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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은 파업 종료… 오늘 정상 운행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가 파업을 종료했다. 정부의 성과연봉제 방침에 반대하며 코레일과 서울·부산 지하철 등이 동시파업에 돌입한 지 사흘 만에 서울지하철 노조가 먼저 현장에 복귀하기로 한 것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시 산하 5개 공사 노사는 이날 진행된 집단교섭 4차 회의에서 합의에 성공했다. 노사 합의안은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는 단위 기관별 노사 합의로 결정 ▲저성과자 퇴출제 등 성과와 고용 연계하는 제도는 시행하지 않음 ▲지방공기업 자율경영 확대 및 중앙정부 공공기관과의 처우 격차 해소 노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사측은 인력과 열차 운행 일정 등을 조정해 30일부터 열차를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레일 노조가 파업을 이어 가고 있어 코레일이 운행하는 1, 3, 4호선 일부 구간과 분당·경의중앙·경춘선 등에서는 시민의 불편이 예상된다. 성과연봉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중앙 정부는 당장 서울시의 합의안을 비판했다. 고용노동부 측은 “언제까지 노사합의를 어떤 과정으로 논의할 것인지 구체적 내용이 없어 성과연봉제 추진 의지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지방공기업의 성과연봉제를 독려한 행정자치부는 경영평가 때 감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지하철 내일부터 정상 운행... 코레일 운영하는 일부 노선은 제외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5~8호선) 노조가 파업 3일째인 29일 오후 6시 파업 종료를 선언한다. 서울 지하철은 30일부터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다만 코레일 노조가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1, 3, 4호선과 분당선 등은 당분간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시 산하 5개 공사 노사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집단교섭 4차 회의를 거쳐 오후 2시 합의에 성공했다. 노사는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는 단위 기관별 노사합의로 결정하고, 저성과자 퇴출제 등 성과와 고용 연계하는 제도는 시행하지 않으며, 지방공기업 자율경영 확대 및 중앙정부 공공기관과의 처우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서울시·노사정모델협의회에 적극적인 지원 요청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인력과 열차 운행 일정 등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29일까지는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운행된다. 지하철은 30일부터 정상 운행된다. 그러나 코레일 노조가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코레일이 운행하는 1, 3, 4호선과 분당, 경의중앙, 경춘선 등에서는 일부 불편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지하철, 파업 종료로 30일 정상운행…성과연봉제 도입은 노사합의로

    서울지하철, 파업 종료로 30일 정상운행…성과연봉제 도입은 노사합의로

    서울 지하철 노사가 파업 3일째인 29일 파업을 중단키로 합의했다. 노사는 파업의 빌미가 된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는 노사 합의로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 지하철 노사는 이날 오후 6시 파업 종료를 공식 선언한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서울시 산하 5개 공사 노사는 성과연봉제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집단교섭 4차 회의를 열어 오후 2시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핵심 쟁점인 성과연봉제는 노사 합의로 도입 여부를 결정하고 저성과자 퇴출제 등 성과와 고용을 연계하는 제도는 하지 않기로 했다. 지방공기업 자율경영과 중앙정부 공공기관과 처우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지하철 운행은 30일부터 정상화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정렬 전 판사 “백남기 조건부 부검영장 유효 논란…무책임한 법원”

    이정렬 전 판사 “백남기 조건부 부검영장 유효 논란…무책임한 법원”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사망한 농민 백남기 씨 시신에 대한 법원의 부검 영장 발부가 적절치 못했다는 전직 법관의 지적이 나왔다. 이정렬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몇 전·현직 판사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라며 “영장에 조건을 붙일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명백하지 않다 합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이 백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을 발부하면서 ‘부검 장소와 참관인, 촬영 등 절차를 유족과 협의해 결정하고 부검 실시 시기·방법·절차·경과에 대해 유족 측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 및 공유할 것’이라는 단서를 단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 전 부장판사는 “조건이 붙은 영장이 유효한지, 무효인지에 대해서 견해가 일치하지 않습니다”라면서 “유효라는 분들은 법적으로 명백하게 금지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 합니다. 반대로 무효라는 분들은 법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 합니다”라고 ‘조건이 달린 영장 발부’에 대한 법조계의 다양한 견해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부검 영장 발부가 ‘분쟁 해결’이라는 법원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전 부장판사는 “이 사건에서의 다툼 내용은 과연 부검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 옳다면 영장을 발부하면 되고, 아니면 기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조건을 붙임으로써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 버렸다 합니다. 법률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다른데, 이런 영장을 가지고 어떻게 분쟁이 해결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충돌의 책임을 유족에게 떠넘긴 처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유족들은 부검 자체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런 분들한테 부검 장소와 부검 절차에 참여할 사람을 정하라고 하는 것은 유족들의 의사를 존중하기는커녕 완전히 무시한 것입니다”라며 “영장을 발부하기에도 기각하기에도 부담을 느낀 나머지 유족들의 의사에 따라 부검을 실시하는 것처럼 포장을 해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조건은 불명확하기에 영장 발부로 인해 더 큰 다툼이 벌어지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전 부장판사 해당 글 전문. 법원이 백남기 선생님에 대한 (부검을 위한) 검증영장을 발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영장의 내용이 아주 생소합니다. 영장을 발부하면서 조건을 달았다고 합니다. 그 조건이라는 것이 ① 부검장소는 유족 의사를 확인하고 서울대병원에서 부검을 원하면 서울대병원으로 변경할 것 ② 유족이 희망할 경우 유족 1~2명, 유족 추천 의사 1~2명, 변호사 1명의 참관을 허용할 것 ③ 부검 절차 영상을 촬영할 것 ④ 부검 실시 시기, 방법, 절차, 경과에 관해 유족 측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것 등이라 합니다. 영장을 발부하기는 하되, 유족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내린 판단이라 합니다. 아는 몇몇 전·현직 판사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 분들이나 제가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조건이 붙은 영장을 본 적도 없고, 발부해 본 경험도 없다고 합니다. 의견을 모아 보았습니다. 영장에 조건을 붙일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명백하지 않다 합니다. 그래서, 조건이 붙은 영장이 유효한지, 무효인지에 대해서 견해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유효라는 분들은 법적으로 명백하게 금지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 합니다. 반대로 무효라는 분들은 법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리고, 무효라고 보는 분들 중에서도, 조건만 무효이기 때문에 조건이 안 붙은 영장으로 보아야 한다는 분도 계시고, 전체적으로 무효라고 보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런 의견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첫째, 법원의 기본적인 임무를 망각한 판단이라 합니다. 법원의 기본적인 책무는 분쟁의 해결입니다. 이 사건에서의 다툼내용은 과연 부검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 옳다면 영장을 발부하면 되고, 아니면 기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건을 붙임으로써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 버렸다 합니다. 법률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다른데, 이런 영장을 가지고 어떻게 분쟁이 해결되겠습니까? 오히려 분쟁이 더 조장되어 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법원의 기본적 책무를 망각한 영장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영장이 유효한 것이냐, 무효인 것이냐의 문제는 탁상공론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서울대병원 안팎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백 선생님의 시신을 지키고 계십니다. 이 영장을 집행하려 하는 경우 충돌이 벌어질 것임은 명백합니다. 만약 영장이 유효하다면? 집행을 막으려는 시민들의 행위는 공무집행방해죄를 구성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과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영장이 무효라면? 그 영장에 따른 집행은 무효인 영장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에 위법한 공무집행입니다. 위법한 공무집행에 대항하더라도 공무집행방해죄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불명확한 영장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어떻게 하는 것이 적법한 행동인지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분쟁을 조장하는 영장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조건만 무효여서 깨끗하게 발부된 유효한 영장이라면? 유족을 배려한답시고 조건을 붙인 것 같지만, 아무 조건 없는 영장이 되어 버려서, 오히려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헛수고를 한 것이 됩니다. 둘째, 부검을 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충돌의 책임을 비겁하게 백남기 선생님의 유족에게 떠 넘겨 버렸다 합니다. 조건에 의하면, 부검장소를 정하는데 유족의 의사를 확인하고, 부검절차에 참여하는 사람을 정하는데 유족의 희망에 따르라 합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백 선생님의 유족들께서는 부검 자체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런 분들한테 부검장소와 부검절차에 참여할 사람을 정하라고 하는 것은 유족들의 의사를 존중하기는커녕 완전히 무시한 것입니다. 영장을 발부하기에도 기각하기에도 부담을 느낀 나머지, 유족들의 의사에 따라 부검을 실시하는 것처럼 포장을 해 버린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비겁하고 무책임한 영장이라고 합니다. 셋째, 조건 자체도 불명확하다 합니다. 법적인 행위는 명료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2, 제3의 다툼이 생기지 않습니다. 조건에 의하면, 유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라 합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가 되어야 ‘충분한’ 정보입니까? 설령 영장이 집행된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과연 충분한 것인지, 충분하지 못한 것인지 그 판단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그런 기준을 제시해 주어야 할 임무를 가진 법원이 오히려 명확하지 않은 용어를 써서 더 큰 다툼이 벌어질 수 있게 해 버렸다고 합니다. 왜 이런 영장이 발부되어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 영장은 무효입니다. 집행되어서는 안 되는 영장입니다. 한 때 법원에 몸을 담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영장을 맞이하시게 된 백 선생님과 유족분들께 법원을 대신하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자발찌 전원 끄고 외출해 데이트하다 징역형

    전자발찌 전원 끄고 외출해 데이트하다 징역형

    성범죄자가 의도적으로 전자발찌 전원을 끈 채 생활하다가 구속 수감됐다. 성범죄 전과자 K(34)씨는 2010년 강간치상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2014년 11월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그는 ‘자유인’이 되자마자 전자발찌를 찼다. 그러나 K씨는 상습적으로 전자발찌와 교신하는 휴대용 전자장치의 충전을 안 해 전원을 끄는 수법으로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도록 했다. 휴대용 전자장치는 전자발찌와 일정 거리가 떨어지면 위치추적장치 관제센터에 경보가 울리며, 전자발찌만 차고 있으면 위치추적이 불가능하다. K씨는 지난해 1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전자발찌 전원을 충전하지 않거나 보호관찰관의 지시에 불응한 혐의(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법 형사3단독 정인재 부장판사는 28일 K씨에게 징역 8개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K씨는 전자발찌의 기능을 무력화한 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거나 야간에는 외출을 못 하는데도 스크린골프를 치고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특정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자 한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의 목적을 저해해 비난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자발찌 찬 성범죄자, 전원 끄고 데이트·술 즐기다 교도소 수감

    전자발찌 찬 성범죄자, 전원 끄고 데이트·술 즐기다 교도소 수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가 전자발찌 전원을 끈 채 생활하다가 다시 교도소에 수감됐다. 해당 남성은 전자발찌를 찬 채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거나, 스크린골프 등을 친 것으로 드러났다. 성범죄 전과자 K(34)씨는 2010년 강간치상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2014년 11월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그는 ‘자유인’이 되자마자 전자발찌를 찼다. 하지만 K씨는 상습적으로 전자발찌와 교신하는 휴대용 전자장치의 충전을 안 해 전원을 껐다. 휴대용 전자장치는 전자발찌와 일정 거리가 떨어지면 위치추적장치 관제센터에 경보가 울리며, 전자발찌만 차고 있으면 위치추적이 불가능하다. K씨는 지난해 1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전자발찌 전원을 충전하지 않거나 보호관찰관의 지시에 불응한 혐의(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법 형사3단독 정인재 부장판사는 28일 K씨에게 징역 8개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K씨는 전자발찌의 기능을 무력화한 뒤 여자친구와 데이트했고, 야간에는 외출을 못 하는데도 스크린골프를 치거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특정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자 한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의 목적을 저해해 비난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이 늘 먹고 있지만, 먹지 말아야할 것 5가지

    당신이 늘 먹고 있지만, 먹지 말아야할 것 5가지

    참 가혹한 세상이다. 한쪽에서는 절대빈곤과 기아 속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또 한쪽에서는 날로 부푸는 몸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운동, 식이요법 등 오만 것을 하느라 근심 걱정이다. 이렇듯 세상의 양극화와 모순은 삶 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하나 늘 세상에 대한 근심에만 빠져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개인의 건강을 위해 스스로 할 것은 해야 한다. 호주 뉴스닷컴은 27일(현지시간) 개개인들이 건강을 위해서 결코 먹지 않아야할 것 5가지를 추려서 소개했다. 늘 손 뻗으면 닿을 곳에 있는, 그래서 무심결에 늘 먹고 있는 것들이다. 1. 음료수 놀랄 것도 없다. 흔히 먹는 600ml 병에 담긴 음료수에는 13숟가락의 설탕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또한 이는 치아건강에도 치명적이다. 혹시 '다이어트 콜라'니 하는 이름에 혹할 수도 있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광고 뒷편에는 인공감미료가 불러오는 단 맛에 대한 더 큰 식탐을 초래할 수 있다. 2. 쌀과자 마치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을 준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그나마 더 낫지 싶어 슈퍼마켓 매대에서 쌀과자를 집어들곤 한다. 하지만 대부분 쌀과자는 정제된 쌀로 만들어진다. 결국은 탄수화물 덩어리이고 혈당을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다. 먹으면 마치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이지만 쌀과자 10개만 먹어도 통밀빵 두 조각 이상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셈이다. 3. 식물성 식용유 물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팜유 등 혼합식용유 얘기다. 이 혼합 식용유는 영양 측면에서 올리브유, 각족 씨앗 식용유에 비해 떨어질 뿐 아니라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팜 재배농장은 환경 파괴 측면에서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4. 냉동식품 냉동식품은 현대인의 바쁜 생활 속에 편리함을 앞세워 깊숙하게 자리잡았다. 피자, 빵, 핫도그, 케이크 등 냉동상태로 판매되는 음식들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으로 가득차기 일쑤다. 트랜스지방은 그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음에도 쉽게 간과되곤 한다. 액체 상태의 불포화지방은 산소를 만나면 산패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 보관상의 용이함을 목적으로 불포화지방을 고체 상태로 가공하게 된다. 이때 트랜스지방이 생성된다. 냉동식품의 위험성은 여기에서 나온다. 냉동식품들은 흔히 식물성기름을 고열로 조리하기 때문이다. 5. 라면 우리나라의 1인당 라면소비량은 세계 1위다. '라면 없인 못 살아'라는 노래가 나올 정도니 말이다. 이렇게 엄청나게 먹어대는 라면을 비롯해 즉석파스타 등의 성분분석표시를 유심히 본다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제품들에는 지방, 소금, 색소, 향료, 방부제 등 각종 첨가물들이 가득하다. 한 그릇의 라면에는 하루 권장량보다 더 많은 나트륨이 들어 있다. 물론 쉽게 끊거나 줄이기 어려울 만큼 중독성이 강한 맛을 갖고 있는 게 라면이지만 말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대병원 파업… 민노총 산하 병원들 오늘 총파업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연대 파업의 일환으로 산하 의료연대본부의 서울대학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진료 필수인력은 파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아직 환자에게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병원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대병원 분회는 27일 오전 9시 30분 본관 1층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이날 오전 5시를 기점으로 성과연봉제 저지 및 의료공공성 사수를 위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이날 병원 본관 로비에서 7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집회에는 조합원 1700여명 중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한 간호사, 의료기사, 운영기능직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28일에도 병원 내외에서 집회를 계속할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의사는 노동조합원이 아니기 때문에 진찰 및 수술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노조는 그간 성과연봉제 저지, 의료공공성 사수,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병원 측과 협상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낸 조정 신청이 결렬되자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88.5%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 원칙대로 검사하고 양심대로 처치하는 근로자가 돈을 못 버는 저성과자가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병원이 임대형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두산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해 첨단외래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외래진료시설 층수를 줄이고 지하 1층 부대시설에 대한 운영권을 두산에 사실상 넘겨준 것은 의료공공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병원이 성과연봉제를 철회하고 첨단외래센터 건립사업을 정상화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한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시북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한양대의료원, 경희의료원 등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속한 다른 병원들도 28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합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병원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고려대 의생명융합과학팀, 사카린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 밝혀

    고려대 의생명융합과학팀, 사카린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 밝혀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팀에서 국내 최초로 사카린이 암세포 증식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 화제다.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팀의 ‘다양한 암세포 주와 MSCs에 대한 사카린의 항증식성 평가’ 논문에 따르면 암세포를 대상으로 한 체외(In vitro)상에서 시행된 항증식성 평가 실험의 결과, 사카린이 농도의존적으로 일부 암세포에 대한 세포증식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사카린과 인간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 세포(MSCs)를 실험재료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증식성 활성 정도는 세포주의 종류 따라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효과를 보인 암세포에서는 사카린 처리 4시간 후 사카린 처리를 하지 않은 암세포와 비교했을 때 사카린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세포증식 억제효과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사카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말끔히 씻어내는 결과로 주목되고 있다. 사카린은 설탕보다 300배정도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청량음료, 과일주스, 다른 음료들과 그 음료들의 기본 첨가물이나 혼합물인 파우더나 액상형태로 과일, 껌, 당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어 왔지만 인공 감미료라는 명칭 때문에 근래 들어 다소 외면 받아 온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 사카린은 수많은 연구결과 안정성과 효과를 인정받아 오고 있다. 199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체에 안전한 감미료로 인정했으며 2011년 1월에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고문을 통해 사카린의 안전성을 역설한 사례도 있다. 국내에서도 2014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빵, 과자, 아이스크림, 빙과, 초콜릿, 캔디, 액상커피, 장류 등으로 허용 품목을 추가 확대하여 규제를 풀어 식품으로서 안정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팀의 연구결과는 국내최초로 사카린이 인간의 암세포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힌 사안으로 관련해 추가 연구가 잇따라 사카린의 항암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내일부터 시행] “일단은 몸 사려야죠”… 法 적용 명확히 몰라 전전긍긍

    “사업서 걸리는 문제 한둘 아냐” 건설사들 공무원 못 만나 애간장 “일단은 몸을 사려야죠. 괜히 시범타로 걸리면 그룹 이름에 먹칠하고 저도 잘려요. 조금이라도 모호한 것이 있으면 무조건 하지 말라고 이야기는 하고 있습니다.”(A그룹 관계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하루 앞두고 재계·금융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외업무 담당자들만 관련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업에서 걸리는 문제도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26일 한 재계 관계자는 “법이 실제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법률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해 판례가 어느 정도 쌓여야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바람이 세게 불 때는 일단 숙이고 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업계별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건설사들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을 만나 뭘 고쳐야 하는지 들어야 하는데 지금은 아예 만나려고 하지 않아 고민”이라면서 “이러다 갑자기 공사현장이 스톱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올 상반기부터 출고가 인상 여부를 고민하던 맥주업계는 인상을 포기했다. ‘소폭’을 마시는 사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가격까지 올리면 맥주 소비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차 등 관행적으로 제공하던 편의도 사라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출입기자에게 지급하던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정기주차권을 29일 0시를 기해 수거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다만 취재차 전경련회관을 방문하는 기자에게 최대 5만원(24시간) 한도 내에서 주차할인권을 지급할 방침이다. 금융투자협회는 기자들의 정기 주차를 폐지하고 한국거래소는 기자와 공무원과는 식사 자체를 금지하는 것으로 내부 지침을 내렸다. 사보(社報) 발행인은 언론인으로 간주돼 일부 증권사는 아예 발행을 중지하고 사보를 폐간했다. 모두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되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하고 있다. 한 전자회사 기자실에선 이날 오전 평소 제공하던 과자와 음료수를 없앴다가 오후에 다시 채워 넣는 촌극이 벌어졌다. 수많은 불특정 언론인이 공동 사용하는 기자실의 간식을 접대비로 계산하기 어렵다는 유권해석을 오후 들어 받았기 때문이다. 가을을 맞아 신한, KEB하나, KB금융 등이 주관하는 골프대회가 줄줄이 잡혀 있는 금융권도 몸사리기에 바쁘다. 통상 대회 전에 VIP 고객이나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시범경기를 갖는데 이번에는 초청 대상 선별부터 까다롭게 됐다. 금융사들은 고객 초청에 앞서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동의를 받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김영란법뿐만 아니라 새로 시행된 은행법상 보고 의무 때문에 3만원 이상을 제공할 때엔 받는 사람의 생년월일과 직업까지 모두 기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들과 홍보팀을 중심으로 1인당 3만원 이하 음식점들을 찾으면서 현재 서울신문에 음식 칼럼을 연재 중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한끼 식사의 행복’(비매품)도 덩달아 인기다. 여기저기서 “구할 수 없느냐”는 문의가 온다고 한다. 이 책은 싸고 맛있는 서울 지역 맛집들을 소개하고 있다. 일각에선 일일이 김영란법 대상자를 확인하기 어려우니 명함에 새기자는 농담도 나온다. 한 홍보담당 임원은 “지난달부터 단골집을 돌아다니며 음식은 뭘 시키고 술은 얼마나 시킬 것인지 예행연습을 했다”면서 “일단 술은 예전보다 덜 먹을 것 같아 농담처럼 김영란법 최대 수혜자가 건강보험공단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테헤란 여행기 3] 토찰산 트레킹, 페르시아 문화의 향기를 설핏 맡다

    [테헤란 여행기 3] 토찰산 트레킹, 페르시아 문화의 향기를 설핏 맡다

    12일-토찰산 다라케 계곡으로의 짤막한 나들이  새벽 3시부턴가 시작한 허재 감독 인터뷰 기사를 끙끙대며 결국 낮 12시 조금 못돼 마쳤다.  약간 시장끼는 있는데 그렇다고 딱히 먹고 싶은 생각도 없어 택시 서비스로 가 말렉 라이브러리 앤드 뮤지엄 가겠다고 했더니 국경일이라 쉰단다. 이 나라 박물관은 오전이나 오후 한 차례만 열거나 아니면 쉬는 날이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대안이 뭐냐고 했더니 산에 가란다. 케이블카도 있고 좋댄다. 시간은 44분 걸린다고 했다. 나중에 보니 터무니없는 얘기였다. 결코 44분 걸릴 거리가 아니었으며 케이블카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사실 가동한다고 해도 탈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위험해 보였다.   택시가 멈출 때까지 1시간30분쯤 걸렸던 것 같다. 신호만 제대로 지키면 안 그럴텐데 서로 빨리 가겠다고 우겨대니 생기는 현상이다. 또 목적지 근처에 이르자 양쪽에 차를 모두 주차해 길이 좁아 옴짝달싹 못했다. 여튼 택시에서 내렸다. 이 자리에 서 있어 안 그러면 내 손전화로 전화해 어쩌구저쩌구. 기사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고 난 페르시아어를 하나도 못하니 이런 바보들이 없다. 택시 서비스 아자씨가 헤어질 경우에 대비해 내게 기사 전번을 적어 건넸다. 페르시아의 주인답게 아라비아 숫자 따위는 쓰지 않는데 일일이 숫자를 입으로 세면서 또박또박 ´09126336256´이라고 써줬다. 처음 편도에 40만리라라고 하더니 내가 왕복한다고 하자 잠깐 머리속으로 계산기를 돌리더니 대기시간 2시간 포함해 100만리라라고 했다. 30달러 정도의 왕복 차비에 2시간 대기가 포함됐으니 이런 호사가 따로 없다. 괜찮은 흥정이었다.  택시에서 내렸는데 100m쯤 나아갔을까. 선글래스를 뒷좌석에 놔두고 내렸다는 것을 알았다.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땡볕이 쏟아졌다. 헐레벌떡 달려가 움직이는 차를 붙잡았더니 이 기사는 내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뒷자리에서 선글래스를 꺼냈더니 그제야 ´투 아워스, 히어´라고 한다.  토찰산이다. 해발 고도 3972m로 카스피해를 넘은 구름이 부딪쳐 11월만 돼도 흰눈이 쌓인다. 스키장이 여러 군데 있는 것 같다. 내가 간 곳은 다라케 계곡인데 분명 택시 서비스 아자씨는 ´다르반´이라고 했다. 어느 게 맞는지 모르겠다. 땡볕 아래를 열심히 걸었다. 초반에 조금 무리를 했는지 숨이 차오르는 게 심상치가 않다. 제법 고산증세가 오는 듯 미식거리는 것도 같고 욕지기 같은 것도 올라오는 것 같다. 해발 2000쯤 되는 것 같았다.  여튼 간간이 하릴없는 청춘 남녀나 오래된 부부 같은 이들이 내국인 반, 외국인 반의 비율로 산을 오르내린다. 우리로 얘기하면 설악산 비선대산장과 비슷하게 절의 요사채처럼 꾸며놓은 공간에 톱질 소리가 요란하다. 그 위로는 길이 흐릿하고 더군다나 푹푹 미끄러지는 자갈길이라 자칫 큰일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택시 내릴 때가 오후 2시였는데 이 마을에서 시게를 보니 3시다. 얼추 됐다. 내려간다.  내려왔다. 기사가 탄 차가 안 보인다. 선글래스를 되찾은 지점에 있나 싶어 갔더니 없어 계속 내려가다 한 호텔 앞에서 남자 둘이 노닥거리고 있길래 사정을 설명했더니 친절하게도 전화를 걸어줬다. 기사는 아마도 전화기 건너편에서 자기도 내려온 지 얼마 안된다는 얘기를 하는 듯했다.  그 젊은이는 기사가 나보고 원래 내렸던 자리에 가있으라고 말했다고 한다. 고맙다고 말하고는 그 자리로 힙겹게 돌아 올라갔는데 또 없다. 그렇게 건너편으로 건너가 아까 호텔 앞보다 조금 더 내려간 다른 호텔 앞에서 이번에는 남녀 커플에게 염치 불구하고 부탁했다. 첫눈에 보기에도 남의 청 거절 못하게 생긴 녀석이 아 짜증나 하는 것이 분명한 여친을 달래며 전화를 건다. 여자는 내가 기분나빠 할수도 있겠다 싶었는지 눈을 내리깔았다. 엄청 더운 날씨에 선 채로 전화를 걸어 기사 아저씨와 통화하니 나로선 대단히 미안한 일이라 어쩔줄 몰라 했다.  10분인가 20분쯤 뒤에 감격의 상봉을 했는데 이 기사는 또 2시간 전에 헤어진 내 얼굴을 못 알아보는 것이 틀림없다. 연신 자기가 딱 두 시간에 맞추지 못하고 조금 늦었다고 미안해 한다. 아니 웬걸, 난 괜찮은데. 오케이 소리를 열번 이상 외친 것 같은데 그는 호텔에 택시가 도착할 때까지 쏘리쏘리를 해댄다. 속으로 난, 그렇게 오래 기다리게 했으니 팁이라도 좀 내놔 할까봐 나름 조마조마했는데 그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날 돌아보며 손을 꼭 잡으며 굿데이를 외쳐댔다.  씻고 침대에 누워 개기작거리다 오후 7시 식당에 갔더니 중국인 셋이 저녁을 먹고 있다. 내가 자리에 앉고 조금 이따 일본인 심판들이 들어와 한중일 삼국지가 다시 펼쳐졌다. 동료에게 문자를 보내 함께 먹자고 했지만 그는 일하면서 먹지 않는 습관이 들었다며 나중에 먹겠다고 했다. 오후 8시 시작한 카타르와의 경기를 그와 함께 취재했다. 마침 한국인 응원단이 옆 자리에 있길래 경기장 이름이 왜 ´1만 2000´이냐고 물었다. 교민 네 분이 계셨는데 잘 모르겠다고 했고 옆의 이란인 친구가 더듬거리는 우리말로 그만한 숫자가 들어와서 그런다고 답했다. 내가 어떻게 이 좌석에 그많은 숫자가 앉을 수 있느냐고 캐물었더니 교민들은 “이 나라에서 그렇게 따지면 안됩니다. 이 사람들이 그렇다면 그런 겁니다”라고 설명해 “아 네”라고 답했다.  호텔에 돌아오니 10시 30분쯤이었다. 동료 혼자 식사하겠다고 해 헤어져 기분좋게 잠에 들었다. 오늘은 잠깐이나마 이란의 척박하지만 나름 매력있는 산자락을 밟아본 행복한 하루였다.  13일-돌아오는 날 페르시아 문화의 향기를 설핏 맡아보다  새벽 4시 눈을 떴다. 양호하다. 어제 밤 10시 50분쯤 잠든 것 같은데 이 정도면 충분히 잤다. 발제하고 기사 쓰고 간간이 카톡 주고받으니 6시반쯤 됐다.  동료와 마지막 아침을 함께 먹는다. 택시 서비스 아자씨가 말렉 라이브러리 앤 뮤지엄 간다고 하니까 한참 검색한다. 결론적으로 여기는 아주 찾기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근처에 볼만한 라이브러리나 뮤지엄이 너무 많아서다. 모두 그게 그거고 비슷한 수준이라고 길 물어본 어느 인간이 얘기해준다. 택시는 부러 내리기 좋은 곳을 찾아 뱅뱅 돌며 노력하는 것이 보였다.  방향 감각 없는 듯 이 사람 저 사람 라이브러리 안내하는 게 달라 혼란스럽다. 말을 끝까지 안 듣고 특정 단어만 꽂혀 안내하는 듯햇다. 예를 들어 라이브러리면 라이브러리, 뮤지엄이면 뮤지엄 한 단어에만 꽂히는 듯  결국 네 번째인가 다섯 번째 남자가 따라오라고 해 내셔널 뮤지엄 오브 이란 티켓 창구 바로 앞 라이브러리를 알려준다. 한 중늙은이, 30대 초반에서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 셋이 앉아 수다 떨다가 웬 동양 떨거지가 이런 데도 다 오는구나 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엔사이클로피디아 등 장서의 다양함이나 섹션 분류가 모두 훌륭하다. 사람의 손길을 잘 탔다. 특히 2층은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데 첫눈에 봐도 오래된 책들이어서 호기심은 발동했지만 궁금증을 풀 길이 없었다. 이런 때 써먹게 영어를 잘해야 하는데 싶었다. 책의 향기를 그리워 하는 사람이며 이왕 내셔널 뮤지엄에 들를 계획이라면 공짜이고 이슬람 책 사랑의 편린을 들여다볼 수 있어 강추할 만했다.  티켓 창구에서 20만리라-이슬람 시대, 30만리라-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까지-두 종류가 있길래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뭐 이런 바보같은 놈이 다 있냐 하는 표정으로 당연히 30만리라를 추천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 다음에 테헤란 들를 일 있으면 당연히 이슬람시대를 추가로 보겠지만.  선사 유적지 발굴 현장과 비화 등을 사진과 상상도 등으로 흥미롭게 꾸며놓았고 전시된 물품의 다양성이 뛰어나다. 페르시아 문명의 독창성, 풍부함을 느끼기에 손색 없었고 특히 이 뮤지엄의 1호 보물이라고 자랑하는 다리우스 황제 즉위식 부조는 정말 한번은 꼭 볼만하다.  1층과 2층으로 나뉘는데 1층이 조금 나중, 다시 말해 청동기와 철기이고 2층이 선사시대라 2층 먼저 보고 1층 내려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푹 빠져볼 만했다. 뮤지엄 나와 길 건너편 분수대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는 것도 좋았다. 이어 방향도 모른 채 의자상가, 전자기기 상가 등을 헤매며 과자 사고 과일 샀다. 과자는 공장에서 만들어낸 과자였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꽤 괜찮았다. 과일 장수는 고대 페르시아와 신라, 고려의 문물 교류에 대해 흥미있다며 한국인과의 만남, 특히 농구대회를 취재하러 온 한국 기자와 얘기를 나눈다는 데 대해 많이 들떠 했다. 그의 도움으로 즐거운 쇼핑을 했다.  슈퍼 바로 나와 택시를 탔다. 타고 나니 이 동네가 완전 청과상 골목이다. 꼭 뭐를 찾다가 어쩔 수 없이 하급품으로 만족하면 좋은 것을 파는 가게가 보인다. 역시 올림픽 호텔 하니 못 알아듣고 올람픽 호텔이라고 하니까 급반색, 40만리라쯤 나올 거라고 말한 것 같았는데 나중에 한 번 길을 묻고 도착한 뒤 미터기를 보니 31만리라쯤이었다. 10만 짜리 석 장 건네고 소액권 찾았더니 관두란다, 나름 길을 돌았다며 미안하다는 표시를 한 것 같았다.  낮 12시 15분쯤 호텔에 도착해 일행에게 과자랑 과일 한 보따리 넘기고 작별 인사하고 체크아웃, 택시 서비스로 가 신청했더니 80만리라, 엄청 비싸다니까 공항이 완전 외곽에 있어서라고 했다. 실제로 가보니 정말 멀었다. 한도 끝도 없이 사막 한가운데를 달리는 느낌, 그렇다고 사막은 아니고, 황무지도 그런 황무지가 없다. 테헤란에 불어오는 모래바람, 전날 밤 호텔에 돌아가면서 봤던 다운타운 상공을 뒤덮은 연무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 같았다.  도로변 수박을 쪼개 파는 사람들, 참 힘들게 먹고 산다.  1시 조금 넘어 공항 도착해 체크하고 짐 부치고 과자 사고 캐셔는 유로로 계산해 신용카드 결제하려다 여의치않아힘들어 하길래 달러로 하겠다고 했더니 급반색, 100만리라가 넘었던 것 같은데 35달러라고 해서 50달러와 5달러 건네고 20달러 돌려달라고 했더니 계산 해보고 또 해보고, 애들 참 암산 같은 것 못한다.  카페 가면 와이파이 쓸 수 있을까 해서 커피 사먹으려는데 4달러란다. 웬 과자 봉지 둘을 건네길래 커피는 어디있느냐, 이래갖고 커피를 어떻게 먹느냐고 하니까 씩 웃으며 저쪽 가면 커피준댄다. 진작 얘기했으면 그렇게 정색하고 따지지 않았을텐데.  와이파이 비번 물어보니 다 모른댄다. 이 가게 종업원들인데 그런다. 누가 아느냐니까 밑에 어느 항공사 비즈니스 라운지 가보랜다. 그야말로 구걸을 하라는 얘긴데 커피맛이 좋고 과자맛도 좋아 용서해준다. 과자는 하이바이-HIBYE, 세상에 과자 이름이 독창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가 없다. 그게 과연 무슨 뜻에서 붙인 이름일까, 고개가 갸웃거려지는데 투박한 모양치고는 적당히 달고 맛있었다.  시간은 정말 후딱 흘렀다. 어느 순간 불현듯 시계를 보니 얼추 보딩 시간이 가까워온다. 서둘러 비행기를 탔더니 에어버스인데 거진 사람들이 다 앉아, 네가 늦게 오는 바람에 우리가 못 가지 않느냐 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게중에는 정말 태어나서 동양인 50대 남자를 처음 본다는 표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중동 촌놈들이 상당수 있다. 어느 눈 큰 여자도 지 옆에 남자가 찰싹 달라붙어 시종 뭐라고 촐삭대는데도 날 노골적으로 할끔거린다. 이래도 되냐고 한마디 쏘아붙이고 싶었는데 도대체 어느 언어로 쏘아붙여야 통쾌한 반응을 얻어낼지 자신이 안 서 참았다.  내가 앉고도 20명 정도, 특히 맨 마지막 나타난 190cm에 100kg는 돼 보이는 잘 생긴 40대-이 녀석은 도대체 국적을 가늠할 수가 없다. 생긴 건 할리우드 톱클래스인데 늦어서 마구 뛰었는지 땀을 연신 훔치며 숨을 거칠게 몰아 쉬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그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5분쯤 지나자 그제야 비행기가 움직인다.  점심도 안 먹고 커피 한 잔에 과자 두 개 주워 삼키고 비행기에 올랐는데 기내식이 너무 늦게 나온다. 정말 이란 떠난 기념으로 와인이나 맥주 있냐고, 없는 줄 뻔히 알면서 또 물었다. 역시나 없단다. 그냥 물달라고 해서 반쯤 남겼다가 양치에 쓰려고 아꼈다.  통로 건녀편 여자가 또 할끔거리다 이제는 이를 드러내고 웃는다. 남정네는 잠에 골아떨어졌다. 쯔쯔.  이스탄불에 오후 6시 내려 나갈까 말까 고민 한참 했다. 문제는 석양이었다. 낮시간이라면 황홀한 이스탄불 풍광을 즐기기 위해 용기를 냈을 것이다. 그런데 수속 받고 나가면 6시반, 어두워지기까지 90분, 이동하면 끝, 보스포러스 크루즈 탈까 했는데 그것도 너무나 많은 변수-예를 들어 쉬는 날일 수도 있고, 예약자가 너무 많아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테러나 강도당하거나 아니면 봉변 당할 수도 있으니  그냥 공항에 있기로 했다. 공항 내리니 역시나 사람 천지다. 휴대폰 충전하고 약 1시간 남짓 이 여행기를 대충 적었다.  와이파이 연결하려 했더니 위클리 120분이었단다. 7일 새벽에 사용했는데 13일 오후니 기간 만료라는 얘기다. 당시는 분명 원데이 120분이라고만 했던 것 같은데. 불편한 대합실 의자에 길게 누워 잠을 청했는데 환승 공항으로 유명한 이곳에서는 도대체 잠이 들 수가 없다. 어디나 사람이 많다. 저녁 시간 이 공항에 도착해 6시간 이상 환승해야 한다면 반드시 바깥 바람을 코에 불어넣으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이란 여행기를 갈무리한다. 어느 나라나 그렇지만 취재 틈틈이 엿본 이 나라도 모순 투성이다. 반미 운동의 기지와 같은 곳이었지만 길거리에 영어 좀 하는 여성들이 넘쳐난다. 유럽 어느 여인네 못지 않게 명품 선글래스를 차도르나 히잡과 함께 보여주는 여성들이 많다. 그녀들이 운전하는 모습은 왜 그리 멋져 보이는지 모른다. 호텔 로비의 카페에서 남자와 찰싹 달라붙어 대화를 나누는 여성도 쉽게 눈에 띈다. 그런데 어렵지 않게 앞 자동차와 추돌하며 주차한 차들을 볼 수 있다. 사막으로 둘러싸인 나라에 멋진 분수와 나무들 사이로 지하수들이 흐른다. 길 한복판에서 달러화를 중개하느라 목청껏 소리지르는, 마치 뉴욕 증권거래소를 옮겨놓은 듯한 풍경도 충격적이었다. 한대 맞을까봐 카메라 앵글을 들이대지 못했는데 적잖이 후회된다. 그리고 페르시아 제국의 향기를 품은 많은 박물관들, 나중에 세계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테헤란 근교의 토찰산 너머 카스피해 쪽에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데 돌아봐야겠다. 출장이라 아스파한이나 페르세폴리스 같은 고대 유적 도시들을 찾아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분명 색다른 매력으로 반짝이는 이란을 다시 찾을 날이 올 것이다. 글 사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테헤란 여행기 3] 토찰산 트레킹과 페르시아 문화의 향기를 설핏 맡다

    [테헤란 여행기 3] 토찰산 트레킹과 페르시아 문화의 향기를 설핏 맡다

    ◆12일 토찰산 다라케 계곡으로의 짤막한 나들이 새벽 3시부턴가 시작한 허재 감독 인터뷰 기사를 끙끙대며 결국 낮 12시 조금 못돼 마쳤다. 약간 시장끼는 있는데 그렇다고 딱히 먹고 싶은 생각도 없어 택시 서비스로 가 말렉 라이브러리 앤드 뮤지엄 가겠다고 했더니 국경일이라 쉰단다. 이 나라 박물관은 오전이나 오후 한 차례만 열거나 아니면 쉬는 날이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대안이 뭐냐고 했더니 산에 가란다. 케이블카도 있고 좋댄다. 시간은 44분 걸린다고 했다. 나중에 보니 터무니없는 얘기였다. 결코 44분 걸릴 거리가 아니었으며 케이블카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사실 가동한다고 해도 탈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위험해 보였다. 택시가 멈출 때까지 1시간30분쯤 걸렸던 것 같다. 신호만 제대로 지키면 안 그럴텐데 서로 빨리 가겠다고 우겨대니 생기는 현상이다. 또 목적지 근처에 이르자 양쪽에 차를 모두 주차해 길이 좁아 옴짝달싹 못했다. 여튼 택시에서 내렸다. 이 자리에 서 있어 안 그러면 내 손전화로 전화해 어쩌구저쩌구. 기사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고 난 페르시아어를 하나도 못하니 이런 바보들이 없다. 택시 서비스 아자씨가 헤어질 경우에 대비해 내게 기사 전번을 적어 건넸다. 페르시아의 주인답게 아라비아 숫자 따위는 쓰지 않는데 일일이 숫자를 입으로 세면서 또박또박 ‘09126336256’이라고 써줬다. 처음 편도에 40만리라라고 하더니 내가 왕복한다고 하자 잠깐 머리속으로 계산기를 돌리더니 대기시간 2시간 포함해 100만리라라고 했다. 30달러 정도의 왕복 차비에 2시간 대기가 포함됐으니 이런 호사가 따로 없다. 괜찮은 흥정이었다. 택시에서 내렸는데 100m쯤 나아갔을까. 선글래스를 뒷좌석에 놔두고 내렸다는 것을 알았다.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땡볕이 쏟아졌다. 헐레벌떡 달려가 움직이는 차를 붙잡았더니 이 기사는 내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뒷자리에서 선글래스를 꺼냈더니 그제야 ‘투 아워스, 히어’라고 한다. 토찰산이다. 해발 고도 3972m로 카스피해를 넘은 구름이 부딪쳐 11월만 돼도 흰눈이 쌓인다. 스키장이 여러 군데 있는 것 같다. 내가 간 곳은 다라케 계곡인데 분명 택시 서비스 아자씨는 ‘다르반’이라고 했다. 어느 게 맞는지 모르겠다. 땡볕 아래를 열심히 걸었다. 초반에 조금 무리를 했는지 숨이 차오르는 게 심상치가 않다. 제법 고산증세가 오는 듯 미식거리는 것도 같고 욕지기 같은 것도 올라오는 것 같다. 해발 2000쯤 되는 것 같았다. 여튼 간간이 하릴없는 청춘 남녀나 오래된 부부 같은 이들이 내국인 반, 외국인 반의 비율로 산을 오르내린다. 우리로 얘기하면 설악산 비선대산장과 비슷하게 절의 요사채처럼 꾸며놓은 공간에 톱질 소리가 요란하다. 그 위로는 길이 흐릿하고 더군다나 푹푹 미끄러지는 자갈길이라 자칫 큰일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택시 내릴 때가 오후 2시였는데 이 마을에서 시게를 보니 3시다. 얼추 됐다. 내려간다. 내려왔다. 기사가 탄 차가 안 보인다. 선글래스를 되찾은 지점에 있나 싶어 갔더니 없어 계속 내려가다 한 호텔 앞에서 남자 둘이 노닥거리고 있길래 사정을 설명했더니 친절하게도 전화를 걸어줬다. 기사는 아마도 전화기 건너편에서 자기도 내려온 지 얼마 안된다는 얘기를 하는 듯했다. 그 젊은이는 기사가 나보고 원래 내렸던 자리에 가있으라고 말했다고 한다. 고맙다고 말하고는 그 자리로 힙겹게 돌아 올라갔는데 또 없다. 그렇게 건너편으로 건너가 아까 호텔 앞보다 조금 더 내려간 다른 호텔 앞에서 이번에는 남녀 커플에게 염치 불구하고 부탁했다. 첫눈에 보기에도 남의 청 거절 못하게 생긴 녀석이 아 짜증나 하는 것이 분명한 여친을 달래며 전화를 건다. 여자는 내가 기분나빠 할수도 있겠다 싶었는지 눈을 내리깔았다. 엄청 더운 날씨에 선 채로 전화를 걸어 기사 아저씨와 통화하니 나로선 대단히 미안한 일이라 어쩔줄 몰라 했다. 10분인가 20분쯤 뒤에 감격의 상봉을 했는데 이 기사는 또 2시간 전에 헤어진 내 얼굴을 못 알아보는 것이 틀림없다. 연신 자기가 딱 두 시간에 맞추지 못하고 조금 늦었다고 미안해 한다. 아니 웬걸, 난 괜찮은데. 오케이 소리를 열번 이상 외친 것 같은데 그는 호텔에 택시가 도착할 때까지 쏘리쏘리를 해댄다. 속으로 난, 그렇게 오래 기다리게 했으니 팁이라도 좀 내놔 할까봐 나름 조마조마했는데 그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날 돌아보며 손을 꼭 잡으며 굿데이를 외쳐댔다. 씻고 침대에 누워 개기작거리다 오후 7시 식당에 갔더니 중국인 셋이 저녁을 먹고 있다. 내가 자리에 앉고 조금 이따 일본인 심판들이 들어와 한중일 삼국지가 다시 펼쳐졌다. 동료에게 문자를 보내 함께 먹자고 했지만 그는 일하면서 먹지 않는 습관이 들었다며 나중에 먹겠다고 했다. 오후 8시 시작한 카타르와의 경기를 그와 함께 취재했다. 마침 한국인 응원단이 옆 자리에 있길래 경기장 이름이 왜 ‘1만 2000’이냐고 물었다. 교민 네 분이 계셨는데 잘 모르겠다고 했고 옆의 이란인 친구가 더듬거리는 우리말로 그만한 숫자가 들어와서 그런다고 답했다. 내가 어떻게 이 좌석에 그많은 숫자가 앉을 수 있느냐고 캐물었더니 교민들은 “이 나라에서 그렇게 따지면 안됩니다. 이 사람들이 그렇다면 그런 겁니다”라고 설명해 “아 네”라고 답했다. 호텔에 돌아오니 10시 30분쯤이었다. 동료 혼자 식사하겠다고 해 헤어져 기분좋게 잠에 들었다. 오늘은 잠깐이나마 이란의 척박하지만 나름 매력있는 산자락을 밟아본 행복한 하루였다. ◆13일 돌아오는 날 페르시아 문화의 향기를 설핏 맡아보다 새벽 4시 눈을 떴다. 양호하다. 어제 밤 10시 50분쯤 잠든 것 같은데 이 정도면 충분히 잤다. 발제하고 기사 쓰고 간간이 카톡 주고받으니 6시반쯤 됐다. 동료와 마지막 아침을 함께 먹는다. 택시 서비스 아자씨가 말렉 라이브러리 앤 뮤지엄 간다고 하니까 한참 검색한다. 결론적으로 여기는 아주 찾기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근처에 볼만한 라이브러리나 뮤지엄이 너무 많아서다. 모두 그게 그거고 비슷한 수준이라고 길 물어본 어느 인간이 얘기해준다. 택시는 부러 내리기 좋은 곳을 찾아 뱅뱅 돌며 노력하는 것이 보였다. 방향 감각 없는 듯 이 사람 저 사람 라이브러리 안내하는 게 달라 혼란스럽다. 말을 끝까지 안 듣고 특정 단어만 꽂혀 안내하는 듯햇다. 예를 들어 라이브러리면 라이브러리, 뮤지엄이면 뮤지엄 한 단어에만 꽂히는 듯. 결국 네 번째인가 다섯 번째 남자가 따라오라고 해 내셔널 뮤지엄 오브 이란 티켓 창구 바로 앞 라이브러리를 알려준다. 한 중늙은이, 30대 초반에서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 셋이 앉아 수다 떨다가 웬 동양 떨거지가 이런 데도 다 오는구나 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엔사이클로피디아 등 장서의 다양함이나 섹션 분류가 모두 훌륭하다. 사람의 손길을 잘 탔다. 특히 2층은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데 첫눈에 봐도 오래된 책들이어서 호기심은 발동했지만 궁금증을 풀 길이 없었다. 이런 때 써먹게 영어를 잘해야 하는데 싶었다. 책의 향기를 그리워 하는 사람이며 이왕 내셔널 뮤지엄에 들를 계획이라면 공짜이고 이슬람 책 사랑의 편린을 들여다볼 수 있어 강추할 만했다. 티켓 창구에서 20만리라-이슬람 시대, 30만리라-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까지-두 종류가 있길래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뭐 이런 바보같은 놈이 다 있냐 하는 표정으로 당연히 30만리라를 추천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 다음에 테헤란 들를 일 있으면 당연히 이슬람시대를 추가로 보겠지만. 선사 유적지 발굴 현장과 비화 등을 사진과 상상도 등으로 흥미롭게 꾸며놓았고 전시된 물품의 다양성이 뛰어나다. 페르시아 문명의 독창성, 풍부함을 느끼기에 손색 없었고 특히 이 뮤지엄의 1호 보물이라고 자랑하는 다리우스 황제 즉위식을 묘사한 부조 ‘알현’은 정말 한번은 꼭 볼만하다. 1층과 2층으로 나뉘는데 1층이 조금 나중, 다시 말해 청동기와 철기이고 2층이 선사시대라 2층 먼저 보고 1층 내려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푹 빠져볼 만했다. 뮤지엄 나와 길 건너편 분수대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는 것도 좋았다. 이어 방향도 모른 채 의자상가, 전자기기 상가 등을 헤매며 과자 사고 과일 샀다. 과자는 공장에서 만들어낸 과자였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꽤 괜찮았다. 과일 장수는 고대 페르시아와 신라, 고려의 문물 교류에 대해 흥미있다며 한국인과의 만남, 특히 농구대회를 취재하러 온 한국 기자와 얘기를 나눈다는 데 대해 많이 들떠 했다. 그의 도움으로 즐거운 쇼핑을 했다. 슈퍼 바로 나와 택시를 탔다. 타고 나니 이 동네가 완전 청과상 골목이다. 꼭 뭐를 찾다가 어쩔 수 없이 하급품으로 만족하면 좋은 것을 파는 가게가 보인다. 역시 올림픽 호텔 하니 못 알아듣고 올람픽 호텔이라고 하니까 급반색, 40만리라쯤 나올 거라고 말한 것 같았는데 나중에 한 번 길을 묻고 도착한 뒤 미터기를 보니 31만리라쯤이었다. 10만 짜리 석 장 건네고 소액권 찾았더니 관두란다, 나름 길을 돌았다며 미안하다는 표시를 한 것 같았다. 낮 12시 15분쯤 호텔에 도착해 일행에게 과자랑 과일 한 보따리 넘기고 작별 인사하고 체크아웃, 택시 서비스로 가 신청했더니 80만리라, 엄청 비싸다니까 공항이 완전 외곽에 있어서라고 했다. 실제로 가보니 정말 멀었다. 한도 끝도 없이 사막 한가운데를 달리는 느낌, 그렇다고 사막은 아니고, 황무지도 그런 황무지가 없다. 테헤란에 불어오는 모래바람, 전날 밤 호텔에 돌아가면서 봤던 다운타운 상공을 뒤덮은 연무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 같았다. 1시 조금 넘어 공항 도착해 체크하고 짐 부치고 과자 사고 캐셔는 유로로 계산해 신용카드 결제하려다 여의치않아힘들어 하길래 달러로 하겠다고 했더니 급반색, 100만리라가 넘었던 것 같은데 35달러라고 해서 50달러와 5달러 건네고 20달러 돌려달라고 했더니 계산 해보고 또 해보고, 애들 참 암산 같은 것 못한다. 카페 가면 와이파이 쓸 수 있을까 해서 커피 사먹으려는데 4달러란다. 웬 과자 봉지 둘을 건네길래 커피는 어디있느냐, 이래갖고 커피를 어떻게 먹느냐고 하니까 씩 웃으며 저쪽 가면 커피준댄다. 진작 얘기했으면 그렇게 정색하고 따지지 않았을텐데. 와이파이 비번 물어보니 다 모른댄다. 이 가게 종업원들인데 그런다. 누가 아느냐니까 밑에 어느 항공사 비즈니스 라운지 가보랜다. 그야말로 구걸을 하라는 얘긴데 커피맛이 좋고 과자맛도 좋아 용서해준다. 과자는 하이바이-HIBYE, 세상에 과자 이름이 독창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가 없다. 그게 과연 무슨 뜻에서 붙인 이름일까, 고개가 갸웃거려지는데 투박한 모양치고는 적당히 달고 맛있었다. 시간은 정말 후딱 흘렀다. 어느 순간 불현듯 시계를 보니 얼추 보딩 시간이 가까워온다. 서둘러 비행기를 탔더니 에어버스인데 거진 사람들이 다 앉아, 네가 늦게 오는 바람에 우리가 못 가지 않느냐 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게중에는 정말 태어나서 동양인 50대 남자를 처음 본다는 표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중동 촌놈들이 상당수 있다. 내가 앉고도 20명 정도, 특히 맨 마지막 나타난 190cm에 100kg는 돼 보이는 잘 생긴 40대-이 녀석은 도대체 국적을 가늠할 수가 없다. 생긴 건 할리우드 톱클래스인데 늦어서 마구 뛰었는지 땀을 연신 훔치며 숨을 거칠게 몰아 쉬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그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5분쯤 지나자 그제야 비행기가 움직인다. 점심도 안 먹고 커피 한 잔에 과자 두 개 주워 삼키고 비행기에 올랐는데 기내식이 너무 늦게 나온다. 정말 이란 떠난 기념으로 와인이나 맥주 있냐고, 없는 줄 뻔히 알면서 또 물었다. 역시나 없단다. 그냥 물달라고 해서 반쯤 남겼다가 양치에 쓰려고 아꼈다. 이스탄불에 오후 6시 내려 나갈까 말까 고민 한참 했다. 문제는 석양이었다. 낮시간이라면 황홀한 이스탄불 풍광을 즐기기 위해 용기를 냈을 것이다. 그런데 수속 받고 나가면 6시반, 어두워지기까지 90분, 이동하면 끝, 보스포러스 크루즈 탈까 했는데 그것도 너무나 많은 변수-예를 들어 쉬는 날일 수도 있고, 예약자가 너무 많아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테러나 강도당하거나 아니면 봉변 당할 수도 있으니 그냥 공항에 있기로 했다. 공항 내리니 역시나 사람 천지다. 휴대폰 충전하고 약 1시간 남짓 이 여행기를 대충 적었다. 와이파이 연결하려 했더니 위클리 120분이었단다. 7일 새벽에 사용했는데 13일 오후니 기간 만료라는 얘기다. 당시는 분명 원데이 120분이라고만 했던 것 같은데. 불편한 대합실 의자에 길게 누워 잠을 청했는데 환승 공항으로 유명한 이곳에서는 도대체 잠이 들 수가 없다. 어디나 사람이 많다. 저녁 시간 이 공항에 도착해 6시간 이상 환승해야 한다면 반드시 바깥 바람을 코에 불어넣으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이란 여행기를 갈무리한다. 어느 나라나 그렇지만 취재 틈틈이 엿본 이 나라도 모순 투성이다. 반미 운동의 기지와 같은 곳이었지만 길거리에 영어 좀 하는 여성들이 넘쳐난다. 유럽 어느 여인네 못지 않게 명품 선글래스를 차도르나 히잡과 함께 보여주는 여성들이 많다. 그녀들이 운전하는 모습은 왜 그리 멋져 보이는지 모른다. 호텔 로비의 카페에서 남자와 찰싹 달라붙어 대화를 나누는 여성도 쉽게 눈에 띈다. 그런데 어렵지 않게 앞 자동차와 추돌하며 주차한 차들을 볼 수 있다. 사막으로 둘러싸인 나라에 멋진 분수와 나무들 사이로 지하수들이 흐른다. 길 한복판에서 달러화를 중개하느라 목청껏 소리지르는, 마치 뉴욕 증권거래소를 옮겨놓은 듯한 풍경도 충격적이었다. 한대 맞을까봐 카메라 앵글을 들이대지 못했는데 적잖이 후회된다. 그리고 페르시아 제국의 향기를 품은 많은 박물관들, 나중에 세계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테헤란 근교의 토찰산 너머 카스피해 쪽에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데 돌아봐야겠다. 출장이라 아스파한이나 페르세폴리스 같은 고대 유적 도시들을 찾아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분명 색다른 매력으로 반짝이는 이란을 다시 찾을 날이 올 것이다. 글·사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더이상 미뤄둘 수 없는 이유는/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월요 정책마당]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더이상 미뤄둘 수 없는 이유는/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올해 초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 금융산업 경쟁력을 87위로 발표한 세계경제포럼(WEF) 결과와 너무 상반돼 상당한 화제가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똑같은 산업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IMF가 금융자산 및 거래 규모, 은행지점 수 등 객관적인 외형을 평가한 반면 WEF는 금융서비스 고객인 기업인들의 만족도를 평가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 금융산업은 양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올라왔지만, 고객이 보기에는 질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금융산업의 외형지표는 정부 정책이나 제도 변화를 통해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산업 종사자들의 일하는 문화가 고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문화의 변화는 조직 구성원들의 행동 변화가 축적돼 만들어지는 것이다. 행동이 변화하기 위해선 구성원들에 대한 유인 체계, 즉 성과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는 체계가 제대로 도입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성과연봉제를 포함한 성과중심 문화의 정착은 우리 금융산업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자 하는 시도인 것이다. 성과중심 문화를 통해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은 산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퍼져 있다. 글로벌 금융회사는 물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상화된 풍토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제조업과 금융업의 경쟁력은 매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제조업 종사자들은 임금에 비해 1.4배 생산성을 보이는 데 반해, 성과중심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금융업 종사자들의 생산성은 임금의 1.0배 수준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금융권 성과중심 문화 도입에 몇 가지 우려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성과연봉제 도입이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성과연봉제 취지는 직원들에게 성과에 부합하는 정당한 보상을 지급함으로써 조직 전반의 생산성을 제고하는 데 목표가 있다. 저성과자를 해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성과중심 문화 정착의 핵심은 정확한 성과 평가와 그에 따른 정당한 보상으로서 성과연봉제뿐만 아니라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생산성 제고에 도움이 되는 업무·조직 환경 설계 등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이 중에서 성과연봉제가 지니는 의미는 직원들이 조직의 성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필요 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유인 체계로서 의미가 있다. 성과연봉제가 직원들의 단기 실적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낳아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고 조직의 팀워크를 해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성과평가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성과평가에 따른 보수를 어떻게 지급할 것인지와 관련해 보완하거나 해결해 나갈 과제이다. 성과연봉제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기 실적주의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성과지표 개선, 성과급 이연 지급 및 회수 제도 등이 광범위하게 도입됐다. 도요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성과평가에 있어 부하직원 육성이나 코칭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팀워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성과평가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평가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평가의 적정성에 대한 고민은 불가피하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이 성과지표 선정과 측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머니볼’이라는 영화로 유명해진 메이저리그의 빌리 빈, 저가 항공으로 유명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가 기발한 혁신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업계 경쟁자들과는 차별화된 성과지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지금은 성과평가에 대한 우려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주저하기보다는 노사가 합심해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성과지표를 개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그동안 금융업, 특히 은행업은 다양한 이유로 새로운 경쟁자들의 진입이 제한돼 왔다. 이 덕분에 큰 경쟁 없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저성장, 저금리로 인해 산업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고, 핀테크 기업 등 혁신적인 경쟁자의 등장으로 미래에는 은행업의 존립 가능성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들도 70% 이상이 성과연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합리적인 성과연봉제 도입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 이어지는 택시기사 범죄…’범죄전력 관리하고 있는건가’ 불안한 시민

    이어지는 택시기사 범죄…’범죄전력 관리하고 있는건가’ 불안한 시민

    23일 오전 1시 30분쯤, 20대 여성 A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서울 종로에서 택시를 탔다가 남성 택시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하고 금품 12만원여를 빼앗겼다. 택시기사는 도주했고 경찰이 이를 추적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흉흉한 사건에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지자체와 교통당국은 택시기사들의 범죄 전력을 정기적으로 조회해 자격을 제한하고 있지만 범죄 근절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여성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도 종종 발생해 여성들은 불안한 마음속에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작년 5월 경북 포항에서는 60대 택시기사가 지적 장애가 있는 20대 여성 승객을 한적한 곳으로 데려가 성폭행해 징역 3년에 처해졌다. 올해 1월에는 지난 2008년 술에 취해 택시를 탄 10대 여성을 주차장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현금과 휴대전화 등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40대 남성이 범행 8년 만에 붙잡혀 구속기소 됐다. 2014년 3월에는 부산에서 술 취한 여성 승객을 따라가 집 안까지 침입한 30대 택시기사가 붙잡혔고, 2013년 6월엔 서울 중랑구에서 택시기사가 술 취한 20대 여성 승객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현금과 카드를 빼앗아 도주한 사례도 있었다. 범죄 전력이 있는 택시기사들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24조는 살인, 강간 등 성범죄, 강도 등 강력범죄나 마약 범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 실형을 선고받은 이들은 형 집행 종료 후 20년이 지나지 않았으면 여객 운전업무 종사 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8일 광주에서 전과 기록이 있는 50대 영업용 택시기사가 40대 승객을 폭행하고 200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빼앗아 달아나는 일이 있었다. 이 기사는 폭행과 절도, 마약 등 전과 40범에다 실형을 산 전력도 있었으나 출소 후 1년동안이나 택시를 몰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직장인 최인정(31·여)씨는 “회식 마치고 대중교통이 끊겨 홀로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일이 부지기수인데 이런 일이 끊이지 않아 택시를 탈 때마다 불안하다”면서 “택시 기사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 하는 등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외국처럼 택시의 운전석과 승객 자리를 강화유리 등으로 분리하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하다”면서 “강력범죄 전과자들의 택시기사 취업을 엄격히 제한해 잠재적 범행을 막는 것도 급선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노조 총파업 돌입…노조 “5만명 참가” 정부 “2만명”

    금융노조 총파업 돌입…노조 “5만명 참가” 정부 “2만명”

    금융노조가 23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와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는 이들은 지난 2014년 9월 이래 2년 만에 파업에 나선 셈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금융노조 추산 5만명, 정부 추산 2만명 정도가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노동가요 배우기, 구호 연습 등의 사전 행사를 거쳐 오전 11시가 넘어서 본격적인 총파업 선포식이 열렸다. 노조 관계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참가자들이 많아서 예정보다 늦게 파업이 진행됐다”며 “오전 11시20분 현재 참가자는 5만명 안팎”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방 참가자들이 많아 약 6만명 정도가 파업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노조가 파악한 바로는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만 1000명과 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노조원의 15% 남짓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측은 파업동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은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1만 8000명이, 고용노동부는 1만 9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4000명으로 가장 많고, 농협 3700명, SC제일 1800명, KB국민 1500명, 씨티은행 1200명 수준이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 단기 실적주의가 만연해 금융공공성이 무너지고 이는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측이 성과연봉제와 쉬운해고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각종 문화공연과 투쟁 발언, 추후 파업을 위한 임시 대의원 총회 등이 열린다. 금융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정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의 조기 도입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성과연봉제가 이른바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은행권 사측 대표인 사용자협의회가 금융노조와 산별 협상을 하면서 개별 성과연봉제와 함께 저성과자 해고제도 도입을 함께 요구하자 이런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를 ‘해고 연봉제’로 바꿔 부르며 투쟁에 나선 상황이다. 도입 준비 기간이 짧아 제대로 된 성과 지표가 마련되지 않은 점도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다. 이런 상태에서 성과연봉제를 시행하면 직원 간 판매 경쟁이 붙어 대출의 질이 떨어지고, 불완전 판매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문호 위원장은 “정권이 강요하는 해고 연봉제는 금융노동자들의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는 금융산업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해 국민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가 이날 하루 동안 총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영업점 업무의 차질이 예상됐지만 대부분의 영업점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7월 2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95.7%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7월, 2014년 9월에 이어 세 번째다. 각각 관치금융 철폐를 앞세웠으며 2000년에는 6만여명, 2014년에는 3만여명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과연봉제·저성과자 퇴출 철회하라”

    “성과연봉제·저성과자 퇴출 철회하라”

    22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소속 조합원이 손팻말을 든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성과연봉제 전면 철회와 저성과자 퇴출제 지침 백지화 등을 주장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엄지 척! 오늘의 정보] 엄마, 오늘 은행 가요? 대출·펀드 어렵대요

    [엄지 척! 오늘의 정보] 엄마, 오늘 은행 가요? 대출·펀드 어렵대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3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을 벌인다. 이날 입출금 등 일반적인 업무는 가능하지만 인력 공백에 따라 신규 대출, 만기 연장, 펀드 가입 등 일부 업무에 제한을 받을 수 있어 고객 불편이 예상된다. 22일 은명권에 따르면 사측은 3만~4만명, 금융노조는 9만명 안팎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특수은행들의 파업 동참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특히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이 적극적이다. 농협은행은 1만 6000여명 중 조합원이 1만 1000명 정도인데, 파업 동력이 커 상당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들은 파업 동참률에 따라 ▲본점 인력의 영업점 활용 ▲경력자 임시 채용 ▲거점점포 활용 등 단계별 비상대책을 준비 중이다. 펀드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 가입의 경우 파업 당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판매 전담직원이 영업 지점별로 제한돼 있어 자칫 헛걸음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대출 상담 역시 파업 이후로 미루라고 조언한다. 파업으로 은행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지만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급한 볼일은 가급적 오전 중에 서두르라는 설명이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성명을 통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며 즉각 철회를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저성과자 해고를 노린 성과연봉제는 결사반대”라며 파업을 불법으로 방해한 직권남용 혐의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내일 은행 파업, 9만여명 참여 전망…은행 업무 차질 최소화 대책 마련(종합)

    내일 은행 파업, 9만여명 참여 전망…은행 업무 차질 최소화 대책 마련(종합)

    오는 23일 금융노조의 총파업으로 은행 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금융노조에 파업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노조는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은행 사측은 본점 인력을 영업점에 투입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사측은 3만~4만명 정도가 파업에 나설 것으로, 금융노조는 9만명 안팎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은행들은 시나리오별로 마련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 이날 영업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본점 인력의 영업점 활용, 경력자 임시 채용, 거점점포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내일 상황을 봐야겠지만 단계별로 비상대응 체제를 구축했기에 영업점 운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 2만명에 이르는 국민은행원 중 노조원은 1만 4000~1만 5000명 수준이다. 사측은 파업 참여자가 전체의 10%인 2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직원의 60% 안팎이 노조원인 우리은행은 파업 참여율 50% 이하, 50% 초과∼70% 이하, 70% 초과 등 3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파업에 대응하고 있다. 은행 매각을 앞두고 있어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노조원의 파업 참여율을 10% 미만, 40% 미만, 40% 이상 등 3단계로 나눠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했다. 만약 40% 이상이면 비상대책 본부를 운영, 거점점포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전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사측은 파업 참여자가 전체의 10% 미만인 1400명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정상 업무, 여·수신 필수업무, 거점점포 운영 등의 계획을 수립,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직원 1만 5000여명 중 비노조원은 2300명 정도다. KEB하나은행도 파업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보다는 특수은행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특히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이 파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약 1만 3000명 중 노조원이 9700명 정도다. 노조에서는 휴가자와 휴직자 등을 제외한 8500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파업 동력이 클 경우 비조합원 3000명을 가동해 점포를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측은 오랜만에 창구로 복귀하는 부·팀장을 위해 매뉴얼을 만들어 현장에 배포했다. 농협은행은 1만 6000여명 중 조합원이 1만 1000명 정도인데, 파업 동력이 커 1만명 가까운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업 참가자가 전체의 50%를 넘으며 거점점포를 운영할 방침이다. 은행권 사측은 이처럼 파업 당일 정상영업을 추진하는 한편, 노조에 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사측을 대표해 성명을 내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며 “이번 파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조합원들에게 투쟁 명령을 발동하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검찰에 고소하는 등 파업 열기에 마지막 불을 지피고 있다. 금융노조는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투쟁 명령을 발동하고 전 지부 및 조합원에게 문자, 메신저, 소식지 등을 전달했다”며 반드시 저성과자 해고를 노린 성과연봉제를 저지해 내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전체 조합원 10만 명 중, 휴가자와 연수자, 필수 잔류인원들을 제외한 9만명 정도가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실상 조합원 대다수가 참여하는 것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8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충분히 다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사측의 방해공작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파업 열기가 높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 금융노조 파업..은행 업무 서두르세요

    내일 금융노조 파업..은행 업무 서두르세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3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을 벌인다. 이날 입출금 등 일반적인 업무는 가능하지만 인력 공백에 따라 신규 대출, 만기 연장, 펀드 가입 등 일부 업무에 제한을 받을 수 있어 고객 불편이 예상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사측은 3만~4만명, 금융노조는 9만명 안팎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특수은행들의 파업 동참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특히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이 적극적이다. 농협은행은 1만 6000여명 중 조합원이 1만 1000명 정도인데, 파업 동력이 커 1만명 가까운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들은 파업 동참률에 따라 ?본점 인력의 영업점 활용 ?경력자 임시 채용 ?거점점포 활용 등 단계별 비상대책을 준비 중이다. 기업은행 측은 “부·팀장 등 관리자급을 긴급 대체 투입할 방침”이라면서 “다만 이들이 창구업무를 안 한 지 오래돼 관련 매뉴얼을 현장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펀드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 가입의 경우 파업 당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판매 전담직원이 영업 지점별로 제한돼 있어 자칫 헛걸음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대출 상담 역시 파업 이후로 미루라고 조언한다. 파업으로 은행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지만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급한 볼일은 가급적 오전 중에 서두르라는 설명이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성명을 통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며 즉각 철회를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저성과자 해고를 노린 성과연봉제는 결사반대”라며 파업을 불법으로 방해한 직권남용 혐의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은행 파업으로 노조-사측 갈등 가시화…노조, 임종룡 금융위원장 고소(종합)

    은행 파업으로 노조-사측 갈등 가시화…노조, 임종룡 금융위원장 고소(종합)

    금융노조의 은행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조와 은행권 사측·정부 간 갈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는 파업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은행 업무가 마비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본점 인력을 활용하는 등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는 동시에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사측을 대표해 성명을 내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며 “이번 파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노조에 대해 “능력과 성과 중심의 효율적인 인력 운영 체계 구축의 필요성과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는 외면한 채 성과연봉제 도입이 ‘쉬운 해고를 위한 임금체계 개편’이라고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조합원들에게 투쟁 명령을 발동하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검찰에 고소하는 등 파업 열기에 마지막 불을 지피고 있다. 금융노조는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투쟁 명령을 발동하고 전 지부 및 조합원에게 문자, 메신저, 소식지 등을 전달했다”며 반드시 저성과자 해고를 노린 성과연봉제를 저지해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총파업 철회를 촉구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노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22일 고소했다. 금융노조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은행장들을 모아놓고 금융노조의 총파업을 근거 없이 비방했다“며 ”이는 노조의 조직 또는 운영을 지배 혹은 개입하는 부당노동행위를 금지한 노조법 제81조를 위반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금융노조는 전체 조합원 10만 명 중, 휴가자와 연수자, 필수 잔류인원들을 제외한 9만명 정도가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상 조합원 대다수가 참여하는 것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8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충분히 다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사측의 방해공작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파업 열기가 높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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