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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승남 前총장 변호인 선임

    ‘이용호 게이트’ 수사상황을 누설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이 함께 근무한 검사 출신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나홀로 변론’을 고집하며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던 신 전 총장은 최근 자신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 대검 과학수사과장이었던 이문호(李文鎬) 변호사를 선임했다.이 변호사는 이번 재판에서 검찰측 신문을 맡은 대검 중수2과장 김진태(金鎭太) 검사와는 연수원 동기(14기),주심인 김상균(金庠均) 부장판사와는 사시 동기(23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전직 검찰총수가 법정에서 후배 검사들과 직접 논쟁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변호사 선임계를 낸 것”이라면서 “신 전 총장의 간곡한 선임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 전 총장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대웅(金大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모교인 광주제일고 출신의 부장판사급 출신 변호사를 대거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은 윤형한(尹炯漢) 변호사 등 변호인 5명 가운데 3명을 광주제일고 후배로 선임했다. 한편 두 피고인의 재판은 지난해 7월 기소된 뒤 13일 6개월 만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또 연기됐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는 “신 전 총장이 최근 변호사를 선임해 변론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며 연기신청을 했다.”고 밝혔다.첫 재판은 다음 달 28일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
  • 병원장 집 화재 사건 딸 주변 인물 추적

    서울 강동구 명일동 W아파트 모 병원장 집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6일 중화상을 입고 입원한 둘째딸 A(21·서울대 미학과3년)씨가 “베란다 창문을 통해 강도가 침입했다.”고 의사 표시를 함에 따라 제3자에 의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 인물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to(대한매일 1월6일자 27면 보도) 경찰은 평소 A씨를 쫓아다닌 것으로 알려진 B(21·서울대 휴학중)씨가 화재 발생 10분 전 A씨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이번 사건에 연루됐는지를 캐기 위해 당시 B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한편 유가족과 대질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둘째딸이 ‘외부인이 베란다 창문을 통해 들어왔느냐.’는 질문에 일관되게 긍정적인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둘째딸이 통화한 직후 짧은 시간에 화재가 발생한 점,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자매가 외상이 없고 도난물품도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면식범에 의한 계획적인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숨진 첫째딸과 둘째딸이 평소 성격 차이로 자주 싸웠다는 주변 인물의 진술에 따라 자매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불을 지른 뒤 연기에 질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영화속 과학수사 뜬다/한국형 GPS.마약지문김정법 실용화

    ‘범인은 게 섰거라.’ 한국형 위성항법장치(GPS)와 마약지문감정기법 등의 과학수사기법이 속속개발돼 검찰 수사에 활용된다.이 기법들은 ‘피의자 사망 사건’ 이후 위축된 강력사건 수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국내에서 개발된 GPS는 값이 매우 저렴한 장점이 있어 곧 일선 검찰에 보급될 전망이다. ◆한국형 GPS 개발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GPS는 범인 추적에 필수 장비다.수사 검사들은“GPS없이 미로처럼 얽힌 도심에서 용의자 차량을 3분 이상 추적하는 것은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외제 GPS는 한국 지형에 적합하지 않고,한대 가격이 4000만원 가량으로 너무 비싸 도입할 꿈도 꾸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검찰은 최근 국내 업체들과 한국형 GPS를 개발했다.실용화 단계에 이른 휴대폰을 이용한 위치 파악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우리나라 실정에 잘 맞는데다 가격도 10분의1 수준인 400만원 정도로 저렴하다.검찰은 우선 내년 1월 서울지검에 1대를 설치,운용해본 뒤 전국 지검에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마약지문감정기법 완성 검찰이 지난 97년부터 개발해온 마약지문감정기법은 히로뽕이 제조될 때 원료나 촉매,제조법 등에 따라 각각 특유의 불순물이 생긴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불순물의 특성을 사람의 지문처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었다가 압수된 히로뽕을 역추적해 제조사범까지 찾아내는 기법이다.검찰은 5년여 동안개발 작업을 한 끝에 최근 ‘스마트 프로’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히로뽕 샘플 360여종을 DB화했다. 대검은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이 기법의 정확도와 활용 방안을 최종 검토한 뒤 3월부터는 수사에 활용하기로 했다.경찰 등 다른 마약 수사기관이 의뢰하는 샘플도 분석해줄 방침이다.검찰은 이 수사기법이 점차 발전하면 점조직으로 구성된 마약조직의 특성상 투약사범을 검거해도 제조사범까지 추적하기 어려웠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진국 수사기법도 배운다 검찰은 선진 과학수사기법을 배우기 위해 내년 초 시찰단을 미국이나 유럽에 파견할 것을 검토중이다.검찰은 과학수사 장비의 개발 못지 않게 앞으로검찰 수사의 중심이 될 대형 경제사건과 뇌물사건,조직범죄 수사 기법 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극장 2곳에 폭발물 협박/서울 구로CGV사제품 발견

    서울지역 극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구로·강변·명동·목동 등 4개 CGV 체인극장의 상영이 중단되고 관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벌어졌다. 5일 오전 9시50분부터 4차례에 걸쳐 중구 남대문로 CGV 본사에 젊은 남자로부터 “구로 CGV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이 남자는 낮 12시쯤 4번째 전화통화에서 계좌번호를 불러주고 “강변 CGV에도 폭발물을 설치했으니 2000만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오전 11시40분쯤 구로구 애경백화점에 있는 구로 CGV가 본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보안센터 직원 김모(48·여)씨가 백화점 8층 승강기 앞의 영화조형광고물 사이에서 가로 10㎝,세로 12㎝,높이 4㎝의 검은 플라스틱 상자를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상자 안에 뇌관과 타이머만 있고 폭약이 없는 사제 폭발물 형태의물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체작업을 벌였다.강변·목동·명동 CGV에도 폭발물 처리반 등이 출동,긴급 안전점검을 벌였으나 이들 3개 극장에서는 이상 물품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구로 CGV에서발견된 사제 폭발물을 협박범이 제작,설치한 것으로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경찰은 또 녹음된 전화 목소리를 분석하는 등 협박범을 추적하고 있다. 폭발물 소동으로 강변·구로 CGV의 영화상영이 이날 완전 취소되고,나머지 2개 극장도 한때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또 극장안 관객과 입주시설내 고객 등 수천명이 긴급 대피했다.경찰은 협박범이 돈을 요구하거나 극장을 음해하려는 목적 말고도 최근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관람거부 운동이 일고 있는 영화 007을 반대하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들 영화관에서는 31일부터 007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검찰 구치감서 피의자 사망

    22일 오후 2시15분쯤 경찰에서 폭력 등 혐의로 구속된 뒤 검찰로 송치돼 대기중이던 폭력 피의자 박모(54)씨가 서울지검 구치감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검찰은 이날 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박씨 시체에 대한 부검을 의뢰,뇌위축과 지방간 등 알코올중독자들에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금단증후군 가운데 하나인 ‘진전섬망(delirium tremens)’이 사망원인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또 일부 외상도 발견됐으나 사망원인과는 무관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박씨 호송 책임을 맡았던 경찰관계자 등을 상대로 박씨에 대한 관리·감독 등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중요 과실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이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구속송치 절차를 위해 서울지검 구치감으로 이송됐으며,오전 10시55분쯤 갑자기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S병원으로 후송됐다.박씨는 병원에서 다소 상태가 호전돼 오후 1시40분쯤 퇴원,서울지검으로 호송됐으나 오후 2시쯤 다시 상태가 악화돼 끝내 숨졌다. 박씨의 부인 신모씨는 경찰에서 “박씨가 평소 하루에 소주 2∼3병을 마시는 등 알코올 중독증세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내연녀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폭력 등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돼 서울 종암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뒤 22일 아침에 서울지검 호송출장소가 설치된 서초경찰서로 이송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유전자정보 은행’ 다시 논란

    검찰이 10년 가까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유전자정보 은행’ 설립 문제를 다시 공론화했다. 대검 과학수사과 이승환 보건연구관은 21일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실에서 여성부 주관으로 열린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재범 우려가 높은 성폭행범 등의 유전자형을 보관하는 유전자정보 은행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 연구관은 “영국·미국 등처럼 유전자 정보은행이 운영되면 유전자형이 입력된 사람이 재범할 경우 반드시 검거할 수 있고 성폭행범죄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전자 정보은행 설립 문제는 지난 93년부터 검찰과 국립과학수사소에서 각각 추진하다가 95년 1월 국무총리실 산하 과학수사발전위원회에서 본격 논의됐다.하지만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어느 부처가 주도할 것인지 결론이 나지 않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왔다.이런 가운데 검찰이 공개석상에서 유전자 정보은행 설립 문제를 언급한 것은 논의를 활성화시키고 여론의 반응을 살펴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인권침해 소지와 관할기관 문제 등 논쟁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유전자 정보은행 설립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날 심포지엄에서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 ‘열림터’ 대표 장윤경씨는 “성급한 유전자 정보은행 신설보다는 피해자들이 신고를 해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제도의 신설이 필요하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이숭덕 교수는 “유전자 정보은행 실시에 따른 파급효과는 가늠하기 어렵고 프라이버시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여러 사람의 중지를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ID 김대업 “숨어있는 것 아니다”

    20일 대한매일 인터넷 홈페이지(www.kdaily.com) 자유게시판에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수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전 의정부사관 김대업씨의 이름으로 자신이 도피중인 것은 아니며 검찰 수사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글이 실렸다.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한 반박문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글의 끝에는 ‘2002.11.20.김대업’이라고 적혀있다. 김씨는 이 글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자신이 숨어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대해 “자료수집을 하고 있는 중이며 숨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김씨는 “검찰이 빠뜨린 부분에 대하여 직접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1차적으로 현재 확보한 증거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검찰 수사발표 내용중 많은 부분이 허위”라며 검찰 수사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씨는 검찰이 찾지 못했다고 밝혔던 정연씨의 91년 2월8일(최종 면제 판정3일전)자 서울대병원 진료기록지가 사실은 고의로 은폐됐다고 주장했다.또 자신이 증거로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대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 전체를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검찰 ‘거듭나기’ 실효 의문

    검찰은 피의자 조사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할 소지를 줄이기 위해 특수·강력수사 기능을 축소하는 쪽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수사를 할 때도 채증작업을 최우선시하고 과학수사 기법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그러나 내년 과학수사 예산은 오히려 삭감돼 검찰의 이런 방침이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서울지검은 19일 수사지휘 기관으로서 검찰 본연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일부 조직의 개편에 착수했다.유창종(柳昌宗) 신임 서울지검장은 이날 특수 1·2·3부 소속 부부장 3명을 형사부,강력부 등으로 자리를 옮기고 특수1부 평검사 1명을 형사부로 전보시켰다.이에 따라 특수 2·3부는 부부장검사 없이 부장검사를 포함,검사 4명으로 인력이 줄게 됐다.강력부도 홍경영 전 검사의 후임을 채우지 않기로 해 4명에서 3명으로 축소됐다. 이로써 특수·강력·마약부가 주도해오던 자체 인지수사 인력을 축소하는 대신 중견검사인 부부장검사가 형사·공판부에 배치됨으로써 검찰 본연의 지휘·통제 기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울지검 김회선 1차장검사는 “피의자 사망사건의 원인은 특수·강력부 등 인지수사부의 실적경쟁과 검찰의 경찰화에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인지부서는 실적에 구애받지 않고 부장검사가 팀장이 되는 기획수사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지검장은 지난 18일 취임식을 통해 검찰은 큰 사건에 전력을 기울이고 나머지는 경찰 등 수사기관을 지휘하는 체제로 변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의 인지수사 능력이 저하되면 검찰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 99년 9억 2000여만원이었던 과학수사 예산은 2000년 10억 8000여만원으로 다소 증가했다가 지난해 동결된 뒤 올해 8억 8000여만원,내년 7억8900여만원으로 해마다 10% 이상 삭감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장비유지비 등을 제외한 과학수사장비 확충 예산도 지난해 9억 1000여만원에서 올해 7억 900여만원,내년에는 6억 2000여만원으로 줄어들었다.지난 8일 법무부가 고문수사 재발방지 대책 가운데 하나로 내놓은 ‘과학수사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검찰 관계자는“매년 과학수사 관련 예산을 증액해서 신청하고 있지만 심사과정에서 크게 삭감된다.”면서 “아직도 정부와 국회에서 과학수사에 무관심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강충식 장택동기자 chungsik@
  • 위기의 강력범수사/ “열심히 해봐야…” 주저앉은 檢

    “어쩌면 이제부터 수사관들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말을 잊어버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서울지검 수사관계자의 푸념이다.피의자 구타 사망사건 이후 검찰의 자조적인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피의자 사망사건 이후 통계상으로도 검찰의 수사는 매우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9월과 10월중 서울지검의 구속영장 청구건수는 하루 평균 34건 가량이었지만 사망사건 이후 하루 평균 26건 가량으로 감소했다. 실제로 파주 S파의 살인 혐의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지검 형사3부는 용의자 3명을 석방했다.증거도 불충분한 마당에 ‘정상적인’ 수사 방법으로는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법무부와 검찰은 피의자 사망 사건 이후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고 실제 수사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서울지검 강력부의 한 수사관계자는 요즘조사를 받는 범죄자를 ‘피의자님’이라고 호칭한다.거친 표현을 써가며 윽박지르기도 하던 풍경은 찾아보기 어렵다.사망 사건 이후 피의자의 인권 존중에 몹시 신경을 쓴다. 조사 방식이 변화한 것처럼 피의자나 참고인들의 진술 태도도 예전과 다르다.특히 경찰에서 자백한 부분도 번복하기 일쑤다.물증을 들이대도 끝까지 부인한다고 한다.부인으로 일관하더라도 어쩔 도리가 없다.예전 같으면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시인 진술을 받아냈지만 지금은 부인 진술을 그대로 붙여 기소한다.수사관계자는 “솔직히 과거에는 뒤통수를 한 대 때릴 때도 있었다.”면서 “이제는 존칭을 써가며 ‘대우’하니까 피의자들이 오히려 안하무인격으로 설친다.”고 하소연했다. “과거에는 참고인을 불러도 잘 협조를 해줬다.그러나 이제는 ‘내가 왜 나가느냐.’며 나오지 않는다.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결국 확실한 정황 증거와 물증을 확보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강력부의 또다른 수사관계자의 말이다. 검찰 인지 사건이 아니라 경찰 송치사건이나 고소·고발 사건을 맡고 있는 형사부 검사들까지도 피고소·고발인으로부터 ‘똑바로 수사하라.’는 역공을 당하기도 한다.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진행 상황이 다소 더딜때 검사와 수사관들을 독려하고 싶어도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면서“이러다 ‘복지부동’ 검사들만 남게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또 다른 부장검사는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공권력이 부정되어서는 안 되지만 이런 현실에서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며 답답해 했다. 일선 검사들이 가장 힘들고 아쉬워하는 부분은 강력수사의 특수성과 미흡한 과학수사 기반에 대한 관심 부족이다.강력수사는 물증 못지않게 자백과 진술이 중요하다.탈세범이나 주가조작사범 등 이른바 화이트 칼라 범죄는 비교적 물증을 확보하기 쉽고 피의자들을 설득하기도 크게 어렵지 않다.그러나 강력수사의 경우 직접적인 물증을 초기부터 확보하기가 쉽지 않고 물증을 들이대며 피의자를 압박하는 수사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하면서도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강력 검사들의 과제다. 조태성기자 cho1904@ ■강력·마약부 쇄신론 ‘수면위로' 피의자 사망사건을 계기로 검찰 강력부와 마약부에 대한 쇄신론이 제기되고있다.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강력·마약수사를 경찰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폐지론자들은 이제는 검찰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강력·마약 등 1차 수사는 경찰에 넘겨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일부 업무가 중복되다 보니 경찰과 검찰간 실적경쟁으로 비쳐질 때도 있다는 것이다.또 경찰대생의 대량 배출로 경찰 수사인력의 질이 높아져 이제는 강력·마약수사를 경찰로 이관해도 문제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다만 강력·마약수사가 창설 당시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강력부는 90년 5월 서울지검에 처음 창설됐다.80년대 후반부터 전국화하는 조직폭력배 단속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그러나 당시 경찰만으로는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조폭은 조폭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수사하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일부 사건에는 경찰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되기도 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90년 10월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되자 ‘3대 패밀리’인 OB파·서방파·양은이파를 단숨에 와해시켰다.김태촌·조양은 등 두목은 물론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도 줄줄이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강력부 폐지 문제와 관련,“90년 이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조폭은 사라지지 않았느냐”면서 “강력부나 마약부가 왜 생겼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강력부가 최근에 와서 1차 수사기관으로 전락한 측면이 있는 만큼 하루빨리 지휘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전 법무장관은 “미국도 조직폭력이나 마약수사는 경찰이 아닌 법무부 소속의 FBI(연방수사국)에서 담당한다.”면서 “검찰은 거물급 조폭이나 국제연계 범죄조직을 전담하고,그 외 사건은 경찰을 지휘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전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과학수사 ‘산넘어 산' 피의자의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강압 수사를 지양하면서도 수사 성과를 올리는 방법은 신속한 초동수사와 철저한 증거 수집 외에는 방법이 없다.검찰이 파주 S파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가혹행위를 한 것도 발생 초기에 현장 보존과 초동수사가 미흡했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이를위해서는 수사의 기동성과 수사 인력의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수사의 과학화다.과학수사는 수사방식 개선책이 논의될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하지만 일선 검사들은 지금의 과학수사 기술과 장비로는 지능적인 범죄수법을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인력과 예산의 지원없는 과학수사 강조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검찰이 보유하고 있는 과학수사 장비는 음성분석시스템과 거짓말탐지기 등 390점에 이르지만 일선에서는 정작 필요한 장비나 시설은 없다고 불만을 터뜨린다.대표적인 예로 용의자 추적에 기본적인 장비인 위성항법장치(GPS)는 한 대에 4000만원 정도하는 비용이 문제다.내년에 배정된 6억 2000여만원의 과학수사 장비 예산으로는 13개 지검에 배치하는 것은 꿈도 꾸기 어렵다.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서울 시내에서 용의자를 3분 이상 미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푸념한다.보통 차량 3대와 인력 10여명을 동원해 용의자 차량을 미행하지만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로 숨어버리면 더 이상 추적이 어렵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감청은 합법화 논란과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도입되지 못하는 예다.한 마약수사 담당 검사는 “감청은 조직범죄를 수사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인데 요즘 유선전화로 중요한 대화를 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휴대전화 감청에 따른 부작용은 법원에서 감청영장을 엄격하게 심사함으로써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사람마다 유전자 정보가 다른 점을 이용,주요 강력범죄 전과자들의 유전자 정보를 채취해 지문처럼 활용하는 ‘유전자 정보은행’설립 문제는 관할기관을 정하지 못해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감정·감식 분야에서는 인력의 부족을 호소한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한영 법의학과장은 “법의학의 경우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법의학자가 35∼36명 정도인데 업무량을 볼 때 최소한 150명 정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방법의 개발도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선진국에서는 심리적 기법을 통해 진술을 유도하는 조사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논의가 시작되는 단계다.법무연수원 김종률 부장검사는 “피조사자의 말투와 표정 등까지 하나하나 분석,‘설득’하는 방법을 찾으면 자백을 받을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과학수사에 의한 자료를 적극적으로 증거로 채택하는 방향으로 재판관행이 바뀌어야 한다. 장택동 홍지민기자 taecks@ ■‘과학수사' 외국사례 국가마다 과학수사의 기법에는 큰 차이가 없고 국내 수준도 현저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최근 범인 식별법으로 각광을 받는 유전자 분석 기법도 국내수준과 세계수준이 큰 차이가 없다.다만 이런 기술들을 어떻게 수사상에 활용하느냐의 문제다.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고 장비도 지원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과학수사기법을 수사에 충분히 응용한다.과학수사 분야가 세분화,정밀화 돼있고 하나의 학문으로 확립돼 수사의 기법과 수단으로 활용된다. 미국의 과학수사는 크게 조사와 법의(法醫) 등 2개 분야로 나누어진다.조사 분야는 ‘범죄현장조사관’이 대표적이다.현장 증거채취,분석,법정 증거제출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이들은 대학의 법과학부나 대학원을 이수한 뒤 경찰 실습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게 된다. 법의 분야는 일반적인 사망 진단서를 작성하는 ‘검시관’,사망 사건을 조사하는 ‘법의관’,사망 수사의 절차와 기법을 정하고 지휘하는 ‘법병리학자’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특히 감정·감식 분야는 미국이 가장 앞서 있다.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경우 감정·감식 분야를 40개로 세분화해 연간 100만건 이상을 처리하면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영국은 모든 경찰서에 과학수사전담반이 운용되고 있다.또 경찰서별로 ‘경찰의(警察醫)’를 두고 있으며 생존한 범죄 피해자나 증인을 검진하는 ‘법의학전문의’와 사체만 조사하는 ‘부검전문의’로 구분해 운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1830년에 도입된 경찰의는 현재 8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경찰의는 의사자격 취득 후 법의학 훈련을 이수해야만 가능하다.또 전국에6곳의 대규모 과학수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경찰청은 자체 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과학수사 인력과 연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범죄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서울지검 ‘특조실’ 폐지

    검찰이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 변호인이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되고,‘피의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서울지검의 특별조사실이 폐지된다. 또 범행현장 목격자 등 핵심 참고인이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거나 검찰에서 허위 진술을 하면 처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심상명(沈相明) 법무장관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고문수사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늦어도 다음달 15일까지 대통령령이나 법무부령으로 ‘고문방지 특별규칙’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서는 피의자 신문 때 변호인 참여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최대한 허용하되 이로 인한 수사권 약화를 막기 위해 ‘참고인 허위진술죄’와 ‘참고인 구인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피의자 신문시 변호인 참여 허용으로 허위진술,공범도피,증거수집 장애가 우려되거나 수사가 지연되는 등 사정이 생길 경우 지검장 또는 차장검사의 판단으로 변호인 참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고문 등 위법수사로 얻은 자백을 증거로 쓸 수 없도록 하고 자백으로 얻어진 다른 증거도 엄격히 증거가치를 판단해 ‘선 증거수집 후 소환조사’ 원칙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법무부는 각 일선 청별로 공동조사실을 설치하고 폐쇄회로TV(CCTV)와 사용장부 등을 비치해 인권침해 시비를 차단할 방침이다.또 전국 6개 지검의 강력부에 파견된 경찰관 35명을 원대복귀시키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밖에 ▲피조사자의 동의없는 밤샘수사 금지 ▲검찰직원의 단독조사 금지 ▲신문 전 진술거부권 통지문 제시 ▲고문에 의한 자백의 증거가치 불인정 ▲검사·직원들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과학수사 인력 및 장비확충 등 방안을 내놓았다.검찰은 오는 22일 전국 지검·지청장 회의를 열어 실질적인 시행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참고인 구인’ 인권침해 소지, 검찰 ‘가혹행위방지책’의미

    15일 법무부가 발표한 가혹행위 재발방지책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참여권을 보장하는 등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진일보한 조치라는 평가다.하지만 일부 조항은 구체성이 떨어져 보완이 필요하다.또 참고인의 의무를 강화한 부분도 논란이 예상된다.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학계와 재야 법조계,시민단체 등에서 줄곧 요구해온 피의자 신문 때 변호인의 참여를 최대한 허용하겠다는 것이다.변호인을 참여시키기 어려운 경우라면 차장검사 또는 지청장의 허가를 받아 예외적으로 제한하되 신문 직전이나 직후,도중에라도 피의자가 요청할 경우에는 변호인 접견을 허용하도록 했다.법무부는 형사소송법을 개정,이를 명문화할 방침이다.변호인이 신문 과정에 참여할 경우 피의자의 자백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져 검찰 수사방식에 큰 변화가 따를 전망이다.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지검의 특별조사실을 모두 없애 검사나 수사관이 가혹행위를 하고 싶은 유혹을 차단하겠다는 방안도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조치다.대신 일선 청에서 공동조사실을 운영할 필요가 있을 경우 CCTV를 설치하고 밀실수사의 폐해를 원천 봉쇄하도록 수시적으로 점검·감독하는 등 개방적으로 운영하도록 명시했다. 하지만 철야수사 금지라든가 검찰직원의 단독조사 금지,자백 편중 수사방식 지양,고문에 의한 자백의 증거가치 무효화 등의 방안은 세부적인 규칙 제정과 검찰의 의지가 뒷받침돼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다.금지 규정을 어긴 직원은 엄벌하고 과학수사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인적·물적 지원도 필수적이다. 검찰이 수사권 약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내놓은 ‘참고인 허위진술죄’와 ‘참고인 구인제도’는 국민의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고려대 법대 하태훈 교수는 “참고인 강제소환이 실질적으로는 피의자 구인을 위한 수단으로 남용될 여지가 있는 만큼 엄격히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운 변호사도 “먼저 검찰과 피조사자와의 관계를 훨씬 평등하게 만든 뒤 참고인의 의무를 강화시키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수사 지휘라인 금명 징계

    ‘피의자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10일 숨진 조천훈씨의 공범 박모(28·구속)씨 ‘물고문’에 사용된 흰 수건과 바가지 등 물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씨는 검찰에서 “수사관들이 조사실내 화장실 쪽에 상반신을 눕히고 얼굴에 흰색 수건을 덮은 뒤 10여분 동안 3∼4차례 바가지로 물을 부었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현장검증에서 물증을 찾는 데 실패했었다. 검찰은 사건이 발생한 뒤부터 지난달 30일 현장검증 전까지 시간 공백이 있어 수사관들이 은폐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8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지검 특조실에서 발견한 50㎝ 길이의 경찰봉이 조씨 등에 대한 가혹행위에 사용됐는지 밝히기 위해 대검 과학수사과에 넘겨 지문을 감식하도록 했다.검찰은 이미 구속된 수사관 3명 외에 다른 수사관들도 박씨와 조사 도중 달아난 최모씨 등에 대한 폭행과 가혹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경중을 따져 1∼2명에 대해 독직폭행치상 등의 혐의로 11일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한편검찰은 수사결과를 11일 취임하는 김각영(金珏泳) 신임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뒤 금명간 서울지검 수사지휘라인에 대한 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장관은 법무차관,서울고검장 등 6명으로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 대상자를 출석시켜 해명을 들은 뒤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피의자 구타사망 파장 어디까지/ 여론 악화땐 수뇌부 문책 가능성

    피의자 사망 사건과 관련,검찰의 대대적인 문책인사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에서 피의자 조천훈씨가 구타에 의한 사망으로 사실상 결론이 난 이상 수사라인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의 문책인사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종전까지만 해도 주임검사인 홍경영 검사는 사법처리,노상균 전 강력부장검사와 정현태 3차장검사는 중징계,김진환 서울지검장은 경고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문책의 수위가 서울지검의 수장까지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구타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이 나면서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특히 인권을 중시하는 국민의 정부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청와대와 정치권도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김 서울지검장은 지난 2일 이를 의식한 듯 “사안의 실체가 어느 정도 밝혀진 이 시점에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떤 문책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서울지검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어떤문책이든 감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검찰 일각에서는 김 검사장의 이같은 거취 표명에 대해 사건의 파장이 이명재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로 튀지 않게 하려는 ‘고육책’으로 보고 있다. 물론 사건발생 직후인 지난달 29일 노상균 당시 강력부장이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된 점을 감안하면 김 지검장과 정 차장검사에 대한 후속인사 차원에서 사건이 끝맺음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일단 검찰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향후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사건이 지난 87년 고 박종철군 사건에 버금가는 것으로 보고 정국에 미칠 파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까지 문책 대상에 포함되리라고 보는 견해는 극히 적다. 대선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검찰 수뇌부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따라서 법무부장관이나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해도 반려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 같다. 그러나 여론이 계속 나빠질 경우 장관과 총장 등의 교체 가능성도 완전히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고문 살인’ 진상규명이 먼저다

    살인 용의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김진환 서울지검장이 사직을 포함한 어떤 문책도 감수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했다.이유야 어찌됐든 서울지검 청사에서 가혹행위가 벌어져 피조사자가 사망한 것에 대해 기관장이 비통함과 자책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문책보다는 진상규명이 선행되어야 한다.사망한 조모씨는 허벅지 등에서 피하출혈이 발생해 쇼크를 일으켰으며,뇌출혈도 있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소견은 충격적이다.순간적으로 피하출혈이 과다하게 발생하면 온 몸에 흐르는 피의 양이 급감해 심장에 쇼크를 일으킨다는 설명이고 보면,구타가 얼마나 심했기에 피가 돌지 않는다는 말인가. 구타의 정도뿐 아니라 물고문 여부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물고문은 일제시대 만행과 ‘고문 기술자’ 이근안씨 등을 떠올리게 한다.더욱이 ‘인권국가’ 구현을 최대 치적의 하나로 삼고 있는 김대중 정권 아래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단 말인가.조씨와 함께 조사를 받은 두 사람이 물고문 부분만 허위 주장을 했다고는 보기 어렵다.서울지검은 11층조사실을 공개하면서 욕조는 없다고 했으나 이번 사건은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과는 다르다.박씨사건은 욕조에 머리를 밀어넣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공범 박모씨는 얼굴에 수건을 씌워 물을 부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지검장의 사퇴 표명으로 진상 조사가 유야무야되어서는 안된다.조직폭력배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다 보니 의욕이 지나쳐 실수를 저질렀다고 하나,적법 절차를 준수해야 할 검찰이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다.홍모 검사를 비롯해 지휘 라인이 ‘고문’을 방치했는지를 철저하게 가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법무부장관·검찰총장의 진퇴도 진상을 규명한 뒤에 거론할 문제다.이번 사건은 모든 수사 기관의 거울이 되어 고문의 망령을 뿌리뽑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 홍검사 사법처리 검토

    ‘피의자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3일 살인사건 피의자 조천훈(30)씨가 사실상 구타로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에 따라 주임검사인 서울지검 강력부 홍경영(洪景嶺) 검사가 수사관들의 폭행사실을 알고도 묵인 또는 방조한 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국과수는 2일 “조씨는 광범위한 좌상(타박상)에 의한 속발성 쇼크(2차적 쇼크) 및 외상성 지주막하출혈(뇌출혈)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속발성 쇼크란 먼저 좌상이 있고,이로 인해 피하출혈이 생기면서 혈액순환을 감소시켜 2차적 쇼크를 불러오는 것을 말한다. 조씨 사체에는 양쪽 허벅지와 왼쪽 무릎,장딴지 등 하반신과 두 팔꿈치에 좌상이나 찰과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났고,뒤통수와 이마 등 머리에도 상처와 멍자국이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일 오전 홍 검사를 소환,조사한 결과 지난달 26일 새벽 1∼2시 사이에 홍 검사가 직접 조씨를 조사했으며,이날 낮 12시쯤 조씨가 119구급대에 의해 후송되기 직전에도 홍 검사가 조사실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홍 검사를 4일 오후 재소환,보강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고문’ 의혹과 관련,검찰 관계자는 “조씨의 사망원인과는 무관하다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왔지만 조씨의 공범인 박모(구속)씨가 물고문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진환(金振煥) 서울지검장은 2일 ‘국민 앞에 사죄하며’라는 글을 통해 “사안의 실체가 어느 정도 밝혀진 시점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떤 문책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한영 國科搜 법의학과장 “머리 반복적 충격 뇌출혈 원인된 듯”

    조천훈씨의 사체를 부검한 이한영(李韓榮)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은 “조씨는 하반신에 나타난 광범위한 피하출혈로 인한 속발성 쇼크와 뇌출혈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조씨 사망원인은. 조씨의 두 허벅지 등 하체에 광범위한 피하출혈이 보인다.흔히 ‘멍’이라고 할 수 있는 피하출혈이 많이 생기면 몸을 순환하는 혈액이 순간적으로 감소해 이른바 ‘속발성 쇼크’를 불러올 수 있다.뇌출혈에 의한 사망 가능성도 있다.지병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은 배제했다. ◆속발성 쇼크사가 생기는 경우는. 간혹 언론에 보도되는 안수기도 도중 숨진 사고와 비슷하다.귀신을 쫓는다고 온몸을 마구 때리면 피하출혈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순환혈액 감소로 쇼크가 일어난다. ◆하체 부상은 외부 가격에 의한 것인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멍도 심하게 들고 피하출혈도 심했다. ◆자해 가능성은 없나. 상식적으로 하반신을 자해했다고 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 ◆뇌출혈은 어떻게 생긴 것인가. 외부에서 약한 힘이 반복적으로 작용한 것같다. ◆머리 부분 상처는 구타에 의한 것인가. 그 부분은 쉽게 단정할 수 없다. ◆물고문 가능성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피의자 구타사망 파문/ ‘폭행치사’ 검찰 신뢰에 피멍

    서울지검에서 숨진 피의자 조천훈씨가 사실상 수사관들의 구타에 의해 숨졌다는 결론이 나옴에 따라 검찰은 씻기 어려운 상처를 입게 됐다.주임검사는 물론 서울지검 지휘라인에 대한 강도높은 징계가 불가피하게 됐다. ◆“조씨 사망 원인은 구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밝힌 조씨의 사망원인은 ‘광범위한 좌상에 의한 속발성 쇼크(secondary shock) 및 지주막하출혈’ 두 가지.이 가운데 쇼크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속발성 쇼크는 심한 외부충격을 받은 뒤 혈액 순환 등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다.조씨의 경우 허벅지 등 하반신에 심한 멍이 들어 있다.조씨가 자해를 시도했다 하더라도 허벅지 등을 고의적으로 부딪쳤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구타에 의한 사망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또 보통 뇌출혈로 불리는 지주막하출혈의 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과 외부충격에 의한 것으로 나뉘지만 국과수측은 질병에 의한 뇌출혈 가능성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구타 또는 자해가 원인이라는 결론이 되지만 이미 수사관들의 구타사실이 확인된 이상구타로 인한 뇌출혈로 볼 수밖에 없다. ◆후폭풍 불가피 조씨의 사망원인이 구타로 밝혀진 이상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의 수위는 강해질 수밖에 없다. 조씨를 구타한 수사관 3명은 혐의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독직폭행치상에서 독직폭행치사로 바뀌어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형량이 징역 1년 이상인 독직폭행치상에 비해 독직폭행치사는 무기 또는 징역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중죄다. 또 구속된 3명 이외에 다른 수사관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물고문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아 사법처리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을 지휘·감독할 책임이 있는 주임검사인 홍경영 검사에 대한 처분은 당초 면직 또는 불구속기소가 유력했지만 구속기소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있다.3일 새벽 귀가한 홍 검사를 4일 오후 재소환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홍 검사가 구속된다면 검사가 수사 관련 업무로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된다. 아울러 서울지검 지휘 라인에 대한 징계도 불가피하다.김진환 서울지검장은 2일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지만,홍 검사에 대한 신병처리까지 이뤄진다면 서울지검 강력부장-지검 3차장-서울지검장 등으로 이어지는 지휘부에 대해서 최소한 전보 이상의 강도높은 징계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구타등 쇼크·뇌출혈로 사망”” - 국과수,피의자死因 잠정결론…””물고문 증거 없다””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다 숨진 조천훈(30)씨의 부검을 맡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일 조씨가 구타 등 외부충격에 이은 쇼크 또는 뇌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국과수 관계자는 “조씨의 허벅지와 무릎 등 하반신에 광범위하게 멍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조씨가 심한 외부충격을 받은 데 이어 일어나는 2차쇼크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씨의 폐를 정밀조사하는 것도 쇼크사일 경우 폐에 흔적이 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외부충격에 의한 뇌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어 아직 사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조씨에게 물고문이 가해졌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덧붙였다. 또 조씨 사망 사건을 조사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이날 ‘물고문 의혹’을 제기한 조씨의 공범 박모(28·구속)씨와 조씨의 옆방에서 조사를 받은 참고인 박모(22)씨 등 2명,박씨를 수사한 수사관 3명을 소환해 조사 과정에서 물고문이 가해졌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주임검사인 홍모(37) 검사는 2일 오전 10시에 재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지난 26일 낮 12시쯤 조씨가 잠에서 깨어난 당시에도 가혹행위를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수사관들을 불러 진위를 캐는 한편 조씨가 수사관들로부터 집단적인 폭행을 당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정모씨 등 다른 공범 2명을 조사한 결과 물고문 관련 진술이 없었고,구속된 수사관 3명도 물고문 의혹과 집단 구타 여부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의 유족들은 이날 “1억원을 받는 대신 홍 검사와 강력부 직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인권침해소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인권위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했고 동료들이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인권위법 제30조 1항 3호는 ‘진정이 없는 경우에도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있고 그 내용이 중대하다고 인정될 때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장택동 조태성 이세영기자 taecks@
  • 초콜릿 먹어도 음주단속 못 피한다

    술을 마신 뒤 초콜릿이나 우황청심환을 먹으면 음주측정 때 유리하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성인 남녀 79명을 대상으로 ‘혈중 알코올농도 소거(消去)속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음주 후 우황청심환과 초콜릿을 각각 먹었을 때 음주측정치 차이는 0.001∼0.002%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솔잎도 마찬가지였다. 가그린은 사용 후 오히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07% 더 올라갔다.또 소주 1병을 마신 뒤 술이 깨려면(주취 한계치인 0.05% 미만) 최소 8시간이 지나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미현기자 hyun@
  • ‘피의자사망’징계수위 어디까지/ 검찰 수뇌부까지 불똥 튈수도

    살인 혐의 피의자 조천훈씨의 수사에 참여한 수사관 3명이 사법처리되면서 피의자 구타사건의 파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통해 조사 중인 조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무엇으로 밝혀지느냐에 따라 문책과 징계의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책임 추궁 어디까지-국과수의 부검 결과 조씨의 사망 원인이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판명난다면 주임검사인 홍모 검사는 사법처리 또는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수사관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보면 조씨가 검거된 지난 25일 밤 9시부터 11시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구타 및 가혹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돼 있다.주임검사가 이런 사정을 전혀 몰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울지검장,3차장 등 지휘라인에 대한 징계 여부는 속단하기 이르다.검찰내에서도 ‘책임를 져야 한다.’는 의견과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 있다.하지만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이 난다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책임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김정길 법무장관은 이날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하라.”고 지시했다.인권을 강조해온 현 정부의 기조에 비춰볼 때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법무부·검찰수뇌부에게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초동 조사 문제있나-서울지검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27일 브리핑을 통해 “조사 과정에서 구타는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수사관들이 조씨를 구타한 사실은 대검 감찰팀에 의해 밝혀졌다. 또 서울지검은 26일 새벽 1시부터 6시30분까지 조씨를 조사했다고 밝혔었지만,구속영장에는 25일 밤 9시와 26일 아침 8시에도 조씨를 구타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처럼 서울지검의 처음 발표 내용이 대검의 수사 내용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 경위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대검 관계자는 “처음에는 경황이 없어서 사실 파악이 제대로 안됐을 수도 있다.”면서 “사건의 실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지은 뒤 서울지검 내 보고 과정 등에 대해서도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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