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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함 날릴 삼삼한 한입

    심심함 날릴 삼삼한 한입

    주전부리는 ‘맛이나 재미, 심심풀이로 먹는 음식’이다. 여행길에 들고 다니며 먹기 딱 좋다. 요즘엔 주전부리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제법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전국의 주전부리 명소들을 선정했다. 출출한 오후에 뭘 먹을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복음’ 같은 정보다. ① 원조 달인 꽈배기 ‘서울 서대문 영천시장’서대문 영천시장은 60년 세월을 품은 재래시장이다. 외관은 깔끔하게 정비됐지만 시장의 온기는 여전하다. 명물은 꽈배기다. 자매가 운영하는 가게가 특히 알려졌다. 언니는 시장 안 ‘원조꽈배기’에서, 동생은 시장 입구 ‘달인꽈배기’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쫀득한 찹쌀 도넛도 인기다. ‘독립문영천도넛’이 특히 알려졌다. 휴일 없이 운영된다. 매콤달콤한 떡볶이는 대체 불가 메뉴다. 오래전부터 시장 인근에 떡 공장이 많아 자연스레 떡볶이 가게가 늘었다고 한다. ‘원조떡볶이’가 가장 알려졌고 옆집 ‘영천떡볶이집’의 명성도 뒤지지 않는다.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맛나팥죽’의 팥죽과 호박죽도 일품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에 있다. ② 화덕만두·공갈빵 성지 ‘인천 차이나타운’인천 차이나타운은 주전부리의 천국이다. 화덕만두를 비롯해 공갈빵, 홍두병 등 먹거리가 넘친다. 요즘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핫한’ 주전부리는 화덕만두다. 200℃가 넘는 옹기 화덕에 굽는 중국식 만두인데, 일반 만두와 달리 겉이 바삭하다. 한쪽에 꿀을 바르고 겉이 부풀게 구운 공갈빵도 대표적인 먹거리다. 무심코 집어 먹었다가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홍두병은 ‘붉은팥이 든 과자’란 뜻이다. 대만의 인기 간식 중 하나로, 큼직하고 부드러운 빵에 팥소가 듬뿍 들었다. 크림치즈와 망고, 다크초콜릿 등을 넣은 홍두병도 맛있다. 대왕카스테라 역시 대만에서 건너온 주전부리다. 두부판만 한 카스텔라를 큼직하게 썰어 판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 때문에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다. ③ 침샘 자극 메밀 잔치 ‘강원 정선 아리랑시장’정선에는 투박하지만 건강한 먹거리가 많다. 이 맛 보려고 일부러 정선 5일장을 찾는 이들도 많다. 정선 주전부리의 대표는 메밀전병이다.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얇게 부치고 김치, 갓, 무채를 버무린 소를 올려 돌돌 말아 낸다. 메밀부치기(부침개의 사투리)는 메밀 반죽에 배춧잎을 올려 부친다. 슴슴하면서도 달큰한 배추가 입맛을 돋운다. 찰수수 반죽에 팥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부친 수수부꾸미도 인기다. 적당한 단맛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녹두 빈대떡과 장떡도 별미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선 이들 토속음식 4~5가지를 담아 모둠전으로 판다. 이 밖에 수리취떡, 쫄깃한 감자떡, 약초차 시음 코너 등도 발길을 붙잡는다. 정선아리랑시장은 끝자리 2, 7일과 토요일에 열린다. ④ 인삼으로 만든 바삭한 튀김 ‘충남 금산’금산은 인삼의 고장인 만큼 인삼을 이용한 주전부리가 발달했다. 인삼튀김이 대표적이다. 굵은 인삼 한 뿌리를 통째 쓴다. 5~6년 근에 비해 크기는 작아도 모양이 예뻐 값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쓰임새가 다소 애매해 계륵 같은 삼으로 꼽히기도 한다. 인삼튀김은 조청에 찍어 먹는다. 쌀로 빚은 조청에 홍삼을 넣고 달인 것을 다시 고아서 단맛이 강하지 않고, 튀김의 느끼함도 잡아 준다. 여기에 인삼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금산수삼센터 인근의 ‘원조금산인삼튀김’이 널리 알려졌다. 18년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인삼순대와 인삼탕수도 대표적인 주전부리다. 끝자리 1, 6일에 열리는 금산수삼센터의 수삼 경매와 2, 7일에 서는 금산인삼전통시장 등은 금산 여행의 덤이다. ⑤ 충무김밥·빼떼기죽의 든든한 유혹 ‘경남 통영’충무김밥과 꿀빵, 빼떼기죽은 모두 ‘한 끼가 되는 주전부리’다. 충무김밥은 엄지손가락만 하게 싼 김밥에 아삭아삭한 무김치와 매콤한 오징어무침을 곁들인다. 1930~1940년대부터 뱃사람들이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하지 않도록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딱히 ‘원조’라 할 곳은 없고, 1981년 ‘국풍 81’ 축제 때부터 유명세를 얻은 ‘뚱보할매김밥집’이 인기다. 한일김밥, 동진김밥, 제일김밥 등도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요즘 가장 ‘핫한’ 별미는 꿀빵이다. ‘오미사꿀빵’의 항남동 본점과 봉평동 분점이 알려졌다. 통영문화마당 일대에도 10여개 업소가 경쟁 중이다. 빼떼기죽은 말린 고구마에 팥이나 콩, 조, 찹쌀 등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 죽이다. 통영문화마당의 ‘통영빼떼기죽’이 이름났다. ⑥ 빵속으로 들어간 전복 한 마리 ‘전남 완도’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70%가 완도에서 생산된다. 자연스레 완도에 전복을 활용한 먹거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최근 주목을 끄는 주전부리는 전복빵이다. 전복 하나가 통째 들어간다. 빵을 가르면 전복 속살이 가득하다. 현지에서는 ‘장보고빵’이라 불린다. 커피를 곁들여도 궁합이 좋다. 전복빵값은 5500원(2월 말 현재)이다. 전복 도매가에 따라 값이 달라지기도 한다. 전복빵에 들어가는 전복은 빠르게 삶지 않고 한 시간 정도 찐다. 이어 찬물에 서서히 식히면 씹는 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전복쿠키, 해조류라테 역시 은은한 바다 향을 전한다. 전복빵은 읍내 버스터미널 옆 카페 ‘프라임로스터스’와 완도타워의 휴게 코너 등에서, 해조류떡은 읍내 ‘초록비타민’ 등에서 살 수 있다. ⑦ 꽁치 품은 김밥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여행자에게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다. 시장 구석구석에 먹거리가 많아 구경하는 내내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두툼한 생고기가 빈틈없이 꽂힌 흑돼지꼬치구이는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두 번 구운 고기를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소스와 가쓰오부시를 듬뿍 얹어 준다. 파인애플과 가래떡도 한 조각씩 들어간다. 파인애플은 새콤한 디저트, 가래떡은 밥을 대신한다. ‘자미원’이 알려졌다. 또 다른 명물 주전부리는 꽁치김밥이다. 이름처럼 꽁치 한 마리가 통째 들어간다. 김밥 앞뒤로 꽁치 머리와 꼬리가 나온 독특한 모양과 담백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우정회센타 1호점이 ‘원조’라 전해진다. 돌하르방을 본떠 만든 앙증맞은 풀빵과 새콤달콤한 감귤주스도 인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표 보고 바코드 찍고” 식품정보 알기 쉽게

    “표 보고 바코드 찍고” 식품정보 알기 쉽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표시사항 가운데 원재료, 유통기한 등 필수정보는 표로 표시하고 나머지 정보는 바코드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대상 품목은 과자, 컵라면, 껌, 사탕, 빵, 드레싱, 고추장 등 11개사가 생산하는 30개 제품이다. 이달 말부터 전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바뀐 식품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제품명, 업소명, 유통기한, 내용량, 열량, 원산지, 품목 보고 번호 등 필수정보는 포장지에 표로 표시된다. 모든 표시는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10포인트 이상 활자로 표기해야 한다. 포장지에 표시된 바코드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보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 손 안 식품안전정보’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앱 메뉴 가운데 ‘유통바코드 조회’를 선택해 바코드를 찍으면 업체 행정처분 내용, 회수 폐기 등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원료(성분) 항목을 누르면 네이버 지식백과로 연결돼 원재료와 관련된 설명을 더 볼 수 있다. 앱은 구글 안드로이드 4.03 이상에서 구동된다. 아이폰용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글자 크기 10포인트 이상으로 식품 정보를 표로 제시하는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내년 1월 시행하기에 앞서 소비자 체감도를 분석하기 위한 시범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아출판㈜ 두클래스, 초등 수준별 영어학습 서비스 오픈

    동아출판㈜ 두클래스, 초등 수준별 영어학습 서비스 오픈

    교사대상 무료 수업자료지원 사이트인 동아출판㈜의 ‘두클래스’가 초등 수준별 영어학습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72년 전통의 교육출판 전문 기업인 동아출판㈜가 운영하는 ‘두클래스’는 초∙중·고 교사에게 수업에 필요한 각종 학습 자료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사이트다. 두클래스에는 전학교급의 과목별, 학년별, 단원별 자료가 풍부하게 제공되어 교사들의 수업준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주요 메뉴로는 스마트교과서, 교수학습자료, 문제은행, 교과자료실,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기제 등이 있다. 두클래스는 지난해 말 2015 개정교육과정 서비스 오픈을 통해 과목별 상세 안내 및 집필진의 인터뷰를 제공하였고 2월부터는 초등 수준별 영어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실력 향상을 돕는 영어 학습 프로그램을 수준별로 지원한다. 교사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Phonics 기초의 Level 1부터 예비중등(6학년) 대상 Level 8까지 총 8단계의 세분화된 맞춤형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파트별 강화학습법,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루어진 e-book, Key expressions(주요 문장)으로 꾸며진 Song & Chant, 그리고 교실에서 구현하기 간편하고 흥미로운 100개의 Activity Play가 제공된다. 또한 두클래스는 초등 수준별 영어 학습 서비스 오픈을 기념하여 댓글 작성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장 주목되는 초등 영어 콘텐츠 한 가지를 선정 하여 댓글로 공유하면 50명을 선정,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번 이벤트는 다음 달 3월 3일까지 진행하고, 3월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당청자를 발표한다. 한편 이외에도 두클래스는 매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공동변소·연탄가게·솜틀집… 고단한 시절 멈춘 곳

    [명인·명물을 찾아서] 공동변소·연탄가게·솜틀집… 고단한 시절 멈춘 곳

    온 나라가 잘살아 보겠다며 땀 흘렸던 1960~1970년대. 굶주린 배를 부여잡기 일쑤였던 그 시절,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삶은 혹독했다. 지금은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며 한잔 술에 호기롭게 말하지만 당시는 춥고 황량하기만 했다. 한편으론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리움과 추억으로 회자된다. ‘달동네’는 도시 빈민들의 상징적인 주거 공간이었다. 가파른 언덕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는 판잣집들은 값싼 주거지인 동시에 생존의 공동체였다.달동네란 이름은 마을이 높은 산자락에 위치해 달이 잘 보인다 해서 붙여졌다. 혹은 고단한 삶 때문에 달을 바라보며 출퇴근했기에 그리 불렸다는 말도 나온다. 지금은 대개 재개발로 흔적을 찾아보기 쉽지 않지만, 인천에 지난 시절 달동네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곳이 있어 찾아갔다. 인천 동구 송현동에 위치한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은 1960~1970년대 달동네 사람들의 생활상을 테마로 한 체험 중심 박물관이다. 수도국산(水道局山)은 동구 동인천역 뒤에 있는 산이다. 개항기 이후 일본인들이 인천 중구 지역을 차지하자 그곳에 살던 조선인들이 수도국산으로 쫓겨나면서 산자락 주거지가 탄생했다. 그 후 6·25전쟁 피란민과 산업화 시기 실업자들이 몰려들어 18만 1500㎡ 규모인 동네에 3000여 가구가 모둠살이를 시작했다. 수도국산 박물관은 과거의 흔적과 기억을 모아 실제 달동네 터 꼭대기에 2005년 10월 건립됐다. 박물관을 향해 언덕을 오르다 보면 숨이 턱턱 막히지만 정상에선 인천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여 과거와 현재를 데자뷔하는 듯하다. 박물관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이 층으로 나뉘어 있다. 관람 순서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제1전시실은 990㎡ 규모로 영화 세트장처럼 과거 달동네 모습을 실감 나게 재현한 공간이다. 어두컴컴한 실내 공간 안에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연탄가게, 구멍가게, 이발소, 솜틀집 등이 자리한다. 구멍가게에는 예전에 인기를 끌던 과자와 음료수가 진열돼 있고 솜틀집에서는 마네킹이 솜을 틀고 있다. 여럿이 사용했던 공동구역의 공동수도와 공동변소는 금방이라도 악취가 올라올 것처럼 현실감 있게 묘사해 놓았다. 달동네는 여러 가구가 수도나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이 당연했다. 줄을 서서 물을 길었고, 아침저녁으론 화장실 앞에서 문을 두드리며 재촉하는 게 흔한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달동네는 이웃관계가 지속되는 공동체였다. 옆집 담벼락이 우리 집 담벼락이기도 했고 TV가 있는 집으로 동네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곳 전시실에는 그런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 낸 가정집의 모습도 보인다. 좁은 쪽방 안에는 진짜 사람처럼 마네킹들이 TV 앞에 모여 김일의 레슬링을 관람하고 앉아 있다. 흑백 TV에서는 김일의 실제 레슬링 경기 영상이 재생돼 현실감을 더해 준다. “이야 김일이다, 김일!” 지난 15일 전시장을 관람하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발길을 멈추고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마치 생중계를 보는 것처럼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하다가 경기가 끝나자 웃음을 머금으며 발길을 돌렸다. 아마 예전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함께 온 손자는 이런 광경이 어리둥절한 눈치다. 요즘 아이들은 달동네 생활상에 공감하기 힘들겠지만 다양한 체험을 통해 그 시절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실 내 곳곳에는 물지게 체험, 연탄불 갈아보기, 주사위 놀이 등 체험코너가 마련돼 있다. 또한 골목에 놓여 있는 터치스크린 컴퓨터를 누르면 전문 작가들이 촬영한 달동네 모습부터 실제 달동네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잠시나마 부모의 삶을 느끼게 해 세대 간을 이어 주는 장소다. 2층 제2전시실로 올라가면 추억 어린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상점들은 실제로 인천을 대표했던 가게를 본떠서 재현해 놓았다. 가장 먼저 1971년부터 영업했던 ‘우리사진관’이 있다. 사진관 안에는 1970~1980년대에 촬영한 사진들이 비치돼 있고 옛 교복과 교련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다. 그 옆은 ‘미담다방’이다. 미담다방은 동인천역 축현파출소 옆에 있었던 다방으로 1960년대부터 인천의 명소였다. 공간이 크지는 않지만, 옛 다방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푹신한 다방 소파에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고 한쪽에는 LP 판이 빼곡한 뮤직박스가 있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다방 앞에는 인천 토박이라면 대개 들어본 바 있는 ‘송림양장점’과 ‘창영문구’가 자리잡고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달동네박물관의 11번째 기획 특별전인 ‘추억 속 우리집에 가다’를 오는 5월 28일까지 개최한다. 특별전은 지역 주민들이 기증한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았기에 의미를 더한다. 실제 살림살이로 쓰던 드레스 재봉틀부터 타자기, 라디오, 선풍기 등이 오랜 세월을 간직한 채 전시돼 있다. 이 가운데는 1950년대부터 동구 금곡동 배다리에 위치했던 ‘20세기 약방’에 관한 자료를 기증받아 마련된 공간도 있다. 박물관 관람의 종착점은 ‘추억의 구멍가게’다.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옛 과자와 기념품, 만화책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관람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5~12세) 500원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과자 먹으려던 개의 ‘황당’ 반전

    과자 먹으려던 개의 ‘황당’ 반전

    테이블 위에 놓인 과자 조각을 먹기 위해 앞발을 휘저으며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견공이 있습니다. 지난 16인 미국의 인기 유튜브 채널 아메리칸 퍼니스트 홈 비디오(AFV)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의 한 장면입니다. 영상은 테이블을 짚고 일어선 강아지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녀석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과자를 먹기 위해 그야말로 발버둥을 칩니다. 하지만 녀석의 발이 과자에 닿기에는 좀 짧습니다. 잠시 후, 강아지가 다시 도전하기 위해 숨고르기를 하는 사이, 덩치 큰 견공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느긋하게 걸어온 녀석은 망설임 없이 과자를 먹어치웁니다.이렇게 과자 한 조각을 먹기 위해 애쓰는 강아지의 모습과 그런 녀석을 허무하게 만들어버리는 덩치 큰 견공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쉽게 빼앗기기만 하는 힘없는 작은 강아지의 모습은 우리 인간 사회와 닮아 애처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사진 영상=America‘s Funniest Home Video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그날의 함성’처럼… 다시 불러보는 250만 대구 자긍심

    ‘그날의 함성’처럼… 다시 불러보는 250만 대구 자긍심

    21~28일 대구시민주간 대구는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에서 보듯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 앞장섰다. 대구시는 이 같은 시민정신을 되살려 대구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대구시민주간’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열린다고 대구시가 16일 밝혔다.행사가 시작되는 21일은 국채보상기념일이다. 국채보상운동은 대한제국이 일본에 진 빚 1300만원을 국민 성금으로 갚자는 ‘나랏빚 갚기 운동’을 말한다. 1907년 1월 29일 항일구국지로 서울신문의 전신 대한매일신보의 대구지사원인 대구 광문출판사 김광제 사장과 부사장 서상돈의 발의로 시작됐다. 이들을 중심으로 대구의 유력 인사들이 ‘담배를 끊어 국채를 갚고 주권을 회복하자’며 모금운동에 나섰다. 당시 일제는 군수품을 들여오면서 담배도 함께 도입, 대구 서문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됐다. 그러나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일제의 담배 유통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이후 이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행사 마지막날은 2·28민주운동 기념일이다. 2·28민주운동은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60년 2월 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대구 8개 고교생이 자유당 독재에 항거해 일어난 것이다. 마산의 3·15 부정선거 항의시위로 이어졌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으며 오는 9월쯤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2·28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국채보상운동 선열들 책임정신 되새겨 ‘시민주간’을 진정한 ‘시민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게 대구시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15년 11월부터 대구시교육청, 대구문화재단, 지역 시민단체 등과 함께 워킹그룹을 만들어 여러 차례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대구시민주간의 하이라이트는 21일 열리는 선포식이다. 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에서 오후 2시에 열리는 선포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시민과 관계자 1300여명이 참석한다. 식전문화행사로 뮤지컬 갈라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공연된다. 국채보상운동과 항일운동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40분간 진행되는 선포식은 ‘열정의 발걸음’이라는 미디어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이어 시민주간을 샌드아트 영상으로 소개하고 지역 기관단체장 10명이 선포 세리머니를 한다. 또 권 시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과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축하 메시지를 낭독한다. 이날 권 시장은 시민주간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 5개년간 비전을 직접 시민들에게 소개한다. 250만 시민 대표의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퍼포먼스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400명의 시민 대표가 참가해 ‘대구찬가’, ‘고향의 봄’ 등의 노래를 오카리나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의 연주에 맞춰 부른다. 메인행사가 마무리되면 축하행사도 준비돼 있다. EBS 국사 선생이자 ‘KBS 역사저널 그날’의 출연자이기도 한 최태성 강사가 ‘역사 속의 대구’를 주제로 강연한다. 슈퍼스타K 시즌 4의 우승자이자 ‘봄봄봄’, ‘러브 러브 러브’ 등으로 인기를 끈 가수 로이킴이 미니콘서트를 준비해 새로운 시민축제의 탄생을 축하하게 된다. 선포식에 앞서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대구중앙도서관 강당에서 열린다. 권 시장, 류 의장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국가를 대신해 나랏빚을 갚기 위해 나선 선열들의 책임정신을 되새긴다. 오후 4시부터는 엑스코 325호실에서 ‘대구 알기 가족 골든벨’이 열린다. 초·중·고등학생들이 가족 1명과 1팀으로, 모두 200여팀이 참가한다. 예선과 패자부활전 본선 등을 거쳐 20팀을 선발해 시상한다. 대상 1팀에게는 100만원, 금상 3팀 각 90만원, 은상 3팀 각 60만원, 동상 10팀 각 10만원의 상금을 준다. 문제는 대구의 문화, 역사, 인물, 기타 인문소양 등에서 나온다.●대구 상징물 가면 쓰는 ‘복면 가요제’ 23일부터 26일까지 창작 뮤지컬 ‘기적소리’가 공연된다. 기적소리는 국채보상운동을 뮤지컬로 만든 것이다. 2015년 12월 초연된 후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23회 공연됐다. 누적 관객 1만 1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공연을 이어 오면서 ‘대구의 가슴을 울렸다’, ‘대구의 정체성을 봤다’는 호평을 들었다. 24일 오후 6시부터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청년복면가요제’가 열린다. 지역 청년들이 직접 기획해 추진하는 것이다. MBC 인기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참가자들은 청년 예술가들이 제작한 사과, 팔공산 등 지역 상징물 복면을 쓰고 가창대회를 펼친다. 복면가요제 예선은 17일 오전 10시 대구시 청년센터에서 열린다. 예선을 통해 선발된 100명이 심사위원인 시민청중평가단 앞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대상과 금상, 은상 각 1명에게 100만원, 50만원, 3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장려상 1명에게도 20만원을 준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2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한다. 25일에는 도심문화 역할수행게임(RPG)이 진행된다. 참가자가 이야기 속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즐기는 미션 수행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주요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펼쳐진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근대골목 등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학생과 연인 등 500여명이 참가한다. ‘김광석 노래 가사 맞히기’, ‘과자 먹기 릴레이’, ‘약초 이름 맞히기’, ‘음표 맞춰 반주하기’, ‘고무신 던져 받기’, ‘태극기 들고 있는 여학생 찾기’ 등은 물론 키워드 카드를 조합해 장소를 찾는 ‘최종 미션장소를 찾아라’라는 게임이 마련돼 있다. 26일에는 노보텔에서 ‘대구정체성 포럼’이 열린다. 100여명이 참가하는 포럼에서는 대구 역사와 문화 속에 녹아 있는 대구 정체성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시대정신을 찾는다. 여기서 나온 정체성을 인식하고 재해석해 현재 대구 지역 시대정신을 규명하게 된다. ●민주운동 기념식 영호남 인사 한자리에 28일에는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대구 두류공원 학생 의거 기념탑 앞에서 열린다. 기념식에는 권 시장을 비롯해 2·28기념사업회 회원과 정치, 경제, 사회, 여성, 학생 등 각계각층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국민 대통합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해 윤장현 광주시장과 5·18기념재단 이사, 5·18 관련 단체장 등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행사 때도 윤 시장 등이 참석했었다. 이날 오후에는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대구시민 주간 기념세미나가 열린다. 주제는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기억의 재구성(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을 중심으로)’이다. 이재필 대구경북연구원 대구경북학센터장이 국채보상운동 정신 계승과 세계화 전략,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뿌리 2·28민주운동 재조명,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기억의 재구성 등을 주제발표하고 종합 토의와 토론이 이어진다. 또 경북대에서는 2·28민주운동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2·28민주운동에 대한 시민의식 실태와 기념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권영진 시장 “시민정신이 위기 속 빛” 한편 대구시는 10월 8일 열리는 ‘시민의 날’도 시민주간으로 옮기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민의 날은 1981년 직할시 승격 100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1982년 조례 제정과 함께 제1회 대구시민축제를 개최한 뒤 지금까지 기념행사 등을 해 왔다. 권 시장은 “대구는 위기에 직면했을 때 더욱 시민정신이 빛을 발했다”면서 “시민주간 선포를 계기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창조대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사립문과 고드름

    [정찬주의 산중일기] 사립문과 고드름

    부산 사상구에 거주하는 문화탐방팀 100여명이 내 산방을 다녀갔다. 폭설이 내린 뒤끝이라 눈길이 걱정됐지만 버스로 온다고 해서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다. 내 산방에서 5리 일대의 응달은 한 번 눈이 내리면 며칠 동안 위험한 빙판길이 되기 때문이었다. 사상구에서 온 문화탐방팀원들은 계절마다 전국을 답사하는 모양인데, 이 또한 우리 선조의 멋이었던 풍류(風流)가 아닐까 싶다. 걸림 없는 바람의 흐름처럼 뜻 맞는 사람끼리 가고 싶은 명산명소를 찾아다니는 답사도 우리의 문화 전통인 것이다. 문화탐방팀 손님들이 내 산방을 보고 가장 흥미를 느끼는 것은 사립문이었다. 사람들은 사립문 앞에서 기념사진부터 찍었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대나무문을 떠올리는 듯했다. 추억을 되새기게 해 주는 것은 아무리 하찮은 물건이라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3년마다 썩은 대나무와 지지대를 바꾸어 왔지만 아직도 사립문을 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립문을 새로 교체할 때마다 그 번거로움이란 정말 머리를 무겁게 한다. 대나무는 누런빛을 띠는 묵은 것이 습기에 강하다. 지지대는 산속을 뒤지며 강도가 센 노간주나무를 구해야 한다. 나의 이런 진정성이 이 지역 사람들에게 읽혔는지 어느 날인가는 사립문에 느티나무로 만든 ‘집필중’이란 작은 피객패(避客牌)가 걸려 있었다. 글 쓰는 이의 산방이니 무례하게 방문하지 말라는 뜻의 나무패였다. 하긴 나도 오전 중에는 밀린 청탁 원고를 해결해야 하니 웬만하면 손님을 받지 않는 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멀리서 온 손님을 어찌하랴. 더구나 오는 손님 막지 않고 가는 손님 잡지 않는다는 것이 내가 세워 놓은 원칙이다. 한 번은 피객패를 보고 돌아가는 손님을 본 적이 있다. 나는 문득 미안한 생각이 들어 뒤쫓아 나갔다. 그런데 그 손님이 “이 집 주인 성은 ‘집’씨이고 이름은 ‘필중’인가 보다” 하고 나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가는 것이 아닌가. 그분이 다시 찾아온다면 요즘 즐겨 마시는 따뜻한 발효차 한 잔 올려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서재 방문에도 종이에 쓴 피객패가 있는데 그분이 본다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왜냐하면 서재의 피객패에는 ‘집필 중’이라고 띄어쓰기가 돼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집 주인의 성은 ‘집필’씨이고 이름은 ‘중’이라고 할 것만 같다. 부산에서 온 문화탐방팀 손님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 또 하나는 추녀 끝에 매달린 고드름이었다. 나 역시 땅꼬마 시절에 냇가 버들강아지 잔가지 밑에 달린 수정고드름을 마치 얼음과자인 양 따먹은 기억이 있다. 내 산방이 북향집이기 때문에 고드름이 잘 열리는 것 같다. 햇볕이 잘 드는 남향집에서는 고드름이 금세 녹아 버린다고 한다. 법정 스님께서 살아생전에 내 산방에 오셔서 “왜 북향집을 지었소?”라고 물은 적이 있다. 고찰이 내려다보이는 서향집을 짓지 않고 앞산이 첩첩한 북향집을 지었으니 의아하셨으리라. 상량문에도 나는 ‘백두산 천지 향해 이불재(耳佛齋)를 앉히다’라고 북향집임을 밝혔다. 내가 솔직하게 “천년 고찰을 내려다보고 사는 게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랬습니다. 아래 절 풍경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피했습니다”라고 말씀드리자, 법정 스님께서 “잘했소. 절이 보이게끔 지었으면 절을 지키는 경비초소가 될 뻔했어요”라고 나의 의도에 동조해 주셨다. 나는 이와 같은 사연도 문화탐방팀원들에게 들려주었다. 그러자 더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내친김에 한마디 더 보탰다. 우리가 진정 사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소유하려 하거나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가끔 한 번씩 목말랐을 때 그리움으로 만나야 한다. 소유와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 나는 바닷가에 통유리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의 취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바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나라면 5분, 10분 걸어야만 바다가 보이는 그런 곳에 오두막집을 마련할 것 같다. 바다를 옆에 두고 사는 부산의 문화탐방팀 손님들이 모두가 내 말에 공감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이제 내 산방의 겨울철 특산물로 추녀 끝에 매달린 동장군의 긴 칼 같은 고드름이 하나 더 추가되지 않을까 싶다.
  • 밸런타인데이 ‘봉사 데이트’

    밸런타인데이 ‘봉사 데이트’

    ‘볼런티어 데이트’ 캠페인 참가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종로·중구 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케이크와 과자를 만들고 있다. 대한적십자 주최로 2011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젊은이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이날 만든 케이크와 과자는 모두 아동보육시설인 남산원에 전달한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커플 스파부터 베이킹까지… 함께할 때 우린 더 뜨겁다 “시판 초콜릿은 재미없죠… 추억 만들 수 있는 칵테일 수업이나 케이크 원데이 클래스 예약했어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저마다 관련 제품과 프로모션을 내놓고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특히 올겨울에는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사회가 어수선하면서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가 예년에 비해 저조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연인 위한 체험형 선물·이벤트 선호도 높아1980년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별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서로 마음을 전하는 날로 바뀌는 추세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1월 26일부터 2월 7일까지 20~30대 미혼 남녀 581명에게 ‘밸런타인데이가 어떤 날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4%가 ‘연인끼리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18.1%), ‘기업의 상술이 넘치는 날’(12.2%)이라고 답했다.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단순히 선물로 초콜릿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선물이나 이벤트가 선호되고 있다.●호텔 콘래드 서울 ‘커플 칵테일 클래스’호텔 콘래드 서울은 밸런타인데이를 사흘 앞둔 11일 연인이 서로를 위해 하나뿐인 칵테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로맨틱 커플 칵테일 클래스’를 진행한다. 바텐더가 직접 칵테일 제조법을 전수해 준다. 초콜릿 마티니, 로맨틱 코스모폴리탄, 로맨틱캔디 등 3가지 종류의 칵테일을 직접 만들고 시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제빵업체 뚜레쥬르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고백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사의 밸런타인데이 제품 10종 중 한 가지를 사고 ‘뚜레쥬르 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백 메시지를 발송하면, 선물받는 사람이 앱으로 제품을 인식하는 순간 AR 영상 메시지가 화면에 뜨는 시스템이다.레스토랑도 속속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곁들인 상품을 내놨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바 ‘그랑아’에서는 14일까지 전속 밴드 ‘세븐데이즈’가 사랑의 노래를 불러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리 예약하면 본인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사랑고백을 할 수도 있다.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와인 뷔페 ‘코엑스 루’도 같은 기간 디너 패키지를 출시하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무료 타로카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여성 32% “초콜릿 직접 만들어서 줄 계획”밸런타인데이 선물의 대명사인 초콜릿의 경우 기성제품을 사기보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 건네는 수제 열풍도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신라면세점이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남녀 10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32%가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로 주고 싶다”고 답했다.이에 유통업체는 일제히 DIY(Do It Yourself)재료 특가전에 돌입했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초콜릿 만들기 세트 13종 모음, 파베 생초콜릿 만들기 DIY세트, 막대과자 만들기 세트 등 관련 상품을 할인 가격에 판다. 쿠팡도 컵케이크·미니 타르트·핑거스틱 모양 초콜릿 만들기 세트 등 다양한 형태의 DIY 초콜릿 세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에서 큐원 수제초콜릿 믹스, 백설 브라우니 믹스, 파베 초콜릿 만들기 등 직접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프리믹스 제품들을 10~30% 할인하는 등 대형마트에서도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DIY세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기간(2월 1~11일)의 전체 초콜릿 매출의 51%가 DIY제품이다. 티몬 관계자는 “올해도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의 20대 여성 검색어로 ‘초콜릿 만들기’가 7위에 오르는 등 수제 초콜릿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서울요리학원, 컵케이크·마카롱 등 수업보다 전문적으로 초콜릿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베이커리나 요리학원에서도 일일 쿠킹 클래스를 연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요리학원에서는 수제 초콜릿과 생딸기 컵케이크,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요리학원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가 있는 2월이 ‘하루 수업’의 성수기”라며 “예년에 비하면 기념일을 챙기는 것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매일 평균 6~10명의 수강생이 수업을 듣고 문의 전화도 이어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연인뿐 아니라 직장 동료나 친구, 가족들에게도 가볍게 선물을 주고받는 최근의 경향에 맞춰 ‘의리초콜릿 시즌3’를 내놨다. 2015년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의리초콜릿은 지인들과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중저가 초콜릿에 재밌는 포장을 더한 제품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저가 일반상품이 전년 대비 16.7% 성장하는 등 가볍게 주위 사람들과 초콜릿을 나누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리초콜릿 시즌3는 ‘TT’, ‘ㄴㅁㅈㅇ’, ‘ㅅㄹㅎ’,‘ㅋㅋㅋ’ 등 낱말의 자음만 적어 소비자가 직접 단어를 완성하고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가나초콜릿에 부착한 형태다.●“허황된 소비심리 부추긴다” 지적도 여전한편 밸런타인데이 열풍을 두고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등 기념일이 올 때마다 허황된 소비심리를 부추겨 과소비를 유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기존에 팔던 상품을 포장만 다르게 해서 가격을 높이는 꼼수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품의 내실을 다지는 제품개발로 소비를 촉진하는 게 아닌 눈속임으로 시장을 부풀리는 행위는 결국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14일을 상업화된 기념일이 아닌 차분히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날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1910년 2월 14일이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착안했다. 윤원태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유해를 발견하지 못한 안 의사의 텅 빈 묫자리가 있지만, 이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며 “밸런타인데이 덕분에 날짜 자체가 각인하기 쉬워진 만큼 이날 하루라도 우리 각각의 마음속이 안중근 의사의 묘라는 생각으로 그분의 뜻을 기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커플 스파부터 베이킹까지… 함께할 때 우린 더 뜨겁다

    커플 스파부터 베이킹까지… 함께할 때 우린 더 뜨겁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저마다 관련 제품과 프로모션을 내놓고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특히 올겨울에는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사회가 어수선하면서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가 예년에 비해 저조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인 위한 체험형 선물· 이벤트 선호도 높아 1980년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별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서로 마음을 전하는 날로 바뀌는 추세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1월 26일부터 2월 7일까지 20~30대 미혼 남녀 581명에게 ‘밸런타인데이가 어떤 날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4%가 ‘연인끼리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18.1%), ‘기업의 상술이 넘치는 날’(12.2%)이라고 답했다.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단순히 선물로 초콜릿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선물이나 이벤트가 선호되고 있다.●호텔 콘래드 서울 ‘커플 칵테일 클래스’ 호텔 콘래드 서울은 밸런타인데이를 사흘 앞둔 11일 연인이 서로를 위해 하나뿐인 칵테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로맨틱 커플 칵테일 클래스’를 진행한다. 바텐더가 직접 칵테일 제조법을 전수해 준다. 초콜릿 마티니, 로맨틱 코스모폴리탄, 로맨틱캔디 등 3가지 종류의 칵테일을 직접 만들고 시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빵업체 뚜레쥬르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고백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사의 밸런타인데이 제품 10종 중 한 가지를 사고 ‘뚜레쥬르 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백 메시지를 발송하면, 선물받는 사람이 앱으로 제품을 인식하는 순간 AR 영상 메시지가 화면에 뜨는 시스템이다. 레스토랑도 속속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곁들인 상품을 내놨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바 ‘그랑아’에서는 14일까지 전속 밴드 ‘세븐데이즈’가 사랑의 노래를 불러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리 예약하면 본인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사랑고백을 할 수도 있다.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와인 뷔페 ‘코엑스 루’도 같은 기간 디너 패키지를 출시하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무료 타로카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여성 32% “초콜릿 직접 만들어서 줄 계획” 밸런타인데이 선물의 대명사인 초콜릿의 경우 기성제품을 사기보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 건네는 수제 열풍도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신라면세점이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남녀 10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32%가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로 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유통업체는 일제히 DIY(Do It Yourself)재료 특가전에 돌입했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초콜릿 만들기 세트 13종 모음, 파베 생초콜릿 만들기 DIY세트, 막대과자 만들기 세트 등 관련 상품을 할인 가격에 판다. 쿠팡도 컵케이크·미니 타르트·핑거스틱 모양 초콜릿 만들기 세트 등 다양한 형태의 DIY 초콜릿 세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에서 큐원 수제초콜릿 믹스, 백설 브라우니 믹스, 파베 초콜릿 만들기 등 직접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프리믹스 제품들을 10~30% 할인하는 등 대형마트에서도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DIY세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기간(2월 1~11일)의 전체 초콜릿 매출의 51%가 DIY제품이다. 티몬 관계자는 “올해도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의 20대 여성 검색어로 ‘초콜릿 만들기’가 7위에 오르는 등 수제 초콜릿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서울요리학원, 컵케이크·마카롱 등 수업 보다 전문적으로 초콜릿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베이커리나 요리학원에서도 일일 쿠킹 클래스를 연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요리학원에서는 수제 초콜릿과 생딸기 컵케이크,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요리학원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가 있는 2월이 ‘하루 수업’의 성수기”라며 “예년에 비하면 기념일을 챙기는 것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매일 평균 6~10명의 수강생이 수업을 듣고 문의 전화도 이어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연인뿐 아니라 직장 동료나 친구, 가족들에게도 가볍게 선물을 주고받는 최근의 경향에 맞춰 ‘의리초콜릿 시즌3’를 내놨다. 2015년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의리초콜릿은 지인들과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중저가 초콜릿에 재밌는 포장을 더한 제품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저가 일반상품이 전년 대비 16.7% 성장하는 등 가볍게 주위 사람들과 초콜릿을 나누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리초콜릿 시즌3는 ‘TT’, ‘ㄴㅁㅈㅇ’, ‘ㅅㄹㅎ’,‘ㅋㅋㅋ’ 등 낱말의 자음만 적어 소비자가 직접 단어를 완성하고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가나초콜릿에 부착한 형태다.●“허황된 소비심리 부추긴다” 지적도 여전 한편 밸런타인데이 열풍을 두고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등 기념일이 올 때마다 허황된 소비심리를 부추겨 과소비를 유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기존에 팔던 상품을 포장만 다르게 해서 가격을 높이는 꼼수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품의 내실을 다지는 제품개발로 소비를 촉진하는 게 아닌 눈속임으로 시장을 부풀리는 행위는 결국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14일을 상업화된 기념일이 아닌 차분히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날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1910년 2월 14일이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착안했다. 윤원태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유해를 발견하지 못한 안 의사의 텅 빈 묫자리가 있지만, 이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며 “밸런타인데이 덕분에 날짜 자체가 각인하기 쉬워진 만큼 이날 하루라도 우리 각각의 마음속이 안중근 의사의 묘라는 생각으로 그분의 뜻을 기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부조직·관료사회 관계설정 어떻게

    최근 3개 정부 운영기조 보니 대선이 있는 올해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은 정부조직 개편이다. 만약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없이 선거 다음날 바로 취임식과 함께 대통령은 업무를 시작한다. 노태우 정권 때부터 빠짐없이 꾸려졌던 인수위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한다며 관료사회에 칼을 휘둘렀다. 따라서 공무원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조직 개편에 따라 내가 속한 부처가 혹시 없어지지는 않는지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인수위에 참여해 정부조직의 틀을 짠 사람들의 차기 정부조직에 대한 조언을 모아 봤다. 참여정부 인수위의 정부혁신위원장을 맡았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관료집단과 인수위의 긴장 관계는 어쩔 수 없다”며 “인수위가 우월한 입장일 수밖에 없고 관료들은 기본적으로 새 정부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분권형 국정운영’ 철학을 가진 노무현 정부는 관료를 ‘개혁의 동반자’로 생각했다며, 관료사회와 갈등을 빚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료조직의 설명 부족, 새 정권과 전혀 다른 현안 인식 등으로 때때로 갈등이 빚어졌다고 회고했다. 사실을 축소하거나 불성실한 관료의 태도와 고압적인 인수위의 자세도 마찰을 빚었다. 그러나 모든 갈등은 인수위가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지 못해 빚어졌으며, 관료들은 결국 인수위의 방향을 따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가 바로잡히지 않는 한 관료는 눈치나 보는 무능한 공무원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명박 정부 인수위의 팀장으로 일했던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는 “인수위가 꾸려지는 정부 전환기는 정치가 관료제를 압도하는 시기로 인계-인수의 쌍방향 소통보다는 인수에 치중한 일방통행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관료와 정부 규제에 대한 불신이 깊었고, 노무현 정부의 ‘로드맵’보다는 실천 계획인 ‘액션 플랜’을 중시했다”고 밝혔다. 또 ‘공직자는 국민의 머슴’이란 생각으로 ‘섬기는 정부’를 국정지표로 삼았다. 박 교수는 “청와대 수석과 국무위원은 조기 인선을 해야 관료제에 포획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근혜 정부 인수위의 총괄간사 역할을 한 유민봉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주요 공무원 인사 정책은 전문직제, 저성과자 퇴출 등으로 성과와 능력 중심”이라고 소개했다. 관료를 개혁 대상으로 본 셈으로 이는 공무원 연금개혁, 관피아 퇴치 등으로 이어졌다. 차기 정부가 인수위 없이 꾸려지면 청문회를 통과한 국무위원이 없어 차관들로 국무회의를 열거나 전 정부 국무위원이 대참할 가능성도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어떤 사람을 어떻게 쓰는지가 본질이지 조직 개편은 다음 일”이라며 “차기 정부는 조직보다 사람 준비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직업’은 바로 이것!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직업’은 바로 이것!

    세상에 이처럼 ‘달콤한’ 직업이 또 있을까? 미국의 글로벌 제과회사인 몬델리즈가 최근 전문 초콜릿 감식가(테이스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리츠 크레커와 오레오 쿠키 등을 만드는 몬델리즈는 최근 자사의 신제품 초콜릿을 맛보고 ‘솔직한 후기’를 제공할 직원을 찾고 있다. ‘초콜릿과 코코아 음료 테이스터’라는 공식 명칭의 이 일자리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총 7시간 30분(하루 평균 2시간 30분) 동안 근무해야 하며, 테이스터를 관리·감독하는 역할의 패널 지도자(Panel leader)와 함께 일한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신제품 초콜릿 및 코코아 음료 샘플을 맛본 뒤 같은 일을 하게 될 11명의 동료들과 함께 맛을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 받고, 회사 측에 이에 대한 정확하고 냉정한 피드백을 건네는 것이 주된 임무다. 몬델리즈는 “이 일을 하게 될 직원은 몬델리즈가 완벽하고도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일을 하길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과자류나 단 음식에 대한 ‘열정’ 및 매우 정확한 미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급여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정보는 몬델리즈 홈페이지(mondelez.taleo.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화를 만나다] 사과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는 ‘재심’의 용기

    [영화를 만나다] 사과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는 ‘재심’의 용기

    영화 ‘재심’이 지난 2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감성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노련한 세공술로 신파를 피하고 깊은 울림을 전한 ‘재심’의 세 가지 매력을 꼽아봤다. ●‘재심’의 매력1. 최군과 박준영 변호사의 아름다운 동행 우연히 살인 사건을 목격하게 된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작은 어촌 마을에서 다방 배달원으로 일하는 현우(강하늘 분)다. 사건 발생 후, 그는 누군가의 목적에 의해 목격자에서 살인자로 뒤바뀌는 참담한 악몽을 꾸게 된다. 아픈 엄마를 두고 교도소에 있어야 했던 그는 10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세상에 던져진다. 전과자라는 낙인이 찍힌 현우는 이제 누군가를 참혹하게 살해한 살인자로서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 그에게 남은 삶은 악몽의 연장선일 뿐이다. 이때 누군가 그에게 다가온다. 어떤 이유로 다가왔든, 상대는 끔찍한 악몽에서 현우를 깨우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바로 현우의 변호사 이준영(정우 분)이다. 영화 ‘재심’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악몽과 같은 오늘을 사는 ‘최군’과 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온힘을 다해 고군분투하는 ‘박준영 변호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그렸다. ●‘재심’의 매력2. 공론화의 동력, 무비 저널리즘 ‘재심’은 2000년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작품이다.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은 ‘재심’이 영화화되기 전,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세상에 사실을 전한 것으로 언론의 몫을 한 것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었다면, 세상에 진실을 전하기 위해 공감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택한 것은 영화 ‘재심’의 제작진이다. 강자가 휘두른 칼에 의해 희생자가 된 이야기를 접한 관객이 공론화를 이끌어내고, 세상을 조금 더 정의로운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영화가 선보인 묵직한 주제의식과 대중상업영화 옷을 입은 ‘재심’의 노련한 표현술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영화 ‘재심’은 소통을 추동하는 무비 저널리즘 요소를 탁월하게 선보인다. ● ‘재심’의 매력3.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는 용기 영화 ‘재심’은 명확해 보이는 살인사건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비밀을 감추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불의한 방식으로 권력을 행하는 이들에 의해 힘없는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어처구니없이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경찰과 검사, 그리고 또 한 명의 변호사까지, 자신의 출세를 위해 거리낌 없이 가해자 되기를 선택하는 이들을 보여준다. 그들은 자신이 타인에게 휘두른 인격 살인 행위에 대해 결코 사죄하지 않는다. 애초에 아무런 죄의식 없이 행한 것이므로. 영화는 그들의 태도라는 것이 어떤 목적으로 결정되는 것인지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그렇게 생성된 힘을 가진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변적 진실을 바로잡아야만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사죄하지 않는 뻔뻔한 이들을 향해 당당하고 차분하게 사과를 요구한다. 영화 ‘재심’은 이렇게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함께 사과를 요구할 용기가 필요함을, 또 연대함으로써 진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음을 말한다. 뜨거운 영화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신혼일기’ 구혜선, 안재현에 트렁크 과자 이벤트 “남편이 좋아해서”

    ‘신혼일기’ 구혜선, 안재현에 트렁크 과자 이벤트 “남편이 좋아해서”

    ‘신혼일기’ 구혜선이 안재현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에서는 강원도 인제의 한 집에서 신혼 생활을 보내는 결혼 8개월 차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혜선은 안재현을 위해 ‘트렁크 과자 이벤트’를 준비했다. 구혜선은 “여기에 없는 게 과자다. 남편이 과자를 되게 좋아해서 트렁크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 안재현이 했던 결혼 프로포즈를 착안한 것이었다. 구혜선은 차 트렁크에 과자를 잔뜩 실어놓고는 안재현을 차로 데려가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하지만 김치 수제비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는 안재현은 구혜선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차로 향했다. 이내 트렁크의 과자를 발견한 그는 “선물이야? 여보야 언제 준비했어?”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어 “이벤트를 뭐 이렇게 시크하게 해”라고 말하면서도 “고맙다. 내 코 찡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tvN ‘신혼일기’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끼줍쇼’ 전소미 부모님 깜짝 출연 “알고 오신 줄 알고...”

    ‘한끼줍쇼’ 전소미 부모님 깜짝 출연 “알고 오신 줄 알고...”

    ‘한끼줍쇼’에 전소미 부모님이 깜짝 출연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진행자 이경규와 게스트 김종민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한 끼를 부탁할 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던 중 한 주택에서 나온 부부가 그룹 아이오아이 전소미 멤버의 부모님이었던 것. 전소미 부모님은 “알고 오신 줄 알았다”며 이들을 반갑게 맞았고, 이경규와 김종민은 우연한 만남에 당황했다. 전소미 부모님은 방금 전 아이오아이 마지막 콘서트 준비를 하고 있는 전소미와 저녁을 먹고 방금 집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경규, 김종민과 함께 식사하지 못하는 미안함에 전소미 부모님은 햄버거, 과자 등 간식을 아낌없이 챙겨줬다. 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냄새 잡고 꽃단장한 수산식품…입맛 훔치고 몸값까지 올랐네

    냄새 잡고 꽃단장한 수산식품…입맛 훔치고 몸값까지 올랐네

    수산물이 ‘수출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감소했지만 수산물 수출은 21억 2900만 달러(약 2조 5000만원)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두 자릿수 성장 배경에는 가공수산물 식품과 포장이 큰 역할을 했다. 2007년 3억 달러에 그쳤던 가공 수산품 수출은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해 7억 달러를 웃돌았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게 수산물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고 먹기 좋게 모양과 맛을 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수산물 고부가가치에 땀을 흘리는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들을 만나봤다.●빵집처럼 골라먹는 ‘어묵베이커리’ “소문 듣고 왔어요. 종류도 많고 보기 좋은 어묵이 맛도 좋네요.” 1일 찾은 부산역 2층 삼진어묵 ‘어묵베이커리’ 매장에는 열차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외국인도 읽을 수 있게 까만 외벽에 하얀 글씨로 써진 영문 상호(SAMJIN FISH-CAKE)가 눈에 띈다. 66㎡ 규모의 매장 안에는 손님들이 어묵핫도그, 통새우말이, 햄말이핫바 등 60여종의 진열된 어묵을 담느라 바쁘다. 진열대 통유리 뒤로 하얀 유니폼을 입고 실시간으로 어묵을 만드는 직원들이 보였다. 대구 신서동에서 여행 온 김현암(21)씨와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주부 정영미(57)씨도 각각 기차 안에서 먹을 간식과 선물용 어묵을 한아름 샀다. 삼진어묵에 따르면 부산역 매장의 하루 매출은 4000만원. 전국 950개 코레일 역사 내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다.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을 포함한 17개 매장의 하루 생산량은 30t, 하루 평균 매출은 1억 2500만원이다.마치 빵집처럼 어묵을 골라 먹고 선물하는 개념의 어묵베이커리 아이디어는 박용준(33) 삼진어묵 대표의 작품이다. 박 대표는 혼술·혼밥족을 즐기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빵, 피자, 치킨 대신 어묵을 먹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제품 연구개발(R&D)팀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수요에 다양한 식재료를 융합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했다. 여기에 포장과 상품명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부가가치를 높였다. 광주에서 온 주부 조종미(51)씨는 “1년 전 우연히 알게 돼 택배로 배송받다가 가족 여행차 직접 와봤다”며 “어묵크로켓이나 어묵핫도그는 맛이 대중화돼 외국인들이 먹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길거리 오뎅이나 반찬 수준에 머물던 어묵을 간식과 식사 대용 어묵으로 바꾼 ‘가공·포장의 힘’은 폭발적이었다. 2013년 82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이듬해 201억원, 2015년 530억원,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으로 뛰었다. 내수시장의 성공은 미국과 호주, 동남아 등 10개국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수출액은 24만 달러에서 지난해 45만 달러(약 5억원)로 2년 만에 87.5% 성장했다. 이만식 삼진어묵 이사는 “올해는 일본 도쿄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짧은 기간에 운영되는 매장)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정식으로 입점하면 연간 30억~4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남다른 포장으로 가치 높인 ‘간장게장’ “포장 용기는 흔하지만 어떻게 포장해 파느냐에 따라 제품의 가치는 크게 달라져요.” 중국과 미국 등에 고등어 가공품과 간장게장, 새우장을 수출하는 SM생명공학은 R&D 투자와 남들과 다른 포장 용기로 고부가가치 상품화에 성공했다. 부산 서구 수산가공선진화단지 6층에 위치한 사무실 한쪽에는 백만권 SM생명공학 대표가 개발한 전복장 등 수산 가공식품의 포장 용기와 ‘건해삼 전복죽’ 등 개발 예정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전체 직원은 16명에 불과했지만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치해 석·박사급 R&D팀이 함께 근무한다. 백 대표는 “연구로 끝나는 게 아니라 ‘팔 수 있는 R&D’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간장게장을 한 통에 모아 보관하면 장기 보관이 어렵고 맛도 짜진다는 점을 감안해 자체 간장소스를 개발했다. 이를 저온으로 숙성한 뒤 한 마리씩 진공 포장해 동결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포장 용기에는 게장과 함께 소비자 기호에 따라 촉촉하게 뿌려 먹을 수 있고 보관이 편리한 뚜껑 있는 소스를 추가로 넣었다. 지난해는 홍콩에서 50만 달러어치(약 6억원)를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GS·현대 등 대형 홈쇼핑사들이 연일 러브콜을 부르고 있다. 백 대표는 ‘제주에서는 고등어를 푹 고아 약으로 쓴다’는 말에 아이디어를 얻어 고등어에서 타우린 등을 추출해 비린내 안 나는 엑기스 음료를 개발하고 있다. SM생명공학은 올해 말레이시아에 지사를 설립해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올해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김스낵, 굴스낵 지난해 김 수출은 ‘조미김’에 힘입어 전년보다 16% 증가한 3억 5300만 달러 규모의 실적을 냈다. 국내 최초로 조미김을 개발한 삼해상사는 김과 김 사이에 아몬드, 코코넛. 현미, 참깨를 넣어 과자처럼 즐길 수 있는 ‘김스낵’을 미국과 일본, 프랑스, 태국 등 1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맛도 한국식 김치맛과 와사비맛 등으로 세분화했다. 그 결과 2007년 120억원이었던 김 수출은 지난해 46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김덕술 대표는 “우리에게 조미김은 밥 반찬이지만 일본은 맥주 안주로, 중국은 애들 간식으로, 미국은 어른들 주전부리”라면서 “소비자가 접하는 건 결국 가공된 김 모습인데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형태로 만드는 가공·포장 기술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목 부경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가공은 원물보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제품 대량 생산에 따른 저장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가공 뒤 제품의 부가가치는 평균 2~3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의 경우 100g당 마른김이 3077원이라면 조미김은 6450원, 스낵김은 8708원으로 몸값이 올라간다. ‘굴스낵’도 마찬가지다. 생굴 1㎏의 가격은 1만원이지만 과자처럼 바삭한 식감으로 먹을 수 있도록 생굴에 밀가루를 입히고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게 튀긴 굴스낵 25g은 3500원이다. 대원식품은 지난 5년간 굴가공식품 개발에 몰두해 지난해 10월 일본업체와 55억원 규모의 굴스낵 ‘카키텐’ 수출 계약을 맺었다. 조필규 대표는 “생굴은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고 수산물에 대한 비위생과 배탈(노로바이러스), 비린내가 난다는 인식에 젊은층이 잘 접하지를 않는다”면서 “인공조미료 첨가 없이 과자 같은 스낵으로 가공해 안전성과 간편함을 더했더니 굴을 안 먹던 우리 아들까지 잘 먹었다”고 말했다. 임경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외시장분석센터장은 “1인 가구와 고령화 등으로 인구구조가 바뀌면서 편의식, 간편식을 추구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추려면 수산원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여러 가공 형태를 통해 소비자 만족과 편익을 충족시키는 수산물 가공은 판매, 유통, 수출에서 중요한 키포인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별로 선호 어종이나 맛, 가공 형태의 편차가 있는 만큼 해외 소비성향 트렌드를 면밀하게 파악해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부산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먹지 마세요, 패션에 양보하세요’…음식 핸드백 화제

    ‘먹지 마세요, 패션에 양보하세요’…음식 핸드백 화제

    음식과 묘하게 닮은 핸드백이나 액세서리를 만드는 한 여성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31일(현지시간) 위와 같은 재주를 지녀 인스타그램에서만 1만7000명의 팬을 거느린 네덜란드 디자이너 로미드보미를 소개했다. 로미 쿠페쿠스(26)라는 본명을 지닌 이 젊은 디자이너는 실제 음식과 묘하게 비슷한 숄더백이나 클러치백은 물론 지갑이나 목걸이, 또는 남성용 보타이(나비 넥타이)와 같은 액세서리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 그녀는 화려한 색상의 도넛과 케이크, 와플, 나초, 햄버거, 튀김까지 자신만의 작품으로 승화한다. 특히 그녀가 만드는 숄더백이나 클러치백은 모두 주문 제작 수제품이어서 적게는 99파운드(약 14만 원)부터 많게는 250파운드(약 36만 원) 선에서 판매하고 있다. 소재 역시 가벼운 것을 써 들고 다니기 편할 뿐만 아니라 숨겨진 지퍼를 열면 스마트폰이나 열쇠, 돈, 또는 메이크업 용품까지 수납할 수 있다. 그녀가 직접 자신을 모델로 삼아 사진을 공개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그녀의 전공 분야는 가방인 것 같지만, 액세서리도 상당하다. 여성용으로는 나초나 과자, 샐러드, 팝콘, 마카롱, 트뤼플과 같은 음식을 닮은 목걸이가 있고 남성용으로는 초밥, 파스타, 쿠키, 베이컨, 스파게티처럼 보이는 보타이가 있다. 이 디자이너가 최근 ‘해븐 해스 힐스’라는 이름의 잡지와 한 인터뷰를 보면, 그녀는 항상 직접 물건을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고 한다. 또한 그녀가 버즈비드와의 인터뷰에서 음식 모양의 가방이나 액세서리를 만들게 된 배경으로 자신은 원칙에서 벗어나고 우리가 이미 아는 것을 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자기 작품의 유일한 단점은 실제로 식욕을 돋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는 적어도 칼로리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로미드보미 /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샘 해밍턴 아들, 윌리엄 과자 실종사건 ‘너무 깜찍해’

    샘 해밍턴 아들, 윌리엄 과자 실종사건 ‘너무 깜찍해’

    샘 해밍턴이 아들 윌리엄의 사랑스러운 사진을 공개했다. 샘 해밍턴은 31일 아들 윌리엄의 SNS에 ‘으앙. 내가 먹고 있던 과자가 없어졌어요. 어디 있는 거야?’라는 한줄 글을 덧붙였다. 사진에는 샘 해밍턴 아들 윌리엄이 머리위로 얹은 과자를 찾지 못해 원망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샘-윌리엄 해밍턴 부자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군대가기 싫어요”… 중국軍도 골머리

    ‘군대 가기 싫어요.’ 젊은이들의 병역 기피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인민해방군도 젊은이들의 병역 기피 풍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병역 기피 현상, 농촌으로도 퍼져 중국군 기관지인 인민해방군보는 26일 ‘병역, 도망치고 싶다고 도망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과거에는 도시 젊은이들이 주로 병역을 거부했으나, 요즘에는 중서부 농촌 지역으로도 병역 기피 현상이 퍼지고 있다”며 “병역은 선택이 아니라 중국 젊은 남성이 모두 담당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인민해방군보가 병역 기피 문제를 다룬 이유는 지난해 말 산시(山西)성의 한 20대 청년이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단식을 벌인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젊은이는 병역 기피 혐의로 11만 5000위안(약 2000만원)의 벌금과 취업 제한, 출국 제한 등의 조치를 당했으나 끝내 징집에 응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지난해 산시성에서만 21명이 병역을 기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방군보는 “우리나라는 병력 자원이 많아 대다수 젊은이가 군대에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엄격한 규율이 요구되는 군대 대신 취업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징병제 거부하며 작년 단식 사건도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징병제를 시행한다. 모든 남성은 만 18세가 되는 나이에 신체검사를 받아야 하고, 징집 기관은 신검 통과자들 가운데 필요에 따라 징집한다. 신검 이후 24세까지는 징집영장이 나오면 입대해야 한다. 그러나 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 자발적으로 신검에 응하는 이들만 뽑아도 적정 병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병제로 착각하고 있다. 결국 지역별로 병력이 부족하거나 병과에 맞는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법대로 강제징집을 집행하다가 병역 기피라는 복병과 마주치는 셈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고시원·오피스텔도 월세 세액공제 가능…소액 주택임대소득 2018년까지 비과세

    세법은 해마다 개정되는 만큼 연초에는 올해부터 달라지는 중요한 세법 내용을 미리 점검해 보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연간 2000만원 이하 소액 주택임대소득의 비과세 기한은 지난해 말까지였으나 2년이 연장되어 2018년 말까지 비과세된다. 전세금에 대한 간주임대료도 변경된다. 간주임대료란 3억원을 초과하는 전세금의 60%에 세법에서 정하는 이자율(1.8%)을 곱한 금액을 부동산임대수입으로 보는 것을 말한다. 전세금 간주임대료는 3주택 이상 보유자에 한해 과세되는데 이때 일정 요건의 소형주택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존에는 소형주택의 요건이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의 주택이었으나 60㎡ 이하로 전용면적 기준이 강화된다. 주택 수에서 제외되는 소형주택 규정도 2018년까지만 적용되므로 그 이후에는 소형주택도 포함해 3주택 이상이면 전세보증금에 대한 간주임대료가 과세된다. ●국외전출 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특례 신설 2018년 1월 1일 이후 출국하는 상장주식 또는 비상장주식의 대주주에 해당하는 거주자는 주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대주주란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는 자를 말한다. 양도소득세 계산 시 양도가액은 상장주식의 경우 국외 전출일 이전 1개월 최종 시세가액의 평균액으로 하고 비상장주식의 경우 매매사례가액(국외 전출일 전후 각 3개월) 기준시가(비상장주식의 보충적 평가방법)를 순차적으로 적용하여 계산한다. ●비상장주식 평가 하한선 신설 상장주식과 달리 비상장주식은 시세가액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증여 또는 상속 시 세법상 정한 보충적 평가방법에 따라 평가한다. 부동산가액이 총자산가액 50% 미만인 법인은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를 3대2로 가중평균한 가액으로 평가한다. 개정된 세법에는 가중평균한 가액이 순자산가치의 80%보다 낮은 경우에는 순자산가치의 80%를 비상장주식의 가액으로 한다는 내용이 신설되었다. 순이익이 낮은 법인의 주식이 과소평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충적 평가방법에 하한선을 둔 것이다. ●연말정산 때 연금 세액공제 한도 축소 월세 세액공제는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근로자가 월세액의 10%를 750만원 한도 내에서 종전 근로자 본인이 월세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만 해당되었으나 기본공제 대상자가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오피스텔뿐 아니라 고시원에 사는 경우에도 받을 수 있도록 추가되었다. 연금계좌세액공제 한도가 올해 1월 1일 이후 납입분부터는 총급여 1억 2000만원 또는 종합소득금액 1억원 초과자는 종전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축소된다.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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