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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지방 발전法 제정을” 野 “정부, 갈등만 부추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입지선정 결과로 정치권에 불어닥친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과학벨트 유치에 실패한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은 ‘지방재정 고갈’을 문제 삼고 나섰으며, 민주당은 ‘갈등의 정치’라고 꼬집으며 정부에 각을 세웠다. ●與 영남권 의원 “지방 고사 직전”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한나라당 김성조(경북 구미갑)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책 사업 유치에 지방자치단체가 목을 매고, 실패하면 극렬히 반대하는 원인은 지방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지방을) 고사 직전까지 방치한 어떤 국가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정훈 정책위부의장도 “과학벨트 예산을 무리하게 1조 7000억원이나 증액시켜서 대구·경북·광주에 나눠 줬다고 하니 거기에서 빠진 지역들은 굉장히 소외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기회에 지방발전을 위한 특별조치법이라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 김영진, 단식농성 돌입 박영아 의원은 “대전과 영·호남을 연결하는 ‘R&D 클러스터’(연구개발 집적지)가 일견 지역안배 차원이라는 과학계 의견도 있다.”면서 “기초과학연구를 위한 비전과 로드맵을 마련해야 하는데, 먼저 지역별로 연구단 숫자를 배분한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 꼼수를 부리다 부결되니, (과학벨트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오기를 부리고, 수개월 동안 전국을 들쑤셔 놓고, 도지사 몇 사람 머리 삭발하게 하고, 이렇게 갈등만 부추기고 정부는 그로 인해 신뢰가 땅밑으로 떨어지게 됐다.”고 꼬집었다. 과학벨트 호남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불공정한 심사’라고 주장하며 국회 의원회관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정당성을 상실한 과학벨트 입지선정 결과를 즉각 백지화하고 재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청 의원 “분산배치 법근거 없어” 충청권 의원들은 광주·대구 분산 배치를 문제삼았다. 자유선진당 권선택(대전 중구) 원내대표는 “과학벨트특별법에는 캠퍼스라는 개념자체가 없기 때문에 국비를 지원할 근거가 없다.”면서 “법적 근거도 없는 캠퍼스 개념을 도입해 국가 예산을 편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탈락지역의 분노한 민심을 잠시 회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라고 비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과학계 ‘과학벨트 입지 선정 이후’ 토론회

    국내 기초과학 연구의 일대 전환점이 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을 위한 첫번째 과제로 과학계 인사들은 ‘수월성을 기초로 한 연구조직 운영’을 꼽았다. 막대한 자본이 필요해 국가적 차원의 정책으로 다뤄야 하는 탓에 과학이 정치와 따로 갈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단순히 지역 안배를 위해 ‘분산’ 개념을 적용할 것이 아니라 연구의 효율성을 위한 분배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동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KIST 전 원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과학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과학벨트 입지 선정 이후의 과제’ 토론회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지역 안배를 위해 50개 연구단을 지방별로 나눠 주게 되면 결국 연구 수준을 하향평준화로 가져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 연구원은 “당장 연구단 몇 개만 운영하면서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지속성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며 연구단 배분에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과학벨트의 지역 분산에 대한 논란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이준행 전남대 의대 교수는 “히딩크 없이는 박지성도 없는 것처럼 국가대표를 만들려면 좋은 상비군을 만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대전에 과학 인프라를 집중시켜왔지만 독일이나 미국 등 외곽지역에서도 세계적인 과학자를 유치해 훌륭한 성과를 낸 사례가 있는 만큼 광주와 경북권 분산계획을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치 담당 패널로 참석한 김경민 한양대 교수는 “과학벨트 건설을 위해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나 미국형 연구소를 벤치마킹할 필요는 있지만, 지역 균형발전이 필요한 우리나라의 사정에 맞게 한국형 과학벨트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생명체 있을까?” 20광년 밖 ‘제2의 지구’ 발견

    “생명체 있을까?” 20광년 밖 ‘제2의 지구’ 발견

    “인류와 같은 생명체 존재할까.” 지구에서 20광년 떨어져 있는 암석행성이 외부행성으로는 최초로 생명체가 살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확인, 천문학계에서 ‘제 2의 지구’로 불리고 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는 “적색왜성 글리제 581의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 가운데 하나인 ‘글리제 581d’의 환경을 시뮬레이션으로 측정한 결과 기후가 온난하고 액체 상태의 물도 존재해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 확인했다. 2007년 발견된 581d는 지구의 7배 가량 무거우며, 크기도 지구보다 2배 더 클 것으로 파악된다. 애초에 과학계는 이 행성이 온도가 너무 낮아 생명체가 존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질량과 중심별과의 거리가 보다 지구와 비슷한 581c와 g를 집중 연구해왔다. 하지만 이번 가상모델 실험 결과 581d의 대기가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로 이뤄져 있어 ‘온난화 효과’로 기온이 따뜻하며 바다와 구름, 비 등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갖췄을 것으로 평가됐다. 또 중심별과의 거리가 비교적 길긴 하지만 중심별에서 발산하는 붉은빛이 대기를 뚫고 표면을 덥힐 정도는 될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연구진은 “대기의 밀도가 높고 구름이 짙어 표면이 항상 혼탁한 석양빛에 싸여 있을 것이며, 질량이 크기 때문에 중력도 지구의 2배가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인탐사선 ‘보이저 1’(Voyager 1)의 기술력 정도로 이 행성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30만년이 걸릴 것으로 파악돼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이 행성의 모습을 확인하긴 쉽지 않다. 이 같은 연구내용은 미국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스티븐 호킹 “사후세계·천국은 모두 허상”

    스티븐 호킹 “사후세계·천국은 모두 허상”

    세계적인 물리학자이자 대표적인 무신론자인 스티븐 호킹(69)박사가 사후세계나 천국은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호킹 박사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 최근 한 인터뷰에서 “사후세계나 천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이 꾸며낸 ‘동화’에 불과하다.”면서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뇌가 깜빡이는 순간 이후에 아무것도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호킹 박사는 지난해 저서 ‘위대한 설계’를 통해 중력의 존재가 우주의 탄생인 빅뱅을 이끌었으며, 따라서 우주의 창조와 존재를 설명하는 데 있어 신이 개입할 영역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통적으로 물리학계가 신의 존재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취해 온 것에 따르면 호킹의 주장은 굉장히 파격적이었기 때문에 과학계와 종교계에서 뜨거운 찬반 논란을 낳았다. 호킹은 부속품이 고장이 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에 인간의 뇌를 비유하면서 “고장난 컴퓨터에 천국이나 사후세계가 있을 수 없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런 발언은 ‘위대한 설계’ 발간에 대한 논란 이후에 또 다시 신의 영역을 부정하는 내용을 밝힌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인터뷰에서 호킹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세 때 루게릭병으로 전신이 거의 마비상태에 놓인 채 40 여 년을 살아온 호킹은 “죽음을 두려워하진 않지만 하고싶은 것이 많아 죽음을 서두르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또 “이 병에 대해 긍정적일 순 없지만, 이 병이 ‘남 보다 못하다고 스스로를 불쌍히 여길 필요는 없다.’는 중요한 의미를 깨우쳐 준 건 사실”이라며 삶에 진지한 자세를 엿보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글로벌 시대] 김연아와 서남표/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글로벌 시대] 김연아와 서남표/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카이스트의 서남표 총장은 미국에서도 저명한 과학자로 잘 알려진 분이고, 한국의 과학기술 향상이라는 집념과 충정으로 총장직을 감수한 것 같다. 그의 개혁계획표가 세계수준을 지향함은 물론이고, 한국의 대학교육 자체와 과학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당 대학에서 벌어진 학생들과 교수의 연쇄자살은 서남표표의 개혁 과녁이 빗나갔음을 증언하는 것 같다. 모두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경쟁체제를 모델로 한 개혁도착증으로 인해 사람이 배제되었다. 미국식 적용의 연착륙에 실패한 것 같다. 그래서 서남표는 나를 슬프게 하였다. 대처방안으로 전인교육의 학생지도를 내거는 모양인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문제를 잘못 짚고 있다. 문제발생의 원천적 인과론부터 따져야 한다. 대학의 학생과라는 것은 만주사변 이후 일본 군국주의의 사상선도용으로 출발한 것임을 모르는가. 이 상황에서 지도받아야 할 대상은 학생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지 않은가. 사람은 문화의 산물이다. 서남표 개혁의 실패는 문화충격의 문제였고, 문화충격의 강도가 자살로 이어졌음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이상, 우리에게는 과학도 없고 미래도 없다. 개혁이란 미지의 영역을 치열한 실험에 의해서 현실화하는 과정이다. 출중한 리더의 의지와 자금력 등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개혁 대상의 핵심에 사람으로 구성된 조직이 있기 때문이다. 시뮬레이션으로 검증받은 프로그램에 의해서 진행하는 것이 개혁이어야 한다. 학생을 상대로 실험하지 말아야 하고, 군국주의적 발상의 적용 시도는 없어야 한다. 지난 4월 29일 나는 마음 푸근한 밤을 보냈다. 모스크바에서 너울거린 김연아의 춤사위가 나를 고무시켰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린 메가스포르트에서의 연아의 스케이팅은 세계를 상대로 아리랑 춤사위의 실험무대였다. 판과 사상이 전혀 달랐다. 유럽인들 중심으로 구성된 선수권대회에서 유럽의 가무로만 이어져 온 역사의 현장을 통째로 뒤집는 장면이 나를 사로잡았다. 제삼세계의 문화적 실험을 강렬하게 갈구하는 인간상으로 다가온 것이 그날의 밤무대였다. 그래서 김연아는 나를 기쁘게 하였다.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후 오랜만에 실전 무대에 선 이유가 있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의 김연아에게, 세계선수권대회 제패보다는 제삼세계 출신의 문화적 실험이라는 도전이 더욱 값진 것이었다. 문화학살에 시달려 온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김연아의 춤사위를 재발견하고, 유럽중심주의로 영근 세계관에 인본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 김연아가, 진정으로 개혁 모델임을 인식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오피가드 코치와 윌슨 안무가에게 감사드린다. 프런티어 정신으로 최고의 시민사회를 가꾸어 온 미국인들에게 존경심을 보내는 이유는 히로인 김연아로 하여금 문화적 실험의 가능성을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김연아를 통하여 개혁 프로그램을 실천하였다. 그 무대는 문화 제국주의를 타파하는 세기적 개혁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칭송되어야 한다. 김연아의 ‘아리랑 프리스케이팅’을 과소평가하는 일본의 스포츠 전문매체(스포츠닛폰)는 세계 스포츠계에 만연한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의 한계를 읽지 못하고 있다. 제국주의가 지배하는 한 인본주의에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자각하지 못하는 스포츠계는 문제다. 제삼세계 출신의 스포츠인이 문화 제국주의를 극복하려는 실험 자체에 대해서 찬사를 보내야 하고, 그 실험이 세계무대의 경쟁에서 충분히 인정받았다는 것이 인간승리였다. 김연아 선수에게 무한한 축하를 보내며, 개혁 모델을 보여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 가지 토가 허락된다면, 김연아의 다음 차례는 폭발하는 탈춤의 내면과 조우하기를. 그것이 모스크바의 실험을 능가하여 수백년간 억눌려 살아온 비유럽의 세상사람들에게 행복의 메시지가 될 것이고, 새로운 인본주의를 실천하는 과정임을 알게 할 것이다.
  • ‘대전 대덕 확정설’ 곤혹스런 교과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최종 입지 선정을 위한 심사가 끝나기도 전에 대전 대덕 확정설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면서 비난의 화살이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로 쏟아지고 있다. 과학벨트 위원장인 이주호 장관은 앞서 “(벨트) 입지 선정에 정부안(案)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세간의 ‘정치적 판단설’을 부인했지만, 결국 입지 사전 유출로 ‘정치적 결정’임을 자인하면서 지역 갈등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학벨트위원회의 심사위원 점수도 합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권 고위 관계자를 거명하며 특정지역 내정설이 언론에 불거져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전 내정설’이 제기된 데 대해 곤혹스러워했다. 하지만 정치권을 통해 유출된 ‘대전 대덕설’이 확산되면서 이 장관을 비롯해 과학벨트위원회에 참여한 민간위원들이 모두 들러리에 불과했거나 국민 호도용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청와대와 교과부가 사전에 입지를 결정해 놓고, 신공항 백지화와 LH공사 진주 일괄 이전 등으로 분열된 지역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기만적인 요식 절차를 밟은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학벨트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16일 과학벨트 입지 선정 결과가 발표되면, 광주와 포항 등 탈락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입지 선정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한 과학계 인사는 “이런 분위기에서는 어떤 지역이 선정되더라도 정부가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정략적 결정을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영남 “나눠먹기 안돼” 호남 “정략적 심사”

    영남 “나눠먹기 안돼” 호남 “정략적 심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가 정부의 공식 발표 이전에 대전 대덕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호남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북(G)·대구(D)·울산(U)과학벨트유치추진위원회’는 15일 경북도청에서 주민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가졌다. 김관용(3개 시·도유치추진위 공동위원장) 경북지사는 집무실에서 3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유치추진위는 “정부가 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정치 논리에 따라 나눠먹기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면서 “선정 기준의 불공정성뿐만 아니라 분산 배치설이 제기되는 등 정치권의 개입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금의 과학벨트 입지 선정 방식은 균형 발전을 외면하고 수도권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를 내세우는 등 과학계와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불합리한 기준에 따라 입지가 선정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과학벨트 유치 각오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유치본부 관계자 4명이 ‘G·U·D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결사 쟁취’라는 혈서를 썼다. 앞서 이인기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서울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과학벨트 G·U·D 유치를 위한 농성에 들어갔다. 호남권의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호남권 과학벨트유치위는 국회정론관에서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진의 서울대 교수, 김영진 국회의원 등 유치위원과 과학기술자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입지 결정은 특정지역을 염두에 둔 정략적 심사라는 의혹을 씻을 수 없다.”고 밝히고 그 근거로 ▲거점지구의 부지가 최소 330만㎡에서 160여만㎡로 축소된 점 ▲대통령의 17일 충청권 방문을 앞두고 발표일이 18일에서 16일로 앞당겨진 점 ▲과학벨트위원회의 최종 입지 선정 회의도 열기 이전에 특정 지역이 거론된 점 등을 들었다. 위원회는 이어 16일 당초 방침대로 10개 후보지를 5개로 압축한 내용만 발표할 것, 최종 후보지로 광주시가 수차례 제시한 평동 군 훈련장 이전 부지를 포함시킬 것 등을 요구했다. 광주 최치봉·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연구 기반·접근성 뛰어나… 중이온가속기 설치땐 ‘시너지’

    대전이 경쟁 도시를 물리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를 따낸 것으로 보인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의 공식 발표만 남겨 둔 상태이다. 최종 후보지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낙점된 이유는 주요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과학자들이 밀집해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바탕으로 탄탄한 연구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 이외에 지리적으로 수도권 및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15일 정부와 과학계 등에 따르면 입지예정지로 알려진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169만㎡)와 둔곡지구(200만㎡)는 과학벨트 입지 요건의 5개 정량평가 지표 가운데 연구기반 구축·집적도(▲연구개발 투자 정도 ▲연구 인력 확보 정도 ▲연구 시설·장비 확보 정도 ▲연구 성과의 양적·질적 우수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특구 안에는 원자력연구원, 핵융합연구소, 표준연구원 같은 기초 연구시설과 슈퍼컴퓨터, 초정밀 분석기 같은 고성능 연구기기가 집중돼 있어 과학벨트의 핵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대덕특구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같은 과학 인력 양성기관이 몰려 있어 중이온가속기와 함께 과학벨트의 중추 역할을 담당할 기초과학연구원의 우수 인력 공급에도 유리하다는 게 대전시의 주장이다. 또 기초과학연구원의 50개 연구단 가운데 절반은 거점지구에 배치하고 나머지 25개를 최종 후보지 5곳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대전이 또 다른 정량지표인 국내외 접근 용이성(▲전국 시·군·구 간 거리 ▲대도시 접근성 ▲국제공항 접근성)에서도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는 게 과학계의 중론이다. 과학벨트 최종 10개 후보지에서는 탈락했지만 첨단복합단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오는 오송·세종시와 가깝다는 것도 정성 평가 항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교과부 과학벨트기획단은 지난 11일 열린 과학벨트위원회 산하 입지평가위원회에서 위원들이 평가한 후보지별 점수를 합산해 상위 5곳을 추렸다. 16일 오전 열리는 과학벨트위원회 3차 회의에서는 이들 5곳 가운데 거점지구가 들어설 지역과 구체적인 부지를 발표하고, 동시에 거점지구와 연계해 응용 및 개발연구 등을 수행하는 기능지구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또 지난 12일 열린 과학벨트위원회 산하 기초과학연구원위원회에서 논의된 외부 연구단의 지역 분산 배치 방안도 이날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관용 경북지사 ‘과학벨트 유치’ 무기한 단식

    김관용 경북지사 ‘과학벨트 유치’ 무기한 단식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이 정치논리와 지역 이기주의에 영향받을 것을 우려하면서 13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룸에서 ‘과학벨트 유치 염원과 공정한 평가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지금의 과학벨트 입지선정 방식은 균형발전을 도외시하고 수도권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를 내세우며 광역·기초 자치단체를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등 과학계와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북·울산·대구가 국책사업 선정과정에서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역량과 기반을 갖췄으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평가기준 및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며 집무실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또 “과학벨트위원회가 연구기반의 양적평가에 치중하고 질적평가를 등한시하는 것은 근본취지를 망각하는 것”이라면서 “해외 우수과학자 유입에 필수인 정주여건에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가 단식을 결심한 것은 16일로 예상되는 과학벨트 입지선정 발표를 앞두고 특정지역을 강력히 지원하는 정치권 일각의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유영숙 장관 후보자… 환경부 직원들 반응

    유영숙 장관 후보자… 환경부 직원들 반응

    “한동안 뜸했던 여성장관이 다시 내정된 데다 어떤 성향을 가진 분인지 잘 알려지지 않아 우려되는 게 사실입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리더십과 행정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업무 브리핑 어디까지 해야 될지…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환경부 직원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역대 4명의 여성 장관이 거쳐 갔기 때문에 여성이 수장으로 오는 것이 생소하진 않지만, 의외의 인물 발탁에는 모두가 놀랍다는 분위기다. 환경부는 앞으로 있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와 실·국별 사전 브리핑 준비 등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무엇보다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데다, 딱히 환경부와 인연도 없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건설교통해양부와 노동고용부의 경우, 각각 전·현직 차관이 후보자로 내정돼 상대적으로 청문준비팀이 안도하는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유 장관 후보자는 정부과천청사와 가까운 별양동 환경부 별관 3층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 청문회 준비와 부처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게 된다. 신고된 재산과 관련해 환경부 관계자는 “청와대의 사전 인사 검증과 예비 청문회 과정에서 유 후보자의 재산(남편 포함)은 10억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한 간부는 9일 “과학계에서는 인정받았지만 환경 분야의 경험은 부족해 우려스러운 점도 없지 않다.”면서 “과거 여성 장관 후보자가 검증 과정에서 낙마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언론과의 접촉도 매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유난히 여성 장관 후보자와 인연이 많다. 유 후보자는 다섯 번째 여성 환경장관 후보자이다. 변호사 출신의 황산성 장관을 시작으로 연극인 손숙, 교수 김명자, 여성운동가 한명숙 등이 장관을 지냈다. 현 정부 들어서 초대 환경장관으로 내정된 박은경씨는 부동산 투기의혹 등이 불거져 자진 사퇴한 바 있다. ●환경부 수장은 섬세한 여성 몫? 이처럼 환경부에 여성장관이 많았던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부처를 너무 쉽게 해석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한다. 최진(행정학 박사)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환경이라는 이미지가 기존에 있는 것을 지키고, 방어하는 논리로 접근하다 보니 섬세하고 보호 근성을 가진 여성 몫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면서 “환경문제는 지구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고, 어느 때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처의 평가는 수장의 조직 장악력과 정책 마인드, 일에 대한 열정으로 평가된다.”면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추었는지가 인사 청문회의 주요 쟁점이 되지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 과학자로 꼽힌다. 2009년 11월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R&D 분야를 총괄하는 연구부원장에 올라 대내외적으로 실력 발휘를 해 왔다. 부원장이 되기 전에도 KIST 최초 여성 센터장과 본부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연구원으로 출발해 부원장까지 승진했고, 도핑 컨트롤센터와 생체과학연구부 등을 거친 생화학 분야 전문가이다. 그동안 여성 과학자가 홀대받는 분위기 속에서 일찍이 이례적인 인물로 평가받았다. 1990년부터 KIST에 몸담아 왔고,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해 왔다. 질량분석법 등을 이용한 생체 고분자물질 분석 전문가로, 세포 내의 신호전달 메커니즘을 분석함으로써 생체의 신비를 푸는 연구에 매진했다. 국내 생명공학계에서는 실력자로 인정받아 왔다. 개각을 앞두고 갖가지 소문에 어수선했던 환경부 직원들은 물론 환경단체들도 의외의 인물 발탁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후보자를 잘 아는 학계나 여성단체 등은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국제적으로도 한국정부의 내각 진출에 여성이 너무 적다는 지적을 받아온 터라, 여성을 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이런 부문을 고려한 측면이 엿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 후보자는 과학기술과 생명과학 전문가로서 정치색이 없는 데다 행정능력에 대해 검증이 이뤄졌기 때문에 하반기 국정운영에 큰 무리가 없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아울러 수질문제를 비롯, 화학물질 관리, 지구온난화, 생물다양성 확보 등 국제적인 환경정책도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현실에서 전문성과 행정능력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된다. 특히 그는 KIST 설립 40여년 만에 최초의 여성 센터장을 거쳐 첫 여성 본부장(생체과학연구본부장), 연구부원장 자리에 올라 여성 과학계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과감한 성격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 부산 정무 부시장과 SK텔레콤 사장을 지낸 남충희 SK텔레콤 고문 사이에 아들 한 명을 두었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은 “정치색이 없고 차분한 성격에 실력과 행정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임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본다.”면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청문회에서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우주 생성비밀 벗길까…부산대 연구팀, 가장 무거운 반(反)물질 원자핵 발견

    우주 생성비밀 벗길까…부산대 연구팀, 가장 무거운 반(反)물질 원자핵 발견

     부산대 유인권(44·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소속된 STAR연구팀이 인류역사상 가장 무겁고 안정적인 반(反)물질 원자핵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유 교수팀 등 12개국 54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중이온 충돌실험에 관한 국제연구그룹인 STAR연구팀은, 최근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있은 상대론적 중이온충돌기(RHIC)를 이용한 ‘고에너지 금핵-금핵 충돌실험’에서 ‘반물질 헬륨4 원자핵’을 최초로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10년이 넘는 연구 끝에 중이온 충돌실험에서 반물질 원자핵 헬륨4를 18개나 검출했다.  입자물리학계는 이 연구 성과가 앞으로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히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계는 137억년 전 우주가 대폭발, 즉 빅뱅을 일으켜 탄생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물질과 반물질이 생겼는데 반물질은 모두 사라져 버려 지금까지 의문으로 남아 있다.  실험 내용을 담은 이 논문(Observation of the antimatter helium-4 nucleus)은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헬륨4 원자핵은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한 반물질로서는 가장 무거운 원자핵이다. 과학계는 헬륨4 원자핵보다 더 무겁고 방사성 분열을 하지 않는 반물질 원자핵종을 발견할 확률은 이번 발견 과 비교해 100만분의 1, 또는 그 이하로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발견은 인류가 찾은 가장 무거운 반물질 원자핵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물리학의 가장 큰 수수께끼 중의 하나는 빅뱅 초기에 같은 양으로 생성됐을 물질과 반물질 중에서 ‘왜 지금의 세상은 오로지 물질로만 구성됐을까’하는 의문이었다.  유 교수는 “이번 발견은 올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돼 우주로부터 날아오는 반물질을 탐색하게 될 AMS 실험과도 직결돼 있고, 앞으로 스위스 선(CERN) 등에서 진행 중인 반물질 연구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CERN에서 세계 최대의 가속기인 강입자 충돌기에서 미국의 상대론적 중이온충돌기보다 무려 수십배의 에너지로 중이온충돌 실험이 진행되고 있어, 어떤 반물질이 얼마나 발견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물질(反物質·antimatter)이란? 보통의 물질을 구성하는 소립자(양성자, 중성자, 전자 등)의 반입자(반양성자, 반중성자, 양전자 등)로 구성되는 물질을 말한다. 입자와 반입자가 만나면 상호작용해 감마선이나 중성미자로 변하기 때문에 존재를 확인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전자의 반물질인 양전자, 양성자의 반물질인 반양성자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반물질 헬륨원자핵 4는 이들보다 각각 8000배, 4배정도 무겁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金총리 “원전정책 포기 못한다”

    金총리 “원전정책 포기 못한다”

    국회는 1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카이스트 학생 자살 사건, 국내 원자력 발전의 안전 문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논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부는 원자력 에너지 정책은 수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단 자살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학생 4명과 교수 1명이 자살한 것은 대비극”이라면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자살 원인을 심층 분석하고 사실 관계가 확인된 뒤 책임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면서 “방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교육 개혁에 긍정적 역할을 많이 한 분이며 오는 15일 이사회에서 이를 종합 검토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안전 문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은 “독일은 원전을 2022년까지 완전히 없애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원전에 의존하는 에너지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6년이면 임시 폐연료봉 저장소도 꽉 차는데 아직 입지 선정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총리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해야 하고, 이렇다 할 에너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해 온 원자력 정책을 폐기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명(30년)이 다 된 고리 1호 원전의 중단, 폐쇄 주장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오래된 건물이지만 골조를 전부 새로 했기 때문에 20년 전에 지어진 원전보다 안전하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국무총리실 산하 ‘원자력안전위원회’ 신설 방안에 대해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국회에 두는 방안은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과학벨트 분산 배치에 대한 성토도 쏟아졌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과학벨트 분산 배치야말로 과학자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도 “민심 수습용 쪼개기는 과학계의 우려”라며 가세했다. 군 복무 중인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이자와 관련해 김 총리는 “올해라도 군 복무 대학생의 이자 부담 부분을 꼭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학자금 지원, 근로 장학금 등에 대한 추가 경정 예산은 “특별히 계획한 게 없다.”고 답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1일 넘게 계속된 ‘우주폭발’ 과학계 충격

    보통은 몇 시간, 길어야 2~3일이면 끝났던 우주 폭발이 10일 넘게 계속 관측되는 미스터리한 일이 최근 벌어져 과학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구로부터 38억 광년 떨어진 용자리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폭발이 최초로 감지된 이래 10일 넘게 계속 감마선 폭발이 진행됐다. 엄청난 에너지와 방사능을 분출하는 감마선 폭발은 보통 몇 시간 길어야, 2~3일이면 끝난다. 하지만 이번 GRB 110328A는 지난 7일 기준으로 10일을 넘게 진행되면서 역대 관측사상 최장 폭발을 기록해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현재 폭발의 잔해들은 엄청난 질량을 가진 블랙홀 쪽으로 끌려가고 있는 상태. 워낙 거리가 먼 곳에서 폭발이 일어났기 때문에 지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나 NASA 측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찬드라 X-레이를 통해 이례적으로 길었던 폭발의 원인을 연구할 계획이다.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네일 게럴스 수석 연구원은 “우주에서 일어난 사상 최대의 폭발은 은하계 중심부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슈퍼질량을 가진 블랙홀과의 연관성을 배재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특징들을 토대로 우주의 미스터리를 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 http://twitter.com/newsluv ) 
  • 갈등 조정 못하는 총리실

    과학비즈니스벨트·동남권 신공항·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등 이른바 3대 갈등 현안의 ‘조정자’ 격인 국무총리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미 현안들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변질돼 총리실 입장에서는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상 매우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총리실 본연의 역할인 정책 조정 기능은 올 초 이명박 대통령이 김황식 총리에게 전폭적인 신임을 보내고, 갈등이 첨예한 각종 사안의 조정자 역을 맡기면서 새롭게 주목됐다. 정치권에서도 총리 면담 등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는 데 혈안이 됐다. 하지만 지역 갈등은 점점 심화되는데 총리실을 중심으로 한 정부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 표명 말고는 갈등을 풀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계획이 백지화되고, 그 여파가 다른 현안으로 파급되면서 혼란은 극에 이르고 있다. 물론 총리실에서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큰 틀에서 현안을 파악하며 절차상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공정성을 확보하는 ‘감시자’ 역할은 사실상 총리실이 도맡고 있다. 그러나 이미 2012년 총선과 대선 ‘표 계산’에 들어간 정치권의 가열된 공방 때문에 총리실의 이런 노력들은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정부가 아무리 공정성을 강조해도 좀처럼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 과학벨트 문제만 보더라도 이 대통령이 밝힌 최우선 원칙이 ‘과학계 의견 우선’인데, 과학계의 의견과 정반대되는 분산 배치설이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공식적으로 이를 아무리 부인해도 과학계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정부 정책의 신뢰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물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갈등 현안들은 세종시 수정안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김 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정책 실패에 따른 책임까지 피해 갈 수는 없다. 동남권 신공항 계획 백지화 때와 마찬가지로 김 총리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으로 정부 입장을 마무리 짓게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분열 없게” 신중한 국제과학벨트위 첫회의

    “분열 없게” 신중한 국제과학벨트위 첫회의

    “과학벨트 입지 선정 과정에서 교과부안(案)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과학벨트위) 첫 회의에서 위원장인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은 작심한 듯 모두 발언에서부터 입지 선정과 관련된 항간의 소문들을 강한 톤으로 반박했다. 세간에 파다한 ‘정치적 판단설’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보였으나 많은 이해 당사자와 국민들이 ‘어찌됐건 과학벨트 입지는 정치적 판단으로 결정될 일’이라고 믿고 있어 이 장관의 교과부안 부인 발언은 민심수습용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 장관은 이런 문제를 의식한 듯 “(입지 문제는) 전적으로 위원들과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못 박은 뒤 “지역의 이해득실에서 벗어나 오로지 과학적 판단과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만 생각하고 판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학벨트에 대해 과학계는 물론 지역 유치 욕구가 강해 많은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위원들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 사업은 취지와 본질에서 결코 국민을 분열시키거나 걱정하게 할 사안이 아니다.”고 거듭 주장했다. 곧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50여분에 걸쳐 위원 소개와 향후 위원회 일정 및 운영 방안 등이 논의됐다. 산하 분과위원회인 입지평가위원회와 기초과학연구원위원회는 각각 김상주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 박상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2차 회의 날짜는 오는 13일로 잡았다. 첫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이준승(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위원은 “오늘은 첫 회의여서 분산배치와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 “그동안 정부안과 교과부 연구, 전문가 검토 사항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토의됐던 검토안 등을 모두 내놓고 이를 기본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입지 선정 방법과 날짜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은 “분산(배치)이라고 하면 (여러 시설을) 흩트려 놓는다는 건데 꼭 그렇게만 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여운을 남긴 뒤 “적어도 6월까지는 모든 게 정리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언급만 한 채 서둘러 발길을 옮겼다. 그러나 과학벨트 입지 문제는 결코 정치적 판단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연구시설 흩어 놓으면 세계 석학 오겠나”

    “지역 안배랍시고 필수 시설들을 전국에 뿔뿔이 흩어 놓고 세계적인 석학들을 오라면 누가 오겠나.” 우리나라 최초로 기초 과학·기술 연구를 전담할 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사업을 앞두고, 균형 발전과 지역 안배를 위한 ‘분리 배치론’이 사실상 내정된 가운데 과학기술인들은 “정치적·지역적 이해 때문에 시설을 분리하면 결국 과학벨트 취지를 망칠 것”이라며 쓴소리를 내놨다. 이충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영국 프랑스 독일은 이미 300년 전에 기초과학연구소를 세웠고, 일본도 1917년에 순수 자연과학을 연구하는 이화학연구소 (니켄)을 설립했는데, 우리는 해방 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순수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시설을 갖게 됐다.”면서 “결국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하려면 이에 걸맞은 해외 정상급 과학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과학벨트의 환경 조성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과학계 대표적인 원로로,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기연) 원장이자 현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 회장을 맡고 있는 박원훈 박사는 “기초과학은 세계와 경쟁해야지 지역 발전을 위해 쓰이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지역분리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과학벨트 성패는 연구환경… 분산되면 성과 내기 힘들다”

    “국내외 과학자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시설과 문화·교육·주거 단지를 만들어 달라.”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를 두고 ‘입주자’격인 과학자들은 정치논리보다는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곳으로 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과학벨트 분산배치론’에 대해 회의적이다. 과학벨트를 분리해서는 기초과학의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물리학자는 5일 “오자형 벨트나 삼각형 벨트도 있지만 과학벨트를 지역별로 분리하면 그건 과학벨트라고 부를 수 없다.”며 “과학벨트가 무슨 물건도 아니고 이렇게 무 자르듯이 딱 자를 수 없다. 그렇게 되면 과학벨트가 아니라 국토 균형 분배사업이라고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른 생물 과학자도 “과학보다 비즈니스가 강조되면서 지자체의 유치경쟁이 치열해진 것 같다.”면서 “경제효과 등으로만 무조건 유치경쟁에 나설 것이 아니라 해당지역이 과학자들을 유치할 조건을 갖췄는지를 스스로 평가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벨트의 성패는 연구 환경조성에 달려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 의견이다. 한 과학자는 “특히 기초연구는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장기간 연구를 해야 하는데 연구시설과 문화·교육·주거단지가 함께 이뤄져야 정부가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과열된 입지 선정문제에 대해서도 오히려 이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른 과학자는 “과학벨트는 이미 정치 문제로 변했기 때문에 과학계에 맡겨 달라는 요구는 설득력이 없다.”며 “정치적 논쟁을 없앨 수 없다면 차라리 국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벨트 입지 경쟁을 단순 경쟁에서 해당지역의 정치·교육·예술 등 전체 지역사회의 협조를 구하는 장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벨트의 벤치마킹 대상인 일본 이화학연구소나 스위스에 있는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연구시설도 훌륭하지만 과학자들이 장기간 머물면서 연구할 수 있는 매력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해외에서도 인재가 모이고 있다. 이화학연구소의 외국인 연구자 비율은 30%에 달하고, CERN에는 전 세계에서 매년 1만명에 달하는 연구자들이 찾아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과학벨트위원회는 7일 1차 회의를 연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교과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보건복지부 차관 등 6명의 당연직 위원과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등 민간전문가 13명을 포함한 20명으로 구성된다. 올 상반기에 과학벨트 입지가 선정될 계획이다. 다른 과학자는 “위원회가 정부 주도의 일방통행식이 아니라 정부 당연직과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며 “민간 전문가가 들러리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3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과학벨트에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고, 연구원도 30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들의 30%를 외국인으로 채울 계획이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과학벨트법 내일 발효… 상반기 입지 선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을 포함한 과학벨트 기본 계획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최근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이 무산되면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이 정치권과 지자체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입지 발표는 상반기로 예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과학벨트특별법이 발효됨에 따라 오는 7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과학벨트위)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과학벨트위는 입지 선정을 포함한 과학벨트의 기본 계획을 전적으로 심의·결정한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20명의 위원을 구성한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교과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 차관 6명이 참여한다. 또 대학교수와 연구개발(R&D) 관련 기관장 등 민간 전문가 13명을 위원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과학벨트위는 앞으로 과학벨트의 입지, 예산 및 재원 조달 방법, 콘텐츠 등을 논의해 최종적으로 과학벨트 기본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과학벨트위 산하 분과위원회로는 입지 선정을 담당하는 ‘입지평가 위원회’가 있으며 10명 안팎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해 이달 출범할 예정이다. 입지평가위원회는 과학벨트법에 규정된 입지 요건에 따라 별도의 평가 기준과 방식을 결정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과학벨트특별법에는 입지 요건만 규정돼 있지만, 그동안 과학벨트 위원회 가동을 위한 실무적인 기초 작업이 이뤄져 온 만큼 상반기에 입지 선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등 충청 지역 일각에서는 위원회의 당연직 위원 7명 가운데 5명이 영남권 출신 인사라는 점을 들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또 민간위원 선정 과정에서도 출신 지역 등을 두고 적지 않은 반발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정치적, 지역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과학벨트를 호남, 영남 지역으로 분산 배치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입지 선정 과정에서 지자체 간 갈등도 커지는 양상이다. 한 과학계 관계자는 “핵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분리될 경우 연구 시너지 효과도 떨어지는 데다 과학벨트 조성 목적인 세계적인 과학기술 인재 유치도 어려워져 반쪽짜리 프로젝트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신공항백지화 후폭풍] LH·과학벨트 2대 국책사업 쟁점·해법

    [신공항백지화 후폭풍] LH·과학벨트 2대 국책사업 쟁점·해법

    지난 30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로 촉발된 후폭풍이 정치권과 영남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국책사업인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등의 처리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충청권이 따놓은 몫이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입지 재검토 의사를 밝히면서 꼬이고 있다. 분산배치가 거론되면서 전남, 전북, 경북 등 6개의 광역자치단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LH 본사 이전도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통합하면서 토공의 이전 예정지였던 전북 전주와 주공의 이전 예정지인 경남 진주가 경합하고 있다. 영호남 갈등으로 비칠 수 있어 정부는 더욱 조심스럽다. 이런 가운데 국가발전을 위한 중요 사업인 만큼 뒤로 미뤄 갈등을 증폭시키기보다는 조기에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LH본사 이전 ‘진주-전주’ 팽팽한 입장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달아오른 민심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의 지방 이전 논의로 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LH 이전을 논의할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2기 위원장 선임이 최근 마무리되고, 동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가 일단락됨에 따라 4월 말부터 LH 본사 이전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전 후보지인 경남과 전북 행정부지사가 참석하는 지방이전 협의회를 지역발전위 2기 민간위원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논의의 윤곽은 4·27 재·보선 이후 드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앞서 올 상반기까지 LH 이전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혔었다. 현재 LH의 본사가 어디로 내려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만큼 유치를 희망하는 경남과 전북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LH 본사 이전은 참여정부 시절, 혁신도시로의 공기업 이전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공기업 선진화’를 명목으로 2009년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를 통합하면서 상황이 어그러졌다. LH가 통합되기 전 주택공사는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토지공사는 전북 전주혁신도시로 각각 이전이 확정됐다. 통합 뒤 경남에선 LH의 사장(실)과 본사가 전부 내려와야 한다는 ‘일괄 배치’를 주장하는 반면 전북은 사장(실)을 포함한 본사인력의 24%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영호남 간 갈등으로 비칠 수 있어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갈등 조정은 마냥 미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지역발전위의 1기 위원장과 위원들이 임기를 마친 뒤 후임 인선이 늦어지면서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이에 청와대는 5개월간 비어 있던 지역발전위원장에 최근 홍철(66) 대구경북연구원 원장을 선임하면서 물꼬를 트려 하고 있다. 홍 위원장은 건설교통부 차관보, 국토연구원 원장, 인천발전연구원 원장과 인천대학교 총장 등을 두루 거쳤다. 건설교통부 제1차관보 시절 당시 오명 장관, 유상열 차관, 정종환 국장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포항출신인 홍 위원장이 영남권에 유리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한편 학계에선 LH 이전에 대한 해법으로 지주회사식 분산배치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극단적으로 묶거나 나누기보다 광역경제권별로 본사의 기능을 각각 옮겨 놓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LH 본사는 대기업 지주회사처럼 기본 기능만 부여해 세종시나 수도권에 남기고, 주요 업무분야별로 호남권·영남권·충청권 등에 본사기능을 상당부분 넘겨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반면 손재영 건국대 교수는 “(LH 본사 이전은)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대규모 기관을 잘라서 분산 배치하는 것은 비효율을 초래하는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어 한곳으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과학벨트’ 정치권-과학계 엇갈린 반응 동남권 신공항 계획 백지화의 불똥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 공약이 뒤집어지면서 시작된 각 지역 사이의 입지 선정 경쟁에, 신공항 무산으로 격앙된 영남권 민심을 달래기 위한 ‘거점지구 분산배치론’까지 나오면서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오는 분산배치론의 핵심은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등을 각기 다른 지역에 설치하자는 것이다. 거점시설을 여러 지역에 나눔으로써 불만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인데, ‘보상용’으로 과학벨트 일부를 영남권에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학벨트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의 표심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정치인들은 여야를 떠나 자신의 이해관계에 맞게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과학벨트는 ‘벨트’니까 몇 군데 걸칠 수 있다.”고 했고,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은 “대구·경북이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두언 최고위원은 “과학벨트가 세종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속사정은 더욱 복잡하다. 충청권 유치가 엄연한 당론이지만,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은 호남권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호남권을 중심으로 대전과 대구를 연결하는 ‘삼각벨트’ 형식을 택하되,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는 호남권에 두자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공정하게 입지를 선정해 6월 중 발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좀처럼 신뢰를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과학계에서는 분산배치는 과학벨트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대신 대학·연구소 등 주요 거점에 현장 중심 사이트랩(Site-lab)을 설치하는 대안과 함께 과학벨트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거품’을 빼야 한다는 해법을 내놓았다. 과학계의 최대 시민단체인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이규호(한국화학연구원 연구위원) 공동대표는 “분산배치는 안 된다는 것이 사실상 과학계의 합의된 의견”이라면서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유치해 기초과학을 연구하겠다는 당초 취지를 달성하려면 거점이 집중적으로 형성돼야 하기 때문에 연구의 중심체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은 같은 곳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물리학계의 한 원로 교수는 “모든 정보를 솔직히 공개하면 실익이 보일 것이고, 이렇게까지 할 일이 아니란 것을 모든 지역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주객이 전도돼 과학계에서 과학벨트를 잘해 보자는 공청회를 하면 사람들이 안 오고, 오히려 정치권이 주최하는 행사에 바글바글하다.”면서 “과학계 의견이 최우선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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