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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자유란 무엇인가” 성균관대 등 수시2차 논술

    12~13일 성균관대와 서강대, 경희대, 중앙대 등 4개교가 치른 2012학년도 대입 수시 2차 모집 논술고사에서는 정의·자유 개념이 출제됐다. 성균관대는 사회과학 계열 문제에서 피터 코닝의 ‘공정사회란 무엇인가’ 등을 제시문으로 내고 정의(正義)의 개념과 사회현상에의 적용에 대해 기술하도록 했다. 또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등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자유와 같은 추상적 개념을 다양한 사회현상과 연관시켜 이해할 수 있는 논리력과 추론 능력을 평가했다. 서강대는 사회과학계와 경제학부 응시자를 대상으로 기대치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추론하는 문제를 냈다. 다문화 사회에서 소수민족 집단의 문화적 정체성을 다루는 문제도 출제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대 상위권 학과 395점 넘어야 안정권

    서울대 상위권 학과 395점 넘어야 안정권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가채점 결과 드러남에 따라 서울대를 비롯, 주요 대의 합격선이 높아질 전망이다. 더욱이 최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학과 간 점수차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대 상위권 학과는 원점수 400점 기준으로 395점 이상 받아야 한다는 것이 입시전문기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마디로 수능 점수의 변별력이 떨어져 지원 때 극심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13일 대성학원, 종로학원, 유웨이중앙, 비상에듀 등 대입 학원들이 내놓은 서울시내 주요 대 11곳의 예상 합격점수에 따르면 서울대 경영대 합격선은 395~397점으로 예측됐다. 비상에듀가 397점으로 가장 높고 유웨이중앙은 395점을 제시했다.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의 예상합격선은 394~396점, 자유전공학부는 393~396점, 국어교육과는 391~394점이다. 서울대 주요 학과에 합격하려면 390점대 초·중반, 최상위권 학과는 395점 이상을 받아야 안정권에 들 것 같다. 연세대 경영계열는 392~397점, 고려대 경영대는 392~395점이다. 유웨이중앙 측은 “수능이 최상위권 대학 주요 학과에서는 점수차가 무의미할 만큼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세대 자유전공학부와 영문학과는 390~394점,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와 정경대학 391~394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390~391점, 글로벌경제는 386~390점이다. 자연계열에서는 의과대들의 합격선이 여전히 가장 높다. 의예과 및 의과대의 경우, 서울대는 394~396점, 연세대는 393~396점, 고려대 389~394점, 성균관대 388~395점, 한양대 388~394점 등이다. 또 연세대 치의예과는 390~395점, 경희대 한의예과는 379~388점이 합격 가능선으로 제시됐다. 입시학원들은 수능 원점수가 올라감에 따라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져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합격선도 높게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취업이 유리한 경영·경제·금융 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보일 여지가 크다. 서강대 경영학부의 합격선은 388~394점, 한양대 정책학과 384~388점, 중앙대 경영대학 379~385점이다. 입시학원들은 공통적으로 “수리, 외국어의 난이도가 낮아진 인문계의 경우에는 상위권 변별력이 확실히 떨어진다.”면서 “인문계 상위권은 1~2문제로 대학이 갈리는 경우가 많고 점수 구분이 안 돼 ‘눈치작전’이 극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비율, 가중치 등이 천차만별인 만큼 어느 전형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철저하게 따져본 뒤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합격선 예측이 가채점 원점수를 토대로 추정한 것인 만큼 입시전략의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설립위원장이 버젓이 단일 후보로

    설립위원장이 버젓이 단일 후보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총괄할 초대 기초과학연구원장(장관급)에 오세정(58)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오 이사장은 공모를 통해 연구재단에 부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데다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위원장을 맡아 원장 선임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적절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장 선임위원회 관계자는 11일 “10일 최종 회의를 통해 오 이사장이 최종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면서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청와대 재가를 거쳐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자연대 학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을 맡았고 지난 1월 연구재단 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행정력이 검증됐고, 기초과학 분야의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오 이사장의 내정을 놓고 상식에 어긋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초대 이사장이 조직 내부 갈등 때문에 중도 하차했는데”라면서 “최근 방만한 조직 운영과 잇따른 연구비 횡령 사건 등으로 연구재단이 안팎의 질타를 받는 상황에서 이사장만 빠져나가는 꼴”이라고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공모 과정의 불투명한 절차도 도마에 올랐다. 교과부는 지난 7월 국내 신문과 네이처, 사이언스 등 해외 주요 과학학술지에 공모를 내고 후보 접수를 받았다. “세계적인 석학을 데려오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지원자가 기대에 못 미치자 별도의 원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당시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위원장에 있던 오 이사장을 포함해 후보들을 추가했다. 때문에 과학계 일각에서는 “결국 본인이 원장이 되기 위해 제대로 후보를 찾지 않았다는 얘기밖에 안 되지 않느냐.”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장관급인 원장 후보를 청와대에 3배수로 추천하는 당초 선임 절차 원칙을 바꿔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최종 후보 1인만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가 교과부와 갈등이 많은 점을 감안, 정치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차”라고 해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UST총장 낙하산 논란에 재공모… 또 낙하산?

    UST총장 낙하산 논란에 재공모… 또 낙하산?

    과학계가 또 ‘낙하산 인사설’로 시끄럽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으로 재공모 끝에 교육과학기술부 관료 출신 등이 적극 나선 데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 원장은 공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미 특정인이 낙점을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올 초 정부출연연구소 원장 및 유관기관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겪었던 ‘인사 파동’이 재현되고 있다. 7일 교과부와 출연연 등에 따르면 UST 차기 총장 공모에서 이모 전 교과부 국장을 비롯, 3명이 후보로 추천됐다. UST는 지난달 총장 공모를 했지만 김이환 전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의 내정설이 퍼지면서 반발이 확산되자 결국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다시 공모에 나섰다. 재공모에는 무려 12명이 지원, 산하기관장 공모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UST의 한 관계자는 “재공모를 시작하기 전부터 모 인사의 내정설에 대한 말이 많이 떠돌았다.”면서 “낙하산 논란으로 재공모를 했는데, 인사 하마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후보군이 숫자만 많을 뿐 대부분 나이가 많거나 UST 총장 적임자가 아니어서 신중히 결정할 것 같다.”면서 “젊고 혁신적인 후보가 지원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표준연 차기 원장에는 내부출신인 A모씨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준연의 관계자는 “A씨가 확실한 언질을 받고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연구원의 분위기를 전했다. 표준연 원장에는 내부 인사 6명과 외부인사 1명 등 모두 7명이 지원, 현재 최종 3배수 선정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교과부 산하 출연연 및 유관기관의 인사 문제는 올 초에도 있었다. 당시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가 진행되기 전부터 과학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실제 인사에서도 강 교수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또 비슷한 시기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공모에서도 박모 교과부 차관이 최종 3배수에 들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대덕단지의 한 관계자는 “연구원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사람, UST를 크게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수장이 돼야 하는데 적합하지도 않은 사람이 사전에 내정됐다는 소문을 들을 때마다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불투명한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다 보니 공모철만 되면 줄을 대기 위한 투서와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박성회 서울대 교수 “내 연구는 당뇨 아닌 면역학… 이종 이식거부 해결한 것”

    박성회 서울대 교수 “내 연구는 당뇨 아닌 면역학… 이종 이식거부 해결한 것”

    서울대 의대 박성회(64·병리학) 교수는 제자들에게 자주 강조해 온 “연구성과가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으면 살리려고 애쓰지 말고 오류가 있다면 폐기하라.”라는 말을 곱씹고 있다. 지난달 31일 돼지 췌도(膵島·랑게르한스섬)를 당뇨에 걸린 원숭이에 이식한 뒤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7개월 이상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이래 쏟아지는 격려와 지적에 대해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서다. 박 교수의 연구는 국내 350만명의 당뇨병 환자, 나아가 세계 3억명에 이르는 환자들에게 분명 ‘희망의 빛’임에 틀림없다. 이종(異種)간 장기 이식을 통한 당뇨병 치료에 주요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박 교수를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병원 기초연구동에서 만났다. →당뇨병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사실 내가 연구한 것은 당뇨가 아니라 면역학이다. 이종 장기이식에서도 내가 한 것은 면역억제항체를 통해 이식거부반응을 해결한 것이다. 뭐, 굳이 연(緣)이라면 아버지가 당뇨병을 앓으시다 합병증으로 돌아가셨고, 나를 키워 준 할머니도 당뇨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다. 아내도 당뇨병이다.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나서 어떤 지인은 “자기 집안 사람들이나 조심시키지.”라고 농담 섞인 핀잔도 하더라. 특별히 당뇨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다. →병리학과 면역학은 다른 분야인데. -내 눈을 보면 약간 튀어나와 항상 화난 사람처럼 보인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후유증 때문이다. 19살 때 이 병에 걸렸다. 당시 65㎏이던 체중은 45㎏까지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의사들은 원인을 찾지 못했다. 삼수 해서 서울대 의대에 입학했다. 의대 졸업반이 돼서야 내 병명을 알았다. 병을 앓은 지 거의 10년 만에 이게 갑상선에 문제가 있어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갑상선을 전공으로 했다. 그런데 갑상선을 연구하다 내 병이 면역하고 관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댔다. 1985년 미국 하버드대학의 다나 파머 연구소로 가면서 본격적으로 면역학을 공부했다. →25년간 연구를 했다. -연구하는 게 즐거웠다. 힘들면 못 하는 일이 연구다. 사람들은 내가 돼지췌도를 원숭이에 이식시키는 실험만 줄곧 매달려 온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사실이 아니다. 면역학을 계속해서 연구하다 이런 연구로 발전된 것이다. 원숭이로 넘어가게 된 지는 불과 5~6년 정도다. 2005년쯤에 ‘인간화 생쥐’(인간의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는 생쥐)를 만났다. 이후 생쥐 면역거부반응을 없애는 연구에 성공하고 원숭이 단계로 넘어갔다. →연구비 조달은. -보건복지부에서 2005년부터 5년간 해마다 1억원씩 지원을 받았다. 올해는 5억원을 받았다. 거대한 시설이 필요한 연구가 아니라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았다. 무균돼지도 지원을 받았다. 마리당 700만원쯤 하는데 도움이 컸다. (박 교수 스스로 “다시 태어나면 이렇게 청춘을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너무 긴 지루한 연구, 시간과의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실적 부풀리기, 데이터 조작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황우석 사태를 염두에 둔 듯) 황우석 교수 이후에 우리 사회에 그런 시선이 많다. 기본적으로 학문적 발표에 대해서 검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나도 계속해서 데이터를 공개하고 검증을 받을 생각이다. 하지만 검증 전부터 “저거 가짜다.”라는 말은 안 했으면 한다. 앞으로 수개월간 아니 몇년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검증은 계속해서 받는 것이 ‘과학자의 책무’다. 신랄한 비판과 지적을 거부할 생각은 없다.(박 교수는 기자회견 때 “스스로 검증을 계속해 나가고 또 외부의 검증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이종이식학회 에마누엘레 코지 회장은 박 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해 “앞으로 이종간 장기이식은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이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랑 같아 그렇지만 2001년 한국학술원상을 받았다. 지속적으로 연구성과를 내야 받을 수 있는 상이다. 이번도 지속적인 연구과정의 결실이다. →앞으로 일정은. -일단 2012년 말까지 동물(원숭이)대상 실험을 마치고 2013년부터 사람을 상대로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5년쯤에는 본격적으로 사람을 치료하는 데 활용하고 싶은데 아직 딱 언제까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임상에 아내도 참여하게 할 생각이다. 물론 아내를 설득해야 하지만…. 주변에서 서두른다고 말을 많이 하는데 소아당뇨 환자들을 보면 한시라도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 솔직한 심정이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경쟁이 될 여지가 많다.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논문이 발표됐기 때문에 외국계 제약사 등에서 건드릴 여지도 있다. →이종간 장기이식 연구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얼마 전에 복지부에서 이종간 장기이식과 관련해 법제화를 검토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검증이 안 된 단계에서 (정부에 대고) 뭘 달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과학계와 의료계의 검증이 마무리되면 그때 이종간 장기이식 연구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요구해도 늦지 않다. →의대교수로서 의사의 길보다 연구자의 길을 택했다. -스스로 생각하건대 좋은 의사가 되기는 힘든 성격이다. 병은 잘 본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의사가 기본적으로 환자를 이해하고 좀 따뜻하게 다가가야 하는데 내 성질이 별로 그렇지 못하다. 환자가 이거저거 물어보면 무뚝뚝하게 대답하는 편이다. 그래서 연구소에 붙어 있었던 것 같다. 젊었을 때는 선배들한테 진찰실에 안 붙어있고 틈만 나면 연구실로 간다고 혼도 많이 났다. 그때는 진료가 먼저였다. →짬짬이 즐기는 취미는. -없다. 아니 있다. 술과 수다다. 바둑은 어릴 적에 아버지께서 가르치려고 했는데 적성에 안 맞았다. 요즘 말로 ‘알까기’만 하다가 바둑알 다 깨뜨리고 그만뒀다(웃음). 나이 들고서는 골프를 배워 보려다 복잡하기도 했지만 시간도 많이 필요해 그만뒀다. 대신 술 마시고 제자들 하고 떠드는 걸로 스트레스를 많이 푼다. 저녁 먹으며 소주 몇잔 하고, 2차로 생맥주 한두잔 하면서 떠들면 안 좋은 일도 싹 잊혀진다. 주변에서는 “애들 모아놓고 뻥 친다.”고 놀리기도 하는데 일리 있다. 박 교수는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제자들과 소주를 마시러 간다고 했다. “지금의 결과물은 어떻게 어떻게 연구를 지속하다 보니 나왔다. 앞으로도 연구를 계속하다 보면 뭐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종교가 없어서 ‘신의 뜻’이니 뭐니 하는 말도 쓰기 싫다고 했다. 박 교수는 내년에 정년을 맞지만 서울대 측은 박 교수의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박성회 교수는 서울대 의대 출신의 병리학자로 갑상선암 전문가다. 서울대 석사와 박사과정에서도 병리학을 전공했다. 1985~87년 미국 하버드대의대 암연구소에서 면역학을 연구했다. 2000~2001년 대한면역학회 부회장과 회장을 맡기도 했다. 1999년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을, 2001년 면역학 연구로 대한민국 학술상을 받았다. 현재 서울대 의대 병리학 교수다.
  • 고법 “서울대, 황우석 파면은 부당”

    2006년 줄기세포 논문조작 의혹으로 서울대학교로부터 파면처분을 당한 황우석(59) 전 서울대 수의대 석좌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낸 징계무효 소송에서 이겼다. 그러나 서울대가 상고 입장을 밝히고 있고,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현실적으로 교수직 복귀는 힘들 전망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곽종훈)는 3일 황 전 교수가 학교의 파면처분은 부당하다며 서울대 총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파면은 비례원칙을 위반했거나 재량권을 벗어났다.”며 1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했다. 서울대가 판결문을 받고 14일 이내에 상고를 하지 않으면 황 전 교수는 서울대에 복직할 수 있지만 서울대가 상고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재판부는 “황 전 교수에게 논문조작을 막지 못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것은 인정된다.”면서도 “조작된 부분은 황 전 교수의 전문분야가 아닌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논문조작 파문 이후 황 전 교수가 고통을 받았고, 국내 과학계에 기여한 바가 크다.”면서 “서울대의 파면처분은 지나쳐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황 박사가 연구비 횡령 등 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이 판결이 확정되면 당연 퇴직된다는 점과 서울대가 새로운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것도 별도로 언급했다. 앞서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006년 1월 10일 ‘황우석 교수 연구 의혹 관련 조사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징계를 의결, 같은 해 4월 1일자로 황 전 교수에게 파면처분을 내렸다. 황 전 교수는 같은 해 11월 “서울대는 증거로 적격성이 없는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징계를 조사위에 요구했고, 조사위는 이를 주된 증거로 삼아 파면 징계를 의결했다.”며 파면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줄기세포 논문과 관련해 고의로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공동연구원들의 논문 작성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잘못이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이민영·김동현기자 min@seoul.co.kr
  •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논란 핵심 ‘자유민주주의’ 놓고 학계 28일 맞짱 토론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논란 핵심 ‘자유민주주의’ 놓고 학계 28일 맞짱 토론

    중학교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지난 24일 정부에 집필 기준안을 제출했으나 진보·보수 양쪽 진영 모두에게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자문기구인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는 26일 국편이 제출한 안을 토대로 집필 기준을 심의한다. 정부는 의견을 종합 수렴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기준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알려진 대로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논란이 됐던 ‘자유민주주의’를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로 다시 바꾸고 ▲‘자유민주주의가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앞에 ‘독재정권에 의해’라는 표현을 삽입하며 ▲‘대한민국이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받은 사실에 유의한다.’에서 ‘한반도의 유일한’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자유민주주의다. 집필기준안 논의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이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면서 논란이 촉발됐기 때문. 국편이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라는 절충안을 내놓았으나 논란은 오히려 더 커지는 양상이다. 오는 2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평동 4·19혁명기념도서관 회의실에서 열리는 ‘2011 자유민주주의 토론회’가 주목되는 이유다.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민주화기념사업회가 최근 역사 교과서 논란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현대사학회와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놓고 벌이는 맞짱토론이다. ‘정권을 등에 업은 학회를 상대해 괜히 판을 키워 줄 필요가 없다.’는 역사학계 일각의 무시 전략과 달리 사회과학계가 대응에 나선 점도 흥미롭다. 김귀옥(한성대 교양교직학부 교수) 민교협 사무처장은 “사회과학적으로 소통하고 논쟁해 보자는 취지에서 지난달 중순 현대사학회에 제안했고, 그렇다면 공동주관하자는 역제안이 들어와 함께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론회 사회는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맡았다. 박명림 연세대 정치학과 교수가 대표 발제를 맡아 ‘왜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이 안 되는가’를, 현대사학회 소속 김용직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왜 자유민주주의여야 하는가’를 각각 주장한다. 찬반토론에는 현대사학회장인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뉴라이트와 교과서포럼에 관여한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자유민주주의’라는 단어 채택에 항의하면서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 위원직을 내던진 오수창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와 자유주의 법철학 사상을 연구해온 정태욱 인하대 법학과 교수가 각각 나선다. 박 교수는 기조논문(‘민주공화국,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자유민주적 기본질서: 대한민국의 기원, 성립, 발전, 특성, 전망의 한 부분적 소묘’)을 통해 “우리나라는 역사상 자유민주주의였던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 헌법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도입했다는 보수진영의 전제 자체를 부정한다. 박 교수는 “1948년 제헌헌법의 가장 중요한 두 특징은 혼합정부와 균등경제 체제”라면서 “유감스럽게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건국세력에조차 방기, 배제, 극복, 타도의 대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 이후에는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독재정권이 이어진다. 때문에 자유민주주의라고 하게 되면 “실제 존재했던 역사의 상당 부분, 특히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과 건국운동은 물론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체제조차도 포괄하거나 설명할 수 없게 된다.”고 박 교수는 말한다. 물론 그렇다고 진보 진영이 자유민주주의란 표현을 완전히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을 쓰기 위해서는 ▲시장경쟁 만능주의와 남북대결 구도를 강요하지 않고 ▲현행 헌법의 사회민주주의적 요소를 배척하지 말아야 하며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오염시킨 과거 행태에 대해 사과하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유민주주의’ 방어에 나서는 김 교수는 논문(‘한국의 자유민주주의체제-수용, 시련, 발전’)을 통해 ‘불가피성’을 핵심이유로 든다. 이승만 정권이 미국에서 자유민주주의를 통째로 직수입해 왔는데 당시 사회적 역량이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으며 북한의 강력한 위협마저 존재해 자유민주주의의 변형 왜곡은 어쩔 수 없었다는 반론이다. 다시 말해 시대적 한계였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자유민주주의가 “행정부의 구성 및 작동 원리로 도입됐지만 광범위한 사회 체제에서는 아직 구성원들에게 낯선 외래의 문화와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토착화 과정을 거쳐 나가야 하는 미래 체제의 질서였다.”고 말한다. 해서 “과거에는 협소한 이념적 수용의 태세를 보인 시기도 있었지만 자유민주주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역대 정권들의 반(反)자유민주주의적 행태를 인정하되 이를 “정권 말기, 즉 이승만 정권 말기인 1968년 이래와 박정희 정권의 4공화국 시기”로 제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초대 기초연구원장 민동필-김영기 2파전

    초대 기초연구원장 민동필-김영기 2파전

    향후 7년간 5조 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총괄하게 될 초대 기초과학연구원장(장관급)을 놓고 민동필(64) 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과 김영기(49·미국 페르미연구소 부소장) 시카고대 교수가 치열하게 경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청와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작된 기초과학연구원장 선임 작업은 민 전 이사장과 김 교수로 압축, 최종 후보 인터뷰를 마쳤다. 교과부는 다음 달 초 청와대에 후보를 복수로 추천할 예정이다. 교과부 과학벨트기획단은 지난 7월부터 국내 신문과 네이처, 사이언스 등 해외 주요 과학학술지에 원장 공모를 내고 후보 접수를 했다. 또 별도의 원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를 찾았다. 이에 따라 민 전 이사장, 김 교수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10여명이 후보군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위의 한 관계자는 “후보자의 과학자로서의 입지, 수십 개의 기초연구단을 이끌 수 있는 행정력 등을 다각도에서 검토했다.”면서 “현재 위치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몇 후보는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 전 이사장과 김 교수는 과학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계에서는 이들의 장단점이 뚜렷하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출신인 민 전 이사장은 과학벨트의 입안자로 누구보다 사업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학술진흥재단 사무총장,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을 맡으며 행정력도 인정받고 있다. 다만 국제적 지명도가 김 교수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이다.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 로체스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이휘소 박사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 강주상 교수의 수제자다. 미국 국적으로 40대의 젊은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가속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을 이끌어 나가며, 전체적인 기초과학 로드맵을 그려야 하는 연구원장으로서의 행정력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게 한계로 꼽히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출연연 개편 눈먼 교과부 ‘알짜’ 극지연구소 뺏길 판

    기초연구기관인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국토해양부 산하로 이전, 통폐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현재 극지연을 관할하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정부출연연구소 개편이라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 지나치게 서두른 나머지 세부 절차를 꼼꼼하게 살피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 산하 해양과기원에 통폐합될 듯 25일 교과부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극지연은 지난달 말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이 국토해양위원회에 수정발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 제정안’이 통과되면 해양연과 함께 국토부로 옮겨져 해양과기원으로 통폐합된다. 그러나 교과부는 극지연을 해양연에서 분리, 교과부 산하에 존치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도 국토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공론화하지 않았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강력하게 추진해온 출연연 개편 작업이 지식경제부·기획재정부 등 유관 부처와의 이견으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극지연 문제가 불거질 경우 해양과기원 설립마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극지연은 극지와 주변 지역의 순수 기초연구를 목적으로 한 연구소로 과학 주무부처 아래 있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해외 사례를 봐도 개발에 치중하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이 과학 담당 부처 산하에 극지연구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국토부와의 논의 과정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먼저 합의를 이끌어 내고 세부 사항을 조정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안이 국회에 상정,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교과부는 극지연의 기득권을 내세우기 힘든 상태다. ●극지연 “연구단체가 개발 위주 부처 가다니” 과학계 관계자는 “교과부 측이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이사회를 소집, 극지연을 해양연에서 분리할 계획이니 개편 과정에 대해 함구하라고 극지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과부의 계획대로 될지는 불투명하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쇄빙선 아라온호, 남극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 북극 다산기지 등을 보유하고 연간 650억원 이상의 예산을 갖고 있는 극지연을 국토부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쉽게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는 극지연의 기초 연구들은 응용 연구가 주목적인 해양과기원 내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지연 관계자는 “극지연은 해양연과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기관인데, 2004년 설립 과정에서 규모가 작아 우선 부설로 만든 뒤 연구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설립 목적에도 맞지 않는 국토부로의 통폐합을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외계인의 알?” 괴물체에 과학계도 ‘오리무중’

    영국 레이크지방에 있는 한 호수 근처에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젤리 같은 반고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주 초 얼스호(Ullswater) 주변을 조깅하던 한 무리의 사람들은 반고체 9~10개가 땅에 떨어져 있는 장면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문의 물체를 직접 봤다는 근처 농장의 주인 롭 셰퍼드(43)는 “친구들에게 듣고 직접 가서 보니 내 발사이즈 정도 되는 흰색젤리 같은 물체가 땅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이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물체였다.”고 설명했다. 이 물체의 정체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개구리나 두꺼비 등 양서류의 알일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동물의 알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발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첫 기록은 무려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에도 영국에서 종종 이 물체와 관련된 목격담이 흘러나왔다. 2009년 스코틀랜드와 지난해 11월 영국 노퍽 주에서도 이런 물체가 발견돼 대대적인 조사작업이 이뤄졌으나 정체를 밝혀내는 데 실패했다. 의문의 물체를 둘러싼 의문이 더해가면서 일각에서는 ‘외계인의 알’이 아니냐는 다소 황당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1988년 개봉된 미국영화 ‘더 블롭’처럼 젤리처럼 보이는 괴물체가 외계괴수로 변해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지역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 과학자들은 이번 물체와 관련해 난무하는 비과학적인 호기심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이 물체를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어 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다. 2009년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된 문제의 반고체를 조사했던 한스 슬러이먼 애든버러왕립식물원 소속 조류학자는 “거의 물로만 이뤄진 이 물체가 무엇인지 조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걸 집어먹은 동물들에게 독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사에 참여했던 또 다른 과학자 이언 베드퍼드도 “매우 이상한 물체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말하면서 운석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을 밝혔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준결정(準結晶:규칙성 갖지 않은 고체)’ 발견… 물질에 대한 인식 통째로 바꿔

    ‘준결정(準結晶:규칙성 갖지 않은 고체)’ 발견… 물질에 대한 인식 통째로 바꿔

    올해 노벨화학상은 물질 형태에 대한 상식을 깬 이스라엘 과학자가 차지했다. 스웨덴 한림원 노벨상 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201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다니엘 셰흐트만 이스라엘 공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셰흐트만은 고체 물질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공동 수상이 일반화된 과학 분야 노벨상에서 단독 수상은 2007년 화학상을 받은 게르하르트 에르틀 이후 처음이다. ●1982년 5각형 구조 발견… 엄청난 논란 불러 셰흐트만은 1982년 4월 최초로 규칙적인 구조를 갖지 않은 고체인 준결정(準結晶)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고체는 원자 또는 분자가 같은 형태를 반복하는 형태의 결정으로 이뤄져 있다. 평면상에서 생각할 때 3각형, 4각형, 6각형 등을 가진 분자는 서로 규칙적으로 연결을 이어 나가며 공간을 채울 수 있지만 5각형만으로는 공간을 채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셰흐트만은 고차원 투과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알루미늄과 망간 합금에서 규칙성을 갖지 않는 5각형 구조의 준결정 구조를 처음으로 관찰했다. AP통신은 “1984년 발표된 셰흐트만의 발견은 5각형 구조의 물질이 존재할 수 없다는 기존 상식을 통째로 흔들며 논란을 몰고 왔다.”면서 “셰흐트만의 연구소는 그에게 연구소에서 나가라는 요구까지 했다.”고 전했다. 셰흐트만 교수의 발견 이후 과학계는 물론 산업계까지 준결정 소재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준결정은 규칙적이지 않고 공간이 많아 일반적인 결정질 소재들에 비해 마찰력이 극히 낮다. 마찰력이 낮다는 것은 소재로 사용할 때 마모가 적어 내구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 ●소재의 가능성 무한하게 넓혀 현재 유럽의 일부 회사들은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준결정 소재를 이용해 면도칼이나 바늘, 칼 등을 생산해 내고 있으며, 기계·항공 등의 소재로 사용하려는 시도도 진행 중이다. 또 준결정 소재가 물질의 흡착을 방해한다는 점에 착안, 프라이팬의 코팅 소재로도 사용된다. 2009년에는 이탈리아와 미국 연구팀이 러시아의 광석 샘플을 통해 자연계에도 준결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 내기도 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단거리 규칙성은 있지만 장거리 규칙성은 없는 새로운 개념의 물질을 발견해 소재의 가능성을 무한하게 넓힌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다.”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우주 암흑물질의 비밀 ‘솔라 오비터’가 풀까

    유럽이 역사상 가장 담대한 태양 탐사에 도전한다. 6년 뒤 탐사선을 태양 가까이에 쏘아 올릴 예정인데, 현대 천문학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비밀을 풀 실마리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우주국(Esa)은 4일(현지시간) 태양탐사선 ‘솔라 오비터’ 위성을 2017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탐사선 운영에는 모두 10억 유로(1조 5840억원)가 투입되며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탐사 위성을 싣고 우주로 쏘아 올릴 로켓과 탐사 장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 Esa는 지구로부터 4200만㎞ 떨어진 태양에 과거 어떤 위성보다 가까이 접근해 관측할 예정이다. 태양 활동 가운데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솔라 오비터의 가장 핵심적인 임무가 될 것이라고 Esa 대표단이 밝혔다. 암흑물질은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 가운데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파나 적외선 등으로 관측할 수 없고 오로지 중력을 통해 찾아낼 수 있다. 과학계에서는 1990년대에 암흑에너지와 그 영향력이 우주 팽창과 연관 있다는 점을 발견한 뒤부터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를 우주의 형성과 관련된 비밀을 풀 단서로 확신해왔다. 그러나 만족할 만한 해답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4일 발표된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도 우주의 암흑에너지 존재 등을 밝혀낸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알바로 기메네즈 Esa 과학국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날 솔라 오비터 미션 계획이 발표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中톈궁1호 29일 밤 우주로

    중국의 첫 번째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가 29일 오후 9시 16분(현지시간) 발사된다. 중국은 또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8호를 11월 1일 발사해 톈궁1호와 역사적인 첫 번째 도킹을 시도한다. 톈궁1호가 발사될 간쑤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의 추이지쥔(崔吉俊) 주임은 27일 “풍속 등 기상조건을 감안해 잠정적으로 발사시간을 29일 오후 9시 16분으로 정했다.”면서 “톈궁1호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후 11월 1일 선저우8호를 발사키로 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중국은 당초 톈궁1호를 지난달 말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운반로켓인 창정(長征)2F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느라 한달 정도 일정을 늦췄다. 중국은 톈궁1호의 설계수명 2년동안 무인우주선 선저우8호와 9호 외에 2013년에는 유인우주선 선저우10호를 쏘아올려 톈궁1호와의 도킹을 실시한다. 특히 선저우10호에는 여성 우주비행사를 탑승시켜 톈궁1호에 들여보낼 계획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지난해 공군 비행사 가운데 여성 2명을 선발해 우주비행사로 양성하고 있으며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로는 산둥성 옌타이(煙臺) 출신의 왕야핑(王亞平)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생인 왕야핑은 2008년 쓰촨대지진 당시 공군 조종사로 구조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과학계는 톈궁1호에 궁퉁(珙桐) 등 멸종위기식물 4종을 탑재해 우주공간에서 육종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홍콩 문회보가 보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WHO&WHAT] 시간여행·생각읽기… 인간들 ‘신의 영역’을 넘보다

    [WHO&WHAT] 시간여행·생각읽기… 인간들 ‘신의 영역’을 넘보다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기계를 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는 자동차를, 누군가는 컴퓨터를 얘기할 수도 있고, 어떤 주부는 전자레인지나 진공청소기를 먼저 꺼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인류가 ‘생각해 낸’ 최고의 기계를 꼽는다면 후보는 좁혀진다. 이미 현실화된 기계는 당연히 제외된다.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더 많은 기대가 걸려 있다. 여기 실제로 만들어진다면 ‘신의 영역’에 이르렀다고 선언할 수 있을 만한 두 개의 기계가 있다. 미래의 일을 먼저 볼 수 있거나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타임머신. 그리고 남의 생각이나 꿈을 읽을 수 있는 드림머신(혹은 드림스캐너)이다. 유사 이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해 온 이 기계들이 2011년 올해, 그것도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화제로 떠올랐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던 과학의 상식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식을 깨는 것’에서 어느 새 ‘가설과 상식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현실에 안주해 온 과학계가 뿌리째 흔들릴 만한 일이다. ■ 과학상식 위협하는 ‘타임머신’ ‘과거나 미래로의 여행’이라는 누구나 한번쯤 상상했을 법한 호기심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등장한 것은 ‘공상과학(SF)의 아버지’로 불리는 허버트 조지 웰스가 1895년 소설 ‘타임머신’을 출간하면서부터다. 웰스는 소설에서 빛보다 빠른 회전운동을 일으키는 ‘타임머신’을 4차원 공간의 시간축 방향으로 밀어 미래로 움직일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후 ‘터미네이터’ ‘12몽키즈’ ‘백 투 더 퓨처’ 등 수많은 영화와 소설, 만화에서 타임머신이 등장해 이야기의 중심을 이뤘다. 하지만 그 후 100년이 훌쩍 넘은 지금껏 타임머신은 상상 속에 갇혀 있다. 실제 타임머신을 만들려는 시도도, 결과물도 알려진 바 없다. 우선 논리적인 문제가 있다.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은 시간을 거스르는 순간, 곧바로 기계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 또 과거에 자신의 조상을 만나거나, 인과관계가 있는 물건에 손을 대면 그 후의 모든 일이 바뀌어 현재에 타임머신을 만드는 상황이 재현되지 않는다. 미래 역시 마찬가지다. 미래에 생길 일을 알아 과거에 전달하면 그 미래는 재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과와 원인이 뒤엉키는 상황은 철학이나 논리의 영역에서조차 설명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만화 ‘드래곤볼’에서 ‘수많은 미래와 과거와 존재하고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는, 필요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논리가 등장하는 것도 이 같은 모순을 피하기 위한 장치다. 현존하는 최고의 물리학자로 꼽히는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 역시 이 같은 논리를 내세워 시간여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타임머신의 발명이 가능하다면 언젠가 만들어질 것이고, 그 타임머신을 타고 나타난 시간 여행객들이 주위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타임머신이 불가능하다는 증거”라는 것이 호킹의 논리다. 과학의 영역에서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타임머신에 대한 과학적 상상이 불가능하도록 족쇄를 채워 놓았다. 아인슈타인은 특수상대성이론을 통해 시간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빛의 속도 또는 그 이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기본적인 전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이나 장치 중 어떤 것도 빛의 속도를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하고, 결국 시간여행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 보면 빛의 속도에 가깝거나 이보다 빠른 물질이 존재한다면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구체화하면 초속 29만 9900㎞로 날아가는 우주선의 시간이 흐르는 속도는 지구상의 50분의1에 불과하고, 1년을 우주에서 여행하면 50년 후의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영화 ‘혹성탈출’에서 주인공 일행이 우주선을 타고 여행한 후 원숭이들이 지배하는 미래의 지구로 돌아오는 것과 같은 원리다. ‘현대 물리학의 진리’로 불리는 아인슈타인의 이론과 그 위에 서 있는 타임머신이 역사상 가장 큰 도전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뉴트리노)를 발견했다.”고 밝히면서부터다. 간단한 발표를 놓고 물리학계에는 흥분과 패닉이 공존하고 있다. 아직까지 성격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중성미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 타임머신을 만들 수 있다는 성급한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번 사태가 ‘실험 오류’로 밝혀지기를 바라는 눈치다. 100년 넘는 시간 동안 수십만명의 물리학자들이 아인슈타인의 이론 위에서 하나씩 벗겨 온 우주와 자연의 신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이들에겐 ‘추구해 온 삶의 의미’를 부인하는 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타인의 생각 읽는 ‘드림머신’ 시간여행을 하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 분)에 비해 남의 꿈을 훔치는 영화 ‘인셉션’의 주인공 돔 코브(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는 훨씬 더 현실에 가까이 다가왔다. 의학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근호에 게재된 잭 갤런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기계를 통해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을 그대로 화면에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직접 그 사람의 두뇌를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심장의 움직임이나 맥박 등을 통해 사람의 진실을 측정하는 ‘거짓말탐지기’와는 차원이 다른 실험이 성공한 셈이다. 당초 갤런트 박사가 연구를 시작한 목적은 뇌졸중이나 언어장애 등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의사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 갤런트 박사는 여러 명의 피실험자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기계를 통해 꾸준히 그들의 두뇌를 스캔했다.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는 상태에서 화면에 집중해야 하는 한계가 있기는 했지만 실제 영화에서 나타난 인물이나 동물 등의 장면이 2시간 후 피실험자들의 두뇌를 스캔한 화면에 나타났다. 이렇게 재구성된 영상은 조잡한 모습으로 형태와 움직임을 흐릿하게 흉내내는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영화와 비교하면 어느 장면을 피실험자들이 보고 있는지, 또는 생각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재구성한 영상만으로 영화 주인공이 ‘스티브 마틴’이라는 점을 알 수는 없지만, 어떤 영화인지를 알면 장면을 찾아내는 것은 가능했다. 연구팀은 fMRI의 기능을 개선하면 사람들의 실제 생각을 그대로 읽어 내거나 저장하는 일도 가능하고 꿈 속의 내용을 그대로 재현하는 일도 불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험은 갤런트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의 두뇌활동을 분석한 fMRI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어떤 장면이나 자극에 두뇌의 어떤 부분이 활성화되는지를 알고 있으면 결국 그 사람의 두뇌 움직임을 통해 장면이나 자극을 거꾸로 추측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아직까지 극히 일부만이 알려져 있는 두뇌 활동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더 정확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왜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을까.’ ‘행동의 동기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정신분석학자와 심리학자의 역할을 과학이 대신할 날이 머지않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WHO&WHAT] 소설 속 영국인 주인공 폴 웨스트 “파리서 1년 살아보니” [WHO&WHAT] 인류 첫 셀레브러티 ‘클레오파트라’… 베일 속의 그녀의 얘기 들어보니 [WHO&WHAT] 유전학의 창시자 수도사 멘델의 고백… “저, 유전학의 아버지 아니에요” [WHO&WHAT] 인간은 이기적 동물? 이타적 동물?…러시아 식물학자 니콜라이 바빌로프가 밝힌 유전자의 비밀 [WHO&WHAT] 아쉽게 놓친 노벨상’가상 수기’ 공모해보니[WHO&WHAT] 시간여행·생각읽기…인간들, ‘신의 영역’을 넘보다
  • “물리학 바이블 뒤집는 엄청난 충격”

    “물리학 바이블 뒤집는 엄청난 충격”

    “상대성이론은 과학계의 ‘바이블’(성경)이다. 만약 깨진다면 그 여파는 엄청날 수밖에 없다.” 김수봉(51)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뉴트리노)를 관찰했다’고 발표한 것은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라면서 “실험적 오류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뉴트리노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물리학계에서는 뉴트리노가 빛보다 빨리 운동할 수 있을 가능성이 예견돼 왔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제 출장에서 돌아와 보니 ‘빛보다 빠른 입자를 발견했다.’는 이메일이 와 있더라. 믿을 수 없는 일이라 스팸메일인 줄 알고 읽지도 않았다. 아직 해당 연구 내용에 대해 자세히 검토하지는 못했다. 중요한 것은 뉴트리노라는 특정 물질의 속도가 아니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이 깨질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만약 CERN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그 여파는. -아인슈타인의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는 주장은 물리학계에서 일종의 바이블이었다. 1905년 이 이론이 등장한 뒤 다양한 실험을 통해 검증이 됐고 모든 물리학이 특수 상대성 안에서 이상한 점 없이 잘 맞아떨어졌다. 여러 연구의 시작이었던 만큼 (만약 이 이론이 깨진다면) 충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물리학계에서는 천동설이 지동설로 바뀌는 것 정도의 충격일 것이다. →CERN의 발표에 오류 가능성은 없나. -검토하기 전이라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본과 미국에서 CERN과 같은 실험이 진행됐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실험은 하나의 뉴트리노가 다른 종의 뉴트리노로 변환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뉴트리노는 세 종류가 있는데 만약 서로 간 변환이 가능하다면 이 소립자가 질량을 갖는다는 뜻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빛보다 60나노초 빨라… 이론상 시간여행 가능

    빛보다 60나노초 빨라… 이론상 시간여행 가능

    “만약 당신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과거로도 전보를 부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세상에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현대 물리학계의 ‘진리’로 통했던 아인슈타인(1879~1955)의 특수상대성이론을 깨뜨릴 수 있는 도발적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적 권위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빛보다 빠른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905년 세워진 특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불가능한 일이다. 만일 106년 동안 통했던 이론이 깨져 ‘초광속’으로 날아가는 물질이 등장한다면 이론상 ‘시간 여행’이 가능해진다. 또 다른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인식 전환)의 기로 앞에 세계 물리학계는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임스 길리스 CERN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믿기 어렵지만 빛보다 빠른 소립자 중성미자(뉴트리노)를 측정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결과가 너무 놀라워 오류를 찾으려 노력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CERN 측은 23일 관찰 보고서를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전날 논문 초고를 온라인 사이트인 ‘ArXiv.org’에 올렸다. 다른 학자들의 비판을 듣기 위해서다. 길리스 대변인은 “실험 관련 정보를 자세히 공개해 다른 연구소에서 동일한 실험을 재현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은 뉴트리노를 스위스 제네바의 연구소에서 진공 상태인 땅속으로 732㎞ 떨어진 이탈리아 그란사소 실험실까지 보내는 3년여의 실험 과정에서 얻었다. 실험을 주도한 ‘오페라’ 팀 소속 물리학자들에 따르면 뉴트리노는 빛의 속도(초당 29만 9792㎞)보다 60나노초(nsec·10억분의1초) 빨리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국적 연구팀인 ‘오페라’에는 윤천실 경상대 물리학과 교수팀도 속해 있다. 이 작은 차이가 만들어 낼 변화는 혁명적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우선 광속을 뛰어넘는 물질이 있다면 ‘타임머신’의 제작이 가능해진다. “과거로 간다면 메릴린 먼로를 만나고 싶다.”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꿈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CERN의 발표가 맞다면 대표적 우주탄생 이론인 ‘빅뱅이론’(우주가 점 같은 상태에서 137억년 전에 대폭발이 일어나 팽창,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것)도 다시 써야 한다. 이 이론이 상대성이론에 기초해 세워졌기 때문이다. 또 ‘원인이 항상 결과에 앞서야 한다.’는 상식도 재검토해야 한다. ‘빛보다 빠른 입자’로 지목된 뉴트리노는 아원자입자(원자보다 작은 소립자) 가운데 ‘가장 기이한 입자’로 꼽혀 왔다. 마치 바람이 그물망을 빠져나가듯 벽과 행성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으며 3개의 다른 종이 서로 변환되는 특징을 갖는다. 한때 질량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빛의 속도로 여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1998년 실험을 통해 무게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인슈타인의 속도계’가 깨질 위기에 놓이자 세계 과학계는 패닉에 빠졌다. CERN의 발견 내용이 알려진 22일 밤부터 물리학자들은 인터넷 블로그에서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고 대부분 “너무 충격적인 결과여서 세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2007년 미국 시카고의 페르미 연구소에서도 빛보다 빠른 입자를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측정 실수로 밝혀지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공룡 멸종시킨 ‘소행성’ 여전히 미스터리

    공룡 멸종시킨 ‘소행성’ 여전히 미스터리

    6500만 년 전 지구에 떨어져 공룡을 멸종시키고 수많은 동식물들을 사라지게 한 소행성은 무엇이었을까. 운석 충돌설은 과학계에서 정설로 받아지고 있고 연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충돌을 일으킨 소행성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다. 2007년 저널 ‘네이처’에 소행성에 관한 새로운 이론이 실렸다. 윌리엄 보트케 박사를 포함한 미국 과학자들은 소행성들의 궤도 수천 개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추적한 결과 지구와 충돌한 소행성이, 1억 6000만 년 전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만들어진 밥티스티나(Baptistina) 소행성군의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당시 학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4년 만에 뒤집혔다고 스페이스닷컴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광역적외선탐사망원경(WISE) 연구팀이 지난해 1월부터 올 초까지 소행성 15만 개 이상의 반사율, 크기, 궤도 등을 추적해 지구 대멸종을 불러온 소행성이 밥티스티나 소행성군의 것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는 결정적으로 시간계산의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린들리 존슨 연구원을 포함한 연구진은 “조사 결과 밥티스티나 소행성군은 1억 6000만 년 전이 아닌 8000만 년 전 일어난 충돌로 1000여 개의 소행성들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정정했다. 지구가 6500만 년 전 충돌을 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소행성이 충돌지점까지 날아가는 시간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었다. 연구진은 “소행성군을 계속해서 관찰해 이들이 어떻게 모여들고 흩어지는 등 이동에 관한 이론적 조사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사상 최고 수시 경쟁률… 어떻게 준비할까

    사상 최고 수시 경쟁률… 어떻게 준비할까

    예상대로였다.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지난 16일 마감된 가운데 수도권 33개 주요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업체 등에 따르면 건국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등 수도권 33개 대학의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33.3대1로 지난해 26.6대1에 비해 크게 올라갔다. 이들 대학의 수시모집 지원자 수는 중복 지원을 포함해 103만 7836명으로, 올해 수능 지원자 수인 69만 3634명의 1.5배에 이른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수가 지난해보다 1만 9000여명 감소했음에도 수시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은 쉬운 수능 기조, 수시 미등록 추가모집 등으로 수험생들의 ‘묻지마 지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00대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도 아주대 의학부(220.8대1) 등 18곳에 달했다. 1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모집 단위는 성균관대 일반전형 사회과학계열(111.8대1), 연세대 의예과(151.5대1) 등 129곳이나 됐다. 특히 상위권 및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고사(논술, 적성고사 등) 중심의 전형에도 지원자가 몰렸다. 논술고사를 치르는 경희대(서울) 일반학생 전형에는 700명 모집에 4만 413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지난해(29.9대1)보다 크게 올라간 63.1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150~180분이었던 논술시험 시간이 올해는 120분으로 줄고, 문항도 4~5개에서 2~3개로 줄어드는 등 논술 준비에 대한 부담이 적어져 많은 학생들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한 수험생이 평균 4~5곳에 지원하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평균 6~7곳에 중복 지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본인의 선택에 따라 차분히 대비하면 된다는 것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시 경쟁률은 실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수시 준비에는 예년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차분하게 본인이 지원한 전형에 따라 대학별 고사 준비를 하거나 비중이 증가한 수능 준비를 착실하게 하는 것이 합격에 한 걸음 다가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안철수 충격파’… 與野 ‘백신 찾기’ 골몰

    서울시장 보선 ‘안철수 충격파’… 與野 ‘백신 찾기’ 골몰

    여의도가 2일 ‘안철수발(發)’ 충격파에 크게 출렁였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날아들자 정치권은 온종일 뒤숭숭했다. 다각도로 그의 진의를 파악하고 나서는 한편 그의 출마가 선거판에 몰고 올 파장을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서울판 블룸버그’(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한 미국 뉴욕시장)라는 말도 나돌았다. 여야의 셈법은 경우의 수에 따라 달랐지만 안 원장의 등장 자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대형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엔 공히 이견이 없었다.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장은 의제인 ‘복지 논쟁’ 대신 안 원장 출마설을 놓고 술렁였다. 그다지 나쁠 게 없다는 반응 속에서도 유불리를 따지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홍준표 대표는 “내일은 영희도 나오겠다.(‘철수와 영희’가 등장하는 옛 국어 교과서)”고 농담을 던지며 자신감 넘치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도 다자 구도가 되면 좋다.”고 했다. 친이(친이명박)계 한 의원은 “야권 분열이라는 측면에서 한나라당에 유리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우리 쪽에서도 안 원장 영입을 위해 접촉을 시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당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최고위원은 “호감 있는 분들이 나온다면 그만큼 시민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 아니냐.”면서도 “정당을 업고 가는 것인가,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인가.”라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안 원장에 대한 영입 여부를 놓고도 환영과 경계가 교차했다. 친이계 권택기 의원도 “안 원장이 중도 성향 30~40대에서 흡입력이 있다고 본다.”며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가까운 권영진 의원은 “과학계에서는 훌륭한 분이지만 서울시장으로서 적임일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안 원장 출마설에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언급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고 애쓰는 상황에서 안 원장이 제3지대에서 깃발을 든다는 것이 반가울 리가 없다. 그래서인지 당내에선 안 원장의 무소속(제3지대) 출마 방침에 유난히 한숨 소리가 컸다.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통합 후보, 무소속(안철수) 후보의 삼분지계가 되면 어렵다고 본다. 한 전략통은 “안 원장이 나서면 야권의 젊은 지지층이 빠져나간다. 특히 20~30대 초반 표를 장담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서울 지역 초선 의원은 “이미 여권 지지층은 무상급식 주민 투표 이후 결집돼 있다. 중도층도 뺏길 수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안 원장의 등장이 야권 통합을 진전시키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안 원장을 지지하는 층은 강남 3구에 몰려 있다. 야권에 불리하지 않다.”면서 “선거 판이 커지면서 진보개혁층이 단합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차피 야권 후보의 경쟁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인물 중심에서 정책 중심으로 선거 구도를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원혜영 의원은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안 원장이 출마하면 기득권 정치세력 대 신진 세력의 프레임이 형성된다. 정치 선거로는 어렵다. 일 잘하는 시장,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시장을 뽑는 전략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올 대졸자 10명 중 4명 ‘이태백’

    올 대졸자 10명 중 4명 ‘이태백’

    올해 대졸자 평균 취업률이 58.6%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6% 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대졸자 10명 가운데 4명은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지난해 8월과 지난 2월 졸업한 전국 556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5만 9000명의 취업률을 조사한 ‘2011 대학·계열별 취업률’을 발표했다. 전문대, 일반 4년제 대학, 교육대, 산업대, 일반 대학원, 기능대학, 각종학교 졸업자들의 취업률을 집계한 자료다. 올해는 숫자는 미미하지만 754명의 해외취업자까지 포함시켰다. 졸업자 중에서 군입대나 외국인 유학생 등을 뺀 취업대상자 49만 7963명 가운데 취업자는 58.6%인 29만 2025명이다. 지난해 취업률 55.0%에 비하면 3.6% 포인트가 늘었다. ●기능대 취업률 85.5% 최고 일반대 취업률은 기능대나 전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26개 기능대의 취업률은 85.5%로 가장 높았다. 산업대와 전문대는 각각 65.3%와 60.7%를 기록했다. 반면 186개 일반대는 54.5%에 불과했다. 일반대와 산업대를 포함한 203개교 가운데 평균 취업률이 50%에도 못 미치는 대학도 무려 60곳에 이르렀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김모(28)씨는 졸업까지 늦추면서 취업 준비를 했지만 서류전형마저 통과하지 못해 자포자기 상태다. 때문에 무역중개 서류번역 등을 하면서 나름대로 용돈벌이만 하고 있다. 사회과학계열을 졸업한 박모(28)씨는 올해 초부터 아르바이트로 나간 학원강사로 방향을 틀 작정이다. 박씨는 “구직활동을 계속 하기는 하는데 입사시험에서 떨어질 때마다 그냥 학원강사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고 털어놓았다. ●계열별 취업률은 교육분야 최고 김씨나 박씨의 사례처럼 인문, 사회계열의 취업은 어렵기 짝이 없다. 반면 의학과 교육계열은 인기다. 인문·사회·교육·공학·자연·의약·예체능 등 7대 계열별 취업률의 경우, 전문대는 유아교육과 등이 포함된 교육계열이 78.3%, 대학과 일반대학원에서는 의약계열이 각각 76.7%와 86.7%로 가장 높았다. 대학 인문계는 46.3%, 사회계는 53.5%, 교육계는 43.5%, 자연계는 51.3%, 예체능계는 37.8%에 그쳤다. 한편 대학 및 산업대를 대상으로 한 취업률 순위에서 졸업자가 3000명 이상인 대형 대학 가운데 서울과학기술대의 취업률이 73.5%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학의 매체공학과는 31명을 모집하는 공영방송국의 기술직 공채에 6명이 합격했다. 이어 성균관대(68.7%), 연세대(65.5%), 고려대(64.9%), 인하대(64.6%), 한양대(64.4%), 건국대(60.7%), 서울대(59.8%), 경북대(57.8%) 순이다. 졸업자수 2000명 이상∼3000명 미만 대학그룹에서는 한밭대(71.4%), 아주대(68.4%), 충주대(62.7%) 등의 취업률이 높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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