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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복원 불붙은 논쟁] 숯덩이 하나도 소중… 굴삭기로 퍼 버리다니…

    재로 변한 기와와 목부재(木部材)를 빗자루로 쓸어 모아 굴삭기로 퍼담았다. 타다 남은 목부재는 트럭에 싣기 위해 톱으로 잘게 썰었다.600년 동안 숭례문을 지탱하던 나무가 순식간에 토막나는 순간이었다.13일 오후 숭례문 화재 현장 모습이다. 14일 문화유산연대 강찬석 대표와 함께 다시 찾은 현장은 그제서야 경찰 과학수사대의 지휘를 받아 처리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기와와 서까래 등 엄청난 양의 잔해가 서울 수색동과 경기 파주시 폐기물장에 버려진 뒤였다. 현장 감식으로 신원확인을 위한 유류품도 확인하기 전에 물청소를 해버린 대구 지하철화재참사 현장과 똑같았다. 시민들은 분노했다. 김광열(61·서울 도봉구)씨는 “우리 아이들이 보고 배울 게 있어야 하는데, 국상을 맞은 우리가 국보의 흙 한줌이라도 쓰레기 버리듯 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모(54·인천시)씨는 “전문가들이 현장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도 안 내렸는데 굴삭기가 들어간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1994년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일본 나라시에서 동양의 목조문화재에 대한 회의를 연 뒤 작성한 ‘나라 다큐먼트’에 따르면 문화유산의 판별 기준은 성분·재질·형상이 유사하거나 같은 것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새로 지은 숭례문 건물은 이미 문화유산의 의미를 상실하는 셈이다. 화재현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문화유산연대 김란기 집행위원장은 “타고 남은 숯이라도 원래의 나무가 우리의 문화유산인데 마구잡이로 폐기하는 몰상식한 짓을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처리에만 열중했다.S건설사 장모(60) 사무소장은 “과학수사대의 지휘 아래 문화재청의 자문을 받아 잔해를 처리하고 있다.”면서 “숯덩이로 변해 의미가 없는 폐기물은 폐기물처리장으로 보내고, 타다 남은 목재나 의미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은 서울시가 마련한 별도의 장소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별도의 장소를 몰랐다. 강찬석 대표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유해를 그냥 버리나.”며 한숨을 내쉬었다.“잔해를 급하게 치우지 말고 현장을 보존하고 덧집을 씌워서 눈비에 의한 손상을 막은 뒤 문화재위원들이 현장을 지휘해 발굴조사를 해야 했는데….”그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채씨 신발 도료 숭례문 것과 동일”

    숭례문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피의자 채모(70)씨의 신발에서 숭례문 기둥에 칠해진 것과 같은 종류의 염료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숭례문 기둥에 칠해진 염료를 일부 채취해 채씨 집에서 가져온 운동화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한 결과 왼쪽 신발 앞 부분에 묻은 도료가 숭례문 채색과 같은 성분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채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오후 5시18분쯤 강화도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뒤 강화터미널에서 내리는 장면이 찍힌 버스 폐쇄회로(CC)TV 화면과 채씨를 태웠다는 버스 운전기사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CCTV 화면을 보면 채씨는 접이식 사다리가 든 자루를 오른손에, 배낭을 왼손에 각각 들고 버스에 승차했다. 경찰은 이날 채씨를 구속수감하고 보강 수사에 돌입했으며,15일 방화 현장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문화재청과 소방당국, 서울 중구청 등 행정기관 및 보안업체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각 기관별 전담반을 편성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채씨 신발 도료 숭례문것과 동일”

    숭례문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피의자 채모(70)씨의 신발에서 숭례문 기둥에 칠해진 것과 같은 종류의 염료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숭례문 기둥에 칠해진 염료를 일부 채취해 채씨 집에서 가져온 운동화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한 결과 왼쪽 신발 앞 부분에 묻은 도료가 숭례문 채색과 같은 성분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채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오후 5시18분쯤 강화도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뒤 강화터미널에서 내리는 장면이 찍힌 버스 폐쇄회로(CC)TV 화면과 채씨를 태웠다는 버스 운전기사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CCTV 화면을 보면 채씨는 접이식 사다리가 든 자루를 오른손에, 배낭을 왼손에 각각 들고 버스에 승차했다. 채씨는 사다리를 자루로 감추고, 시너를 담은 페트병을 비닐로 감싸 냄새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했으며, 숭례문 주위에 설치된 적외선 감지센서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 이를 피해가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채씨를 구속수감하고 보강 수사에 돌입했으며,15일 방화 현장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문화재청과 소방당국, 서울 중구청 등 행정기관 및 보안업체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각 기관별 전담반을 편성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글 / 서울신문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영상 /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용의자 “경비허술한 숭례문 선택”

    용의자 “경비허술한 숭례문 선택”

    숭례문 방화 피의자 채모(70)씨는 토지보상 과정과 창경궁 방화 유죄 판결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채씨는 열차 전복 등 대중교통수단을 대상으로 한 테러도 고려했지만, 인명 피해를 우려해 범행대상을 숭례문으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3일 채씨에 대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채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48분쯤 숭례문 2층 누각에 침입해 1.5ℓ짜리 페트병에 담아온 시너를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건물 전체가 전소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채씨의 모자와 점퍼, 바지, 장갑 등 압수 증거물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공범 여부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건발생 하루 만인 11일 오후 7시40분쯤 강화도 화점면 마을회관에서 채씨를 긴급체포했다. 채씨는 서울경찰청에서 밤샘조사를 받은 뒤 12일 오전 남대문서로 이송되며 “국민들께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채씨가 숭례문이 경비가 허술하고 접근이 쉬워 방화 대상으로 택했다고 자백했다.”면서 “종묘 같은 다른 문화재는 경비가 삼엄해 범행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채씨는 또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숭례문을 사전 답사하는 등 범행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경찰은 또 채씨가 숭례문 침입 과정에서 적외선 감지장치와 폐쇄회로(CC) TV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잡혀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채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숭례문에 오르는 모습이 담긴 경찰청 교통관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채씨의 범행동기는 토지보상과 법원 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밝혀졌다. 채씨의 집은 1997년 고양시가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도시계획도로로 수용됐다. 원하는 만큼 보상을 받지 못한 그는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질러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야간·휴일 무방비 ‘예고된 재앙’

    숭례문 화재사건 용의자가 11일 인천시 강화군 화점면에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이 이를 부인해 혼란이 빚어졌다. 용의자는 제보자들이 화재 직전 숭례문에서 목격한 60대 남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사건 당시 착용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옷과 가방을 갖고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 혐의가 유력시됐었다. 용의자가 지니고 있는 편지에는 “토지보상 등의 문제로 사회에 불만을 품어오다 불을 질렀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질러 4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던 방화 전과자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찌감치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방화에 초점을 맞춰왔다. 서울 남대문서와 서울경찰청 과학수사팀, 소방방재청, 중부소방서, 서울시청,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팀은 이날 낮 화재현장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라이터 2개와 출처를 알 수 없는 사다리 2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라이터와 사다리가 방화 도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목격자인 홍보대행사 직원 이모(30)씨는 알루미늄 사다리를 멘 남자를 봤다고 진술했다. 중부소방서 오용규 진화팀장은 “숭례문에는 전기시설이 전혀 없는데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형광이 보였다는 진술이 나오고 현장에서 라이터까지 나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숭례문 주변의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이번에도 ‘예고된 재앙’이라는 지적이 어김없이 나왔다. 목조 문화재가 화재 위험에 드러나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지만, 국보 1호를 보호할 상주 관리인원이나 방재시스템, 매뉴얼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시는 대책없이 시민 개방에만 열을 올렸고, 소방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재 맞춤형’ 화재 진화체계는 없었다. 특히 야간과 휴일에는 무방비 상태여서 소방당국은 시민의 신고를 받고서야 불이 난 것을 인지했다. 또 소방당국은 방수처리된 목조 구조물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발화지점이 아닌 엉뚱한 곳에 물을 뿌려댔다. 관계기관이 허둥지둥하는 사이 숭례문은 잿더미로 변했다. 임일영 서재희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국보 1호’ 숭례문 전소…완전 붕괴

    국민들은 경악하고 분노했다.600년 넘은 국보 1호 숭례문이 불타 없어지는데 5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특히 밤 11시쯤까지만 해도 진화되는 듯해 안심하고 잠을 청했던 국민들은 다음날인 11일 아침에 모두 불타버린 숭례문의 흉한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목조 문화재가 화재 위험에 드러나 있다는 우려가 몇차례 지적돼 왔지만, 국보 1호를 보호하려는 대책과 매뉴얼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시는 대책없이 개방에만 열을 올렸고, 지방자치단체의 체계적인 화재 진화 대응책은 없었다. 숭례문은 야간과 휴일에 무방비 상태였고, 소방당국은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서야 화재 발생사실을 파악했다. 소방당국은 방수처리된 목조 국보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화지점이 아닌 엉뚱한 곳에 물을 뿌려댔다. ●현장서 라이터 방화범 추적 더욱 놀라운 사실은 자연 발화가 아닌 방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남대문서와 서울경찰청 과학수사팀, 소방방재청, 중부소방서, 서울시청,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팀은 이날 낮 화재 현장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숭례문 1층에서 라이터 2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 라이터가 방화에 사용된 범행 도구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119에 가장 먼저 신고했던 택시기사 이모(44)씨는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쇼핑백을 들고 숭례문에 올라간 지 3∼4분이 지나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솟아올랐다.”고 말했다. ●CCTV에 잡힌 용의자는 없어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의심되는 50대 남성을 자신의 택시에 태웠다고 주장하는 개인택시 기사 이모(49)씨를 불러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캐물었다. 하지만 숭례문 주변의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는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숭례문 CCTV 4대 중 1대는 후문 방향으로, 또 1대는 숭례문 안쪽 방향으로, 나머지 2대는 정면 방향으로 각각 설치돼 있어 방화 용의자가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계단과 발화 지점인 2층 누각이 찍히지 않았다. 경찰은 관할 구청 및 무인경비업체인 KT텔레캅의 관리ㆍ감독 소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도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주태) 산하에 특별수사반을 편성, 화재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글 / 서울신문 임일영·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김상인VJ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언론 “中 농약만두 봉투서 구멍 발견”

    중국산 ‘농약만두’ 파문과 관련, 일본 효고현 경찰은 지역 내 다카사고 시에 사는 일가족 3명이 먹고 약물중독 증상을 일으킨 만두의 비닐 봉지에 3㎜ 정도의 작은 구멍 1개가 뚫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효고현 경찰과학수사연구소 조사결과, 처음 문제의 만두를 먹은 뒤 고통을 호소했던 10명 가운데 3명인 이들이 만두를 담았던 쟁반에도 같은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 경찰은 “가족이나 검사 담당자가 구멍을 뚫은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누군가가 고의로 구멍을 뚫고 살충제인 메타미도포스를 넣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봉투의 내부조사와 함께 통증을 호소한 가족들의 위장세척 결과, 독성이 강한 살충제가 검출됐었다. 반면 지바현에서 약물중독 증세를 보였던 가족들이 먹은 만두 봉투에서는 구멍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경찰은 이날 지바현에서 수거한 문제의 만두에서 잔류농약 기준치의 2배가 넘은 메타미도포스가 나왔다고 밝혔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이날 낮 “중국 정부도 중요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양국 정부간의 대화 채널을 고려하고 있다.”며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에 두 나라가 공동으로 대처해나갈 방침을 내비쳤다. 중국 정부는 2일 일본과 합동조사를 위해 전문가 5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자체 집계한 결과, 문제의 중국산 ‘톈양(天洋)식품’ 만두를 먹고 구토나 복통 증세가 있었다고 지역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은 피해자는 35개 도·도·부·현(都·道·府·縣)에서 모두 1069명에 달했다. 도쿄 박홍기특파원 hkpark@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농약만두 봉투서 구멍 발견”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산 ‘농약만두’ 파문과 관련, 일본 효고현 경찰은 지역 내 다카사고 시에 사는 일가족 3명이 먹고 약물중독 증상을 일으킨 만두의 비닐 봉지에 3㎜ 정도의 작은 구멍 1개가 뚫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효고현 경찰과학수사연구소 조사결과, 처음 문제의 만두를 먹은 뒤 고통을 호소했던 10명 가운데 3명인 이들이 만두를 담았던 쟁반에도 같은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경찰은 “가족이나 검사 담당자가 구멍을 뚫은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누군가가 고의로 구멍을 뚫고 살충제인 메타미도포스를 넣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봉투의 내부조사와 함께 통증을 호소한 가족들의 위장세척 결과, 독성이 강한 살충제가 검출됐었다. 반면 지바현에서 약물중독 증세를 보였던 가족들이 먹은 만두 봉투에서는 구멍이 발견되지 않았다.또 경찰은 이날 지바현에서 수거한 문제의 만두에서 잔류농약 기준치의 2배가 넘은 메타미도포스가 나왔다고 밝혔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이날 낮 “중국 정부도 중요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양국 정부간의 대화 채널을 고려하고 있다.”며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에 두 나라가 공동으로 대처해나갈 방침을 내비쳤다. 중국 정부는 2일 일본과 합동조사를 위해 전문가 5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자체 집계한 결과, 문제의 중국산 ‘톈양(天洋)식품’ 만두를 먹고 구토나 복통 증세가 있었다고 지역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은 피해자는 35개 도·도·부·현(都·道·府·縣)에서 모두 1069명에 달했다.hkpark@seoul.co.kr
  • 이명박특검은 괴롭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16일 검찰에서 넘겨받은 수사기록을 사흘째 검토했다. 특검팀은 40일간의 짧은 수사 기간에 이 당선인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파헤쳐야 하지만, 검찰 수사기록이 8만 쪽에 달해 기초자료 조사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보 5명과 파견 검사 10명이 모두 서울중앙지검이나 서부지검에서 진행된 기존 수사에 참여하지 않은 터라 연일 밤늦게까지 수사기록을 검토하며 사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의 조사 자료에는 김경준씨의 미국 재판기록 등 영문 자료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한 참고인만 200명에 달해 특검팀이 참고인 진술만 검토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명박 특검법’은 특검보 5명 말고도 파견 검사 10명, 파견 공무원 50명, 특별수사관 40명 등을 지원받거나 임명해 최대 105명까지 수사팀을 꾸리도록 규정했다. 최대 76명인 삼성 특검팀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정 특검팀은 이날까지 특별수사관을 한 명도 임명하지 못했다. 하드디스켓 분석과 복구 등을 맡을 대검찰청 과학수사 전문 수사관 몇 명만 보강했을 뿐이다. 결국 BBK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의 수사팀원(검사·수사관 포함 총 53명)보다 적은 수사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특검팀은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 감사원에 서울시 감사 자료를 임의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자치행정감사본부 소속 감사관 30여명을 투입해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 등에 대한 정기 감사에 착수했지만 그 결과를 아직까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검찰의 왜곡·편파 수사와 관련해 김경준씨 변호인이 진정한 사건 기록을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전달받았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인사]

    ■ 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발송부장 마종수■ 경찰청 ◇경정 승진 예정 (일반) △본청 경비 김치관△〃 총무 모상묘△〃 생활안전 윤주정△〃 혁신기획 남제현△〃 보안1 김인규△〃 인사 도준수△〃 정보3 조원래△〃 정보2 송영호△〃 외사기획 박근혁△〃 교통기획 오영국△〃 정보1 박익훈△〃 감찰 조기연△〃 외사수사 장동찬△〃 정보4 김원태△〃 감찰 박종철(수사)△본청 수사 최준영△〃 특수수사 황용수(정보통신)△본청 정보통신1 이원희(항공)△본청 항공 이원걸(여경)△충북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이광숙△본청 여성청소년 김숙진△서울 청문감사 민원실 안현순◇경감 승진 예정 (일반)△본청 정보3 신건우△〃 정보1 정용섭△〃 보안2 신영호△〃 장비 유재칠△〃 혁신기획 전석창△〃 감사 박경철△〃 인사 김지원△〃 보안3 신장현△〃 정보4 엄상춘△〃 총무 오용래△〃 혁신단 임동호△〃 경호 여태수△〃 외사기획 유도경△〃 감찰 권윤섭(수사)△본청 마약수사 김하철△〃 특수수사 강구명△경찰종합학교 교무 박종민(정보통신)△부산 정보통신 장성수△서울 정보통신 최영윤(항공)△경기 경비 항공대 이안희(여경)△전남 여수 강력범죄 양정숙△경기 수원중부 수사지원 김화자△부산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박민자△전북 〃 〃 송미영△인천 서부 〃 최길주△서울 강동 지능범죄 이향미△〃 양천 〃 유광자△충남 공주 신관지구대 최재금△서울 형사 과학수사 박미옥△충북 제천 생활질서 신윤경△서울 형사 과학수사 조정미△〃 남대문 〃 정현△〃 혜화 지능범죄 강호남△〃 마포 보안2 이성은△〃 은평 지능범죄 허수진△〃 외사 외사1 김영미△본청 사이버 조성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책연구실장(정책홍보팀장 겸직) 고준환△경영기획〃 장정진△예술지원컨설팅센터장 이성겸△문화협력사업본부장 양효석△아르코미술관장 백지숙△아르코예술극장장 최용훈△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장 이창윤△아르코예술정보관장 이호신△혁신인사팀장 장계환△기획예산〃 오영주△경영지원〃 유봉래△지원총괄〃 황치준△문학〃 이용훈△시각ㆍ다원예술〃 박두현△공연예술〃 김영중△국제교류〃 장용석△문화협력사업본부 사업운영〃 송시경△검사역 이용진△성과관리역 박천수△기금운용역 황근하△정책연구실 수석전문위원 오양열△〃 책임전문위원 박상언 양경학 황진수■ 국립공원관리공단 ◇본부 전보 △탐방지원처장 최운규△탐방관리팀장 정석원△재난관리〃 김홍하△인력개발〃 최승운△정보화전략〃 강낙성△감사〃 임영재△자원보전팀장 직무대리 차진열△대외협력팀장 〃 허학영◇지방 전보△경주국립공원사무소장 권혁균△내장산국립공원백암〃 이규원△오대산국립공원〃 이영석■ 근로복지공단 ◇본부장 △정보시스템실장 송재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본부장 국일현△원자로시스템기술개발〃 장문희△핵연료주기기술개발〃 박성원△원자력산업기술개발〃 지광용△원자력기초과학연구〃 김영진■ 서울대병원 ◇전보 △기획예산팀장 金秀鎰△임상의학연구소 행정과장 閔丙閏■ 중소기업중앙회 ◇상근이사 △전무이사 성낙중△대외협력본부장 강남훈△회원지원〃 최진태△중소기업디지털벤처지원센터 건립추진사업단장 최경태◇이사대우△정책개발본부장 조유현(직대)◇팀장급△전략경영실장 이상태△소상공인지원〃 장길호△중소기업인력개발원장 김철기△업무지원팀장 추문갑△정책총괄〃 소한섭△기업협력〃 이종목△편집국장 강성근△PL지원팀장 정일훈△회원지원〃 김한수△조합활성화〃 유영호△공제기획〃 박동하△공제사업〃 서석태△공제가입〃 이근국△리스크관리〃 정재기△소상공인공제〃 이상호△인력정책〃 정인호△인력지원〃 심규섭△취업교육〃 류길상△산업인력〃 남명근△감사실장 전석봉△서울지역본부장 김종배△부산울산지역 유옥현△인천지역〃 정성모△대전충남지역〃 이운형△전북지역〃 유광수△대구경북지역〃 강삼중■ 국민일보 △판매국 특수판매팀장 박문수△〃 수도권〃 김용술■ 우리투자증권 ◇신규 △상품기획팀장 李基南■ 기업은행◇사업단장 및 지역본부장 △PB사업단 이국재 △강남지역본부 김경태 △강서지역본부 김창구 △북부지역본부 안우진 △서부지역본부 오금필 △중부지역본부 안병국 △경인지역본부 황만성 △부산울산본부 이윤희 △대구경북본부 전재갑 △호남지역본부 고일영 ◇본부 부서장△개인고객부 안동규 △해외사업부 동학림 △카드사업부 배길환 △직원만족부 장주성 △총무부 서형근 △정보시스템부 조용찬 △정보서비스부 황명수 △e-business부 장기명 △리스크감리부 권태고 △업무지원센터 황기순 △IBK고객센터 배영훈 △본부기업금융센터 김도진 △검사부 오위탁 △인재개발원 전화숙 △BPR추진팀 장영환 ◇기업금융지점장△성수동기업금융지점 이한신 △반월기업금융지점 박영식 △남동공단기업금융지점 김영규 △주안공단기업금융지점 김양채 △울산중앙기업금융지점 김충호 △성서공단기업금융지점 박해구 △하남공단기업금융지점 문병진 △천안중앙기업금융지점 박종언 ◇지점장△과천중앙 허상무 △반포 양현두 △삼성동 박남수 △서초동 허선구 △선릉역 채영철 △신사동 박치영 △경안 김왈수 △곤지암 박상환 △구리 정환종 △방이역 이정애 △속초 김윤식 △송파 최병주 △워커힐 양봉우 △원주 최석암 △잠실 채창훈 △중곡동 조해현 △MBC 박환건 △당산동 김종석 △도당동 노승훈 △목동쉐르빌 오세중 △문래동 최하수 △문래중앙 기영종 △삼정동 송기찬 △상동 구상식 △역곡 박세준 △염창동 강기호 △영등포 남승호 △우장산역 고일석 △가산디지털역 이상래 △구로서 김성만 △구로중앙 김성경 △낙성대 조일 △독산중앙 형만욱 △사당역 김성동 △석수역 이귀식 △시흥동 민병서 △신림동 김용호 △신림역 최길봉 △온수동 이병덕 △노원역 한계선 △면목동 이용재 △삼양동 박혜성 △수유동 곽윤배 △안암동 장영기 △중계동 황귀환 △청계8가 서성석 △청량리 이곤수 △마포역 장혜창 △북아현동 장석준 △수색 이융기 △신촌 박성근 △홍대역 송익진 △화정역 강영호 △대학로 송하룡 △독립문 박미하 △성수2가 임정택 △용산중앙 최인규 △을지6가 임성환 △장한평 신승수 △제일기획 허은영 △종로6가 이진영 △창신동 이정한 △화양동 박형순 △군포 원창세 △군포공단 곽순도 △반월 김노수 △시화중앙 조희문 △신고잔 전기철 △안산중앙 엄기백 △안양 김정태 △평촌아크로타워 김성태 △호계동 김정갑 △분당정자역 이병돈 △서정리역 하동현 △송탄 안상룡 △수지동천 고윤흥 △안성 손기호 △영통 홍승재 △용인동백 안상윤 △포승공단 이길우 △화성남양 신상권 △화성병점 임영지 △화성봉담 윤송해 △화성정남 박갑재 △가좌공단 이간수 △계양 오인환 △김포 이덕윤 △김포대곶 김양섭 △남동공단 조치영 △석암 백세종 △송림동 김성수 △연수 손환성 △인천원당 강남희 △녹산공단 김병춘 △덕천동 전정안 △사상 장유수 △창원공단 송석주 △팔용동 김봉경 △하단 전종호 △금사 이근석 △동상동 손광섭 △범천동 정태수 △부평동 백남윤 △울산 손영곤 △울산북 장영철 △초량 문남식 △구미3공단 곽봉철 △성서공단 류재봉 △송현동 노병천 △안동 곽준섭 △왜관 박주헌 △포항남 김종수 △광주 홍기국 △금남로 박종선 △목포 조용 △봉선동 이길원 △상무 김석준 △서귀포 김광순 △신제주 강영택 △여천 오상선 △익산중앙 김영인 △일곡 정중택 △전주서신동 문대희 △정읍 하충승 △하남공단 김종영 △가장동 정회남 △논산 백성현 △대전3공단 장인근 △서산 이윤복 △아산 김재삼 △오창 송기덕 △천안중앙 임명섭 △청주산남 이찬희 △동경 박병룡 △홍콩 김학명 (드림기업지점장)△선릉역 강현훈 △테헤란로 김주원 △가락동 변종만 △경안 박수한 △성남공단 김정근 △가산디지털중앙 손현상 △구로디지털 최경훈 △일산마두 김용운 △파주 김정호 △안양 정승주 △남수원 구용화 △동수원 길영수 △분당서현역 박영제 △안성 김기상 △영통 이희만 △용인 고명식 △원천동 박왕수 △검단 김선태 △연수 문수택 △작전역 강인철 △주안북 김용현 △신평동 김용길 △영도 정형교 △웅상 방군섭 △대구중앙 배병국 △비산동 김철동 △죽전동 정기봉 △광산 박승규 ◇개설준비위원장△강동지역본부 김진환 △경기중앙본부 허석영 △경수지역본부 김필곤 △경인지역본부 전동영 이애경 △부산경남본부 이양수 정영진 △대구경북본부 고득룡 박중수 △점포전략부 문선규 박선 백승헌 윤종구 임이규 전걸 노균연 조충현 김주식 임장영 이명희 변문수 조남언
  • [단독]죽어서도 서러운 이주노동자 누알리

    [단독]죽어서도 서러운 이주노동자 누알리

    그는 마지막까지 서러웠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 현장지휘소 상황판에 한국인 26명과 중국동포 13명의 사망자 이름이 차례로 적혀 갈 때 그의 이름은 ‘신원불상 외국인’에 불과했다. 참사 발생 30시간이 지난 8일 오후 하청업체인 ‘동신’측이 사고 당일 인력사무소에서 데려온 인부 명단을 확인했다. 그제야 우즈베키스탄인 미등록 이주노동자 ‘할리코프 누알리’란 이름이 합동분향소에 위패로나마 적힐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위패를 부여잡고 울어줄 사람도 흐트러진 국화를 다듬어줄 사람도 없다. 서울신문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그의 본명은 할리코프 누랄리(42). 아마 부르기 어려워 한국에서는 누알리로 불렸던 것 같다. 그는 한달 체류가 가능한 단기상용비자(C-2)를 들고 2006년 11월15일 무작정 한국에 왔다. 살기 위해서,3남매를 공부시키기 위해서였다. 고향 타슈켄트에는 아내와 17세된 딸, 아들 둘, 노모와 남동생이 있다.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어 가족들은 누랄리만 바라보고 있다. 창원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 1년 전쯤 이천으로 흘러들어 왔다. 월세방을 얻어 매일 인력사무소에 나갔다.7만원을 받으면 인력사무소에 10%를 떼주고 6만 3000원만 손에 쥔다. 한국인에겐 쉬운 일이 맡겨지고, 누랄리에겐 쇠파이프와 철근을 나르는 일이 돌아왔다. 일용직임에도 인력사무소에서 모아서 돈을 내주는 바람에 임금을 떼이기도 했다. 하지만 불평 한마디 내뱉지 않았다.“우즈베크 사람들 중에서도 성실하기로 소문이 났었어요.‘형, 우리 하루만 쉬자.’고 해도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멀리까지 왔으니까 열심히 일해야지.’라고 다독이며 일하게 만들 정도였어요.” 이천에서 함께 일했던 고향친구 S(35)씨의 말이다. 누랄리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싶으니까 돈 조금만 더 벌어서 8월에 돌아갈게.”라고 말하며 그리움을 달래왔다고 한다. 참사 당일 아침 인력사무소에서 만난 사촌동생 카이룰루(34)와 커피를 마시며 “빨리 빨리 돈 벌러 가자.”고 밝게 웃던 그였다. 두달 전부터 일해 온 냉동창고에 도착해 따로따로 할 일을 맡았다. 창고 안쪽으로 걸어들어 가던 뒷모습이 누랄리의 마지막이었다. 카이룰루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지….”라며 서툰 한국말로 걱정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그도 지난달 23일 비자가 만료돼 미등록 신세다. 당장 추방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이 때문에 이천시민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기도 어렵다. 까맣게 그슬린 시체가 누랄리가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제일 마지막에 이뤄질 전망이다. 직계가족들이 속속 DNA검사에 들어간 39구와 달리 누랄리 시체와 대조하기 위해 상피세포를 제공할 유가족이 없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낙은 집단사망관리단장은 “사촌 카이룰루를 통해 내의나 칫솔 등 세포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구해 확인하려 하지만 카이룰루가 미등록 신분이라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김규식씨 후손도 참변 이번 참사에서 독립운동가 김규식씨의 후손도 희생됐다. 사망한 김군(27)씨의 아버지 김용진(57)씨는 9일 “조상들이 목숨 바쳐 지킨 조국에서, 아들은 중국 국적으로 불에 타 죽었다.”며 오열했다. 김용진씨는 한말의 의병장이자 한족회 등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김규식씨의 후손이다. 용진씨는 2000년 ‘조선족 노동자’로 입국해 건설현장에서 일했고, 지난달 31일 아들 군씨를 한국에 초청했다. 아들은 부자상봉 이틀만에 돈을 벌겠다고 냉동창고 현장으로 취직했고, 결국 참변을 당했다. 이천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이천 화재 참사] 피해자 산재보험만 보상받나

    “왜 네 이름이 여기 있니. 차라리 나를 데려가라….” 8일 경기 이천시민회관에 마련된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는 통곡의 바다였다. 김준수(32)씨의 어머니는 흰 국화꽃으로 둘러싸인 아들의 위패를 보더니 그대로 허물어졌다.“아이고 우리 아들,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라는 말도 허공에만 맴돌았다. 김태규(30)씨의 어머니도 아들의 위패를 부여잡고 “남편도 죽고, 아들도 죽었는데 내가 집에 가서 뭐하나, 뭐해.”라며 오열했다. 곧 이어 “창고에 가스가 차게 한 사람이 누구냐.”며 분노를 쏟아내다 결국 정신을 잃고 축 늘어지고 말았다. 한 유가족은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팔을 부여잡고 “어머니께서 아파서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부짖었다.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유가족의 고통은 배가 됐다. 화재 현장에서 밤을 꼬박 새우며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화재 당시 폭발과 함께 시신이 심하게 손상돼 신원 확인이 늦어져 애만 태우고 있다. 한 유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측에 “몸에 신분증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걸 보면 내 아들인지 알 수 있지 않느냐.”며 확인을 요구했다. 한편 냉동창고 운영사인 ㈜코리아 2000은 LIG손해보험에 153억원짜리 기업종합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이 보험은 재물피해만 보상토록 돼 있어 인명피해에 대해선 배상책임이 없다. 다만 피해자들은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사망자의 경우 유족이 없을 때는 1300일분의 평균 임금이 한꺼번에 지급되며, 유족에게는 사망자 평균 임금의 52∼67%가 유족이 사망할 때까지 매월 연금으로 지급된다. 부상자의 경우 치료비가 나오고, 요양기간 내내 하루 평균임금의 70%가 휴업급여로 지급된다. 치료 뒤 장애가 남으면 장애등급에 따라 장애보상금도 받을 수 있다.이천 이재훈 신혜원기자nomad@seoul.co.kr
  • 화재원인조사…희생자16명 신원 확인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박학근 경기청 2부장)는 8일 화재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하는 등 화재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소방방재청 화재조사반,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감식반(19명)을 꾸려 화재현장 정밀감식을 실시했다. 감식반은 “발화 원인과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게 된 원인 등을 파악한다. 피해가 심한 지하 1층 통로 중심부와 사망자가 많이 발견된 환기구 쪽(기계실)을 중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경기소방본부의 수색작업에서는 출입구 근처 통로에서 용접기 3개와 LP가스통 2개가 발견됐지만 용접작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의 진술 등으로 미뤄 첫 발화지점은 출입구에서 80m 떨어진 기계실로 추정됐으며 이곳에서 35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시공사 ‘코리아2000’ 등으로부터 사고 당일의 작업일지 일체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작업 일지를 토대로 화재 현장의 작업 지시 내용, 투입 인원, 안전 교육 등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또 이천시로부터 코리아2000 인·허가 관련 서류를 모두 제출받아 인·허가 과정과 소방시설 완공검사 등에서 불법 및 편법이 없었는지 확인 중이다. 코리아2000 대표 공모(47·여)씨는 건축 허가(지난해 6월29일)가 나가기 전에 냉동창고를 짓기 위해 철근 콘크리트 옹벽을 쌓고 건축물 기초공사를 벌이다 시에 적발돼 6월14일 건축법(사전 착공)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 조치됐고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천시는 고발한 지 보름 후인 6월29일 건축허가를 내줘 그 배경에 의문이 남는다. 한편 숨진 40명 중 16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천 윤상돈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신원확인 보름이상 소요

    신원확인 보름이상 소요

    7일 발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현장에서 수습된 시신들은 얼굴과 지문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이 심해 유전자 감식과 치아 대조 등을 거쳐 신원을 확인하려면 보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의 경우 일부 실종자는 인력시장을 통해 파견된 중국동포 및 외국인 노동자들로 이름 외에 얼굴 등 다른 신상정보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신원확인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국과수 신원확인단과 경기경찰청 과학수사계 감식반은 이날 이천 화재현장 및 시신안치 병원에서 합동으로 법치의학, 법의학, 슈퍼임포즈법(시신의 두개골을 X선 촬영한 뒤 평소 얼굴사진과 두개골의 각도와 크기를 비교하는 감정기법) 등을 통해 신원확인에 착수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관계자는 “유전자 감식이 이뤄질 경우 결과가 나오려면 15~20일 정도 걸린다.”면서 “여러 방법이 시행되고 있고 아직 감식 초기단계라서 상황을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검 선정 2007년 ‘한국판 CSI’

    “피고인의 DNA는 이번 사건 수사에서 확보한 증거물의 DNA와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2005년 충주에서 발생해 아직까지 범인을 잡지 못한 절도 미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지난해 11월1일 청주지법에서는 7차례에 걸쳐 슈퍼마켓에 침입해 담배 등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이 열렸다. 두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에 희색이 돌던 A씨의 얼굴은 충주 미제사건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사색으로 변했다. 같은 해 3월에 저지른 충주 사건 현장에 남기고 온 양말로 덜미가 잡힌 것이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과학수사 기법을 통해 해결한 ‘한국판 CSI(과학수사대)사건’을 선정해 3일 발표했다. 간호사 B씨는 음주운전 중 경찰에 적발되자 혈액 분석을 요구한 뒤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혈액을 채취하고, 동료 간호사에게 다른 사람의 혈액과 바꿔치기 해달라고 부탁했다. 감정 결과는 당연히 혈중알코올농도 0%. 경찰은 이에 혐의없다고 했지만, 검찰은 B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혈액을 채취한 사실을 수상히 여기고 DNA를 대조했다.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분석 시료 혈액이 B씨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2002년 다른 사람을 속여 800만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수배된 C씨는 지난해 1월 경찰에 검거됐다. 하지만 C씨는 이중호적자인 점을 이용해 “수배자는 나와 한자이름까지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라며 새로 발급받은 주민등록증을 증거로 제시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웃에 사는 아버지까지 나서 C씨가 일란성 쌍둥이라고 주장하는 통에 풀려났다. 하지만 검찰은 C씨가 주민등록증 개설시 지문과 수배자의 지문을 비교한 결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범죄 공소시효 최장 10년 연장

    앞으로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최장 25년까지 늘어난다. 민족적·종교적 차별에 따른 집단범죄 행위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아예 없어진다. 법무부는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의 공소시효가 15년에서 25년으로,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형이 예상되는 범죄의 공소시효가 10년에서 15년으로 연장됐다고 1일 밝혔다. 공소시효는 검사가 일정기간 공소를 제기하지 않고 형사사건을 방치하는 경우에 피의자를 기소해 법원에서 처벌하게 할 수 있는 권한이 소멸되는 제도다. 법무부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증거 수집이 쉽지 않아 실체적 진실 발견을 기대하기 힘들고 처벌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소시효를 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DNA 감정, 데이터 복원 등 과학수사 기법의 발달로 장기 사건도 증거 수집이 가능해졌고 지능화·흉포화하는 강력 범죄 예방을 위해 공소시효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소시효는 ▲사형 해당 범죄 15→25년 ▲무기징역·금고 해당 범죄 10→15년 ▲10년 이상 징역·금고 해당 범죄 7→10년 ▲10년 미만 징역·금고 해당 범죄 5→7년 ▲5년 미만 징역·금고 또는 10년 이상 자격정지 및 벌금 해당 범죄 3→5년 ▲5년 이상 자격정지 해당 범죄 2→3년으로 연장됐다.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이 도주하는 등의 경우에 판결 확정 없이 공소를 제기한 때로부터 15년이 지나면 재판시효가 끝난 것으로 간주했으나 이를 25년으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집단살해죄·전쟁범죄 같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애는 ‘국제형사재판소 관할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 제정돼 시행중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BBK 2000년 1월 설립” 李동영상 파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 특강에서 BBK를 설립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동영상이 16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막판 대변수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 반면 한나라당은 “실체적 진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뒤 ‘뒷거래설’을 제기하면서 반격을 시도했다. 특히 임채정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시사한 ‘BBK 특검법’ 처리를 하루 앞두고 여야의 대치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신당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 소강당에서 ‘부패정치세력 집권저지와 민주대연합을 위한 비상시국회의’ 등 시민단체와 함께 이명박 후보의 광운대 특강 발언이 담긴 동영상 CD를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이 후보가 “금년(2000년) 1월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하기로 생각을 해서 지금 정부에 제출해 며칠 전에 예비허가가 나왔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 “BBK 투자자문회사는 금년에 시작했지만 이미 9월 말로 28.8% 이익이 났다.”는 발언도 포함돼 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당시 MBC 기자였던 신당 박영선 의원과의 인터뷰는 물론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각종 신문 인터뷰도 거론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후보가 강연한 것은 맞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동영상 편집·위작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동영상 내용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라 경선 기간에 제기됐던 것”이라면서 “동영상에는 BBK 설립 주체가 나오지 않았고,BBK 설립일시도 틀리다. 검찰에서 수없이 자금추적과 관련자 진술, 주식 분포도를 조사했고,(동영상과는)실체적 진실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의 모 의원이 ‘30억원+α’를 주겠다고 하고, 나중엔 가격이 100억원까지 올라갔다.”면서 “정동영 후보가 직접 공갈배와 통화하고, 이회창 후보측 변호사가 20억을 할부로 주겠다고 (동영상 제공자에게)얘기했다는 말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동영·이회창 후보측은 “홍 위원장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17일 홍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동영상 CD로 거액을 뜯어내려 한 인터넷 교육 솔류션 개발업체 H사 대표 김모(53)씨와 직원 여모(42)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이종락·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군·경 비웃듯 전국 무장 활보

    군·경 비웃듯 전국 무장 활보

    전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강화도 총기 탈취범이 범행 6일 만인 12일 검거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5분쯤 서울 종로구 묘동 단성사 극장 앞에서 유력 용의자 조모(35)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전날 부산에서 용의자가 보낸 편지에서 지문 7개를 채취해 신원을 파악했다. 조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낸 경찰은 최근 통화내역을 조사해 가장 자주 연락한 조씨의 친구를 찾아냈고, 그에게 “조씨에게 단성사 부근에서 만나자고 말해달라.”고 설득했다. 잠복해 있던 경찰은 오후 3시쯤 별다른 의심없이 친구를 만나러 단성사 앞으로 온 조씨에게 다가가 “조OO 맞냐.”고 물었고, 약간의 몸싸움 끝에 조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조씨의 서류가방에는 현금 100만원 뭉치가 두 개가 있었고,10만원권 수표도 수십장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조사를 받기 위해 용산경찰서로 압송된 조씨는 검정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다가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 조씨는 처음에는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머리에 난 상처를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조씨는 1시간 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넘겨져 국방부·과학수사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범행동기와 도주경로, 검거 당시 지니고 있던 돈뭉치의 출처 등 추가 범죄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전남 장성군 백양사휴게소에서 200m 떨어진 박산교 아래 수로에서 K-2소총 1정, 수류탄 1개, 실탄 75발(탄창 5개), 유탄 6발 등 탈취됐던 무기를 모두 회수했다. 탈취 총기 회수와 검거에는 조씨가 남긴 편지에 찍힌 지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사본부는 지난 11일 오후 5시쯤 부산 연제구 연산 7동 우편취급소 앞 우체통에서 우편배달원이 겉봉에 ‘총기탈취범입니다’라고 적힌 편지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편지에는 ‘탈취한 총기를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에 버렸다.’,‘경찰과 국민에게 미안하다.’‘자수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임일영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수사 장기화되나

    강화도 해병대 총기탈취 사건이 군·경의 늑장 대처로 조기 검거에 실패하면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문 확보가 여의치 않아 참고자료 격인 DNA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용의자가 범행 전 강화도 길상면의 한 식당에서 건넨 지폐에 찍힌 지문은 희미해서 탈취범의 신원 확인에 사실상 실패했다. 톨게이트에서 낸 고속도로 통행권과 범행에 쓰인 코란도 차량에서는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 치밀하고 대담한 범행수법을 감안하면 범인이 ‘제2의 범행´에 나서지 않는 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군·경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9일 “(강화에서 해병으로 복무한 수사대상이) 1만여명인데 일일이 이들의 연고지를 방문해 DNA샘플을 채취하기도 난감하다. 몇 만건의 통화내역을 확인하기도 어렵다. 앞이 안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군·경합수부는 강화의 해병대 전역자 중 전과자를 1차 용의선상에 놓고 있지만, 국내에는 전과자들의 DNA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지 않다. 다만 강력범죄 수사과정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된 DNA샘플이 보관돼 있을 뿐이다. 경찰 관계자는 “DNA는 수사단계에서 참고자료인 동시에 범죄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지만, 범인을 잡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DNA로 범인을 잡을 확률은 로또 당첨 확률보다 낮다.”고 말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용의자가 현장에 떨어뜨린 모자 등에서 채취한 혈흔을 감식한 결과 범인의 혈액형이 AB형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범인이 30대이며 근무교대 시간 및 현장 지리를 꿰뚫고 있다는 점을 감안, 강화에서 군복무한 뒤 1989년 이후 전역한 1만 321명에 주목하고 있다. 합수부는 우선 수도권에 살고 있는 AB형 전역자 370여명(통계상 한국인의 11%가 AB형)의 타액 샘플을 채취해 현장에서 확보한 범인의 DNA와 대조하고 있다. 하지만 범인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산다면 채취해야 하는 DNA샘플의 수는 1100여명으로 늘어난다. 통화내역과 폐쇄회로(CC)TV 수사도 난항을 겪고 있다. 합수부는 사건 현장과 도주로에서 이뤄진 휴대전화 통화내역 8만여건과 도주 예상도로 등에 설치된 CCTV 200여개의 화면을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단서를 추려내는 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과학 이끄는 ‘알파우먼’ 들

    한국 과학 이끄는 ‘알파우먼’ 들

    한국 과학을 이끄는 ‘알파우먼’은 누굴까? 과학기술부는 제7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에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빛내리(38)교수, 연세대학교 정보산업공학과 손소영(47) 교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과학부 정희선(52) 박사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학 분야 수상자인 김 교수는 국내에서 흔치 않은 ‘여성 스타과학자’로 불린다. 서울대 미생물학과 석사 출신으로 옥스퍼드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분자세포생물학 분야에서 신천지로 떠오른 마이크로 RNA 연구의 선구자로 꼽힌다. 올 5월 톰슨 사이언티픽사가 선정한 ‘세계 수준급 연구영역을 개척하는 7명의 한국인’으로 꼽혔고, 과학문화재단에서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에 선정되는 등 여성과학자들의 선망이 대상이 되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암세포를 유도하는 발암유전자와 이를 막는 항암유전자에 관여하는 마이크로 RNA의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과학자란 창의적 사고와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요구되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밝혔다. 공학 분야 수상자인 손 교수는 데이터 마이닝을 이용한 기술신용보증모형, 기술 이전 효과모형 등을 개발해 효율적인 기술경영의 토대를 마련하고 과학기술 운영 효율성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진흥 분야 수상자인 정 박사는 1980년대 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변에서 히로뽕을 검출하는 시험법을 개발하고 마약류의 의존성 발현에 관한 연구와 최첨단 감식·분석시스템의 원천기술 개발로 국내 과학수사연구 발전에 공헌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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