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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난 세종시 삼색 대응법

    전세난 세종시 삼색 대응법

    “세종시 전셋집 없나요.” 세종시 전세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전세 수요 급증으로 물건이 동이 나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부처들의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전셋집을 찾는 공무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는 15일부터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공무원은 4000여명에 이른다. 토·일요일에는 부동산중개업소마다 전셋집을 찾는 공무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세종시 첫마을뿐만 아니라 인근 대전 유성 노은지구, 조치원 부동산중개업소에도 전세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전세 수요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수도권~세종시를 오가는 공무원 출퇴근용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공무원들이 거처를 마련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셔틀버스는 오송역~세종청사만 운행한다. 9일 세종시 첫마을에서 만난 중앙부처 사무관 A씨는 “주말을 맞아 세 번째 내려왔다.”며 “8월 초만 해도 물건을 고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오른 데다 물건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과천에 살고 있는 공무원 B씨는 “기차역이 멀어 열차 통근을 포기하고 뒤늦게 전세를 알아보려고 내려왔다.”며 “아파트 전셋값이 비싸 원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 증가로 전셋값도 올랐다. 임봉근 다모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8월 초에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1억원 정도에 고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저렴한 전셋집은 모두 나갔고 1억 2000만원 정도의 상대적으로 비싼 물건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첫마을 1단계 퍼스트프라임 아파트는 2200가구에 이르지만 남아있는 전세 물건은 10가구도 안 된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전세금은 조금 더 비싸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는 1억 3000만원을 줘야한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인접한 조치원이나 대전 노은지구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도 늘고 있다. 조치원은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해 전용면적 85㎡ 정도 중형 아파트를 8000만~9000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다. 1년 전보다 2000만~3000만원 올랐다. 노은지구는 같은 크기라도 전세 보증금으로 1억 7000만~2억 2000만원을 줘야 한다. 원룸을 찾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노은지구에서 만난 여성 공무원 C씨는 “단신으로 이주하더라도 방범 등 안전을 고려해 아파트 전세를 원했지만 가격이 많이 올라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싼 원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고용창출 서비스업 세제혜택 확대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서비스업에 대해 ‘제조업’에 준하는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특히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업, 전시 및 행사대행업 등 9개 서비스업종은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서비스 산업 차별 완화방안’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경제성장 과정에서 제조업 위주로 정책을 펴다 보니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왔다.”며 ▲세제 지원 ▲재정 지원 ▲금융 지원 ▲서비스인력 확충 등 크게 4개 분야, 총 29개 과제로 세분화해 서비스업 차별을 없애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안시스템서비스업을 중소기업 특별 감면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의 초기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 인큐베이터’ 사업대상도 일부 지식서비스산업이 아닌, 전체 서비스업으로 확대 적용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자체는 소송중] 부당이득·공공물 부실관리 손배 많아… 소송비 수십억

    [지자체는 소송중] 부당이득·공공물 부실관리 손배 많아… 소송비 수십억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은 크게 보면 두 가지 유형이다. 먼저 전국적인 공통현상으로 부당이득금을 둘러싼 갈등이나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설치한 도로 등 영조물과 관련된 보험회사 등의 손해배상 소송이 여기에 속한다. 산악지역이 많은 강원도는 열악한 도로와 관련된 민사소송이 전체 민사소송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도로의 시설물이나 장마철 도로에 흘러내린 토사로 인한 차량 손상과 관련, 보험료를 물어준 손해보험사가 지자체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면서 민사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사도가 심하거나 굽은 길, 낙석, 빗물에 흘러 내린 토사, 규정보다 낮게 설치된 가드레일 등으로 인한 차량 손상 등 산악지역에서 발생한 피해에 따른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경남도 법무담당관실 관계자는 “지자체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에서는 보험회사에서 영조물관리 하자를 이유로 제기하는 구상권 청구 소송이 50%에 달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보험회사는 지자체의 과실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되면 소를 제기한다. <보험회사 구상권 청구 사례> #사례 1. 2010년 2월 23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 동읍 지방도 35호 도로를 걸어가던 초등학생 2명이 차에 치여 사망했다. 보험회사는 피해자 2명에게 6억원을 보상한 뒤 경남도를 상대로 30%의 책임이 있다며 2011년 2월 22일 구상권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해 7월 6일 1심 재판에서 경남도가 승소했고 보험회사는 항소했다. 2012년 5월 3일 항소기각으로 경남도가 최종 승소했다. #사례 2. LIG손해보험회사는 지난 6월 19일 울산지법에 경남 양산시를 상대로 양산시 어곡동 지방도 1051호 도로에서 난 대형 교통사고와 관련해 구상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도로에서는 2008년 11월 16일 양산 배내골에서 야유회를 마친 쌍용자동차 엔진공장 노동자 35명을 태우고 창원으로 가던 관광버스가 15m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져 4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보험회사 측은 보상비 등으로 12억원을 지급한 뒤 도로 관리권자인 양산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두번째는 각종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수도권에서 인·허가와 보상금을 둘러싼 분쟁이 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발사업 관련 소송 사례> #사례 1. 경기 성남시는 골프연습장 인·허가와 취소를 반복했다가 17년간의 소송 끝에 결국 150억원을 물어주게 됐다. 1995년 1월 분당구 이매동 서현근린공원 내에 골프연습장을 짓기로 했던 사업자 장모(73)씨는 당시 성남시로부터 조건부 인가를 받았지만 이후 시가 인근 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인가를 취소하면서 지루한 다툼이 벌어졌다. 행정심판위원회 재결과 재인가 신청 등을 반복하면서 결국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장씨는 2007년 3월 투자금과 예상수익, 이자 등 169억 2000만원을 시에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 대법원 승소 판결을 얻어냈다. #사례 2. 2005년 경기 과천시 과천·주암·갈현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65만여㎡를 해제하면서 이 가운데 21만여㎡를 주차장과 공원 등의 용지로 지정했지만 용도 변경 전 가격으로 보상을 실시, 토지주들이 과천시가 토지보상비를 적게 주기 위해 용도지구 변경 전 가격으로 토지보상을 했다며 2009년 소송을 제기했다. 이처럼 민사소송이 증가하면서 소송기간에 따른 공무원들의 업무 공백과 패소에 따른 예산낭비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소송이 평균 6개월 이상 소요돼 담당 공무원이 이 일에만 매달려 있어야 하는 데다 해마다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소송 비용과 패소할 경우 물어야 하는 수백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예산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남시의 경우 지난해 소송비용으로 14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민사소송이 급증하면서 모두 22억원을 사용했다. 부족한 예산 탓에 예비비까지 사용한 것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연초 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현재 추경을 통해 7억원의 소송비용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창원 강원식·성남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예술이란 무엇입니까? 작가들, 관객에게 묻다

    예술이란 무엇입니까? 작가들, 관객에게 묻다

    아마 숱한 예술 장르 가운데 예술 스스로 가치를 끊임없이 되묻고 대답하는 것은 미술 쪽이 독보적인 것 같다. 그게 한계에 다다랐다는 표지일는지, 아니면 한계에 도전하는 재미있는 모험일는지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판단이 다르겠지만. 11월 1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에서 열리는 ‘올해의 작가상 2012’ 전시는 김홍석, 문경원·전준호(공동 작업), 이수경, 임민욱 등 4개 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매체를 통해 재현되는 행위가 아름답다는 게 무슨 의미냐고 되묻는다는 것이다. 임민욱 작가는 아예 방송사의 뉴스룸을 본떠 현실과 미디어가 재생한 현실을 비교하는 ‘절반의 가능성’을 내놨다.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공동의 진술-두 개의 시선’은 예술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얘기다. 이수경 작가는 깨진 도자기를 어지럽게 늘어놓은 대형 설치 작품을 통해 완전한 도자기가 흙의 입장에서는 가장 피로도가 높은 게 아니냐는 질문을 던진다. 가장 발랄하고 도발적인 작품은 김홍석 작가의 ‘사람 객관적-나쁜 해석’이다. 차례차례로 들어가는 노동의 방, 태도의 방, 은유의 방이 나란히 있는데 방에 들어서면 해설자가 작품을 설명한다. 다음 방으로, 그다음 방으로 이동해도 똑같다. 방마다 설치된 작품이 그다지 차이가 없다. 이 작품에서 포인트는 각 방과 작품이 아니라 작가의 말, 해설자의 말, 그 말을 들은 관람객이 주변 사람에게 하는 말 그 자체다. 그러니까 미술 작품을 미술 작품이게 하는 요소가 대체 무엇이냐고 되묻는 것이다. 이 4개 팀은 1차로 선발된 팀이다. 전시 중 최종적으로 한 작가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다. 최종 선정된 작가에게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국제기획전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주는 등 해외에 널리 알리는 작업이 병행된다. 5000원. (02)2188-60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법조계 안팎 “檢, 인정 논리 내세워 무리한 수사 호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37)씨의 13억원(100만 달러) 밀반출 의혹을 8개월여간 수사해 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돈의 출처 규명에 결국 실패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자금 출처를 끝까지 추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야권 등의 거센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인정 논리’를 내세워 애초의 무리한 수사를 호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수부는 13억원 밀반출과 관련한 전체 윤곽은 그렸다. 정연씨는 2005년 6월 가족과 함께 미국에 거주하던 중 어머니 권양숙 여사로부터 “집을 구해 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허드슨클럽 400호를 사들이기로 하고 2007년 9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통해 400호의 명의상 소유주인 홍콩계 미국인 임웡의 계좌로 40만 달러를 보냈다. 그러나 400호의 실소유주는 재미 변호사인 경연희(43)씨로, 임웡은 40만 달러를 경씨에게 이체했다. 정연씨는 2007년 9월 말 경씨 소유의 허드슨클럽 435호가 더 마음에 든다며 임웡과의 매매계약을 해지하고 그 다음 달 경씨와 220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계약을 했다. 정연씨는 2008년 말 경씨로부터 중도금 지급 독촉을 받았다. 정상적으로 해외에 송금할 방법이 없자 경씨에게 한국에서 현금으로 받아가라고 요청했다. 경씨는 알고 지내던 카지노 매니저 이달호(45)씨에게 부탁했고, 이씨는 한국에 있던 동생 균호(42)씨에게 13억원을 받아 환치기를 하라고 했다. 균호씨는 2009년 1월 10일 경기도 과천 소재 비닐하우스 인근에서 권 여사의 부탁을 받고 나온 친척에게서 13억원이 들어 있는 박스 7개를 받았다. 경씨는 이 중 8억 8200만원은 환치기 방식으로 미국에 송금하게 했고 2억 2000만원은 자동차 수입 대금 지급을 가장해 자신이 운영하던 미국 회사 계좌로 송금토록 했다. 박성국·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 딜레마/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딜레마/진경호 논설위원

    지난해 9월 하찮은 지지율의 박원순씨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선뜻 양보한 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OX’ 문제를 1년 가까이 풀고 있는, 의사요 벤처사업가이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이자 카이스트 교수였고,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인 유력 대선 주자 안철수는 아마 ‘국무총리’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을 듯하다. 하긴 본인뿐이겠나. 정치권과 유권자 가운데 지금 박근혜와 ‘맞짱’을 뜨고 있는 안철수가 다음 정부에서 대통령이 아닌 다른 자리에 앉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 본 이는 많지 않을 듯싶다. 대권을 거머쥐려 천시를 보고 있는 사람에게 총리 운운이라니…. 생뚱맞고 외람된가? 그런가? 안철수와 안철수가 아닌 사람들이 벌여 온 대선 출마 스무고개 풀이도 이제 거의 끝나 간다. 최근 안 원장을 만났다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야권의 원로들이 엊그제 ‘성명’까지 내서 그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며 조바심을 낸 걸 보면 그가 출마의 뜻을 접을 기색을 내보인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원로들 주장처럼 돌아설 시점은 지난 듯하다. 이 나라 정치가 개과천선의 길로 들어섰다는 증좌가 없는 데다 지난 1년간 꿋꿋이 성원을 보내 준 국민 40%의 지지가 무거운 까닭이다. 결국 남은 건 출마 시점과 그 뒤에 펼쳐질 복잡다기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일 것이다. 책을 파고 파서 정석과 포석을 연마한 뒤 아마추어 4급 실력을 갖추고서야 바둑돌을 처음 쥔 안 원장이라면 출마 이후 행보에 대해서도 나름 정교한 로드맵을 갖췄을 듯도 싶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5년 정권을 다투는 대선에서조차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不姙) 정당이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절박한 민주당을 누르고 단기필마의 그가 야권 단일 후보 자리에 오르기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을 듯하다.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도 벌여야 하고, 가설정당 신설과 같은 억지춘향식 정치공학적 행태들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후보 단일화 승리 전략을 넘어 그가 진정 고민해야 할 대목이 있다. 후보 단일화 그 이후다. 지금의 민주당이 승리의 기쁨을 맛본 1997년과 2002년, 두 차례 대선은 모두 연대의 승리였다. 김대중(DJ)과 김종필(JP)이 DJP 연합을 만들었고, 막판에 깨지긴 했으나 노무현과 정몽준도 후보 단일화로 손잡았다. 대선에서 이겼고, 김종필은 총리가 됐다. 정몽준도 총리가 될 뻔했다. DJP야 드러내 놓고 장관 자리를 나눴고, 노무현과 정몽준은 절대 그런 나눠 먹기 없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단일화가 깨지기 직전까지 밀고 당긴 게 장관 자릿수였다. 대선 이후 정국 운영을 위한 화학적 결합이 아니라 승리만을 목표로 한 물리적 통합이었고, 그래서 국정에 드리운 그늘도 짙었다. 엊그제 안 원장의 멘토 격인 법륜 스님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잘 운영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협력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들이 (당선)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원장이 대통령을 맡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총리를 맡아 내각을 이끄는 권력분점론을 슬그머니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사안이기도 하다. 그 논의 과정에서 안 원장이 말한 새 정치와는 거리가 먼, 자리 나눠 먹기용 주판알 튕기기가 벌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그 향배에 따라 안 원장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도, 국무총리 후보가 될 수도 있다. 안 원장이 답해야 할 OX 문제는 출마 여부만이 아니다. 이후 수만 가지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출마에 앞서 가장 근원적 질문부터 자문했으면 한다. 내가 하려는 것은 대통령인가, 아니면 정치인가. 기성 정당과의 권력 나눠 먹기 논란을 헤쳐 내 새 정치를 국민들에게 설득할 논거는 갖추고 있는가. 흙탕물에서 자신의 이상을 지켜 낼 자신이 없다면, 대선 출마는 접는 게 옳다. 설령 YS로부터 ‘칠푼이’ 소리를 들을지언정. jade@seoul.co.kr
  • 행안부, 새마을금고 대출·투자실태 점검

    정부가 새마을금고의 대출·투자 현황 점검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오는 27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자본금 기준 300억원 이상 새마을금고 두 곳에 대해 정기감사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새마을금고의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적용 실태와 준수 여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여부, 금융전산망의 안전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행안부 감사담당관실과 금감원 직원 등 15명이 기본 자료를 수집했다. 새마을금고는 이달 초 주택담보대출 전담 태스크포스를 꾸려 지난 6일부터 강남, 과천, 분당 등을 중심으로 LTV 적용 실태를 자체적으로 조사해 왔다. 송영철 행안부 감사관은 “특별한 예후가 있어서 진행하는 것은 아니고 3년마다 하는 정기감사로 새마을금고의 금융사고 예방 등 내부 통제분야는 물론, 조직·인사·예산·회계 등 일반분야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DTI완화 혜택 주택 43%가 강남3구

    DTI완화 혜택 주택 43%가 강남3구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혜택을 받게 될 주택 40%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수혜 계층인 ‘2030’ 무주택 근로자는 100명에 4명 정도로 추정됐다. 19일 금융당국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DTI 우대 혜택이 주어지는 6억원 이상 아파트는 서울과 수도권에 약 48만 가구다. 금융당국은 6억원 미만 주택은 물론 6억원 이상 주택에도 고정금리로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받으면 각각 5% 포인트씩 최대 15% 포인트의 DTI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은 DTI가 50%에서 65%로, 수도권은 60%에서 75%로 높아진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8만 2000가구로 가장 많고 송파구와 서초구가 각각 6만 3000가구, 6만 2000가구다. 총 20만 7000가구로 서울과 수도권 전체의 43.1%를 차지한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4만 6000가구), 용인(1만 6000가구), 고양(1만 2000가구), 과천(9000가구) 등이 우대 혜택을 많이 받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무래도 고가 주택이 많은 곳이 우대 혜택을 많이 볼 수밖에 없다.”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상환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빚을 내 ‘주(住)테크’를 하거나 투기하려는 세력을 막기 위해 도입한 게 DTI인데, 결과적으로 규제 완화 혜택이 ‘부촌’(富村)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칫 정책의 실효는 거두지 못하고 위화감만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완화 정책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20~30대 무주택 직장인도 정부의 기대만큼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20~30대 가계대출 잔액은 123조원, 대출자는 370만명이다. 전체 가계대출은 1037만명에게 576조원이 나갔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잔액 기준 21.4%, 대출자 기준 35.7%다. 통계청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40세 미만 가구주는 전체의 23.9%다. 무주택자는 조사 대상의 42.4%다. 아울러 적어도 10년 이상 일정한 소득이 보장되는 상용직 가구주는 38.0%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 대출한도 확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잠재적 대출 수요자’는 3.9%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순자산을 소득으로 인정받게 된 60세 이상 가구주의 환산소득(지난해 자산소득에 평균 예금금리 3.69% 적용)도 연간 850만원에 불과했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본부장은 “자산가들은 이미 주택에서 수익상품으로 갈아타는 추세이고 2030 직장인들은 내집 마련에 대한 집착이 상대적으로 적어 (정부 의도대로) 주택 거래가 살아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강남·송파 아파트 매매가↓… 마포·강동 전세가↑

    강남·송파 아파트 매매가↓… 마포·강동 전세가↑

    지난주 부동산시장은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기승을 부린 가운데 침체의 골이 깊어졌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하락 폭은 커졌고, 다른 지역도 눈에 띄는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강남·강동·송파·노원·강서·도봉구 등에서 집중적으로 내렸다. 강동구는 고덕동 아이파크(147㎡)와 명일동 고덕현대(105㎡)가 각각 500만원 내린 9억 6500만~10억 5500만원, 8억 500만~9억 200만원 선을 유지했다. 노원구도 마찬가지다. 월계동 동신(115㎡)은 1000만원 내린 3억 4000만~3억 6000만원을 나타냈다. 휴가철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수도권 아파트 시장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경기 과천·고양·성남·안양·광명시 등의 낙폭이 컸다. 광명시 하안동 현대(109㎡)는 1500만원 내린 2억 5500만~2억 9250만원 선이다. 분당·평촌·산본 신도시 등도 하락했다. 산본은 중개업소로 걸려오는 문의전화조차 드물었다. 산본동 금강주공9단지 2차(52㎡)는 1000만원 내린 1억 1000만~1억 2000만원이다. 전세시장은 잠잠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조금씩 반등 분위기를 나타낸 곳이 있었다. 서울 지역은 도봉·서대문·은평·서초·광진구 등이 하락했고, 마포·강동·구로구 등은 올랐다. 강서구는 전세 물건은 있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값이 내렸다. 방화동 삼익삼환(158㎡)은 500만원 내린 2억 1500만~2억 4500만원 선이다. 수도권에선 군포·파주·고양·과천시 등이 내렸고, 시흥·광명·안산시 등은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일산이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DTI수혜 40% 강남3구에 집중…”위화감 우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혜택을 받게 될 주택 40%가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는 20~30대 무주택 정규직은 100명 중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DTI 완화가 실효는 적고 위화감만 키운다는 논란을 낳고 있다. 19일 금융당국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DTI 우대비율 혜택이 확대 적용되는 6억원 이상 아파트는 서울과 수도권에 약 48만가구가 있다. DTI가 50%에서 65%로 높아질 수 있는 서울이 36만1천가구, 60%에서 75%로 높아질 수 있는 경기와 인천이 각각 11만1천가구, 8천가구다. 서울에선 강남구가 8만2천가구로 가장 많고 송파구와 서초구가 6만3천가구, 6만2천가구다. 이들 강남 3구에 있는 6억원 이상 아파트는 모두 20만7천가구다. 수도권 전체의 43.1%를 차지한다. 경기 지역에선 성남(4만6천가구), 용인(1만6천가구), 고양(1만2천가구), 과천(9천가구) 등이 우대 혜택을 많이 받는다. DTI 우대비율 혜택은 정부가 권장하는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받으면 DTI 한도를 5%포인트씩 최고 15%포인트 높여주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무래도 고가 주택이 많은 곳이 혜택을 보게 됐다”며 “이들 지역에서 부동산이 거래되도록 심리적 유인책을 만드는 취지에서 DTI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나친 레버리지(차입)를 일으킨 투기를 막고자 도입한 게 DTI인데 규제의 예외가 결과적으로 ‘부촌(富村)’에 집중된 건 온당치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강남 3구를 투기지역에서 풀어 DTI가 40%에서 50%로 높아졌음에도 거래가 활성화하지 못한 마당에 이를 더 높여도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회의론마저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책의 실효는 얻지 못하고 자칫 지역간 위화감만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완화 정책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20~30대 무주택 직장인도 정부의 기대만큼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20~30대 가계대출 잔액은 123조원, 대출자는 370만명이다. 전체 가계대출은 1천37만명에게 576조원이 나갔다. 20~30대가 이미 가계대출에서 잔액 기준으로는 21.4%, 대출자 기준으로는 35.7%를 차지해 대출을 더 늘릴 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2011년도 가계금융조사’를 보면 40세 미만 가구주는 전체의 23.9%다. 무주택자는 조사 대상의 42.4%다. 이 가운데 적어도 10년 이상 일정한 소득이 보장되는 정규직에 대출한도 확대가 적용될 수 있다. 상용직 가구주는 전체의 38.0%다. 이들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 대출한도를 늘릴 수 있는 잠재적 대출 수요자는 3.9%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자산가의 순자산(자산-부채)을 소득으로 환산하는 것 역시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60세 이상 가구주의 순자산은 평균 2억7천만원이다. 이 가운데 자산소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부동산과 임차보증금은 2억3천만원(84.9%)이다. 정부는 2억3천만원에 은행권 평균 예금금리를 곱해 소득으로 인정한다. 지난해 예금금리 3.69%를 적용하면 자산소득으로 인정받는 금액은 약 850만원이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자산가들은 주택에서 수익상품으로 갈아타는 추세여서 소득을 조금 더 인정받는다고 주택 거래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은행의 역모기지 대출(주택담보대출로 노후자금을 받는 연금상품)에 DTI 적용을 면제하는 것도 실제 혜택은 거의 없다.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대형은행 가운데 자체 역모기지 상품은 국민과 신한에만 있다. 두 은행이 판매한 역모기지는 351계좌, 275억원에 불과하다. 1만계좌 넘게 팔린 주택금융공사 보증 주택연금은 애초 DTI 적용 대상이 아니다. 게다가 은행 자체 역모기지는 주택연금과 달리 연금을 받는 기한이 정해져 있어 담보가치(집값)가 하락하면 오히려 도중에 상환 부담을 져야 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DTI 완화는 현재의 가계부채 문제를 뒤로 미루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대출을 일으켜 집값을 떠받치는 임시방편이라는 비판이다. 연합뉴스
  • 과천과학관 18일 로봇경연대회

    국립과천과학관은 로봇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8일 제4회 로봇 퍼포먼스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부터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학생부가 구분되며, 초등부 14팀과 중·고등부 20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게 된다. 올해에는 로봇 댄스를 비롯해 축구, 연극 등 학생들이 제작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로봇 콘텐츠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로봇 전문가의 특별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 [씨줄날줄] 국립서울미술관/노주석 논설위원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 기자는 지난 11일 자 서울광장 칼럼 ‘서울의 랜드마크는 무엇인가요’에서 설계 후 13년 만에 완공된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 ‘더 샤드’의 사례를 들면서 서울 소격동 국립서울미술관의 날림공사를 분명하게 경고했다. 가림막에 가려져 있지만 날림의 징후가 나타나던 터였다. 국립미술관을 20개월 만에 짓겠다는 발상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했다. 순수 건축공사기간은 13.5개월에 불과하다. 국립서울미술관은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리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종친부 등 역사유적 훼손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 위치에 자리잡았다. 공식명칭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지만 서울의 위상으로 볼 때 주종이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국립서울미술관은 조선 개국 초 태조가 숭례문을 국가의 이정표로 세웠듯 천년대계(千年大計)로 지어야 할 국가 상징 건축물이다. 오늘날 세계의 현대미술관이 국가와 도시의 위상을 얼마나 높이고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부연설명이 필요 없다. 젊은이들은 뉴욕현대미술관과 구겐하임미술관을 보려고 뉴욕에 간다고 할 정도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은 소장품보다 건물이 더 유명하고,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은 황폐한 마을을 관광도시로 만들었다. 런던의 스모그 이미지는 테이트 모던 뮤지엄이 바꿔버렸다. 화력발전소를 개조한 테이트 모던은 현대미술의 중심을 뉴욕에서 런던으로 옮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리 오르세미술관과 퐁피두센터는 루브르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퐁피두는 6년, 테이트 모던은 8년의 건축기간이 필요했다. 국립서울미술관 화재 원인을 놓고 말이 많다. 공기 단축을 위한 빡빡한 스케줄이 불씨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건축가 승효상씨는 건축교통통합심의위원회에서 무리한 공기를 지적했다. 잦은 설계 변경을 항의하던 설계자인 홍익대 민현준 교수는 공사현장 출입을 차단당했다. 왜 그랬을까. 혹시 자신을 임명해 준 대통령의 임기 내 완공을 서두른 문화부 장관의 의욕 과잉이 화를 자초했을 수도 있을 듯싶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에 맞추려다….”라고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이 대통령의 임기 만료는 공사 완공시점과 맞물리는 내년 2월 25일이다. 이참에 국립서울미술관의 설계를 원점에서 재고해야 한다. 국립서울미술관은 정권의 업적 쌓기용이 아니라 천년 앞을 내다보고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독립유공자 후손 13명 한국 국적 취득

    독립유공자 후손 13명 한국 국적 취득

    “한국에 나와서도 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라는 사실에 항상 떳떳할 수 있었습니다.” 13일 오후 3시 경기 과천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 대표로 선서를 한 박도백 선생의 손자 박승천(46)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박도백 선생은 1919년 부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1년 3개월의 옥고를 치르고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했다. 박씨는 “어렸을 때 일찍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기억은 없었지만, 역사책을 보고 할아버지의 역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증손녀 금련(30)씨도 국적을 취득했다. 박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13명은 이날 법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1919년 4월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1921년 평양형무소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최일엽 선생의 증손녀 둥하이(37)·둥장(34)씨도 함께 국적 취득의 기쁨을 누렸다. 만주와 간도에서 항일무장투쟁을 벌인 이명순 선생의 증손녀 이진숙(49)씨와 러시아령 니콜리스크에서 러시아어 항일신문 ‘학생과 목소리’를 발간하며 민족해방운동을 벌인 김아파시나 선생의 손녀 김율리야(35)씨 등도 국적을 받았다. 고려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씨는 1998년 고국에 돌아와 한국인 남편과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올 초 국적 획득 신청을 한 뒤 친자확인 절차를 걸쳐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김씨는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은 2006년 이래 일곱 번째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노조원 폭행’ SJM·컨택터스 사법처리

    고용노동부는 노조원 폭행사태로 물의를 빚은 용역경비업체 컨택터스와 자동차 부품업체 ㈜SJM에 대해 위법사실을 발견해 사법처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용부 권혁태 노사협력정책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컨택터스 서울 법인이 파견자를 허가 시 서류에 기재했던 것과 달리 실제론 다른 업무에 종사하게 하는 등 허가요건을 갖추지 못한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컨택터스에 대한 파견허가를 취소하고 법인을 파견법 위반으로 처벌할 예정이다. 컨택터스로부터 근로자를 파견받은 두 업체도 처벌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노조의 쟁의행위 도중 파견근로자 50명을 업무에 투입한 SJM에 대해서도 대체근로 금지 위반에 해당된다며 사법처리 방침을 내비쳤다. 금속노조가 SJM의 직장폐쇄 조치를 검찰에 고발한 것도 철저히 조사해 위법성을 가릴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청와대~세종시~세종로~과천 영상회의 하는데 도청당하면?

    ‘세종시 시대’의 정부 정책 조정 능력과 부처 간의 소통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종시, 세종로, 과천 청사 등으로 분산된 관련 공무원들을 신속히 소집하고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대면 회의를 대체할 마땅한 방법이 궁한 탓이다. 12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행정 거점과 행정 역량이 분산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영상회의 체제를 상시화한다.”는 계획 아래 이달 말을 목표로 세종시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와대~세종시~세종로 청사~과천 청사를 연결하는 영상회의 시스템 등 회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2014년 11월부터는 화상회의를 위주로 국무회의와 차관회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영상회의 시스템은 국가 기밀이 도청당할 위험을 안고 있다. 정부 보안 부서들에서 도청 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지만 도청 방지에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어 심도 있고 내밀한 대화를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 사전에 조율된 내용을 통과시키는 형식적인 정례 회의체들은 그럭저럭 굴러갈 수 있겠지만 이를 위한 막후 조정과 조율을 위한 실무자들의 소통은 어렵다.”는 평이 우세하다. 특히 현안에 따라 수시로 시급하게 소집되는 각 부처 실장·국장급 실무조정회의는 걱정거리다. 실무조정회의는 실무 책임자들이 모여 현안을 조율하고 막후에서 교섭을 벌이는 장이다. 이 때문에 부처 간 힘겨루기가 있고 흥정과 거래도 잦다. 각 부처의 입장과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실무자들 간의 불꽃 튀는 논리 대결도 벌어진다. 화상회의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조차도 회의적이다. 정부는 국무회의와 차관회의에 대해서는 “세종시 이전이 완료되는 20 14년까지 안건 내용과 시급성 등에 따라 일정, 장소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2013년 10월까지는 서울 중심의 대면회의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국무회의를 위해 국무총리와 세종시 이전 부처 장관들은 서울로 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올림픽 메달 꿈꾸는 펜싱 기대주들

    올림픽 메달 꿈꾸는 펜싱 기대주들

    “열심히 운동해서 원우영 선배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서울 홍익대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이하 홍대부고)에서 만난 정재승군의 말이다. 정군은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2 세계 청소년·유소년 펜싱선수권대회’ 사브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0일 저녁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 STV에서 방영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펜싱 꿈나무들을 만났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이탈리아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펜싱은 단체전 금메달 1개와 개인전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메달리스트 6명 중 원우영과 김정환(이상 남자 단체 사브르 금메달), 최병철(남자 개인 플뢰레 동메달) 등 3명이 홍대부고 출신이다. 남자 사브르 이욱재 감독 역시 같은 학교 출신이다. 홍대부고는 1957년에 펜싱부를 창단해 지금까지 졸업생 400여명을 배출했다. 졸업한 학생들은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거치며 배운 노하우를 다시 후배들에게 전수하면서 대대로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또한 학교는 2007년에 펜싱 연습장을 짓고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했다. 제한된 예산이라 살림은 늘 팍팍하지만 학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남모를 걱정이 있다. 3학년인 송재관군은 “운동도 힘든데 미래에 대한 걱정이 너무 큽니다. 특히 대학에 가기가 정말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대한펜싱협회에 따르면 전국에 펜싱부가 있는 고등학교는 남녀 합쳐 57곳이고 등록된 선수만 463명이다. 하지만 펜싱부가 설치된 대학은 겨우 14개, 선수 190명이 전부다. 이마저도 특기생 전형에 성별, 종목별로 선발 요건이 달라 대학 진학의 문은 더 좁아진다. 게다가 펜싱 연습장을 제대로 갖춘 학교도 그리 많지 않다. 홍대부고 서정화 교장은 “펜싱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같은 재단인 홍익대 산업스포츠학과에 갈 수 있도록 펜싱부 정원 배정을 요청할 생각이다. 또 현재 훈련 장소가 협소해서 증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경기 과천 서울동물원을 찾아 가마솥 더위에 지친 동물들의 여름나기를 담았다. 또 112년 만에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우리 악기 11점을 보여준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산토리니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독특한 전시회 ‘명화를 훔친 명화’전도 소개한다. 지자체장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취임 2주년을 맞아 소통과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행정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하는 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을 만나 남은 2년의 계획을 들어본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정부 과천청사 공무원 노조, 세종시 이전 지원비 지급 요구

    정부 과천청사 공무원 노조, 세종시 이전 지원비 지급 요구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부처의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들이 이전 지원비 지급을 요구하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 정부과천청사 공무원노조연합회(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농림수산식품부·환경부·지식경제부)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직원들에 대한 생활대책을 마련하라며 9일부터 부처 노조위원장들이 차례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이전 지원비는 행정안전부와 총리실 산하 세종특별자치시 등 관련 부처들과 입장을 달리하는 기획재정부(재정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과천청사 공무원노조연합회는 공기업들이 혁신도시로 이전할 때 수당을 지급한 것을 예로 들며 재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앞서 외청들이 대전청사로 이전할 때나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이전할 때도 지급한 사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미 주택특별분양, 주택구입 시 취득세 면제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주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전 지원비는 도시의 교통시설과 주거여건 등이 제대로 갖춰질 때까지 공무원들에게 주는 일종의 생활보조비다. 1인 시위에 들어간 이동춘 환경부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세종시에 짓고 있는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2014년에나 가능해 ‘기러기 생활’이 불가피하다.”면서 “지금 상황이라면 무더기 휴직 등으로 인한 업무 차질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혁신도시 이주 공무원들과 동등하게 지원비를 지급하고, 통근버스도 공동주택 입주가 집중되는 2014년 상반기까지 매일 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부처의 한 노조위원장은 “재정부 내부에서도 지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유독 박재완 장관만 반대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들에게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기업에 준하는 이전 수당(20만원)을 1차로 내려갈 5000명에게 2년간 지급할 경우 소요 예산은 24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올해에는 다음 달 총리실을 시작으로 11월 농림수산식품부, 12월 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환경부 등 12개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게 된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폭염에 신음하는 한반도] 전력당국 주먹구구식 수요예측… 연이틀 ‘주의’ 발령

    [폭염에 신음하는 한반도] 전력당국 주먹구구식 수요예측… 연이틀 ‘주의’ 발령

    폭염 등으로 예비전력이 200만㎾대에 머물자 사상 처음으로 연속 이틀 ‘주의’ 조처가 발령되는 등 대규모 정전 사태(블랙아웃)의 공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블랙아웃 공포는 전력 당국의 주먹구구식 수요예측에서 비롯됐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난 6일과 7일을 산업체와 전력 감축을 협약하는 ‘지정기간 수요조정 기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중앙·과천청사 이틀째 냉방 멈춰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10분 순간 최대전력 사용량이 7418만㎾에 달하면서 예비전력이 273만㎾, 전력예비율이 3.68%로 떨어지자 5분 뒤 전력수급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전력거래소는 이에 앞서 오전 11시 20분 예비전력이 330만㎾로 떨어져 전력 경보 ‘관심’을 발령했다. 전날인 6일 오전 11시 10분 최대 전력 수요가 7481만㎾에 달해 지난해 ‘9·15 정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주의 경보가 내려졌었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에서는 이틀째 냉방이 올스톱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처럼 전력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전력 당국의 대응이 이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력 당국은 지난 6월 초 ‘지정기간 수요조정제도’(2098개 공장 등이 조업시간 조절과 휴식 등으로 전력 피크시간에 사용량을 줄이면 ㎾당 560~680원을 현금 보상하는 제도) 기간을 설정하면서 지난 6일과 7일을 제외했다. 폭염과 휴가 복귀 후 공장 본격 가동이란 변수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다. 지정기간제를 통해 보통 120만㎾ 정도의 수요를 줄일 수 있다고 전력 당국은 보고 있다. 따라서 6~7일을 지정기간제에 포함했다면 ‘주의’ 조처를 발령하지 않아도 됐다는 얘기다. ●“원전 가동보다 절전대책 필요” 일각에서는 “전력 수요조절에 공백(6~7일)이 생긴 시점에 고리 1호기 재가동을 발표(6일)한 것은 자칫 정부가 전력 수급 불안을 논란이 많은 원전 재가동에 활용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력 당국 관계자는 “휴가철 전 금요일인 7월 27일과 첫 출근일인 8월 6일(월요일), 7일은 통계적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지 않는 날이라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는 “8일부터는 지정기간제가 적용되므로 120만㎾ 이상 전력을 비축할 수 있다.”면서 “이번 주는 ‘주의’ 조처까지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전력 당국의 주먹구구식 전력수요 예측과 수급대책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면서 “전체 전력 수요의 0.7%에 해당하는 고리원전 1호기 가동보다는 더 강력한 절전대책으로 전력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용부 ‘노조원 폭행’ 업체 위법여부 조사

    고용노동부는 최근 노조원 폭행사태로 물의를 빚은 용역경비업체 컨택터스와 자동차 부품업체인 ㈜SJM, 만도 등의 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권혁태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컨택터스가 2월 8일 파견사업 허가를 취득한 뒤 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컨택터스의 인력 채용 조건 등 허가조건 이행 여부와 도급·파견 이행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위법이 확인되면 허가 취소 등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컨택터스로부터 파견받은 다른 사업장도 조사 중이다. 고용부는 경기 안산에 있는 ㈜SJM 사업장에 대해서는 대체근로 금지 및 파견법 위반 여부, 직장폐쇄의 정당성 여부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정책관은 “쟁의행위의 정당성 여부가 대체근로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쟁점”이라며 “노사 간 주장이 대립하는 만큼 그동안 교섭내용과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SJM의 직장폐쇄에 대해선 부분파업이라도 직장폐쇄가 가능하다는 법원 판례가 있다며 현재로선 불법 직장폐쇄로 단정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노사가 팽팽히 맞선 만도의 경우도 “현재로선 직장폐쇄가 불법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고용부는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휴가철 ‘개점휴업’… 급매물 쌓여도 찾는 이 없어

    휴가철 ‘개점휴업’… 급매물 쌓여도 찾는 이 없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폭염까지 겹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대부분의 중개업소는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수요와 매물이 모두 많지 않았다. 부동산써브 리서치팀 관계자는 “서울은 서초구 잠원동을 중심으로 시세가 내렸고, 급매물이 가끔씩 나오지만 관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114㎡)는 2500만원 내린 12억 5000만~15억원 선이다. 서초동 래미안서초스위트(125㎡)는 2500만원 내린 11억 2500만~12억 75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성북구는 거래 자체가 어렵다. 돈암동 한신(185㎡)은 2000만원 내린 5억 7000만~6억 3500만원이다. 동소문동7가 한신휴(190㎡)는 3000만원 내린 8억~8억 5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치동 선경1차(139㎡)는 2500만원 내린 13억 7500만~15억 2500만원이다. 경기지역 역시 일선 중개업소에 전화만 걸려올 뿐 실제 매수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용인·과천·광주·고양·남양주·광명 등이 떨어졌고, 이천은 올랐다. 과천은 급매물이 쌓였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문의는 더 뜸한 상태다. 별양동 래미안슈르(105㎡)는 2000만원 내린 6억 4000만~7억 5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도 평촌·일산의 하락세가 강했다. 일산 주엽동 강선마을 1단지 대우(191㎡)는 3000만원 내린 6억~6억 8000만원 선이다. 전세시장도 휴가철을 맞아 개점휴업 상태다. 서울지역은 양천·도봉·성북·광진 등이 하락했고, 영등포·마포·중랑·서초 등은 소폭 올랐다. 경기도의 전셋값은 시흥·과천·수원 등이 떨어졌고, 광주·광명·이천 등이 상승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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