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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장기적출 등 시신 훼손 없어”

    경찰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장기적출 등 시신 훼손 없어”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에 의해 감금·피살된 한국인 대학생 박모(22)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20일 진행됐다. 부검 항목에는 장기 적출 여부도 확인 대상에 포함됐으나, 경찰은 시신 훼손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부검 과정에서 앞서 문의가 많았던 시신 훼손은 없었다고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인은 향후 국내에서 예정된 조직검사 및 약·독물검사, 양국에서 진행 중인 수사결과 등을 종합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35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3시간가량 박씨의 시신을 합동으로 부검했다. 부검은 프놈펜 중심가 센속에 있는 턱틀라 사원 내부에서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경찰청 과학수사운영계장, 경북청 수사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의 3명,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등 6명이 부검에 참여했다. 캄보디아 측에서도 현지 경찰 담당자, 의사 등 6명이 참여했다. 부검이 종료된 뒤 오후 1시 40분쯤 화장 절차가 시작됐다. 박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당시 박씨의 몸에는 심한 멍 자국과 상처가 남아 있었고,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를 사인으로 판단했다. 박씨 시신은 지난 8월부터 2개월 넘게 이 사원 내 안치실에 보관돼 있었다. 경찰청은 “공동부검 이후 캄보디아 측과 협의를 거쳐 한국 외교·경찰 당국은 신속하게 유해를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 제주 이어 포항 해변서도…중국산 우롱차 포장재 속 마약 의심 물질 발견

    제주 이어 포항 해변서도…중국산 우롱차 포장재 속 마약 의심 물질 발견

    경북 포항 해변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다. 20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변에서 주민신고로 중국산 ‘우롱차(鐵觀音)’ 포장 형태로 위장된 백색 결정의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경 현장 조사 결과 해당 물질은 중국산 우롱차 제품으로 위장해 약 1㎏의 백색 결정체 형태로 밀봉돼 있었다. 해당 물질은 현장에서 즉시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고, 포장지는 동해해경청 과학수사팀이 지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해상 운송 중 버려지거나 파손된 밀수품이 조류를 따라 표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 해안가 및 수중 수색했으나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해경은 이번에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이 일상 물품으로 위장해 해상교통을 통해 운송하려던 중 발견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정밀 감정 결과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제주에서는 쓰레기 수거 자루에 한자로 ‘茶(차)’라고 적힌 벽돌 모양 케타민 덩어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다만 포장재 종류 등이 달라 해경은 이번에 발견된 물질과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현장 CCTV를 통해 유입 경로를 확인하고, 연안 선박을 대상으로도 연관성이 있는지 파악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우롱차 포장지 형태의 백색 가루 또는 블록 형태의 물질을 발견할 경우 절대 개봉하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중국산 우롱차의 ‘배신’…포항 해변서 위장된 마약 의심 물질 발견 [포착]

    중국산 우롱차의 ‘배신’…포항 해변서 위장된 마약 의심 물질 발견 [포착]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변에서 중국산 우롱차 포장 형태로 위장된 백색 결정의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중국산 우롱차 제품으로 위장된 약 1㎏의 백색 결정체 형태의 물질을 확인했다. 해경은 해당 물질을 현장에서 즉시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또 중국산 우롱차로 위장된 포장지는 지문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과학수사팀이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이번에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이 일상 물품으로 위장해 해상교통을 통해 운송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버려지거나 파손된 밀수품이 조류를 따라 표류했을 가능성이 있어 주변 해안가와 수중 수색을 진행했으나 추가로 발견된 의심 물질은 없었다.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상 밀수 루트를 차단하고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동해안 전 해역에서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해변이나 어항 주변에서 우롱차 포장지 형태의 백색 가루 또는 블록 형태의 물질을 발견할 경우 절대 개봉하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캄보디아서 고문·피살 韓대학생 부검 20∼21일 예정…수사관 급파

    캄보디아서 고문·피살 韓대학생 부검 20∼21일 예정…수사관 급파

    캄보디아에서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해 감금·피살된 한국인 대학생의 사망 원인과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부검이 다음주 진행된다. 경찰은 이 부검에 입회할 수사관을 현지에 급파할 계획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소속 수사관 2명(경감 1명, 경사 1명)이 이르면 이번 주말 캄보디아로 출국해 현지 부검 절차에 참여할 예정이다. 파견된 경찰관들은 부검 과정 전반을 참관하고, 사망 경위를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경찰은 현지 부검 과정에서 피해자의 사망 원인과 범행 수법, 외상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주캄보디아 한국 영사관은 전날 유족 측에 부검이 오는 20∼21일쯤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지 당국의 공식 통보 전이라도 부검 등 결과를 신속하게 확보해 국내 수사에 참고할 계획이다.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법의관이 주도한다. 부검 결과는 공식 통보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 공유된다. 한국인 대학생 시신은 부검 뒤 현지에서 화장을 거친 뒤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연관된 국내 대포통장 모집 및 범죄단체 대상 유통 조직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자금 흐름과 통신기록 분석을 바탕으로 연루자들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망 경위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캄보디아서 고문으로 사망한 韓 대학생, 현지 공동 부검서 장기 훼손 여부 확인

    캄보디아서 고문으로 사망한 韓 대학생, 현지 공동 부검서 장기 훼손 여부 확인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 현지에서 진행되는 공동 부검에서 장기 매매 피해 여부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범죄 경위와 사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현지 부검을 통해 시신에 가해진 외력과 함께 장기훼손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과 경북경찰청은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해 숨진 대학생 박모(22)씨 사건과 관련해 현지 의료기관에서 부검 절차를 조만간 진행한다.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법의관 1명과 보건 공무원 2명, 경찰청 본청과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 등 한국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사인 규명을 위해 입회한다. 부검에서는 외력 여부와 내부 장기 상태 등을 포함한 사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항목 중 장기 적출 여부도 확인 대상에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관련 사실이 확인된 것은 전혀 없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이번 부검 결과는 공식 통보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 공유된다. 박씨 시신은 현지에서 부검과 화장을 거친 뒤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번 부검을 위해 캄보디아 법원에서 공동 부검을 승인받았으며, 국과수 부검팀이 단독으로 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부검 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정부합동대응팀이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현지에 구금된 한국인 범죄연루자의 조속한 송환 등을 요청한 까닭에 양국 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다음 주 초 박 씨 부검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박씨 시신은 캄보디아 당국이 보관 중이다. 그의 사망과 관련해 고인이 범죄 피해자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시신 보관 및 화장 비용은 유족이 부담하게 된다. 숨진 박씨는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에서 박씨를 목격했다는 이들 중 일부는 그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사망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간 캄보디아에서 탈출한 이들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범죄 단지로 활용된 보코산 지역은 캄보디아 현지에서도 사실상 마지막 범죄 수렁으로 불린다”며 “이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인근 국가로 인신매매되거나나 장기 밀매 조직에 넘겨지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내 대포통장 모집 조직이 박 씨의 출국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모집책 중 박 씨와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홍모(20대) 씨는 국내에서 검거돼 구속기소 됐으며, 다음 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금전 흐름과 통신 기록 분석에 초점을 맞춰 추가 연계자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예정”이라며 “각종 조사 결과를 종합해 정확한 범죄 경위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 ‘캄보디아 사망 韓대학생’ 부검서 장기훼손 피해여부도 조사

    ‘캄보디아 사망 韓대학생’ 부검서 장기훼손 피해여부도 조사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 현지에서 진행되는 공동 부검에서 장기 매매 피해 여부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범죄 경위와 사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현지 부검을 통해 시신에 가해진 외력과 함께 장기훼손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16일 경찰청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해 숨진 대학생 박모(22)씨 사건과 관련해 현지 의료기관에서 부검 절차를 조만간 진행한다.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법의관 1명과 보건 공무원 2명, 경찰청 본청과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 등 한국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사인 규명을 위해 입회한다. 부검에서는 외력 여부와 내부 장기 상태 등을 포함한 사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항목 중 장기 적출 여부도 확인 대상에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관련 사실이 확인된 것은 전혀 없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이번 부검 결과는 공식 통보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 공유된다. 박 씨 시신은 현지에서 부검과 화장을 거친 뒤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번 부검을 위해 캄보디아 법원에서 공동 부검을 승인받았으며, 국과수 부검팀이 단독으로 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부검 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캄보디아 당국과 최종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박씨는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에서 박씨를 목격했다는 이들 중 일부는 그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사망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간 캄보디아에서 탈출한 이들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범죄 단지로 활용된 보코산 지역은 캄보디아 현지에서도 사실상 마지막 범죄 수렁으로 불린다”며 “이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인근 국가로 인신매매되거나나 장기 밀매 조직에 넘겨지는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내 대포통장 모집 조직이 박씨의 출국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모집책 중 박씨와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홍모(20대)씨는 국내에서 검거돼 구속기소 됐으며, 다음 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금전 흐름과 통신 기록 분석에 초점을 맞춰 추가 연계자도 추적하고 있다.
  • 불법도박에 음주운전까지…‘100㎞ 만취운전’ 이진호, 검찰 송치

    불법도박에 음주운전까지…‘100㎞ 만취운전’ 이진호, 검찰 송치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100㎞가량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개그맨 이진호(39)가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경기 양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이씨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월 24일 오전 술을 마신 채 인천시에서 주거지가 있는 양평군 양서면까지 100㎞가량 승용차를 몬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인천경찰청은 양평서에 공조를 요청했고, 양평서는 이씨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해 같은 날 오전 3시 23분쯤 그를 검거했다. 이어 경찰은 이씨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당시 이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1%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이씨는 경찰에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이씨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같은 달 26일 경찰에 이씨 범행 때 혈중알코올농도는 0.12%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보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오히려 올라간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채혈 측정은 호흡기 측정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높게 나온다.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씨는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해 수사받고 있는 상태다. 그는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사실을 스스로 알리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1986년생인 그는 지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tvN ‘코미디 빅리그’에 이어 JTBC ‘아는 형님’에서도 활약했지만,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차했다.
  • 숨진 양평공무원 변호인 “김건희특검, 조서조작…직권남용 고발”

    숨진 양평공무원 변호인 “김건희특검, 조서조작…직권남용 고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후 사망한 경기 양평군 공무원 A씨의 변호인이 특검팀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가 사망 전날 선임한 박경호(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는 14일 오전 11시쯤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앞에 설치된 A씨의 추모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변호사는 “특검팀에 A씨의 피의자 신문 조서에 대한 열람·복사를 신청했다”며 “조서를 검토한 후 위법한 수사를 한 수사관들을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가혹행위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A씨가 생전 자신에게 특검팀이 작성한 신문조서에 허위 내용이 담겼다고 구체적으로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양평군수로부터 군청 내선 전화로 “잘 봐줘, 잘 처리해달라”라는 연락이 온 게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고 적혔는데, 실제로 그렇게 답하긴 했으나 압박에 못 이겨 허위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당시 워낙 힘들어서 조서에서 이 부분을 고쳐 달라는 말을 못 했다고 토로했다고 박 변호사는 설명했다. 또 양평군수가 “시행사 서류가 오면 그대로 해주라”고 지시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는 내용이 조서에 기재됐는데, 실제 조사에선 이런 문답 자체가 없었다고 박 변호사는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는 명백한 조서 조작”이라며 “결국 당시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김 여사 일가 회사에) 개발부담금을 부당하게 면제해줬다는 답을 정해놓고 수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러한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A씨는 지난 2일 피의자 소환조사 당시 영상녹화에 동의하지 않아 신문조서와 실제 조사 내용을 비교·검수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A씨를 조사한 수사관들은 신문 내용 그대로 조서를 작성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변호사는 현재 공개된 자필 메모는 A씨가 변호인 조력 없이 혼자 쓴 게 맞는다며 필요하면 원본을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메모를 입수한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선 “변호사 수임에 관한 비밀 보장과 관련된 부분이라 이 자리에선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A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은 후 지난 10일 양평군 양평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생전에 남긴 자필 메모에는 조사에 대한 심리적 고충과 당시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지시에 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라고 특검이 회유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에 국민의힘 등에선 수사기관이 원하는 결론을 유도하려 강압·위법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특검팀은 전날 A씨 사망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수사 방식 전반을 재점검하는 한편 감찰에 준하는 진상 조사를 통해 진술 강요 등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는 강압 수사 또는 진술 강요·회유의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특검팀 입장이다. 박 변호사는 검찰 재직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부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지내 특별수사와 기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검사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국민의힘 당적을 가졌으며 지난해 총선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 66만명분 동시 투약 가능… 성산 해안에서 마약류 ‘케타민’ 발견

    66만명분 동시 투약 가능… 성산 해안에서 마약류 ‘케타민’ 발견

    성산 해안가에서 약 66만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20kg 상당의 마약류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추석 연휴 중인 지난 7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해안가에서 마약류으로 의심되는 포장 물체가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이를 제출받아 수사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서귀포 성산읍 소재 해안가에서 발견된 마약의심 물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의뢰 한 결과 약 66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케타민 약 20㎏으로 확인됐다. 케타민은 전신 마취제로 효과가 매우 빨리 나타나서 가벼운 수술, 분만, 화상 치료에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수사전담반을 구성하고, 케타민 발견 위치 인근의 해상에 대한 수색을 실시하고, 해․육상 유입 경로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케타민 포장지에서 채취한 증거물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의뢰했다”며 “미국 DEA(마약단속국)에 국제공조 수사 등을 통해 마약 조직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벽돌 같은데”…제주 해안에 수상한 포대 자루, 66만명분 마약이었다

    “벽돌 같은데”…제주 해안에 수상한 포대 자루, 66만명분 마약이었다

    제주 서귀포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6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류가 발견됐다. 14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 마약류로 의심되는 포장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대 자루에 해양 쓰레기와 섞여 있던 물체는 은박지와 투명 비닐 등을 이용해 벽돌 모양으로 포장돼 있었다. 겉면에는 한자로 茶(차)라는 글자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이 해당 물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마약류인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케타민은 원래 가벼운 수술과 분만·화상 치료에 사용하는 마취제이지만, 악용하면 시·청각상 환각 증세를 불러일으켜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발견된 케타민은 약 20㎏으로,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6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경은 케타민 발견 위치 인근 해상에 대한 수색을 실시하고, 유입 경로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 캠핑하던 30대 숨진 채 발견… 난방 목적 숯 태운 흔적

    캠핑하던 30대 숨진 채 발견… 난방 목적 숯 태운 흔적

    경기 김포의 한 캠핑장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김포시 하성면 한 사설 캠핑장에서 30대 A씨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과 112에 접수됐다. 오전까지만 캠핑장을 이용하기로 한 A씨가 오후까지도 자리를 비우지 않자 확인하러 가본 캠핑장 업주가 숨진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텐트 안에 난방 목적으로 숯을 태운 흔적을 발견했으며,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강압 수사 의혹’ 김건희 특검… 양평 공무원 유서 원본, 유족에 전달 안 해

    ‘강압 수사 의혹’ 김건희 특검… 양평 공무원 유서 원본, 유족에 전달 안 해

    김건희 특검의 조사를 받던 경기 양평군청의 공무원 A(57)씨가 숨지면서 특검의 강압 수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A씨의 유서를 유족에게 전달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A4용지 20장가량의 유서에는 해당 공무원이 조사받는 과정에서 겪은 일이 기록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찰은 유족에게 유서 내용을 열람하게 한 뒤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 특검팀은 “강압적인 조사는 없었다”면서도 “수사 과정을 감찰에 준해서 철저하게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3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의뢰에 따라 A씨의 부검을 진행한 결과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 유서에 대한 필적 감정 결과를 비롯한 최종 감정서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경찰은 수사를 끝낸 뒤 유서 등 소지품을 유족에게 인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수사에 필요하다고 해서 유서 원본을 유족에게서 빼앗아 갈 권리는 없다”며 비판이 제기됐다. 김건희 특검의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A씨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사건의 수사 상황 및 방식을 면밀하게 재점검해 사건 관계자들 인권 보호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A씨 의사에 따라 조사가 영상 녹화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강압 수사 진위 확인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쯤까지 특검 조사를 받은 뒤 3일 새벽에 “모른다고, 기억 안 난다고 말을 해도 계속 다그친다. 사실을 말해도 거짓이라고 한다”, “강압적인 윤 수사관의 강압에 전혀 기억도 없는 진술을 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A4용지 1장 분량의 메모를 작성했다. 해당 메모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했지만, 이와 별개로 20장 분량의 유서는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유서에는 특검 조사와 당시 상황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중기 특검 강압수사로 인한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특검의 살인적 기법을 활용한 폭력적 수사에 관해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며 “이를 규명할 방법은 특검을 특검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이 대통령,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사건 총력 대응 지시…중국인 용의자들 기소

    이 대통령,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사건 총력 대응 지시…중국인 용의자들 기소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납치와 감금 등의 범죄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부에 총력 대응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1일 “대통령이 최근 캄보디아 범죄 관련 보고를 받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교부가 외교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면서 “외교부는 이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 확보를 포함한 다양한 조처를 해왔으며,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17일 20대 대학생 A씨는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숨진 곳은 범죄조직이 몰려있는 범죄 단지로 알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쿠언 폰러타낙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이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구조 하루 앞두고 사망, 캄보디아와 공동 부검 예정”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 A씨는 구조를 하루 앞두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컴폿주 보코산 인근 범죄조직 단지에서 범죄 조직에 의해 숨진 20대 한국인 A씨의 사망증명서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 사망 원인으로 기재됐다”고 밝혔다. A씨가 사망한 다음 날인 9일 구조된 또 다른 납치 피해자 B씨는 박 의원 측에 “A씨가 너무 맞아서 걷지도, 숨도 못 쉬는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이날 구조된 한국인은 총 14명이다. 유족은 숨진 아들의 시신 인도만을 기다리고 있으나, 현지 사법 절차로 인해 시신의 국내 송환이 지연되고 있다. 시신 인도와 장례 절차는 캄보디아 수사 당국의 수사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본청 과학수사대와 함께 캄보디아 현지에서 이달 중 공동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검시 결과만으로는 사인을 확정할 수가 없어 캄보디아 당국과 조율해 본청과 경북경찰청 수사관이 부검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캄보디아와 일정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기소 한편 캄보디아 국영 AK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은 살인과 사기 혐의로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1명도 지난달 국내에서 경찰에 구속됐다. A씨와 구속된 모집책은 사회에서 알게 된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계좌 거래 명세와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대포통장 모집책의 상선 조직인 배후 조직도 추적하고 있다.
  • [포착] ‘중국인 용의자들’ 사진 공개…이 대통령,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사건 총력 대응 지시

    [포착] ‘중국인 용의자들’ 사진 공개…이 대통령,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사건 총력 대응 지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납치와 감금 등의 범죄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부에 총력 대응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1일 “대통령이 최근 캄보디아 범죄 관련 보고를 받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교부가 외교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면서 “외교부는 이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 확보를 포함한 다양한 조처를 해왔으며,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17일 20대 대학생 A씨는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숨진 곳은 범죄조직이 몰려있는 범죄 단지로 알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쿠언 폰러타낙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이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구조 하루 앞두고 사망, 캄보디아와 공동 부검 예정”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 A씨는 구조를 하루 앞두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컴폿주 보코산 인근 범죄조직 단지에서 범죄 조직에 의해 숨진 20대 한국인 A씨의 사망증명서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 사망 원인으로 기재됐다”고 밝혔다. A씨가 사망한 다음 날인 9일 구조된 또 다른 납치 피해자 B씨는 박 의원 측에 “A씨가 너무 맞아서 걷지도, 숨도 못 쉬는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이날 구조된 한국인은 총 14명이다. 유족은 숨진 아들의 시신 인도만을 기다리고 있으나, 현지 사법 절차로 인해 시신의 국내 송환이 지연되고 있다. 시신 인도와 장례 절차는 캄보디아 수사 당국의 수사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본청 과학수사대와 함께 캄보디아 현지에서 이달 중 공동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검시 결과만으로는 사인을 확정할 수가 없어 캄보디아 당국과 조율해 본청과 경북경찰청 수사관이 부검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캄보디아와 일정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기소 한편 캄보디아 국영 AK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은 살인과 사기 혐의로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1명도 지난달 국내에서 경찰에 구속됐다. A씨와 구속된 모집책은 사회에서 알게 된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계좌 거래 명세와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대포통장 모집책의 상선 조직인 배후 조직도 추적하고 있다.
  • 경북경찰, 캄보디아서 고문으로 숨진 韓대학생 ‘공동 부검’ 추진

    경북경찰, 캄보디아서 고문으로 숨진 韓대학생 ‘공동 부검’ 추진

    캄보디아에서 숨진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지 당국과 공동 부검을 추진한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2일 본청 과학수사대와 함께 캄보디아 현지에서 이달 중 공동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신 인도와 장례 절차는 캄보디아 수사 당국의 수사 절차가 마무리된 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경찰은 부검에 앞선 검안에서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로 기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검시 결과만으로는 사인을 확정할 수가 없어 캄보디아 당국과 조율해 본청과 경북경찰청 수사관이 부검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캄보디아와 일정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박모(20대) 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유족은 숨진 아들의 시신 인도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박 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1명을 지난달 구속 송치했다. 이 둘은 사회에서 알게 된 사이로 조사됐다. 경찰은 계좌 거래 명세와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대포통장 모집책의 상선 조직인 배후 조직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상선 조직 등을 상대로 대포통장 범죄에 연루된 피해자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장기간 억류됐다가 사망하게 된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국가 간 절차를 거쳐 부검 후 시신 인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정확한 사인 규명과 배후 수사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 ‘17년 전 여친 살해범’의 두 번째 살인... ‘코리안드림’ 품었던 엄마와 ‘유튜버’ 꿈꿨던 아들을 한 줌으로 재로[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17년 전 여친 살해범’의 두 번째 살인... ‘코리안드림’ 품었던 엄마와 ‘유튜버’ 꿈꿨던 아들을 한 줌으로 재로[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펑” 2020년 6월 7일 평온했던 일요일 새벽,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의 한 아파트 단지가 굉음과 함께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시간은 오전 5시 51분경. 아파트 6층에서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폭발의 위력은 베란다 난간이 휘어지고 부서질 정도로 강력했다. 신고받고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아파트 내부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길의 확산을 막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신속히 진화작업에 나섰고, 화재는 집의 3분의 1가량을 태운 뒤 30분 만에 진압되었다. 하지만 화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 남은 것은 단순한 화재의 상흔이 아니었다. 집 내부를 수색하던 소방대원들은 작은 방에서 싸늘하게 식어있는 소년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 순간, 거실에 있던 한 남성 A(당시 42세)씨와 현장에 진입한 소방대원의 눈이 마주쳤다. 찰나의 정적 후, A씨는 곁에 있던 여성 B(당시 37세)씨를 강하게 끌어안고 망설임 없이 베란다를 통해 6층 아래 화단으로 몸을 던졌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추락한 B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1시간 만에 사망했다. 이혼 6일 만의 참극,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경찰 조사 결과, 사건의 경위는 한 가정이 파탄 나는 비극적인 과정 그 자체였다. 투신한 A씨는 B씨의 전남편이었고, B씨는 베트남 출신의 이주여성이었다. 두 사람은 불과 6일 전인 6월 1일 법적으로 이혼한 사이였다. 작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소년은 B씨의 아들 C군(당시 14세)으로, 이혼 전까지 A씨의 의붓아들이었다. 단순 화재 및 동반자살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경찰은 B씨와 C군의 시신에서 다수의 자상(刺傷)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는 참혹했다. C군의 몸과 저항의 흔적이 역력한 손, 팔 등에서는 3~4곳의 깊은 자상이 발견됐고, 머리뼈는 둔기에 맞아 함몰된 상태였다. B씨의 시신에서도 목과 몸 등 일고여덟 군데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확인됐다. 하지만 B씨에게서는 별다른 저항흔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A씨가 이미 저항할 수 없는 상태의 B씨를 안고 투신했음을 시사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와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사건 당일의 행적을 재구성했다. 이혼 후 집을 나가 따로 살던 A씨는 이날 오전 1시경 B씨의 집을 찾아왔다. 당시 집에는 C군 혼자 있었다. A씨는 집에서 나온 뒤, 오전 5시 20분경 자신의 차량에 미리 실어두었던 휘발유 통을 들고 다시 B씨의 집으로 향했다. CCTV에는 그가 20리터 1통과 5리터 1통, 총 2개의 휘발유 통을 양손에 들고 아파트로 들어가는 모습이 선명하게 찍혔다. 그로부터 10분 뒤 B씨가 귀가했고, 불과 21분 만에 최초 폭발음과 함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가 집에 혼자 있던 C군을 먼저 흉기와 둔기로 무참히 살해한 뒤, B씨가 귀가하자마자 흉기를 휘둘러 제압하고 집안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A씨의 복부에서도 자상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B씨가 아닌 C군이 살해당하는 과정에서 격렬하게 저항하며 생긴 상처로 판단했다. 드러난 살인 전과… 그는 이미 살인마였다수사 과정에서 A씨의 충격적인 과거 전과가 드러났다. 그는 1999년, 군 복무 중 탈영해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혔던 인물이었다. 이 범행으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출소했다. A씨의 폭력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B씨는 15년 전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온 뒤 첫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아들 C군을 키워왔다. 식당 일과 각종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으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 2~3년 전 현재의 아파트를 마련하는 등 성실하게 삶을 꾸려왔다. 그러던 중 그해 1월 A씨를 만나 재혼하며 새로운 행복을 꿈꿨지만, 그 결혼은 끔찍한 비극의 서막이 되었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재혼 직후부터 A씨의 가정폭력이 시작됐고, 부동산 투자 실패까지 겹치며 부부 갈등은 극에 달했다. 부부의 다툼이 얼마나 잦고 심했던지 아랫집에서 매일 같이 항의가 들어올 정도였다. 결국 견디다 못한 B씨는 재혼 5개월 만에 이혼을 선택했다. 경찰은 A씨가 이혼에 앙심을 품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 아들과 전처를 살해하고 불을 질러 모든 증거를 인멸한 뒤 달아나려 했으나, 밀폐된 공간에서 기름증기가 폭발하며 미처 현장을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불길을 보고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자신의 범행이 발각되자, 마지막 순간에 전처를 끌어안고 죽음을 택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구독자 1000명 목표”… 사후에 이뤄진 소년의 꿈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C군을 추모하는 온라인상의 물결이 이어졌다. C군은 ‘YouTuBe 리튬…’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게임 유튜버였다. 주로 모바일 게임 ‘배틀 그라운드’ 관련 영상을 올리며 구독자들과 소통해왔다. C군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소개란에 ‘구독자 1000명까지 화이팅’이라며 소박한 목표를 적어두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C군의 채널을 찾아 구독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고, 그의 꿈은 안타깝게도 사후에 이뤄졌다. C군의 마지막 영상에는 추모의 댓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친구들과 신나게 웃고 재밌게 놀면서 행복한 추억을 쌓을 나이에 이런 일을 당하다니,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댓글만 봐도 정말 좋은 사람이었던 거 같은데”, “나도 저 또래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안타깝다”, “같이 게임 하던 게 어제 같은데, 인터넷 친구였어도 많이 그립다” 등의 댓글로 애도를 표했다. 한 네티즌은 “우리와 다른 곳에 있어도 구독자 1000명 목표 달성한 것 축하드립니다. 나는 항상 응원하고 (C군이) 노력한 영상 자주 챙겨보고 또 보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C군은 사건 발생 바로 전날 올린 영상에서 “좋은 장비를 마련했다”라며 기뻐하고 신나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머나먼 타국에서 행복을 꿈꿨던 딸의 비보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B씨의 모친은, 결국 한 줌의 재가 된 딸과 외손자의 유골함을 가슴에 안고 그들이 나고 자란 고국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 세종 원룸서 부부 추정 50∼60대 남녀 숨진 채 발견

    세종 원룸서 부부 추정 50∼60대 남녀 숨진 채 발견

    세종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부부로 추정되는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세종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3분쯤 세종시 연서면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60대 남성으로 보이는 A씨와 B(5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월세가 밀린 상태에서 세입자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주인이 이날 원룸을 방문했으나 인기척이 없자 이상함을 느껴 신고했다. 소방 당국 등이 출동해 현관문 잠금장치 열고 들어가 방 안에서 숨져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 집에 살던 부부로 추정되지만 부패가 심해 정확한 신원은 확인이 필요하다”며 “외부 침입과 타살 흔적, 유서 등 특이하다고 할 만한 점은 현재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국정자원 화재 1명 추가 입건…경찰 “부속 전원 차단 안 해” 진술 확보

    국정자원 화재 1명 추가 입건…경찰 “부속 전원 차단 안 해” 진술 확보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공사 당시 부속 전원을 차단하지 않았다는 업체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업무상 실화 혐의로 공사업체 관계자 1명을 추가 입건했다 10일 대전경찰청 국정자원 화재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 있었던 책임자·작업자 등 5명을 포함해 총 26명을 참고인 조사한 가운데 이중 5명을 입건했다. 지난 1일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 업체 관계자 2명, 작업 감리업체 관계자 1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고 추석 연휴 기간 업체 관계자 1명을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작업 당시 주 전원은 차단했지만 부속 전원(랙 차단기)은 차단하지 않았다”는 공사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로그 기록상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충전율은 90%로 조사됐는데 보정률을 고려하면 실제 충전율은 80% 수준이라는 전문가 진술도 확보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5층 전산실의 무정전·전원장치(UPS) 리튬이온 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지하로 이전하기 위한 분리 작업 도중 배터리에서 발생했다. 작업자들은 이날 오후 7시 9분쯤 배터리 주 전원을 차단했는데 이로부터 1시간 7분 뒤인 오후 8시 16분쯤 불이 났다. 경찰은 지난 2일 7시간여에 걸쳐 국정자원과 관련 업체 3곳 등 4곳을 압수수색을 해 사업계획서와 배터리 로그기록 등 상자 약 9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전원 차단 여부를 포함해 작업 적절성 여부를 화재 원인 규명의 중요한 단서로 보고 추석 연휴 기간 내내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확인 작업을 벌였다. 수사팀 관계자는 “주 전원 이후 부속 전원을 차단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온 만큼 정밀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회수한 배터리는 분해검사, 동일 기종 배터리 재현실험 등 화인 규명을 여러모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자원 화재로 행정정보시스템 등 정부 전산시스템 709개가 마비되거나 장애를 발생해 10일 낮 12시 기준 217개 서비스가 정상화돼 시스템 복구율이 30.6%를 보이고 있다.
  • 음주 추정 40대女, 차량 3대 들이받아… 병원 이송·형사 입건

    음주 추정 40대女, 차량 3대 들이받아… 병원 이송·형사 입건

    추석 다음날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여성이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6분쯤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 한 도로에서 티볼리를 몰다 앞서가던 토레스 후측방을 들이받았다. A씨는 이후 1㎞가량을 더 내달리다 신호 대기 중인 차량 2대와 추돌하고, 인근 건물 앞 볼라드(길말뚝)에 부딪친 후 멈춰 섰다. A씨의 차량 보닛에서 불길이 일기도 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0여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A씨는 소방당국 도착 전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량 밖으로 구조됐다. 다만 추돌 사고 충격으로 이마에 15㎝가량 열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부상으로 호흡기 측정이 불가능해 채혈 측정을 진행,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혈중알코올농도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등에 따르면 술 냄새가 심하게 났던 만큼 경찰은 A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저 패딩도 죽은 내 아들 것” 엄마의 절규… 인천 중학생 추락사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저 패딩도 죽은 내 아들 것” 엄마의 절규… 인천 중학생 추락사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저 패딩도 내 아들 거예요.”러시아 국적의 어머니는 검은색 패딩 점퍼를 입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한 중학생을 향해 인터넷에 처절한 러시아어 글을 올렸다. 그 패딩은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 중학교 2학년 A군(당시 14세)이 생전 입었던 옷이었다. 2018년 11월 13일 오후 6시 40분경,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아파트 15층 옥상. A군은 그곳에서 동갑내기 이모군 등 남학생 3명과 여학생 김 모 양을 포함한 4명의 집단폭행을 당했다. 초등학교 동창생들이었던 이들은 A군을 “우리가 빼앗은 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라는 말로 유인해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갔다. 이어 1시간이 넘도록 욕설과 함께 주먹, 발로 A군의 얼굴 등 전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가해자들이 잠시 폭행을 멈춘 사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A군은 옥상 난간에 매달렸다. 그리고 아래 에어컨 실외기 위로 몸을 던졌다. 그는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실외기에서 중심을 잃은 A군은 아래로 추락했고, 아파트 주민과 경비원의 신고로 119가 출동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BJ 닮았다’라는 사소한 말로 시작된 복수극이 비극적인 옥상 폭행은 A군이 당일 겪은 두 번째 집단폭행이었다. 잔혹한 폭력의 발단은 지극히 사소했다. A군이 다른 동창과 통화하며 이군 일행 중 한 명의 아버지가 못생긴 BJ(인터넷 방송진행자)를 닮았다’라고 말한 것을 이들이 알게 된 것이다. 이에 분노한 이군 등 4명은 2명을 더 합세시켜 남녀 중학생 6명이 보복에 나섰다. 이날 새벽 2시경, 이들은 피시방에 있던 A군을 인근 공원으로 끌고 갔다. 가해 학생들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공원 두 곳을 옮겨 다니며 A군을 폭행했다. 이들은 폭행과 함께 A군이 입고 있던 패딩 점퍼와 14만원 상당의 전자담배를 빼앗았다. 결국 폭행을 견디지 못한 A군이 달아났으나, 가해자들은 빼앗은 전자담배를 미끼로 다시 불러냈고, 이는 옥상에서의 2차 폭행, 그리고 A군의 비극적인 추락사로 이어졌다. 폭행 은폐를 위한 ‘자살 위장’ 공모와 피 묻은 패딩 소각A군이 추락해 숨지자, 가해 학생들은 곧바로 범행 은폐를 모의했다. 이군 등은 옥상 현장에서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하자”며 ‘자살’로 위장하기로 입을 맞췄다. 경찰 조사 초기에도 “옥상에서 대화하던 중 A군이 갑자기 ‘자살하고 싶다’라며 난간을 붙잡아 말렸지만 듣지 않고 뛰어내렸다”고 진술하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파트 CCTV 분석을 통해서 이 군 일행이 A군을 강제로 옥상에 끌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 ‘발견 당시 A군 시신이 굉장히 차가웠다’라는 아파트 경비원 등의 진술이 더해지면서, 단순 추락사가 아닌 ‘살해 후 추락사 위장’ 의혹까지 불거지며 공분을 샀다. 결국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가해자들은 폭행 사실을 자백했다. 이군 등 남학생 3명과 김 양은 상해치사,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추락에 의한 사망’이었으나, 이들의 잔혹성은 이후 진술에서도 드러났다. 1차 폭행할 때 있었던 여중생의 진술에 따르면, 이군 등 2명이 주도해 A군을 무릎 꿇린 뒤 폭행했고, A군은 코피를 흘려 빼앗다시피 바꿔 입힌 패딩 점퍼가 흠뻑 젖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군 일행이 피에 젖은 이 점퍼를 나중에 불에 태워 없앤 것으로 밝혀진 대목이다. ‘이방인의 설움’... 괴롭힘과 착취의 ‘물주’였던 A군A군이 가해자들의 폭력과 괴롭힘의 표적이 된 배경에는 그의 사회적 취약성이 있었다. A군은 작은 체구에 러시아 혼혈로 이국적인 외모를 지녔고, 단둘이 한국에 사는 다문화가정 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동급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가해 학생들은 A군의 이러한 취약점을 철저히 이용했다. A군은 이군 등 동급생들에게 음식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주면서 관계를 이어가야 했다. 사실상 A군은 이들 무리의 ‘물주’ 역할이었다. A군의 어머니는 A 군이 이 군 등의 집에 옷을 놓고 왔고 ‘잃어버렸다’라고 자주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사실상 빼앗기고도 되찾지 못했던 착취의 흔적이었다. 어머니는 또한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집에 놀러 왔을 때 치킨을 사줬는데 아들은 정작 하나도 먹지 못했다고 눈물지었다. 이는 A군이 평소 가해자들에게 얼마나 위축되고 억압되어 있었는지, 집 안에서조차 온전한 자유를 누리지 못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가해 학생들은 A군과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진 친하게 지냈으나, 6학년 말부터 괴롭힘을 시작해 중학교에서 본격적인 폭력과 학대로 발전시켰다. 이들 가해자 중에도 다문화가정 출신이나 위기 청소년이 포함되어 있어, 복잡한 사회적 배경이 얽힌 학교 폭력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구치소에서 비웃음... “너나 잘 사세요” 무반성의 태도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 15부(부장 표극창)는 2019년 5월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군 등 4명에게 장기 징역 7년~3년, 단기 4년∼1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이군에게 소년법 대상 미성년자를 상해치사죄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A군은 이군 등의 계속된 폭행을 피하려고 3m 아래 실외기 위로 탈출하려다가 실족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는 인과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 A군은 성인도 견디기 힘든 장시간 가혹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시달렸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이군 등은 A군이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사망 가능성 또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는 2019년 9월 주범인 이군에 대해 장기 6년~단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감형했다. A군 유족과 합의했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이군은 1심에서 장기 7년~단기 4년 징역형을 받았었다. 나머지 3명은 이군보다 낮은 1심의 형량이 그대로 선고됐다. 재판부는 “A군은 극심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하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피하려고 했고, 그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감히 짐작하기조차 어렵다”며 “사망이란 결과를 고려하면 이군 등은 일정 기간 징역형으로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죽이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고, 모두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는 만큼 사회에 복귀해 건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A군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 학생들의 반성 없는 태도는 더욱 큰 사회적 공분을 샀다. 구속된 이군 등을 면회했던 지인들은 언론에 “이군 등이 웃고 즐거워 보이고 아주 편안해 보였다”고 전했다. 한 지인은 “(그들이) 구치소에 누워서 TV도 볼 수 있고, 오후 9시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 콩밥을 먹고 그냥 편하다”라고 전해 듣기도 했다. 또 다른 지인이 ‘구치소에서 나오면 제대로 살라’고 충고하자 가해 학생들은 “너나 잘 살라”며 비웃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들의 발언은 후회나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뒤틀린 인성과 낮은 죄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군 등 10대 4명은 항소심 형량이 무겁다며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019년 12월 이를 기각했다. 주인을 잃고 가해 학생의 손에 넘어갔던 A군의 패딩 점퍼는 결국 경찰을 통해 어머니에게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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