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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광고 금지법’ 개정 전, 11년간 제재받은 뒷광고는 고작 52건

    ‘뒷광고 금지법’ 개정 전, 11년간 제재받은 뒷광고는 고작 52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의 ‘뒷광고’ 금지 기준을 담은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 전에는 11년간 제재를 받은 뒷광고가 50여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52건의 SNS 뒷광고가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지난달 1일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은 광고비나 협찬, 할인 등을 받은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명확하게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SNS 유형별 표시 방식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개정안 시행 이전에도 돈을 받았으면서도 광고가 아닌 후기인 척하는 등 부당한 뒷광고의 광고주는 법적으로 제재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과 같은 SNS 유형별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제재 건수가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1년간 제재 받은 뒷광고 52건을 SNS 유형별로 보면 블로그가 19건, 인스타그램이 33건이었다. 35건이 경고조치를, 17건은 시정명령을 받았다. 시정명령을 받은 17건 중 10건은 과징금도 부과됐다. 과징금은 1300만~2700만원 수준으로, 총액은 3억 3600만원이었다. 제재를 받은 뒷광고는 치과, 성형외과, IT(정보통신)·건강·미용·가전회사 등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양 의원은 “다양한 SNS 매체를 통한 광고 행위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의 디지털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조성욱 “공정경제 3법, 기업 옥죈다는 말 동의 안 해”

    조성욱 “공정경제 3법, 기업 옥죈다는 말 동의 안 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쇼핑·동영상 분야에서 검색 알고리즘을 임의로 조정해 제재를 받은 네이버와 관련, “다른 분야에서도 (알고리즘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쇼핑과 동영상에서 알고리즘 조작이 있었는데, 다른 분야에서도 조작이 가능한가”라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다만 조 위원장은 “다른 자사 서비스가 있는 경우 알고리즘 조정·변경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고, 쇼핑·동영상 외에 공정위가 살펴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정위는 네이버가 수년간 쇼핑·동영상 분야에서 검색서비스 우선 노출 알고리즘을 임의로 조정해 자사에 유리하게 만들었다며 총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날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비롯한 ‘공정경제 3법’을 둘러싼 공방도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정무위원장은 “일각에선 공정경제 3법을 기업규제 3법이라 부른다”고 말했고,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도 “담합 조사는 대부분 리니언시(자진 신고 시 처벌 감경)를 통해 이뤄지는데,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검찰의 ‘별건 수사’ 두려움에 자진 신고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엔 가격담합·입찰담합·공급제한 등 소비자 피해가 큰 ‘경성담합’에 한해선 전속고발권을 폐지해 누구나 검찰에 고발하고, 검찰도 자체 판단으로 수사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이에 조 위원장은 “기업을 옥죈다는 프레임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는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추구하는 것은 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2018년 여러 번 간담회를 통해 기업 의견을 수렴했고 입법 예고 과정에서도 기업과 협회의 의견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전속고발권 폐지로 검찰 수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검찰이 별건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약속이 이행되도록 외부로부터의 감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색·뉴스 배치 불공정 논란… 포털사 AI 알고리즘 믿을 수 있나

    검색·뉴스 배치 불공정 논란… 포털사 AI 알고리즘 믿을 수 있나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신하듯이 과연 인공지능(AI)은 공정한 것일까. 국내 포털사들이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들을 향해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포털 회사들이 ‘신비주의’로 일관하는 사이 택시 배차, 쇼핑·동영상, 뉴스 등 서비스에서 잇단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방위적인 질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조작 의혹에 대해 ‘AI가 하는 서비스니 편향적일 수 없다’고 대응하면서도 기업 기밀을 이유로 AI 알고리즘을 외부에 공개하길 꺼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정부와 국회로부터 ‘알고리즘 조작’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일 네이버페이 사용 업체만 쇼핑 검색 상위에 노출시키고 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개편했음에도 경쟁사에는 알리지 않은 것을 이유로 네이버에 총 267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네이버가 꽁꽁 감췄던 알고리즘을 공정위가 하나하나 따져 보니 그간 의심 수준에 그쳤던 알고리즘 손질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사업영역을 넓히는 와중에 ‘정보기술(IT) 포식자’라는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상생을 강조해 왔던 네이버지만 공정위는 이러한 알고리즘 개편을 통해 결국 네이버 쇼핑 서비스의 점유율이 급상승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혀 ‘알고리즘 조작’ 논란은 한동안 계속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포털사이트 검색 결과가 다른 정치인들의 것과 다르게 나타나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네이버를 ‘상습적 알고리즘 조작 집단’이라 지칭하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로 ‘카카오T’ 앱의 AI가 카카오 가맹·직영 택시에 우선적으로 배차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뉴스 배치가 야당에 유리하게 됐다며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에 불러들이려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AI 알고리즘’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포털사의 대응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한다.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AI는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AI는 그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논쟁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속 시원히 알고리즘을 보여 주면 되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것은 서비스의 품질을 가르는 핵심 요소에 해당하기에 기업마다 공개를 꺼리고 있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별 알고리즘을 다 알려줄 수는 없겠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어느 정도 공개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뉴스 배치는 좀더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포털사에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문 중부대 소프트웨어공학부 교수는 “포털사도 이용자들에게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서비스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리는 등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과방위 국감, 네이버에 野 화력 집중…“3대 갑질로 해악끼치는 흉기”

    과방위 국감, 네이버에 野 화력 집중…“3대 갑질로 해악끼치는 흉기”

    네이버 이해진 의장 등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 의원들의 신경이 곤두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국정감사 첫날인 7일 한때 감사중지 사태를 빚는 등 20일 간의 혈투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임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국회 의원연구단체 디지털혁신연구포럼 발족에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가 관여했다며 ‘권포유착’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네이버가 주도하는 인기협이 국회 의원연구단체 설립을 사전에 연구하고 각본대로 실행했다는 정황이 있다”며 “네이버가 국회까지 손을 뻗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고, 권력과 포털의 유착, 권포유착의 한 단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해당 단체는 윤 의원과 같은 당 이용우 의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아 지난 7월 출범했다. 여야 의원 35명과 인기협, 벤처기업협회 등이 참여한다. 박 의원은 지난 6월 2일 인기협이 작성한 ‘국회 디지털경제미래연구포럼 가칭 추진계획안’ 문건을 근거로 들며 “인기협 회장이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고, 실질적으로 (협회를) 좌지우지한다”며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 옮겼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인기협이 청부입법하고 국회 로비하고 그러지 않겠느냐”며 “참여한 의원들은 네이버가 주도하는 인기협이 이런 계획을 짰다는 것조차 모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네이버 이해진 의장의 증인 채택 요구를 계속 거부하는 데 대해서 “네이버 국회 농단 진상 규명해야 한다 본다”며 “규제기관이 국회를 뒤에서 배후조종하겠다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윤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은 박 의원의 주장에 강하게 항의했다. 윤 의원은 “네이버가 국회의원을 사주한다는 이런 모욕적 얘기까지 하면서 여당 의원뿐만 아니라 야당 동료의원까지 매도하는 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또 “참여 연구단체들 한꺼번에 매도했다. 그 부분에 대해 분명히 사과발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민간기업이 야당 의원들, 여당 의원들을 휘둘러 포럼을 만들고 그걸 통해 국회를 접수하려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의원의 정당한 의정 활동에 이렇게 모욕적 발언한 데 대해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두 사람의 발언 후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다 결국 감사가 1시간 30분가량 중지됐다. 박 의원은 회의 재개 후 “진의를 말씀드렸는데도 불구하고 동료 의원들이 불편한 점이 있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날 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감사에서는 야당의 화력이 네이버에 집중됐다. 전날 공정거래위원회가 쇼핑 검색 알고리즘 조작에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야당은 네이버의 포털뉴스 조작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네이버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로 공공에 해악을 끼치는 흉기”라며 “공정거래 갑질, 뉴스 배열 언론 갑질, 검색어 조작 및 여론 조작 갑질 등 3대 갑질을 규명해서 불공정으로부터 대한민국을 혼탁하게 만든 책임을 묻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180석 여당보다 더 힘을 발휘하는 게 네이버인가. 당사자가 증인으로 오지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 사실 관계를 파악할 수 있겠나”라며 네이버 이해진 의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한편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네이버 알고리즘의 편향성 논란에 대한 질의에 “중립적으로, 편향성 있지 않게 하는 건 지금 제정하고 있는 AI 윤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강제하는 건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알고리즘 공개도) 영업비밀 문제가 있어서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축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중앙행심위, “잘못된 사실관계 근거한 행정처분은 무효로 봐야”

    중앙행심위, “잘못된 사실관계 근거한 행정처분은 무효로 봐야”

    행정처분이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해 이뤄졌다면 무효로 봐야 한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앙행심위)는 의료급여기관이 급여를 정당하게 청구했다는 자료가 없어 부당청구로 간주돼 과징금 처분을 받았어도 이후 정당한 청구로 입증되면 과징금 처분은 무효라고 7일 밝혔다. 중앙행심위에 따르면 의료급여기관을 운영하는 A씨는 절차에 따라 의료급여 비용을 청구했으나 보건복지부의 현지 조사 때 이를 입증할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이에 복지부 장관은 부당청구로 간주해 A씨에게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A씨는 입증자료가 부족해 복지부에서 부당청구로 간주했다며 중앙행심위에 과징금부과처분의 무효 확인을 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심위는 A씨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일부는 정당한 청구로 인정되며 정당한 청구로 인정된 부분에 대한 과징금 부과 처분은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과징금 부과 처분을 그대로 받는 것은 국민의 권익구제 측면에서 부당하고 이 처분을 무효로 보더라도 법적 안정성이 저해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김명섭 권익위 행정심판국장은 “중대한 하자가 있는 처분은 국민의 권익구제 측면에서 현저하게 부당하다는 점을 고려한 행정심판 결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네이버에 칼 뺀 공정위… “쇼핑·동영상 검색 조작” 267억 과징금

    네이버에 칼 뺀 공정위… “쇼핑·동영상 검색 조작” 267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가 쇼핑·동영상 분야 검색 알고리즘을 자사에 유리하게 인위적으로 조작한 네이버에 수백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플랫폼 사업자의 ‘자사 서비스 우대’에 공정위가 제재를 가한 건 처음이다. 공정위는 수년간 쇼핑·동영상 분야 검색서비스 우선 노출 알고리즘을 임의로 조정해온 네이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고 6일 밝혔다. 쇼핑 분야 265억원, 동영상 분야 2억원이다. 송상민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검색 결과가 객관적이라고 믿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오픈마켓 시장과 동영상 플랫폼 시장의 경쟁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쇼핑 분야 검색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 70%가 넘는 1위 사업자로, 다양한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상품 정보를 비교 검색할 수 있는 ‘온라인 비교쇼핑서비스’와 함께 ‘오픈마켓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자사 플랫폼을 통해 자사 오픈마켓 제품뿐 아니라 11번가·G마켓·옥션·인터파크 등 경쟁 오픈마켓 제품을 동시에 소비자에게 노출하는 것이다. 공정위 조사 결과 네이버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자사 상품이 경쟁사보다 우선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알고리즘을 조정할 때마다 사전 시뮬레이션, 사후 점검 등을 통해 자사 상품 노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경쟁 오픈마켓 가중치를 적게 주거나 자사 상품은 무조건 일정 비율 이상 노출되도록 했다. 2015년 네이버페이 출시를 앞두고선 담당 임원 요청에 따라 네이버페이와 연동되는 자사 상품 노출 제한 개수를 8개에서 10개로 완화하기도 했다. 송 국장은 “쇼핑 검색 결과에서 네이버 오픈마켓 상품의 노출 비중이 증가하고 경쟁 오픈마켓 상품 노출 비중이 감소했다”면서 “소비자들은 노출 순위가 높은 상품일수록 더 많이 클릭하므로 노출 비중 증가는 곧 해당 오픈마켓 상품 거래 증가로 이어지고, 그 결과 오픈마켓 시장에서 네이버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네이버 쇼핑에서 자사 오픈마켓 점유율이 2015년 3월 12.68%에서 2018년 3월 26.20%로 크게 증가하는 동안 다른 오픈마켓 점유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네이버는 네이버TV뿐 아니라 판도라TV, 아프리카TV 등 경쟁사 동영상을 제공하는 동영상 분야에서도 검색 알고리즘을 2017년 전면 개편했지만, 이를 경쟁사에 알리지 않아 상대적으로 노출되지 못하도록 했다. 자사 동영상 가운데 ‘네이버TV 테마관’에 입점한 동영상엔 가점도 부여했다. 이 조치로 검색 결과 최상위에 노출된 네이버TV 동영상 수는 22% 증가했지만 다른 경쟁사 동영상 노출 수는 모두 감소했다. 다만 공정위는 중개수수료 등을 통해 매출액 산정이 가능한 네이버 쇼핑과 달리 삽입 광고로 수익이 나는 네이버 동영상에 대해선 정확한 매출액을 산정하기 어려워 정액과징금(2억원)만 부과했다. 네이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정위가 충분한 검토와 고민 없이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공정위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서 그 부당함을 다투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정위가 지적한 쇼핑과 동영상 검색 로직 개편은 사용자들의 다양한 검색 수요에 맞춰 최적의 검색 결과를 보여 주려는 노력의 결과로 다른 업체 배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항변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가짜 석유 팔고 품질 기준 위반… 못 믿을 클린주유소

    가짜 석유 팔고 품질 기준 위반… 못 믿을 클린주유소

    환경부가 인증한 ‘친환경 클린주유소’ 10곳 중 1곳 이상이 가짜 석유 등을 판매했다가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오염 방지를 목적으로 2015년 도입해 시설 설치 자금까지 지원한 클린주유소가 불법 행위의 온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클린주유소 1043곳 중 14.2%인 148곳이 최근 5년간 175건의 위법 행위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특히 18곳은 2~7번 연속 정량 미달과 품질기준 위반, 가짜 석유제품 제조 등이 적발됐다.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이 각각 32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GS칼텍스 30곳, NH오일 25곳, 알뜰(ex) 15곳, 현대오일뱅크 14곳 순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25건, 경기 23건, 인천과 부산이 각각 21건을 차지했다. 위반 사례로는 품질 기준 위반이 46건, 거래기록 지연 및 미보고 42건, 품질 부적합 16건, 정량 미달 15건, 가짜 석유 제조와 판매 5건 등으로 나타났다. 클린주유소에 설치하는 토양오염시설이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됐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환경개선자금 융자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융자받은 12곳 가운데 2곳은 등유를 차량기계 연료로 판매하다가 적발돼 각각 4200만원, 1500만원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정부가 인증·제공한 클린주유소 현판을 믿은 국민에 대한 기만 행위가 심각하다”며 “가짜 석유 판매 등 위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부처 간 업무 조정과 제도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민의힘 “네이버 검찰 고발…뉴스 조작했다면 엄청난 사건”

    국민의힘 “네이버 검찰 고발…뉴스 조작했다면 엄청난 사건”

    국민의힘이 쇼핑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한 네이버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6일 성명서를 통해 “쇼핑 알고리즘 조작과 관련해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 투자 책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쯤 되면 네이버는 ‘상습적 알고리즘 조작 집단’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며 “이제는 기업 총수가 직접 해명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네이버는 지난 9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관련 뉴스 배열 알고리즘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전산학과 학부생도 납득하기 힘든 무성의한 해명을 내놓았다”며 “쇼핑 검색 알고리즘 조작하듯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면 이는 엄청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정당을 자부한다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을 증인 채택하는 데 즉각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사를 쫓아내고 소비자를 속인 네이버에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 네이버는 쇼핑·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바꿔 자사 상품이나 콘텐츠는 최상단으로 올리고, 경쟁사는 검색결과 하단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비자 기만”...검색결과 노출순위 조작 네이버에 과징금 267억(종합)

    “소비자 기만”...검색결과 노출순위 조작 네이버에 과징금 267억(종합)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사를 쫓아내고 소비자를 네이버에 대해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 네이버는 쇼핑·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바꿔 자사 상품이나 콘텐츠는 최상단으로 올리고, 경쟁사는 검색결과 하단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자사우대 방식”... 알고리즘 6차례 바꾼 네이버 공정위는 검색결과 노출 순위를 부당하게 바꾼 네이버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쇼핑 265억원, 동영상 2억원)을 부과했다. 쇼핑분야 검색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 70%가 넘는 1위 사업자 네이버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자사에 유리하게끔 알고리즘을 최소 6차례 변경했다. 네이버는 오픈마켓 서비스를 출시를 두 달 앞둔 2012년 2월, 11번가·G마켓·옥션·인터파크 등 경쟁 오픈마켓 상품에 대해서는 1 미만의 가중치를 부여해 노출순위를 인위적으로 내렸다. 그해 7월에는 네이버와 제휴한 쇼핑몰은 검색 결과에서 일정 비율 이상 노출되도록 특권을 부여했고, 2012년 12월과 이듬해까지 1월·9월까지 네이버에 입점한 상품이 유리하게끔 했다. 네이버페이 출시(2015년 6월)를 목전에 둔 그해 4월에는 담당 임원의 요청에 따라 네이버페이와 연동되는 자사 오픈마켓 상품 노출 제한 개수를 8개에서 10개로 풀어줬다. 또한 네이버는 사전 시뮬레이션을 돌려가며 경쟁사의 큰 반발을 사지 않으면서도 자사에 유리하게끔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방식을 논의했고 사후 점검을 해 검색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관리했다. 그 결과, 오픈마켓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2015년 4.97%에서 2018년 21.08%로 급상승했다. 반대로 A사(27.03%→21.78%), B사(38.30%→28.67%), C사(25.97%→18.16%), D사(3.15%→2.57%) 점유율은 떨어졌다. 공정위는 네이버의 이런 행위는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 중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 방해행위, 불공정거래행위 가운데 차별 취급행위 및 부당한 고객 유인행위로 보고 과징금 265억원을 부과했다. 동영상 알고리즘도 ‘자사에 유리하도록’ 개편 앞서 지난 2017년 8월 24일 네이버는 네이버TV 등 자사 동영상에 유리하게끔 검색 알고리즘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네이버TV 테마관에 입점한 동영상에는 지난해 8월 29일까지 소비자에게 쉽게 노출되게 가점을 부여했다.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경쟁 플랫폼 영상은 아무리 품질이 좋다고 해도 가점을 받을 수 없었다. 네이버는 키워드가 입력된 동영상에 유리하게끔 검색 알고리즘을 완전히 바꾸면서 그 사실을 경쟁사에 전혀 알리지 않았다. 반대로 자사 동영상 부서에는 데모 버전을 주고 테스트를 시키며, 계열사를 통해 네이버TV 동영상의 키워드를 체계적으로 보완했다. 이에 단 일주일 만에 검색결과 최상위에 노출된 네이버TV 동영상 수는 22% 증가했고 가점까지 받은 테마관 동영상 노출 수 증가율은 43.1%에 달했다. 반대로 아프리카TV(-20.8%), 판도라TV(-46.2%), 곰TV(-51.0%), 티빙(-53.1%) 동영상의 노출 수는 일제히 줄었다. 알고리즘을 바꾸기 전후를 장기적으로 비교해봐도 네이버TV 콘텐츠의 최상위 노출 비중이 증가하는 패턴은 동일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알고리즘 개편 후 2년이 지난 지난해까지도 경쟁 플랫폼 동영상 가운데 키워드가 입력된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네이버TV의 키워드 입력 비율은 65%에 달했다. 공정위 “부당하게 검색결과 노출순위 조정...소비자 기만” 공정위는 네이버가 부당한 고객유인행위를 했다고 보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송상민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네이버는 부당하게 검색결과 노출순위를 조정해 그 결과가 객관적으로 믿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오픈마켓 시장과 동영상 플랫폼 시장의 경쟁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플랫폼 사업자가 자사에 유리하게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해 이른바 ‘자사 우대’를 한 행위에 대한 최초의 제재다. 송 국장은 “심의과정에서 네이버는 자사 우대가 아니라 검색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내부자료를 보면 네이버 자사 오픈마켓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도가 명백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8월 쇼핑 부문에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도입했지만 동영상 부문에서는 공정위가 지적한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정위가 충분한 검토와 고민 없이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공정위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서 그 부당함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검색 다 조작된 거야” 진짜였다…실체 드러난 네이버 알고리즘

    “검색 다 조작된 거야” 진짜였다…실체 드러난 네이버 알고리즘

    변경 후 실적 수직 상승…신뢰성 타격 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발표한 네이버 쇼핑·동영상 제재 결과에서는 네이버가 그동안 자사 이익을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오랜 기간 지속해서 조작해온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네이버가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는 인터넷 포털로서 그동안 인공지능(AI)·알고리즘 등을 앞세워 공정성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자사 이익을 위해 검색 결과에 인위적 조작을 가해온 실체가 확인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2년 출시한 자사 오픈마켓 서비스 ‘샵N’(현재 스마트스토어)의 상품이 쇼핑 검색 결과에서 우선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조정·변경해왔다. 네이버, 공정위에 적발된 5가지 사례 먼저 샵N이 출시된 2012년 4월을 전후해 경쟁 오픈마켓 상품에 대해 1미만의 가중치(0.975 등)를 부여해 노출 순위를 끌어내렸다. 또 같은 해 7월 쇼핑 검색 페이지 당 샵N의 상품이 노출되는 비율을 15%로 정하고, 12월에는 이 비율을 20%로 올렸다. 2013년 1월에는 샵N에 적용되는 판매 지수에 1.5배의 추가 가중치를 부여해 노출 비중을 높였다. 같은 쇼핑몰 상품이 연달아 노출되면 해당 쇼핑몰의 상품 노출 순위를 내리는 기준을 도입했는데, 경쟁 오픈마켓 상품은 오픈마켓 단위로 동일한 쇼핑몰로 간주했지만, 샵N의 상품은 입주업체 단위로 분류하는 방법을 썼다. ‘네이버페이’ 출시를 두 달 앞둔 2015년 4월에는 네이버페이 담당 임원의 요청에 따라 자사 오픈 마켓 상품 노출 제한 개수를 8개에서 10개로 완화했다. 쇼핑뿐 아니라 동영상 검색에서도 알고리즘을 전면 개편하면서 이를 경쟁사에 알리지 않고, ‘네이버TV 테마관’에 입점한 동영상에는 가점을 주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에서 자사·타사 서비스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워 온 것과는 상반되는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검색 서비스는 이용자의 다양한 질의에 가장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네이버 자체 정보뿐 아니라 제휴 및 타 사업자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검색 알고리즘 조작의 결과는 실적에서 즉각 나타났다. 네이버 쇼핑 내 오픈마켓 사업자별 노출 점유율에서 2015년 3월 12.68%였던 샵N의 점유율은 3년 뒤인 2018년 3월 26.20%로 두 배 넘게 올랐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2015년 4.97%에서 2018년 상반기 21.08%로 4배 넘게 증가했다. 동영상의 경우 알고리즘 개편 일주일 만에 검색 결과 최상위에 노출된 네이버TV 동영상 수는 22% 증가했고, 가점을 받은 테마관 동영상의 노출 수 증가율은 43.1%에 달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올해 상반기 네이버 결제금액이 12조5000억원으로, 2년 전 6조8000억원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네이버처럼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서비스에 특혜를 주는 행위에 철퇴를 내리고 있다. 구글은 상품 검색 결과에서 자사 쇼핑 서비스의 상품을 경쟁사보다 위에 배치했다는 이유로 2017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약 24억 유로(3조3000억원)의 과징금을 맞은 바 있다. 공정위는 이번에 네이버에 총 267억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년간 재벌 과징금 1034억… 10대 그룹 중 현대차 ‘최다’

    3년간 재벌 과징금 1034억… 10대 그룹 중 현대차 ‘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년 동안 10대 재벌에 과징금을 1000억원 넘게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실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정위가 상위 10대 대기업집단에 부과한 과징금은 1034억원으로 집계됐다. 횟수로는 38차례다. 규모는 2017년 534억원, 2018년 480억원, 지난해 20억원이었다. 지난해 과징금이 대폭 줄어든 게 눈길을 끈다. 10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과징금을 가장 많이 부과받은 곳은 현대자동차(878억원)그룹이었다. 현대제철이 2017년 말 담합 혐의로 256억원에 이어 2018년에도 418억원을 또 맞았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부터 3년 동안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을 모두 31회 위반했다. 현대차그룹 다음으로는 LG(40억원)와 SK(32억원), GS(23억원), 롯데(17억원) 순이었다. 이어 과징금 6∼10위에는 포스코와 삼성, 한화, 농협, 현대중공업지주가 자리했다. 공정위는 2017년부터 3년간 현대차그룹과 SK를 네 차례씩 검찰에 고발했다. LG와 롯데, 현대중공업은 두 차례씩, 한화와 GS는 한 차례씩 고발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장기간 은밀히 짬짜미 입찰’ 케이지케미칼·코솔텍, 2억 4200만원 과징금

    한국수자원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한 입찰에서 장기간 은밀하게 짬짜미를 한 업체 2곳이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케이지케미칼과 코솔텍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 42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2014년 5월 이후 한국수자원공사와 지자체가 실시한 29건의 무기응집제 공공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사, 들러리, 입찰 가격을 담합했다. 무기응집제는 물속에 완전히 용해되지 않고 섞여 있는 미세한 고체 입자를 응집·침전시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로 정수장이나 하수처리장에서 쓰인다. 29건의 입찰 가운데 케이지케미칼이 27건, 코솔텍이 2건을 낙찰받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공정위는 케이지케미칼에 과징금 1억 5700만원, 코솔텍에는 과징금 85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실시한 무기응집제에 대한 공공 구매 입찰에서 장기간 은밀히 유지된 두 사업자 간 담합 행위를 적발, 제재했다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먹는 물 공급과 하수처리와 같은 국민 생활·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종에 대한 담합 감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네이버·쿠팡 ‘갑질’ 땐 위반액 2배까지 과징금

    앞으로 네이버, 쿠팡, 배달의민족 등 거대 온라인 플랫폼이 입점업체에 보복 조치 같은 ‘갑질’을 하면 법 위반 금액의 최대 두 배(10억원)까지 과징금을 물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오는 11월 9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경제에서 플랫폼이 차지하는 영향력과 거래상 지위가 강화되는 만큼 플랫폼과 연결된 다양한 거래 관계에서 산업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위협 요인도 드러나고 있다”고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플랫폼 공정화법에 따르면 경제상 이익을 제공하도록 입점업체에 강요하는 행위,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를 부당하게 전가하는 행위 등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행위는 모두 금지된다. 업계 관행상 생략되던 계약서도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명시했고, 사업자가 계약 내용을 변경하거나 서비스를 제한할 경우 반드시 사전 통지하도록 했다. 특히 피해 업체가 분쟁 조정이나 공정위 신고, 서면실태조사에 응했을 때 불이익을 주는 보복 조치나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행위에 대해선 법 위반 금액의 두 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보복 조치와 시정명령 불복 이외의 행위에 대해선 형벌 규정이 없다. 대신 사업자가 자진 시정안을 제출하는 동의의결제를 도입했다. 동의의결제를 활용하면 변동성이 큰 신산업의 혁신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피해를 입은 입점업체에 대한 즉각적인 구제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플랫폼 공정화법이 적용되는 대상은 입점업체와 소비자 간 거래를 알선하는 서비스업이면서 수수료 수입(매출액)이 최대 100억원 이상이거나 중개거래액이 최대 1000억원 이상인 플랫폼 사업자로, 구체적인 기준은 추후 대통령령으로 정해진다. 국내 입점업체와 국내 소비자 간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면 해외에 주소나 영업소를 두는 사업자도 똑같이 적용된다. 다만 ‘당근마켓’처럼 소비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거나 재화 거래가 수반되지 않는 비거래 플랫폼 등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열린세상] 데이터 경제의 공정한 경기장 만들기/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데이터 경제의 공정한 경기장 만들기/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시대를 막론하고 ‘공정’은 중요한 사회적 가치다. 특히 한국의 청년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라고 한다. 공정한 사회, 공정한 경쟁 여건을 만드는 것은 한국이 직면한 최대 과제 중 하나다. 추상같은 의지로 동일한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적용 대상마다 달라지는 잣대를 누가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는가. 기준을 만들 때에는 넓고 긴 안목에서 세심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좁고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급하게 만든 기준은 오래가지 못한다. 자꾸 덧대어지고 구멍을 때우다 보면 기준 전체가 누더기라는 오명을 쓰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해 여러 당사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도 있다.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수긍하는 ‘공정’한 기준을 도출하기 어려운 경우도 자주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경제의 참가자들에게 적용되는 공정한 규칙과 기준을 만드는 것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세상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있고 온갖 곳에서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얼핏 생각하기에 데이터는 무궁무진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데이터 확보를 둘러싼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일각에서는 데이터 집중, 나아가 독점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논란은 데이터 기반 산업이나 시장(data-driven market)에서 더 뜨겁다. 데이터 기반 산업은 데이터가 중요한 투입 요소가 되는 산업을 말한다. 데이터 규모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저장 및 분석 능력이 빠르게 향상됨에 따라 많은 산업에서 데이터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 왜 지금을 데이터 경제 시대라고 하겠는가. 데이터 경제에서 중요한 축의 하나인 플랫폼 사업자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많은 이용자의 정보를 손쉽게 모으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에 근거해 소비자에게 더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면 데이터는 더 빠른 속도로 쌓인다. 데이터의 규모 자체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오프라인이건 온라인이건 모든 기업들이 가능한 한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데이터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 집중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승자 독식 시장이 되면서 다수의 기업이 퇴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 산업에 새로 진출한 신규 창업자가 데이터 부족으로 경쟁력 열위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소위 콜드스타트 문제도 제기된다. 경기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경기 결과가 거의 정해져 있다면 공정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들을 감안해 유럽연합(EU)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데이터의 독점적 사용을 규제하거나 집중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U 경쟁 당국이 수조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한 적이 있으며, 지금도 다수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데이터를 의무적으로 공유(mandated data sharing)하도록 하자는 학자들도 많다. 독일 사민당은 2019년에 관련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반면 데이터가 일부 기업에 집중되더라도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 데이터는 도처에서 시시각각 끝없이 만들어지며 데이터 수집 및 유통 비용도 낮기 때문이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 이용자 데이터를 갖추지 않고도 큰 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사례도 흔히 거론된다. 이처럼 데이터 집중의 경쟁 제한성 문제는 학계에서도 계속 논쟁이 이루어지는 이슈다. 한편 빅데이터 기업들이 데이터를 계속해서 생산하고 모으도록 유인을 제공할 필요도 있다. 데이터 집중을 과도하게 규제하거나 공유를 지나치게 강요함에 따라 데이터 생산과 집적의 동기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콜드스타트 문제를 겪었으나 이를 극복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확보한 데이터를 경쟁의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고 공정하다고 여길 수 있다.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전리품이 없는 경쟁에 누가 참여하겠는가. 결론적으로 데이터 경제에서 공정한 경쟁의 규칙과 기준을 만드는 것은 다양한 참가자들의 입장과 시각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다. 쉽지 않은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결국 한국 경제가 나가야 할 방향임은 분명하다.
  • 재계 “악의적 소송 남발… 기업활동 위축” 강력 반발

    재계 “악의적 소송 남발… 기업활동 위축” 강력 반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일 여야 대표를 만나 ‘공정경제 3법’ 추진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한 지 하루 만에 정부가 또 다른 기업 규제인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확대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재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비롯한 공정경제 3법과 노동법 개정안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에서 기업을 옥죄는 추가 규제가 나오면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23일 “정부가 코로나 위기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늘리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것”이라며 “특히 집단소송제 확대뿐 아니라 소송 전 증거 조사까지 할 수 있는 증거개시제까지 도입해 기업 불안감을 조성하고 잦은 소송으로 인한 폐해가 발생할 수 있도록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소송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피해자에 대한 효율적 구제수단이 아니라 기업에 대한 ‘합법적 협박’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추가 규제법안 도입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유정주 전경련 기업제도팀장은 “집단 소송이나 징벌적 손해배상은 영국이나 미국처럼 민사 구제를 원칙으로 하는 국가에 맞는 것이지 우리 법체계와는 맞지 않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영미권은 기업 잘못에 대해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는 대신 민사소송을 통해 해결하는데,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정부 중심으로 과징금 부과 등 행정 처분이나 형사 처벌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영미식 제도를 도입하면 기업의 부담과 제재가 너무 커진다는 것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양도세 피하려 무주택자에 명의 몰아준 ‘동네 갭투자 모임’

    양도세 피하려 무주택자에 명의 몰아준 ‘동네 갭투자 모임’

    #1. 서울의 한 지역 주민 5명은 모임을 만들고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갹출해 아파트와 분양권을 사들였다. 세를 낀 ‘갭투자’ 방식으로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여러 채를 매입했다. 공동 취득임에도 등기상 명의는 무주택자나 주택 수가 적은 사람만 올렸다. 다주택자로 잡혀 양도소득세가 중과되는 걸 피하기 위함이었다. 국세청은 이들이 덜 낸 양도세를 추징하고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부동산실명제 위반 땐 부동산 가격의 최대 3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2. 국내에서 수년째 거주 중인 ‘검은 머리 외국인’(한국계 외국인) A씨는 소득이 없음에도 고가 아파트를 매입하고 최고급 승용차를 굴렸다. 자금 출처가 불분명해 증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됐다. 또 이 아파트를 외국인에게 임대해 월세를 받았음에도 임대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소득도 신고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세무조사에 착수해 A씨가 증여세와 임대소득세를 탈루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국세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 추징과 세무조사 착수 사례를 공개했다. 지난 2월부터 ‘부동산 거래 탈루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국세청이 이번에 새로 세무조사에 들어간 개인과 법인은 98명이나 된다. B씨는 다른 사람 명의로 자본금 100원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뒤 부동산 사모펀드에 투자해 거액을 배당받았다. 하지만 B씨는 페이퍼컴퍼니에서 실제 지출하지도 않은 경비가 나갔다고 허위 신고했고, 이에 따른 법인세와 소득세 탈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 탈루를 의심받는 사람만 10명이다. 별다른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 C씨는 1인 주주 법인을 설립하고 아파트 2채를 사들여 법인에 현물로 출자했다. 남편으로부터 현금을 증여받아 아파트를 산 것으로 의심된다. 또 남편은 자신 명의의 아파트를 C씨 법인에 양도 형식으로 넘겼는데, 양도대금이 제대로 치러졌는지 불분명하다. 국세청은 이 경우도 양도를 가장한 우회 증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집을 살 때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강화된 가운데, 허위로 계획서를 작성한 경우엔 ‘철퇴’가 가해졌다. 고가 아파트를 취득한 D씨는 이전에 살던 집 전세보증금 등으로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서를 적어 냈다. 하지만 국세청 조사 결과 지인으로부터 증여받은 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수억원대의 증여세를 추징당했다. 자금조달계획서는 지난 3월부터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3억원 이상, 비규제지역 6억원 이상 주택거래 때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달 말부터는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은 모든 주택 거래를 대상으로 제출 의무가 확대된다. 김태호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변칙적 탈세는 자산 취득부터 부채 상환까지 꼼꼼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야생동물질병 전담 관리 광주 ‘국립관리원’ 설립

    메르스·코로나19 등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에서 유래한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야생동물 질병을 전담관리할 기관이 처음 설립된다. 앞으로 폐기물을 허가·신고 없이 수출입하면 부적정처리이익의 3배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환경부는 22일 야생동물 질병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신설하는 내용의 ‘환경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29일 공포·시행된다고 밝혔다. 또 야생동물 질병 업무 수행기관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변경하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도 이날 의결됐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018년 10월 광주에 건립됐으나 직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개원하지 못했다. 직제 개정에 따라 질병감시팀·질병대응팀·질병연구팀 등 3개팀 33명으로 구성돼 29일 업무에 착수하며 다음달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관리원은 야생동물 질병 예찰과 역학조사·방역 등을 비롯해 시료 진단·분석·대응기술 개발 업무 등을 수행한다. 폐기물의 불법 수출입 행위를 막기 위한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법) 시행령 등 6개 환경법령도 이날 의결됐다. 허가나 신고 없이 폐기물을 수출입하면 불법 수출입한 폐기물량과 처리 비용을 곱한 금액(부적정처리이익)의 최대 3배에 달하는 징벌적 과징금이 부과된다. 또 1년간 수출입량을 한 번에 허가받은 포괄수출입자는 수출입 때마다 최근 30일 내 촬영한 사진을 제출하도록 해 수출입 폐기물 종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6개 시행령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與 “박덕흠 사퇴” 총공세… 코너 몰린 野 “외부 윤리관 신속 조사”

    與 “박덕흠 사퇴” 총공세… 코너 몰린 野 “외부 윤리관 신속 조사”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을 겨냥해 사퇴 총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의혹에서 불거진 이해충돌 논란을 박 의원 의혹으로 이전시켜 반전을 꾀하려는 모양새다. 여론 악화에 고심 중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외부 전문가에게 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인 문진석 의원은 이날 “박 의원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해충돌의 문제를 넘어 국고를 훔친 범죄행위로 사법 처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신동근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박 의원 의혹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신 최고위원은 “각지에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공식적인 질의를 하는 것부터 시민단체와의 공동 대응까지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새로운 의혹들이 쏟아졌다. 진성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의 충북 음성 골프장 배임 혐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박 의원이 위원장을 지낸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가 조합의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라며 “조합이 골프장을 인수하고 운영하면서 85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끼치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이 정치인에게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이 2016년 ‘기간 제한 없이 3회 이상’ 과징금을 받으면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도록 한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에 강하게 반대한 것을 두고도 이해충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당시 박 의원 일가가 운영한 건설사들은 입찰 담합 과징금을 부과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사보임한 것에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정부개정안을 처리할 때 박 의원이 직접 환노위를 방문해 해당 법안의 어떤 특정 내용을 막으려 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긴급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은 외부 윤리관에게 조사를 맡길 계획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윤리관을 가급적 당 밖에서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철저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윤리관을 복수로 임명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부연했다. 지도부가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내에서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라디오에서 “건설업을 하는 분이 국토위를 5년간 했다. 국민은 납득이 안 된다”며 “지도부가 신속히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덕흠 “서울시서 400억 수주? 박원순이 불법 지시했겠나”(종합)

    박덕흠 “서울시서 400억 수주? 박원순이 불법 지시했겠나”(종합)

    “내가 이해충돌이면 대통령 아들딸도 이해충돌로 아무 데도 취업 안 돼”“당 진상조사엔 성실히 임해 소명”“특혜 있었다면 법의 심판 받을 것”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수천억원대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 중 서울시로부터 400억원이 넘는 공사를 수주해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당 국회의원 회사를 위해 불법을 눈감거나 지시할 시장님이냐”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박 전 시장의 측근인 천준호·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 소유의 건설사가 1000억원의 공사를 수주한 데 대해서는 “이해충돌은 없었다”면서 “내가 이해충돌이라면 대통령 아들딸은 아무 데도 취업하면 안 된다. 그 회사 매출이 오르거나 회사가 잘 되면 다 이해충돌에 걸리기 때문”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다만 박 의원은 국민의힘의 ‘긴급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조사에는 성실히 임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혹 사실이면 朴 비서실장인 천준호,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 진성준도 책임”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위 배정 및 간사 선임 이후 가족 소유 건설회사의 공사가 늘었다는 지적에 “여론몰이이자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자신과 관련된 건설회사가 공개경쟁 전자입찰제도를 통해 정당하게 공사를 수주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여당의 억측이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여당 스스로 대한민국 입찰시스템의 붕괴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2015년 박 의원의 직권남용 등으로 관계회사가 서울시로부터 400억원이 넘는 공사를 수주했다’며 한 시민단체가 자신을 고발한 데 대해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당(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회사를 위해 불법을 눈감거나 지시할 시장님이 아니라는 사실은 국민이 더 잘 알 것”이라는 말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시 시장 비서실장이었던 천준호 민주당 의원과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진성준 의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가족 명의로 건설사를 운영하면서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서울시 산하기관의 공사 4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는 의혹으로 최근 경찰에도 고발됐다.골프장 사업 개입 배임 혐의엔“고발인을 무고죄로 고소” 박 의원은 전문건설협회 운영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골프장 조성 사업에 개입해 협회에 855억원 규모의 손해를 입혔다며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된 데 대해서는 “당시 감독기구인 운영위원장으로서 사업을 결정하거나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사업은 집행기구인 이사장에게 위임된 것”이라면서 “고발인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관련 회사 주식을 모두 적법하게 백지신탁했기 때문에 자신의 국토위 활동이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의원 당선 전후로 자신이 백지신탁한 회사뿐 아니라 ‘형님 회사’를 비롯해 언론에서 보도된 5개 회사의 공사 수주가 확연히 감소했다며 “특혜를 받았다면 수주가 늘어야 맞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토위원에서 사임한 뒤 활동하게 된 환경노동위에서 이해 충돌 요소가 있는지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 심사청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전문건설협회와 전문건설공제조합 전직 기관장들은 박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 의원을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조사2부(김지완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박 의원이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당시 협회에 거액의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법조계에 따르면 고발인들은 박 의원이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던 2009년 지인이 소유한 충북 음성군의 골프장을 시세보다 200억원 비싼 값에 사들여 건설공제조합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민단체 ‘활빈단’도 이날 박 의원을 “국회의원 직무를 가족 재산을 불리기 위한 통로로 전락시켰다”며 뇌물수수 및 공직자윤리법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피감기관에서 수주한 수천억원은 뇌물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朴 “나로 인해 아들 사업 제약 많이 받아”“전보다 수주량 많이 떨어져 마음 안 좋아”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해충돌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내가 이해충돌이라면 대통령 아들딸은 아무 데도 취업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공직자의 이해충돌 범위를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적용할 경우 포괄적 지위와 권한을 가진 대통령은 모든 분야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가족 회사가 공개 경쟁입찰로 공사를 수주했다”며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아들이 나로 인해 사업에 제약을 많이 받았다. 전보다 수주량이 많이 떨어졌다. 그것 때문에 마음이 안 좋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에 부담을 주기 싫어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사보임했다”며 “만에 하나 (공사 수주에) 특혜가 있었다면 처벌을 받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박 의원은 20대 국회 국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건설회사의 입찰 담합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에 반대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2016년 11월 8일 국토법안심사소위 속기록에 따르면 박 의원은 ‘기간 제한 없이’ 3회 이상 과징금 처분을 받으면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도록 한 법안을 “사형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해당 법안은 결국 기간을 9년으로 완화한 형태로 처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회사 이사 불법 땐 모회사 주주가 소송 건다

    자회사 이사 불법 땐 모회사 주주가 소송 건다

    ‘공정경제 3법’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정부·여당이 강하게 밀어붙이는 데다 보수 야당 대표까지 협조할 뜻을 내비치면서다. 공정경제 3법은 상법 개정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 금융그룹감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기업을 옥죄는 내용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기업 규제 3법’으로도 불린다. 상법 개정안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감사위원 분리 선임,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등이 핵심 내용이다. 다중대표소송제는 회사에 손해를 끼친 자회사 이사를 상대로 모회사 주주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비상장회사는 전체 주식의 100분의1, 상장회사는 1만분의1을 6개월 이상 보유하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현재 법상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이사를 상대로 손해 책임을 추궁하는 대표소송을 할 수 있지만, 총수가 장악한 자회사의 불법 행위로 모회사가 손해를 보면 책임을 물을 법적 근거가 없다. 분리선출제는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1명 이상을 이사와 분리해 뽑는 제도다. 현행 상법은 이사를 먼저 선임한 뒤, 이 중 감사위원을 뽑도록 해 대주주 의사에 부합하는 이사만 감사위원으로 선임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개정안은 선출 단계부터 감사위원을 분리해 뽑아 독립성을 강화했다. 상장회사 감사위원 선임과 해임 때 대주주는 특수관계인 등 합산 3% 이상 지분을 가졌어도 의결권은 3%로 제한된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폐지, 공정거래법 위반 과징금 2배 상향, 사익편취 규제 대상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공정위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가격담합과 입찰담합 등 소비자 피해가 큰 ‘경성(硬性)담합’에 대해선 누구나 검찰에 고발할 수 있고, 검찰이 자체 판단으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공정거래법 위반 과징금 상한은 담합의 경우 10%에서 20%로, 시장지배력 남용은 3%에서 6%로, 불공정거래행위는 2%에서 4%로 각각 2배 상향됐다. 사익편취 규제 기준은 현행 총수일가 지분 30% 이상 상장회사, 20% 이상 비상장회사에서 모두 20% 이상으로 강화된다. 금융그룹감독법은 금융지주가 아니면서도 2곳 이상의 금융계열사를 갖고 있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복합금융그룹도 소유·지배 구조, 내부 통제, 위험관리 체계 등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도록 규정한 법안이다. 적용 대상은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자동차, DB 등 6개 그룹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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