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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프리랜서 언어재활사의 고독사

    한 지방대 언어치료학과를 나온 황모(30·여)씨는 2013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했다. 고시원 관리인에게 자신을 언어재활사라고 소개한 그녀는 이따금 외출을 하면서도 인사 정도만 할 뿐 별다른 말이 없었다. 고시원 관리인이 보기에 황씨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조용한 직장인이었다. 친구를 데려온 적도 없었다. 황씨의 이웃 중에서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프리랜서 언어재활사로 일하던 그는 휴대전화 요금마저 밀려 결국 가족과의 통화도 공중전화로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버지에게 용돈을 보내 달라는 말을 전화로 하면서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경우가 늘어 갔다. 지난해 겨울 결국 요금 미납으로 전화 착신마저 정지됐다. 삶의 위안이 됐던 남동생의 안부 전화조차 받을 수 없게 됐다. 어려서부터 앓아 온 기관지 질환은 그녀의 삶을 더욱 힘겹게 만들었다. 고시원 관리인이 파악해 둔 황씨 남동생의 휴대전화 번호가 황씨와 가족을 잇는 유일한 고리였다.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쯤 황씨는 고시원 자기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밀린 두 달치 월세를 받으러 간 관리인에 의해 발견된 그녀는 이불을 덮은 채 잠을 자듯 누워 있었다. 관리인은 “지난달 27일에도 월세를 받기 위해 찾아갔을 때 몸이 아프다며 나중에 주겠다고 했다”며 “창백한 얼굴로 겨우 말을 잇던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시신의 부패 정도 등에 비춰 볼 때 황씨가 보름 전쯤 병세가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황씨가 홀로 생활하다 고독사했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장인재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톡! 톡! talk 공무원] 장인재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지난 2월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캡슐에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넣어 가짜 약을 만든 뒤 항생제와 무좀약이라고 속여 판매한 박모(34)씨가 구속됐다. 구속은 검찰이 했지만, 제보를 받아 박씨의 집과 의약품 도매상을 압수수색한 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중조단)의 일선 공무원이었다. 식약처의 ‘경찰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의 장인재 단장을 16일 만났다. 충북 오송 식약처의 중조단 사무실은 분위기부터 달랐다. 장 단장의 한마디에 너 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종종걸음을 쳤다. 공무원 사회 특유의 정체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모든 수사관은 즉시 출동 준비를 갖춘 ‘5분 대기조’다. 증거 확보에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는 물론 평소에도 반드시 전화벨이 3번 울리기 전에 장 단장의 전화를 받는다. 지체하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일반 업무를 하다 중조단에 오면 우선 바짝 긴장해야 해요. 우리는 현장에서 식품·의약품 위해사범을 직접 마주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으면 사고가 생겨요. 그래서 직원들은 제 앞에서 무조건 뛰어다니죠.” 장 단장은 이런 이유로 중조단을 군대 조직처럼 운영한다. 중조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범죄수사부(OCI)처럼 식·의약 보건범죄에 대해 직접 수사권을 갖고 위해사범을 엄단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식·의약 분야 수사에 특화된 일종의 경찰조직이다. 필요 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하고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피의자를 구속한다. 그렇다고 실제로 경찰들이 이곳에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 장 단장을 비롯한 식약처의 수사관들은 각 부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 공무원이다. 중조단으로 발령 나면서부터 6개월간의 고강도 훈련을 거쳐 수사관으로 변모한다. 눈빛부터 달라진다. ‘야전사령관’ 격인 장 단장도 1987년 당시 보건사회부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 1999년 검찰 파견 근무를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때부터 15년간 쭉 식·의약 분야 수사를 전문적으로 해 왔다. 일반 공문서나 보고서보다는 피의자 신문조서나 구속영장이 더 익숙할 정도로 이 분야의 베테랑이 됐다. 식약처 중조단이 식·의약 범죄를 다루는 경찰이나 검찰과 다른 점은 압수수색 영장 없이도 현장에 들어가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점이다. 식·의약 감시권을 발동해 의심이 드는 현장을 찾아 조사한 뒤 증거를 확인하면 바로 수사로 전환한다. 조직 내 첨단분석팀이 있어 굳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지 않아도 2~3일 내 자체적으로 증거물 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 디지털 저장매체에 담긴 범죄 단서를 찾거나 복구하는 ‘디지털 포렌식’ 운영 요원과 분석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검찰에서 현직 검사 1명을 파견받아 수사 자문 등도 받고 있다. 200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3294명의 식품·의약품 위해사범을 잡아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 가운데 94명을 구속했다. 장 단장은 “조금만 시간을 주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위해사범을 잡으면 초장에 기선 제압을 해야 한다”며 “그래서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관들의 눈빛이 팍팍 살아난다”고 말했다. 피의자 조사가 있는 날은 사건 유형에 맞춰 신문 조서를 작성하고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혐의점이 나오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다. 언제 현장으로 출동해야 할지 모르다 보니 수사관들의 가방에는 항상 속옷과 양말 세트가 기본으로 들어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을 하지만, 주로 범죄자를 상대하다 보니 심리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장 단장은 “중조단장이나 수사관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11일자로 화장품으로까지 수사권이 확대돼 중조단은 더 바빠졌다. 수사 대상이 두 배로 늘었지만 인력은 그대로다. 6개 식약처 지방청을 포함해 수사관을 29명 증원해 달라고 행정자치부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장 단장은 “수사 업무는 전문성이 중요한데도 3년이면 발령이 나 수사관이 바뀌다 보니 전문성을 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전문성과 조직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서해대교 통행보다 사고 원인 규명 우선돼야

    지난 4일 서해대교 주탑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 이후 서해안고속도로는 오늘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서평택IC와 송악IC 사이 13㎞의 양방향 통행이 전면 금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 여파로 보통 때도 통행량이 많은 일대 교통 소통은 더욱 어려워졌다. 특히 지난 주말 서평택IC에서 아산방조제와 삽교방조제를 거쳐 송악IC와 당진IC를 잇는 국도 39호선, 34호선, 38호선은 명절 귀성길보다도 극심한 정체에 빠져들었다. 경기·충남 서해안 지역의 우회도로뿐만이 아니다. 호남 지역으로 가는 교통량이 서해안고속도로를 피하면서 경부고속도로는 물론 중부고속도로까지 평소 주말보다 체감 혼잡도가 높았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중서부 지역의 모든 고속도로가 서해대교 사고의 여파에 시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생업을 이어 가야 하는 국민의 불만은 이렇듯 하늘을 찌른다. 서해대교의 관리 주체인 한국도로공사가 통행 재개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소통보다 화재 원인을 밝히는 일이라고 믿는다. 도로공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현장을 조사한 뒤 일단 불이 낙뢰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낙뢰가 7시간 전에는 현장 주변에서 있었지만 화재 관측 시간에는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7시간 전의 낙뢰가 실제 사고 원인인지 정밀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서해대교에 피뢰침이 설치돼 있음에도 낙뢰를 막지 못한 이유도 밝혀내야 한다. 악천후에는 화재 진압이 사실상 불가능한 고공에 설치된 케이블의 피복이 불에 취약한 재질로 돼 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서해대교 화재는 자칫 케이블의 연쇄 훼손으로 이어졌을 경우 초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따라서 화재의 원인 파악과 대책 수립 없이 그저 당초 상태로 돌려놓는 복구 공사라면 참사는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 관계 당국은 사장교 안전에 관한 새로운 표준을 만든다는 각오로 화재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서해대교말고도 올림픽대교, 돌산대교, 진도대교 같은 사장교가 있다. 방법은 다르지만 피복한 강선이 하중을 견디게 설계됐다면 현수교도 똑같은 취약점을 안고 있다. 교통 소통을 서두르기보다 안전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순리다.
  • “10년 넘은 김치냉장고 폭발 제조사 책임”

    사용한 지 10년이 넘은 냉장고라고 해도 폭발로 화재가 났다면 제조사가 피해 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아무리 오래된 제품이라도 안전의 최종 책임은 제조사에 있다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9부(부장 오성우)는 한 손해보험사가 국내 김치냉장고 1위 업체 대유위니아를 상대로 낸 구상금 소송 항소심에서 1심처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03년 이 회사의 ‘딤채’ 브랜드 김치냉장고를 구입해 집에서 사용했다. 그런데 지난해 3월 김치냉장고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A씨의 집과 옆집 등 모두 4채를 태웠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치냉장고 내부 합선이 발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보험사는 A씨 등 피해자에게 모두 4290여만원을 배상하고 비용을 제조사에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에 대유위니아 측은 “판매한 지 10년이 지나 우리 쪽에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조물책임법 제7조 제2항은 제조물이 공급된 날로부터 10년이 지나면 제조사에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회통념상 김치냉장고를 10여년간 사용했다고 해서 내부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여기진 않는다”며 “사용기간이 다소 오래됐어도 제조사는 제품 위험으로 소비자가 손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을 확보해야 할 주의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2012∼2013년에 발생한 10년 이상 김치냉장고 화재 22건 중 20건이 피고 측 제품이었던 만큼 부품의 내구성에 하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다만 김치냉장고가 안전 점검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대유위니아가 피해액의 50%만 지급하도록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10년 넘게 썼지만…법원 “김치냉장고 폭발, 제조사 배상 책임”

     사용한 지 10년이 넘은 김치냉장고가 폭발해 일어난 화재를 제조사가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아무리 오래된 제품이라도 안정성의 책임은 제조사에게 있다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9부(부장 오성우)는 한 손해보험사가 국내 김치냉장고 1위 업체 대유위니아를 상대로 낸 구상금 소송 항소심에서 1심처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03년 이 회사 김치냉장고를 구입해 집에서 썼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김치냉장고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A씨의 집과 옆집 등 모두 4채를 태웠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김치냉장고의 내부 합선이 발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보험사는 A씨 등 피해자에게 모두 4290여만원을 배상하고 비용을 제조사에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제조사는 “판매한지 10년이 지나 이미 우리 쪽에는 책임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제조물책임법 제7조 제2항은 제조물이 공급된 날로부터 10년이 지나면 제조사에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회통념상 김치냉장고를 10여년간 사용했다고 해서 내부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여기진 않는다”며 “사용기간이 다소 오래됐어도 제조사는 제품 위험으로 소비자가 손해를 입지 않도록 안정성을 확보해야 할 주의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2012∼2013년 10년 이상된 김치냉장고 화재 22건 중 20건이 피고의 제품이었던 만큼, 내부 부품의 내구성에 하자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김치냉장고가 그동안 안전점검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제조사가 피해액의 50%인 2145만원만 지급하도록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씨줄날줄] 경찰관의 할리우드 액션/임창용 논설위원

    축구 팬이라면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온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8·바르셀로나)의 기행(奇行)을 기억할 것이다. 이탈리아와의 조별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어깨를 깨문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반칙 후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인 양 비명을 지르며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는 점이다. 그는 심판에게는 들키지 않았지만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중징계를 당했다. ‘핵이빨’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가 심판을 속이는 동작을 흔히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한다. 정확한 명칭은 ‘시뮬레이션 액션’. 스치기만 해도 오만상을 찌푸리고 뒹굴거나, 반칙을 해놓고 적반하장으로 당한 것처럼 속이는 행위다. 심판들이 자꾸 속을 정도로 동작이 감쪽같으니 배우 뺨치는 연기라는 뜻에서 생겼을 것이다. 할리우드 액션의 주인공은 일상에도 많다. 운전 중 살짝 받히기만 해도 목을 잡고 병원에 드러눕는 사람, 일부러 차 범퍼에 스친 뒤 바닥에 쓰러져 거액을 뜯어내는 보험 사기꾼이 그들이다. 그런데 이 정도 할리우드 액션은 약과인 듯싶다. 최근 경찰관의 할리우드 액션을 사실상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로 한 남성이 억울함을 벗게 되면서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사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모(53)씨는 2009년 6월 충북 충주에서 술에 취해 아내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가다 음주단속을 받았다. 사달은 그가 단속경찰과 언성을 높이면서 났다. 시비 중 박모 경사의 팔이 꺾이며 쓰러지는 듯한 자세가 됐고, 동료 경찰관이 이 장면을 캠코더로 찍어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했다. 박씨는 박 경사가 넘어지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검찰은 물론 1심 재판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무집행방해죄에 더해 아내까지 위증죄로 벌금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반전은 항소심에서 일어났다. 변호인 요구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흐릿했던 사건 동영상의 화질을 높이자 숨었던 진실이 드러난 것. 영상 판독 결과 박씨가 도저히 박 경사의 팔을 꺾을 수 없는 상황으로 판명된 것이다. 재판부는 박 경사와 동료 경찰관의 진술에도 모순이 많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판결은 결국 이번에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박씨 부부는 사건 당시 귀농하기 위해 충주에 내려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법정 공방으로 공사장을 전전하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유치원 교사였던 아내도 위증죄로 자리를 잃고 공장에서 일했다. 검찰은 물론, 판사까지 속인 경찰관의 할리우드 액션에 평범했던 귀농 가정은 파탄이 났다. 축구선수의 할리우드 액션은 기껏해야 승부를 왜곡한다. 하지만 비틀린 공권력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다. 공권력에 대한 끊임없는 견제가 필요한 이유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한국군, 어떻게 싸울 것인가(김정익 지음, 황금알 펴냄) 저자는 육군사관학교 정치학 교수로서 미국의 군사 전략을 그대로 준용하고 있는 한국군이 처지와 실정에 맞는 군사 전력을 채택할 것을 촉구한다. 군사 이론과 전사, 기획 체계의 통합 연구 필요성을 제기한다. 304쪽. 2만원. H502이야기(박수진 지음, 스틱 펴냄) 장수풍뎅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처절한 투쟁과 사랑, 삶의 비의를 담은 우화다.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희망 자체가 거세된 것은 아니기에 장수풍뎅이 H502는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84쪽. 1만 5000원. 변화의 시작 하루 1%(이민규 지음, 끌리는책 펴냄) 금연, 다이어트, 마라톤 풀코스 완주 등 심대한 목표는 늘 실패하곤 한다. 저자는 매일 하루의 1%인 15분만 투자할 것을 권한다. 1%의 변화에 99%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신념을 심리학적 연구와 실험으로 뒷받침한다. 256쪽. 1만 3800원. 한 가지 생각(김혜순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평생에 걸쳐 한복 짓는 일에만 매달려 온 장인 김혜순의 삶과 한복 얘기다. 책을 쓰고 해외에 나가 한국의 미를 알리고 한복디자인 스쿨을 만드는 일까지 한 꿰미로 엮었다. 한복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마지막 꿈이다. 288쪽. 2만원. 오후 네시의 생활력(김성희 만화, 창비 펴냄) 기간제 교사, 이주노동자, 비혼 여성, 노부모와 자식 등 여러 경계 속에서 흔들리며 버텨내는 삶들을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한 40대 비혼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때로는 주체로서, 때로는 한 걸음 떨어진 관찰자로서의 통찰력 깊은 사유가 돋보인다. 200쪽. 1만 3000원. 정석 조중훈 이야기, 사업은 예술이다(이임광 지음, 청사록 펴냄) ‘수송 외길’을 걸으며 70년 전 한진그룹의 기틀을 이뤄낸 고 조중훈 회장의 일대기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을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시켰다. 392쪽. 2만원. 첫눈이 내려(진희 지음, 사계절 펴냄) 여고생들의 우정과 질투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렸다. 자살, 임신 등 자칫 자극적이고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따뜻한 이야기로 녹여냈다. 한 번쯤은 자기만의 큰 상처를 극복해야 할 십대를 위한 작품이다. 224쪽. 1만원. 조선 과학수사관 장 선비(손주현 지음, 이영림 그림, 파란자건거 펴냄) 의문의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장 선비 일행의 활약상을 담은 탐정 동화다. 조선시대 수사 기법과 무엇을 바탕으로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했는지 등을 속도감 있는 문체로 그렸다. 192쪽. 9800원. 차 한잔 하실래요?(박현숙 지음, 최해영 그림, 예림당 펴냄) 사람 사이에 좋은 관계를 만들어 주는 차와 다도에 주목한 창작동화다. 평소 산만하고 성격 급한 아이들과 자식들 공부밖에 모르던 엄마들이 차 마시는 예절을 배우며 변화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152쪽. 9000원.
  • [공기업 사람들 (5) 서부·동부·남부발전] 공기업 최초 범죄 과학수사 활용한 ICT 융합 감사 시스템 도입

    [공기업 사람들 (5) 서부·동부·남부발전] 공기업 최초 범죄 과학수사 활용한 ICT 융합 감사 시스템 도입

    한국서부발전은 태안발전본부를 비롯해 평택, 서인천, 군산 등 4개 발전단지에서 국내 총발전설비용량의 10%에 해당하는 전기를 만들고 있다. 지난 8월 충남 태안군으로 본사를 이전한 서부발전은 다른 지방이전 공공기관과는 달리 혁신도시가 아닌 개별 이전 대상으로 선정돼 군으로 이사를 했다. 지난해 자산은 8조 2000억원, 매출액은 4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00억원. 국내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서부발전은 누가 이끌고 있을까. 이공계 출신의 기술사이자 공학박사인 이송규(54) 상임감사위원은 대한기술사회 회장을 지낸 안전 전문가다. 공기업 최초로 포렌식(범죄 과학수사) 활용을 통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감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광주 인성고, 조선대 기계설계공학과 출신으로 연세대에서 정밀기계공학 석사를, 국민대에서 기계공학 박사를 했다. 정영철(57) 기획관리본부장은 한국전력공사 출신으로 재무와 국제금융 분야의 전문가다. 기획, 연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섭렵, 폭넓은 식견과 경영 능력을 통해 지난해 공기업 경영정상화 우수 달성과 올해 임금피크제 조기 도입을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부산 중앙고, 동아대 무역학과를 나와 미국 워싱턴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다. 김동섭(58) 기술본부장은 40여년간 발전산업의 현장을 지켜 온 정통 기술 전문인이다. 국내 최초 석탄가스화 복합 발전 건설과 고효율 대용량 가스터빈 국산화 추진 등 발전산업 신기술 발전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국가품질상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대부속고, 서울과학기술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연세대에서 기계공학 석사를 했다. 김순교(53) 감사실장은 해박한 발전이론과 풍부한 현장 실무를 겸비한 엔지니어링 전문가이자 감사 실무 책임자다. 원칙 소신에 따라 공정하게 감사 업무를 수행해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받는다. 부산기계공고, 충남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송재섭(55) 기획처장은 기획과 평가 업무의 달인으로 꼽힌다. 1986년 한전에 입사한 이후 줄곧 본사에서 근무하며 기획과 평가 업무를 맡아 왔다. 합리적인 성품과 소통 능력으로 부채비율 감축에 기여, 서부발전이 지난해 공공기관 정상화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부산 금성고, 부산대 법학과 출신이다. 경북대 행정학과 출신인 주병환(55) 관리처장은 공인노무사로 인사노무 분야에서만 20여년간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한전 노무처와 발전공기업 협력본부, 서부발전 노무팀장을 거치면서 3차례의 파업 수습과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주도했다. 문영수(56) 조달협력처장은 계약, 자재, 연료 분야 조달 전문가로 한양대 공학 석사를 취득하는 등 사무, 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 지식을 갖췄다는 평이다. 초창기 경영혁신팀장으로 ‘6시그마’ 도입 등을 주도했다. 신성고, 국민대 법학과를 나왔다. 이동백(56) 신성장사업처장은 철두철미한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라오스 수력발전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해외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구 대건고,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와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했다. 김남호(56) 발전처장은 한양대 대학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전력연구원, 본사 발전처에서 실무와 발전계획 업무를 쌓아 왔다. 국내 건설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종선(57) 건설처장은 1978년 한전에 입사한 후 청평양수를 시작으로 안양복합, 태안 7, 8 및 태안 9, 10의 건설과 시운전 업무를 담당한 전문 기술자로 엔지니어링 실장까지 지낸 서부발전의 대표적인 건설통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시민단체 “캡사이신, 실명 유발 등 치명적” 경찰 “적은 양 희석해… 안전성 이미 확인”

    경찰이 5년 전부터 시위 진압에 사용해 온 ‘합성 캡사이신’(PAVA·파바)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역대 가장 많은 양을 물대포에 섞어 뿌린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경찰이 당일 하루 동안 살포한 파바는 432ℓ(살수량 18만 2100ℓ)로 지난 4월 18일 세월호 1주년 집회 때 사용했던 것(30ℓ)의 14배를 웃돌았다. 시민단체는 눈에 들어가면 실명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데도 경찰이 이를 무시하고 마구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경찰은 적은 양을 희석해 물과 섞어 뿌리는 만큼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고 반박한다. 17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파바는 합성 캡사이신의 일종으로 주로 호신용 스프레이에 쓰인다. 경찰이 파바를 도입한 건 2010년부터다. 과거엔 ‘CS’라는 최루액을 사용해 왔는데 이를 두고 발암물질 등 인체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은 2009년 경기 평택 쌍용차 사태 이후 CS 대신 파바를 도입했다. 그러나 2011년 7월 한진중공업 파업 현장에서 ‘2차 희망버스’ 참가자가 파바가 섞인 물대포를 맞고 피부에 발진이 생긴 이후 파바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다. 의료 관련 시민단체는 파바에 대해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고 주장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에 따라 작성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보면 파바에 접촉하면 피부와 눈에 심한 자극을 일으키고, 수생생물에 매우 유독하다고 나와 있다. 또 과다 노출 시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든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갖춘 최소한의 자료인 물질안전자료만 보더라도 인체에 사용해선 안 되는 물질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회에서 뿌려지는 파바는 안전 권고 지침에 따라 규정대로 희석한 만큼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경찰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파바를 살수차에 200대1(0.5%)과 100대1(1%) 비율로 섞어 사용했다. 피부와 안구에 대한 자극은 줄 수 있지만 소량을 사용하기에 심각한 위협은 없다는 의미다. 또 도입할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등 안전성 여부를 검토해 이미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합성 캡사이신을 대체하는 물질을 도입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민추천 1호 공무원’ 탄생… 김대철 교수 식약처 2급 임용

    ‘국민추천 1호 공무원’ 탄생… 김대철 교수 식약처 2급 임용

    국민추천제 1호 공무원이 탄생했다. 인사혁신처는 국민추천제를 활용해 김대철(47) 부산 동아대병원 병리과장을 국장급 개방형 직위인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고공단, 2급 상당)으로 16일 임용한다고 밝혔다. 국민추천제란 장·차관 등 정무직, 과장급 이상 개방형 직위, 공공기관장 등 주요 직위의 공직후보자를 국민에게 직접 추천받는 제도로 올 3월부터 시행됐다. 지금까지 추천받은 674명 가운데 623명이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www.hrdb.go.kr)에 등록됐다. 국민 누구나 추천에 참가할 수 있다. 김 부장은 동아대 의대를 나와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과 영국 퀸즈메리대병원(암병리학) 교환교수 등을 역임했다. 앞으로 식약처에서 한·양방 의약(외)품과 화장품의 안전성 심사, 품목 허가 업무 등을 총괄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달리던 BMW 또 불… 이달 세 번째

    독일의 고급차 브랜드 BMW 차량이 국내에서 잇달아 전소됐다. 폭스바겐 그룹의 차량이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데 이어 BMW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국내에서 독일 차량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9일 BMW코리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경기 의왕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방향 청계 톨게이트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BMW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10여분 만에 꺼졌다.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BMW의 최고급 세단 모델인 7시리즈로 2003년식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당시 차주가 차량을 곧바로 입고시키지 않아 현재 차량을 찾고 있다”면서 “해당 차량을 찾게 되면 정확한 원인 분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자유로 방화대교 인근에서 달리던 BMW 차량에서, 지난 5일에는 마포구 상암동에서 달리던 BMW 차량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두 차량 모두 9월 국토교통부에서 시동꺼짐 현상에 대한 우려로 리콜을 명령했던 520d 차량이다. BMW코리아는 자유로에서 발생한 BMW 520d 차량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독일 본사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다만 상암동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 리콜과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차량은 2013년에 전손처리돼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외부 공업사에서 수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화재도 외부 공업사에서 수리를 받은 뒤 시운전 중에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과 BMW 등 독일 차량에 대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들 사건이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던 독일 브랜드들의 판매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전문] 특정직 공무원 인사혁신 추진 계획

     다음은 인사혁신처가 5일 발표한 특정직 공무원 인사혁신 추진 계획 보도자료 전문이다.  □ 현장에서 국민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담당하는 특정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혁신이 적극 추진된다. ○ 정부는 그동안 일반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혁신을 적극 추진해 왔으나, 공무원 대다수를 차지하는 특정직공무원*의 인사관리는 개별법을 적용받고 있어, 인사혁신 추진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 * 담당업무가 특수하여 채용 등 인사관리에서 특별법이 우선 적용되는 공무원 * 특정직공무원 정원(군인 제외): 교원 32.7만, 외무 0.2만, 경찰(해경) 11.9만, 소방 4.0만 □ 5일 정부가 밝힌 ‘특정직공무원 인사혁신 추진계획 ’(이하 ‘인사혁신계획’)은 지난 2월 발표한 일반직공무원의 인사혁신 추진계획인 ‘범정부 인사혁신 실천계획’ 에 이어, 교원, 경찰, 소방, 외무 등 특정직 공무원의 인사혁신 추진을 위한 것으로, 공직사회 전반으로 인사혁신을 확산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 이번에 마련한 ‘인사혁신계획’은 ‘개방·공유·소통·협력’의 정부 3.0을 기치로 지난 6월 구성한 특정직인사혁신협의체를 통해, 6개 직종의 특정직공무원이 대국민 고품질 행정서비스를 목표로, 함께 중지를 모아 이룬 성과로, 의미가 깊다.* 교육·외교·국방·경찰·소방·해경 국장급 공무원과 인사혁신처 차장, 인사혁신국장 등 8명으로 구성 □ ‘인사혁신계획’은 공직입문에서부터 승진, 보직관리까지 인사관리 각 분야를 망라한 종합계획으로, ①채용혁신 ②인재 양성 ③현장·직무의 전문성 강화 ④성과중심 인사관리 ⑤ 여성인재 확대·육성 ⑥ 비정상적 인사운영 개선 등 6개 분야 17개의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 □ (채용혁신)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인재를 공직으로 입문시키기 위해 채용의 혁신을 추진한다. ○ 공직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길거리 범죄·해상사고, 화생방·원자력 재난 등 국민 생활의 모든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우수한 민간전문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 교육의 현장책임자인 교장직위에 공직 내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초빙하는 ‘개방형 교장공모제’ 운영을 활성화하며, ○ 높은 도덕성과 군기가 요구되는 교원과 군인의 성범죄에 대해서 임용결격사유를 확대하고, 징계기준을 강화해 공직에서 배제하며, 채용단계 부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 □ (인재양성 ) 유능하고 봉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의 정상화를 추진한다. ○ 각 직무분야에 필요한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훈련 체계를 구축해, 소방서장, 해양경비안전서장 등 현장지휘관에게 역량 전문교육을 실시, 재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 5, 10, 20년 재직 교원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맞춤형 연수모형’을 통해 교원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며, ○ 국가정책에 대한 상호 학습을 위해, 일반직과 외무직, 중앙과 지방소방공무원간 인사교류 활성화 를 추진한다. ○ 이와 함께, 외교통상과 외무영사 직렬 통합을 추진해, 외교전반에 두루 전문성을 갖춘 융합형 외교인력을 육성, 양질의 외교서비스도 제공한다. □ (현장·직무 전문성 강화 ) 최상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직무 전문성을 강화한다. ○ 잦은 순환전보의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경찰청 수사·형사·정보과장 등과 학교·성폭력 등 민생치안분야 근무자의 장기재직을 추진하고, ○ 신규 임용 경찰관은 파출소, 함정 등 현장 근무 기간을 늘려 수요적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며, ○ 고도의 숙련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과학수사 분야, 지역별 특화가 필요한 외교 분야 등에 적합한 특수전문가를 육성한다. ※ (경찰) 과학수사, 교통공학 등 분야의 교육성적 우수인력을 전문가형 인재로 분류하고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별도 인사관리 (외무) 심층어학연수를 통한 지역전문가 양성, 국외어학연수자 해당 언어사용 실국?공관근무 연계 제도화 □ (성과중심의 인사관리) 성과중심의 인사관리로 경쟁력 높은 조직을 구현한다. ○ 경무관(지방경찰청·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 부장급), 소방준감(시·도소방본부장) 승진 시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역량평가제’를 도입하고, ○ 군 간부로 부적합한 군인을 걸러내기 위한 ‘복무 부적합 조사기준’을?더욱 강화하며, ○ 실적 우수 경찰관은 특별승진 활성화 등으로 격려하고, 미흡 경찰관은 승진심사에서 배제하는 방안 등을 도입해 성과창출형 경찰조직으로 거듭난다. □ (여성인재 확대·육성) 우수 여성 인재의 공직 내 진출기반을 확대한다. ○ 여성 ROTC 선발인원 확대 등을 통해 여군비율 확대 목표를* 2017년까지 조기 달성하고, *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군 조직 내 여군비율을 2020년까지 장교 7%, 부사관 5%까지 확대 ○ 전방근무 여군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 임신·출산 고려한 보직 부여, 일·가정 양립문화 조성 등 특정직 내 여성인력의 증가 추세에 맞춘 인사관리 방안도 시행한다. □ (기타 )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운영 과제를 발굴, 개선한다. ○ 현재 21세인 소방사 채용시험 응시연령을 일반직공무원과 동일하게 18세로 하향 조정하고, ○ 교원이 교육지도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교원 행정업무 경감 방안도 마련한다. □ 정부가 이날 발표한 ‘특정직공무원 인사혁신계획’은 제도적 시행이 가능한 과제는 각 직종별 인사운영 여건과 부처별 준비 등을 거쳐,?2016년부터 시행하고, 법률 개정 등의 절차가 필요한 과제는 2017년까지 체계적으로 실행 할 예정이다. ○ 인사혁신처는 특히, 개방형교장 공모제 활성화, 신임경찰관 현장근무기간 확대, 현역 군인근무부적합조사 기준 강화 등의 과제는 내년에 즉시 시행되도록 준비해 ‘특정직공무원 인사혁신’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특정직공무원 인사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특정직공무원 대부분이 국민과의 접점에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추진하는 인사혁신을 통해 공직혁신과 행정서비스 수준의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숭덕 서울대 교수 과학수사대상 수상

    이숭덕 서울대 교수 과학수사대상 수상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이숭덕(52) 교수가 ‘2015 과학수사대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과학수사의 날’인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11회 과학수사대상 시상식 겸 국제 CSI 콘퍼런스’에서 법의학 분야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과학수사대상은 과학수사 발전 유공자를 발굴, 포상하기 위해 경찰청 주관으로 2005년 제정됐다. 법의학, 법과학, 과학수사 등 3개 분야 유공자 및 단체에 매년 수여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국내 법의학계 선구자로 불리는 문국진 대한법의학회 명예회장의 수업을 들은 이 교수는 1987년 졸업과 동시에 법의학 분야에 투신했다.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촉탁 법의관으로 매년 100여 차례 부검을 하고 서울지방경찰청 법의감식연구회에서 경찰 자문에 응하는 등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유서대필 조작’ 피해자 강기훈, 국가상대 31억 손배소

    ‘유서대필 조작’ 피해자 강기훈, 국가상대 31억 손배소

    ‘유서대필 사건’에 연루됐다가 24년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강기훈씨가 국가와 당시 수사 책임자들을 상대로 3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서대필 조작사건 국가배상청구 공동대리인단’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을 통해 3일 서울중앙지법에 강씨와 가족 등 6명을 원고로 국가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국가와 함께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 강신욱 부장검사, 주임검사였던 신상규 검사, 필적감정을 한 김형영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인을 공동 피고로 적시했다. 대리인단은 “이 사건은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인권을 짓밟은 조작사건이란 점이 본질”이라며 강씨에 대한 가혹행위, 증거 조작, 가족에 대한 위법 수사, 잘못된 피의사실 공표 등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씨와 가족이 지난 24년간 당한 고통은 형언할 수 없고 강씨는 현재 간암으로 투병 중”이라며 “무죄 판결 후 6개월이 다 되도록 가해자 중 누구도 책임을 인정하거나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씨와 배우자, 자녀, 형제 등 원고 전체의 손해배상 청구액은 약 31억원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밀렵꾼 꼼짝마!...‘상아 지문채취’ 신기술 개발

    밀렵꾼 꼼짝마!...‘상아 지문채취’ 신기술 개발

    영국 연구진이 밀수되는 상아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방식을 통해 ‘밀렵꾼 사냥’에 나설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매년 아프리카에서 상아 채취를 위해 밀렵당하는 코끼리는 약 5만 마리. 밀렵을 없애기 위해 압수된 상아에서 밀렵꾼의 지문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시도된 바 있지만, 상아의 굴곡이 심하고 표면의 다공성(내부 또는 표면에 작은 빈틈을 많이 가진 상태) 때문에 지문 감식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킹스칼리지런던대학과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등 유수의 대학과 런던 경찰청은 악조건 속에서도 밀렵꾼의 지문을 채취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냈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기술은 기존의 검정 가루를 입히는 전통적인 기법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특수 가루’를 이용한 것으로, 매우 미세한 입자들이 섞여 있는 이 가루가 훨씬 더 쉽고 빠르게 지문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킹스칼리지런던대학의 과학수사전문가인 레온 배런 박사는“지난 10여 년 동안 상아의 길쭉하게 솟은 부분에서 자세하고 선명한 지문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설사 지문을 찾아내더라도 식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면서 “상아 위에 찍힌 지문을 완벽하게 감식해 낼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에 개발한 특수 가루는 지문이 상아에 찍힌 뒤 7일, 최대 28일이 지난 후에도 효과적으로 지문을 감식해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 특수 가루는 상아뿐만 아니라 코뿔소 뿔, 하마 또는 향유고래 이빨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밀렵꾼 검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갈수록 커지는 밀렵시장과 관련해 세계 각국은 다양한 첨단 장비를 활용해 밀렵꾼 수색에 돌입했다. 올해 초에는 상아의 DNA 채취 및 분석을 이용해 밀렵꾼들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을 역탐색하는 기술이 선보여진 바 있고, 실제 이를 통해 불법 밀렵이 행해지는 아프리카와 탄자니아 인근의 두 지역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상아 등 불법 밀렵 물품 전용으로 활용될 특수지문감식 가루의 연구결과는 미국 학술지 전문 출판기업인 ‘엘스비어(Elsevier)가 출간하는 ’과학과 정의 저널‘(Science & Justice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상아에서 지문 채취’ 신기술 개발… ‘밀렵꾼 사냥’ 나선다

    ‘상아에서 지문 채취’ 신기술 개발… ‘밀렵꾼 사냥’ 나선다

    영국 연구진이 밀수되는 상아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방식을 통해 ‘밀렵꾼 사냥’에 나설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매년 아프리카에서 상아 채취를 위해 밀렵당하는 코끼리는 약 5만 마리. 밀렵을 없애기 위해 압수된 상아에서 밀렵꾼의 지문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시도된 바 있지만, 상아의 굴곡이 심하고 표면의 다공성(내부 또는 표면에 작은 빈틈을 많이 가진 상태) 때문에 지문 감식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킹스칼리지런던대학과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등 유수의 대학과 런던 경찰청은 악조건 속에서도 밀렵꾼의 지문을 채취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냈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기술은 기존의 검정 가루를 입히는 전통적인 기법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특수 가루’를 이용한 것으로, 매우 미세한 입자들이 섞여 있는 이 가루가 훨씬 더 쉽고 빠르게 지문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킹스칼리지런던대학의 과학수사전문가인 레온 배런 박사는“지난 10여 년 동안 상아의 길쭉하게 솟은 부분에서 자세하고 선명한 지문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설사 지문을 찾아내더라도 식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면서 “상아 위에 찍힌 지문을 완벽하게 감식해 낼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에 개발한 특수 가루는 지문이 상아에 찍힌 뒤 7일, 최대 28일이 지난 후에도 효과적으로 지문을 감식해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 특수 가루는 상아뿐만 아니라 코뿔소 뿔, 하마 또는 향유고래 이빨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밀렵꾼 검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갈수록 커지는 밀렵시장과 관련해 세계 각국은 다양한 첨단 장비를 활용해 밀렵꾼 수색에 돌입했다. 올해 초에는 상아의 DNA 채취 및 분석을 이용해 밀렵꾼들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을 역탐색하는 기술이 선보여진 바 있고, 실제 이를 통해 불법 밀렵이 행해지는 아프리카와 탄자니아 인근의 두 지역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상아 등 불법 밀렵 물품 전용으로 활용될 특수지문감식 가루의 연구결과는 미국 학술지 전문 출판기업인 ‘엘스비어(Elsevier)가 출간하는 ’과학과 정의 저널‘(Science & Justice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애·결혼·직장… 금요일 밤 폭소 책임질 공감 코미디

    연애·결혼·직장… 금요일 밤 폭소 책임질 공감 코미디

    한 주의 피로감이 절정에 달한 금요일 밤을 책임질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tvN은 30일 밤 11시 30분 신규 예능 프로그램 ‘콩트 앤 더 시티’를 선보인다. 연애, 결혼, 사회생활 등 20세 이상 남녀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로 꾸려나가는 도시 공감 코미디를 지향한다. 정치 풍자, 19금 성인 코드 등을 담으며 큰 인기를 모은 ‘SNL’보다 보편적인 소재를 다루며 폭넓은 층의 시청자들이 공감할 이야기들을 일상에 담는다는 게 제작진의 의도다. 프로그램은 도시인들의 행동 양식을 공감코드로 담아낸 ‘도시생태보고서’, 인간관계에서 틀어지는 원인을 과학수사로 풀어낸 ‘BSI:서울’, 독특한 주제의 가상 전시회로 코믹함을 살린 ‘전시회는 살아있다’, 현대인들의 미스터리한 경험을 살린 ‘파라노말X’, 부성애를 스릴감 있게 그려낸 ‘테이큰’ 등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콩트 앤 더 시티‘에는 배우 하연수, 김혜성, 이재용, 개그맨 장동민, 김지민, 장도연이 고정 출연하며 매회 화려한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하연수는 “아직 데뷔 3년차로 보여드릴 것이 많다.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프로그램에는 유성모 PD를 비롯한 SNL 1세대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 유 PD는 “연애와 직장 생활, 가족애 등 성인이라면 누구나 폭소를 터트릴 만한 친근한 소재를 다루는 생활 밀착형 콘텐츠가 될 것”이라면서 “일상 속 깨알 풍자와 재미 요소가 가득한 현대인들의 모습과 공감대를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最古활자 ‘증도가자’ 진위 논란 재연

    最古활자 ‘증도가자’ 진위 논란 재연

    ‘증도가자’(證道歌字) 진위 논란이 5년 만에 재연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증도가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던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 금속활자 7점에 대해 위조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다보성고미술, 고인쇄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세 곳이 소장 중인 ‘증도가자 주장’ 금속활자 109점 중 7점이 위조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머지 102점의 진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과수는 지난 4월부터 고인쇄박물관 소장 금속활자 7점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금속활자 1점을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고인쇄박물관 소장 7점 모두에서 인위적 조작 흔적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국과수 측은 “CT를 통해 고인쇄박물관 금속활자의 안쪽과 바깥쪽을 조사했더니 다른 수치가 나왔다”면서 “외부가 녹이 슬거나 부식됐을 수도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X선 형광분석기(XRF) 조사에서도 활자 내부와 외부의 금속 성분비에 차이가 있고, 일부 활자의 뒷면에선 금속을 덧바른 흔적도 나왔다. 국과수 측은 중앙박물관 소장 금속활자에선 위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해 오는 31일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증도가자는 2010년 남권희 경북대 문헌정보학 교수가 직지심체요절보다 최소 138년 앞서 제작된 금속활자라고 주장하면서 진위 논란이 촉발됐다. ‘증도가자 주장’ 금속활자는 다보성고미술이 101점, 고인쇄박물관이 7점, 중앙박물관이 1점을 소장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6월 연대측정, 서체비교, 제작기법 등 3개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이뤄진 ‘고려금속활자 지정조사단’을 구성해 2010년 7월과 2011년 10월에 각각 문화재 지정을 신청한 중앙박물관 금속활자 1점과 다보성고미술 금속활자 101점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국과수가 위조품으로 판명한 고인쇄박물관 금속활자 7점은 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지 않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화재청은 “국과수 조사 결과를 나머지 모든 금속활자로 확대 해석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지난 2월 남권희 교수의 용역 의뢰 보고서와 국과수 연구 결과 등을 참고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위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증도가자는 고려 고종 26년(1239) 목판본으로 복각한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보물 758호)를 찍을 때 사용한 금속활자를 말한다. 증도가자가 진품으로 확인되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1377)보다 최소 138년 앞선 금속활자가 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공릉동 살인’ 첫 정당방위 인정되나

    여자친구를 살해한 범인을 죽인 ‘공릉동 살인사건‘이 국내에서 정당방위를 인정받는 첫 살인사건이 될지 주목된다. 휴가 나온 장모(20) 상병은 지난달 2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잠을 자던 예비신부 박모(33)씨를 흉기로 찔러 죽였다. 이를 목격한 예비신랑 양모(36)씨는 흉기로 몸싸움을 벌이다 장 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25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및 감식 결과를 전달받아 사건에 대한 최종 판단을 어떻게 내릴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수사기관과 법원은 지금까지 살인 혐의 피의자에게 정당방위를 인정한 적이 없다. 다만, 과잉방위를 적용해 형량을 감경한 적은 있다. 2011년 강원도 춘천에서 A(55)씨가 자신을 흉기로 위협하던 B(50)씨를 살해한 사건이 정당방위로 인정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법원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행위는 정당방위로 볼 수 없다”며 A씨에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극도의 위험에 처했더라도 살해할 의도를 갖고 흉기에 힘을 주어 찌를 경우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법원의 판결이었다. 경찰은 이에 비춰 볼 때 양씨의 살인행위는 정당방위로 인정된다고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상처 방향과 모양으로 봤을 때 양씨가 힘을 줘서 찌른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국과원의 부검 결과 장 상병의 직접적인 사인은 등과 옆구리 사이에 난 깊은 상처로 밝혀졌다. 또 경찰은 양씨가 결혼을 앞둔 신부가 무참히 살해당한 장면을 목격한 뒤 곧바로 범인인 장 상병에게 흉기로 위협을 당했으므로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 형법 제21조에 따르면 ‘행위가 부당한 침해를 방위하기 위한 것’이거나 ‘야간 등 불안스러운 상태에서 공포, 경악, 흥분 또는 당황으로 인한 때’에 발생했다면 위법성이 소멸돼 처벌받지 않는다. 경찰은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검찰과의 협의를 거쳐 정당방위 적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타다 남은 번개탄 발견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오후 7시 20분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19층짜리 아파트에서 A(45)씨와 아내 B(44)씨,10대 자녀 2명 등 4명이 집안 2층 다락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주민들은 “A씨의 자녀들이 학교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A씨 집을 방문했으나 인기척도 없고, 휴대전화도 꺼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결국 이웃주민들의 신고로 이날 오후 현장에 도착한 119 소방대원들은 열쇠수리공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가 A씨 등을 발견, 경찰에 인계했다.  A씨 등이 숨진 방 안 곳곳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 12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벌였으나 뚜렷한 타살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흉기나 혈흔 등은 없었고, 외관상 시신에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등의 시신을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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