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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맹이’ 빠진 카이스트 긴급 이사회

    ‘알맹이’ 빠진 카이스트 긴급 이사회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15일 긴급 소집된 카이스트 이사회가 “(카이스트의)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관심을 모았던 서남표 총장의 거취 문제는 이사회에서 일절 논의되지 않았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근의 학생 자살 사태와 관련, 학교 측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오명 카이스트 이사장은 이사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사회는 총장의 거취를 결정하는 이사회가 아니고 현안 문제를 보고 받는 이사회였다.”면서 “총장의 거취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일단 일을 수습하고 카이스트 발전 방안을 만든 다음에 총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또 “대부분의 이사들이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고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법론에 대해서는 “이사들마다 견해가 있었다.”고 밝혀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특히 전인교육이 강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 이사장은 “많은 이사들이 수재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웃을 돌보고 직장에서 동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따뜻한 인재’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또 이사회는 카이스트가 보고한 학사운영 개선안에 대해 보완을 한 뒤 다시 보고토록 했다. 오 이사장은 “카이스트에서 (입학정책, 장학정책, 교육철학에 대한) 몇가지 보고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 내용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고, 카이스트 내에서 교수,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는 중이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안을 다시 보고하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이스트 곽영출(물리학과·4년) 학부 총학생회장은 이사회 개최 직전 회의장을 찾아 학교 측의 학사 운영 개선대책이 학생 측과 논의 없이 상정됐고, 관련 위원회에도 학생이 참여해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한편, 검은 양복에 근조 리본을 달고 이사회에 참석한 서 총장은 “카이스트는 다른 대학과 달리 과학고, 영재고 같은 조기 졸업한 인재가 모인 곳인 만큼 인성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는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면서 “최선의 방안을 강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실 입학사정관제 ‘카이스트 비극’ 불렀다?

    부실 입학사정관제 ‘카이스트 비극’ 불렀다?

    “입학사정관제로 창의력 있는 인재 뽑으면 뭐합니까. 사후 관리도 없이 방치만 해 놓고 있는데요.” 13일 오후 1시,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창의관에서 만난 이 학교 2학년 이모(20)씨는 지난 1년을 괴로움 속에서 보냈다고 털어놨다. 일반계고 출신인 그는 이른바 ‘서남표 총장식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했다. 고교 때 전교에서 손꼽힐 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과학고·영재고를 나온 ‘천재’들 앞에서는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고교 때 다 배웠다.”며 복습 삼아 강의를 듣고 문제를 푸는 친구들을 따라잡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따로 시간을 쪼개 조교로부터 영어 대신 한국말로 보충 강의를 들어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씨는 “일반고 출신은 아무리 해도 올림피아드 출신들을 따라갈 수 없고, 결과는 형편없는 학점으로 나왔다.”며 고개를 떨궜다. 서남표 총장이 부임한 이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한 일반계(전문계고 포함)·농어촌 특별전형 등 비과학고 출신 학생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50명씩이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카이스트 교내에서 자살한 전문계고 출신의 ‘로봇 영재’ 조모(19·당시 신입생)씨는 입학사정관제 1차전형으로 뽑혔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조씨는 학교장 추천서와 담임 교사 의견서 등을 냈고, 입학사정관의 방문 면접을 받은 뒤 2차 심층면접을 봤다. 2차 심층면접에서는 “화장실에 사람이 가득 찼다면 어떻게 하겠나.” 같은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조씨는 카이스트에서 자신만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었다. 과학고 출신도 힘들어하는 수학과 물리를 배워야 했고, 강의는 영어로만 진행됐다. 입학 전 3달 동안 1차전형 학생들을 위한 ‘브리지 프로그램’에 나가 수학과 물리 등을 배우고, 한달 동안 영어도 배웠지만 그걸로 학교 강의를 따라잡기는 불가능했다. 결국 ‘로봇 영재’의 꿈과 함께 짧은 생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카이스트에서 그가 보낸 짧은 시간은 입학사정관제의 덫을 온몸으로 체감한 기간이기도 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브리지 프로그램을 도입해 4개월에 걸쳐 미리 학습을 시켜도 실제로 따라가지 못하더라.”면서 “2011학번을 뽑을 때는 이런 점을 고려해 면접 때 좀 더 학력적인 면을 생각해서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봤다.”고 해명했다. 일련의 자살 사태가 사실상 입학사정관제의 부작용임을 입증해 보인 셈이다. 학교 측은 뒤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내년부터 차등 등록금제를 폐지해 1학년 필수과목 수업 때 수준별 수업을 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1학년 필수과목을 가르칠 때 우리말로 가르치는 등 어렵게 뽑은 인재들이 낙오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전문가들은 카이스트가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일반계·전문계고 학생들의 부족한 과학적 지식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행 ‘브리지 프로그램’으로는 입학사정관제의 허점을 보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성근 한양대 화학공학부 교수(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는 “과학적 지식은 단기간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브리지 프로그램의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과학 강의를 수준별로 나눠 학생들이 능력에 맞는 수업을 듣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일반계·전문계고 학생들에 대한 ‘적응 기간’을 두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카이스트가 학생들의 재능과 잠재력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 경쟁체제로 교육과정을 설계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소라·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부고]

    ●하상춘(서울신문 염창지국장)씨 모친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11시 (02)2650-2748 ●김재우(전 교보생명 사장)재하(전남과학고 교사)재덕(전남 곡성 죽곡초 교감)씨 모친상 이송열(군인공제회 주식회사 문학개발)씨 장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4 ●오정현(전 한국산업은행 부총재·전 한국창업투자협회장)씨 별세 순신(미국 FDA)씨 부친상 이윤영(외교통상부 FTA교섭국장)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3410-6903 ●이양헌(성연어패럴 대표)양호(블루오션 〃)가영(도시철도공사 과장)씨 부친상 서명석(두산중공업 상해지사장)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15 ●한보현(충남도 홍보협력관실 주무관)씨 부친상 12일 충남 홍성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41) 630-6242 ●신성기(변호사)봉기(대한항공 부장)인기(자영업)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410-6916 ●김진하(모딜 대표이사)씨 별세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62 ●임양현(무역보험공사 녹색성장사업부장)창현(테크팩솔루션 생산기획팀장)씨 부친상 정기평(고려엔프라 대표)이종국(공군 중령)씨 장인상 김현신(인천 계산여고 교사)강승경(군산중 행정직원)씨 시부상 11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30분 (062)250-4407 ●이동규(모두기획 대표)찬규(대경바스컴 과장)성규(전 신진에스엠)씨 부친상 이희전(한국GM 역삼영업소 점장)씨 형님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51 ●이수화(서울세무사회 부회장)수광(에스엘 부사장)수봉(삼성코닝정밀소재 상무)규남(대구시청 사무관)씨 부친상 김기훈(에이플러스에셋 대구본부장)씨 장인상 12일 경북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53)420-6145 ●이성권(세광트레이딩 대표이사)씨 별세 연화(국민대 강사)은화(세광트레이딩 이사)씨 부친상 김현욱(외교안보연구원 교수)김광민(미국 거주)씨 장인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010-2292 ●장효생(한국쓰리엠 인력개발부 이사)효순(향우종합관리 차장)씨 부친상 이은경(증산중 교사)씨 시부상 이중근(자영업)씨 장인상 12일 대구 천주성삼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53)792-1024 ●조은섭(환경운동실천협의회 사무총장)은철(미래에셋 이사)씨 모친상 이강동(전 현대자동차 이사)김창도(사업)씨 장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30
  • 서울과학고 고난도 수학·과학 폐지

    2012학년도 서울 지역의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원서접수 기간이 11월 21일~23일로 확정됐다. 지난해보다 10일 정도 앞당겨진 일정이다. 그러나 올해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도입한 경기 지역의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원서접수 기간은 11월 1~4일로 지난해보다 15일가량 늦춰졌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경기 지역 외고 입시는 1단계 영어 내신, 2단계 자기주도학습전형에 따른 면접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자율형사립고는 지원 가능 내신이 50% 이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기본적으로 내신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고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확대 시행되기 때문에 원서접수 일정이 7월 28~30일로 지난해보다 한달 이상 앞당겨 시행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11일 2012학년도 서울과학고(과학영재학교) 전형에서 고난도의 수학·과학시험을 없애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수준 이상의 실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많이 내다 보니 사교육 개입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아 올해부터는 중학교 교과 내용을 토대로 풀 수 있는 창의성·논리력 문제만 출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카이스트어디로] 입학생 수 맞먹는 휴학생

    카이스트 학부생들의 휴학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학부생 휴학생이 2009년 1학기 620명, 지난해 1학기 753명에서 올해 1학기 864명으로 매년 급증했다. 올해 입학 정원이 1000명이 채 되지 않은 것에 비춰 지나치게 많은 휴학생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서남표 총장이 부임해 차등 등록금제와 100% 영어 강의 등 이른바 개혁 정책을 실시하기 전인 2006년 1학기 때 휴학생이 410명밖에 되지 않은 것과 비교된다. 과학고나 영재학교 출신 또는 일반고에서 수석을 다투던 학생들이 카이스트에서 성적 때문에 벌금 같은 등록금을 내는 굴욕감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성적에 대한 부담이 휴학생 증가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카이스트 교내의 학생상담센터에서 처리하는 연간 2000여건의 학생 심층상담 중 진로나 대인관계, 이성문제 등보다 성적에 관한 것이 15% 안팎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이 반드시 ‘차등 등록금제’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카이스트어디로] 교수協 “획일은 창의의 적… 새 리더십 필요”

    [카이스트어디로] 교수協 “획일은 창의의 적… 새 리더십 필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11일 오후 대전 대학로 교내 창의학습관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카이스트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획일성과 일방통행은 창의성의 적”이라고 지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학생의 다양한 재능과 잠재력을 살리지 못하는 교육제도가 오늘의 불행한 사태에 일조한 점을 부정하기 힘들다.”며 “이런 제도가 효율과 개혁의 이름 아래 일방적으로 시행되는 것을 막지 못한 우리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자살이라는 극한의 방법을 택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학생들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한 교수들을 용서해 달라.”고 했다. 교수협의회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남표 총장의 용퇴를 요구하자는 의견에 64명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106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학부 총학생회도 행정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의 개혁 과정에 ‘학생과의 소통’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면서 “서 총장이 경쟁 위주 제도 개혁의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총학은 13일 오후 행정본관 앞에서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학교 측의 시정을 촉구하는 비상학생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학과에서는 교수와 학생 간의 토론회가 비공개로 열렸다. 일부 학과는 전날 박태관 교수의 자살 소식을 듣고 이날 토론회를 취소한 뒤 사태를 다시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침 일찍 기숙사에서 출발한 셔틀버스에서 내린 학생들은 경직된 표정으로 발걸음을 재촉했고, 대부분 헤드폰을 끼거나 땅만 내려다보며 “심정이 어떠냐.”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의학과 대학원생 임모(24)씨는 “휴강이지만 사태를 논의한다고 해서 일부러 나왔다.”면서 “후배들이 막다른 선택을 한 데 대해 마음이 아프고 뭐라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화공과 복학생 박인혁(22)씨는 “일반고 출신만 고민이 많고, 과학고 학생은 수업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말했다. 교직원들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 학내 간담회와 교수협의회 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정재승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일원으로서 카이스트가 국민의 기대 이상으로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교육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겠다. 이번 사태가 어찌 서남표 총장 혼자만의 책임이겠느냐.”면서 “애정 어린 눈으로 기다려 달라. 카이스트는 우리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등’에 갇힌 그들, 길을 잃다

    ‘1등’에 갇힌 그들, 길을 잃다

    지난 6일 대전 유성의 카이스트 캠퍼스 북서쪽 아름관 앞. 아름다운 길 양쪽으로 벚꽃이 꽃방울을 터뜨릴 태세지만 여느 대학교에서 볼 수 있는 다정한 커플, 삼삼오오 모여 담소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학생들은 빡빡한 시간표에 맞춰 이 건물에서 저 건물로 이동하느라 주변을 둘러볼 틈도 없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캠퍼스에 봄은 찾아왔지만 학생들 마음에는 봄이 찾아오지 않은 것 같았다. 아름관 앞길에서 만난 2011학번 새내기 이민경(19·여·가명)씨는 최근 스스로 목숨은 끊은 장모(25)씨에 대해 묻자 “그 사람 일반계고 출신이잖아요. 그런 기분 이해돼요.”라면서 “고교 3년 동안 전체 1등만 했는데 여기 오니까 제가 좀 모자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꾸 마음이 약해져요.”라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씨는 “카이스트에 와서 ‘열등생’이 됐다.”며 “카이스트는 일반계고 학생들이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으면서 입학사정관제로 학생을 선발하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결국 지난달 31일 치른 ‘일반화학’ 중간고사 시험에서 이씨는 16문제 가운데 단 한 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했다. 점수는 ‘음수’. 0점보다도 밑이었다. 이씨는 “같은 방을 쓰는 과학고 출신 동기는 16문제를 모두 풀었어요. 제가 진짜 이런 친구들하고 같이 공부할 수 있을까요.”라며 고개를 떨궜다. 과학고 출신의 3학년 정모(21·여)씨는 “개인 차는 있지만 일반고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그 친구들은 우리처럼 심화과정을 들은 게 아니기 때문에 벅찰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재고나 과학고 출신 학생들에게도 성적 부담은 마찬가지였다. 영재고 출신 윤모(18)씨는 “어떻게 된 일인지 대학에 와서 성적 부담이 더 커졌어요. ‘장짤’(장학금 잘림)에 벌금(차등등록금제) 생각하면 오직 공부만 하게 돼요.”라면서 “성적이 안 나오면 장학금이 잘리는데 그건 일종의 낙인이고 꼬리표로 남게 돼 부담입니다.”라고 말했다. 과학고 출신 정씨도 “물리, 화학, 미적분에 대한 연습반이 있는데 제때 제대로 듣지 않으면 결국 수업을 따라가기가 버겁지요.”라고 밝혔다. “3학년이라 더 힘든 점은 재수강을 하고 싶어도 제한이 있어서 나쁜 학점을 수정하기가 어려운 점”이라고 토로했다. 꼬리를 문 자살 소식에 ‘수재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초중고 시절 천재니 수재니 칭찬을 받으며 공부 압박을 견뎌온 그들이 하나둘씩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상상도 못했던 신입생 1인 시위, 항의 대자보, 재학생 커뮤니티 ‘아라’에서의 논쟁 등이 이를 대변한다. 과학고 출신 김모(18)씨는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했었다.”면서 “우리가 분명 문제가 있는 거지요.”라고 되물었다. 일반계고 출신 1학년 윤모(19)씨를 비롯해 교정에서 만난 학생들은 대부분 “경쟁 자체를 부정하지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게 문제”라면서 “커리큘럼 자체를 학생 선발 특성에 맞게 세분화해야 한다.”며 시스템 정비를 요구했다. 대전 김양진·김소라·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카이스트 개혁 부작용 막을 전략 모색하라

    한국의 대표적인 대학 중 하나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그제 휴학 중인 카이스트 학생이 인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들어서만 카이스트 학생의 자살은 벌써 네번째다.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꿈을 활짝 펼쳐야 할 젊은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가족과 사회, 나라의 비극이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성적 부진에 따른 심적인 부담과 소위 ‘징벌적 수업료’가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주변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란 과학영재들이다. 이들 간에도 경쟁을 하다 보니 하위권은 나올 수밖에 없다. 서남표 총장은 지난 2006년 7월 취임한 뒤 경쟁력 제고라는 명분을 내세워 성적이 4.3 만점에 3.0 미달인 경우 학기당 최고 600만원을 ‘징벌적 수업료’로 내도록 했다. 100% 영어수업도 밀어붙였다. 지난해만 해도 전체 7805명의 학생 중 12.9%인 1006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수업료를 냈다. 지난 1971년 과학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된 카이스트 학생들은 서 총장 취임 전까지는 수업료를 내지 않았다. 서 총장은 정년보장(테뉴어) 심사를 강화해 지난 4년간 148명의 교수 중 24%나 탈락시켰다. 영국 더 타임스의 세계대학평가에서 카이스트는 2006년에는 198위에 그쳤으나, 2009년에는 69위, 2010년에는 79위에 각각 올랐다. 서 총장이 추진한 정책의 성과로 볼 수도 있다. 대학개혁의 상징으로도 불리는 카이스트의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 경쟁시스템 자체를 포기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을 계기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카이스트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지만 징벌적 수업료를 없앴다. 한국말로도 어려운데 100% 영어로 강의를 한 것도 잘못이다. 특히 과학고가 아닌 일반고와 전문계고 출신은 용어도 익숙하지 않은데 영어로 강의를 한다는 게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가. 유행처럼 영어 강의를 하는 다른 대학들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카이스트는 심리치료와 인성교육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우수학생들의 창의력·잠재력을 신장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비단 카이스트 학생뿐 아니라 모든 젊은이들은 지혜롭게 행동하기를 바란다.
  • [카이스트의 슬픈 봄] “커리큘럼, 과학고 수업의 연장… 
일반고 출신은 배려안해”

    [카이스트의 슬픈 봄] “커리큘럼, 과학고 수업의 연장… 일반고 출신은 배려안해”

    “배운 적이 없는 건데 교수님이 다 안다고 가정하고 가르치시네요.” 일반계고 출신으로 올해 카이스트에 입학한 이준혁(19)씨. 이씨는 지난 2월 초 3학점 필수과목인 ‘일반물리학’ 수업을 처음 들었을 때 진땀을 뺀 기억을 지울 수 없다. ‘관성모멘텀’, ‘평형이론’, ‘충돌’ 등의 말들이 생소했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담당교수는 모두 안다는 식으로 “다 알아들었죠.”라고 하면서 자세한 설명 없이 그냥 넘어갔다. ●일반고 출신 밤 새워도 하위권 못면해 이씨는 고교에서 물리과목을 배우지 않아 대학에 들어와 처음 배우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변명은 카이스트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수업 커리큘럼이 과학고 출신 학생들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첫 수업부터 이미 올림피아드 대회에 나가려고 대학물리 과정까지 먼저 공부한 친구들과 경쟁해야 했다. 이씨는 “다른 과목들은 어떻게 밤을 새우고 노력해서 따라가는데 물리는 아직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씨는 카이스트에서 1차 수시전형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브리지 프로그램’(Bridge Program)도 들을 수 없었다. 부천의 한 고등학교 리더십전형을 통해 2차 수시로 카이스트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그는 “카이스트가 다양한 인재를 뽑는다면서 저처럼 학생회·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사람을 뽑아 놓고는 학교에서 정한 학점을 잘 따는 것만으로 우리를 평가해 가능성을 오히려 제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이씨와 같이 일반계고 출신 신입생 비율은 2008년 15.6%, 2009년 18.3%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시행된 이후인 2010년 27.3%, 2011년 29.5%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카이스트의 교육과정은 “과학고의 연장일 뿐, 일반계고나 외고 출신 학생들은 고려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신입생 김모(19·여)씨도 커리큘럼 얘기가 나오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외고 출신인 김씨는 “화학은 고교 때 안 배워 처음 배우는 내용이 많은데 과학고 친구들은 연습문제 푸는 정도로 여겨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실험을 자세한 설명도 없이 하라고 시키고, 보고서를 내라고 하는데, 당황해하고 있으면 다른 친구들은 또 아무렇지 않게 그걸 하고 있어 심란하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러다 학점따는 기계 될라” 카이스트 신입생에겐 선택과목이 없다. 학교에서 정해준 일부 과목만 들을 수 있다. 1학년 때 이수해야 할 필수이수과목은 기초필수과목인 물리·화학·생물·미적분·전산·디자인을 포함해 29학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습반’제도를 운영해 물리·화학·미적분의 경우 매주 2시간씩 오후 7시 이후에 학과 조교 지도로 의무적으로 예·복습을 한다. 아직 학과가 정해지지 않은 무(無)학과인 신입생들에게 학점 선택의 자유는 없는 것이다. 신입생 김모(19)씨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서 카이스트에 왔는데 여기서는 과학자의 마인드보다는 학점을 꾸역꾸역 쌓아가는 학점기계를 만드는 곳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다양한 과목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선택하면서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대학생이라고 들었는데, 카이스트엔 우리의 선택은 없고 좋은 학점을 따려는 경쟁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자신의 이번 학기 시간표를 공개했다. 수강시간표에는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물리·화학·미적분 등 이공계열 수업으로 꽉꽉 차 있었다. 국어과목이나 역사, 문화, 문학 같은 교양과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대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대학도 같은 이공계열이지만 대학국어·대학영어·수학 및 연습은 필수이수과목으로 하고, 통계학·생물·화학·물리·지구과학에서 2개 과목만 선택해서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대 신입생은 이공계열 과목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정치 등 일반 교양과목도 1~2개 수강할 수 있다. 카이스트 학사운영이 학생들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비판에 대해 카이스트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납세자들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학생들을 더 세게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강선보 고려대 교육대학원 원장은 “기술적인 교육에만 집중하면 반쪽인간만을 만들 뿐”이라면서 “21세기는 창의적인 인간이 주목받는데 창의적인 인간을 키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감성영역’을 잘 개발해야 한다는 점이고 그 감성을 키우는 것은 인문학, 예술, 체육 부분을 가르쳐야 키워진다. 창의성은 감수성이 발달해야 나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반면, 한용진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학이라는 곳이 인성교육을 하는 곳은 아니다.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교양을 요구하지 않듯 카이스트는 석·박사를 키워내는 게 목적일 테고 대학원이 원래 중심 아니었겠나.”라면서도 “다만 학생들의 요구가 있다면 이를 대학이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김양진·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 [카이스트의 슬픈 봄] “학생 90%가 경쟁 이겨내… 
10%위해 개혁 포기해야 하나”

    [카이스트의 슬픈 봄] “학생 90%가 경쟁 이겨내… 10%위해 개혁 포기해야 하나”

    “차등등록금제는 폐지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국민은 손해다. 카이스트는 학생들뿐 아니라 세금 내는 국민을 위해 학생들을 교육한다. 경쟁이 학생들에게는 불만일 수 있지만 경쟁력 있는 학생을 많이 배출하면 국민에게 이익 아닌가.” 8일 박희경 카이스트 기획처장은 작심한 듯 말을 쏟아냈다. 박 처장은 “90% 이상의 학생들은 경쟁을 잘 이겨내 좋은 결과를 낸다. 그렇다면 그 90%를 위해 교육해야 하나, 아니면 나머지 10%를 위해 교육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국민이 원하는 것과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공부를 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국민의 바람이고 카이스트가 서남표 총장을 모셔온 이유”라고 강조했다. 최근 서남표 총장이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고 한 말이 떠올랐다. 박 처장은 이어 “카이스트는 학생들의 경쟁을 통해 세계 50위권 대학이 됐으며, 앞으로의 노력이 세계 10위권 대학 진입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카이스트 학생들의 성적분포를 보면 A학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3713명으로 전체 7513명 중 49%, B학점 3135명(42%), C학점은 462명(6%), D학점 78명(1%), F학점 125명(2%) 등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 스터디를 의뢰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원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MIT, 스탠퍼드 등에서 나온 자살 연구서를 보고 있는데, 역시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다. →차등등록금제가 문제라는 일부 지적이 있는데. -사실 이건 등록금의 문제가 아니라 장학금의 문제다. 등록금을 원래 내야 하는데 학교가 장학금을 더 주고 있었던 거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장학금을 똑같이 주면 그게 더 문제 아니겠는가.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요구하니 차등등록금제는 폐지할 것이다. 물론 지금도 돈을 받을 때 좋은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공부도 더 하게 할 수 있고, 국민의 세금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공부 안 하는 학생을 위해 세금을 계속 써야 하는 건 납세자의 입장에서 보면 불합리하다. →경쟁이 너무 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학생들 생각과 달리 지금 부과하는 숙제는 외국 대학 수준이다. 그 정도도 안 하고 어떻게 일류 대학이 되나. 또 학교는 학생들이 경쟁력을 갖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초·중·고 때의 생각에만 갇혀 있으면 안 된다. 예전 1~2등이 꼴찌도 할 수 있다. 경쟁이 왜 나쁜가. 세계 1등을 하자면서 이 정도 경쟁도 못하면 어떻게 하나. 사실 교수도 힘들고, 학생도 힘들다. 지금 일부 학생들이 하자는 대로 하면 교수나 학생 모두 편하겠지만, 그러면 국민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경쟁을 줄일 수는 없다. 다만 경쟁을 유지하면서 다른 쪽으로 풀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 →다른 쪽으로 어떻게 푼다는 것인가. -상담사 고용과 정기적인 지도교수 상담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C학점 이하 학생 10%를 위해 지금의 차등등록금제 같은 서남표식 개혁정책을 바꾸기는 어렵다. 국민의 입장에서도 봐야 한다. 경쟁력 있는 학생을 키워 내면 인류를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 이런 학생들을 키워 내는 것이 카이스트가 할 일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시한 커리큘럼 말고 다른 경쟁력 방안도 있다고 말한다. -뭐가 있겠나. 학기 중에 조금씩 외부 활동 하는 걸로 무슨 경쟁력을 얻을 수 있겠나. 우리는 학기를 2월에 시작한다. 여름방학을 3개월로 하기 위해서다. 인턴이나 외부 활동, 자신의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준다. 단 학기 중에는 공부만 하라는 것이다. 이게 효율적이다. 기숙사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두루 경험하라고 방학 때는 기숙사 이용을 제한하고 있고, 졸업 안 하고 계속 학교에 남아 있는 학생들 때문에 재수강도 제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하는데. -학생들 성적을 보면 일반계고 학생의 75%가 과학고와 별 차이가 없거나 더 잘한다. 25% 학생들… 그들은 어쩔 수 없다. 예외다. 그 학생들을 위해 교육수준을 낮추는 것은 답이 아니다. 미국 대학도 입학사정관제로 뽑은 학생들의 중도 탈락률이 20~30%나 된다. 입학사정관제가 원래 그렇다. 입학사정관제로 뽑은 학생들도 끝까지 가야 한다고 하는 압력에 굴복하면 한국 교육의 퇴보다. 지금은 카이스트식 교육을 강화해야 할 때다. 대학만 들어가면 쉽게 가려는 학생들의 졸업을 책임져 주는 게 대학이 할 일이 아니다. →그래도 잇따른 자살은 문제다. 어떻게 해결할 건가. -앞으로 한달이 문제다. 자살 사건이 있고 나서는 냄비처럼 부글부글한다. 하지만 한달이 지나면 문제를 보다 이성적으로 따질 수 있을 것이다. 카이스트의 사명에 대해, 또 왜 우리가 서남표를 모셔 왔나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 카이스트는 세계 50위 정도의 대학에 불과하다. 10위권에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이 갈림길이다. 대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카이스트의 슬픈 봄] “장짤 당해도 친구엔 비밀”

    [카이스트의 슬픈 봄] “장짤 당해도 친구엔 비밀”

    ‘장짤’. 장학금 잘림의 의미를 담고 있는 카이스트 학생들의 은어다. 장짤은 학생들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장짤 피하려고 미친 듯이 공부했어요. 그래도 부담은 되네요. 다들 공부 잘하는데 까딱하면 나락으로 떨어지거든요.” 서울의 일반계고 출신인 강모(20)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장짤당하면 낙오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친구들한테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열등생 낙인 찍힐까 두려워” 카이스트 학생들은 명목상 기성회비와 수업료를 내는데 수업료는 학점 4.3 만점에 3.0을 넘으면 면제다. 기성회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3.3이 기준이었지만 올해는 이 기준이 완화돼 2.95를 넘지 못하면 기성회비 157만원을 내야 한다. 기성회비가 한국장학재단에서 나오는 이공계 국가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성회비를 내는 것을 카이스트 학생들은 패널티를 당하는 것으로 생각해 ‘장짤’이라는 은어로 부르고 있다. 또 두번 장짤을 당하면 영구장짤(완전히 장학금이 잘리는 것)이라고 부르는데 영구장짤이 바로 학생들에게 ‘차등 등록금제’ 못지않은 골칫거리다. 돈을 낸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자칫 공부 못하는 열등생으로 찍히기 때문이다. ●“두번 장짤이면 영구장짤” 생명과학과 임모(20)씨는 지난 학기 이미 한번 장짤을 당해 올해는 어떡하든 장짤을 면해야 한다는 각오다. 그러면서 “장짤을 당한 것은 친구들한테도 말한 적 없다.”면서 “절대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 말투에 영구장짤에 대한 ‘공포’가 묻어났다. 기계과 3학년 최모(21·여)씨도 지난해 1학기 때 한번 장짤을 당했다. 과학고 출신인 최씨는 “한번 장짤을 당해서인지 언젠가 다시 장짤을 당할까 봐 걱정이 크다.”면서 “상향평준화된 곳에서 한눈 팔면 바로 뒤처진다.”고 말했다. 화학과 3학년 이모(20)씨는 “가만히 둬도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들밖에 안 모였는데 꼭 이런 식으로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기초과학 투자해야 노벨상” 노보셀로프 방한 간담회

    “기초과학 투자해야 노벨상” 노보셀로프 방한 간담회

    “기초과학에 투자해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7일 울산과학기술대(UNIST)가 마련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노벨상은 새로운 차원의 연구개발 성과를 낸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며 “기초과학에 정부가 많은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이날 UNIST 그랜핀연구센터 명예 연구소장(석좌교수)에 임명됐다. 그는 “연구 자체를 즐기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제로”라며 “노벨상을 꿈꾼다면 연구를 즐겨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과학벨트와 같은 대규모 기초과학연구단지를 조성한다면 함께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국은 과학 거점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UNIST와 울산과학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물질:그래핀’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특목·자율고 도넘은 ‘학생부 조작’

    서울의 모든 특목고·과학고·국제고를 포함한 일부 학교들이 학생들 대학 보내기에 목을 내건 형국이다. 도덕성은 물론 불법 여부도 아예 염두에 두지 않은 듯하다. 시민들은 “이제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특목고들의 이런 일탈과 반칙을 근절해 다른 일반고 학생들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5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대부분이 지난해 대학입시를 앞두고 학생들의 생활기록부(학생부) 내용을 임의로 정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보인고의 대규모 학생부 조작사건<서울신문 2월 9일자 10면> 이후 서울지역 308개 고교를 대상으로 학생부 정정 여부를 전수 조사한 뒤 이 중 상위 30개교에 대해 특별 감사를 시행했다. 감사 결과 외고 6곳(대원·서울·대일·명덕·이화여자·한영외고), 과학고 2곳(서울·한성과학고)과 국제고 1곳(서울국제고) 등 모든 특목고·과학고·국제고에서 학생부 조작 기록이 발견됐다. 자율형사립고도 조사 대상 12개교 중 9개교에서, 일반고는 2개교 등에서 정정 사실이 드러났다. A고교 3학년 담임교사의 경우 학생의 1~2학년 진로희망란에 기재된 직업을 3학년(교수직 희망)과 같게 ‘외교관→교수’로 고쳤고, B고교 교사는 행동 특성란에서 ‘다소 다혈질적인’ 같은 부정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이들 대부분은 학생이나 학부모의 요청으로 담임교사가 고쳐 준 경우였지만, 일부 학교는 자발적으로 학생부를 고친 사실도 이번 감사에서 확인됐다. 특히 특목고의 경우 교수나 변호사 등 부유층 학부모들이 주로 학생부 내용의 정정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감사 담당자들은 해당 교사를 상대로 해명을 듣는 수준에서 조사를 마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가 성적 조작에 준하는 불법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청탁 대가를 받았을 수도 있지만 교육청은 “그런 사례가 한건도 적발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일부에서는 이를 들어 ‘부실 감사’라는 비판도 터져나오고 있다. 문제 교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도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이번 특별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난 학교의 교장과 교감, 교사 227명에 대해 주의, 경고, 견책 등 경징계 조치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앞서 일선 고교의 학생부 조작 행위가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대입 신뢰성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비위라며, 관련자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를 지시한 상황이어서 시교육청이 “교육 바로 세우기보다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학생 잇단 자살 충격의 KAIST… 곽영출 총학생회장 인터뷰

    학생 잇단 자살 충격의 KAIST… 곽영출 총학생회장 인터뷰

    “현재 학사제도에 분명히 문제점이 있고, 학생들은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영재들만 모인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곽영출(23·물리학과 4년) 학부총학생회장은 4일 이같이 지적한 뒤 “학생들과 협의해 문제가 개선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이스트에선 지난 1월과 지난달 20, 29일 재학생 3명이 잇따라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곽씨를 대전 유성구 구성동 대학의 총학생회에서 만났다. →왜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하나. -학업 경쟁이 심화된 측면이 있다. 물론 개인적인 고민도 있을 테지만, 삭막한 학내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학생들 스트레스가 적잖다. →소위 ‘징벌적 등록금’에 대한 부담을 말하나. -이전에도 기성회비만 내고 수업료는 면제를 받았다. 그런데 등록금이 차등징수제로 바뀌면서 내 학점이 얼마라 등록금은 얼마나 내게 된다는 것을 학생들이 잘 안다. 남들에게 뒤처졌다는 게 확실히 보인다는 말이다. 여기서 자존심이 상하고, 이게 상처가 될 수 있다. (2006년 서남표 총장 부임 후) 억지로 공부하게 만드는 여러 제도들이 등장하면서 학우들이 심리적 압박을 많이 느끼고 있다. →결국 등록금 차등징수제를 개선해야 하나. -제도가 5년째 접어들었는데, 한번쯤 전체적으로 재평가해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고쳐야 한다. →서 총장의 연임이 추진될 때 학생들이 반기지 않았나.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규제보다 격려를 통해 교육하는 것이 낫다는 사실이다. 학우들의 자살 소식을 접할 때마다 슬프고 당혹스럽다. 자살 풍조가 만연될까 걱정이다. →성적이 나쁠 때 내는 등록금 수준은. -학기당 최대 750만원, 1년에 1500만원까지 낸다. 중산층 이상의 자녀라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대학 학생들도 등록금 스트레스가 있지 않나. -다른 학교는 등록금을 내는 학생이 다수지만 여기서는 돈을 안 내는 학생이 다수다. 등록금을 내는 사람이 소수여서 소외감이 클 수 있다. →교수에게 또는 학생들끼리라도 고민을 털어놓지 않나. -힘든 것이 있으면 학생들끼리 얘기하는데, 서로 바쁘다 보니 잘 못한다. 교수들에게는 아무래도 심리적 거리감이 있고, 학생들끼리는 여가 활동은커녕 동아리 활동도 버거워하는 실정이다. →학교에서 스트레스 클리닉 설치, 상담원 확충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실효성이 있는 것인가. -이미 스트레스를 받은 학생들을 위주로 한 진료 대책이다. 그렇지만 보통 학생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일반고나 전문계고 출신들은 더 어렵다고 들었는데. -나도 일반고를 나왔다. 과학고는 고교 때 더 심화적인 공부를 하고 일반고는 수능 위주로 했으니 당연히 적응 정도가 다르다. 과학고 출신은 수학, 물리, 화학 등 대학 수업을 잘 따라가고 있다. →그렇다고 학업 경쟁을 피할 수는 없지 않나. -중압감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 달라는 말이다. 학사제도 전반의 수정이 필요하다. 규제 위주의 틀에서는 창의적인 인재가 나오기 힘들 것이다. 그 전(서 총장 부임 전)에는 학업 분위기가 자유로웠고, 더 창의적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카이스트생들은 강제로 공부하라고 해야 공부하는 학생들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프로방스서 전해온 감성·사유

    너나없이 쓸 수 있는 일기 또는 여행기다. 하지만 이 평범한 형식의 산문은 예술의 공간과 인물을 넘나들며 금세 몸을 뒤튼다. 알베르 카뮈의 글과 흔적과 접속하며 문학의 향기를 잔뜩 피워내나 싶더니 빈센트 반 고흐의 공간 안으로 들어가서는 빛과 색의 만찬을 한상 가득 차려낸다. 본업인 사회학적 사유 역시 빠질 수 없다. 경계짓기에서 자유로운 산문이 예술의 일부분이자 학문의 영역에 속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문학동네 펴냄)은 재불 사회학자이자 ‘전문 산책자’를 지향하는 정수복(57)이 발걸음을 프랑스 남쪽 프로방스로 옮겼다. 프랑스의 공간에 대해 쓴 세 번째 책이다. 정수복은 1980년대 프랑스에서 유학한 뒤 돌아와 1990년대 환경운동연합, 사회운동연구소 등에서 시민운동을 했다. 그리고 2002년 ‘정신적 망명객’으로서 프랑스로 터전을 옮겨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객원교수를 지냈다. 그는 2005년 여름 꼬박 한달 동안 프로방스 지역의 몇몇 작고 한적한 마을들에 머물렀다. 짧은 시간이지만 여행자가 아닌 정주자(定住者)가 돼 느릿하고 단조롭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햇빛과 바람, 문학과 미술을 만끽하며 가진 성찰과 사유를 매일 기록으로 남겼다. 일기 중간마다 사람 냄새 가득한 ‘예술로서 사회학적 사유’의 글들이 들어 있다. 이는 ‘정수복식 글쓰기’를 완성케 하는 대목이자 그의 책이 단순한 여행기 또는 산문집을 넘어 예술과 교감하는 인문학적 산문집으로 자리매김되는 이유이다. 카뮈가 마지막에 살았던 루르마랭,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의 무대가 된 뤼베롱 산, 고흐가 말년을 지낸 아를 등의 기억은 이미 전작(前作) ‘파리를 생각한다-도시 걷기의 인문학’과 ‘파리의 장소들-기억과 풍경의 도시미학’과 또 다른 감성을 건넨다. 파리에서의 치열했던 지성이 조금 누그러진 느낌이다. 당연한 일일 수 있다. 프로방스는 완전한 휴식의 시간과 공간이니까. 그는 “한국은 빨리빨리 병으로 인해 획일화됐고 그런 모습들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고 삶에 대한 영감을 메마르게 한다.”면서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느림의 가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외국어고 1~4위 ‘싹쓸이’

    외국어고 1~4위 ‘싹쓸이’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 등이 전국 최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한나라당)의원실이 교과부가 제출한 전국 1478개 일반계고의 2011학년도 수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언어·수리나·외국어 등 3개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을 합산했을 때 전국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학교는 서울 대원외고로 408.5점이었다. 대원외고는 영역별 순위에서도 언어(130.4점), 수리나(140.4점), 외국어(137.7점) 3개 영역에서 모두 1위였다. 2위는 용인외고로 3개 영역 합산 404.1점, 3위는 경기외고로 400.3점이었다. 그 뒤로는 명덕외고(399.7점), 민족사관고(399.6점), 한영외고(397.9점), 김해외고(397.4점), 해운대고, 안양외고(이상 396.6점), 상산고·대일외고(395.9점)가 10위 안에 들었다. 상위 20위 안에 포함된 학교를 형태별로 보면 외고가 13곳, 자사고가 민족사관고·해운대고·상산고·현대청운고 등 4곳, 국제고가 서울국제고·부산국제고 등 2곳이었다. 일반고로는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충남 공주의 한일고(14위. 393.2점)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수리가를 기준으로 3개 영역 합산 순위를 분석해도 최상위권은 대부분 특목고였다. 점수가 가장 높은 학교는 한일고(385.7점)였고, 경기외고(384.8점), 안양외고(384.6점), 동두천외고(383.5점), 상산고(383.4점), 한영외고(381.8점), 대일외고(379.5점), 현대청운고(379.1점)가 뒤를 이었다. 언·수·외 성적을 1·2등급 학생 비율로 따질 때 언어에서는 제주과학고(100%)와 민족사관고(91%), 수리나에서는 전북과학고(100%)와 경남과학고(100%)가 최상위였다. 수리가에서는 한국과학영재학교(100%)와 동두천외국어고(100%), 외국어에서는 한국과학영재학교(100%)와 대원외고(99%)의 1·2등급 비율이 높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고]

    ●김한종(사업)근종(홍익대 교수)씨 모친상 장병수(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씨 장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8 ●김강효(지식경제부 주무관)태원(사업)경미(흥국생명 FC)씨 부친상 김종철(신한카드 부사장)씨 장인상 임선희(하나투어 부장)장희정(소사구청 주사)씨 시부상 김민지(신한BNP투자신탁 대리)경훈(가수)씨 외조부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258-5973 ●구민회(MBN 보도국 영상취재부 기자)씨 부친상 24일 부산 백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1)890-6319 ●강동균(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씨 장인상 23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001-1097 ●성준호(한국편집기자협회 서울시지부장)씨 부친상 이금룡(코레일 기관사)이원우(LG생활건강 차장)이재학(이지랩스 대표)씨 장인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2227-7577 ●진희규(한성개발 회장)송규(장원건설 대표)영규(대아건설 부장)석규(전 부산교통공사 기획이사)씨 모친상 이귀옥(전 초등학교 교사)김윤자(성남 영성여중 교장)강혜경(부산 선화여중 교사)씨 시모상 하영근(전 경기영상과학고 교장)정기문(전 대한항공 차장)씨 장모상 24일 부산 온종합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10-3595-2220 ●강성원(대우건설 부장)선영(비.브라운코리아 이사)형선(우전메디칼 이사)씨 부친상 오종문(IBM 부장)씨 장인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3010-2232 ●이상신(전 훼이시스 대표)상호(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양용환(창천스포츠센터)한윤구(서강대 대외교류실장)씨 장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1 ●김효겸(대원대 총장)씨 장인상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2072-2011 ●원오선(사업)호철(〃)호남(SC제일은행 상무)씨 모친상 김인애(중앙대 예술대학원 강사)씨 시모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40분 (02)2227-7566 ●신병곤(대주회계법인 회계사)병무(코람시스템즈 대표이사)병두(홍익여고 교사)향주(국민은행 차장)씨 모친상 황태영(디자인하우스 상무이사)씨 장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3410-6912 ●김운길(대우증권 역삼동지점 PB팀장)씨 부친상 23일 대구보훈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30분 (053)625-4466 ●서삼석(전남 무안군수)씨 장모상 24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9시 (062)250-4413 ●송석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개발본부 상임이사)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20 ●김형환(삼성전자 부장)오광수(국제신문 사회부 차장)씨 장모상 24일 부산 남천성당, 발인 26일 오전 9시 010-5506-9496 ●이덕원(PT썬바루메가십핑 대표)도원(한성 이사)상원(문화일보 인천주재 부장)경원(동방선박 상무)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95
  • “죄송” 카이스트학생 또 자살

    지난 1월에 이어 두달여 만에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학생이 또 자살했다. 2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35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카이스트 학생 김모(19)씨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김씨의 방 안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A4용지에 작성한 짤막한 유서 1장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모님에게 죄송하다. 동생한테 미안하다. 쓰던 물건은 동생한테 주세요.’라는 10여줄만 적혀 있었고, 그 말미에 김씨의 자필로 보이는 서명이 돼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사고 당일 김씨의 부모는 서울로 외출 중이었고 여동생도 김씨에게 점심을 차려준 뒤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거나 원망이나 비관 등 단서를 잡을 만한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모 과학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카이스트에 입학한 김씨는 지난주까지 학교 수업을 들었으나 지난 16일 돌연 휴학했다. 카이스트 측은 “평점 3.0 미만이면 수업료가 부과되는데 김씨는 부과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7급 공무원 ‘국외 직무훈련’ 는다

    7급 공무원 ‘국외 직무훈련’ 는다

    특수목적고 출신 7급 공무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공무원 국외 직무훈련(유학)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랫동안 행정고시 출신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국외 연수 선발경쟁에서 특목고 출신들이 가세한 7급 공채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아예 처음부터 국외유학을 염두에 두고 공직에 지원하는 수험생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목고 출신 7급 매년 증가세 공무원의 장기 국외파견은 크게 업무와 연계된 ‘직무훈련’과 현지 정부·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고용휴직’으로 나뉜다. 이 중 석·박사 학위과정인 직무훈련에 지원가능한 대상은 일정기간 이상 복무한 4~7급으로 영어성적과 근무 기여도에 따라 선발한다. 때문에 행시를 통과한 서기관(4급), 사무관(5급) 등 젊은 중간 관리자들이 독점하다시피 해 왔다. 그러나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비고시 출신인 7급 직원들의 약진이 거세다. 특목고 출신이 늘어난 데다 대학에서 각종 국외연수를 경험한 경우가 많아 ‘고시 패스’ 이후 영어를 손에서 놓은 선배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어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안부 7급 공채에서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출신은 2008년에는 18명 중 단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2009년 21명 중 2명, 지난해와 올해는 전체 15명과 6명 중 각각 1명으로 특목고 출신들의 공직 진출 흐름이 꾸준히 감지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도 비슷하다. 2008년만 해도 7급 공채 중 특목고 출신자는 한 명도 없었으나 2009년 31명 중 4명(12.9%), 지난해 10명 중 2명(20%) 등 최근들어 ‘착실한’ 증가세다. ●‘자기발전·재충전’ 절호의 기회 지난해 지경부 전산 7급으로 발령받은 김성욱(32)씨는 과학고 출신. 김씨는 “7급도 국외유학에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공직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을 주위에서 여럿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비라서 민간에 비해 여건이 유리한 데다 자기발전·재충전의 기회라는 점에서 공무원의 국외유학은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학창시절에 못다 한 공부를 직무와 연결시켜 계속 할 수 있는 것도 유인요소다. 그는 “아직은 지원자격이 안 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에너지 정책 분야 유학에 도전하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역시 지난해부터 지방행정연수원에서 근무 중인 김윤정(30·여·7급·외고 졸업)씨는 “7급 영어 필기시험이 까다롭지만 영어에 거부감이 없다보니 공부가 익숙했고 유학 준비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학생 때 산업자원부·무역협회 인턴으로 미국에서 6개월 근무했다.”면서 “국외인턴 경험이 조직생활뿐만 아니라 국외훈련 지원에도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관급들 “후배와 경쟁 부담” 이렇다 보니 국외 직무훈련을 준비하는 서기관급 선배들은 자연히 어린 후배들의 약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올해 미국 대학교 석사과정에 지원 예정인 행안부의 한 서기관은 “십여년 전만 해도 4·5급의 국외훈련은 원하면 쉽게 갈 수 있는 코스로 인식돼 있었는데 최근엔 서기관이 돼도 힘들다.”면서 “요새 6급 이하 후배들은 대부분 국외연수 경험도 있고 영어실력도 출중해서 경쟁이 적잖이 힘들다.”고 전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전에 국외훈련자 모집 때는 실무직 배려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부처별로 1명 정도씩 실무직들을 끼워 넣었던 예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엔 굳이 배려하지 않아도 6급 이하 직원들의 실력도 월등해 알아서(?) 잘 지원하고 합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황수정·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5월엔 ‘대덕특구 올레길’ 어때요?

    대전 도심에서 자연과 과학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대덕특구 올레길’이 오는 5월 말 생긴다. 2개 코스로 모두 21.1㎞이며 코스별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다. 1코스는 엑스포과학공원~우성이산~화봉산~화암4가~태전사~대덕대 뒷산~대덕대로~표준과학원~매봉공원 정상~교육과학연구원을 거쳐 엑스포과학공원으로 돌아오는 11.2㎞의 길이다. 2코스는 중앙과학관~원자력안전기술원~구성산성~대전과학고~화폐박물관~지질박물관~연구단지 운동장~시민천문대~신성공원 정상~충남대 농대 고개~궁동공원~유성구청을 거쳐 중앙과학관까지 오는 10㎞ 구간이다. 대전 도심의 산과 하천, 대덕특구 과학 관련 시설을 감상하면서 걷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와 노인들도 찾기 쉬운 이른바 ‘가족형 올레길’이다. 시는 2억원을 들여 끊어진 길을 잇고, 좁거나 부실한 길을 정비하기로 했다. 길에는 안내판과 방향표지판, 안전로프를 설치하고 벤치, 쉼터 등을 갖춰 시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에는 도시를 둘러싼 보문산, 식장산, 계족산 등을 잇는 133㎞의 ‘대전둘레길’과 59㎞의 ‘대청호반길’이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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