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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정무비서관 “MB임기중 부처이전 없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8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서는 세종시가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에 가장 적합한 후보지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서남표 카이스트(KAIST) 총장 등 과학기술계 인사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세종시 발전방안 중 하나인 과학벨트 유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시중 전 과학기술처 장관,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 백성기 포항공대 총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정 총리는 “국격(國格) 향상과 미래는 여러분이 개발하는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에 달려 있다.”면서 “국가과학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기능을 계속 보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19일 1박2일 일정으로 충청도를 다시 찾는다. 세종시 문제가 불거진 뒤 네 번째 충청도 방문이다. 청와대 김해수 정무1비서관은 이날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정부 임기 중 세종시에 정부부처를 절대 이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처를 옮기지 않는) 대신 국가와 충청의 이익을 위해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도시로 변경해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비서관의 발언과 관련, “일각에서 거론하는 일부 부처 이전 가능성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그런 논의가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종시에 일부 부처가 이전하는 방안과 관련해 “비효율 때문에 정부가 쪼개져서는 안 돼 수정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런 점에서 보면 (이전 규모 축소는)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성수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종시 갈등·혼란 죄송…교육·과학 중심 자족市로”

    “세종시 갈등·혼란 죄송…교육·과학 중심 자족市로”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밤 특별생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 TV 프로그램에 출연, “지금 바꾸는 게 국가와 국민에 도움이 되더라도 사회 갈등과 혼란을 가져온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충청도민들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선거할 때 사실은 그러지 않았어도 표를 얻었을지 모르겠으나, 정치를 오래 해본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세때 처음에는 어정쩡하게 얘기했다가 선거일이 다가오니 계속 말이 바뀌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결정됐으니 원안대로 해야한다고 말한 게 사실”이라면서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성격과 관련해서는 “교육과학도시라고 하는 데 지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저는 교육과학이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올해 안에 정부가 확정해서 발표하면 아마 자족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저 하나가 좀 불편하고 욕먹고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이것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20년간 영호남이 갈라져 정치를 했는데 이것은 없어져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며 “지금은 불행히도 충청권까지 정치에 분할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차원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합심할 수 있지않겠는가.”라면서 야권과 친박에 대해 세종시 수정을 수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정운찬) 총리가 주재해서 여러 가지 안을 내고 있는데 원안보다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돼야 하고 우리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통일이 된다면 그때를 감안해서 해달라고 (총리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살던 분들이 보상을 받고 나갔다.”면서 “정부는 손해보고 나가서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는 총리실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과 관련, “토목공사라고 무조건 비난할 것이 아니다.”면서 “정부가 제대로 계획을 세워서 예산을 절감하고 일을 완성시키면 국민들이 완공 후 이렇게 시끄러워도 이렇게 하려고 했구나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지금 당장 정치적으로 할 이유는 없지만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며 우리가 두번 (평양에) 갔지만, 이번에 장소는 서울이 아니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 핵문제를 포기시키는 게 선결 문제로, 우리가 당사자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당 “의원직 전원 사퇴” 자유선진당 17명 전원은 “대통령의 편견에 실망과 좌절, 분노를 느낀다.”며 의원직 사퇴를 결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속속 드러나는 세종시 수정 청사진… 어느 대학·기업이 움직이나

    정부의 세종시 수정 작업이 예상보다 상당히 깊숙이 진척된 것으로 25일 드러났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행정기관을 제외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이 당국자에 따르면, 대학 캠퍼스 이전은 서울대·고려대·KAIST 세 곳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세종시 부지가 협소해 더 받고 싶어도 받을 여력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이 캠퍼스 이전에 소극적 입장이라는 지적에 “서울대 전체가 옮기는 건 아니지 않으냐.”면서 정부의 의지대로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 “이전 타진 6개大 혁신도시로”국내 주요 6개 대학이 앞다퉈 이전을 타진했다는 비화도 공개했다. 당국자는 “이들 6개 대학 캠퍼스는 다른 혁신도시들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세종시 역차별 논란을 역으로 해소하는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세종시가 블랙홀처럼 다른 지방으로 향할 투자를 다 빼앗아 간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이는 정반대로 세종시가 다른 지역으로 투자를 선물하는 모양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여러 외국 도시 모델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가 최근 서남표 KAIST 총장의 자택으로 찾아가 “중국, 동남아 등에서 세종시로 와서 과학과 기술을 배우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기업 유치에 대해서도 정부는 상당히 낙관적이다. 괜찮은 대기업 1곳, 중견기업 1곳만 먼저 투자를 확정하면 나머지는 줄줄이 뒤따를 것이란 얘기다. 다만 롯데의 맥주공장같은 ‘굴뚝산업’이 아니라 첨단산업으로 업종을 제한해 과학도시의 지향점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투자설이 흘러나왔던 롯데와 제로섬게임 논란을 일으켰던 부산의 삼성전기 등이 이전 대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 ‘굴뚝’ 두산·롯데 대상서 제외정부의 설명을 종합해서 추론하면, 세종시로 내려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은 우선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연료차를 제조하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다. 실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지난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만찬 회동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를 만난 뒤 세종시 투자와 관련 “긍정적으로 나가야지.”라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삼성과 LG의 LCD분야도 세종시 유치가 점쳐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세종시는 행정기관이 배제된 과학교육 도시 컨셉트임을 분명히 했다. “기업들은 사실 행정기관들이 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 자기들이 그 지역에서 왕 노릇하려고 하지 행정기관들이 오면 눈치를 봐야 한다.”라는 말도 흥미롭다. ‘삼성시’, ‘현대시’, ‘LG시’와 같은 브랜드화가 기업 입장에선 매력적이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종시 자족도시 청사진] 첨단기술 + 녹색환경 + 명품교육 ‘3色 밑그림’

    [세종시 자족도시 청사진] 첨단기술 + 녹색환경 + 명품교육 ‘3色 밑그림’

    ‘첨단’과 ‘환경’, 그리고 ‘교육’…. 세종시는 이 세 가지 색깔로 칠해질 것 같다. 23일 정부가 전격 공개한 세종시 수정 방향의 뼈대다. 수정안 확정이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임을 감안하면 큰 골격은 거의 이 초안대로 간다고 보면 될 듯싶다. 풀어서 말하면, 첨단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 생명공학, 디자인 관련 대학과 연구소가 있고, 이와 연관된 첨단 글로벌 기업이 있으며, 그 직원의 자녀들을 위한 수준높은 교육기관을 두루 갖춘 도시다. 신재생 에너지와 저탄소 에너지를 사용하고 각종 친환경 기술이 갖춰진 쾌적한 주택에서 자고 오염 없는 청정한 공기를 숨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 단계에서 한국이란 나라가 도시를 짓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아이디어와 기술, 열정이 집약된 인상이다. 이런 그림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개념이다. 미국의 첨단 IT 도시인 실리콘밸리와 교육도시인 보스턴, 과학도시인 독일의 드레스덴, 패션산업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밀라노 등이 가진 장점들만 죄다 뽑아 섞어놓은 느낌이다. 이 구상이 실현만 된다면 세종시는 불세출의 ‘명품 신도시’로 평가받을 것 같다. 수정안 추진으로 이반된 충청권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정부가 거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고 할 만하다. 특히 눈에 띄는 색깔은 ‘교육’이다. 자율형 사립고와 특수목적고 등 ‘명품 고등학교’를 조기에 설립하고 외국학교를 세운다는 구상은 정부가 ‘세종시=자족도시’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마련한 회심의 카드로 보인다. 주중엔 공무원들이 세종시에서 일하고 주말엔 가족을 만나러 서울로 올라가버려 유령도시가 될지 모른다는 시나리오는, 세종시 원안이 가진 최대 약점이었다. 정부는 이 명품 고교 카드로 원안 고수론자들에게 일격을 가하려는 듯하다. 초안은 또 세종시 원안이 확보한 용지면적 87만㎡가 자족도시를 위해서는 부족하다는 논리를 제시함으로써 세종시에 그만큼 성의를 다하고 있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부의 초안은 오히려 너무 화려한 명품 옷을 걸치고 있어 특혜 시비나 역(逆)차별 논란을 부를 법도 하다. 자립형 사립고 등 교육문제는 학부모 사이에 민감한 이슈인 데다, 기업 인센티브는 벌써부터 다른 지역을 긴장시키고 있다. 초안은 이를 의식한 듯 세종시의 기업 유치는 수도권에서 끌어오거나 아예 새로운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다른 지역이 위축되는 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플러스섬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정안 자체를 반대하는 야당과 수정안을 통해 불리함에 처하는 지역 등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정부는 국정최고 책임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 여론을 설득하는 정면돌파를 구상하고 있다. 수정안의 생사는 결국 향후 여론전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첨단학문 단과대·연구기관 유치… 교육·과학도시로

    [세종시 어디로] 첨단학문 단과대·연구기관 유치… 교육·과학도시로

    1. 서울대 이전 카드 왜 브랜드 상징성으로 행복도시 상품성 대체 반면 국립대인 서울대에 대해서는 정부가 어느 정도 재량권이 있고 서울대 입장에서도 이점이 많다는 면에서 보다 손쉬운 카드라 할 수 있다. 충청 주민들로서도 서울대가 갖는 상징성 정도면 행정복합도시의 상품성을 대체할 만하다고 판단할 법하다는 게 정부의 계산인 듯하다. 교육과학부 김관복 대학지원관은 22일 “서울대 주종남 기획처장에게 세종시와 관련, 서울대가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지, 어떤 계획이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지난 19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서울대 측에 제2캠퍼스 이전 등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서울대 대학본부가 제2캠퍼스를 세종시에 짓는 문제를 논의할 특별 대책팀을 이미 구성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미 세종시 지역에 부지를 확보해 놓고 있는 고려대와 KAIST도 이공계 캠퍼스 위주로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 수정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도 21일 중소기업인들과 관악산을 등반한 자리에서 서울대 전체 또는 기존 단과대의 이전보다는 첨단학문 관련 단과대를 세종시에 신설하거나 관련 연구소를 세종시에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 총장 출신인 그는 기자들에게 “서울대의 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존 단과대의 (이전으로) 정원을 늘리는 것보다 융·복합 같은 학문을 새로 만들면 괜찮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에) 대기업만 온다고 되는 게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와줘야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인들에게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세종시를 기업 중심 도시가 아닌 교육·과학 중심 도시로 만들기로 정부가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서울대를 비롯한 유력 대학 캠퍼스와 첨단연구기관을 유치하는 개념이다. 기업 중심 도시는 다른 지역 혁신도시나 경제자유구역들로부터 역(逆)차별 비판을 받을 수 있고, 수지타산에 민감한 기업들의 결단을 갈 길 바쁜 정부가 마냥 기다려야 하는 부담이 있다. 2. 과학ㆍ교육중심도시 구상 중이온 가속기·연구중심병원도 입주 가능성 정 총리는 “과학 콤플렉스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첨단 과학장치인 ‘중이온 가속기’나 연구중심의 첨단병원들을 유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명문대학과 첨단병원을 끼고 발전한 미국의 보스턴이나 과학과 산업을 융합한 독일의 드레스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성공 사례들을 모델로 삼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주도인 랄리를 비롯, 인근의 더램, 채플힐 등 3개시는 듀크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등 명문대와 대학병원, 대기업들이 공존하는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세종시도 인근 대덕연구단지, 오송단지 등과 연계할 경우 공학과 바이오 등 첨단 기술의 시너지 효과로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가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서 흘러나온다.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 마련을 서둘러 당초 계획보다 이른 다음달 중순에 확정하기로 했다. 당초 정 총리는 지난 4일 “내년 1월 말까지 정부안을 내겠다.”고 했다가 11일에는 “이르면 연내에 안을 발표하겠다.”고 앞당긴 바 있다. 정부는 이어 두 달간 수정안에 대한 여론수렴을 거친 뒤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개정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 문제를 질질 끌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악재가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세종시에 제2캠퍼스 서울대 공대, 案마련

    세종시에 제2캠퍼스 서울대 공대, 案마련

    서울대 공과대학이 세종시에 188만㎡(약 57만평) 규모의 융복합학문분야 제2캠퍼스 설립안을 마련, 이장무 총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관악캠퍼스의 공대가 이전하는 것은 아니며, 명칭은 ‘집현캠퍼스’로 세종대왕이 궁중에 설치한 학문연구기관인 집현전에서 따왔다. 서울대 총장 출신인 정운찬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세종시에 적어도 2∼3개 대학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 정부가 세종시를 교육과학도시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공대 강태진 학장은 “7000억원을 들여 세종시에 제2캠퍼스를 짓는다는 안을 최근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교육기본시설 및 지원시설에 4200억원, 도시기반시설에 14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공대 관계자는 “우주항공 분야 연구소 등 대단위 연구단지를 조성하는데 관악캠퍼스에는 어려워 세종시에 건설하는 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안은 현재 관악캠퍼스 공대와는 별도로 교수 270명과 학생 6500명을 선발, 융복합학문 교육 및 연구를 수행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학생정원 가운데 5000명은 학사 4년에 석사 1년의 학·석사 과정이며, 나머지 1500명은 학사 4년·석사 1년·박사 3년 과정이다. 이공학중심 융합과정 10개와 미래학·미래조형예술 등 사회과학 융합과정 3개, 기술경영, 의학대학 등 모두 15개로 구성된다. 의학 및 경영학 융복합을 위해 800~1000 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을 유치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병역 혜택 및 교육비 전액이 지원될 전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로에 선 세종시] “자문기구 충청인 중심으로… 외국투자 유치도”

    [기로에 선 세종시] “자문기구 충청인 중심으로… 외국투자 유치도”

    세종시 문제 해결의 ‘총대’는 결국 정운찬 국무총리와 총리실이 메게 됐다. 정 총리는 일요일인 18일 오전에 교회를 다녀온 뒤 삼청동 공관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각종 보고를 청취했다. 총리실도 세종시 문제 해결을 통해 현 정부 들어 위축됐던 입지를 다시 강화하겠다는 목표 아래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총리실은 세종시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자문기구의 구성 준비에 들어갔다. 세종시 자문기구에는 정치인,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학자, 기업인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자문기구는 충청 출신 인사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세종시 문제가 국가 전체의 현안이기는 하지만, 충청 지역의 이해관계가 가장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총리실은 또 자문기구가 만들어지면 이를 행정적으로 지원할 부서도 총리실 안에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총리실 내의 세종시 정책 조정 및 결정 라인은 정운찬 총리-권태신 국무총리실장-박영준 국무차장-육동한 국정운영실장-신종은 농수산국토정책관이다. 따라서 자문기구 지원 부서는 농수산국토정책관실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총리실이 모색할 대안의 핵심은 ‘행정복합도시보다 충청인들을 더 만족시킬 만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총리실의 안이 구체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포함한 여권 전체의 기류는 ‘행정’이라는 개념을 포기하는 쪽으로 갈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다면 그 대안으로 어떤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냐가 해결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복합기업도시, 과학도시, 교육도시, 다목적 도시, 녹색도시 등 갖가지 아이디어가 ‘백화제방’ 식으로 표출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아이디어는 이미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지난 16일 참석했던 백소회(충청 지역 출신 인사들의 모임)에서도 여러 가지 ‘기가 막힌 해결책’들이 총리에게 제시됐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현실성이다. 정 총리가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송도 모델’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다만 어떤 성격의 도시로 결정되든 송도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외국자본의 투자 유치도 모색한다는 복안은 갖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총리실은 세종시의 대안을 만들어 가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과도 충분히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총리실 내에서는 특히 총리실 중심으로 마련한 대안을 정치적 상황 때문에 청와대나 여당이 ‘뒤엎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럴 경우 정 총리는 물론 총리실로서도 위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그리고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들도 세종시와 관련한 대안을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총리실은 사실상 취합과 조정의 역할만 하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총리실 내에서는 “세종시 문제는 정책 내용이 아니라 홍보의 문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만들어낼 해결 방안이 충청권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총리실의 대안이 윤곽을 잡아 가는 시점이 되면, 정 총리가 직접 충청 지역을 순회하면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강동구 ‘도시대상’평가 2년연속 특별상

    강동구 ‘도시대상’평가 2년연속 특별상

    서울 강동구는 국토해양부가 주최한 ‘2009도시대상’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교육·과학도시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도시대상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7개 부문에 응모한 전국 5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이번 평가에는 부문별로 모두 76건이 응모됐다. 강동구는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과 명문고 육성 등 교육지원체계 구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동영어체험센터, 피노키오방송국 체험 등 교육관련 프로그램 운영과 영·유아 전용 어린이회관, 권역별 구립도서관, 허브·천문공원 등 교육과 도시인프라 구축에서 다른 지자체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난 3월부터 서울시 최초로 초등학교 5곳에 친환경급식을 시작했다. 구는 앞으로 2011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친환경 급식을 보급하고 어린이집이나 중·고교에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이해식(사진 가운데)구청장은 “강동구가 교육·과학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를 심사위원단이 높이 평가한 것 같다.”며 “앞으로 교육·과학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해 구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학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광장]정운찬의 청계천/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정운찬의 청계천/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청계천. 대권을 꿈꾸는 이들을 설레게 하는 단어다. ‘이명박의 청계천’처럼 대권가도에서 ‘한방’을 날릴 소재가 없을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을 내놓았지만 감흥은 떨어진다.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도 대권 꿈이 짱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운찬은 무엇을 그의 청계천으로 삼으려 할까. 의도했건, 안 했건 이제 세종시 문제는 정 후보자의 정치 인생에서 큰 과제가 되었다. 그는 총리로 지명된 뒤 일성으로 “원안보다는 수정안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야당의 비난이 빗발쳤다. 정 후보자는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여권 내에서 세종시 문제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다. 하기는 싫은데 충청권 민심이 두렵다. 가깝게 10월 재·보선이 있고,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학자, 전문가들을 만나 보면 세종시가 이대로 가면 실패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다수다. 정운찬 후보자가 세종시는 원안대로 가기 힘들다고 밝힌 데는 전문가적 식견이 깔려 있다. 정부 부처 몇개 옮긴다고 멋진 도시가 될까. 대전청사 공무원들 가운데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이 상당수라고 한다. 주변이 더 보잘것없는 세종시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수도권 거주를 포기하지 않을 듯싶다. 무엇보다 현 정부의 의지가 작다.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여도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데 표를 의식해 시늉을 내는 정도라면 세종시의 앞날은 뻔할 뻔이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정운찬이 그 적임자다. 경제전문가로서 국가장래를 위해 총대를 메겠다고 나서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충청 출신이란 점도 괜찮은 배경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대선에서 세종시 약속을 너무 세게 했다. 세종시의 효용성을 떠나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자체는 비판받을 일이다. 오락가락한다는 비난을 비껴갈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정운찬이다. 오는 21, 22일 국회에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야당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정 후보자는 어떤 식으로든 세종시를 둘러싼 견해를 밝혀야 한다. 국회 총리 인준을 위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야 할까. 아니라고 본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정운찬은 ‘기개가 약하다.’는 평을 들었다. 차려진 밥상을 받으려다 여의치 않자 금방 포기해 버렸다. 야당이 공격한다고, 충청권의 여론이 나쁘다고 물러서면 정운찬의 리더십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대권의 기회 역시 멀어져 갈 것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서건, 다른 형식을 통해서건 정 후보자가 세종시 문제를 정면돌파하길 바란다. 수정 대안까지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뒤집는 것을 넘어 새로운 공감대를 일구어낼 때 세종시는 ‘정운찬의 청계천’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학도시, 산업도시, 대학도시 등이 세종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후보자가 정부 내부 논의를 거쳐 참신한 세종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 부처 몇 개가 가지 않더라도 개발이 더욱 알차게 될 방안이 나와야 한다. 물론 충청인들과 야당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장을 찾아 돌팔매를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이해를 구해야 한다. 그는 “서울대는 교수 개개인이 모두 총장으로 여겨서 총장하기 어려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세종시 문제는 서울대 교수사회를 조율하는 데 비견할 수 없는 난제다. 위기이자 기회를 정 후보자가 어찌 대처할지 유권자들이 지켜볼 것이다. 이목희 수석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이한구 “혁신도시 재검토 아닌 보강할 것”

    한나라당의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17일 참여정부의 핵심 사업인 행정복합도시 건설과 혁신도시 사업 등을 수정,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혁신도시를 철저히 보강하겠다.”면서 “(백지화를 위해)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혁신도시마다 사정이 다 다르다.”면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행정복합도시에 대해서도 그는 “노무현 정권 계획대로 하면 50만 규모의 도시가 안 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과학도시벨트가 보강책이다. 행정중심 기능에서 교육·연구 기능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이 의장은 “추진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지 않고 여론을 철저히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입장도 거듭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혁신도시는 공기업을 지방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인데, 민영화되면 정부가 지방 이주를 강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당연하다. 그 대안으로 공기업을 매각할 때 매각 조건에 이전을 붙일 수도 있다. 이전을 조건으로 붙여 값이 떨어진다면 매각 대상자와 협의해서 다른 조건을 보완해 줘야 할 것이다. 기업이 무조건 못 간다고 하면 다른 국가 프로젝트를 해당 지역에 넣어줄 수도 있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행정복합도시도 궤도를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행복도시는 별로 수정할 게 없다. 보강을 안 하면 50만 인구의 자족도시는 어림없다. 노무현 정권 계획대로 하면 불임도시가 된다. 교육·연구 기능 도시의 과학도시벨트가 보강책이다. ▶참여정부의 핵심사업에 대해 재검토 또는 수정하겠다는 것이 정권교체에 따른 인위적인 정책 뒤집기로도 보이는데. -정권교체에 따른 뒤집기라면 아예 없는 걸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보강하겠나. 결과를 더 좋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정부가 대운하를 연내 추진하지 않고, 총괄 업무도 한나라당에서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민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서 하라고 했으니 그 뜻을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해 달라.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과학적 검증 결과를 국민에게 내놓고 국민들이 이해한 뒤에 결정한 대로 따르겠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혁신도시 ‘오락가락’

    정부와 여당은 혁신도시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행정복합도시도 보완하기로 했다. 또 범정부대책반 회의 성격도 바꾸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17일 노무현 정부 시절 밀어붙이기식으로 운영되던 혁신도시 추진 체계를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도록 개선·보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 추진을 독려하기 위해 수시로 열리던 공공기관 지방이전 범정부 대책반 회의 성격이 혁신도시 개선·보완 회의로 바뀐다.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표준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회에서 “혁신도시를 전면적으로 백지화하는 방향의 재검토가 아니고 지방발전정책이 실질적으로 작동해 실효성 있게 추진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혁신도시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고 보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복도시는 별로 수정할 게 없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인 과학도시벨트가 보강책”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혁신도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5+2광역거점 경제권’과 연계해 조성하기로 했다.‘5+2’는 16개인 광역자치단체를 좀 더 큰 단위로 묶어 예산·기구를 별도 운영해 경제적 효율성을 기한다는 취지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 나온 정책이다.7대 경제권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대구·경북)권, 동남(부산·울산·경남)권 등 5대 광역경제권과 강원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2대 특별광역경제권으로 이뤄진다. 이중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권역 발전전략의 한 부분으로 혁신도시를 포함시킨다는 게 국토부의 구상이다. 예를 들면 부산 강서 첨단운하 물류산업 육성, 울산 국가공단 확장, 사천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으로 대표되는 동남권 발전전략과 부산·울산·경남 혁신도시를 묶는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혁신도시와 광역경제권의 연계를 위한 광역정비를 위해 광역권 내 연구개발(R&D) 및 산업시설 등 네트워크화에 필요한 기간시설을 지원하고 광역경제권 특성화 발전전략과 연계가능한 기능군을 집중 육성하면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산·학·연 클러스터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의 절반을 임대기간 50년, 조성원가의 1%(㎡당 1500원) 미만에 공급하는 임대전용산업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시설과 인구 유입을 위해 혁신도시에 외국 교육기관과 특목고 등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민간 기업에는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이주율을 높이기 위해 가족에게 실업급여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재원이 부족한 공공기관을 위해 청사 신축비의 70%를 자체 마련하면 나머지 30%를 국고에서 무이자로 빌려주거나, 신축비를 조달할 수 없는 기관에는 민자유치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류찬희 김지훈기자 chani@seoul.co.kr
  • 국내 건설 고개 드는 가속기의 세계

    국내 건설 고개 드는 가속기의 세계

    “가속기를 통해 기초과학중심국가의 꿈을 이루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과학비즈니스벨트TF 팀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물리학과 민동필 교수는 가속기 예찬론자로 유명하다. 새롭게 탄생할 과학도시의 중심에 가속기를 건설해 전 세계 과학자들을 불러 모으겠다는 것이 민 교수의 구상이다. 한국과 같은 기초과학 후진국에도 노벨상 수상자급의 과학자를 불러 모을 수 있다는 ‘가속기’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가속기는 전자, 양성자와 같은 전기를 띤 입자를 높은 에너지로 가속하는 장치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소립자 실체 증명이 궁극적 목표 가속기에 대한 과학자들의 관심은 ‘초기우주’에서 비롯됐다.1028K(섭씨 553도) 이상의 높은 온도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우주의 상황을 알게 되면 물질의 탄생은 물론 생명의 근원까지 파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속기는 이 상황을 재현하기 위한 필수적 존재다. 또 가속기는 ‘세상을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물질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원자핵과 양성자, 중성자, 전자 등을 더 쪼개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소립자’의 실체를 증명하는 것이 가속기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다. 가속기 속에서 전자와 양성자는 빛의 속도에 접근할 수 있다. 가속기 내에 1억 eV(전자볼트)의 전압을 걸어주면, 양성자와 전자는 초속 13만㎞의 속도로 날아가게 된다. 이 정도 속도의 입자는 원소의 핵에 부딪혀서 안에 있는 양성자와 중성자를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갖는다. 이보다 열배 정도의 전압(1기가 eV)을 걸면 양성자는 빛의 속도(초속 30만㎞)에 근접한 초속 26만㎞의 속도로 날아가 원자핵을 중간자와 중성미자 등의 미립자로 깨뜨릴 수 있다. 원자보다 작은 핵 속의 또다른 구성물질을 알아낼 수 있다는 얘기다. ●포스텍 선형가속기, 효용성 없어 가속기는 크게 선형가속기와 사이클로트론, 싱크로트론으로 나뉜다. 포스텍이 1994년 설치한 선형가속기는 입자에 전압을 걸면 원운동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에너지를 잃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거의 지어지지 않는다. 사이클로트론은 기존 선형가속기를 대형화시키는 과정에서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나선형으로 고안됐다. 사이클로트론에서 양성자의 에너지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자기장을 만들어주는 전자석을 크게 만들기만 하면 된다. 다만 일정한 자기장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수백만eV 이상 가속시킬 수 없다. 현재 세계 각국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싱크로트론은 입자가 전기장에 의해 가속될수록 자기장의 크기를 함께 증가시킨다. 이 때 입자는 조 단위 이상의 eV를 얻을 수 있다. 미국 페르미연구소 가속기,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Spring8’ 등이 모두 싱크로트론이다. 특히 올 여름 CERN에 완공되는 거대강입자가속기(LHC)는 무려 14조eV의 에너지를 내며 링의 반지름이 4㎞를 넘는다. ●인조 다이아몬드 양산 길 트기도 가속기를 통한 물질 연구 과정에서 나오는 결과물은 그 활용 폭이 무궁무진하다. 전자부품, 신소재, 초전도체 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물질의 원자배열, 화학결합상태 등을 정확히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CERN과 페르미연구소에서는 흑연이 다이아몬드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구명해내면서 인조 다이아몬드 대량생산의 길을 열기도 했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가속기의 결과물이 쓰인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미세구조를 구명하거나 세포핵내의 중요 부분인 RNA,DNA의 구조 등도 가속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밖에 초고집적회로를 만들고 미세 구조물을 생산하는 산업에도 가속기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민동필 교수가 가속기만 건설하면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모이고, 기업들이 투자할 것으로 장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클린턴도 두손 든 투자비가 걸림돌 가속기는 엄청난 비용이 투자되는 대표적인 거대산업이다. 실제로 1994년 미국 클린턴 정부는 이전의 부시 정부가 승인했던 100억달러 규모의 40조eV 초전도초가속기(SSC)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이미 20억달러 이상이 투자된 상황이었지만 더 이상의 재정부담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과학비즈니스벨트내에 건설될 한국형 가속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 수준을 아우를 수 있는 가속기를 짓기 위해서는 최소 4조∼5조원 이상의 자금이 지원돼야 한다.”면서 “이처럼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사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자체, 대체에너지 개발 바람

    지자체, 대체에너지 개발 바람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고유가 극복의 선봉에 나섰다. 태양과 바람, 조류 등 천연자원을 이용한 대체에너지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특히 태양광분야는 상당한 대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차질없이 추진되면 에너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관공서나 학교 등 960여곳에 태양광발전시설 등을 갖추는 ‘솔라 캐노피사업’을 추진한다. 모두 3800억여원이 들어가며 민간자본과 정부지원 등으로 충당한다. ●대구혁신도시에 세계 최대 태양광 시설 시는 우선 연말까지 9곳의 관공서와 정수사업소 등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이미 대구시의회와 대구 서구청에 시간당 발전용량 11㎾와 44㎾급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22일부터 발전에 들어갔다. 신천과 두류, 죽곡정수사업소 등 3곳에 각 100㎾급 태양광발전시설을 29억 4000만원을 들여 설치한다. 문양차량기지 등 4개 차량기지에는 태양열급탕시설을, 신천변에는 솔라파크를 각각 조성한다. 내년에는 42억 9700만원의 사업비로 세계육상경기장에 200㎾, 안심환경공원과 고산정수사업소에 100㎾, 한국SOS어린이마을에 50㎾급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한다. 서부수질사업소에는 90㎾급 소수력발전과 엑스코에 150t규모의 지열이용 냉난방시설을 각각 설치한다. 이와 함께 단일 지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대구혁신도시에 20㎿급 태양광발전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구의 전체 신재생 에너지 발전용량은 현재의 3.7㎿의 20배가 넘는 80㎿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내년부터 2010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을 하는 영남지역에너지센터를 대구에 건립한다. 전남의 경우 49곳(1만 920㎾)의 태양광발전소가 가동되고 있고 16곳(1만 1500㎾)은 건설중이다. 여수와 순천에는 쓰레기 위생매립장을 활용한 열병합발전소 2곳(2775㎾)이 가동중이다. ●신안 자은도에 풍력발전소 건설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에 내년 말 완공 목표로 시험용 조류발전소, 전남 신안 자은도에는 6000㎾급 풍력발전소가 각각 건설되고 있다. 전남도는 2010년까지 168억원을 들여 신도청 앞쪽 중앙공원과 주변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과 태양광 체험시설을 짓는 ‘남악신도시 선시티 사업’을 펴고 있다. 또 올해 85억원으로 14개 사업에서 시·군 지역실정에 맞도록 태양광, 태양열 발전사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부안에 수소 중심 에너지테마파크 건설 전북도에는 15곳의 태양광발전시설이 가동되고 있으며 매년 30∼40곳의 태양광발전시설이 추가로 건설될 전망이다. 전북 부안에는 1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중심의 에너지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전북 군산시 군장산업단지 방파제에는 7900㎾급 풍력발전소가 건립된다. 전북 전주시에는 광역쓰레기매립장에 열병합발전소가 건설돼 가동되고 있다. 경북도는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등 동해안 4개 시·군을 신재생에너지산업 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울진은 원전을 이용한 해양 에너지 거점도시로, 영덕은 풍력발전단지로 각각 육성한다. 또 포항을 첨단 에너지 과학도시로 조성하고 경주에는 원자력 연구클러스터를 건설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유가는 물론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국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도시 브랜드’ 로 경쟁력 제고

    ‘도시 브랜드’ 로 경쟁력 제고

    ‘도시 브랜드로 경쟁력 강화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 이미지를 대표할 새 브랜드(CI·City Identity)를 앞다퉈 개발해 도시 이미지 정립과 홍보, 마케팅 등 ‘세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2일 구미를 대표할 새 브랜드 슬로건으로 ‘YES 구미’를 확정했다.‘젊은 도시, 전자산업도시, 구미에서는 모든 것에 만족하고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함축한 Young(젊음) Electronic(전자) Satisfaction (만족)을 뜻한다. ●구미·경주·안동 등 잇따라 CI 발표 경주시도 최근 역사문화도시·친환경도시·첨단과학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뷰티풀 경주(Beautiful Gyeongju)’를 새로운 도시 브랜드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안동시는 지난 7월 도시 이미지 강화 등을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선포식을 가졌다. 시청 현관 앞 화단에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라고 새긴 표석도 세웠다. 지난해 7월 특허청으로부터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란 브랜드 등록 결정을 받아낸 바 있다. 경기도 안산시도 같은 달 ‘깨끗한 도시, 행복한 도시’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한 도시 브랜드 슬로건으로 ‘브라보 안산(Bravo! Ansan)’을 선정했다. 경북도는 지난 6월 도청 앞마당에서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라이드 경북(Pride Gyeongbuk)’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채택하고 선포식을 가졌다. 이 슬로건을 공문서, 홈페이지, 명함 등에는 물론 각종 관광·문화 행사, 투자설명회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는 ‘헬씨 원주(Healthy Wonju)’라는 도시 브랜드를 확정했으며, 특히 수원시의 도시 브랜드인 ‘해피 수원(Happy Suwon)’은 올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평가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해피 수원’은 전국 시·군 중 가장 먼저 제정한 도시 브랜드이다. 경남 진주시도 지난 1월 ‘Charm Jinju’를 도시 브랜드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효과 톡톡 대구시는 색채가 다양하고 활기찬 도시의 이미지를 가진 발전적인 대구를 표현한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를 대표 브랜드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전 때 이를 십분 활용해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전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고장인 포항시는 ‘파워풀 포항(Powerful POHANG)’을, 국제화 중심도시를 표방하는 평택시는 ‘슈퍼 평택’을 도시 브랜드로 결정해 활용하고 있으며, 제주시 등 전국 다른 광역 및 기초단체들도 도시 브랜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의 경우 1996년 서울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브랜딩화하기 위해 브랜드 슬로건으로 ‘하이 서울(Hi Seoul)’을 선정, 사용하고 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여수박람회/우득정 논설위원

    프랑스 파리는 1855년부터 1900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세계박람회(EXPO)를 개최하면서 관광·예술·패션·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됐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 1889년 세계박람회를 위해 건립된 임시 구조물이었다. 일본은 1970년 아시아 최초의 박람회인 오사카 박람회에 사상 최대 규모인 600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이 박람회를 계기로 패전국 이미지에서 탈피하면서 하이테크를 선도하는 선진국으로 세계의 인정을 받게 됐다.1985년의 쓰쿠바 박람회는 과학도시 쓰쿠바의 탄생과 함께 일본의 산업구조가 대형 제조업에서 지식기반산업으로 옮겨가는 전기가 됐다. 올림픽·월드컵과 더불어 3대 세계축제로 꼽히는 세계 박람회는 이러한 이유로 유치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내건 여수가 세계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 등에서 앞서가는 가운데 모로코가 바짝 추격하고 있고, 폴란드가 뒤따르는 형국이다. 특히 유럽과 마주보는 모로코의 해안도시 탕헤르는 ‘세계의 길, 문화의 만남, 세계의 화합’이라는 주제로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이슬람국가들의 표를 겨냥하고 있다.30대 후반에 왕위에 오른 모하메드 6세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2년 전부터 국가 총동원 체제에 돌입했다.‘왕실외교’와 더불어 아프리카와 이슬람권에 대해선 ‘형제애’라는 감성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조용한 외교전을 펼쳐온 여수는 어제 박람회 개최지 결정 D-100일을 계기로 총력 득표전에 나섰다.101개 BIE 회원국 중 60개국 이상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모로코에 비해 압도적 우위인 외교력과 경제력,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구매력이 여수의 최대 장점이다. 지구온난화라는 인류의 당면과제를 ‘해양과 연안의 공존’이라는 방식으로 접근한 주제어도 회원국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다음달 앨빈 토플러 등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해 국제 심포지엄을 갖는 것도 여수의 장점을 알리려는 의도에서다. 세계 박람회 재도전에 나선 여수, 평창의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로봇랜드’ 유치 경쟁 뜨겁다

    ‘로봇랜드’ 유치 경쟁 뜨겁다

    ‘로봇랜드를 잡자.’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형 테마파크 로봇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11개 자치단체들이 뛰어들었다. 각각 입후보를 끝내고 자기 지역이 최적지임을 내세우면서 본격 유치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로봇랜드 유치신청에 부산, 인천, 울산, 광주, 대구, 대전시 등 6개 광역시와 전남, 경남, 경기, 경북, 강원도 등 5개 광역자치도가 신청을 했다. 산자부는 다음달 말 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건설예정지를 선정한 뒤 5년 안에 로봇랜드를 완공할 계획이다. ●‘색깔´ 있는 사업 수두룩 대구시는 C&우방랜드와 함께 우방랜드에 로봇경기장, 로봇체험관 등을 짓겠다고 한다. 기존 우방타워를 로봇형태로 바꿔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있다. 경북도는 포항과 경주에 로봇랜드, 로봇기술전시장 등을 내세웠다. 놀이시설인 로봇파크도 건설하겠다고 했다.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로봇대학원을 설립한다. 로봇역사관, 로봇쇼핑센터, 로봇제작소 등 좀 색다른 사업도 내놓았다. 전남도는 해남 화원관광단지에 로봇돌고래쇼장, 로봇동식물원을 만든다. 인천시는 청라지구에 로봇태권V조형물과 로봇거리를 조성한다. 광주시는 로봇축구장 및 로봇공연장 등을 제시했다. 전남도 양복완 경제과학국장은 “추진중인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우방랜드에 유동 인구가 많다고 주장하고, 경북도는 경주 워터파크와 포항 포스텍(포항공대)이 인접해 로봇레저 및 연구개발 인프라가 좋다고 자랑한다. 대전은 로봇랜드 유치에 실패하면 ‘과학도시’로서의 위상이 약해진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올인’하고 있다. 이진옥 경제과학국장은 “국내 최대 연구단지와 80개 로봇기업이 있어 로봇랜드 조성지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관광단지여서 중복 투자를 피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제출했다. 경남도는 로봇제작 관련 업체가 300개라고 홍보한다. ●연간 최소 1000억원대 생산유발 효과 겨냥 또 경기도는 시화호 부지에서 10분 거리에 2012년 로봇R&D센터가 조성된다고 자랑한다. 부산시는 IT, 기계와 자동차 산업의 발달을 강조하고 있다. 강원도는 춘천이 IT·BT·애니메이션산업이 활성화돼 있고 싼 토지가격과 청정 이미지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 자치단체들은 로봇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드는 로봇랜드 부지로 대부분 20만평 안팎, 사업비는 민자를 포함해 3000억원에서 1조원 이상까지를 제시했다. 로봇랜드는 연간 최소 1000억원대 이상 생산유발과 수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로봇랜드는 세계에서 최초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입지여건, 재정 및 운영 능력, 사업 효과 등이 선정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성효 대전시장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성효 대전시장

    대전 시장실 벽에는 크레용으로 그린 초등학생 작품 10여점이 붙어 있다. 액자로 만들지 않고 압정으로 그냥 꽂아 놓아 수수하기 이를 데 없다. 박성효 시장은 “비싼 그림 걸어 두면 뭐해. 좋잖아.”라며 웃어 넘겼다. 매달 각 학교에서 그림을 보내줘 바꾼단다. 돈 한푼 안들이고 시장실을 환경미화하고 있는 것이다. 겉치레를 중시하지 않는 그의 개성이 엿보인다. 시민과 가깝다는 메시지도 은근히 던진다. 박 시장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무엇보다 중시한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들도 이런 차원에서 나왔다. 취임 직후 ‘3000만그루 나무심기’에 적극 나섰다. 요즘 시내 주요 도로변과 아파트단지 등에 소나무와 이팝나무 등을 추가로 심고 있다.“참 좋다.”고 칭찬하는 시민이 많다. 매년 200만그루씩 심는다는 계획이다.2020년까지 계속된다. 올들어 지금까지 150만그루를 심었다. 박 시장은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이 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책읽기도 독려한다. 가족이 함께 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건전한 가족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다. 그는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화목한 가정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이제는 가족입니다’가 시정의 모토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환경과 문화부문의 강화다. 하지만 대전은 산업단지가 무척 적다. 그는 “그렇더라도 공해를 유발하는 기업은 유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민 삶의 질을 해친다는 이유다. 대신 지식산업 관련업체를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대전은 대덕연구단지가 있어 지식산업 인프라는 국내 최고다. 얼마 전 일본을 방문해 엑스포과학공원 컨벤션센터에 호텔을 짓겠다는 사업자를 찾아냈다. 지난해 10월 ‘2009년 국제우주항공총회(IAC)’도 유치했다. 지금은 엑스포과학공원에 ‘로봇랜드’를 유치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대학 총장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등으로 구성된 ‘로봇랜드 유치출범위원회’를 발족시켰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인간형로봇 ‘휴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최근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을 유치하는 데 실패한 게 그를 로봇랜드 유치에 더 심혈을 기울이도록 하고 있다. 취임 후 박 시장을 가장 괴롭힌 문제는 시내버스 파업이다. 시민들이 11일 간 불편을 참아내며 지지했지만 협상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다. 그는 “관리가 소홀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낸 뒤 “문제가 된 준공영제를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과학도시 대전을 ‘과학수도’로 업그레이드하고 반드시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살기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모델로 삼고 있는 해외 도시가 있느냐.”고 묻자 “우리 대전이 세계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중계석]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지역발전

    국토 균형발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국가 정책의 화두다.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인구를 분산하고 지역간 고른 발전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국토연구원이 1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주최한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지역발전에 관한 국제 세미나’에서 나온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 “정부자산 재배치 등 명확한 전략세워야”/닐 마셜 英 뉴캐슬대 교수 영국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주기적으로 공공부문 위치를 재검토해 왔다. 특히 영국은 1960년대의 ‘플레밍 정책’에 따라 런던의 높은 임대료 및 인건비 증가에 따른 비용 절감을 주된 목표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40여년동안 6만 9000여개의 공직이 런던에서 다른 지역으로 분산됐다.1976년 18만 1000명이던 런던의 공직자 수가 2002년에는 8만 7000여명으로 줄었다. 이전 지역은 런던에서 160∼480㎞ 떨어진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위 공직자의 런던 집중이 계속되고 있었다. 런던 공직자의 18%, 이 가운데 고위 공직자가 67%를 차지했다. 스코틀랜드 및 웨일스 행정업무를 제외하면 이 수치는 74%로 높아진다. 이후 영국은 2004년 런던이 2만개가량의 공공부문 이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미국의 9·11 테러 이후 수도가 아닌 곳에 정부 기능을 분산하거나 비상 사무실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반대도 만만찮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찬성하는 쪽은 수도의 경우 사무실 임대료나 임금이 비싸기 때문에 수도의 공공부문 이전으로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정부 운영상 이익은 장기적 측면인 반면 이전에 따른 혼란과 재정 비용은 단기적이다. 반대쪽인 노동조합은 강제적인 직원 해고나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이전 프로그램을 거부한다. 영국의 사례에서처럼 공공부문 이전에 성공하려면 관련 단체가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실행해야 한다. 정부자산 및 공직자 재배치 등 전략과 목표도 분명해야 한다. ■ “연구·교육기능 재배치 新산업군 조성”/에다가와 마유미 日 국토교통성 정책조정관 일본 쓰쿠바(筑波) 과학도시는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60㎞, 도쿄 신공항에서 40㎞ 떨어져 있다.1963년 9월 일본 내각의 과학도시 조성 결정으로 탄생했다. 도쿄에 집중된 인구 분산, 연구 및 교육기능 중심의 쾌적한 전원도시 개발이 목표였다. 정부는 80년까지 연구소 및 대학의 이전과 설립을 계획대로 추진·완료했다. 현재 쓰쿠바 과학도시는 20만명이 사는 일본 최대 연구개발 중심도시다.300여개의 공공 및 민간 연구소와 기업들이 입주했다. 연구원 수는 1만 9000여명이다. 이중 박사학위 소지자는 5000명에 이른다. 2001년 4월 정부는 국립연구소들을 독립행정기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쓰쿠바의 국립연구소와 민간연구소의 슈퍼컴퓨터를 서로 연결, 민·관연구소간 협력과 교류의 폭을 넓혔다.2004년부터는 국립대학도 독립기관으로 바꿨다. 그 결과 연구비 및 인력관리에 대한 재량권이 확대됐다. 쓰쿠바 연구단지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은 지금까지 140개에 이른다. 과학기술의 중심지에서 새로운 산업의 발상지로 거듭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에 힘입어 일본 전역에 신(新)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쓰쿠바는 발전의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쓰쿠바와 도쿄의 아키하바라역을 잇는 쓰쿠바 익스프레스가 개통됐다. 쓰쿠바에서 도쿄까지 4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평균 승객은 19만 5000명에 이른다. 통근자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자를 찾는 사람들이 이용한다. 쓰쿠바 건설은 도시개발공사가 맡았다.
  • 포항에 첨단 에너지과학도시

    포항에 첨단 에너지과학도시

    경북 동해안을 미래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 경북도와 에너지경제연구소는 28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14년간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동해안 4개 지역을 미래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내용의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역별 개발 계획은 포항에는 첨단 에너지 과학도시, 경주는 세계적 에너지 문화도시, 영덕은 신재생 에너지 체험타운, 울진에는 해양에너지 거점도시를 조성해 첨단 에너지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생산·연구·체험 공간이 집적·연계된 특화단지 조성 ▲국내외 신재생 에너지 기업 및 투자 유치 ▲신재생 에너지 종합지원센터와 연구기관 등을 통해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권역별 에너지관광 테마파크 조성,2008 세계에너지포럼, 세계 방폐장도시포럼 등 국제적 에너지 관련 행사 개최, 에너지 절약과 그린에너지운동 전개, 대형 융·복합형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등 7대 핵심전략으로 내놓았다. 도는 이번 중간 보고회를 바탕으로 세부 사업과 경제 파급 효과, 사업비 규모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친 뒤 오는 11월쯤 사업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본지 자문단 “李=경제,朴=선진국 자신감 인상적”

    28일 서울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마지막 대선경선 후보간 정책토론회를 지켜본 서울신문 대선정책평가단의 총평이다.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 4차 토론이다 보니 종합적인 측면이 있어서 그런지 깊이있는 토론이 안되고 작은 이슈를 파고 든 형국이다. 내용면에서는 짧은 토론에 통일·외교·안보, 교육 등 다뤄야 할 분야가 워낙 넓기 때문에 말만 듣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웠다.‘변화시켜야 한다.’‘정권이 바뀌어야 한다.’‘새로운 시대를 만들어야겠다.’는 등 의지가 부각되는 토론이었다. 이명박 후보는 ‘뭔가 경제에 변화가 오겠다.’는 느낌을 준다. 또 ‘경제는 되겠다. 이 후보는 일을 할 것 같다. 뭔가 해낼 것 같다.’는 이미지를 준다. 박근혜 후보는 기조연설이나 말에 신뢰가 간다.5년 안에 선진국, 줄푸세, 정권교체에 대한 자신감이 인상깊게 다가온다. 말에 조리가 있고 설득력이 있다. 원희룡·고진화 후보의 발언에는 실체적인 내용이 많지 않다. 정책의 사실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반면에 홍준표 후보는 토론을 잘 한다. 여러가지 토론의 기술면에서 ‘마이너 3’ 가운데 돋보인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 홍 후보가 이 후보에게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지원문제를 물어본 것, 이 후보와 박 후보간의 평준화 문제 토론이 눈에 띈다. 부산에서 있었던 토론회와 비교해 봐서 진전된 부분이 없다. 구체적으로 들어간 내용이 없었다. 다만 박 후보는 광역시가 자율적으로 평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오늘 토론회에서 기초자치단체에도 기회를 준다는 듯한 인상을 줬다. 그간 말해온 원칙과 안 맞는 듯한 느낌을 줬다. 정책적으로 모순을 준다. ●변화순 여성개발원 정책센터 소장 논쟁의 핵심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각 후보에게 매우 중요한 공약인 대운하, 국제과학도시 등에 대해 구체적인 토론에 들어간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개별 사안에만 치중해 구체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논쟁을 위한 논쟁만 있었다. 여전히 국민으로서는 그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또 다른 후보들은 마치 자기의 공약을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방법으로 사용했는데, 좋지 않아 보인다. 토론이 좀더 구체화되고 세분화돼 진보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대안마련에는 좀 미흡해 보인다. 옥에 티로 보이는 것은 자기의 정책에 상대의 동의를 구하는 것은 우문우답으로 보인다. 수요자 측면에서는 정책적 대안이 부족하다.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제학부 교수 ‘마이너 후보’들이 질의응답을 더 잘한 것 같다.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질의 응답은 감정적이다. 예컨대 “당신 아버지도 살아 있었더라면 동의했을 것”이라는 것과 같은 부분이 그렇다. 구시대적 발상과 향수에 젖어 있는 것 같다.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방식이 지금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후보는 과거형 지도자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 후보와 박 후보의 토론은 감정싸움으로 비쳐진다. 두 사람 모두 서로의 정책을 지적했는데 질문은 잘했지만 답변은 미진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답변을 통해 자신의 정책을 드러내는 데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부동산, 교육 분야에서 홍 후보와 이 후보의 토론은 유익했다. 전체적으로 이 후보는 올드패션(구식)이다. 박 후보는 정당의 CEO는 해봤지만 생산적 창조적 사업과 관련된 CEO는 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그런 부분에서 좀 부족해 보였다. 마이너 후보 3명이 더 돋보이는 토론이었다.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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