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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는 성범죄 숨기려 했나… 영암 일가족 살해 후 음독 추정

    아버지는 성범죄 숨기려 했나… 영암 일가족 살해 후 음독 추정

    전남 영암의 농촌 마을에서 숨진 일가족 5명의 사망 원인은 음독과 흉기에 의한 과다 출혈로 추정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학병원에서 시신을 부검한 결과 가장인 김모(59)씨는 약독물사, 부인(56)과 29·26·23세의 세 아들은 흉기에 의한 손상사로 파악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집 안에서는 흉기 1점과 함께 살충제 성분의 농약병이 3분의2 정도 비어 있는 상태로 부엌 싱크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증거물과 국과수 소견에 따라 김씨가 흉기로 가족들을 살해한 뒤 농약을 마셨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집 출입문은 잠겨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도 나오지 않았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 54분쯤 김씨 가족 시신 5구가 자택에서 발견됐다. 이웃 주민이 창문의 핏자국을 보고 112에 신고해 확인됐다. 김씨 부부는 부엌이 딸린 거실, 아들 3명은 안방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세 살 터울인 아들들은 모두 중증장애인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였다. 김씨는 숨지기 이틀 전인 13일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며 다음달 5일로 출석 일정을 조율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토로하며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된 사실을 부인이 알게 되면 절대 안 된다”며 “알게 되면 가족들 다 죽이고 자신도 죽어 버리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 이번엔 ‘벤틀리남’…무면허 사고에 음주측정 거부 ‘구속’

    이번엔 ‘벤틀리남’…무면허 사고에 음주측정 거부 ‘구속’

    무면허 상태로 벤틀리 차량을 몰다 택시를 들이받고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형작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무면허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지난 14일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 도로에서 벤틀리를 운전하다가 음주운전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를 보고 도주했다. 이후 택시를 들이받은 뒤 멈춰선 A씨는 경찰의 음주측정까지 거부했다. 이 사고로 50대 택시기사와 20대 승객이 경상을 입었다. A씨는 체포된 뒤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사실을 인정하며 “정신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면허가 취소된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간이마약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 영암 일가족 사망···50대 가장이 아내·아들들 살해 후 극단 선택 추정

    영암 일가족 사망···50대 가장이 아내·아들들 살해 후 극단 선택 추정

    전남 영암의 농촌 마을에서 숨진 일가족 5명의 사망 원인은 음독과 흉기에 찔린 과다 출혈로 추정되고 있다. 16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학병원에서 시신을 부검한 결과 가장인 김모씨(59)는 약독물, 부인(56)과 29·26·23살의 세아들은 ‘흉기에 의한 손상사’로 파악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통보받았다. 집 안에서는 칼 1개와 살충제 1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소견에 따라 김씨가 흉기로 가족들을 살해한 뒤 농약을 마셨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체내 약독물 검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1차 현장감식을 한데 이어 부족했던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2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숨진 가족들의 저항 흔적과 혈흔 정밀 분석, 외부 침입 흔적, 유서 유무 등을 조사했다.경찰은 2차 감식에서도 출입문이 잠겨 있고, 외부침입 흔적은 없으나 주변 CC-TV와 관계인 등 탐문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15일 오후 3시 54분쯤 영암군 영암읍 농덕리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시신 5구가 발견됐다. 이웃 주민이 창문에 핏자국을 보고 112에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일가족 시신은 다량의 피를 흘린 상태였고, 현장에서는 흉기 1점이 있었다. 김씨 부부는 부엌이 딸린 거실, 아들 3명은 안방에서 발견됐다. 3살 터울인 김씨의 아들들은 모두 중증장애인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였다. 김씨는 숨지기 이틀전인 지난 13일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정보공개 청구와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며 다음달 5일 출석 일정을 조율하기도 했다.
  • 영암 일가족 5명 변사체로…50대 가장 성범죄 피의자, 아들 셋 장애인

    영암 일가족 5명 변사체로…50대 가장 성범죄 피의자, 아들 셋 장애인

    영암서 일가족 5명 시신 발견, 집안 곳곳 혈흔50대 가장 성범죄 혐의 경찰조사 앞둬 20대 아들 셋은 자폐·지체 등 중증장애인 전남 영암군의 한 농촌 마을에서 일가족 5명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족 중 50대 가장은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고, 20대 아들 3명은 자폐·지체 등으로 인한 중증장애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오후 3시 54분쯤 영암군 영암읍 김모(59)씨의 주택 창문에 핏자국이 묻어 있다는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함께 출동한 소방구급대와 경찰은 집 안에서 김씨와 김씨의 아내(56), 김씨 부부의 20대 아들 3명 등 5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112에 신고한 이웃 주민은 김씨 부부가 전화를 받지 않고 두문불출해 집을 방문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변사체로 발견된 일가족은 다량의 피를 흘린 상태였다. 아들 셋은 안방에서, 김씨 부부는 부엌이 딸린 작은 방에서 발견됐다.가장인 김씨는 농업인이었고, 가족은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대상은 아니었다. 다만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3살 터울인 김씨의 아들들은 모두 중증장애인이었다. 자폐와 지적 장애가 있는 아들들은 대소변을 못 가리고 혼자서는 씻지도 잘 먹지도 못했다. 김씨의 아들 중 1명은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장애가 있어 마을에 차가 오면 멀리에서도 달려와 차 문을 열려고 해 주민들도 항상 조심했다고 한다. 때문에 김씨가 밖에서 농사를 짓는 대신 부인은 집에서 아들들을 키웠다. 부인은 지체 장애 등으로 거동이 어려운 아들 셋을 씻기고 돌보느라 집 밖에는 거의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편 김씨는 이달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였다. 그는 이틀 전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조만간 출석할 예정이었다. 시신 발견 당시 주택 출입문은 모두 내부에서 잠긴 상태였고,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는 사건 현장에서 흉기 1점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시점·사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씨 가족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주변인 등을 탐문해 일가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웃과는 잘 지냈는데 왜…” 일가족 변사체 발견된 마을 충격동네 주민들 “이웃 돕는 착한 부부, 생활이 어려워 보이진 않아” “마을 사람들과는 아무런 문제 없이 함께 잘 지내던 이웃이었어요.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일가족 5명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영암읍 마을은 어스름해지면 적막에 잠기는 평소와 달리 경찰 경광봉 불빛과 몰려든 취재진으로 어수선했다. 사건 현장에서 150m가량 떨어진 곳에 15년째 살고 있다는 한 여성은 숨진 김씨네 가족을 “마을 주민과 스스럼없이 잘 지내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숨진 가족의 가장인 김씨는 평소 길에서 마주치면 반갑게 먼저 인사하며 덕담을 주고받던 푸근한 인상의 아저씨였다고 전했다. 이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70대 주민은 김씨가 이장 못지않게 마을 일에 앞장서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6년 전 서울에서 이 마을로 귀농한 40대 주민도 김씨가 마을 경조사를 적극적으로 챙기며 이웃에게 도움을 많이 줬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김씨의 부인도 한없이 착한 사람이었다고 마을주민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가끔 집에 찾아가면 과일을 손수 깎아 내오던 그 선한 표정이 떠오른다며 한 주민은 말을 잇지 못했다. 농사로 생계를 이어간 김씨 가족은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도 아니었고, 마을사람들도 김씨 가족이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웠다는 징후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씨 가족이 이웃에는 친근했지만 다른 친인척 등과는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명절이 돼도 김씨 집에는 친인척 등 외지인이 방문한 것이 목격된 적이 없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마을 주민 A씨는 “곧 명절인데, 이런 일이 생겨 믿기지 않는다”며 “마을이 워낙 작아 모두 잘 알고 잘 지내던 사이였는데 집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B씨도 “정말 좋은 사람들인데 그래서 충격이 더 크다”며 “(김씨가) 평소 언행으로는 나쁜 짓할 사람도 아닌데, 그래서 더 힘들지 않았나 짐작해 본다”고 안타까워했다.
  • 전남 영암에서 일가족 추정 5명 숨진 채 발견···성범죄 피의자 가족

    전남 영암에서 일가족 추정 5명 숨진 채 발견···성범죄 피의자 가족

    전남 영암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4분쯤 영암군 영암읍 한 농가에서 성범죄 피의자와 그의 일가족 등 시신 5구가 발견됐다. 김모(59)씨와 김씨의 아내(56), 김씨 부부의 20대 아들 3명으로 파악됐다. 29세, 26세, 23세인 아들 3명은 모두 장애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들은 지체장애 또는 자폐 등 모두 장애를 앓고 있으며, 장애 정도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와 그의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고 두문불출하자 김씨의 집을 방문한 이웃 주민이 창문에 묻어 있는 핏자국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안방에서 3명, 거실에서 2명이 다량의 피를 흘린 채 사망한 상태였다. 현장에서 흉기 1점도 발견됐다. 주택 출입문은 모두 내부에서 잠긴 상태로 외부인 침입 흔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였다. 이틀 전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던 김씨는 조만간 출석할 예정이었다. 현장 감식을 하고 있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사망 원인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살해와 극단적인 선택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 “다 같이 죽자”…패소하자 상대 변호사실 들어가 불 질렀다[전국부 사건창고]

    “다 같이 죽자”…패소하자 상대 변호사실 들어가 불 질렀다[전국부 사건창고]

    소송에서 감정 쌓인 패소자 보복범죄그 사무실 탈출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 지난 6월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변호사회에 하얀 국화 수십 송이와 희생자 6명의 이름이 적힌 위패가 놓였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검은 리본을 단 사람들의 표정은 침울했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깊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연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사건 1주기 추모식이다. 강윤구 대구변호사회장은 “어떤 노력과 정성으로도 죄 없이 죽어간 무고한 영혼들을 달랠 수 없고 유족들의 애끊는 아픔을 씻을 수 없다”며 “원고·피고도 승패도 없는 곳에서 편히 쉬소서”라고 울먹였다. 16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은 지난해 6월 9일 오전 10시 5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한 변호사 사무실에 천모(당시 53세·현장 사망)씨가 불을 질러 발생했다. 천씨는 이날 지상·지하 7층 건물의 지상 2층에 등산복 차림으로 휘발유와 흉기를 들고 진입했다. 흰 천으로 감싼 휘발유는 1.5ℓ 유리병 2통과 1.5ℓ보다 큰 용기에 담긴 1병 등 3병이다. 천씨는 휘발유를 2층 복도에 뿌린 뒤 203호 변호사 사무실로 들어가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복도 진입 후 23초 만의 일이다. 불은 삽시간에 203호 사무실과 복도뿐 아니라 2층 전체로 번졌다. 인근 사무실 직원은 “갑자기 ‘펑’ 하는 폭발음이 터지면서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계속 나고…지진 난 것처럼 흔들리고, 건물 전체가 흔들려서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불은 소방차 등이 출동해 22분 만에 진화됐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203호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던 김모 변호사(당시 57세)와 직원 5명(여성 2명)이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 방화범 천씨도 현장에서 숨져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건물에 있던 5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203호에서 탈출한 이는 안쪽의 별도 공간에 있다 천씨가 소란을 피우자 창문을 깨고 나온 한 명 뿐이었다. 그 생존자는 “천씨가 ‘다 같이 죽자’고 고함을 지르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천씨의 끔찍한 범행에 사촌형제, 결혼 한 달밖에 안된 여직원, 90대 아버지를 모시느라 늦깎이 결혼한 사무장 등이 애꿎게 희생됐다. 유가족들은 “내 가족이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느냐”면서 울부짖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자 사체를 부검한 결과 김 변호사 등 2명의 배와 옆구리 등에 흉기 상처가 있어 천씨가 불을 지르고 달려들어 찔렀거나 제압하려고 오자 흉기를 휘둘러 생긴 것으로 추정됐다.경찰조사 결과 천씨는 민사소송에서 계속 패하자 상대측 변호인에게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천씨는 총 5건의 재판 중 3건은 패소, 1건은 1심 패소 후 항소심이 진행 중이었다. 수성구의 한 전통시장 정비사업조합에 6억 8000만원을 투자했다 대부분 날리자 시행사와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 때문에 천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그는 부동산 정보 공유 온라인의 대화방에서 시행사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범행 전날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시행사 대표는 천씨가 개인적으로 투자한 돈 중 수천만원을 주유비, 음식값 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던 대표는 “그 돈 수천만원은 나와 천씨의 사적 금전거래”라고 주장했다. 참사 난 6월 9일 ‘법률사무소 안전의 날’ 지정 방화 사건을 수사한 대구경찰청은 “범행 동기는 천씨가 민사소송 과정에서 상대편 변호사에게 감정이 생겨서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천씨가 범행 다섯달 전인 (지난해) 1월부터 휘발유와 흉기를 준비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이 천씨 집 등에서 확보한 컴퓨터에는 “변호사 사무실을 불바다로 만들어보자” “휘발유와 식칼은 오래전에 구입했다”는 글이 발견됐다. 천씨는 또 재판을 준비하면서 컴퓨터 등에 상대편 변호사를 원망하는 글을 다수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방화하기 직전에는 이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에 협박성 전화를 걸기도 했다. 천씨의 표적이 된 변호사는 자리를 비워 화를 면했다. 그는 경찰에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인 천씨가 숨져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대신 비상구로 가는 통로와 유도등 등을 벽으로 가로막은 건물주와 관리인 2명, 소방점검업체 직원 2명 등 5명을 각각의 법을 적용해 입건했다.“밤길 조심해라” 언어폭력 빈발‘설득과 포용 사라진 사회 병폐’ 참사 후 대한변호사협회는 매년 6월 9일을 ‘법률사무소 안전의 날’로 정했다. 대구변협이 사건 후 변호사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의뢰인 또는 소송 상대방’ 등에게 신변 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는 답변이 52%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38%가 이 사건처럼 ‘소송 상대방’이란 점이 눈에 띈다. 이어 ‘의뢰인의 가족이나 지인’ 11%, ‘소송 상대방의 가족이나 지인’ 10% 순이었다. 위협 행위는 ‘언어폭력’이 45%로 가장 많았고, ‘과도한 연락 등 스토킹 행위’ 15%, ‘방화, 살인 고지, 폭력 등 위해 협박’ 14%로 나타났다. 언어폭력 중에는 “밤길 조심해라” 등이 있었고, 교도소 수감자가 “출소하는 즉시 찾아가 가만두지 않겠다”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대구 방화 사건을 들먹이며 협박했다고도 한다. 이처럼 갈등과 분쟁으로 뜨거운 변호사사무실은 안전지대가 아니지만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여야가 변호사 보복범죄 방지 법안을 여럿 발의했지만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대구 참사는 합리적인 설득 과정이나 상대방을 포용하는 문화가 실종된 사회 전반의 병폐와 연관이 있다. 폭력으로라도 상대방을 제압하겠다는 야만적 의식이 극단적 범죄로 드러났다”며 “법원 판결을 존중하기보다 오판이라 강변하고 때론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례가 쌓이면서 불신이 커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법조계나 정치권도 사법 신뢰회복을 위해 힘써야 한다”면서 “법원도 조정이나 화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다툼이 치열한 사건은 판결 이유를 더 자세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3만명 넘는 변호사보호법은 국회서 잠자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1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에서 전국변호사의 총의를 모은 결의문을 발표하고 “정부와 국회는 법치주의의 근간이 되는 변호사 안전을 실효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변호사들이 테러와 폭력행위 등 신변 위협에 노출될 경우 즉각 대응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하고, 변호사의 안전을 실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변호사는 2009년 3월 로스쿨 출범 후 급격히 늘어 지난 6월 말 전국 등록변호사가 3만 3955명(법무부 통계 현황)에 이른다. 2013년 8월 1만 5905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10년 새 두 배가 훌쩍 넘는 것이다.
  • 전남 영암에서 일가족 추정 5명 숨진 채 발견

    전남 영암에서 일가족 추정 5명 숨진 채 발견

    전남 영암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4분쯤 영암군 영암읍 한 주택에서 숨져 있는 시신 5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특정 사건 조사 과정에서 관계인이 출석하지 않자 해당 주택을 방문했고, 집 안에서 시신 5구를 발견했다. 시신은 부부와 자녀들로 보이는 20대 3명으로 알려졌다. 주택 내부 곳곳에서는 혈흔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사망자들의 신원과 사망 원인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대낮 강남서 음주사고 30대 ‘벤틀리 차주’…면허 없었다

    대낮 강남서 음주사고 30대 ‘벤틀리 차주’…면허 없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무면허 상태로 ‘벤틀리’를 몰다 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도로에서 벤틀리로 택시를 들이받은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50대 기사와 20대 승객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경찰은 “음주운전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등 음주운전을 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무면허운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무직인데 4억원 람보르기니를”…‘흉기위협’ 운전자 구속

    “무직인데 4억원 람보르기니를”…‘흉기위협’ 운전자 구속

    최근 서울 고급 외제차를 주차하던 중 다른 운전자와 시비가 붙어 흉기로 위협한 홍모(30)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후 3시 30분 홍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가 다른 운전자와 시비가 붙어, 흉기를 꺼내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를 받는다. 홍씨는 무면허 상태로, 사건 발생 3시간 뒤 경찰에 체포될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약물에 취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필로폰과 MDMA(엑스터시), 케타민 등 3종류의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홍씨는 범행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들렀으며, 흉기 위협 직후 신사동의 다른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홍씨의 병원 진료내역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무직인데 4억짜리 외제차를”… 경찰, ‘람보르기니 男’ 자금 출처 조사 경찰은 홍씨의 자금 출처도 파악하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홍씨가 운전한 4억원에 달하는 차량의 자금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홍씨는 “직업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가 몰았던 람보르기니 차량은 본인 소유가 아닌, 리스한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비교적 젊은 피의자가 ‘무직’이면서도 4억가량의 비싼 외제차를 모는 등 비정상적인 지출이 확인돼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 유튜버는 홍씨가 약에 취해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신모(28·구속기소)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했지만,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속보] ‘마약 양성·흉기 위협’ 람보르기니男 구속영장 신청

    [속보] ‘마약 양성·흉기 위협’ 람보르기니男 구속영장 신청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무면허로 람보르기니 차량을 운전하고 주차 과정에서 다른 차량 주인과 시비가 붙어 흉기 위협을 한 30대에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홍모(3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홍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고가의 외제차인 람보르기니를 주차하던 중 다른 차량 주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자신의 윗옷을 들어올리고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이며 위혐한 혐의(특수협박)를 받는다. 홍씨는 또 당시 무면허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홍씨는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난 뒤 압구정로데오거리에 람보르기니를 세워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약 3시간 뒤인 오후 7시 40분쯤 강남구 신사동 음식점 앞에서 홍씨를 긴급체포했다. 홍씨는 체포 당시 약물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체포 후에도 약물에 취한 상태여서 제대로 조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필로폰·MDMA(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홍씨는 범행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방문했고 도망하는 동안에도 신사동의 한 병원을 찾아 이들 병원에서 수면 마취 시술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홍씨가 최근 논란이 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의 측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홍씨가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신모(28·구속기소)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씨는 자신은 신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경찰에 말했다.
  • [속보] ‘8종 마약 투약’ 유아인 검찰 소환

    [속보] ‘8종 마약 투약’ 유아인 검찰 소환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상습적으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을 12일 오전 소환해 조사중이다. 지난 6월 경찰에서 불구속 송치된 지 석달 만에 이뤄진 첫 조사다. 경찰은 지난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이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모두 4000mL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수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유아인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미다졸람·알프라졸람 등 8종 이상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아인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유아인에 대한 두 차례 피의자 조사 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5월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올해 1월 유아인 등과 함께 미국을 여행하던 중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김모씨 등 공범도 수사하고 있다.
  • 2년밖에 안 된 서천화력발전소 배관 폭발로 1명 사망·3명 부상

    준공 2년여밖에 안 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관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11일 오전 10시 54분쯤 충남 서천군 서면 한국중부발전 신서천화력발전소 본관 5층 보일러실에서 배관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고압의 수증기가 누출되면서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직원 A(50)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B(36)씨 등 동료 직원 3명이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발전소 관계자는 “밸브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 사고가 난 것 같다. 변을 당한 A씨 등이 소속돼 있는 한전KPS는 발전소의 시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협력 회사”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배관 밸브는 초초임계압 설비의 일부로 알려졌다. 초초임계압 설비는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 압력이 246㎏/㎠ 이상이고 증기 온도가 593도 이상 이어서 발전 효율을 높이고 연료 소비를 줄이는 최신 발전 기술이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과 소방, 고용노동부 보령지청 근로감독관 등이 현장 조사에 나섰다. 경찰·소방당국은 발전소를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안전 조치 위반 여부 등을, 노동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각각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준공한 지 2년밖에 안 된 새 석탄발전소의 설비에서 발생한 사고에 주목하고 있다”며 “노동당국 등과 협의를 거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원인을 밝히는 정밀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000㎿급 규모의 이 발전소는 2021년 6월 30일 가동됐다.
  • 아버지 죽음 인정 못 한 50대 아들…차량에 시신 태우고 다녔다

    아버지 죽음 인정 못 한 50대 아들…차량에 시신 태우고 다녔다

    주차된 차량에서 90대 남성이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신을 차량에 은닉한 사람은 숨진 남성의 50대 아들이었다. 1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5분쯤 수원시 팔달구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주차장의 주차관리자로부터 “이상한 냄새가 나는 차량이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문제의 차량을 발견한 뒤 인근에서 차량 소유주인 50대 남성 A씨를 만났다. 차량을 수색한 경찰은 뒷좌석에서 옷가지 등에 싸여있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A씨의 아버지인 90대 남성 B씨였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와 “열흘 전에도 B씨와 통화했다”는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B씨가 수일 전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생전 B씨를 부양하며 단둘이 살아왔다. 그는 현재까지 B씨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극진한 효자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시신을 한동안 자신의 차량에 태우고 다녔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재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인 관계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조사해봐야 한다”며 “부검 결과에 따라 A씨에 대한 입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모텔서 숨진 20대女… 함께 있던 50대男은 ‘마약전과 8범’

    모텔서 숨진 20대女… 함께 있던 50대男은 ‘마약전과 8범’

    경남 진주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 2명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0대 여성 1명은 숨졌다.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부장 정영주)는 8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 진주의 한 모텔에서 B씨 등 20대 여성 2명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투약 이후 B씨가 의식을 잃자 A씨와 함께 있던 일행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B씨가 이미 숨진 상태라는 것을 확인하고 사건을 경찰에 인계했다. 검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는 상선으로부터 필로폰을 건네받아 동거하는 여성 또는 주변 여성들에게 필로폰을 나눠주며 성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상습 마약사범으로 마약 관련 전과가 8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통해 B씨의 사망 원인을 분석 중이며 부검 결과가 나오면 B씨 사망에 대한 A의 책임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 누누티비 후예 발 못 붙이게… ‘K콘텐츠엔 K저작권 모델’ 새겨라

    누누티비 후예 발 못 붙이게… ‘K콘텐츠엔 K저작권 모델’ 새겨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엔에서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를 찍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히트를 친 2021년 한국의 콘텐츠 수출액은 12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가전제품,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산업 제품군을 제친 수치로 ‘US 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문화적 영향력의 상승과 함께 2021년 8위였던 한국의 국력 순위를 이듬해 일본과 프랑스를 넘어 6위로 평가했다. 이처럼 K콘텐츠 산업은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핵심 산업이 됐지만 ‘누누티비’ 같은 대규모 불법유통 사이트의 확산으로 산업생태계가 심각한 피해를 보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에 서울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K콘텐츠 위협하는 제2누누티비, 근절 방안은 있는가’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을 진행하고 K콘텐츠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김기범 교수, 한국저작권보호원 박정렬 원장, 문체부 저작권국 임성환 국장, 법무법인 지평 최승수 변호사(가나다순)가 참석했다.임성환 일차적으로는 K콘텐츠가 국내외에서 널리 인기를 얻고 있어 이걸 통해 수입을 얻고자 하는 불법유통 욕구가 생기는 것 같다. 통계 조사를 보면 웹툰은 약 50% 수준인 8427억원 정도의 불법시장이 있다고 본다. 우리 콘텐츠 전체적으로는 약 20%다. 2021년 콘텐츠 산업 전체 매출액이 137조원인데 27조원 정도의 수익이 기업으로 못 돌아가고 있다. 누누티비는 불법유통의 대표적인 사이트로 2021년 나타나 올해 4월 14일 서비스 종료된 상황이다. 화질도 좋고 회원가입 없이 영상물 시청이 가능해 흡인력이 크고 사회적 파장이 컸다. 중간에 멈췄지만 그 뒤로도 비슷한 이름을 지은 유사한 누누티비들이 줄지어 나오는 게 문제다. [범죄 인식과 국제 공조]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는 이와 관련해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다. 일단 찾아내야 하니까 저작권 침해 대응 종합시스템을 구축했고 앞으로도 개선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인식 개선이다. 처벌도 처벌이지만 국민에게 저작권을 침해하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 세 번째는 국제 공조다. 우리 콘텐츠가 제값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의 사무소가 중심이 돼서 단속한다. 태국에선 우리의 저작권 모니터링 기술에 관심이 많아 작년부터 협의하고 있으며 기술도 전수하고 있다. 김기범 우리나라는 감시하고 찾아내는 기술이 상당히 좋다. 다만 국제 공조의 경우 실질적으로 한계가 많고 개발도상국의 저작권 인식이 우리와 다른 것도 일정 부분 인정해야 한다. 또한 우리도 국제사회에 기여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노력을 인정받아야지 K팝이 뜬다고 해서 무턱대고 다가가 권리를 요구하면 많은 나라가 당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결정적인 피해를 주는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계속 관계를 유지해 나가며 그들의 수사 역량을 제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임성환 단속과 관련해 인터폴과 5개년에 걸쳐 36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을 진행 중이다. 개별 국가와의 수사 공조도 중요하다. 미국과의 협조를 빼놓을 수 없는데 국토안보수사국에 MOU를 제안한 상태다.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과는 정부 간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형 콘텐츠 보호 모델 수출] 최승수 진정한 콘텐츠 강국이 되려면 콘텐츠 보호 강국이 돼야 한다.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어떻게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을까 전체적인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은 대량으로 불법적인 소비가 이뤄져 민간에 맡기기엔 너무 거대해졌다. 그런 측면에서 국가가 지원해 콘텐츠 보호에 나서는 한국형 모델은 굉장히 우월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장기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일단 한국형 모델을 수출해 장기적으로 콘텐츠 보호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나라마다 저작권법이 있지만 콘텐츠 산업을 보호하고 법체계로 집행할 것인지는 인식을 달리할 수 있다. 중국만 봐도 나라가 발전함에 따라 콘텐츠를 보호하려는 경향성이 보인다. 개발도상국들도 콘텐츠 보호를 마냥 등한시하지는 않으리라고 볼 수 있다. 박정렬 태국, 필리핀, 베트남을 매년 왔다갔다하는데 거기서도 관심이 커졌고 우리를 따라오고 싶어 한다. 일방적으로 하라는 게 아니라 인식을 심어주려 하고 있고 서로 도와주다 보면 나중에 협조할 가능성이 커진다. 임성환 사람들은 무상으로 그냥 쓰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정부의 관점에서 볼 때는 보호해 주지 않으면 추가 창작이 일어나지 않아 결국 콘텐츠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 많은 개발도상국 정부도 저작권 보호를 더 강화하려는 의지가 있다. 김기범 우리가 개발도상국을 지원할 때는 시설·장비를 가장 많이 지원하는데 이것은 사실 3년짜리다. 그보다는 정책을 전달하고 사람이 가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장비가 가도 운영이 안 되면 먼지만 쌓인다. 초창기엔 장비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에 관한 문제다. 정부 차원에서 압박과 동시에 당근 정책도 필요하다. 임성환 국내적으로 보면 경찰에서 업무 분담이 안 돼서 누가 맡을지 못 정하는 문제가 있다. 서울, 대구, 부산, 세종에만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이 있어 다른 지역에는 저작권 고소·고발 사건이 들어오면 담당을 정해서 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처벌과 관련해 대법원과 양형 기준 강화를 논의하고 있는데 11월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위한 저작권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법과 제도의 강화] 최승수 형사처벌 강화가 효과가 있는지를 보자면 2020년에 8884건 입건됐는데 검찰이 기소한 게 80건 정도밖에 안 된다. 저작권 침해를 유죄로 판단하면 너무 많은 국민이 전과자가 되니까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교화 교육을 조건으로 기소유예를 내리는데 이 비율이 너무 높다. 합의금 장사하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민감한 문제이긴 하다. 사이트 실소유자의 은행 계좌를 지급정지하거나 거래를 못 하게끔 하는 방안도 같이 가야 한다. 누누티비는 수익이 광고료에서 나온다. 불법 온라인 성인물 사이트 같은 게 붙어서 불법과 불법이 결합한 형태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함정수사 비슷하게 돈거래하는 과정을 거쳐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수사기법을 얘기하던데 아이디어가 괜찮은 것 같다. 임성환 관련해서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있다. 내부 신고자는 최대 30억원, 외부 신고자는 최대 2억원으로 정해져 있다. 저작권도 공익신고 분야에 2020년부터 포함돼서 널리 알리는 게 필요하다. 다만 신고는 검거까지 기여하는 게 있어야 한다. 지금은 이 제도를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하다. 올해는 저작권 인식 전환 관련 예산이 3억 6000만원 수준인데 내년에 17억원으로 증액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박정렬 의식을 바꾸는 것은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콘텐츠와 저작권은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굴러야 한다. 미국도 저작권 수입이 계속 늘어왔고 침해 방지를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 콘텐츠 강국이 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시민 성숙도가 높아지면 저작권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의도적으로 하는 사람에겐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소프트 파워와 경제 효과] 최승수 범죄가 완전히 없어질 수는 없다. 다만 불법 시장이 더 우월한 시장이 되면 안 된다. 공짜로 제공되는 환경이면 공짜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데 공짜가 적도록 관리하는 게 국가가 할 일이다. 교육과 인식만 가지고는 될 것 같지 않고 불법으로 노출되는 환경을 훨씬 적고 어렵게 만드는 관리도 필요하다. 한국형 저작권 보호 모델을 발전시켜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저작권 보호 강국임을 알리고 우리 콘텐츠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를 깔아놓는 작업을 잘 진행했으면 좋겠다. 임성환 현재 100만원 매출을 내면 20만원 정도가 새는 건데 불법유통 근절로 그 회사가 100만원의 매출을 회복하면 투자나 일자리 창출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이번 근절대책은 불법 운영 단속에 그치는 게 아니라 수익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 우리 콘텐츠 업계에 주는 산업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다. 선진 콘텐츠 매력국가에 걸맞게 저작권을 존중하는 사회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
  • 명품 가방 샀다고…아내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30대 남편

    명품 가방 샀다고…아내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30대 남편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편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0)씨의 변호인은 7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관련 증거에도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씨도 “혐의를 인정하는 게 맞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해자 유족과 합의를 시도하려고 하는데 워낙 큰 충격을 받아 당장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판 속행을 요청했고, 법원도 받아들였다. A씨의 다음 재판은 10월 31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아내가 빠졌어요” 사고사로 꾸며 A씨는 지난 7월 15일 오전 2시 40분 잠진도 제방에서 B씨를 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주변에 있던 돌을 바다에 빠진 B씨의 머리 부위에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녹화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 부검을 진행한 뒤 “머리 쪽 손상이 발견됐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해경에 전달했다.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3시 6분 B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해 마치 아내가 사고로 숨진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A씨는 당초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해경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아내와 불화가 있었는데 명품 가방을 샀다는 사실을 알게 돼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 ‘추락사’ 경찰 ‘집단 마약파티’ 연루됐나…경찰, 이태원 클럽 압수수색

    ‘추락사’ 경찰 ‘집단 마약파티’ 연루됐나…경찰, 이태원 클럽 압수수색

    현직 경찰관 추락사…수사 의문점 多‘집단 마약 투약 범죄’ 번질 가능성도국과수 정밀검사 이후 수사 속도낼듯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현직 경찰관이 ‘집단 마약파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태원 클럽을 압수수색했다. 단순 추락 사고가 아닌 집단 마약 투약 사건으로 커진 가운데 숨진 경찰관이 마약을 구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로 풀어야 할 의문점도 늘어난 상황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이태원의 한 클럽에 수사관을 보내 클럽 내부 폐쇄회로(CC)TV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 클럽은 사망한 강원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경장 A(30)씨를 제외한 모임 참석자 일부가 방문했던 곳이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모임 참석자 가운데 클럽을 방문한 이들의 동선, 해당 클럽에서 마약 유통이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5시쯤 용산구 원효로 1가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A씨가 사망하기 전날인 26일 오후 10시부터 모임이 시작됐고 의사, 헤어디자이너, 헬스트레이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었다. A씨가 떨어지자 모임 참석자 중 한 명이 ‘몸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좁은 창문을 열고 A씨가 투신했다’고 신고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는 A씨를 포함해 8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 조사 결과 모임 참석자는 모두 16명이었다. A씨가 떨어지자 8명은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모임에 참석한 15명 가운데 5명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MDMA(엑스터시), 케타민, 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10명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와 정밀검사 결과는 다를 수 있고, 간이시약 검사는 증거로 활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122.54㎡(37평) 규모의 아파트에 16명이 모여 있었던 점, 간이시약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마약 파티’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마약을 직접 구매한 정황을 포착한 만큼 이에 대한 수사도 이어 가고 있다. A씨는 휴대전화로 모임 참석자들에게서 검출된 케타민 등을 검색했고 온라인에서 엑스터시의 은어로 통하는 ‘캔디’를 구매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구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A씨의 마약 투약 여부는 국과수의 정밀 검사로 밝혀질 예정이다. 경찰은 정밀 검사 이후 A씨가 추락한 경위 등도 규명할 방침이다.
  • 중앙지검·수원지검·대검 ‘3각 축’… 이재명 수사 연속성 유지한다

    중앙지검·수원지검·대검 ‘3각 축’… 이재명 수사 연속성 유지한다

    ‘윤석열 사단’ 주요 특별수사 이어가검찰 ‘빅2’ 송경호·신자용 등 유임이재명 수사 등 마무리에 방점 찍혀‘대북 송금’ 수사 신봉수 수원지검장1년 공석 대검 차장에 심우정 승진‘고발 사주’ 피고인 손준성 검사장 승진‘한직’ 연구위원 발령 검사장 2명 사의 법무부가 4일 발표한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고위 간부 인사는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대검찰청 반부패부’를 축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주요 특별수사에 마침표를 찍는 데 방점이 있다. 소위 일 잘하는 ‘윤석열 라인’ 특수통 검사들이 주요 수사 보직에 유임되거나 같은 업무를 하던 자리로 이동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최측근 참모들도 자리를 지켰다. 대규모 수사의 차질 없는 마무리와 공소 유지 등 업무 연속성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면서 현재 2년 가까이 진행 중인 이 대표 관련 대장동·백현동을 비롯한 각종 의혹 수사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 송영길 전 대표 관련 수사 등 주요 현안 수사가 연속성을 유지하게 됐다. 최근 이 대표 관련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대북 송금’ 뇌물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장에도 신봉수(29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자리를 옮겨 이 대표 소환조사를 앞두고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주요 수사를 총괄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특수통인 양석조(29기) 서울남부지검장을 배치하면서 부패 비리 관련 수사에서도 연속성을 이어 갈 것으로 관측된다. 1년 넘게 공석을 유지해 온 대검 차장에는 심우정(26기) 인천지검장이 고검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신임 대검 차장을 비롯해 연수원 26~28기 검사장 4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대전고검장에는 임관혁(26기) 서울동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홍승욱(28기) 수원지검장이 승진 배치됐고, 김석우(27기) 법무부 법무실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 났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소위 검찰 ‘빅2’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28기) 검사장이 유임됐다. 권순정(29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도 함께 유임되면서 한 장관과 손발을 맞춰 온 최측근 간부들이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임 법무실장에는 특수통인 구상엽(30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승진 발령되면서 각종 선진 법제 마련과 국제분쟁 대응 등 현안과 관련해 한 장관을 보좌하게 됐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1기 참모진’을 꾸렸던 대검 부장들은 모두 지검장 발령을 받으면서 순환 배치됐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성상헌(30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 형사부장에 박세현(29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마약·조직범죄부장에 박영빈(30기) 인천지검 1차장, 공공수사부장에 박기동(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 공판송무부장에 정유미(30기) 천안지청장, 과학수사부장에 박현준(30기) 창원지검 차장이 신규 보임돼 ‘2기 참모진’을 꾸리게 됐다. 또 현재 ‘고발 사주’ 의혹으로 피고인 신분인 손준성(29기) 서울고검 송무부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구고검 차장으로 임명됐다. 여전히 조직에서 ‘신뢰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전·현 정부를 이어 오며 ‘인사 유배지’라는 평가를 받아 온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된 문성인(28기) 대구고검 차장, 홍종희(29기) 대구고검 차장은 이날 인사 발표 후 법무부에 사의를 표했다. 전임 정부에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했던 주영환(27기) 대구지검장은 부산고검 차장으로, 법무부 검찰국장을 역임한 구자현(29기) 대전고검 차장은 광주고검 차장으로 각각 전보 인사를 받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 능력, 그간의 성과,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 “특정 교원에 힘들어했다” 전북교사노조, 숨진 교사 순직 처리 요구

    “특정 교원에 힘들어했다” 전북교사노조, 숨진 교사 순직 처리 요구

    지난 1일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교사에 대해 전북교사노동조합이 교육청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순직 처리를 요구했다. 3일 전북교사노조는 “특정 교원의 갑질과 업무과다가 고인의 사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A 교사가 특정 교원 탓에 힘들어한 것으로 보인다”며 “A 교사는 지인에게 그를 ‘내가 만난 분 중 가장 힘든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A 교사와 친분이 두터운 동료 교사로부터 A 교사가 결재를 여러 차례 반려하는 식의 괴롭힘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유족 측은 고인의 사인을 ‘업무과다’로 제기하고 있고, A 교사 지인들은 고인이 특정 교원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증언한 만큼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청은 경찰 수사를 기다리며 자체적으로 사안을 자세히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초등학교의 교직원 전원과 면담을 진행한 결과 특별한 배경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유족과 A 교사 지인들을 상대로 추가 확인을 진행하겠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으로 다소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A 교사는 지난 1일 오전 10시 25분쯤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승용차에는 A씨 휴대전화가 발견됐고, 경찰은 정확한 메시지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포렌식을 맡겼다. 동료 교사들은 A 교사가 근무했던 초등학교 앞으로 ‘그곳에서는 고통없이 편히 쉬시길’,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적힌 근조 화환을 보냈다. 이후 3일 은파장례문화원에서 엄수된 발인식도 찾아 A 교사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 인천 을왕리 해안가서 여성 시신 발견…해경, 수사나서

    인천 을왕리 해안가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4분쯤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 사망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해수욕장 인근 해안가에 밀려온 여성의 시신을 확인해 인양했다. 이 여성의 시신은 부패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으며 상·하의는 모두 착용한 상태였다. 해경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여성의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여성의 소지품으로 휴대전화가 있었으나 침수된 상태라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신에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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