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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흑인 과잉진압 장면 조롱한 철없는 英 10대 청년 체포

    美 흑인 과잉진압 장면 조롱한 철없는 英 10대 청년 체포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 미 전역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10대 청년들이 이를 조롱하는듯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10대 영국 청년 3명이 플로이드의 사망 당시 모습을 흉내낸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스냅챗에 올렸다가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각각 18, 19세인 이들 3명은 최근 경찰관의 무릎으로 목을 눌리는 플로이드의 사망 당시 모습을 그대로 흉내낸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특히 이들은 충격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카메라를 보고 환하게 웃어 논란을 더했다. 이 게시물은 곧바로 SNS를 통해 확산됐고 이들의 철없는 행동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노섬브리아 경찰은 "이 게시물이 대중들의 커다란 분노를 일으켜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체포 이후 모두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신변의 위협을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워싱턴 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워싱턴 주 베델 고등학교 레슬링 코치인 데이브 홀렌벡(44)이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진을 올린 것. 특히 홀렌벡은 무릎으로 목을 눌리는 자신의 모습을 연출하며 웃고 있으며 엄지손가락까지 들어올렸다.   홀렌벡은 “이 기술로는 사람이 죽지않는다”면서 “언론들이 경찰관을 물어뜯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적었다. 또한 그는 “이 사건이 인종과 관련있다고 생각치 않는다”면서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깨어나라 미국”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이 큰 논란이 일자 지역 교육구 측은 홀렌벡의 행동이 교육 방침과 비차별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곧바로 해고조치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흑인 사망’ 시위 생방송 중 취재진에 무기 발사한 경찰 (영상)

    ‘흑인 사망’ 시위 생방송 중 취재진에 무기 발사한 경찰 (영상)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켄터키주의 경찰이 생방송 중인 언론사 취재진에게도 무기를 겨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혀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밤, 켄터키주 북부 루이빌에서는 미국 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분노를 표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루이빌 지역 언론인 웨이브3(Wave3) 뉴스 취재진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도하기 위해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때 완전무장한 경찰관 한 명이 카메라맨과 기자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후 해당 경찰관은 취재진에게 무기를 정조준한 채 가까이 다가갔고, 몇 차례 ‘페퍼볼’(pepper ball)을 발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페퍼볼은 최루탄과 고춧가루 스프레이가 나오는 무기로, 일반 후추 스프레이보다 훨씬 강력한 폭동 진압 장비로 알려져 있다. 페퍼볼에 맞은 기자는 “경찰이 내게 고무탄을 쏘는 줄 알고 매우 두려웠다. 페퍼볼을 맞은 뒤 밀려오는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웨이브3 뉴스 측은 “당시 현장에 나갔던 취재진 모두 경찰의 지시에 따라 금지선을 넘지 않은 채 촬영하고 있었다”면서 “우리 취재진 두 명에게 연이어 무기를 사용한 루이빌 경찰의 행동에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취재진은 매우 용감하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뉴스를 제작하고 있었다”면서 “비록 총이 아닌 페퍼볼이긴 하지만, 타당한 이유 없이 고의로 무기를 발사하는 루이빌 경찰의 행동은 그 어떤 것으로도 옹호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루이빌 경찰의 과잉 행동이 도마에 오르자 경찰 측은 “언론을 향해 무기를 발사하지 말라고 명령했지만, 때로는 취재진이 군중 또는 시위대가 몰려 있는 장소 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면서 “일부 시위대는 법을 어기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다. 이때 페퍼볼을 사용해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수천 명이 결집해 미국 시위대에 지지를 보냈고, 독일에서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 수백명이 모여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우리를 죽이지 말라’, ‘다음은 누구인가’ 등의 항의 포스터를 높이 들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수의 모임을 금지하는 독일과 뉴질랜드, 덴마크, 스위스 등지에서도 행진과 집회가 잇따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쪽은 약탈 한쪽은 기부…미니애폴리스 학교를 메운 ‘사랑의 식료품’

    한쪽은 약탈 한쪽은 기부…미니애폴리스 학교를 메운 ‘사랑의 식료품’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과 관련된 시위가 폭동과 약탈로 변질돼 우려를 낳고있지만 반대로 따뜻한 온정도 넘쳐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중학교 주차장이 수많은 기부 식품과 용품들로 가득찼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현지언론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당 중학교에는 주 내와 외 지역에서 답지한 셀 수 없이 많은 식료품 봉투들이 가득하다. 해당 학교인 샌포드 중학교 에이미 넬슨 교장은 "기부 식품이 학교 주차장에 가득차 옆 공원에까지 쌓아둘 정도"라면서 "처음에는 식료품 봉투 100개 정도를 예상했는데 기부하러 오는 차량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학교에 식료품이 가득찬 이유는 이 지역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일어난 이후 시위가 연이어 벌어져 수백 여개 업소가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보도에 따르면 생활에 필수적인 식료품점, 음식점, 약국 등이 시위로 부서지거나 문을 닫아 음식을 구매할 곳이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격. 이에 음식 등의 생활 필수품을 기부하는 활동을 하는 지역 내 푸드 드라이브 측이 소셜미디어에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렸고 그 반향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한편에서는 인종 차별과 강압적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의 본질적 의미는 사라지고 건물과 상점에 침입해 방화와 약탈을 자행하고 있지만 또다른 한편에서는 기부라는 온정의 물결이 이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인 셈. 넬슨 교장은 "기부가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는 동안 수백 여명의 가족들이 식료품을 구하러 왔다"면서 "어려운 가족들에게 필요한 물자를 구해줄 수 있어 너무나 고마웠고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기부품을 분류하고 나눠주었다"면서 "팬데믹으로 그간 보기 힘들었던 이들과 함께 선행을 할 수 있어 행복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흑인사망 사건에 분노한 에릭남 “인종차별은 죽지 않았다”

    美 흑인사망 사건에 분노한 에릭남 “인종차별은 죽지 않았다”

    가수 에릭남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분노했다. 지난달 29일 에릭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의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지만, 이것은 당신에게 영향을 미친다. 레이시즘(인종차별)은 죽지 않았다”며 “조지와 아흐마우드는 무분별하게 목숨을 잃은 셀 수없이 많은 흑인 남성과 여성이다. 청원서에 서명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할 수 있는 일을 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 25일 미국에서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캘리포니아 등 각지에서 관련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조지아주의 아흐마우드 아르베리 여성 또한 산책길에 백인 남성의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미국 내 인종차별 범죄에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에릭남은 이어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슬로건을 함께 게재했다. 이는 경찰의 가혹행위에 항의하는 캠페인의 문구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약탈로 번진 美 시위…대낮 거리서 택배 트럭 터는 시위대 (영상)

    약탈로 번진 美 시위…대낮 거리서 택배 트럭 터는 시위대 (영상)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과 관련된 시위가 폭동과 약탈로 변질돼 우려를 낳고있다. 미국 CNN 방송 등 현지언론은 1일(이하 현지시간)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지역으로 번져 최소 25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인종 차별과 강압적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의 본질적 의미는 일부 시위대들에 의해 완전히 변질됐다. 건물과 상점에 침입해 방화와 약탈을 자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폭도로 변한 시위대 중 일부는 지역 내 상점과 명품 매장 등에 침입해 닥치는 대로 상품을 약탈했으며 이 모습은 그대로 동영상으로 공개돼 큰 충격을 안겼다. 일부 시위대의 이같은 도둑질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LA 외곽의 산타모니카에서 촬영된 영상은 더 충격을 안긴다.지난 31일 현지 저널리스트인 키리 싱이 촬영해 공개한 영상에는 일부 시위대가 도로변에 정차된 아마존의 택배 트럭에서 배송 중인 물건을 터는 모습이 담겨있다. 대낮에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볼 법한 무법천지의 범죄 현장이 그대로 담긴 것. 싱은 "당시 상황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었다"면서 "이는 시위가 아니고 절도"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처럼 시위가 폭력사태에 이어 약탈로까지 번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칼을 빼들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면서 "전역의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해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의 주지사들에게 주 방위군을 배치해 거리를 지배하라고 촉구했으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각 도시에 수천명의 군대를 보내겠다고도 엄포를 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국의 심장’ 뒤덮은 최루탄…분노한 시위대, 백악관 집결

    ‘미국의 심장’ 뒤덮은 최루탄…분노한 시위대, 백악관 집결

    워싱턴DC 야간통행금지령에 시위 격화 백악관, 9·11 이후 최고 수위 ‘적색경보’방화와 최루탄 연기로 얼룩진 ‘미국의 심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서 31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밤 12시를 넘어서까지 진행되며 미국 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에서는 밤늦게 1000여명의 인원이 백악관 ‘턱밑’까지 접근해 분노를 표출했다. 워싱턴DC는 앞서 이날 오후 11시부터 월요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하고 1700여명의 주방위군 인력 전원을 시위 대응에 투입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최대 수천명이 모이며 주말 사이 계속된 워싱턴DC의 시위는 흑인 사망에 대한 분노를 넘어 반(反)트럼프 여론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음을 의미했다.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를 부정하듯 성조기를 불태웠고, 도시 건물 벽면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낙서를 갈겨쓰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에 앞서 방문하는 전통을 가져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세인트존스교회와 백악관 앞 라파예트광장, 워싱턴 기념비 등 미국의 역사를 상징하는 유서 깊은 장소들이 화염에 휩싸였다. 백악관은 신변 위협을 우려해 직원들에게 백악관 출입증을 숨기고 다니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달 25일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엿새째 계속된 시위는 주말 사이 140개 도시로 번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시위대는 4100여명으로 급증했고 사망자도 최소 5명으로 늘었다. 40여개 도시는 야간통행금지령을 발동했고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5개 주는 방위군을 소집했다. 전국 시위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은 모두 5000명으로, 2000명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다고 방위군은 밝혔다. 대부분 도시에서는 당초 이날 낮까지만 해도 평화적으로 시위가 진행됐지만 당국이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해산을 시도하자 오히려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천명의 시민이 시내를 행진하며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보스턴의 시위에서는 밤 9시쯤부터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경찰들을 향해 벽돌과 유리병 등을 던졌고, 경찰은 고무탄과 최루탄 등으로 대응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통행금지가 실시된 후 경찰이 시민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발사하며 도심이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경찰관 두 명이 전날 전기충격기로 흑인 대학생들을 과잉 진압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뉴욕에서도 맨해튼 유니언스퀘어에 수천명이 모여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딸이 전날 시위에 동참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일부 경찰관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제스처인 한쪽 무릎꿇기로 시위대에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위는 확산일로를 거듭하고 있지만, 민심을 안정시킬 리더십은 보이지 않았다. NYT는 지난달 29일 밤 시위대가 백악관으로 모여들자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아들 배런이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1시간가량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가족의 신변 보호를 위한 것으로, 시위 확산에 대해 백악관이 느낀 위기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는 말이 나왔다. 백악관은 시위대가 결집하자 적색경보를 발령했는데, 이는 9·11 테러 이후 백악관이 발령한 최고 수위 경보였다. 참모들 사이에서도 대국민 연설 등을 통해 민심을 다독여야 한다는 주장과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며 심각한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놓고 갈피를 못 잡는 사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극적 트윗은 불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미 대통령을 의미하는 ‘최고사령관’(commander in chief)을 풍자한 ‘최고분열자’(divider in chief)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며 “(시위대에) 자제를 호소하지도 (국민에게) 단결을 호소하지도 않고, 흑인들의 분노를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망한 美 흑인 유가족 “트럼프, 통화할 때 말할 틈도 주지 않아”

    사망한 美 흑인 유가족 “트럼프, 통화할 때 말할 틈도 주지 않아”

    백인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제대로 말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남동생 필로니즈 플로이드는 30일(현지시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고인의 동생은 흑인인권운동가이자 MSNBC 진행자인 알 샤프턴 목사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지만 매우 짧았다. 말할 틈도 주지 않았다. (통화가) 어려웠다”고 밝혔다.이어 “나는 대통령에게 말을 하려고 했지만 대통령은 마치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기 싫다’는 듯이 나를 계속 밀어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고 대화 자체가 잘 진행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비극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정의 구현을 원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배치된다. 29일 백악관에서 통화 사실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저 내 슬픈 감정을 전하기만 했다"면서 "조지 플로이드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 대화 내용은 함구했지만, 통화가 비교적 순조로웠음을 시사했다.이에 플로이드 유족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동생은 “바이든에게 부탁했다. 누군가에게 한 번도 구걸한 적 없었지만 그에게 매달렸다. 제발, 제발 내 형을 위해 정의를 실현해달라고”라고 말했다. 같은 날 바이든 전 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유가족에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일텐데, 그들이 보여준 용기에 진심으로 감명 받았다”며 조의를 표했다. 시위대를 대하는 태도 역시 달랐다.31일 바이든 전 부통령은 델라웨어주 월밍턴 시위 현장을 방문해 시위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강경 시위대를 ‘폭도’, ‘폭력배’라 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전이 시작된다”는 트윗을 남긴 트럼프 대통령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플로이드의 유족은 플로이드 사망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4명 모두의 사형을 원하고 있다. 플로이드의 동생은 MSNBC와의 인터뷰 말미 “이제 다시는 사랑하는 내 형을 볼 수 없게 됐다”며 눈물을 쏟으며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흑인 숨지게 한 백인 경찰의 이혼 요구 부인은 라오스 난민 출신 

    흑인 숨지게 한 백인 경찰의 이혼 요구 부인은 라오스 난민 출신 

    미국 흑인 사망사건으로 수감된 백인경찰이 라오스 난민 출신 여성과 결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과잉진압으로 비무장 흑인 시민을 죽게 한 백인경찰 데릭 쇼빈과 관련해 가짜뉴스가 나돈다고 지적하면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백인경찰 데릭 쇼빈은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용의자 조지 플로이드를 과잉진압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수감된 이후 아내 켈리 쇼빈은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맡은 아내 측 변호사는 “플로이드 사망으로 켈리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라오스 몽족 난민 출신인 켈리가 이번 사건으로 근거 없는 소문과 억측,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조지 플로이드 진압 당시 남편인 데릭 쇼빈과 현장에 있었던 몽족계 경찰 토우 타오가 켈리의 남자형제라는 소문이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켈리의 변호인은 “켈리의 남동생이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경찰인 것은 맞지만 이번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몽족계 경찰과 몽족계 아내를 둔 백인경찰이 흑인을 과잉진압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에 현지인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몽족은 베트남과 라오스, 중국 위난성 산악지대에서 2000년 넘게 터를 잡고 산 인구 400만~500만의 소수민족으로, 베트남 전쟁 때 뿔뿔이 흩어졌다. 당시 공산권 남하를 막으려는 미국의 이용을 당하던 몽족은 종전 후 보복의 대상이 됐다. 베트남군과 라오스군 손에 목숨을 잃은 사람만 10만 명 이상며, 30만 명이 넘는 난민은 인근 태국 난민수용소로 이주했다. 미국의 외면 속에 비밀부대 출신 남성 등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몽족 난민이 미국으로 망명하기까지는 80년 난민법이 제정될 때까지 10년이 더 걸렸다. 데릭 쇼빈의 아내 켈리 쇼빈도 이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1974년 라오스에서 태어난 켈리는 1977년 태국 난민수용소로 이주했다가 80년 난민법 제정 이후 미국 위스콘신주로 망명했다. 모두가 몽족 수용을 거부할 때 그나마 인구가 적은 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주가 이들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삶도 순탄치 않았다. 몽족 때문에 일자리와 복지혜택이 줄었다는 현지인의 차별과 멸시를 견뎌야 했다. 2018년 몽족 여성 최초로 미인대회 ‘미세스 미네소타’ 우승자가 된 그녀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유의 땅이라고들 했지만 나와 우리 가족은 늘 울타리에 갇혀 살았다. 영어를 할 줄 몰랐고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 상륙해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17살 첫 결혼을 하고 그 사이에서 두명의 아이를 낳은 켈리는 10년 후 전 남편과 이혼하고 미네소타로 이주해 데릭 쇼빈을 만났다. 데릭에 대해서는 “유니폼 아래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는 남자”라며 “정말 신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수민족 난민 출신의 아내를 둔 데릭은 흑인 용의자에게는 부드럽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조지 플로이드를 진압하면서 무릎으로 9분여간 목을 눌러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숨을 못 쉬겠다”는 절규도 소용 없었다. 결국 플로이드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데릭은 3급 살인과 우발적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가 플로이드를 놓아주라는 시민들을 제지한 몽족계 경찰 토우 타오는 다른 경찰과 함께 해고됐다. 타오는 2017년 다른 흑인 시민을 과잉진압했다가 고소를 당한 이력도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당시 라마르 퍼거슨이라는 흑인 남성은 여자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귀가하다 타오와 다른 경찰들의 검문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해 소송을 제기했다. 타오와 동료 경찰들은 고소인에게 2만5000달러의 합의금을 주고 소송을 매듭지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조지 플로이드 시위서 ‘케이크’ 통째로 약탈한 여성 논란 (영상)

    美 조지 플로이드 시위서 ‘케이크’ 통째로 약탈한 여성 논란 (영상)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시위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인 KIRO 7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워싱턴 시애틀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시위에 동참한 한 여성이 시위 도중 현지의 유명 치즈케이크 매장에서 케이크 하나를 통째로 약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얼굴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후드티셔츠를 입은 이 여성은 포장도 돼 있지 않은 케이크 하나를 손에 든 채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보도에 따르면 약탈 피해를 입은 케이크 가게의 전면 유리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사진 속 여성을 비롯한 몇몇 시위자들은 매장의 진열대에서 케이크와 음료, 디저트 등을 훔쳐 달아났다. 해당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조회수가 100만 회를 훌쩍 넘었고, 일각에서는 이 여성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지만, “시애틀에서 판매 중인 케이크를 훔친 이 약탈자를 왜 영웅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네티즌도 있었다. 사진 속 케이크 약탈이 벌어진 시애틀의 시장인 제미 더칸은 SNS를 통해 “역사상 전례없는 순간에 우리 모두가 친절 및 동정심으로 서로를 대할 수 있길 바란다. 우리는 파괴가 희망과 사랑, 평화의 메시지보다 강력하지 않다고 믿는다”며 폭력과 약탈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워싱턴 시애틀을 포함한 25개 도시가 전날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지만, 이를 무시한 군중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거리를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CNN은 일부 시위대는 평화시위를 유지했으며, 폭력을 조장하는 일부 선동가들을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플로이드가 사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에 참가한 한 흑인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인권을 위해 시위에 나섰다. 경찰이 내 뒤에 있을 때도 안심하고 지내고 싶다”며 경찰의 인종차별을 비난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경찰의 과잉진압과 미국에 깊게 뿌리 내린 인종차별의 갈등이 다시 수면으로 올라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폭력시위의 배후에 외부단체가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빌 바 법무장관은 ‘극좌파 과격분자(left-wing antifa militants, 안티파)’들이 과격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티파는 파지즘에 반대하는 극좌파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극좌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저 살고싶을 뿐” 美 12살 소년이 사망 흑인에게 바치는 노래 큰 울림

    “그저 살고싶을 뿐” 美 12살 소년이 사망 흑인에게 바치는 노래 큰 울림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1명이 목숨을 잃은 뒤 미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12살 어린 소년이 망자에게 바치는 노래가 미국 사회에 큰 울림을 던졌다. CBS와 NBC 등은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한 소년이 미국에서 ‘젊은 흑인 남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애환을 담은 노래로 큰 주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사는 키드론 브라이언트(12)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음속 이야기를 노래로 불러보았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이라는 말과 함께 직접 만든 노래를 선보였다. 흑인차별에 항의하는 티셔츠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서서 소년이 열창한 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나는 젊은 흑인 남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 주위를 둘러보면 매일같이 같은 종족에게 벌어지는 일. 나는 먹잇감으로 사냥당하고 있는 거야.” “분쟁을 원하지 않아. 우리는 충분히 분투했지. 난 그저 살고 싶을 뿐. 신이시여 나를 지켜주소서. 그저 살고 싶을 뿐입니다.” 소년은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에 대한 애도와 함께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애환을 노래에 담아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24일 종영한 NBC ‘리틀 빅 샷’(Little Big Shots)이라는 어린이 오디션 시즌4에 가스펠 싱어로 참가한 소년의 노래는 미국 흑인사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전설적인 팝 아티스트 자넷 잭슨 등이 소년의 노래를 공유하며 지지를 표했다. 영화 ‘블랙팬서’에서 나키아 역을 맡았던 흑인 배우 루피타 뇽오는 “소년은 이 노래를 부를 필요가 없어야 한다”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한 백인 영화배우 에바 롱고리아는 “하느님 이 소년을 보호해주소서”라며 소년의 안전을 기원했다. 오프라 윈프리 역시 축복을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며 소년을 언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2살 소년 키드론 브라이언트는 강력한 노래로 자신이 느끼는 절망감을 표현했다”면서 “상황은 다를지라도 그들의 고뇌는 동일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백인 경찰인 데릭 쇼빈의 무릎에 목이 짓눌린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숨을 못 쉬겠다”고 애원하다 끝내 사망했다. 이후 경찰의 과잉진압과 흑인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졌다.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는 물론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유혈 시위가 잇따르면서 30일 미국 정부는 16개주와 25개 도시에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플로이드를 사망에 이르게 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3급 살인과 우발적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흑인 과잉진압 장면 흉내낸 고교 레슬링 코치 논란

    美 흑인 과잉진압 장면 흉내낸 고교 레슬링 코치 논란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사건으로 미국 내에서 큰 파문이 일고있는 가운데 한 교등학교 레슬링 코치가 이를 조롱하는듯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있다. 30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워싱턴 주 베델 고등학교 레슬링 코치인 데이브 홀렌벡(44)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문제로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홀렌벡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사진에는 누군가의 무릎으로 목을 눌리는 본인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홀렌벡은 이 상황에서 웃고있으며 엄지손가락까지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만 봐도 비난을 받을만한 부적절한 사진이지만 게시글 역시 논란이 됐다. 홀렌벡은 "이 기술로는 사람이 죽지않는다"면서 "언론들이 경찰관을 물어뜯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적었다. 또한 그는 "이 사건이 인종과 관련있다고 생각치 않는다"면서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깨어나라 미국"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됐고 곧바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지역 교육구 대변인 더글라스 보일스는 "홀렌벡의 행동은 교육 방침과 비차별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곧바로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홀렌벡은 레슬링 경력 20년 차로 고등학교 1학년 코치로 활동해왔다. 그는 "단지 이 기술이 사람을 죽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였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인종차별주의자가 되려는 행동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미 전역을 폭력 사태로 몰아넣고 있는 이번 시위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하면서 촉발됐다.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비무장 상태였던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했다. 이후 해당 백인 경찰은 3급 살인 및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으나 시위는 미니애폴리스를 넘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흑인손자 구하려던 90세 할머니까지 조준? 美경찰 또 과잉진압 논란

    흑인손자 구하려던 90세 할머니까지 조준? 美경찰 또 과잉진압 논란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지면서 유혈 폭동사태가 일어난 미국에서, 또 다른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졌다. 29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텍사스주 경찰이 얼마 전 비무장 흑인 남성을 체포하면서 과잉 진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강압적 체포에 항의하는 주민에게까지 총을 겨눴으며, 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막아선 90세 할머니가 쓰러지기도 했다.경찰은 16일 텍사스주 미들랜드 지역에 사는 흑인 남성 타이 앤더스(21)가 교통법규를 위반해 정지신호를 보냈지만 이를 무시하고 달아나 집까지 추격했다고 말한다. 집 앞에서 용의자와 대치한 경찰은 결백을 주장하는 그를 향해 일제히 총을 겨눴다. 영문도 모른 채 경찰의 포위망에 둘러싸인 용의자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어 보이며 비무장 상태임을 알렸지만 경찰은 총을 거두지 않았다. “왜 이러느냐”며 절규도 해봤으나 경찰은 조준 자세를 유지한 채 "쏘지 않겠다, 가까이 오라"는 명령을 반복할 뿐이었다. 겁에 질린 용의자는 연신 무섭다는 말을 반복하며 땅에 배를 대고 엎드려 빌었다.비무장 용의자의 확실한 투항 의사에도 경찰이 "일어나라, 일어나기만 하면 된다"며 총을 거두지 않자 몰려든 주민들이 항의를 쏟아냈다. 주민들은 “그는 겁에 질려있다. 전부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이냐. 그는 흑인이다”, “얼마나 많은 흑인이 총에 맞는지 모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경찰은 “용의자가 대화에 응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주민들을 제지했다. 그때 지팡이를 짚은 잠옷 차림의 할머니가 나와 손자 앞을 가로막아 섰다. 현지언론은 90세 할머니가 손자를 구하기 위해 총을 겨눈 경찰과 대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끝까지 가까이 오라는 명령에 응하지 않자 결국 포위망을 좁혀 다가가 수갑을 채웠다.이 과정에서 경찰에게 제압된 손자를 본 할머니가 쓰러졌고, 몰려든 주민들은 경찰에게 더욱 거세게 항의했다. 다행히 금방 정신을 차린 할머니는 “내 손자를 내버려 두어라”고 애원했지만 경찰은 그대로 용의자를 데리고 경찰차에 태워 호송했다. 미들랜드 시 당국이 공개한 경찰 보디캠과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경찰차로 끌려간 용의자가 계속해서 체포 이유를 묻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용의자는 정지신호를 무시했다는 경찰의 답변에 경찰차 안에서 울며 억울함을 표하기도 했다. 일단 법 전문가들은 경찰의 체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의견이다. 법집행분석가 제임스A.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찰들이 총기를 꺼내든 것을 비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이 검문에 응하지 않았기에 (범죄혐의점) 있다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표지판 앞에서 멈추지 않는 교통법규 위반으로 경찰이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했으나 그에 불응했기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할머니가 쓰러진 것에 대해서는 "균형을 잃고 쓰러진 것 같다"는 경찰 진술이 있었다. 그러나 용의자는 체포 시점부터 줄곧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용의자의 변호사도 앤더스가 애초에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이번 사건이 흑인에 대한 미국 경찰의 비인간적 대우와 과잉진압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찰이 쏜 최루탄 맞고 숨진 노동자…법원 “국가배상 불가”

    경찰이 쏜 최루탄 맞고 숨진 노동자…법원 “국가배상 불가”

    1987년 여름 노동자 대투쟁 당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고 이석규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긴급조치 위반 등 국가배상이 이뤄진 다른 과거사 사건들과 달리 따로 재심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청구권 소멸시효가 이미 지났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김병철 부장판사)는 이씨 유족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1987년 6월 항쟁에 이어 여름에 벌어진 노동자 대투쟁 당시 대우조선 노조의 파업에 참여했다. 그러다 8월 22일 거제도에서 대우조선 노사 간 마지막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원들이 평화 행진을 벌이던 중 이를 포위한 경찰이 최루탄을 쐈다. 이씨는 흉부에 최루탄을 직격으로 맞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당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노 전 대통령이 이씨의 사인 규명 활동에 나섰다가 제3자 개입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2003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이씨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 지난해 유족들은 “경찰 공무원들의 과잉 진압 과정에서 이씨가 사망했으므로 국가가 이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씨가 경찰 등에 의해 자행된 기본권 침해행위에 의해 희생된 사실은 분명하다”면서도 “이씨가 사망한 1987년 8월 22일에는 유족들이 손해와 가해자를 알았을 것이므로, 그로부터 3년이 넘어 소송을 제기해 소멸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이씨가 명백한 불법에 희생됐다는 사실을 유족이 알았으면서도 사망 직후 손해배상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의 청구권은 피해자나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와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이내, 불법행위가 있었던 날로부터 10년 이내에 행사해야 한다. 하지만 법원은 1987년 여름 노동자 대투쟁보다 앞서 발생한 박정희 정권 시절 긴급조치 위반 사건 피해자에게도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 또 헌법재판소는 2018년 8월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 등에 대해서는 일반 사건에서처럼 민법상 소멸시효 제도를 적용하는 것이 위헌이라고 결정하기도 했다. 이씨의 유족 측도 이러한 사례를 들어 소멸시효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긴급조치 사건 등은 모두 유죄 확정판결에 대해 재심 판결이 확정된 사안”이라며 이씨의 경우와 다르다고 판단했다. 이어서 “긴급조치 사건 등은 과거 유죄판결이 고문 등으로 조작된 증거에 의해 잘못 내려졌다는 사실이 재심으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유족들이 공무원의 불법행위를 이유로 국가 배상을 청구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씨의 사건과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헌재의 위헌결정 전까지 이씨의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방역 모범국 독일도… 봉쇄 해제 시위

    방역 모범국 독일도… 봉쇄 해제 시위

    9일(현지시간) 독일 경찰이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이날 뮌헨,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곳곳에서 봉쇄 해제 시위가 발생했고 대부분 평화적으로 끝났지만 베를린에서 유독 충돌이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다른 곳과 비교하면 경찰이 과잉 진압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시위대가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당국의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시민에게 자유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봉쇄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늘면서 일부 지방은 봉쇄 연장을 시사하고 있다. 베를린 AP 연합뉴스
  • 방역 모범국 독일도… 봉쇄 해제 시위

    방역 모범국 독일도… 봉쇄 해제 시위

    9일(현지시간) 독일 경찰이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이날 뮌헨,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곳곳에서 봉쇄 해제 시위가 발생했고 대부분 평화적으로 끝났지만 베를린에서 유독 충돌이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다른 곳과 비교하면 경찰이 과잉 진압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시위대가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당국의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시민에게 자유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봉쇄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늘면서 일부 지방은 봉쇄 연장을 시사하고 있다. 베를린 AP 연합뉴스
  • 5·18관련 시민제보 210건, 진상규명조사위에 이관 이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가 5·18 핵심 쟁점과 관련한 제보 내용을 이관받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송선태 위원장은 8일 “5·18 참여자 등 시민들이 제보한 내용 210건을 넘겨 받아 조만간 본격적인 조사와 확인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확보한 제보 내용은 2017년부터 최근까지 5·18기념재단이 접수해 정리한 155건(녹취 포함)과 광주시 진상규명신고센터가 제보 받은 55건 등 모두 210건이다. 전두환 신군부의 권력 찬탈용 무력 진압에 따른 피해 사례가 주를 이루고, 가해 사례도 40여 건가량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별로 보면 ▲행방불명 13건 ▲암매장 48건 ▲헬기 사격 및 발포 37건 ▲과잉 진압 8건 ▲성폭력 6건 ▲기타 98건 등이다. 조사위 전원위원회는 오는 11일 조사 착수 명령을 한다. 조사1·2·3과에 소속된 조사관들이 제보 내용을 분석할 방침이다. 조사1과는 최초·집단발포 경위와 책임자 규명, 사격 피해 현황, 민간인 학살, 암매장, 헬기 사격, 각종 인권 침해 사건 등을 조사해 종합 보고서를 작성한다. 필요할 경우 학살 책임자들에 대한 청문회 관련 업무도 맡는다. 조사 2과는 군 비밀 조직이 자행한 역사 왜곡·은폐·조작 경위, 집단 학살지·암매장지 유해 발굴과 조사에 주력한다. 조사 3과는 북한군 개입설 등을 규명한다. 조사위는 5·18 전후 일자별 상황 재구성을 마쳤고, 각 과별 조사 대상에 따른 계엄군 진압 경위를 구체적로 들여다 보고 있다. 특히 항쟁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모든 부대를 특정한 뒤 광주에 투입된 장병 명단을 확보키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선태 위원장은 “진실을 고백하는 양심적 증언들은 5·18 진실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 기회인 만큼 당시의 진실이 낱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조사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황교안의 막장 공천, 룰도 혁신도 없었다

    황교안의 막장 공천, 룰도 혁신도 없었다

    혁신 공천을 위해 공천관리위원회에 전권을 주겠다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마지막 순간 공천에 직접 손을 대며 공든 탑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측근을 살리기 위해 공관위의 의견을 뭉개고, 경선에서 승리한 인사들을 직권으로 쳐내고, 당 혁신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청년벨트’ 젊은 후보들의 출마 기회를 빼앗으며 통합당의 공천은 ‘막장 공천’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합당은 26일 경북 경주 재경선에서 김석기 의원(53.0%)이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47.0%)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애초 김 의원을 공천배제(컷오프)했는데, 황 대표가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기존의 경주 공천(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을 취소하면서 김 의원에게 부활의 기회를 부여했다. 이는 막말 논란으로 컷오프됐음에도 최고위가 재의와 공관위 공천 무효 요청 기각을 통해 지역구 출마를 지켜준 친황(친황교안)계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 사례와 유사하다. 김 의원은 2009년 철거민과 경찰 등 6명이 사망한 용산 참사의 책임자로 진상조사위원회의 ‘과잉 진압’ 결론에도 사과를 거부해 논란이 됐다. 부산 금정에서는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57.8%)이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42.2%)과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 지역 역시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병원장이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은 상태였지만 최고위가 공천 취소를 결정하며 재경선이 실시됐다. 사실상 공관위의 고유 권한인 공천을 황 대표가 직권으로 뒤집은 것이다. ‘공천 막판 뒤집기’ 사태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공천을 자화자찬했다. 황 대표는 “우리 정당사에서 보기 드물게 당 대표가 스스로 (공천권을) 내려놓고 공관위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한 ‘시스템 공천’이었다”며 “통합당은 계파가 없고, 외압이 없고, 당 대표 사천이 없는 3무(無) 공천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5선 정병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젯밤 최고위가 보여준 것은 권력을 잡은 이의 사심과 야욕이었다”고 했다. 최고위회의에 참석해 당 지도부의 ‘월권’을 지적했던 이준석 최고위원은 “막아내지 못해 착잡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공직선거법 개정의 부작용으로 거대양당 정치 구조가 더욱 견고해지면서 제1야당 대표도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고 있다”며 “2년 뒤 대선까지 바라보고 있는 황 대표 입장에선 당장 비판을 좀 받더라도 당내에 친황계 인사를 많이 배치하는 게 득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포토] 코로나도 못 막은 ‘세계 여성의 날’ 시위

    [포토] 코로나도 못 막은 ‘세계 여성의 날’ 시위

    8일(현지시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세계 각지에서 여성들의 외침이 이어졌다. 일부 국가에서는 집회에 참여한 여성을 겨냥한 폭력 사태가 벌어지거나,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로이터·AP·AFP 연합뉴스
  • “이빨 자국 나도록 물려” 경찰, 강제진압 논란에 해명

    “이빨 자국 나도록 물려” 경찰, 강제진압 논란에 해명

    ‘문재인 하야’ 전단지 돌리면서 원색적인 비난강제진압 논란에…경찰 “중년 여성이 먼저 물어 피멍까지” 한 중년 여성이 경찰에 강제진압 당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여성이 먼저 경찰관에게 폭행을 행사했다”는 경찰 측의 입장이 나왔다. 강제진압 논란에 대해 경찰 측은 “강제체포에 앞서 이 여성이 먼저 경찰관을 휴대전화로 때리는 등 폭행했다”며 “한 경찰관은 이빨 자국이 나도록 팔을 물려 피멍이 들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역 역사 내에서 한 중년 여성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6차례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중년 여성은 ‘문재인 하야 7가지 이유’ 등이 적힌 전단지를 돌리고 “문재인 빨갱이” 등의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소란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에 불응하고, 자기 이름이나 주거지 등 신분을 일체 밝히지 않아 현행범 체포 요건에 해당됐다”고 밝혔다. 해당 체포 장면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송파경찰서 관할 신천파출소 소속의 한 경찰은 이 여성에게 “신분증을 주지 않으면 현행범 체포하겠다”며 “3회 경고했다, 체포하겠다”고 말한 뒤 여성에게 다가간다. 여성이 손에 쥔 휴대전화로 경찰 머리를 가격하자, 경찰 2명이 여성의 팔을 뒤로 꺾고 무릎을 꿇린 뒤 수갑을 채운다. 진압 과정에서 목덜미를 누르기도 해 일각에서는 ‘과잉대응’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여성은 유치장으로 연행됐다가 다음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홍콩 시위자 의문사 잇달아… 일상이 사라졌다”

    “홍콩 시위자 의문사 잇달아… 일상이 사라졌다”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초반 시위 주도 ‘中에 맞설 수 있다’ 시사점 남기고 싶어 경찰 무차별 진압 80년대 한국 떠올라 서울대생들 국내 첫 홍콩시위 지지 선언 “시위와 직접 연관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사가 필요한 죽음은 훨씬 많습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얀호라이(31) 홍콩 민간인권전선 부의장은 석연찮은 죽음들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라이 부의장은 “젊은 시위 참가자 8명이 갑작스레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2명이 의문사하기도 했다”면서 “과잉 진압으로 3000명이 넘는 시민이 체포됐고, 홍콩 시내에는 평일·주말 할 것 없이 경찰이 쏜 실탄과 최루탄에 맞아 다친 이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일상이 사라졌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송환법에 반대하며 점화된 시위의 초반을 이끌었던 라이 부의장은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1980년대 한국 정부가 시위를 잠재우려고 군대를 이용했듯 현재 홍콩 정부는 경찰을 같은 용도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폭력으로 시위대를 짓누르자 시민들이 이에 분노하거나 스스로를 방어할 목적으로 다시 폭력으로 대응하면서 격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시위대가 홍콩 입법회(최고입법기관)를 뚫고 들어가 벽에 분무액으로 적었던 문구가 ‘우리에게 평화 시위는 효과가 없다고 가르쳐 준 건 바로 정부 당신이다’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경찰의 무차별 진압 탓에 폭력 시위대가 평화 시위대를 에스코트하는 형국”이라며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위대 폭력성과 관련한 설문을 했더니 44%가 시위대 폭력을 용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최근 홍콩 여러 인권단체는 시위 과정에서의 공권력 폭력 증거를 수집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하고 있다. 라이 부의장은 한국 민주화 역사에서 많은 동질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영화 ‘1987’이나 ‘택시운전사’ 등 미디어를 통해 한국 민주화 운동을 접한 홍콩 대중들은 직접 시위를 하면서 한국의 과거를 떠올렸다”면서 “촛불집회 등이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으며 성공했고 교훈을 줬듯 홍콩 시위도 ‘변방(홍콩)의 일반 시민들도 거대한 중국의 반민주적 체제에 항의할 수 있다면 국제사회 누구나 싸울 수 있다’는 시사점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한국 시민의 지지와 연대도 거듭 부탁했다. 그는 “한국 정부도 중국과의 경제적 이득 때문에 불의에 눈감지 말아 달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11일 서울대 학생들은 국내 최초로 학교 이름을 걸고 홍콩 시위 지지 선언을 했다. 학생들은 홍콩 시위대를 상징하는 검은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울 관악캠퍼스를 누비며 침묵 행진을 했다. 이들은 “비겁한 권력자들의 침묵을 비판한다”면서 “앞으로 홍콩 민주화운동 탄압 정보를 번역해 국내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글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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