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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고시에서도 특목고 초강세

    행정고시에서도 특목고 초강세

    사법시험에 이어 행정고시에서도 특목고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12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올해 신임사무관 297명의 출신 고등학교를 분석한 결과 행정고시 합격자 수를 많이 배출한 상위 5개 고교가 모두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의 207개 고등학교,27개 대학교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고 등 전통명문들 약세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등학교는 11명의 합격자를 낸 대원외고로 사법시험에 이어 신흥 명문고의 자리를 지켰다. 다음은 명덕외고(8명) 경기과학고(6명) 한영외고(6명) 대일외고(4명) 등의 순이었다. 특목고 21곳은 69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전체 합격자의 23%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20위권에 특목고가 12곳이나 들어 있어 특목고 강세를 실감케 했다. 반면 전통 명문고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고, 서울고, 순천고, 전주고는 각각 1명의 합격자만 냈고 경북고와 용산고는 단 1명의 합격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고교가 118명, 지방소재 고교가 179명으로 지방출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나이 남자 28세 여자 27세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압도적이었다. 서울대는 모두 106명의 합격자를 내 전체 합격자의 35%를 차지했다. 다음은 연세대(51명)가 근소한 차이로 고려대(49명)를 앞섰다. 다음은 이화여대(16명)와 성균관대(13명),KAIST(11명), 부산대·서강대(6명)가 뒤를 이었다. 출신학과는 행정학과(45명)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경제학과(37명), 정치외교학과(16명) 등의 순이었다. 단일학과로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와 연세대 행정학과는 각각 1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자들의 평균나이는 28세로 여자 평균 나이는 만 27세, 남자 평균은 만 2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합격자 연령이 낮아진 탓도 있지만 여성합격자가 40%에 육박하는 등 여성비율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직렬별로도 평균나이에서 차이를 보였다. 일반행정직은 평균나이가 만 27세로 가장 어렸다. 지방자치단체로 발령을 받는 지역모집의 경우 평균나이가 만31세로 많은 편이었다. 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신임사무관 297명 중 244명은 지난해 합격자이며 53명은 이전에 합격했으나 학업, 질병 등의 이유로 1∼2년간 유예를 거친 뒤 입소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의 연수를 마친 뒤 내년 4월 정식 임용된다. ●눈길 끄는 학과 학부 합격자의 대학교 출신학과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학과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이하 지환시). 지환시는 9명의 합격자를 내 단일학과로서는 다섯번째로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합격자 9명 가운데 8명이 기술직인 토목직으로 이는 전체 토목직 1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는 지환시보다 많은 11명의 합격자를 냈다. 합격자 가운데 6명이 전기직이고 통신기술직, 재경직, 일반행정직 등 다양하게 분포해 있다. 이처럼 서울대 지환시나 전기공학부 출신들이 행정고시에 많이 도전하는 이유는 건설교통부,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등 선호 부처에 임용되는 데다가 토지공사, 주택공사, 도로공사 등 산하기관도 많기 때문이다. 서울대 지환시 관계자는 “고시 준비는 개인적인 결정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고시를 준비하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면서 “지환시 출신은 토목·교량·도시계획 방면으로 많이 진출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미학과, 국사학과, 약학과, 간호학과, 세종대 호텔관광학과, 건국대 축산학과에서도 합격자를 배출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책꽂이]

    ●평화의 얼굴(김두식 지음, 교양인 펴냄) ‘총을 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의 명령’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국가의 가치와 개인의 신념이 가장 첨예하게 충돌하는 사안인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문제를 파고들어 한국 사회의 오늘을 진단한 책.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문제가 남의 문제, 이단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보편적인 인권문제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군법무관과 검사 등 법무공무원을 지낸 뒤 경북대 법대에서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모든 폭력을 거부하는 ‘평화주의’ 입장으로 돌아가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관용의 정신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한다.1만 4000원.●여행자:하이델베르크(김영하 지음, 아트북스 펴냄) 2004년 동인문학상, 이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한꺼번에 거머쥐며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대열에 합류한 저자가 작심하고 도시 여행을 시작했다. 첫 번째 여행지는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앞으로 일곱개 도시를 더 여행하고, 일곱권의 책을 더 낼 예정이다. 전문가 못지 않은 사진 실력이 돋보인다. 일반 여행기와 달리 소설의 형식을 빌려 읽는 맛도 넘친다. 소설과 사진, 그리고 에세이를 합쳐 놓았다고 할까. 삶과 죽음을 생각하기에 좋은 도시, 하이델베르크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9800원.●여럿이 함께(프레시안북 펴냄) 신영복, 김종철, 최장집, 박원순, 백낙청 등 우리 시대의 대표적 지식인 다섯 사람이 정치·사회·경제·언론·통일 등 각 분야에 걸쳐 소통과 공존을 이야기 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6월항쟁 이후 20년, 민주주의는 과연 완성됐는지, 그럼에도 민중들의 삶은 또 왜 이렇게 팍팍해졌는지,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많은 딜레마를 안고 있는지…. 인터넷신문 ‘프레시안’ 창간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이들 다섯 명의 연속 강연과 토론을 엮은 책이다.1만원.●잊혀진 전쟁 왜구(이영 지음, 에피스테메 펴냄) 고려, 조선시대에 우리 해안 지역을 노략질한 일본인 해적집단. 왜구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다. 하지만 왜구 연구를 주도해온 일본 학계에서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고려인, 조선인과 중국인들도 포함된 다국적 해적’이라는 식으로 역사왜곡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방송통신대 일본학과 교수인 저자는 고려사 등의 사료 검증과 철저한 현장 조사를 통해 일본 학자들에 의해 왜곡된 왜구상을 바로잡는 시도를 했다. 저자는 고려말의 왜구를 당시 일본 국내의 남북조 내전 상태가 국경을 넘어 고려와 중국까지 확대된 것으로 그 100년전의 여몽연합군의 일본 침공에 대한 보복의 성격도 있다고 주장한다.2만 2000원.●다른 곳을 사유하자(니콜 라피에르 지음, 이세진 옮김, 푸른숲 펴냄) 비판적 사유는 떠돎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이주한 지식인들의 삶과 사유를 통해 보여준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자 사회과학고등연구원 다학문연구센터 공동책임자인 저자는 노마드(또는 디아스포라, 또는 호보 등) 지식인들의 이같은 비판적 성찰을 통행, 이주, 이동, 이산, 혼합, 전환 등의 ‘키워드’로 정리하면서 자신의 세계에 안주하는 지식인들에게 “이미 만들어진 길에서 벗어나 다른 곳을 사유하러 떠나자.”고 제안한다. 게오르그 짐멜, 한나 아렌트, 시몬 베유, 다니엘 보야린, 샤히드 아민, 조르주 발랑디에 등 획일주의를 거부하는 비판적 지식인 20여명의 삶과 사유를 담았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이주는 단지 공간적인 이동뿐만 아니라 신분·계층의 이동, 학문의 이동 등을 모두 아우른다.1만 4000원.●풍경의 쾌락(나카무라 요시오 지음, 강영조 옮김, 효형출판 펴냄) ‘경관공학’을 창시한 원로학자가 제시하는 ‘좋은 풍경론’을 담은 책. 저자는 ‘풍경’이라는 단어에 ‘바람(風)’이 들어 있는 사실에 주목한다. 바람이 손에 잡히지 않듯 풍경 또한 항상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의 풍경론에서 중요한 것은 ‘대지’와 ‘사람’이다. 자연과 인간이 만났을 때 비로소 풍경이 탄생한다. 다시 말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올바를 때 아름다운 풍경이 나온다는 얘기다. 저자는 일본이 버블붕괴로 인해 ‘잃어버린 10년’을 보낸 것은 행운이라고 역설한다. 비로소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와 공존하는 인류에 눈을 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1만 3000원.●나는 세종대왕의 아버지다(고사리 지음, 일월문학 펴냄) “아들아 천하의 오명을 내가 다 짊어지고 가겠다.” 두차례의 ‘왕자의 난’ 끝에 권력을 쟁취한 뒤 재위 18년동안 끊임없는 개혁정책을 펴 조선왕조 500년의 탄탄한 기틀을 세운 태종 이방원의 고뇌와 고독을 그린 장편 역사소설. 세종대왕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한글창제를 비롯한 수많은 업적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태종이 철권통치를 통해 권력의 기틀을 다졌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준다.9500원.
  • 15일부터 특목고 설명회

    서울시교육청은 15일부터 네차례에 걸쳐 특목고(국제고·과학고·외국어고)의 특성과 입시요강 등을 소개하는 특목고 합동설명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15일 정신여고 대강당에서 첫번째 설명회를 열고 18일 서울교육연수원, 다음달 2일과 3일 각각 도봉구민회관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설명회를 이어간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국제고와 세종과학고를 비롯해 국제고,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의 학교 특성 및 입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세종과학고 일반전형 내신 85% 반영

    내년 개교하는 서울 세종과학고등학교는 일반 전형에서 중학교 내신 성적을 85% 정도 반영하는 등 내신을 위주로 신입생을 뽑는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세종과학고 신입생 입학 전형요강 및 교육과정 편성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세종과학고는 특별·일반·특별장학생·영재교육원 수료자 전형으로 정원내 160명을 선발하고, 특례입학 대상자와 국가유공자 자녀를 정원외 전형으로 7명 이내에서 별도 선발한다. 지원자격은 수학·과학 석차백분율 3∼10% 이내로 제한했다. 일반전형(64명)은 중학교 교과성적(170점)이 85% 정도 반영되고, 탐구력구술검사(25점), 올핌피아드 등 수상 가산점(5점)이 추가된다. 수학·과학·국어·영어 교과에 가중치가 적용된다. 원서는 기존 과학고와 마찬가지로 10월 중 접수하고 특별전형은 11월30일, 일반전형과 기타전형은 12월7일에 실시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내년 개교 서울 국제고 올가이드

    내년 개교 서울 국제고 올가이드

    내년 3월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문을 여는 서울 국제고등학교가 최근 신입생 전형요강을 발표했다.‘글로벌 인재’로 키워 낸다는 게 목표다. 국제고가 일반계 고등학교나 외국어고와 뭐가 다른지, 어떻게 입학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서울국제고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준비 방법 등을 소개한다.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국제고 전형 요강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재구성했다. ▶외국어를 잘 못하는데, 들어갈 수 있나. -외국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서울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국제고 입시 요강의 가장 큰 특징은 내신 성적을 대폭 반영하는 것이다. 일반전형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1차 전형에서 외국어 능력을 따로 평가하지 않는다. 단 영어 듣기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을 확인하고, 내신 성적을 반영할 때 영어 과목에 50점의 가중치를 둔다.2차 심층면접에서 영어 면접을 보지만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요구한다. ●국어·국사·제2외국어 이외 수업 영어로 ▶영어 수업 비중이 얼마나 되나. -국어와 국사, 제2외국어 외에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영어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처음에는 주요 용어와 개념을 영어로 익히는 단계를 거쳐 점차 영어로 진행하는 비율을 높여 나간다.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입학 전에 적응 캠프와 방과후 영어 보충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류전형에서는 뭘 평가하나. -구체적인 심사 방법과 내용은 앞으로 구성될 입학전형위원회에서 정하게 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학생이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제출하는 학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심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국제고의 설립 취지에 맞는 자질과 능력, 태도를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한국영재학교와 민족사관고의 사례도 참고할 계획이다. 이 학교의 서류전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내신 과목별 가중치와 비교과 성적 산출방법이 매우 복잡하다. -전 과목 석차백분율 평균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적용한 다음, 국어·사회·수학·영어 등 네 과목의 석차 백분율을 각각 40·50·40·50점 만점으로 다시 계산해 합산한다. 학기별 가중치는 2학년 1학기 20%,2학년 2학기 30%,3학년 1학기 50%가 반영된다.1학년 성적은 반영되지 않는다. 비교과 성적은 봉사활동과 출결 상황이 각 5점 만점씩,10점 반영된다. ●국제학교는 외국인학교… 국내 학력 인정 못받아 ▶국제고와 국제학교의 차이점은. -국제학교는 외국인 자녀나 외국 국적을 가진 학생 또는 장기 해외체류 경험을 가진 학생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외국인 학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무관하게 외국의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한다. 국내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졸업하면 외국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 반면 국제고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맞춰 수업을 하되, 앞으로 국제 분야에서 활동할 인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따라서 국제고를 졸업하면 국내 학력을 인정받아 국내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다. ●졸업후 국내·외국대학 모두 지원 가능 ▶국제고에 가면 외국 대학에 진학하기 쉬워지나. -국제고를 졸업한 뒤에는 희망에 따라 국내 대학이나 해외 대학, 어느 쪽이든 진학할 수 있다. 국내 대학 진학자를 위해 수능 시험 대비 교육을 실시하고,IB과정(교육과정 편성·운영 기준),AP과정(특정과목 중심 인증 프로그램) 등 해외 대학이 요구하는 기준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IB교육과정에 중점을 두지만 국내·외 다양한 진학자를 위해 수능은 물론 SAT 및 AP 준비 과정도 운영한다.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만 특별전형 ▶특별전형에 서울에 사는 졸업 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나. 이중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특별전형 대상자는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 예정자다. 서울에 산다고 해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울 지역 중학교를 졸업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중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국제고 외에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한 학교에 이미 지원한 학생이 해당 학교에 합격했거나 불합격이 확정되지 않으면 다른 학교에 지원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기숙사 생활은 반드시 해야 하나. -그렇다. 서울국제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기숙학교로 운영된다. 또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를 연계해 운영한다. 모든 학생들이 방과 후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활동을 골라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숙사 프로그램을 통해 예절 및 국제 매너 교육도 받게 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공부 수준·유형·내신 등 종합적 고려를 ‘외고냐, 국제고냐’ 2008학년도부터 서울 국제고가 신입생을 뽑으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외국어고와 과학고에 이어 국제고까지, 선택의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제고는 인문·사회 계열로 외고와 성격이 비슷하다. 그러나 중복지원을 할 수 없어 목표를 빨리 정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만 보면 외고가 더 안정적이다. 그동안 쌓아온 이른바 신흥 ‘명문고’의 전통과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프리미엄이다. 반면 국제고는 개교 첫 해이기 때문에 이런 후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신 교육 당국이 나서서 만들고 지원하는 만큼 정책적인 혜택을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입 동일계 특별전형에서 어문 계열로 제한을 받고 있는 외고와는 달리 경제나 법학 분야 등 다양한 전공으로 진학하는 데 제약을 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국제고 교육과정 자체가 국제통상과 국제경제 등 다양한 국제학 분야와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청솔교육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신설 학교이다 보니 전통이 미약하다는 약점은 있지만 진로 선택의 폭이 외고에 비해 넓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도 국제고가 외고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고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지만 학비는 일반계고 수준, 기숙사비는 실비만 받을 예정이다. 외고의 공식적인 학비만 일반계고의 2∼3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자신의 공부 수준과 유형도 고려해야 한다. 국제고는 외고에 비해 내신 비중이 절대적인 반면, 면접이나 영어듣기 비중은 낮은 편이다. 국제고는 내신이, 외고는 구술면접이 당락을 가른다는 뜻이다. 때문에 내신이 최상위권이면서 최상위권 외고에 지원하기에 조금 버겁다고 느낀다면 국제고에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영어는 월등하게 뛰어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최상위권 내에서도 내신이 조금 약하다고 판단하면 구술면접이 중요한 외고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국제고는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으면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진학 대비 이렇게 당장 올해 국제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비법을 소개한다. ●내신 관리가 가장 중요 국제고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중학교 내신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내신성적 관리에 힘을 쏟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비책이라고 강조한다. 하늘교육 임성호 실장은 “서울권 외고는 학교 내신 실질 반영비율이 33%, 경기권 외고 9%인 반면, 국제고는 90%를 육박한다.”면서 “학교 내신 중심으로 준비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솔교육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등 주요 교과에 가중치를 두므로 이를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영어면접 예상 질문 마련해야 내신 평가를 넘어서면 가장 큰 난관이 심층면접이다. 특히 영어면접은 국내 일반 중학교를 다닌 학생들에게는 걱정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 소장은 “영어 면접도 일반 면접처럼 기본은 같이 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 질문 목록을 만들어 답변을 준비하되 자신의 답변을 녹음해 발음을 확인하고, 답변이 명확하게 전달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I think∼’(나는 ∼라고 생각한다.)나 ‘I believe∼’(나는 ∼라고 믿는다.)로 시작하는 모호한 대답보다는 ‘according to∼’(∼에 따르면)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 답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면접 대비시 필요한 사람끼리 공부 모임을 만들어 모의 영어면접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신·면접·영어듣기 시간 배분에 신경을 당장 올해 국제고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내신과 면접, 영어듣기 준비 시간을 배분하는 것도 과제다. 오 소장은 “우선 내신 성적을 잘 받고, 면접·영어듣기를 나머지 시간에 병행해 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3학년 1학기 내신에 철저히 대비하되, 심층면접을 위한 영어 인터뷰, 토론 학습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영어듣기는 선발시험이 다소 쉽게 출제되고 단순 합격판단 유무로 작용하겠지만 진학 후 어학능력이 부족할 경우 불리할 수 있다.”면서 꾸준한 연습을 당부했다. 면접과 관련해서는 “1박2일간 심층면접은 기본적인 어학능력 평가 외에 통합사회와 언어 관련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학교교과 공부에 바탕을 둔 통합사회 관련 문제들에 대비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국제高 내신 최대 97% 반영

    서울국제高 내신 최대 97% 반영

    내년 3월 서울 명륜동에 문을 여는 서울 국제고등학교 운영계획이 확정됐다. 신입생을 뽑을 때 중학교 내신 성적을 최대 97%(특별전형) 반영하고, 토익·토플 등 영어 인증시험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오후 이런 내용의 ‘서울 국제고 신입생 전형요강 및 학교교육과정 편성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입학 정원은 모두 169명 이내.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각 75명과 정원외 전형으로 19명 이내를 뽑는다. 전체 정원은 학급당 25명씩 한 학년에 6학급으로 모두 18학급,450명이다. 학비는 기숙사비를 빼고 일반계고와 같은 연 180만원 수준이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의 경우 3학년 1학기의 국어·사회·영어의 석차 백분율이 상위 10% 안에 들거나, 오는 9월20일 치르는 시교육청 주관 비교평가 시험에서 세 과목 석차백분율이 모두 상위 10% 안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 총점 350점 가운데 내신이 280점(82%) 반영되고, 국어·사회·수학·영어에 가중치가 반영된다. 국제고가 이미 설치돼 있는 부산과 경기, 내년에 설치될 예정인 인천 지역 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특별전형에서는 서울 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특례입학대상자(15명)와 사회적배려 대상자(15명), 학교장 추천자(45명) 전형이 마련됐다. 정원외 전형에서는 국가유공자 자녀와 외국인을 각각 4명,15명 이내에서 선발한다. 교육과정은 ▲한국어·문화 ▲사회·국제 ▲외국어(영어 포함) ▲과학 ▲수학 ▲예술·체육 등 6개 과목군으로 편성된다. 특히 모든 교과목에서 학년 구분 없이 교과를 골라들을 수 있는 ‘전 과목 무학년 교과목 선택제’를 실시한다. 국어와 국사, 제2외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수업은 단계적으로 영어로 진행한다. 전교생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학교장은 교장·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방해 다음달 1일 공고를 통해 뽑는다. 원서는 오는 10월 중 접수한다. 특별전형은 11월30일, 일반전형은 12월7∼8일 실시한다. 특별전형에 떨어지면 일반전형 추가 모집기간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다른 특목고에는 이중 지원할 수 없다. 그러나 벌써부터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제 전문가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와는 달리 입시 명문고로 변질될 가능성 때문이다. 외국어고처럼 ‘명문대’ 진학 수단으로만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애순 대변인은 “명분은 좋지만 기존의 특목고가 변질해온 상황을 보면 기존 특목고보다 더욱 심한 특권 학교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도 “교육적인 구조와 현실이 대입에 맞춰져 있어 취지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잠수함 공기방울은 수증기

    [신나는 과학이야기] 잠수함 공기방울은 수증기

    슬슬 날이 더워지기 시작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을 찾지만, 전력 소모도 많고 환경 문제가 염려돼 부담이 간다. 역시 더위를 식히는데는 선풍기가 친근하다. 선풍기를 돌리는 프로펠러의 원리를 이용하면 비행기로 하늘을 날 수도 있고,CSI 마이애미편에서 나오는 것처럼 배를 만들어 물 위는 물론 풀, 늪지 위에서 떠 다니며 이동할 수 있다. 배와 잠수함을 물 속에서 이동시킬 수 있다. 선풍기가 회전하면 바람이 일어나는 것처럼 회전에 의해서 날개깃이 공기나 물을 뒤쪽으로 밀어젖히고, 그 반동으로 선박을 전진시킨다. 그런데 배나 잠수함이 이동하는 것을 보면 잠수함의 스크루가 돌면서 무수히 많은 물방울이 생긴다. 이 물방울은 무엇이며 왜 생기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우리가 물 속에서 숨을 쉴 때 나오는 것과 같은 공기 방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기포들은 그러한 공기 방울이 아니라 물이 끓어서 생긴 기포, 즉 수증기 방울이다.‘스크루가 너무 빨리 돌아 많은 열이 발생해서 그렇겠지.’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이것은 열에 의해 물이 끓는 현상이 아니라 ‘압력’에 의해서 물이 끓는 현상이다. 그러면 압력이 낮아지는 것과 물이 끓는 것과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간단한 실험을 통해 알아보자. 실험을 위해 500㎖ 둥근 바닥 플라스크, 히터 또는 알코올 램프, 온도계, 물을 준비한다. 먼저 플라스크에 3분의1정도 물을 채우고 알코올 램프로 가열하고 물이 끓는 모습을 관찰한다. 물이 끓는 것을 보면 플라스크 밑바닥에서 기포가 올라와 마침내 부글부글 끓는다. 물이 끓으면 섭씨 100도 정도의 온도가 될 것이다. 다음엔 약 80∼85도 정도로 식힌다. 이 온도는 분명히 물이 끓는 온도가 아니다. 물을 식혔으면 플라스크 구멍을 잘 막은 후 거꾸로 삼발이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찬물을 부어 본다. 그러면 아까 알코올 램프로 물을 끓이던 것과 같이 물이 부글부글 끓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사실 원리는 간단하다.‘끓는다’는 것은 액체의 증기 압력이 외부 압력과 같아졌을 때를 말한다. 그리고 이 때 외부로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우리가 관찰한 부글거리는 모습이다. 보통 물의 끓는점이 100도라고 하는 것은 외부 압력을 우리가 생활하는 이 환경, 즉 1기압으로 상정하기 때문이다. 증기 압력은 물이 증기가 될 때 나타나는 압력이다. 물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기체가 되는 입자가 많아지게 되고 증기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 압력이 대기 압력과 같아지게 되면 물이 끓게 된다. 그런데 식힌 물이 왜 10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끓는 것일까? 물이 끓으면 플라스크 안에 있는 많은 공기 분자들이 수증기에 의해 밖으로 빠져나간 상태가 된다. 앞서 실험에서 플라스크 안의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낮은 온도로 식히면 플라스크 안에 수증기가 물로 바뀌고 순간적으로 플라스크 안의 기압이 낮아지게 된다. 그러면서 플라스크 안의 물이 끓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높은 산에 올라가면 100도가 되지 않았는 데도 물이 끓는 원리와 같은 것이다. 배나 잠수함의 스크루에서 나타나는 기포도 압력의 차이로 생겨나는 현상이다. 배의 스크루가 돌아가면 물이 밀려나오면서 스크루 뒷부분의 압력이 낮아지게 된다. 주변보다 압력이 낮아지면 물 속에 녹아 있던 공기가 기화돼 부글부글거리며 눈에 보이는 것이다. 홍준의 한성과학고 교사
  • [열린세상]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열린세상]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공교육이 위기라고 한다. 학교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학교보다는 학원이나 개인과외에서 교과내용을 대부분 습득하고 있다. 교육기본법에 의하면 학교교육은 학생의 창의력 계발 및 인성의 함양을 포함한 전인적 교육을 중시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대부분의 고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은 입시위주이다. 그곳에서는 입시과목의 성적만이 최고선이고, 지덕체의 전인교육은 사라지고 있다. 그 이유를 혹자는 학부모의 극성스러운 교육열 탓이라 한다. 그러나 높은 교육열에는 긍정적 효과가 더 많지 않을까. 보다 근본적 이유는 미숙한 입시정책 탓이라고 본다. 현재의 대입정책은 고교생들을 여유 없는 긴장의 3년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인문고 3년생의 일정을 보자. 아침 6시30분 기상,7시20분 등교,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정규수업, 오후 6시30분부터 야간자율학습, 야자 중 9시경 학교에서 나와 밤 0시30분까지 학원수강이나 개인과외, 새벽 1시 취침이다. 예체능 수업은 자습으로 대체되고, 수업을 하더라도 자거나 수능과목을 공부한다. 어느 자립형 사립고에서는 전교생이 아침 6시에 기상하고 새벽 1시에 취침한다. 어느 과학고에서는 아침 6시20분에 기상하여 밤 12시까지 학습을 한다. 한 특목고의 기숙사 방에는 CCTV 카메라를 설치하였다고 한다. 다음은 과학고 출신 어느 학생의 씁쓰레한 푸념이다. 중학교에서 꽤나 공부한다고 자부하며 과학고에 진학하였더니 이미 고교 내용을 모두 습득한 학생들이 많더란다. 그들은 대부분 초등학교에서부터 계속 사교육으로 선행학습해온 것이다. 교과 부담이 적은 그들은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고 또 여러 경시대회에 나갔다. 그는 그제서야 고교 2년 마치고 일류대학을 진학하게 하는 힘이 사교육인 줄 알았다고 한다. 설령 사교육이 소문과 같이 주름잡고 있더라도 근원적으로 고교교육에 치명상을 준 건 수능시험이다. 고교에서는 전인교육의 교과라도 수능과목이 아니면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탐구영역에 속한 과목은 어렵다는 이유로 정작 추후에 필요할지라도 공부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 문제라도 실수하면 감당할 수 없는 성적을 받게 하는 게 지금의 수능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심화된 공부를 하지 못하고 단지 실수하지 않기 위한 반복학습을 한다. 또 교육방송에서 강의한 내용에서 되도록 많이 출제된다. 교육이 아니다. 그 결과 학교교육은 파행이 되고, 학생들의 대학 수학능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위기의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은 지극히 단순하다. 고교에서 이수한 교과와 그 성적인 내신을 대입에서 주요소로 반영하면 된다. 이미 시행하거나 해본 형식이라 할 수 있지만 그 방법에서 보완을 제시해 본다. 교과의 이수성적은 예전처럼 절대평가라야 한다. 다만 전공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특별히 더 고려한다. 그래야 고교의 학습 분위기가 살아나고, 청소년들의 개성을 키우고, 우정이 자랄 수 있다. 수능은 그전처럼 독립적이 아니고 내신을 보완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학교에 따른 내신차이를 보정하라는 얘기다. 수능등급으로 (고교등급이 아니고) 가중하여 내신을 고려함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이러한 틀이라면 모든 입시권한을 대학에 일임해야 하는 게 또 하나의 핵심 요건이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러한 입시제도라면 학교교육이 전인교육으로 정상화되리라 믿어 마지않는다. 우리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교육제도로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21세기에서 경쟁우위의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백년대계인 교육을 받쳐줄 대입정책이 입안되고 시행되길 소망해본다. 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서남표 KAIST 총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서남표 KAIST 총장

    국과학기술원(KAIST)발 대학입시 개혁안이 우리나라 교육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세계 10위권 이공계 대학 도약을 목표로 개혁 기치를 높이 든 서남표(71) KAIST 총장의 새로운 입시안 발표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고의 수월성(秀越性)을 추구하는 대학임에도 인성평가를 중요한 선발 요소로 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신입생 학력저하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서 총장은 “어느 제도도 완벽한 제도는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인성평가는 절대로 평균치를 갖고 줄 세우지 않겠다.”는 구체안도 내놓았다. 또한 내년부터는 처음으로 학생당 연간 최고 1500만원의 등록금을 받겠다는 계획도 밝혔다.23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서 총장을 만났다. ▶감사의 외유성 해외출장 문제로 어제 하루종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했는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미국 정부에서 일할 때도 의회 출석을 많이 해봤어요. 분위기는 좀 다르더군요. 출장 문제는 안 갔으면 좋을 일이지요. 대의명분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정부가 이번 일로 쓸데없는 규정을 만들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재발 방지는 좋지만, 자꾸 규제를 만들다보면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거든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결실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서 총장이 보기에 한국은 해외에 나가는 것을 낭비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제화가 시급하다고 외치면서 해외여행을 죄악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더구나 한국은 작은 나라라 1시간만 나가도 외국이 아니냐는 것이다. 낭비 사례는 윤리 도덕 면에서 해결해야지, 법으로만 하자면 사회개혁은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총장에 취임한 지 10개월쯤 됐는데 KAIST 발전구상안은 계획대로 실현되고 있는지요. “큰 틀에서 내부 개혁은 어느정도 마쳤고, 이제는 아래 단계에서 학과별로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토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을 타성적으로 계속할 것이 아니라, 버릴 건 버리고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여 새 분야를 찾는 작업입니다.” 그동안 시행한 개혁은 파격적이다. 교육 면에서 1학년부터 전과목 영어수업 등을 도입했고, 성적별로 받기로 한 등록금 액수를 연간 1500만원으로 책정했다. 몇몇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융합연구소(KI) 7개를 세웠다. 학과장에게 인사권을 모두 넘기고 교수가 부임 7년 안에 종신교수직(Tenure)을 받지 못하면 학교를 떠나도록 하는 인사개혁도 단행했다. ▶전임 로플린 총장은 거센 내부 저항에 부딪혔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그런 얘기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어요? 토론을 통해 교수협의회까지 지지해 주고 있는걸요. 로플린 총장은 의사소통이 잘 안 됐던 거지요. 문화가 달랐으니까요. 다만 현재 안 풀리는 것은 ‘발전5개년계획’인데, 정부 지원을 현재 연간 1100억원에서 두 배로 늘리는 게 핵심이라 정부를 설득 중입니다.” 서 총장은 교수 대 대학원생 비율이 5대1, 학부생 숫자가 학년당 1000명은 돼야 세계적 대학과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려면 교수 300명, 학부생 정원 300명씩을 늘려야 한다. 연간 1100억원은 결코 많은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는 국내 연구개발투자비의 1% 규모. 한국 유학생이 해외에 쏟아붓는 돈을 생각하면 이만큼 효율성이 높은 투자는 없을 거란 얘기다. ▶인성평가를 강화한 입시개혁안에 기대와 우려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가장 성공적인 학생선발 기준은 졸업생이 20년 후 사회지도자가 될 수 있는가입니다. 사회공헌에 성공적인 사람들을 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면이 있어요. 우리는 쿠키 커터식(붕어빵식) 교육에다 좁은 문을 만들어놓고 그 문을 통과한 사람만 합격시키는데, 현재 사회공헌자들이 다 그 문을 통과했느냐 하면 아니란 말이죠. 더구나 KAIST에 지원할 수준의 학생들에게 세세한 성적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미스테이크는 어느 제도나 있어요. ▶당장 10월부터 적용할텐데 인성평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겁니까. 새 제도를 도입한다니까 학부모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고 물어요. 이건 준비 못하는 겁니다. 우선 학생을 학교가 잘 알아야 하겠고, 똑똑한가·창의력·적극성·긍정성·독립성 등을 가졌나를 볼 겁니다. 절대로 항목별 점수를 합쳐 평균치가 높은 순서로 뽑지는 않을 거예요. 다른 항목에서 점수가 낮더라도 한 항목에서 100점을 받았다면, 그 학생의 가능성을 보는 거죠.” 아인슈타인이 아닌 바에야 러프 다이아몬드(Rough Diamond)를 찾겠다는 거다. 면접은 교수 3명이 하루종일 학생 15명을 하게 된다. 교수 100명이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이런 방식을 택한 건 그동안 KAIST제도에 미스테이크가 많았다고 본 겁니까. “꼭 그렇진 않지만, 산업계에서 KAIST 출신들이 똑똑하긴 한데 리더십 자질이 부족하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국내 모든 과학고와 영재고를 다 가봤는데, 학교가 구속이 너무 많아요. 새벽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공부만 시키거나, 심지어 내 강연 때 학생들이 졸까봐 교사가 학생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감독하는 학교도 있었어요. 이렇게 학생들을 묶어놔서야 자유로운 사고력, 대학가서 공부할 여력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고교 책임이라기보다는 그런 입시제도를 운영하는 대학에도 책임이 있단 말이죠. 우리의 개혁이 다른 대학에도 파급돼 고교 교육을 혁신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고교 교육뿐만 아니라 국내 일류 대학이 국제비교에서는 전혀 경쟁력이 없어 걱정이 많은데요. “이것도 남 탓만 할 게 아니라 대학 내부를 봐야 돼요.MIT와 우리의 가장 큰 차이는 교수간 경쟁이 심하다는 거예요.MIT는 대학원의 경우 교수가 스스로 연구비를 조달하여 학생 돈을 줘가며 공부시킵니다. 연구비가 없으면 학생이 없죠. 학생은 또 그만큼 공부에 의무감도 가집니다. 또 대학 간에도 우수한 교수는 서로 빼가려 합니다. 일 잘하는 교수는 보수도 달라요. 똑같이 월급 받고, 학생 받는 제도로는 열심히 하기 어렵습니다.” 국가연구개발 체제에 대한 혁신 의견을 묻자, 생각은 많지만 답변 않겠다고 했다.KAIST 개혁이 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그밖의 질문에선 거침없는 답변으로 최고 석학의 권위를 느끼게 했다. ■ 그가 걸어온 길 1936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서울사대부고 재학 중,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미국 유학 중이던 부친의 초청을 받아 가족이민을 갔다.MIT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1964). 1970년 MIT 기계공학과 부교수로 부임해 대학 생산기술연구소장, 기계공학과 학과장, 석좌교수를 거치며 학자로서는 물론, 행정가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하였다. 1984∼88년에는 대통령 추천·상원 인준직인 미국과학재단(NSF)의 공학담당 부총재를 역임, 미국 공학연구개발을 이끌었다.MIT 기계공학과장 때는 교수의 40%를 물갈이하고 이중 절반을 타 과 전공 교수로 채우는 개혁을 단행했다. 차세대 유통혁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RFID(전자태그)는 이때 그가 정보통신·기계공학·로봇공학 전공교수에게 연구비를 주어 시작한 융합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그 자신 ‘공리적 설계이론’의 창시자로 마찰공학, 제조과학기술, 설계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NSF 올해의 국가공학자상(1987), 호암상 공학상(1997),CIRP최고영예상(2006) 등 수상. ysh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tpgod@seoul.co.kr
  • 외고 내신 반영률 30%로 확대

    2008학년도 특목고 전형에서 외국어고의 내신 실질반영률이 평균 7% 안팎에서 30% 수준으로 확대된다. 또 특별전형 선발비율은 40∼50%에서 25∼33%로 낮아진다. 중학교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4개교 141명에 달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개별 학교에서 작성한 이같은 내용의 2008학년도 특목고 신입생 전형 요강을 심의해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특목고 구술·면접시험에서는 수학·과학 교사를 출제위원에서 배제해 해당 과목 문제가 출제되지 않도록 했다. 문항 수도 줄였다. 중학교 교육 과정 범위를 벗어난 고교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는 폐해를 막기 위해 중학교 교사를 출제본부에 참여시켜 감독하게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토플 성적은 2009학년도부터 입시 전형에서 제외하되 2008학년도 입시에서는 그대로 활용된다. 과학고는 한성과학고만이 약간의 변화를 보여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이 도입되고 특별전형에서는 학교장 추천자가 5명 줄어드는 대신 각종대회 입상자가 5명 늘어났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전·현직 교원 18명 ‘제1회 으뜸교사상’

    퇴직한 뒤에도 교육에 봉사하는 선생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새벽 공부를 돕는 선생님, 아이들 공부를 위해서라면 자신을 포기하는 선생님…. 아이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선생님들이 상을 받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제26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제1회 으뜸교사상’ 수상자로 현직 교사 14명과 퇴직 교원 4명 등 18명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으뜸교사상은 평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 현장에서 수업지도 및 학생지도에 우수한 공적을 보인 모범 교사와, 퇴직 후에도 훌륭한 교원으로 추앙받는 퇴직 교원을 발굴해 주는 상으로 올해 처음 제정됐다. 이숙희(72) 전 광주초등학교 교장은 44년 동안 근무했던 교단을 떠나 8년 전부터 문맹 노인들과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데 여생을 바치고 있다. 류해수(44) 태화중 교사는 과외 공부를 할 수 없는 시골 학생들을 위해 1996년 ‘류해수의 중학수학’(www.haesoo.com)이라는 사이트를 개설, 접속 횟수가 100만건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모았다. 우제환(50) 대전 전민고 교사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학습 자료를 개발한 ‘공부 벌레’다. 다양한 수학 학습 자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학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수준별 학습자료’를 시작으로, 수준별 수학 학습자료, 수학 특기적성교육 자료, 보충학습 활용 교재 등 다양한 자료를 직접 개발해 활용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들에게 으뜸 교사 인증서를 수여하고 해외 여행과 장학 요원·강사로 활동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날 이들을 포함한 모범 교원 7310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 등 정부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다음은 으뜸 교사 수상자 명단. ▲일산 은행초 강기룡 ▲인천 예일고 이임구 ▲대구 보명학교 김상선 ▲대전 전민고 우제환 ▲심원초 강해정 ▲태화중 류해수 ▲창평중 이해숙 ▲부산공업고 제준모 ▲서울사대부설초 박은수 ▲웅산초 이혁선 ▲계촌중 이용수 ▲농암초 청화분교장 김혜숙 ▲광주 운암초 배록현 ▲금산초 황영란 ▲이종원 전 대구과학고 교사 ▲이숙희 전 광주초 교장 ▲최진성 전 연성초 교장 ▲임좌빈 전 수촌초 교장.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청각장애 배드민턴 선수 정선화

    [스포츠 라운지] 청각장애 배드민턴 선수 정선화

    사각의 배드민턴 코트에서 셔틀콕이 허공을 가르는 ‘슉슉’ 소리는 선수들에게 벽력처럼 들린다. 코트 위를 ‘찍찍’ 끄는 신발 소리조차 승부의 세계에선 적의 급소를 노리는 칼끝으로 변한다. 그러나 그녀에게 코트는 침묵의 바다. ●세계농아인올림픽 2관왕 2연패 날 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정선화(23·천안 나사렛대학 1년)는 초등학교 3학년때 첫 라켓을 쥔 이후 남다른 집중력과 비지땀 훈련으로 건청인(청각장애인이 비장애인을 가리키는 말)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 장애인 선수 사이에선 적수를 찾을 수 없고 세계농아인올림픽 2관왕을 2연패할 정도로 실력은 빼어나다.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집에서 선화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가족이라 편한 탓인지 수화나 구화(口話·입모양을 보며 대화하는 것)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아버지 정세영(53)씨와 어머니 김정임(50)씨가 선화의 ‘입소리’를 옮겨줬다. 나이보다 한참 아래로 보이는 예쁘장한 외모의 선화는 잘 웃고 잘 ‘떠들었다’.1분에 80타를 치는 ‘엄지족’ 선화는 국제대회에서 만난 농아인 선수들과 컴퓨터로 화상대화를 몇 시간씩 나누고 일본 친구가 선물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느라 밤을 꼬박 새우는 전형적인 20대. 특기가 뭐냐고 묻자 ‘드롭샷’(셔틀콕을 상대 앞에서 뚝 떨어뜨리는 기술)을 설명하면서는 신나게 웃어댔다. 자신의 드롭 공격을 ‘다른 선수들이 너무 싫어한다.’면서. ●특유의 집중력과 꾸준한 비디오 분석 사춘기와 겹쳐지는 중·고교 6년을 라경민, 황유미 등을 배출한 국가대표의 산실인 서울 미림여자정보고 기숙사에서 보낸 선화는 유미·(이)종분 언니들과 함께 스매싱을 담금질하면서도 전혀 장애인 티를 내지 않아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셔틀콕 황제’ 박주봉(일본 대표팀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박항규(44) 감독의 독려가 없었다면 오늘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선화는 다른 선수들의 몸동작을 눈여겨보는 특유의 집중력과 틈날 때마다 경기 모습을 비디오로 녹화해 분석하는 열정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순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메운다. 아무래도 상대의 공격을 받아낼 때 미리 준비할 수 있어 단식보다 복식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말도 보탰다. ●“대학에도 배드민턴팀 생겼으면…” 다른 장애인처럼 고교 졸업 이후 선화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청각장애인 선수를 특기생으로 받아주는 대학이 없어서다. 장애인을 반기는 실업팀도 없다. 어쩔 수 없이 2년을 재수한 뒤 나사렛대학에 들어갔다. 수업 도중 수화로 강의내용을 옮겨주는 도우미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속 팀이 없어 혼자 기량을 연마해야 한다는 것. 9월 독일 세계농아인선수권을 다녀온 뒤 2009년 타이완 농아인올림픽에서 2관왕 3연패에 도전할 작정이다. 국제대회 라이벌에서 이젠 단짝이 된 일본인 마리(28)를 꺾으면 여자단식까지 금 3개를 목에 걸 수 있다. 선화의 걱정은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또 자신과 호흡을 맞출 후배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중고교때 단짝 박혜연도 직장을 구해 선수 생활을 접었다. 농아인올림픽 대회를 마친 뒤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금 대학에서 전공하는 인간재활학과 영어·일어 수화를 열심히 익혀 장애인 유관단체에서 일하고 싶단다. 당장 급한 것은 대학에 배드민턴팀이 생겼으면 하는 것과 연습 파트너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대회 참가를 위해 다녀온 호주, 이탈리아, 일본 등의 장애인 복지나 인식 수준으로 우리 상황을 끌어올리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 꿈도 못 꾸지만 말이다. 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출생 1984년 9월27일 서울생 ●가족 2녀 중 둘째 ●체격 168㎝,57㎏ ●학력 애화학교-신건중-미림여자정보과학고-천안 나사렛대학 ●경력 서울시협회장배 종별선수권(1997년) 여자단식 3위, 아시아태평양 농아인체육대회(2000년) 단체전·여자복식 2관왕, 농아인올림픽(2001년) 단체전·여자복식 2관왕과 여자단식·혼합복식 은메달, 대한민국 맹호장(2001년), 장애인체육대회(2003년) 단·복식 2관왕, 농아인 올림픽(2005년) 2관왕 2연패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구 의정 초점] 금천구 교육환경 개선특위

    [구 의정 초점] 금천구 교육환경 개선특위

    금천구 의회가 낙후된 교육환경 때문에 떠나는 ‘맹자엄마’ 잡기에 나섰다. 더 이상 팔짱을 끼고 있다가는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이사를 가는 맹자엄마도, 그 아들도 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16일 금천구에 따르면 특목고와 서울대 등 명문대 진학률이 서울 최하위 수준이다. 교육여건을 개선할 보조금도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다. 더 이상 추락할 곳도 없다는 볼멘소리마저 나온다. 지난달 말 급기야 교육환경 개선 특별위원회를 구 의회에 구성했다. 더 이상 누가 나서주기를 바라며 여유롭게 기다릴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금천구를 떠나는 이유는 서울시내 자치구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지역 고교 출신이 서울대 신입생의 37%를 차지한다고 하지만 금천구에선 남의 나라 얘기다. 자치구별 서울대 합격자수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2006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중 강남구 고교 출신은 238명. 하지만 금천구 고교 출신은 4명뿐으로 강남구의 1.7% 수준이다. 각각 94명,67명의 합격생을 낸 서초구나 송파구와 비교해도 빈약하기는 마찬가지다.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특목고 진학현황 역시 서울시 최하위권이다. 금천구가 속한 남부학군(금천, 구로, 영등포구)의 특목고 진학률은 0.7%다.2.5%로 이 부문 최고의 진학률을 보인 북부학군(노원, 도봉)과 비교하면 3.6배나 차이가 난다. 이런 상황에서 자치구가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보조금은 서울시 평균인 18억 5000만원의 3분의1 수준도 못 되는 6억원 정도다. 서울에서 꼴찌다. 또 학교의 쏠림현상도 문제다. 전체 초·중·고교 33개교 중 6개가 독산3동에 몰려 있고 특히 전체 중학교 9곳 중 3분의1이 집중돼 있어 통학 거리가 멀고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쯤 되면 공부 못 한다고 아이 탓만 할 상황은 아닌 듯하다. ●“더 이상 교육 전출은 없다.” 구의회는 우선 지난달 23일 제113회 의회 임시회에서 금천구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교육환경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을 포함해 9명의 위원이 6개월간 활동하며 금천구 내 교육환경 관련 사안들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담아내기 위한 간담회와 설문조사 등 기초작업에 들어갔다.▲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 유치 ▲영어체험 학습센터 건립추진 ▲중학교 재배치 추진 등 다른 할 일도 적지 않다. 첫 단추도 끼웠다. 의회는 최근 서울시 평균의 3분의1 수준인 현 학교교육경비보조금 규모를 올리기 위해 보조금을 현행 자치구세의 3%에서 7%로 상향조정했다. 금천구의 세수입은 198억원 정도.3%에서 7%로 상향조정되면 6억원이던 학교교육경비보조금은 약 14억원까지 2.3배 이상 늘어난다. 또 구 양쪽 끝에 몰려 있는 학교의 재배치도 추진해 학생들의 불필요한 통학거리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금천구의회 박준식 의장은 “구민들의 의견을 충분해 듣고 철저히 준비해 더 이상의 교육전출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내신보단 논술, 과학고생 유리

    서울대가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안은 내신보다는 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일반고 학생보다는 과학고 학생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다. 또 내신의 변별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논술 영향력 더 커질 듯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정시모집 2단계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영역(40%), 학생부 비교과 영역(10%), 논술(30%), 구술·면접(20%)의 명목 반영률을 실질 반영률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원자 대부분의 내신이 1∼2등급에 포진한 데다 등급간 점수차가 1점에 불과한 반면 논술에서 점수 편차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신에 비해 논술이 갖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서울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모의논술 결과의 평균점수가 40∼50점에 불과한 반면, 최저 점수와 최고 점수간 격차가 자연계의 경우 62점일 정도로 편차가 컸다.fi●자연계 1단계 선발인원 3배수로 이번 입시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과학고 등 특목고 학생들의 선택폭이 유독 넓어졌다. 정시모집에서 자연계 1단계 선발인원을 3배수(인문계 2배수)로 늘리고, 정시모집 수능 반영 방법에서는 인문계에도 가중치를 부여하되 언어·외국어·사회탐구(가중치 1)에 비해 수리 영역의 가중치를 0.25(가중치 1.25)만큼 더했다. 특기자전형에서도 재수생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해 수학·과학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과 과학고 출신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재수생에게 응시기회를 부여해 특기자전형자 수를 늘리면 과학고 등의 학생들 입학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미래의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에 의해 좌우되므로 과학고 출신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은 서울대로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을 합친 수시모집 인원이 서울대 입시사상 처음으로 정시모집 인원을 넘어선 것도 ‘경쟁력 있는 교육’을 강조하는 서울대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학원가 “수능도 무시할 수 없다.” 학원들은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이 최종 당락을 가르지는 않지만 여전히 중요한 전형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특히 정시모집 1단계의 경우 자연계열보다 학생수가 많은 인문계열에서 선발 인원의 2배수만 통과시켜 수능 성적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등급화·자격고사화한 수능의 비중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 3배수를 뽑으려던 인문계 1단계 통과자가 2배수로 줄어듦에 따라 수능 고득점을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특기자 전형은 과학고 출신이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을 지원하면 상당히 유리한 전형”이라면서 “수리영역에 1.25의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수리 영역에서 높은 등급을 받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열린세상] 3不은 세 개의 다른 이슈다/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 교수

    [열린세상] 3不은 세 개의 다른 이슈다/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 교수

    최근 교육부의 소위 3불(不)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월21일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장이 3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그 다음날에는 사립대 총장들을 대표하는 모임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성명이 나왔다. 반면 교육부는 3불정책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교육 관련 단체들은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은 3불정책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밝히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지라 이 문제는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 분명해졌다. 3불정책은 교육부가 본고사 실시,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이 문제는 대학 입시와 연계되어 마치 하나의 패키지처럼 취급되고 있지만 사실은 각각이 상당히 다른 문제이다. 첫째, 기여입학제는 고교등급제나 본고사 실시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이 제도는 해당 대학에 재정적으로 기여를 한 사람들의 자녀가 입학시 중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기여입학제는 선진국 일류대학에서는 거의 채택하지 않으며, 혹시 채택하더라도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활용하는 제도이다. 민주국가의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가 교육 기회의 균등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교육에 대한 열기가 기형적인 경우에는 사교육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빈부의 차이에 따라 학생들이 입학하는 대학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유층에 또 다른 혜택을 주겠다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교육을 신분 상승의 유일한 창구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적어도 최상위권에 있는 대학들이 기여입학제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둘째, 고교등급제와 관련하여,‘가’ 특목고와 ‘다’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들 간에 학력 차이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학교간 차이가 이미 수능, 논술 등의 형태로 입시에 반영되어 있는데, 정형화된 고교등급제가 또 필요한가이다. 미국에서도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학력차는 뚜렷하고, 이는 상위권 대학 입학생 수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렇지만 하버드나 예일과 같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데 있어서 학비가 비싸고 학력이 우수한 기숙형 사립학교를 나온 것이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 그것은 내신 때문이다. 내신에 있어서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 보내려는 이유는 일류대학을 가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고 좋은 고교교육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고나 과학고 등의 특목고는 상대적으로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고, 소위 일류대에 진입하는 학생수도 매우 많다. 그런데 이들에게 더 유리하도록 고교등급제를 실시하자는 것은 문제가 있는 발상이다. 셋째, 본고사 실시 여부는 대학의 자율권에 맡겨야 한다. 학생을 뽑는 기준을 결정하는 것은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국립대는 지역에 따라 나름대로의 입시기준을 만들어야 하고, 사립대학들은 그들의 건학 철학을 특별한 기준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학은 수능이 제공할 수 없는 변별력을 본고사가 가지도록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현 정부와 정치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회균등과 우수학생 선발을 충돌되는 개념으로만 본다는 것이다. 올바른 지도자라면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면서도 집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시민들은 개인간의 능력의 차이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임을 인정해야 하고, 능력의 차이가 인격의 차별로 귀결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 교수
  • 전국 20개 과학고 2008학년도 전형 특징

    전국 20개 과학고 2008학년도 전형 특징

    전국 20개 과학고의 2008학년도 입학 전형요강이 나왔다. 전체 모집인원은 1613명으로, 지난해보다 77명 늘어났으며, 일부 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도입하는 등 지방 과학고들의 전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눈에 띈다. 올해 과학고 전형 요강의 특징과 대비 요령을 살펴봤다. 2008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는 서울과학과와 한성과학고 각 140명, 경기과학고와 의정부과학고 각 100명 등 모두 20개교에서 신입생을 1613명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특별전형으로 499명(30.9%), 일반전형으로 1114명(69.1%)을 선발한다.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뺀 19개 과학고는 각 지역에서 사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대구·광주·대전·전북 우수학생 우선 선발 올해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과 경기지역 과학고는 지난해와 전형 요강이 비슷한 반면, 인천과학고와 전남과학고, 경남과학고 등은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이에 전국 과학고 가운데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는 15곳에 이른다. 또 대구과학고·광주과학고·대전과학고·전북과학고 등은 전형별로 우수 학생에 대한 우선 선발을 실시하는 등 지방 과학고에서 전형이 크게 달라졌다. 전국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단계까지 모집정원의 1.5배수를 뽑고 3단계에서 4박5일 동안 과학캠프와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 144명을 가린다. 전형 기간도 가장 길어 원서 접수는 6월7∼13일,1단계 전형 6월14∼24일,2단계 전형 7월15일,3단계 전형은 8월7∼11일에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8월24일 발표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 3단계 4박5일 ‘합숙´ 서울과학고는 큰 틀에서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단 특별전형 지원 자격에서 국제수학·물리·화학·생물·천문·정보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자’에서 ‘선발된 자’로 자격을 변경했다. 한성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1차 서류전형으로 모집 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 학교 내신 등으로 선발하는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2차 서류전형, 면접 및 탐구력 구술검사에 응시할 수 없다. 특별전형에서는 학교장 추천 선발인원을 5명 줄인 반면, 수학·과학올림피아드와 입상자 선발 전형은 각각 2명,3명 늘었다. 경기과학고는 44명 이내를 뽑는 특별전형에서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까지 매 학기마다 수학, 과학, 영어성적이 모두 상위 30%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입상자 지원 자격이 특별전형에서는 2차 대회 은상, 일반전형에서는 1차 전국 규모 및 2차 장려상 이상 입상자로 강화했다. 의정부과학고는 특별전형으로 학교장 추천 전형 인원을 5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경기도 수학ㆍ과학경시대회 전형은 6명 이내로 4명 줄였다. 일반전형 지원 자격에서 내신이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 수학·과학·영어 모두 상위 10% 안에 들어야 한다는 조건은 폐지했다. 대회 수상 가산점은 15점에서 12점으로 축소했다. 경북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수학·과학 창의력 검사 결과 우수자 전형 인원을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내신성적우수자 전형도 4명에서 6명으로 확대했다. 전북과학고는 전체 모집인원 46명 가운데 22명을 구술면접으로 우선 선발한다. 경남과학고는 내신에서 국어·영어 비중을 늘렸고, 수학·과학 비중은 줄였다. ●서울 ‘국제올림피아드 선발된 자´로 변경 전남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수학·과학 기초탐구능력검사를 신설했다. 제주과학고는 일반전형 지원 자격이 내신 우수자뿐만 아니라 올림피아드 우수자를 추가,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강원과학고는 내신 2학년 성적 비중을 지난해 40%에서 60%로 강화했다.3학년 2학기 내신은 반영되지 않는다. 대전과학고는 특별전형 영재교육 이수자라도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 가운데 2개 학기 수학·과학·국어·영어 모두 상위 20% 안에 들어야 한다. 올해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19개 과학고 전형은 10월 원서접수로 시작한다. 그러나 전형 일자는 서울 지역의 경우 특별전형은 11월30일, 일반전형은 12월7일로 각각 늦춰졌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외고보다 내신 비중 높아… 상위 5% ‘안정’

    올해 과학고 입시에서도 내신성적 관리와 구술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고 진학에 필요한 대비법을 소개한다.●특별전형 떨어지면 일반 지원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은 지원자격이다. 과학고를 지원하려면 경시대회 수상실적이나 수학·과학 교과의 학교 내신성적, 영재교육원 수료 가운데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세 가지 모두 특별·일반전형에 모두 지원 가능하다. 특별전형의 경우 일반전형에 비해 지원자격이 훨씬 엄격하다. 특별전형에서는 전체 모집 정원의 33% 정도를 선발하며, 떨어지면 일반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서울지역 내신 지원자격 까다로워 과학고는 외국어고에 비해 내신 성적이 훨씬 중요하다. 서울 지역 6개 외고의 경우 내신 10% 이내의 점수 차는 2∼4점에 불과하지만 과학고에서는 최대 17점까지 차이가 난다. 상위 5% 이내에서도 8.5점 정도 점수 차가 생긴다. 따라서 내신성적만 감안하면 사실상 상위 5% 안에 들어두는 것이 안정적이다. 내신성적은 반영 학기나 교과목 등이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수학, 과학 교과에서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 수학, 과학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 평균을 반영하는지, 각각의 성적을 반영하는지 살펴야 한다. 경시대회와 내신을 연계하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서울지역 과학고의 경우 내신 지원자격이 매우 까다롭다. 서울과학고는 특별전형에서 2학년 상위 3%,3학년 2% 이내로 관리해야 하며, 일반전형에서도 각각 10%,7% 이내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한성과학고는 2학년 1·2학기 때 수학, 과학 가운데 단 한 차례 한 과목에 한해 내신의 해당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구술면접 난이도 작년 수준 유지 구술면접은 지난해부터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준에서 출제되면서 합격 점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과학고들은 올해에도 전년도처럼 비슷한 출제 패턴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난이도도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무리한 선행학습보다는 중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심화학습과 창의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과학고 지원자 수준을 감안하면 결국 합격의 당락은 변별력을 요하는 고난이도 문항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경시대회 최대한 활용 경시대회는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자격 조건의 하나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구술면접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경시대회 기출문제는 과학고 구술면접의 창의사고력 문제와 비슷한 형태가 많다. 경시대회 수상자들의 경우 특별전형에서 떨어지더라도 일반전형에서 구술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합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도움말:하늘교육 임성호 실장
  • [2008학년도 대입전형] 수능·학생부 9등급으로 분류

    2008학년도 대입에서는 몇 가지 달라지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학생부 성적 기재 방식이 과거 수·우·미·양·가 등 평어나 석차 백분위에서 석차별 등급을 중심으로 철저한 상대평가 방식의 9등급제로 바뀐다.‘성적 부풀리기’ 등 학생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변별력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학생부 성적은 대학별로 등급만 반영하거나, 원점수와 과목 평균 및 표준편차를 반영하거나, 두 가지를 혼합해 반영하는 등 세 가지 방식이 활용된다. 수능 성적은 올해부터 등급만 표기된다. 지난해까지는 등급과 함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모두 기재했다. 이에 따라 상위 4%는 1등급,11%는 2등급,23%는 3등급 등 모두 9등급까지 자신의 등급만 알 수 있다. 전체 학생이 100명이라면 1∼4등은 모두 1등급으로 분류될 뿐 구체적인 등수는 알 수 없다. 특수목적고의 동일계열 특별전형도 도입된다. 특목고를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하도록 하기위한 조치다. 예를 들어 어문계열은 외국어고, 국제계열은 국제고, 이공계열은 과학고에 한해 특별전형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만큼 동일계열 전공으로 진학하려는 특목고생들에게는 진학 기회가 많아졌다. 이 밖에 수능 언어영역 문항 수가 60개에서 50개로 줄어든다. 시험 시간도 90분에서 80분으로 10분 줄어든다. 주요 대학을 비롯한 상당수 대학들이 수시1학기 모집을 폐지한 것도 달라진 점 가운데 하나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아직도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밤새 공부한 흔적이 남아 있는 이 현장은 바로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학생들이 모여 있다는 서울 과학고등학교. 세계 과학계를 이끌어갈 과학 영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미래 과학 리더의 산실, 서울 과학고를 찾아가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집을 나가 첩과 함께 3년 만에 나타난 남편. 계속해서 이혼을 요구하고, 여자는 딸이 시집갈 때까지 이혼만은 안 된다고 한다. 드디어 딸의 결혼식 날, 여자는 이혼을 해주겠다며 재산의 반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러나 남편은 25년간 별거 상태에서 재산형성에 기여한 것이 없으므로 줄 수 없다고 주장한다.   ●히트(MBC 오후 9시55분) 늦은 밤 차 안에서 잠복근무 중인 차수경과 또 다른 형사. 버팔로가 떴다는 무전이 들어오고, 순간 냉철한 눈빛으로 변한 수경은 본청으로 급히 복귀한다. 회의실에 모인 강남서 강력4팀. 차수경은 현재 버팔로가 있는 불법 카지노바 구조도를 펼쳐보이며 버팔로를 체포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설명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한국여성 최초로 미국 행정부 고위직에 오른 미국 노동부 여성국 국장, 전신애. 아버지의 결혼 반대로 미국으로 떠나 전업주부였던 그가 뒤늦게 공직에 진출한 사연. 미국사회에서 소수민족 출신의 여성인 그의 성공비결은 무엇이었을까? 한국여성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전신애 국장을 만나본다.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30분) ‘나’ ‘너’ 그리고 ‘우리’와 ‘그들’. 수많은 관계맺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세상에는 다양한 규정들이 존재한다. 일상적인, 그리고 너무나 습관적인 모습들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우리 자신, 혹은 우리가 속한 사회를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3권의 책을 추천한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입학 또는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고민과 스트레스를 겪게 되는 것은 아이뿐만이 아니다. 부모도 아이를 한 학년 올려보내거나 새로 바뀌는 환경 등 모든 것에 고민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부모들의 고민을 현직 교사들과 함께 풀어보는 소통과 이해의 장을 마련한다.
  •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중·고등학교 교육제도는 기본적으로 평준화 정책을 따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생의 재능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얼마든지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선행학습을 할 수 있다. 반면, 성적이 뒤떨어진 학생에게도 일정한 수준까지 오를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가 갖춰져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이같은 차별화된 교육들이 과외 등 사교육이 아니라 공교육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미국의 교육은 원칙적으로 카운티(우리나라의 군에 해당) 정부가 책임진다. 따라서 미국 내 수백개의 카운티는 저마다 다른 교육정책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학력을 더욱 증진시키는 공통적인 프로그램은 고급반(AP·Advanced Placement Program)과 국제학사학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이다. AP는 일종의 선행학습 프로그램으로, 특정 과목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 수준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모든 학교가 AP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미 대입학력고사(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수준높은 공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센터빌·챈틸리·매클린 등 16개 고등학교에서 AP 프로그램을 제공한다.AP 과목으로는 미·적분과 화학, 생물, 영어 작문, 영문학, 제 2외국어 등 35개가 있다. 일본어와 중국어도 AP 과목에 포함돼 있으나 한국어는 들어 있지 않다. AP 과목은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이수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5월에 시험을 치고 일정한 점수 이상을 받아야 통과된다. 칼리지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의 경우 14.1%의 학생만 AP 시험에서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아 합격했다.4,5점을 받은 과목은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해 주기도 한다. AP 과목만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뛰어난 학생은 아예 인근 대학에서 수업을 한다. 페어팩스 지역의 경우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이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엔지니어링 수학을 대학생들과 함께 듣기도 한다. IB는 고등학교에서 미리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이다.AP와 유사하지만, 국제 인재 양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뿐 아니라 외국의 대학에서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IB 프로그램은 115개국 1425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662개 학교에서 시행 중이다. 지난해 뉴스위크가 선정한 미국의 최우수 공립 고등학교 가운데 40개교가 IB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IB 학위를 받으려면 영어, 외국어, 수학, 사회과학, 과학 분야에서 시험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아야 한다. 또 최소 150시간의 과외활동과 4000개 단어의 에세이, 지식 이론 등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 공립학교 가운데는 뛰어난 학생들을 따로 모아 수업하는 영재학교(Schools for the Gifted and Talented) 제도도 있다. 학생 전체가 영재들로 구성된 학교도 있다. 학교 안에 영재반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학군을 무시하고 다른 지역의 학생들도 선발, 특별한 교수 철학과 학습 영역을 제공하는 ‘마그네틱 스쿨(자석처럼 학생들을 끌어모은다는 뜻의 이름)’제도도 있다. 미술, 수학, 과학, 비즈니스 기술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훈련을 시키며, 일부러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 설치한다. 최근들어 자녀에게 차별화된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형태의 ‘대안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다. 교육관이 같은 부모와 시민단체가 카운티 정부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차터 스쿨’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아예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도 늘고 있다. 미국 교육은 카운티 소관이기 때문에 K-12(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교육과 관련한 연방정부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1년 취임 이후 ‘낙제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육에 개입했다. 이 법은 영어와 수학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책임지고 추가 교육을 시켜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다. 말하자면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처지는 학생들을 위한 학력증진 대책인 셈이다. dawn@seoul.co.kr ■ 버지니아州 페어팩스 카운티 영재학교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는 ‘8학군’으로 꼽힐 정도로 우수한 공립학교가 많다. 그 중에서도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TJ)는 버지니아주의 영재들이 모이는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2006년 졸업생 가운데 하버드대에 12명, 예일대 9명, 프린스턴대 29명, 스탠퍼드대 11명,MIT 19명, 코넬대에 2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이 명문대에 합격했다. 한국의 서울과학고와 견줄 수 있는 이 학교의 교장은 올해 35세의 에반 글레이저 박사. 글레이저 교장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TJ의 ‘인재육성’과 ‘학력증진’ 방안을 설명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수학으로 학사를, 수학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조지아대학에서 교육 테크놀러지를 연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교에서 직접 수학을 가르쳐 본 경험도 있다. 이후 테크놀러지를 교육에 적용하는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남겼다.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든다든데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한 해에 450명 정도를 뽑는데 3000명이 넘게 지원한다. 우선 입학 시험을 통해 절반을 추려낸다. 입학 시험은 과학과 기술 분야의 실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최종적으로는 추천서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 ▶학력 증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TJ 입학생은 개개인이 학문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TJ는 어느 학교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친다. 특히 학생들이 팀을 이뤄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독특한 문제들을 제시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어와 생물, 기술 세 과목을 연계하는 수업(IBET·Integrated Biology,English,Technology)도 있다. ▶미국의 저명한 대학들에서 실시하는 통합 전공(Interdisciplinary Course)을 고등학교에서도 적용하는가.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두개 이상의 분야를 연계하는데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분야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통해 매우 새롭고 혁신적인 무엇인가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이는 새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학습 커리큘럼은 자주 바꾸나. -학생들에게 늘 새로운 과목들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해마다 학기 초반에는 커리큘럼 박람회를 열어 관심 분야를 조사하고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관심을 보인 분야는 새로 수업을 만든다. 또 기존의 커리큘럼도 지속적으로 수정을 한다. ▶전체적인 수업시간은 다른 고등학교보다 긴 편인가. -수업 시간이 7% 정도 길다. 그러나 이는 정규 수업보다 학생들의 특별활동을 늘린 결과다.1주일에 두번,150여가지의 다양한 특별활동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관심분야를 발전시켜 특별활동 클럽을 새로 만들 수 있다. 이런 활동은 학교 내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나 기업과의 협력으로도 이어진다. 학생들은 클럽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지역 봉사를 하거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한국의 고등학교는 대입학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TJ는 대입 교육과 인성 교육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TJ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학문과 인성을 동시에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우수 학생들의 지적 능력은 올바른 윤리교육을 통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방과후 과외를 하기도 하는가. -TJ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은 대부분이 스포츠이다.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소수 학생이 개인교습 등을 받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하다. 많은 한국 학생들은 학교 수업 외에 과외나 학원을 통한 보충 수업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험 때 학생 평가 기준은. -학생들의 성적은 시험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가된다. 예를 들어 연구 중인 프로젝트의 리포트 작성, 프레젠테이션, 시뮬레이션 등이 평가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연구결과를 창조해내는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학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TJ 학부모들의 지원과 관심은 대단하다.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때로는 연사로 초청되기도 한다. 학부모가 다니는 회사의 실험실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정부로부터 간섭을 받는다고 느끼는가. -그런 것은 없다. 오히려 한국의 서울과학고를 방문한 뒤 국가 차원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TJ의 경우는 고급반(AP) 프로그램보다 더 높은 수준의 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도 많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이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커리큘럼이 대학입학에 필요한 학점으로 인정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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