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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플러스 / “정몽헌회장 추락사” 최종 결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20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을 부검한 결과 사인이 추락사로 추정되며,다른 사람과 다투거나 추락하기 전에 사망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경찰에 통보한 부검소견서에서 “정 회장의 사인은 경부 및 흉복부의 심각한 ‘동시 다발성 손상’으로 보인다.”면서 “매우 강한 외력이 전신에 동시다발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돼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보는 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찰은 정 회장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결론짓고,다음주쯤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 “화성살인 진범 나야”대전 사형수 주장… 유전자 감식 나서

    대전 둔산경찰서는 최근 대전교도소에서 형집행 대기중인 사형수 A(49)씨의 혈액을 채취,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9,10번째 살인사건 범인의 정액과 유전자가 일치하는지 여부에 대한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95년 10월 충남 공주의 한 암자에서 노인을 살해한 죄로 사형이 확정된 A씨가 다른 수용자들에게 “내가 화성에서 아줌마 등 여러 사람을 죽였다.”고 자주 얘기한 데 따른 것으로,경찰 조사결과 A씨는 사건 당시 화성시 태안면에서 생활하다 마지막 10번째 사건(91년 11월16일) 발생 2년후 퇴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A씨가 평소 ‘산신도사’라 자칭하며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던 점 등에 비춰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국과수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지난 86년 9월15일부터 5년여 동안 화성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잇따라 살해당한 사건으로,8번째 사건의 범인만이 검거됐을 뿐 6건은 공소시효가 만료됐고 3건은 미제로 남아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 (6)경찰의 개선노력

    권위와 규제,부정부패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한국 경찰이 자성(自省)과 업무혁신으로 신뢰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자치경찰제와 수사권 현실화 등 굵직한 개혁과제들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경찰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다.불안한 경제여건과 빈부격차,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신종 범죄 발생 등 사회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치안수요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민생치안 확립은 경찰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목표로 자리잡게 됐다.가정·아동폭력 등 가족의 틀 안에서 적당히 넘어갔던 범죄도 공권력이 개입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국민을 만족시켜라 지난 4월 30일 각계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경찰혁신위원회’(위원장 한완상)는 20개의 경찰자체 추진과제와 18개 국민체감 과제를 설정했다.어린이와 여성·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민생범죄 예방을 위한 지역경찰활동 강화,경찰행정의 시민참여 확대 등이 주요과제에 포함돼 있다. 경찰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한국여성개발원 김원홍 연구원이 2001년 10월 서울지역 24개 경찰서와 10개 파출소를 찾은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찰서비스에 대한 태도조사’에서 살펴볼 수 있다.‘경찰에게 필요한 교육’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503명 가운데 69.8%인 354명이 ‘친절교육’이라고 답했다.‘인권교육’과 ‘전문·수사교육’,‘문화소양교육’은 각각 277명과 212명,96명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국민 사이에 놓인 벽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을 경찰도 인식하고 있다.민원실과 청문감사관실로 나눠져 있던 대민업무를 통합,청문감사관실에서 민원업무를 총괄하도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찰대 김재민 교수는 “수사·교통 민원실 등 흩어져 있는 고객불만 창구를 일원화시켜 청문감사관 소속으로 배치하는 추세”라면서 “청문감사관제가 민원인 불만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경찰내 갈등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한다면 외국의 옴부즈만 제도처럼 고객만족의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방안은 다양하다.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경찰청 내부공익신고 센터’ 제도는 내부 신고자를 철저하게 보호,경찰의 구조적이고 은밀한 부패행위를 척결함으로써 경찰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또 큰길을 가로막고 실시했던 음주운전 단속방식을 개선,유흥가 주변 골목길 중심의 단속으로 바꾼 것 역시 경찰 편의에서 벗어나 시민의 처지에서 경찰행정을 펼치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경찰혁신위원인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치안을 경찰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여겨 국민을 규제와 단속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국민이 주권자’라는 생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목길 치안 강화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생한 부녀자 납치·살해사건은 고도로 흉포화된 우리 사회의 치안환경을 보여준다.이에 경찰은 ‘강력범죄 소탕 100일 작전’으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려 하고 있다. 지난 6월 17일부터 시행중인 100일 작전 결과 50일이 지난 8일 현재 강력사범 1만 5519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서울 종로경찰서에서는 100일 작전 이후 강력범죄 검거율이 40% 가량 높아지는 등 치안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자평했다. 강남경찰서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고,서울경찰청은 기동대를 방범 치안에 투입할 예정이다.이달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는 지역경찰제 개편방안도 방범 순찰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파출소를 지구순찰대로 통합,순찰을 강화해 시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경찰행정의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성 제고·과학적 수사 활용 경찰청은 지난 6월 24일 혁신위의 제안을 수용,인성검사와 자격인증 시험을 통해 선발된 경찰관만 수사업무를 맡게 하는 ‘수사경찰 인증제’를 시행키로 했다.수사경찰관의 보직과 승진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수사경과제’도 도입된다.앞으로 3년 동안 고시합격자 100명을 특채해 일선경찰서 수사·형사과장으로 배치하는 방안도 채택됐다.한 관계자는 “수사 분야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을 갖게 하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수사기법 활용도 ‘프로경찰’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한남대 여성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는 “컴퓨터 통계현황을 이용해 일선 경찰서의 자료를 비교하는 것을 비롯,지문·유전자 감식·최면술 등 다양한 과학수사기법이 있다.”면서 “최근에는 부녀자 납치와 어린이 유괴사건이 늘면서 위치추적 서비스(LBS)가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부 치안 선진국에서는 범죄현장 반경 2㎞ 이내 거주자 수천명의 DNA샘플을 단시간에 수집,분석해 용의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기법 등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첨단 유전자 감식을 위해 지난해 ‘자동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를 도입했다.국과수 최상규 생물학과장은 “범죄현장에서 현장감식으로 채취한 모발과 체액·혈흔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기기를 이용하면 한 사람의 증거물에서 15가지 분석결과를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과정에서 인권 보호 전문가들은 수사 기법의 다양화와 과학화도 중요하지만 경찰과 시민간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그 어떤 가치보다 인권을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의기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피의자를 체포할 때 혐의 내용을 설명하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음을 알리는 ‘미란다 원칙’을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피의자 심문단계에서부터 변호인의 참여권을 보장하고,경찰서 담당 당직 변호인과 당직 의사를 두는 등 경찰업무 수행 중의 부당한 인권침해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시급하다.이와 관련,경찰은 혁신위의 제언대로 피의자의 밤샘조사를 최소화하고,부득이하게 밤샘 조사할 때 반드시 피의자의 동의를 얻은 뒤 상관으로부터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또 지명수배 전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긴급체포를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인권보호 강화방안을 마련중이다. ●민·경이 동반자로 나서야 현대 개념의 치안에서 안전과 평화유지의 욕구는 경찰의 독자 활동만으로는 충족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유치장이나 집회 현장 등 인권보호가 취약한 곳을 시민이 직접 감시하는 ‘인권보호 시민참관단’ 제도를 운영하거나 유괴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교 주변에서 어머니와 경찰이 합동으로 검문검색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하지만 우리나라 ‘민·경 협력’은 초보적인 자율방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치안은 경찰이 혼자 책임지는 것이라는 시민의 인식과 시민에게 참여공간을 제공하지 않는 경찰의 태도가 서로 평행선을 긋고 있다는 것이다.용인대 경찰행정학과 박병식 교수는 “영국은 최근 한국에서 큰 논란을 빚고 있는 CCTV를 공적인 장소에 가장 많이 설치한 국가이지만 이 장치에 ‘범인 추적장치’까지 장착해 좋지 않은 이미지는 가려서 판독한다.”면서 “일본처럼 국민이 소방·경찰 업무를 돕다가 다치면 국가가 배상해 주는 제도 등이 민간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구혜영 박지연 이효연 기자 koohy@
  • 파주 강도용의자 몽타주 배포

    파주 교하농협 운정지점 권총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범행 직후 목격자와 고양시 탄현동 모 모텔 주인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 중 1명의 몽타주를 작성,배포하고 휠라상표 운동복과 가방·복면 등 유류품 출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경찰은 이와 함께 차량 운전석 바닥과 뒷좌석 등에서 찾아낸 모발 17개중 모근이 붙어 있는 4개에 대한 유전자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경찰은 또 용의자들이 강탈한 차량을 지난달 25일 밤 11시부터 사건발생 나흘전인 지난 2일 밤 11시까지 경기도 고양시 중산2단지 코오롱아파트 주차장에 장기 주차시킨 사실을 추가로 확인, 수사중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어제 계동사옥 12층 집무실서/ 검찰, 사망전 만났던 친구 소환

    대북송금 의혹과 현대 비자금 150억원 사건 규명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4일 새벽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에서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했다. 이날 오전 5시42분쯤 현대사옥 뒤편 주차장 앞 화단에서 정 회장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건물 미화원 윤모(62)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윤씨는 “새벽에 화단 주변을 돌아보다가 어떤 사람이 1.5m 길이의 소나무 가지에 상체와 무릎 부분이 가려진 채 반듯한 자세로 누워 있어 취객인 줄 알고 주차관리원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발견 당시 정 회장은 목덜미 부분에 긁힌 자국이 있었을 뿐 시신 훼손은 심하지 않았다. 경찰은 12층 집무실 창문이 열려 있고 원탁 테이블 위에 자필 유서 3통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정 회장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원태 법의학 부장도 이날 시신 부검 결과 “사인은 큰 외력에 의해 장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손상된 ‘다발성 손상’으로 보인다.”면서 “타살 가능성은 전무하고 추락 이외에 다른 외력이개입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조사 결과 정 회장은 3일 오후 11시30분까지 고교 동창 박모(53)씨와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박씨는 경찰에서 “자살할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정 회장은 언론의 자신에 대한 보도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씨와 주변 인물을 상대로 술 자리에서 오고간 대화 내용과 행적을 집중 조사하는 한편 유서의 필적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이날 밤 정 회장이 자살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접촉한 친구 박모씨를 ‘현대 비자금’ 사건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정 회장이 사망하기 전 최후로 만났던 친구 박씨를 소환,‘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과 관련해 정 회장이 어떤 언급을 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회장이 최근 재미사업가인 박씨에게 부탁,미국에 체류중인 김영완씨와 ‘비자금’과 관련한 전화 통화를 하도록 했다는 첩보를 입수,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지난 3일 정 회장과 만나 ‘비자금’ 사건 수사에 참고가 될 만한 대화를 했는지 조사했다. 정 회장의 고교 동창인 박씨는 일시 귀국해 있던 지난 3일 오후 2시40분쯤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정 회장을 만나 밤 8시30분부터 청담동 한 카페에서 와인 2병을 나눠 마시고 밤 11시40분쯤 헤어졌다. 구혜영기자 koohy@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1)사건해결 의지 없는 경찰

    살아가면서 국민들이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게 되는 국가기관은 싫든 좋든 경찰이다.그런 점에서 국민은 경찰을 통해 국가의 치안 역량과 개혁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과거 권위주의 시절을 거치면서 경찰은 국민에게 가장 두려운 권력기관으로 인식됐다.‘민중의 지팡이’는 종종 권력의 하수인이 됐고,국민으로부터 멀어져 갔다.민주화가 자리잡고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국민이 경찰에게 거는 변화의 기대치가 큰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경찰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갈길은 아직 멀다.강력 사건과 권력형 범죄의 틈바구니에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민생범죄 수사는 여전히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다.권위주의적인 경찰 문화는 국민과 경찰의 거리를 좁히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대한매일이 펼치고 있는 ‘수평사회를 만들자’캠페인의 일환으로 10회에 걸쳐 경찰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 본다. 이모(39·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경찰의 성의없는 수사 태도에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딸의 억울한 죽음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고소한 지 1년이 넘도록 경찰은 아직 참고인 조사조차 하지 않는 등 사건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소 뒤 1년 넘도록 참고인조사 조차 안해 지난해 6월 6일 이씨는 서울 A병원에서 14세 외동딸을 잃었다.감기 증세로 입원한 딸이 불과 18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의료사고라고 생각한 이씨는 딸의 정확한 사인이라도 밝혀 억울함을 풀고 싶어 관할 경찰서로 찾아가 진료를 담당한 의사 2명을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몇달이 지나도록 피고소인을 조사하지 않는 등 수사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화가 난 이씨가 경찰서를 여러차례 방문하고 수십차례 전화로 독촉했지만 경찰은 “의료사고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사라 참고 기다려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경찰은 고소 사건은 2개월 안에 수사를 마치도록 돼 있는 원칙을 무시하고 8개월이나 지나서야 겨우 피고소인을 조사했다.의료사고 수사의 기본절차인 의사협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대한 자문 의뢰도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답답해진 이씨는 지난해 12월 A병원의 의무기록 차트를 직접 찾아 24개의 ‘질문쟁점사항’을 만든 뒤 경찰에 건네줬다.하지만 1년새 수사 담당자가 2번 바뀌면서 인수인계가 되지 않아 최근까지 서류철 안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을 안 이씨는 이달 초부터 청와대와 검찰청·경찰청 등에 민원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경찰쪽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이씨는 “이제는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면서 “내가 나서서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내겠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민생사건 수사의지 없는 경찰에 신고할 필요 없다” 시민이 신고한 사건이 경찰에 의해 소홀히 취급된다는 사실은 자체 통계에서도 드러난다.경찰청이 발간한 ‘2002년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이 범죄자로 검찰에 송치한 197만 5930명 가운데 기소중지 처분이 1.5%인 2만 8614명이었다.그러나 주로 피해자 신고로 수사가 이뤄지는 ‘사기’,‘횡령’ 범죄의 경우 유난히 기소중지 처분이 많았다.사기는 기소중지 비율이 8.4%로 평균치보다 5배 이상 높았고,횡령도 4.2%로 3배 정도 높았다.경찰이 고소·고발 관계자에게 3∼4차례 소환 통보만 한 뒤 출두하지 않으면 기소중지로 사건을 덮어버린다는 것을 말해준다. 시민이 경찰을 불신하는 풍토에서는 범죄 신고도 꺼리게 된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신고된 범죄 건수는 모두 19만 5739건으로 전체 범죄 183만 3271건의 10.7%를 차지했다.미신고 이유 가운데 ‘기타’를 뺀 1만 2138건을 분석하면 ‘범인검거를 기대하기 어려워’가 10.2%인 1433건,‘피해품 회수를 기대하기 어려워’가 9.4%인 1142건,‘보복이 무서워’가 9.2%인 1113건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01년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강도 39.0%,절도 45.9%,폭행·상해 28.9%가 ‘경찰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지난 96년 조사 때 강도 23.2%,절도 26.7%,폭행·상해 19.9%가 ‘경찰에 신고해도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답한 것보다 비율이 훨씬 높았다. ●작은 사건은 서로 떠넘기기 박모(23)씨는 경찰에 대한 불쾌한 기억을 잊지 못한다.박씨는 지난달 3일 서울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소형 오토바이를 도둑맞았다.인터넷에 올린 판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이 “한 번 타보겠다.”며 오토바이를 건네받은 뒤 곧바로 달아난 것이다.박씨는 즉각 파출소에 신고했다.용의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가지고 있어 경찰이 쉽게 범인을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파출소에서는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 된다.”며 딴청을 부렸다.이에 박씨가 지난 9일 경찰서에 신고하자 “석관동에 살고 있으니 관할인 종암경찰서에 진정을 내라.”,“사건이 일어난 곳이 태릉역이니 공릉 파출소로 가는 게 좋겠다.”며 떠넘기기에 바빴다.1주일 뒤 박씨는 처음 신고했던 파출소로부터 “전화번호 주인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확인 결과 휴대전화는 사건 직전 분실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다음에 함께 도둑을 잡자.전화를 주겠다.”며 변명했지만 이후 경찰로부터 아무 연락도 없었다. ●“주민 만족시키는 수사 시스템 구축해야” 전문가들은 경찰이 민생범죄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실적 위주의 평가 제도를 지적한다.실적 평가시 강력사건 처리 내역이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기 때문에 일선 형사들로서는 사소한 민생범죄보다 강력범죄 처리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특진도 대부분 강력사건 해결에 따라 이뤄진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피해 신고를 한 시민의 처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찰의 자세 때문에 시민이 경찰을 믿지 못하고 신고를 꺼리게 된다.”면서 “사소한 사건이라도 시민들이 신고한 사건을 성의있게 해결하려는 노력이 시민의 신고정신을 높여 제2,제3의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비해 경찰이 주민의 만족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찰에 대한 지역 주민의 만족도가 커지면 신뢰도가 올라가고 범죄 신고율도 증가해 결국 수사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곽 교수는 “신고접수 단계에서 부터 처리·해결에 이르는 수사의 모든 과정에 피해자가 참여하는 ‘쌍방향 수사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현행 수사 시스템으로는 신고 접수번호 하나만 달랑 받고 수사 뒷전으로 밀려난 사람이 ‘경찰이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피해자가 수사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수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택동 이영표 기자 taecks@
  • 성폭행범 잡은 ‘여중생의 기지’

    학교에서 귀가하던 여중생을 납치,성폭행한 60대 남자가 두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6일 경기지역의 한 도시에서 중학생 A(13)양을 차량으로 유인,납치한 뒤 성폭행한 손모(60·무직)씨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5월6일 밤 9시10분쯤 손씨는 집에 가기 위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A양을 차안으로 밀어 넣은 뒤 차문을 모두 잠가버렸다.손씨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논쪽으로 A양을 끌고 가 성폭행한 뒤 A양의 집 근처에 떨궈놓고 사라졌다.A양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차안에 있던 손씨가 속한 모 단체의 명부를 갖고 내렸다. 딸에게 사실을 전해 들은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하려다 ‘아이에게 성폭행 기억이 되살아나고 수사과정에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경찰 대신 한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상담소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상담원과 통화를 하는 도중 아버지는 ‘경찰에 알리지 않으면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을 했고, 상담원은 평소 비슷한 사건을 자주 의논해온 서대문서에 신고할 것을 권유했다.결국 아버지는 다음날 경찰서를 찾았다. 수사의 중요한 단서는 A양이 갖고 내린 단체의 명부였다.경찰은 먼저 이 명부에 있는 50여명의 사진을 모두 구해 A양에게 보여줬다.밤에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A양은 손씨의 얼굴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윤곽이 비슷한 몇 사람을 지목했다.경찰은 이들의 혈액을 채취한 뒤 A양의 속옷에 묻은 체액의 흔적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고 조사결과 손씨가 범인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미 손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휴대전화를 꺼놓고 집에도 들어가지 않은 채 차안에서 생활하는 등 도피생활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한 달 남짓 잠복 근무 끝에 가족을 통해 손씨를 서대문구 미근동의 찻집으로 유인,검거에 성공했다.손씨는 경찰에서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A양을 보고 순간적으로 충동을 느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시신 앞에 거짓은 없죠”/ 국과수 ‘홍일점’ 법의관 박혜진씨

    놀랐다.임신 6개월째 불룩 솟은 배가 거추장스러울 법도 한데 사진기자의 요청에 망설임없이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했다.거침이 없었다.말로는 법의학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지원에는 옹색한 현실,사건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않는 후진 수사관행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홍일점 법의관인 박혜진(朴彗鎭·34)씨는 사람을 기분좋게 놀래키는 재주를 가졌다.레지던트 때 잠잘 시간을 쪼개 딸을 둘이나 낳았다고 거침없이 털어놓는 박씨를 2일 만났다. ●오전 9시10분 부검대 앞에 선다 법의관은 전국에 모두 18명.서울 국과수에 10명,대전의 중부분소,부산의 남부분소,전남 장성의 서부분소에 모두 8명이 근무한다.이 가운데 여성은 박씨가 유일하다. 법의관 한 명이 한 번에 시신 4∼5구씩 일주일에 두 차례 부검을 한다.사인(死因)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평범한 시신’은 20∼30분이면 끝나지만,경우에 따라서는 오래 ‘헤매기도’ 한다고 했다. 최근에는 송곳에 찔려 죽은 40대 남성의 시신을 부검하면서 무려 2시간30분을 끙끙앓았다.“피부에 작은 구멍이 엄청 나 있는데,도무지 어디로 들어갔는지 모르겠더군요.결국 2시간 동안 샅샅이 뒤져서 송곳 구멍 30개를 찾아냈지요.” 이처럼 예리한 흉기에 찔려 내장기관이 상처를 입은 경로를 파악하고,표피에 남은 상처로 범행도구를 밝혀내는 것도 모두 법의관의 몫이다.부검팀은 박씨처럼 전문의 자격증을 가진 법의관 1명과 보조 연구사 2명,사진사 등이 한 조를 이룬다. 부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감정서’를 작성하는 일이다.부검 직후 대략적인 사인은 알려주지만,보고서 형식으로 자세하게 문서를 만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고 박씨는 설명했다. ●숨길 테면 숨겨봐,꼭 밝혀낼 거야 박씨는 법의부검이 사건의 ‘진실’을 푸는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집단으로 구타당해 숨졌다고 신고된 한 청년의 시신을 ‘열어보니’ 그는 교통사고로 장기에 손상을 입고 숨진 상태였다. 부검에 참석한 강력반 형사는 ‘교통사고사’라는 박씨의 설명을 듣자마자 전화를 걸어 “야,그거 우리것 아니야.‘뺑반’이래.”라고 했다.‘뺑소니사고 전담반’ 형사에게 사건이 넘겨지는 순간이었다. “두 명이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해 한 명만 살게 되면,남은 사람은 운전을 안했다고 우겨요.그런데 다른 사람의 시신을 살펴보면 모든 게 명확해져요.”운전석의 안전벨트 방향,차가 어딘가에 부딪힐 때 가슴에 남는 운전대 자국 등 결코 ‘지울 수 없는’ 사건 현장의 증거가 고스란히 남기 때문에 “시신 앞에 거짓은 없다.”는 것이 박씨의 지론이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택했다 그는 이화여대 의과대학 89학번으로 예과·본과 6년을 거쳐 인턴,레지던트로 대학병원에서 5년 동안 공부했다.전문의로 첫 발을 내디딜 무렵,박씨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기로 결심했다.해부병리학을 전공하면서 레지던트 때 국과수 부검현장을 지켜본 기억이 떠올랐다. “목숨을 잃게 한 결정적인 경로를 쫓다보면 추리 소설을 읽는 것보다 더 흥미진진하지요.” 지난 2001년 4월 특채로 국과수에 들어간 박씨는 행정자치부 소속 5급 공무원 신분으로 부검대 앞에 선다.박씨는 “처우가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외국의 법의관은 평균 수준 이상의 전문의 대우를 받는다고 귀띔했다.적절한 보상이 곁들여져야 인재가 법의학에 뛰어들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국가차원의 재난관리시스템 필요해 지난 2월 대구 지하철 참사는 안타까운 인재(人災)였고 정부는 후진적인 방법으로 사후처리를 했다고 박씨는 꼬집었다.사고현장부터 깨끗하게 ‘물청소’를 했다는 것이 충격이었다.박씨는 퇴근도 미루고 경찰·대책본부 등에서 연락이 오기만 기다렸는데 결국 그날은 아무도 국과수에 자문을 구하거나 부검을 의뢰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그는 “큰 사고가 날 때마다 우왕좌왕하지 말고 평소에 노하우를 쌓아온 전문가로 ‘재난관리시스템’을 구성,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과수 통계로는 1년 반에 한 번씩 대형 사고가 터집니다.평소 준비를 하지 않으면 다음에도 마찬가지겠죠.누군가는 물청소를 하고,유족은 혼절하고….” ●국과수가 혐오시설이라니 법의학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단순 부검뿐 아니라,각종 사고현장의 감정의뢰도 잇따라 늘고 있다.기자가 국과수를 찾았을 때도 앞마당 주차장에는 교통사고를 당한 승용차가 늘어서 있었다.사고 경로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증거물로 채택한 것이었다.업무가 늘면서 국과수 건물도 비좁아지고 있다. “자투리 공간에 새 건물을 지으려고 했더니 이웃 아파트와 연립주택 주민들이 몰려와 ‘피켓 시위’를 하더군요.혐오시설이라구요.” 대형 사고 때마다 궂은 일은 도맡아하지만 시신 확인이 늦다고 유족의 항의를 받는 국과수.그러나 직원들에게는 이 일이 ‘천직’이라고 했다. 죽은 사람만 대하니 태교에 좋지 않겠다고 말했더니 “내가 즐겁게 일하면 아기도 잘 이해할 것”이라고 되레 활짝 웃었다.변호사인 남편 이동기(38)씨,두딸 지우(5)·지원(4)이와 도란도란 행복한 삶을 가꾸고 있다는 박씨는 “법의학을 더욱 파고들어 이 분야의 대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박지연기자 anne02@ 사진 이언탁기자 utl@
  • 드러나는 D성도회 엽기 행각 / 시신 간호일지 작성 ‘충격’

    신도를 살해한 뒤 ‘부활치료’를 고집해온 경기도 연천 D성도회의 엽기적인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D성도회는 부활을 보장한다는 ‘생명수’를 매개로 신도들에게 ‘상제님(교주)’에 대한 무조건적 신앙을 강요해 왔다.제보자인 신도 최모씨도 뱀에 물리면 사용할 약을 준비하려다 간부들로부터 “생명수로 치료하면 되는데 무슨 약이 필요하냐.”는 질책과 함께 집단폭행을 당했다. D성도회는 살해한 이모(41)씨와 외부에서 들여온 시신 3구에 생명수를 뿌리거나 바르면서 처방전 형식의 간호일지도 매일 작성해왔다.100여쪽 분량의 노트 2권과 수첩 등에 적힌 처방전에는 생명수 투여량과 투여된 시체 4구 및 환자 20여명의 신체변화 등이 그래프 형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세세히 기록돼 있다.이들은 시체의 내장을 제거하고도 뱃가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엉뚱하게 기록하고 부패과정을 독성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멋대로 해석했다. 신도들은 팔각정 인근 지하 암반에서 지하수를 발견한 뒤 생명수,용천수,약수 등 3종류로 나누고 배급 형식으로 매일 처방했다.시신과 환자는 물론 일반 100여명의 신도도 마시거나 몸에 발랐다는 것. ‘선감’ 송모(49·여)씨와 수배중인 남편 최모(51)씨는 재혼한 사이로 지난 99년 D성도회를 이끌면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부채를 청산하는 등 형편이 갑자기 좋아진 것으로 드러났다.송씨는 연천지역에서 보험모집원과 문구점을 했으며,최씨는 금융기관에 근무했으나 6∼7년 전 퇴직금 한푼 받지 못하고 그만둘 정도로 빚에 쪼들렸다는 것. 송씨는 신도들로부터 ‘정성금’이란 헌금을 매달 받아왔으며 송씨의 연천군 전곡읍의 고급 아파트 장롱에서 경찰이 압수한 정성금 봉투에는 신도들의 이름과 함께 100만원부터 8000만원까지 다양한 액수가 적혀 있었다. 송씨는 최고급 승용차인 에쿠스 리무진을 타고 다녔으며 집안에는 3000만원대의 외제가구를 들여놓았다.신도들로부터 거둔 헌금은 최씨가 대표인 S건설 계좌 등에 넣어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송씨가 이끄는 단체의 신도수가 1만여명에 이르지만 별다른 수익사업이 없이 신도헌금만으로 운영되고 있으며,모 종교단체 동두천지회 회관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분리과정이 완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 이모씨의 사인이 외상으로 인한 갈비뼈 5개의 골절에 따른 호흡곤란으로 밝혀짐에 따라 송씨와 이모(30·선감),김모(32)씨 등 D성도회 간부 5명에 대해 폭행치사와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달아난 송씨의 남편 최씨와 이모·김모씨 등 3명을 수배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집단생활 신도 몰매 숨지게 부활시킨다며 시체 보관 / 연천 종교단체서 4구 압수

    종교단체인 D성도회가 신도를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뒤 부활시킨다며 시체를 보관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기사 10면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은 16일 D성도회 신도들이 성전을 짓는다며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 공사현장을 수색,보관중이던 시체 4구를 압수했다.검찰은 송모(40·여) 최모(52)씨 등 간부와 신도 12명을 긴급체포하고,시체의 사인과 숨진 뒤 보관상태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 2월 초 신도 이모씨가 일을 게을리하자 믿음이 부족하다며 이 단체 간부들이 공사장 컨테이너에 감금한 채 집단폭행해 숨지게 했다는 내부인의 제보에 따라 간부들을 검거,조사중이다.검찰은 송씨 등이 “이씨를 살려내겠다.”며 시체를 보관하거나 다른 시체 3구를 넘겨받게 된 경위도 조사중이다. 신도들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공사현장 컨테이너에 보관중이던 시체 4구를 현장 철책 너머로 빼돌리려다 적발됐다. 검찰은 “시체 4구 가운데 1구는 신도 이씨로 확인됐고,1구는 다시 살리겠다며 매장된 것을 파낸 것이며 다른 2구는 외부에서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시체들은 숨진지 오래돼 뼈가 드러난 상태였다. 시체가 발견된 현장은 답곡리 1223 등 7필지로 신도들이 지난해부터 집단생활을 해온 곳이다. 연천 한만교·김병철기자 mghann@
  • 고시 플러스

    ●국립중앙과학관(www.science.go.kr) 일반 계약직 여성공무원(10호) 2명을 채용한다.응시자격은 고졸 이상의 학력을 지닌 18∼30세 여성이고,워드프로세서 3급 또는 컴퓨터활용능력 3급 이상의 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한다.원서는 20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총무과에서 접수한다.문의는 (042)601-7807∼8.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www.truthfinder.go.kr) 의문사 사건의 진상조사 등을 담당할 ‘가’급 전문위원 00명을 모집한다.원서는 12∼17일까지 위원회에 직접 제출하거나 등기우편으로도 접수가 가능하다.문의는 위원회 인사담당 (02)3703-5975∼7. ●법무부(www.moj.go.kr) 소년보호직 공무원 18명을 제한경쟁특채방식으로 선발한다.해당 직급은 8급 7명,9급 11명이다.원서는 12∼17일까지 접수한다.문의는 법무부 소년제1과 (02)503-7074. ●대검찰청(www.sppo.go.kr) 별정직 7급 상당 공무원 2명을 채용한다.해당분야는 문서감정,마약감식.원서는 12∼14일까지 대검찰청 과학수사과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대검찰청 총무과 인사계 (02)3480-2037나 과학수사과 (02)3480-2135.
  • ‘이슈’보다 ‘사람냄새’ 내기/ MBC 28일부터 봄개편

    공익성은 높이고 논란의 소지는 줄여라? 이긍희 사장 출범 이후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할 첫 신호탄인 MBC 봄 개편이 확정됐다.신설되는 10개 프로그램은 모두 ‘공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이슈’보다는 ‘사람’을 다룬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일단 신설하는 프로그램 자체가 적은 데다,그 가운데 ‘사람’에 관한 프로그램이 5편이나 된다.MBC에서 직접 내세우는 인간 중심 프로그램은 3편.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사람들을 그린 다큐물 ‘따뜻한 세상’(화 밤 12시55분),제2의 인생을 소개하는 노인 정보 프로그램 ‘늘푸른 인생’(일 오전 6시10분)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개혁적 프로그램’이라며 신설한 3편 가운데서도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 것은 ‘생방송 이슈&이슈’(일 오전 8시10분)뿐이다.화제가 된 인물을 밀착 취재하는 ‘휴먼다큐 희로애락’(목 오후 7시20분)과 이미 파일럿으로 편성된 ‘재난극복 프로젝트 안전지대’(일 오전 8시50분)는 인간·생명의 안전이 주 소재여서 논쟁보다는 감동과 정보가 우선이다. ‘생방송…’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당사자 2명이 ‘맞수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고려대 국제대학원 안인해 교수가 진행한다. 이같이 누구나 공감하는 사람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지나치게 진보적이다.”“사장이 바뀌어 보수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라는 MBC에 쏟아지는 상반된 비판을 동시에 ‘공익성’이란 무기로 피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신설 프로그램은 대부분 전체 시청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시간대에 편성됐고,비판은 받지만 시청률이 높은 기존 오락·드라마 등은 그대로 살아 남아,공익성 강화라는 목표가 얼마나 실현될지도 의문이다. 이밖에 주부대상 소비 정보 프로그램 ‘행복가득 실속정보’(월 오전 11시),문화예술 정보를 담은 ‘즐거운 문화읽기’(목 오전 11시),‘CSI 과학수사대’(토 오후 1시10분),‘스포츠 하이라이트’(월∼수 밤 12시20분·목 12시50분·금 12시15분)가 신설됐다. 반면 ‘오 해피데이’‘꿈꾸는 TV’‘장수보감’‘국악초대석’‘행복한 책읽기’‘파워 소비자 세상’‘우리시대’등은 폐지됐다.프로그램 개편은 28일부터 시행된다. 김소연기자 purple@
  • 경찰청장 임기 2년 보장 추진 경정·총경 계급정년제 재검토 / ‘경찰개혁 방안’ 워크숍

    경찰개혁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14일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린 ‘경찰지휘관 워크숍’에서 경찰청은 내부 혁신과제를 내놓았고,청와대 관계자 등 참석자들도 다양한 경찰 개혁방안을 제시했다.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워크숍에는 경무관급 이상 경찰 고위간부 46명과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학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성폭력 조사과정 녹화 재판때 활용 경찰은 이날 발표한 경찰개혁 추진방향을 통해 경찰청장에게 2년의 임기를 보장하는 ‘경찰청장 임기제’를 도입하고 경찰서장에게도 책임행정을 위해 1년 6개월의 임기를 보장하는 등의 내부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경찰은 우수인력의 조기 퇴진을 막기 위해 경정과 총경의 계급정년제를 재검토하고,간부후보생 정원의 일부를 현직 경찰관 중에서 모집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서민의 법률 상담 및 구조를 위해 공익법무관을 경찰에 배치하고,경위·경감급 즉결심판전담관을 운용해 인권보호에 주력하기로 했다.‘경범죄처벌법’의 처벌 대상을 전면재검토해 ‘스토킹’의 처벌을 명시하는 대신 ‘구걸’‘새치기’ 등 시대에 맞지 않는 죄목은 없애기로 했다. 그동안 논란을 빚은 성폭력·아동피해자의 조사과정을 녹화,재판 때까지 활용해 중복조사를 최소화하고,경찰서에 이의사건 수사반을 운영,이의사건을 전담케 할 계획이다.과학수사를 강화하기 위해 행정자치부 산하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경찰청으로 이관하고 수사요원 자격제 도입,유전자 자료은행 설치가 추진된다. ●청와대와 학계 “의식개혁 먼저” 강사로 나선 청와대 인사들과 교수들은 제도개혁을 서두르기보다 국민에게 좀더 다가가기 위한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권력기관인 경찰의 지휘관들이 개혁의 주체세력으로 나서야 참여정부의 개혁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범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수사권 독립과 관련,“경찰이 원하는 수사권 현실화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결코 정치권과의 거래나 흥정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수사권 독립은 궁극적으로 경찰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기간은 1년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검찰이 사법적으로 경찰을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제 권력기관이 상호 견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들여다보면 세상이 달라보이고 서비스 중심 행정으로 갈 수 있다.”고 주문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회플러스 / 대구지하철 사망자 193명 잠정집계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 사망자 수가 지금까지 알려진 198명이 아닌 19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 이원태 단장은 9일 오후 인정사망심사위원회에 앞서 “당초 1080호 전동차 등에서 수습한 시신의 수(포괄적 추정시신)를 149구로 발표했으나 각종 검사를 실시한 결과 143구(추정시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미 확인된 143구와 안심 차량기지에서 새로 확인된 1구를 합한 144구에다 사고 직후 1079호 전동차 등에서 수습된 49구의 시신을 합산,희생자 수는 당초 198명에서 193명으로 5명이 줄었다.
  • ‘17년전 악몽’ 화성 연쇄살인사건 / 그곳은 아직도 떨고 있다

    장기미제사건은 유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엄청난 심리적 후유증을 남긴다는 점에서 폐해가 심각하다.강력 사건의 범인은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사회적 인식을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공동체의 노력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80,90년대 미궁에 빠진 대표적 강력사건인 화성연쇄살인과 이형호군 유괴피살의 ‘사건 이후’를 점검하고,사회적 예방책과 치유방안을 진단해 본다. 화성은 아직도 떨고 있다.86년 9월부터 91년 4월까지 살인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부녀자 10명이 잔혹하게 살해된 경기도 화성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극심하다.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살인마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몰라 밤이면 공포에 휩싸인다.유족들의 가슴 속에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앙금처럼 남아 있다. ●시효없는 유족들의 고통 “범인 잡는 공소시효는 지났다지만 딸을 잃은 마음의 생채기에 시효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8일 경기 화성시 정남면에 사는 할머니 김모(76)씨는 아들 이모(52)씨와 함께 집 앞 공터에서 수십장의 빛바랜사진과 옷가지를 태우며 울먹이고 있었다.회한이 서린 집을 부수고 새로 집을 짓기 위해 공사를 하다 발견한 딸의 흔적이었다.사진 속에서는 86년 12월 밤에 귀가하다 처참히 살해된 김씨의 딸(당시 23세)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딸을 잃은 후유증으로 하루하루를 심장약으로 버티고 있다는 김씨는 “죽을날이 가까워 이젠 가슴속의 딸을 그만 놓아주기로 했다.”면서 “딸한테 가기 전에 범인이 잡히는 모습을 꼭 봐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아들 이씨는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동생의 사진과 유품을 버렸는데,어머니가 일부를 17년 동안 몰래 간직하고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같은 해 인근 태안읍에서 딸 권모(당시 25세)씨를 잃은 소모(72·여)씨는 고통을 견디다 못해 10년전 화성을 떠나 경기 평택시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소씨는 “지금도 고향인 ‘화성’ 얘기만 들으면 가슴이 떨려 밤잠을 설친다.”면서 “이사한 뒤에는 딸의 유골이 뿌려진 고향 근처엔 가지도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여전히 불안한 주민들 모두 5명의피해자가 발생했던 태안읍 일대는 최근 택지개발 붐으로 사건 현장이 거의 다 아파트건설 현장으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동네 어귀에서 만난 주민 김모(42·여)씨는 “아직도 불안과 공포는 여전해 밤에는 절대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그는 지금도 전화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순찰대 번호로 자동 연결되도록 단축 다이얼을 지정해 놓고 있다. 두 명의 여학생이 희생된 태안읍 A중학교에서도 어두운 흔적이 가시지 않고 있었다.노초록(15)양은 “가끔 친구들끼리 17년전 희생당한 선배들이 공부하던 교실과 책상을 가리키며 ‘우리도 혹시 비슷한 피해를 입지 않을까.’라며 수군거린다.”면서 “선생님들도 틈만 나면 어두워지기 전에 귀가하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귀가용 렌터카와 상담소에도 주민 발길 잇따라 어둠이 밀려오자 화성 일대에는 자체 조직한 ‘민간 자율방범대’ 대원들이 승합차를 타고 학교 주변이나 농지 등 우범지역을 순찰했다.정남면 자율방범대 윤태준(45·사업) 대장은 “으슥한 산길과 가로등이 없는 취약지역이 많아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면서 “부족한 경찰 인원으로는 서울보다 넓은 화성지역을 순찰할 수 없어 주민이 스스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자정이 가까워오자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심야 귀가용 렌터카’가 속속 눈에 띄었다. 박모(36·여)씨는 “밤 11시가 넘으면 버스는 물론 택시도 끊기기 때문에 자가용이 없는 주민은 렌터카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지난 99년 주민들의 요구로 도입된 렌터카는 갈수록 수요가 늘어 당초 57대에서 257대로 급증했다. 2001년 6월부터 민간 자원봉사자 12명이 꾸리고 있는 ‘화성시 가정상담소’ 진인문(50) 소장은 “주민들이 유사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잠재적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30여명의 주민이 상담을 신청,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화성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 ■사건 개요·수사 상황 ‘얼굴없는 살인마’는 화성지역의 인적이 드문 논바닥과 야산 등지에서 10대 여중생에서부터 70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처참하게 살해했다. 88년과 90년,91년 발생한 7,9,10차 사건을 빼고는 살인사건 공소시효인 15년을 모두 넘겼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은 범인이 잡혀도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는 없지만,주민의 불안감을 씻고 나머지 사건들의 해결 열쇠를 찾기 위해 수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최근에는 화성사건을 소재로 삼은 영화나 소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건의 진실은 베일에 가려 있고,유가족의 가슴에 맺힌 한도 풀리지 않고 있다.경찰은 희생자들이 ▲성폭행당한 뒤 목이 졸렸고 ▲두 손이 뒤로 묶였으며 ▲희생자의 옷으로 재갈이 물렸고 ▲흉기로 시체가 모독을 당했다는 공통점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왔다.범인이 검거된 8차사건 등 일부는 모방사건으로 추정하지만,대부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동원된 경찰만 연인원 180만명이 넘는다.1만 8000여명이 증인·참고인·용의자 등으로 수사 대상에 포함됐고,지문과 유전자 감식 의뢰건수만 4만여건에 이르렀다. 사건의 비중이나 파급 효과 못지 않게 부작용도 많았다.용의자로 지목된 3명이 고문이나 수사 후유증으로 숨지거나 자살했다.한 용의자는 92년 6월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연행된 뒤 당직 변호사와의 단독 면담에서 범행을 자백했지만 1년 만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최근 수사는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다.화성을 떠난 주민이 많은 데다 제대로 보존된 증거자료도 거의 없어 추가 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97년 이후에는 수사본부가 대폭 축소돼 수사본부장인 화성경찰서장과 수사과장,형사계 요원 등 모두 7명만 편제돼 있다.태안파출소에 수사본부 팻말이 걸려 있지만,수사본부 요원들은 다른 강력사건도 함께 맡고 있다. 화성경찰서 형사2계장 방종찬(46) 경위는 “9차 사건 용의자의 머리카락 모근이 남아있는 만큼 당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의 변태성욕자 등이 적발되면 DNA 대조 작업 등을 벌일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수사 진척에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화성 이두걸기자 douzirl@ ■미제사건 사회적 후유증 강력 미제사건은 ‘다음에는 내가 피해자가 될 수있다.’는 극도의 공포심을 확산시킨다.일부 시민은 자신을 예비 피해자로 상상하기도 한다. 때문에 시민들은 사건 당시와 비슷한 상황에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심리에 빠져든다. 전문가들은 화성지역 주민들이 대부분 밤길을 피하거나 빨간 옷을 꺼리고 사건 현장과 비슷한 야산 등지에 접근하지 않으려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분석한다.오래도록 범인이 잡히지 않아 공포심이 가중되면 시민들은 ‘나를 방어할 사람과 사회적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고,호신장비나 방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자구책을 찾게 된다. 문제는 시민들이 이 과정에서 경찰 등 수사기관과 사회 시스템 전반을 불신하게 되고,막연한 불안감으로 주변사람을 불신하고 적대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40·범죄사회학) 교수는 “미제 사건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후유증은 범인이 잡히고 나서도 단시일 내에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한 사회내 시간·비용의 중복투자가 계속 뒤따르게 되고,또 다른 ‘모방범죄’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는 계속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수사기관은 72시간 내에 현장에서 대부분 소멸되는 중요 증거와 단서를 확보토록 초동수사 시스템을 강화하고,최소 3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사건 진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공황장애’ 전문가인 유상우(40)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강력 미제사건의 직·간접 피해자들은 세월이 흘러도 악몽을 꾸거나 극도의 긴장상태를 보이는 등 ‘병적인 불안’ 상태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기 쉽다.”면서 “주변 사람의 따뜻한 시선과 적절한 심리치료만이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대 표창원(37·범죄심리학) 교수는 “실적과 승진,고위층의 요구에 더 신경쓰는 한국의 수사관행으로는 미제 사건과 그로 인한 사회적 후유증을 조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민들의 공포와 불안감 치유에 우선 순위를 두는 수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英등 외국에선 “완전범죄는 없다.20,30년이 걸리더라도 범인은 꼭 잡아낸다.” 영국 클리블랜드 경찰은 1989년 87세 여성을 성폭행한 뒤 달아났던 A(34)씨를 최근 구속했다.사건 초기 범인을 놓쳤던 경찰은 과거자료를 토대로 유전자분석 등 첨단 수사기법을 이용,14년 만에 사건을 해결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밖에도 1980년대 중반 10,20대 여성 68명을 성폭행하고 살해했던 ‘기차역 연쇄살인사건’의 범인과 1993년 이탈리아 출신 10대 유학생을 성폭행했던 교사도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쇠고랑을 찼다. 이처럼 수십년이 지난 미제사건이 속속 해결되는 것은 영국 경찰의 합리적인 수사 시스템 때문이다. 영국의 일선 경찰서는 사건 발생 이후 14일 이내에 범인을 잡지 못하면 수사기록과 증거자료를 즉각 전국 32개의 ‘미제수사팀’으로 전송한다. 형사와 법의학자 등으로 구성된 미제팀은 이후 사건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2년마다 한번씩 재수사를 한다. 재수사에서는 최첨단 과학수사기법을 총동원하게 된다. 일단 범인이 잡히더라도 사건의 진실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몇년씩 보강수사를 벌이는 것도 영국·캐나다 등 외국 수사체계의 주요한 특징이다. 지난해 캐나다를 떠들썩하게 한 ‘돼지농장 연쇄살인 사건’은 장기수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수십 명의 매춘여성이 살해돼 밴쿠버 외곽 한 농장에 묻혔던 이 사건은 지난해 초 범인이 잡힌 뒤에도 1년이 넘도록 보강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고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해 깊이 2m의 흙더미를 샅샅이 파헤치고 있다.범인의 진술과 달리 추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준태 교수는 “초동수사 때 범죄현장을 철저히 보존,증거를 수집하고 이를 냉동보관소에 보존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다.”면서 “냉동보관소도 태부족하고 시체나 증거 등을 장기간 보존하지도 않아 재수사에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삼전동 살인방화범 최소2명 경찰, 원한관계등 탐문 수사

    서울 삼전동 다세대주택 살인방화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8일 집주인 박모(46·여)씨의 숨진 딸(22)과 남자친구 김모(29)씨의 귀금속·지갑 등이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단순한 강도살인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원한이나 치정,거액의 금전관계가 얽힌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사체 3구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각각 5∼10곳씩 발견됐고,흉기의 종류도 2가지 이상인 것으로 밝혀져 최소한 2명 이상이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최근 출소한 동일수법 전과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가 숨진 남매 명의로 지난해 말 가입한 종신보험은 가입후 2년이 지나지 않아 실질 수령액은 사망급여의 30%인 67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영기자 sylee@
  • 박광빈·김종훈 특검보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7일 박광빈(47·사시22회),김종훈(46·〃23회) 변호사를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별검사보로 임명했다. 서울 출신인 박 변호사는 송두환 특별검사의 경기고 7년 후배로 광주·대구지검 강력부장을 거친 ‘강력통’.97년 대검 과학수사과장으로 재직할 때 ‘훈할머니’와 대한항공(KAL) 괌 추락사고 시체의 신원을 가려내기 위해 검찰에 처음으로 유전자 감식기법을 도입했다. 99년 대검 마약과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다. 김 변호사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97년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법원을 떠나 민변 소속 변호사로 일하며 법관 인사개혁 등 사법부 개혁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재조시절인 88년에는 동료법관 300여명과 함께 ‘법원 독립과 사법부 민주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93년에는 사법부의 재산공개 등을 주장하는 글을 신문에 게재한 적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위폐 감별 달인… “가짜돈은 소리·냄새가 달라요”/서태석 외환銀 금융기관영업실 부부장

    어두운 조명 아래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은 두 남자 사이에 숨막힐 듯한 긴장감이 흐른다.마피아의 보스인 듯한 남자가 꺼내 놓은 100달러짜리 지폐가 가득한 007가방.한 남자가 소리친다. “이건 가짜야.” 최근 방영되고 있는 외환은행 광고다.광고속의 주인공은 이 은행 금융기관영업실 서태석 부부장(사진·60).그가 하는 일은 은행에 들어온 외화가 위폐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것이다.그의 손을 거쳐가는 돈만 해도 하루 평균 100만달러 정도에 이른다.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지폐들이 넘어갈 때의 소리,냄새,종이의 무게 등을 따져보면 위폐인지 아닌지 알 수 있지요.위폐판별기도 믿지 않습니다.정확도가 80%도 채 안되니까요.” 그를 최고의 위폐 감별 전문가로 만들어준 일화 한토막.1994년 환전하면서 발견된 100달러짜리 지폐를 두고 서씨는 지폐의 암호격인 ‘비밀표시’가 수상한 점을 들어 위폐라고 판정했다.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는 진짜 화폐(진폐)라고 주장해 의견이 엇갈렸다.결국 달러를 만들어내는 미국연방은행(FRB)까지 가서 확인한 결과,서씨의 판정승으로 드러났다. 덕분에 2000년 외환은행은 미국 재무성 안의 비밀수사국과도 제휴를 해 위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이고,세계에서는 11번째다. 예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서씨가 여전히 은행원으로 남을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서씨는 2001년 정년퇴직했으나 다음날 다시 채용됐다.당시 서씨가 퇴직한다는 소문이 돌자 각 금융기관에서는 연봉의 2배를 제시하며 스카우트 제의를 하는 등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그만큼 우리나라에는 위폐 전문가가 없다는 얘기다. “지난 2월에도 국내 최대 은행으로 꼽히는 곳에서 2만 3000프랑어치의 위폐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환전한 적이 있었습니다.창구직원이 위폐에 그려진 그림이 지폐 견본집에 있는 것과 똑같다는 것만 믿고 환전해 줬기 때문이지요.” 서씨는 지난 69년 은행에 들어온뒤 위폐 감별 업무만 해왔다.중학교 중퇴가 학력의 전부여서 입행 당시 직급은 주사였지만 72년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올 8월 계약기간이 끝나는 서씨는 은퇴 후 계획에 대해 “우리나라에 위폐전문가가 별로 없는만큼 강의를 하면서 후배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부실한 순경교육 엉터리수사 양산

    경찰관으로서 첫 출발하는 순경들이 현장 실무보다는 이론에 치우친 교육을 받고 있어 초동수사와 다양한 현장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선 경찰관들은 현장감이 떨어지는 부실한 ‘순경교육’으로 실제 범인 추적이나 현장보존 등 범죄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학교 교육만으로는 현장에서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지난 99년 임용된 이모(30) 순경은 서울지역의 한 파출소에 처음 배치돼 순찰을 돌다가 핸드백을 낚아채 달아나는 소매치기를 발견했다.‘일단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범인의 뒤를 쫓았지만 막상 범인과 마주치자 중앙경찰학교에서 배운 범인 검거 요령 등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허둥대다 결국 놓치고 말았다.이 순경은 “‘누구한테 맞았는데 어떡하느냐.’,‘사기를 당했는데 돈을 받아달라.’는 등 각종 신고나 상담에 대처할 수 없어 식은 땀이 흐를 정도”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울 S경찰서의 형사반장은 “순경이 처음 현장에 나가면 경찰학교에서 배운 것과 현실이 다르기때문에 종종 현장을 훼손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강력범죄일수록 사건의 열쇠가 현장에 있는데 현장보존이 되지 않아 본격 수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전했다. ●실무와 무관한 교육도 많아 중앙경찰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순경 임용자 교육과정에서 실무 과목은 47%로 절반에도 못미친다.신종 범행 수법이나 첨단 범죄를 다루는 교육과정은 아예 마련돼 있지 않다.실무 과목에서 기초적인 수사·교통 업무를 배우지만 강의를 듣고 한 두차례 실습하는 것만으로는 현장 대처능력이나 순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무 과목 중 4주간의 현장실습에서는 교육생 신분이기 때문에 직접 피의자를 검거하거나 조사할 수 없다.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경찰로 임용한 뒤 경찰관 신분으로 교육을 계속 받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임용 전 단시일 내에 교육을 마쳐야 하는 실정이다. ●외국에선 추격전까지 가르쳐 유럽과 미국등지의 순경교육은 철저하게 실무 위주로 짜여 있고 교육기간도 한국보다 3∼7배나 길다.독일에선 30개월의 순경 교육기간 가운데 6개월은 경찰서에서 근무시킨다.이론강좌는 과학수사방법론·범죄전략론 등 범죄학 308시간,심리학 100시간,수영·인명구조 50시간 등 현장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미국 휴스턴의 경찰학교는 자동차 추격전까지 가르친다.일반 시민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교육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비나 눈이 왔을 때 노면상태에 따라 운전하는 법도 훈련시킨다. 캐나다의 순경은 ‘폴리스 라인을 지정하는 법’,‘증거수집’ 등 사건현장을 보존하는 방법부터 철저하게 배운다.‘10대 폭주족 범죄’,‘가정폭력 대응법’,‘휴대전화 사기’ 등 구체적인 사례별 학습도 병행하고 있다. ●철저한 교육만이 수사력 높여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준태 교수는 최근 ‘한국 순찰경찰의 직무전문성 향상방안 연구’ 논문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일선 순경의 실수는 수사의 어려움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경찰에 입문할 때부터 철저하게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임 교수는 또 “형식적인 교육을 받고 조급하게 현장에 투입하면 실제 수사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국가가 나서 교육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의 인력 수급 문제와 예산 부족 때문에 순경 교육기간을 무작정 늘릴 수 없다.”면서 “순경 교육이 끝난 뒤 1년 정도 실제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연습기간을 두고 있으며,장기적으로는 교육 기간을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사회 플러스/ 대구참사 실종자 64명 사망인정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실종자들의 사망 여부를 심사하고 있는 실종자 인정사망심사위원회는 21일 심사대상자 64명에 대해 사망을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오후 대구 북부소방서에서 4차 회의를 열고 1차 심사대상 실종자 76명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의 시체 신원 확인작업 결과 신원이 확인된 확정사망자 12명을 제외한 64명을 전체회의에 상정,전원합의로 사망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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