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학계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시장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여권 사진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수크 와키프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소송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07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몰카·협박은 강압수사와 동일”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몰카·협박은 강압수사와 동일”

    MBC ‘PD수첩’이 황우석 교수팀을 취재하면서 지극히 비윤리적인 방법을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언론의 보도윤리가 논란의 핵으로 떠올랐다.MBC측은 취재윤리 위반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이 터졌을 때 나왔던 ‘독수독과’(毒樹毒果·불법으로 얻은 자료는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론에 빗대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무턱 댄 비난보다는 정보접근이 차단돼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악의 취재윤리가 가져온 결과” PD수첩의 취재방식에 대해 각계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수첩의 황우석 보도는 최악의 취재윤리가 가져온 결과물임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MBC는 물론 모든 언론의 신뢰와 위상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보도태도 때문에 한국 과학계는 물론 황 교수의 연구 자체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언론계가 비윤리적 취재방법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스스로 관대해지는 경향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탐사보도뿐 아니라 어떠한 취재라도 언론은 취재원에게 정확한 보도방향을 밝히고 사실에 근거해 인터뷰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목적을 속이면 윤리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몰래카메라와 협박성 발언 등을 검찰과 경찰의 부당한 수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강병국 변호사는 “사실 확인 방법이 제한돼 있는 탐사보도의 경우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면 범죄수사와 유사한 것이 많다.”면서 “이번 몰래카메라나 협박성 발언 등은 과거 수사관들이 용의자 검거나 범행 입증을 위해 고문이나 증거조작 등 불법수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PD 저널리즘의 속성상 한계도 이른바 ‘PD 저널리즘’의 한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특정 사안이나 특정 대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온 기자와 달리 PD들은 특정 사안에 대해 기획을 해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선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 저널리즘은 비판대상과 목표를 설정하고 파헤치려는 것이 본질”이라면서 “이번 사안도 확실한 증거 없이 무모하게 취재하고 보도하려다 보니 무리수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취재과정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그 사람들이 양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잘못된 과정을 그저 관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동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심층·탐사보도는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장기간에 걸쳐 객관적 사실을 추구하는 보도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번 PD수첩 보도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과 시간이 필요한 탐사보도가 그러한 것들이 부족하면 사회적으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언론의 감시역할 위축돼서는 곤란”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사회의 ‘감시견’ 역할을 해왔던 언론의 탐사보도가 위축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탐사기자 및 편집인협회’에 따르면 탐사보도는 ‘개인이나 조직이 숨기고자 하는 중요한 사안을 독자적으로 파헤치는 보도행위’를 말한다.1974년 미국 닉슨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가 대표적이다.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은 취재윤리만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취재원에 의한 여론 조작’이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조건 MBC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있는 상황에서 탐사보도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공개청구권 등의 보완만으로는 취재에 한계가 분명한 만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제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의제를 설정하고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민해 볼 때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80∼90년대 파시즘적 분위기에서 PD수첩과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카타르시스를 느꼈나.”라면서 “그러나 상당수준 민주화가 진전된 지금까지도 그때의 접근법에 매여 있다는 점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억압적인 사회에서는 문제제기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는 왜 여러가지 측면을 함께 다루지 않느냐고 역공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얘기다. 유영규 조태성 김준석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MBC 사과로 끝날 일 아니다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한 줄기세포연구 진위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MBC의 강압취재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논점이 과학윤리에서 언론사의 취재윤리 문제로 옮겨간 상황이다. 지난달 섀튼 교수의 결별선언과 MBC PD수첩의 난자매매 의혹 보도 이후 한달 가까이 이어져 온 이번 사태는 과학과 생명윤리, 언론보도, 그리고 국익과 진실에 대한 가치판단에 이르기까지 숱한 문제와 과제를 우리 사회에 던져주고 있다.MBC의 사과와 관련자 문책만으로 덮고 넘어갈 일이 아닌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제대로 가리고, 국민적 혼란을 정리하는 작업이 돼야 한다고 본다. 우선 MBC는 최초의 제보자와 제보내용 등 취재 경위와 취재 과정에서 벌어진 강압행위에 대해 있는 그대로 소상히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 황우석 교수가 구속될 것이라느니 검찰 수사로부터 보호해 주겠다느니 하는 식으로 PD들이 연구원들을 을러댄 사실은 취재윤리를 따지기 전에 사회적 공기임을 포기한 행동이다.진실 추구라는 명분을 내세운 몇몇 PD들의 그릇된 공명심이 빚어낸 파문이라고 치부하기엔 황 교수팀과 우리 사회가 입은 피해가 너무나 크다. 심지어 섀튼 교수와 황 교수의 결별에도 PD수첩의 취재가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는 보도도 나오는 실정이다.MBC의 자체 진상조사뿐 아니라 감독기관인 방송위원회의 엄중한 심의가 뒤따라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MBC는 해당 PD뿐 아니라 최고경영진까지도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본다. 황 교수 연구의 진위 논란도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 이에 대해 우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과학계의 자율적 검증작업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라도 황 교수는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MBC가 강압취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해서 이것이 줄기세포 진위에 대한 모든 의혹을 해명하는 것은 아니다. 보다 견실한 연구활동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국내외 일각에서 품고 있는 의혹들을 말끔히 해소하는 작업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황교수 연구성과 자체는 사실”

    주요 외신들은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진위 논란을 둘러싼 MBC의 공개사과보다는 이번 논란이 황 교수 등 한국 생명공학계에 미칠 영향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복제(과학)의 위기’라는 제목의 4일자 사설에서 “난자 채취 과정에 대해 거짓말을 한 황우석 박사가 놀라운 연구 업적 자체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 과학계는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 자체에 대해 현재까지는 사실로 확신하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과학은 신뢰에 기초한다는 사실”이라면서 “한국인들은 앞으로 (황우석 연구팀의) 이후 과학적 성과가 극단적인 의심이나 회의에 맞닥뜨려도 놀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4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생명윤리학을 가르치는 데이비드 위닉코프 조교수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황 교수는 세계 줄기세포 연구 및 복제과학의 상징이며 이 때문에 (황 교수가) 과도하게 명사 취급을 받아온 측면이 있다.”면서 “다른 나라 연구자들은 황 박사가 망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해 냉엄한 국제사회의 단면을 내비쳤다. AFP통신 등 일부 외신들은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진위 논란 속에서도 식지 않는 여성들의 난자기증 움직임을 다뤘다. AFP통신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인 황 박사의 연구성과에 고무된 한국 여성들이 난자제공에 700명이나 모였다.”면서 “반면 문제를 제기한 MBC는 시위대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 정책자문기관이 곧 연구팀의 윤리문제를 종합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줄기세포 국과수 분석결과 담아”

    황우석 교수 연구와 관련,MBC ‘PD수첩’의 후속 보도에는 무엇이 담겨질 예정이었을까. 겉으로는 ‘후속보도 방영 유보´ 결정을 내렸지만, 사실상 방송을 내보내지 않겠다는 것이 MBC 내부 입장이다. 하지만 그 내용 자체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PD수첩’의 최승호 책임프로듀서(CP)는 5일 “취재 과정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며 거듭 사과를 하면서도 “YTN이 보도한 내용에는 우리가 취재한 핵심 내용은 빠져 있다.”고 전해 ‘중대한 진술’ 존재 여부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언급을 피했다. 또 다른 MBC 관계자는 “충분한 문제 제기가 있었던 만큼 논문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과학계가 나서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CP는 후속보도 내용에 대해 “당초 협박 부분을 사과하고, 관련 취재 내용을 공개하려 했다.”고 짧게 설명했다. 이 발언은 취재윤리 위반 행위를 이미 MBC 내부에서 알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로 미뤄 6일 방송 예정이었던 ‘PD수첩’은 YTN 보도 이전에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강압 취재에 대한 해명과 사과, 배아줄기세포 진위 여부 검증 등 상세한 취재 과정이 주요 내용을 이뤘을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지난 2일 ‘PD수첩’ 제작진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1시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하며 제보를 받은 순간부터 연구원 인터뷰 등 미국 취재 과정, 그리고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배아줄기세포 1차 검증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1차 검증 결과를 두고는 자체적인 해석보다는 5일 전달받기로 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분석 결과 등 전문가 분석을 덧붙여 방송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역시 제보를 받고 검증에 들어갔던 복제소 ‘영롱이’의 진위 여부에 대한 후속 취재는 현 상황에서는 ‘올스톱’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과학기술계 스스로 문제 풀게하라”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과학기술계 스스로 문제 풀게하라”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학 교수의 ‘결별선언’이 황우석 교수팀 소속 여성 연구원의 난자 기증에 관한 ‘윤리 논쟁’에 이어 연구성과에 대한 ‘진위 논란’으로까지 확대된 이번 사태는 MBC측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이나 국제적 신뢰 상실 등 적잖은 후유증도 우려된다. 때문에 과학기술계가 ‘연구실 윤리’에 관심을 갖고 ‘자정 능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사태 해결,‘자정 능력’에 맡겨야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진위 논란의 핵심은 배아줄기세포주 5개 등 15개의 샘플을 대상으로 PD수첩측이 실시한 DNA 검사 결과였다. 물론 황 교수팀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해 왔으나 줄기세포와 환자 체세포의 DNA 일치 여부에 대한 논란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황 교수가 추후 이들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황 교수가 직접 해명하더라도 논란이 쉽게 잠재워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과학기술계가 논의를 거쳐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다만 과학기술계가 논란에 대한 검증을 위해 조사단을 구성하는 등의 단기적인 대책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과학기술계 자체의 ‘자정 능력’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실험 과정의 윤리문제는 언론에서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실험의 내용에 대한 검증은 과학계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면서 “실험 검증을 재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이언스지가 황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과학적으로 결함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실험을 재연한다면 사이언스지의 권위는 물론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도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사이언스에 실린 11개 줄기세포 사진 중 4장의 사진이 중복 게재된 것으로 확인돼 이를 수정하고 있다고 황 교수팀이 밝혔다. 황 교수팀 관계자는 “수백장의 사진을 갖고 작업하다 보니 일부 같은 사진이 실리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이번 사태가 당장은 국내 과학자들의 국제적 위상을 떨어뜨리고 입지를 좁히는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과학기술계가 뼈아픈 반성과 함께 ‘내식구 감싸기’ 등의 관행을 타파할 경우 흔들리는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사태가 섀튼 교수에 의한 ‘연구실 윤리문제’로 촉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적인 전통과 가치관의 기준만으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당장 오는 16일 열리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윤리적 측면의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과학계 스스로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미치지 못하는 국내 기준을 하루빨리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전문가의 연구성과를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가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과학기술계 내부의 문제점은 해당 집단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줄기세포공방 취재윤리로 확산

    황우석 교수팀이 미국 피츠버그대에 파견한 연구원들이 MBC ‘PD수첩’팀의 취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탐사보도의 취재 윤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YTN은 4일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김선종·박종혁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 연구원이 PD수첩에 ‘중대한 증언’을 한 적이 없으며, 제작진이 논문 취소 및 황 교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하고 인터뷰를 ‘몰래카메라’로 녹취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학계에서는 이와 관련,“사실 보도는 물론 취재과정에서의 도덕성도 확보돼야 한다.”면서 “PD수첩팀이 검찰 구속 등을 운운하며 이들에게 사실상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은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수첩 취재진이 검찰수사, 구속 운운하면서 죽이러 왔다든가 하는 강압적 표현들을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취재원에 대한 언론의 자세가 윤리적인 것에 둔감했다.”고 지적했다. 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사실 보도를 할 경우 취재 방법도 정당해야 한다.”면서 “특히 첨단 과학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전문성있는 취재인력이 확보되지 않고 시간적으로도 촉박한 상황에서 취재, 선정적으로 한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MBC의 사과문 발표 이후 PD수첩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는 취재윤리를 저버린 MBC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했다.한편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진위 논란에 대해 외국언론들은 한국 과학계의 신뢰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사안으로 경고하고 나섰다.뉴욕타임스는 4일자에 ‘한국의 복제 위기’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우리는 황 교수가 그의 팀의 놀랄 만한 과학적 업적에 대해 또다시 거짓말을 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풀리지 않은 핵심 문제는 난자 제공에 대한 거짓말이 그들의 과학적 결과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했을지 모른다고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정경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과학논문 검증은 과학계 몫이다’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진위 공방이 황 교수팀과 MBC PD수첩팀의 끝모를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PD수첩팀은 황 교수팀이 건넨 줄기세포의 DNA 검사 결과, 판독이 가능한 1개 검체의 유전자가 사이언스에 게재된 환자의 DNA와 일치하지 않았다며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PD수첩팀은 황 교수가 지난 1999년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체세포 복제에 성공한 젖소 영롱이의 진위 여부도 검증 중이라고 한다. 이에 대응해 황 교수팀은 PD수첩팀의 검사 과정과 결과는 과학적 오류투성이라며 PD수첩팀이 편견에 사로잡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황 교수팀은 지난번처럼 PD수첩이 방영되면 제기된 모든 의혹을 반박하고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모양이다. 이런 상황에서 PD수첩팀이 DNA 불일치 판정을 했다고 주장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불일치 판독결과를 PD수첩팀에 구두로 통보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PD수첩팀이 미국 섀튼 교수팀에 파견된 연구원들을 상대로 취재하는 과정에서 “황 교수가 검찰에 구속된다.”는 등 공포 분위기 조성과 회유를 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MBC는 PD수첩 2탄방영을 유보하는 한편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방은 한 과학자의 표현대로 PD수첩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민 모두가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져들게 되고,PD수첩팀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되면 MBC의 간판을 내려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양측이 사활을 건 대결로 치닫는 이유다. 하지만 “사이언스,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의 진위는 과학자들의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가려진다.”고 주장한 한 재미과학자의 인터넷 글은 되씹어볼 만하다. 과학이론이란 최초 발표에 반박과 재확인, 보충 등이 뒤따르면서 정설로 정립되는 것이다. 따라서 황 교수팀과 PD수첩팀이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 공방을 거듭하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일 뿐이다. 과학계가 이제는 자체 시장 메커니즘을 작동해야 한다.PD수첩 검증에 손 놓고 있는 과학계는 부끄럽지도 않은가.
  • [‘PD수첩 취재’ 사과] “황교수연구 의심여지 없어”

    과학기술부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실적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MBC PD수첩의 ‘가짜 배아 줄기세포’ 주장을 정부가 처음으로 반박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과기부 고위관계자는 4일 “현재 황 교수가 안고 있는 유일한 문제는 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힌 ‘거짓말’뿐”이라면서 “연구실적에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모든 것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잣대에서 미혼 여성이 난자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황 교수가 굳이 밝혔어야만 했는가 하는 지적이 많다.”면서 “연구원이 자발적으로 난자를 제공한 사실을 당시로서는 큰 문제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도 하버드대학에 다니는 여대생이 난자를 제공했을 경우에는 대가로 3만달러를 주는 게 학계에선 다 알려진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황 교수가 돈을 직접 건넨 것도 아닌데, 연구에 제동을 걸려는 시각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황 교수팀의 연구실적은 사실상 내년도 노벨의학상 후보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PD수첩의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황 교수의 ‘거짓말’ 때문에 당분간 노벨상 수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PD수첩의 가짜 배아 줄기세포 주장에 대해서도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면서 “인간복제와 관련된 윤리적 측면의 문제점을 제기했다면 모르지만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완전히 뒤엎는 방향은 과학계의 검증을 거쳐 노벨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것에 비춰 볼 때 전혀 맞지가 않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황교수가 직접나서 의혹 해명해야”

    [‘PD수첩 취재’ 사과] “황교수가 직접나서 의혹 해명해야”

    |피츠버그 이도운특파원|“세계 과학계가 황우석 교수를 둘러싼 논란을 한국이 어떻게 처리해 나가는가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 임상약리학센터의 하워드 리(한국명 이형기) 조교수는 ““이번 논란을 우리 과학계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황 교수가 직접 나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 연구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나. -과학계에서 연구의 정직성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 것은 허위, 과장, 정당하지 못한 인용 세 가지 경우다. 허위나 정당하지 못한 인용은 없는 것 같고,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과장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싶다. ▶국제 과학계의 관점에서 볼 때 문제가 심각한가. -황 교수와 한국 과학계의 신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윤리와 정직성의 문제는 과학계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제럴드 섀튼 박사 연구소로 파견된 한국 연구원들의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는데. -논문의 내용은 특허로 보호받지 않으면 누구나 쓸 수 있다. 그렇지만 파견 연구원들은 논문에는 다 쓸 수 없는 연구의 노하우는 따로 갖고 있을 것이다. ▶황 교수가 없어도 연구가 가능한가. -황 교수나 섀튼 박사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얼굴마담’이다. 황 교수가 없어도 연구야 가능하겠지만, 그가 있어야 이 연구가 제대로 갈 수 있다고 본다. 이번 논란에 관심이 큰 이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학자료 심의위원으로 일했으며 조지타운 의대를 거쳐 피츠버그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미국 영주권자이지만 국적은 한국이다. dawn@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MBC, 존립 위기감에 자구책

    MBC가 4일 밤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PD수첩’의 취재방식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취재윤리 위반을 둘러싼 문제의 심각성 때문이다. MBC가 이날 오후 4시30분 최문순 사장 주재로 2시간여 동안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신속하게 논의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기로 한 것도 자칫 윤리문제로 인해 ‘MBC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이 자리에는 PD수첩 최승호 CP와 한학수 PD도 참석했다. PD수첩팀은 YTN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 “PD수첩팀이 인터뷰과정에서 유도성, 강압성 질문이 있었고, 취재 윤리를 심각하게 어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 연구원들을 만나기 앞서 생명 공학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인터뷰는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취재 관련 메일을 보낸 사실도 인정했다. 이에따라 6일 방송예정이던 후속보도는 불투명해졌다. MBC측은 하지만 취재윤리 위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자신들이 제기한 배아줄기세포 진위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계가 나서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MBC측은 사과 방송에 이어 “ 배아줄기세포 논란은 남아 있다.”면서 “과학계가 검증 통해 진위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고, 황우석 교수도 연구실에 복귀, 진위 논란에 답하고 연구에 임하길 바란다.”면서 오히려 과학계에 책임을 묻는 자세를 보여 네티즌 등으로부터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MBC가 올해 각종 비리 의혹과 사건·사고 등으로 시청자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이미 공공방송으로서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이번 취재 윤리 위반을 시인한 MBC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MBC는 지난 1월 제작진의 명품가방 수수와 관련해 ‘뉴스데스크’에서 사과방송을 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파일럿 프로그램 ‘파워TV’의 ‘극기지왕’ 코너에서 1박2일간 촬영한 화면을 2박3일간 촬영한 것처럼 조작 편집해 물의를 빚고 사과문을 냈다.또 7월에도 ‘음악캠프’ 생방송 중 인디밴드의 알몸 노출 사건으로 사과했고,8월에는 중국영화의 한 장면을 실제 ‘731부대’의 생체실험 발굴영상인 것처럼 보도한 사건과 검·경·언 로비 의혹사건에 자사 직원이 연루된 사건으로 연이어 사과방송을 하기도 했다.10월에는 상주 참사로 MBC ‘뉴스데스크’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대입 정시모집 요강] 199개 대학서 정원의 53% 뽑아

    [2006 대입 정시모집 요강] 199개 대학서 정원의 53% 뽑아

    올해 대입 정시모집 전형방법도 지난해 못지않게 대학별로 다양하다. 대학마다 수능·학생부 반영방법과 비율, 논술·면접 실시여부와 반영률 등이 다르다. 따라서 원하는 계열이나 대학을 중심으로 전형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의 성적에 맞는 최상의 지원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 ●정시모집 인원 감소추세 대학들이 수시모집 선발인원을 늘리면서 정시모집 인원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모두 199개교에서 정시모집한다. 경북 안동의 건동대는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지만 모집요강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강원대와 통합 중인 삼척대도 마찬가지다. 밀양대와 여수대의 경우, 각각 부산대와 전남대로 통합돼 학생모집이 아예 없다. 정시모집 인원은 수시 2학기 등록이 마감되는 오는 23일 이후 합격자 등록결과에 따라 다소 증가할 수 있다. 이때에는 대학별로 입학원서를 접수하기 전에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변경 공고를 하게 된다. ●학생부 반영비율 높아져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은 10.2%로 집계됐다.2005학년도의 9.49%보다 0.7%포인트 높았다.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경동대, 대신대, 상명대 등 3곳이다. 학생부 반영률이 50% 이상인 대학이 34곳이며 49∼40%가 110곳,39∼30%가 39곳,30% 미만이 17곳이다. 학생부의 요소별 반영방법은 교과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70곳, 교과 및 출결 반영이 101곳, 교과 및 출결과 비교과 성적을 같이 반영하는 대학이 30곳이다. ●3개 대학은 수능성적만 본다 수능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인문·자연계열을 통틀어 서남대, 아주대, 포항공대 등 3곳이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수능 80% 이상 반영대학이 9곳,60% 이상이 118곳,50% 이상이 46곳,50% 미만 26곳이다. 인문사회계열은 대부분의 대학이 언어, 외국어, 탐구 영역을 반영한다. 수리영역을 반영하는 126개 대학 중 가·나형을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은 117개 대학이다. 나형만을 반영하는 대학은 9곳이다. 탐구영역을 반영하는 191개 대학 중 사탐만을 반영하는 대학은 21곳, 사탐·과탐은 28곳, 사탐·직탐은 4곳, 사탐·과탐·직탐을 선택할 수 있는 곳은 138곳이다. 수리 가형을 반영하는 모든 대학은 과목을 학생이 자유선택하도록 했다. 자연과학계열은 대부분의 대학이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을 반영하며, 수리영역은 가형만 반영하는 대학이 30곳, 탐구영역에서 과탐만 반영하는 대학이 30곳이다. 대학에 따라서는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에서 수리 가형과 과탐을 선택한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다. 수리 가형을 반영하는 대학은 과목을 학생들이 자유선택하도록 했으나 서울대의 경우 자연과학대와 공과대학에서 미분과 적분을 지정했다. ●인문계 논술은 20개 대학만 인문사회계열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20곳이다.1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수원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 경인교대, 춘천교대 등 7곳이다. 5% 미만을 반영하는 대학이 건국대(서울), 경희대(서울),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중앙대(서울), 한국외국어대 등 8곳이다. 면접·구술고사는 51곳이 본다. 반영률은 20% 이상이 15곳,10∼19%가 21곳,5% 미만이 4곳 등이다. 자연과학계열의 경우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경인교대, 춘천교대, 서울교대, 숙명여대 등 4곳뿐이다. 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서울대를 비롯해 인하대, 전남대, 한국교원대, 서울교대, 부산대 등 26곳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국제플러스] ‘돌리’박사 인종차별 소송 걸려

    황우석 교수와 공동연구에 합의한 영국 생명과학계의 거장 이안 윌무트(63) 박사가 인종차별, 부하 연구원의 아이디어 도용 등 윤리 논란에 휘말려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 유명해진 스코틀랜드 로슬린 연구소의 윌무트 박사는 인도 출신 연구원인 프림 싱(45) 박사를 못살게 굴고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이유로 영국 노동심판소에 제소됐다. 싱 박사는 로슬린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누락됐다며 100만파운드 배상을 요구했다.
  • [난자 파동] 의혹 전말과 남은 과제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은 ‘난자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난해 5월 이후 최근까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는 생명윤리에 대한 인식부족에서 기인한 측면이 컸으며, 결과적으로 더 큰 화를 불러왔다. 그러나 ‘법적 기준이 없던 때의 윤리적 문제’로 황 교수팀을 단죄하고, 세계줄기세포허브를 비롯한 줄기세포 연구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세상 물정 몰랐던’ 황 교수 황 교수팀은 지난해 2월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연구성과를 미국의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그러나 3개월 뒤 영국의 네이처가 연구원 2명이 난자를 기증했다는 윤리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당시 황 교수와 해당 연구원들은 영어가 서툴러서 생긴 오해라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황 교수는 “난자 제공자 한 명이 프라이버시 보호를 요청했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제공된 난자 때문에 윤리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 답답해 사실과 다르게 답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생명윤리학회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세차례나 네이처와 같은 문제를 제기했으나, 그 때마다 ‘모든 연구는 정부가 정한 윤리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준수했다.’고 주장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게다가 연구원들의 난자기증을 ‘나쁜 일’이 아닌 ‘좋은 일’로 간주하는 등 국제 윤리기준에 어두웠던 것도 또다른 원인이다. 또 난자 기증자들에게 금품이 제공된 사실과 관련해서는 황 교수가 연구팀원들을 ‘지나치게’ 신뢰한 점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다. 황 교수는 “연구 과정에서 깊은 통찰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국민 여러분들이 저에게는 모진 매를 내려주시고, 환골탈태하려는 연구팀에는 한번 더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보답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동안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황 교수는 윤리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타격을 받게 됐다. 또 인체를 대상으로 한 의학연구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불문율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헬싱키 선언’ 위반 여부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난자기증이 연구원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이뤄졌고, 황 교수가 연구원들의 비밀보장을 위해 불가피한 ‘거짓말’을 한 만큼 더 큰 문제로 비화돼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국제 과학계가 이같은 ‘한국적 특수성’에 수긍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헬싱키선언 위반여부 논란소지 다만 줄기세포 연구만은 차질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세계적 중심이 될 세계줄기세포허브가 미국과 영국을 제치고 한국으로 결정된 것은 황 교수팀이 난치성 질환에 걸린 환자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황 교수팀의 연구가 임상시험에 돌입할 경우 난치병 치료의 국제 중심으로까지 도약할 수 있다. 한용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황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의 ‘파이어니어’(선구자)”라면서 “황 교수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부담을 털고 연구에 정진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영모 울산대 의대 교수는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과학 연구는 투명하게 가야 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런전공] 디지털방송

    고도 정보화사회로 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미디어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매스미디어의 영항력도 예전에 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커지고 있다. 디지털 방송 전공은 방송·영상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교과과정을 개설, 이론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실습 교육에 중점을 둬 방송 및 영상산업 분야에 진출할 때 쉽게 적응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교과목은 실습 위주로 구성돼 있다. 기초 이론과목으로는 취재보도론, 지역 미디어의 이해, 커뮤니케이션 영어, 연출론, 영상미학, 뉴미디어론, 방송윤리 법제 등이 있다. 실습 과목으로는 영상물을 만들 때 시각적으로 가장 좋은 표현을 만들어내기 위해 주어진 과제를 해석, 계획, 제작하는 프로덕션 디자인, 프로그램 기획과 대본, 사운드 프로덕션, 연기실습, 스튜디오 제작, 앵커링&리포팅, 방송편성론, 방송특강, 영상비즈니스, 방송비평 등이 개설돼 있다. 졸업 후에는 방송연출, 방송기자 및 아나운서, 리포터, 카메라맨,CF감독, 비디오 저널리스트, 뮤직비디오 감독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디지털방송 전공은 동양대(경북 영주)의 정보통신공학부와 동서대(부산)의 디지털영상매스컴학부 등 두 곳에 개설돼 있다. 비슷한 전공으로는 명지대(서울) 디지털미디어학과와 사회과학계열, 명신대(전남 순천) 디지털미디어학과의 디지털미디어 전공, 위덕대(경북 경주) 정보통신공학부의 디지털 방송통신 전공, 동서대 디지털콘텐츠학부의 디지털 프로덕션 전공이 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부·학과 올 가이드](10)농생·수의대

    [학부·학과 올 가이드](10)농생·수의대

    우리나라는 공업화와 인구증가로 식량의 해외 의존도가 70%나 되는 식량부족 국가다. 세계적으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기아인구가 8억명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황우석 교수 연구에 대해 지구촌이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은 동식물 자원의 개발과 이용 방법에 대한 연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증거다. 식량 및 농·축산물 수요증대와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곳이 농생대나 수의대다. 농생대와 수의대 교육과정을 소개한다. 과거 농과대학과는 사뭇 달라졌다. 교육의 중심이 농학에서 생명공학(BT)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수확 후 가공·저장 기술, 생산환경기술, 병충해에 대한 생물적 제어 기술, 메카트로닉스기술(ET), 정보화 기술(IT), 자연자원 이용기술, 초미세화 기술(NT) 등 다양한 첨단과학과 접목되고 있다. 그래서 이름도 많은 대학에서 농업생명과학대학으로 바뀌었다. 농업생명과학은 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사양하는 생산활동뿐만 아니라 육종(育種), 가공, 유통, 경영분야와 연결된 다양한 과학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생물학, 물리학, 화학, 수학, 공학 등 다양한 기초 학문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근에는 인간의 정신건강을 위한 휴양산업, 지역사회 개발에 대한 농업생명과학분야 역할이 커지면서 사회과학 및 의학과도 연결되고 있다. 관련 학과나 학부로는 농학과, 농화학과, 농생물학과, 식물자원학과, 식물산업공학과 등이 있다. 대학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서울대는 식물생산과학부, 응용생물화학부, 식품공학과 등으로 구성된 농업생명과학대학을 두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 농업환경생명과학대학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동국대나 강원대의 경우, 식물생명공학과와 생명공학부를 각각 두고 있다. 학과별로 배우는 과목도 다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학년 때에는 농업 및 식물 등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는다. 전공과목별 수업은 고학년이 되면서 받는다. ●졸업후 진로는? 졸업 후 진로는 다양하다. 대학교, 작물시험장, 원예연구소, 농업과학기술원 등 국가기관이나 한국화학연구소, 생명공학연구소, 한국식품개발원 등 정부출연기관에서 일할 수 있다. 이밖에 국제식량농업기구, 세계은행 및 아시아개발은행, 국제 벼 연구소, 아시아 채소 연구개발센터, 국제열대 농업연구소 등 국제기구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도 있다. 농림부 등 정부 중앙부처나 농어촌진흥공사, 농수산물 유통공사, 농협 등도 대상이다. 일반 기업으로는 종묘회사, 농약회사, 비료회사, 식품가공 및 유통업체, 농산물 무역회사, 시설농업 관련회사, 조경 관련회사 등의 기술직 및 연구직으로 취직할 수 있다. ●누가 적합한가? 농생계열은 자연과학계열이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는 호기심과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농촌을 이해하고 작물상태를 정확히 지각, 판별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생물, 화학, 물리 등 자연과학에 흥미가 있으면 좋다. 특히 평소 농업발전을 위해 일해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의학 분야는 가축에서부터 실험실의 실험동물, 가정의 애완동물, 어류동물, 야생동물 등 모든 동물에 대한 질병예방과 치료를 담당하는 동물을 주 연구대상으로 하는 의학 분야다. 관련학과로는 동물공학과, 응용동물학과, 수산생명의학과, 수의예과, 수의학과 등이 있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완동물과 등 애완동물 관련 학과들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교수연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 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하면서 최근들어 일반인들의 수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의과 대학은 전국에 모두 10개, 건국대를 제외하면 모두 국립이다. 국립대학으로는 서울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9곳이 있다. ●수의사 인기 고조 저출산에다 삭막해지는 도시생활의 단조로움을 덜려는 듯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이런 애완동물을 돌보는 의사들과 동물병원도 필요해졌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할 때 이들 소의 건강상태를 점검한 사람도 바로 수의사들이다. 수의학부를 전공하려면 동물에 대한 애착심과 탐구정신을 갖춰야 한다. 가축에 대한 사랑과 동물의 생명을 중시하고 화학과 기초과학에 대한 흥미도 필요하다. 졸업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수의사 면허를 받는다. 개인동물병원을 개업할 수도 있고 학자의 길을 걷거나 공무원으로도 일할 수 있다. 수의대는 의대와 마찬가지로 6년제다. 반드시 2년 동안의 수의예과를 마치고 4년 동안의 본과를 이수한 후 수의사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하여야 한다. 수의학은 1998년부터는 수업이 6년으로 바뀌었다. 예과 1,2학년과 본과 1,2,3,4학년이다. 예과 1,2년 과정은 주로 교양과목을 배우며, 생물학, 화학 등의 과목이 기초 과목으로서 중요하다. 전공은 본과 1,2,3,4학년 과정에서 배우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농생·수의학계열 지원전략 농생·수의학과 계열은 그동안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었지만 최근 사회 분위기에 따라 수험생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수의학 계열은 애완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면서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수의예과의 경우 서울에서는 서울대와 건국대, 지방에는 국립대에만 개설돼 있다.2002학년도까지만 해도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의대와 약대 다음 갈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서울대의 경우 수능 점수로 약대와 건축학과 사이인 수학교육과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수능 성적 상위 3% 안에는 들어야 한다. 건대도 서울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상위 3% 안팎에서 합격선이 결정되고 있다. 특히 서울대는 ‘나’군, 건대는 ‘가’군과 ‘다’군에서 나눠 뽑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하다. 게다가 의대나 약대를 지원하기에 자신없는 수험생들이 안전 장치로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 지방 국립대의 경우 대도시권에서는 점수가 높은 편인 반면, 그 밖의 지역에서는 10점 정도 낮게 합격권이 형성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위 5% 안에는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심층면접을 실시하는 서울대와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내신과 수능만 반영한다. 내신의 경우 국립대에서는 평어 대신 석차를 반영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농생명공학은 예전에 비해 인기가 많아졌지만 다른 전공에 비하면 여전히 홀대를 받는 편이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 농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공대보다는 낮은 편이다.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는 그나마 학과 인기가 유지되는 편이다. 지방 국립대의 경우 정원 미달인 경우가 많다. 서울대 농생대와 고대 생명과학대는 수능 성적 상위 5% 이내면 지원할 수 있다. 반면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는 이과대 수준으로 7∼8%대 성적이면 무난하다고 한다. 지방 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지원이 없어 수능 4∼5등급이면 합격권이라고 할 수 있다. 농생명공학과에서도 정시모집에서는 내신과 수능만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생명 계열은 틈새를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과감히 도전해볼 만한 분야다. 현재 인기도가 다른 학부보다 다소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적성과 생각하는 진로가 맞다면 농생명 계열이 경쟁 부담도 적고 앞으로도 전망이 밝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졸업생들의 진학 조언 “환상부터 버리세요.” 농생명·수의학을 전공한 졸업생들은 지원하기에 앞서 관련 전공을 꼼꼼히 사전 조사해볼 것을 당부했다.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입학해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관련 전공 졸업생이 수험생들에게 주는 조언을 소개한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졸업생 두루미(23)씨 졸업 후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영업 업무를 맡고 있다. 외국 제약회사에서는 영업부터 시작해 마케팅이나 의약정보 업무를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이론적인 것만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학부 때부터 신약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연대에서는 3학년 때 바이러스, 의약화학, 면역학, 천연물연구 등 분야별 실험실을 선택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생물이나 화학을 좋아해서 오지만 반응공학과 물리화학, 공학수학 등 공대 기초과목을 모두 다룬다. 진로는 신약개발 분야가 주를 이룬다. 국내 대학과 국내·외 제약회사, 벤처기업 등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한다. 학부 때부터 산업체와 연계해 공부하기 때문에 졸업 후에도 관련 업계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생명공학과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매스컴에서는 첨단 부분만 부각되지만 실제 기초적인 것을 많이 공부한다. 또 대학마다 강점 분야도 다르다. 때문에 지원에 앞서 대학별로 어떤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는지 대학별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과 궁금한 점을 구체적으로 질문해보면 도움이 된다. ●건국대 수의학과 졸업생 한현정(27)씨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건대 수의학과 대학원 수의외과 실험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원 실험실은 기초와 임상으로 구분된다. 임상은 외과와 내과, 방사선 등 직접 동물을 진료하는 분야다. 기초연구는 미생물 등 기초 학문을 연구한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학부를 졸업하면 인턴 1년, 레지던트 3년을 거친다. 진로는 임상 분야의 경우 동물병원을 개업하거나 큰 병원에 취직할 수 있다. 유학을 떠나거나 포스트닥터 과정을 밟기도 한다. 기초연구 분야는 수의나 검역 관련 공무원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수의과학검역원이나 공항에서 검역 업무를 맡거나 일반 제약회사나 동물 관련 약품회사, 사료회사로 진출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은 흔히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힘든 부분이 적지 않다. 일단 공부가 쉽지 않고 여러 동물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도 다양하다. 동물 실험이나 해부도 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외국처럼 수의사의 사회적 지위가 높지 않은 편이다. 동물병원의 겉모습만 보고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난자기증 보상금 파문] MBC “연구원 난자채취 확인”

    ‘애국이냐, 매국이냐.’ MBC가 22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교수팀 연구와 관련된 난자 의혹에 대해 집중 조명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돈으로 사들인 난자가 연구에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PD수첩’ 제작진은 21일 “취재 과정에서 황 교수팀이 사용한 난자와 연관된 중요 자료를 입수했다.”면서 “이 자료를 바탕으로 추적한 결과 난자 제공자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난자를 매매했다는 여성들도 있어 자발적 기증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난자 매매 업체의 알선을 통해 미즈메디병원에서 난자 채취 수술을 받았고, 이 가운데 150만원을 받았다는 한 여성은 불임 부부들을 위해 난자가 쓰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해명과는 다른 부분이다. 지난해 4월 네이처지에서 제기한 연구원의 난자 기증 여부 번복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제작진은 “당시 기사를 썼던 네이처지의 시라노스키 기자는 ‘나와 전화 인터뷰했던 연구원이 병원의 이름까지도 정확히 얘기했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난자를 제공했다고 지목된 두 여성 연구원은 황 교수에게 물어보라며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작진은 “연구원 가운데 한 명이 미즈메디병원에서 난자채취 시술을 받았다는 의료 기록을 찾았고,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D수첩’의 방송 내용이 알려지자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졌다. 시청률을 위해 국익을 팔았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 박모씨는 ‘PD수첩’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쓸데없이 발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주지 못하는 언론 행태의 반복”이라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언론이냐.”고 맹비난했다. 반면 MBC를 두둔하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이에 대해 최승호 ‘PD수첩’ 책임 프로듀서는 “민족 감정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은 더 큰 불신을 낳게 될 뿐이며, 한국 과학계 전체의 신뢰도를 위해서라도 진실을 검증하는 것이 국익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난자기증 보상금 파문] ‘한국적 상황’ 보다 국제기준 맞춰야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학 교수의 ‘결별 선언’ 이후 불거진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 연구에 대한 윤리적 논란은 소속 여성 연구원이 난자를 기증했는지 여부, 난자 기증자가 금전적인 보상을 받았는지 여부로 압축된다. 황 교수팀에 난자채취 및 제공기관으로 참여했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두가지 쟁점 가운데 난자 기증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다만 연구원의 난자 기증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 1월부터 발효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하 생명윤리법)에 따르면 인간복제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나 인간배아의 경우 불임치료법이나 피임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대통령령이 정하는 희귀·난치병 치료를 위한 연구 등에 대해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다만 이 경우에도 금전적인 보상 등을 조건으로 정자나 난자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정자나 난자를 채취할 때는 반드시 서면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생명윤리법 시행 이전에 이뤄진 일이라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러나 황 교수팀의 “모든 연구는 정부가 정한 윤리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준수했다.”는 주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특히 국내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국제적인 기준은 황 교수의 연구가 진행될 당시 엄연히 존재했고, 국내 생명윤리법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따라서 한국적인 특수성을 내세워 국제적인 연구윤리 관행을 무시할 경우 세계 과학계의 따돌림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복해서 불거지고 있는 윤리 논란을 잠재우고, 우리나라가 ‘줄기세포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기 위해서는 국내 생명윤리 기준을 국제적인 기준과 일치시키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노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언급한 부분을 종합할 경우 거래를 위한 ‘흥정’이 없었던 데다 ‘기증 동의서’가 작성된 만큼 매매행위로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노 이사장이 난자 기증 여성에 대해 ‘기회비용’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보상한 점도 매매행위로 보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노 이사장이 공개한 부분이 황 교수팀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는 황 교수가 자체조사 결과를 공표한 뒤 파악,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국민 66% “북핵 최대 위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인의 3분의2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큰 우려(high level of concern)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 리서치센터가 지난달 미국의 일반인 2600명과 각계 여론 지도자 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북핵 프로그램을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특히 일반 국민보다 여론 주도층에서 이같은 응답이 많아 주목된다. 조사결과 북한 핵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은 사람은 일반 국민들 가운데 66%였으며, 여론 지도자들 가운데는 언론계가 72%, 외교분야 67%, 종교계 61%, 군사분야 58%였다. 북한 핵 다음으로는 이란 핵, 중국의 강대국 부상, 인도·파키스탄 분쟁, 중국·타이완간 군사적 충돌 등이 뒤를 이었다.●위험한 나라 이라크·中·북한 順 북한은 미국에 가장 위험한 나라를 묻는 질문에도 중국, 이란, 이라크와 함께 꼽혔다. 특히 외교분야 여론 지도층의 26%는 북한을 가장 위험한 나라라고 답했다. 중국 23%, 이란 21%보다 높은 수치다. 종교계 지도자의 19% 역시 북한을 최대 위험국으로 간주해 중국의 14%, 이란 11% 보다 많았다. 일반인 사이에서는 이라크 18%, 중국 16%에 이어 북한은 13%였으나 4년전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의 수치에 비하면 급등한 것이다. 당시에는 일반 국민들의 1%, 여론 지도층의 1∼8%만이 북한을 위협적인 국가로 꼽았다. 반면 중국에 대한 위협적 시각은 크게 줄었다.2001년 중국을 위협으로 느낀 일반인은 32%였으나 이번에는 그 절반인 16%뿐이었다. 종교지도자들은 41%에서 14%로, 언론인 사이에서도 45%에서 24%로 각각 줄었다.●중요국가로 한국 응답 거의 없어 ‘앞으로 아시아에서 어떤 나라가 미국의 우방과 상대국으로서 더욱 중요해질까.’라는 질문에 한국을 꼽은 전문가와 여론지도자는 거의 없었다. 응답은 0∼4%에 그쳤다. 안보전문가의 28%, 과학계의 42%는 더욱 중요한 파트너로 중국을 거론했다. 인도는 11∼45%, 일본도 11∼36%였다. 향후 ‘중요성이 떨어질 나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을 꼽는 응답이 분야별로 최고 14%(안보전문가)로, 프랑스의 16%에 이어 두번째였다. 일본의 중요성이 떨어질 것이란 여론 지도층의 응답은 2∼8%였고 중국은 0∼2%, 인도 0∼3%, 호주 0∼3% 등이었다.dawn@seoul.co.kr
  • [사설] 황우석 교수 ‘난자의혹’ 풀고 가야

    황우석 교수팀이 줄기세포연구 과정에서 난자를 비윤리적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끄럽다. 항간에는 황 교수의 연구를 도운 병원이 난자 불법매매와 관련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황 교수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연구에 사용한 난자가 연구팀의 여성 연구원이 기증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황 교수와 호흡을 맞춰오던 피츠버그대학 제럴드 섀튼 교수가 이런 문제를 이유로 공동연구를 그만두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난자취득이 연구취지에 동참한 여성들의 자발적 기증으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해왔다. 외국 전문지들이 연구원의 난자제공 사실을 여러 번 보도했으나 그때마다 부인했다. 법적·윤리적으로 하등의 문제 없이 연구를 진행해 왔다는 게 황 교수팀의 일관된 주장이다. 게다가 미국 과학자들로부터 황 교수팀이 배아줄기세포연구 초기 단계부터 생명윤리학자를 참여시키고, 윤리문제에 최대한 신경을 썼다는 평가도 받은 바 있다. 사실 생명과학의 법적 문제는 관련법의 저촉 여부만 따지면 된다. 그러나 윤리문제는 획일적 잣대를 들이대기 어려운 면이 있다. 윤리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며, 종교계·과학계·환자의 처지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 연구에 필요한 난자를 연구팀의 여성으로부터 받았다면 문제삼는다고 한다. 연구기관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난자를 기증받는 행위는 윤리적으로 금지된 사항이라는 것이다. 황 교수팀이 외국 과학자들로부터 의혹과 함께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는 ‘국민 과학자’로 추앙받고 있는 황 교수에게 신뢰와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의 업적은 세계 최고임이 거듭 확인됐으며, 그의 연구는 인류발전을 위해 멈출 수 없는 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순간이 고통스럽더라도 지금 받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 명쾌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세계적 과학자로서의 떳떳함이며, 국민적 성원을 안고 계속 연구에 정진할 수 있는 길이다.
  • 美새튼 “황우석교수와 결별”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제럴드 새튼 교수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사용된 난자가 취득 과정에 윤리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황 교수가 추진 중인 세계 줄기세포 허브 설립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튼 교수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줄기세포 연구자이자 황우석 교수와 1년여 동안 호흡을 맞춰온 사람으로, 유전공학의 개가로 평가받은 해파리 유전자 조작 원숭이 ‘앤디’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그는 황 교수의 연구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황 교수의 세계 줄기세포 네트워크에 포함된 ‘아동 신경생물학 연구재단’의 회장을 맡고 있다. 신문은 새튼 교수가 조만간 황 교수와의 결별 경위와 함께 황 교수와 공동 발표한 연구 논문에 기술적인 결함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황 교수는 지난 10일 피츠버그대를 방문, 새튼 교수를 만난 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튼 교수는 “황 교수가 나를 오도했다는 것을 확신시켜주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황 교수에 대한) 나의 신뢰는 흔들렸고, 마음이 아프며, 이제 황 교수와 함께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황 교수가 2004년 획기적인 성공을 거둔 뒤부터 과학계에서는 황 교수가 사용한 난자는 실험실의 한 여자 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았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같은 소문이 사실일 경우 통제 권한을 지닌 사람이 부하들로부터 난자를 제공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윤리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난자 제공과 관련해 이 여자 연구원이 불법적으로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황 교수팀은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부터 한양대 임상시험윤리위원회에서 연구계획을 승인받아 10여명의 자발적 난자 공여자로부터 받은 총 242개의 정상난자를 연구에 사용했다고 밝혀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