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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서울·고려·서강·건국대 ‘학종 감사’

    연세·홍익대도 대입 운영 포함 종합감사 위법 확인 땐 수사·입학 취소 이어질 듯 교육부가 서울대와 고려대 등 4개 대학에 대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불공정하게 운영한 정황을 포착하고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대학이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사례가 드러날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9일 “고려대와 서강대, 건국대를 대상으로 학종 운영의 공정성 여부와 관련해 특정감사를 벌였다”면서 “서울대에 대해서도 다음주 중 감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와 홍익대의 경우 종합감사 내역에 대입 운영 실태도 포함돼 총 6개 대학이 대입 공정성과 관련해 교육부 감사를 받는 셈이다. 교육계에서는 경희대와 성균관대도 특정감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학종의 비중이 높고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출신 지원자의 선발 비율이 높은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종 실태조사’를 벌였다. 교육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특목고·자사고 출신 지원자를 우대했는지 ▲서류평가가 충실했는지 ▲기재 금지 사항을 어겼거나 표절한 자소서에 대해 불이익을 줬는지 ▲교직원 자녀 입학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했고 4개 대학에서 일부 불공정 정황을 포착했다. 실태조사 결과 7개 대학은 ‘평가 시스템’을 통해 지원자의 출신 고교 졸업생이 해당 대학에 진학한 현황과 학점, 중도 탈락률 자료를 평가자들에게 제공하거나 지원자의 내신등급과 출신고교 또는 동일 유형 고교의 내신등급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대학들은 “특목·자사고를 우대해 뽑은 게 아니라 뽑아 놓고 보니 특목·자사고였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고교 프로파일’ 등을 평가자에게 제공하는 것도 지원자들이 처한 교육 환경을 고려하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한다. 반면 서울의 한 일반고 교장은 “입학 관계자가 외고와 자사고를 찾아 ‘내신 몇 등급까지는 똑같은 점수를 주니 걱정 말고 지원하라’고 홍보하는 대학도 있다”면서 “감사 대상 대학들 중 문제 있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정감사 결과 위법 정황이 포착되면 행정처분과 수사, 입학취소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과학고·영재고도 일반고로 전환해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과 관련해 “정부가 2단계로 과학고와 영재고도 일반고로 전환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12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인근 카페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발표에서 정부는 과학고 등이 목적에 부합한 교육을 했다고 평가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5년에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일반고 전환 대상에서 과학고, 예술고, 영재고 등은 제외됐다. 도내에는 과학고 1곳(경기북과학고), 영재고 1곳(경기과학고)이 있다. 이 교육감은 “저는 기본적으로 고교 교육을 입시 학원처럼 운영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영재고의 경우 영재에 대한 판단과 평가 기준 등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입생 선발에 특혜를 주지 않고 이들 학교의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더 연구해 교육부에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내 자율형공립고(자공고) 11곳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모두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자공고는 자사고와 마찬가지로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성이 부여된 공립고다. 자사고와 다른 점은 신입생 모집 우선 선발권이나 전국단위 모집이 없다는 점이다. 자공고 지정 기간에 따라 내년 3월 세마고와 와부고, 2021년 3월 충현고·함현고·양주고, 2022년 의왕고·고색고·저현고·청학고, 2023년 군포중앙고·운정고가 차례로 일반고로 전환된다. 이 교육감은 “고교체제 개편 방향에 맞춘 것”이라며 “이들 학교가 지역 고등학교 선도모델이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월호 백서 쓰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 조사”

    “세월호 백서 쓰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 조사”

    “전면 재수사… 정치적 고려 있을 수 없어 특조위·유족과도 소통하고 협력할 것” ‘환자 이송 지연 의혹’ 우선 규명 관측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로 구성된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11일 공식 출범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다짐했다. 수사단장을 맡은 임관혁 안산지청장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물론 유족과도 소통하고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서’를 쓰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세월호 전면 재수사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부장검사급인 조대호 대검찰청 인권수사자문관과 용성진 청주지검 영동지청장이 간담회에 배석했다. 임 단장은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세월호) 수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일정을 조율해 이르면 이번주 사회적참사특조위 관계자 등과 만날 예정이다. 또 세월호 유족들과도 “당연히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면 재수사가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다른 정치적인 고려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수단은 기존 수사와 조사 기록을 우선 살핀 뒤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임 단장은 “특조위에서 수사 의뢰한 사건과 수사 의뢰 예정인 사건,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등의 고발 등을 검토해 수사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특수단은 단장 외 8명의 검사와 10여명의 수사관으로 꾸려졌다. 과학고 출신 검사가 합류한 것에 대해 임 단장은 “사건을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각 부문에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검사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참사특조위는 참사 당일 환자 이송 과정 지연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사 의뢰하기 위해 13일 전원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특조위는 지난달 31일 단원고 학생 임경빈군이 맥박이 남아 있었음을 확인하고도 헬기가 아닌 배로 이송해 결국 임군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文정부 교육 불평등 해소 ‘절반의 성공’…특권 대물림 줄여 계층 사다리 살린다

    文정부 교육 불평등 해소 ‘절반의 성공’…특권 대물림 줄여 계층 사다리 살린다

    교육부가 ‘교육 공정성 지표’를 개발하게 된 데는 우리 사회의 교육 불평등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문제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 불평등 논란의 불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부모 찬스’ 의혹이었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부모 찬스가 초·중·고 교육에서부터 일자리와 소득에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부모의 경제력이 낳는 교육 격차의 대표적인 사례가 과학고와 외국어고, 자율형 사립고와 일반고로 나눠지는 ‘고교 서열화’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의 연간 학부모 부담금은 일반고의 3배 이상으로, 강원 민족사관고(2480만원), 청심국제고(2400만원) 등 일부 학교는 학비가 연간 1000만원이 넘는다. 통계청과 교육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사교육비 통계에 따르면 이들 학교에 입학하려는 중학생들은 일반고에 진학하려는 중학생보다 많게는 두 배에 가까운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발표한 ‘사회 이동성 복원을 위한 교육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역 특수목적고 학생들 중 가정의 월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가 절반 이상(50.4%)이었으며 350만원 이하인 경우는 19.7%였다. 반면 일반고는 가정의 월소득이 350만원 이하인 경우가 절반 이상(50.8%)을 차지했으며 500만원 이상은 19.2%에 그쳤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82.1%는 가정의 월소득이 350만원 이하였다. 부모의 경제력은 ‘주요 대학’의 입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대 등 조사 대상인 13개 대학 입시에서의 고교 유형별 합격률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과 학종 양쪽에서 영재학교·과학고, 외고·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저소득 가정의 비율이 높은 특성화고 학생들은 기본적인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전국 특성화고 실습실에서 발생한 사고가 총 1284건에 달했다.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교육의 공공성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임기 반환점을 돈 현재 고교 무상교육과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 등에서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려던 고교 무상교육은 반년 앞당긴 올해 2학기부터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국가장학금 지원이 확대돼 Ⅰ유형(소득연계형) 수혜 학생은 지난해 기준으로 등록금 부담을 82.6% 덜어낼 수 있었다. 2021년도 대입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기회균형전형이 의무화된 데 이어 지속 확대를 추진한다. 2025년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모두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하면서 고교 서열화 해소도 본격 추진한다. 그러나 대입제도의 기조를 ‘정시 확대’로 선회한 것은 각각의 대입전형에 소득과 지역 등의 요인이 작용하는 실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없이 기계적·객관적 공정에만 치우친 결정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또한 정부가 ‘서울 주요 대학’의 입시 문제에 천착하면서 정부가 대학 서열과 학벌주의를 오히려 공고히 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2019 교육 분야 국정과제 중간점검회’에서 “교육에서 ‘출발선 평등’을 위한 정책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면서 “취업난과 임금격차 등 교육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사회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CCTV 조작·헬기 이송 의혹부터 재수사… 사라진 7시간도 겨누나

    CCTV 조작·헬기 이송 의혹부터 재수사… 사라진 7시간도 겨누나

    2기 특조위 요청 사항부터 전면 재검토 당시 해경 1명만 처벌… 추가 처벌 가능성 침몰 원인·부실 대응·외압 ‘3대 의혹’ 살펴 세월호 가족협, 15일 122명 檢 고소·고발 황교안·우병우 수사 대상 포함 여부 주목세월호 참사 이후 5년여 만에 꾸려진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11일 공식 출범한다. 특수단은 현판식 등 별도 행사 없이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재수사에 임하는 각오를 간단히 밝힌다. 특수단은 먼저 ‘2기 특조위’로 불리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수사를 요청한 부분부터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조위는 지난 4월 세월호 선내 폐쇄회로(CC)TV의 영상녹화장치(DVR)가 조작된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해군이 2014년 6월 22일 수거한 DVR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다르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특조위는 해군과 해경이 DVR 수거 과정을 은폐하고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를 방해해 증거인멸,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해군이 사전에 DVR을 확보해 놓고 6월 22일에 수거한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의심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환자 헬기 이송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참사 당일 맥박이 남아 있던 단원고 학생 임경빈군을 발견하고도 헬기가 아닌 배로 이송해 임군이 사망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이 임군 구조 미흡과 관련해 범죄 혐의를 살펴본다면 당시 해경 관계자에 대한 추가 처벌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해경 관계자 중 형사 처벌을 받은 것은 김경일 당시 123정장뿐이다. 특수단은 침몰 원인부터 당시 해경과 청와대의 부실 대응, 검찰 수사와 1기 특조위 조사에 대한 방해 및 외압 의혹도 들여다볼 전망이다. 임관혁 수사단장은 “세월호 참사의 마지막 수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모두 다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그동안 유족들이 요구해 온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각종 의혹을 총망라해 오는 15일 검찰에 122명을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침몰 원인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와 검찰이 각각 결과를 발표했지만, 명확하지 않다. 선조위는 과적 등 내부 문제와 외부 충격 문제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직접적 원인으로 ▲증축에 의한 좌우 불균형 ▲사고 당일 과적 ▲기준치에 미달하는 평형수 적재 ▲운항상 과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참사 당일 박근혜 청와대의 ‘사라진 7시간’ 의혹과 해경의 부실 대응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1기 특조위 활동과 검찰 수사를 방해한 의혹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되면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 단장이 이끄는 특수단에는 부장검사급인 조대호 대검 인권수사자문관과 용성진 청주지검 영동지청장에 이어 한상형·김경태·안동건·최갑진·김상범 검사가 합류했다. 이 중 한 검사와 김경태 검사는 서울과학고 출신으로 세월호 선체의 침몰 원인 등 과학적 접근이 필요한 수사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자사고·외고 폐지에 조국의 ‘가재·붕어·개구리’ 소환

    자사고·외고 폐지에 조국의 ‘가재·붕어·개구리’ 소환

    자사고, 외고, 국제고 2025년 폐지에 야권 거센 비난“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조국 전 장관의 과거 트위터 인용해 교육 평준화 비판나경원 “본인 자식들은 다 보내고 국민 기회만 박탈”유은혜 “자사고 등 일반고 전환 예산 1조원으로 추계” 정부가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과 함께 일괄적으로 자율형 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데 대해 야당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을 ‘가재·붕어·개구리로 만들려 한다’는 독특한 표현이 곳곳에서 등장했다. ●나경원 “가재·붕어·개구리로 가두려는 것인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고위직들을 겨냥해 “본인 자식들은 자사고, 특목고에 다 보내더니 국민들의 기회만 박탈하나. 국민들을 붕어와 가재, 개구리로 가두려는 것인가“라며 “자사고·특목고 폐지는 서울 집값 띄우기 정책, (학군이 좋은) 강남·목동 띄우기, 8학군 성역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시행령 월권’을 막도록 국회법을 개정하겠다”며 헌법 소원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전날 한 언론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댓글을 달고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과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평등해지고, 과정은 공정하게 부모 재력으로 줄 세우면 되고, 결과는 어차피 가재·붕어·개구리 모두 모두 좋은 학교 안 가도 잘 살 수 있는 세상 만들어준다고 했으니 된 거 아닌가”라며 정부 정책을 비꼬았다. 나 원내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이 가재, 붕어, 개구리를 언급한 것은 2012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트위터에 “용이 돼 구름 위로 날아오르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던 글을 인용한 것이다. 지난달 초 소위 ‘조국 사태’로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도 ‘가재·붕어·개구리의 눈물’이란 패러디용 간이 풀장이 설치됐다. 조국 사태로 인해 교육의 공정성을 위한 교육 개혁이 시작되면서 조 전 법무부 장관의 언급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다만,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은 국정과제로 꾸준히 추진돼 왔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정의당 “국제중 대책 빠졌고, 학급당 학생수 차별도 개선해야” 이날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도 “자사고 및 외고를 공교육 황폐화, 고교 서열화의 주범으로 몰면서 학부모가 원하고, 학생들이 원하고, 또 학교가 원하는 교육통로를 틀어막고 있다”며 “모든 학생을 똑같은 교실, 똑같은 교육 과정에 가두고 하향평준화 시키겠다는 문재인 정권식 획일주의가 자사고, 특목고 일괄 폐지로 그 정점에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을 환영하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다음 정권으로 미룰 필요가 없는데 전환 시기가 너무 멀어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중 대책이 빠져있고, 학급당 학생수가 과학고는 16.5명인데 비해 일반고는 25.2명이기 때문에 이런 차별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자율형 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59곳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데 1조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사고 42곳 (전환에) 7700억원이 든다는 게 예산정책처의 추계”라며 “59개교에는 1조 5억원이 든다. 이 부분은 저희가 내년 일괄 (전환을) 가정했을 때의 예산”이라고 말했다.●교육부 1조원 추계했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 있어 지난달 국회 예산정책처가 분석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일반고등학교 전환에 따른 재정 소요’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소요되는 재정 결함 지원금은 총 7703억원이었다. 자사고는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지 않는데 일반고로 전환하면 ‘재정 결함 지원금’이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사립학교에 지원하는 운영 보조금을 받게 된다. 다만 이 수치는 인건비(7462억원)와 운영비(248억원)만 포함했다. 법인전입금, 학교운영비 산정을 위한 건물연령 등도 주요 재정 결함 지원 대상이지만, 현 단계에서 파악하기 어려워 계산에서 뺐기 때문이다. 실제 소요 예산은 더 커질 수 있는 부분이다. 즉, 유 부총리가 언급한 1조원 추계 역시 실제 산정에 들어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외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과 폐해들을 진단했고, 일괄적으로 전환하는 게 사회적 논란을 최소화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의 입법 과정을 피해 시행령 개정으로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는 건 잘못됐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들 학교가 시행령을 바탕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일반고 전환도 역시 시행령 개정으로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 일부 보도가 일반고 전환에 1년에 1조원이 드는 것처럼 나온 데 대해 “전환시기를 2025년으로 발표했는데, 그 해부터 (향후) 5년간 첫번째 예산이 1조원이다. (따라서) 1년엔 2000억원”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특목고 폐지, 일반고 경쟁력 강화 대책 선행돼야

    정부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 국제고를 폐지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제 ‘고교서열화 해소 방안’을 발표하고 2025년부터 이들 특목고를 모두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했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의 고입부터 적용된다. 영재학교와 과학고, 예술고, 체육고는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자사고 등을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단계적, 선별적으로 폐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조국 사태’로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에 따라 자녀의 특목고·자사고 진학 비율이 큰 편차를 보이는 데다 일반고 학생에 비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위한 스펙 쌓기 등에 훨씬 유리하다는 불공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괄 폐지로 급선회했다. 서울 13개 대학의 학종 실태조사에서 불거진 고교 등급제 논란도 배경이 됐다. 특히 2025년부터 고교생도 수업을 골라 듣는 학점제가 운영되면 내신 절대평가 방식이 불가피해 이들 특목고를 폐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교육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특목고·자사고 관계자들의 의견이 배제돼 법적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정책을 대통령령인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해 전환할 방침이라 이 정책의 실행 여부는 차기 정권에 달려 있다는 문제도 있다. 특목고·자사고 폐지가 자녀를 하향 평준화할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5년간 약 2조 2000억원을 투입해 일반고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좀더 현실성이 있어야 학부모를 설득할 수 있다.
  • 서열 깨고 학점제 한다면서 정시 확대는 ‘모순’… 교실 대혼란

    서열 깨고 학점제 한다면서 정시 확대는 ‘모순’… 교실 대혼란

    외국어·국제학 등 교과 특성화학교 유도기존 일반고 여건 강화시켜 학점제 시행수능 영향력 줄인 대입 없인 정착 어려워文 방침처럼 정시 확대와 병행 땐 新서열정권 바뀌면 뒤집힐 수 있어 법제화 요구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을 통한 고교 서열화 해체는 고교 교육을 ‘수직적 다양화’에서 ‘수평적 다양화’로 전환하기 위한 대수술이다. 학교 간 칸막이를 허물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는 ‘고교학점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학교 간 격차 해소가 필수다. 그러나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은 이 같은 구상과 엇박자라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정시 확대가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가로막고 또 다른 고교 서열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초등 때부터 과도한 사교육 유발한 고교 서열 외고와 국제고·자사고는 일반고의 황폐화를 초래하고 고교 서열에 따른 교육 격차를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교육부가 지난 5일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13개 대학의 고교 유형별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학종과 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모두 과학고·영재학교, 외고·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높아 고교 서열이 대입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특히 서열화된 고교 체계가 초등학생 단계에서부터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하고 경제력의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문제를 낳았다. 외고·국제고·자사고의 학부모 부담금은 일반고의 3배 이상이며 최대 연간 2800만원(강원 민족사관고)에 달했다. 또 ‘외국어·글로벌 인재 양성’과 ‘교육과정의 다양화’라는 설립 취지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교육부의 평가다. 고교학점제가 내신 성취평가제 도입을 전제로 하는 만큼 고교 서열의 해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고교 서열은 내신 성취평가제 시행에 걸림돌로 여겨졌다. 교육부는 일반고로 전환된 외고·국제고·자사고가 고교 교육과정 다양화의 ‘허브’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일반고로 전환된 뒤에도 학교명과 교육과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외국어나 국제학 등의 교과 특성화 학교로 운영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9년도에 일반고로 자진 전환된 부산국제외고로 ‘글로벌 창의융합’ 교과 특성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고교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가칭)를 구축하고 인근 특수목적고와 일반고로 전환된 특목·자사고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일반고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일반고로 전환된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3년간 10억원을 지원해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강화하는 정책도 내년부터 추진된다. 중학교 3학년 2학기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진로집중학기제’로 지정하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를 지원한다. 과학, 어학, 예술, 소프트웨어(SW) 등 교과 특성화학교를 확대하고 인근 학교와 대학,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공동교육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추진한다. 그 밖에 교원 역량 강화와 미래형 교실 구축 등 일반고 교육 여건 강화에 5년간 2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2024년 입학생까진 외고·국제고·자사고 인정 일반고로 전환된 외고·국제고·자사고와 전국단위 일반고는 각 시도교육청의 고입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 일반고와 동일하게 학생을 선발한다. 예를 들어 평준화 지역에 있는 서울 대원외고는 ‘선 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서울교육감이 학생들을 배정한다. 비평준화 지역에 위치한 민사고(강원)과 공주사대부고(공주)는 강원도 와 충남 전역에서 지원하면 학교장이 학생을 선발한다. 2024년도까지 이들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 시까지 외고·국제고·자사고 학생으로 인정받는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일반고 전환 대상은 아니지만 지나친 고입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선발방식이 개선된다. 영재학교 선발 과정에서 지필평가를 폐지하거나,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지원 시기를 통합해 중복지원을 막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 같은 구상은 수능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학생들의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하는 대입제도가 마련돼야 실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부의 대입정책 기조가 정시 확대로 기울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은 “정시 확대 발표 후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왜 수능 대비를 안 해 주느냐’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목고 지위 잃어도 입시 명문고로 남을 수도 또 정시 확대는 외고와 국제고·자사고에 대한 선호도를 오히려 높일 수 있다. 수능 중심 교육에 최적화돼 있거나 그간의 입시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또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와 정시 확대가 맞물리면 강남 등 ‘교육특구’로의 쏠림 현상도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중심의 입시 기조가 계속되고 내신의 위력이 지금처럼 강하면 강남이나 특목·자사고 쏠림 현상이 그리 폭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이 40~50%대로 오르면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교학점제가 안착하지 못하고 정시 확대 기조가 계속될 경우 고교 평준화 이후 또 다른 고교 서열이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반고가 고교학점제를 위한 수업 혁신과 수능을 위한 문제풀이 수업 사이에서 혼선을 겪는 사이 기존의 외고·국제고·자사고가 명문고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가 국회에서의 법 개정이 아닌 대통령령 개정에 달려 있어, 정권이 바뀌면 다시 시행령을 통해 이들 학교를 부활시키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교 서열화 해소 정책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고교학점제에 맞는 대대적인 대입제도 개편과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게 교원단체들의 주장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금 초등 4학년부터 외고·자사고 못 간다…2025년 일반고 전환

    지금 초등 4학년부터 외고·자사고 못 간다…2025년 일반고 전환

    대원외고 등 학교 명칭은 그대로 쓸 수 있어학생 선발 없애고 월 100만원 학비도 폐지지금 초등학교 4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5년부터 외국어고,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가 사라지고 모두 일반고로 전환된다. 주요 대학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실태 조사에서 확인된 고교 서열화 폐해를 뿌리 뽑겠다는 취지다. 다만 영재학교와 과학고, 예술고, 체육고 등 일부 특수목적고는 그대로 유지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2025년 3월부터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가 5일 발표한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과학고·영재고, 외국어고, 자사고, 일반고의 고교 유형별 서열화가 확인된 바 있다. 이런 사실에 힘입어 고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외국어고와 자사고, 국제고 폐지를 확정한 것이다.1970년대 고교평준화로 지역별 명문고가 사라진 뒤 엘리트 교육을 수행한 외국어고와 자사고 등이 일반고로 모두 전환되면 사실상의 ‘완전 고교 평준화’가 실현될 전망이다. 다만 자사고와 외국어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는 2025년 이후에는 서울 대원외고 등 기존 외고는 학교 명칭을 그대로 쓰면서 특성화된 외국어 교육과정을 그대로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 선발 권한이 없어지고 다른 서울 시내 학교처럼 학생 선택에 따라 지원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월 100만원가량 내야 하는 학비도 사라지고, 다른 고등학교처럼 무상 교육이 시행된다. 2025년 일반고로 전환되기 이전에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입학한 학생의 신분은 졸업 때까지 유지된다. 교육부는 일반고로의 일제 전환 배경에 대해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가 사교육을 심화하고 부모 소득에 따라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입시 공정성을 확보하고 미래 고교교육을 준비하고자 일반고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자사고, 외국어고 등을 폐지하는 대신 5년간 약 2조 2000억원을 투입해 일반고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교육 불평등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속보]2025년부터 자사고·외고, 일반고로 전환

    [속보]2025년부터 자사고·외고, 일반고로 전환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5년부터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가 모두 사라지고 일반고로 일제히 전환된다. 영재학교와 특수목적고 가운데 과학고, 예술고, 체육고는 2025년 이후에도 일반고로 전환되지 않고 유지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외고·국제고·자사고 2025년 폐지 … “일반고 혁신” 속도낸다

    외고·국제고·자사고 2025년 폐지 … “일반고 혁신” 속도낸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2025년 3월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 이와 동시에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일반고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정책도 속도를 낸다. 교육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고교학점제 선도지구(가칭)’를 구축해 인근 특수목적고 등의 우수한 교육자원을 일반고로 확산한다. 교육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고교 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안에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의 설립 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90조와 91조의 3을 개정하고,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 3월부터 이들 학교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 일괄 전환 대상 학교는 외고 30개교와 국제고 7개교, 자사고 38개교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이들 학교의 재지정을 위한 운영성과평가를 실시하지 않게 된다. 2024년도까지 이들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외고·국제고·자사고 학생 신분이 유지된다. 일반고 전환 뒤에도 학교 이름과 교육과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며, 외국어와 국제학 등에 특성화된 고교로 운영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9년도에 일반고로 자진 전환된 부산국제외고로, ‘글로벌 창의융합’ 교과 특성화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공주사대부고와 거창고 등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일반고도 모집 특례가 폐지된다. 강원 민족사관고와 전북 상산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도 마찬가지로 일반고로 전환돼, 이들 학교는 각 시도교육청의 고입 기본계획에 따라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 자사고에 대응해 공립 고교에서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강화한 모델인 자율형 공립고(자공고)도 마찬가지로 2025년 3월 일반고로 전환된다. 고교 서열화의 ‘정점’에 있다는 지적을 받는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고교체제 개편에서는 제외됐다. 다만 이들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사교육이 과열된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부는 이들 학교의 선발방식을 개선한다. 영재학교 선발에서 지필평가를 폐지하거나 입학전형에 대한 사교육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지원 시기를 통합해 중복지원을 막는 등의 방안이 검토된다.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강화하는 정책도 내년부터 추진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다양한 선택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하는 제도다. 이를 위해서는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학업 설계가 뒷받침돼야 하며 개별 학교가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교육부는 중학교 3학년 2학기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진로집중학기제’로 지정, 진로 적성검사와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이 진로 탐색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각 학교에 교육과정과 진로설계를 지원하는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진로·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각 학교에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따라 공통과목 대신 심화 또는 기초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과학, 어학, 예술, 소프트웨어(SW) 등 교과 특성화학교를 확대한다. 개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들은 다른 학교와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공동교육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인근 학교를 묶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원거리 학교들 간 실시간·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대학과 산업체, 지역 학습장 등과 연계해 학교 밖 교육과정도 활성화한다. 다양한 심화·응용과목이 확대됨에 따라 교원들이 다(多)교과 지도와 심화과목 지도를 가능하게 하도록 교원들의 생애 주기에 걸친 연수를 강화하고, 교원 양성과정에서 복수전공을 활성화한다. 천편일률적인 학교 교실을 다양화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수업이 가능하도록 학교공간 혁신에도 집중 투자한다.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가 ‘강남 쏠림현상’과 같은 지역간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교육 소외지역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교육부는 서울 강북 등 교육 소외지역에 ‘고교학점제 선도지구(가칭)’이라는 일종의 고교교육 특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근 특수목적고와 기존 특목·자사고의 우수한 교육 자원을 일반고와 공유해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또 농어촌과 도서벽지의 소규모 학교에는 교원과 인프라를 집중 지원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학종’ 고교 서열, 이제 알았다는 교육부가 더 놀랍다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율이 높은 13개 대학을 조사했더니 과학고·영재고 출신의 합격률이 일반고의 세 배쯤 많았다. 2016~2019학년도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원자의 학종 합격률은 과학고·영재고 26.1%, 외국어고·국제고 13.9%, 자율형사립고 10.2%, 일반고 9.1% 순이었다. 교육부는 “고교 유형별 서열화가 명백하다”면서 대학이 고교등급제를 적용 중인지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많은 학부모들은 이번 발표에 두 번 놀랐다. 학종의 전신인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2007년 이후 ‘깜깜이’ 논란이 그토록 심각했는데도 정부가 실태조사를 처음 했다는 사실에 무엇보다 놀랐다. 교육 현장에서는 ‘일반고 1등급=특목고 3등급’ 공식이 불문율처럼 통한 지 오래인데 교육부가 뒷북치며 흥분한 사실에 또 놀랐다. 대학들은 우수 학생이 많이 몰린 순서대로 선발한 당연한 결과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 주장은 진실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교육부가 학종의 불공정 논란을 방치한 사이에 교육 현장의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있다는 점이다. 학원가에서는 “어느 대학은 어떤 지역의 일반고 출신은 학종으로 뽑지 않는다”는 말까지 돈다. 학종의 지역 등급제까지 의심받는 이런 현실은 불공정 논란의 근거가 무엇인지 교육부가 진작에 살폈더라면 없었을 일이다. 교육부는 ‘조국 사태’로 이번 조사도 사실상 등 떠밀려 2주간 벼락치기로 했다. 이 결과를 갑작스런 정시 확대나 외고·자사고 폐지를 위한 명분 쌓기용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 대학에 온갖 지원금을 안기면서 수년간 학종 확대를 독려한 부처가 교육부였다. 정시 확대 비율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발등의 불끄기에 급급할 일이 아니다. 이 지경이 되도록 학종 불신을 외면한 책임을 교육부가 이제라도 뼈저리게 통감하면서 신뢰도를 높일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특목고>자사고>일반고 順…학종 합격자 ‘고교 서열’ 확인

    특목고>자사고>일반고 順…학종 합격자 ‘고교 서열’ 확인

    과학고·영재고 26%… 일반고 9%의 3배 학교 ‘서열’ 높아질수록 합격률도 상승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 특정감사 방침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고착화된 고교 서열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합격자 현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고교 유형별로 내신 등급을 차등 평가하는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는지 특정감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7년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돼 2015년 학종으로 개편된 뒤 처음으로 진행된 실태조사다. 교육부는 전체 입학전형에서 학종으로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특목고·자사고 합격자 비중이 높은 12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춘천교대·포항공대·교원대)과 종합감사 대상인 홍익대 등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최근 4년간(2016~2019년도) 학종 지원자 202만여건(학생별 중복 포함)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벌였다.이들 대학의 4년간 학종 지원자 대비 합격자 비율을 출신 고교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일반고 출신 지원자의 합격률은 9.1%에 그친 반면 자사고(10.2%), 외국어고·국제고(13.9%), 과학고·영재학교(26.1%) 등 이른바 ‘고교 서열’이 높아질수록 합격률도 상승했다. 일반고 학생은 1.5등급 선까지 합격한 반면 자사고는 2.5등급, 외고·국제고는 2.8등급까지도 합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학종 지원자 중 71.5%를 차지했던 일반고 출신 학생은 합격 단계에서 63.8%로 줄어들었다. 반면 외고·국제고 출신 학생은 지원 단계에서 비중이 8.5%였지만 합격 단계에서 11.5%로, 과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은 3.0%에서 7.5%로 늘었다.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학종 지원부터 합격, 등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에서도 합격률은 일반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 과고·영재학교 순으로 낮아, 고교 서열화로 인한 교육 격차가 입시 결과에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학종 평가 과정에서 지원자의 출신 고교 진학 실적 같은 ‘학교 후광효과’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조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교육부는 이들 대학들이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률 특목고-자사고-일반고로 ‘서열화’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률 특목고-자사고-일반고로 ‘서열화’

    정부가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선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국 주요 대학들을 실태조사한 결과 학종 합격률이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서열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16∼2019학년도 4년 간 주요 대학 13곳의 학생부 종합전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포항공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홍익대 등 13개 대학으로부터 2016∼2019학년도에 해당하는 전형자료 총 202만여건을 받아 분석했다. 교육부는 최근 조국 전 법무장관 자녀의 대학 입시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학종 선발 비율이 높으면서 특목고나 자사고와 같은 특정학교 출신 선발이 많은 전국 13개 대학을 뽑아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3개 대학의 학종 고교 유형별 합격률을 보면 특목고인 과학고·영재고가 26.1%고 가장 높았다. 또다른 특목고인 외국어고·국제고의 합격률은 13.9%, 자사고가 10.2%, 일반고는 9.1% 순으로 조사됐다. 과학고·영재고의 학종 합격률이 일반고의 2.9배나 됐다. 고착화된 고교 유형별 서열 구조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지원자 내신 등급을 보면 ‘일반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과학고’ 순으로 등급이 높았으나 합격자 비율은 역순으로 나타났다. 일반고는 평균 2등급 정도의 학생이 지원해 1.5등급 이내 학생이 합격하는데, 자사고·특목고는 평균 3.0∼3.5등급의 학생이 지원해 2.5등급 안팎의 학생이 합격하는 경향을 보였다. 박백범 차관은 “대학별 내신 등급을 분석한 결과 과학고, 외국어고·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순의 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지원부터 합격, 등록에 이르기까지 학종 전형의 전 과정에서 일관되게 나타나 특정고교 유형이 우대받을 수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면서 “학종이 ‘깜깜이 전형’이라는 학생과 학부모의 지적처럼 평가요소와 배점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학종 선발시 학교에 등급을 매겨 학생을 평가하는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느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교등급제는 현행 입시 제도에서 금지됐다. 아울러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일부 고교가 편법으로 과거 졸업자 대학 진학 실적이나 학생 어학 성적 등을 제공한 사실도 찾아냈다. 아울러 자기소개서(자소서), 추천서에서는 기재가 금지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드러나는 내용이 들어가는 등 위반 사항이 366건 발견됐고 자소서에서도 표절로 추정되는 경우가 228건이 있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특기자 전형에서 어학 능력 등을 자격·평가요소로 설정해 특정 고교 학생이 일부 계열에서 합격자의 70%를 차지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하지만 국가보훈대상자, 지역인재, 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한 고른기회 특별전형은 총 등록 인원 기준 8.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교 정보 제공방식을 개선하고 학부모 영향력을 최소화하도록 자소서 등 비교과 영역의 대입반영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학종을 개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실태조사에서 추가로 확인할 사항들은 추가 감사를 진행하고 학종 운영 가이드라인 내실화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종, ‘고교 후광효과’ 작용 가능성 … 고교등급제 여부는 규명 못해”

    “학종, ‘고교 후광효과’ 작용 가능성 … 고교등급제 여부는 규명 못해”

    일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학생 개인의 역량이 아닌 고등학교의 유형이나 졸업자의 진학 실적, 모의고사 성적 등 ‘학교 후광효과’가 학생 선발에 작용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고교에서는 학교 밖 경시대회 실적이나 공인어학성적 등 학생부나 추천서에 기재가 금지된 사항을 편법적으로 기재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의 평가 체계와 역량도 격차가 커 일부 대학에서는 ‘부실 평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교육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종 선발비율이 높고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학생 선발 비율이 높은 12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춘천교대·포항공대, 교원대)와 때마침 종합감사 기간인 홍익대 등 13대 대학 대상으로 최근 4년간 학종 지원자들 202만여명(한 학생이 1년간 총 6회까지 지원할 수 있어 중복 포함)과 종합감사 대상인 홍익대를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학종 실태조사를 벌였다. 2016~2019년도 4년간 이들 대학의 학종 지원자 202만여건(학생별 중복 포함) 관련 자료들을 제출받아 총 24명으로 구성된 실태조사단이 자료 조사를 벌였다. 교육부는 ▲학종 평가과정 전반의 공정성 ▲대학들이 학종을 공정하게 운영할 인적·제도적 기반 마련 여부 ▲합격자 현황 분석 등에 집중했다. 이번 조사에서 교육계의 관심은 ‘고교등급제’에 쏠렸다. 교육부는 고교 유형별로, 혹은 소위 ‘명문고’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내신 등급을 평가할 때 차등을 두는 고교등급제가 실제로 작용해 불공정성을 야기했는지 여부를 분석했다. 교육부는 일부 고교가 대학에 제공하는 ‘고교 프로파일’과 일부 대학의 평가 시스템을 분석해, 학생 선발 과정에서 학생 개인의 역량이 아닌 ‘학교 후광효과’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각 고교가 학교에 대한 정보를 대학에 제공하는 ‘고교 프로파일’에서 평가의 불공정성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다. 고교 프로파일은 학교의 유형과 지역, 학생 선발방식, 학교 교육과정 운영 현황과 특성, 교내대회 및 동아리 운영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학들이 각 학생이 처한 교육적 여건과 환경을 고려하기 위한 기초 자료다. 그러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규정한 필수 정보 외에 학교의 교육활동과 특성 등 추가 사항을 기술한 학교는 전체 고교의 37.9%인 840개교로, 학교 간 정보 격차가 나타났다. 일부 학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가 금지된 ‘학교 밖 스펙’을 고교 프로파일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학에 제공하기도 했다. 다수의 외고에서는 학생들의 공인어학성적을 간접적으로 제시했으며 대학 교수와의 소논문(R&E) 활동에 참여한 학생 명단을 기재한 고교도 있었다. 일부 고교는 학교 학생들의 평균적인 모의고사 성적을 제시해 “내신 등급 대비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학교”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기재하기도 했다. 또 13개 대학 중 7개 대학에서 평가자들에게 참고자료를 보여주는 화면인 ‘평가 시스템’ 운영현황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5개 대학은 지원자의 출신 고교 졸업생이 해당 대학에 진학한 현황과 학점, 중도탈락률 자료를 평가자들에게 제공했다. 2개 대학은 평가자들이 지원자의 내신등급과 출신고교의 내신등급, 또는 동일 유형 고교의 내신등급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외국어고 출신 지원자의 내신등급이 비교적 낮게 나와도, 다른 외고의 내신등급과 비교해 감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부 대학은 특기자전형에서 외국어나 수학 등을 자격요소 및 평가요소로 설정해 특정 유형의 고교 학생들이 다수 선발되기도 했다. 한 대학은 ‘외국어 분야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자’를 지원자격으로 설정했고, 다른 한 대학은 ‘대학 수학에 필요한 수학·과학적인 심층사고능력을 평가한다”고 명시했다. 국제계열에서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는 이른바 ‘외고 전형’ ‘과학고 전형’으로 불리는 특정 유형 고교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전형으로 운영됐을 소지가 있다고 교육부는 판단했다. 한편 각 학교들이 작성한 지원자 개개인의 학생부에서는 고교 유형별로 양적인 차이는 없었다. 학교 유형을 불문하고 이들 13개 대학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태가 실제 선발에서 고교등급제와 같은 불공정으로 작용했는지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13개 대학의 학종 전형 지원자 수와 합격자 수를 각각 100으로 놓고 보면, 일반고에서는 지원 단계에서 71.5%였던 비중이 합격 단계에서 63.8%로 줄었다. 반면 외고·국제고는 지원단계(8.5%)보다 합격단계(11.5%)에서 비중이 늘었다. 이들 대학의 학종에 지원한 학생들의 합격률은 일반고(9.1%), 자사고(10.2%), 외고·국제고(13.9%), 과고·영재학교(26.1%) 순으로 높아 고교 서열과 일치했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 서열화로 인한 학교 유형별 교육 격차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에서 기재 금지사항을 위반하거나 편법·변칙적으로 기재하는 사례들도 일부 발견됐다. 자소서·초천서에서는 공인어학성적과 교과 관련 학교 밖 수상실적, 해외 어학연수와 더불어 2019년도부터는 발명 특거나 논문·책 출간, 해외활동, 출신 고교 및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도 기재가 금지됐다. 그러나 일부 고교에서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기업을 경영하시는 아버지” 등 기재 금지 사항을 교묘히 비껴가며 기재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또 교과 관련 대회의 외부 수상실적만 기재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이용해 “중소기업청장상 표창” “한국발명진흥회장상 수상”과 같은 내용을 기재한 사례도 상당수였다. 이같은 위반사항은 2019년 한해 366건(전체의 0.1%가량)이 적발됐다. 자소서에서 표절로 추정된 사례도 228건(0.1% 미만)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학의 판단 기준과 처리규정은 제각각이었다. 자소서의 규정 위반 사례에 대해 감점이나 부적격 처리를 한 대학이 있는가 하면 평가자에게 사실을 안내하는 데 그친 대학은 2개교, 평가에 포함하지 않은 대학은 5개교였다. 추천서의 경우 기재금지 위반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없는 대학이 대부분이었다. 한 대학에서는 자소서 표절 사례에 대해 명확한 제재를 하지 않아 3년간 8명이 합격하기도 했다. 대학별로 공정한 평가를 위한 여건도 격차가 컸다. 13개 대학에서 각 대학 입학사정관 1인당 서류심사를 한 지원자는 2017~2019년 3년 평균 143명이었다. 지난 4년간 13개 대학의 입학사정관 중 전임사정관은 평균 183명, 위촉사정관은 867명으로 신분이 안정되지 않은 위촉사정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학별 평가시스템 접속기록을 통해 대학별로 평가자 1명이 지원자 1명을 평가하는 평균 시간은 최소 8.66분에서 최대 21.23분으로 대학별로 차이가 컸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교직원 특혜’ 정황은 없는 것으로 교육부는 판단했다. 4년간 13개 대학에서 교수 등 교직원 자녀가 수시모집에 지원한 사례는 총 1826건으로, 이중 255건(14.0%)이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13개 대학에서 회피 및 제척이 이뤄진 인원은 2231명이었다. 교육부는 “교수가 소속된 학과(학부)에 자녀가 합격한 사례 33건에 대한 회피·제척은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위법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학생부 기재금지 규정을 위반하거나 고교 프로파일 내 부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고교에 대해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학종 평가과정에서 고교 유형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교 후광효과’를 차단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에도 나서기로 했다. 대학에 대해서는 평가 요소와 배점 등에 대한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특기자전형 축소와 고른기회전형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학종 평가 과정에서 불공정성이 두드러진 대학에 대해서는 추가 현장조사와 특정감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광주에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 착공

    재난 안전 종합체험관인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 이 광주 북구 오치동에 들어선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오치동 건립부지에서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체험관은 2021년 상반기에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7200여㎡ 규모로 건립돼 문을 연다. 시는 다양한 재난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전체험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총 260억원의 예산을 들여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 건립에 나섰다. 사업비는 국비 100억원과 시비 160억원 등이 투입된다. 체험관은 광주시교육청이 무상으로 제공한 북구 오치동 자연과학고 앞에 들어선다. 동광주IC·용봉IC·문흥JC와 10분 이내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 체험관은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자연재해 및 사회적 재난을 체험할 수 있는 8개 체험존, 23개 체험시설로 구성된다. 산악 안전과 급류 대피, 지진 및 재난 후 공동체 생존, 화재, 교통재난 등의 체험을 할 수 있고,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 등을 배울 수 있다. 이 가운데 산악 안전체험은 무등산을 기반으로 했고, 급류 대피 체험은 광주천 등 하천·계곡 범람 등에 대비한 급류 횡단과 침수 차량에서의 탈출 등 색다른 안전체험 시설이 도입된다. 지진 체험 및 버스 안전체험에는 4차 산업혁명 주력사업인 가상현실(VR)산업을 접목해 재난현장의 현실감을 살렸다. 또 미취학 아동 대상의 어린이 종합안전체험과 사이버중독 및 폭력 등의 학생안전관 등도 들어선다. 특히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설계를 적용, 장애인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인권중심의 재난극복 패러다임도 제시할 계획이다. 체험은 미취학아동부터 성인까지 가능하며 1일 600명, 연간 약 18만명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당정청, 2028년 대입개편 논의 착수…수능 서술형 문항 도입 검토

    더불어민주당·정부·청와대가 2028년 시행하는 중장기 대입 개편안의 일환으로 서술형 문항 도입 등 수학능력시험 개편안 논의에 착수한다. 다음달 교육 공정성 확보를 위한 ‘대입 정시 비율 확대’ 방안을 내놓는 것과 함께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수능시험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장기적 준비를 병행하겠다는 취지다. ●“객관식·단답형 문항 ‘수학능력 검증’ 부족” 당정청이 30일 국회에서 연 비공개 협의회에 참석한 여권 관계자는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이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8년에는 수능시험 개편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교육부는 현재 객관식·단답형 문항은 ‘수학능력 검증’을 위해 부족하다며 서술형 문항 도입을 연구 중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난이도를 조정할 필요성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본고사가 부활되는 등 대학의 학생 선발권이 대폭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수능은 준자격시험 성격을 갖게 돼 변별력 확보를 위해 높은 수준의 문제를 출제할 필요가 적어진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수능을 프랑스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처럼 만들자, 아예 논술로 대체하자 등 백가쟁명식 주장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시 비율 확대 방안 새달 셋째주 발표할 것”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시 비율 확대는) 11월 셋째주에는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정청은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정시 비율 50% 법제화’에는 반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요 대학의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 대학별로 적절한 정시 비율 확대를 유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과학·영재고, 설립 취지 맞게 보완책 강구” 당정청은 2025년 일반고로 전환될 외고·자사고·국제고 등과 달리 특목고 지위를 유지하는 과학고·영재고가 ‘과학 인재 육성’이라는 설립 취지를 지키도록 유도하는 보완책도 강구할 방침이다. 회의에는 국회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광호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상조 “정시 확대 대비 강남 집값 대책 준비 중”

    김상조 “정시 확대 대비 강남 집값 대책 준비 중”

    “분양가 상한제 강력한 안정 대책”“대입개편 강남에만 유리하지 않아”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특목고 폐지와 대입 정시 비율 확대 등 교육정책 변화로 강남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부동산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30일 YTN ‘노종면의 더뉴스’에 출연해 ‘대입 정시 비율이 높아지고 특목고 등이 사라지면 강남 8학군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이렇게 설명했다. 김 실장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반드시 막겠다”며 “다만 어느 하나의 강력한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분양가 상한제는 매우 강력한 (부동산) 안정 대책”이라면서 “관계장관회의 등을 거쳐서 (동별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을 ‘핀셋’ 지정하는 것만이 아니라 관련한 보완 대책을 한꺼번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김 실장은 강남 집값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인 대입제도 개편과 관련해 “이번 개편으로 대입제도가 강남 일부 학생에게만 유리해지지는 않으리라 본다”며 “전국 학생의 사정에 맞게 공정하게 기회가 제공되는 길을 찾아주려 한다”고 말했다. 정시 반영 비율을 두고서는 “지난해 국가교육회의(대입개편 공론화위원회)가 30% 이상으로 권고했는데, 더 높인다고 했으니 30%보다는 높아질 것”이라며 “대학 현장의 구체적 모습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실장은 정권이 바뀌면 자사고·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질문에 “정부가 결정한 길이 다수가 원하는 길이라면 일관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길을 찾는 것이 성공하는 개혁의 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과학고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있으나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일반고 전환에서 제외돼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런 관점에서 현실을 분석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뛰어가는 나라, 기어가는 나라

    [남순건의 과학의 눈] 뛰어가는 나라, 기어가는 나라

    며칠 전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서 ‘2020 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전 세계 81개국 1500개 대학의 순위를 발표한 것이다. 2015년부터는 교육 여건을 삭제하고 연구 실적(75%)과 연구 평판도(25%)만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과학기술 연구 역량이 큰 대학들의 순위를 매긴 것이다. 아시아권 상위 20위까지 대학들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중국 7개, 홍콩 4개, 싱가포르·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일본에 각각 2개 대학이 있고 우리나라는 단 1곳만 포함돼 있었다. 그것도 아시아권 12위에 말이다. 한 집안의 미래를 보려면 자식들의 능력과 가치관을 보면 되듯 한 국가의 미래을 알기 위해선 대학의 역량을 보면 된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아시아 내에서도 위상이 더 떨어질 것 같다. 한때 우리나라와 같이 아시아의 용이라 불렸던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는 이제 최강의 연구력을 자랑하는 대학을 갖고 있다. 아시아 1위인 싱가포르국립대는 미국 최상위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경쟁력 없는 학과를 과감하게 통폐합하는 등 보장된 정년을 믿고 안주하는 한국의 교수 사회와는 판이한 대학 문화를 갖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찾아오도록 만들고 있다. 대학의 미래는 활발한 관·산·학 협력에 있다. 중점 연구 분야에 대해 장기 비전을 가진 정부가 지원하는 장기 연구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기 좋은 인프라 그리고 대학 내 구성원들의 무한경쟁 등은 한국보다 훨씬 적은 인구를 가지고 있는 싱가포르를 앞서가게 만드는 요인이다. 홍콩의 대학들도 놀랍게 발전했고 ‘아시아의 MIT’라 불리는 홍콩과기대는 다른 대학평가 순위들에서 수차례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후발 주자인 중국의 움직임은 무서울 정도다. 베이징 외 지역 거점 대학들도 이제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췄고 이곳에 몰리는 인재 역시 중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집중 투자하는 분야에는 미국 대학들도 부러워할 만큼 강력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의 과학논문 수는 미국의 턱밑까지 쫓아왔고 일부 분야에서는 질적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을 넘보고 있다. 과학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미국에 버금가는 초강대국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과학연구 현실을 보면 최근 과학기술의 획기적 발전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 데다 정부의 장기적 과학 정책도 없다. 게다가 과학기술 분야에 최고 수준의 인재 쏠림 현상도 없다.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다. 아마도 10년 내에 더욱 추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매년 10월만 되면 이웃 일본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부러워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일본 과학자들이 매년 노벨과학상을 꾸준히 받고 있는 것은 과학기술 정책과 그와 연관된 교육 정책이 연속성 있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정부에 따라 과학기술 정책이 쉽게 휘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학은 이념 중립적이다. 만유인력의 법칙은 좌우를 구분하지 않는다. 그런데 과학고 폐지론을 쉽게 언급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원자력 발전 분야에 학생들이 지원하는 것을 겁내도록 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한번 무너진 과학기술은 되돌리기 어렵다. 남들이 뛰어가는 동안 기어간 사람에 대한 국제적 아량은 없다.
  • “조국 딸 봐주기” “나경원 아들 수사를”…여야, 교육부 국감서 ‘조국 공방’ 되풀이

    유은혜 “과학고·영재학교, 개편 대상 아냐” 서울대 총장 “비교과 축소 땐 면접 강화” 올해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는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추궁하는 자유한국당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으로 ‘맞불’을 놓는 더불어민주당 간의 신경전이 국감 기간 내내 이어졌다. 대입제도 개편과 고교체제 개편 등 교육 현안도 일부 다뤄졌지만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논의해야 할 국회 교육위가 정치 공방에만 매달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1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및 소관 공공·유관기관 종합감사는 시작부터 조 전 장관 딸 조민씨의 입시비리 의혹에 집중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교육부가 조씨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봐주기’라고 날을 세웠다. 김현아 의원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조씨의 서울대 인턴 논란에 대해 관련 조사를 했는지 물었다. 유 부총리가 “검찰 수사 중이라 자료가 없어 감사를 할 수 없다”고 답하자 “자료가 없는 것이냐, 의지가 없는 것이냐”면서 “얼렁뚱땅 답하면 위증죄를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상도 의원은 교육부에 조씨의 한영외고 재학 시절 학생부 자료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자 발표 후 서울대 대학원에 제출한 병원 진단서,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임면 관련 인사위원회 사본 등의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전희경 의원도 “주무부처로서 손을 놓고 있다”면서 교육부가 조 전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해 편파 조사를 한다고 비판했다. 여당은 나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으로 맞섰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에 나 원내대표 딸이 입학한 2012학년도 성신여대 입시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생겨난 것과 관련해 교육부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박경미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의 연구 포스터 제1저자가 된 것과 관련해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씨 의혹으로 불똥이 튄 교육 공정성 문제도 등장했다. 유 부총리는 고교체제 개편 논의에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포함하는지 여부와 관련해 “고교체제 개편 논의는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 영역을 폐지 및 축소하면 수능 위주 정시를 확대하겠느냐는 조승래 의원의 질문에 홍기현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정시 확대 대신 면접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은 공개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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