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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국 고위공무원 한국 디지털정부 배운다

    말레이시아, 파나마, 몰디브 등 8개 개발도상국 고위공무원이 한국 디지털정부를 배우는 온라인 교육과정이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라오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몰디브, 파나마,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8개 개도국 고위공무원들이 참여하는 ‘2021년 디지털정부 정책관리자 온라인 과정’을 7일부터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2014년부터 시작된 디지털정부 정책관리자 과정은 외국 고위 공무원을 초청해 한국의 디지털정부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 프로그램이다. 7일부터 28일까지 1차 과정과 11월 8일부터 26일까지 2차 과정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몰디브 환경기술부 장관, 키르기스스탄 디지털개발서비스부 부의장 등 장·차관급을 비롯해 8개국의 디지털정부 관계 부처 고위공무원 12명이 참여한다. 이번 과정은 또 개도국 대상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자증명서, 증강현실 서비스 등 새 교육 콘텐츠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증가하는 디지털정부 분야 국제협력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연수, 온라인 세미나 등 다양한 비대면 방식의 국제협력을 확대하겠다”면서 “디지털정부 선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후속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 1위’ 꺾은 허광희 잡더니…코르돈, 결승 진출은 좌절

    ‘세계 1위’ 꺾은 허광희 잡더니…코르돈, 결승 진출은 좌절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배드민턴 단식 4강까지 진출해 파란을 일으켰던 세계 랭킹 59위 케빈 코르돈(35·과테말라)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코르돈은 세계 랭킹 1위를 꺾어 또 다른 이변을 연출한 허광희(세계 38위)를 8강에서 잡은 인물이다. 코르돈은 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빅토르 악셀센(27·덴마크)에게 0-2(18-21 11-21)로 패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악셀센은 도쿄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했다. 코르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코르돈은 지난달 31일 8강전에서 허광희(26·삼성생명)를 2-0(21-13 21-18)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허광희는 전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를 2-0으로 꺾는 뚝심을 보여줬지만, 코르돈의 돌풍을 넘지는 못 했다. 코르돈은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9위 응카롱 앵거스(홍콩)를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16강에 올랐다. 이어 16강에서 세계랭킹 29위 마크 칼야우(네덜란드)를 제압한 데 이어 8강에서 또 다른의 이변의 주인공인 허광희까지 잡았다. 코르돈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도 출전한 베테랑이다.
  • 세계 1위 꺾은 허광희, 59위에 막혀 4강 실패

    세계 1위 꺾은 허광희, 59위에 막혀 4강 실패

    남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 1위 모모타 켄토를 격침시키며 일본을 충격에 빠뜨렸던 허광희(26·삼성생명)가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허광희는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모리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케빈 코르돈(35·과테말라)에 0-2(13-21 18-21)로 졌다. 세계 38위 허광희는 지난 28일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번 대회 배드민턴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모모타를 2-0으로 꺾으며 8강에 직행한 것. 하지만 세계 59위 코르돈 또한 9위 응카롱 앵거스(홍콩), 29위 마크 칼야우(네덜란드)를 제압하며 8강에 오른 돌풍의 선수였다. 4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선 베테랑인 코르돈은 1게임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허광희를 몰아붙였다. 허광희는 코르돈의 강력한 점프 스매시를 방어하지 못하며 첫 판을 내줬다. 2게임에서도 끌려가던 허광희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13-12로 역전에 성공하며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17-17 상황에서 2점을 내리 허용하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2년 런던 대회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코르돈은 자신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허광희는 이현일(41)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남자 단식 4강을 넘봤으나 직전에 멈춰섰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 올림픽 메달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손승모(41)가 유일하다. 허광희는 경기 뒤 “첫 올림픽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면서도 “끝은 아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모모타를 이기고 나서 많은 국민이 응원해주셨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어서 엄청 힘이 됐다”며 “기대에 맞게 최선을 다해 이기려 했는데 수비적으로 하게 되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큰 무대에서 모모타를 이겨 ‘나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내년 아시안게임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미 해리스 부통령 “‘중남미 불법 이민’ 한국과 협력”

    미 해리스 부통령 “‘중남미 불법 이민’ 한국과 협력”

    “미국 혼자서는 이 일을 할 수 없다”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멕시코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전면적인 전략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거론했다. “우리의 전략은 광범위하며 다른 정부, 국제 기관, 기업, 재단 및 시민 사회와의 파트너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멕시코, 일본, 한국, 유엔으로부터 이 지역의 구호 제공에 있어 미국에 합류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협력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공동 성명으로 일부 추론해볼 수 있다. 성명은 “우리는 중미 북부 삼각지대 국가들로부터 미국으로의 이주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 2021∼2024년 이들 국가와의 개발 협력에 대한 재정적 기여를 2억2000만 달러로 증가시킬 것을 약속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달 북부 3국이 포함된 중미통합체제(SICA) 8개국 정상과 화상 회의를 갖고 포괄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지난 4월 중남미 순방에 나서 한·SICA 외교차관 회의를 열기도 했다. 한편 CNBC는 “이 발표는 최근 몇 달 동안 이민자 억류율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행정부가 남부 국경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110만 건 이상의 체포가 이뤄졌고, 지난 6월 한 달 사상 최대인 19만 건이 집행됐다. 불법 이민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후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분야였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 업무를 공개적으로 전담시켰다. 해리스 부통령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 3개국 ‘노던 트라이앵글’의 부패를 문제의 본질로 보고, 3억 달러(약 3300억원) 투자 계획을 내놓고 첫 순방을 중남미로 떠나는 등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다 현지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오지 말라”고 했다가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에도 근본 원인 해결을 강조한 뒤 “쉽지 않고 즉각 진전이 있진 않겠지만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날 별도 자료에서 민간 기업의 투자 확대와 자선 사업, 합법적 이민을 위한 망명과 취업 비자 절차 개선, 주변국과의 협력 방안 등을 제시했다. 앞서 당국이 이주민을 청문회 없이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신속 추방’ 절차를 발표한 것은 “좌파 지지자들로부터 더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CNBC는 전했다.
  • 日관방, ‘文 자위’ 소마 공사 발언 “매우 부적절…文 정중히 모실 것”

    日관방, ‘文 자위’ 소마 공사 발언 “매우 부적절…文 정중히 모실 것”

    가토 “어떤 맥락서도 매우 부적절한 발언”한일 외교문제 비화에 “매우 유감스럽다”경질 가능성엔 “적재적소 관점서 판단할 것”“文 방일, 아직 확정 안 돼” 日보도 일축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성적인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문제와 관련, “어떠한 상황, 맥락 하에서 한 것이라도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가토 “文 방일, 현 단계선 확정 안 돼”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소마 공사의 발언이 한일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한 것에 대한 대응을 묻는 말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가토 장관은 소마 공사에 대한 문책성 경질론이 나오는 것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엄중 주의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외공관 직원의 넓은 의미에서 인사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또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소마 공사의 재임 기간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 (인사 배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 귀국 일정으로 과테말라, 자메이카 등 중미·카리브해 지역 국가를 순방하고 있다. 가토 장관은 소마 공사의 발언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오신다면 외교상 정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거듭 말해 왔다”면서 “아직 현 단계에선 (문 대통령의) 방일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요미우리 오전 “23일 한일정상회담” “文에 성적 발언 주한공사 경질 방침” 보도 앞서 이날 오전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23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두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위안부와 징용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한일 정상 회담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피하고 싶다는 입장이라며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소마 공사를 경질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본 정부가 특정 언론을 이용해서 어떤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 바가 있다”라면서 “아직까지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소마 공사는 지난 15일 JTBC 기자와의 대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독선적이라는 의미로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 행위)을 하고 있다”며 폄훼 표현을 한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됐다. 주한일본대사관 측은 문제 발언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마 공사에게 엄중한 주의를 줬다고 17일 발표했다.
  • 해리스 “오지 말라” 외쳤지만… 美 국경 넘은 100만명 체포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다 체포된 이민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나서 중남미를 순방한 데 이어 해당 국경까지 찾았지만 이민 행렬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CNN은 29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 당국자의 전언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이민자가 100만명을 넘으며 2021년 회계연도가 3개월 남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 수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달에 들어 매일 평균 6300명이 국경을 넘고 있다고 추정했다.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이민자들은 트럼프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이민자 추방을 정당화한 일명 ‘42장’(Title 42)에 따라 대부분 즉시 추방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선 트럼프 때와 달리 홀로 밀입국하는 아이들은 격리 시설에 수용하고 있지만 시설의 열악한 환경이 비난을 받고 있다. 12개 시설 중 가장 큰 포트블리스 시설은 이른바 ‘창고’로 묘사된 뒤 폐쇄가 검토되고 있다. 아이들의 사생활이 거의 보장되지 않고 가족과 제한된 통화만 하고 있으며 야외 활동도 하루 한 시간만 허용된다는 것이다. 해리스는 지난 26일 엘패소의 멕시코 국경을 방문하면서 공항에서 불과 2마일(약 3.2㎞) 떨어진 포트블리스 시설을 들르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해리스는 “문제를 다루고 싶다면, 문제의 증상만으로는 안 된다.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알아내야 한다”며 이민자 문제는 근본 처방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입장만 강조했다. 해리스는 지난 7일 취임 후 첫 순방지인 과테말라에서도 “미국에 오지 말라, 집에서 행복을 찾아라”고 말했다. 중남미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고 개발자금을 지원하며 치안 수준을 높여 이곳 시민들이 미국으로 오는 유인 자체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주당 내 진보진영은 이민자에 대해 인도적인 대우가 부족하다고 실망감을 나타냈고,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 경비에 취약하다며 비판했다.
  • [영상] 익사 직전 불법 이민자 소년 구조한 美 국경순찰 요원

    [영상] 익사 직전 불법 이민자 소년 구조한 美 국경순찰 요원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순찰요원이 익사 위기에 처한 불법 이민자 소년의 목숨을 구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CBP 요원들은 멕시코와 미국 국경지대에 흐르는 리오그란데 강 인근에서 발자국을 발견하고는 수색을 시작했다. 해당 발자국은 리오그란데강 인근에서 시작돼 강과 연결된 연못으로 이어져 있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요원 한 팀이 헬리콥터를 타고 수색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연못을 헤엄치던 어린 아이 한 명을 발견했다. 수색 팀이 연못으로 달려갔을 때, 아이는 연못에 몸을 담근 채 가라앉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지체된다면, 버틸 체력이 남아있지 않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요원은 자신의 허리를 밧줄로 단단히 묶고 연못 밖의 요원들에게 붙잡도록 한 뒤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헤엄쳐 다가가 손을 내밀었고, 익사 위기에 있던 불법 이민자 아이는 간신히 요원을 붙잡는데 성공했다.국경순찰대 조사 결과 연못을 건너려 했던 불법 이민자 소년의 국적은 과테말라이며,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그란데강 인근 구역은 강을 건너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이민자들이 몰려드는 구역 중 한 곳이다. 지난 4월 텍사스 경찰과 국경순찰대는 리오그란데강에서 입국 시도 중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생후 6개월 아기를 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브로커 조직은 불법 이민자들을 뗏목에 태워 리오그란데강을 건너는 방법으로 어른 68명과 아이 151명을 밀입국시키려 했다. 하지만 브로커 일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아이의 엄마를 폭행해 다리를 부러뜨렸고, 아이는 빼앗아 강으로 던져버렸다. 다행히 아이 엄마는 국경순찰대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구조된 아이와 재회했다. 그러나 이런 행운은 소수에 불과하다. 3월 말에는 밀입국을 시도하던 9살 여아가 리오그란데강에 빠져 익사했다. 9살 여아는 엄마, 3살 동생과 함께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있었고, 국경순찰대는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9살 아이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CBP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최근 6개월 동안 국경을 넘다 사망한 밀입국자는 82명에 달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 맥아피는 어떻게 비참한 말로 맞았을까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 맥아피는 어떻게 비참한 말로 맞았을까

    컴퓨터 백신 개척자로 실리콘밸리에서 명성을 쌓고 남부러울 것 없는 재산을 모은 뒤 중남미 벨리즈에서 술과 여자에 탐닉하던 난봉꾼, 그리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치소 감방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극단을 선택한 존 맥아피(75). 그야말로 영화로 만들어질 만한 삶의 여정이다. 그가 퍼스널컴퓨터(PC) 백신 기술을 개발해 사업가로 성공하는 과정과 미국 검찰의 탈세 수사에 시달리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얘기는 전편에 이미 소개했다. 오늘은 2008년 벨리즈에 흘러든 이후, 바르셀로나에 옮겨가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기까지를 돌아본 25일자 영국 BBC 기사를 소개한다. 이 기사는 그의 자녀 수가 47명에 이른다고 생전의 그가 주장했다고, 믿기지 않는 사진설명을 달았다. 벨리즈에 있는 그의 집 이웃에 그레고리 파울이란 남성이 살고 있었다. 파울은 2012년 11월 총에 맞아 죽었다. 맥아피는 BBC의 레오 켈리온 기자에게 “거기에서 5년 동안 살면서 그와는 열다섯 마디 정도 얘기를 나눴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애지중지하던 반려견이 죽자 맥아피는 개만 보면 화를 내던 파울을 떠올렸지만 설마 그럴 리 없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의문사한 다음에는 파울의 소행이라고 믿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ABC 뉴스가 나중에 밝혀낸 데 따르면, 파울은 맥아피의 반려견 한 마리가 관광객을 공격했다며 경찰에 민원을 넣은 일이 있었다. 아무튼 파울이 죽은 뒤 이웃들로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말을 들은 경찰이 찾아갔더니 맥아피는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그와 함께 살던 아가씨만 집에 있었다. 아가씨는 열일곱 살 밖에 안됐다. 집에는 엄청난 무기가 보관돼 있었다. 그는 2019년에도 도미니카공화국에 무기를 밀반입한 혐의로 한때 구금됐다. 항상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해 늘 총을 옆에 끼고 살았다. 경찰은 결국 과테말라에서 맥아피를 체포했다. 많은 이들이 맥아피가 파울을 살해하려 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일주일 뒤 풀려난 그는 비행기를 타고 마이애미로 귀국했다. 그는 당시 “모든 것이 끝난 뒤 스스로에게 물었다. ‘착하신 주님, 제가 두려워해야 하나요?’라고, 그런데 정말 기억할 수가 없었다”라고 BBC에 털어놓았다. 2019년 플로리다주 지방법원은 파울의 죽음에 대해 거짓 주장을 늘어놓았다며 2500만 달러를 파울의 유산관리인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는 테네시주 렉싱턴에 터를 잡고 다시 돈을 벌겠다는 아이디어들로 가득 차 있었다. 또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 약물과의 전쟁을 끝내고, 중국과 러시아 같은 적국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지켜내기 위해 국방 예산을 과감히 증액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무렵,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암호화폐였다. 처음에는 역시 정치보다 본업인 사업가로서 수완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비트코인에 대항마로 나온 알트코인이 좋다고 열심히 선전해댔다. 그렇게 해서 2018년 잡지 버지(The Verge)는 그가 한 번 트윗으로 알트코인을 띄우면 10만 5000달러를 챙긴다고 보도했다. 당시 알트코인을 해킹할 수 있었는데도 그는 절대 해킹당하지 않는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결국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눈을 끌게 됐다. 테네시주 검찰 문서에 따르면 맥아피의 재정은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느닷없이 지난해 10월 터키로 떠나는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스페인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컨설팅 일과 강연, 암호화폐, 자신의 인생 얘기를 책으로 내도록 판권을 팔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도 4년 동안 세금환급을 제대로 하지 않아 기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21만 4105달러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수감 생활 도중 맥아피는 SEC로부터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선전하며 사기와 돈세탁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SEC로부터 위협을 받았다며 소셜미디어를 닫고 지내겠다고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밝혔다. 미국 정부가 송환을 요청하자 그는 또다시 자유당 후보로 지난해 대선에 출마하면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지난 23일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박해를 받을 것이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아무런 증거도 확인할 수 없다”며 송환을 결정하자 결국 감방에서 목을 매달았다.
  • 한·SICA 11년만 정상회의… 文 “한국인은 아시아의 라티노”

    한·SICA 11년만 정상회의… 文 “한국인은 아시아의 라티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중미통합체제(SICA) 회원국 8개국 정상 및 SICA 사무총장과 제4차 한·SICA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포괄적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SICA 정상회의 개최는 2010년 이후 11년 만이며, 문재인 정부의 첫 중남미 지역 다자 정상회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SICA 8개국 정상 및 사무총장과 화상으로 만나 “한국인들은 아시아의 라티노라고 불릴 정도로 열정적이며 역동적”이라며 “SICA 회원국과 한국은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국민들은 정서적으로 가깝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SICA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방역 물품과 경험을 나누며 연대와 협력을 실천했다”며 “그리고 이제 그 협력과 연대의 지평을 더욱 넓히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안정된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역내 통합과 지속 가능 경제 발전을 이루려는 SICA 회원국들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한국과 SICA 간에도 포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ICA는 중미 지역 통합·발전을 목표로 1991년 발족한 지역기구로,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벨리즈, 도미니카공화국 8개국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2012년 역외 옵서버로 가입했다. 청와대는 “SICA는 미주지역의 교역·물류의 중심지이자, 최근 코로나19 이후 대미 생산기지 인접국 이전의 수혜지역으로 유망 신흥 시장으로 부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SICA 의장국인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2005년 16년 전 한국과 SICA 국가들 간에 아주 역사적인 행사가 일어난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저희가 영접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 11년 후 저희가 화상으로나마 SICA 국가들과 대한민국은 함께 이러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아주 관대하고 풍성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또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연대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SICA 8개국 정상 및 사무총장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기후변화와 코로나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고 명시됐다. 한·SICA 협력기금 재조성 추진, 한국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에 대한 2억 2천억 달러 지원 계획을 포함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등의 방침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선언문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SICA 회원국들이 계속 지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남북 간 대화·관여·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이 명시됐다.
  • [여기는 남미] 마야문명 전통 스포츠, 골반 축구를 아시나요?

    [여기는 남미] 마야문명 전통 스포츠, 골반 축구를 아시나요?

    마야인들이 과거 즐겼다는 골반축구대회가 20일(현지시간) 중미국가 과테말라 새삼푸알에서 개막했다. 과테말라 전국에서 총 11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한 이번 대회의 우승팀은 하반기 멕시코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과테말라 대표팀으로 참가한다. 개막식에 참석한 마야문명 정신 가이드 카를로스 사발라는 "과거 선조들이 즐긴 골반축구엔 마야인의 영성이 담겨 있다"면서 "피 대신 분쟁을 해결하는 지혜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마야제국에서 골반축구는 스포츠이자 전쟁 대신 분쟁을 해결하는 평화적 방법이었다는 설명이다. 과거 중남미를 무대로 번성한 마야문명이 개발한 중남미 역사상 첫 스포츠라는 골반축구는 고무나무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수제 공을 사용한다. 무게는 2kg 정도다. 공을 사용하는 점은 지금의 축구와 비슷하지만 발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공을 패스로 주고받거나 때릴 때 사용하는 신체 부위는 골반이다. 골반으로 공을 툭툭 주고받으며 상대편 진영 끝에 있는 라인에 도달하면 미식축구의 터치라인과 비슷한 골이 된다. 공이 라인을 통과하면 4점을 얻는다. 이렇게 얻은 점수는 반칙 때 1점씩 깎인다. 경기 중 잦은 대표적인 반칙은 골반이 아닌 다른 신체부위로 공을 접촉하는 행위다. 라인의 뒤편엔 철로 만든 링이 높이 3m 위치에 설치돼 있다. 공이 링에 들어가면 경기를 바로 이길 수 있다. 경기는 전후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전후반 각각의 시간은 13분이다. 선수들의 유니폼은 마야인들의 전통복장이다. 남자들은 상체를 드러낸 채 머리에 두건을 쓰고 경기에 출전한다. 11개 출전 팀 중 유일한 여자팀은 V자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참가했다. 과테말라 유일의 여자팀지만 실력을 무시해선 안 된다. 여자팀은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4위에 오른 강팀이다. 한편 과테말라는 9월에 2차 국내대회를 열어 12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나갈 대표팀 선발을 확정한다. 12월 멕시코 유타칸 반도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주최국인 멕시코를 비롯해 벨리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파나마 등 6개국이 참가한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문 대통령, ‘해외건설 수주 요충’ 중남미 협력 확대 추진

    문 대통령, ‘해외건설 수주 요충’ 중남미 협력 확대 추진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5일 화상으로 열리는 4차 한·중미 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22일 밝혔다. SICA는 중미 지역의 통합·발전을 목표로 1991년 발족한 지역기구로, 코스타리카와 벨리즈,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8개국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중남미 지역은 지난해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의 20%를 차지할 만큼 경제적 요충지로 평가되며, 한·SICA 정상회의 개최는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SICA 회원국 정상들은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포용적 경제 회복과 한·SICA 미래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한·SICA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인적교류 강화와 녹색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포괄적 협력 확대, 경제사회 안정 지원 방안 등 양측의 협력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중남미 지역이 지난해 한국 해외건설 수주의 20%를 차지하고, 올 하반기 코스타리카의 광역수도권 전기열차 사업, 도미니카공화국의 천연가스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이 예정된 만큼 한국 기업의 참여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진전을 위한 SICA 회원국들의 지지를 당부할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회의를 통해 SICA 회원국들과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코로나 이후 신흥 유망 시장인 SICA 지역과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외교 지평을 중남미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영상] 밀입국했지만…다친 불법이민자 둘러업은 美 국경경비대원

    [영상] 밀입국했지만…다친 불법이민자 둘러업은 美 국경경비대원

    미국 국경경비대원이 다친 불법이민자를 직접 자기 어깨에 둘러업고 산에서 내려왔다. 18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캘리포니아주 국경경비대원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밀입국한 40세 외국인 여성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14일 멕시코 국경을 넘은 국적 불명의 여성은 캘리포니아 하쿰바 허허벌판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그만 발을 삐끗했다. 최초로 구조 요청을 접수한 멕시코 당국은 미국 국경경비대와 접촉, 신고 내용을 전달했다. 조난자 위치 추적에 나선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는 구조 요청 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22분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발목을 다친 여성은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부축해 옮기다가는 시간만 지체될 게 뻔했다. 국경경비대원은 결국 다친 여성을 자신의 어깨에 직접 들쳐메고 험준한 산길을 걸어 내려왔다.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색견과 함께 조난자 찾기에 나선 국경경비대원 중 한 명이 여성을 어깨에 짊어지고 거친 바위 사이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대는 밀입국한 불법이민자였지만 경비대원은 국경 지역 수색 및 구조라는 경비대원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 덕에 구조된 여성은 지역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된 여성은 이날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가 구조한 5명의 불법이민자 중 1명이었다. 이들의 추방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 이민정책에 따라 최근 미국 남서부 국경에는 불법이민자가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 땅으로 진입한 불법이민자는 90만 명에 달한다. 2006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는 21일에도 국경을 넘은 후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국적 불명의 불법이민자 14명을 구조했다.특히 지난 3, 4월 적발된 불법이민자는 17만 명으로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불법이민자 40%는 멕시코 국적이었다. 중미의 ‘북부 삼각지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도 상당수였다. 이를 두고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미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에게 불법이민자 문제가 핵심 난제인 셈이다. 지난 7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중남미인 과테말라와 멕시코부터 찾은 것 역시 이를 방증한다. 인도와 자메이카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 부통령은 두 나라 대통령을 만나 난민 문제를 논의한 자리에서 “오지 말라”며 밀입국은 꿈도 꾸지 말라 경고했다. 다만 근본 원인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인도적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멕시코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성장기도 스릴러도 유럽·중남미 스타일로, 개성 만점 14편… 내 손 위에 시네마천국

    성장기도 스릴러도 유럽·중남미 스타일로, 개성 만점 14편… 내 손 위에 시네마천국

    18일부터 2주 동안 평소 접하기 어려운 중남미와 유럽 등 국가의 영화 14편을 무료로 감상할 기회가 온다. ●네이버TV 온라인 상영… 방구석 1열서 감상 한국국제교류재단은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021 KF세계영화주간’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스웨덴, 페루,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프랑스 등 국가의 영화 14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주한외교사절단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소개하자는 취지다.이 가운데 파트리크 에크룬드 감독의 스웨덴 영화 ‘배드민턴의 여왕’(2020)은 실패와 좌절 앞에 선 중년 여성이 진정한 인생의 승리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배드민턴 챔피언으로 승승장구하던 안브리트가 심판의 편파 판정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러 퇴출당하고 매일 술에 의존해 살다 설욕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페루 영화 ‘그 가족의 비밀’… 남미판 기생충하비에르 푸엔테스 레온 감독의 페루 영화 ‘그 가족의 비밀’(2020)은 현대 페루 사회의 계급 갈등과 성 정체성을 비판적으로 담아 ‘페루판 기생충’으로 불린다. 저택에 살고 있는 카르멘과 알리시아 자매, 이들의 하녀로 일해 온 또 다른 자매 루스밀라와 페타가 카르멘의 65세 생일을 맞아 모인다. 이 자리에서 수십년간 감춰 왔던 두 가족의 비밀이 폭로될 위기에 놓인다. 아르헨티나 영화 ‘릴라의 카페테리아’(2019)는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계층 갈등을 코믹하면서도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도서관에 새로운 관장이 부임해 그동안 임의로 운영했던 직원 식당이 존폐 위기에 처하자 릴라와 동료들이 용기를 내 정식 카페테리아를 만들어 가는 내용이다.파라과이 영화로는 2018년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의 ‘상속녀’(2018)를 준비했다. 한때 부유한 엘리트 커플이었던 첼라와 치키타가 빚더미에 오르고 치키타가 사기죄로 체포되면서 평생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온 첼라가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영화는 2018년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받았다.아티크 라히미 감독의 프랑스 영화 ‘나일강의 소녀들’(2019)도 상영된다. 1994년 르완다 학살의 배경이 되는 부족 갈등과 식민지 경험의 상흔을 1970년대 소녀들의 시선으로 구현했다. ●전염병 치료약 찾기 위한 여정… 브라질 ‘티토와 새’가족 애니메이션도 눈에 띈다. 구스타보 스타인버그 감독의 브라질 영화 ‘티토와 새’(2018)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마을을 뒤덮고, 실종된 아버지가 진행하던 새 소리 연구가 전염병 치료와 관련돼 있음을 알게 된 소년 티토가 치료약을 구하고자 떠나는 모험을 담았다. 이 밖에도 그리스 영화 ‘동정에 중독된 남자’(2018), 불가리아 ‘아가’(2018), 터키 ‘야생 배나무’(2018), 과테말라 ‘툴리오씨 호스텔’(2018) 등을 볼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난민 정책·선거법 실패 땐 해리스 탓? 위기 몰린 2인자

    난민 정책·선거법 실패 땐 해리스 탓? 위기 몰린 2인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시작부터 유별난 주목을 받았다. 고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는 도전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보니 당선자 시절부터 ‘유력한 차기 후보’로 거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정신 건강’에 의혹이 일었는데, 이로 인해 ‘사실상 해리스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게다가 취임 초기 해리스 부통령의 행동은 이런 의혹을 살 만했다. 외국 정상과의 잦은 ‘단독 통화’가 특히 그랬다. 유럽의 한 대사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의 부통령들보다 통화량이 훨씬 더 많다. 모든 사람들에게 잠재적인 대통령으로 보여질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단독으로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각각 통화를 한 직후이긴 했지만, 폭스뉴스는 “경험이 거의 전적으로 국내 영역인 그가 외교안보 영역에도 깊이 관여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는 또한 미국·캐나다 간 첫 양자 회담에도 참여했는데, “바이든이 첫 부통령 임기에서 가져본 적이 없는 기회”였다. 3월 초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통화를 한 뒤에는 “노르웨이와 미국의 강력한 동맹을 심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는 발표가 뒤따랐다. “부통령은 노르웨이 총리가 미국과 긴밀한 안보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의 개발과 보건 안보 노력에 아낌 없이 기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그러나 머지않아 해리스 부통령은 이런 화려함에서 조금씩 멀어져 갔다.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디지털 격차 해소 및 광대역 통신망 확대 총괄 역할에,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용 확대 태스크포스 등을 책임지게 됐지만 미국 언론은 그에게 맡겨진 두 가지 ‘궂은일’에만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의 가장 큰 어려움은 ‘남쪽 국경’ 우선 ‘이민자 문제 해결’이다. 집권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 어려움은 남쪽 국경으로부터 찾아왔다. 정권의 순조로운 출발 분위기 속에 유일하게 ‘이민정책’만이 부정 평가가 많았다.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의 ‘이민법’을 주요 공략 포인트로 삼아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는데, 막상 당선된 뒤로는 자신에게 가장 아픈 지점이 됐다. 1월 취임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 17건 중 6건이 이민 관련 조치였다. ▲불법 이민자 110만명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주고 ▲미성년 이민자들에게 영주권 및 시민권 취득 조건을 완화하고 ▲트럼프 정부에서 ‘한 해 1만 5000명’으로 제한한 난민 인정 규모도 ‘12만 50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과는 영 딴판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4월 국제구조위원회(IRC·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자료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현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적은 난민을 받아들인 대통령이 됐다”고 공격했다. 올 한 해 4510명의 난민을 인정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IRC는 “트럼프 정부가 마지막 해 인정한 난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라고 밝혔다. 엄청난 비판이 쏟아지자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 일을 전담시켰다. 해리스 부통령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 3개국 이른바 ‘노던 트라이앵글’의 부패를 문제의 본질로 보고, 3억 달러(약 3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호기 좋게 시작했으나, “오지 말라”(Do not come)는 말로 궁지에 몰렸다. 지난 7일 과테말라시티에서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행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었지만 워낙 단호한 어투에 큰 비난이 쏟아졌다. 못 오게 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는 일인데, 못 오게 하기 어려운 현실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국경에 방문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에…, 갈 거다. 가 봤다”며 당황한 듯 답했다. USA투데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5년 바이든 부통령에게 10억 달러를 쥐여 주며 이민자 문제를 맡겼지만 결국 실패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수류탄’을 넘긴 다음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내보냈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해리스 부통령의 앞날도 흐려졌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해리스에게 또 다른 어려움 맡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오클라호마 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 나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점점 더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투표권 보호를 위한 전반적인 입법 노력을 이끌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리더십과 여러분의 지원으로 우리는 다시 한번 극복할 것”이라면서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이 내준 새 숙제에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은 “바이든, 해리스에게 또 다른 어려운 역할 맡겨”라는 제목을 달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연방 차원의 입법을 통해 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개별 주의 투표법 개정 움직임에 제동을 걸려 하고 있다. 선거법이 당장 내년 중간선거와 4년 뒤 대선 기본 판을 형성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민주당과 공화당은 사생결단 전선을 형성해 왔다. 민주당의 법은 유권자 등록 절차를 자동화하고 최소 2주간 조기투표 실시, 사전 및 부재자투표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지난 대선 이후 미국인들이 투표하기 더 어렵게 하는 법안들이 전국에 걸쳐 380개 이상 발의됐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나는 전국에 걸쳐 투표권 강화를 위해 투표권 단체, 공동체 기구, 민간 영역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월 하원을 통과한 법안이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근본 이유는 당내 ‘반란표’ 때문이었다. 민주당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의원은 “투표법은 결코 당파적 방식으로 다뤄져선 안 된다”고 반대하고 있다.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자신의 의지를 표현했다. 그는 현행 필리버스터 규정을 낮추는 일에도 반기를 들었다. 어느 한 당이 60석 이상을 갖지 못한 구조에서는 무제한 토론으로 법안 통과가 한없이 늦어질 수 있어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규정을 낮추려 했다. 이렇게만 되면 민주당은 여야 협상 없이도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다. 이에 맨친 의원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문을 싣고 “필리버스터는 민주적 정부 형태를 보호하는 데 꼭 필요한 도구다. 이를 폐지하면 이 나라의 방향을 바꾸는 법안들이 당파적 이해에 따라 움직이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는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 선언했다. 최근 폴리티코는 민주당이 선거법 법안 처리에 실패할 가능성을 내다봤고, CNN은 한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필리버스터와 관련해 맨친이 여론의 주류를 대변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조사에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표의 수가 60표 이하로 내려가는 문제에 관해 32%만이 찬성했다. 46%는 유지를 원했고 16%는 기준을 더 올리기를 원했다.결국 두 가지 숙제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우수한 점수는 고사하고 낙제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패전 처리용’으로 등판시켰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래도 해리스 부통령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바이든의 신임을 잃고 차기 대선을 바라볼 수는 없는 일이다. 미국 부통령, 쉽지 않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한국 외교에도 ‘별의 순간’이 오는가[김헌주의 외교통일수첩]

    한국 외교에도 ‘별의 순간’이 오는가[김헌주의 외교통일수첩]

    자발적 참여 이끈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韓 주도 ‘신기술과 인권’ 유엔 결의 채택몸집 커지며 글로벌 문제 입장 요구받아G7 2년 연속 초청, 준회원국 될 가능성입장 따라 갈등 소지...“부담감 커졌다”#외교부와 유네스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행하는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Live Together’. 지난 4월 12일 시작했는데 두 달도 안 된 지난 8일, 300만명 넘는 인원이 ‘좋아요’를 누르며 동참했다. 지난달 31일 100만명에서 8일 만에 200만명 넘게 늘어난 셈이다. 외교부 내에선 “신기하다”, “얼떨떨하다”는 반응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디지털 공공외교 면모를 보여 준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은 뒤늦게 공공외교에 뛰어든 후발주자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전지구적 문제로 떠오른 혐오와 차별 대응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 온 게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캠페인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게 한몫했다. 외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 우리 편으로 삼는 공공외교는 정부가 주도를 하지만 다양한 주체들의 자발적 참여를 필요로 한다. 실제 이 캠페인에는 ‘셀럽’으로 불리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심찬양 작가도 참여했는데 그 마음이 지난 3월 발생한 미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유족에게도 닿았다. 이 유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우리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47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신기술과 인권 결의를 상정한다. 코로나19 이후 포용적 회복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신기술도 인권에 기반해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앞서 2019년 7월 41차 인권이사회에서도 우리 정부가 주도한 신기술과 인권 결의가 컨센서스로 채택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전반이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총체적으로 살펴보자는 취지의 결의였는데 이번에 보고서가 나온다. 과거 한국 외교는 ‘생존’과 직결된 한반도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렇다 보니 다자 외교무대에서도 한국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해야 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과 함께 ‘몸집’이 커진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북한 문제만 얘기할 수는 없는 시대가 됐다. 외교부를 오랫동안 떠나 있다가 지난 2월 복귀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최근 이런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국의 입장을 묻기 시작했고, 우리도 한마디씩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한국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선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미얀마 사태에 대해선 4차례나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규탄 성명을 냈다. 지난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는 논평을 냈다.#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었다. 한국을 원하는 게 미국뿐일까. ‘선진국 클럽’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2년 연속 초청받았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단순 초청보다는 거의 준회원국처럼 앞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 한국에서 열린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에 과테말라에선 외교장관과 함께 차관 2명(경제·정무)이 모두 왔다. 과테말라 대통령이 한국에 가서 많이 배우고 오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4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코스타리카를 방문했을 때, 차관급인데도 대통령을 예방해 한 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한국 팬’으로 알려진 대통령 부인도 동석했다. 중동 국가들은 최근 한국과의 관계를 격상하자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서로 한국에 오겠다고 해 우리 정부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시선이 집중될수록 부담감도 커지기 마련이다. 특히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한국 외교가 지역·글로벌 문제에 대해 취하는 입장은 대척점에 있는 국가들과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 전직 고위 외교관은 “과거에는 선택할 사안도 적었고, 선택을 하지 않아도 티가 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분명한 입장을 요구받고 있고 이에 따라 이해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좀더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영상] 잡힐까 전력질주…美국경서 나홀로 밀입국 5살 아동 또 발견

    [영상] 잡힐까 전력질주…美국경서 나홀로 밀입국 5살 아동 또 발견

    보호자 없이 미국 국경을 넘은 아동이 또 발견됐다. 8일 보더리포트는 미국 국경순찰대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 사이 국경에 홀로 방치된 5살 소녀를 구조했다고 전했다. 순찰대는 7일 오전 10시 45분쯤 누군가 국경 장벽 아래로 소녀를 떨어뜨리는 걸 목격했다. 홀로 국경에 내던져진 소녀는 재빨리 장벽을 돌아 티후아나 강 수로를 향해 전력질주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를 흐르는 티후아나 강은 불법 이민자들의 주요 밀입국 경로다.즉시 구조에 나선 순찰대는 소녀를 검문소로 데리고 가 건강 상태를 살피는 한편, 밀입국 경위를 조사했다. 과테말라 국적의 5살 소녀는 미국에 있는 부모를 만나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고 답했다. 순찰대 관계자는 “소녀는 애초 7살 사촌 언니와 함께 밀입국주선자(브로커) 손에 이끌려 국경까지 왔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선지 사촌 언니는 멕시코로 돌아가고 소녀 혼자 국경에 남겨졌다”고 밝혔다. 이어 “소녀는 너무 어려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부모는 미국에 있는 것 같다. 안타깝게도 연락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경순찰대는 멕시코 및 과테말라 영사관과 함께 소녀의 가족과 접촉을 시도 중이다. 소녀의 건강은 양호한 편이다.최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는 나홀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미성년자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보호자 없이 입국한 18세 미만 미성년 밀입국자는 곧바로 추방하지 않고 일단 시설에 수용,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주는 이민개혁법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따르면 지난 4월 국경순찰대가 미국 남서부 국경에서 붙잡은 나홀로 밀입국 미성년자는 1만7171명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3월 1만8890명에 비해 9%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많은 숫자다. 대부분은 중미의 ‘북부 삼각지대’로 불리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이다. 지난달 텍사스 국경에서도 보호자 없이 버려진 생후 11개월 및 2세, 3세, 5세, 7세의 온두라스 과테말라 국적 아동이 구조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과테말라 간 해리스 “이민자 美 오지 말라”

    취임 뒤 첫 해외 방문으로 중미를 순방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국경으로 몰려드는 이민자들을 향해 “오지 말라”고 말했다. 노골적으로 반(反)이민정책을 펴던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미국 남부 국경에 이민자 행렬이 폭증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에선 인도계·자메이카계 혼혈인 해리스 부통령이 문제 해결의 최전선에 선 모습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과테말라시티에서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과테말라인들이 (미국으로 오지 않고) 고국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위험한 미국행 여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오지 말라’고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계속 법을 집행하고 우리 국경을 지킬 것”이라면서 “당신들이 국경에 도달하면 돌려 보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국 연방대법원에선 불법 입국자에 대해 영주권 신청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이 나왔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8일 멕시코로 이동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나 불법이민 엄단 의지를 전할 계획이다.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해 미국 남쪽 국경에 장벽을 세웠던 트럼프와 다르게 바이든 행정부는 중미 국가들의 개발을 원조, 이민 수요를 통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민자들의 출발지인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개발에 40억 달러(약 4조 45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순방 동안 과테말라에 수십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 3억 달러 지원 약속 등 당근을 건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또 이날 중미 지역 밀입국 브로커 조직을 단속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미의 이민 열망은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이민 시도 중단을 요구하는 해리스 부통령은 곳곳에서 반대 시위대와 마주쳐야 했다. 전날 과테말라시티 공항에 도착한 직후 시민들은 ‘카멀라, 집으로 돌아가라’고 쓴 피켓을 들었고, 이날 회담장 근처에서도 ‘당신이 과테말라 여성들의 처지를 아느냐’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러시아 24억원대 도난 보석 무더기 발견…”강도단 한명 서울행”

    러시아 24억원대 도난 보석 무더기 발견…”강도단 한명 서울행”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도난당한 보석 24억 원 어치가 땅속에서 발견됐다. 21일 로이터통신은 타타르스탄자치공화국 카잔에서 벌어진 수십억원대 보석 절도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경찰이 도난품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3년만이다. 20일 러시아 경찰은 용의자 자백을 바탕으로 카잔 남서부 숲속에 묻혀있던 다량의 보석을 몰수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가 지목한 매장 위치에서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수색을 벌인 경찰은 땅속에 매장돼 있던 귀금속을 무더기로 찾아냈다. 관련 영상에는 삽으로 땅을 파 내려가던 경찰이 흙투성이가 된 커다란 비닐꾸러미를 끄집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비닐에 싸인 보석은 다이아몬드와 반지, 목걸이, 브로치 등으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가치는 1억6000만 루블, 한화 24억 원 이상이다. 회수된 보석은 도난 당시 카잔의 한 전시회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월드컵 기간 비자발급 요건이 완화된 틈을 노려 러시아에 입국한 강도단은 보석 일체를 들고 달아났다.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콜롬비아인과 과테말라인 1명으로 용의자를 식별, 추적에 나섰다. 과테말라인 용의자의 여권 사본을 공개하는 등 공개 수사를 펼쳤다. 하지만 용의자들은 이미 뿔뿔이 흩어져 달아난 뒤였다. 강도단 중 한 명은 모스크바, 다른 한 명은 서울로 도주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재 이들의 행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콜롬비아인 용의자 에드거 알레한드로 발레로 발레로 역시 렌터카를 타고 도피했다. 그 뒤로 해외를 전전하던 발레로는 2019년 아르헨티나에서 체포돼 올해 초 러시아로 송환됐다. 이후 계속된 경찰의 끈질긴 심문에 발레로는 결국 보석을 묻은 장소를 자백했다. 이리나 볼크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압수한 보석은 이른 시일 안에 원래 소유주에게 인도할 것”이라며 수사 성과를 설명했다. 발레로는 범죄조직 가담 및 범행 모의, 절도 등의 혐의로 수감 중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상] 용암으로 굽는 ‘세계 유일 화산 피자’ 과테말라서 인기

    [영상] 용암으로 굽는 ‘세계 유일 화산 피자’ 과테말라서 인기

    용암이 뿜어내는 용암의 뜨거운 열기로 구워낸 피자는 어떤 맛일까? 더욱이 화산 곁에서 화산을 쳐다보면서 그런 피자를 맛본다면?  이런 이색적인 경험을 실제로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최근 용암을 분출한 과테말라 파카야 화산에 자리한 다빗의 피자집이 바로 그곳이다.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이 피자집은 철판에 피자도우와 각종 토핑을 얹어 용암의 열기로 피자를 구워낸다. 화산에서 흐르는 용암 강이 피자집의 천연 오븐인 셈이다.  그렇게 구워낸 피자가 접이식 간이 테이블에 오르면 주로 관광객인 손님들의 입에선 탄성이 터진다.  피자집 사장 다빗 가르시아(34)는 "일반 피자와 비교하면 모짜렐라 치즈가 더 쫀득하게 녹아내리는 게 특징"이라며 "화산이 터진 후 용암으로 구워낸 피자를 맛보기 위해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용암의 온도는 1000도를 웃돈다. 순간의 실수로 엄청난 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 가르시아는 방화복에 가까운 차림으로 피자를 구워낸다. 혹시라도 용암이 튈까 신발까지 방화용 장화다.  가르시아가 이색적인 사업을 기획한 건 2013년. 하지만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든 건 3년 전이었다.  과테말라의 3대 활화산 중 하나인 파카야에 화산 피자집을 차린 그는 화산 주변의 작은 동굴들을 이용해 피자를 구워 팔기 시작했다. 화산의 용암 열이 주변까지 상당해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처음엔 손님이 많지 않아 고전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는 "입소문도 나지 않고 화산을 찾는 관광객도 적어 피자가 많이 팔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반전의 기회를 준 건 화산이었다. 파카야 화산이 용암을 분출하면서 세계적인 이슈가 됐고, 용암 강까지 흐르면서 피자를 구워낼 천혜의 오븐이 확 넓어진 덕분이다.  SNS를 타고 입소문까지 나면서 이제는 세계 각지에서 손님들이 밀려들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화산 피자집을 알게 돼 찾았다는 관광객 펠리페 알다나는 "화산 주변에 용암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은 흥분되는 일"이라며 "아마도 이런 곳은 세계에서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 방문했다는 한 관광객은 "피자에서 마그마의 바삭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며 "과테말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피자"라고 극찬했다.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쪽으로 약 40km 지점 해발 2552m에 위치한 파카야 화산은 과테말라에 있는 32개 화산 중 하나다. 지난 2월 초 폭발한 파카야 화산은 넉 달째 용암을 분출하고 있다.  사진=다빗 피자집 인스타그램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보호자 없는 어린이 5명, 美 국경지역서 발견…생후 11개월 아기도

    보호자 없는 어린이 5명, 美 국경지역서 발견…생후 11개월 아기도

    미국이 미성년 밀입국자를 추방하는 대신 시민권을 취득하도록 길을 연 이민개혁법안이 나오면서 ‘나홀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미성년자 행렬이 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국경지역에서는 보호자 없이 버려진 10세 미만의 어린 이민자들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텍사스 관세국경보호청은 길거리에 버려진 갓난아기와 어린이들이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각각 생후 11개월 및 2세, 3세, 5세, 7세의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출신 여자 아이들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아이들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아직 걸음마도 제대로 떼지 못한 갓난아이가 있었음에도 이들을 보호하는 어른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발견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는 모래 위에 아무렇게나 앉아있거나 기어다니고 있는 여자아이들을 볼 수 있다. 밀입국 브로커가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에서 아이들을 데려온 뒤 국경지역에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오전 8시 30분경 아이들을 처음 발견한 주민인 지미 홉스(75)는 “모두 굶주린 상태로 울고 있었다. 이중 한 아이는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상태였고, 또 다른 아이는 걸을 줄도 모르는 갓난아기였다”면서 “만약 내가 아이들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일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현지 순찰대 관계자는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를 지켜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을 보는 게 가슴 아팠다”면서 “안타깝게도 이런 일이 너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만약 주민들과 관세보호청의 조치가 없었다면 어린 소녀들은 어떤 도움도 없이 기온이 37.7℃를 넘나드는 악조건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미성년 이민자 5명은 11일 오전 보건복지부 산하의 보호시설로 옮겨졌다.한편 미국 현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반이민 강경정책을 뒤집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따뜻한 이민정책’이 더 많은 혼란과 비극을 야기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미성년 이민자가 3월 한 달에만 1만9000명이 몰려 월 단위 최고기록을 경신하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구체적인 지원책과 수용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열악한 ‘국경 감옥’에 갇힌 어린이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정원의 16배에 달하는 미성년 이민자 4000명이 머물고 있는 텍사스 도나의 이민자 수용시설 내부가 공개돼 더욱 논란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오는 6월까지 미성년 이민자의 수는 3만 5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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