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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고향사랑기부제가 활성화되려면/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장

    [열린세상] 고향사랑기부제가 활성화되려면/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장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10개월이 지났다. 이 제도는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올해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고향사랑기부제란 개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자체에 기부를 하면 세제 혜택과 함께 지역 특산품을 답례로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부금 한도는 개인당 연간 500만원. 기부 금액 10만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10만원 초과 시에는 16.5%가 공제된다. 또한 기부자는 기부금 총액의 30% 한도 내에서 본인이 선택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지방 소멸 위기를 경험한 일본이 2008년부터 도입한 ‘고향납세’(후루사토 납세)를 모델로 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의 ‘고향 납세에 관한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08년 시행 첫해 81억엔(약 800억원)에 불과했던 기부금이 2022년 9654억엔(8조 7000억원)으로 100배 이상 증가하면서 재정이 부족한 일본 내 농어촌 지역의 활력 회복과 주민복지 사업의 재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일본과 같이 제대로 정착된다면 소멸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함께 지역 특산품을 생산하는 농어가의 소득 향상 및 지역 주민의 복지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올해 기대를 모아 출범한 고향사랑기부제가 안타깝게도 저조한 모금 실적을 보이고 있다. 9월 말 현재 총모금액은 265억원 수준으로 243개 지자체의 평균 모금액은 1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고향사랑 기부금을 모금하는 각 지자체에서 이를 담당하는 인력의 인건비와 홍보비 등을 고려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이다. 또한 9월 말 현재 전체 기부자 수는 13만 8000명 수준으로 일본의 작년도 고향납세 기부 건수 5184만 3000건과 비교하기가 민망할 지경이다. 물론 제도 시행 초기 단계로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에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사실 일본도 고향납세제 정착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일본은 2012년부터 고향납세 홍보와 모금을 담당하는 다양한 민간 플랫폼의 참여를 허용하고, 기부 방법을 간편화하면서 기부액과 기부 참여자가 대폭 늘었다. 지방 소멸을 막고 고향과 지역을 살리자는 좋은 취지로 출범한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의 문제로 소멸해 가는 지방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토의 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에 맞게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도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9월 4일을 국가기념일인 ‘고향사랑의 날’로 지정하는 등 나름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일본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현행 제도는 여러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현행 법률은 기부를 유도하는 홍보 방식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광고매체만을 허용하고 있다. 향우회나 동창회 등 사적 모임을 통한 기부 권유나 독려 등은 금지된다. 이로 인해 실제 기부금을 모금하는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할 수 없는 구조다. 이러한 과도한 홍보 규제와 함께 연간 500만원 상한의 기부 한도, 법인은 기부할 수 없는 기부 주체의 제약, 거주지에 대해서는 기부할 수 없는 기부 지역의 제한, 그리고 단일한 기부 플랫폼(고향사랑e음)만을 활용한 기부 방식도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다. 앞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국민적 관심과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정착돼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농어촌과 농어업에 희망의 불씨가 되고, 지방 소멸을 막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 [지방시대] 경제성 논리로 무장한 예타, 미래수요는 안 될까요/설정욱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경제성 논리로 무장한 예타, 미래수요는 안 될까요/설정욱 전국부 기자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를 갖춰야 사람이 온다.’ vs ‘사람도 없는 곳에 무슨 인프라냐.’ ‘닭과 달걀 논쟁’과 같은 인과관계 딜레마는 SOC 구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래 수요를 근거로 예산을 따내려는 지자체와 당장의 수요가 중요하다는 기획재정부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린다. 현재 국내 비수도권은 소멸 위기다.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의 주민등록인구 비중은 50.6%에 달한다. 수도권 집중화는 취업, 교육, 문화 등 이유도 다양하다. 생활 편리성의 기본이 되는 충분한 SOC 인프라도 서울 공화국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렇다면 인프라를 확대하면 되지 않을까. 답이 단순해 보일지 모르지만, 문제는 예산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수조원을 훌쩍 넘는 SOC를 구축하는 게 정부 입장에선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에 나랏돈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라는 벽을 만들었다. 사업 추진의 첫 관문이다. 동시에 지역 사업의 발목을 잡는 것도 예타다. 인구가 적은 지역일수록 예타의 경제성 논리에 좌절한다. 그 높은 문턱을 넘더라도 상당한 시간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국제적으로 이름을 각인(?)시킨 새만금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새만금에 시속 800㎞로 달릴 수 있는 하이퍼튜브 선로와 시험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두 달 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막아 세웠다. 사업을 예타 대상에서 제외했다. 부처 간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곤란해진 건 전북이었다. 전북 동부권의 관문인 보룡재 고갯길도 대표적인 예타 경제성의 희생양이다. 가파른 경사와 급커브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는 곳이다. 지역에서 수년째 보룡재(소태정재) 터널화 사업을 요구했지만, 묵인되기 일쑤였다. 경제성, 즉 수요가 충분치 않다는 게 그 이유다. 예타 대상 기준금액도 지역의 뒷목을 잡게 한다. 지난 1999년 만든 묵은 예타 대상 기준(총사업비 500억원, 국비 300억원 이상)을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한 지금도 쓰고 있다. 교통비와 공공요금이 2~3배 오르는 동안 예타만큼은 요지부동이다. 도로 하나만 만들려고 해도 500억원은 쉽게 넘는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이런 하소연을 한다. “예타 대상이 되는 것도, 통과하기도 어렵다. 절차에만 1~2년이 훌쩍 지나가는데 밖에서는 늑장 부리는 줄 알더라”는 볼멘소리다. 예타를 피하기 위해 500억원 이하로 사업 쪼개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은 덤이다. 이에 총사업비 기준액을 1000억원으로 늘리는 개정안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야 정쟁에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논외로 취급받는 분위기다. 그러는 동안 지역 경제는 메말라 가고 있다. 국가 재정 누수 예방과 지역 핵심 사업 투자라는 ‘새로운 예타’ 만들기에 정치권이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 헌재 “노란봉투법·방송3법, 국회 본회의 직회부 적법”

    헌재 “노란봉투법·방송3법, 국회 본회의 직회부 적법”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한 행위가 적법하다는 취지의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6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방송3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본회의 부의 요구와 국회의장의 가결 선포 행위가 자신들의 권한을 침해한다며 청구한 권한쟁의 사건을 기각했다. 우선 헌재는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과방위원장의 본회의 부의 요구 행위가 여당 법사위원들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유남석·김기영·문형배·이미선·정정미 재판관은 법정 의견을 통해 “국회법 절차를 준수해 이뤄졌고 그 정당성이 본회의 내에서의 표결 절차를 통해 인정됐다”고 봤다. 헌재는 노란봉투법 직회부 관련 권한쟁의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의 본회의 부의 요구 행위가 여당 법사위원들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헌재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 상임위원장의 본회의 부의 요구 행위에 대한 무효 확인 청구와 국회의장의 가결 선포 행위에 대한 권한 침해 확인 및 무효확인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국회 이외의 기관이 국회법 판단에 대한 사법적 개입은 가급적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야당은 노란봉투법, 방송3법과 관련한 헌재 결정에 환영하며 ‘본회의 처리’를 재차 촉구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은 “사필귀정”이라며 “국민의힘은 국회의 입법 논의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했다. 청구인 측인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60일만 지나면 (의석수의) 5분의3을 가진 민주당은 어떤 법이든 위헌적 법이든 제대로 된 법이든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다음달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들을 안건으로 올릴 방침이다.
  • [속보] 박성중·오신환 등 與 혁신위 완료…女 7명·2000년생 포함

    [속보] 박성중·오신환 등 與 혁신위 완료…女 7명·2000년생 포함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한 13명의 위원 인선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혁신위원 중 여성이 7명으로 남성보다 많았고, 2000년생도 명단에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 인선안을 의결했다. 혁신위에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박성중(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이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맡았던 박 의원은 보통 친윤계로 분류된다. 전직 의원 중에선 검사 출신인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 그 외에 정선화 전주시병 당원협의회 당협위원장,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세종시의원도 포함됐다. 이어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 2000년대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성별로는 남성 6명, 여성 7명으로 구성돼 성별 안배를 고려했지만, 비수도권 의원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고 비윤계 의원도 빠져 인 위원장이 내건 ‘통합’ 의미는 다소 축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혁신위 명칭은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정했다. 활동기한은 60일로 오는 12월 24일까지다.
  • 충남도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실현하겠다”

    충남도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실현하겠다”

    제6회 충남 수소에너지 국제포럼 열려김태흠 지사, 선포 1주년 성과 및 계획 발표-“탄소중립정책 3개 분야 9개 과제 3년 내 실현” 충남도가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 1주년을 맞아 탄소중립 경제 추진 성과와 실현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도는 26일 보령 머드테마파크에서 국내외 전문가·기업·대학·연구소·관계기관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충남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태흠 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안순철 단국대총장, 션 길마틴(Sean M. Gilmartin)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마틴 프리어(Martin Freer) 이알에이(ERA) 대표 등이 참석해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실현 의지 대내외에 알렸다김 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선포 1주년 성과와 농축산, 저탄소 산업구조 등 분야에서 앞으로 3년간 추진할 탄소중립 정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전국 58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절반인 29기가 충남에 있어 도민의 희생과 국가 제10차 전력 수급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도내 발전소 14기 폐지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6일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를 선포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1년간 이뤄낸 성과로 △석탄 화력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탄소중립 경제 분야 국비 2300억원 확보 △세계 최초 60%급 수소혼소 터빈 실증 △탄소중립경제 활성화 기업 지원 조례 제정 △탄소중립 경제 실현을 위한 상생 협약 등을 소개했다.그는 “탄소중립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인식 전환인 만큼 기업이든, 기관이든, 단체든 모든 구성원은 탄소중립에 대한 절박한 심정으로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추진을 위해 2045년까지 52조 1000억원을 투입해 미래경제, 전환경제, 순환경제, 생활경제, 탄소중립 국가허브 5대 전략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에 따른 전국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02조원(충남 64조원), 부가가치창출 43.5조원(충남 28.4조원), 고용파급 62만 7000명(충남 40만 9000명)으로 예측됐다. 특별연설에서는 미국 블룸버그 수소 경제 분야 최고 애널리스트인 션 길마틴이 ‘수소의 약속은 현실적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Hydrogen Promise Real, Though Still in Early Innings)’ 주제 발표가 열렸다. 도 관계자는 “국제포럼을 통해 국내외 수소 관계자의 교류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내외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단국대, 충남 수소 산업 생태계 육성 나서

    단국대, 충남 수소 산업 생태계 육성 나서

    도 등 8개 기관 ‘수소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단국대학교(총장 안순철)는 26일 충남도 등 8개 기관과 수소 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 등 충남 수소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6회 충남 수소에너지 국제포럼 간 진행된 협약에는 △단국대 △충남도 △보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충남테크노파크 △한국중부발전(주) △SK E&S(주) △LG화학 등이 참여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충남도 수소 산업 생태계 육성 △탄소 포집·활용한 신에너지 개발 협력 △수소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청정수소·암모니아 혁신연구센터’ 및 ‘수소 융합대학원’ 유치 등이다. 이날 김태흠 도지사는 “전국의 화력발전소 58기 중 29기를 보유하고 있는 충남도는 온실가스 배출량 전국 1위이다”라며 “탈석탄 저탄소 산업 구조로 개편하고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 생태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안순철 단국대 총장은 “지난해 대학원 수소에너지 학과를 개설하고 수소 분야 핵심 소재·부품·시스템 기술 9건을 31억 원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수소 산업 발전 및 연구를 견인하고 있다”며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학산연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단국대는 지난 5월 충남도와 함께 구성한 ‘단국대학교 컨소시엄’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수소인 재양성사업인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혁신연구센터’ 1차 공모에 선정됐다.
  • 작곡·그림 등 창작하는 AI… 사람과의 협업이 핵심 [서울미래컨퍼런스 2023]

    인공지능(AI)의 창의력의 한계를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AI가 그린 그림이 미술대회에서 상을 타고 AI가 만든 음악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있지만 창작자가 AI인지, 사람인지 일반 대중이 구별하긴 쉽지 않다.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서울미래컨퍼런스 마지막 세션 ‘AI+ 창작vs. 인간의 창의’ 연사로 나선 안창욱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 교수와 홍지영 영화감독, 배명훈 SF작가는 ‘창작하는 AI’에 관해 다양한 관점을 내놨다. AI 음악 스타트업 ㈜크리에이티브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이자 국내 최초 AI 작곡가인 ‘이봄’(EvoM)의 설계자이기도 한 안 교수는 “AI 작곡에서 중요한 건 사람과의 소통”이라며 “주요 음원 차트 10위권에 올랐던 이봄의 곡도 AI 순수 작곡이 아닌 사람과의 협업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이봄이 작곡한 곡에 대해 ‘저작권료를 지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내리기도 했지만 안 교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AI와 협업한 사람의 ‘창의성’을 입증할 경우 저작권을 인증해 주도록 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홍 감독은 AI가 창작하는 시대에 인간이 우선권을 가져야 하는 대목을 영화제작에 있어 ‘감독’의 역할에 비유했다. 영화를 제작하려면 시나리오 작가, 음향감독, 편집기사 등이 필요하지만 결국 최종 결정권은 ‘감독’이 갖게 되는 것처럼 AI가 창작할 때도 최종 결정권은 ‘인간’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인간에게 결핍은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동하지만, AI에게 결핍은 극복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곡선의 수호자’라는 독특한 제목의 강연을 진행한 배 작가는 우리 사회가 AI 창작자들의 ‘작품’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이들이 창작을 위해 기존의 작품들을 ‘향유’하는 것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었다.
  • [단독] 과기부, ‘외부지적사항’ 누락한 채 국회에 결산 자료 제출

    [단독] 과기부, ‘외부지적사항’ 누락한 채 국회에 결산 자료 제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외부지적사항을 받은 192건의 세부 사업중 43개의 사업에 대해 지적사항을 누락한 채 ‘회계연도 2022년 결산사업설명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매년 3월 국회에 제출되는 ‘세입세출 및 기금 결산 사업설명자료’에 국정감사와 예결위·감사원·언론보도에 의해 지적된 ‘외부지적사항’을 기록해야한다. 하지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회계연도 세입세출 및 기금 결산 사업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576건의 세부사업 중 최근 3년간 외부지적된 사업은 192건이었고, 43건의 세부사업에 대해서는 외부지적 평가를 누락했다. 이 중 ‘해당없음’ 으로 허위 작성하여 제출한 경우가 총 27건이었고, 지적사항을 부분적으로 누락한 경우가 16건이었다. 사업에는 인재양성, 위성개발, 연구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이 포함됐으며 과기부는 지난 3월 감사원에도 해당 자료를 3권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자료의 누락 사유 중에서는 ‘실수·착오로 누락’이 제일 많았다. 과기부는 일부 소명 자료에서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었으나, 담당자와 결제자의 실수 및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며 “사과를 드리며 유사사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 해의 나라 살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도록 자료를 미흡하게 제출한 것은 국회 감사를 방해하는 행위”라며 “전 부처를 전수 조사하면 문제점이 더 나타날 것이다. 세입세출 사업설명자료를 작성하는 기준을 통합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28 수능 ‘심화수학’ 논쟁 가열…교사들 반대 이유는[에듀톡]

    2028 수능 ‘심화수학’ 논쟁 가열…교사들 반대 이유는[에듀톡]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심화수학’을 도입할지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공계 학생들이 대학에서 전공을 이수하려면 필수라고 주장하지만,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습 부담 가중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국 중·고등학교 진로·진학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와 전국진학지도협의회는 25일 입장문에서 최근 발표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해 “2025학년도부터 시행될 고교학점제를 무력화하고 학생들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심화수학 신설 검토에 대해 “서울 주요 대학이나 의약학 계열, 이공계열 학과는 심화수학을 선택한 학생이 입시에서 유리한 전형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며 “학생의 학습 부담이 늘어나면서 사교육비도 증가할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보면 수능 수학영역의 시험 범위는 대수·미적분·확률과통계입니다. 현재 수능을 기준으로는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Ⅰ,수학Ⅱ, 확률과 통계만 범위에 들어갑니다. 현재 선택과목인 미적분Ⅱ와 기하는 공통 시험 범위에서 제외하고, 심화수학이라는 선택과목으로 신설해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안을 논의합니다.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고교 단계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심화수학 도입 여부는 다음달 국가교육위원회 논의를 거쳐 연말 확정됩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심화수학이 생기면 학습 부담이 늘고 경쟁이 심화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입시에 심화수학을 필수로 반영하면 수능 수학 시험 범위는 3과목에서 5과목으로 늘어납니다. 서울 상위권 대학이나 의약학계열, 이공계열 학과에서 이 과목을 반영하면, 사교육비도 증가한다는 예상입니다. 교육부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학부모 정책 모니터단 129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심화수학 신설에 대해 27.7%가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고 ‘동의하지 않는다’(26.8%)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54.5%가 심화수학 도입에 반대한 셈입니다. 한 학부모는 “이건 최상위권 1~2% 학생들을 위한 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학계는 이과계열 대학의 교육 기반과 과학기술 국가경쟁력을 위해 심화수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미적분Ⅱ와 기하 과목은 이공계열 대학 교육을 받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 수학 과목이라는 겁니다. 대한수학회는 지난 16일 성명서에서 “심화수학 신설 여부가 논의의 대상이 돼야 할 것이 아니라 심화수학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학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상대평가로 유지하는 것이 나은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교육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에는 사교육 문제가 교육과정이나 수능과 연관이 적다며 반박했습니다. “어려운 과목은 수능에서 빼야 고등학생들이 행복해진다는 단편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심화수학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의견수렴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2023 서울미래컨퍼런스, ‘AI, 새로운 세계로 대탐험’ [포토多이슈]

    2023 서울미래컨퍼런스, ‘AI, 새로운 세계로 대탐험’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2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빅 퀘스천: AI+, 미래, 탐험’이라는 주제로 2023 서울미래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개회식엔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했다. 한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세계는 인공지능 기술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AI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 되는 지금 ‘질문하는 인간, 답하는 AI’라는 이번 서울미래컨퍼런스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제임스 랜데이 스탠퍼드대 컴퓨터 공학과 교수와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질문하는 인간과 제시하는 AI+: 더 나은 미래로 탐험’이라는 내용으로 기조 강연과 대담을 진행했다. 렌데이 교수는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의 발달은 ‘빠르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다”며 “하지만 인공지능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만큼이나 인공지능이 일으킬 윤리적, 사회적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오전 세션에서 지미 옌추 린 인실리코 메디슨 타이완(AI 신약 개발 기업) CEO, 유동근 루닛(AI 진단 솔류션 기업) 최고인공지능책임자, 김재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AI+ 의료 : 생명 연장 꿈의 시작’이라는 내용으로 주제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오후 세션에서는 아이샤 칸나 싱가포르 Addo(AI 솔루션 기업) CEO, 심현철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이 ‘AI+ 로봇 : 새로운 협업의 탄’이라는 내용을 전했다. ‘인간과 AI+ 마음과 실존의 경계’라는 주제로 진행된 서울 인사이트는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교수와 권준수 서울대 정신과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AI+ 창작 vs. 인간의 창의’를 주제로 한 SFC 토크에는 안창욱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 교수, 홍지영 영화감독, 배명훈 SF작가, 사회자 한혜원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가 배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산업계와 학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포함한 500여명의 청중이 한자리에 모여 AI가 가져오는 미래에 대해 세계적 석학들이 제시하는 해법과 전망에 귀를 기울였다.
  • 충청권 주요 거점도시 하늘길 잇는다

    충청권 주요 거점도시 하늘길 잇는다

    충청권 4개 시도-민간 기업 연합 업무협약전국 최초 ‘초광역 도심항공교통망’ 구축교통수요형·의료형 주력…관광형도 추진 세종시와 충남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민간 기업 연합체와 ‘초광역 도심 항공교통망’ 구축에 나선다. 도심 항공교통망은 초기 응급환자 수송과 서울 여의도와 연결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25일 지방자치회관에서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초광역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 수직이착륙장 기반 차세대 첨단교통체계다. 국토 중심인 충청권은 물류·교통의 요충지로써의 지리적 이점과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 대덕 연구단지 등 첨단 과학기술 기반 우수 등이 강점이다. 세종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확정으로 행정수도로서의 위상과 자율주행·드론 등 미래 첨단기술의 테스트 베드로서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충청권 4개 시도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도심 항공교통망을 충청권에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UAM 관련 자치단체와 기업 간 업무협약은 있었지만, 여러 광역단체를 연결하는 협력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는 초기 교통 수요형(여의도-세종정부청사-국회 세종의사당 연결)과 응급환자를 수송하는 의료형 도심 항공교통망 구축을 계획 중이다. 향후 ‘안면도-공주 공산성-국립세종수목원-대전 한밭수목원-속리산국립공원-단양’ 등 충청권 주요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관광형 도심 항공교통망 구축도 추진된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협약은 전국 최초로 충청권에 초광역 도심 항공교통망을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육상교통에 이어 하늘길을 연결해 충청권 메가시티로 나아가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 중국, ‘실종’ 리상푸 국방부장 해임…미국과 관계개선 적극 추진

    중국, ‘실종’ 리상푸 국방부장 해임…미국과 관계개선 적극 추진

    중국이 러시아 무기 매입으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리상푸 국방부장을 전격 해임했다. 2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0∼24일 6차 회의를 열어 리상푸의 국방부장, 국무위원,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직을 모두 면직한다고 밝혔다. 전인대는 리상푸의 면직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후임 국방부장 임명 여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리상푸는 지난 8월 29일 중국·아프리카 평화 안보 논단에 참석한 뒤 정치국 집단학습, 국경절 리셉션 등에 불참하는 등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실각설’이 제기됐다. 중국 당국은 별도로 언급한 바 없지만, 대만 정보기관 국가안전국(NSB)의 수장인 차이밍옌 국장은 최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리상푸가 규율 위반과 부정부패 문제에 연루됐으며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이 해당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상푸의 혐의와 관련해선 중국 인민해방군 내 전략 미사일과 항공우주 전력을 담당하는 로켓군을 겨냥한 반부패 조사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말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관련 부패와 범죄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했고, 이후 로켓군 수뇌부가 대거 물갈이되고 구속된 데 이어 리상푸도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그는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장 재임 당시인 2018년 러시아로부터 수호이(Su)-35 전투기 10대와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그럼에도 시진핑 국가주석은 올해 3월 그를 국방부장으로 임명했다. 미국과 중국이 올해 중반 들어 외교, 경제, 글로벌 이슈 등의 대화 채널을 속속 되살리는 가운데도 유독 군사 채널 복원이 늦어지는 이유로 리 전 부장이 거론될 정도로 그는 미중 갈등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이었다. 이 때문에 리상푸 공식 해임은 최근 미국과 관계 회복 움직임 속에서 군사 부문 주요 갈등 요인을 제거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도 “리상푸 면직으로 1년 이상 중단됐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군사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그동안 리상푸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라며 미국과 군사회담을 거부했다. 한편,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외교부장에서 면직됐으나 국무위원직을 유지하던 친강 전 외교부장에 대해서도 국무위원직을 면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친강은 외교부장 면직 당시 ‘생활방식 문제’가 사유로 지적됐는데,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미대사 시절 혼외관계 때문에 경질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인대 상무위는 아울러 왕즈강 과학기술부장과 류쿤 재정부장도 면직하고 후임으로 인허쥔 중국과학원 부원장과 란포안 전 산시성 당 서기를 각각 임명했다.
  • [마감 후] 이제 다음을 놓아 주오/김민석 산업부 기자

    [마감 후] 이제 다음을 놓아 주오/김민석 산업부 기자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 한중전 당시 포털 ‘다음’의 ‘클릭응원’ 90% 이상이 중국에 몰리며 정부와 여당의 다음 ‘때리기’는 절정을 맞았다. 논란은 국정감사를 거치며 하나둘 추가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안 그래도 포털 견제에 쌍심지를 켠 정치권인데, 하필 한중전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이 폭발하다니.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긴급 보고를 받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방통위를 중심으로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시급히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방통위 측에선 “해외 세력이 가상사설망(VPN)을 악용해 우회 접속하거나 매크로 조작으로 중국 응원 댓글을 대량 생성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댓글이 아니라 클릭인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다음이 여론조작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 여론조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데, 발본색원해 엄단하겠다”고 썼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무시무시한 일이었을까. 당시 한 커뮤니티 사용자가 “축구 응원 주작(없는 사실을 꾸며 만듦) 중”이라며 “인터넷프로토콜(IP) 두 개로 돌리고 있다”고 쓴 게시물 캡처 이미지가 돌아다녔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카메룬 상대 A매치 평가전에서도, 직전 16강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클릭응원이 상대팀에 몰렸다. 사건이 장난이었을지, 정말 반국가 세력의 획책이었을지는 경찰이 조사 중이니 조만간 드러날 테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안타까운 점은 카카오 측 설명에 나타난 클릭응원 참여 IP가 단 5591개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다음 클릭응원은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는데, 로그인을 해야 적을 수 있는 네이버의 같은 경기 ‘응원 오픈톡’ 3만 9847개의 약 7분의1에 불과했다. 축구가 여론조작을 운운할 분야도 아니지만 ‘여론’이라고 하기엔 포털 다음이 너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걸 보여 준 수치다. 다음은 여권이 두려워했던 진보 여론의 집결지가 더이상 아니다.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던 토론이 항상 벌어지던 ‘아고라’는 2019년 문을 닫았다. ‘드루킹’이 여론조작에 이용했던 뉴스 댓글도 지난 6월부터는 24시간 동안만 남는 ‘타임톡’으로 바뀌며 사실상 없어졌다. 클릭응원도 즉각 폐지됐다. 정치권의 공격을 받기 시작하면 즉각 폐지하는 게 요즘 포털의 자세다. 십수년의 경험에 기반한 최선의 선택이다. 이는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카카오 입장에서도 참 난처한 존재다. 검색 점유율은 5%가 안 된다. 매출은 계속해서 내리막이고 주력 서비스 카카오톡과의 시너지도 나지 않으니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떼어냈다. 그렇다고 분사시키기도 곤란하다. 요즘 저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데,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에 포털만 한 게 또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테슬라를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한번 기술을 선점하면 그게 얼마나 오래가는지 알 수 있다. 다행히 생성형 AI는 아직 글로벌 빅테크들도 시작 단계다. 한국에 이들과 맞설 기업이 몇 개나 될까. 작은 손, 미운 손이라도 모두 보태야 할 순간이다. 이제 그만 다음을 놔줄 때다.
  • ‘장애인 수영 간판’ 조기성, 쏜살같은 은빛 물살

    ‘장애인 수영 간판’ 조기성, 쏜살같은 은빛 물살

    은빛 물살을 가른 조기성(28·부산장애인체육회)이 장애인 수영 강국을 향한 희망의 첫발을 내디뎠다. 조기성은 2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2위(1분30초03)로 터치패드를 찍어 은메달을 따냈다. 1분24초96으로 우승을 차지한 스즈키 다카유키(일본)보다 5초07 늦게 도착했다. 2016 리우패럴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50m, 100m, 200m를 모두 제패하며 한국 패럴림픽 최초 3관왕에 오른 조기성은 지난 8월 맨체스터 장애인수영세계선수권에서 평영 50m 정상에 오른 상승세를 이번 대회에서도 유감없이 보여 줬다. 다만 이번에도 라이벌 스즈키를 넘지 못했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도 이 종목 아시안패러게임 신기록(1분22초81)을 세운 스즈키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은메달 3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선 금·은·동을 한 개씩 목에 건 조기성은 항저우에서도 첫 출전 종목부터 시상대에 오르며 메달 행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6일엔 자유형 50m와 배영 50m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노린다. 조기성은 경기를 마치고 “금메달을 놓쳐 아쉽지만 1분31초대였던 시즌 최고 기록을 앞당긴 것만으로 만족한다”며 “스즈키 선수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남은 대회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휠체어펜싱에서도 값진 동메달이 나왔다. 한국 남자 휠체어펜싱 대표팀은 항저우 전자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회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를 45-29로 제압했다. 맏형 김건완(48·충남장애인펜싱협회), 류은환(32·롯데지주), 이진솔(30·코오롱FNC), 최건우(22·광주장애인펜싱협회) 등 1975년생부터 2001년생까지 4명의 선수가 신구 조화를 이뤄 한국 펜싱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김건완이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 3득점을 올렸고 이진솔도 2라운드에서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경기 중반 한국은 연속 8실점으로 4점 차까지 쫓겼는데 6라운드에 나선 이진솔이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5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박규화 휠체어펜싱 대표팀 감독은 “태국에 4강전을 지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돼 아쉽기도 하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을 동메달로 보상받아 기분 좋다”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와 이길 수 있었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패배에도 좌절하지 않은 ‘휠체어펜싱의 희망’ 권효경…“주 종목 에페에서 보여주겠다”

    패배에도 좌절하지 않은 ‘휠체어펜싱의 희망’ 권효경…“주 종목 에페에서 보여주겠다”

    “아쉬움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서 만족한다.” 한국 여자 휠체어펜싱의 희망 권효경(22·홍성군청)은 2022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첫 메달 결정전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실력을 쌓는 단계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말했다. 여자 휠체어펜싱 대표팀은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과학기술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플뢰레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태국에 20-45로 졌다. 권효경과 함께 백경혜(23·한전KDN), 조은혜(38·SK에코플랜트), 조예진(20·코오롱FNC)이 나섰지만 중국과의 준결승에 이어 휠체어펜싱 강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국제휠체어및절단장애인스포츠연맹(IWAS) 월드컵 플뢰레 개인전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권효경이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빼앗긴 기세를 찾아오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는 “아쉬워하는 선수도 있다. 이번 대회는 다음을 위한 발판이기 때문에 실망하지 말라고 말해줄 것”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우는 단합이 중요하다. 연습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초반 0-6으로 끌려간 한국은 권효경의 2라운드 반격으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조예진과 조은혜가 상대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16점 차까지 벌어졌다. 기세를 뺏긴 한국은 정확성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속수무책으로 경기를 내줬다. 에이스 권효경은 “아시안게임이 처음인 선수들이 많아서 경험을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휠체어펜싱 여자 단체에서 아직 메달이 없다. 3년 뒤엔 기량을 올려 입상에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제 주 종목에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IWAS 휠체어펜싱 월드컵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쓸어 담은 권효경은 25일 아시안패러게임 정상에 도전한다. 권효경은 “3종목을 모두 잘할 순 없다. 대회가 끝나면 부족한 면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선 주 종목인 에페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휠체어펜싱 어벤져스, 값진 동메달…“함께 만들어 낸 결과라 더 기뻐”

    휠체어펜싱 어벤져스, 값진 동메달…“함께 만들어 낸 결과라 더 기뻐”

    휠체어펜싱의 ‘어벤져스’ 남자 대표팀이 값진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 남자 휠체어펜싱 대표팀은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과학기술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를 45-29로 제압했다.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태국과의 준결승에서 막판 집중력이 밀려 고배를 마신 아쉬움을 동메달로 씻어냈다. 맏형 김건완(48·충남장애인펜싱협회), 류은환(32·롯데지주), 이진솔(30·코오롱FNC), 최건우(22·광주장애인펜싱협회) 등 1975년생부터 2001년생까지 신구 조화 이뤄 한국 펜싱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이진솔은 경기를 마치고 “준결승에선 긴장했는데 경기를 뛰다 보니 몸이 풀려 부드럽게 공격할 수 있었다. 코치진의 지시에 따라 자신 있게 팔을 뻗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눈앞 상대를 파악하고 분석해서 빈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팀원들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라 더 기쁘다”고 강조했다. 김건완이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 3득점을 올렸고, 이진솔도 2라운드에서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상대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이후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류은환과 김건완이 속도로 상대를 제압하며 15점 차까지 달아났다.위기도 있었다. 경기 중반에서 연속 8실점으로 4점 차까지 쫓겼는데 6라운드에 나선 이진솔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순식간에 5점을 뽑았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다시 점수를 두 자릿수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태국과의 준결승은 한 뼘이 모자랐다. 13점 차로 뒤진 5라운드, 이진솔이 한 박자 빠른 찌르기로 연속 득점해 점수 차로 좁혔고 심판의 경기 재개 신호와 함께 공격을 펼쳐 상대를 당황 시킨 최건우가 상대 페널티까지 묶어 27-3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7라운드부터 다시 밀려 흐름을 내줬고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규화 휠체어펜싱 대표팀 감독은 “태국에게 4강전을 지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돼 아쉽기도 하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을 동메달로 보상받아 기분 좋다”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와서 이길 수 있었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임종국 서울시의원, 지능정보 과의존 예방사업 추진 촉구

    임종국 서울시의원, 지능정보 과의존 예방사업 추진 촉구

    서울시의회 임종국 의원(민주당, 종로2)이 서울시 차원의 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 예방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능정보화 기본법 제51조(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의 예방 및 해소 계획 수립)를 근거로 디지털 역기능 대응을 위해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 및 해소 기본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추진해오고 있다. 각 시도 교육청도 스마트기기 및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지급을 통해 코딩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어 스마트기기 과의존 부작용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임 의원은 서울시가 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 예방사업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디지털정책관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으나 ‘현재 평생교육국 청소년정책과에서 담당하고 있어 디지털정책관 소관이 아니다’라고 답변받았다. 그러나 확인 결과 평생교육국의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운영 사업은 청소년기본법 제18조(청소년시설의 설치·운영), 청소년 보호법 제27조(인터넷게임 중독·과몰입 등의 예방 및 피해 청소년 지원)에 근거한 사업이다. 반면 지능정보화 기본법은 제51조부터 제56조까지 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의 예방 및 해소 계획 수립, 과의존 대응센터, 관련 전문인력 양성, 관련 교육, 일자리․노동환경 변화 대응, 사회적 영향평가 등 지능정보의 역기능 대응뿐 아니라 올바른 사용방법 제시와 사용자의 역량 강화, 변화된 디지털 환경이 국민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불평등 해소에 관한 사항까지 두루 규정하고 있다. 청소년의 권리와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보호 의무를 규정한 청소년기본법, 청소년 보호법과는 아예 범주가 다르지만, 디지털정책관에서 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 예방 계획을 수립하고 이미 운영 중인 6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의 기능을 조금 업그레이드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임 의원은 “디지털정책관은 지능정보화 기본법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의무적으로 두도록 한 지능정보화책임관이자 서울시 스마트도시 및 정보화 조례가 규정한 스마트도시책임관이다. 스스로 서울시 행정의 디지털 지원부서로 한정 짓지 말고 법과 조례가 부여한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지스트 교원 창업기업 리셀 중기부 딥테크 팁스(TIPS) 선정

    지스트 교원 창업기업 리셀 중기부 딥테크 팁스(TIPS) 선정

    광주과학기술원(총장 임기철, 지스트)은 교원 창업기업인 ㈜리셀이 정부의 ‘딥테크 팁스’ (친환경·에너지분야)에 최종 선정돼 최근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딥테크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부가 선정한 10대 산업분야에 대한 유망 스타트업을 선별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딥테크 팁스’에 선정된 ㈜리셀은 지스트 신소재공학부 이광희 교수가 지난 2022년 11월에 창업한 회사로,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 및 모듈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저조도용, 건물일체형, 모빌리티 일체형, 영농형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 가능한 태양전지 모듈을 제조해 수요처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딥테크 팁스’는 기존 팁스에 비해 지원금 규모가 3배 정도 많은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력·사업성·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 평가 기준이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다. ㈜리셀은 3년간(2023년~2026년) 약 15억 원 규모의 R&D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리셀은 롤투롤 제조 기술을 고도화해 유무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필름을 국내 최초로 양산할 계획이다.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가 적용되기 어려운 장소에 설치하여 국내 태양광 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리셀이 개발하고자 하는 유무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필름은 초경량, 투명성, 유연성 등을 기반으로 유연한 필름 형태로 제작 가능하며 시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 연구자 98%, 내년 정부 R&D 예산 삭감 ‘문제 많다’ [2023 국감]

    연구자 98%, 내년 정부 R&D 예산 삭감 ‘문제 많다’ [2023 국감]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서 근무하는 현직 연구원들의 대부분이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가 과학기술 바로세우기 과학기술계 연대회의’와 함께 지난 6~9일 나흘 동안 ‘정부 R&D 예산 삭감 관련 설문조사’를 공동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내년 정부 R&D 예산 삭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91.9%의 응답자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바람직하지 않은 편이다’라는 답도 6.3%로 전체 98.1%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바람직한 편이다, 매우 바람직하다는 답변은 1.3%에 불과했다. 또 이번 예산 삭감에서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로는 ‘R&D 카르텔에 대한 정부의 설명 부족’(24.1%)이 꼽혔다. 그다음으로는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18.7%), ‘준비가 부족한 과학기술 정책방향’(17.1%), ‘연구 현장의 소리 미반영’(16.7%) 순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구체적 예산 삭감 범위를 공유하지 않은 것과 예산 편성 과정 법적 절차 위반 등도 꼽혔다. R&D 예산 삭감의 후폭풍으로 많은 연구자는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약화를 꼽았다. 또 현장 연구원의 사기 저하와 연구인력 해외 유출 심화, 대학 이공계 기피 현상도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미 네이처나 사이언스 등 해외 과학 저널에서 보도된 것처럼 한국 과학기술 정책의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하는 것도 우려되는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R&D 예산 삭감 해결을 위해 예산 삭감 전 혁신본부 원안 그대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권에 따라 R&D 정책이 바뀌지 못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반면 정부의 삭감된 예산안을 그대로 추진하자는 의견은 1.6%에 불과했다. 이 밖에 연구 현장 R&D 카르텔의 존재에 관해 묻는 질문에서는 45.4%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하고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라는 답변까지 포함하면 전체 83.3%가 정부가 이야기하는 R&D 카르텔의 실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조사는 총 10개 설문에 현직 연구원 2887명이 참여했다. 나이별로는 30대가 94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40대, 50대, 20대, 60대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재직기간으로는 20년 이상인 연구자들 가장 많이 답변했다. 민형배 의원은 “많은 연구원이 R&D 카르텔에 대한 설명 부족과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라며 “정기국회 예산 심사에서 꼼꼼히 따져 예산 복원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약화를 막아낼 것”이라 말했다.
  • 인도 ‘코끼리 경제’ 고속질주… 中 넘어 공급망 새 거점기지로

    인도 ‘코끼리 경제’ 고속질주… 中 넘어 공급망 새 거점기지로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글로벌 경제환경에서 주목받는 신시장이다. 한국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 비해 신경을 덜 쓴 측면이 있는 나라다. 그렇지만 세계의 성장엔진 역할을 했던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 코로나19 과정에서의 폐쇄성 등을 드러내며 한계를 보이면서 새롭게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으로 매력적인 투자와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공급망과 경제안보 측면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파트너다.가야 김수로왕과 인도 허황옥으로부터 시작된 한국과 인도의 2000년 넘는 인연은 올해 12월 수교 50주년을 맞아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면서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인도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 차원에서 안전한 투자처로 급부상 중이다. 인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섰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경제 규모는 세계 11위였다. 지난 4월에는 중국을 추월하며 세계 1위 인구 대국에 등극했다. 인구 14억명이 넘는 거대한 ‘코끼리 경제’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특히 서방과 중국·러시아의 진영 대립을 격화시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도의 전략적 가치는 수직상승했다. 두 세력 사이에서 중립적 외교 노선을 취하며 실리와 국익을 추구하는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의 맏형이기 때문이다. 인도가 쏘아 올린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할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달했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거대한 시장으로서 인도의 매력은 이미 중국을 뛰어넘은 상태다. 여기에 중국을 제치고 제조업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으로 인도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자동차 기업이 늘고 있다.최근 인도를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의 중요성에 대해 “인도는 자유, 민주주의와 같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역내 주요 파트너”라며 “상호 인도태평양 전략을 연계해 양국 가치 기반 연대를 한층 공고히 하며 국방, 경제,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런 요소를 감안한 것이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7월 대인도 수출액은 101억 달러로 전체 수출국 중 7위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2.8%였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인도 주요 수출 품목은 철강판(11.9%), 합성수지(10.6%), 반도체(10.2%), 자동차부품(7.6%), 석유제품(4.6%) 등 순이었다. 교역액은 2021년 156억 달러에서 지난해 189억 달러로 1년 만에 21.1%가 증가한 것이다. 인도는 2021년 약 440만대의 차량을 생산한 글로벌 생산기지로 중국(2600만대), 미국(916만대), 일본(800만대)에 이어 생산 규모 4위를 자랑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지 투자를 통해 성공적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 2021년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현대차는 2위(점유율 17%), 기아차는 4위(점유율 6%)에 올랐다. 인도 남부 첸나이 지역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중부 벵갈루루 인근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이 위치해 있다. 기아는 이곳에 2017년 인도법인을 세웠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인도 법인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 첸나이 공장 생산능력을 75만대에서 82만대로 높였다. 앞으로 인도에서의 생산능력은 최대 1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현대차의 제1 해외생산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자동차 외에도 양국 모두 수요가 있는 유명 분야로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국제감축, 인프라 등이 꼽힌다. 이 과정에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양국의 주요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확대될 수 있다. 최근에는 연평균 13%씩 성장해 2024년에는 310억 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콘텐츠 시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한국 드라마 ‘악의 꽃’은 인도에서 최초로 판권이 판매돼 현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Zee5’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K-9 자주포로 대표되는 양국 간 방산 협력 강화도 주목할 만하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인프라 분야 협력과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핵심 기술 분야 공동 연구와 협력 강화 방안도 한·인도 간 협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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