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자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원고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최태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슬롯 배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소득세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71
  • 테러범 제압한 런던 시민 영웅…전과자·이민자도 목숨 걸었다

    테러범 제압한 런던 시민 영웅…전과자·이민자도 목숨 걸었다

    2년 전 차량 돌진 테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영국 런던브리지에서 이번엔 끔찍한 흉기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한낮 런던 한복판에서 벌어진 칼부림으로 안타깝게 2명이 숨졌지만, 경찰 출동 전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용의자를 제압해 더 큰 희생을 막았다. 이들 ‘시민 영웅’ 가운데는 전과자와 이민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과 BBC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목숨을 걸고 타인을 도운 용감한 시민들에게 끝없는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폭탄테러 음모로 6년간 복역하다 가석방된 우스만 칸(28). 2010년 12월 런던 증권거래소 테러 기도로 다른 8명과 함께 체포됐다. 당시 19세로 일당 중 가장 어렸던 그는 2012년 테러 혐의로 기소돼 징역 16년형을 받고 복역하다가 향후 30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12월 가석방됐다. 칸은 이날 런던브리지 북단에 있는 피시몽거스 홀에서 케임브리지대학이 주최한 출소자 재활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 안에서 이미 공격을 시작한 그는 런던브리지로 빠져나와 마구잡이로 칼을 휘둘렀다.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은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생 잭 메릿(25)으로 칸이 참석한 행사를 진행하던 중 변을 당했다. 또 다른 여성 희생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칸은 범행 당시 가짜 폭탄 장치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트위터 등을 통해 10여명의 남성이 런던브리지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며 이들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테러범에게 맞선 시민 영웅 중에는 2003년 지적장애 여성(21)을 살해한 혐의로 2004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가석방된 제임스 포드(42)도 포함돼 있다. 가석방 다음날 칸과 같은 재활 프로그램에 참석한 포드는 칼부림 공격을 보고 달려들었다. 범죄학자인 데이비드 윌슨 버밍엄시티대학 교수는 포드가 “(복역하던) 그렌던 교도소에서 정신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며 포드의 사례는 재소자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반면 포드에게 살해당한 여성의 숙모 안젤라 콕스(65)는 “그가 오늘 무슨 일을 했든지 살인자일 뿐 영웅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루커스로 알려진 폴란드 출신의 남성 요리사도 부상을 무릅쓰고 칸을 저지해 브렉시트 찬성자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여행 가이드 토머스 그레이(24)는 차를 타고 가다 내려서 테러범 제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레이는 “런던 시민이라면 누구나 했을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그는 영웅이 아니다” 런던테러범과 맞선 용감한 시민 살인전과 논란

    “그는 영웅이 아니다” 런던테러범과 맞선 용감한 시민 살인전과 논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브리지 흉기 테러를 막은 시민 영웅 중에는 사건 당일 용의자와 같은 직업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한 살인 전과자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일과 BBC 등은 런던 브리지 테러 용의자 우스만 칸(28)을 제압한 시민 중 한 명이 2003년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한 제임스 포드(42)라고 보도했다. 포드는 지난 2003년 7월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테러 당일 가석방됐다.그가 살해한 아만다 챔피온(당시 21세)은 15세 수준의 인지능력을 가진 지적장애 여성으로, 실종 3주 만에 집 근처 폐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면서 자칫 미궁으로 빠질뻔한 이 사건은 포드가 사건 한달여 후 자수를 해오면서 해결됐다. 인근 공장에 다니던 그는 범행 이후 한달 간 지역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 죽고 싶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그가 죄 없는 장애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는 등 무시무시한 악행을 저질렀다며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16년 만에 가석방된 포드는 우연히 런던 브리지 흉기 테러 현장을 목격하고 다른 시민과 함께 용의자와 맞서 싸웠다. 이날 테러 용의자와 같은 직업재활프로그램에 참석하기도 했던 포드는 사망자 중 한 명을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테러범과 맞서 싸운 살인 전과자 포드의 얼굴은 언론마다 도배가 됐다. 과거 포드가 수감됐던 교도소에서 일한 대학교수도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고 그를 알아봤다"라고 밝혔다. 버밍엄시티 대학 데이비드 윌슨 교수는 포드가 교도소에서 정신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면서 "포드의 사례는 재소자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가족을 죽인 범인이 영웅 대접을 받자 유가족은 경악했다. 포드가 살해한 장애 여성의 유가족은 "그는 영웅이 아니"라면서 "가석방만은 막으려 했지만, 이미 그는 풀려난 상태였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유가족은 가석방 사실도 당일에야 통보 받았다면서, 그가 TV에 나오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족 중 누구라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길에서 그와 마주칠 수 있었다며 분노했다. 또 "그는 아무 이유 없이 장애아를 살해했다. 냉혹한 살인자"라면서 "그가 무슨 일을 했든 상관없다. 살인자일 뿐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포드는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밝힌 적이 없다. 포드를 담당했던 경찰들은 당시 그를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고 경계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런던 브리지 흉기 테러에 스러진 케임브리지 박사과정 잭 메릿

    런던 브리지 흉기 테러에 스러진 케임브리지 박사과정 잭 메릿

    늠름한 미소를 짓는 스물다섯 이 청년이 흉기 테러에 스러졌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잭 메릿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테러 단체에 연루돼 6년을 복역하다 1년 가석방된 우스만 칸(28)이 런던 브리지 위에서 휘두른 흉기에 희생된 두 명 가운데 한 명이라고 BBC가 전했다. 메릿은 다리 북단의 케임브리지 대학 구내 피시몽거스 홀에서 전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 ‘러닝 투게더’에 졸업생 신분으로 참가했다가 이 프로그램에 수감 때부터 사례 발표자로 참가해 온 칸에게 변을 당했다. 잭의 부친 데이비드는 아들에 대해 트위터에 “늘 약자의 편에 서는 아름다운 영혼”을 지녔다며 “잭은 함께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얘기만 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했다”고 소개했다. 2016년 맨체스터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딴 잭은 케임브리지 박사 과정에 진학해 지난 3월 BBC 라디오4의 팟캐스트 방송 ‘로 인 액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소자들이 수감 중에 법학을 공부하는 일의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다른 한 명의 희생자는 여성이지만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세 부상자 신원도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1시 58분쯤 ‘러닝 투게더’ 프로그램을 마친 뒤 피시몽거스 홀에서부터 칸의 흉기 난동이 시작됐으며 드잡이가 런던 브리지에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칸은 런던 브리지 북단에서 10여명의 행인들에게 제압 당해 길바닥에 쓰러진 뒤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그는 2012년 런던증권거래소 폭파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16년형을 선고받고 화이트무어 교도소에서 지내다 지난해 12월 전자발찌를 차고 행적을 모니터링하는 조건으로 가석방됐는데 이런 참담한 짓을 저질러 영국에서는 이런 참담한 비극이 발생한 데 정치적 책임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칸은 수감 중에도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받아 사용하는 등 교도 행정에서도 상당한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닝 투게더’ 프로그램의 모금 파티에 연사로도 참여하기도 했다. 겉으로는 사회에 나가더라도 잘 적응할 수 있게 교화된 것처럼 굴었는데 진짜 속내는 그렇지 않았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칸처럼 테러 관련 범죄로 수감됐다가 풀려난 이들이 사회복귀를 돕는 갱생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여전히 과격성을 띠는 것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칸의 손에서 흉기를 빼앗아 들어 BBC와 많은 신문들이 용감한 시민으로 보도한 정장에 넥타이 차림의 남성은 영국교통경찰국(BTP)의 사복 경찰관으로 밝혀졌다. BBC는 프라이버시나 보복 공격을 우려해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반면 2003년 21세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2004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스탠퍼드 힐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제임스 포드(42)도 칸을 제압하는 데 가담했다. 과거 포드가 수감됐던 그렌던 교도소와 함께 일했던 버밍엄 시티 대학의 범죄학자 데이비드 윌슨 교수는 언론 사진을 보고 그를 알아봤다며 재소자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일간 가디언에 밝혔다. 여행 가이드 토머스 그레이(24)는 차에서 내려 칸을 발로 걷어차 넘어뜨렸다. 어렸을 때부터 럭비를 배웠다는 그레이는 ‘한 선수는 팀 전체를 위해, 팀 전체는 한 선수를 위해 싸운다’는 럭비 정신을 언급하며 “런던 시민이라면 누구나 했을 일을 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피시몽거스 홀에 소장된 길이 150㎝의 외뿔고래의 엄니를 집어들고 용의자를 쫓아갔던 남성이 폴란드 이민자로 알려지자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영국 사회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사례”라며 감사를 표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성명을 통해 “목숨을 걸고 타인을 도운 용감한 시민들에 끝없는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보리스 존슨 총리는 과격 성향의 수감자들이 형기의 절반만 채우고도 가석방되는 일이 가능하지 않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답해야 할 의문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잭의 부친 데이비드는 트위터에 나중에 삭제된 글을 통해 “우리 아들, 잭이라면, 자신의 죽음을 잔인한 형벌을 내리는 데나 불필요하게 사람들을 가두는 일에 핑곗거리로 쓰이길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여러 정당들은 오는 12일 예정된 총선에 앞서 계획했던 30일 유세 일부 일정을 취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런던 브리지 테러범의 흉기 빼앗은 ‘영웅’, 용의자는 테러 전과자

    런던 브리지 테러범의 흉기 빼앗은 ‘영웅’, 용의자는 테러 전과자

    정장에 넥타이를 맨 이 남성이 29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브리지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 사건의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  용의자 우스만 칸(28)이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 칸은 일단 근처에 있던 10여명의 시민들에게 제압당한 뒤 달려온 경찰관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그는 테러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다 일년 전 석방돼 전자발찌를 찬 채 당국의 모니터링 감시를 받고 있었다.  런던 브리지 북단에서 벌어진 일이었으며 근처 케임브리지 대학 구내 피시몽저스 홀에서는 범죄자들의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었는데 칸은 대학생들과 수감 전력자들이 참여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경찰은 시민들의 신고 전화를 받은 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며 가짜 폭탄조끼를 걸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와 대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2시간이 지나도록 희생된 두 명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부상자 셋 가운데 한 명은 위독하지는 않지만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둘은 경미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닐 바수 런던 경찰청 대테러대책본부장은 “남성 용의자가 무장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바수 본부장은 용의자가 몸에 폭탄장치를 둘렀으나 가짜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런던 브리지는 지난 2017년 6월에도 테러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당시 테러범 3명은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 사람들을 쓰러뜨린 뒤 인근 마켓에서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죽고 20여명이 다쳤다. 테러범 셋은 무장경찰에 모두 사살됐다.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 돌진 테러 사고가 발생했고, 5월에는 공연장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 도중 폭발 테러로 19명이 사망했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10명 가까운 사람들이 테러 용의자로 보이는 한 남성과 드잡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시민들은 이 용의자를 꼼짝 못하게 하려고 시도했지만, 용의자가 거칠게 저항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 경찰관이 도로를 가로질러 시민들과 테러 용의자가 드잡이를 벌이는 곳으로 다가왔다.  정장에 넥타이를 맨 남성은 용의자의 손에서 빼앗은 것으로 보이는 큰 흉기를 들고 뒤로 물러섰다. 세 명의 무장경찰이 시민들을 용의자로부터 떼어놓으려고 시도했다. 한 명의 시민이 여전히 용의자와 함께 땅바닥에 쓰러져 있자 경찰관이 시민의 옷을 잡아당겨 용의자와 떨어뜨렸다.  그 뒤 세 경찰관은 용의자를 향해 총을 겨눠 두 발을 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다쳤지만, 경찰 도착 전 시민들이 테러 용의자를 붙잡아두는 바람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시민들이 “대단한 용기를 보여줬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경찰과 긴급구조대에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다른 이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물리적인 개입에 나섰던 용감한 대중의 대단한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들이 최고인 이 나라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 역시 “말 그대로 위험에 달려든 일반 대중의 깜짝 놀랄만한 영웅적 행위였다”고 칭찬한 뒤 “우리는 단결한 채 테러의 위협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 우리를 공격하고 분열하려는 이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런던 브리지 테러는 영국 정부가 최근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한 단계 낮춘 가운데 발생했다. 프리피 파텔 내무장관은 이달 초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심각’(severe)에서 ‘상당’(substantial)으로 한 단계 낮췄다. 2014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영국은 2017년 9월부터 ‘심각’ 수준을 유지해왔다. 칸 시장은 상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런던 브리지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 몇 시간 안돼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객들로 북적이는 네덜란드 헤이그 쇼핑가에서도 흉기 사건이 발생, 적어도 셋이 흉기에 찔렸다고 BBC가 전했다. 부상 정도나 범행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45~50세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검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뭐든지 다 이상한, 그래서 멋진… 첫사랑 닮은, 그래서 신기루 같은

    뭐든지 다 이상한, 그래서 멋진… 첫사랑 닮은, 그래서 신기루 같은

    인도는 정말 묘한 곳이다. 한 번 다녀온 사람들은 절대로 가지 말아야지 하면서 인도 쪽으로 쳐다보지도 않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인도만의 매력에 빠져 인도만 찾아 간다. 인도에 한 번 다녀오면 그곳에 놓인 마음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인도를 정의하자면…‘인크레더블’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 강한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 천연덕스럽게 되새김질을 하며 태연하게 소가 누워 있는 거리, 여행자를 속이고 또 속이는 오토릭샤꾼들, 끊임없이 나타나 목덜미를 괴롭혀 대는 파리떼….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이 세상 모든 괴로움을 모아 놓은 곳이 인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크레더블 인디아’. 인도를 홍보하는 캐치프레이즈는 정말이지 절묘하다. 이토록 절묘하게 인도를 정의할 수 있다니. 인도에 갈 때마다 느낀다. 인크레더블 인디아! 시인 김태형도 그의 인도 여행기 ‘아름다움에 병든 자’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곳에선 뭐든지 다 이상했다.” 여담이지만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인도 여행의 에피소드 하나. 기차역에 내렸는데 어디선가 터번을 쓴 인도인 짐꾼들이 나타나 일행의 짐을 들고는 성큼성큼 앞서 가더니 정확하게 우리 자리에 갖다 놓는 것이었다. 우리 일행은 여행사에서 보낸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들은 그 역에 있는 ‘프리랜서’ 짐꾼들이었다. 물론 짐을 좌석 선반 위에 올려 둔 짐꾼들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수고비를 요구했다. 일행 중 그 누구도 이 짐꾼들이 우리 자리를 어떻게 정확하게 찾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어떤 선배 여행자의 전설적인 에피소드도 있다. 사진작가인 그는 역에서 멋진 인도인과 만났고 그를 따라 급히 카메라를 들고 가며 그의 짐을 옆자리 소년에게 맡겼다. 물론 그 소년은 모르는 사람. 두 시간 동안 정신없이 촬영을 하던 그는 문득 가방을 역에 두고 왔다는 생각이 났고 황급히 돌아갔더니 소년이 그 자리에 앉아 짐을 지켜 주고 있더라는 것. 아무튼 인도 라자스탄의 사막을 여행하다 보면 이 인크레더블 인디아의 실체를 약간이나마 만날 수 있다. 공유와 임수정이 주연했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 ‘김종욱 찾기’의 무대가 됐던 곳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주인공 지우(임수정 분)가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차린 기준(공유 분)과 함께 10년 동안 잊지 못했던 첫사랑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이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거기 사람들은 어떻고, 그 냄새는 어떻고 분위기는 또 어떻길래 대체 못 잊겠다는 건데요? 대체, 그게 뭐길래 십년 씩이나 잊혀지질 않냐구요!” 인도를 여행해 본 사람들은 이 대사에 격하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대체, 그게 뭐길래 십년 씩이나 잊혀지질 않냐구요!”●사막 위 우뚝… 불가사의한 메헤랑가르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자스탄 지역은 인도에서도 가장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모습을 간직한 땅이다. 광대한 타르사막에 둘러싸인 척박한 땅이지만, 메마른 사막 위에 서 있는 거대한 성과 투명한 호수는 여행자들에게는 인도의 어떤 지역보다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다. 라자스탄은 ‘라지푸트들의 땅’이라는 뜻이다. 라지푸트는 라자스탄을 지배했던 전사 집단이다. 이들은 승리하지 못할 때에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조하르’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 여성과 아이들은 화장용 장작 더미에 몸을 던지는 ‘사티’ 풍습을 지켰다. 라지푸트족의 이러한 용맹 때문에 인도 전역을 통일했던 무굴제국도 라자스탄 지역만은 무력에 의한 점령 대신 혼인 등을 통한 타협책으로 그들을 끌어안았다고 한다. 라지푸트들은 라자스탄의 수많은 성채와 전설의 주인공들이다. 라자스탄 지역은 인도와 주변 국가로 통하는 군사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라지푸트들은 평지에 성을 세웠던 인도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절벽에 성을 쌓고 자신들의 소왕국을 세워 군림했다. 자이푸르의 자이가르성, 조드푸르의 메헤랑가르성, 자이살메르의 자이살성 등이 모두 적이 침범하기 힘든 천혜의 절벽에 만들어진 성들이다. 라자스탄 지역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도시는 조드푸르다.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온통 푸른빛으로 가득한 낭만적인 도시로 우리에게 소개된 적이 있다. 조드푸르에서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메헤랑가르성이다. 여전히 조드푸르의 마하리자가 소유하고 있는 이 거대한 성은 15세기 중엽에 착공하기 시작해 19세기 초에 완성됐다. 125m의 높은 언덕에 웅장하게 선 이 거대한 성은 한눈에 보기에도 인근 왕국들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개를 180도 꺾어야만 바라볼 수 있는 이 성은 사막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가사의하게 다가온다. 물론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번제물로 바쳐진 왕후들의 손자국 메헤랑가르성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할 곳이 자야폴이라 불리는 정문이다. 1806년 마하라자 만 싱이 자이푸르와 비카네르 왕국의 공격을 막아 승리한 것을 기념해 세운 승전문이다. 성문 앞에는 15개의 손바닥 자국이 찍혀 있다. 이것들은 마하라자의 왕후들이 남긴 것으로 왕의 장례식 때 자신의 몸을 왕의 번제물로 바치는 사티 의식에 참여한 흔적이다. 남편인 왕의 죽음에 동참하는 일종의 순종의식 사티는 인도를 식민 통치한 영국 정부에 의해 100년 전부터 근절됐다고 한다. 메헤랑가르성은 여러 개의 안뜰과 궁정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 왕의 행차에 사용되던 소품과 초상화, 풍속화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궁정 모습과 왕의 행차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 세밀화도 만날 수 있다. 라자스탄은 인도의 다른 지방보다 세밀화가 발달한 곳이기도 한데, 조드푸르를 비롯해 라자스탄의 각 도시에는 세밀화를 배울 수 있는 학교들이 있다. 메헤랑가르성 곳곳이 아름답지만 가장 아름다운 곳은 왕의 침소다. 갖가지 색을 칠한 유리가 방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방을 보고 있노라면 한번쯤은 이런 방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슬그머니 든다. 미로처럼 뒤엉킨 성채의 내부를 구석구석 돌아본 뒤에는 성채의 꼭대기로 올라가 보자. 커다란 대포가 구시가지를 향하고 있다. 무시무시한 대포의 모습과 달리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드푸르의 풍경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벽이 푸른색으로 칠해진 도시는 말 그대로 푸르고 푸르다.●신분 상승의 염원 담긴 ‘블루시티’ 사막 위의 도시 조드푸르가 푸른색에 집착한 이유는 푸른색이 인도의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의 고유 색깔이기 때문이다. 1459년 조드푸르가 마르와르왕국의 수도가 되면서 당시 브라만 계급이 다른 계급과의 신분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집에 파란색을 칠했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다른 계급들 역시 신분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염원으로 자신들의 집을 푸른색으로 칠했고, 도시 전체가 푸른색으로 칠해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조드푸르는 ‘블루시티’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메헤랑가르성에서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구시가지에 닿는다. 골목은 술래잡기를 하는 아이들과 담배를 피우는 노인들, 소떼들과 오토릭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그리고 이 골목을 계속 따라가면 사르다르 마켓에 닿는데 야채와 향료, 인도과자, 직물, 은,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차이를 마시며 바라보는 메헤랑가르성의 야경도 꼭 한 번 볼만하다.‘김종욱 찾기’에서는 공유와 임수정이 메헤랑가르성이 보이는 노천 카페에서 차를 마시기도 하고 메헤랑가르성에 올라 도시를 굽어보기도 했다. 오랜 시간 동안 임수정의 마음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특별한 첫사랑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영화 제작진은 국내 최초로 인도를 찾아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아침에는 짙은 안개에 뒤덮여 보이지 않다가 안개가 걷히면서 드러나는 인도의 모습이 마치 첫사랑에 대한 이미지와 같았다”는 것이 장유정 감독이 인도를 촬영 장소로 고집한 이유다.●인도 건축의 정교함 담은 ‘우다이푸르’ 우다이푸르는 ‘동양의 베니스’ 또는 ‘라자스탄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거울처럼 맑은 피촐라 호숫가에 지어진 이 도시는 도시를 외부 침입자로부터 지키기 위해 댐을 건설해 인공호수를 만들고, 산 위에 9㎞ 정도의 산성을 쌓아 도시를 철옹성처럼 만들었다. 시티 팰리스는 라자스탄에서 가장 큰 궁전군이다. 우다이푸르를 건설한 우데싱 2세가 처음 지은 후 여러 마하라자가 건물들을 덧붙였다. 궁전의 주요 부분은 박물관으로 개방되는데 한 해에 수십만명이 다녀갈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 개의 큰 건물과 작은 건물로 이루어진 궁전은 지붕과 발코니에서 피촐라 호수, 아라발리산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반대편으로는 시가지를 포함한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다. 시티 팰리스에서 바라보면 호수 한가운데 하얀색 케이크를 닮은 건물이 떠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이 레이크 팰리스로 원래는 왕실의 여름 궁전이었지만 지금은 호화 호텔로 이용되고 있다. 대리석 건축물과 내부를 치장한 화려한 실크, 형형색색의 벽화, 화려한 목재 가구 등은 이국적이면서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1983년 제임스 본드 영화인 ‘옥터퍼시’의 주요 무대로 사용되면서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라자스탄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는 푸슈카르다. 푸슈카르 호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아담한 이 도시는 힌두교의 성지로 천지창조의 신 브라흐마의 손에 들린 연꽃이 지상에 떨어져 호수가 생겼다는 신화를 간직하고 있어 인도 각지에서 수많은 순례자가 찾아든다. 또한 매년 낙타 축제가 성대하게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도시 가운데 자리한 호수를 따라 돌다 보면 가트가 나온다. 성스러운 물에 영혼의 때와 마음의 죄를 씻어 버리려는 힌두인들이 말없이 의식을 행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조용히 꽃을 물에 띄워 보내고 물에 몸을 담그며 기도를 올린다. 이곳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가짜 수도승을 만난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푸자’(기도)를 해주겠다고 접근한다. 수도승은 꽃과 빨간 가루, 쌀알이 담겨진 작은 쟁반을 들고 옆에 앉는다. “아버지의 건강을 빌고, 어머니의 건강을 빌고, 동생의 건강을 빌고, 나의 건강을 빌고….” 그러고는 쌀알 몇 톨을 섞어 이마에 찍어 주고는 돈을 내라고 한다.●영혼을 씻는 순례자의 쉼터 ‘푸슈카르’ 호수를 나오면 좁은 골목이 이어진다. 오래됐거나,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 숨어 있고,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뛰어다닌다. 릭샤가 이리저리 사람들을 피해 다니고 장작으로 쓸 나뭇가지를 머리에 인 여인들이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 간다. 인도를 물씬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는 골목이다. 인도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나라다. 수많은 종교와 이해불능의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 천년 전의 생활방식과 첨단 정보기술(IT)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 뜨겁고 건조한 사막과 코뿔소와 하마가 살아가는 열대우림이 공존하는 나라가 바로 인도다. 인도의 이런 불가사의함을 느껴 보고 싶다면 라자스탄주로 가보시길. 메마른 모래바람이 불어대는 황폐한 대지 위에 눈부신 성이 우뚝 서 있는 풍경을 직접 확인해 보시길. 신기루처럼 보이는 그 풍경은 직접 보는 그 순간에도 도저히 믿을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거나 손으로 촉감할 수 있는 실재다 ■ 여행수첩 아시아나항공과 인도항공이 델리까지 직항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타이항공이 방콕을 경유해서 델리로 취항한다. 델리에서 각 도시들은 기차로 연결돼 있어 이용하는 데 어렵지 않다. 야간열차의 침대칸을 이용하면 숙박비도 절감된다. 6~9월은 우기.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여행하기 좋다.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긴소매 셔츠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차는 한국보다 3시간 30분 늦다. 통화는 루피. 1루피는 약 16원. 공항과 호텔, 은행, 시내의 환전소에서 환전이 가능하다. 라자스탄의 주요 도시들은 관광도시라 숙소를 찾는 데 어렵지 않다. 다만 숙소의 스타일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옛 궁을 호텔로 개조한 곳이 있는가 하면 아주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까지 도시마다 자리하고 있다. 호텔은 크게 성 내와 성 밖의 호텔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성 안에 있는 호텔들은 위치 때문에 비싸다는 것을 알아두자. 달이라고 불리는 인도식 수프는 삶은 콩에 향신료 마살라를 가미해 만드는데 밥을 먹을 때 섞어서 먹는다. 화덕에 구운 둥근 빵 ‘난’은 얇고 큰 호떡같이 생겼는데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요리를 구경하기 힘든 인도지만 요거트에 절인 닭고기에 향신료를 가미해 구운 탄두리 치킨은 쉽게 만날 수 있다.
  • 소아성애자 유괴범으로부터 9살 소녀 구한 러 16세 소년

    소아성애자 유괴범으로부터 9살 소녀 구한 러 16세 소년

    소아성애자 유괴범에게 납치당하는 소녀를 구한 용감한 러시아 소년이 ‘영웅’으로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러시아 영자매체 시베리안 타임즈 보도에 의하면 이 사건은 최근 러시아 동부 이르쿠츠크에서 발생했다. 16세 소년인 비아체슬라프 도로시첸코는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농구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도르시첸코는 철로길에 다다를 무렵 한 남성이 앞에 가던 소녀를 차로 납치하는 듯한 모습을 목격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48세 남성은 이미 2번의 성폭행으로 징역형을 살고 나온 소아성애자 전과자였고, 소녀는 9세였다. 소녀는 “도와주세요”라는 비명을 지르며 유괴범의 차로 끌려갔으며 이같은 모습은 인근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소년은 직감적으로 이 소녀가 유괴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을 찾았다. 마침 길가에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퇴근하려던 그레프 시지크(26)가 있었다. 소년은 시지크에게 전후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 이에 소년과 시지크가 서서히 유괴범을 향해 다가가자 이상함을 눈치 챈 유괴범은 재빨리 자신의 차로 도주했다. 곧바로 시지크는 유괴범의 차를 추격했고, 유괴범은 도주하다 결국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유괴범은 “아이가 내 동생인줄 알았다”며 어설픈 거짓말을 하다가 소녀를 차에서 내리게 하고는 다시 도주했다. 소년과 시지크는 공포에 떨고 있던 소녀를 달래고는 소녀의 엄마와 휴대전화로 연락을 했다. 도주한 유괴범은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한시간 만에 체포됐다. 소녀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상담치료를 받고 있다. 시지크는 경찰로부터 훌륭한 시민상을 받았으며, 소년은 이번주 학교 친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영웅’으로 상을 받을 예정이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가정폭력 등 특정강력범죄자 국제 결혼 제한한다

    가정폭력 등 특정강력범죄자 국제 결혼 제한한다

    앞으로 가정폭력, 아동·청소년 성범죄, 살인·강도·강간·폭력 등 특정 강력범죄를 저질렀던 내국인은 국제결혼에 제한을 받게 된다. 지난 7월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 베트남 이주여성 가정폭력 사건 등을 계기로 이주여성의 인권침해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자는 취지다. 여성가족부는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특정강력범죄 경력이 있는 내국인의 경우 외국인 배우자 사증발급을 제한하고 외국인 배우자를 초청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가정폭력범죄 임시조치, 보호처분, 벌금형 이상 확정자,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고 10년이 지나지 않은 자, 성폭력·살인·강도·강간·폭력 등으로 집행유예 이상 선고를 받고 10년이 지나지 않은 자가 대상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가정폭력 전과자는 향후 영구적으로 국제결혼을 할 수 없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녀 양육 등 긴급하고 꼭 필요한 인도적 사유가 있는 경우는 약간의 예외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한국에 귀화해 살 수 있도록 이혼 후 국적 취득 시 혼인파탄에 책임이 없음을 입증해야 하는 의무를 감경하는 종합심사 제도도 도입했다. 현재는 국적심사지침에 따라 ‘(외국인 배우자) 자신에게 책임이 없는 사유로 정상적인 혼인생활을 할 수 없었던 사람’에게만 국내 체류 자격을 주고 있는데, 이를 ‘자신이나 가족구성원의 가정폭력 피해 등 배우자의 주된 귀책사유로 정상적인 혼인생활을 할 수 없었던 사람’으로 개정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결혼가정이 이혼 등 가정파탄이나 결혼관계가 해소된 경우에 과거에는 결혼이 파탄된 주된 책임의 입증이 국제결혼이주여성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돼있었다”며 “10월부터는 그런 입증책임을 상당히 완화했고, 국제결혼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해 국제결혼이주여성이 귀책사유를 입증하기 곤란한 경우에도 국제결혼 옴부즈만 상담을 통해 국제결혼이주여성이 체류를 연장하는 데 큰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는 국제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혼인할 때 한국인 배우자의 범죄경력조회 등 신상정보 제공이 적정하게 이루어졌는지 특별점검하기로 했으며, 해외에 서버를 둔 무등록 국제결혼 중개업체의 불법중개 사이트를 차단하고 운영자 추적을 위해 인터폴과의 국제공조 수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결혼중개업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무등록 업체의 인권 침해적 광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어에 익숙하지 못한 이주여성들이 모국어로 언제든지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112 다국어 앱을 13개 언어로 개발하고, 방문교육지도사, 아이돌보미, 청소년동반자 등 가정으로 방문하는 지역활동가를 통해 가정폭력 상황을 조기에 인지하고 경찰이 위기상황에 즉각 개입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서벽지 등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이주여성의 폭력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결혼이주여성이 입국 전에 받는 현지 사전교육, 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 주민센터에서 복지서비스를 신청할 때 개인정보 동의를 얻어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로 연계해 한국어교육, 자립 및 취업연계, 사례관리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원, 수험생 무료 입시설명회·상담실

    서울 노원구가 2020학년도 대학입학 정시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무료 입시설명회와 진학상담실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입시설명회는 다양한 대입 전형에 대한 정보 부족과 입시컨설팅 비용 부담 등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함께한다. 먼저 2020학년도 ‘대입 정시전형 지원전략 입시설명회’는 다음달 17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구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주요 내용은 ▲전년도 대입전형 결과자료 분석과 최신 입시 경향 분석 ▲2020학년도 수능 결과 분석을 토대로 한 수능 성적표 분석과 점수 환산 방법 ▲대학별 모집인원·학교별 수능 반영 비율 ▲정시 전형 일정과 지원 시 알아둬야 할 사항 등을 다룬다. 아울러 2020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 진학상담실은 다음달 23, 24, 26일 사흘간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구청 지하 1층 통합방위상황실에서 열린다. 1대1 진학컨설팅으로 수험생 1인당 40분씩 진행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대학입학 전형이 복잡해졌는데 이번 설명회가 본인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재심서 승소하면 저 같은 사람 돕고 살고 싶어요”

    “재심서 승소하면 저 같은 사람 돕고 살고 싶어요”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으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52)씨가 “재심에서 승소하면 저처럼 억울한 사람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윤씨는 20일 청주시 흥덕구 NGO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사회가 전과자를 냉대한다. 하지만 전과자 가운데 누명을 쓴 사람이 분명 있고, 장애인 시설 대부분이 열악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씨의 얼굴은 밝았다. 그는 “이웃들이 알아보면서 고생했고, 힘내라며 격려도 해준다”고 했다. 윤씨는 지난 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재 자백에 이어 경찰도 재수사를 통해 최근 이춘재를 진범으로 잠정결론졌다. 윤씨는 “소아마비에 걸린 제가 불편하게나마 지금처럼 걸을수 있게 된 것은 저를 강하게 키운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초등학교 3학년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 외가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고향은 진천이다. 윤씨는 이날 자신을 수사한 경찰과 검찰에 공개사과도 요구했다. 그는 “8차사건 재조사 과정에서 당시 담당형사와 대질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형사가 거부했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용서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1989년 당시 검사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조사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며 “검사 역시 사과하면 용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춘재에 대해서는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줘 고맙다”고 했다. 윤씨는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잠자던 박모(당시 13세)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7월 검거됐다. 고문을 받고 허위자백한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청주교도소에 복역하다 감형을 받아 2009년 8월 가석방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하고도…윤씨 “사과한다면 용서”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하고도…윤씨 “사과한다면 용서”

    “당시 경찰과 검사, 사과한다면 용서해 줄 마음”“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장애인들 돕고 싶어”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짜’ 범인을 피의자 이춘재(56)라고 잠정결론 내렸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모(52)씨는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에 이 사건 재심을 청구했다. 윤씨는 20일 “억울함이 풀리면 장애인들이나 억울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싶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심에서 무죄를 받으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도움을 준 기자들에게 미소로 고마움을 전했다. 윤씨는 “이춘재가 잡히기 전 동네 후배들이 경찰들에게 끌려가 맞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조사 이후 죽은 후배들도 2~3명이나 된다”면서 “당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에서 맞은 사람도 죽은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그 당시 경찰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자신을 기소했던 검사가 재조사 요구를 거부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씨는 “당시 검사에게 재조사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었는데 무시 당했다”며 “그 검사는 ‘당시 기억이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나를 조사했던 경찰과 기소한 검사가 국민 앞에서 사과한다면 용서해줄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전과자라고 해서 다 (같은) 전과자는 아니다.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나처럼) 억울한 사람이나 장애인들을 돕는 쪽으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재심과 관련해서는 “짧으면 1년, 아니면 2~3년이 걸릴거라 생각한다”며 “재심 승소는 법원에서 결정하는 것이지만 이춘재가 자백을 한 만큼 재심은 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 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는 당시 수사관이었던 장모·최모 형사로부터 쪼그려뛰기, 잠 안재우기 등의 가혹행위와 폭행까지 당하면서 3일 간 악몽같은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춘재가 8차 사건에 대해 자백한 것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소아마비까지 앓고 있는 윤씨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되면서 8차 사건은 더욱 관심을 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태국 ‘원숭이 언덕’ 위협하는 비닐봉지…질식사 직전 원숭이 구조

    태국 ‘원숭이 언덕’ 위협하는 비닐봉지…질식사 직전 원숭이 구조

    지구를 떠도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생태계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비닐봉지 때문에 질식사 위기에 놓였던 원숭이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데일리 매니저’ 등 태국 매체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촌부리 쌈묵산(카오쌈묵) 인근에서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원숭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원숭이를 목격한 관광객은 “이날 오후 4시쯤 친구들과 함께 쌈묵산 바로 앞 방센해변을 방문했다가 이상한 모양의 바위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가까이 가보니 자신들이 본 것은 바위가 아니라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원숭이였다고 덧붙였다. 쓰러져 있는 원숭이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 선뜻 다가가지 못하던 이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원숭이의 머리에 씌워져 있는 비닐봉지를 벗겨주었다.드러난 원숭이의 몰골은 처참했다. 철철 흐른 코피로 얼굴은 피범벅이었다. 다행히 아직 살아있었지만 숨을 쉬지 못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목격자는 원숭이가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먹이를 꺼내려다 얼굴이 낀 것 같다며 “되도록 먹이를 주지 말고, 꼭 줘야 한다면 봉지째 주기보다 바닥에 던져주라”고 당부했다. 플라스틱 쓰레기에 무방비로 노출된 태국 원숭이의 실태는 지난해 여름에도 문제가 됐다.당시 여행차 태국을 방문했던 영국인 재스퍼 윌킨스(25)는 사람이 먹다 버린 과자봉지나 비닐봉지에 머리를 처박고 있는 원숭이를 목격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일부 원숭이는 페트병을 사람처럼 손에 쥐고 들이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지고 놀거나 먹는 원숭이의 행동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관광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원숭이가 발견된 쌈묵산은 주민보다 원숭이가 더 많아 ‘원숭이 언덕’으로 불린다. 야생 원숭이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주민 대부분이 떠났으나, 원숭이를 가까이서 보려는 관광객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왜 유혹해” 왁싱업소 영업방해 40대 여성 벌금형

    “왜 유혹해” 왁싱업소 영업방해 40대 여성 벌금형

    남자친구에게 브라질리언 왁싱시술을 해준 업소 여주인을 상대로 자신의 남자친구와 바람을 피운다고 오해해 소리를 지르고 영업을 방해한 40대 여성에게 1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협박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김모씨(42)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2017년 5월4일 왁싱숍에서 피해자 A씨의 휴대폰을 빼았고 자신의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했는지 물으며 소란을 피웠다. 김씨는 다음날 경찰관들의 퇴거 요청에도 “남자 꼬시며 영업하는 집이다” “영업을 영원히 못하게 할거다” 라고 소리치며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의 남자친구 최모씨와 왁싱숍 주인 A씨는 이성적으로 사귀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같은해 4월 여자친구인 김씨 몰래 왁싱숍을 찾아가 시술을 요구하면서 피해자 A씨에게 과자, 옷을 선물했고 부담을 느낀 A씨는 다시는 왁싱숍에 오지 말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됨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면서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근무하는 뷰티숍에 찾아가 직원,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공공연하게 명예를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슈돌’ 잼잼이, 아빠 문희준 응원 위한 특별한 도전 ‘녹음실서 포착’

    ‘슈돌’ 잼잼이, 아빠 문희준 응원 위한 특별한 도전 ‘녹음실서 포착’

    ‘슈퍼맨이 돌아왔다’ 잼잼이가 아빠를 응원하기 위한 특별한 도전을 펼친다. 17일 방송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04회는 ‘어쩌다 발견한 행복’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그중 잼잼이는 희준 아빠를 응원하기 위한 라디오 프로그램 홍보 스팟을 녹음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었던 깜찍한 홍보 스팟 녹음기가 랜선 이모-삼촌들의 입가에 미소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 잼잼이는 오물오물 과자를 먹고 있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녹음실 마이크 앞에 희준 아빠와 함께 선 잼잼이가 과자를 꼬옥 쥐고 있어 이들 부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날 희준 아빠는 잼잼이와 함께 녹음실을 방문했다. 가수 부부의 2세임에도 불구하고 잼잼이에게는 생애 첫 녹음실 방문이었다고. 녹음실은 물론 녹음 자체도 생소한 잼잼이는 큰 눈을 반짝이며 신기해했다는 후문이다. 잼잼이가 녹음실에 온 이유는 희준 아빠가 진행하는 KBS 쿨FM ‘문희준의 뮤직쇼’ 홍보 스팟을 녹음하기 위해서였다. 문희준은 녹음을 앞둔 잼잼이의 매니저를 자청하며 지극정성으로 케어에 나섰다는 전언. 또한 잼잼이에게서 필요한 멘트를 받기 위한 희준 아빠만의 비법이 현장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이날 녹음실에서는 대박의 징조라는 녹음실 귀신까지 나타났다고 한다. 과연 잼잼이를 무섭게 한 녹음실 귀신의 정체는 무엇일까. 잼잼이의 사랑이 듬뿍 담긴 ‘문희준의 뮤직쇼’ 홍보 스팟 완성본은 어떨까. 아빠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든든한 힘이 될 비타민 아가 잼잼이의 하루가 기대된다. 한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7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상시 음주측정 없는 장애인콜택시... 서울시설공단의 난맥상

    상시 음주측정 없는 장애인콜택시... 서울시설공단의 난맥상

    최근 서울 시내버스 음주운전이 적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서울시에서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장애인콜택시 운전원에 대한 상시 음주측정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운영기관인 서울시설공단의 관리에 큰 허점이 있는 것으로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밝혀졌다. 14일 열린 제29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서울시설공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운전원이 차고지에 입출차할 때 음주측정이 전혀 없어 음주여부를 상시적으로 점검할 수 없다”며 “관리팀에 의한 부정기적인 불시점검만으로는 원천적인 음주운전을 막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개선된 음주측정시스템을 참고해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의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운전원들도 일반직원들과 동일하게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하여 정 의원은 “예산성과금의 경우 배분율을 부서에 맡기다 보니 본부장, 1급까지 차등지급이 아닌 일률적으로 지급되고 있어 실제 성과자에 대한 우대가 되지 않고, 성과금 지급대상인 장충체육관 초과수입 사례도 실제는 2015년 리모델링에 따른 성과이나 이를 경영혁신이나 신경영기법 도입에 따른 성과금 지급대상으로 선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발언을 통해 정 의원은 “장애인콜택시는 도입한 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양적인 확대부문에 치중한 게 사실이나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관리측면의 질적인 부문의 지적이 많이 나왔다”며 “운전원의 음주측정 등 제반 관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개선하여 교통약자인 장애인 이용자의 편의를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지방공기업 회계처리기준에 따른 적절한 회계처리를 연말까지는 완료하도록 주문하고, 교육예산 집행률이 계속적으로 75%대를 밑도는 문제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지적 내용에 대해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공단 내부의 문제점을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면밀히 검토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콜택시는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이용대상자 2만3천명 증가에 대비해 2019년 63대, 2020년 100대, 2021년 100대, 2022년 82대 증차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비휠체어 장애인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장애인전용 개인택시를 금년 50대에서 내년 150대로 늘리고, 바우처 제도 이용대상을 시각·신장장애인에서 전체 비휠체어 장애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주점 마스코트犬 안으려던 손님, 놀란 개가 할퀴어… 치료비는?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주점 마스코트犬 안으려던 손님, 놀란 개가 할퀴어… 치료비는?

    서울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A씨 부부는 알래스카 말라뮤트 품종의 대형견을 12년간 키웠습니다. A씨 부부는 분리불안이 있는 개를 데리고 출퇴근을 했고 이 개는 어느덧 주점의 마스코트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개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술 냄새를 싫어하는 특성이 있어 주점 측은 주점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메뉴판에 개를 만지지 말고 조심하라는 경고 문구를 적어 두기도 했지요. 2017년 3월 어느 날, 주점 매니저인 B씨는 술을 마시던 손님 C씨의 요청으로 주방에 있던 개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C씨는 개에게 과자를 먹여 주다가 목덜미를 끌어안으려고 했는데 그 순간 뒤에서 지켜보던 B씨의 발이 개의 뒷발과 부딪쳤습니다. 낯선 사람과 있어 예민해진 개가 깜짝 놀라 앞발로 C씨의 얼굴을 할퀴었고 C씨는 눈 주위에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주점 주인 “오히려 반려견이 다쳐… 치료비 달라” 그해 8월 C씨는 A씨 부부와 B씨를 상대로 통원치료를 하느라 일하지 못한 손해, 치료비, 위자료 등 472만여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반대로 A씨는 C씨가 개의 목을 심하게 눌러 개에게 허리 통증과 불면증 등이 생겼다며 반려견 치료비 241만여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지요. 두 소송은 1·2심 모두 같은 재판부의 판단을 받았는데 법원은 결과적으로 C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심인 서울서부지법 민사항소1부(부장 이은희)는 지난 9월 “B씨는 술을 마신 손님이 개에게 접촉하려 할 때 개에게 너무 붙거나 껴안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고지하고 반려견의 돌발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예의주시하는 등 안전조치를 할 의무가 있었는데 이를 게을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씨 부부에 대해서도 “계단이나 메뉴판에 경고문구를 기재한 것만으로 반려견 보관에 상당한 주의를 다한 것으로 보기 부족하다”며 B씨의 과실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봤습니다. 또 치료비 157만여원과 위자료 120만원 등 총 241만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 “손님이 주의 문구 무시… 80%만 주점 책임” 재판부는 다만 “이 반려견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위험성이 있는 대형견이고 주점 측에서 주의 문구로 손님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는데도 술에 취한 C씨가 개에게 접근했다”며 주점 측 책임을 80%로 제한했습니다. A씨가 낸 소송은 “C씨가 목에 충격을 줬다고 보기 어렵고 10세가 넘는 노견인 개가 2014년부터 이미 허리통증과 허리디스크 등을 앓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주점 마스코트 개 안으려다 놀란 개에 할퀸 손님… 치료비는?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주점 마스코트 개 안으려다 놀란 개에 할퀸 손님… 치료비는?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서울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A씨 부부는 알래스카 말라뮤트 품종의 대형견을 12년간 키웠습니다. A씨 부부는 분리불안이 있는 개를 데리고 출퇴근을 했고 이 개는 어느덧 주점의 마스코트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개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술 냄새를 싫어하는 특성이 있어 주점 측은 주점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메뉴판에 개를 만지지 말고 조심하라는 경고 문구를 적어 두기도 했지요. 2017년 3월 어느 날, 주점 매니저인 B씨는 술을 마시던 손님 C씨의 요청으로 주방에 있던 개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C씨는 개에게 과자를 먹여 주다가 목덜미를 끌어안으려고 했는데 그 순간 뒤에서 지켜보던 B씨의 발이 개의 뒷발과 부딪쳤습니다. 낯선 사람과 있어 예민해진 개가 깜짝 놀라 앞발로 C씨의 얼굴을 할퀴었고 C씨는 눈 주위에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주점 주인 “오히려 반려견이 다쳐… 치료비 달라” 그해 8월 C씨는 A씨 부부와 B씨를 상대로 통원치료를 하느라 일하지 못한 손해, 치료비, 위자료 등 472만여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반대로 A씨는 C씨가 개의 목을 심하게 눌러 개에게 허리 통증과 불면증 등이 생겼다며 반려견 치료비 241만여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지요. 두 소송은 1·2심 모두 같은 재판부의 판단을 받았는데 법원은 결과적으로 C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심인 서울서부지법 민사항소1부(부장 이은희)는 지난 9월 “B씨는 술을 마신 손님이 개에게 접촉하려 할 때 개에게 너무 붙거나 껴안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고지하고 반려견의 돌발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예의주시하는 등 안전조치를 할 의무가 있었는데 이를 게을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씨 부부에 대해서도 “계단이나 메뉴판에 경고문구를 기재한 것만으로 반려견 보관에 상당한 주의를 다한 것으로 보기 부족하다”며 B씨의 과실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봤습니다. 또 치료비 157만여원과 위자료 120만원 등 총 241만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 “손님이 주의 문구 무시… 80%만 주점 책임” 재판부는 다만 “이 반려견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위험성이 있는 대형견이고 주점 측에서 주의 문구로 손님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는데도 술에 취한 C씨가 개에게 접근했다”며 주점 측 책임을 80%로 제한했습니다. A씨가 낸 소송은 “C씨가 목에 충격을 줬다고 보기 어렵고 10세가 넘는 노견인 개가 2014년부터 이미 허리통증과 허리디스크 등을 앓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금요칼럼] 여성의 관점에서 본 문재인 정부 2년 6개월의 성적표/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금요칼럼] 여성의 관점에서 본 문재인 정부 2년 6개월의 성적표/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이번 주말쯤 문재인 정부가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게 된다. 곳곳에서 그동안의 공(功)과 실(失)을 따지는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의 관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2년 6개월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성적을 매기자면 독자 여러분은 몇 점을 주실지.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에서 말씀드리면, 필자는 ‘B+’를 드리고 싶다. 대학에서 B+학점은 중상위권이다. 평소 까칠한 코멘트와 엄격한 평가를 소신처럼 여겨 온 필자로선 대단히 후한 점수다. 평가의 근거를 밝히기 전에 분명히 할 사실은 2년 6개월 동안 거둔 성과는 ‘문재인 정부의’ 것이라기보다 ‘문재인 정부 시대에 이뤄진’ 성과로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 아래 여성운동과 이에 공감하는 사회세력들이 연대해 얻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촛불 시민들의 힘으로 ‘광장’이 열렸고 문재인 정부는 광장을 보호했다. 여성들은 온라인 미투(#metoo)운동을 광장의 실천으로 확장했고 정부는 이런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말씀드리면, 먼저 ‘낙태법 폐지’가 있다. 그동안 법제상 명목만 이어져 왔을 뿐 현실적인 영향력이 없던 낙태법이 이명박 정부에서 느닷없이 저출산 대책으로 포장되면서 여성들의 몸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 수많은 여성이 터무니없이 큰돈을 지불하며 불법 낙태시술을 받아야 했고 그중 더러 목숨을 잃었다. 마침내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는 낙태죄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법원에서는 ‘성인지 감수성’이 법적 판단의 새로운 근거로 제시되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재판에서 2심 법원은 성폭력 사건의 법률적 판단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여성의 신체를 찍은 불법 촬영 영상물로 막대한 돈을 벌어 온 양진호 등의 웹하드 관련 범죄와 디지털 성폭력 범죄와의 대결도 본격화했다. 여성의 몸이 인터넷 관음증의 상품으로 팔려나갔고 치욕을 견딜 수 없었던 피해자들은 사회를 버리거나 자신을 버렸다. 양진호는 구속되었고 웹하드는 다른 음란물의 유통공간으로 바뀌고 있지만, 덕분에 한국의 사이버성폭력 수사력은 세계 최고의 수준에 가까워졌다. 관련해서 경찰개혁도 빼놓을 수 없다. 70여년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성평등위원회를 만들고 성평등정책과를 조직하고 지금 여성안전기획국을 신설 중이다. 갈등과 대립 관계였던 여성단체와 경찰이 한자리에 모여 피해자 지원과 사건 예방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갈등 중이지만 여성 노동자 역시 문재인 정부에서 일정한 결실을 얻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은 모두 여성들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정책들이다. 노동시장에서 여성들은 더 밑바닥에 있고 이런 정책들은 노동시장 밑바닥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이다. 이런 정책의 수혜자들은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조건이지만, 굴절 없이 추진되어야 하는 과제들이다. 2015년 필자는 기업에서 저성과자로 몰려 억울하게 쫓겨나야 하는 직장인들을 조사하고 있었다. 신년이 되면 각 부서에 15% 안팎의 인력을 감축하라는 지시가 내려오고 일부는 ‘저성과자’로 낙인찍혀 사표를 써야 했다. 그 ‘저성과자’를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가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사용자였다. 출산휴가를 사용한 여성들은 저성과자로 몰렸고 육아휴직은 저성과자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촛불 이후 한국사회에서 ‘저성과자’란 말은 사라졌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성평등 정책에 대한 책임감이다. 개혁은 ‘어공’(어쩌다 공무원), 집권세력과 뜻을 같이해 외부에서 들어간 관료들의 인식과 의지, 능력에 좌우된다. 그들이 성평등사회를 향해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 그들의 성적표는 A가 아니다.
  • 아마존 원주민, 벌목업자에 맞서다 사망…NGO 등 정부대응 촉구

    아마존 원주민, 벌목업자에 맞서다 사망…NGO 등 정부대응 촉구

    아마존에서 원주민이 피살 당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또 발생했다. 라이브사이언스, 뉴욕타임즈 등 해외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동북부 마랴냥 주의 아마존 부족 ‘과자자라’(Guagagara) 부족민인 26세 남성이 불법 벌목업자들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브라질 동북부 마라냥에 본사를 둔 현지 인권센터에 따르면 당시 과자자라 부족 원주민 2명이 사냥감 및 물을 찾아 마을을 떠나던 중, 해당 지역에 불법으로 침입한 벌목업자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후 벌목업자 5명은 원주민 2명 사이에 총기를 이용한 충돌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과자자라 부족의 지도자 중 한 명이자 일명 ‘로보’(Lobo, 스페인어로 ‘늑대’를 뜻함)로 불리던 26세 남성이 결국 사망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또 다른 원주민 역시 총에 맞았으나, 가까스로 현장을 벗어나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망한 ‘로보’를 포함한 과자자라 부족민 120여 명과 비정부기구(NGO) 회원 등 총 180여 명은 2012년 불법 벌목업자들로부터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조직 ‘숲의 수호자들’(Guardians of the Forest)을 구성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로보와 마찬가지로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하려는 이들의 손에 목숨을 잃는 원주민의 수는 늘어만 가고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 외부인에 의해 살해된 아마존 원주민의 수는 최소 135명에 이르며, 이는 2017년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로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2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등 비정부기구 및 브라질 원주민 단체 회원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이들은 사망한 로보에 애도의 뜻을 보내는 한편,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해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들이 지키고자 했던 아마존 숲은 마라냥 주에 있는 아라리보이아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불법 벌목업자와 금강 개발자들의 주요 타깃으로 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판기 운영업·LPG 연료 소매업, 5년 동안 대기업 신규 진출 제한

    자판기 운영업·LPG 연료 소매업, 5년 동안 대기업 신규 진출 제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자동판매기 운영업과 액화천연가스(LPG) 연료 소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3일 ‘동네서점’을 생계형 적합업종 1호로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추가 지정으로, 자판기 사업과 50㎏ 이하 LPG 연료 판매업에도 대기업의 신규 진출이 제한된다. 두 업종을 지정한 것은 대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가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자율 규제인 것과 달리 생계형 적합업종은 법으로 대기업의 활동을 막는 것이어서 보다 강력한 조치로 통한다. 우선 자판기 운영업의 경우 카페, 편의점 등 대체시장이 떠오르면서 시장 규모가 매년 10% 이상씩 감소하는 가운데,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017년 51.8%로 절반을 넘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주요 영업활동 영역인 음료·커피 자판기에 한정해 향후 5년간 대기업의 신규 사업 개시와 인수를 금지하기로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자판기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한 해 영업이익이 142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하게 사업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최근 중소·소상공인 거래처의 상당수가 대기업으로 이전되는 등 시장 경쟁에서 나타나는 소상공인의 취약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기부는 과자 등과 복합 판매하는 이른바 멀티자판기 시장에는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신규 거래처 진출도 한 해 1곳까지는 허용한다. LPG 연료 소매업의 경우 50㎏ 이하 용기에 가스를 충전해 판매하는 소매업으로 한정된다. 직영 LPG 충전소를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LPG 연료를 용기 단위로 직판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소상공인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LPG 소매업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은 2610만원, 종사자의 1년 임금은 900만원으로 자판기 운영업과 마찬가지로 영세한 수준이다. 중기부는 LPG 연료 소매업에 대한 규제가 산업 육성에 방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업용·연구용으로 용기에 담아 LPG 연료를 판매할 땐 대기업의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씨줄날줄] 술병 연예인/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술병 연예인/장세훈 논설위원

    소비재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들은 포장을 중시한다. ‘포장은 침묵의 판매원이다’라는 표현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포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대변한다. 포장은 원래 상품 파손을 막고 운반·보관 등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으나 지금은 판촉 마케팅의 핵심 요인으로도 자리잡았다. 포장이 지나치면 소비자 불만을 낳을 수 있다. 한때 ‘질소를 샀더니 과자를 덤으로 준다’는 냉소를 불러왔던 국내 과자류와 과대 포장 논란이 끊이지 않는 명절용 선물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포장에서도 이른바 ‘골디락스 전략’이 요구된다.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 동화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경제에서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황을 빗댄 것이다. 주류 포장에서 핵심 요소는 라벨이다. 병의 모양이나 색상으로도 차별화를 이끌어 내지만, 라벨은 해당 술의 핵심 정보를 담고 있고 가치를 상징한다. 라벨을 제대로 볼 줄 안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에도 도움이 된다. 와인이나 위스키 등이 대표적이다. 라벨의 사전적 의미는 ‘종이 등에 물건에 대한 정보를 적어 붙여 놓은 표’다. 하지만 상품과 무관한 정보가 담기기도 한다. 최근 보해양조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손을 잡고 소주와 막걸리 등 수출용 술병 라벨에 독도를 형상화한 캐릭터 디자인과 함께 영문으로 ‘독도,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한국 술과 더불어 독도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술병 라벨에는 큼지막한 연예인 사진도 붙어 있다. 보건복지부가 주류 용기에 연예인 사진을 부착하지 못하도록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등 관련 규정을 고친다고 한다. 음주가 미화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술병에 연예인 사진을 붙여 판매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은 담배와 함께 1급 발암물질이다. 담뱃갑에는 흡연 경고 그림을 넣는 등 금연 정책은 강화되는 추세다. 반면 ‘주폭’ 등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기는 하지만 절주 정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3년 기준 9조 4524억원으로 추산됐다. 흡연(7조 1258억원)보다 훨씬 큰 규모다. 주류 라벨 규제로 절주 효과를 극대화하기는 쉽지 않다. 연예인 얼굴을 보면 술을 더 마시는 것 아니냐고 해봐야 애주가들의 반발을 살 게 뻔하다. 주류 라벨이 술에 대한 정보를 체계화했듯 절주 정책도 체계를 잡는 게 우선이다. 음주 폐해를 막기 위한 정부 예산(올해 13억원)이 금연(1388억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정부 내 전담 부서도 없다. 일의 우선순위부터 고민해야 한다.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