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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흡연으로 매년 500만명 사망”

    흡연으로 매년 500만명 이상 사망하고 60만명이 간접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9일 경고했다.WHO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각국 정부가 강력한 금연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면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금연조치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20 30년에는 80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생산된 담배는 약 6조 개비에 달했다.WHO는 ‘담배 사용과 통제’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 인구의 95%가 금연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인구 중에서 금연 조치의 보호를 받은 사람은 약 1억 54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4%에 불과하고 나머지 94.6%는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WHO는 “흡연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절대 다수의 비흡연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담뱃세 인상 ▲담배 광고 금지 강화 등의 방법을 강조했다.현재 인구가 많은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WHO 기준에 따른 금연도시는 22곳에 불과하며 93개 국가에서는 아직 병원 내 금연 조치를 추진 중에 있다. 또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법으로 금하고 있는 나라는 지난해 가입한 콜롬비아, 지부티, 과테말라, 파나마, 모리셔스, 터키, 잠비아를 비롯해 총 17개국이다. 전 세계 국가 중 약 절반은 10대 여성들의 흡연율이 남성들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여성 청소년의 흡연이 빠르게 늘고 있다.WHO의 알라 알완 비전염성 질병 담당 사무차장은 “2007년의 경우 금연법의 보호를 받는 인구 비율이 3.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진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95%에 가까운 사람들이 흡연에 노출돼 있는 만큼 더 많은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이건희 IOC위원 사면복권을”

    “이건희 IOC위원 사면복권을”

    지난 2007년 과테말라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현장. 2014겨울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자리였다. 현지평가와 프레젠테이션에서 합격점을 받은 평창은 내심 유치를 확신하고 있었다. 조건과 명분, 비전 등 국제무대에서 통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었고 현장 분위기도 꽤 좋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축제의 주인공’은 소치(러시아)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평창유치위원회 관계자는 ‘허탈함보다 억울함과 야속함이 더 컸다.’고 회상한다. 1차 투표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떨어지고 소치와 결선까지 오르면서도 설마설마 했단다. 결국 개최지 선정에 실패하자 ‘외교력의 승리’라는 말만 떠올랐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끈끈한 인간관계를 빗댄 것. 그는 “국력의 차이라고 했지만 실은 스포츠 외교력의 차이다.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에 있는 소치가 선정된 걸 다른 이유로 어떻게 설명하겠냐.”고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달 코펜하겐에서 열린 IOC총회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가 2016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뽑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섰던 시카고(미국)를 누른 기막힌 반전이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평창에 “리우데자네이루를 벤치마킹하라.”고 귀띔했다. 브라질은 여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대통령부터 모든 위원들이 발벗고 나서 IOC위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머리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할 만큼 IOC위원들 간의 인간적 만남이 중요한 터. 한국도 한때 김운용, 박용성, 이건희 위원 등 3명의 IOC위원이 있었다. 김위원이 사퇴한 데 이어 세계유도연맹회장 자격으로 IOC위원이 된 박위원도 연맹회장직을 떠나면서 현재는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유일하게 남았다. 이 전 회장은 삼성특검으로 기소된 지난해 “형이 확정될 때까지 IOC위원 자격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 현재 위원 자격이 중지된 상태. 외교력의 중요성을 절감한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17일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IOC위원의 활동이 가장 중요한데 우리는 문대성 선수위원 하나뿐이다. 이건희 IOC위원의 사면복권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IOC 메인스폰서인 삼성 이 전 회장의 파급력도 있다. 과테말라에서 쓰라린 눈물을 삼켰던 김 지사가 승부수를 띄운 셈. 평창이 열심히 경기장을 짓고 있는 사이 경쟁도시 뮌헨(독일)은 벌써 IOC위원 마음잡기에 돌입했다.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선정되는 차기 총회는 2011년 7월(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삼수에 나선 평창이 남아공에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인권 개념 정립하고 교육 강조해야”

    “인권 개념 정립하고 교육 강조해야”

    “과거의 인권운동이 주로 저항적이었다면 이제는 인권의 개념을 정립하고 교육을 강조해야 합니다.” 2일 이화여자대학교가 주최한 제9회 김옥길(이화여대 8대 총장) 기념강좌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 리고베르타 멘추여사는 ‘글로벌 평화: 여성의 권리와 토착민’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멘추 여사는 “인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중요한 것은 ‘인권’을 알고 행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인권에는 ‘기회의 균등’이 포함되는데 오늘날 서구 사회에서도 많은 기회는 남성 위주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2007년 과테말라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던 그녀는 “과테말라 사회는 남성중심 사회일 뿐만 아니라 인종·남녀차별이 있고 여성 스스로의 자괴감이 만연한 사회”라고 지적한 뒤 “여성이 서로 다른 여성의 능력을 불신하는 상황에서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자 진정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멘추 여사는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한국 사회에 대해 “다양성과 다문화를 단지 이론만으로 알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다문화 사회의 출발은 상호 존중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USTR, 교역국 비관세장벽 조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주요 교역국들을 대상으로 비관세장벽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상원 인준 청문회 당시 예고했던 것이며, 미국이 경기 회복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한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수출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번 조사는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이 심한 중국 등 대미 무역흑자국가들이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도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팀 라이프 USTR 법무담당관은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년만에 처음으로 비관세장벽 전반에 대해 새로운 이행조치를 추진하는 행정부”라며 역대 어느 행정부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기업과 노동자, 농가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교역국가들의 교역 환경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프 법무담당관은 특히 비관세무역장벽 문제와 관련, “미국의 수출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힘들고 중요한 장벽”이라면서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규제 등 비관세장벽들은 미국 제조업체의 제품과 농산물의 수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관세무역장벽 보고서 초안이 현재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내년 3월쯤 보고서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 법무담당관은 비관세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먼저 교역 상대국과 협상을 벌이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을 포함한 무역보복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공동으로 일부 원자재의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중국을 WTO에 제소한 것을 들었다. 라이프 법무담당관은 또 최근 USTR 조사팀이 과테말라를 방문, 양국간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의 노동 규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시정 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한국 언론인 해고는 검열의 한 형태”

    “한국 언론인 해고는 검열의 한 형태”

    “언론인을 해고하거나 국가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은 명백한 검열이다.” 의사표현의 자유 증진 및 보호에 관한 프랑크 라 루(57·과테말라) 유엔특별보고관(이하 특별보고관)은 15일 서울 남대문로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YTN 기자 해직과 박원순 변호사를 상대로 한 국가정보원의 명예훼손 소송에 대한 비판이다. 유엔특별보고관이 인권단체들의 초청으로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 루 특별보고관은 3박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의 언론인 해고사태는 표현의 자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검열의 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발달된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국민들이 상호연결돼 있는 나라”라면서 “한국의 상황을 파악하면 인터넷상 정보접근권, 표현의 자유에 관한 논의에 기여할 측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이 사이버상의 명예훼손을 범죄화하는 경우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촛불집회 때 경찰 폭력, PD수첩 사태와 관련한 언론인 탄압, 미네르바 건 등에 대해 국내 인권단체들이 접수시킨 민원을 검토한 뒤 유엔에 제출하는 연례보고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국가 명예훼손 소송건에 대해서도 “공무원이나 국가의 명예훼손이란 존재할 수 없는 만큼 별도의 성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라 루 특별보고관은 25년간 인권운동가로 활동했으며 2004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평창 라이벌은 뮌헨”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겨울올림픽 ‘삼수’에 나선 평창의 라이벌로 독일 뮌헨을 꼽았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21차 IOC총회 및 제13차 올림픽콩그레스에 참석한 장 위원은 7일 “평창이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경쟁을 평창과 뮌헨(독일), 안시(프랑스)의 3파전으로 예상한 장 위원은 특히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이 이끄는 뮌헨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뮌헨은 지난해 7월 유치위원회를 발족한 뒤 독일올림픽체육회(DOS) 회장을 겸한 바흐 IOC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 59명의 IOC위원이 참가했다.”고 밝힌 장 위원은 “뮌헨 측에서 단 한번도 지지해 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았지만 상당수 위원들이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창이 드림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독일은 라이프치히 스포츠아카데미에서 15년 전부터 개발도상국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들을 불러 교육을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뮌헨은 막강하다. 평창이 그런 철벽을 뚫으려면 미사일이나 탱크 같은 강력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 전망에 대해서는 “내부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 첫 번째 도전이 가장 좋은 찬스였는데 놓쳤고 2년 전 과테말라에서는 내부 분열로 자멸했다.”고 지적했다. 코펜하겐 연합뉴스
  • “추석연휴 인형들과 세계여행 떠나볼까”

    “추석연휴 인형들과 세계여행 떠나볼까”

    이번 추석 연휴, 아이들 손 붙잡고 세계 여행을 떠나자. 눈물을 머금고 적립식 펀드를 깰 이유도 없다. 여권? 비행기 티켓? 모두 필요없다. 어른이든, 아이든 그저 다른 세상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 인형과 교감할 수 있는 파릇한 순수함만 있으면 된다. 국립어린이박물관에서 오는 11월16일까지 ‘작은 나라 큰 세상, 인형’ 특별전을 갖는다.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권은 물론 독일,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등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등 아프리카, 과테말라 등 남미권, 모두 45개 국가에 걸쳐 600여점의 인형들을 만날 수 있다. 모든 인형들은 자기네 나라 민속 의상을 입고 있어 나라별 문화와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독일 교민 김영자 박사가 50년 가까운 시간에 걸쳐 수집한 뒤 최근 국립어린이박물관에 기증한 것들이다. 이와 함께 개화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우리 인형 100여점과 56개 민족이 공존하는 중국의 민속의상 인형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연수 중인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출신 연수생들이 수집한 인형도 선을 보였다. 전시실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세계 여러 나라의 풍물과 문화, 역사의 한 부분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에게 각 나라의 다름(異)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음(同)을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편 전시실 한 쪽 벽에는 모자와 장신구, 옷 등이 자석으로 붙어 있어 아이들이 취향대로 독특한 패션을 연출해볼 수 있게 했고, 또 다른 벽면에 마련된 스크린에서는 좁쌀주머니를 던져 맞히면 나라별 인형이 쑥 커지며 자기네 말로 인사를 하는 체험영상물도 준비돼 있다. 또한 ‘빨간 모자’, ‘삼총사’ 등 어린이에게 친숙한 동화나 소설 속 이야기를 인형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인형 속 동화세상’ 코너도 마련됐다. (02)3704-3165.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日기업들 개도국사업 일석이조

    日기업들 개도국사업 일석이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기업들이 개발도상국 비즈니스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개도국의 빈곤해소와 위생개선을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이른바 ‘BOP(Bottom of the pyramid)비즈니스’다. 세계 최저소득층을 겨냥, 사회공헌과 수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다. 시장 규모는 5조달러(약 6000조원)로 추산되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지난 2003년부터 탄자니아 현지에서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특수 살충처리를 한 모기장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5달러씩하는 모기장의 연간 생산량은 무려 1900만장이다. 회사는 현재 4000명이 일하는 2개 공장을 확대, 오는 12월 새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야마하 발동기는 2000년부터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의 촌락을 대상으로 오염된 하천의 물을 안전한 생활용수로 바꾸는 정화 장치를 팔고 있다. 식품회사인 아지노모토는 나이지리아에서 조미료를 생산, 100억엔(약 1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야쿠르트본사는 인도 등지에서 요구르트를 시판 중이다. 벤처기업들도 사업을 특화했다. 도쿄 미쓰비시은행원 출신이 설립한 마이크로 파이낸스 인터내셔널사는 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의 이민자나 근로자를 상대로 송금과 융자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쿄의 하스나사는 과테말라·온두라스 등 중미의 빈민층이 만든 화장품 등을 수입함으로써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한몫 거들고 나섰다. 정부는 지난달 전문가회의를 발족해 기업과 국제기관 간의 연결, 사업 타당성 조사 등에 협력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BOP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과 함께 축소된 선진국 시장의 돌파구를 개도국에서 찾기 위해서다. 또 기업들은 개도국에서는 사용하기 쉽고 수리가 간단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점에 착안, 새 제품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다기능제품에 익숙한 일본의 소비행태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기업들의 판단이다. 노무라종합연구소 측은 개도국 사업과 관련, “기업은 정보부족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NGO나 국제기관, 현지기업 등과의 협력관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GDP와 행복/함혜리 논설위원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이자 법이론가인 제레미 벤담(1748∼1832년)은 1789년에 발표한 ‘도덕과 입법의 원리서설’에서 인간행위의 동기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했다. 벤담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행위는 행복을 얻고, 고통이나 아픔은 피하려는 동기에서 출발한다. 희생이나 고통에 비해 가능한 한 많은 ‘행복 잉여분’을 얻으려는 노력이 인간 행위의 동기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누리는 데 기여한 행동이 사회적으로 선한 행동이며, 이를 실현하는 것이 국가의 유일하고도 정당한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국가의 경제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국내총생산(GDP)’은 눈속임이라며 행복지수를 포함하는 새로운 경제성장 지표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가 이끄는 위원회가 18개월간의 작업 끝에 만들어낸 새로운 경제생산지표는 기존의 GDP 계산법에 삶의 질과 지속가능 발전 부문을 추가한 것이다. 삶의 질에는 휴가일수와 평균 기대수명, 가계소득과 구매력, 의료보험 서비스, 복지 시스템 등이 포함됐으며 지속가능 발전 부문에는 환경보호 수준이 주요 지표로 들어갔다. 경제활동의 양을 단순하게 계산해 경제 외부효과나 삶의 질을 반영하지 못하는 GDP 지표를 대체할 새로운 지표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세계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명목 GDP에서 1위는 미국(14조 2043억달러), 2위는 일본(4조 9093억달러), 3위는 중국(3조 8600억달러)이 차지했다. 다음은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순이다. 그러나 삶의 만족도, 기대수명 등을 감안한 행복지수 순위는 좀 다르다. 영국 신경제재단이 각국의 행복지수를 산출한 결과 코스타리카가 76.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과테말라, 콜롬비아, 쿠바, 엘살바도르, 브라질,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은 행복지수에서 44.5점으로 68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명목 GDP는 9291억달러로 전 세계에서 15위를 차지했다. 새 경제지표를 적용한다면 대한민국의 순위는 과연 얼마나 될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마야문명 상형문자 ‘인터넷 사전’ 나온다

    마야문명 상형문자 ‘인터넷 사전’ 나온다

    신비로 남아 있는 고대 마야문명에 일반인이 한층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마야문명의 상형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온라인 사전이 등장한다.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 역사-인류학 교수 알폰소 라카데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21일부터 마야 상형문자의 뜻과 해독 방법을 포함한 온라인 사전인 ‘콰드라’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에페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마야문명 상형문자의 인터넷 사전이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야문명이 사용한 음력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해독 방법을 곁들인 온라인 사전을 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정치와 관련된 음력 캘린더를 연구하면서 400여 문자를 분석하게 됐고, 여기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해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메조아메리카 문자연구가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팀 관계자는 “정치와 연관돼 있는 음력 캘린더 시리즈를 연구하면서 제한된 수의 상형문자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됐는데 인공지능을 통한 해독이 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또 “음력 캘린더 시리즈는 수학공식으로 쉽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문자 해독의) 오류 가능성도 그만큼 적어 연구가 용이했다.” 며 “콰드라는 단순히 상형문자를 (현대어로)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응한 의미의 단어를 찾아 의미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페 통신에 따르면 마야문명의 상형문자 텍스트는 현재 약 1만 5000여 개가 보존되어 있다. 이 가운데 디지털화 돼 ‘콰드라’에 정보가 입력된 텍스트는 약 1만2000여 개다. 마야문명은 지금의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지에서 꽃피었던 고대문명이다. AC 8세기 전후 번성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마야문명은 BC 4-10세기까지 황금기를 맞았지만 이후 사라졌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음력 캘린더 시리즈는 돌과 나무, 세라믹 등에 새겨져 발견된 것으로 가장 최근의 것이 BC 900년대에 제작된 것이다. 사진=플릭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닝 브리핑] 駐佛대사 박흥신 등 재외공관장 10명 인사

    정부는 2일 주 프랑스 대사에 박흥신 전라북도 국제관계자문대사, 주 스위스 대사에 김종일 경기도 국제관계자문대사를 각각 임명하는 등 재외공관장 10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주 루마니아 대사에 이광재 전 대구시 국제관계자문대사, 주 그리스 대사에 장태신 전 외교안보연구원 경력교수, 주 동티모르 대사에 서경석 전 육군 중장, 주 아제르바이잔 대사에 이지하 전 주 코트디부아르 대사가 각각 임명됐다. 또 주 과테말라 대사에 남상정 경북 국제자문대사, 주 탄자니아 대사에 김영훈 주 독일 공사, 주 카타르 대사에 장시정 전 한국국제협력단 이사, 주 니가타 총영사에 연상모 전 주 상하이 부총영사가 각각 임명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디도스 악성코드 국내 웹하드서 유포

    수만대의 PC를 감염시켜 국내외 정부기관과 포털사이트 등을 마비시킨 ‘분산서비스 거부(DDoS)’ 테러는 전문가집단에 의해 치밀하게 설계된 신종 해킹수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킹 수법의 과정을 역추적하면 해킹 주범을 붙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국제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7일 중간수사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글로벌화된 사이버 테러이며 컨트롤 서버가 61개국에 걸쳐 432대가 존재하는 서버그룹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악성 프로그램 유포지는 한국(서울과 부산)의 파일공유 사이트인 것도 확인했다. 경찰은 해커가 수만대가 넘는 공격수행PC를 양산하기 위해 네티즌들이 MP3나 동영상 등을 주고받는 데 사용하는 파일공유 사이트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파일 공유사이트에 접속할 때 사용하는 접속기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파일과 바꿔치기된 악성 프로그램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됐다. 경찰조사 결과 해커는 악성코드를 유포해 좀비PC를 양산함과 동시에 61개국 432대의 서버를 해킹해 4개군으로 나눠 좀비PC에 공격수행을 조종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 미국 등지의 공격수행PC 관리서버는 감염된 PC들이 어디에 있는지 정보를 모았고, 이를 통해 한국 등 59개국의 416개 파일정보 수집서버로 감염된 PC의 파일목록들이 유출됐다. 이어 미국의 한 농장에서 발견된 악성코드 공급서버는 공격시점과 공격대상 사이트 목록을 감염PC에 전달해 실제 공격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타이완, 과테말라 등의 공격수행PC 파괴서버는 임무를 마친 PC들이 하드디스크를 스스로 파괴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일단 이들이 추적이 어렵도록 시스템을 설계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들이 또 다른 테러를 위해 이번 테러를 시험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같은 네트워트 형태는 잘 설계하면 아무도 눈치챌 수 없게 조용히 준비할 수 있고 일거에 대대적인 테러가 가능하다.”면서 “방대하고 치밀한 설계 수준을 놓고 볼 때 초대형 해커 집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해외공조가 해커 검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독일, 과테말라 등 일부 국가의 경우에는 곧바로 관련자료를 공유했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자체수사를 고집하거나 공조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체될 경우 해커들이 근거지를 떠나거나 흔적을 지울 수 있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사]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감찰팀장 이상문△국토해양인재개발원 총무과장 김동국△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조종배△〃 도로시설국장 이용규△제주해양관리단장 윤정석△김포항공관리사무소장 이안섭△부산지방항공청 관리과장 이상용△국제노동기구(고용휴직) 강용석△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파견 오양진 ■국가보훈처 ◇부이사관 △제대군인국장 이성춘 ■국회도서관 ◇사서서기관 전보 △기획관리관실 총무담당관실 조영란△의회정보실 법률도서관 운영과 조정권△정보관리국 인터네자료과 장문중 ■금융결제원 ◇부서장 △기획조정실장 박연상△공동업무부장 전융△지로업무〃 장우찬△전자인증센터〃 이순락△금융정보보호센터〃 김충진△e사업기획실장 신동원△VAN사업〃 김영필△감사〃 송창수◇팀장△공동업무부 고원상△IT기획부 이송원△정보시스템부 김인수△ 금융정보보호센터 박성수△VAN사업실 문영석 ■코트라 ◇해외파견 및 전보 [KBC 센터장] △쿠알라룸푸르 이종호△광저우 옥영재△실리콘밸리 김영웅△도쿄 신환섭△런던 정광영△라고스 곽희윤△워싱턴 오혁종△마이애미 송병옥△블라디보스토크 소영술△뭄바이 최동석△암만 조기창△뉴욕 최장성△프놈펜 이광호△텔아비브 이영선△취리히 김윤태△부에노스아이레스 이정훈△카라카스 김영식△첸나이 장병석△트리폴리 이길범△무스카트 김동현△과테말라 정덕래△카사블랑카 이제혁[수출인큐베이터 운영팀장]△뉴욕 최광수△광저우 손병일△멕시코시티 김지엽[부본부장]△구주지역본부 김태호△중동아프리카지역본부 박태화[IT지원센터 운영팀장]△도쿄 유승호△베이징 정승채 ■한국인터넷진흥원 ◇본부장 △기획조정 이경구△정보보호 박광진△인터넷진흥 김원△국제협력 이윤수◇단장△정책기획 이재일△개인정보보호 원유재△공공정보보호 임재명△인터넷기술 심재민△인터넷주소정책 서재철△글로벌사업 안종찬△침해사고대응 이명수◇팀장△검사역 김창현△기획총괄 조규민△경영전략 유지열△인력운영 한창수△재무회계 이해영△정책연구 김성훈△조사분석 지상호△법제분석 이창범△서비스보호 이완석△기업보안관리 장상수△보호기술 정현철△지식정보보안산업 이시흥△개인정보보호기획 이강신△기술지원 김진원△민원서비스 정연수△스팸대응 노명선△공공정보보호기획 심원태△공공서비스보호 김재성△보안성평가 이강석△전자인증 전길수△비즈니스확산 주용완△인터넷미디어 박정섭△인터넷윤리 강안구△미래인터넷 조찬형△모바일인터넷 진충희△융합서비스 송연섭△IP 박찬기△도메인 강혜영△시스템관리 서영진△홍보전략 유진호△국제기구 전태석△서비스글로벌화 김복영△융합콘텐츠 조준상△국제교류협력 이혁△전략기획 류찬호△이용자보호 신화수△코드분석 이석래△해킹대응 최중섭△상황관제 신대규 ■우리투자증권 ◇전무 △상품전략 본부장 신성호
  • 한국아동 美입양 여전히 5위

    한국아동 美입양 여전히 5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으로 입양되는 한국 아동들의 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지난해에도 1065명이 입양돼 여전히 5위를 차지했다. 미국 국무부가 18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2008 회계연도(2007년 10월∼2008년 9월) 입양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1065명의 아동을 미국에 입양, 전체 외국 입양아(1만 7438명) 중 6.1%를 차지했다. 국가별 입양 아동은 과테말라가 4123명으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3909명으로 처음 2위로 내려앉았고, 러시아(1861명), 에티오피아(1725명) 순이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아동은 2004년 1716명, 2005년 1630명, 2006년 1376명, 2007년 929명 등 점점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5위라는 부끄러운 순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kmkim@seoul.co.kr
  • “北정찰국 110호연구소 주도 19개국 92개 IP통해 테러”

    국가정보원은 10일 인터넷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분산서비스 거부(DDoS·디도스)에 의한 사이버 테러를 북한 인민군 산하의 사이버 전쟁 전담 부대가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중국 선양(瀋陽)에서 활동 중인 110호 연구소 산하 사이버 요원들이 지난 6월말 한국기계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디도스로 공격하는 사전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선양의 한 소식통은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 문제의 ‘좀비 컴퓨터(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가 선양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간 것이 있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110호 연구소는 총참모부 정찰국 소속의 사이버 전쟁 전담 부대이다. 사이버심리전 부대 등을 포함해 모두 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해외에 기업을 가장한 해커부대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110호 연구소가 ‘남한의 통신망을 순식간에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중국과 동유럽 등지에 업체를 가장한 해커부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원은 한국과 미국·중국·일본·과테말라 등 19개국의 92개 주소(IP·인터넷 프로토콜)를 통해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국정원은 특정해커의 수법 등을 들어 북한 또는 추종세력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지만 ‘수사가 끝나지 않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110호 연구소도 북한 해커부대의 사례로 든 것이지 지목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용어클릭 ●110호 연구소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정찰국에 속해 있다. 기존에 알려진 ’기술정찰국‘을 일컫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초부터 평양 고사포사령부의 컴퓨터 명령체계와 적군 전파교란 등을 연구하던 인민무력부 정찰국 121소를 1998년부터 해킹과 사이버전 전담부대로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 [피플 인 포커스]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피플 인 포커스]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미국이 7일(현지시간) 온두라스 쿠데타 사태를 중재할 협상 카드로 오스카르 아리아스 산체스(68)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내세웠다.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과 로베르토 미첼레티 과도정부 대통령 권한대행도 아리아스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동의했다. 그만큼 중남미 지역에서 아리아스 대통령의 신망이 두텁다는 얘기다. 1941년 코스타리카에서 태어난 아리아스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대학교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공부한 뒤 영국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1977년 국민해방당(PLN)에 입당, 정계에 발을 들여놨으며 국회의원과 당서기장을 거쳐 1986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의 비상한 협상력은 대통령 재임시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87년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등에서 일어난 내전으로 중미 지역에 전운이 감돌았던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지만 그는 탁월한 조율 능력을 발휘, 전쟁을 막았다. 내전 즉각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45개 항목의 평화안인 ‘아리아스 플랜’을 제의, 중남미 5개국 간의 평화 협정을 성공시켰던 것. 그는 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세계 평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소국 코스타리카 정치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쟁으로 얼룩졌던 중남미 지역에 평화를 정착시켰던 이 사례는 이상주의 국제정치학에도 큰 지평을 열었다. 그는 이런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2006년 2월 대선에서 40.9%를 득표,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온두라스 사태에서 그가 어떤 협상 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비록 이번 협상 테이블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탓에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점치기는 어렵지만 일단 시작은 좋다. 미국은 물론 인근 남미국가들과 대화를 거부하던 온두라스 과도정부마저 이날 “아리아스는 세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우며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할 의지를 내비쳤다. 물론 “양측이 만나는 것이 셀라야의 귀국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긴 했지만 온두라스의 전직 대통령과 쿠데타 세력이 아리아스라는 구심점 아래 협상을 시작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어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어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은? 영국 민간싱크탱크인 신경제 재단(New Economics Foundation·이하 NEF)이 전 세계 143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행복지수(HPI)를 조사한 결과, 중앙아메리카의 코스타리카가 76.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행복지수는 삶의 만족도와 탄소발자국(환경오염지표) 등을 평가한 것이며, 코스타리카는 2006년 조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상위권에 들었다. 가장 행복하면서 동시에 가장 친환경적으로 뽑힌 코스타리카 국민의 평균 수명은 78.5세이며, 그의 85%가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또 에너지 사용량의 99%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충당할 만큼 친환경적이며, 군대를 보유하지 않고 평화와 생태보호를 표방한 나라이다. 코스타니카의 뒤를 이어 2위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3위는 자메이카가 차지했으며, 중남미 9개국이 10위권을 석권했다. 그밖에 베트남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총점 44.5점으로 68위에 올랐다. 2006년 102위에 비해 34계단 상승했지만 삶의 만족도 및 환경면에서 큰 점수를 얻지 못해 중위권에 머물렀다. 선진국의 점수는 더욱 좋지 않다. 네덜란드는 43위를 기록했고 독일(51위), 이탈리아(69), 영국(74), 일본(75), 캐나다(89)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114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행복지수를 조사한 NEF는 “이번 순위 결과는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경제적인 지수가 반드시 행복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10위 ▲1위-코스타리카 ▲2위-도미니카공화국 ▲3위-자메이카 ▲4위-과테말라 ▲5위-베트남 ▲6위-콜롬비아 ▲7위-쿠바 ▲8위-엘살바도르 ▲9위-브라질 ▲10위-온두라스 사진=hot-tropic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제사회 압박… 온두라스 고립 위기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온두라스가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 남미 좌파 지도자들이 새 정권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자국 대사를 철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각국 정상들도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을 추방한 쿠데타 정권을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대통령 축출은 불법”이며 “끔찍한 선례”라며 국제사회의 비판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대사 철수, 교역 중단 등 압박 공세이날 니카라과 마나과에서 열린 남미 좌파지도자 모임인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회담에서 베네수엘라, 쿠바 등 9개 회원국들은 셀라야 대통령이 복귀할 때까지 자국 대사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과테말라, 니카라과, 엘살바도르는 온두라스와의 교역을 48시간동안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온두라스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미주기구(OAS)도 30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호세 미겔 인술사 OAS 사무총장은 셀라야에게 2일 온두라스로 함께 복귀하자고 제안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셀라야 대통령이 민주적으로 당선된 대통령이라는 점은 아주 분명하다.”면서 OAS 등 국제기구와 이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공세가 잇따르자 로버트 미첼레티 임시 대통령은 셀라야 대통령의 체포는 헌법 위반에 의한 것이며 적법한 절차로 수행됐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내정간섭시엔 무력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이다. 또 이미 내각 구성에도 들어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쿠데타 정부가 11월 대선까지 유지될 경우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은 경제제재나 원조 중단 등의 압박 수단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점쳤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등 남미 온건파 정부들이 새 정권을 설득, 조기 총선을 이끄는 것도 또 다른 시나리오다.●“셀라야 허가 받아야 입국 가능”국내에서는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폭력사태로 비화되고 있다. 29일 수도 테구시갈파 대통령궁 앞에서는 1500여명의 시위대가 군인 수천명과 충돌했다. 군인들은 헬리콥터에서 최루탄을 살포하고 곤봉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진압했다. 시위대는 돌을 던지거나 불을 지르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38명이 체포되고 45명이 다쳤다. 대통령 반대파도 30일 셀라야 추방을 지지하는 시가 행진을 벌이겠다고 밝혀 맞불시위도 예상된다.이번 사태는 국내 빈곤층과 보수 부유층 사이의 오랜 갈등을 부추길 전망이다. 셀라야 지지층은 빈곤층인 반면 미첼레티의 기반은 기업인과 정치인, 군부와 사법부 엘리트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셀라야 대통령은 3일 OAS 의장과 온두라스로 복귀해 정부 통치권을 회복하겠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온두라스 정부는 셀라야 전 대통령이 그의 의지대로 귀국할 수 있으나 당국의 허가를 받고 보통 시민의 자격으로만 귀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엔리케 오르테스 외무장관은 “셀라야는 온두라스에 입국금지된 상태에 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우선 외무부의 허가를 거쳐야 하며 대통령이 아니라 보통 시민의 자격으로 입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국 허가를 내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일부러 낙제… 선배찾아 취업노하우 배워

    대학들이 이번 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대학생들의 여름나기는 그야말로 고역이다. 졸업을 앞둔 4학년생들은 외환위기를 겪은 직후인 98년 여름방학을 보낸 학교 선배들의 노하우를 따라하며, 2~3학년생들은 어학연수 대신 교환학생을 선호하고, 신입생들은 배낭여행 대신 도서관과 어학원을 찾는다. 광고기획자(AE)를 꿈꾸는 K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박성진(27)씨는 친구들과 함께 1998~2000년도에 광고대행사에 입사한 95학번 선배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박씨는 “외환위기의 타격을 직접 경험했던 95학번 선배들의 취업 노하우를 듣고 그대로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D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채은하(23·여)씨는 8학기째인 올 1학기에 일부러 한 과목을 F학점을 받았다. 채씨는 졸업학점에 단 3학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기업들이 졸업예정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취업을 못한 채씨 친구 10명 가운데 8명은 채씨처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들도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학사제도를 일부 바꾸고 있다. 연세대는 내년부터 C+ 이하의 성적을 받으면 횟수 제한 없이 재수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C- 이하 성적을 받은 경우만 재수강할 수 있었고 횟수도 4회까지로 제한돼 있었다. 고려대는 성적이 확정된 과목의 수강기록을 지울 수 있는 ‘학점포기제’를 올해부터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을 최대 6학점까지 성적증명서에서 아예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2~3학년생들은 그동안 통과의례처럼 여기던 어학연수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환율이 오르면서 1년에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집에서 받아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학생들의 마음가짐이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부는 열심히 돈을 모아 연수를 떠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교환학생에 눈을 돌리는가 하면 더러는 비정부기구(NGO)의 해외봉사활동 파견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과테말라에서 해외봉사요원으로 일하는 김진욱(24)씨는 “봉사에 대한 보람도 있지만, 취업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3학년생들은 인턴사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턴사원은 4학년들이 취업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피한다. 대형인터넷 포털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한문구(23)씨는 “4학년생은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기업들도 3학년생을 오히려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학 신입생들은 도서관에서 고학년들과 자리전쟁을 벌이고 있다. S대 1학년 정상준(20)씨는 “여름방학 동안 토익 900점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아침 6시에 집에서 나와 꼭 자리를 잡는다.”고 말했다. 박건형 오달란기자 kitsch@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각계 인사 제언

    [노 前대통령 국민장] 각계 인사 제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충격에 빠진 대한민국은 전국 분향소에서 뜨거운 눈물로 슬픔을 달랬다. 우리의 무심함을 반성하고 그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며 차츰 그가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행진을 다짐했다. 노 전 대통령을 보내며 각계 인사와 시민들이 전하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의 의미와 우리에게 남은 과제를 정리한다. ●이만섭 前 국회의장 - 이젠 원망 말고 미워 말자 고인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용서와 화해다. 생전 진실하고 솔직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남긴 말은 ‘원망하지 마라. 모든 게 운명이다.’였다. 그런 만큼 이제는 서로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자.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나 사회 각계각층이 서로 용서하고 화합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타파나 권위주의 해소를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지역주의나 권위주의는 다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것들이다. 여당도 야당을 포용하고 야당도 여당과 함께 국정을 의논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촛불시위 때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 각별한 체육 사랑 기억할것 평소 스포츠에 각별한 사랑을 보여 주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한데 이제는 다시 뵐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애통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재임시 태릉선수촌을 손수 찾아와 선수들을 격려하시고, 지난 2007년에는 과테말라까지 오셔서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애쓰셨던 그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 체육인들은 고인께서 미처 이루지 못한 올림픽 유치에 온 힘을 쏟겠다. 평소 작은 곳에도 사랑을 쏟았던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가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여 고인께서 꿈꾼 건강한 나라, 하나가 되는 사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또한 그곳 하늘에서도 힘을 실어 주시길 빈다. ●권영준 경희대교수 - 용서와 화해 정신 되새겨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서에서도 밝혔다시피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사회 통합과 지역 갈등의 극복, 용납과 화해 등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 이런 과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이냐에 대해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참여정부가 추진한 정책 가운데 방향은 옳았지만 미완성으로 끝난 과제들에 대해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제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민의를 충분히 수렴하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고, 중소기업은 쓰러지고 있다. 국민들의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는 밀어붙이기식 국정관리는 위험하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 국민의 분노·슬픔 직시해야 국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현 정권의 정치보복과 강압통치가 낳은 비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출범과 동시에 촛불·미네르바·용산으로 이어졌던 현 정권의 폭압적 통치는 결국 전직 대통령을 벼랑 끝에서 밀었다. 현 정권은 국민들의 분노와 슬픔을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일방통행식 통치를 중단하고 고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하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 특히 검찰과 경찰을 동원해 양심적 비판세력에 재갈을 물리고, 민주세력을 탄압하는 폭압적 통치를 중단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것이 고인의 삶이었고, 뜻이고, 그를 편히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정윤철 영화감독 - 이제 고인과 소통하는 법 찾아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군을 청와대에 초대했을 때 대통령은 점심으로 자장면을 함께했다. 배군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자장면이라는 걸 미리 챙길 만큼 따뜻한 분이었다. 재임 때 스크린쿼터를 축소해 대통령을 많이 원망했다. 되돌아보니 진보와 보수를 끌어안고 싶었던 한 이상주의자의 발버둥이었구나 싶다. 이제서야 대통령과의 소통 방법을 찾은 듯하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겨 주었다. 자신의 존재를 걸고 싸우지 않으면, 일상에서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뀔 수 없다는 것. 투표로 충분하다며 나머지는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라며 맡겨 놓았고, 책임 없는 비난만 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다. ●정장식 공무원교육원장 - 고인 고귀한 뜻 승화시켜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하고, 통합하고, 마음을 비우고, 용서해야 한다. 특히 공직자들은 시대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어려운 때일수록 자기를 희생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난관에 봉착하거나 국민이 도움을 요청해 올 때 뒤에서 뒷짐지지 말고 내 한 몸 던지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지금은 남북간 첨예한 대립 속에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경제적으로도 여전히 높은 실업률 등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들이 고인의 뜻을 기려 힘들고 낮은 곳에 있는 국민들을 섬기고 보살피며,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 ●오탁번 시인협회장 - 질서있는 애도는 민족의 힘 서거 후 1주일, 또 국민장 행사 동안 우리 국민들은 단합되고 질서 있게 슬픔을 표현했다. 이런 것이 우리 민족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국가적 비극을 계기로 이제 나를 떠나서 사회와 민족을 위해 내가 얼마나 올바른 행동을 했느냐를 고민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 목전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서로를 배타적으로 대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정당들 역시 자신의 이익이 아닌 국민들의 이익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또 비극적 사건에 대한 이런 반응과 다짐들은 단순히 사회적 이슈로 잊고 넘어갈 게 아니라 가정과 지역 문제에까지도 향후 이어져 마음의 진정성을 보여줬으면 한다. ●김현 서울변호사회회장 - 슬픔 정치적 이용은 안돼 애도의 물결과 추모의 열기는 변화와 개혁의 상징이었던 지도자를 잃은 슬픔과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근거없는 음모론이 떠돌고 현 정권에 책임을 추궁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는 안 된다. 화합과 공존을 강조하던 고인의 유지(遺志)를 저버리는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는 도중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진행 방식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검찰이 수사진행 상황을 언론에 연일 브리핑해 ‘여론몰이’를 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죄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피의자나 피고인의 인권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 ●김인국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 ‘사람사는 세상’ 큰뜻 이루자 비보를 들으며 주님승천대축일을 맞이한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늘에 ‘올라가신’ 승천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참 난감하고 괴로웠다. 하지만 부활 승천의 감격은 아픔 후에 벌어진 하느님의 역사였다. 이레째 복잡한 도심이나 고요한 산골을 가리지 않고 잠시도 쉼 없이 도도하게 이어지는 500만명의 추모 물결과 이 땅 구석구석 높이높이 피어오르는 분향의 향기는 부활승천의 저 장엄했던 장면을 상상하게 해준다. 우리는 오늘 국민들의 뜨거운 눈물 속에서 희망의 싹을 발견했다.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은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를 꼭 닮았다. 임의 간절했던 소망을 향하여 공손히 경배 드린다.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 국민 화합으로 경제난 극복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온 나라를 충격과 비통함에 휩싸이게 한 슬픈 일이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고인의 유지를 헤아려 우리 사회에 혼란과 무질서가 초래되지 않도록 국민적 화합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는 어두운 터널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세계 교역 위축이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과 유가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남북간의 긴장관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고인에 대한 추모로 결집된 열정을 모아 경제 살리기에 힘써야 한다. 그것이 고인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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