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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카 사고 미화 논란 ‘한문철의 블랙박스’…결국 법정제재

    슈퍼카 사고 미화 논란 ‘한문철의 블랙박스’…결국 법정제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4일 규정 속도위반 등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미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지난해 12월 20일 방영된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부품가만 4억원, 출고가 6억원 슈퍼카 폐차 사건’을 주제로 슈퍼카가 2015년 완파된 사고를 다뤘다. 해당 방송에서 슈퍼카는 도로교통법상 규정 속도를 위반해 급가속 주행했으나, 방송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한 탑차(박스 모양의 화물차)만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어 자료 음성으로는 슈퍼카 차주로 소개된 남성이 사고 이후 탑차 주인과 연락해 사고를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는 인터뷰를 실었다. 이에 출연자들은 슈퍼카 운전자에 대해 “대인배다”, “살아있네, 멋지다”, “너무 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슈퍼카 차주를 칭찬했다. 그러나 방심위는 “규정 속도를 위반해 급가속 주행한 운전자를 미화한 점과, 슈퍼카 운전자가 여성이라는 점이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됐음에도 남성을 운전자로 소개해 불분명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방송했기 때문에 법정 제재가 의결됐다”고 밝혔다. 야권 추천 윤성옥 위원 또한 이날 전체 회의에서 “언론이 항상 진실만을 보도할 수는 없지만 공인인지 아닌지 등을 확인할 수밖에 없는데 당사자에게 확인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된다.
  • 역차별 논란에… 공정위 “구글알리·테무도 조사”

    역차별 논란에… 공정위 “구글알리·테무도 조사”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구글·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외국 플랫폼 기업의 위법행위를 조속히 조사해 제재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의 격전장이 된 국내 플랫폼 시장에서 토종 기업만 강도 높은 감시와 제재를 받고 외국 기업은 손쉽게 법망을 피해 가는 게 아니냐는 시선에서 비롯된 ‘역차별 논란’을 의식한 입장 표명으로 해석된다. 23일 공정위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지난 21일 부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유튜브 뮤직을 끼워파는 행위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을 제한했는지 법 위반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7월 중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해당 사건의 심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알리·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에 대해 “통신판매자 신고 의무 위반 등 전자상거래법 위반 사실을 확인했고, 조만간 위원회에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상정할 계획”이라며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 역시 7월 중으로 조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알리·테무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 역시 처음이다. 알리는 실제 판매된 적이 없는 초특가를 마치 정찰 가격인 것처럼 표시한 뒤 이를 할인해 주는 것같이 광고해 소비자를 속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테무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기만 하면 제공되는 쿠폰을 마치 특정 기간 내에만 주는 것처럼 광고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한 위원장은 공정위가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상품 부당 우대 사건에 과징금 1400억원+알파(α)를 부과한 것에 대해서도 “국내외 기업 구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법을 집행했다”면서 “피심인(쿠팡) 측과의 다툼은 법원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의혹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심의를 통해 위법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4대 은행 담보대출 담당자들이 수시로 만나 LTV를 낮은 수준에서 조정하도록 담합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혐의가 인정되면 ‘정보 교환’ 담합을 제재하는 첫 사례가 된다. 업계에선 과징금 규모가 1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남은 부추겉절이 씻어서 손님 상에”…한우 맛집의 배신

    “남은 부추겉절이 씻어서 손님 상에”…한우 맛집의 배신

    ‘한우 맛집’으로 유명한 광주의 식당에서 잔반을 재사용한다는 사실이 전 직원에 의해 폭로됐다.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식당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 행정처분을 내리는 한편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광주 북구는 21일 A정육식당의 위생을 점검해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구에 따르면 A식당은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다른 손님상에 그대로 올리는가 하면, 일부 식재료를 유통기한이 지났는데도 보관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은 식당의 전 직원이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하며 알려졌다. 이 식당에서 8개월간 근무한 전 직원은 사건반장에 “사람이 입으로 씹어서 먹을 수 없는 그릇, 젓가락 외에는 다 재활용한다”고 폭로했다. 전 직원의 제보에 따르면 A식당은 마지막 손님이 남기고 간 부추 겉절이는 물에 씻은 뒤 다음 날 다시 사용하고, 선지국 역시 고기와 선지만 씻어서 다시 끓인 뒤 손님상에 올렸다. 간, 천엽 등 서비스로 제공하는 소 부속물도 재사용하는 등, “나갔다 들어온 음식은 모두 재사용한다”는 게 전 직원의 주장이다.고기를 찍어먹는 기름장은 거름망에 받혀 기름을 모아 재사용하고, 고추장 양념은 박박 긁어 반찬통에 넣었다가 다시 손님 상에 내었다. 손님이 먹고 남긴 고추는 썰어서 멸치젓갈에 넣었다고 전 직원은 폭로했다. 전 직원은 “음식물 재사용은 사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며 “재사용한 음식을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이 일을 못 하겠다는 생각에 식당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북구가 현장 점검에 나서자 A식당 업주는 적발 사항을 모두 인정했다. 북구는 A정육식당에 22일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을 처분할 방침이다. 또 행정처분과 별개로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음식물을 재사용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 금융위 “가상자산과 신설… 불공정거래 엄벌” [서울신문 보도 그 후]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전담 부서인 ‘가상자산과’를 신설했다.<서울신문 2024년 5월 29일자 6면> 다음달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불공정거래 등에 엄정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확보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금융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7월부터 6년 동안 한시 조직이었던 금융혁신기획단을 디지털금융정책관으로 이름을 변경해 정규 조직화하고, 산하에 가상자산과를 신설했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25일부터 공포 및 시행된다. 가상자산과는 2025년까지 가상자산 시장질서 확립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관리감독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부정거래 등 가상자산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뿐 아니라 과징금 부과, 형사고발 등 제재 업무도 맡는다. 또 2021년 9월 한시 조직으로 신설됐던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기획관과 가상자산검사과의 존속 기한도 다음해 말까지로 연장했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신규·갱신 신고, 자금세탁방지 의무 관련 검사·제재 업무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함이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 강화를 위해 조사 인력 3명을 보강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 쿠팡 “공정위, 국제 관행 무시” 美에 공시… 공정위 “황당하다”

    쿠팡 “공정위, 국제 관행 무시” 美에 공시… 공정위 “황당하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한국 정부가 전 세계 모든 온라인쇼핑몰이 따르는 관행을 법 위반으로 결론 내렸다는 취지의 공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16일 미국 SEC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4일 “한국 공정위가 한국과 전 세계 모든 온라인쇼핑몰이 따르는 관행인 ‘검색 순위’에 대해 기만적이며 한국 법을 위반한 것이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쿠팡은 이를 기만적이거나 법 위반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법에 따라 공정위 결정에 강력히 항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쿠팡은 미국에서 이 같은 공시를 한 것에 대해 주주가 알아야 할 중대한 사안을 공시하는 것은 의무라고 밝혔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이에 공정위는 “쿠팡이 객관적 사실을 서술하기보다 공정위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문제 삼았다는 식으로 공시한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과 공정위 양측은 공정위가 지난 13일 쿠팡의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을 동원한 제품 후기 작성으로 자체브랜드(PB)·직매입 상품에 특혜를 줬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한 뒤 연일 장외 여론전을 이어 가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 14일에도 ‘직원 리뷰 조작이 없었다는 5대 핵심 증거’란 자료를 내고 “임직원 상품 체험단은 리뷰를 진솔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공정위는 “사건의 핵심은 쿠팡이 입점 업체(중개상품 판매자)에는 구매 후기 작성을 금지하면서 자기 상품에 대해선 구매 후기를 작성하고 별점을 부여해 소비자를 유인한 것으로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처럼 쿠팡이 ‘기업 저승사자’인 공정위에 이례적으로 강하게 맞서고 있는 건 지난 2월 쿠팡이 공정위에 제기한 과징금 부과 취소 소송에서 승소한 영향도 있다. 공정위는 2021년 쿠팡이 LG생활건강 등 납품업체에 갑질을 했다며 32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는 쿠팡이 거래상 우월적 지위가 아니라며 처분을 모두 취소했다. 한편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이 조직적으로 자사 상품 후기 작성에 나서기 위해 꾸린 내부 조직인 ‘쿠팡리더십팀’(CLT)에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조사 과정에서 ‘CLT가 쿠팡의 운영위원회로, 범(Bom)과 그의 보좌역, 핵심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다’고 적힌 쿠팡의 내부 용어집 자료를 확보했다. ‘범’은 김 의장의 영어 이름이다. 다만 공정위는 김 의장이 CLT 내부에서 댓글 지시를 내린 정황은 확인하지 못해 김 의장을 검찰 고발 대상에선 제외했다. 또 강한승 쿠팡 대표는 공정위가 쿠팡의 이번 과징금 문제로 개최한 1차 전원회의가 열린 지난달 29일(한국 시간) 이틀 뒤인 30일(미국 시간) 본인이 보유한 쿠팡Inc 주식 가운데 4만여주를 주당 23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 전 22.69달러였던 쿠팡 주가는 21.40달러로 이틀간 5.7% 급락해 주식 매각 시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쿠팡 측은 “종합소득세 재원 마련을 위해 매각했다”며 “강 대표는 매년 5월 주식 매각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고 많은 임직원이 납세 목적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 “전세계 고객정보 유출” 한국인도 털렸다…명품 브랜드 ‘충격’

    “전세계 고객정보 유출” 한국인도 털렸다…명품 브랜드 ‘충격’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명품 고가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가 해킹 공격을 받아 전 세계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 중 한국 고객 정보도 29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명품업계에 따르면 태그호이어는 2019년 말부터 2020년까지 홈페이지를 새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해커의 공격을 받아 온라인에서 보관하던 세계 고객의 이름, 성별, 출신 국가 등의 개인정보를 탈취당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 2900여건이 포함됐다. 태그호이어는 이런 사실을 수년간 인지하지 못했다. 지난해 5월 해커의 협박으로 알게 되자 뒤늦게 개인정보위에 신고하고, 정보 주체에게 통지했다. 당시 적용된 옛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가 개인정보 유출을 알게 된 후 24시간 이내에 개인정보위에 신고하고, 이용자에게도 통지해야 한다. 그러나 태그호이어는 이 기간을 넘겨 ‘늑장 신고’를 한 것으로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월 1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태그호이어의 모기업이라 할 수 있는 ‘태그호이어 브랜치 오브 LVMH 스위스 매뉴팩처러’에 개인정보 유출로 과징금 1억 2600만원, 안전조치 및 신고통지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78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고객의 정보가 털렸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경미한 사고라고 판단했거나 후속 조치가 적절했다고 보면서 별도의 처분을 내리진 않았다고 태그호이어 측에서 알려왔다”며 “처분을 내린 것은 한국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위 처분에 대해 프랑스의 태그호이어 본사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해 “개인정보위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이버 범죄로부터 고객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해 투자하겠다”며 “유출된 정보가 악용되지 않도록 기술적 조처를 했고, 고객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으며 당국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드 결제 번호나 계좌 번호 등 고객금융 정보에 부정적으로 접근한 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한편 프랑스 ‘명품제국’인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회장의 다섯 자녀 모두 LVMH 그룹 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와 열애설이 나 화제가 됐던 아르노 회장의 넷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는 태그호이어 부문에서 2017년부터 일해 2020년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바 있다. 올해 초에는 LVMH의 시계 부문 CEO로 승진했고, 최근 LVMH 지주회사의 대표(managing director)로 임명됐다. 프레데릭은 지난해 리사와 미국이나 프랑스 등지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돼 온라인에 떠도는 등 열애설이 났다. 이들은 지난달 태그호이어 관련 행사에 동반 참석하기도 했다.
  • 윤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27억원 과징금 취소 소송 2심에서도 패소

    윤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27억원 과징금 취소 소송 2심에서도 패소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77)씨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성남시 중원구청이 부과한 27억원대 과징금 처분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행정소송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수원고법 행정1부(고법판사 노경필 차지원 이봉락)는 14일 최씨가 중원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고 패소 판결을 한 1심을 유지했다. 앞서 성남시 중원구청은 2020년 4월 의정부지검으로부터 최씨에 대한 부동산실명법 위반 사실을 통보받은 뒤 최씨에게 이를 이유로 과징금 27억 3000여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최씨는 “문제의 부동산 실소유자는 다른 사람이고 원고는 이들에게 명의신탁하지 않았다”며 위법한 처분이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원고는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해 도촌동 부동산을 A씨 등에게 명의 신탁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고, 이를 전제로 한 이 사건 처분은 적법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또 “원고가 주장하는 사정들을 모두 참작하더라도 이 사건 처분으로 달성하려는 공익에 비춰 원고가 받을 불이익이 중하다가 볼 수 없으므로 피고가 이 사건 처분을 한 것에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수원고법 행정1부에서는 최씨가 문제의 부동산에 1억원대 취득세를 부과한 중원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처분 취소소송 항소심 선고도 내려졌다. 이 사건의 경우 1심에서 최씨가 승소했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고 판결을 유지했다. 중원구는 2020년 8월 최씨가 이 사건 도촌동 땅 지분을 사실상 취득한 후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로 지방세를 포탈하기 위해 국제복합운송업체인 B사에 제3자가 등기 명의신탁을 했다는 이유로 최씨에게 취득세 1억 3000여만원 및 지방교육세 1200여만원, 농어촌특별세 640여만원 등을 부과 처분했다. 최씨는 이에 불복해 같은 해 9월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제기했으나, 2022년 5월 기각결정을 받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원고는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해 이 사건 부동산 지분을 B사에 명의신탁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최씨에게 납세 의무가 없는 ‘계약명의신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원구의 취득세 등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또 “항고 소송에서는 처분의 적법성을 주장하는 피고에게 적법 사유에 대한 증명책임이 있는데, 피고는 이 사건 명의신탁이 계약명의신탁이 아니라 3자 간 명의신탁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아무런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수원고법 관계자는 “이날 판결은 원고에게 취득세 납부 의무는 없고, 부동산실명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 부과 대상이 맞다는 1심 판결에 대해 다투는 원고와 피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2013년 경기 성남시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총 349억원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던 최씨는 가석방이 허가되면서 지난달 14일 풀려났다.
  • 특별 세무조사·다크패턴·총수 지정 논란… 쿠팡, 꼬리 무는 악재

    특별 세무조사·다크패턴·총수 지정 논란… 쿠팡, 꼬리 무는 악재

    성장통인가, 몰락의 서막인가.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색 순위를 조작해 자체브랜드(PB) 상품 구매를 유도했다며 쿠팡에 유통업계 사상 최대액인 과징금 1400억원과 검찰 고발 등의 제재를 내리면서 유통업계가 성장을 거듭해 온 쿠팡이 동력을 잃게 되는 건 아닐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제재 외에도 쿠팡을 향한 사정당국의 조사가 이어진 데다 지난달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공정위 동일인(기업집단 총수) 지정에서 제외되며 봐주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쿠팡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4월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데 이어 지난달엔 공정위로부터 월 회비 인상에 ‘다크패턴’(눈속임 상술)이 있었는지 조사를 받았다. 쿠팡이 받은 세무조사는 정기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였다.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요원이 투입됐는데 이 조직은 외국계 자본이 투입된 회사를 대상으로 역외 탈세 여부 등을 조사한다. 업계에선 쿠팡의 모회사가 미국 기업인 만큼 세금 탈루 검증을 위한 조사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이날 내린 제재와 별개로 지난달 쿠팡이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의 월 회비 인상에 대한 동의를 기만적인 방법으로 받았는지 조사했다. 쿠팡은 지난 4월 멤버십 가격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했다. 기존 회원은 오는 8월부터 인상된 회비를 내야 하는데 상품 결제창 하단에 동의 문구를 넣어 자세히 안 보면 무심코 누르게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쿠팡은 “팝업창과 공지문, 이메일 등 최소 세 차례 이상 가격 인상을 공지했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그동안 공정위가 제재를 내릴 때마다 수긍하기보다는 사사건건 각을 세워 왔다. 2021년 공정위는 “손실을 납품업체에 떠넘겼다”며 32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내렸는데 쿠팡은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승소했다. 같은 달 공정위는 또 PB 상품 제조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단가를 허위 기재했다며 쿠팡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고 쿠팡은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예고한 행정소송을 포함하면 공정위를 상대로 한 소송만 3건이다. 지난달 공정위가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발표하며 쿠팡의 동일인을 김 의장이 아닌 법인으로 지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의 부당한 내부거래와 사익 편취를 감시하기 위해 동일인을 지정한다. 그동안 김 의장은 미국 국적이라 동일인 지정을 피했는데 공정위가 국적에 상관없이 동일인을 지정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했음에도 김 의장이 또다시 제외됐다. 공정위는 김 의장에게 쿠팡 한국법인의 지분이 없고 국내 계열사 경영에 참여한 친족이 없다고 했으나, 김 의장의 동생 김유석씨가 쿠팡에 재직하며 5억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국내 기업 역차별 논란이 일었다. 유통업계에선 쿠팡이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되고 관심이 커지면서 겨누는 칼날도 세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이용자가 더 크게 늘기 쉽지 않고 국내 사업 말고는 성장동력이 없다”며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는 만큼 혁신의 아이콘 이미지도 퇴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쿠팡 때린 공정위… 1400억대 과징금

    쿠팡 때린 공정위… 1400억대 과징금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PB 상품명이 홈페이지 검색 순위(쿠팡랭킹) 상단에 오르도록 조작했다가 14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체에 매긴 과징금으로 역대 최대액이다. 여러 업체가 가담하는 담합을 제외한 기업 단독 사건에 내려진 과징금으론 퀄컴·구글·삼성 등에 이어 역대 5위 규모다. 쿠팡은 “부당한 제재”라며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정위는 13일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과 PB 상품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씨피엘비에 과징금 1400억원을 잠정 부과하고 두 회사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조사 기준 시점인 지난해 7월 이후 이달 초 심의일까지 위반 행위를 시정하지 않아 과징금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4개월간 이뤄진 행위에 1400억원이 부과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과징금은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세 가지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PB 상품 6만 4250개를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했다. 특정 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더 얹어 주고, 실제 검색 결과를 무시한 채 순위를 조정했다. 판매가 부진한 상품과 납품업체로부터 뒷돈(리베이트)을 받기로 한 상품도 포함됐다. 이로 인해 상위 노출된 상품의 총매출액은 76.1%, 고객당 노출 수는 43.3% 증가했다. 반대로 21만개 입점업체의 제품은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를 수 없었다. 공정위는 “소비자는 상품이 판매량 등 객관적 데이터에 따라 상위에 배치된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쿠팡은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은 “전 세계 유례없이 상품 진열을 문제 삼아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 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형평 잃은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협력사로부터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로켓배송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로켓배송 상품을 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쿠팡 측은 재고 부담이 커지고 이는 소비자들의 막대한 불편과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로켓배송 상품을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한 것에 대해 “대형마트가 PB 상품을 170㎝ 이하 눈높이 매대인 ‘골든존’에 배치해 매출을 늘리는 것과 차이가 없다. 이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비교해 역차별”이라고 했다. 쿠팡은 아예 로켓배송 서비스 중단도 시사했는데 거래액 기준 전체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직매입 및 PB 상품 판매가 위축될 경우 수익성 악화는 물론 성장 동력도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을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더이상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공정위는 해외 경쟁당국 역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노출과 관련한 불공정행위를 적발·제재하고 있다며 미국 아마존의 자기 상품 우선 노출 행위 등에 대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하지만 쿠팡은 “그 사례는 가격 할인 금지 행위에 대한 제재”라며 “상품 노출 순서인 상품 검색 결과를 문제 삼은 건 이번 조치가 유일하다”고 했다. 공정위는 또 쿠팡의 주요 직책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쿠팡 리더십 팀’(CLT)이 소비자를 유인할 의도로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이행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임직원 체험단은 공정위 심사 지침에서도 명백히 허용하는 행위”라면서 “문제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이번 제재가 소비자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PB 상품은 고물가 시대에 인플레이션 ‘방파제’ 역할을 해 왔는데, 규제 대상이 된다면 소비자가 가성비 높은 직매입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된다는 주장이다. “PB 상품을 장려하는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고 PB 활성화 정책을 쏟아내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부합하지 않는 퇴행적 규제”라고 했다. 또한 많은 중소 업체들이 PB 상품 납품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는 사례가 있는데 제재가 이뤄지면 오히려 이들이 피해를 입는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PB 상품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검색 순위 조작을 조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최근 전국을 커버하는 물류망 확대에 3조원을, 로켓배송 상품 구매에 2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역시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장 쿠팡은 오는 20일 개최할 예정이던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기로 하고 부산시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경기 이천과 경북 김천에 들어설 물류센터의 착공 일정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 쿠팡, PB 상품 랭킹 조작에 과징금 1400억+α… ‘유통업체 역대 최대’

    쿠팡, PB 상품 랭킹 조작에 과징금 1400억+α… ‘유통업체 역대 최대’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PB 상품명이 홈페이지 검색 순위(쿠팡랭킹) 상단에 오르도록 조작했다가 14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체에 매긴 과징금으로 역대 최대액이다. 여러 업체가 가담하는 담합을 제외한 기업 단독 사건에 내려진 과징금으론 퀄컴·구글·삼성 등에 이어 역대 5위 규모다. 쿠팡은 “부당한 제재”라며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팡 과징금 1400억…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도 공정위는 13일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과 PB 상품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씨피엘비에 과징금 1400억원을 잠정 부과하고 두 회사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조사 기준 시점인 지난해 7월 이후 이달 초 심의일까지 위반 행위를 시정하지 않아 과징금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4개월간 이뤄진 행위에 1400억원이 부과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과징금은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세 가지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PB 상품 6만 4250개를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했다. 특정 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더 얹어 주고, 실제 검색 결과를 무시한 채 순위를 조정했다. 판매가 부진한 상품과 납품업체로부터 뒷돈(리베이트)을 받기로 한 상품도 포함됐다. 쿠팡의 검색 순위 조작으로 21만개 입점업체의 제품은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를 수 없었다. 쿠팡은 이런 행위가 위법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멈추지 않았다. 공정위는 “소비자는 상품이 판매량 등 객관적 데이터에 따라 상위에 배치된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쿠팡랭킹 조작으로 PB 상품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늘었다. 공정위는 쿠팡 내부 자료를 통해 검색 순위 상위에 노출된 프로모션 대상 상품의 총매출액이 76.1%, 고객당 노출 수가 43.3% 증가했고 검색 순위 100위 내 노출되는 PB 상품 비율이 56.1%에서 88.4%로 커졌음을 확인했다. 검색 순위 높으면 매출 늘어… 임직원을 ‘후기 부대’로 쿠팡은 또 PB 상품의 검색 순위를 올리고자 임직원 2297명에게 긍정적인 구매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주도록 했다. 최소 7342개 PB 상품에 7만 2614개에 달하는 구매 후기가 작성됐고 별점은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을 받았다. 특히 쿠팡의 주요 직책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쿠팡 리더십 팀’(CLT)이 소비자를 유인할 의도로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이행했다.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고 이를 준수하지 않은 직원에겐 경고를 내렸다. 쿠팡은 임직원을 동원해 리뷰와 평점을 개선한 것이 위계에 의한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임을 알고도 중단하지 않았다. 임직원이 댓글·평점을 남긴 PB 상품은 판매량이 급증했고, 그러지 않은 상품은 판매량이 감소했다. 공정위는 “입점업체의 상품 후기는 직접 구매한 소비자만 남길 수 있어 공정한 경쟁이 저해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쿠팡은 임직원이 구매 후기를 남길 PB 상품 비용을 해당 업체에 떠넘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임직원이 댓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납품업체가 PB 상품을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대규모 유통업법은 대규모 유통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납품업자에게 금전·물품·용역 등 경제적 이익을 요구하는 것을 금지한다. 쿠팡 “오프라인은 되고, 온라인은 안 되고 ‘역차별’” 공정위의 고강도 제재 발표에 쿠팡은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은 “전 세계 유례없이 상품 진열을 문제 삼아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 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형평 잃은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을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한 것에 대해 “고객에게 고품질의 저렴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라면서 “대형마트가 PB 상품을 170㎝ 이하 눈높이 매대인 ‘골든존’에 배치해 매출을 늘리는 것과 차이가 없다. 이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비교해 역차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격이 싸고 배송이 편리해 많은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로켓배송이 소비자 기만이라고 주장하는 공정위의 결정은 디지털 시대 스마트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며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공정위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한다면 더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쿠팡은 또 “PB 상품에 대한 공정위 제재가 소비자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논리도 폈다. 고물가 시대 방파제 역할을 해 온 PB 상품이 규제 대상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가 뛰어난 직매입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됐다는 주장이다. 쿠팡은 “PB 상품을 장려하는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고 PB 활성화 정책을 쏟아내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부합하지 않는 퇴행적 규제”라고 날을 세웠다. 임직원을 동원한 검색 순위 조작에 대해선 “임직원 체험단은 공정위 심사 지침에서도 명백히 허용하는 행위”라면서 “문제 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공정위 “오프라인에선 경쟁사 고객 유인 없어” 공정위는 이런 쿠팡의 대응 논리를 재반박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진열 순서를 문제 삼는 것이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역차별이란 쿠팡의 주장에 대해 공정위는 “오프라인 매장에선 자기 상품만 판매하므로 경쟁 사업자의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되받았다. 온라인 상품 진열을 경쟁법 위반으로 판단한 것이 세계 최초라는 주장에 대해선 “아마존이 PB 상품을 우선 노출한 행위를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시정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PB 상품 규제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PB 상품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검색 순위 조작을 조치하는 것”이라면서 “공정위 제재로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 쿠팡, PB 상품 ‘쿠팡랭킹’ 조작… 과징금 1400억+α, 검찰 고발

    쿠팡, PB 상품 ‘쿠팡랭킹’ 조작… 과징금 1400억+α, 검찰 고발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PB 상품명이 홈페이지 검색 순위(쿠팡랭킹) 상단에 오르도록 조작했다가 14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체에 매긴 과징금으로 역대 최대액이다. 여러 업체가 가담하는 담합을 제외한 기업 단독 사건에 내려진 과징금으론 퀄컴·구글·삼성 등에 이어 역대 5위 규모다. 쿠팡은 “부당한 제재”라며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팡 과징금 1400억…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도 공정위는 13일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과 PB 상품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씨피엘비에 과징금 1400억원을 잠정 부과하고 두 회사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조사 기준 시점인 지난해 7월 이후 이달 초 심의일까지 위반 행위를 시정하지 않아 과징금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4개월간 이뤄진 행위에 1400억원이 부과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과징금은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세 가지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PB 상품 6만 4250개를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했다. 특정 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더 얹어 주고, 실제 검색 결과를 무시한 채 순위를 조정했다. 판매가 부진한 상품과 납품업체로부터 뒷돈(리베이트)을 받기로 한 상품도 포함됐다. 쿠팡의 검색 순위 조작으로 21만개 입점업체의 제품은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를 수 없었다. 쿠팡은 이런 행위가 위법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멈추지 않았다. 공정위는 “소비자는 상품이 판매량 등 객관적 데이터에 따라 상위에 배치된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쿠팡랭킹 조작으로 PB 상품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늘었다. 공정위는 쿠팡 내부 자료를 통해 검색 순위 상위에 노출된 프로모션 대상 상품의 총매출액이 76.1%, 고객당 노출 수가 43.3% 증가했고 검색 순위 100위 내 노출되는 PB 상품 비율이 56.1%에서 88.4%로 커졌음을 확인했다. 검색 순위 높으면 매출 늘어… 임직원을 ‘후기 부대’로 쿠팡은 또 PB 상품의 검색 순위를 올리고자 임직원 2297명에게 긍정적인 구매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주도록 했다. 최소 7342개 PB 상품에 7만 2614개에 달하는 구매 후기가 작성됐고 별점은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을 받았다. 특히 쿠팡의 주요 직책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쿠팡 리더십 팀’(CLT)이 소비자를 유인할 의도로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이행했다.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고 이를 준수하지 않은 직원에겐 경고를 내렸다. 쿠팡은 임직원을 동원해 리뷰와 평점을 개선한 것이 위계에 의한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임을 알고도 중단하지 않았다. 임직원이 댓글·평점을 남긴 PB 상품은 판매량이 급증했고, 그러지 않은 상품은 판매량이 감소했다. 공정위는 “입점업체의 상품 후기는 직접 구매한 소비자만 남길 수 있어 공정한 경쟁이 저해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쿠팡은 임직원이 구매 후기를 남길 PB 상품 비용을 해당 업체에 떠넘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임직원이 댓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납품업체가 PB 상품을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대규모 유통업법은 대규모 유통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납품업자에게 금전·물품·용역 등 경제적 이익을 요구하는 것을 금지한다. 쿠팡 “오프라인은 되고, 온라인은 안 되고 ‘역차별’” 공정위의 고강도 제재 발표에 쿠팡은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은 “전 세계 유례없이 상품 진열을 문제 삼아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 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형평 잃은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을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한 것에 대해 “고객에게 고품질의 저렴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라면서 “대형마트가 PB 상품을 170㎝ 이하 눈높이 매대인 ‘골든존’에 배치해 매출을 늘리는 것과 차이가 없다. 이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비교해 역차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격이 싸고 배송이 편리해 많은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로켓배송이 소비자 기만이라고 주장하는 공정위의 결정은 디지털 시대 스마트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며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공정위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한다면 더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쿠팡은 또 “PB 상품에 대한 공정위 제재가 소비자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논리도 폈다. 고물가 시대 방파제 역할을 해 온 PB 상품이 규제 대상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가 뛰어난 직매입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됐다는 주장이다. 쿠팡은 “PB 상품을 장려하는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고 PB 활성화 정책을 쏟아내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부합하지 않는 퇴행적 규제”라고 날을 세웠다. 임직원을 동원한 검색 순위 조작에 대해선 “임직원 체험단은 공정위 심사 지침에서도 명백히 허용하는 행위”라면서 “문제 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공정위 “오프라인에선 경쟁사 고객 유인 없어” 공정위는 이런 쿠팡의 대응 논리를 재반박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진열 순서를 문제 삼는 것이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역차별이란 쿠팡의 주장에 대해 공정위는 “오프라인 매장에선 자기 상품만 판매하므로 경쟁 사업자의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되받았다. 온라인 상품 진열을 경쟁법 위반으로 판단한 것이 세계 최초라는 주장에 대해선 “아마존이 PB 상품을 우선 노출한 행위를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시정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PB 상품 규제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PB 상품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검색 순위 조작을 조치하는 것”이라면서 “공정위 제재로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 칼 빼든 정부, 개원의에 진료 명령

    칼 빼든 정부, 개원의에 진료 명령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집단 휴진을 예고하자 정부는 10일 진료명령과 휴진신고명령을 내렸다. 집단 휴진율이 30%를 넘어가면 업무개시명령을 내려 면허정지 행정처분 등 법적 조치를 밟기로 했다. 의협의 집단행동 주도 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도 따져 볼 방침이다. 의사들의 잇단 총파업 예고에 정부도 법적 대응 ‘강수’를 꺼낸 것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의료계의 집단 휴진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이런 대응 방침을 밝혔다. 각 시도는 의료법 제59조 1항을 근거로 관할 의료기관에 집단행동 예고일인 18일에 진료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당일 휴진하려는 의료기관은 13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18일 당일에는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휴진 여부를 전화로 확인한다.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기준은 휴진율 30%다. 시군 단위 휴진율이 30%를 넘지 않으면 별도 조치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30%를 웃돌면 공무원이 병원을 방문해 휴진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업무개시명령을 내린다. 업무개시명령을 어기면 의료법 위반으로 1년 이하 면허정지, 3년 이하의 징역·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집단행동에 따른 불법 휴진인지, 개별 사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휴진인지 구분해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개원의들에게 실질적 압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의 한 개원의는 “개원의는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문제가 너무 많다. 정부가 세무조사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현장 실사만 나와도 그냥 망해 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의 개원의도 “문을 닫았다가는 평판이 나빠져 병원 운영에 치명적인 영향이 갈 수 있다”면서 “휴진율이 30%를 웃돌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이유로 2020년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을 때도 의협 회원들의 휴진율은 10%를 넘지 않았다. 의협이 휴진일을 18일 하루로 잡은 것도 장기 투쟁이 어려운 현실적 문제를 고려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17일부터 시작되는 서울대병원 ‘총파업’(전체 휴진) 참여율이 높다면 개원의 집단 휴진도 덩달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빅5’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11일 총회를 열고 무기한 휴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교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에 개원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전면 휴진에 찬성한 서울대 의대 교수 513명 전원이 실제로 휴진할지는 불투명하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휴진 의사를 보류하고 진료와 교육 현장을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게다가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와 물밑 접촉하며 출구 모색에 나섰다. 의협도 정부와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필수의료 전공의의 복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의협과의 협상 채널을 열어 둔다는 방침이다. 전국 20개 의대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18일 휴진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주도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다. 대한응급의학회도 이날 성명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들도 18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휴진 참여 여부를 언급하진 않았다. 이들은 “응급의료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료 공백이 더 커지지 않도록 의대 교수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하더라도 개원의와 달리 진료명령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와의 대화가 진행 중인 데다 대학병원은 이전에도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집단행동을 유도한 의협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재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관한 법적 검토에 착수한다. 공정거래법 제51조는 사업자단체가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거나 각 사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의협 등 단체는 10억원 이내 과징금, 의협 회장 등 개인은 3년 이하의 징역·2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은 검찰에만 전속고발이 가능하다”며 “일차적으로 검찰에 고발되면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도 있고 경찰에 이첩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의협을 고발하더라도 실제 처벌로 이어질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앞서 정부는 2000년, 2014년 의사 파업 때 의협 회장 등을 의료법·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는데 2000년에는 유죄, 2014년에는 무죄판결이 났다. 무죄판결을 내린 재판부는 ‘투표로 휴업을 결의했지만 시행은 자율 판단에 맡겼다’며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강제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강제성을 어떻게 볼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 “개인정보 유출된 쇼핑몰, 4억대 과징금 정당”

    “개인정보 유출된 쇼핑몰, 4억대 과징금 정당”

    해킹으로 12만여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온라인 쇼핑몰에 개인정보위원회가 4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고은설)는 건강기능식품업체 A사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상대로 낸 과징금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A사 온라인 쇼핑몰은 2022년 9월 해커의 공격을 당해 고객 11만 9856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에 위원회는 A사가 개인정보 보호조치 기준을 위반했다고 보고 과징금 4억 6457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A사는 “사고 당시 보편적 정보기술 수준에 비춰 업종·영업 규모에 상응하는 통상적인 주의의무를 다했다”며 “과징금 산정 시 악화한 경영 실적과 피해 구제를 위한 조치를 다한 점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회사가 운영한 방화벽과 침입 방지 시스템이 충분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대사회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발생할 다양한 피해와 악용 위험성을 고려하면 개인정보 보호조치 의무 위반을 제재해 얻는 공익이 업체가 받는 금전적 불이익보다 훨씬 중대하다”고 판시했다.
  • ‘ELS 배상’ 10년간 리스크 반영…금융지주 자본비율 악화에 산정기간 축소 논의

    ‘ELS 배상’ 10년간 리스크 반영…금융지주 자본비율 악화에 산정기간 축소 논의

    배당·주주환원 등 밸류업에도 차질 우려하나·우리금융 1분기 CET1 13% 미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및 배상 문제가 금융지주사들의 자본비율과 배당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자 금융당국이 비율 산정과 관련해 부담을 줄이는 방안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금융지주는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계산할 때 홍콩 ELS 손실 리스크를 위험가중자산으로 반영하는 기간을 기존 10년에서 3년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보통주와 이익 잉여금 등을 포함한 ‘보통주 자본’(분자)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자본건전성 지표다. 금융지주들은 보통 CET1을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 수준으로 관리하고, 이를 초과하면 주주환원을 확대한다. 이 때문에 CET1은 금융사의 주주환원 여력을 측정하는 핵심지표로도 활용된다. 문제는 은행들이 올해 1분기 충당부채로 인식한 홍콩 ELS 손실에 대한 배상금이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 10년간 운영리스크에 반영돼 보통주 자본비율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CET1을 산출할 때 분모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자산은 신용리스크, 시장리스크, 운영리스크로 구분해 합산하는데, ELS 배상금과 같은 운용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10년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이 앞으로 이익을 많이 내더라도 ELS 손실 요소가 위험가중자산을 늘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기자본비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된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CET1 비율을 보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만 각각 13.4%, 13.09%로 13%를 넘겼고 하나금융지주 12.89%, 우리금융지주 11.95%로, 지난해 4분기보다 비율이 소폭 떨어진 상태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이러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금융당국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ELS 사태로 인한 손실 요소의 반영 기간을 10년에서 3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손실 사건은 원칙상 10년간 반영해야 하지만,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추가 손실 가능성이 없다고 금융감독원장이 승인하면 3년 뒤 손실 요소에서 제외할 수 있기 때문이다.금융지주들이 보통주 자본비율이 악화해 배당을 하지 못하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성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ELS 자율배상은 법적 효력이 있는 과징금과 달리 금융사들이 나서 자율적으로 배상한 것인데 이를 대규모 손실 사건으로 보고 10년간 반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 의료계 집단휴진에 경찰 “고발장 접수되면 수사”

    의료계 집단휴진에 경찰 “고발장 접수되면 수사”

    범의료계가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집단 휴진을 예고한 데 대해 경찰이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10일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집단휴진에 돌입하면 보건당국이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그에 따라 고발장이 접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협은 지난 9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 대회 개최 등을 선언했다. 전체 회원 11만 1861명 중 63.3%이 투표에 참여해 이들 중 73.5%(5만 2015명)이 단체행동 참여에 동의했다고 의협은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개원의들에게 진료명령과 휴진 신고명령을 발령하기로 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내야 하는 것은 정부에 부여된 헌법적 책무로서 집단 진료거부에 단호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각 시도는 의료법 제59조 제1항을 근거로 관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단행동 예고일인 18일에 진료명령을 내리고, 그럼에도 당일에 휴진하려는 의료기관은 사흘 전인 13일까지 신고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정부는 의협에 대해 “사업자단체가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거나 각 사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규정한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와 관련한 법적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금지행위를 할 경우 사업자단체(의사단체)에는 10억원 이내 과징금이 부과되며 단체장 등 개인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해선 “공정거래법상 검찰에만 전속고발이 가능하다”며 “검찰에 1차로 고발되면 사건이 넘어가서 직접 수사할 수도 있고 경찰로 이첩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전면휴진’ 처벌 가능성 살펴보니…“공정거래법·의료법 위반”

    ‘전면휴진’ 처벌 가능성 살펴보니…“공정거래법·의료법 위반”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 개최를 선언한 가운데, 동네 의원들까지 집단으로 휴진에 나설 경우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처벌이 이뤄지면 강화된 법에 따라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 9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 오후 교수, 개원의, 봉직의 등 모든 직역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 개최를 발표했다. 의협에 따르면 지난 4~7일 실시한 전체 회원 대상 집단행동 찬반 투표에서 총유권자 수 11만 1861명 중 7만 8000명이 참여해 63.3%의 투표율이 나왔다. 투표 결과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90.6%,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73.5%가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20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지난 7일 총회를 열고 의협의 집단행동 방침에 따르기로 결의한 상황이라 전국적인 집단휴진은 실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반면 정부는 개원의들까지 휴진에 나설 경우 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실장은 “집단행동은 바람직스럽지도 않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도 없을 것”이라며 “개원의들의 불법적 집단행동이 있으면 정부는 의료법 등에 따라 여러 필요한 조치를 해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도 이날 국무총리 주재 의료개혁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휴진율 자체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집단휴진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0년 의대 증원 추진 당시 전국적으로 상당수의 동네병원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자 지역 내 진료기관 휴진 비율이 30% 이상일 경우 ‘진료개시명령’을 발동하라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에는 휴진 상황에 따라 업무개시명령 발동 기준을 15%까지 내리는 등 지침을 강화했다. 이번에도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는데, 개원의들이 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자격 정지뿐만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특히 개정된 의료법은 어떤 범죄든 ‘금고 이상의 실형·선고유예·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을 때 의사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업무개시명령을 어겨 일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의사 면허 박탈까지도 가능해진다. 의료법 외에도 응급의료법, 공정거래법, 형법(업무방해죄) 등으로도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응급의료법’은 의료기관장이 종사자에게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근무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했는데, 이를 위반해 환자에게 중대한 불이익을 끼친 경우 6개월 이내 면허·자격정지 혹은 취소까지 할 수 있다. ‘공정거래법’은 사업자단체가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거나, 각 사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런 금지행위를 할 경우 사업자단체(의사단체)는 10억원 이내 과징금을 물게 되고, 단체장 등 개인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실제로 2000년 의약분업 추진에 반발한 의협 차원의 집단휴진 사태가 벌어졌을 때 당시 의협 회장은 공정거래법과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판례를 보면 “사업자 각자의 판단에 의하지 아니한 사유로 집단휴업이 발생하고 일반 국민의 의료기관 이용에 큰 지장이 초래되었으므로, 의사들 사이의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로 보지 아니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인정해야”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인정해야”

    “외부 정보와 결합 땐 개인 식별”카카오 “유출 안 해” 소송 예고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카카오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을 두고 양측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카카오가 이미 개인정보 유출로 처분이 내려졌음에도 해당 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맞지 않는 처사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원 일련번호는 개인정보가 아니다’라는 카카오 쪽 주장은 개인정보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뀐 상태에선 수긍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외부 정보와 결합해 충분히 개인을 식별할 수 있으면 개인정보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과거 자동차 차대번호만으로는 개인정보를 식별할 수 없음에도 법원은 2019년 차대번호 유출 역시 개인정보 유출로 봤다는 예시도 들었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지난달 23일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4196만원과 과태료 780만원을 부과했다. 카카오가 개인정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 정보 6만 5000여건이 유출됐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이용자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최 부위원장은 이날 카카오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아직 개인정보위에 신고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유출 피해 당사자에게 통보도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행정법상 처분을 따른 뒤 다투는 게 순서상 옳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카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정보위에서)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아 당사자들에게 통보하지 않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카카오는 이번 사태를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사업자가 생성한 서비스 일련번호(회원 일련번호)는 어떠한 개인정보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다는 점으로 미루어 암호화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카카오는 이를 근거로 이번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다. 개인정보위의 조사에 따르면 해커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의 참여자 정보를 알아 내 ‘회원 일련번호’를 매개로 여러 정보를 결합한 뒤 개인정보 파일을 생성해 판매했다. 최소 69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설명이다.
  • 세무사회, 삼쩜삼 잇단 고발·신고… 커지는 ‘세무 플랫폼’ 갈등

    세무사회, 삼쩜삼 잇단 고발·신고… 커지는 ‘세무 플랫폼’ 갈등

    세무사회가 최근 세금 신고·환급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을 관계 당국에 잇달아 고발하면서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세무사회는 삼쩜삼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과장광고, 탈세 조장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삼쩜삼은 위법 사항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세무사회는 지난 29일 삼쩜삼을 운영 중인 자비스앤빌런즈를 불성실 신고·탈세 조장 등을 이유로 국세청에 신고했다. 세무사회는 “삼쩜삼이 홈택스 수입자료 없이 원천징수 자료만으로 환급 세액을 계산하고 홍보해 수수료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세무사회는 지난 20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삼쩜삼을 신고했다. 주민등록번호를 무단 수집하고 환급 금액을 과장하는 수법으로 허위과장 광고했다는 혐의다. 삼쩜삼은 내부적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쩜삼은 지난해 6월 개보위로부터 받은 ‘주민등록번호 파기·보유금지’ 시정명령에 따라 “고객의 주민등록번호는 모두 사후 파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급세액을 과장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고객에게 안내한 건 ‘예상 환급세액’이며 예상과 달리 실제 환급세액이 없는 고객에게는 서비스 요금을 100% 환불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쩜삼 관계자는 “아직 공정위·국세청 등으로부터 세무사회 신고와 관련해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라면서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을 세무대리 시장을 둘러싼 신흥 플랫폼 사업자와 기존 직역단체 간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제기된다. 최근 삼쩜삼이 세무대리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자 세무사회의 견제가 본격화했단 것이다. 삼쩜삼은 202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29일 기준 누적 가입자는 20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환급액도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플랫폼 세무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위법 논란을 비롯해 잡음도 만만찮다. 앞서 삼쩜삼은 사업 초기 주민등록번호 수집 논란으로 개보위로부터 8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삼쩜삼이 최근 시작한 세무사 광고 서비스도 세무사회가 대대적인 고발에 나선 배경이 됐다. 삼쩜삼은 지난 5월부터 자체 모집한 파트너 세무사 리스트를 고객에게 일부 보여주고 고객이 선택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위해 삼쩜삼은 지난 4월 파트너 세무사 모집에 나섰다. 그러자 세무사회는 “삼쩜삼의 불법 행위에 동참해 징계처분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띄우며 징계 방침을 공식화했다. 현재 세무사회는 삼쩜삼의 광고 서비스가 세무사법이 금지한 알선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세무사회와 삼쩜삼 간 갈등이 2021년부터 2년 넘게 지속된 대한변호사협회와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 간 갈등과 닮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변협은 로톡을 이용한 변호사 123명을 징계했으나 법무부가 지난해 9월 징계 처분을 취소하면서 양측 갈등은 사실상 로톡의 승리로 끝났다.
  • “밖에서 고기 구우면 불법”…유튜버 자영업자 ‘행정소송’

    “밖에서 고기 구우면 불법”…유튜버 자영업자 ‘행정소송’

    고깃집 야외 조리가 불법이라는 이유로 과징금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유튜버가 행정소송을 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유튜버 A씨는 강남구청을 상대로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3월 25일 옥외 조리 영업을 했다는 이유로 구청으로부터 과징금 742만원을 부과받았다. A씨 가게는 외관상 모두 실내이지만 건축물대장상으로는 영업 공간 절반이 옥내로, 나머지 절반이 옥외로 구분돼 있다. 그는 이전에 가게를 하던 사업자로부터 ‘가스버너를 이용한 조리·영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가스버너에 손님이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방식으로 영업을 준비했다. 구청에도 이 같은 내용으로 옥내·옥외에서 영업하겠다고 신고했고, 지난해 11월 수리됐다. 그러나 구청은 약 4개월 뒤 옥내는 괜찮지만 옥외에서 고기를 굽도록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이후 A씨는 주방에서 종업원이 고기를 구워 가져다주는 형태로 옥외 영업을 바꿨다. 그러나 이를 위해 설비를 준비하고 직원을 추가 채용하는 와중에 구청에서 3차 단속을 나왔고, A씨는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받았다. 이에 그는 과징금 부과에는 행정소송을, 영업정지에는 이의신청을 제기했다.노상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즐기는 문화는 국내에서 아예 불법이었다가 옥외 영업은 2012년 지방자치단체 허가 사항으로, 2020년 원칙적 허용으로 변경됐다. 반면 옥외 음식 조리는 안전상 이유로 금지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스버너 등을 이용해 고기를 굽거나 국물을 데워먹는 수준의 옥외 조리는 관행적으로 이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생활 변화를 반영해 작년 5월 ‘주거지역과 인접하지 않고 화재 위험이 없는 일반지역’에서는 지자체장 재량으로 옥외 조리를 허용하도록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다만 서울의 각 구청은 아직 별도 조례를 마련하지 않아 규칙 개정을 체감하기 어렵다. A씨 법률대리인 정구승 변호사는 “구청이 육류를 구워 먹는 영업 형태에 대해 영업 신고를 수리해줬기 때문에 A씨에게는 정당한 신뢰가 있었다”며 “시행규칙이 입법 의무를 부여했는데도 아무런 입법을 하지 않고 조례가 없다는 이유로 과징금·영업정지 처분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다른 지역과 비교해 평등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명인이라 계속 신고가 들어와 A씨가 미처 대응할 시간도 없이 2, 3차 단속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징금 처분 뒤 2주 만에 영업정지로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이고 위법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옥외 조리 허용 조례안을 만드는 것은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강남구 특성상 소음이나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현재 불법 옥외 영업에 대한 민원도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 ‘오픈채팅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역대 최대

    ‘오픈채팅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역대 최대

    지난해 발생한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여원을 부과했다. 이는 역대 최대 과징금이었던 골프존의 75억여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개인정보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카카오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 위반으로 과징금 151억 4196만원과 유출 신고·통지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78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과 처분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불법 거래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해커는 오픈채팅의 취약점을 이용해 오픈채팅 참여자 정보(임시 ID)를 획득했고, 카카오톡의 ‘친구 추가’ 기능과 불법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일반채팅 이용자 정보(회원 일련번호)를 확보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들 정보를 회원 일련번호 기준으로 결합한 뒤 개인정보 파일을 생성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정확한 유출 규모는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며 “특정 사이트에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 696명의 정보가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고, 해커가 최소 6만 5719건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개인정보위는 카카오가 오픈채팅 서비스 설계·구현 과정에서의 과실과 카카오톡 전송 방식을 분석해 만든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한 악성 행위에 대한 대응조치 미흡 등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해커에게 공개·유출된 만큼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3월 언론 보도와 개인정보위 조사과정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유출 신고와 이용자 대상 유출 통지를 하지 않아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고도 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행정소송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는 임시 ID 자체는 어떠한 개인정보도 포함하고 있지 않아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고, 사업자가 생성한 서비스 일련번호는 관련법상 암호화 대상이 아니므로 법령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항변했다. 특히 해커가 결합해 사용한 다른 정보는 카카오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불법행위를 통해 자체 수집한 것이란 점에서 이를 카카오 과실로 판단한 부분은 부당하다고 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란 해당 정보만으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해 알아볼 수 있는 정보로 정의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들 정보가 쉽게 결합할 수 있는 개인정보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첨예한 소송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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