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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국내 범죄 年 200만건 ‘무서운 사회’… 범죄 예측 시스템 가속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국내 범죄 年 200만건 ‘무서운 사회’… 범죄 예측 시스템 가속

    “비상 상황 발생. 코드명 2019A7275 이상 징후 감지.” 20XX년 11월 3일 오전 7시.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위치추적관제센터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다. 성폭행 전과 3범 A(45)씨의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지능형 전자발찌’가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8%, 혈압도 평소보다 높았다. 모든 정보가 9년 전 범행 때와 일치했다. ‘성폭력 범행 가능성 매우 큼’ 메시지가 뜨자 요원들은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위치를 확인한 뒤 폐쇄회로(CC)TV로 집 주변 원룸에 침입하려던 A씨를 포착했다. 마침 경찰도 범죄 예측 시스템을 통해 이날 새벽 강력 범죄 발생 가능성이 큰 곳으로 이 지역을 점찍고 순찰을 강화한 터. 1분 만에 도착한 경찰은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던 A씨를 제압했다. 이 같은 가상의 상황이 곧 현실화된다. 범죄 시간과 장소는 물론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미리 예측해 검거하는 2054년 미래의 상황을 그린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 범죄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려면 민감한 개인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의 무차별적 수집·활용이 불가피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 내용과 CCTV, 카드 사용 내역 등도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범죄 예측의 필요성 못지않게 사생활 침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치안 확보와 프라이버시 보호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둬야 할지 우리 사회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범죄 예측의 현주소와 미래, 부작용 우려까지 심층 취재한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시리즈를 6회에 걸쳐 보도한다. 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모두 200만 6682건.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국내 치안 당국도 범죄 예측 시스템을 통해 늘어나는 범죄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법무부는 위치뿐 아니라 혈압과 혈중알코올농도, 맥박, 주변 소리까지 감지하는 외부정보 감응형 전자발찌를 201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과자 정보와 유동 인구, 날씨 정보를 토대로 특정 지역의 범죄 가능성을 예보하는 ‘지오프로스’를 이미 운용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 등은 한발 더 앞서 가고 있다. 영국 런던경찰청은 특정인, 미 캘리포니아주 경찰은 특정 지역 범죄 예측 시스템을 가동해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시민들을 ‘잠재 범죄자’로 간주하는 감시 사회가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핼러윈데이, 좀비 분장 선생님 등장에 아이들 혼비백산

    핼러윈데이, 좀비 분장 선생님 등장에 아이들 혼비백산

    핼러윈데이를 맞아 좀비 분장을 하고 나타난 선생님의 모습에 깜짝 놀라 줄행랑을 치는 미크로네시아 아이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가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미크로네시아 폰페이 섬의 한 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교실 뒷문에서 기괴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모두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곳을 주시한다. 그 순간 좀비 분장을 한 선생님이 비틀거리며 교실 안으로 들어온다. 그러자 아이들은 모두 놀라 교실 앞으로 혼비백산 도망친다. 갑작스러운 좀비의 출몰에 교실 안은 아이들의 비명이 끊이질 않는다. 그 와중에도 졸고 있다가 잠이 깬 한 소년은 그제야 사태 파악을 하고 뒷문으로 꽁무니를 뺀다. 미국 정부가 미크로네시아에 파견한 ‘평화봉사단’(Peace Corps)에서 영어 교사를 맡고 있는 켈리 조는 “핼러윈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 이 같은 장난을 쳐봤다”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정말 귀엽다”, “핼러윈데이를 미크로네시아 아이들도 제대로 경험한 듯”,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핼러윈데이는 매년 10월 31일 귀신 분장을 하고 치루는 축제로 아일랜드 켈트족의 풍습인 삼하인 축제에서 유래됐다. 아이들은 이날 밤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하고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칠거야)이라고 외치며 축제를 즐긴다. 사진·영상=K.J. Pohnpei/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오 마이 베이비(SBS 토요일 오후 5시) 가수 김태우 딸 지율이가 ‘15개월 인생’ 처음으로 윗몸일으키기에 도전한다. 김태우 부부는 딸 소율이와 지율이의 건강한 신체 활동을 위해 야외로 나선다. 그곳에서 아빠 김태우는 지율이를 눕히고 ‘윗몸일으키기 도전’을 외쳤다. 하지만 아빠의 바람과는 달리 영문을 알 수 없었던 지율이는 한참을 멍하니 누워서 특유의 ‘돌부처’ 표정을 과시했다. 보다 못한 아빠가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든다. 김태우는 먹는 것만 보면 달려드는 지율이의 특성을 이용해 슬그머니 과자로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지율은 과자 앞에서 눈이 반짝이더니 이내 몸을 움찔거리기 시작한다. ■출발 드림팀 시즌2(KBS2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엠 아이비’ 강남이 출연해 그동안 알려진 적 없었던 운동실력을 뽐낸다. 기존 장애물에서 난도가 한층 강화되어 장애물도 넘고 위기에 처한 미녀까지 구해야 한다. 강남은 사전경기인 ‘타이타닉 버티기’부터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 경기에 들어가서는 운동 실력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낸다. ■형영당 일기(MBC 일요일 밤 12시 5분) 좌포청 종사관인 철주는 독살된 젊은 남자의 시신을 수사한다. 그런데 범인은 이내 자수하고, 그는 죽은 상연의 동생인 홍연으로 밝혀진다. 홍연은 어렸을 때부터 상연이 자신을 학대했기에 복수한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탐문수사를 하기 위해 철주는 형제가 함께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형영당’을 찾아가는데….
  • 할로윈데이 좀비 분장한 선생님에 아이들 혼비백산

    할로윈데이 좀비 분장한 선생님에 아이들 혼비백산

    핼러윈데이를 맞아 좀비 분장을 하고 나타난 선생님의 모습에 깜짝 놀라 줄행랑을 치는 미크로네시아 아이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가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미크로네시아 폰페이 섬의 한 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교실 뒷문에서 기괴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모두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곳을 주시한다. 그 순간 좀비 분장을 한 선생님이 비틀거리며 교실 안으로 들어온다. 그러자 아이들은 모두 놀라 교실 앞으로 혼비백산 도망친다. 갑작스러운 좀비의 출몰에 교실 안은 아이들의 비명이 끊이질 않는다. 그 와중에도 졸고 있다가 잠이 깬 한 소년은 그제야 사태 파악을 하고 뒷문으로 꽁무니를 뺀다. 미국 정부가 미크로네시아에 파견한 ‘평화봉사단’(Peace Corps)에서 영어 교사를 맡고 있는 켈리 조는 “핼러윈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 이 같은 장난을 쳐봤다”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정말 귀엽다”, “핼러윈데이를 미크로네시아 아이들도 제대로 경험한 듯”,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핼러윈데이는 매년 10월 31일 귀신 분장을 하고 치루는 축제로 아일랜드 켈트족의 풍습인 삼하인 축제에서 유래됐다. 아이들은 이날 밤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하고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칠거야)이라고 외치며 축제를 즐긴다. 사진·영상=K.J. Pohnpei/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지현아 더 좋은 곳 가서 편안히 푹 쉬어라” 황지현양 빈소 눈물바다…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확인

    “지현아 더 좋은 곳 가서 편안히 푹 쉬어라” 황지현양 빈소 눈물바다…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확인

    ”지현아 더 좋은 곳 가서 편안히 푹 쉬어라” 황지현양 빈소 눈물바다…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확인 197일만에 부모 품으로 돌아온 외동딸의 영정 앞에서 억장이 무너진 아버지는 다시 통곡했다. 30일 오후 4시쯤 세월호 침몰사고 295번째 희생자로 발견된 단원고 2학년 3반 황지현양의 빈소가 차려진 고대안산병원 장례식장 201호. 교복을 곱게 입은 황양의 영정 앞에 검은 상복을 입은 아버지 황인열(51)씨와 어머니 심명섭(49)씨가 나란히 섰다. 진도에서 딸의 유품을 직접 확인하고, 오전 시신을 인도받은 뒤 함께 헬기를 타고 안산까지 온 황씨는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누르지 못하고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시신이 수습된 29일은 황양이 수학여행을 간다며 집을 나선지 197일째 되던 날이었으며, 공교롭게도 18번째 생일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또 황양은 황씨 부부가 7년여만에 가진 늦둥이 외동딸이었다. 황씨는 ‘이렇게 가면, 이렇게 가면’이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이마에 손을 올린 채 눈물을 흘렸고, 쓰러질 뻔한 것을 주변에 있던 유족들이 부축해줘 간신히 서 있을 수 있었다. 하나 둘 모인 조문객들은 황양의 빈소 앞 한 벽면에 ‘지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겨주세요’라고 적힌 메모판에 ‘더 좋은 곳에 가서 편안히 푹 쉬어라’는 글을 남기며 고인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다. 떠나는 친구를 배웅이라도 하듯 ‘단원고 2학년 친구들. 잊지 않을게. 돌아와 줘서 고마워’라고 적힌 조화도 빈소 한편에 세워져 있었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을 도운 잠수사들도 조화를 보내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빈소 안 제단 위에는 소설가 김훈 등 작가 12명이 집필한 세월호 헌정 산문집 ‘눈먼자들의 국가’와 황양의 친구들이 가져온 강아지 인형과 초콜릿 과자 등이 놓여 있었다. 오후 5시가 넘자 수업을 마친 단원고 2학년 3반 학생들을 비롯한 2∼3학년 학생 40여명이 속속 빈소를 찾아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황양의 아버지는 조문 온 학급 친구들에게 ‘너희가 지목한 곳에서 지현이가 발견됐다. 고맙다’는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나란히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들은 서로 손을 꼭 잡은 채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시했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세월호 사고 생존학생 학부모 등 20명이 조문객을 맞이하는 등 슬픔에 빠진 황양의 유족들을 위로하며 장례절차를 묵묵히 도왔다. 발인은 다음 달 1일 오전 8시로 예정돼 있다. 장지는 평택 서호추모공원이다. 앞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8일 오후 5시 25분쯤 선내에서 황양의 시신을 발견했으나 거센 유속 때문에 수습에 어려움을 겪다가 하루 뒤인 지난 29일 오후 5시 19분께 민간 잠수사를 투입, 한 시간여 만에 시신을 수습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확인, 정말 슬프다”, 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확인,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빕니다”, 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확인, 아픔 잊고 이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가 현실로…살인 등 범죄 예보 시스템 도입

    영화가 현실로…살인 등 범죄 예보 시스템 도입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에는 예언능력이 있는 특별한 사람들을 이용해 살인이 일어나기 전 범죄자를 미리 체포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등장한다. 공상과학영화 속 소재로만 여겨졌던 이 시스템이 현실에서 재현됐다. 영국 런던 경찰청은 범죄 히스토리와 SNS 기록 등을 분석해 범죄 가능성이 높은 특정 인물을 미리 선별하는 시스템을 20주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Accenture’가 개발하고 런던 경찰이 도입한 이 프로그램은 조직적인 범죄를 유발하는 조직 범죄자 혹은 전과자의 기록을 주된 목표로 삼는다. 예를 들면 주시하고 있던 한 범죄자가 인터넷 상에 다른 범죄자나 조직을 향한 부정적인 발언이나 단어를 쓴다면, 프로그램이 이를 감지하고 두 조직 또는 두 범죄자간에 다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다만 단 한 번의 기록만으로 범죄를 ‘예보’하는 것은 아니고, 이 같은 현상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에 의해 나타날 경우 런던 경찰이 추적, 감시해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런던 경찰은 이 프로그램을 시범운행한 뒤 효과가 입증되면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도입 도시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영국의 개인정보 보호단체인 빅 브라더 와치(Big Brother Watch) 측은 해당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빅 브라더 와치 관계자인 다니엘 네스빗은 “경찰은 이런 종류의 기술을 매우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부당하게 시스템의 타깃이 되는 시민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잠재적인 범죄 유발자로 낙인찍힐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범죄 예보 프로그램을 도입한 도시는 런던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범죄 컨트롤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로스엔젤레스의 경우 2012년 시스템 도입 이후 범죄가 25% 감소했다는 통계결과가 도입된 바 있다. 프로그램 개발 업체 측은 “이 시스템이 더 많은 공무원(경찰)의 추가 투입 없이도 평균 19%의 도난사건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한 장면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도 공무원시험 열풍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도 공무원시험 열풍

    중국 전역이 공무원시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신규 임용 공무원 선발 필기시험(11월 29~30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중앙조직부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국가공무원국이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2015년도 국가공무원 원서 접수를 실시한 결과 490개 부문의 1만 3473개 부서 2만 2248명 모집에 140만 9000명(자격심사 통과자)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64대1이었다고 관영통신 중국신문사 등이 28일 보도했다. 공무원시험 지원자는 공무원 선발 첫해인 1994년(4400명)보다 무려 320배나 늘어났다. 경쟁률도 1994년 당시에는 30여개 국가기관에 490명을 채용해 9대1 수준에 그쳤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세를 지속해 공무원들의 월급이 현실화되면서 2003년부터 공무원시험 응시생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대학 모집 인원 증원 이후 첫 졸업생이 쏟아진 2003년 공무원시험 응시생 수는 12만명으로 전년(6만명)보다 2배나 폭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안정적인 공무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돼 2007년 74만명이던 응시생 수는 2010년 144만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대학 졸업자 700만명 가운데 20% 이상이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는 등 ‘공무원 천국’으로 변했다. 올해는 지원자가 지난해(152만명·평균 경쟁률 70대1)보다 소폭 줄었다. 2009년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공무원의 인기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에 한풀 꺾였다는 게 공무원시험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진단이다. 이번 2015년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은 곳은 15개 부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가기관사무관리국 중앙국가기관 정부구매센터가 2명 모집에 4395명이 몰려 2197.5대1을 기록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고 쓰촨(四川)성에서 발행되는 성도상보(成都商報)가 27일 전했다. 다음으로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상표국(1869대1),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공항세관(1621대1), 전국부녀연합회 판공청(1499대1), 산둥(山東)출입경검험검역국(1402대1) 등의 순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2014년 공무원시험에서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민족이론정책연구실(7192대1)이, 2013년에는 국가통계국 충칭(重慶)조사부(9470대1), 2012년은 국가민족사무위 민족이론정책연구실(4124대1), 2011년 국가에너지국 에너지절약·과학기술장비국(4691대1), 2010년 과학기술부 국제협력국(4224대1), 2009년 시험에서는 중국장애인연합회 기층조직건설(4584대1)의 경쟁률이 높았다. ‘궈카오’(國考)로 불리는 중국 국가공무원시험은 자격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치른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30일 시행된다. 업무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공통 시험(오전)과 논문에 해당하는 선룬(申論·오후)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외국어평가시험 등은 해당자에 한해 하루 전날(29일 오후) 치러진다. 중국 공무원시험 전문가 리융신(李永新) 중궁자오위(中公敎育) 최고경영자(CEO)는 “필기시험의 경우 원래 지식을 시험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지만 요즘 들어서는 능력을 중시하는 문제로 경향이 바뀌었다”면서 “특히 업무 수행 능력 측정시험도 순수 수학이나 논리에 중점을 뒀다가 최근에는 높은 이해력을 요구하는 관점에 대한 찬반을 묻는 문제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선룬에서는 국가 주요 정책이나 사회문제와 관련된 문제가 많아 중국 사회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의 스모그 문제가 출제돼 대기오염에 대한 중국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와 관련해 “수많은 공무원시험 응시생들이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비롯한 국가 행사와 우주정거장 톈궁(天宮)과의 도킹에 성공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0호, 부동산 버블 문제 등을 출제 예상 문제로 꼽아 공부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스모그의 원인, 신재생 에너지의 우수성 등의 환경 문제가 다수 출제돼 허둥대는 응시자들이 눈에 띄었다”고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중국인들이 공무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경기 불황과 취업난 탓에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것이다. 지난 7월 졸업한 올 대졸자 취업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웨이민(尹蔚民)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은 “산간벽지나 업무량이 많은 부서에 지원한 사람은 거의 없다. 편한 일만 찾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권력을 좇는 중국 사회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 산하의 주간지 인민논단(人民壇)이 중국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3%가 “돈보다 권력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68.5%가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당정기관의 공무원’을 꼽았다. 연봉이 훨씬 많은 ‘외국 기업의 화이트칼라’ ‘국유기업 직원’ 등 다른 선호 직업을 합쳐도 31.5%에 불과했다. 그런데 문제는 당정기관의 공무원을 꼽은 응답자 가운데 73.7%가 공무원을 선택한 이유로 ‘회색수입’을 들었다는 데 있다. 회색수입은 음성적인 수입, 즉 뒷돈을 일컫는다. 주리자(竹立家) 국가행정학원 공공행정교연(敎硏)실 주임은 “공무원 열풍 이면에는 중국의 전통적인 관본위 사상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1980년대에는 공무원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직업이 인기가 있어 국가 인재 대부분이 과학기술 부문에서 일해 현재의 중국 경제를 일궜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인재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이면서 권력이 있는 공무원을 택하고 있는데, 국가 발전을 생각할 때 이는 매우 두려운 현상”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점에서 지난 7월 간쑤(甘肅)성 정부가 간부들을 대상으로 ‘청렴시험’을 보게 한 뒤 인사에 반영하도록 해 관심을 끈다. 간쑤성 기율검사위원회는 ‘간부 공무원 청렴 정치 규범·지식 시험제도’를 마련해 14개 시와 자치주를 비롯한 산하 기관의 간부 3만 5268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했다. 간쑤성 기율위는 앞으로 청렴시험을 거쳐야 하는 간부의 범위를 점점 넓혀 가는 한편 시험 결과를 간부 선발과 임용, 인사 관리 등에 활용하도록 했다. 청렴시험 1차 불합격자는 인사발령이 보류되며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 재시험에도 합격하지 못하면 아예 임용을 취소한다는 기준도 정했다. 시험 성적은 인사부에 기록된다. 이 규정에 따라 바이인(白銀)시와 자위관(嘉?關)시는 이미 시험 불합격자에 대한 인사발령을 보류했다. 다른 도시도 불합격자나 고의로 시험을 보지 않은 간부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공산당 감찰·사정 총괄기구인 당중앙기율위가 간쑤성의 청렴시험을 모범 사례로 소개하고 나서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khkim@seoul.co.kr
  • [오늘의 눈] 내 마음 속 파란 점퍼, 이젠 안녕/장형우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내 마음 속 파란 점퍼, 이젠 안녕/장형우 체육부 기자

    정확히 30년 전인 1984년의 봄. ‘아람단’ 옷을 입고 초등학교를 다녔던 첫째와 달리 두 살 아래 둘째는 동네 친구들과 함께하는 구슬치기, 자치기, 진놀이에만 열을 올렸다. 아버지는 돈 드는 일은 해달라는 이야기 자체를 꺼내지 않는 둘째가 불쌍했는지 어느 날 밤 통닭 한 마리와 촌스러운 파란색에 ‘LITTLE GIANTS’가 멋스럽게 새겨진 당시 5000원짜리 점퍼를 사다줬다. 당시 말단 공무원 월급이 20만원이 될까 말까였으니 적은 돈은 아니었다. 다음날부터 둘째는 주야장천 파란 점퍼만 입고 다녔다. 구슬치기 대신 동네 하천변에 버려진, 냄새 나는 테니스공을 깨끗이 씻어 친구들과 주먹치기 야구를 시작했다. 왼손잡이지만 최동원의 역동적 투구폼을 따라한답시고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다 옆집 창문을 깨기도 여러 번. 어머니가 간식으로 해태과자를 사오면 “왜 롯데과자 사지 않았느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 장래 희망은 당연히 ‘롯데 투수’였다. 그해 가을 롯데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유두열의 거짓말 같은 역전 3점 홈런이 터진 순간 아버지는 불어터진 라면과 소주가 놓인 밥상을 엎으며 환호하다 어머니에게 옷걸이로 두들겨 맞았고, 둘째는 내복 바람에 그 파란 점퍼를 찾아 입고는 미친 듯 동네 골목으로 뛰어나가 만세를 불렀다. 그렇게 ‘롯데 신도’가 된 둘째도 중학교 2학년 야간 자습시간에 벌어지고 있던 1992년 빙그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8회 말 조성옥의 역전 2루타가 터진 순간을 라디오로 듣다 환호성을 질러 선생님에게 ‘비오는 날 먼지 나듯이’ 얻어맞았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결혼 뒤 아들이 태어나자 야구가 뭔지도 모르는 갓난아기에게 롯데 자이언츠 모자를 씌워줬다. 하지만 이제 롯데 자이언츠를 멀리할 때가 된 것 같다. 최근 롯데 구단이 보여주는 모습이 프로스포츠의 기본인 ‘팬’에서 한참 멀어졌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우승을 기다리며, 경기가 끝나면 승패에 상관없이 잘 싸웠다고 ‘부산 갈매기’를 목청껏 불러주던 롯데 팬들은 이제 구단 내부의 복잡한 사정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사람들은 거칠고 팍팍한 세상살이의 고민을 잊고 싶어 프로스포츠를 즐긴다. 구단도 직장이고, 사람 사는 공간인데 왜 줄 서기가 없고, 파벌싸움이 없을까. 하지만 그것까지 팬들이 알고 걱정해야 할 필요는 없다. 장장 30년 롯데를 응원했지만 롯데는 팬들에게 그 흔한 껌 한 통을 사준 적 없다. 이제 미련없이 버릴 때가 됐다. zangzak@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홈플러스

    [상생경영 특집]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국내 식품업체의 수출을 도와 K푸드 열풍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1년부터 영국 메이저 유통업체 테스코와 함께 영국 현지에서 ‘한국식품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선 국제식품, 한일식품, 해오름 등 중소기업에서부터 CJ제일제당, 롯데, 대상 등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총 25개 국내 식품 제조업체의 상품 150여종을 선보였다. 현재 영국 테스코 12개 매장 및 온라인몰 ‘테스코 닷컴’에서는 라면, 과자, 간장, 김 등 국내 19개 업체 49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외국 대형마트 매장에 한국 식품이 정식 입점한 것은 처음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유통업체와 협력업체,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세계시장에서 동반성장의 실질적인 결실을 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테스코는 영국 내 독보적인 1위의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영국 국가품질위생기준(British Retailer Consortium)보다 까다로운 자체 상품기준(Food Manufacturing Standard)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국내 식품업체들이 유럽연합(EU) 상품 기준을 만족시키며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데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앞으로 테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식품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K푸드 열풍 확산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7~8시간가량 적정한 수면도 도움 ‘음식은?’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7~8시간가량 적정한 수면도 도움 ‘음식은?’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미국 건강사이트 ‘위키하우’가 최근 허리둘레를 줄이는 방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설명에 따르면, 먼저 허리둘레를 줄이기 위해선 닭고기, 생선, 통 곡물, 유제품 등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짜게 먹어선 안되며 빵이나 파이 등 튀김, 과자류, 설탕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효율적인 칼로리 소모를 위해 매일 아침 달걀 1~2개 등이 포함된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식사 중간에 견과류 등 건강한 간식을 즐기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근육을 통해 지방을 태우는 것은 또 다른 방법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체력 훈련을 할 경우 많은 열량을 소모하며 허리둘레를 줄이기에는 인터벌 트레이닝이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적절한 휴식 및 스트레스 대처도 중요하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은 허리, 배 부위에 지방이 쌓이도록 한다. 식욕 호르몬을 줄이기 위해서는 매일 7~8시간가량 적정한 수면을 하는 것이 좋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퇴근 후에도 댄스, 자전거타기, 산책 등 운동을 해주면 좋다.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을 접한 네티즌은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역시 식단 관리가 중요해”,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운동도 병행해야 하네”,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당장 시작해야겠네”,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우리 아빠에게 적극 추천”,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간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위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팀 chkim@seoul.co.kr
  •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한번 따라하자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한번 따라하자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미국 건강사이트 ‘위키하우’가 최근 허리둘레를 줄이는 방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설명에 따르면, 먼저 허리둘레를 줄이기 위해선 닭고기, 생선, 통 곡물, 유제품 등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짜게 먹어선 안되며 빵이나 파이 등 튀김, 과자류, 설탕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무조건 따라하자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무조건 따라하자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미국 건강사이트 ‘위키하우’가 최근 허리둘레를 줄이는 방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설명에 따르면, 먼저 허리둘레를 줄이기 위해선 닭고기, 생선, 통 곡물, 유제품 등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짜게 먹어선 안되며 빵이나 파이 등 튀김, 과자류, 설탕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식단만 바꿔라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식단만 바꿔라

    ‘허리 둘레 줄이는 방법’ 미국 건강사이트 ‘위키하우’가 최근 허리둘레를 줄이는 방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설명에 따르면, 먼저 허리둘레를 줄이기 위해선 닭고기, 생선, 통 곡물, 유제품 등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짜게 먹어선 안되며 빵이나 파이 등 튀김, 과자류, 설탕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달콤한 초콜릿, 테러단체 이름으로 둔갑한 사연

    달콤한 초콜릿, 테러단체 이름으로 둔갑한 사연

    90년의 역사를 가진 벨기에의 한 초콜릿 회사가 성공가도를 가던 중 돌연 테러조직의 이름을 내걸고 시판을 하고 있어 화제다. 벨기에 초콜릿 생산회사는 '이탈로 스위스' 라는 이름으로 90년동안 초콜릿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2013년 회사는 새로운 명칭을 고심하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이름을 결정했다. 바로 'ISIS'.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탄생과 부활의 여신 이름에서 따온 'ISIS'라는 명칭으로 회사는 생과자 및 초콜릿을 시장해 유통해 왔다. 하지만 시대를 잘못 태어난 것일까. 이 명칭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 국가라는 테러단체 약자가 바로 ISIS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축약해 'IS'로 불리는 이 이름때문에 초콜릿 회사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마케팅 메니저인 데지레 리베르는 "만약 이 이름이 테러조직과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이 명칭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새 회사명을 결정한 지 일년이 지나 이 회사는 이제 새로운 명칭을 선택했다.초콜릿 이름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경우 국제화된 요즘 해외 구매자들은 자회사 초콜릿을 멀리할 것이라는 것이 이 벨기에 초콜릿 회사 측의 발언이다. 이 회사의 새 이름은 유럽 회사들이 일반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방식인 창업주 이름을 차용한 '리베르'다. 세계화 추세에 따라 회사명칭도 세계화에 걸맞는 이름이 필요한 시기다. 사진=inside.com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껑충 뛴 라면·과자 값 공정위 담합의혹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 업체들의 상품 가격 담합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23일 공정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라면, 과자 제조·판매사들이 상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담합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미 1차 현장 조사를 마무리했고, 앞으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로 조사할 수도 있어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담합 의혹이 불거진 것은 라면, 과자 등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값이 싸졌는데도 가공식품 가격은 오히려 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월 대비 지난달 해외 곡물 가격은 ▲옥수수 47.1% ▲소맥 20.3% ▲대두 19.4% 등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환율 역시 달러당 1160원대에서 1020원대로 떨어졌다.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로 표시되는 수입품 가격도 낮아진다. 반면 가공식품 물가는 2012년 4.6%, 2013년 3.0%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2%, 1.3%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 폭이 과한 셈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배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배

    우리 배는 꽃으로는 처연한 아름다움과 그리움을, 과일로서는 겨울을 준비하게 하는 중요한 과일이다. 산성화된 현대인의 몸을 중화시켜 주는 대표적 알칼리 식품으로 가치가 높고,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은 유기산, 플라보노이드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기관지 질환의 예방과 치료, 해열, 소화촉진 등의 효과로 배의 기능성을 꼽고 있다. ●애절한 사랑·충절의 아이콘 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선과 신성의 상징으로 이용되는 고귀한 과일이었다. 중국에서는 정의, 장수, 순결, 지혜의 상징으로, 서양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의미했다. 우리 역사에서는 충절의 아이콘이나 ‘이화에 월백하고’ 등의 애절한 사랑의 마음을 읊는 시조의 소재로도 사용됐다. 우리나라 배 생산량은 2011년 기준 22만t, 재배면적 1만 5000㏊, 생산액 237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배는 과거 제사용에서 대중 과일로 거듭나고 있다. 배꽃이 피는 4월에는 전남 나주, 울산 등에서 배꽃 축제가 열린다. 가을에는 배 축제를 개최하여 배의 소비 촉진과 수출 확대 등을 위한 행사도 개최된다. 배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의 코카서스 산맥 인근으로 추정된다. 사과와 자두, 산수유 등과 같은 고향이다. 코카서스를 중심으로 동서양으로 따로 전달되면서 동양배, 서양배 등으로 구분됐다. 서양배는 지중해 연안과 서남아시아 등으로 전파된 뒤 중세 이후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현재 세계 생산량의 35%를 차지한다. 중국배는 재배 역사가 2500여년에 달한다. ‘사기’, ‘삼진기’ 등 고서에도 언급됐다. 서양배는 우리 배보다 씹히는 부드러운 알갱이인 석세포가 적고 향기와 단맛이 강한 편이다. 일정 기간 저온 상태에 두면 단단하던 과육이 부드러워지고 과즙과 향기가 풍부해진다. 서양에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과일로 배를 꼽았다. 형상은 여신의 유방에 비유되고, 과즙은 비너스의 눈물로 불렸다. 프랑스의 마지막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서양배를 너무 좋아해 궁전 정원에 심고 직접 배를 따먹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우리 배는 학술적으로 일본배라고 칭해진다. 우리나라의 식물 체계를 처음 분류한 사람이 일본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로 전해진 배들은 크게 산돌배와 콩배로 나뉜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농업서인 ‘제민요술’ 등에 삼한(三韓)과 발해의 배에 대한 내용이 기술돼 있을 정도로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3~4세기 즈음의 배 씨앗 유물이나 7세기경의 역사서 ‘일본서기’를 볼 때 일본으로 전래된 시기도 상당히 빠를 것으로 추정된다. ●배 껍질에 항산화 성분 다량 함유… 암 억제 효과 배는 산성화된 현대인의 혈액을 중화시켜 주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자 기호식품으로서 가치가 높다. 배의 무기성분 중에 나트륨과 칼륨, 칼슘 등의 함량이 75% 이상이다. 이 성분들은 몸 안에서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켜 준다. 배의 당분은 과육의 10~13% 정도 들어 있다. 석세포는 이 사이에 낀 플라크 제거 효과가 있다. 최근 국내 한 병원의 실험에서 배 반개를 먹으면 플라크가 20%, 3분의1을 먹으면 10%가 감소하는 효과를 증명했다. 배의 식이섬유는 대장암·후두암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혈당치 억제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배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의 함량이 많아 항산화 능력과 면역 기능에 좋다. 암 발생 억제 기능도 있다는 보고가 있다. 배의 과육 중 함유된 사과산과 구연산은 몸 안의 피로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C도 비교적 많이 들어 있어 피로 회복과 면역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다. ●디저트로 애용… 전통주·화과자 개발 한창 한방에서는 배가 겨울철에 심해지는 기침·가래 등 기관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해열과 소화촉진, 숙취 해소 등에도 좋은 과실로 손꼽힌다. 민간요법에서 배를 생강과 무, 꿀, 도라지 등과 함께 요리해 감기, 천식 등 기관지 질환이나 소화를 돕는 식품으로 사용했다. 돌배는 특히 ‘약배’라 불릴 만큼 일반 배보다 효능이 두세 배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펙틴과 폴리페놀 화합물은 고혈압과 뇌혈류를 조절해 뇌혈관 질환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각종 알레르기 질환 치료나 비만 억제 등에도 효과가 있다. 배는 주로 주식보다는 디저트 등의 후식으로 많이 애용된다. 말린 배를 이용한 떡, 배 조청을 활용한 한과, 분말을 이용한 화과자의 개발이 한창이다. 전통주에도 빠지지 않는다. 조선의 3대 명주 중 하나로 알려진 ‘이강주’ 전통 소주에는 배와 생강이 들어갔다. 혈압과 신경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배가 기침, 감기에 효능이 좋다고 여겨 사과, 당근, 설이버섯 등의 부재료를 함께 넣은 탕요리가 발달했다. 서양에서는 즙이 많고 단맛이 강한 배의 장점을 이용한 타르트 등의 디저트가 많다. 김윤경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연구사 ■문의 douzirl@seoul.co.kr
  • [식음료 특집] 배스킨라빈스 ‘초코나무 숲’

    [식음료 특집] 배스킨라빈스 ‘초코나무 숲’

    배스킨라빈스가 10월 이달의 맛으로 선보인 ‘초코나무 숲’이 독특한 탄생 사연과 맛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초코나무 숲’은 진한 다크초콜릿 아이스크림과 달콤 쌉싸래한 제주산 녹차 아이스크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제품이다. 소비자들로부터 맛뿐 아니라 이름 또한 깊어가는 가을과 어울리는 맛을 지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아이스크림 속에 바삭한 초코릿 볼과 초코 과자도 들어 있어 씹는 느낌이 색다른 것도 특징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일 출시 이후 싱글레귤러 기준 100만개가 팔렸다. ‘초코나무 숲’은 지난 6월 배스킨라빈스가 새롭고 개성 있는 맛을 선보이고자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4 아이스크림 콘테스트’를 통해 탄생했다. 초콜릿과 녹차가 만나서 나무가 되었고 초콜릿 볼과 과자는 나무의 열매가 되었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획돼 3만여개의 응모작 중 1위를 수상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진한 초콜릿과 녹차 맛의 조화가 가을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으면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고객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아이스크림이 실제 제품으로 출시됐다는 사연도 제품의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는 10월 한 달 동안 ‘초코나무 숲’ 싱글레귤러를 기존 가격에서 500원 할인된 23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단 해피포인트 적립 및 다른 쿠폰 및 행사 중복 적용은 불가능하다.
  • [식음료 특집] 롯데제과 어려운 이웃과 상생

    [식음료 특집] 롯데제과 어려운 이웃과 상생

    롯데제과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빼빼로’와 ‘자일리톨껌’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처럼 빼빼로, 자일리톨껌의 판매 수익금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것에 대해 “이들 제품이 과자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다시 고객에게 전한다는 취지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롯데제과는 올해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지난해 전북 완주 1호점에 이어 경북 예천에 지역아동센터(스위트홈) 2호점의 문을 열 예정이다. 지역아동센터인 스위트홈은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빼빼로 판매 수익금으로 이뤄지며 형편이 어려운 지역에 매년 한 개관씩 짓는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껌 판매수익금으로 이뤄지는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국민들의 치아건강을 위해 ‘치아가 건강한 대한민국! 닥터 자일리톨버스가 간다’라는 구호로 치과전문의료단을 구성해 매달 ‘닥터자일리톨버스’라는 이동검진버스를 만들었다. 치과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소외 지역을 찾아가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캠페인은 광주의 장애인 시설 ‘소화자매원’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을 찾아가고 있다. 활동에 참여한 치과의사만 누적으로 40여명에 달하고 진료를 받은 사람들은 1000여명에 이른다. 롯데제과는 이런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 문신 보여주며 상인 협박한 51범

    전과 51범으로 21년 6개월을 감옥에서 지낸 이모(57)씨는 부산 중구 대청동 일대 골목시장 상인들에게 ‘저승사자’로 불리며 악명을 떨쳤다. 상인들에게 문신과 자해 상처투성이인 자신의 몸을 드러내 보이며 협박하기 일쑤였다. 상해치사죄로 3년간 징역형을 살고 지난 2월 출소한 그는 7개월 새 골목시장을 돌아다니며 갖은 행패를 부렸고 상인 10명으로부터는 33차례에 걸쳐 64만원을 갈취했다. 이러한 이씨의 악행은 부산중부경찰서 강력1팀 형사들의 귀에도 들어갔다. 하지만 보복을 두려워한 피해자들은 좀체 입을 열지 않았다. 중부서 관계자는 “절대 보복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겠다고 설득한 끝에 피해자 진술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3일부터 이씨처럼 지역민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며 금품을 갈취해 온 ‘동네조폭’을 단속한 결과 지난 12일까지 9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14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동네조폭 유형은 식당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방해(922건)가 가장 많았고 갈취 839건, 폭력 450건, 재물손괴 65건, 협박 43건 등이다. 검거된 피의자 중 단독범은 714명(78%)으로 대부분 영세 상인을 상대로 홀로 범행하는 특성을 보였다. 전력도 화려하다. 20범 이상의 전과자가 318명(34.7%)이나 됐다. 특히 지난달 초 서울 강서구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고 주인에게 행패를 부리다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이모(54)씨는 전과 69범으로 이번 검거자 중 최다 전과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썩은 음식물 택배 버렸다고 해고… 5층서 상한 떡 던지며 먹으라고…

    썩은 음식물 택배 버렸다고 해고… 5층서 상한 떡 던지며 먹으라고…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A씨는 입주민 B씨를 볼 때마다 불안해진다. B씨는 수시로 경비실 문을 열고 ‘청소를 깨끗이 하라’는 잔소리를 퍼붓곤 한다. 재활용 쓰레기통에 있어야 할 페트병이 다른 쓰레기통에 섞여 나오기라도 하면 고함을 치는 건 예사다. 5층 베란다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얼린 떡과 과자를 던지며 먹으라고 강요할 때도 있다. 노원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C씨는 지난 7월 일자리를 잃었다. 3개월 전 택배 사건이 화근이었다. 잘못 배송된 택배를 대신 보관해 달라는 입주민 D씨의 부탁을 받은 그는 택배 상자에 든 음식물이 상해 냄새가 진동하자 상자를 치워 버렸다. 한 달 뒤 택배 주인이라며 찾아온 입주민 E씨가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었고, C씨는 해고 통지를 받았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한 경비원 이모(53)씨가 한 입주민의 폭언에 시달려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아파트 경비원들의 ‘감정노동’ 실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아파트 경비원들은 통상 24시간 맞교대, 월 150만원 이하의 장시간·저임금 노동에 입주민의 언어폭력에도 시달리고 있지만 고용이 불안정한 탓에 자기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현실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 서울일반노동조합은 13일 신현대아파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입주민의 경비 노동자에 대한 일상적인 인격 무시, 폭언 등이 누적돼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경비원의 열악한 노동 여건은 비단 이곳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전국 55세 이상 경비·당직 업무 종사자 874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감시·단속직 노인 근로자의 인권 상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32.5%)은 업무 중 언어, 정신적 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횟수는 한 달에 1~2번 이상이 62.3%로 가장 많았지만 수시로 언어폭력에 시달린다는 응답도 15.2%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고용 불안정성이 감정노동을 격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경비원의 82.5%는 용역·위탁·파견업체와 계약을 맺지만 입주민대표회가 계약업체를 결정하기 때문에 실질적 고용주는 입주민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입주민들에게 잘못 보이면 언제든 일자리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모멸적인 언행도 참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사실상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윤지영 변호사는 “경비원들은 본래 임무인 감시 업무뿐만 아니라 택배 보관, 주차 관리, 고지서 배부 등 잡일을 도맡으면서도 민원 한 번에 해고당한다”며 “그런데도 감시·단속직이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최저임금, 연장·휴일 근로수당을 오롯이 적용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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