유명하다. 뛰어난 협동력을 활용해 어미 주의를 분산시킨 뒤 새끼를 낚아채는 식이다. 이 때문에 여름을 나기 위해 새끼와 함께 남극을 떠나 호주 해안을 찾는 혹등고래들은 늘 범고래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 호주 스카이뉴스는 각지의 해양 생태계 전문가들이 닝갈루 해안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범고래와 혹등고래의 사투에 대한 과학자들의 높은 관심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