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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10일까지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7000명을 뽑아 캐리비안 베이 무료 초대권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11일 오후 2시 이후 홈페이지 및 문자 메시지로 통보하며, 초대권을 받은 소비자는 1인을 동반해 입장할 수 있다. 이용일은 23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GS이숍(www.gseshop.co.kr)은 10일까지 한석규·신은경 주연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에 출연할 엑스트라 20명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한다. 촬영은 16일 오전 9시30분∼오후 7시 경기도 양수리 세트장에서 진행된다. 방청객 역으로 출연하며, 주연 배우와 기념 촬영은 물론 출연료 1만 5000원도 받는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오는 24일과 31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그림으로 크는 노리아트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이벤트는 퍼포먼스와 미술놀이, 마녀 과자집 만들기, 데생 등 그림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이벤트로 진행하는 특강이다. 수강료는 3만원(재료비 포함).(031)779-3810∼2. ●우리닷컴(www.woori.com)은 오는 31일까지 ‘속살 속살을 보여라!’ 수영복 콘테스트를 벌인다. 수영복을 입고 뜨거운 여름을 만끽하는 사진을 선정,1등 2명에게 적립금 20만원,2등 60명에게 적립금 1만원을 준다.19세 이상의 소비자만 참여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장마시즌에 걸쳐 있는 이번달 내내 매주 금·토·일요일에 비가 오면(지역 기상관측소 5㎜ 이상 강우시) 명품관 웨스트 5층에 있는 카페루카의 뜨거운 음료 무료 시음권(2장)을 하루 100명에게 선착순 증정하는 ‘장마철 해피 서비스’를 실시한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구로점·금천점·용인 수지점 등 수도권 10개 점포에 ‘여행용품 전문코너’를 마련했다. 이 코너는 기내용 가방 외에 휴대전화·노트북·넥타이 홀더·세면가방·속옷 파우치·수면안대·가방잠금장치 등 50여개 품목 여행관련 소품을 취급한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0일까지 당일 15만원·30만원·50만원·100만원 이상 구매 소비자들에게 즉석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해 3∼4가지 사은품 가운데 1개 품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100% 당첨 경품 대잔치’를 진행한다. 경품은 콜맨 오토캠핑용품 5만원 애경상품권,700만화소 소니 디지털카메라,15만원 주유상품권 등이다. ●아이세이브존(www.isavezone.com)은 20일까지 MBC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극중 주인공인 ‘김삼순’‘김삼식’과 이름이 같은 30명에게 선착순으로 치즈케이크 20조각을 무료로 배송해준다. 이름 중 ‘삼’자가 들어가는 사람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모두 70명에게 치즈케이크 20조각을 나누어 준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17일까지 우산대여 서비스를 실시한다. 장마철인 만큼 갑자기 비가 내릴 경우를 대비해 정문 입구에 100여개의 접이용 우산을 비치, 백화점 카드회원들에게 무료로 빌려준다. ●BBQ는 다음달 15일까지 올리브 럭셔리 치킨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행운의 스크래치 카드’를 증정, 지중해 여행권(10명)과 접이식 자전거(1750명),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10만명) 등의 경품을 나눠준다.
  • [생활의 지혜] 눅눅해진 과자나 소금은

    습기가 많은 날에는 김이나 과자, 소금이 눅눅해져서 불편하다. 이럴 때 김이나 과자는 전자레인지에 15초정도, 소금은 1분정도 가열하면 다시 바삭바삭해진다. 단 접시에 뚜껑이나 랩은 씌우지 말아야 한다.
  • 디자인·제품 정말 베꼈나

    제과업계 1·2위인 롯데제과와 오리온이 또다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법적 다툼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기로 하는 이른바 ‘신사 협정’까지 맺고 있을 정도로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1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5월 오리온이 출시한 쿠키인 ‘마로니에’의 포장 디자인이 자사 제품 ‘마가렛트’와 비슷해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며 더이상 이 디자인으로 제품을 내놓지 못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부정경쟁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롯데제과측은 “롯데의 ‘마가렛트’ 포장 디자인이 유명해 오리온이 이를 그대로 모방한 유사 제품을 내놓아 혼동의 여지가 있다.”면서 “내용물의 생김새까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리온측은 “롯데의 주장과 달리 제품 디자인 전면의 색상과 삽입된 그림에서 명백한 차이가 있다.”면서 “제품 모든 면에 ‘오리온’ 등 상표가 명확히 표기돼 있어 혼동의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롯데와 오리온의 법정 분쟁 연혁을 보면 롯데의 일방적인 승리가 대부분이다. 첫 분쟁은 1991년 ‘후라보노 껌’에서 시작됐다. 먼저 출시한 오리온이 롯데가 자사 상표를 모방했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후라보노’가 껌 원료를 표기하는 보통명사라며 롯데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어진 ‘초코파이’ 분쟁도 같은 논리로 롯데가 이겼다.1997년 오리온이 롯데제과의 상표등록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당시 대법원 재판부는 “초코파이는 상표 보다 초콜릿을 바른 과자류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롯데 편을 들어주었다.1974년 오리온이 ‘초코파이’를 냈고 5년 후 롯데제과가 첫 글자만 바꾼 ‘롯데 쵸코파이’를 내놓은 바 있다. 가장 최근 결론난 분쟁은 ‘자이리톨껌’이다. 롯데제과는 지난 2001년 오리온이 자사 자이리톨껌이 더 안전하다는 취지의 광고를 낸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해당 광고를 금지해 달라고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나아가 롯데제과는 2003년 자사의 ‘자이리톨껌’과 오리온의 ‘자이리톨껌’의 봉지형 용기 디자인이 소비자에게 혼동을 준다며 오리온이 해당용기의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오리온은 롯데가 자사 제품 ‘포카칩’과 이름이 비슷한 ‘포칸’을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상표 이용금지 신청을 냈고, 현재 사건은 심리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업계에서 비슷한 내용, 포장, 이름 등의 제품이 나오는 것은 다반사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잘 따라 만들어도 아류 제품은 장수 제품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연포커스] 어린이 뮤지컬 ‘헨젤과 그레텔’

    [공연포커스] 어린이 뮤지컬 ‘헨젤과 그레텔’

    어린이 창작뮤지컬 ‘헨젤과 그레텔, 숲속의 모험’이 새달 1일부터 서울 청담동 ‘씨어터드림’개관 기념작으로 공연된다. 씨어터드림은 공연기획제작사 (주)브라이트하우스가 옛 라트어린이극장을 인수해 새롭게 꾸민 곳으로 극장장은 이태주 전 서울시극단장이 맡는다. 브라이트하우스 대표이사는 이동일 전 단국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이사로는 오윤균 상명대 무대미술과 교수와 박성찬 전주대 영상예술학부 교수가 참가한다. 뮤지컬 ‘헨젤과 그레텔’은 그림형제의 동화에서 모티프를 따왔지만 단순한 선과 악의 구도가 아니라 마녀가 아이들에 의해 순수한 마음을 되찾는다는 내용으로 각색했다.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와 배우들과 함께 과자로 만든 집을 먹는 이벤트가 열린다.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개그맨 김태환이 주인공 헨젤역으로 출연한다.2만∼3만원.(02)3443-307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4) 대를 잇는 시니세 생존법

    [일본을 다시본다] (4) 대를 잇는 시니세 생존법

    이번 취재는 중소규모의 기업이나 음식점을 대상으로 삼았지만, 시니세라고 하면 저울의 다니타, 제약회사인 류칵산(용각산), 간장의 기코망, 건설의 시미즈 등 폭넓다. 한때 일본을 석권했던 마쓰시타 전기도 시니세에 포함시킬 수 있다. 대를 잇는 가게나 기업들이 많은 유럽처럼 일본의 시니세도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을 일군 기초이자 저력이다. 기술, 장인, 경영의 노하우를 대물림하면서, 전통을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동력이었다. 그러나 ‘잃어버린 10년’의 반성에서 일본식 경영이 쇠퇴하고, 미국식 경영이 밀려들면서 시니세의 존재방식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많았다. 실제 시니세 기업의 합병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최근 복고붐을 타고 시니세식 경영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후계자 선정문제, 장인의 감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호 등으로 시니세가 과연 어떻게 생존해 나갈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특별취재팀|일본에는 대를 잇는 가게(기업),‘시니세(老鋪)’가 많다.500년 넘은 곳만 700개가량 있다는 통계도 있다. ‘잃어버린 10여년’의 빙하기를 거치면서 몇몇이 문을 닫았지만, 시니세의 대부분은 꿋꿋이 살아남았다. 새것의 홍수 속에 전통을 고집하는 이들 시니세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일본을 읽는 키워드의 하나로서 시니세를 찾아본다. 일본 전통과자(和菓子·와가시)의 간판격인 ‘도라야’가 도쿄의 롯폰기 힐스 빌딩에 ‘도라야 카페’를 낸 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벤처기업의 신흥부자들이 몰려 있는 유행의 첨단 롯폰기에 400년된 일본과자집이 들어선다?” 전통의 맛 하나로 승부해 온 도라야가 지구촌의 맛이 모인 롯폰기 힐스에 진출해 자리잡을 수 있을까, 그 자체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도라야의 17대째 CEO인 구로카와 미쓰히로는 “제안이 왔을 때 주 고객이 젊은층이라는 말에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망설임도 잠시, 젊은세대의 입맛을 분석한 뒤, 도전해볼 만하다며 카페 문을 열었다. 콩이나, 잣, 팥고물 같은 일본 과자의 필수재료에 젊은층 취향을 가미해 제리, 카스텔라, 빵을 만들어냈다. 도라야의 브랜드에, 웰빙 건강식품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선호, 옛것과 현대를 절묘히 배합한 신제품과 가게 인테리어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안겨다 줬다. 2004년 웬만한 중견기업에 맞먹는 159억엔의 매상을 올린 도라야에 이 카페의 실적은 미미한 것일 수 있지만, 오래된 가게들이 어떻게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는지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새것에 호기심이 많고, 유행에 민감한 일본인의 입맛을 브랜드의 힘이나 전통만으로 지켜내기 힘든 까닭에 이 회사는 20년 전부터 많은 돈을 들여 정밀한 입맛조사를 하고 있다. 기술자인 ‘쇼쿠닌(職人)’을 키우는 방법도 과거와 다르다. 구로카와 사장은 “처음 3년간은 청소만을 시키는 옛 방식은 하지 않는다. 쇼쿠닌이 되려면 10년 정도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컴퓨터에 기술정보를 공개하기도 하고 외부 연수를 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종업원 800명 중 200명 정도가 쇼쿠닌인 도라야는 기술자 중심의 경영방침은 여전하지만 “기계로 만들어서 제대로 된 맛이 난다면 굳이 손으로 만들기를 고집하지 않는다.”(구로카와) 시니세의 강력무기인 소비자의 애정과 신용, 그 결정체인 브랜드의 힘을 유지하는 데는 전통도 과감히 변형시키는 유연한 사고가 경영에 녹아있는 듯 보였다.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랑을 받는 유일한 강점 ‘미마스야’는 올해로 창업 100년을 맞은 선술집이다. 도쿄의 간다 뒷골목에 있는 미마스야는 그 흔한 자동문 하나 없다. 예나 지금이나 무명천(노렌)을 젖히고 미닫이 문을 열어야 가게에 들어설 수 있다. 기자가 찾아갔던 시간이 저녁 7시 무렵이었는데도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한 샐러리맨으로 득실댄다. 이곳을 3대째 잇고 있는 오카다 가쓰다카(59)는 대학을 졸업한 후 가업을 물려받았다. 손님들이 잘 보이도록 메뉴와 가격을 써놓은 나무판이 벽면에 걸려 있고, 가게 곳곳을 떠받치는 기둥, 목제 테이블 어느 곳 하나 세월의 손때가 배어 있지 않은 곳이 없다. 간단한 모둠회, 일본식 미꾸라지탕, 이면수 구이 같은 500∼1400엔짜리 메뉴들은 퇴근길 한두잔에 배를 채우고 귀가하는 서민들에겐 딱 알맞다. 맛이야 고급 술집에 댈 수 없어도,100년의 세월이 만든 안온한 분위기가 60여명의 손님들에게 입맛을 더하는 듯했다. 이 가게 단골인 선술집 평론가 오타 가즈히코 도호쿠공예대학 교수는 “이곳의 생명을 좌우하는 것은 변화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변화를 하되 손님이 눈치를 못 채도록 하고, 손님들은 변하지 않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안심하게 된다.”고 그 비법을 설명했다. ●장인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한 가게도 이쑤시개 하나로 300년간 장사를 해온 ‘사루야’는 이쑤시개를 손으로 깎는 장인들이 몇명 남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기라면 위기입니다.” 주식회사 사루야의 사장인 야마모토 가즈오의 상황인식이다. 장인이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최대량은 2000개인데 450개 들어가는 수제 이쑤시개 한 봉지의 판매가격이 1500엔이니, 기껏해야 꼬박 하루를 일하고도 6000엔 정도밖에 못 버는 셈이다. 그나마 도쿄 인근의 지바에 있던 장인은 없어지고, 오사카쪽밖에 남지 않았다고 야마모토 사장은 걱정이 태산이다. 그렇지만 활로가 없지는 않다. 공장에서 대량생산해 내는 슈퍼마켓용 이쑤시개 공급이 1년 매상 1억 5000만엔 중 60%를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사루야의 브랜드가 들어가는 수공 이쑤시개는 중국에서도 들여오기 시작했다.“세월이 흘러도 이쑤시개 수요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야마모토 사장은 수제 이쑤시개의 전통은 중국산을 통해서라도 잇겠다는 생각이다. 일본이든, 중국이든 장인이 만들어낸 이쑤시개로 브랜드를 지켜가겠다는 생각이다. ●“지키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 1951년 도쿄에는 잿더미 속에서도 전통을 부활하고 지켜가자는 뜻에서 ‘도토우노렌카이(東都のれん會)’라는 협회가 결성됐다. 가업 승계 3대·창업 100년 이상, 도쿄 시내에 자기의 가게를 갖고 있는 엄격한 조건을 갖춘 시니세 55개 점포가 모인 것이다. 김, 기모노(일본 전토의상), 전통과자, 이쑤시개, 빗 같은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된 이 협회는 일본의 독특한 가업승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협회의 고문격인 호소다 야스베는 “세월이 흐르고 길러야 생존하는 이끼 같은 존재가 시니세”라면서 “이끼처럼 지키고 키워가는 것이 바로 시니세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marry04@seoul.co.kr ■ 150년된 민물장어집 ‘지쿠요테’|특별취재팀|도쿄의 번화가 긴자의 180평에 자리잡은 민물장어집 ‘지쿠요테(竹葉亭)’ 본점은 1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어둑한 돌다리를 지나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다다미가 깔린 80년된 목조 건물에 다다른다. 침침한 불빛 아래의 널찍한 상이 보인다.1980년 부엌을 개조하고,3년 전 방바닥이 흔들거려 손을 본 것 말고는 처음 지어진 모습 그대로다.7대째 사장인 벳푸 마코토(60)는 “정원이건 실내건 가급적 손질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장어의 배를 갈라 그대로 굽는 간사이(關西)지방과는 달리 등을 갈라 한번 쪄낸 뒤 구워, 소스를 발라내는 간토(關東)지방 요리법을 고수하고 있는 이곳에는 하루 100명의 단골손님이 드나든다. 보통 한명에 1만 2000엔 정도의 코스요리를 먹는다고 할 때 하루 100만엔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1평에 6100만엔, 일본에서도 1급지로 불리는 긴자에 지쿠요테가 깔고 있는 땅값만 111억엔. 요리 장인 10명을 포함한 종업원 30명의 인건비, 재료비, 유지비 등을 계산하면 가게를 갈아엎고 빌딩을 지어올리는 편이 짭짤할 법하지만 장어구이를 고집하는 까닭은 뭘까. “노렌(가게 입구에 쳐진 무명천)을 지킨다는 생각입니다.” 이들에겐 고객과 맺은 신용의 상징, 노렌이야말로 시니세 어디를 가든 걸려 있는 최후의 보루이자 자랑인 듯 보인다. 이곳의 요리부는 일본 정통요리(가이세키)를 만드는 5명과 민물장어만을 다루는 5명으로 나뉘어져 있다. 민물장어부는 이 가게에 15살 때 들어온 대장(56)이 요리장이다.‘꼬치꽂기 3년, 칼로 다듬기 5년, 굽기 평생’이라는 업계의 속담처럼 대장은 다듬어진 장어를 구워, 그릇에 담아내는 일만 한다. 두번째(61세), 세번째(36세) 장인까지만 요리의 전 과정이 가능하다. 이들은 장어를 다듬거나 장어에 바르는 양념장(다레)을 전담한다. 네번째(22세) 요리사는 꼬치를 끼고, 막내(18세)는 온갖 잡일을 하며 어깨 너머로 요리를 배운다. 도쿄 대공습 때 장이 든 단지를 먼저 대피시켰을 만큼 양념장에 쏟는 정성은 각별하다. 전국의 10개 지점 어디서나 똑같은 지쿠요테의 장어구이 맛을 내는 비결은 바로 장인이 이어온 양념장에 있다는 것이 벳푸 사장의 설명. marry04@seoul.co.kr
  • 빼놓으면 후회할 만한 준비물

    빼놓으면 후회할 만한 준비물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무리 준비물을 꼼꼼하게 챙겨도 현지에 가면 항상 부족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요긴하지만 빼놓기 쉬운 것이 장시간 비행이나 버스에서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소설책과 MP3. 여행을 하면서 가볍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해양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회용 수중카메라도 챙기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 사면 국내보다 2∼3배 이상 비싸다. 평소에 안경·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반드시 여분용 안경을 준비한다. 선글라스는 챙기지만 여분용 안경을 챙기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상약으로 두통약과 소화제, 반창고·연고 등은 반드시 챙겨가는 것이 좋다. 출출할 때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이나 사탕, 과자 등 간식거리와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라면 튜브형 고추장과 컵라면 등 간단한 밑반찬도 준비하면 효과 만점. 이밖에 챙이 있는 모자와 선탠 로션,비치 샌들, 복대용 지갑, 방수용 비닐백, 해당국가 여행서적 등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해외 전화 로밍서비스 해외에서 불편을 겪지 않고 자신의 휴대전화나 빌린 휴대전화를 이용해 전화를 할 수 있는 요긴한 서비스. 동남아 일부 호텔에서는 전화를 할 경우 전화료 외에 2000∼3000원의 커넥팅 차지를 붙인다. 로밍의 경우 자동로밍·반자동로밍·임대로밍 등의 서비스가 있는데, 자동로밍을 이용하면 자신의 휴대전화와 번호를 그대로 외국에서 쓸 수 있다. 자동로밍은 현재 SK텔레콤에서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13개국에서 한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반자동로밍은 KTF와 유럽 등 SKT의 자동로밍 이외지역에서 사용하는데, 자신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지만 휴대전화를 공항에서 빌려가야 한다.LG텔레콤의 경우 공항에서 전화번호와 휴대전화를 빌리는 임대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여행자 보험은 필수 여행자 보험은 해외여행을 떠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까지의 사고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일회성 보험.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돈이 아깝고 귀찮아 빼놓는 경우가 많지만 불의의 사고나 질병, 휴대전화 도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들어두는 것이 좋다. 출국 직전 공항에서 들으면 된다. 비용은 보상액에 따라 차이가 있다. 사망 1억원, 상해치료 3000만원, 질병치료 2000만원, 휴대품 분실 40만원의 경우 5일에 1만 5000∼2만원선이다. 비행기 안은 매우 건조하고 기압이 낮아 탈수가 일어나기 쉽다.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고, 스트레칭이나 걷기 등으로 몸을 풀어줘 근육통이나 ‘이코노미클라스 증후군’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긴급상황 대처법 여행을 하다보면 여권, 비행기표, 여행가방 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여행자라면 스스로 사고 처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항공권을 분실했을 때는 분실 즉시 해당 항공사에 신고해 새로운 항공권을 재발급 받거나 새로 구입하고 나중에 환불받을 수도 있다. 항공권을 미리 한 장 정도 복사해두면 편리하다. 항공 수하물로 짐을 보냈는데 이 짐이 다른 항공편으로 잘못 실려갔거나 분실되었을 때는 공항에서 바로 해당 항공사에 신고하여 짐의 소재를 확인한다. 모든 항공사는 공항의 수하물 찾는 곳에 승객의 짐 문제를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당일로 수하물 전달이 안되는 경우에는 일용품 구입비로 미화 50달러가 지불된다. 수하물이 분실되었을 경우는 1㎏당 20달러가 지급된다.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재발행되기까지는 절차가 복잡하다. 최소 2∼3일이 소요된다. 여권을 분실하게 되면 가까운 경찰서에 가서 분실신고를 한 뒤 증명 확인서를 발급받아 한국 총영사관에 가서 여행자 증명서를 발급받는다. 분실에 대비해 여권 사본과 증명사진 2장을 준비해 별도로 보관해 놓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를 분실했을 경우에는 빠른 시간 내에 발행 은행 또는 현지 제휴 은행에 이름과 카드 넘버를 통보해야 한다. 비용이 들더라도 한국에 전화를 걸어 한국의 신용 카드 회사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 [씨줄날줄] 삼순이 신드롬/육철수 논설위원

    요즘 안방극장을 점령한 ‘김삼순’을 모르면 간첩 취급받기 딱 알맞다. 삼순이는 MBC 수·목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극중 여자주인공이다. 드라마가 시작된 지 한달만에 시청률이 35%나 된다. 가히 ‘신드롬’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먼저 삼순이의 신상명세서를 살짝 들춰 보자. 우리 나이로 서른살된 미혼 여성. 방앗간집 딸. 몸은 부잣집 맏며느리처럼 복스럽고 통통함. 직업은 파티시에(제빵제과사). 두 살 연하의 빵집주인(별명 삼식이)과 계약연애 중. 뼈아픈 실연경험 유(有). 순박하고 성실하고 직업의식이 투철함. 막말을 밥먹듯 하나 뒤끝 없음. 마지막으로 아주 특이한 사항 하나, 만취상태로 남친의 등에 업혀가다 오줌싼 적 있음…. 이런 캐릭터가 드라마를 위해 6㎏이나 몸을 불려 열연 중인 탤런트 김선아를 만나 그 인기가 방방 뜨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 사이에는 삼순이 어록카페와 동호회가 생겨 호떡집에 불난 듯이 요란하다. 제작진도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라며 입이 벌어졌다.‘얼짱’이나 ‘몸짱’이 아니면 행세할 수 없는 요즘 세태에서 실로 기이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름에 촌티가 줄줄 흐르고, 언행은 예쁘고 다소곳한 여성의 범주를 한참 벗어났는데 왜 시청자들은 삼순이에게 정신없이 푹 빠졌을까. 나와 이웃이 살아가는 얘기라서? 하지만 그건 너무 빈약하다. 그럼 얼짱시대의 평범한 사람들의 반란심리? 대충 가까이 갔지만 그것도 별로다. 아무래도 삼순이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 봐야 제대로 된 답이 나올 것 같다. 우선 삼순이의 이상형 남자-그냥 탄탄한 직장 다니면서 월급 꼬박꼬박 갖다주는 남자. 제일 싫은 종자? 제일 혐오하는 물건? 세상에서 제일 쏴 죽이고 싶은 말종? 그건 바람피우는 남자다. 직업정신-자신이 만드는 초콜릿에 인생을 담는다. 대인관계-엔도르핀이 넘치든 메마르든 진심으로 대한다. 자가 마음치유법-먼동이 트기 전에 케이크와 과자를 굽는다. 아버지를 잃었을 때도, 실연의 아픔이 컸을 때도, 실직했을 때도, 새벽에 케이크를 굽고 그 냄새로 위안 삼았다…. 팍팍한 세상에서 갑남을녀나 장삼이사로 살아가기란 무척 고달프다. 시청자들은 아마 그런 삼순이의 인생에서 역경에 주저앉지 않고, 눈물 뒤에 작은 소망을 키워가는 내면의 세계를 꿰뚫어 보았을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문화재 도둑 ‘내손안에’

    문화재 도둑 ‘내손안에’

    “이건 상여(喪輿) 장식이잖아. 하나도 남김없이 몽땅 쓸어 담았구만.” 지난 15일 오후 경복궁내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3층 비밀벙커. 절도범들이 훔친 문화재를 압수해 보관해 놓은 곳이다.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사범단속반 강신태(54) 반장은 절도범들이 쉽게 운반하려고 마구잡이로 분해한 상여 조각들을 짜맞추며 연신 혀를 찼다.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이곳에는 고문서와 그림, 장식품, 제기 등 문화재 ‘장물’ 1000여점이 쌓여 있다. 강 반장은 23년 동안 문화재 도둑을 검거해 온 이 분야 국내 1인자. 그동안 170여명의 도난·도굴 사범을 붙잡았고 1500여점의 문화재를 회수했다. 이제는 문화재 도난 현장만 봐도 몇몇 전과자들을 용의자로 떠올릴 수 있다.‘꾼’들마다 범행 대상과 수법에 나름의 특색이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 절도 급증… 올들어 1511점 도난 문화재 절도는 올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한해 동안 31건이 발생해 471점이 도난당했지만 올들어서는 5월 말까지 이미 30건이 발생해 도난품은 1511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절도범들은 1980년대에는 사찰,90년대에는 왕릉·선영 등을 주로 노렸지만 요새는 개인박물관, 향교, 사당, 종가집 등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강 반장은 “보통 3∼5명씩 무리지어 움직이는 문화재 절도범들 가운데 우두머리는 대단한 문화재 지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불교미술부터 회화, 도자기, 고서적까지 다양한 문화재의 분야에 따라 절도범들도 학자와 같은 ‘전공’이 있다는 것이다. 공소시효를 넘기기 위해 훔친 지 10년이 지난 뒤에야 물건을 내놓는 일이 많아 회수가 어렵다. 지난 89년 충남 부여군 무량사에서 여승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신라시대 금동보살좌상을 훔쳤던 승려 출신 사찰전문털이범 김모(65)씨는 12년 만인 2001년 서울 인사동에서 장물을 처분하다 강 반장에게 덜미가 잡혔다. 김씨는 “공소시효가 지나서 날 잡아넣지 못할 것”이라고 ‘미소지었지만’ 결국 폭력 혐의 등이 추가되면서 공소시효가 연장돼 철창 신세를 졌다. ‘한 밑천 챙길 만한’ 물건이 있으면 문화재 절도범들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지난 86년 경기도 양평의 한 야산 8부 능선에서 사라진 거북상은 무게만 자그마치 5t이었다. 범인들은 밧줄과 나무받침, 지렛대로 거북상을 옮겼다. 거북상을 산 아래로 운반하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20여일. 이동 경로를 따라 주위 나무들은 모두 부러지고 쓰러졌다. 지금은 기중기를 트럭에 싣고 다니며 작업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범인들이 다녀간 자리에는 풀 한포기 남아나지 않는다. ●80년대 사찰 90년대 왕릉 최근엔 박물관 털어 “진정한 프로는 국보나 보물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고 강 반장은 말한다. 값이야 일반 문화재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내다 팔 곳이 마땅치 않고 국보나 보물 도난 사건의 경우 당국의 수사도 강력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2003년 국립 공주박물관에서 국보 제247호 금동관음보살입상을 훔쳤던 ‘간 큰 도둑’을 예로 들었다. 국가가 관리하는 박물관에서 국보가 강탈당하자 일부에서 전문가의 짓이라고 했지만 강 반장은 ‘초보’라고 단정했다. 실제로 보름 후 잡힌 범인은 문화재 절도 경험이 거의 없었다. 절도범들이 꺼리는 곳은 ‘부처님이 계신’ 사찰이다.10여년 전 암자에서 불교 문화재들이 잇따라 털리자, 강 반장은 서모(당시 35세)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서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서씨는 “한 사찰에서 대웅전 탱화를 잘라내고 있는데 부처님이 노려보는 것 같아 몸을 꼼짝도 하지 못한 일이 있은 뒤로는 사찰은 절대 털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문화재 절도는 크게 늘고 있지만 문화재청내 단속반원은 강 반장을 포함해 2명뿐이다. 그는 “후계자를 양성해야 될 텐데 큰 일”이라면서 “조상의 얼이 담긴 문화재를 돈으로만 환산하는 세태가 변하지 않는다면 문화재 사범은 계속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걱정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휴전선 철책 또 뚫렸다

    휴전선 철책 또 뚫렸다

    북한군 병사 1명이 중부전선 최전방의 3중 철책선을 뚫고 월남, 철책선 인근을 나흘 동안이나 배회했으나, 군 당국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주민신고를 받고 검거했다. 특히 이번에 북한군이 월남한 지역은 지난해 10월 철책선 절단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불과 수㎞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8개월 만에 철책선에 또다시 구멍이 생긴 것이다. 17일 오전 5시50분쯤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남모(65)씨가 집 앞 공터에 세워둔 자신의 화물차 안에 숨어 있는 북한군 병사 이용수(20)를 발견, 군 당국에 신고했다. 군과 경찰 기무사 국정원 요원 등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신문조의 신문 결과 초급 병사인 이용수는 강원도 평강군에 있는 방포사 예하 122㎜ 포병부대 소속으로 밝혀졌으며 “군 복무가 힘들고 배가 고파서 부대를 탈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용수는 지난 12일 오전 8시 나무를 한다는 핑계로 부대를 이탈한 뒤 다음날인 13일 오전 7시쯤 남측 철책선까지 무사히 접근해 남측 경계병에게 발각되지 않고 철책을 통과했다. 철책선은 뛰어넘거나 땅을 파는 수법으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 150㎝에 몸무게 45㎏의 왜소한 체형인 그는 발견 당시 북한 주민들이 입는 인민복에 ‘김일성 배지’를 달고 있었으며, 약간의 과자류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번에 이용수가 숨어 있던 곳은 철책선에서부터 3∼4㎞ 남쪽지역으로, 지난해 10월 철책선 절단사건이 발견된 지점과는 약 5∼6㎞ 떨어진 곳이다. 부근에 개천이 많은 데다 잦은 안개 때문에 경계 취약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이 지난해 철책선 절단사건이 발생한 부대와 동일한 부대가 경계를 맡고 있는 지역에서 발생한 점을 중시, 합참 전비태세검열실 요원들을 현장에 투입로 경계태세 점검에 나섰다. 한편 이날 오전 8시24분쯤 옹진군 소속 227어로지도선(선장 김종원·55)이 백령도 북방 2.5마일 해상에서 길이 5m, 폭 3m의 북한선박 ‘남포호’(전마선)를 발견, 해군 및 경찰에 신고했다. 이 배에는 최모(43)씨 부부로 알려진 남녀 1쌍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을 발견한 어로지도선측에 “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귀순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진·인천 김학준기자 redtrain@seoul.co.kr
  • 정부규제 시작 막히기 전에…주택대출 홍수

    정부규제 시작 막히기 전에…주택대출 홍수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하는 부동산종합대책회의를 하루 앞둔 16일 은행들은 지독한 ‘주택담보대출 몸살’을 앓았다. 각 시중은행 본점에는 “이번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제한된다는데 사실이냐. 그렇다면 담보대출 영업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영업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영업점에는 “지금 당장 대출을 받겠다.”는 고객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은행들 PB영업도 비상 한 시중은행 강남지점장은 “최근 3∼4일 사이 대출이 30%가량 증가한 것 같다.”면서 “오늘만 대출을 문의하는 전화를 10통 이상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해 강남권 진입을 꿈꾸던 중산층들의 불만이 노골화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우리의 경우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8300만원에 불과하고, 많아야 2억∼3억원”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로 투기하는 사람이 대체 얼마나 되겠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자녀 교육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강남으로 이사할 계획을 갖고 있었던 김형운(40·서울 노원구 중계동)씨는 “교육과 생활 여건이 좋은 강남으로 이사하는 것도 투기냐.”고 항변했다. 부자들을 상대로 하는 PB(프라이빗뱅킹) 영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은행들은 그동안 PB 고객들에게 증여세를 대폭 줄일 수 있는 ‘부담부증여’를 소개해 주며 부자고객 유치와 거액의 주택담보대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왔다. 부담부증여란 부동산을 증여할 때 채무(대출금)까지 넘기는 것으로 채무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낼 필요가 없다. 그러나 1인당 대출 한도나 횟수에 제한이 가해지거나 담보인정비율(LTV)이 축소돼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크게 줄어들면 부담부증여의 매력도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담보인정비율 사수에 안간힘 한 PB 담당자는 “대부분의 PB 고객들은 담보대출이 아닌 거대한 금융자산으로 부동산 투자나 투기에 나선다.”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최대 수요층은 기존의 아파트를 담보로 해 수익성이 좋은 아파트 한 채를 더 구입하려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사람들까지 투기꾼으로 몰 수는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떼일 염려가 없는 주택담보대출은 은행들에 단연 매력적인 ‘장사’였다. 저금리 때문에 예금상품은 아무리 팔아도 별로 남지 않고, 기업 대출은 리스크(위험)가 크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금융감독 당국의 잇따른 경고에도 주택담보대출 경쟁을 멈추지 않았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03년 말 153조 3000억원에서 지난 5월 말에는 176조 2000억원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어떻게 해서든 주택담보대출을 지키려 하고 있다. 은행들은 LTV 비율을 낮추면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국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국세청은 16일 주택담보대출의 원금과 이자 등 상환금에 대해 강도 높은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고액대출자, 연소자와 무소득자의 주택담보대출금의 출처 조사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고액 대출자, 연소자, 소득이 불분명한 대출자, 주택담보대출금을 통한 부당한 부동산 증여·양도자들을 선별해 연 1회 이상 최장 5년간 자금출처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LTV 초과자의 명단을 금융감독원에 통보, 대출금을 거둬들이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승호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식품업계 ‘블루오션 클럽’ 뜬다

    식품업계 ‘블루오션 클럽’ 뜬다

    식품업계에 ‘1조원 클럽’에 이어 ‘블루오션 클럽’이 뜨고 있다. 단가가 낮은 몇 백원짜리 제품으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회사들이 ‘1조원 클럽’이라면 블루오션 맴버들은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파워 브랜드’로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며 지난 연말 대비 주가를 20% 이상 올리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국내 라면시장 75%를 차지하는 농심의 14일 주가는 30만 4500원으로 지난해 말(24만원)대비 22% 올랐다. 북미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 미국에 공장을 가동시킨 농심은 중남미까지 진출할 계획.‘신라면’등 다른 나라에는 없는 ‘매운 맛’으로 세계 시장을 잠식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북미지역 매출이 61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56% 올랐다. 농심은 ‘1조원 클럽’ 맴버이기도 하다. 크라운제과의 이날 주가는 12만 7500원으로 지난해 말(5만 2900원) 대비 141% 올랐다. 이 회사는 통밀을 튀겨 만든 국내 최초의 천연 곡물 스낵 ‘죠리퐁’공장을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자사의 첫 해외 공장으로 가동했다. 결코 모방할 수 없는 33년 장수 제품인 만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독자시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에서다.‘죠리퐁’은 지난해 상하이시 식품협회가 꼽은 ‘2004년 최대 인기스낵 10대 신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 1월 2위인 해태제과 인수로 향후 과자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평도 받는다. 오리온의 주가는 지난해 말 10만 9000원에서 14만원으로 28% 올랐다.10개 채널로 케이블 업계 선두를 달리는 온미디어 등 자회사의 실적과 파워 브랜드 ‘쵸코파이’가 국내외에서 선전한 덕이다. 내년 중 러시아에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저가 모방 제품이 넘쳐나도 쵸코파이 시장점유율은 80%를 넘으며 장수하고 있다. 남양유업 주가도 우유 제품 소비위축이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44만 5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35만 7000원보다 25% 올랐다. 성장경 상무는 “남양유업은 식품업계의 삼성전자로 불린다.”면서 “‘떠먹는 요구르트’가 대부분인 중국 시장에 지난달부터 세계 최초로 마시는 요구르트 ‘이오’를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에서 프리미엄급 분유 ‘임페리얼 드림 XO’를 팔아 3년 만에 점유율을 30%로 높이기도 했다. 빙그레 주가도 4만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3% 올랐다. 이 회사는 국내 바나나우유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나나우유’만으로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렸다. 지난 3월부터 이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요청이 쇄도해 수출 확대 방안을 검토중이다. 교보증권 박종열 차장은 “이들 블루오션 맴버들은 음식료군의 대표 주자들로 지난 2∼3년간 꾸준히 주식 재평가 작업을 받아 주가를 키워왔다.”면서 “고유의 ‘파워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개척·확대하는 등 선전하고 있어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육류 과다·채소 부족이 제1 원인

    “사람들이 변비를 너무 쉽게 생각해 먹을거리를 가리지 않는다는 게 치료의 함정입니다. 사실 적잖은 노인들이 이완성 변비 때문에 숨지기도 하는데 이게 대부분 ‘노환’으로 치부되곤 하거든요.” 양 박사가 지적한 변비의 제1 원인은 서구화된 식생활. 서구형 섭생의 특징은 ‘육류 과다’와 ‘곡류와 채소 부족’으로 요약되는데, 그는 이런 사례를 들어 서구형 섭생의 문제를 들췄다.“한 그룹의 쥐에게는 햄버거만, 다른 그룹에는 햄버거와 양배추를 같이 먹였더니 대장암 발병률에서 큰 차이가 났어요. 양배추의 섬유소가 햄버거 속의 질소산화물을 몽땅 대변으로 배설하게 한 결과이지요.” 변비와 관련, 이런 실험도 소개했다.“영국인 의사 버키트의 조사 결과 잘 정제된 곡물로 만든 식사를 하는 영국인의 경우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데 79.8시간이나 걸렸고 배설물의 양도 107g에 불과했으나 거친 섬유질 식사를 한 우간다인의 경우 35.7시간에 배설물의 양은 영국인의 4배가 넘는 470g이나 됐습니다. 여기에서 정제된 곡물이란 우리가 먹는 빵과 과자류의 원료는 물론 쌀도 포함됩니다. 이 사례를 보면 무엇이 변비를 일으키는지 이해가 될 겁니다.” “흔히 우리는 김치를 먹기 때문에 야채 섭취량이 많다고 믿는데 이게 짜게 만들어져 생각보다 섭취량이 많지 않습니다. 좋기로는 야채를 삶아 먹는건데, 이런 식으로 매일 30g의 식이섬유만 먹어준다면 변비 예방과 치료에 이보다 더 좋은 약이 없겠지요.”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꼿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김태수 지음

    흔히 광고를 ‘산업사회의 꽃’이라고 한다. 산업사회의 기점을 근대라 한다면 그 시절의 광고는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역사책이 되지 않을까.‘꼿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김태수 지음, 황소자리 펴냄)는 수백컷의 신문광고를 통해 한반도의 근대 풍경을 생생하게 재현해 낸 책이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때 신문은 ‘캬라멜도 싸우고 있다.’는 광고를 내보낸다. 그러면서 총후(후방)를 강화하기 위해 영양이 풍부한 과자를 섭취하라고 떠들어댄다. 일제의 병력 확보를 위한 출산 장려정책을 광고에 이용하기도 한다.‘부인네 일생의 정말 행복은 어떠한 것이라고 생각들 하십니까?’라는 글은 아들 낳는 효험이 있는 ‘부인병 약’의 광고카피다. 당시나 지금이나 한 줄의 광고카피는 그 시대 사람들이 무엇을 욕망했는지 명쾌하게 보여준다. 게다가 당시의 광고카피라는 것이 요즈음 것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명구’가 많다. 과자를 ‘포케트에 너흘 수 있는 호화로운 식탁’으로, 삭구(콘돔)를 ‘가정 화합의 벗’으로 묘사한다. 책은 근대에 대한 우리의 환상이나 절망에 일정 거리를 두고 신문광고 그 자체가 보여주는 시대의 풍경에 주목한다. 광고 속에 비쳐진 서글픈 시대상과 함께 근대인들이 필요로 했던 것, 욕망했던 것, 강요됐던 것을 골고루 보여주자는 것이 저자의 의도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잠깐 참으셔요 - 방년 20세의 겨울

    잠깐 참으셔요 - 방년 20세의 겨울

    늘어나는 여성자살 전체 사인(死因)의 제2위 「덴마크」10만명에 29명 한국은 25명의 자살률 자랑스럽지 못한 기록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마태복음 27장 5절) - 「유다」이후 많은 인간가족이 저마다의「절박한 이유」로 자살을 했다. 「클레오파트라」나「오필리아」,「마릴린·몬로」는 결국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여심의 선각자지만 현대인에 있어, 특히 여자의 경우 자살은「아주 매력적인 것」으로까지 언제부터인가 심상에 뿌리 박혀져 버리고 말았다. 세계의 자살 추계는 10만에 대해 10명 꼴이 평균. 자살률이 제일 높은 나라는「덴마크」로 10만 명에 대해 29명이며 가장 적은 나라는 이태리,「스페인」으로 2명 꼴이다. 우리나라는 25명 정도로 자랑스럽지 못한 세계기록. 우리나라의 자살이「가난형」인데 반해「덴마크」같은 쪽은「부자형」으로 통하고 있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너무나「스트레스」가 없어도 파멸적인 고적감을 느끼게 된다는데「덴마크」같은 선진국의 자살이 이런「케이스」. 일반적으로 자살 기도자는 여성쪽에 많은데 남자와의 비율은 1대 1.3 정도. 그러나 여자에겐「미수」가 많아 실제로 죽는 숫자는 남녀가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최근 자살추세를 보면 10대와 젊은 여성층에서 특히 자살자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너무나 한국적인 경향이라고-. 인간해약(解約) - 20세가 절정 67년 한 해 동안의 통계에 의하면 서울시내에서의 여성의 자살은 전체 사망원인의 제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결핵이며 3위는 암. 우석(友石)의대 산부인과 교실에서 최근 조사한 사인별 사망통계에 의하면 총 대상 1천 9백명 중 결핵으로 인한 병사는 309명이며 2위인 자살은 288명, 3위인 암은 209명이며 그 다음이 뇌일혈 167명, 모성사망 128명, 고혈압 110명의 순서로 되어있다. 자살자 중 36%인 105명은 겨울에 죽었으며 여름에는 80명, 가을에는 53명, 그리고 봄에는 50명이 각각 자신에 대한 살인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종전의 통계는 봄에 특히 자살기도자가 많음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겨울이 단연 으뜸. 이것은 또 다른 뜻에서 겨울이 자살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계절이라는 의미도 된다. 자살을 가장 즐기는 여성군(群)은 어느 연령층일까? 우석의대의 이번 조사에 의하면 288명의 자살여성 중 33%인 95명은 20세에서 24세까지의 방년. 다음이 15세에서 19세까지의 10대 여성이며(47명), 25~29세는 46명, 30~34세는 36명, 35~39세는 21명, 40~44세는 18명, 그리고 45~50세는 21명으로 되어있다. 결국 많은 24세 이하의 꽃다운 처녀가 겨울이라는 낭만적인 계절을 택해 스스로「인간해약(人間解約)」을 하고 있다고 이번 조사를「리드」한 홍성봉(洪性鳳) 교수는 말하고 있다. 여자들은 왜 자살에 매료되는가? 장병임(張秉琳) 교수(서울문리대)는 가능한 자살예방수단으로「초자아(超自我)」를 역설한다. 『정신분석학상의「초자아」는 교육이다. 젊은 여성들의 자살은 90%가 애정문제에 원인이 있는데 이것은 가정교육이라는 하나의「절대수단」으로 극복될 수 있는 문제이다. 요즘 부모들은 딸에게 이성교제(정신적인)는 허용하면서 막상 정조관에 있어서는 애매하고 엄격한 자신들의 견해를 강요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결국 자살을 할 수 밖에 없는 젊은 여성들의「의식의 파탄」은 부모에게 절대적인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자살예비역 하루 20명꼴 「살 수 없어」아닌「싫어서」 예방센터 신세 4천여 성모병원 안에 있는 음독자살예방「센터」(소장 김종은(金鍾殷)박사)에는 해마다 약 9백명의 음독자가 들어온다. 67년 한 해 동안 이곳 신세를 진 자살기도자만 해도 남자 355명에 여자 488명 등 도합 843명. 그런가 하면 서울, 연세, 우석, 적십자 등 비교적 큰 종합병원의 응급실에 실려오는「자살예비역」만 해도 하루 20여명을 헤아린다. 김종은 교수에 의하면 지난 63년부터 67년까지 5년 동안 성모병원의 자살예방「센터」를 이용한(?) 음독자는 모두 4,548명에 이르고 있다. 남자는 1,975명이며 여자는 2,573명,「여성우세」는 여기서도 예외가 없다. 전체 자살기도자의 57%인 2,591명은 20대, 17.5%인 792명은 10대이며, 16.3%는 30대, 9.23%는 40대라는 것이 김종은 교수의 조사에서 밝혀지고 있다. 여성자살자에겐 자살원인, 자살방법, 연령분포 등 자살 주변에 얽힌 심리적「델리커시」가 현란하리만큼 많다. 한마디로 살 수 없어 죽는다는 것보다는 살기가 싫어서 죽는다는 것이 그녀들의 죽음의 변(辯). 20대 여성의 경우 자살원인의 46%가 애정 갈등으로 되어 있으나 간접적이고 충동적인 것까지 합하면 거의 90%가 애정문제에 귀착되고 있다.「도니제티」의「멜로디」같은「사랑의 묘약」이 그녀들의「목마른 상심」엔 필요하다는 얘기. 좀 묵은 통계지만 이 땅 춘향의 후예들에게는 거의「스폰테이녀스」할 정도로「자살에의 향수」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수년 전「가톨릭」의대에서 3천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여고생의 49%, 여대생의 62%가『자살을 할 수도 있다』는 우울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의지박약에서 오는 생활의 도피』라는「뒤르케임」의 자살론은 이젠 아무래도 너무 낡은 관념론인 것 같다. 한국 - 자살자의 천국 장병임 교수는 여자들, 특히 젊은 여자들의 자살을 최대한 막는 효과적인 처방으로『올바른 성교육의 실시』를 주창한다. 이성교제 자체를「타부」시 하든지, 그렇지 않을 바에야 최소한 정조관에 대한「개념의 정립」만큼은 딸들에게 세워 주어야겠다는 것이다. 한국「가이던스·센터」엘 찾아오는 여성 중「자살에의 의지」를 호소하는 층은「하이틴」과 25세 이전의 미혼여성들.「카운슬링」의 내용도 이상적인 상대를 얻기 위한 것보다는 이미 저질러진 사건들 - 이를테면 처녀성의 상실이라든지 혼전임신 같은 건강치 못한『어찌 하오리까』뿐이라고 장교수는 개탄한다. 「또 하고 말겠다」도 43%나 이유는 애정, 성교육 급무(急務) 김종은 교수는 이와는 좀 다른 각도에서 자살예방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자살자의 반이 약물에 의한 자살을 기도하고 있으며 약물의 58%가 정신신경안정제인 만큼 이들 약품의 판매를 엄격히 규제하면 될 것 아니냐는 것이다. 김교수에 의하면 자살약으로 이용되는 정신신경안정제를 거의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대만 그리고「타일란드」정도 뿐이라고. 외국의 경우 한 번 자살을 기도한 사람은 으레 정신과에 입원시키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35%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음독자살예방「센터」의 집계에 의하면 자살 재기도자는 전체의 10%이며『또 자살을 하겠다』는 사람만도 전체 자살기도자의 43%나 되고 있는 딱한 실정이다. 「딱한 여심(女心)」몇 가지 금년에 들어와서도 많은 생명이 자살의 길을 택했다. 현직 검사가 목매어 죽었는가 하면 대학교수가 채귀(債鬼:채무)에 시달리던 끝에 음독 자살했다. 국민학교 교장과 현직회사 사장이 빚에 쪼들려 투신을 했으며, 악명 높은 집단자살도 연달아 일어났다. 여자들의 자살은 그에 비하면 어울리지 않을 만큼 사뭇 분홍빛.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딱한 여심」의 명세(明細)는 이러했다. <케이스·1> 최X순(32)여인. 어머니날인 5월 8일 세 딸과 함께 음독, 두 딸과 함께 자살했다. 작년 10월 남편과 사별한 최여인은『남은 두 아들을 공부시켜달라』는 요로에게 보내는 유서를 남겼다. <케이스·2> 김X자(27)양. 6월 5일 이룰 수 없는 결혼을 비관, 애인집의 연탄난로에 머리를 파묻고 자살했다. 노처녀인 김양은 애인과 깊은 관계까지 맺어 임신까지 했으나 사회적인 흠(전과자?)이 있는 남자에게는 딸을 줄 수 없다는 모정 앞에서 좌절, 자살했다.『엄마의 훌륭한 딸이 되고 싶었어요. 그러나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그분을 버릴 수는 없었어요…』김양의 유서. <케이스·3> 이X관(21)양. 6월 22일 조흥은행본점 12층에서 투신자살한 이양은 모 공대건축과 2년생. 2년 동안 서울대, 연세대를 계속 낙방한 것을 비관하고 자살했다. <케이스·4> 홍X정(35)여인. 1월 4일 애인 황모(24)씨와 인천 모 여관에서 권총 자살했다. 손아래 남자와의 사랑이 빚은 정사 사건. [ 선데이서울 68년 10/6 제1권 제3호 ]
  • 예나 이제나 박람회엔 복권

    예나 이제나 박람회엔 복권

    안내 : 김화진(金和鎭) 옹 특등, 천원짜리 자동차 한대 1915년 공진회(共進會) 120만 인파 제1차 한국무역박람회가 서울 영등포구 구로동에서 열리고 있다.「내일을 위한 번영의 광장」이라는「캐치·프레이즈」그대로 믿음직한 구경거리로 날이 날마다 사람의 물결이 밀려들고 있다. 한데 이번 무역박람회를 계기로 궁금증이 하나 더 늘었다. 우리 나라에는 언제부터 박람회가 있었으며, 그 옛날 박람회의 풍경은 어떠했나 하는 것이 그것이다. 옛날의 박람회는「가관(可觀)」투성이었고 일정 때였으므로 말 못할 울분도 많았다. 사실 우리에게는 우리 손으로 마련한 박람회가 없었다. 1906년의「기차박람회」, 이듬해의「경성박람회」, 1915년의「물산공진회」, 29년의「조선박람회」등이 다 일정이 그들의 식민지정책을 선전하기 위한 선전장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공진회」때,「공진회는 무엇인가, 시정 5년 기념일세. 천황폐하 덕택으로…」운운하는 노래를 주입시켜 가르친 것으로 보아도 당시의 사정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먼저 1906년「기차박람회」의 그 기차를 김화진옹(74)과 함께 타 보자. 이동시장 - 물건이 싸대요 박람회기차는 전국 35구(區) 돌고 돌아… 『물건이 싸대요. 광목을 좀 사야겠어』 마을에 기차가 들어오자 아낙네들의 입에서는『물건이 싸대요』가 사방에서 튀어나왔고, 순식간에 소문이 퍼졌다. 아낙네들, 남정네들은 앞을 다투어 기차로 덤벼들었고, 광목, 옥양목, 비단 등의 옷감을 사들였다. 아마 2할쯤 싸게 살 수 있었던 듯. 그러나 기차 안에 진열해 놓은 물품은 별로 볼 것이 없었다. 대한매일신보 광무(光武) 10년(1906년) 11월 8일자 기사에 의하면「기차박람회」는 상품을 진열한 기차가 각 지방을 순회한 이동식 박람회. 낡은 상품진열차 3대와 화차 1대를 3천 5백원에 구입, 내부를 개조해서 진열장을 만들었다. 전국 35구(區)에서 출품했는데 1구 진열청원금은 1백원, 열차에서 먹는 식비는 각 출품인이 스스로 부담했다. 이「박람기차」가 순회한 곳은 남대문, 영등포, 수원, 대구, 김천, 부산, 마산, 인천, 대전, 평양, 신의주, 정주, 선천, 황주 등. 이해 8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전국을 돌았다. 이 기차는 이동시장의 역할도 겸한 셈이어서 각 지방에서는 다른 지방의 특산물들을 앉아서 살 수 있었다. 「덕맥(德麥)」과 고치안주로 진탕 일녀(日女)의 교태 - 경성박람회 다음이 1907년의「경성(京城)박람회」. 지금의 내무부 자리에서 열렸던 듯하다. 당시 통감부의 일방적인 계획으로 열린 것인 만큼 일본 물건 전시장. 요정이 있었고. 기생들이 술을 따르는 등 애교와 수작으로 손님을 끌었다. 술은「덕맥(德麥)」(독일맥주)과 일본 약주(정종), 그리고 안주는 고치안주. 13세 소년 김화진은 국수와 떡을 얻어 먹었고, 초밥을 보고는 주먹밥이라고 불렀다. 일본 기생들은 삼미선(三味線:사미센)을 뜯으며 관객을 유인했고, 여자 관객을 위해「부인의 날」을 따로 두어 부녀자만 입장케 했다. 남녀유별, 여인들은 쓰개치마와 장옷을 쓰고 입장했는데 그런 식으로나마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로서는 상당한 관용과 개화였을 터. 진열품은 여자 화장품, 그릇, 견직물, 완기 등 7만 6천여 점에 달했고 관람자 수는 20만 8천여 명. 한 집에 한 사람 강제징발(徵發) 「공진회 보따리」는 명월관행 1915년「물산공진회(物産共進會)」. 물론 일본의 시정(施政)선전장이었으므로, 시골 사람들을 강제로 징발, 한 집에 한 사람씩 서울로 와야 했다. 기차값도 할인해 주고, 서울에 여관을 정해 주고, 개인 집도 임시 여관으로 쓰게 했다. 군수나 면장의 인솔로 서울에 온 시골 사람들은 한결같이 보따리들을 들고 있었는데, 이것이 유명한「공진회 보따리」라는 것. 새까만 보따리에서 갖가지 역겨운 냄새가 났는데, 그 뒤 무슨 나쁜 냄새를 풍기는 물건이 있으면『공진회 보따리냐?』빈정거렸다. 「공진회」는 경복궁에서 열렸는데, 당시 총독부에서「공진회」장소로 사용한다고 경복궁을 몰수했다. 진열품도 질이 나쁜 것과 좋은 것을 나란히 놓고, 나쁜 것은 조선 것, 좋은 것은 일제의 시정(施政) 때문에 잘 된 것이라고 선전했다. 경복궁 안에는 야외극장, 요정, 대중식당 등이 갖춰져 있었고 야외극장에서는「서커스」, 노래, 춤 등으로 관객의 흥을 돋우었다. 요정이라는 것은 서울의 유명한 요정들의 임시 출장소. 명월관(明月館) 출장소, 장춘관 출장소, 혜천관(惠泉館) 출장소 등이 나와 있었다. 대중식당에서는 장국밥, 설렁탕, 추탕 등을 팔았고 식권도 나누어 주었다. 농산물, 견직물, 농기구, 원서, 고서 등이 진열되었고 농악대가 장내를 돌아다니며 꽹과리와 피리를 불어댔다. 관람자수 1백 16만 4천여, 출품인원 1만 8천 9백여 명. 변사(辯士)의 신명에 넋 잃고 경복궁의 호화판 조선박람회 1929년의「조선박람회」. 가장 크고 호화로운 박람회였다는 이 박람회는 장소가 좁다는 이유로 경복궁의 작은 건물들을 헐어버리고 진열했다. 그때도 지금처럼 복권을 팔아서 관객을 모았다. 특등이 자동차(「호로)형 자동차) 그리고 광목, 소, 유성기, 사진기, 과자,「아사히」(朝日)담배 등의 상품이 구미를 돋우었다. 이만규(李晩珪)라는 사람이 자동차를 탔는데, 그것을 1천원에 팔아서「실컷 두들겨 먹고」집도 한 채 장만했다. 박람회 사무실에서는 신문기자들에게 2천원씩 주었고, 어떤 기자는 그 돈을 기금으로『삼천리』라는 잡지를 내기도 했다고. 장내에는 야외 영화관이 있어서 서양영화(주로 서부활극)를 상영. 무성영화였으므로 서상호(徐相昊), 성동호(成東鎬) 등 일류 변사들이 열을 올리고 있었다.『앞에 가는 자동차는 악당의 자동차, 뒤에 가는 자동차는 순사의 자동차…』또는『그때였다, 바람처럼 나타난 사나이가 있었으니…』 그밖에『춘향전』,『심청전』,『배따라기』등,「구식연극」을 했고,「무도장」이라는 데서는 칼을 휘두르며 소리치는 일본 무사춤 등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농악과 함께 볼만했던 것은 봉산탈춤, 산대놀이 등의 가면무(假面舞). 당시『배따라기』와『항장무(項壯舞)』를 춘 조선 기생 백운선(白雲仙)은 지금도 7순의 나이로 살아있다. 8·15를 4년쯤 앞둔 1941년께에 동대문 밖 제기동 벌판에서 소규모의 박람회를 열기도 했으나, 그때는 소위 대동아전쟁 이후 일본이 피곤했을 때이므로 빈약했다. 그 후 우리 손으로 연 박람회가 1962년 4월부터 6월까지 열린 군사혁명 1주년기념「산업박람회」. 그리고 지금의「무역박람회」에 이른다. <宗> [ 선데이서울 68년 9/29 제1권 제2호 ]
  • [톱 셀러]식단불문 즉석식품 맛도 그만

    [톱 셀러]식단불문 즉석식품 맛도 그만

    ‘즉석식품이 똑똑해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와 주 5일제가 확산되면서 간편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업계는 즉석식품 시장이 올해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석밥이 선두 대표주자는 즉석밥이다. 지난 1997년 ‘햇반’이 처음 나온 이후 해마다 매출이 30∼40% 증가하고 있다. 웰빙 열풍 덕에 흑미밥·현미밥·오곡밥 등 후속작도 인기를 얻고 있다. 즉석밥에 낙지·송이버섯·류산슬·마파두부·돈부리(일본식 덮밥) 등을 얹은 덮밥류는 반찬이 따로 필요치 않아 나들이용으로 제격이다. 버섯·해물·김치·쇠고기 야채 등을 넣은 이탈리아 리조토도 나왔다. 밥 용기 비닐을 벗기고 소스를 부어 전자레인지에 2∼3분 데우거나 끓는 물에 살짝 익히면 먹을 수 있다. 술먹은 다음날 속 풀고 싶다면 즉석국을 찾아보라. 쇠고기국밥·미역국밥·추어탕국밥·육개장밥 등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고급스럽다. 끓는 물을 붓거나 전자레인지에 물을 데운 후 밥을 말아서 5분 만에 먹을 수 있다. 상온에서 6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먹어보니 ‘맛있는 낙지덮밥’은 종이 겉포장지를 잘 사용해 뜨거워진 밥 용기에 손을 데지 않도록 배려했다. 겉포장지에 구멍을 뚫어 밥 용기를 집어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도록 고안한 것. 밥 용기를 만질 필요가 없다. 낙지와 당근, 양파 등을 손톱만하게 잘랐다. 붉은 빛이 감돌지만 맵진 않다. 오히려 단맛이 강해 어린이들이 좋아할 듯.340g 2500원. ‘햇반 송이버섯밥’은 당근 등 야채를 잘게 썰어 건데기가 씹히지 않는다. 죽처럼 색깔은 투명하지만, 후추 맛이 뚜렷하다. 특히 밥 용기가 뜨거워 밑부분을 잡으면 손을 다칠 위험이 있다.350g 3000원.‘해물리조또’는 고추 맛이 강해 매콤하다. 가로·세로 1㎝짜리 오징어가 눈에 띈다.300g 2400원.‘얼큰한 육개장밥’은 밥과 육개장을 따로 데워 섞어야 한다. 펄프 용기에 육개장 건데기와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여기에 뜨거워진 햇반을 말아 먹는 것. 술 먹은 다음날 해장하기 좋을 만큼 얼큰하다. 그러나 조리시간이 짧아 깊은 맛은 덜하다.210g 3000원. ●죽과 수프는 아침식사 대용 즉석죽과 수프는 아침식사 대용이나 다이어트식, 별미식으로 그만이다. 전복, 연어·발아현미·녹차·참치·꿀호박·홍게살·인삼닭 등 다양한 죽이 출시되고 있다. 전복 등 주재료를 30% 가까이 넣어 맛이 진하다. 참기름·꿀 등 소스를 추가로 넣어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분말 수프를 물에 풀어 끓여 먹는 불편함을 없앤 액상수프도 나왔다.‘프레시안 브로콜리 치즈수프’는 적당히 익힌 브로콜리 야채에 고급 치즈와 감자 등을 넣어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다. 이밖에 감자를 주로 한 ‘베이크 포테이토수프’ ‘양송이 수프’가 있다. 유통기한이 짧고 냉장 보관하는 게 흠이다.40∼50대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누룽지. 전기밥솥으로 사라진 누룽지가 뜨거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 바삭바삭거려 어린이용 과자로도 손색이 없다. 먹어보니 ‘인삼닭죽’은 인삼 향을 가득 머금고 있다. 실처럼 가늘게 찢어진 닭은 쫄깃하다. 찹쌀과 쌀 입자가 고와 유아식으로도 좋을 듯.230g 2100원. 햇반 녹차죽은 녹차와 김, 다시마 맛이 잘 어우러져 있다. 초록색 죽에 향긋한 다시마 향에 더해져 개운하다. 아침식사로 적당한 양.273g 1650원 ●카레·짜장도 재탄생 3분 짜장·카레도 옷을 갈아 입었다. 건강음식인 백색카레는 기존 제품보다 강황 함량을 50% 높이고 로즈마리, 월계수잎 등도 넣었다.‘그대로카레’와 ‘그대로짜장’은 데우지 않고 밥에 바로 부어 먹는 제품. 나들이용으로 적합하다. 여러가지 야채와 고기를 볶아 느끼하지 않은 ‘사천식 짜장’도 나왔다. 매운 고추, 파, 마늘, 생강 등 갖은 양념이 들어가 붉고 매콤하다. 먹어보니 그대로카레는 뜨거운 밥에 먹으면 데우지 않고도 3분카레, 짜장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당근·감자도 깍두기처럼 큼직하게 썰어져 씹히는 맛이 제법 난다. 차갑게, 혹은 뜨겁게 먹으면 강한 카레 맛을 느낄 수 있다.200g 1380원. 이밖에 밥에 뿌려먹는 후리가케 ‘밥이랑’, 화로에 구운 ‘맛밤’, 전자레인즈용 팝콘 ‘액트투’, 실온에서 3개월간 보관 가능한 ‘영양떡’ 등도 즉식식품이 주말 식탁을 점령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암을 이겨낸 ‘희망의 증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암을 잘 이겨낸 환자와 가족 200여명을 대한암협회 명예 회장인 권양숙 여사가 청와대 녹지원으로 초청했다. 절망의 벼랑 끝에서 희망을 건져 올린 사람들이 그 희망을 자랑한다. 그들이 소개하는 암을 이겨낸 비결은 무엇일까?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인형보다 더 예쁜 얼굴로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최고 미녀 중에서 단 한 명의 미인대회 수상자를 가린다. 지역 토산물 아가씨,2003년 미스코리아, 통통 미인대회 수상자, 라운드걸 대회 수상자, 옌볜아가씨 대회와 쌍둥이 미인대회, 예쁜다리 대회 등에서 입상한 아가씨들을 두고 진실게임이 펼쳐진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홍콩에서 열린 과자빵 축제.14m 높이의 탑에 과자빵 1000여개가 뒤덮여 있다. 참가자 12명이 3분 동안 과자빵을 많이 떼어내기 경기를 시작해 떼어낸 과자빵을 구경꾼들에게 던지기도 한다. 이 축제는 19세기 페스트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시작했다고 한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지능지수(IQ)가 일반 아동(85 이상)과 정신지체 아동(70 이하)의 중간인 70∼85대에 있는 이 아이들은 학습은 물론 생활에 있어서도 본인이 원치 않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공부를 잘 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경계 지능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 원인을 살펴 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안절부절 못하다 장 박사를 찾아간 숙모는 자신이 순간적으로 생각을 잘못한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한다. 이 때 영옥이 투석 도중 쇼크가 와서 의식을 잃었다는 전갈이 오고 장 박사는 정신없이 영옥에게 달려간다. 식당에서 넋을 놓은 채 일하던 숙모는 스트레스성 위경련으로 쓰러지고….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딸들은 홀로 남은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파티를 연다. 하지만 막내딸이 살림에 신경을 쓰지 않자 아버지는 그런 딸에게 직접 신부수업을 시킨다. 아버니는 집에 돌아온 희영씨에게 살림하는 법을 가르친다. 생전에 어머니가 좋아했던 오이지와 계란찜 등 음식 만드는 방법을 전수한다.
  • [생각나눔] 혼잡통행료 돈벌이? 면학분위기 조성용?

    [생각나눔] 혼잡통행료 돈벌이? 면학분위기 조성용?

    캠퍼스 내 도로를 ‘지름길’로 활용하는 외부 차량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연세대가 고육책을 내놓았다. 지난달 1일부터 학교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차량에 대해 통과비용을 기존 1500원에서 3000원으로 100% 올렸다. 적용시간대는 출퇴근 무렵인 오전 7시30분∼9시30분, 오후 6∼8시. ●외부인들 “대학이 돈벌이 치중” 그러자 비영리기관인 대학이 규정에도 없는 사실상의 ‘혼잡통행료’를 만들어 돈벌이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학교측은 이에 대해 사유지인 학교 땅을 자기 편의를 위해 이용하는 외부인들에게 ‘시설이용료’를 부과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2002년부터 캠퍼스를 질러가는 자가용과 택시들을 대상으로 1500원의 통행료를 받아온 연세대가 100% 인상이란 초강수를 둔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지난해 버스중앙차로제가 실시된 이후 북문(연희동 쪽)에서 들어와 동문(금화터널 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이 크게 늘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북문 주변이 캠퍼스를 우회도로로 활용하려는 외부 차량들 때문에 극심한 정체를 빚어 지각하는 학생과 교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과 비용을 올린 뒤 손님을 태우고 학교를 관통하는 택시가 50% 가량 줄어 학교 주차수익에는 별 차이가 없다.”면서 “돈벌이가 아닌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어쩔 수 없는 방편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학교측 “외부차량 때문에 학생·교수 지각 늘어” 하지만 이용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통행료가 3000원으로 오른 뒤 한 졸업생은 정창영 총장 앞으로 항의 e메일을 보냈다.1981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연희동에서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박모씨는 “외부차량이 대학 면학 분위기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단순 통과차량에까지 3000원을 물리는 발상이 최고의 지성 대학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연세대뿐만 아니라 서울대와 홍익대도 비슷한 문제로 2002년부터 학교 통과 차량들로부터 돈을 받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정문으로 들어와 낙성대 쪽 후문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주차 비용 명목으로 1500원씩을 내야한다. 서울 강북의 번화가에 자리잡은 홍익대도 마찬가지. 홍익대는 학교를 30분 이내 단기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외부인들 때문에 고민해 오다가 2002년부터 이들에게 무조건 1500원씩을 받고 있다. ●서울대·홍익대도 돈받아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 서울시 주차기획담당관실 박문규 과장은 “학교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캠퍼스 통과 차량에 주차비용이나 학교시설물 이용료를 물리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순 통과자들에게 주차비용을 징수한다면 주차장 이용자와 서비스 제공자 사이에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임해리의 색색남녀] 淫~ 맛있다

    인간의 장수비결은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라는 말을 바꾸면 섹스도 잘되고 성욕도 충분히 해소가 되면서 섹스 후에 달콤한 숙면을 취할 수 있을 때 덜 늙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패스트푸드 같은 정크(쓰레기)식품과 인스턴트로 배를 채우니 뇌와 위장, 신장, 대장이 편할 수가 없고 잠을 푹 자기가 어려운 것이다. 게다가 과도한 흡연과 음주까지 보태지니 몸이 견딜 수가 없고 섹스에 대한 발심(發心)은 점점 줄어들고 성욕이 발동해도 기운이 없어 제대로 맛있게 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요즘 40대 남편들은 정력부족으로 자신보다 아내의 활기찬 성욕을 두려워한 나머지 알코올로 몸을 적신다는 얘기도 들었다. 반대로 40대 아내들은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낡은 용달차 엔진’ 때문에 혈액순환도 안되고 몸도 찌뿌드드하다고 하소연을 한다. 그래서 찜질방에 가서 ‘몸을 푸는 것’이다. 근래에는 아내와 섹스를 하는 것을 ‘근친상간’이라면서 회피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일본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이 뇌를 노화시킨다고 한다. 잘 씹어 먹는 것은 대뇌를 자극하며 이는 뇌의 발달과 관계가 있는데 패스트푸드는 씹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정력강화의 방법으로 아침마다 33번씩 윗니와 아랫니를 딱딱 부딪치면 좋다는 민간요법은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음식이 진짜 제대로 맛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 경험에 의하면 정력에 좋다고 하는 것은 여자들의 피부미용에도 좋다는 사실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습관이라 할 수 있다. 잡곡밥과 야채, 생선, 견과류, 갑각류와 청국장과 홍어찜 같은 발효음식을 즐기고 라면, 빵,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끊으면 내장은 금세 편해지고 대장은 춤추며 피부는 노래하게 된다. 그리고 제 철에 나는 식품을 충분히 먹되 되도록 조리법은 간단하고 양념은 덜 쓰고 담백한 맛을 즐기는 것이다. 한편 맛있는 음식을 먹는 조건 중에 하나는 마인드 컨트롤을 익히는 일이다. 요가나 명상, 검도, 선무도, 단전수련 등이 헬스나 에어로빅과 다른 점이 그것이다. 정신집중과 긴장해소를 통해 뇌파를 안정시키고 막혔던 혈자리를 뚫어주기 때문에 심신을 단련시키는 것이다. 이런 운동을 오래한 남자들은 정력이 강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맛있는 식사를 위해서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며 적극적 사고방식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성격이 까탈스러운 남녀는 편식을 잘하고 식욕도 별로 왕성하지 않은 편이다. 내 지론에 의하면 먹는 것을 즐기는 남녀가 요리도 하는 걸 좋아하며 잘하고 야간작업(?) 능력도 A학점이라고 본다. 주변에서도 라면으로 한끼 때우기를 즐기는 남자는 성에 대한 얘기에도 흥미가 없고 관계자 증언에 의하면 ‘옥문에 풀칠하다’ 끝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들 표현에 의하면 요리 못하는 여자는 밤일도 낙제점수라고 한다. 그것은 인간의 식욕중추와 성욕중추는 1.5m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 때문일까? 티코차라도 정비를 잘 하고 기름을 빵빵하게 채워 여행을 떠나면 즐거운 추억을 만든다. 맛있는 음식을 같이 나눠 먹으며 즐거운 대화로 많이 웃는다면 기가 소통되어 성욕도 발동하고 맛있는 섹스를 경험할 수 있다. 성 칼럼리스트 sung6023@kornet.net
  • 비아그라 복용 실명 부를수도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요주의 대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의학적·사회적 부작용이 지적되면서 위험성이 경고되고 사용 제한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복용한 일부 남성들이 시력을 잃었다는 보고를 조사 중이라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FDA는 보고를 조사 중이지만 비아그라가 실명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수전 크루잔 FDA 대변인은 말했다. FDA는 비아그라로 인한 실명 보고를 50건 접수했다. 이같은 부작용은 ‘비동맥 전방 국소 빈혈성 시신경장애’(NAION)로 불린다. 이 증상은 당뇨나 심장병을 갖고 있는 남성들 사이에 발생할 수 있다. 이 질병들은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환자들은 비아그라 복용을 더 많이 찾게 된다. 비아그라 제조사 파이저는 웹사이트에서 “비아그라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과 얼굴 홍조, 배탈 등”이라면서 “덜 흔한 부작용으로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에 예민하게 되는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파이저측은 포장지에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남성들이 드물기는 하지만 실명하는 수가 있다는 문구를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연방정부의 압력으로 주 보건국에 성폭행 전과자들에게 비아그라와 발기부전 치료제를 제공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2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슈워제네거의 긴급 지시는 성폭행 전과자나 위험한 성범죄자들의 비아그라와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을 정부 의료보장제도에서 지원하지 말도록 연방정부가 각 주 정부에 통보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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