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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석탄자원 확보 공헌한 정창희 명예교수 별세

    한국 석탄자원 확보 공헌한 정창희 명예교수 별세

    한국의 석탄자원 확보에 크게 기여한 지질학자 정창희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별세했다. 102세. 한국 지질학의 초석을 놓은 고인은 평양 대동공업전문학교와 일본 홋카이도제국대를 졸업하고, 상공부 중앙지질광물연구소 지질과장을 지낸 뒤 1952년부터 서울대에서 강단에 섰다. 대한지질학회 회장, 유네스코 국제지질연맹 국제지질대비프로젝트 한국위원장을 지냈다.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1960년부터 오랫동안 활동했다. 정 명예교수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지질학 체계를 한국 현실에 맞게 바꿨다. 대표적인 탄광지역인 강원도 삼척탄전, 영월탄전 및 충청북도 단양탄전에 대해 석탄 자원을 함유하는 후기 고생대 퇴적층인 평안누층군에 대한 연구를 집중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반도 상부 고생대 지사를 해석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운암지질학상, 대한민국학술원상 저작상,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나열·나현씨와 딸 나희·나미씨, 사위 김호철·장유진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8시다.
  • 이준석 “윤재순, 사과해야…정호영, 尹대통령에 빠른 판단요청”

    이준석 “윤재순, 사과해야…정호영, 尹대통령에 빠른 판단요청”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과거 시인으로서 활동했을 당시의 표현 논란과 관련해 “윤 비서관은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 비서관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했던 여러 표현은 지난 20여 년간 바뀐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국민들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비서관을 공개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비서관은 2002년 11월 출간한 시집의 ‘전동차에서’라는 시에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 아이들의 자유가/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등의 구절을 넣어 논란을 빚었다.이 대표는 다만 이 같은 표현들이 문제라고 비판하면서도 윤 비서관의 거취 문제와 연결 짓지는 않았다.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 등을 지낸 윤 비서관은 윤 대통령과 25년간 인연을 이어 온 핵심 측근이다. 대통령실 살림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 직무 특성상 윤 대통령이 온전히 신임할 수 있는 인사를 원한 만큼, 경질은 없다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아울러 윤 비서관이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징계성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중징계가 아닌 가벼운 경고 처분을 받은 건 해당 기관에서 당시 상황을 참작해 드린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에서는 비판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이병군 전 비서관은 “물론 ‘경고’가 정식 징계 절차는 아니지만, 가벼운 것도 아닌 것이 ‘주의’보다는 높은 단계인 것”이라며 “주의·경고의 내용도 봐야 되는 건데 성비위로 주의 경고를 받았다면 제 기준으로 임명되기 어려운 사례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전염병 관리와 보건 업무의 최고 사령탑인 복지부 장관 임명이 늦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임명 여부에 대해 빠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요청을 이미 드렸다”고 언급했다.
  • 임권택 감독 “故 강수연, 더 많이 살다가 가야 했는데” 애통

    임권택 감독 “故 강수연, 더 많이 살다가 가야 했는데” 애통

    임권택 감독이 고(故) 배우 강수연의 이른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강수연의 빈소를 찾은 영화인들의 모습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의 첫인상에 대해 “아마 무슨 방송에서 처음 봤을 거다. 드라마에 출연한 걸 보고 연기자로 캐스팅하고 싶단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수연이 워낙 좋은 얼굴을 갖고 있어서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외모를 연기에 과장도 안하고 그렇다고 또 안으로 수줍게 감추는 것도 없이 그냥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면서) 해냈던 연기다다. 선천적으로 연기자로서 자질이 갖춰진 사람”라고 극찬했다.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에 주연으로 출연해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사랑받았다. 임권택 감독은 ‘씨받이’에서 21세에 산모 역할을 열연한 강수연에 대해 “그때 출산하는 산모의 연기를 꽤 잘했다. 21살 때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였는데 수연이가 이것저것 많이 보고 왔다고 느낄 정도로 꽤 능숙하게 연기를 해서 내가 속으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을 보내는 장례식에 가는 길에 ‘나는 나이가 있으니 곧 죽을 텐데’라고 생각하면서 내 영결식 조사든 뭐든 수연이가 와서 읽어 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거꾸로 된 상황이다. 참 말이 안돼”라며 “나하고 수연이하고 바뀐 것 같다. 내가 죽어도 벌써 죽었어야 하고 수연이는 더 많이 살다가 가야했는데”라고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고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 경 서울 강남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 7일 오후 3시께 만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왜 양녕대군의 사당을 지덕이라 했나/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왜 양녕대군의 사당을 지덕이라 했나/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얼마 전 TV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종영됐다. 갈등과 긴장감을 위해 과장된 면도 있었지만 흥미롭게 보았다. 1462년 ‘세조실록’은 양녕의 죽음에 대해 “양녕대군 이제가 졸하였다. 태종의 맏아들로 태종 4년 세자로 봉해지고 4년 뒤 명나라에 다녀왔다. 태종 18년 죄로 인하여 양녕대군으로 강봉되어 이천에서 살다 세종 18년 과천으로 갔고, 이듬해 서울로 돌아왔다. 병으로 졸하니 69세다. 세조는 3일 동안 조회를 폐하고, 시호를 강정으로, 굳세고 과감함을 강, 너그럽고 즐겁게 명대로 편히 살다 죽은 것을 정이라 한다”고 했다. 세자로, 임금의 형으로 일생을 풍미했던 양녕의 졸기는 너무 간략하다. 세자의 자리를 양보해 여생을 편안히 보내라는 의미의 양녕이란 군호는 왕이 될 사람에서 오히려 왕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바뀌어 생존을 위협당했다. “성품이 어리석고 곧으며, 살림을 다스리지 아니하고 활쏘기와 사냥으로 오락을 삼았다. 세종의 우애가 지극했고 양녕 또한 다른 마음을 갖지 않아 끝까지 보전함을 얻었다”는 사관의 촌평이 파란만장했던 양녕의 삶을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양녕대군의 사당 지덕사는 묘소와 함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다. 사당은 양녕의 외손 우의정 허목의 주청으로, 1675년 숙종이 대군의 덕망을 기리기 위해 서울역 앞 병무청 뒤에 세우고 지덕사라 했다. 지덕사는 일제의 횡포로 1912년 1월 상도동 양녕의 묘소 아래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지덕사란 이름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논어 “태백은 가히 지덕이라고 할 수 있다”(泰伯其可謂至德也)에서 따온 것이다. 공자는 지덕이란 지극한 덕을 실천한 가장 위대한 사람에게 내리는 최고의 찬사라 했다. 양녕이 세종에게 왕위를 양보한 행적이 주나라의 태백과 같다 해 사당의 이름을 지덕이라 한 것이다. 주나라 태왕이 장남 태백과 둘째 우중을 제치고 셋째 계력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하자 태백과 우중이 삼천리 밖 형만으로 도망가 버렸다. 계력이 왕위를 물려받아 그의 장남 문왕이 천하의 절반 이상을 얻고, 둘째 무왕이 천하를 얻은 공이 태백과 우중 형제의 양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양녕은 방탕함으로 세자 자리를 박탈당한 것인가. 아니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 미친 척한 것인가. 역사적인 평가는 양면적이다. 임란 전에는 부정적이었지만, 임란 후에는 권력을 버리고 쾌락을 택해 세종에게 왕위를 양보한 지혜롭고 덕이 넘치는 인물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이긍익도 ‘연려실기술’에서 양녕대군이 뛰어난 문장가였지만 스스로 미친 척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여 아무도 그의 진심을 아는 이가 없었다고 칭송했다. 1789년 정조는 양녕의 세자 자리 양보는 주나라의 태백보다 어려운 일이라며 지덕이란 칭호를 받을 사람이 양녕 말고 누가 있으며, 태백과 같이 숨긴 대군의 덕을 밝혀 줄 사람이 없음을 탄식해 손수 ‘지덕사기’를 짓고 치제(致祭·국가를 위해 죽은 사람에게 지내 주는 제사)했다. 정조는 양녕과 효령이 충녕을 왕위에 오르게 하고자 방탕과 탁불한 것을 태백과 우중 형제의 고사와 비교해 양녕의 사당을 지덕사, 효령의 사당을 청권사로 사액했다. 양녕은 명 황제 영락제로부터 “나의 아들이나 다름없다”고 신뢰받을 만큼 천성이 어질고 효심이 강했다. 경희루와 숭례문 현판을 쓴 명필로, 익살과 해학에도 능한 양녕이 절에서 개고기를 굽자 효령이 “형님은 지옥에 갈 것”이라 하니 양녕은 “살아서는 임금의 형이요, 죽어서는 보살의 형으로 극락에 갈 것이다. 지옥에 떨어질 리 있겠느냐”며 파안대소했다. 누가 이런 양녕을 어리석다 하겠는가.
  • 가장 ‘핫’… 스포츠 세단 같은 박진감[라이드 온]

    가장 ‘핫’… 스포츠 세단 같은 박진감[라이드 온]

    ‘단순함은 고도의 정교함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수백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겼다는 이 말을 떠올리게 했다. 꼭 필요한 기능,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만 남겼다는 얘기다. ●100㎞ 주행 후 배터리 잔량 86% 지난 11~12일 출시 후 호평을 몰고 다닌 EV6의 롱레인지 GT라인 2WD(후륜구동) 모델을 타봤다. 이틀간 집과 회사, 약속 장소를 오가며 100㎞ 구간을 운전했다. EV6는 전기차임을 의식하지 않게 하는 얼굴을 갖췄다. 전고를 낮춘 직선형 디자인을 채택해 개성 있는 라인을 보여 주면서도 볼륨감이 확보된 그램셸 보닛(후드와 팬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해 조개껍데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봉곳한 뒤태로 균형을 맞췄다. 도어 속으로 숨은 손잡이나 날렵한 대시보드, D컷 스티어링 휠, 스웨이드 시트 등 곳곳에 살려낸 디테일은 매끄럽지만 과장되지 않고 외관과 일체감 있는 조화를 이뤄냈다. 주행 중에도 전기차라는 이질감이 덜했다. 센터 콘솔 상단에 있는 시동 버튼을 누르자 디지털 계기판에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 거리가 떴다. ‘배터리 잔량 91%, 주행 가능 거리 499㎞’. 가속페달을 밟자 차는 즉각 반응하며 치고 나갔다. 고속 주행에도 안정감과 순발력이 느껴졌고 일반 가솔린 스포츠 세단의 주행성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충분한 박진감을 느낄 수 있었다. EV6가 왜 지금 가장 ‘핫’한 전기차인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었다. ●고속주행에도 안정감·순발력 충분 EV6는 지난 3월 한국 브랜드 처음으로 ‘2022년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독일 노르트하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22년 레드 닷 어워드’에서는 제품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틀간 주행 후 배터리 잔량은 86%로 줄어들었다. 막히는 도심 주행 내내 에어컨을 튼 걸 고려하면 좋은 성적표다. 충전 부담이 줄어든 것도 매력적이다. 기아에 따르면 EV6는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해 5분만 충전해도 1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EV6의 판매 가격은 트림별 4730만원(친환경차 세제 해택과 개별소비세 반영 기준)부터다.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선루프, 빌트인캠 등 옵션을 포함해 6399만원.
  • “서울 재개발·재건축 속도조절 없다… 단, 투기 경고 시그널은 필요”

    “서울 재개발·재건축 속도조절 없다… 단, 투기 경고 시그널은 필요”

    오세훈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53개 재개발·재건축은 속도 조절 없이 원래 진도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규 물량 지정의 경우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 도전 때와 다른 점은.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돌아와 보니 정체기가 너무 길었다는 게 느껴졌다. 어떻게 10년 전 10위권으로 끌어올려 놓은 도시경쟁력 순위를 17위까지 떨어뜨리고, 금융경쟁력 순위도 한 자릿수까지 올렸는데 25위까지 추락시켜 놓았는가. 지수나 순위 하나하나는 무시할 수 있어도, 이것이 쌓여 대세를 이뤘다면 국제적 평가가 틀렸다고 부인하면 안 된다. 전임 시장은 어떤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 하나 없이 보전 중심의 철학을 피력했을 뿐이다. 이제 다시 재도약하는 서울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크다.” ●“시의회 단 6석으로 예산 관철 한계” -지난 1년 서울시정을 평가한다면. “희망과 절망이 교차했던 1년이다. 새로운 비전을 설계하고, 사업을 론칭하고, 예산을 반영하고, 공무원들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다시 희망을 발견했다. 안타까움은 역시 시의회다. 110석 중 국민의힘이 단 6석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해 예산을 관철하려니 그 속이 어떠했겠는가.”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달라진 점은. “안심소득 시범사업은 민주당 시의회가 극렬히 반대하는 것을 각고의 노력 끝에 정치력을 발휘해 예산 주고받기로 현재의 예산을 받아 냈다. 이제 더 협조적인 윤석열 정부가 탄생한 만큼 보완설계가 가능하다. 3년 정도 실험 기간을 잡았는데 이제 욕심이 생겼다. 1년에서 2년이면 충분히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고, 2년 뒤 국회에서 여소야대가 극복되면 법 개정까지 가능하다. 그러면 복지 패러다임과 기초수급자 제도가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대외 경제 변수와 고물가에 대한 대비는. “물가 상승 압력이 워낙 거세 생활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교통비 등에 대한 인상 압력이 대단하다. 분명히 밝힐 것은 서민 생활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대중교통비를 포함한 각종 물가 인상은 최대한 억제하겠다. 서울시가 책임지는 대중교통비나 택시비는 대중교통 복지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속도 조절론으로 애초 계획했던 주택 공급 물량에 차질은 없나. “속도 조절은 오해다. 진도는 진도대로 간다. 진행 중인 53개 재개발·재건축 가운데 인위적으로 속도를 늦춘 것은 하나도 없다. ‘서울비전 2030’을 통한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연평균 5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고,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모아타운(서울시 소규모 재개발 사업), 상생주택 추진도 마찬가지다. 다만 신규 물량 지정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취지이며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다. 앞으로 오를 것이라 믿고 너무 낙관적으로 투자하지 말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주는 것이다.” ●“용산 교통대란· 건축 불똥은 선동” -청와대 개방, 용산 시대 개막, 대통령 출퇴근을 어떻게 평가하나. “교통대란이니 건축에 불이익을 당한다느니 이런 허풍성 과장이 불과 며칠 만에 아무 근거 없는 선동이란 게 입증됐다. 용산 집무실 주변에 예정된 층수, 예정된 지역의 도시계획이 계획대로 승인됐다. 집무실 이전이 아니었으면 오랜 기간에 걸쳐 부분 반환됐어야 할 용산 부지가 넓게, 빠르게 반환되고 공원화될 수 있게 됐다. 없었던 편익이 새로 생긴 선물이다. 순기능과 혜택이 크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시민단체 보조금, 서울교통방송(TBS) 기능 전환 등 ‘서울시 바로 세우기’ 작업은. “지난해 시의회의 저항으로 못 했던 것을 올 하반기 출범하는 신(新)시의회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다. 지난해 잘못 집행된 세금을 바로잡으려 관변단체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해 보냈는데, 민주당 시의회가 모두 복원했다. 시민단체의 옥석을 분명히 구분할 것이고, 억지스러운 단체에 대한 업무 위탁이나 보조금 지원 정책은 과감하게 폐지하거나 삭감하겠다. 그렇게 절약되는 예산을 저소득 취약계층 4종 세트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 TBS는 지난 1년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켜봤다. 서울시 미래비전에 부합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새 의회가 구성되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 ●“민주당 성비위 는 체질의 문제” -전임 시장의 성폭력 사건 이후 서울시의 성비위 대응 시스템은 어떻게 달라졌나. “서울시는 저를 포함해 간부들부터 예방 교육을 함께 받는다. 무관용의 일벌백계, 2차 피해 방지 시스템 완비 등을 입체적으로 마련했다. 성비위 또는 성적 괴롭힘이 서울시라는 조직에서 더는 나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을 보면 체질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도처에 곪아 있으나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게 얼마나 더 있을지도 의문이다.” -차기 대권 계획은. “너무 앞서는 질문이고, (계획을 말하는 자체가) 너무 사치스럽다고 말씀드린다.”
  • 임권택 감독 “故 강수연, 더 많이 살다 가야 되는데…”

    임권택 감독 “故 강수연, 더 많이 살다 가야 되는데…”

    임권택 감독이 배우 강수연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퍼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향년 5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삶을 재조명하는 특집으로 꾸며졌다. 영화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의 출연작을 보며 “수연이가 ‘어디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왔구나’라는 것을 (제가) 피부로 느낄 정도로 꽤 능숙하게 (연기를 해서)속으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며 “(결혼도 안 한 애가) 어떻게 (그 감정을) 느꼈는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 젊었는데 너무 빨리 죽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임 감독은 강수연과의 첫만남을 떠올리며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아마도 무슨 방송에서 (처음) 봤을 거예요, 드라마에 출연했는지 안 했는지 몰라도 방송에서 보고 연기자로 기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거 같다”라고 했다. 이어 “(배우로서)워낙 좋은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외모를 (연기에) 과장도 안 하고 그렇다고 또 안으로 수줍게 감추는 것도 없이 그냥 당당하게 해냈던 연기자고 선천적으로 연기자로서 자질이 갖춰진 사람”라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강수연의 영결식에 가는 길에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곧 죽을 텐데 조사나 뭐가 됐든 간에 ‘수연이가 와서 (추모사를) 읽어 주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게 거꾸로 된 (상황이잖나) 참 말이 안돼, 더 많이 살다가 가야 되는데”라고 했다. 한편, 강수연은 지난 5일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흘 만인 지난 7일 오후 사망했다. 원인은 뇌출혈로, 고인은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긴 후에도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가 지속됐다.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 경기 시흥·광주·안양서도 준공영제 광역버스 운영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6일부터 경기 시흥(6502번), 광주(3302번) 일반광역버스(직행좌석버스)와 안양(M5556번) 급행광역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광역버스 추가 편성으로 시흥과 서울을 오가는 경기 광역버스 노선의 극심한 혼잡 상황이 해소되고, 광주·안양에서 서울로 진입하기 위해 여러 차례 환승해야 하는 불편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 6502번 노선은 시화이마트에서 사당역까지 하루 35회 운행한다. 광주 3302번 노선은 광주 고산지구에서 서울 잠실역까지 하루 40회 운행한다. 안양 M5556번 노선은 안양 석수3동에서 사당역까지 운행하는 M버스 신설 노선으로 하루 37회 운행한다. 한편, 대광위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로 추진 중인 27개 노선 신설 가운데 이번에 신설한 노선을 포함해 13개 노선에서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의정부·포천·파주 등 3개 노선은 5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준공영제로 운행할 계획이다. 화성·수원 등 11개 노선도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준공영제 운행될 수 있게 우선협상대상 운송사업자와 노선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윤준상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버스과장은 “이번 광역 노선 신설로 서울 내 거점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강화되고 통행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열악한 北…‘민간요법’으로 코로나 극복 안간힘

    열악한 北…‘민간요법’으로 코로나 극복 안간힘

    노동신문 “기침이 나면 꿀을 먹어라”“전염력 있는 기간엔 자가격리해야”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북한이 주민들에게 민간요법과 자가격리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매일 수십만명씩 쏟아지는 확진자를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는 감당할 수 없어 궁여지책으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집에서 자체로 몸을 돌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자가치료법을 제안했다. 신문은 우선 “기침이 나면 꿀을 먹어라. 그러나 12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꿀을 삼가야 한다”고 안내했다. 열이 나면 파라세타몰, 이부프로펜 같은 해열진통제를 먹고 숨이 차면 창문을 열어 방안을 서늘하게 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해열진통제를 보유한 가정이 극소수인 만큼,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권유하는 것은 ‘자가격리’다. 신문은 4주가 지나도 몸 상태가 나쁘고 기침하다 피를 토하거나 기절, 피하출혈, 소변량 이상 등이 있는 경우에나 의사와 병원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평양의 현대식 병원인 김만유병원 리룡수 과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열이 내린 다음 일주일 동안 기침 증상이 계속되는 기간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가 무증상 감염 기간”이라며 “이 기간에도 전염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서 격리조치를 해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격리조치 강화하고 접촉 피하는 것 중요” 또 “이번 열병은 일반감기하고 달리 재감염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격리조치를 강화하고 사람들과 접촉을 될수록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다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폐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며 특히 소아들에게는 돌림감기 정도의 영향만 미친다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커피를 마시지 말라”, “잠을 푹 자라”, “따뜻한 물을 마셔라”,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 권고했다. 신문은 전날 한방요법인 ‘고려치료방법’도 소개했다. 신문은 “패독산을 한 번에 4g씩 하루 세 번 식후 1~2시간 사이에 뜨거운 물에 타서 5일 마신다. 안궁우황환을 한 번에 1~2알씩 더운물에 타서 3~5일간 먹거나 삼향우황청심환을 한 번에 한 알씩 하루 2~3번 더운물에 타서 먹는다”고 한방요법을 소개했다.또 “민간료법으로는 금은화를 한 번에 3~4g씩 또는 버드나무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서 하루에 3번 먹는다”면서 “중환자들은 의료일군들의 지시하에 산소료법, 순환부전에 대한 대책, 스테로이드제치료 등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버드나무 껍질에는 아스피린의 활성성분(살리실산)이 많아 민간에서는 아스피린 개발 전부터 버드나무 껍질을 해열·소염제로 써왔다. 하지만 나무껍질을 무작정 벗겨 먹었다가는 산이 황폐화될 수 있어 대신 잎을 달여 먹으라고 권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상비약,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달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사회지도층의 지원도 독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하루빨리 온 나라 가정에 평온과 웃음이 다시 찾아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 당 위원회에 바친다”면서 이를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달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부서 일군(간부)들과 성, 중앙기관 정무원들을 비롯하여 많은 지도간부들이 여유약품들을 기부하기 위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분별한 약물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중앙통신은 “사람들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하고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한 데로부터 약물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를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이 긴급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룡수 김만유병원 과장은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약물에 의한 과민반응”이라며 “항생제 반응 검사나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약물을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9만 618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다고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북한 전역의 발열자는 82만 620여명이며 이 가운데 49만6030여명이 완치됐고, 32만 455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42명이다. 앞서 북한은 12일 1만 8000여명의 발열 환자가 발생했고 13일 17만 4400여명의 발열자가 신규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 안전띠 착용하지 않은 자, 차에 타지도 마라[운전은 처음이라]

    안전띠 착용하지 않은 자, 차에 타지도 마라[운전은 처음이라]

    사진을 보고 놀라셨나요. 한눈에 봐도 심각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찢기고 멍들고, 제각기 다른 상처에서도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발견하셨나요? 바로 가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짙은 타박상입니다. 해당 사진은 뉴질랜드 교통국이 지난 2019년 교통사고에서 안전띠 덕에 살아남은 생존자를 촬영한 것입니다.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캠페인이죠. 실제 상처는 아닙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응급의학 전문의가 참여해 실제 겪은 사고를 몸에 재구성한 것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응급의학 전문의 나타샤 맥케이는 “사진 촬영을 위해 다소 과장하긴 했지만, 안전띠를 착용한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날 경우 실제로 이와 비슷한 형태의 흉터가 몸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사진 속 남성들은 살아남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어깨부터 허리까지, 몸을 가로지르는 안전띠 모양의 상처가 마치 자랑스러운 훈장처럼 보이는 이유죠. ● 전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인데…뒷좌석은 최근 가수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수석과 뒷좌석에 앉은 두 아들이 모두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을 공개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2018년 9월부터 전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가 시행됐습니다. 도로교통법 제50조에 따르면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자 전원은 안전띠를 착용해야 합니다. 위반 시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되죠. 시민들의 인식은 어떨까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21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4.85%입니다. 꽤 높은 수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뒷좌석 착용률은 32.43%에 머물렀습니다. 안전띠는 흔히 ‘생명띠’라 하죠.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사망률은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보다 약 4.7배 높습니다. 특히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동승자가 사망할 확률이 7배나 늘어납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안전띠를 꼭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답답하다고 느슨한 착용은 금물…올바른 착용 중요해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만큼이나 올바른 착용도 중요합니다. 가슴을 가로지르는 줄이 답답하다는 이유로 안전띠를 느슨하게 풀어주는 장치를 사용하는 운전자들도 있는데요. 안전띠를 느슨하게 맨 운전자는 충돌 시 중상 가능성이 49.7%로, 올바르게 착용한 사례(10.8%)의 5배입니다. 안전띠가 탑승자를 시트에 효과적으로 구속하지 못해서죠.안전띠의 올바른 착용법은 우선 등받이를 바로 세우고 바른 자세로 앉아야 합니다. 안전띠가 꼬이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어깨띠는 어깨 중앙에, 허리띠는 골반에 오도록 착용합니다. 특히 안전띠가 목이나 턱, 얼굴 등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충돌사고 시 안전띠가 해당 부분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띠만큼 인명을 최대한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장치는 없습니다. ‘안전띠 착용’을 습관처럼 실천해 ‘안전띠 착용률 100%’가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 [보따리]의붓아버지가 지적장애 20대 아들 살해한 이유는

    [보따리]의붓아버지가 지적장애 20대 아들 살해한 이유는

    24회 : 보험금을 노린 의붓아버지의 살인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이은해(31)와 내연남 조현수(30)처럼 보험금을 노린 잔혹한 범죄는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2019년 의붓아버지가 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도 4억원대 사망보험금을 노린 범죄였다.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붓아버지 A씨는 2020년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A씨는 억울하다며 항소했지만, 같은 해 열린 2심과 3심에서도 같은 판단이 내려졌고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토대로 당시 사건을 재구성했다.지적장애 앓던 아들의 죽음, 살인 입증할 증거는 발견되지 않아 2019년 9월, 정신지체장애 2급인 B씨(당시 20세)가 늦은 시간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틀이 지나도 B씨가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는 ‘아이가 집에 오지 않는다’며 가출신고를 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던 B씨의 행방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신고한 지 2주일이 지난 같은 해 9월 말 B씨는 집에서 160㎞ 떨어진 전북 임실군의 한 야산 인근 철제함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B씨 시신이 유기된 장소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고, 목격자도 없었으며 이렇다 할 범행도구도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 결과, B씨의 신장조직에서는 다량의 약물이 검출됐고, 머리와 이마, 얼굴 곳곳에서 함몰골절이 있었다. 사인은 머리부위를 둔기로 맞아 생긴 외상이었다. 누군가 둔기로 B씨를 때려죽인 이후 시신을 유기한 살인 사건이라는 얘기다.경찰은 B씨의 의붓아버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망을 좁혀갔다. A씨의 휴대전화,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B씨의 실종 당일 A씨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B씨는 의붓아버지 A씨의 손에 이끌려 차에 탄 것으로 드러났다. 수상한 의붓아버지의 번복되는 진술, 아들 죽음 뒤엔 거액의 보험금 수사 초기 B씨가 사망한 장소인 임실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한 A씨는 “B씨가 가출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CCTV 영상과 휴대전화의 구글 타임라인을 통해 B씨가 사망한 장소에 2차례나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고, 조수석에 탑승자가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A씨는 “무전여행 중인 사람을 태웠고, 임실에 간 것은 태양광 사업을 위한 부지를 둘러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또 B씨 몸에서 발견된 약물은 A씨가 평소 집에서 보관하던 약과 같은 것이었고, A씨의 차에서도 같은 약물의 흔적이 검출됐다. 검찰로 송치된 이후에는 아예 입을 닫은 A씨는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왜 B씨를 죽였을까. 2010년부터 B씨의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였던 A씨는 2018년 7~9월까지 B씨 명의 보험을 3건이나 가입했다. 보험 3건의 사망보험금은 모두 4억 1700만원이었다. 같은 해 8월에는 B씨 명의로 사망보험금 6억원의 보험 1건에 가입했다가 한 달 만에 해지하기도 했다. B씨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는 수익자는 모두 B씨의 어머니였다. 보험에 가입한 사실 자체가 살인 동기를 입증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B씨의 어머니는 기초생활수급비, B씨와 또 다른 자녀들의 장애연금 포함해서 한 달에 138만원 정도 소득이 있었다. 2019년 3월부터는 기초생활수급비 90만원도 받지 못해 생계비조차 감당하지 어려운 처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B씨에 대한 보험 3건의 보험료는 한 달에 70만원에 달했다. B씨의 보험료는 모두 A씨가 대신 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 외에 다른 자녀들 명의로도 다수 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다. 재판부, “보험금 노린 치밀한 계획 살인” 1심 재판부는 “B씨 어머니의 소득에 비춰 매달 내온 보험료가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고, 사건 발생 1년 전 보험 가입이 집중돼 있다”며 “당시 A씨가 B씨의 보험료를 포함해 생활비를 부담하는 등 B씨 어머니는 경제적으로 A씨에게 종속돼 있었다”고 봤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보험 수익자가 B씨 어머니여도 B씨 사망에 따른 보험금은 A씨의 범행 동기가 되기에 충분하다”며 “A씨는 사기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여러 차례 있고, 보험을 이용해 이득을 얻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거액의 사망보험에 가입한 점 외에도 B씨의 실종 당일 A씨의 행적, CCTV 영상, A씨의 옷에서 나온 혈흔 반응, B씨가 집에서 160㎞나 떨어진 곳까지 갈 이유가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수년간 자신과 함께 생활한 B씨를 피보험자로 4억원이 넘는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치밀한 계획하에 B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는 납득하기 어려운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폭력 전과, 보험금 관련 사기죄 처벌 전력이 있는데다 B씨 외 다른 자녀들에 대해서도 다수 보험을 들어놓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선의에 기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경남에 야간·휴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 2곳 추가 운영

    경남에 야간·휴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 2곳 추가 운영

    경남도는 거제시에 위치한  거제아동병원과 서울아동병원 2곳을 소아환자 야간·휴일 진료기관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해 오는 31일부터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경증환자가 평일 야간과 휴일에 문 여는 병원이 없어 겪는 불편과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는 데 따른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평일 야간, 휴일에 소아경증 환자를 전담 진료하는 의료기관이다. 이번에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거제아동병원과 서울아동병원은 서로 당번을 정해 야간과 휴일에 소아진료를 하는 연합운영 방식으로 진료를 한다. 오는 31일부터 2년간 평일에는 야간 11시까지, 토·일·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만 18세 이하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병원은 각각 거제프라자약국, 고현서울약국과 협약해 평일 야간과 휴일에도 처방약을 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병의원 30곳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하고 있으며 경남에는 CNA서울아동병원(창원시 성산구), 양덕서울아동병원(창원시 마산회원구), SCH서울아동병원(통영시) 3곳이 지정돼 운영 중이었다. 강지숙 경남도 식품의약과장은 “달빛어린이병원 추가 지정으로 늦은 시간 소아환자 진료 불편 해소와 맞벌이 부부 편의 제공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첫 여성 법무부 차관의 탄생…이노공 “글로벌 스탠더드 법무행정 보좌”

    첫 여성 법무부 차관의 탄생…이노공 “글로벌 스탠더드 법무행정 보좌”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이노공(53·사법연수원 26기) 변호사가 “법무부 국정과제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검찰 재직 당시 여성 최초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로 발탁된 데 이어 법무부 첫 여성 차관을 맡게 됐다. 이 신임 차관은 13일 “새 정부의 첫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속히 업무를 파악해 법질서 확립, 인권 옹호, 글로벌 스탠더드 법무 행정을 위한 국정 보좌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 74년 역사상 여성 차관이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탈검찰화를 추진하면서 고기영 전 차관 이후 한동안 볼 수 없었던 검사 출신 차관이기도 하다. 한동훈(27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된다면 사법연수원 기수역전 인사가 이뤄진다. 이 차관은 인천 출신으로 서울 영락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형사2과장, 사법연수원 교수,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거쳤다. 윤 대통령과는 초임 때 성남지청에서 근무연이 있고, 그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2018년 7월 여성·아동 대상 범죄 수사를 지휘하는 4차장검사로 임명돼 1년간 함께 일했다. 당시 3차장검사는 한 후보자였다. 2020년 사직한 뒤로는 법무법인 세종에서 변호사로 근무해왔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1동 대회의실에서 이임식과 취임식을 연달아 진행할 예정이다.
  • 오세훈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아파트” 공약

    오세훈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아파트” 공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5대 주택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타워팰리스 같은 고품질의 임대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25년 된 낙후 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해 “새로 짓는 임대아파트들을 타워팰리스처럼 하겠다”며 “과장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 임대아파트는 저렴하다는 인식 개선 작업을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이곳처럼 재건축 연한이 안돼 허물 수 없는 곳은 입구부터 시작해 주방, 화장실, 외부 등 인테리어를 다 새로 할 생각”이라며 “수년 내 계획을 세워서 순차적으로 다 바꾸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집 걱정 없는 서울’을 기치로 내걸고 5대 주택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신속통합기획’ 확대 △ 다가구·다세대 밀집 지역의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모아주택·모아타운’ 추진 △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 청년주택의 ‘2030 스마트홈’ 대변신 △ 3대 거주형 효도주택 공급 추진 등이다.
  • ‘왜 우리 아이만 유별난 걸까’… 육아·교육 전문가의 사춘기 아이 소통법

    ‘왜 우리 아이만 유별난 걸까’… 육아·교육 전문가의 사춘기 아이 소통법

    사춘기 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모로토미 요시히코 지음, 이정환 옮김, 나무생각 펴냄, 224쪽, 1만 4000원)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처방이 담겨 있다. 35년여 동안 육아·교육 전문 카운슬러로 활동하며 메이지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자는 현장 경험과 상담 사례들을 토대로 부모, 아이 모두 상처 입지 않는 소통 방법의 핵심을 테마별로 정리했다. 책에는 사춘기가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이후의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육성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에서 사춘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육성되는 세 가지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한다. 바로 ‘자기를 만드는 능력’, ‘좌절에서 다시 일어서는 능력’, ‘고민하는 능력’이다. 아이는 이 시기에 부모와는 다른, 자기 나름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자기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기도 하고, 상처 입고 패배하며 실패하고 그로부터 일어서는 법도 배운다. 끊임없이 고민하며 생각하는 힘도 기른다. 아울러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에게 필요한 능력은 ‘지켜보는 능력’, ‘다가가는 능력’,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때로 한 걸음 물러나서 지켜보고, 위험에 처했을 때는 다가가서 손을 내밀어줘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낙관적인 자세다. 아이의 실패나 좌절은 성장하는 기회이니 걱정하지 말고 응원과 격려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사춘기 아이의 심리 및 변화, 학교생활, 성교육, 진학과 직업 선택, 가족 간의 유대관계 등을 테마별로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기초적이면서 과장 없는 내용으로 풀어썼다. 저자는 “사춘기를 어떻게 지나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무수히 갈등하면서 한 사람의 어엿한 어른이 되느냐, 아니면 상처 입은 어른아이에 머무느냐는 사춘기 자녀와 부모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인사]

    ■교육부 △기획담당관 박대림△예산담당관 예혜란△인재양성정책과장 정상은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상무 승진△경영기획담당 김형선
  • 횡성군, 위기가구 발굴·지원 ‘우수’

    횡성군, 위기가구 발굴·지원 ‘우수’

    강원 횡성군은 겨울철 복지 위기가구 발굴·지원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우체국, 한전, 의사회 등과 함께하는 ‘찾아주소로’와 ‘베프 지역복지활동’, ‘2129복지콜센터’ 등 위기가구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윤석윤 군 복지정책과장은 “횡성만의 촘촘한 복지안전망으로 예방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현미경을 통해 만나는 꽃가루/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현미경을 통해 만나는 꽃가루/식물세밀화가

    평소 특별히 좋아하는 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식물을 객관적으로 기록해야 하는 나로서는 모두를 평등하게 대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속에 특별히 좋아하는 꽃을 두려고 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기록하고 싶은 꽃,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꽃은 있다. 소나무, 자작나무, 참나무류처럼 전형적이지 않은 형태의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다. 이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구조를 가진 꽃이 아니며, 크기도 작고 꽃색이 잎과 비슷해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눈에 띄지 않는다. 나는 그런 꽃을 그림으로 그려 존재를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앞서 말한 소나무, 자작나무, 참나무류…. 이 식물들은 바람에 의해 수분을 하는 풍매화다. 이들은 곤충의 선택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화려한 꽃으로 진화하지 않아도 됐다. 대신 바람으로 꽃가루를 이동시켜 수분할 때에는 동물을 통할 때보다 수분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풍매화는 충매화보다 많은 양의 꽃가루를 생산한다. 풍매화 나름대로 화려함이 아닌 양으로 존재감을 내비치는 것이다. 연중 4월부터 6월까지 이들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이맘때 소나무 꽃가루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무더위에 며칠 전부터 작업실 창문을 열어 두었더니 책상에 소나무 꽃가루가 뽀얗게 앉았다. 내가 식물을 그리지 않았다면 고층 건물 실내까지 꽃가루가 들어오는 이 상황을 이상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소나무를 그리느라 꽃가루 형태를 관찰했던 나로서는 이들이 작업실 책상까지 이동해 온 것이 이상할 것이 없었다. 오래전 내가 현미경 사진으로 본 소나무 꽃가루는 양쪽에 두 개의 풍선이 달려 있는, 멀리 많이 날아가기 딱 좋은 형태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림을 그릴 때 현미경을 자주 이용한다. 식물을 그리려면 내 두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꽃받침의 털, 꽃밥의 형태와 같은 것들을 관찰해야 하기에 이때는 현미경 렌즈의 힘을 빌린다. 내가 주로 쓰는 것은 20~50배가 확대돼 보이는 오래된 실체현미경이다. 그러나 식물의 꽃가루나 바늘잎나무의 잎 단면 혹은 씨앗을 그리려면 이보다 1000배 이상 높은 해상도의 전자현미경을 쓸 때도 있다. 이 현미경이 만든 이미지를 보고 있으면,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무언가를 더 자세히 보고 기록하고 싶은 욕망이야말로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가장 빠르게 충족되고 있다는 사실까지도. 어렸을 때 어른들로부터 능소화 꽃가루에 관한 조언을 자주 들었다. 능소화 곁에서 손으로 눈을 비비면 능소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 심하면 실명까지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였다. 이들 꽃가루가 갈고리 형태라 피부나 옷에 한 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고,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염증을 일으키고 눈을 실명시킨다는 것이다. 이 소문은 우리나라에서 수십 년간 지속됐고, 한쪽에서는 더이상 능소화를 심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것은 과장된 이야기였고 능소화의 이 억울한 누명을 풀어 준 존재 역시 전자현미경이다. 현미경으로 확대해 찍은 능소화 꽃가루는 갈고리 비슷한 모양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저 평범한 그물망 형태의 꽃가루였다. 이런 꽃가루를 소재로 작업하는 예술가도 있다. 영국의 시각 예술가 롭 케슬러는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찍은 흑백 꽃가루 이미지에 각 식물 꽃색을 입혀 새로운 꽃가루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이 작업의 시작은 케슬러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 연구기관에서 각 나라 자생식물의 꽃가루와 씨앗의 현미경 사진에 색을 입혀 만든 이미지로 대중에게 꽃가루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현미경의 발전은 꽃가루라는 매우 작은 기관만으로 종을 식별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이 작은 기관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이맘때 꽃가루 알레르기에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꽃가루를 유난히 많이 생산하는 식물들을 꼭 심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이 생각도 잠시. 사실 이들을 심지 않으면 그 피해는 우리에게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꽃가루 알레르기 문제를 일으키는 식물들은 우리 산과 도시를 푸르게 만들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빠른 생장 속도로 건축물과 가구, 종이의 재료가 되거나 버섯을 재배하는 재료가 되는 핵심 식물이다. 꽃가루는 결국 우리가 이 식물들을 이용하는 데에 피할 수 없는, 식물 삶의 한 과정이다.
  • ‘쌤’ 모신 법률가냐 소설 낸 행정가냐… 뭔가 특별한 ‘정책 빅뱅’[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쌤’ 모신 법률가냐 소설 낸 행정가냐… 뭔가 특별한 ‘정책 빅뱅’[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서울 송파구에서는 검사 출신 현역 구청장과 서울시 고위직을 지낸 행정전문가 간 대결이 펼쳐진다. 송파구는 전통적으로 강남·서초구와 함께 보수의 텃밭이다. 민선 1·2기 김성순 구청장 이후로 내리 보수당에서 구청장을 배출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8년 만에 송파구청장 자리를 탈환한 박성수 후보는 이번에 재선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시 요직을 두루 거친 서강석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박 후보가 송파구를 수성할지, 아니면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낸 서 후보가 승기를 잡을지 이목이 쏠린다. 현재 잠실주공 5단지 등 송파구의 주요 단지와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리모델링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모두 지역의 최대 관심사인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및 도시계획 관련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1994년 검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뒤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을 거쳤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송파갑 지역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19·20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인지도를 쌓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민선 7기 재임 기간 순환형 도보길 송파둘레길 개통, 교육지원체계인 ‘송파쌤’ 개발 등을 추진했다. 서 후보는 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주택과장, 시장 비서실장, 인재개발원장 등을 지냈다. 행정학 박사 학위 및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 2013년 계간문예지 ‘열린시학’에서 한국예술작가상을 받으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지난해 자전적 소설 ‘강수는 걸었다’를 출판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선대본부 미래희망특위 송파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 文정부 정무수석 vs 尹대통령 최측근… 신구 정권 대결[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文정부 정무수석 vs 尹대통령 최측근… 신구 정권 대결[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6·1 광주광역시장 선거는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검찰 출신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의 ‘신구 정권 대결’ 구도다.강 후보는 지난달 26일 재선에 도전한 이용섭 시장을 당내 경선에서 제쳤다. 2018년 광주시장 경선에서 패배한 뒤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강 후보는 조직력과 탄탄한 당내 기반을 토대로 공천을 따냈다. 그는 “광주시민께 이익이 되는 정책이라면, 각 당 후보들의 정책도 제가 잘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정책대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준비된 시장’의 면모를 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주 후보는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실무위원에 발탁됐다. 그는 윤 대통령과 2003년 광주지검 특수부에서 검사와 수사관으로 만났다.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 시절에도 함께 일했다. 주 후보는 2019년 광주지검 수사과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한 뒤 윤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 후보는 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광주 예산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주 군공항 이전 등 정부가 약속한 지역 공약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변화를 바라는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광주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만큼 주 후보의 선전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정당이 얻은 최고 득표율은 14.22%에 불과하다. 장연주 정의당 후보, 김주업 진보당 후보도 민주당 일당 독점 타파를 내걸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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