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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부터 다르다… 생사 달린 순간 남을 돕는 자, 혼자 살려는 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뇌부터 다르다… 생사 달린 순간 남을 돕는 자, 혼자 살려는 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용기와 정의로움 또는 남다른 희생정신을 발휘해 어려움과 고난에 처한 이웃과 국민을 구하고 나라를 지켜 준 의로운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의인 또는 영웅이라고 부른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의인들은 개인의 입신양명을 추구하지 않았고 음지에서의 묵묵한 헌신과 희생을 몸소 실천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배운 역사 속에서 의인과 영웅은 그 숫자를 손에 꼽는 반면 국가와 사회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거나 한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해하는 일에 앞장섰던 간악한 사람들 또한 많이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의인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다양한 관점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볼 수 있겠으나 뇌과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의로운 행동을 행하는 자들, 즉 영웅과 일반인들의 뇌는 무엇이 다른가”라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질문을 해 볼 수 있겠다.사람의 뇌는 태어날 때 0.4㎏에 불과하고, 성인이 돼서도 1.4㎏ 정도다. 뇌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접시 위에 놓인 커다란 호두를 연상시킨다①. 뇌의 기능은 방대하고 복잡하지만, 우리가 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최근 들어 뇌과학이 발전하면서 베일이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뇌에 대한 과학적 지식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로 우리는 자신의 뇌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거나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뇌는 외부자극이나 환경에 적절히 반응해 인간이 사회와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한다. 시장경제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개인이 보유한 물질과 재화의 크기를 성공의 척도로 보고, 듣고, 배우면서 느끼기 때문에 그와 같은 성취를 이루는 게 좋은 것이라고 각 개인의 뇌에 기억되고, 같은 생각을 가진 다수의 사람들로 인해 사회적 신념으로 형성되다 보면 그렇지 않은 많은 사람들도 그 가치를 좇아 행동하게 된다. ‘물질과 재화를 더 많이 쟁취하는 것이 좋다는 자극’이 뇌를 세뇌시킨 것처럼 말이다. 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창조적인 생각을 하고 이를 실현함으로써 물질적으로 삶을 풍요롭게 했지만, 상대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숭고하고 의로운 정신이나 이웃과 더불어 사는 행복과 같은 가치는 조금씩 잃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물질이나 재화를 좇는 마음이 의로운 마음과 공존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의로움을 추구하면서 사는 것은 큰 고충이 따르면서도 우리에게 행복감을 주는 경제적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의 뇌가 현재의 삶에서 경험적으로 터득했기 때문이다.의로운 행동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타적인 행동)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기적인 행동)의 뇌 작용 방식이 어떻게 다른가를 알아보기 위해 다국적 공동연구팀(미국 하버드대, 이탈리아 볼로냐대, 스웨덴 린셰핑대, 오스트리아 빈대)이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②.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이 생명을 위협받는 화재 상황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하게 하면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와 함께 무거운 물건에 깔려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을 보여 줬다. 피실험자들이 위험에 처한 이들을 구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만 출구를 통해 빠져나갈 것인지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한 다음 자기공명영상(MRI)법을 통해 위험에 처한 이들을 구하고자 한 참가자(이타적인·의로운 행동을 택한 자)들과 그렇지 않은 참가자(이기적인·안전한 도피를 택한 자)들의 뇌 안에서 일어나는 부위별 활성도 차이를 촬영해 비교했다. 실험 결과 놀랍게도 위험에 처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려고 시도한 참가자들 뇌의 특정 부위에서 활성 신호가 증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이것은 본인들만 피신하려 한 참가자들의 뇌와 비교했을 때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이었다. 뇌 안에서 증가한 신호는 바로 대뇌피질의 앞쪽 가장자리인 전전두엽에 존재하는 섬엽(Insular)에서 확인됐다. 자신이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에서도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의로운 행동을 선택했던 사람의 뇌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뇌 작용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다.뇌의 각 부위③는 저마다의 역할이 있는데, 섬엽은 주로 우리 마음에서 생겨나는 사회적 공감, 도덕적 감정, 직감 그리고 정서적 반응 등 다양한 감정과 반응을 인지하고 행동을 결정하도록 하는 부위다. 타인의 표정에 대한 반응을 일으키고 특정행동의 실행 여부 판단뿐만 아니라 의존, 고통, 유머 그리고 음식취향을 결정하는 등 폭넓은 분야에 관여한다. 과거에도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의 경우 섬엽이 발달하거나 활성화가 잘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물질만능의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섬엽은 활성도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현대사회는 과도한 경쟁과 성과 중심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로 인해 개인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행동에 주력하게 되며 물질적 성공과 과도한 소비가 미덕으로 여겨짐에 따라 그와 같은 가치에 주목하는 동안 타인의 감성과 정서가 미치는 영향은 축소돼 섬엽의 활성화를 저해한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소셜미디어의 발달은 신속한 정보전달과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오히려 사회적 고립을 증가시켜 인간의 감정적인 연결을 저해하고 있다. 다시 “의인, 영웅의 뇌는 일반인들의 뇌와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와 뇌과학자로서의 관점에서 대답해 본다면 “적어도 의인들의 뇌에서는 이타적인 공감(empathy) 능력이 활성화되는 부위가 일반인들의 뇌에서보다 더 잘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의인들은 이웃의 아픔, 사회의 부조리, 국가의 위기와 같은 공익적 가치를 더 깊이 받아들이고, 이러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의로운 행동을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대사회의 영웅은 좀더 크고 거창한 가치를 추구했던 전통적인 영웅의 모습이 아닌, 이웃의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일상생활에서 작은 도움을 주는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뇌과학적 이론인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또는 뇌가소성(Brain Plasticity)’ 원리에 따르면 오감으로 얻어진 경험들은 우리 뇌 안의 신경세포를 통해 활성패턴으로 변환된다. 이러한 신경활성의 패턴들은 보고, 듣고, 느끼는 자극의 크기와 반복성에 따라 신경세포 시냅스의 분자구조를 변화시켜 기억으로 저장한다. 따라서 좋은 배움과 경험을 통해 우리는 뇌 안의 신경세포 내 분자구조를 바꿔 좋은 기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린아이뿐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의 뇌에서도 이 같은 변화 과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뇌과학적 관점에서 현대사회에서 다수의 의인을 육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성교육이다. 그 내용이 감성적 지능과 도덕적 판단능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하기 때문에 뇌가 감정과 도덕적 판단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이해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교육과정에서 감성적 지능을 함양하는 게 중요하다. 도덕적 가치를 강조하고 팀 프로젝트와 봉사활동을 통해 협력과 공동체 의식을 강조해야 한다. 뇌의 신경가소성 원리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신경세포 간 연결을 강화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쌓아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물질만능의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유구한 정신문화가 있다. 사라져 가는 아름다운 정신과 지혜를 우리의 뇌에 다시금 새기고 이를 바탕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는 좀더 나은 곳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가장 작은 사회인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들에게 공감과 배려의 가치를 심어 주고, 학교는 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체득하게 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해 나가며, 국가는 다양성을 포용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비록 모두가 영웅 또는 의인이 될 수는 없을지라도 많은 사람이 의로움을 바탕으로 이웃의 삶을 존중하는 가운데 더불어 살아가며 더욱 행복한 사회와 국가를 이룰 것을 기대해 본다. ■ 류훈 책임연구원은 25년 전 뇌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퇴행성 뇌 질환의 병리기전을 연구해 왔다. 스트레스와 환경적인 요인이 실제 퇴행성 뇌 질환을 일으키는 데 관여할 뿐만 아니라 병리학적으로 비신경교세포가 신경세포를 손상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미국 보스턴대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인지기능장애(치매)를 비롯한 만성 외상성 뇌손상에 대한 170편 이상의 논문을 꾸준히 발표했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 노인들의 뇌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2019년부터 KIST 뇌과학연구소에 합류했으며 인재 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류훈 KIST 뇌질환극복연구단 책임연구원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고용휴직△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최성준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감사관 권오복 ■EBN △부국장대우(경영부) 기령환△부장대우(첨단산업부) 신주식 ■헤럴드경제 ◇국장 승진 △뉴스콘텐츠부문 금융부장 한석희 ◇부장 승진 △뉴스콘텐츠부문 정치부장 강문규 △뉴스콘텐츠부문 문화부장 신소연 △신문제작부문 산업2에디터 신상윤 ■코리아헤럴드 ◇국장 승진 △문화부장 김후란 ◇부장 승진 △편집부장 이현주△디지털혁신부장 최희석△경제금융부장 이지윤 ■조선비즈 △총괄이사 겸 아이티조선 대표 김종호△편집국장 김덕한
  • “예민의 정의는 아십니까?” SNL 한동훈 패러디 화제

    “예민의 정의는 아십니까?” SNL 한동훈 패러디 화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발생한 ‘입틀막’ 사건을 패러디한 SNL 코리아가 이번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화법을 따라해 화제다. 9일 쿠팡플레이에서 방영된 SNL 코리아에는 안영미가 사회자로, 정성호가 한 위원장으로 분장해 대화하는 내용이 공개됐다. 정성호는 두꺼운 뿔테 안경을 끼고 목도리를 두른 채 한 위원장으로 변장했다. 안영미가 “예민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다”고 하자 정성호는 “제가 예민하다고요? 저는요 예민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상대방의 발언에 우선 의문을 단 뒤 자기 생각을 밝히는 한 위원장 특유의 화법을 목소리까지 똑같게 따라하자 관객들은 “오”하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어 정성호는 “혹시 예민의 정의는 아십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또한 법무부 장관 시절 야당 국회의원들과 상대할 때 종종 나왔던 화법이다. 싱크로율 100%인 정성호의 활약에 관객들의 감탄사가 이어졌다.안영미가 “최근에 전국 돌아다니시면서 선거운동 중인데 지금은 어디에 계시느냐” 묻자 정성호는 “제가 지금 어딨는지도 모르면서 전화 연결을 했다는 게 말이 됩니까? 앵커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되받아쳤다. “말이 됩니까”, “생각하십니까” 역시 한 위원장 특유의 멘트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성호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대박이다”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과거 여러 개그 프로그램에서 정치 풍자가 활발했지만 최근에는 잘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SNL 코리아는 과감하게 ‘입틀막’ 사건을 패러디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출연시키는 등 총선을 앞두고 활발하게 정치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SNL 코리아의 풍자는 권리라고 말한 바 있다. 2021년 10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SNL 코리아의 한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대통령이 되신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냐”는 질문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몇 년 전에 우연히 TV를 보다 보니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 대통령을 상대로 놀리고 흉을 보게 하는 행사를 하는데 굉장히 재밌게 봤다”고도 했다.
  • ‘5% 성장률’에도 하락한 中 증시 … 중학개미들도 1600억원 팔아치웠다

    ‘5% 성장률’에도 하락한 中 증시 … 중학개미들도 1600억원 팔아치웠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V자 반등’하는 듯했던 중화권 증시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한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시된 ‘경제성장률 5%’라는 목표치와 당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중화권 증시의 상승에 베팅을 걸던 ‘중학개미’들도 이달 들어 1억원 이상의 중국 본토 주식을 팔아치운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중화권 증시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쏟아진다. 12% 오른 상해종합지수, 양회 개막 후 이틀 간 하락 9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상하이 종합지수(SSEC)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개막 이튿날인 6일과 7일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춘절 연휴를 전후로 반등하기 시작한 상하이 종합지수는 개막 당일에는 0.28% 상승한 3047.79에 장을 마쳐 지난해 11월 27일(3061.86) 이후 3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인대 개막 이후 6일 0.26%, 7일 0.41% 하락한 뒤 8일에 0.61% 반등했다. 앞서 1월 말 저점을 찍고 반등하던 홍콩 증시는 상승세가 꺾였다.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항셍지수는 지난 2월 23일 약 2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달 기록한 고점에서 약 2% 가량 하락한 상태다. 전인대 개막 당일에는 2.61% 급락하기도 했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 당국이 제시한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화권 증시의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양회에서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쏟아낼 것이라는 기대에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달 5일 이후 양회 개막 직전까지 한 달 사이 12%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당국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5.0%)가 전년과 동일했음에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공식 재정적자 비율이 3.0%로 시장 기회를 하회했고 물가 상승률, 국방예산 등도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내수와 부동산 등의 부양 정책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공지능(AI) 기술 육성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과학기술 예산을 10% 증액했지만, 2015년부터 추진했던 ‘중국제도 2025’가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의구심이 여전하다. 지난달부터 중화권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됐지만 ‘중학개미’의 중화권 주식 매수 행렬은 주춤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8일까지 중국 본토 주식을 1억 2400만 달러(1636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지난해 11월 1913만 달러 어치를 사들였다 쓴맛을 본 중학개미들은 12월 819만 달러, 1월 1069만 달러 어치를 팔아치웠지만 2월 3만 1162달러 순매수로 전환했다. 중화권 증시가 반등하면서 ‘패닉셀’ 추세는 멈췄으나, 증시가 반등한 뒤 차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학개미 이달 들어 1600억원 순매도 향후 중화권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대해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대대적으로 펴는 만큼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책 효과가 누적되고 중앙 정부의 레버리징이 재개됨에 따라 정책의 실물 경제 진작 효과는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면서 “이번 전인대 정책은 2분기 디플레이션의 압력이 완화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며 중화권 증시의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중국의 1~2월 수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AI 분야를 중심으로 빅테크들과 당국 간의 협력이 기대되면서 그간 당국의 규제로 부진했던 기술 섹터에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차이나 리스크’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증시 역시 힘을 받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양회에서는 양회 이후 총리와의 기자회견이 33년만에 폐지된 것이 중화권 증시에 대한 투심 악화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총리와 내외신 기자들이 교류하는 자리가 폐지된다는 것은 국가주석과 총리라는 2인 체계가 약해지고 시진핑 주석의 권위가 더 강화된다는 해석을 낳는다”면서 “당국의 증시 안정화 조치로 상승했던 중국 증시가 잠시 쉬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지난해 5.2%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기저효과가 소멸된 상황으로, 성장률이 4% 중후반대로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내수·수출 부진 등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눈에 띄지 않는 등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미)의 틀이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의 덜컹거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점자 능력 검정제도 도입한다···문체부 2차 점자발전계획 발표

    점자 능력 검정제도 도입한다···문체부 2차 점자발전계획 발표

    정부가 점자(點字) 교원 자격 제도와 점자 능력 검정 제도를 도입한다. 2028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점자교육원 1곳씩을 지정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부터 5년간 점자 정책 기본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2차 점자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2016년에 제정,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점자법」 제7조에 근거해 마련한 두 번째 기본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4대 전략과 12개 과제를 담았다. 우선 문체부는 올해부터 점자 교원 자격제도와 점자 능력 검정 제도의 도입을 위한 연구, 시행령 개정, 제도 도입 및 운영 등을 차례대로 추진한다. 2024년 점자교육원 6개소 신규 지정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점자교육원 각 1개소를 지정해 점자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장애 아동, 중도 실명 성인, 비장애인과 점자 전문인력인 점역·교정사, 점자 교원 등을 위한 대상별 맞춤형 표준 교육과정과 교재도 개발해 지정된 점자교육원을 중심으로 현장에 적용, 보급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점자 문서 제공 의무화에 대한 홍보를 확대하는 한편, 공공기관 점자 문서 요청 창구를 마련해 중앙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 등의 주요 정책, 문화예술 전시 정보 등 공공정보의 점자 자료 제공을 확대한다. 또, 지역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이 지역 생활에 필요한 점자 자료를 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지역별 점자 출판시설을 지원하고, ‘점자출판물 공통 점역 지침’을 마련해 점자출판물의 점역 일관성과 품질도 높인다. 2028년까지 1350만 어절의 묵자-점자 말뭉치를 구축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 점역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점역 프로그램 ‘점사랑’의 지원 문서 형식을 확대하고, 점역 엔진의 언어나 형식을 공개해 디지털 점자 기술 개발을 촉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요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점자정보단말기 보급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폰, 디지털 점자패드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점자 지도를 제작하고, 2028년까지 점자 지도 자동 변환 웹서비스를 추진해 시각장애인의 공간정보 접근성을 확대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 이번 기본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도록 노력해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 점자로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황운하 영입한 조국혁신당…현역의원 합류로 원내진입

    황운하 영입한 조국혁신당…현역의원 합류로 원내진입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공식출범 6일만에 현역의원이 처음으로 합류하며 원내 정당이 됐다. 황 의원은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더 큰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 더 확실한 승리, 더 큰 심판을 위한 새로운 진지가 바로 조국혁신당”이라며 “민주개혁진보 세력을 검찰개혁으로 이끄는 예인선이 되어 사즉생의 각오로 내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국 대표는 “그의 불출마 선언 소식을 듣고 연락을 드려 입당을 제안했다”며 “황 의원의 입당을 계기로 검찰독재 정권의 종식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황 의원은 비례대표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반검찰’ 기조를 강조하며 기존 민주당 지지층에 당의 선명성을 어필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조국 대표는 신군부 쿠데타에 비견될 검란의 광풍이 휘몰아칠 때 윤석열 일당에게 온 가족이 도륙당하는 참혹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며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 검찰독재 조기종식과 동시에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는 검찰개혁”이라고 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의 승리는 민주당이 더 많은 지역구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는 검찰개혁 실패에 좌절한 국민이 새 희망을 품고 투표장에 나올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문미옥 전 대통령실 과학기술보좌관·윤재관 전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정춘생 전 대통령실 여성가족비서관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도 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윤 전 비서관은 본인의 SNS를 통해 “검찰 독재정권 조기 종식을 위한 선명한 전투와 거침없는 돌격에 작은 힘을 보태고자 조국혁신당에 합류한다”고 적었다. 한편, 경찰 출신인 황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지난달 26일 황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억울하지만 울산 사건 1심 판결이 선거 국면에서 우리 당에 불리한 소재로 공격받는다면 내가 당에 누를 끼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 [열린세상] 인공지능과 개인정보 보호

    [열린세상] 인공지능과 개인정보 보호

    인공지능은 지속적으로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내외의 여러 인공지능 기업이 새로운 혁신의 결과물을 계속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새로운 인공지능 모형이 개발되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보면 유용한 학습용 데이터를 구하는 것이 모형 개발에서 핵심 관건임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선 인공지능이란 데이터를 이용해 최신의 과학기술을 적용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인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유용한 데이터는 흔히 개인정보를 포함하게 되는데 그 경우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 과정이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데이터, 특히 개인정보의 이용과 관련해 사회적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개발된 기술이 아무리 뛰어난 것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사회로부터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개인정보 정책은 어떻게 마련돼야 할까?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되고 이용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출발점이다. 인공지능 데이터의 수집 및 이용에 관해 가장 넓게는 입력값과 관련된 과정과 결과값과 관련된 과정으로 나누어 파악할 수 있다. 우선 입력값 확보의 첫 단계가 되는 각종 데이터의 수집을 위해서는 인터넷 공간에서 크롤링 등의 방법으로 널리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이나 동의에 기반해 이용자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 등 여러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를 정제하고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는 과정도 이 과정에 포함해 이해할 수 있다. 결과값과 관련해서는 추론 과정을 거쳐 판단을 하거나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용자가 인공지능에 질문을 하거나 지시를 하는 과정은 결과값을 만들어 내는 과정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는 한편 그 과정에서 수집된 이용자의 데이터는 경우에 따라 새로운 입력값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용자의 질문이나 지시는 입력값과 결과값 모두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나칠 정도로 간략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도식화하는 것은 인공지능 모형을 만들어 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어떤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선 데이터의 수집 단계를 보자. 동의에 기반해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은 다수의 인공지능 기업에 그다지 효과적인 방법이 되지 못한다. 충분한 분량의 데이터를 확보하기도 어렵고 좋은 품질의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한편 인터넷 공간의 데이터를 확보해 이용하는 경우에는 해당 데이터에 개인정보가 섞여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이 제기된다. 결과값과 관련해서도 여러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으로는 이용자에게 제시되는 결과값에 제3자의 개인정보가 부적절하게 포함될 가능성에 대비해 어떤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지에 관한 것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질문으로부터 어떻게 적절한 해법을 찾아낼 것인가? 몇 가지의 기본 원칙을 들 수 있다. 첫째, 인공지능을 포함한 신기술이 개발되고 사회에 도입되는 과정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느낄 수도 있는 불안감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둘째, 기업의 정당한 혁신 활동을 적극 장려하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인공지능의 개발과 서비스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는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될 것인데, 개별 리스크의 수준에 비례하는 유연한 규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 같은 원칙에서 합리적 규범 체계와 다이내믹한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여부가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 지스트 기술경영아카데미 제14기 입학식

    지스트 기술경영아카데미 제14기 입학식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총장 임기철) 기술경영아카데미(GTMBA·원장 김재관)가 지난 5일 제14기 입학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임기철 총장과 정용화 대외부총장을 비롯해 김해명 지스트발전재단 이사장, 김윤섭 총동문회장, 김재관 GTMBA 원장 등 주요 관계자와 GTMBA 입학생 51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0년 최고 기술경영자과정을 개설을 시작으로 14년째 맞는 지스트아카데미는 CEO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산학협력과 비즈니스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배출한 530명의 동문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역산업 균형발전을 위해 오는 9월 동부권(여수·순천·광양) 프로그램을 추가 개설해 최신 과학기술과 글로벌 경영학 이슈 등을 주제로 순천에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기철 총장은 “국내 최고 강사진과 커리큘럼, 디지털 대전환기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공적 경영 활동을 위한 최신 산업기술 지식정보 교류와 인적 네트워크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GTMBA 동문은 신규창업, 기술이전, 특허, 연구소 설립 등 지·산·학 협력과 지스트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모멘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on] ‘메이드 인 차이나’의 질주

    [서울 on] ‘메이드 인 차이나’의 질주

    2014년 애플이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애플카’ 개발에 착수했을 당시 전 세계는 그야말로 애플 천하였다. 이미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애플은 그해 9월 애플워치와 애플페이를 처음 선보이며 ‘혁신’의 팻말에 쐐기를 박았다. 애플카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게 자명해 보였다.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공상과학(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완전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이 예견됐다. 기대치도 올라갔다. 글로벌 마케팅업체 스트래티지 비전이 2022년 미국에서 신차를 구매한 고객 20만명을 대상으로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45개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애플카가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에 이어 구매 선호도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당초 2025년으로 예상됐던 출시 시점은 거듭 연기됐다. 레벨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다던 목표도 이미 테슬라 등이 구현하고 있는 레벨2+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삐걱이던 프로젝트는 지난달 27일 애플이 10년 만에 애플카 개발에서 손을 뗀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끝내 시동이 꺼지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허황된 목표를 단숨에 이루려던 애플의 ‘오만함’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역설적이게도 애플의 ‘짝퉁’이라고 조롱받았던 샤오미는 애플카 무산 소식이 알려지기 하루 전날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공식 선언했다. 샤오미의 전략은 정반대였다. 2021년 비교적 늦게 전기차 개발에 돌입한 샤오미는 테슬라와 포르셰를 타깃으로 삼았다. 샤오미가 공개한 전기차 ‘SU7’은 포르셰 타이칸을 능가하는 성능의 전기모터와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공법을 본뜬 다이캐스팅(차량 본체를 일체화해 한 번에 찍어 내는 생산방식)을 적용하는 등 자사의 벤치마킹 능력을 또 한번 적극적으로 발휘했다. 특히 SU7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샤오미의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화제가 됐다. 최근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기세가 무서운 진짜 이유다. 과거 값싼 인건비를 앞세운 저품질의 대명사였던 ‘메이드 인 차이나’가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위협적인 후발주자로 진화했다는 의미인 것이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에서도 드물게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이 가능한 비야디(BYD)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무역 장벽이 확립되지 않으면 중국 업체들이 전 세계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가별 핵심 기술 수준을 비교 분석한 ‘2022년도 기술 수준 평가’에서 한국은 미국의 81.5% 수준(격차 3.2년), 중국은 82.6% 수준(격차 3년)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이 처음으로 중국에 역전당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국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서 올해 국가 과학기술 예산을 지난해보다 10%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기차 시장에서 샤오미와 희비가 엇갈린 애플의 굴욕과 머스크의 염려가 비단 자동차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닌 이유다. 김희리 산업부 기자
  • “미래를 함께 만듭시다”… 대학서 인재 선점 나선 CEO들

    “미래를 함께 만듭시다”… 대학서 인재 선점 나선 CEO들

    “미래를 함께 만듭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의 인재 유치를 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발벗고 나섰다. 고급인력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자 CEO들이 대학 특강 형태로 기업 비전을 제시하며 학생들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주선(61)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을 찾아 학부생, 대학원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1시간가량 강연을 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최 사장은 ‘상상을 뛰어넘는 여정’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소개한 뒤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무기물, 유기물을 포괄하고 기계, 광학까지 굉장히 많은 지식이 모이는 곳”이라며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중국에 따라잡힌 것을 두고 우려가 있겠으나 기술 장벽이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10년, 20년 지나서도 계속 성장하는 산업이 어디일지 잘 고민해 달라”고 했다. 학생들이 디스플레이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강연장 밖에는 ‘멀티 폴더블’ 등 다양한 시제품을 전시했다. 특강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카이스트 디스플레이 연구센터 3기 협약식도 진행됐다. 향후 5년간 미래 디스플레이 준비를 위한 산학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게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인력 쟁탈전이 심화되면서 기업마다 인재 선점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두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카이스트를 포함해 8개 대학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디스플레이 트랙’을 운영 중이다. 이 교육 과정에 선발되면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입사를 보장해 준다. 해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70여명씩 선발하는 게 목표다.반도체 업계 대표 수장들도 주요 대학을 찾아 비전을 직접 제시하고 있다. 경계현(61)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은 지난해 카이스트, 연세대, 서울대 등에서 ‘삼성 반도체의 꿈과 행복: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경 사장은 지난해 9월 모교인 서울대에서 진행된 특강에서 “미래를 보고 일하는 게 내 관심사”라며 “여러분과 함께 일하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곽노정(59)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해 10월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를 주제로 한 카이스트 특강에서 초기술을 실현하는 핵심 경쟁력은 결국 인재라고 했다.
  •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 “국방·방산 등 협력 강화”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 “국방·방산 등 협력 강화”

    한국과 인도 외교장관이 6일 서울에서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양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를 주재하고 이렇게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JCM)는 두 나라 외교장관의 공동 주재로 양국 관계기관 대표들이 참석하는 포괄적 협의체로, 2002년 4월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이번 공동위는 지난 2018년 12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9차 공동위 이후 6년 만에 열렸고, 두 장관이 취임하고 처음 가진 대면회의였다. 한국에서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도에서는 외교부·국방부·산업무역진흥청·과학기술청 등에서 각각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이날 회의가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인도의 ‘다음 50년’을 시작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인도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의 핵심 파트너로 꼽혀왔다. 자이샨카르 장관도 모두발언에서 “인도와 한국은 서로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며 “양국 협력을 반도체, 원자력, 공급망 탄력성 등 분야로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의에서 두 장관은 우선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상징인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협력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인도 외교·국방(2+2) 차관회의를 조속히 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인도 내 투자를 계속 넓히고 있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도 계속하기로 했고, 정보기술(IT), 전자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 넓혀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한·인도 산업협력위원회가 조속히 신설돼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관계를 심화시켜 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인도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양국 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개선 협상도 진전을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특히 “우리 기업들이 인도에서 투자를 계속 확대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통상환경 조성과 수입제한 조치 완화 등과 관련한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자이샨카르 장관에게 요청했다. 두 장관은 40억 달러 한도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체결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인도 내 고부가가치 기반 시설 사업 참여도 확대하기로 했다. EDCF 기본약정은 앞으로 3~5년 등 일정 기간 수원국에 대한 지원 한도와 조건을 명시하는 차관 관련 협정이다. 조 장관과 자이샨카르 장관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의 핵심기술 분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하고 한국·인도·미국의 3국 간 핵심 신흥기술 대화를 출범하고 제5차 한·인도 과학기술공동위 개최 등을 통해 양국 간 우주 등 핵심기술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와 남아시아를 비롯한 인태지역 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국의 인태전략과 인도 정부의 인태구상 사이 조화를 이루며 역내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질서를 위해 함께 기여하자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자이샨카르 장관이 설명한 인도의 ‘인도·태평양 해양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인도·태평양 해양 이니셔티브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9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연설에서 발표한 해양안보, 해양생태 등 분야의 협력 구상으로 현재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그리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 尹 “전공의 이탈에 국가 비상이 비정상… 국민 위협 병원 구조 개혁”

    尹 “전공의 이탈에 국가 비상이 비정상… 국민 위협 병원 구조 개혁”

    尹,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병원 운영구조를 반드시 바로잡고 개혁해야 한다”며 의료 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수련 과정 전공의들이 이탈했다고 국민 모두가 마음을 졸이고 국가적인 비상 의료 체계를 가동하는 이 현실이 얼마나 비정상적인가. 이 현상이야말로 의사 수 증원이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형병원이 젊은 전공의들의 희생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다”며 “전문의 중심의 인력 구조로 바꿔나가는 한편, 숙련된 진료지원 간호사(PA)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근본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진료지원 간호사(PA) 시범 사업을 통한 전공의 업무 공백 최소화 ▲간호사들의 경력 발전체계 개발과 지원 ▲공보의와 군의관 소속 병원 중심 투입 ▲필수과목 전문의·간호사 신규 채용을 위한 인건비 지원 ▲빅5(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병원 중증 진료 보상 확대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가장 시급한 분야부터 보상을 높이겠다”면서 중증 심장질환 보상 강화, 고위험 산모·신생아,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공공 정책 수가 도입 등을 예고했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조속한 시일 내에 출범시켜 공론화가 필요한 과제들을 논의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의 주장에 대해서는 통계 등 근거를 들어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건강보험이 처음 도입된 1977년 이래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는 116배, 국민 의료비는 511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의사 수는 7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면서 “의료 수요가 폭증한 것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의대 정원이 1380명에서 3058명으로 2.2배 증원된 반면 전체 대학 정원이 6만 명에서 45만 명으로 7.5배가 증가한 것도 언급했다. 변호사 증원 현황에 빗대어 의사 수 충원의 필요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기간에 배출된 연간 변호사 수는 58명에서 1725명으로 30배가 늘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전국 어디서나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의료 서비스는 오히려 후퇴했다”고 비교했다. 의대 증원으로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 윤 대통령은 “전혀 사실이 아닌 틀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한 개 의대 당 한 학년 정원이 평균 77명인데 반해, 독일은 243명, 영국은 221명, 미국은 146명이다. 정부가 정원 4~50명의 소규모 의대부터 증원하려는 것은 글로벌 기준에 맞게 의학 교육을 정상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교수 1인당 법정 학생 정원이 8명인데, 현재 의과대학 평균이 1.6명에 불과해서 전임 교수의 수도 매우 넉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여전히 대다수의 의사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의사들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이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보다 강화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의에는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13개 부․처․청이, 지자체에서는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
  • 민주, 통신비 세액공제 신설…병사 통신요금 할인율 50%

    민주, 통신비 세액공제 신설…병사 통신요금 할인율 50%

    더불어민주당이 6일 총선 공약으로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려 ‘통신비 세액공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군 복무 중인 병사를 대상으로 한 통신사 요금 할인율을 현재 20%에서 50%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조승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는 이날 국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가계통신비 경감방안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우선 근로자 본인과 가족 중 미성년 자녀와 65세 이상 가족 구성원의 통신비 지출에 대해 세액공제를 신설하고, 각 이동통신사의 군인(병사) 휴대전화 요금 할인율을 50%까지 높이겠다고 했다. 또 매달 사용하고 남은 데이터 잔여량을 선물하거나 이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돈내산 데이터 내맘대로’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기관이 고객 민원에 응대하기 위해 활용하는 고객센터 통화료는 이용자가 아닌 기업·기관이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농촌, 산촌, 어촌 지역 이용자의 데이터 요금 경감을 위해 ‘화이트 스페이스’에 공공 와이파이용 주파수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화이트 스페이스는 텔레비전 방송용으로 분배된 주파수 대역 중 방송사업자가 사용하지 않고 비어 있는 주파수 유휴 대역이다. 이외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을 인하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나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뜻도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가 13만원에 달해 가계 소비지출의 주요 부담인데 윤석열 정부는 그간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세밀한 계획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동통신사업자들만 압박해 임시방편식 데이터 추가 제공이나 특정 요금제 강제 등 관치형 통신비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약 재원에 대해 “대부분이 세제 지원이며 업계의 협조 사항, 제도 개선이라 사실상 별도의 예산 산정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 뇌 닮은 초저전력 국산 AI반도체, GPT2 구동 세계 최초 성공

    뇌 닮은 초저전력 국산 AI반도체, GPT2 구동 세계 최초 성공

    인간 뇌 구조와 기능을 모방한 원리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초고속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을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의 41분의1 크기에 전력은 625분의1만 소모하면서 GPT 2 구동에 성공했다. 격화하는 세계 AI 반도체 전쟁에서 승기를 쥘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 연구성과로 평가된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PIM반도체 연구센터와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유회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초저전력 반도체 ‘상보형 트랜스포머’를 삼성전자 28㎚(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개발했다고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다. 연구팀은 그동안 다량의 GPU와 250W(와트)의 전력 소모를 통해 구동되던 GPT 2를 가로·세로 4.5㎜ 크기의 AI 반도체 한 개로 400㎽(밀리와트) 전력만 소모하면서 0.4초 만에 처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19∼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서 발표·시연됐다. 상보형 트랜스포머란 뇌의 뉴런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모사한 ‘스파이킹 뉴럴 네트워크’(SNN)와 여러 신경망 층으로 이뤄져 복잡한 패턴을 인식하고 학습하는 AI 모델인 ‘심층인공신경망’(DNN)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생각할 것이 많을 때는 에너지 소모가 많고, 생각할 것이 적을 때는 에너지 소모가 적은 사람의 뇌 작동 원리를 AI반도체 형태로 구현했다. 입력값 크기가 클 때는 DNN을, 입력값이 작을 때는 SNN을 사용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유회준 교수는 “뉴로모픽(뇌 기능 모사 기술) 컴퓨팅은 IBM, 인텔 같은 회사들도 의미 있게 구현하지 못한 기술로, 초저전력 뉴로모픽 가속기(상보형 트랜스포머)로 LLM을 구동한 것은 저희가 세계 최초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연구팀은 향후 해당 기술을 LLM뿐 아니라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해 연구하고, 상용화 관련 문제점들을 파악해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 尹 “늘봄학교는 후퇴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 무조건 성공해야”

    尹 “늘봄학교는 후퇴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 무조건 성공해야”

    제2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尹 “틈 내서 야구·농구 연습” 재능기부 시사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늘봄학교가 본격 운영되는 첫 주를 맞아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국가 돌봄 체계의 핵심인 늘봄학교는 이제 아무리 힘들어도 되돌리거나 후퇴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늘봄학교가 무조건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도 요즘 아이들과 함께하려고 틈을 내서 야구, 농구 연습을 하고 있다”며 재능 기부 참여를 시사하고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일 특강, 재능 기부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사회 전체가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며 교육부를 비롯한 모든 부처, 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 지역의 기업·기관·대학 등 전문가들을 향해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 마련 ▲양질의 프로그램 기획 ▲좋은 강사와 충분한 인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를 조속히 안착시키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학부모님들의 돌봄 걱정을 덜어드리는 최선의 길”이라면서 “시급한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매우 중요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늘봄학교 지역 편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어디서든 같은 혜택을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지역별 격차를 빠르게 해소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는 일도 제대로 추진될 수 있고 늘봄학교를 중심으로 국가 돌봄 체계가 더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학부모님들께서는 정부를 믿고 아이를 맡겨 주시기 바란다”며 “어려운 점 개선해야 할 문제가 눈에 띄면 언제든 학교, 교육청, 지방 정부, 교육부에 건의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회의에는 중앙부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문화체육관광·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고용노동부 장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17개 시도에서는 시도지사와 시도교육감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란,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등 9개 관계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구성된 중앙정부 차원의 늘봄학교 지원체계를 말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 주재한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늘봄학교 성공을 위한 중앙과 지방 정부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범부처 지원본부를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성남시, ‘2024 드론쇼 코리아’ 참가

    성남시, ‘2024 드론쇼 코리아’ 참가

    경기 성남시는 6일부터 8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열리는 ‘2024 드론쇼 코리아’에 성남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2024 드론쇼 코리아’는 국토교통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시가 공동주최하고 벡스코, 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론 전문 전시회이다. 2024 드론쇼 코리아는 ‘드론에 대한 모든 것, 무한한 확장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다’는 주제로 드론·UAM(도심형항공교통) 산업 전반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와 콘퍼런스, 다양한 체험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대만, 일본, 핀란드 등 10개국 228개사가 880여 부스를 마련한다. 성남시는 작년 드론 실증사업 구축 공모사업으로 ▲공원 드론 배송 ▲지하 하수관로 드론 점검 ▲화재 진압용 드론 등 3개의 드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2024 드론쇼 국토교통부 공동관에 성남관 부스를 무료로 운영하게 되었다. 시는 행사장 H구역 09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성남시 드론 실증도시 사업분야 홍보 및 실증 기체를 전시해 4차산업 선도 중심도시 성남시를 대외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2024 드론쇼 성남관 운영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성남시드론 활용 정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멍드는 공무원

    멍드는 공무원

    악성 댓글·민원에 공직 몸살 “내가 일부러 독약을 처방해 주진 못하지만, 혈압 130/80 나올 거 150/100 되게 해 줄 수 있다. … 복지부 공무원 가족이 평생 제대로 된 진단·치료 못 받게 최선을 다하겠다.” 의료대란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최근 온라인에서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의사 혹은 관계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복지부 공무원을 겨냥해 협박성 글을 의사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어서다. “세종의 한 산부인과 검진에서 복지부 공무원 부인을 골탕 먹였다”, “복지부 공무원의 정상 조직을 떼어낸 뒤 악성 종양일 수 있다고 했더니 안색이 안 좋아지더라”는 등 ‘선’을 넘은 악질적 주장들도 ‘경험담’ 형태로 올라왔다. 대한의사협회는 “명백히 조작된 글이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 장소·정황과 함께 전문용어가 다수 적혀 있어 사실일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공무원 80% “악성 민원 경험” 복지부의 한 공무원은 5일 “직원들 사이에서 ‘병원 가서 약 타기가 두렵다’는 말이 나온다”며 “해당 게시물을 의사가 올리지 않았더라도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그런 게시물에 ‘좋아요’ 1만여개가 달린 게 더 소름 끼쳤다”고 말했다. 복지부뿐만이 아니다.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이 지난해 조합원 706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최근 5년 새 악성 민원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84%, ‘월평균 1회 이상 악성 민원을 처리 중’이라는 응답은 70%로 조사됐다. 얼토당토않은 민원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제기된다. 해당 기관 업무나 정책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떼쓰는 식이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악성 민원이 많기로 세종 관가에서도 유명하다. 환경부에는 ‘전기차 보조금을 적게 받았다’, ‘집 앞 공사장에 먼지가 풀풀 날린다’는 민원이 쏟아진다. 국토부 도로국·철도국에는 다짜고짜 “내 집 앞에 도로·철도를 깔아 달라”는 민원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어온다. ●“집앞에 길 내라”… 식칼 협박도 기획재정부에는 유선 전화로 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폭언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최근 기재부가 운영하는 국민참여예산 홈페이지 사업 제안 게시판에는 ‘지구촌 풋살 중계를 구축해 달라’는 등 허무맹랑한 글을 특정인이 400여건이나 도배했다. 민원봉사실은 긴장의 연속이다. 특히 세금 관련 민원을 응대하는 세무서 민원실에는 고성이 잦을 날이 없다. 국세청 관계자는 “폭언과 욕설은 애교 수준이다. 식칼을 들고 공무원을 협박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경기 동(東)화성세무서 민원실장이 부동산 세금 관련 서류를 떼러 온 악성 민원인을 응대하다 쓰러져 숨졌다. 이후 국세청은 전국 133개 세무서 민원실 공무원에게 신분증 케이스 모양의 증거 수집용 녹음기를 보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총괄하는 우체국도 악성 민원 온상이다. 2017년 한 악성 민원인은 우체국 직원이 통장에서 돈을 훔쳐 갔다며 2년간 500회 이상 찾아와 그 공무원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살해 협박을 하기도 했다. ●전화번호·이름 비공개 전환 악성 민원이 멈추지 않자 일부 기관은 공개된 전화번호와 공무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직원별 유선번호를 지우고 과별 대표번호만 남겼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민원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정청탁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했다.
  • 관가에 AI 열풍… “번역·보고서 단순업무에 제격” [관가 블로그]

    “지난해 국제기구 행사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쓸 때 처음 챗GPT를 활용해 봤습니다. 국제기구에서 보내 준 영문 자료를 번역하거나 ‘Q&A’(질의응답) 형태로 정리할 땐 유용하더라고요.” 기획재정부 사무관 A씨는 5일 보고서나 보도자료 작성 때 챗GPT를 활용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관련 법령을 찾아봐야 할 때가 많은데 법제처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법령정보검색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어 본격 도입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보고서 작성 등을 완벽하게 대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AI 기술이 특화된 재가공, 번역 등 위주로 활용하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관가에서도 AI가 거부할 수 없는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업무보고에서 “시험 삼아 신년사를 작성하며 챗GPT에 질문을 던져 보니 제법 그럴듯한 결과가 나왔다. 잘 연구해서 공무원들이 잘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한 뒤 AI 열풍이 더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기재부는 지난해 5월 챗GPT를 주제로 민간 전문가와 세미나를 준비했다가 다급히 특강 형태로 전환했다. 역대 가장 많은 150명의 신청자가 몰릴 만큼 공무원들의 관심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AI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챗GPT 단순 활용 단계를 넘어 공문서 작성에 적합한 시제품을 개발한 내부 소모임도 나왔다. 과기부 직원 6명이 문장을 요점 중심으로 간단하게 작성하는 ‘개조식’ 표현을 챗GPT에 학습시킨 프로그램 ‘보고 선생’을 만들어 생성형 AI 개발 대회에 출품해 결선까지 올랐다. 행정안전부도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분투 중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8월부터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에게 맞춤형으로 개발된 AI 기반 업무지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회의 녹화 영상과 음성 파일을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화자를 구분해 회의록을 작성해 주고 뉴스나 블로그에서 추출한 단어의 언급 빈도수를 분석해 최근 여론 동향을 알려준다. 이처럼 AI는 공무원들의 과중한 업무를 덜어 주는 보조 수단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경직된 관료 조직의 문화와 업무 관행을 스스로 깨뜨리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작년과 같은 “5% 성장” 제시한 中… 재정난에도 방위비 7.2% 증액

    작년과 같은 “5% 성장” 제시한 中… 재정난에도 방위비 7.2% 증액

    성장률 목표 시장 전망보다 높아침체에도 ‘中경제 미래 밝다’ 신호국방예산 증가도 지난해와 비슷미중 패권경쟁 대응·현대화 의지시진핑 ‘1인체제’ 갈수록 굳어져“폐막 때 총리 기자회견 안 할 것”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치로 미국과의 갈등 심화·부동산 시장 침체 위기에도 ‘중국 경제의 미래는 밝다’는 신호를 발신하려는 취지다. 올해 국방예산도 지난해보다 7.2% 늘리며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5일 리창 국무원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총리 취임 뒤 첫 업무보고를 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는 5% 안팎”이라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와 같은 수치로 1991년(4.5%) 이래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목표치를 내놓지 않았던 2020년을 빼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5.2%였다. 그러나 올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미국 등 서구세계의 압박도 강해져 ‘4%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서방 매체를 중심으로 중국의 고도성장이 끝났다는 ‘중국 위기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리 총리가 “우리나라(중국) 경제의 기초가 안정적이지 않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평가와 무관하지 않다. 베이징 지도부는 중국 경제의 장기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중국 광명론’으로 위기론에 맞서는데, 2024년 경제성장률 목표치 역시 중국 광명론을 증명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전인대 업무보고 초안을 마련한 황서우훙 국무원연구실 주임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우리가 경제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정한 것은 올해 신규 취업자수 목표(1200만명 이상)를 달성하려면 이 정도 성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고 1인당 GDP를 중진국 수준(약 2만 달러)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5% 안팎 성장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GDP의 3%로 설정해 4조 600억 위안(약 750조원)의 적자 예산을 편성한다고 했다. 이날 중국 재정부는 전인대 연례회의에서 올해 국방비 지출을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1조 6700억 위안(309조원)으로 제시했다. 세계 1위인 미국(8860억 달러·약 1183조원)의 약 4분의1 규모로 한국(59조 6000억원)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다. 중국 국방예산 증가율이 2019년 7.5%, 2022년 7.1%였음을 감안하면 올해가 특별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이번 예산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미중 패권 경쟁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군 현대화에 매진하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과학기술 예산 역시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3708억 위안으로 책정해 2019년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는 중국이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이번 양회에서는 시진핑 ‘1인체제’가 갈수록 굳어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날 러우친젠 전인대 14기 2차 전체회의 대변인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연 사전 브리핑에서 “올해 전인대 폐막 뒤에는 총리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는다”면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번 전인대 뒤 몇 년간 총리 기자회견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전인대 폐막식 총리 기자회견은 개혁개방 시기에 생겨난 30년 넘는 전통이다. 중국에서는 최고 지도자급 인사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기회가 드물다는 점에서 총리 기자회견은 ‘전 세계와 소통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올해부터 이를 없애기로 한 것은 ‘2인자’인 총리의 위상 저하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는 평가다. 시진핑 1·2기 10년 동안 국무원을 이끈 고 리커창 전 총리가 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 주목받은 것과 대비된다. 리창은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장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때문에 그가 국무원 총리로 임명될 때부터 총리의 역할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 대통령실 “혁신선도 R&D 예산 대폭 증액”… 호라이즌 유럽 가입 임박

    대통령실 “혁신선도 R&D 예산 대폭 증액”… 호라이즌 유럽 가입 임박

    ‘혁신 선도 R&D 사업 협의체’ 다음 주 출범내년,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활동 시작3월 과기부 장관 브뤼셀서 협상 타결 발표 대통령실은 ‘예산 삭감’ 논란을 빚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관련, ‘혁신 선도형 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년도 예산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최대 규모의 다자 연구혁신 재정지원 사업인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는 글로벌 협력 R&D 성과를 전망했다.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께서 당장 내년부터 정부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과학기술수석실은 중장기적인 계획과 2025년도 과학기술혁신본부, 재정 당국과 협의하며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안건으로 상정될 계획으로 있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R&D 투자 시스템 개혁에 대해 “우리나라의 정부 R&D를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선도형, 퍼스트 무버형으로 바꿔나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개혁 방안으로는 ▲대규모 국가난제 해결 프로젝트 ▲정부출연연 공공기관 지정 해제 및 맞춤형 관리체계 구축 ▲글로벌R&D ▲스타이펜트(국가 연구개발 참여이공계 대학원생 장학금) 등 젊은 연구자 지원 강화 등을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과학기술수석실 산하 연구개발혁신비서관실 주도로 ‘혁신 선도형 R&D 사업 협의체’를 구성해 다음 주 출범할 예정이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협의체는 3개 부처 5개 혁신선도형 R&D 대표 사업을 엮어 관련된 제도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면서 “내년도부터 큰 폭의 늘어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글로벌 협력 R&D와 관련해서는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한 협상이 임박했다. 내년부터는 호라이즘 유럽에 가입해서 (한국이) 기여금을 일정 부분 내고 우리 연구자들이 유럽연합의 연구비를 직접 따서 연구할 수 있는 글로벌한 프로그램을 게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월 하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브뤼셀에 가서 협상 타결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 예산 증액 관련 구체적인 규모나 액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각 부처에 연구개발 수요를 조사하는 단계가 남아있어 과학기술혁신본부에서 전체 액수를 합산하고 최종적으로 재정 당국과 협의를 거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또한 연구 예산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구자 사례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국연구재단 등을 통해서 계속 과제가 감액돼서 연구에 지장이 있거나 포닥(박사 후 연구원)이나 학생 연구원들의 인건비에 안 좋은 삭감이 일어난 경우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조치가 가능한지 검토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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