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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 토끼. 그래서 토끼를 한 번도 키워보지 않은 사람들도 토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잘 아는 듯하면서도 들여다보면 알쏭달쏭 궁금증이 많아지는 토끼. 용왕님이 토끼의 간을 탐낸 이유는? 토끼는 온순하다? 토끼 눈은 빨갛다? 등 토끼에 대한 오해와 진실들을 하나씩 풀어본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건강이 이혼한 걸 알고 순경은 전부 과자 때문이라고 생각해 짐을 싸서 나가라고 소리친다. 이상과 어영은 수갑을 찬 채 강변으로 가서 이상의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왕재수와의 힘들었던 심정들을 이해한다며 한번 사귀어 보자고 얘기한다. 한편 청란은 치질수술을 한다는 건강의 병원에 찾아간다. ●인연만들기(MBC 오후 7시55분) 영주에서 상은과 엇갈리고 집 앞에 도착한 여준은 세원의 차에서 내리는 상은을 보고 은근히 열 받는다. 쓰러진 옥란이 걱정돼서 한걸음에 달려온 경태는 여준만 믿는다며 상은을 잘 부탁한다 말한다. 약혼식 얘기에 놀란 상은과 여준은 단번에 싫다고 하고, 택수는 경태에게 여준 대신 사과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출산을 3주 앞둔 미혼의 김모(30)씨. 결혼을 전제로 동거했고 남자의 아이까지 임신했지만 남자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임신중절을 강요했다. 그녀는 남자를 혼인빙자 간음죄로 고소하려 한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혼인빙자 간음죄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고 치열한 존폐 논쟁을 통해 현실적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천만번 사랑해(SBS 오후 8시50분) 강호와 철이 바에서 술을 마시다 손님들과 시비가 붙어 경찰서로 불려간다. 연락을 받은 강호 집에서는 소문이 날 것을 우려해 엄마 향숙과 형수 선영이 경찰서로 달려가고 철이네 집에서도 엄마 청자와 이모 소월이 달려온다. 한편 강호는 회사에 출근해 은님의 책상에 카드와 함께 장미를 놓고 간다. ●효도우미0700(EBS 오후 5시10분) 1964년, 모두가 잠들었던 깊은 밤에 있었던 연탄가스 누출사고. 연탄가스 누출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된 할머니 가족. 하지만 배우자와 두 아들은 사망하고 당시 혼수상태였던 할머니는 한 달여 만에 깨어났으나 후유증으로 언어장애를 얻었다. 살아가기가 막막했던 유옥연 할머님의 사연을 만나본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0분) 위폐 방법과 이들을 막으려는 미국정부의 노력을 다큐멘터리로 방송한다. 현재 미국은 2만 3000여종의 위폐에 맞서 싸우고 있는 중이다. 프로그램에서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콜롬비아의 밀림까지 뒤지며 위폐 제작 실태를 고발한다. 또한 수많은 단계를 거쳐 생산되는 지폐의 제작과정과 소멸까지 돈의 일생을 추적한다.
  • 서초구 “수능 수험생 찹쌀떡 위생점검”

    11월11일 빼빼로 데이, 11월12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일,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빼빼로와 찹쌀떡, 초콜릿의 달이 다가온다. 서울 서초구가 수능 시험일 등을 앞두고 청소년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제과점 특별 위생 점검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수험생 격려품과 청소년 선물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찹쌀떡과 초콜릿, 빵, 과자류를 제조·판매하는 제과점을 미리 점검해 식품 안전사고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우선 구는 다음달 6일까지 면적 50㎡ 이상의 제과점 87곳에 단속원 4명(공무원 2명,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2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단속원들은 제과점을 돌며 유통기한 경과식품 판매 여부와 식중독균 검사, 조리실 위생상태 등을 점검하게 된다.유통기한 위·변조 여부도 집중 단속한다. 찹쌀떡이나 초콜릿 등 특정일에 많이 판매되는 식품의 경우 단기간에 수요가 몰려 유통기한을 위·변조하는 사례가 급증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위생점검 결과 적발된 업소는 영업정지와 형사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과거 핸디캡 가족 믿고 이겨내야죠”

    “25년 인생을 어려움 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6년 전 단 한번의 시련 속에 저지른 잘못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58개 기업 참여 전국 첫 행사 26일 충남 천안개방교도소에서 열린 제1회 출소예정자 취업박람회에서 가석방을 1개월 앞둔 A(31)씨는 2003년 5월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제주교도소에 수감된 A씨는 자기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끝없는 후회와 반성도 그를 명문대 생명공학도로 되돌려 놓지는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예 새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적성을 컴퓨터에서 찾은 그는 정보처리기사, 사무자동화기사 등 교도소에서 취득할 수 있는 모든 컴퓨터 관련 최고단계의 자격증을 땄다. 각 기업체 면접부스를 돌아다니던 A씨는 “사회복귀를 앞두고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 핸디캡으로 작용할 과거로 인한 두려움이 더 큰 것이 현실이지만 기다려준 가족들을 믿고 이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박람회에서는 마음에 드는 직장을 구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찾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수형자 취업은 재범 방지효과 커 법무부가 출소예정자를 위해 처음 개최한 이날 박람회에는 전국 58개 기업체가 참여했다. 현장 면접으로 모두 120여명의 출소예정자가 채용됐다. 수형자들은 전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기업체 채용 담당자들은 입사 후 다른 직원과 거리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걱정했다. 행사에 참가한 D사 이모(57) 대표이사는 “처음 열리는 행사라서 그런지 회사에 대한 정보와 지원자에 대한 정보가 사전에 교류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면서 “그래도 편견이 없으면 거리도 없으리라 믿고 화상 및 직접면접으로 각각 1명씩 선발했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면접기회마저 갖지 못하는 수형자가 취업에 성공하는 것은 새 삶을 시작하는 개인의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재범 방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천안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유아독존(EBS 오후 3시) 매일 아침마다 엄마와 벌어지는 옷 전쟁은 이제 그만. 자신이 좋아하는, 나만의 스타일로 옷을 입고 싶은 아이들. 그래서 유아독존 아이들은 말한다. “우리 옷은 우리가 만든다!”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이들만의 패션. 올 가을, 패션계에 새바람을 불고 올 파격적인 신인 디자이너들을 만나본다. ●역사 스페셜(KBS1 오후 8시)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에서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바로 그 순간이 녹화되고 있었다. 촬영 필름은 약 150m 길이의 동영상 필름으로, 안중근 의거 당시를 기록하고 있었다. 안중근의 이토 저격 필름은 어디로 사라졌나? 의거 이후 100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그날의 영상, 그 행방을 추적한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주범인은 당분간 머물겠다며 집으로 들이닥친 계솔의 등장에 당장 나가라고 소리치지만 계솔은 옛날에 쓴 각서를 들먹이며 무시한 채 눌러앉는다. 과자는 건강의 이혼사실을 다른 가족들이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도우미는 부부동반 모임에서 남편이 새로 주유소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인연만들기(MBC 오후 7시55분) 상은은 호주로 돌아가겠다고 하지만 옥란은 여준과 상은의 데이트를 다시 한 번 언급한다. 여준은 쇼핑은 질색이지만 어쩔 수 없이 상은을 따라 나선다. 프리허그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상은을 보며 여준은 기막혀하고, 말다툼하다 헤프다는 말에 화난 상은은 여준의 뺨을 때린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사랑한다면 혼전 동거도 문제없다는 시대. 아직도 결혼을 약속했기 때문에 성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며, 이를 근거로 국가의 형법이 개입하는 것은 얼마나 타당성을 가질까?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혼인빙자간음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존폐 논쟁을 통해 현실적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김정은의 초콜릿(SBS 밤 12시20분) 혼성 3인조 그룹 ‘에이트’는 슬픈 발라드로 사람들의 감성을 울린 것과는 달리 화려한 입담과 끼를 과시한다. 새 앨범으로 돌아온 발라드 가수 홍경민은 콘서트을 열어 특색있는 레퍼토리를 공개한다. 또 가수 김정민은 부인 루미코와 동반 출연해 에반 에센스의 ‘브링 미 투 라이프(Bring Me To Life)’를 부른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0분) 한국의 전통검을 복원하는 과정이 방송에 최초로 공개된다. ‘칼의 울음’은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제철 전문가 이은철 선생이 전통방식 그대로 철을 생산해 내고, 그 철로 칼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았다. 더불어 일본도가 세계적 명성을 얻기까지 그들의 노력들을 짚어 볼 예정이다.
  • 직장여성들 사무실에서 살 빼는 비법

    직장여성들 사무실에서 살 빼는 비법

    지금 직장에서 정말 하고싶은 일을 하고있다면 월급을 받는 보람 못지않게 행복한 느낌을 만끽할 것이다.그런데 원치않던 것들도 따라온다.사무직 여성에게는 특히 살이 그런 것이다.하루 8시간 이상 의자에 붙박혀 있어야 하는 데다 가까운 곳엔 자판기들이 널려 있다.여성에게 사무실이란 공간은 살찌게 만드는 공간처럼 여겨질 것이다.  웬만한 직장 여성이라면 사무실에서 살을 빼기 위한 비책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여성 전문 ‘SELF 닷컴’의 편집장 루시 댄지거는 “매일 아침 동료들의 이메일에 대한 답장을 이메일로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을 한 바퀴 휙 돌면서 얼굴을 마주한 채 돌려준다.”고 털어놓았다.이렇게 하면 훨씬 동료들과 친해질 수 있으며 칼로리를 태우는 효과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사무실에서 살을 뺄 수 있는 여러 비책들이다. ●물만 마셔도 좋다  출근 도장을 찍은 뒤 누가 누구랑 사귄다든가 하는 사내 풍문과 어젯밤 본 드라마로 얘기 꽃을 피우더라도 물 한 모금 마시면서 하는 게 좋다.옆 직원 책상 위 과자는 집어먹지 말아야 한다.물을 충분히 섭취했을 때 당신 몸은 칼로리를 태우는 등 모든 기능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아예 집에서 나올 때 얼음물을 채운 통을 들고 나와 일과 중 계속 채워 마시는 게 좋다.맛을 첨가하고 싶다면 냉동 베리 한 두 알을 넣으면 된다. ●운동시간을 확보하라  한낮의 운동은 에너지를 보강하는 한편 살도 뺀다.중요한 고객과의 만남을 신경쓰는 만큼 캘린더에 운동시간을 꼭 표시해 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아주 바쁜 날이거나 점심시간에 가십 사이트나 서핑할까 싶을 때 캘린더를 보면 헬스장으로 가야 한다는 자극이 될 것이다.운동 가기 한 시간 전 땅콩버터가 발라진 전곡 크래커처럼 200칼로리 정도의 간식을 먹는 게 좋다.운동 뒤에는 활력을 채워주고 근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단백질을 채워주는 300~400칼로리의 점심을 든다.야채를 곁들인 전곡 베이글 한 조각과 저지방 체다치즈와 바나나 정도면 딱 400칼로리다. ●앉은 자리에서 몸매 가다듬는 것도 좋다  운동을 빼먹었다면 책상과 의자를 활용해 운동해 보라.매일 할 필요는 없고 일주일에 사흘 정도 여섯 가지 간단한 동작을 세 세트로 하면 충분한 운동이 된다.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으면 http://www.self.com/fitness/workouts/2009/10/workplace-workout-slideshow?mbid=yahoo#을 클릭.   ●나만의 간식 챙겨 출근하라  집을 나오면서 아예 건강식 군것질을 챙겨오자.오후에 꼬르륵 소리가 들려올 때 자판기 앞에서 버터핑거를 먹을까 말까 고민할 일이 없어진다.이 정도면 200칼로리는 물론,약간의 섬유질과 단백질을 챙길 수 있다.미리 서랍에 200칼로리 미만에 최소 3g의 섬유질이 함유된 에너지바 같은 간식거리를 챙겨두는 것도 허기졌을 때 만점이다.   ●팀을 짜라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동료와 함께 실천하라.살을 빼면서 동료들과 끈끈한 관계를 만드는 겹효과가 있다.휴게실에 걸린 칠판에 하루 동안 걷고 뛰고 자전거 탄 거리를 표시하고 인터넷 카페 같은 곳에 실적표를 게시하라.가장 착실하게 실천한 이에게 영화 표나 매니큐어 쿠폰 등을 주면 사무실 사기도 높아지고 몸도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매콤달콤 고추야콘잼 나왔다

    매콤달콤 고추야콘잼 나왔다

    충북 농업기술원이 고추야콘잼을 개발했다. 고추잼과 야콘잼은 있지만 고추와 야콘을 혼합해 만든 잼은 처음이다. 농업기술원은 충북고추협력단과 2년여간의 연구 끝에 지역특화작목인 고추와 야콘을 이용한 잼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잼은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분쇄한 야콘을 설탕에 절인 뒤 여기에 고추즙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만든 것으로 붉은색을 띤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괴산 청결고추와 보은지역의 야콘이 재료로 쓰인다. 비만 예방 등 원료 고유의 기능성을 간직한 이 잼은 고추의 매콤한 맛과 야콘의 상큼한 단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약간 매운맛이 더 강조됐지만 야콘 성분이 함유돼 고추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빵이나 과자에 발라 먹기가 좋다. 내년 초에 선보일 시제품 반응이 좋으면 영농조합이나 잼 가공업체에 관련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윤향식 박사는 “다이어트와 항암효과가 있는 고추의 캡사이신과 변비개선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야콘의 프락토올리고당이 함유돼 몸에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고향 페루에서 선박회사에 다니던 한국남자와 사랑에 빠져 한국으로 시집 온 수산나. 그 후 페루에 있는 자매들이 하나, 둘 한국을 방문하게 되고 각양각색 스토리로 제 짝을 찾으면서 한국에 자리를 잡는다. 총 아홉 자매 중 여섯 명이 한국에 살고 있는 상태. 페루 6자매의 한국일기를 엿본다. ●1 대 100(KBS2 오후 8시50분) ‘스타 골든벨’의 벨라인, ‘세바퀴’에서 아줌마 출연자들을 잡는 개그맨, 김태현. 평소처럼 자신만만한 태도로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무대에 올라선 김태현은 100인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꿋꿋하게 문제를 풀어나간다. 한편, 또다른 1인으로는 예심 고득점 통과자, 공중보건의 김범석씨가 도전한다. ●선덕여왕(MBC 오후 9시55분) 만장일치제인 화백회의를 통해 조세개혁을 시도하려는 덕만의 계획을 알아챈 미실은 대등들에게 미리 연통을 하여 만장일치제를 역이용, 덕만의 계획을 무위로 돌리려 한다. 한편 미실은 가장 비열하고 치시한 방법을 강구해 덕만의 세력을 압박하려는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감행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45분) 특징적인 얼굴 모습과 성장 장애를 가진 채 태어난 동건이. 병원에서조차 동건이의 병명을 진단하지 못했다. 그저 여러 가지 복합적인 기형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라는 것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해맑은 웃음을 가진 여덟살 동건이의 하루를 정미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만나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세상 끝의 땅,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3시간만 달려가면 지구 최후의 비경을 품고 있는 곳 스워드가 있다. 바다사자, 해달, 흰머리 독수리, 흑곰 등 다양한 생명들을 만날 수 있고 수만년에 걸쳐 생성된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빙하를 만날 수 있는 곳, 지구 최후의 비경 스워드로 떠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9살 소년이 15개 국어를 구사하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재형이는 두 살에 혼자 한글을 깨치고 책만으로 언어를 터득해 가고 있다. 그러나 재형이의 부모님은 신용불량상태가 된 지 오래다. 책값을 아끼기 위해 서점을 찾아 다니고, 밤늦도록 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책을 빼앗는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8살 오빠가 여동생 추행범 잡았다

    초등학교 2학년생이 침착하게 대응해 여동생을 성추행한 범인을 잡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6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2학년인 김모(8)군은 12일 오후 5시30분쯤 5살짜리 여동생을 데리고 친구들과 함께 동네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골목을 전전하던 노숙자 함모(45)씨가 아이들을 향해 어슬렁거리며 다가와 김군의 여동생에게 접근했다. 함씨는 건빵 봉지를 내밀며 “이름이 뭐니? 참 예쁘다.”며 김군 여동생의 엉덩이를 만지며 추행하기 시작했다. 현장을 목격한 아이들은 함씨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다. 김군은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고 싶었지만 체격도 왜소해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때마침 김군은 학교에서 성폭력 예방교육 때 ‘무조건 주위 어른들이나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라.’고 배웠던 것을 생각해냈다. 조용히 뒤돌아선 김군은 휴대전화로 어머니에게 “어떤 아저씨가 동생에게 나쁜 짓을 한다.”고 다급히 상황을 설명했다. 김군 어머니는 즉시 경찰에 신고한 뒤 놀이터로 달려나왔고 함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함씨는 2002년 7월에도 5세 여아를 성추행해 처벌받았던 아동 성범죄 전과자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은 대체로 무서워 도망가거나 반대로 무작정 달려들다 화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김군이 침착하게 대처했다.”며 어린 오빠의 기지를 추켜세웠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2003년 완공된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 이어 2009년 10월13일 가거초 해양과학기지가 완공되었다. 31가지의 첨단 관측장비가 설치된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는 앞으로 종합 해양·기상관측소 역할을 하면서 기상 및 해양, 대기환경 파악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지의 요충지가 될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를 최초 공개한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부산항이 바라다보이는 산동네 산복도로.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의 집단 정착지로 자리잡으면서 처음 산복도로가 생겼다. 현재 부산에는 모두 78개 동에 걸쳐 6곳의 산복도로가 있고,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거대한 언덕 산동네의 40년 삶이 만들어낸산복도로의 3일을 걸어본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막내아들 이상이 모범경찰상을 받은 것을 축하하기 위해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 홀로 나타난 큰아들 건강 때문에 김순경은 못마땅해하고, 과자는 남편 눈치를 보느라 전전긍긍한다. 시어머니와 남편의 눈치를 보며 분가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둘째 며느리 도우미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사고뭉치 엄마의 방문에 기겁을 한다. ●인연만들기(MBC 오후 7시55분) 서로에 대한 첫인상이 좋지 않은 여준과 상은은 티격태격하며 집에 도착하고, 가족들은 상은을 환영한다. 옥란은 상은에게 날 잡고 혼사 치르자고 하지만 상은은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여준은 상은과 함께 집을 나서지만 두 사람은 각자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천만번 사랑해(SBS 오후 8시50분) 길을 걷던 은님은 금자를 우연히 보게 되고, 은님은 자신을 알아보고 도망가는 금자를 필사적으로 쫓는다. 기획안 끝낸 기념으로 봉피디와 남산 레스토랑에 간 청자는 세훈과 비슷해 보이는 남자가 젊은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선영에게 비슷한 사람을 본 것 같다며 전화를 해주는데….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 황순학 할머니의 가장 큰 소원이다. 지적장애인 큰아들과 아들의 부족함을 그대로 물려받은 큰아들의 자식 셋까지. 지적장애인 넷을 품고 있는 할머니. 작고 여린 품이지만, 품고 살아야할 새끼들 넷이 있기에 세상과의 이별을 미루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황순학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우리나라 부부 7쌍 중 1쌍이 불임 부부다. 그 중 남성으로 인한 불임이 전체 불임의 3분의1을 차지한다고 한다.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거나 정자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된다. 남성불임의 가장 큰 원인인 정계정맥류에서 무정자증까지 남성불임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총급여 8800만원이하 가입자 한해 최고 75만원 稅혜택 가능

    총급여 8800만원이하 가입자 한해 최고 75만원 稅혜택 가능

    직장인들의 필수 연말정산 재테크 상품으로 꼽혔던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의 혜택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정부가 올해 세제 개편안을 마련하면서 2012년까지만 장마저축에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올해 말까지 가입한 사람에 한해서만 혜택이 주어진다. 물론 국회를 아직 최종 통과하지 않은 상태라 회생 가능성도 남아 있다. 기존 가입자는 추가로 돈을 넣어야 할지, 아직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막차’를 타는 것이 유리한지 고민이 제각각이다. 전문가들은 “그래도 가입하는 게 낫다.”는 쪽이다. ‘썩어도 준치’라고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매력이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신규 하나은행 세무사는 “2012년이라는 일몰조항이 붙었고 7년간 자금이 묶인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여전히 저금리 기조 속에선 장점이 많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기존 가입자라면 남은 기간의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편이 좋다. 단, 전략은 연간 총급여액 8800만원을 기준으로 달리 접근해야 한다. 총급여액이 8800만원 이하이면 2012년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은 2012년까지 추가 불입을 통해 소득공제 혜택을 계속 누리라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고 한도인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는다고 할 때, 총급여액 4600만~8800만원(세율 25%)인 사람은 연간 75만원, 1200만~4600만원(16%)인 사람은 연간 48만원, 1200만원 이하(6%)인 사람은 연간 18만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 비과세 혜택도 2012년까지만 적용된다. 따라서 2013년 1월1일부터는 돈을 추가로 넣지 않고 계좌만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추가 불입을 하지 않아도 계좌는 해지되지 않는다. 총급여액 8800만원 초과자는 가입 목적에 따라 선택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8800만원 초과인 경우에는 내년부터 바로 소득공제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주된 가입목적이 소득공제라면 올해까지만 돈을 넣는 게 좋지만 비과세 혜택이 주된 목적이라면 추가 불입도 무방하다. 단, 비과세 소멸 시기 역시 2012년이고 7년 이상 계좌를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준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막차를 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점검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 2012년까지 누릴 혜택이 장기간 돈이 묶이는 단점을 상쇄할 수 있는지 따져 보는 작업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과자 등 어린이 기호식품 카페인 함량 표시

    앞으로는 탄산음료, 빙과류, 일부 초콜릿 등 어린이 기호식품에도 카페인 함량이 표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카페인이 들어있는 과자류 등의 포장에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는 방안을 업계 자율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카페인 함량 표시는 사탕류, 빙과류, 과자류, 탄산음료를 대상으로 하며 준초콜릿과 초콜릿가공품도 포함된다. 다만 초콜릿 중 함량이 낮은 준초콜릿(7% 이상)과 초콜릿가공품만 적용 대상이며 일반 초콜릿 대부분은 표시 대상이 아니다.현재 표시기준에는 카페인 함량이 150(㎎/ℓ) 이상인 음료 제품만 카페인 양을 표시하게 돼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소금 名人 /노주석 논설위원

    소금, 백미, 밀가루, 백설탕, 조미료 등 ‘오백(五白)’을 현대인의 건강을 해치는 5가지 식품으로 꼽는다. 다른 4가지는 이해가 가지만 소금이 포함된 것은 유감이다. 인간은 소금 없이는 살 수 없다. 단식 중에도 소금은 먹어야 한다. 링거주사의 염분농도가 혈액 속의 염분농도인 0.9%에 맞춰져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과다섭취가 문제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섭취량은 2007년 기준 12g.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인 5g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캐나다는 권장량 하루 1.5g, 평균 섭취량은 4.13g에 불과하지만, 이 나라 의료계는 소금을 ‘국민건강의 최대 적’으로 공표할 정도다. 우리 아이들이 즐겨 먹는 라면, 자장면, 과자, 통조림, 패스트푸드 등 가공식품에 빠지지 않는 소금의 함유량을 합산해보면 끔찍한 느낌이 들 정도다. 본질적 문제는 소금의 질이다. 소금전문가 조득제씨는 “건강을 생각한다면 소금부터 바꾸라.”라고 조언한다. 소금의 양을 줄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꽃소금’으로 알려진 기계염이나 가공소금, 미네랄 함량이 턱없이 낮거나 중금속이 함유된 외국산 천일염과 암염의 부작용을 지적한 것이다. 천연식품인 천일염에 물고기를 넣으면 한동안 살지만 기계 정제염에 넣으면 바로 죽는다. 바닷물을 태양과 바람으로 자연건조시켜 만든 천일염으로 김치를 담그면 2~3년이 지나도 묵은지로 변하지 않는다. 영광굴비가 맛있는 이유는 바람에 묻어온 소금 맛이다. 천일염을 많이 생산해서 싸게 팔면 기계염을 먹지 않아도 될 것 아닌가. 조씨는 “탄광의 끝이 막장이라면, 세상의 끝은 염전”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고된 노동을 해도 소금값이 바닥이기 때문에 나아지지 않는단다.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 1㎏과 천일염 10㎏들이는 값이 비슷하다. 품질차이가 아니라 ‘명품 마케팅’ 탓이다. 정부가 천일염 제조·가공 분야의 우수한 기능인을 ‘소금 명인(名人)’으로 지정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만시지탄이다. 소금을 광물로 취급하더니 이제서야 식품으로 인정한 셈이다. 염부와 소금값이 대접을 받게 되려나.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美 빨랫줄 싸움

    “빨래를 집 밖에 널지 말란 말이오.” 미국 미시시피주 베로나의 한 마을에 사는 한 남자가 이웃에게 총을 쏘면서 내뱉은 마지막 일성이다. 내년 5월에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건조시킬 자유’에 나오는 실화로 빨랫줄 사용에 대한 미국인의 반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와 같은 미국에서 최근 환경 보호를 위해 건조기 대신 빨랫줄을 사용하자는 운동이 일어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빨랫줄 사용은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지역사회에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건조기가 가정 소비 전력의 6%를 차지한다는 점을 들어 빨랫줄 사용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플로리다, 유타 등에서는 각 지역사회가 빨랫줄 사용 금지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통과됐고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는 입법 추진되고 있다. 이에 지역사회는 반발하고 있다. 집값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주 정부가 지역 사회 자치권까지 침해한다는 이유다. 세대 간 혹은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갈등도 생기고 있다.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들은 빨랫줄에 긍정적이지만 나이 든 세대에게 빨랫줄은 가난한 집에서나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다. 설사 기성세대가 빨랫줄 사용에 찬성해도 집주인이라는 벽을 넘어서야 한다. 빨랫줄 사용 운동을 위한 사이트 ‘프로젝트 런드리 리스트’를 운영하는 알렉산더 리는 “빨래방이나 집단거주 공간까지 생각하면 건조기로 소비되는 전력은 연방 정부 추정치의 3배는 될 것”이라면서 “요즘은 빨래집게가 뭔지조차 모르고, 먹다 남은 과자 봉지를 집는 집게로 생각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비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세계속 한국브랜드 가치 소개

    문화력이 국가 위상을 재는 주요 척도가 된 지금,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될까. SBS가 12일 오후 6시25분 첫방송하는 ‘이문세의 브랜드 코리아’(제작 디알엠코리아)는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따져 보는 프로그램이다. 국민 모두가 국가브랜드를 체험하고 그 수준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브랜드위원회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예능과 교양을 접목한 형식으로 출연진들은 미국, 프랑스, 태국 등 전 세계를 직접 돌며 그 안에서 뿌리내리고 있는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의 힘을 소개한다. 12일 첫방송은 미국과 프랑스, 태국을 찾는다. 프랑스에서는 개그맨 김현철과 김주희 아나운서가 현지인 대부분이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모른다는 사실에 놀라워면서 한국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들은 몽마르트 언덕에서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김치를 권하기도 하고 프랑스산 와인과 한국 전통의 감와인의 맛을 비교하는 실험도 한다. 이어 미국에서는 한인 최초이자 역사상 최연소 LA교육위원이 된 티나 박을 ‘제1회 당신이 브랜드, 한국인’으로 선정하고 밀착취재한다. 또 ‘메이드 인 코리아’ 코너에서는 태국으로 떠나 호두과자, 뻥튀기 등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 방송은 4년 만에 TV 프로그램에 복귀하는 가수 이문세가 진행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송을 앞두고 이문세는 “브랜드란 나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하는 나의 가치이며 여기에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직업 등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포함된다.”면서 “국가 브랜드 역시 그 국가를 이루는 구성원 개개인이 형성해 나가야하는 가치”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브랜드 가치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못으로 쓴 DJ 옥중서신 원본 첫 공개

    못으로 쓴 DJ 옥중서신 원본 첫 공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6년 3·1민주구국선언으로 수감된 후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못으로 몰래 쓴 편지 원본이 처음 공개됐다.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은 8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 1층에서 김 전 대통령이 못으로 쓴 편지 8통을 포함한 옥중서신 44통과 이 여사가 김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709통을 공개하고 설명회를 가졌다.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진주교도소에 수감된 김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 감옥병동으로 이감된 후 편지도 못 쓰게 하는 등 정부의 감시와 탄압의 강도가 높아지자 이 여사에게 껌 종이나 과자 포장지에 못으로 눌러 쓴 편지를 몰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도서관의 장신기 연구원은 “김 전 대통령이 못으로 눌러 쓴 비밀 편지를 화장실 쓰레기통이나 화분 밑에 숨겨 놓으면 면회를 간 이 여사가 속옷에 감춰 가지고 나왔다.”고 말했다. 편지에 나오는 이름은 영문 이니셜로 표기됐다. 실제 1978년 8월31일 쓴 편지에는 “UAM은 당신 보고 접촉하라는 것이 아니라 M, P, L 같은 분들에게 전하라는 것이오.”라고 적혀 있다. 장 연구원은 UAM은 주한미국대사관, M은 문익환 목사, P는 박형규 목사, L은 이택돈 변호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해 9월12일 편지에는 ‘대통령(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이번에 내는 서신은 비공개로 하시오’, ‘단식으로도 해결되지 않아 대통령께 호소한다’, ‘지금의 병원 수감은 불법이며 국고 낭비라는 것 등 자세히 써서 선처를 바라는 요지면 될 것이오’라는 내용도 있어 박 전 대통령에게 비공개로 편지를 보낸 정황도 확인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악마… 심신미약 말도 안돼”

    “그는 악마예요.” 법정에 선 여대생은 7년 전 악몽이 바로 어제 일인 양 몸서리치며 절규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연방법원에 증인으로 나온 엘리자베스 스마트(21)는 지난 2002년 14살 때 집에서 납치돼 9개월 동안 무자비하게 성폭행당하다 극적으로 구출된 여성이다. 이 사건은 어린 소녀가 피해자라는 점, 그리고 범인 브라이언 미첼이 주(州)법원에서 모르몬교 광신자란 이유로 ‘심신미약’ 판정을 받아 수년간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선처를 입었다는 점에서 미국판 ‘나영이 사건’으로 불릴 만하다. 특히 이날은 스마트가 사건의 진상에 관해 처음 공개적으로 입을 열어 관심이 집중됐다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보도했다. 미첼은 주법원에서는 심신미약자라는 이유로 법정에도 서지 않았지만, 연방검찰은 그가 충분히 재판을 받을 만한 정신상태라며 법정 출석을 밀어붙였다. 아니나 다를까. 미첼은 이날 손목과 발목에 수갑을 차고 법정에 들어서면서 모르몬교 찬송가를 부르는 등 ‘광신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스마트는 미첼을 ‘성욕에 굶주린 짐승’으로 묘사했다. 미첼은 ‘뻔뻔하게도’ 납치 당시 스마트가 침실 창문을 자발적으로 열어줬다고 주장했지만, 스마트는 단호하게 “아니다.(No)”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납치된 날 그는 나를 칼로 위협하며 결혼식을 강요했으며, 이후 매일 3~4차례씩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미첼의 변호인이 그녀를 제지하려 했으나, 판사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녀는 미첼이 어떤 사람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는 사기꾼에다 사악하고 비열하고 치사하고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인간”이라며 치를 떨었다. 미 연방의회는 2003년 스마트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전과자가 어린이를 납치하거나 학대할 경우 법원은 의무적으로 종신형을 선고하고 공소시효를 없애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대통령 G20유치 회견] 친서민이 정책 1순위… 쌀수매 확대 약속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친(親) 서민 중도실용’의 국정운영 기조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위기가 올 때도 그렇고, (위기가) 끝나면서도 서민의 고통은 계속돼 정부가 집중적인 서민대책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정책의 1순위를 ‘친서민’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민친화적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기업은 봄바람, 서민은 아직도 겨울” 특히 이 대통령은 ‘미소금융’으로 명명한 소액신용 대출 정책, 휴대전화 요금을 비롯한 통신비 경감 대책, 서민용 아파트 공급 정책인 보금자리 주택 사업, 학자금 저리 대출 등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앞으로 더욱 실효성있는 친서민 정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위기 속에서 신음하는 서민들에 대한 연민과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내면서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서민들의 기본적 삶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에는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지만 서민들의 생활은 아직도 겨울”이라며 “서민들이 허리를 펴고, 일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오지 않겠느냐. 그 날이 올 때까지 나도, 공직자들도 밤잠을 줄이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정책기조를 친서민 기조로 궤도 수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처음 취임했을 때 가장 먼저 대기업 단체를 찾아가 투자를 많이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며 “사실은 그게 비즈니스 프렌들리이고 시장 프렌들리이다. (이는) 서민 프렌들리와 일치한다.”고 답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친서민이 전제” 그러면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서민 프렌들리를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친기업 정책이 친 시장 정책(시장 프렌들리)이며 친 서민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농촌대책과 관련, “올해 (쌀 농사가) 풍년이라는데 (쌀값 때문에) 농민의 수심은 더 깊어진다.”며 쌀 정부수매 확대를 약속한 뒤 쌀국수, 쌀막걸리, 쌀떡, 쌀과자 등을 통한 수요 확대 방안을 소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정부 2010 예산안] 장병 생일에 떡케이크 비인기종목 20억 지원

    내년부터 장병들에게 생일축하용 쌀떡 케이크가 지급된다. 비인기 체육 종목의 청소년 대표팀 운영비도 예산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공공기관에서 퇴직한 공공서비스 전문가를 개발도상국에 파견하는 사업도 시작된다.28일 정부가 발표한 2010년 예산·기금안에는 다양한 이색 사업이 포함돼 있다. 먼저 핸드볼, 펜싱, 역도, 카누, 복싱 등 15개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을 위해 20억 6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들 종목이 훈련이나 경기 여건이 열악한 만큼 청소년 대표팀과 물리치료사 운영 등을 지원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폐막 이후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비인기 종목 지원 확대를 대통령에게 건의한 결과 예산이 마련됐다.”고 말했다.●퇴직 공무원 개도국 기술자문 파견장병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도 있다. 정부는 생일을 맞는 장병 47만여명에게 1인당 1만원짜리 쌀케이크를 지급, 사기 진작과 쌀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예산 47억원이 신규로 배정된다. 한여름에 40도 이상 올라가는 활주로에서 근무하는 정비사 등을 위해 얼음조끼를 지급하고,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혹한기용 안면 마스크를 개인별로 보급하는 데에도 13억 8400만원의 예산을 쓰기로 했다.공기업에서 퇴직한 전문가들이 개도국의 정부나 공기업에 기술자문관으로 파견될 수 있도록 주거비나 활동비, 항공료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력·물관리, 교통 시스템 등 공공서비스를 수출상품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42억원이 투입된다.매립 등으로 훼손되거나 오염 방치된 폐(廢)염전과 폐양식장 등을 갯벌로 복원, 생태계 기능을 회복하고 생태관광을 활성화하는 사업도 15억원을 들여 진행한다. 전북 고창, 전남 순천, 경남 사천 등 3곳이 시범 사업지로 선정됐다. 천연기념물인 황새의 사육지도 충남 예산에 조성된다. 이를 위해 황새 서식지를 조성하고 황새 연구를 위한 실험동이 건립된다. 새 축제 등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첫 민영 여주 소망교도소 내년 10월 개소먹거리 안전을 위해 멜라민 과자나 석면 베이비파우더 등 위해(危害) 상품이 발견되면 전국 유통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할 수 있는 시스템도 1억원을 들여 확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나 환경부 등에서 나온 위해상품 정보를 유통업체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식이다.내년 10월에는 10억원 정도의 예산 지원을 받아 민영교도소(여주 소망교도소)도 처음으로 문을 연다. 범죄피해 서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범죄피해자복지센터 설립에도 30억원을 쓰기로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59년만에 큰절 받고 “아비 자격없다” 오열

    59년만에 큰절 받고 “아비 자격없다” 오열

    ■ 이모저모 추석을 맞아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6일 금강산에서 시작됐다. 28일까지는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97명이 북한에 있는 가족 240명을 만나고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99명이 남한에 사는 이산가족 449명을 만난다. 26일에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27일에는 금강산호텔에서 가족별 상봉을 각각 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1년11개월만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이산가족 상봉이다. 눈물로 그리워하던 혈육이 만났다. 그러나 살아 생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른다. 남북 이산가족은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첫날인 26일 오후 형제 자매, 부모와 자식을 다시 본 기쁨으로 서로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단체 상봉이 이뤄진 금강산 면회소 1층 연회장 곳곳에선 아버지에게 큰절하는 아들, 얼싸안은 자매, 큰 형님에게 인사드리는 아우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이산가족상봉행사가 1년 11개월만에 재개된 탓인지 단체상봉이 이뤄졌던 26일에는 다소 긴장감이 돌았지만 상봉 이틀째인 27일의 개인별 상봉에서는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이산가족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남측의 최고령 이산가족 상봉자인 정대춘(95) 옹은 북측 막내 아들 완식(68)씨를 59년만에 안았다. 정 옹은 비교적 건강했지만 완식씨는 지난해부터 신경이상 증세가 나타나 상봉 내내 연신 손을 떨었다. 그래도 완식씨는 아버지의 손을 잠시도 놓지 않았다. 완식씨는 청력도 거의 상실한 상태였다. 정 옹은 “아버지 말이 잘 안 들려? 나보다 젊은 애가 이게 무슨 일이냐. 거꾸로 됐구나….”라고 말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완식씨는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하며 단체 상봉 행사 내내 아버지의 눈만 바라봤다. 정 옹은 고향인 황해도 평산과 서울을 오가며 사업을 하던 중 전쟁이 터져 북한에 있는 아내, 두 아들 및 딸과 소식이 끊겼다. 그는 “전쟁 전 남쪽에 올 때 완식이를 자주 데리고 왔었다.”면서 “막내아들이 아버지 없이 힘들게 살았는데 재산의 반이라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 옹은 북에 두고온 가족 중 완식씨를 빼고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낙담했다. 59년 전 두 아들과 부인을 두고 혼자 남쪽으로 내려온 강범락(84) 옹은 두 아들 철수(61), 경수(59)씨를 만나자마자 “자식들에게 죄를 지어 아버지 소리를 들을 자격이 없다.”며 나지막이 말했다. 경수씨는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아버지 떠날 때 제가 어머니 등에 업혔는데 그 때 남긴 것 없냐.”고 물었다. 강 옹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하자, 경수씨는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남기신) 빨간 수첩을 주면서 ‘잘 간직하라.’고 했다.”며 돌려줬다. 강 옹은 수첩 안에 있던 빛바랜 사진 속 아내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 보다 말을 잇지 못했다. 상봉 행사 이틀째인 27일 오전 8시50분부터 금강산호텔에서 개별 상봉이 이뤄졌다. 북측 가족들은 남측의 가족들을 위해 술과 가족사진 3장, 과자 등이 포함된 종합선물세트가 들어 있는 쇼핑백 하나씩을 준비했다. 남측 가족들은 앞서 북측 가족들에게 전해줄 선물을 일괄 전달했다. 많은 남측 가족들은 이날도 현지에서 구입한 사탕과 과자 등을 북측 가족들에게 전했다. 오후에는 이산가족면회소 1층 연회장에서 단체 상봉 행사가 열렸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주말 데이트] 기무사 옛터서 설치전 준비하는 현대미술 대표주자 최정화

    [주말 데이트] 기무사 옛터서 설치전 준비하는 현대미술 대표주자 최정화

    왁자지껄, 엉망진창, 아수라장, 싱싱생생, 팔팔활발 등등. 이런 말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최정화(48)의 작업들을 볼 때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다. 또한 이는 최 작가가 사랑하는 현재 동남아시아의 모습이자, 사라져 가고 있는 1960~70년대 한국의 모습이고, 그의 미술적 상상력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찬란한 촌스러움’에 세계가 환호 그도 그럴 것이 형광색 연두, 주황, 핑크색 소쿠리를 대규모로 쌓아올리는가 하면, 2008년엔 488대 트럭 분량(170만개)의 생수통·세제통 등 쓰레기 플라스틱을 줄줄이 꿰어 ‘쓰레기 플라스틱 주렴’을 만들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다 두르기도 한다. 한글로 씌어진 형형색색 불법 현수막으로 덴마크 코펜하겐 왕립미술관의 외벽을 싸버리고, 오방색 플라스틱 천으로 농악대가 몸 치장하듯 미국 LA 라크마 미술관을 장식했다. 이른바 ‘찬란한 촌스러움’이다. ‘그게 무슨 작품이야?’라는 얘기도 종종 듣는다. 하지만 그는 이런 작업으로 2005년 제7회 일민예술상을 수상하고,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 일본 중학교 미술교과서에 한국 작가로 드물게 이름 석자가 실렸고, 일본이나 유럽은 비엔날레나 개인전에 그를 초청하지 못해 안달이고, 그의 작업에 환호하고 열광한다. 그림 솜씨도 나쁘지도 않다. 그는 홍익대 미대 회화과 3학년이던 1986년 중앙일보가 주최한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없는 장려상을 받았고, 4학년이던 1987년 같은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오는 10월21일 서울 소격동 기무사 옛터(국립현대미술관 분소)에서의 전시를 위해 기무사 옛건물 옥상에서 형광색 소쿠리로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 최 작가를 만났다. 머리를 박박 밀어 버리고, 굵은 뿔테 안경, 볕에 두 뺨이 검붉게 그을린 그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11월4일까지) 개막에 맞춰 ‘살림’ 설치작업을 마치고 서울로 막 돌아온 터였다. ‘살림’이라는 작업도 파리채, 부서지거나 현란한 색깔의 플라스틱 의자 등의 컬렉션, 제사용 ‘짝퉁’ 과자 쌓음, 낙엽갈퀴와 빗자루 등 1970~80년대 한국 가정 등에서 흔히 사용했던 물건들을 전시했다. 미술관과 박물관에 놓여 있는 이른바 ‘작품’에 길들여진 눈으로는 이런 전시를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 난감하고 곤혹스럽지만, 작가는 “내키는 대로, 마음대로”라고 말한다. ●“현대를 살지 않고 현대미술 한다는 건 어불성설” 최 작가는 “미술 전문가나 평론가들의 소리에 관심이 없다. 일반 사람들이 감동해 주길 바라고, 좋든 싫든 느끼는 대로가 나의 작품이다. 설명이 필요없다. 그래서 나는 ‘My art, Your Heart(내 예술은 너의 느낌)’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일반적인 기준으로 아름답지 않은 소재(망가진 의자나 버려진 문짝, 잡초)나 색깔, 싸구려 소재인 비닐이나 플라스틱 등에 집착하는가. 그는 “현대를 살지 않으면서 현대 미술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즉 아시아(한국)에 살면서 아시아(한국)적인 요소에 주목하지 않고 아시아(한국) 현대미술을 한다고 주장하지 말라는 의미다. ‘현재,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면서 어떻게 예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더 나아가면 백자와 청자, 수묵화만 예술이고, 양은 냄비나 길거리 낙서는 예술이 아니냐는 질문이다. 그는 “박물관에 보존돼 있는 것, 이미 대가 끊어진 것 등은 박제된 예술일 뿐 더이상 한국적인 것도 아니고, 예술도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내가 한 모든 작품·건축·인테리어는 뻥” 그는 현장성, 생명력, 에너지가 느껴지는 한국적인 요소와 더 나아가 동아시아적 요소로 그의 작품을 채우고자 한다. “나의 작업은 ‘현대판 민화’”라고도 주장한다. 조선시대 선비의 그림에 비해 천대받은 백성의 그림 민화를 21세기 한국에서 계승발전시킨 설치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못난 예술, 못난 역사도 껴안고 가자.”는 그는 ‘설치’는 예술이다라고 했는데, 아마도 ‘설치는 예술’이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먹고살기 위해 1989년 시작한 인테리어 회사 ‘가슴시각개발연구소’는 요즘엔 잘 나가는 인테리어 회사이자 건축회사로 바뀌고 있다. 그것은 최 작가가 미술가의 지위에서, 디자이너와 건축가의 영역까지 뛰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의 미술이나 디자인, 인테리어, 건축이 모두 현대예술이라는 그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다 이야기해 놓고도 그는 “내가 한 모든 작품과 건축, 인테리어는 ‘뻥’이다.”라고 스스로 말할 것이다. 열반에 들기 직전 부처님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듯.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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