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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경호처 고발한 카이스트 동문들 “책임 끝까지 추궁”

    대통령 경호처 고발한 카이스트 동문들 “책임 끝까지 추궁”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동문들이 지난 16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다 강제 퇴장당한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경호처를 고발했다. 카이스트 동문들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경호처장과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폭행·감금죄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인은 2004년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김혜민씨, 카이스트 산업경영학과 96학번 주시형 전남대 산업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총 26명이다. 고발대리인인 김동아 변호사는 “민주주의 국가라면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하고 소리치는 것은 당연한 국민의 권리”라며 “피해자가 대통령을 위해할 어떤 의사나 도구도 없이 단지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항의하기 위해 잠시 소리친 데 대해 국가 권력을 동원해 과도하게 제압한 국가 폭력 사건이다.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주 교수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은 말로 항의한 학생에게 물리력을 동원해 집단 폭행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헌법과 법률이 국가기관에 부여한 권한을 남용·과잉 행사해 국민의 기본권, 특히 신체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심각한 폭력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폭력 행위에 직접 가담한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은 물론 지휘 책임이 있는 경호처장과 대통령이 이를 묵인·방조한 것은 아닌지 법에 따라 철저히 밝혀지고 이들이 합당한 책임을 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동문은 힘을 합쳐 R&D 예산을 복원하고 대통령실 경호처장의 경질을 이뤄내고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도중 소리를 질러 퇴장당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하자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외치다 사복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이날 카이스트 대학원인권센터는 성명문을 통해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과잉대응과 폭력적 행위를 규탄하며 대통령실에 이번 사태의 잘못에 대한 인정과 공식적인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과잉대응 사건은 우리 구성원에 대한 명백한 인권침해이며 나아가 대한민국 이공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많은 연구자에게 큰 실망감과 무력감을 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과잉대응 사건에 대해 우리 카이스트 구성원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폭력 행위 규탄… 대통령실 사과하라” 카이스트 대학원생인권센터 성명 발표

    “폭력 행위 규탄… 대통령실 사과하라” 카이스트 대학원생인권센터 성명 발표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퇴장 사건과 관련해 카이스트 대학원인권센터와 학생·교직원이 대통령실의 사과를 요구했다. 카이스트 대학원인권센터는 20일 성명문을 통해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과잉대응과 폭력적 행위를 규탄하며 대통령실에 이번 사태의 잘못에 대한 인정과 공식적인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도중 소리를 질러 퇴장당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하자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외치다 사복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 대변인은 “경호원들이 문밖을 지키고 있는 별실에서 30분 동안 감금당했고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그대로 연행됐다”며 “대통령을 향해 피켓을 들어 올린 게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를 억압할 정도의 업무 방해였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대학원인권센터는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수여식의 주인공인 졸업생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교수진은 찰나에 일어난 사건을 심히 당혹스러운 마음으로 목격했다”고 했다. 이어 “카이스트의 모든 구성원은 국제조약 및 국제법규,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지적 공동체의 일원으로 존재한다”면서 “국제법과 헌법상의 기본권은 물론이고 카이스트 대학원생권리장전 제11조 표현의 자유에 근거하여서도 학내 및 사회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과잉대응 사건은 우리 구성원에 대한 명백한 인권침해이며 나아가 대한민국 이공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많은 연구자에게 큰 실망감과 무력감을 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과잉대응 사건에 대해 우리 카이스트 구성원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보 지형 닮은 韓·대만… 주주친화 정책에 증시 성적표 엇갈렸다 [경제의 창]

    안보 지형 닮은 韓·대만… 주주친화 정책에 증시 성적표 엇갈렸다 [경제의 창]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한국과 비교 대상이 되는 나라가 대만이다. 지리적으로도 동아시아에 있는 두 나라는 비슷한 점이 많다.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경쟁하듯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나란히 3만 달러 초반에 걸려있다. 반도체 등 국가 경제에서 특정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TSMC는 대만 자취안지수에서 약 24%를 차지한다. 심지어 두 나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닮았다. 잊을 만하면 머리 위로 미사일 쏴대며 전쟁을 외치는 이웃(중국과 북한)과 공존해야 한다는 점도 신기하리만큼 닮았다. 반도체 수출 비중·GDP 규모 비슷지정학적 리스크마저 유사하지만 글로벌 투자 지표·증시 흐름 희비 그런 대만 증시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 15일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 오른 1만 8644.57로 거래를 마감해 2022년 1월 기록했던 종전 사상 최고치(1만 8526.35)를 2년여 만에 넘어섰다. 생각해보면 그리 놀랄 일만도 아니다. 대만 전체 상장사의 시가 총액은 이미 2022년 한국을 넘어섰다. 향후 대만 증시 전망도 밝다. 글로벌 투자 지표로 활용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에서 대만은 15.89로 신흥시장 24곳 가운데 3위다. 해당 지표는 향후 12개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기업들의 주식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 우리는 어떨까. 역사상 최고점은커녕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중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MSCI 선행 PER도 10.20으로 대만은 물론 인도네시아·필리핀·페루 등 경제 규모가 더 작은 개발도상국에도 밀린 13위에 그쳤다. 정치와 경제를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닮은 우리나라와 대만의 증시 흐름을 갈라놓은 건 무엇이었을까. 서울신문은 19일 대만 현지 전문가와 글로벌 투자자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원인을 분석했다. “외국 투자자가 투자처를 고르는 주요인은 결국 ‘총수익’입니다. 즉 다 합쳐 얼마를 버느냐는 것인데 여기엔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은 물론 배당이익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글로벌 경제 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 위베르 드 바로체스 수석연구원의 평가는 간단명료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외국인 투자자 눈에는 한국은 대만에 비해 자본이익도 배당도 떨어져 돈을 벌지 못하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우선 지난 10년간 평균 주가 상승률에서 한국은 대만에 한참 뒤처졌다. JP모건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년) 한국 증시의 연평균 수익률은 3.6%로 대만(12.3%)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12.0%), 유럽(4.7%)은 물론 중국(4.5%·상위 300대 기업으로 구성된 CSI300 기준)에도 밀렸다. 배당 역시 한국은 ‘짠물’ 수준이다. 지난 2022년 우리나라 코스피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 비율)이 2.2%에 그쳤을 때도 대만은 세계 최고 수준에 가까운 5%의 배당수익률을 주주들에게 안겼다. 심지어 배당을 늘리는 속도도 더디다. S&P글로벌에 따르면 대만은 최근 4년(2018~2022년) 동안 총배당금을 2.6배 늘렸지만 우리나라는 1.4배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중국(2.4배)과 인도(1.8배)보다도 상승 폭이 떨어졌다. ‘해외 자본 유치’를 전면에 내세운 대만 정부는 기업들에게 배당을 대폭 늘리도록 하고 있다.韓증시, 자본이익 등 한참 뒤처져“배당을 오너가 재산 뺏기로 인식”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도 하락 모하마드 하산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이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낮은 배당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우려의 대상”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한국기업들은 배당을 하지 않는 기업이 많다. 배당금을 지급하더라도 변동성이 크거나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배당을 정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상장사들이 배당에 상대적으로 인색한 이면에는 지배주주 오너가 위주의 거버넌스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적은 지분만으로 기업을 장악한 사주들이 본인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적다는 이유로 주주들에게 배당 늘리는 걸 가로막고, 대신 사내에 현금만 차곡차곡 쌓아놓는 경우가 많다. 이동섭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에서는 배당금 지급이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정당한 이익을 분배하는 과정이 아니라, 오너가의 재산을 빼앗는 것처럼 잘못 여겨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20년 전 대만은 한국처럼 기업의 족벌 경영, 불투명한 재무 구조, 과도한 순환 출자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1997년 아시아를 강타한 금융위기에 이어 2000년에도 연거푸 경제 위기를 겪으며 심지어 “대만은 아시아의 용 아닌 종이 호랑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대만 정부는 재도약을 위해 주주 보호를 목표로 대대적인 제도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과정에서 태어난 것이 대만의 ‘투자자보호법’과 ‘증권 및 선물 투자자 보호센터’(SFIPC)다. SFIPC는 특정 기업이 회사법이나 증권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20명 이상 일반주주를 대신해 해당 이사회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한다. 금융사고가 터지면 투자자를 모아 중재자 역할은 물론 집단 보상을 요구하며 민사소송도 내준다. 센터가 설립된 이후 20년간 개미 투자자 18만명에게 총 75억 대만달러(3188억원)에 달하는 피해 보상지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금융사고 예방할 제도 재정비 엄격한 투자자보호법·사외이사제 주주 이익 막는 ‘쪼개기 상장’ 억제 SFIPC는 주주이익에 반하는 기업들의 행위도 막는다. 대표적인 것이 무분별한 ‘쪼개기 상장’(물적분할 후 동시상장) 등이다. 린지엔중 대만 국립양명교통대 과학기술법률대학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에서도 한국처럼 쪼개기 상장과 비슷한 사례가 이따금 발생한다”면서 “다만 이런 일이 생기면 SFIPC가 개인 주주를 대신해 민사 소송에 즉각 나서는 등 기업 이사회에 압력을 가한다. 덕분에 쪼개기 상장과 같은 주주 이익 침해 사례가 어느 정도 억제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대만은 2007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1998년 사외이사제를 본격 도입한 한국보다 9년 늦게 시작했지만, ‘회사를 견제하고 감시한다’는 사외이사제의 본래 취지는 우리나라보다 단단하다. 대만 회사법 193조에는 “이사회 결의가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 참여한 (사외)이사는 회사에 대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다만 반대 의견이 기록되거나 서면으로 표현된 이사는 책임이 면제된다”는 규정을 뒀다. 린 교수는 “대만의 규제 기관은 소액주주 이익을 먼저 고려하는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기 위해 압력을 가해왔다. 현재 대만 대부분 기업의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비중은 3분의 1에서 최대 2분의 1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최근 인수합병법 12조를 바꿔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공정 가격’에 매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하고 소액주주 주식 가격도 대주주와 동일한 가격에 평가하고 있다. 인수 합병과정에서 통상 ‘프리미엄’이 붙는 대주주 주식보다 일반주주 주식을 값싸게 평가해 차별하는 우리나라와 대조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미들을 위한 제도 개선은 여전히 먼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안을 2022년 발의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가 아닌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로 개정했다는 점이다. 이사회가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개미들이 소송을 제기할 근거를 마련했지만, 법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거치지 않고 사실상 폐기됐다. 이용우 의원실 관계자는 “재계의 거센 반대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로 넘겨진 뒤 단 한 차례도 논의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韓개미 권익 보호책 마련 하세월 재계반대 부딪쳐 논의 없이 폐기소액주주 피해 봐도 소송 어려워 그사이 중국도 지난해 회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주주 권리 보호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중국은 기존 회사법에 228개 조항을 추가하고 수정했다. 7월부터 시행되는 개정안에는 국내 상법엔 없는 ‘주주 이익’ 보호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상훈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내 법은 이사회의 주주보호 의무가 없다. 단적으로 회사에만 손해가 없으면 개별 주주는 피해를 보더라도 소송을 통해 구제받기 어렵다”면서 “변화가 없다면 한국은 중국보다도 후진적인 법과 제도를 가진 국가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 [경제의 창]‘닮은 꼴’ 대만과 엇갈린 韓증시…주주친화 배당·법이 승패 갈랐다

    [경제의 창]‘닮은 꼴’ 대만과 엇갈린 韓증시…주주친화 배당·법이 승패 갈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한국과 비교 대상이 되는 나라가 대만이다. 지리적으로도 동아시아에 위치한 두 나라는 비슷한 점이 많다.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경쟁하듯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나란히 3만 달러 초반에 걸려있다. 반도체 등 국가경제에서 특정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TSMC는 대만 자취안지수에서 약 24%를 차지한다. 심지어 두 나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닮았다. 잊을 만하면 머리 위로 미사일을 쏴대며 전쟁을 외치는 이웃(중국과 북한)과 공존해야 한다는 점도 신기하리만큼 닮았다. 그런 대만 증시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 15일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 오른 1만 8644.57로 거래를 마감해 2022년 1월 기록했던 종전 사상 최고치(1만 8526.35)를 2년여 만에 넘어섰다. 생각해보면 그리 놀랄 일만도 아니다. 대만 전체 상장사의 시가 총액은 이미 2022년 한국을 넘어섰다. 향후 대만 증시 전망도 밝다. 글로벌 투자 지표로 활용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에서 대만은 15.89로 신흥시장 24곳 가운데 3위다. 해당 지표는 향후 12개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기업들의 주식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 우리는 어떨까. 역사상 최고점은커녕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중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MSCI 선행 PER도 10.20으로 대만은 물론 인도네시아·필리핀·페루 등 경제 규모가 더 작은 개발도상국에도 밀린 13위에 그쳤다. 정치와 경제를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닮은 우리나라와 대만의 증시 흐름을 갈라놓은 건 무엇이었을까. 서울신문은 19일 대만 현지 전문가와 글로벌 투자자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원인을 분석했다.외국인 투자 결정짓는 배당…한국 1.4배 늘릴 때 대만은 2.6배 “외국 투자자가 투자처를 고르는 주요인은 결국 ‘총수익’입니다. 즉 다 합쳐 얼마를 버느냐는 것인데 여기엔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은 물론 배당이익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글로벌 경제 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 위베르 드 바로체스 수석연구원의 평가는 간단명료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외국인 투자자 눈에는 한국은 대만에 비해 자본이익도 배당도 떨어져 돈을 벌지 못하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우선 지난 10년간 평균 주가 상승률에서 한국은 대만에 한참 뒤처졌다. JP모건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년) 한국 증시의 연평균 수익률은 3.6%로 대만(12.3%)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12.0%), 유럽(4.7%)은 물론 중국(4.5%·상위 300대 기업으로 구성된 CSI300 기준)에도 밀렸다. 배당 역시 한국은 ‘짠물’ 수준이다. 지난 2022년 우리나라 코스피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 비율)이 2.2%에 그쳤을 때도 대만은 세계 최고 수준에 가까운 5%의 배당수익률을 주주들에게 안겼다. 심지어 배당을 늘리는 속도도 더디다. S&P글로벌에 따르면 대만은 최근 4년(2018~2022년) 동안 총배당금을 2.6배 늘렸지만 우리나라는 1.4배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중국(2.4배)과 인도(1.8배)보다도 상승 폭이 떨어졌다. ‘해외 자본 유치’를 전면에 내세운 대만 정부는 기업들에게 배당을 대폭 늘리도록 하고있다. 모하마드 하산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이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낮은 배당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우려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한국기업들은 배당 자체를 하지 않는 기업이 많다. 배당금을 지급하더라도 변동성이 크거나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배당을 정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상장사들이 배당에 상대적으로 인색한 이면에는 지배주주 오너가 위주의 거버넌스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적은 지분만으로 기업을 장악한 오너가들이 본인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적다는 이유로 주주들에게 배당 늘리는 걸 가로막고, 대신 사내에 현금만 차곡차곡 쌓아놓는 경우가 많다. 이동섭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에서는 배당금 지급이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정당한 이익을 분배하는 과정이 아니라, 오너가의 재산을 빼앗는 것처럼 잘못 여겨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다시 꼬리를 물고 외국인들의 한국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산 이사는 “한국 대기업을 지배하는 오너가로 인해 정작 일반주주들은 (배당 등의 이익 배분에 있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우려가 있다”고 털어놨다.금융위기 겪은 대만의 절치부심…‘주주 보호’ 제도 개혁 드라이브 “언제부턴가 국제사회서 대만은 ‘아시아의 용’ 아닌 ‘종이 호랑이’로 불린다.” ‘종이호랑이’는 2000년대 중반까지 대만 현지 매체에서 자주 인용되던 자조 섞인 문구다. 종이호랑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꺼내 든 것은 1990년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기사였다. 다만 대만은 국제 사회의 비아냥을 흘려듣지 않았다. 이후 정부와 학계는 머리를 맞대고 자국 기업 발전과 증시의 발목을 잡는 근본적인 원인 찾기에 나섰고, ‘부적절한 기업 거버넌스’를 지목했다. 20년 전 대만은 한국처럼 기업의 족벌 경영, 불투명한 재무 구조, 과도한 순환 출자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에 2003년 이후 대만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일반주주 보호를 목표로 대대적인 제도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표적인 것이 대만의 ‘투자자보호법’과 ‘증권 및 선물 투자자 보호센터’(SFIPC)다. SFIPC는 특정 기업이 회사법이나 증권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20명 이상 일반주주를 대신해 해당 이사회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한다. 금융사고가 터지면 투자자를 모아 중재자 역할은 물론 집단 보상을 요구하며 민사소송도 내준다. 센터가 설립된 이후 20년간 개미 투자자 18만명에게 총 75억 대만달러(3188억원)에 달하는 피해 보상지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SFIPC는 주주이익에 반하는 기업들의 행위도 막는다. 대표적인 것이 무분별한 ‘쪼개기 상장’(물적분할 후 동시상장) 등이다. 린지엔중 대만 국립양명교통대 과학기술법률대학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에서도 한국처럼 쪼개기 상장과 비슷한 사례가 이따금 발생한다”면서 “다만 이런 일이 생기면 SFIPC가 개인 주주를 대신해 민사 소송에 즉각 나서는 등 기업 이사회에 압력을 가한다. 덕분에 쪼개기 상장과 같은 주주 이익 침해 사례가 어느 정도 억제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대만은 2007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1998년 사외이사제를 본격 도입한 한국보다 9년 늦게 시작했지만, ‘회사를 견제하고 감시한다’는 사외이사제의 본래 취지는 우리나라보다 단단하다. 대만 회사법 193조에는 “이사회 결의가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 참여한 (사외)이사는 회사에 대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다만 반대 의견이 기록되거나 서면으로 표현된 이사는 책임이 면제된다”는 규정을 뒀다. 린 교수는 “대만의 규제 기관은 소액주주 이익을 먼저 고려하는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기 위해 압력을 가해왔다. 현재 대만 대부분 기업의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비중은 3분의 1에서 최대 2분의 1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최근 인수합병법 12조를 바꿔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공정 가격’에 매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하고 소액주주 주식 가격도 대주주와 동일한 가격에 평가하고 있다. 인수 합병과정에서 통상 ‘프리미엄’이 붙는 대주주 주식보다 일반주주 주식을 값싸게 평가해 차별하는 우리나라와 대조되는 대목이다. 국내선 주주 보호 법안 폐기 수순…“韓 주식시장 제도, 이제 중국에도 뒤처져” 우리나라에서 개미들을 위한 제도 개선은 여전히 먼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안을 2022년 발의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가 아닌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로 개정했다는 점이다. 이사회가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개미들이 소송을 제기할 근거를 마련했지만, 법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거치지 않고 사실상 폐기됐다. 이용우 의원실 관계자는 “재계의 거센 반대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로 넘겨진 뒤 단 한 차례도 논의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사이 사회주의를 지향한다는 중국도 지난해 회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은 오는 7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일반주주를 보호하고 기업 거버넌스를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중국은 기존 회사법에서 228개 조항을 추가하고 수정했다. 개정안에는 우리나라가 입법에 실패한 ‘주주 이익’ 보호 내용도 구체적으로 담겼다. 실제 제192조에는 “회사 지배주주가 이사들에 ‘회사 또는 주주’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지시한 경우 이사와 연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혀 있다. 이상훈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사회의 주주보호 의무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물적분할 상장처럼 회사에만 손해가 없으면 개별 주주는 피해를 보더라도 소송을 통해 구제받기 어렵다”며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우리나라 주식시장 제도는 지배주주와 이사 등의 직접 책임을 규정한 중국보다도 후진적으로 남게 된다”고 우려했다.
  • ‘입틀막 강퇴’ 카이스트 졸업생 “끌려 나간 뒤 30분 감금… 과잉 진압 사과하라”

    ‘입틀막 강퇴’ 카이스트 졸업생 “끌려 나간 뒤 30분 감금… 과잉 진압 사과하라”

    지난 16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축사 도중 소리를 질러 퇴장당한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19일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대전시당과 함께 대전 서구 전교조 대전지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대통령을 향해 어떠한 위해도 가할 의도가 없었지만 쓰고 있던 안경이 날아가고 마스크 줄이 끊어지는 등 과도하게 제압당했다”면서 “대통령실은 과잉 진압에 사과하고 경호 책임자를 경질하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축사에 나선 윤 대통령이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하자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외치다 사복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그는 “경호원들이 문밖을 지키고 있는 별실에서 30분 동안 감금당했고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그대로 연행됐다”며 “대통령을 향해 피켓을 들어 올린 게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를 억압할 정도의 업무 방해였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신 대변인은 “경찰 조사의 부당함에 대응하고 강제적인 수단마저도 서슴지 않는 윤 정권을 심판하는 데 힘을 모으고 싶다”며 경찰 조사 배경으로 제기된 업무 방해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한 행동이 어떤 것·누구에 대한 업무방해인지 궁금하다”며 “그것이 표현의 자유로 용납되지 않는 수준의 범법 행위였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강제 퇴장 사태 이후 자신이 겪게 될 상황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신 대변인은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취업을 이어 나갈 생각이었다”며 “경호원에게 제압당한 사건 때문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2022년 정의당에 입당한 신 대변인은 지난해 말부터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8월 카이스트 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취업 준비 중이다. 신씨는 이날 회견에 나선 이유에 대해 “경호원들에 제압당한 장면이 화제가 됐지만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인 ‘부자 감세 철폐’와 ‘R&D 예산 삭감’ 메시지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느꼈다”며 “부자 감세는 물론 R&D 예산 (삭감) 때도 연구자들 모르게 밀실 합의를 진행했다. 정부·여당은 이에 대해 사과하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 노력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 서울과기대, 필리핀 동계 해외 봉사 성료… 해외봉사단원 콘텐츠 직접 기획

    서울과기대, 필리핀 동계 해외 봉사 성료… 해외봉사단원 콘텐츠 직접 기획

    서울과학기술대학교 ST나눔공헌단과 해외봉사단이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격차를 줄이고 미래를 구축하자’(Bridging Gaps, Building Futures)는 주제로 필리핀 해외 봉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서울과기대 학생처 및 사회봉사 전담조직인 ST나눔공헌단이 기획·총괄한 이번 해외 봉사는 서울과기대 국제교류처가 2022년 필리핀 안젤리콤대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기반해 마련됐으며, 2022학년도 겨울방학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안젤리콤대에서 운영하는 ‘REAP 프로그램’ 참여 기관을 대상으로, 이중언어 활용을 통한 겨울 몰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외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서울과기대 학생들과 안젤리콤대의 케손시티 세종학당 학생들의 공동 노력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및 과학교육과 문화봉사로 구성해 필리핀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봉사에 참여한 서울과기대 해외봉사단 학생들은 교육 및 문화교류 콘텐츠를 직접 기획했고, 현지 멘티 학생 만족도 4.96점(5점 만점)으로 타 국가의 문화, 인종, 사회적 규범 등의 차이를 뛰어넘어 공동체 의식과 참여 의식을 높이는데 성과를 거뒀다. ST나눔공헌단은 지난 5일 해단식을 갖고 이번 봉사활동에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공유했다. 해외 봉사 프로그램의 멘토로 참여한 김태희(행정학과 교수) 국제교류부처장은 “해외봉사단 학생들이 필리핀에서의 봉사 경험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를 가진 이들과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세계적인 시각을 확장하고 성장하는 경험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권위 “디지털 격차로 노인 고립 없어야”

    인권위 “디지털 격차로 노인 고립 없어야”

    키오스크나 모바일 앱 등 디지털 전환이 대세가 되면서 정보 취약계층인 노인이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차별받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나왔다. 인권위는 노인특화 교육을 통한 디지털 정보 활용 역량 강화와 노인이 이용하기 쉬운 디지털 기기 기술개발·보급 확대 등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인권위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일상생활에서 모바일 앱이나 키오스크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이 불편을 겪을 수 있고 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소규모·실습중심 장기 교육, 방문교육 등 노인의 선호와 수요를 반영한 정보화 교육과정을 마련하도록 절차를 제도화하고, 노인 전담 디지털 전문 강사를 양성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장애 유무나 나이와 관계없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보편적 설계’를 디지털 기기에도 적용하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디지털기기를 이용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도록 아날로그 방식으로 정보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 ‘입틀막’ 카이스트 졸업생 “강제퇴장 후 사실상 감금” 주장

    ‘입틀막’ 카이스트 졸업생 “강제퇴장 후 사실상 감금” 주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축사 도중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쫓겨난 졸업생 신민기(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씨가 윤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당일 행사장에 도착해서야 알았다고 밝혔다. 신씨는 또 강제 퇴장 후 별실에 사실상 감금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졸업식에 국무총리가 참석한다는 안내가 졸업식 이틀 전에 나왔다. 피케팅을 하겠다고 생각해서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바탕으로 부자감세 기조를 철회하고 R&D 예산 삭감을 복원하라는 내용으로 피켓을 제작해 당일 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 참석 사실은 학위 수여식 당일 행사장에 도착해서 알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졸업식 마치면 나도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사진 찍고 저녁 먹고 할 약속까지 잡아놓은 상태였다”며 강제퇴장 사태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신씨는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 축사 도중 R&D 예산 복원을 요구하며 항의하다 대통령실 경호원에 끌려 나갔다. 신씨가 ‘부자감세 중단하고, R&D 예산 복원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든 채 “R&D 예산 복원하십시오!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이라고 외치자 대통령 경호원은 즉각 신씨의 입을 틀어막았다. 또 신씨가 제압되지 않자 학생들 사이에 잠복해 있던 학위복 차림의 경호원들이 신씨에게 달려가 그의 팔다리를 들고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가 여러분의 손을 굳게 잡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신씨는 “신체적 제압 전 구두 경고는 전혀 없었고, 끌려 나간 뒤에는 사실상 감금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일어나는 것과 거의 동시에 (항의) 피켓을 빼앗기고 입을 막으려고 시도하는 과정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강제 퇴장 이후) 행사장 근처에 있는 별실로 이동시켜 대기를 시켰는데 못 나가게 했기 때문에 사실상 감금이나 다름없었다”며 “이 부분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법과 규정, 경호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처였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신씨는 “입장 대기할 때부터 금속 탐지를 받고 소지품 검사까지 받았다. 또 실내체육관인 졸업식장은 농구 코트 2개 이상의 크기로 나는 중간줄 맨 구석에 앉아 있었다”며““(대통령에게) 어떤 위해를 가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10년 전 졸업식 축사 관련 일화에 대해선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참 좋았을 것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말로 제지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사지를 붙들려서 (졸업식장 밖으로) 나가게 끌어내린 것은 전혀 예상을 못 했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11월 이민정책 개혁 방향을 설명하던 중 연단 뒤에 있던 한국계 청년이 ‘추방 중단’을 외치며 연설을 방해하자 그를 말리려던 경호원들을 오히려 제지하고 청년의 말을 듣고 난 뒤 연설을 마무리했었다. 신씨는 졸업식에서의 정치적 행동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개인적인 행동이었다”며 “졸업생 입장에서 그 장소에서밖에 말할 수 없는, 꼭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 평소의 생각을 외쳤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졸업식이라고 해도 정치적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은 헌법이나 법에서 정한 시민의 권리이지 않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장내 질서를 위한 것이라 해도 그런 권리를 뛰어넘어서까지 제가 제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카이스트는 예산 삭감의 피해자라서 카이스트에 항의하고 싶으신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올해 국가 R&D 예산은 26조 5000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4조 6000억원가량(15%) 삭감됐다. 이는 1991년 이후 33년 만의 첫 연구개발 예산 삭감이다.
  • 기업들 사외이사 새바람… 교수→외국 빅테크·여성

    기업들 사외이사 새바람… 교수→외국 빅테크·여성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기업들이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출신의 외국 기업 임원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거나 여성 사외이사를 늘려 전문성과 다양성 측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여전히 많은 기업이 교수, 관료, 법조인 출신으로 사외이사진을 꾸리는 현실에서 이러한 실험이 견제 능력을 잃어 ‘거수기’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사외이사 제도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키스 위텍(57)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위텍 COO는 반도체 기업 AMD, 테슬라, 구글 등을 거치며 AI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게 추천 사유다. 기아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이인경(56) MBK파트너스 부사장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했다. 다음달 15일 주총에서 이 부사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기아의 여성 사외이사는 3명으로 늘어나 현대차그룹에선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비율(60%)이 50%를 넘는다. 서울신문이 주요 30대 기업(시가총액 기준)의 사외이사 현황(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을 살펴보니 교수가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관료 출신이 2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업인과 금융인은 각각 17명이었다. 교수, 금융인 중에선 한 사람이 기업 두 곳에서 사외이사를 맡은 경우도 있었다. 3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가 아예 없는 곳은 4곳으로 네이버와 에코프로그룹 ‘3인방’(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다. 이에 반해 KB금융, 카카오, SK이노베이션은 여성 사외이사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의 경우 1990년생 여성 사외이사(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교수)도 있다. 사외이사 다양성은 기업에 여러 목소리를 전달하고 내부와는 다른 관점으로 업무 감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지배구조 선진화로 기업 가치를 장기적으로 높이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사외이사 제도가 도입된 지 2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후진성을 못 벗어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인력 풀이 작고 규제가 많은 것도 교수, 관료 중심의 사외이사 제도가 고착화된 이유로 지목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을 지낸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그룹 중심의 국내 기업 특성상 퇴직 임원이 다른 그룹에 속한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는 게 쉽지 않았다”며 “이제는 이런 문화도 점점 사라지고 있고 외국계 기업 출신의 경영자도 늘고 있어 (사외이사) 공급 측면에서의 부족 현상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경험이 많은 사외이사를 영입하더라도 기업이 열린 자세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제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 AI펜으로 치매검사 ‘스마트 금천’

    AI펜으로 치매검사 ‘스마트 금천’

    서울 금천구가 치매안심센터의 검사 서류 작성 과정에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기반 디지털펜을 활용해 스마트 행정을 구현한다고 18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기존 종이 서식에 디지털펜을 사용해 작성하면 작성 내용을 실시간으로 디지털 변환하고 전산에 저장해 행정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산화한 내용은 다양한 통계 데이터로 업무에 활용된다. 기존 인지검사 방식은 작성된 검사 용지의 내용을 별도로 입력하고 검사 문항별로 점수를 직접 합산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디지털펜은 인공지능(AI) 학습으로 필기 속도와 압력 등을 분석해 개인을 특정할 수 있다.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된 금천구는 주민 2800여명의 필기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인공지능 통합 플랫폼(AI HUB)에 학습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치매안심센터에 디지털펜 사용이 정착되면 치매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치매 환자와 가족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스마트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선거’ 치르고 싶은 野… “선거 개입” 연일 맹공

    ‘윤석열 선거’ 치르고 싶은 野… “선거 개입” 연일 맹공

    4·10 총선의 핵심 구도로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개입 의혹과 경호실 폭력 제압 등을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의 서영교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대통령과 정부는 선거에 개입하면 안 된다. 선거법 85조 위반, 선거법 113조 위반 등 엄청난 불법행위”라며 윤 대통령이 최근 지방 방문을 통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민생토론회에서 이공계 석사에게는 80만원, 박사에게는 110만원의 연구생활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행위 약속’을 한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에 대해서도 “어마어마한 기부행위에 해당한다. 고발장은 거의 완성돼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재배치하도록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 언급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윤심(윤 대통령 의중) 공천을 위한 대통령의 공천 과정 개입, 선거 개입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서 한 졸업생(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축사 중인 윤 대통령에게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다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민심의 분노는 들풀처럼 번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 대통령에 항의하다 쫓겨난 카이스트 졸업생, 기자회견 연다

    대통령에 항의하다 쫓겨난 카이스트 졸업생, 기자회견 연다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대변인이 졸업식에서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신 대변인의 기자회견은 19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열린다. 신 대변인이 입장을 밝힌 뒤 시민단체가 연대 발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은 “대통령이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을 쫓아내느냐”면서 “앞선 과잉 경호 논란에도 하나도 변한 것이 없었다. 제압 전 어떤 경고 메시지도 없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임금에게 고하려면 한양으로 가 신문고를 두드려야 하는 조선시대에도 이러진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일방적인 연설을 하러 갔을 뿐 현장의 목소리는 들을 의지도 계획도 없으니 경호원들이 과잉 경호로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앞서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하다 경호원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했다. 당시 그는 윤 대통령 축사 도중 연단을 향해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 “부자 감세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주변 경호원들이 달려가 입을 틀어막았고 몸을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 “대통령 시계 살포? 고발할 것”…‘윤석열 심판’ 올인 하는 野

    “대통령 시계 살포? 고발할 것”…‘윤석열 심판’ 올인 하는 野

    4·10 총선의 핵심 구도로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개입 의혹과 경호실 폭력 제압 등을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대통령과 정부는 선거에 개입하면 안 된다. 선거법 85조 위반, 선거법 113조 위반 등 엄청난 불법행위”라며 윤 대통령이 최근 지방 방문을 통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민생토론회에서 이공계 석·박사에 80·110만원의 연구생활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행위 약속’을 한 것”이라면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에 대해서도 “어마어마한 기부행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한 고발장은 거의 완성돼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 인사비서관을 재배치하도록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 언급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윤심(윤 대통령 의중) 공천을 위한 대통령의 공천 과정 개입, 선거 개입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언급했다며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서 한 졸업생(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축사 중인 윤 대통령에게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다 강제 퇴장당한 데 대해 “민심의 분노는 들풀처럼 번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 경남 현안 망라...경남도 ‘106개 사업’ 총선 공약 반영 요구

    경남 현안 망라...경남도 ‘106개 사업’ 총선 공약 반영 요구

    경남도는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당 25곳에 ‘도 현안 사업 106개 총선 공약 반영’을 요구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총선에 대비해 경남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으로 구성된 정책 현안 발굴 그룹을 가동하고, 지역 현안 발굴에 주력해 왔다.도정 운영 방향 정합성과 국회의원 임기 내 실현 가능성 등을 토대로 검토한 결과, 8개 분야 40개 정책과제 106개 세부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분야별 사업을 보면 산업・과학기술 13개, 일자리・경제 4개, 도시・건설・교통 23개, 문화예술・관광 20개, 복지・보건・여성 11개, 농・어촌 16개, 안전・환경・산림 11개, 균형발전 8개 사업 등이다. 산업・과학기술 분야에는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우주항공청 실질적 기능강화와 정주여건 개선,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방방산부품연구원 설립 등이 포함했다. 일자리・경제 분야에서는 진해신항·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자유구역 확대, 마산해양신도시 내 디지털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 동부·서부·중부를 아우르는 도내 권역별 특화창업 거점 조성 등을 제시했다. 도시・건설・교통 분야에서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과 연계한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개발제한구역 해제·규제완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마창대교・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국가차원 대응 등 주요현안과 함께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국도5호선 조기 건설 등 주요 교통망 확충을 세부사업으로 제안했다. 문화예술・관광 분야 사업에는 남해안권 관광진흥청 설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조성 등이 포함했다. 복지・보건・여성 분야에서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과 맞물려 경남 지역에 의과대학 신설과 의대 정원 증원을 집중적으로 제안했다. 이밖에 도는 국가 녹조 대응센터 설립과 지리산 산림복지단지 조성, 농식품 수출가공클러스터 조성 등 환경・산림·농어촌 분야 제안과 함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과 로스쿨 유치, 교육발전특구·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지역 균형발전 제안도 했다. 경남도는 “도정 핵심 현안이 주요 정당 국회의원 후보자의 지역 공약으로 채택돼 도정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주요현안이 총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과 국회, 중앙부처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건의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민주 “카이스트 ‘입틀막’, 공포 정치 극단”… 카이스트 동문 “윤 대통령, 사과하라”

    민주 “카이스트 ‘입틀막’, 공포 정치 극단”… 카이스트 동문 “윤 대통령, 사과하라”

    민주 “군사 정권 옹위한 ‘백골단’ 부활한 듯”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인 카이스트 졸업생이 강제 퇴장당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을 이어갔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카르텔 운운하며 R&D(연구·개발) 예산을 날려놓고는 염치없이 카이스트 졸업식을 찾은 것 자체가 기막힌데 졸업생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잡아 끌어내나”라며 “윤 대통령의 ‘입틀막’ 정부에서 참담하고 슬픈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는 윤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윤 대통령이 선 곳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하자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취지로 발언하다 현장에 있던 사복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갔다. 경호원들은 신 대변인의 입을 막고 팔과 다리를 들어 졸업식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이후 신 대변인은 경찰에 인계됐다.진보당 강성희 “윤 대통령 국민대표 자격 없어” 강 대변인은 경호 안전 확보와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손님이 주인 노릇을 해도 정도가 있다”며 “폭력으로 군사 정권을 옹위하던 백골단이 부활한 것 같다”고 했다. 또 “그야말로 공포 정치의 극단”이라며 “윤 대통령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하면 모두 위해·행위인가. 과잉 진압도 아니고, 폭행이자 국민의 기본권 침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대한민국 헌법은 언론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왜 자꾸 국민의 입을 틀어막나”라며 “이러니 시중에 ‘윤두환의 부활’이란 말이 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고 했다가 경호처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강성희 진보당 의원 역시 이번 사건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말했던 국회의원은 행사장 밖으로 내쫓고,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는 대학원 졸업생은 내쫓긴 후 경찰서까지 갔다”며 “자신에게 쓴소리하는 모든 국민의 입을 막고 끌어내는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끌어내도 된다고 생각하는 윤 대통령이야말로 자리에서 끌려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이스트 동문 기자회견서 “명백한 과잉 경호”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카이스트 학생이 질질 끌려 나가 대한민국 모든 과학 기술인들이 공분했다”며 “오늘 대통령이 끌어내린 것은 한 명의 학생이 아니다. 과학 기술의 미래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적었다. 한편 카이스트 동문은 윤 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회견을 열었다. 동문 10여명은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의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 없이 틀어막고 쫓아낸 윤석열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2006년 카이스트 총학생회 부회장이었던 최성림씨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과잉 심기 경호”라며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의 외침이 그들에겐 그저 대통령 심기를 건드는 나쁜 일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졸업생이자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된 황정아 박사는 “많은 연구자가 연구 과제가 끊기거나 연구비가 삭감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쫓겨난) 학생의 외마디 외침이 결코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 “박정희 혜안” 또 언급한 尹… 반도체·R&D ‘민토’ 공통점은

    “박정희 혜안” 또 언급한 尹… 반도체·R&D ‘민토’ 공통점은

    수원 반도체 민생토론회 “선각자” 이어대전 R&D 토론회서 박 전 대통령 언급“반도체 투자, 미래세대에 기회 열어줘”“대덕연구단지 성과가 산업 발전 토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또다시 언급했다. 한 달 전 반도체를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에 이어 연구개발(R&D) 관련 토론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선각자’로 평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인근에 위치한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12번째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곳 대덕연구단지에는 대한민국 과학의 도전적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197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혜안으로 대덕연구단지를 건설한 이후 대덕에서 이루어 낸 수많은 성과가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발전에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토론회 마무리 발언 때도 박 전 대통령이 또 한 번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대전의 과학 수도 출발은 50년이 넘었다”며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70년대 초반 대전에 국방과학연구소를 만들면서 이곳을 우리나라 국방 과학의 산실로 만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기술 변화에 맞춰 과학 수도 대전을 더욱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3년 당시 충남 대덕군 유성읍 일대 15㎢ 부지에 연구학원 도시를 건설한다는 대덕연구단지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1966년 국가 주도 연구시설로 처음 건설된 서울 홍릉 연구단지가 1970년대에 접어들며 포화 상태에 이르자 제2연구단지 건설 계획이 나온 것이다. 1978년 한국표준연구소를 시작으로 여러 기관이 모였고 현재 26개 정부출연연구원, 7개 교육기관 등 46개 연구기관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2005년엔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통과로 기존의 대덕연구단지와 대덕테크노밸리 등 유성구, 대덕구 주변 지역을 통합한 연구개발특구로 전환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열린 3번째 민생토론회에선 “우리나라엔 정말 선각자들이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전 당시 서울시 1년 예산에 준하는 정도를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기로 하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 그 자금을 조성해 삼성 이병철 회장에게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도록 밀어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당시 일본에서 고집적 회로가 칩으로 바뀌면서 미국으로부터 많은 물량을 수주받아 생산하는 것을 보고 ‘여기(반도체)에 우리가 한번 국운을 걸어야겠다’고 시작해 많은 부침이 있었다”고 삼성이 반도체에 뛰어든 배경과 한국 반도체 산업의 역사를 설명했다. 이어 “이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가 당시 미래세대에 얼마나 큰 기회의 문을 열어줬느냐. 반도체는 중산층과 서민의 민생을 살찌우고, 우리 미래세대에 새로운 기회를 계속 열어주는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민생토론회에 이어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지난해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 110여명과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인 중·고교생 50여 명을 만나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이어 대덕연구단지 내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2024년 학위수여식 축사를 통해 “과학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신진연구자 성장을 전폭 지원하고, 세계 최고 연구자들과 협력과 교류를 해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카이스트의 역사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 기적의 성취”라며 카이스트 졸업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라.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의 손을 제가 잡겠다”고 약속했다.
  • 용인시,“첨단반도체 미니팹 기반구축사업 예타 통과에 최선”

    용인시,“첨단반도체 미니팹 기반구축사업 예타 통과에 최선”

    경기 용인시는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들어설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예비 타당성 조사가 원만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4년 제2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정부와 용인특례시, 경기도 등이 공동으로 사업비를 지원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실증할 수 있는 최첨단 미니팹(테스트 베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니팹은 클린룸 내에 12인치 웨이퍼 기반, 최대 10nm급 반도체 최신 공정·성능평가 장비들을 갖추고 소·부·장 기업이 개발한 제품의 양산 신뢰성을 반도체 칩 제조 기업과 함께 검증할 수 있는 시설을 뜻한다. 소·부·장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동안 반도체 업계가 한 목소리로 지원을 요청했던 숙원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로 사업비는 9060억원 규모이며, 국비 3930억원 지방비 730억원 민간 자본 4400억원이 투입된다. 용인시는 지방비 730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400억원을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지원할 계획이며 지난해 시의회 동의도 받은 상태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을 세계 최고의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미니팹 건설로 소·부·장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생태계를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尹 항의 강제퇴장’ 카이스트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변인’

    ‘尹 항의 강제퇴장’ 카이스트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변인’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축사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지르다 대통령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의 대변인으로 확인됐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을 복원해달라고 외치다 사지가 들려 행사장 밖으로 퇴장당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윤 대통령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십시오.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가 여러분의 손을 굳게 잡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검은색 학사복을 입은 한 남학생이 ‘부자감세 중단하고, R&D 예산 복원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든 채 “R&D 예산 복원하십시오.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이라고 외쳤다. 곧바로 옆에 있던 경호원들이 해당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았지만 제압되지 않자 주변에 있던 다른 경호원 여러 명이 다시 붙어 학생의 사지를 들고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대통령실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참석한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소란이 있었다”며 “대통령경호처는 경호 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녹색정의당은 사태가 벌어진 후 해당 졸업생이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카이스트 전산학 박사과정을 마친 졸업생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카이스트 졸업식에 졸업생으로 참석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는 요청 한마디를 내뱉던 와중에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폭압적으로 끌려 나갔다”며 “대통령은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을 폭력적으로 졸업식장에서 쫓아내고 복귀도 못 하게 감금한 것인지 대답하라”고 말했다. 현재 소셜미디어(SNS)에는 학사복을 입은 대통령 경호원들이 졸업생을 끌고 나가는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카이스트 학사복을 입고 학생들 사이에 잠복해 있던 경호원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와 졸업생을 제압하는 모습을 두고 불쾌감을 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에 녹색정의당 측은 “현장에 있던 대통령 경호원들이 졸업 학위복을 입고 위장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유신정권 프락치 시대가 재현되는 현실에 어안이 다 벙벙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군중이 많은 곳에서는 위장 근무를 한다. 예전부터 해오던 경호기법이다”며 “매뉴얼에 따른 대응이었다”고 강조했다.
  • ‘완전 범죄’ ‘미제 사건’ 이젠 없다 [달콤한 사이언스]

    ‘완전 범죄’ ‘미제 사건’ 이젠 없다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지도 모를 정도로 천문학 지식 없음. 철학, 문학 지식 없음. 식물학 지식은 독성물질에만 해박. 지질학 지식은 실용적이지만 한정적. 화학 지식 전문가급. 해부학 지식 정확. 필체 분석과 향수 감별 전문가급. 담뱃재에 대한 지식 상당.”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겠지만 1887년 ‘주홍색 연구’로 처음 대중 앞에 등장한 셜록 홈스의 특징을 동료 존 왓슨 박사가 관찰해 정리한 내용이다. 소설 ‘주홍색 연구’에서 홈스는 과학적 방법으로 피해자 사망 시간을 추정한다. 과학수사 원조라고 하는 홈스의 뒤를 잇는 것은 영국 소설가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이 창조한 존 이블린 손다이크 박사다. 변호사이자 병리학자, 추리소설 사상 최초 전문 법의학자로 ‘휴대용 실험실’이라고 불리는 녹색 가방을 들고 범죄 현장에 나타난다. 가방 속에는 현대 과학수사대나 감식반이 갖고 다니는 것처럼 각종 현장 검증을 위한 실험장비가 들어있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경찰에서 20세기 중반 과학수사대가 만들어진 것도 손다이크 박사가 등장하는 소설 때문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법과학 활용 수준은 추리소설보다 뒤졌다. 1950년대를 지나면서 분자생물학을 비롯한 다양한 과학기술 발전으로 법의학, 법 물리학, 법화학, 법생물학, 법 고고학 등 법과학 수준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기증받은 36구 사체 활용다양한 환경과 기후에서 부패 실험사체 분해 미생물 종류와 순서 확인 이런 상황에서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동물과학대, 테네시대 미생물학과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내 27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캐나다 국립 고등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인간 사체를 분해하는 데 관여하는 미생물 군집과 종류는 지역이나 환경 조건과 관계없이 보편적이라고 18일 밝혔다. 유기물을 분해하는 미생물 상호 작용의 보존과 예측할 수 있는 순서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법의학 연구와 실제 범죄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2월 13일 자에 실렸다. 생태계에서 분해는 죽은 생물학적 물질을 재활용해 식물이나 토양에 연료를 공급하는 과정이다. 분해는 곰팡이, 박테리아가 주로 관여한다. 많은 연구가 있지만 인간을 포함한 동물 사체에는 쉽게 분해되는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해, 생물 지질 화학이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연구팀은 미국 연방 형사정책연구소 지원으로 테네시대, 샘 휴스턴 주립대, 콜로라도 메사대 세 곳의 법인류학 연구실에서 기증받은 36구의 사체가 분해되는 과정을 살폈다. 연구팀은 온대, 반건조 기후를 가진 세 곳에서 각각 사계절마다 3구씩 배치해 분해 과정을 장기간 분석했다. 연구팀은 부패하는 각 시신에 대해 처음 21일 동안 시신의 피부 변화와 주변 토양 표본을 수집했다. 연구팀은 표본에서 분자 및 게놈 분석을 했다. 이를 통해 각 시신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마이크로바이옴) 지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부패 중인 인간 사체에는 지역이나 기후, 계절에 상관없이 부패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오직 분해 시에만 나타나는 20종의 미생물 군집이 같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이 미생물 군집은 특정 시점에 시계처럼 나타나며 그로 인해 모여드는 곤충들도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 결과와 AI 머닝러신 결합정확한 사망 시간 예측 도구까지 개발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와 기존에 얻은 법과학 지식을 결합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로 사망 후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 부검의가 추정하는 사망 시간보다 좀 더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 관계자는 밝혔다. 연구를 이끈 제시카 매트칼프 콜로라도 주립대 교수(실험 생태학·생물정보학)는 “모든 살인 사건의 수사에서 중요한 것은 사망 시간”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유해의 사망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고, 신원을 확인하며, 잠재적 용의자를 파악해 수사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트칼프 교수는 “야외에서 발견된 사체에서는 사망 시간을 비롯해 수사의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수집하기가 어렵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야외에서 발견된 시신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尹, 카이스트 졸업식서 “과학 강국 퀀텀 점프 위해 R&D 예산 대폭 확대”

    尹, 카이스트 졸업식서 “과학 강국 퀀텀 점프 위해 R&D 예산 대폭 확대”

    尹, 축사서 “실패 두려워 말고 과감히 도전하라”과학 장학생·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 만나기도“과학자 가장 잘 뒷받침한 대통령 기억되고파”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십시오.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여러분의 손을 굳게 잡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 “마음껏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저와 정부가 힘껏 지원하겠다”며 연구와 신진 연구자의 성장, 세계 연구자들과의 협력과 교류, 기술 창업 선순환 생태계 구성 등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매년 카이스트를 찾고 있고 오늘이 세 번째 방문이다. 올 때마다 마음이 설레고 한편으로 든든하다”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 인재들이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의 미래를 더욱 밝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의 역사를 거론하면서는 “카이스트가 처음 설립됐던 시절, 우리는 변변한 이공계 대학원조차 없었다. 반세기 만에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강국이 됐고 카이스트는 최고의 과학교육기관으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이 나라의 미래이자 성장의 핵심이라고 늘 강조해왔다”며 “첨단 과학기술 인재의 도전이 곧 이 나라의 혁신이다. 여러분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이라고 말하며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카이스트를 찾기 전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대통령 과학 장학생과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장학금 규모를 계속 늘려서 우리 청년들의 꿈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 2022년 12월 서울 영빈관 행사에서 대통령 장학금을 학부생에서 이제는 대학원 석박사 과정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3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서 석박사 과정 120명이 장학금을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공계 17개 분야의 대학원생을 선발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22년 12월 미래 과학자의 대화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장학금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당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방문한 경험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ASML을 능가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해 나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ASML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생산하는데 장비 한 대 가격이 7000억원이나 하는데도 반도체 강국들이 줄을 서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어릴 적 꿈은 수학자나 과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과학에 대한 열정과 관심만큼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우리 과학자들의 꿈과 도전을 가장 잘 뒷받침하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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