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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대타협특별위원회’ 발족… 13개 기초단체 모였다

    오는 6월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모여 ‘복지대타협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지난 27일 KTX 천안아산역에서 정원오 서울 성동·문석진 서대문·김수영 양천구청장과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등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한대희 경기 군포·김종천 과천시장과 홍성열 충북 증평군수,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 임택 광주 동구청장, 최형식 전남 담양군수, 서은숙 부산 부산진구청장,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도 동참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12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총회에서 만들기로 뜻을 모아 다음달 본격 출범한다. 염 시장이 준비위원장을, 정 구청장이 간사를 맡았다. 정 구청장은 “현금복지의 지역 간 편차 때문에 지자체 간 갈등을 겪는다. 이 문제를 함께 연구해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의견에 많은 동의를 얻어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했다. 위원회는 준비위원 단체장 중심으로 광역별 1개 이상 기초단체 위원 20여명, 복지·재정·갈등관리 분야 전문 자문위원 6~8명, 시민대표 2~3명 등으로 이뤄진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복지 역할 분담에 대한 합의, 지방정부 자체 현금복지 성과분석과 정책 조정 권고안 도출 등을 목표로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상대·윤중천 유착 의혹… ‘동영상 공갈’ 수사” 촉구

    “한상대·윤중천 유착 의혹… ‘동영상 공갈’ 수사” 촉구

    “윤씨 비리 봐주기 수사로 입막음 시도…성접대 추가 동영상 존재 가능성” 판단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윤중천 리스트’가 있다며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 전 검찰 고위직과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과거사위는 2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최종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윤씨가 김 전 차관 외에도 검찰 고위급들과 교류·접대한 정황이 있다며 한 전 총장, 윤갑근 전 고검장, 박모 전 차장검사를 특정해 수뢰, 수뢰후 부정처사(뇌물)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사위는 한 전 총장이 윤씨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았고, 한 전 총장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윤씨의 진술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장 등은 허위 사실 유포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과거사위는 2013, 2014년 진행된 김 전 차관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이 부실하고 소극적이었다고 규정했다. 과거사위 관계자는 “제 식구 수사를 막기 위해 윤씨의 개인 비리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 입막음하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찰이 석연치 않은 경위로 뇌물 등 부패 범죄에서 성범죄로 방향을 틀어 송치했다”며 “검찰은 송치 죄명에 국한하지 않고 진상을 규명했어야 함에도 성범죄에 국한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탄핵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검경 부실 수사의 원인으로 과거사위 관계자는 “정권 핵심 관계자”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언급하기 부적절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과거사위는 ‘김학의 동영상’ 외에 윤씨가 추가로 촬영한 성관계·성접대 동영상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과거사위는 윤씨가 동영상을 이용해 다수 피해자를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상습공갈 혐의도 수사를 촉구했다. 과거사위는 이와 함께 검사 직무 관련 범죄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가 필요하고,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협박의 경우 가중처벌하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과거사위 “윤중천 동영상 더 있을 수도…검찰 고위 간부 수사해야”

    과거사위 “윤중천 동영상 더 있을 수도…검찰 고위 간부 수사해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키맨’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또 다른 검찰 고위 간부들 간 유착 의혹을 재수사해야 한다는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과거사위는 윤씨와 유착 의혹이 있는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 윤갑근 전 고검장, 박모 전 차장검사 등에 대해 수뢰 후 부정처사 등 혐의가 있는지 수사하도록 검찰에 촉구했다. 과거사위는 2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김 전 차관 사건의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으로부터 지난 27일 이 사건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해왔다. 과거사위는 한 전 총장 등 검찰 고위 간부 3명이 윤씨 관련 사건을 처리하는 데 개입한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이들에 대해 “윤중천 리스트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윤씨와 유착 의심 정황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우선 과거사위는 “한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는 윤씨가 이른바 ‘한방천하 사건’으로 수사받던 때”라고 짚었다. 공교롭게도 “중앙지검장 앞으로 진정서를 내자 요구사항대로 수사 주체가 변경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 전 고검장에 대해서는 사건의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던 점, 박 전 차장검사에 대해서는 윤씨가 소개한 사건 수임료 중 일부를 리베이트로 지급해 변호사법을 위반한 정황이 있는 점 등이 지적됐다.앞서 2013년 ‘별장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윤중천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검찰 관계자 10여명의 명함이 확보된 바 있다. 하지만 윤씨와 이들의 관계에 대한 조사가 추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조사단은 “다수의 검찰 고위관계자와 교류·접대 등을 한 윤씨의 개인 비위 혐의에 대해 소극적이고 부실한 수사를 한 것이 확인된다”며 “이는 검찰이 제 식구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윤씨에 대해 봐주기식 수사로 입막음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아울러 과거사위는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과 비슷한 동영상이 더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 수사단이 추가 동영상과 피해자의 존재 여부에 대해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뿐만 아니라 검찰이 수사 당시 피해 여성들의 신빙성을 탄핵하는 일에 더 치중했다고도 강조했다. 과거사위는 “검찰은 경찰의 송치 죄명에 국한하지 않고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데도 성범죄에 국한해 수사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과거사위는 또 이미 수사를 권고한 김 전 차관과 곽상도 전 민정수석비서관,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의 수뢰와 직권남용 범행에 대해서도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주 별장을 둘러싼 의혹의 진실과 이권에 얽힌 관계 역시 명확히 밝혀낼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다수 법조 관계자를 비롯한 조직적 유착 세력을 성역 없이 수사해 진실을 규명하도록 권고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 과거사위, 오늘 ‘김학의 사건’ 조사 결과 발표

    검찰 과거사위, 오늘 ‘김학의 사건’ 조사 결과 발표

    김학의(63·구속)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과거 검·경 수사에 대한 조사결과가 29일 발표된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김 전 차관 사건의 심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과거사위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서 비롯된 김 전 차관의 사건을 2013∼2014년 검·경이 두 차례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해왔다. 과거사위는 지난 3월 말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 곽상도(전 청와대 민정수석)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중희(전 민정비서관) 변호사의 수사외압 혐의에 대한 수사를 권고했다. 이달 8일에는 김 전 차관 사건의 발단이 된 윤중천(58·구속)씨와 옛 내연녀 사이의 무고 정황을 수사하라고 권고했다. 과거사위는 이날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과거 수사가 어떤 점에서 잘못됐는지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첫 수사권고로 꾸려진 수사단이 이미 김 전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해 성범죄 혐의를 수사 중이어서 과거사위 차원의 수사권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위는 30일 용산참사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를 끝으로 1년 6개월에 걸친 활동을 마무리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기 신도시 조성 때맞춰… 이전설 타오르는 과천경마장

    3기 신도시 조성 때맞춰… 이전설 타오르는 과천경마장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지구 조성 지역 사회 중심으로 이전 소문 파다 주민들 “도박 폐해 커 경마장 옮겨야” 마사회 “5000여억원 소요… 여력 없어” 사회공헌 활발하나 부정적 인식 여전“2~3년 전부터 한국마사회가 경기 화성 지역에 과천 경마장 이전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노려 항구가 있는 평택과 가까운 지역으로 옮기려는 것 같다.” 여러 세대째 과천시 과천동에 살고 있는 한 60대 주민은 28일 이렇게 말했다. 렛츠런파크서울(옛 서울경마장) 바로 옆 광창마을 주민도, 한 여당 국회의원도 ‘경마장 이전 이야기를 들었다’고 거들었다. 과천시 주암, 과천동 일대 화훼단지에 정부가 대규모 택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역 사회에 이 같은 소문이 퍼지면서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렛츠런파크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화훼단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 발생할 다양한 문제를 우려해서다. 1980년대 말 서울경마장이 과천 주암동으로 이전했을 당시 일대는 대부분 논밭으로 주민이 거의 살지 않는 곳이었다. 지금도 몇몇 마을이 형성되고 화훼농가에서 설치한 비닐온실이 빼곡히 들어서긴 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완충지대 덕분에 부정적 인식에도 한국마사회는 별 탈 없이(?) 경마장을 운영할 수 있었다. 다른 지역경마장 2곳도 주변 환경은 비슷하다. 부산 강서구 범박동 낙동강변 하류와 제주 애월읍 경마장 주변은 대부분 임야와 논밭으로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다.렛츠런파크서울 주변은 최근 정부의 사업발표로 큰 변화를 앞뒀다. 부족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2016년 주암동을 임대주택지구로, 지난해엔 바로 옆 과천동 일원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예정대로라면 2025년까지 1만 2700여 가구 아파트가 주변에 들어선다. 경마장과 주거지역 완충지대가 사라지는 셈이다. 한 주민은 “경마장 바로 옆에 신도시를 건설하다니 잘못된 정책이다. 차라리 경마장을 옮기고 주거지역으로 개발하는 게 훨씬 좋은 방법”이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경마장이 들어서고 나서 100원, 1000원씩 소액으로 마권을 구매하던 원주민들이 한탕주의에 빠져 재산(땅)을 탕진하고 외지에서 노동으로 생활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다른 60대 주민도 “200억원을 날렸다는 경우도 있다. 초·중·고교와 대학까지 들어설 신도시 옆 경마장은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손을 내저었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바람과는 달리 마사회는 이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추완호 사업전략실장은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며 “마사회에서 추진하는 화성 화옹지구 ‘경주마 휴양조련 시설’, 이천 ‘직영경마장 사업’이 잘못 알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북 영천에 건설 중인 경마장을 비롯해 현재 벌이고 있는 사업 예산만도 5000여억원에 달해 경마장 이전 여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화성으로 이전하면 누가 교통 불편을 감수하며 먼 곳까지 찾아오겠느냐”고 되물었다. 또 “경마공원은 평일엔 모든 시민에게 개방하는 도심 속 공원인데 이전한다면 시민에게도 손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은 경마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한 주민은 “경주를 마치면 곳곳에서 술판을 벌이는 등 주말이면 난리를 피운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2018년 국내 사행산업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도박중독 유병률이 만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5.3%인 데 비해 경마의 도박중독 유병률은 41.1%로 높다. 주민들은 갖은 문제로 고통에 시달린다. 특히 경마경주가 열리는 주말이면 하루 최대 3만 5000여명 입장객이 몰려 극심한 차량정체로 몸살을 앓는다. 주공아파트 5단지에 사는 이모(50·여)씨는 “주말이면 서초, 사당, 안양 방향 모든 도로가 막혀 꼼짝할 수가 없고 지하철도 많이 붐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씨도 “차량 정체도 문제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해 경마장 인근 마을에선 주차 전쟁까지 벌어진다”고 하소연했다. 화훼농민들도 경마장이 얼지 않도록 겨울철에 뿌리는 연 수천t의 소금으로 인한 환경오염 때문에 마사회와 갈등을 빚었다. 소금 때문에 화훼단지 나무와 꽃이 말라 죽는다며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재정신청을 내 5년에 걸친 소송에서 경마장 측 60% 책임이란 판결을 받았다. 경마에 대한 사회 인식을 의식해 마사회는 사회공헌사업에 바쁘다. 가장 최근인 지난 2월엔 갈등의 상징이었던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를 농업인 자녀를 위한 장학관으로 바꿨다. 1954년 개장한 서울 성동구 뚝섬 서울경마장은 포화 상태를 맞아 35년 만에 과천으로 이전했다. 현재 114만 9937㎡ 규모다. 글 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세계를 흔드는 DJ 대세들 서울랜드로… EDM 페스티벌 달군다

    세계를 흔드는 DJ 대세들 서울랜드로… EDM 페스티벌 달군다

    국내 EDM 페스티벌의 원조격인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이 올해는 서울랜드를 뜨겁게 달군다. 해마다 ‘울트라 코리아’, ‘일렉트릭 데이지 카니발’ 등 다른 페스티벌보다 앞서 열려 한 해의 EDM 축제를 여는 행사라는 의미도 갖는다. ‘2019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은 다음달 1~2일 이틀간 과천 서울랜드 일대에서 열린다. 2017년과 지난해 개최지였던 서울 잠실주경기장을 벗어났지만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위치라 서울과 수도권 관객들의 접근성이 높다. 주최측은 테마파크인 서울랜드의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시설과 구조물을 활용한 스테이지와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브랜드 시그니처 쇼, 사일런트 디스코, 워터워, 축제마을 등이 그것이다.무엇보다 중요한 라인업에는 EDM 대세 듀오인 오데자가 헤드라이너로 출연을 확정지으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미국 시애틀 출신으로 2012년 데뷔한 이들은 느긋하면서도 상쾌한 사운드로 단시간에 엄청난 팬덤을 지닌 듀오로 성장했다. 3집 앨범은 지난해 미국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오데자에 이어 어버브 앤드 비욘드의 출연 소식도 전해졌다. 2000년 결성 이후 EDM 트랜스 장르의 스타일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디제이다. 세계적인 디제이 매거진 ‘디제이 맥’의 연간 랭킹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지닌 EDM 트리오 대시 베를린의 리더 제프리 수토리어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하드스타일 디제이 와일드 스타일즈와 프리퀀서즈, 미국 출신의 천재 디제이 포터 로빈슨,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스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톱 DJ 10인’으로 선정한 프랑스 출신 보이스 노이즈 등이 출연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기도형 마을축제, 의정부 등 8개 시군서 개최

    경기도형 마을축제, 의정부 등 8개 시군서 개최

    지역주민이 마을 내 자원을 활용해 공동으로 기획·운영하는 ‘경기도형 쏙쏙 마을축제’가 다음달 1일 의정부에서 열리는 ‘제3회 벌말마을축제’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과천, 성남, 안산 등 도내 8개 시군에서 펼쳐진다.경기도는 다양한 유형의 마을축제 모델을 발굴·확산하고,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축제를 만들어나가는 공동체 문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쏙쏙마을축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공동생활권에 있는 3개 이상의 마을공동체가 각 마을이 보유한 인력, 콘텐츠 등을 활용해 마을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도록 해 주민공동체 활성화와 마을자원 자산화 등을 유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3월 공모를 거쳐 선정된 8개 마을공동체에 1000만원씩 지원한다. 첫 번째 축제로 의정부 벌말마을축제기획단이 기획한 ‘벌말마을축제‘가 다음달 1일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난타공연(흥선노인복지관)을 비롯 방송댄스 (가능초 방송댄스팀), 오케스트라 (자마르), 빨래판 연주 및 노래 (시민노인복지센터) 등이 다채로운 공연이 선보이고 포토존, 마을사진전, 오케스트라 체험, 사물놀이 체험 등의 체험부스와 다양한 먹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쏙쏙 마을축제는 10월까지 ▲포천(영북면주민자치위원회·6∼7월) ▲과천(담쟁이축제실행단·6∼10월) ▲안산(해피큐브·6월,10월) ▲오산(수청동골목활성화추진위원단·8월) ▲성남(단대동마을센터·10월) ▲화성(우리가주인공마을축제추진단·10월)에서 이어진다. 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관계자는 “경기도형 쏙쏙 마을축제를 계기로 공동체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개성있는 마을 문화를 형성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굿네이버스, 서울대공원에서 ‘스텝포워터 희망걷기대회’ 진행

    굿네이버스, 서울대공원에서 ‘스텝포워터 희망걷기대회’ 진행

    한 걸음당 1원씩 물 부족 국가에 후원되는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의 ‘스텝포워터(STEP FOR WATER) 희망걷기대회’가 열린다. 오는 1일(토),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서울대공원에서 진행되는 ‘스텝포워터 희망걷기대회’는 3천여 명의 시민들이 4km의 코스를 걸으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 평균 4시간을 걸을 수밖에 없는 개발도상국 아동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행사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스텝포워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고 걸으면 한 걸음당 1원씩 식수문제 해결을 위한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모인 금액은 굿네이버스와 함께하는 기업에서 식수위생지원이 필요한 국가에 후원을 진행한다.희망걷기대회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스텝포워터’ 애플리케이션을 핸드폰에 설치하고 걸으면 누구나 걸음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서울, 전남, 경남, 충청, 경기, 제주 총 6개 지역에서 7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희망걷기대회와 지역별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통해 7,300여 명의 시민들이 조금 더 생생하게 아프리카의 식수문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걷기대회는 굿네이버스 식수위생지원사업 ‘굿워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프로젝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국에서 진행되는 ‘스텝포워터(STEP FOR WATER) 희망걷기대회’의 자세한 일정 확인 및 참여 신청은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권 규제지역 아파트값 줄줄이 하락

    수도권 규제지역 아파트값 줄줄이 하락

    광명시 올 5.19% 떨어져 전국 최대 하락 지난해 12.48% 급등한 과천시는 -3.35% 서울서 가장 많이 올랐던 강동구 -4.01% 올해 1만 가구 신규 입주… 추가 하락 예상올해 들어 수도권 규제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률이 다른 지역보다 훨신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값은 1.92% 떨어졌다. 서울은 2.15% 하락했고, 경기도는 2.29%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 ‘톱 10’을 기록했던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 기울기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경기 광명시로 5.19% 하락했다. 광명은 지난해 연간 아파트값이 9.45% 폭등하면서 경기 과천, 분당, 서울 용산구에 이어 네 번째 급등한 곳이다. 하안동 주공5단지 59㎡ 시세(상한가 기준)는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억 9000만원대를 이어 오다가 7월 이후 수도권 집값 폭등 분위기를 타고 급격히 상승, 10월에는 3억 6500만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수요억제 대책을 담은 ‘9·13대책’ 발표 이후 가격 상승이 멈추고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해 1월에는 실거래 가격이 2억 8200만원으로 떨어졌다. 다음으로 아파트값이 내린 곳은 서울 강동구로 4.01% 하락했다. 지난 한 해 상승률 9.9%를 기록해 전국 세 번째,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던 곳이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 아파트 시세는 지난해 9월 12억 5000만원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계속 추락하고 있다. 현재 시세는 10억 2000만~11억 5000만원으로 최고가 대비 가격이 5000만~1억원 빠졌다. 올해에만 1만 가구 이상 신규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라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12.48% 급등하면서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경기 과천도 올해에는 지금까지 3.35% 하락했다. 아직 거품이 많이 남았지만, 가구당 최고가 대비 5000만~1억원 정도 떨어졌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84㎡ 아파트값(상한가 기준)은 지난해 1월 10억 8000만원을 호가하면서 급등하기 시작해 10월에는 12억 5000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9·13대책 이후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아파트값이 하락 기울기를 그리기 시작해 현재는 11억~12억 30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해 12.34% 올라 상승률 2위를 기록했던 성남 분당구도 올해 들어 3.57% 하락했다. 아직 거품이 많이 남아 있지만,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84% 올랐던 하남시도 올해 들어 3.91% 떨어져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맘, 힐링하세요

    엄마는 참된 모성애를 꽃피우고 시들어가는 존재다. 배 속 아이를 가졌을 때부터 아이가 태어나 성인으로 독립할 때까지 늘 노심초사하며 평생을 바친다. 경기 과천시가 여름꽃으로 뒤덮이는 유월 온전히 엄마들을 위해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다음달 15일 시청 대강당에서 마련할 ‘엄마 쉼 축제’는 육아와 가사, 직장생활, 퇴직 후 일상과 노후 준비 등으로 바쁘고 지친 엄마들에게 휴식과 재충전 시간을 선물한다. 시는 각종 행사 보호자로 지원, 조력자로 참여하여 온 엄마들을 위해 온전한 그들만의 진정한 휴식을 제공한다. 축제는 체험, 힐링, 뷰티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연령대에 맞춰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추억의 가요 미니콘서트를 열고, 전신안마, 발마사지, 네일아트, 카페테리아 등 10여개의 다양한 참여형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뷰티존에서는 평소 힘든 육아와 가사로 자신을 가꾸지 못했던 엄마들을 위해 예쁜 모습을 담아주는 스냅사진 코너와 네일아트, 헤어스타일링. 페이스메이크업 등 스타일을 멋있게 꾸며주는 미용코너를 운영한다. 체험존에서는 편백나무 주머니 만들기와 향기 테라피를 진행한다. 아이와 함께해야 하는 엄마들을 위해 아빠들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에어바운스 등 놀이 공간도 선보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우자를 둔 15~49세 여성 1만 630명 중 52.0%가 ‘남편과 가사를 공평하게 나누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초등생 이하 자녀를 둔 여성 6703명 중 61.1%가 ‘남편과 육아를 공평하게 나누고 있다’고 답했다(매우 공평 12.9%, 대체로 공평 48.2%). 상대적으로 가사보다 육아 분담이 더 공평하게 이뤄지는 셈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등산 인증샷 땐 맛집 할인… 경기도 놀러오면 ‘풍성한 혜택’ 있어요

    등산 인증샷 땐 맛집 할인… 경기도 놀러오면 ‘풍성한 혜택’ 있어요

    과천, 지역화폐 이용하면 할인율 2배 수원, 카톡친구 화성행궁 등 무료 입장 가평 쿠폰북·시흥 시티투어도 ‘쏠쏠’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춘 아이디어를 짜내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과천시는 등산객을 대상으로 ‘스탬프 헬스투어’ 행사를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주말 관악·청계·우면산 정상에서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자동으로 찍은 스탬프 기록을 보여 주면 가격을 할인해 준다. 앱을 설치하지 않은 등산객은 정상 인증샷을 보여 줘도 된다.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과 재건축 탓에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과천시가 47개 음식점과 머리를 맞대 만든 아이디어다. 시는 조례까지 제정했다. 산 정상과 둘레길 등 11곳에 안내판을 설치해 행사를 널리 알리고 있다. 시는 6월부터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모든 종목으로 확대한다. 최근 발행한 지역화폐 ‘토리’ 이용을 유도해 할인율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시는 휴일 등산로에 안내소를 설치해 지역화폐 IC카드 발행을 돕고 두 가지 혜택에 대한 홍보를 함께 진행한다.수원시는 상권과 손잡고 ‘카톡친구 통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수원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37만여명(2018년 12월 기준)으로 전국 공공기관 중 1위다. 이벤트는 이를 활용한 것이다. 수원시와 카톡친구가 확인되면 32곳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수원화성, 화성행궁, 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국궁체험, 한복대여, 궁중복 체험도 1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영동시장 ‘28청춘 청년 몰’에서는 먹거리 할인혜택을 준다. 남이섬 등 유명 관광지가 있는 가평군도 ‘가평 패스 모바일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지역 관광지와 음식점 할인 쿠폰북인 ‘가평 패스’가 여행객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자 재방문을 유도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했다. 모바일을 이용한 무료 티켓 플랫폼이다. 가평과 서울 일대 관광지 숙박시설, 음식점 등 50여개 콘텐츠를 대상으로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제작된 가평 패스엔 식당 숙박, 여행지 등 지역 내 4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의정부시는 군부대 영외 외출이 가능해지자 소상공인 매출 활성화를 위해 장병들을 대상으로 숙박업소 이용에 10%, 음식점에 5%를 할인해 준다. 시흥시는 ‘시흥시티투어’를 지난달부터 운영 중이다. 오이도, 갯골생태공원 등을 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관광상품이다. 이용료가 1만원인데 8000원을 지역화폐 ‘시루’로 되돌려줘 지역 내 먹거리, 체험, 쇼핑 등에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또 여주시는 5월과 9월 연 2회 관광주간에 시에서 운영하는 황포돛배 승선료를 할인하고 신륵사, 명성황후 생가 관람료로 혜택을 준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천,여주,광명 등 16개 시 오존주의보 발령

    경기도는 23일 오후 1시를 기해 남부권과 중부권 16개 시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은 용인,평택,안성,이천,여주 등 남부권 5곳과 수원,안산,안양,부천,시흥,광명,군포,의왕,과천,화성,오산 등 중부권 11곳 도시다. 현재 남부권 최고 오존농도는 이천시 장호원읍 측정소 기준 0.126ppm이며,중부권은 광명시 소하동 측정소 기준 0.128ppm이다. 오존주의보는 권역 내 1개 이상 지역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농도가 0.120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도 관계자는 “어린이와 노약자,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5G 시대, 해킹에 대비하는 통신사들의 자세

    KT, IoT 단말 보안 검증하는 센터 열어블록체인 방식 보안, 커넥티드카에 적용SKT는 현존최고 보안 양자암호통신 사용LGU+ 빅데이터, 양자암호 등 적용, 검토 정보통신(IT) 기기 뿐 아니라 집, 자동차, 도시, 공장 등 모든 사물이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5G 시대’에 해킹이나 사이버테러가 일어나면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예컨대 자율주행 시스템이나 센서에 오작동이 일어나 한 번에 차량 수천대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고, 도시 전체에 전기나 가스 공급이 끊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5G 상용화 초기부터 이동통신업체들이 네트워크 보안 강화에 커다란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신기술을 도입하고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커지는 보안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KT는 사물인터넷(IoT) 단말 보안성을 검증하고 취약점을 시험할 수 있는 융합보안실증센터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센터는 해킹이나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 등에게서 IoT 단말을 보호하기 위해 KT 과천타워에 설치됐다. 앞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포함한 유무선 단말의 설계나 출시 이전 단계부터 보안 검증을 수행하게 된다. KT는 센터에서 권한탈취, 정보유출, 원격 조정 등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솔루션인 ‘기가 시큐어 봇’과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보안플랫폼인 ‘기가 시큐어 플랫폼’을 연동해 사용할 계획이다. K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를 네트워크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통신모듈 개발 기업인 젬알토의 차량용 통신모듈에 기가스텔스를 적용, 커넥티드카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현존하는 보안기술 중 가장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양자암호 기술을 5G 네트워크에 적용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를 만드는 기술이다. 해킹이나 도청을 시도하기만 해도 패턴이 달라져 보안 위협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 생성기를 적용했다. 현재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에서 SK텔레콤의 신기술 총 4건이 국제 표준화 과제로 채택돼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기존 보안장비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분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보안 강화를 위해 국가기관 및 주요 대학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양자암호통신 등 도·감청을 감시하는 기술을 추가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줄 잘 타면 성공한다기에 9살에 입문… 줄 오르면 그저 행복”

    “줄 잘 타면 성공한다기에 9살에 입문… 줄 오르면 그저 행복”

     “줄 하나만 잘 타면 빨리 성공한다는 말만 믿고 아홉 살에 시작했죠. 별 볼일 없데요. 매일 엉덩이만 터지고. 제가 줄판에서 자주 쓰는 말입니다, 그 대사를 할 때마다 가슴이 저립니다. 전통 줄타기 맥을 이으려 홀로 걸어 온 세월만큼이나 제 두 어깨에 무게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흰 바지저고리에 초립을 쓰고, 부채를 펴 들고, 줄에 오르는 순간 모든 것을 잊고 그저 행복합니다. 언제나 하늘과 더 가까운 삶이 있기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예능보유자 김대균(52·줄타기보존회) 줄광대 이야기다. 다음달 1일 경기 과천시 주최로 중앙공원에서 줄타기 체험여행 ‘다줄’이 개최된다. 과천시는 무형문화재 전승을 위해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나아가 1인당 3000원인 관람료 전액을 관객 이름으로 사회에 기부한다. 전통문화를 계승, 보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줄타기보존회 김 대표를 만나 그의 줄타기 인생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줄타기 입문 계기는.  “1976년 한국민속촌이 있는 용인으로 이사를 왔다. 민속촌 전시가옥에서 부모님이 실제 거주하고 근무도 했다. 당시 인간문화재인 줄타기 명인이자 과천 출신인 김영철 선생님이 그곳에서 상설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런 환경 때문에 어려서부터 줄을 타고 놀고, 뛰어내리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줄타기 공연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줄타기와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것을 계기로 입문하게 됐다. 그러던 중 큰 사고를 겪었다. 우리나라 줄타기의 맥을 잇던 김영철 선생님이 과로로 쓰러져 거동할 수 없게 됐다. 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그때부터 휠체어를 탄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아버지는 내게 기초를 가르치고, 선생님을 모셔 오고 하면서 중간 역할을 맡아 하셨다.”  -줄타기 훈련 과정은.  “균형감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단계는 균형 잡기다. 처음에는 ‘땅줄’에서 시작한다. 땅바닥에 줄을 놓고 발바닥으로 균형감각을 익힌다. 이때 발바닥이 땅에 닿으면 안 된다. 땅줄에 익숙해지면 줄을 높이 50㎝로 올리고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돌기 등 기본동작을 익힌다. 무난하게 이런 동작을 할 수 있게 되면 균형을 잡는 도구인 부채를 받는다. 긴 장대 무게로 중심을 잡는 서양 줄타기와 달리 동작의 찰나에 부채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여러 과정이 있지만 줄의 탄력을 이용해 하늘을 날며 펼치는 쌍홍제비와 같은 고난도 기술이 백미다. 이런 고난도 기술을 배울 때 줄과 마찰 때문에 엉덩이가 피범벅이 되고 심지어 줄에서 떨어지면 가장 고통스럽고 무섭다. 이 과정을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는 전수생이 많다. 10년간 매년 10명씩 전수생을 뽑았지만 현재 6명만 남았다.”  -처음 줄꾼으로 무대에 선 때는.  “1979년 서울 덕수궁 무형문화재 합동공연이다. 내 이름을 걸고 한 공연은 아니었지만 처음 단독공연을 했다. 성공적으로 마치고 휠체어를 타고 나를 지켜보던 스승님을 끌어안고 울었다. 김대균이란 이름을 걸고 한 첫 공연은 1982년 한국민속촌에서였다. 데뷔 공연을 했던 그날 석가탄신일이라 숱한 관중이 모였다. 관람객들의 큰 호응 속에 공연을 마치고 선생님에게 큰절을 올렸다.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었다.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고 장단을 맞추면 신명이 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울산 해수욕장 공연은 후회되면서도 최고의 무대였다. 천하의 줄광대도 바람 앞에는 어쩔 수 없다. 바람이 잦은 바닷가 공연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고사했다. 해수욕장 관계자가 5월엔 괜찮다며 거듭 요청했다. 실제로 그랬다. 안심하고 공연을 준비했는데 행사 당일 날씨가 돌변했다. 바람이 거셌다. 공연 섭외 담당자가 공연을 말렸다. 하지만 관람객들과의 약속인데 취소할 수 없었다. 아슬아슬한 공연이 시작됐다. 해수욕장에서 줄을 타는 광대의 모습에 관람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공연도 20분을 더 했다. 줄타기 인생 30여년 가운데 첫 공연과 더불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줄 잘 타면 성공한다기에 9살에 입문… 줄 오르면 그저 행복”

    “줄 잘 타면 성공한다기에 9살에 입문… 줄 오르면 그저 행복”

    “줄 하나만 잘 타면 빨리 성공한다는 말만 믿고 아홉 살에 시작했죠. 별 볼일 없데요. 매일 엉덩이만 터지고. 제가 줄판에서 자주 쓰는 말입니다, 그 대사를 할 때마다 가슴이 저립니다. 전통 줄타기 맥을 이으려 홀로 걸어 온 세월만큼이나 제 두 어깨에 무게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흰 바지저고리에 초립을 쓰고, 부채를 펴 들고, 줄에 오르는 순간 모든 것을 잊고 그저 행복합니다. 언제나 하늘과 더 가까운 삶이 있기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예능보유자 김대균(52·줄타기보존회) 줄광대 이야기다. 다음달 1일 경기 과천시 주최로 중앙공원에서 줄타기 체험여행 ‘다줄’이 개최된다. 과천시는 무형문화재 전승을 위해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나아가 1인당 3000원인 관람료 전액을 관객 이름으로 사회에 기부한다. 전통문화를 계승, 보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줄타기보존회 김 대표를 만나 그의 줄타기 인생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줄타기 입문 계기는. “1976년 한국민속촌이 있는 용인으로 이사를 왔다. 민속촌 전시가옥에서 부모님이 실제 거주하고 근무도 했다. 당시 인간문화재인 줄타기 명인이자 과천 출신인 김영철 선생님이 그곳에서 상설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런 환경 때문에 어려서부터 줄을 타고 놀고, 뛰어내리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줄타기 공연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줄타기와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것을 계기로 입문하게 됐다. 그러던 중 큰 사고를 겪었다. 우리나라 줄타기의 맥을 잇던 김영철 선생님이 과로로 쓰러져 거동할 수 없게 됐다. 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그때부터 휠체어를 탄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아버지는 내게 기초를 가르치고, 선생님을 모셔 오고 하면서 중간 역할을 맡아 하셨다.” -줄타기 훈련 과정은. “균형감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단계는 균형 잡기다. 처음에는 ‘땅줄’에서 시작한다. 땅바닥에 줄을 놓고 발바닥으로 균형감각을 익힌다. 이때 발바닥이 땅에 닿으면 안 된다. 땅줄에 익숙해지면 줄을 높이 50㎝로 올리고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돌기 등 기본동작을 익힌다. 무난하게 이런 동작을 할 수 있게 되면 균형을 잡는 도구인 부채를 받는다. 긴 장대 무게로 중심을 잡는 서양 줄타기와 달리 동작의 찰나에 부채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여러 과정이 있지만 줄의 탄력을 이용해 하늘을 날며 펼치는 쌍홍제비와 같은 고난도 기술이 백미다. 이런 고난도 기술을 배울 때 줄과 마찰 때문에 엉덩이가 피범벅이 되고 심지어 줄에서 떨어지면 가장 고통스럽고 무섭다. 이 과정을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는 전수생이 많다. 10년간 매년 10명씩 전수생을 뽑았지만 현재 6명만 남았다.” -처음 줄꾼으로 무대에 선 때는. “1979년 서울 덕수궁 무형문화재 합동공연이다. 내 이름을 걸고 한 공연은 아니었지만 처음 단독공연을 했다. 성공적으로 마치고 휠체어를 타고 나를 지켜보던 스승님을 끌어안고 울었다. 김대균이란 이름을 걸고 한 첫 공연은 1982년 한국민속촌에서였다. 데뷔 공연을 했던 그날 석가탄신일이라 숱한 관중이 모였다. 관람객들의 큰 호응 속에 공연을 마치고 선생님에게 큰절을 올렸다.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었다.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고 장단을 맞추면 신명이 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울산 해수욕장 공연은 후회되면서도 최고의 무대였다. 천하의 줄광대도 바람 앞에는 어쩔 수 없다. 바람이 잦은 바닷가 공연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고사했다. 해수욕장 관계자가 5월엔 괜찮다며 거듭 요청했다. 실제로 그랬다. 안심하고 공연을 준비했는데 행사 당일 날씨가 돌변했다. 바람이 거셌다. 공연 섭외 담당자가 공연을 말렸다. 하지만 관람객들과의 약속인데 취소할 수 없었다. 아슬아슬한 공연이 시작됐다. 해수욕장에서 줄을 타는 광대의 모습에 관람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공연도 20분을 더 했다. 줄타기 인생 30여년 가운데 첫 공연과 더불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다.” 글 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과천시, 줄타기 체험하고 기부도 하는 행사 ‘다줄’ 개최

    과천시, 줄타기 체험하고 기부도 하는 행사 ‘다줄’ 개최

    전통줄타기의 본향 경기도 과천에서 줄타기 체험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도 하는 행사가 열린다. 시는 다음달 1일 중앙공원에서 줄타기 체험여행 ‘다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줄’은 ‘많은 사람(多)이 마음과 마음을 이어 이웃과 함께 나누어 웃게 해줄’이란 의미다. 지역문화재를 이용한 관광프로그램인 이 행사는 이웃과 함께 나누는 문화재 활성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보존회가 주관한다. 체험여행과 사전행사, 본 공연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열린다. 먼저 본 공연은 4개 마당으로 나눠 진행한다. 첫째 마당 ‘길놀이와 줄고사’는 출연자나 주제자가 줄지어 줄타기를 벌이는 장소로 이동하며 거리에서 벌이는 놀이와 줄타기 안전을 비는 고사를 지낸다. 둘째 마당은 어릿광대와 연희마당. 셋재마당은 줄광대 놀음을 벌인다. 이어 넷째마당 대동마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에 앞서 사전행사로 해설이 있는 국악여행, 죽방울 놀이, 조선마술사를 진행한다. 죽방울놀리기는 대나무로 만든 실패 모양의 도구를 돌리거나 던졌다가 받는 놀이다. ‘과천줄타기 체험행사’는 온종일 진행하며 줄타기 체험을 비롯해 한지·매듭공예 등 다양한 전통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전통줄타기 체험은 줄광대가 되어 줄타기를 직접 체험한다. 또 “덩 덕 덩떡 얼쑤” 전통 탈 쓰고 한삼 손에 끼워 춤사위를 배우고, 찹쌀밥을 떡판에 놓고 떡메로 치어 직접 인절미도 만들어 본다. 줄타기보존회 홈페이지에 사전 또는 현장 예약을 해야 참여할 수 있다. 체험비용은 3000원이며 체험자 이름으로 전액 어려운 이웃에 기부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술접대 정황·조선일보 외압 있었다면서… 끝내 재수사는 없다

    술접대 정황·조선일보 외압 있었다면서… 끝내 재수사는 없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장씨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술접대를 강요받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핵심 쟁점이었던 성접대·성폭력 여부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히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도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과거사위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장자연 사건’ 최종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장자연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기업인, 언론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술접대 등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당시 수사 결과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13개월에 걸쳐 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관련자 84명을 조사한 결과를 250쪽 분량의 보고서에 담아 지난 13일 과거사위에 제출했다. 우선 과거사위는 장씨가 남긴 문건에 담긴 폭행, 협박, 술접대 등 피해 사례가 대체로 사실에 들어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씨는 소속사 대표 김모씨의 강요로 ‘조선일보 방 사장’과 ‘방 사장 아들’ 등 유력 인사에 대해 술접대를 한 내용을 문건에 기재했다. 다만 과거사위는 “내용 모두가 형사상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방 사장’이 누구인지도 특정하지 못했다. 또 성접대를 요구했다는 유력인사들의 명단이 기재됐다는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는 실물을 확인할 수 없고, 증언도 부족해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장씨의 지인인 윤지오씨가 리스트에 등장하는 이름을 직접 봤다고 진술했지만, 과거사위는 “윤씨가 조사단에서 명단이 누가 어떤 의미로 작성했는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윤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리스트를 본 적 없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윤씨가 리스트에서 봤다고 주장한 정치인도 조사하려 했으나 해당 정치인이 조사 요청을 거부하기도 했다. 결국 과거사위는 장씨에 대한 성폭행 의혹도 수사에 들어갈 충분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 당초 조사단 일부 단원이 공소시효가 15년인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해 재수사하는 방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사위는 “윤씨의 관련 진술이 추정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증거로 삼기 어렵다”면서 “성폭행이 실제 있었는지, 가해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수강간 또는 강간치상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에 즉각 착수할 정도로 충분한 사실과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찰의 부실 수사와 조선일보의 경찰 수사 외압 정황은 사실로 확인됐다. 과거사위는 검찰이 ‘조선일보 방 사장’이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고 진술한 소속사 대표 김씨의 말만 믿고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은 부당했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과 조현오 당시 경기경찰청장을 찾아가 조사하지 말라고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 공소시효와 징계 시효 등의 벽에 부딪혔다. 조선일보는 과거사위 발표에 유감을 나타내며 “전혀 사실이 아니고,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과거사위는 소속사 대표 김씨가 이종걸 의원 명예훼손 사건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만 검찰 수사를 권고하고, 나머지 성접대·성폭행·외압·부실수사 의혹에 대해선 수사 권고를 하지 못했다. 이외에 과거사위는 성폭행 피해 증거를 장기간 보존해야 하고, 수사기관 종사자의 증거 은폐 행위에 대한 ‘법왜곡죄’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과거사위 “장자연 리스트 속 이름 특이한 정치인 조사 거부”…일문일답

    과거사위 “장자연 리스트 속 이름 특이한 정치인 조사 거부”…일문일답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조사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20일 최종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조선일보가 이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핵심 쟁점이었던 고인의 성폭행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고인이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당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촉발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했지만 성폭행 의혹에 연루된 사람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문준영(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과거사위 위원은 20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성접대 의혹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어 강요가 있었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특수강간 또는 강간치상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에 즉각 착수할 정도로 충분한 사실과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거사위는 또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실물을 확인할 수 없고 관련 증언도 부족해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냈다. 다음은 문준영 위원과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고인의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장자연 문건’에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이 있다고 증언했었는데.“과거사위는 (이른바 ‘장자연 문건’ 외 성접대 요구자 명단이 기재됐다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진상규명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실물이 확인되지 않고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린다는 점에서 리스트 실체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특이한 이름의 정치인에 대해 윤씨가 진술한 부분을 크로스체크(대조검토)했다.” -해당 정치인은 조사했는지.“(진상조사단이) 해당 정치인의 이름을 확인하고 진술에 타당성이 있는지 봤다. 그러나 (정치인을) 불러서 조사한 것은 아니다. (해당 정치인이) 조사 요청을 거부했다.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에 의한 성접대 강요 부분에 대한 판단은.“성접대 부분에 대해서는 강요가 있었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는데, 현재로서는 현재로서는 특수강간 또는 강간치상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에 즉각 착수할 정도로 충분한 사실과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술접대 부분은 강요라고 판단했다.” -검찰에 대한 수사 권고까지 가지 않은 이유는.“여러 부분에서 중요한 자료가 누락됐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조사과정에서 관련자들이 다들 ‘그럴 리가 없다’고 진술했다. 누락이 의도적이었다고 판단할 만한 구체적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또 현재 남아있는 고인의 통화내역은 당시 수사검사가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던 것이라 원본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당연히 기록에 편철됐어야 할 것들이 빠져 있는데, (당시 검찰) 수사팀이나 검사가 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문건에 나온 ‘조선일보 방사장’과 ‘방 사장 아들’은 특정이 안 된다는 것인가.“그렇다. 구체적으로 특정은 하지 못했다.”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와 고인이 아는 사이라는 참고인 진술이 있었는데.“구체적 범죄사실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자연리스트’ 규명 못해…부실 수사·조선일보 외압은 인정(종합)

    ‘장자연리스트’ 규명 못해…부실 수사·조선일보 외압은 인정(종합)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장자연 사건’ 의혹과 관련해 수사 미진과 조선일보 외압 의혹 등을 사실로 인정하면서도 핵심 의혹 등에 대한 수사 권고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 장자연씨가 친필로 자신의 피해 사례를 언급한 문건은 대체로 사실에 부합하지만, 의혹이 집중됐던 가해 남성들의 이름을 목록화했다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는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과거사위는 20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자연 사건’ 최종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지난 13일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에서 13개월간의 조사 내용을 담은 ‘장자연 보고서’를 제출받아 이에 대한 검토 및 논의를 해왔다. ‘장자연 사건’은 배우 장자연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사건이다. 당시 수사 결과 장자연씨가 지목했던 인물 모두 무혐의 결정이 나면서 외압 의혹이 불거졌고, 이후 수사가 지지부진하면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1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술접대 강요는 공소시효 만료…성접대 강요는 확인 못해 과거사위는 소속사 대표 김씨의 술접대 강요와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 당시 장자연씨의 약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과 장자연씨 본인의 녹취록,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볼 때 사실이라고 봤다. 그러나 강요와 강요미수 혐의는 2016년에 공소시효(7년)가 다했다. 또 술자리 참석자들의 접대 강요나 김씨의 성접대 강요 또는 성매매 알선에 대해서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소속사 대표 김씨가 장자연을 상대로 한 강제추행 등은 당시 관련 진술이 있었는데도 수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며 수사가 미진했다고 결론내렸다. ●조선일보 관련 수사 미진…“외압 행사는 사실”과거사위는 장자연씨가 남긴 문건에 나오는 ‘조선일보 방사장’, ‘조선일보 사장 아들’이 누구인지 특정하기 위한 수사 역시 미진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조선일보 방사장’이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를 가리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상훈 명의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단 한달치만 확인했을 뿐, 비서실이나 비서진의 통화 내역은 확인하지 않았다. 경찰은 방상훈 대표이사의 아들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가 장자연씨와 식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당시 방정오씨가 해외출장이라는 이유로 조사를 미루고, 귀국 후에도 조사를 하지 않았다. 검찰 또한 ‘조선일보 사장’이 방상훈과 무관하다고 판단하는 데 치중한 채 수사를 종결했다고 과거사위는 결론내렸다. 이뿐만 아니라 방상훈 사장이 ‘조선일보 방사장’이 아니라고 판단했어도 이후 ‘조선일보 방사장’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지만, 당시 기준으로도 혐의가 있다고 할 만한 방정오 사장을 상대로 전혀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봤다. 또한 조선일보가 당시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이었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찾아와 “방상훈 사장을 조사하지 말라”고 하면서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할 수도 있고, 퇴출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번 붙자는 겁니까”라고 말하며 협박했다는 진술한 바 있다. 과거사위는 조현오 전 청장의 진술을 사실로 인정하면서 조선일보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조선일보 측이 당시 수사기록을 받아보거나 통화내역 삭제를 시도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압수수색 부실…주요 증거 상당수 사라져 과거사위 조사 결과 당시 수사당국이 압수수색을 부실하게 했으며, 주요 증거자료가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사위는 이 자료들이 누락된 것에 특별한 의도나 외압이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통화내역과 디지털포렌식 자료, 수첩 복사본 등이 모두 기록에서 누락된 것은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이나 검사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이례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자연리스트’·성폭행 피해 확인 불가능장자연씨에게 성접대를 요구했거나 실행한 사람들의 명단이 기재됐다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서는 조사단 차원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사단은 이 문건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자연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윤지오씨의 진술이 막연한 추정에 근거했다는 점, 단순 강간이나 강제추행이라면 공소시효가 끝난 점,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혐의와 관련해 충분한 사실과 증거가 확인되지 않은 점 등으로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 과거사위는 ‘장자연 사건’ 재조사를 통해 추후 성폭행 피해 증거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2024년까지 관련 기록 보존 ▲디지털 증거의 원본성 확보를 위한 제도 마련 ▲압수수색 등 증거 확보 과정에서 공정성 확보 방안 마련 ▲수사기관 종사자의 증거 은폐 행위에 대한 법왜곡죄 입법 추진 ▲검찰공무원 간 사건 청탁 방지 제도 마련 등을 권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과거사위 ‘장자연 리스트’ 규명 못해…“조선일보 외압 확인”

    과거사위 ‘장자연 리스트’ 규명 못해…“조선일보 외압 확인”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장자연 사건’ 의혹과 관련해 수사 미진과 조선일보 외압 의혹 등을 사실로 인정하면서도 핵심 의혹 등에 대한 수사 권고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 장자연씨가 친필로 자신의 피해 사례를 언급한 문건은 대체로 사실에 부합하지만, 의혹이 집중됐던 가해 남성들의 이름을 목록화했다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는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과거사위는 20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자연 사건’ 최종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지난 13일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에서 13개월간의 조사 내용을 담은 ‘장자연 보고서’를 제출받아 이에 대한 검토 및 논의를 해왔다. ‘장자연 사건’은 배우 장자연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사건이다. 당시 수사 결과 장자연씨가 지목했던 인물 모두 무혐의 결정이 나면서 외압 의혹이 불거졌고, 이후 수사가 지지부진하면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1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과거사위는 술접대나 성상납 강요 의혹 중 유일하게 처벌 가능성이 남은 특수강간이나 강간치상 혐의에 대해서 “수사에 즉각 착수할 정도로 충분한 사실과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과거사위는 장자연씨의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이종걸 의원 명예훼손 사건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를 개시해달라고 권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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