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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늘어나는 ADHD 환자… 66%는 청소년

    청소년들이 전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료환자 가운데 3분의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는 조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층적인 치료계획과 교육을 통한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ADHD 진료인원은 2009년 5만 1865명에서 2013년 5만 8121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10대 청소년이 전체 진료인원의 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실진료인원을 보면 2009년 107명에서 2013년 116명으로 연평균 2.17% 증가했다. 10대가 640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미만 336명, 20대 33명, 30~40대 7명, 50대 이상 1명 순이었다. 특히 10대 실진료인원은 2009년 501명에서 연평균 6.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남성이 4만 658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DHD는 주의를 집중하지 못해 발생하는 부주의,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과잉행동,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하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충동성 등 3가지 주요 증상이 나타난다.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ADHD는 활동과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뇌 부위의 기능 저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가족력 및 유전적인 경향 등으로 발병한다”고 전했다. 이어 “ADHD 치료를 위해서는 정신자극제 등의 약물치료와 함께 부모 교육, 행동치료 등 통합적인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운동하면 ADHD라도 주의력·집중력 향상 - 플로스원

    운동하면 ADHD라도 주의력·집중력 향상 - 플로스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이름 그대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과잉행동을 일으키는 등 증상을 보이는 발달장애 중 하나로 아직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이 돼도 증상이 이어지며, 특히 학교 성적 등에도 나쁜 영향을 줘 지금까지 다양한 해결책이 모색돼왔다. 그런데 운동으로 ADHD 증상이 나아진다는 것이 지난해 학계에 보고됐다. 하지만 실제로 운동이 ADHD 환자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정량화한 실험은 진행되지 않아 규명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브라질의 무지다스크루제스대(UMC)와 상파울루 가톨릭대 공동 연구팀이 ADHD 아동을 대상으로 실험을 통해 운동이 ADH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학적으로 분석해 정량화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한 실험은 아동 환자들에게 5분간 달리기를 하도록 하고 직후 게임을 하도록 해 나타나는 결과를 각종 통계검정으로 분석한 것이다. 실험은 10~16세 아동 56명을 대상으로 ‘달리기한 뒤 게임에 참여한 ADHD 증상이 있는 그룹’(GE-EF)과 ‘달리기한 뒤 게임에 참여한 ADHD 증상이 없는 그룹’(GC-EF), ‘게임만 참여한 ADHD 증상이 있는 그룹’(GE), ‘게임만 참여한 ADHD 증상이 없는 그룹’(GC) 등 네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연구팀은 먼저 달리기한 뒤 게임에 참여한 두 그룹(GE-EF와 GC-EF)에 5분간 릴레이 달리기를 하게 하고 5분 휴식을 준 뒤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를 하게 했다. 이들은 사전에 정해진 임무를 가능한 한 빨리 완수하도록 지시받았다. 임무를 완수하려면 게임의 시나리오를 읽어 이해하고 거기에서 힌트를 얻을 필요가 있어, 집중력과 논리적 사고력이 요구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게임은 5분간의 운동을 하지 않은 나머지 두 그룹(GE와 GC)도 참여했다. 연구팀은 네 그룹의 실험결과를 다고스티노 통계검정과 크러스컬-월리스 검정, 사후검정 던 시험을 사용해 분석했다. 또한 게임 결과에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게임 실력이 중급 수준으로 판단된 아이들만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운동 후 게임에 참여한 ADHD 증상 그룹(GE-EF)이 게임만 한 ADHD 증상 그룹(GE)보다 게임 성적이 35% 더 높았다. 즉 게임하기 전에 운동하는 것이 운동하지 않은 것보다 35% 정도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운동 후 게임에 참여한 ADHD 증상 그룹(GE-EF)은 게임만 한 ADHD 증상이 없는 그룹(GC)보다 게임 성적 차이가 2.5%에 불과, 매우 유사한 점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단시간의 격렬한 운동이 ADHD 아동의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이번 실험으로 입증됐다고 결론지었다. 또 이들은 운동을 이용하면 ADHD 아동의 학교 성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3월 24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ADHD아동 운동시키세요...주의·집중력 ↑

    [건강을 부탁해] ADHD아동 운동시키세요...주의·집중력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이름 그대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과잉행동을 일으키는 등 증상을 보이는 발달장애 중 하나로 아직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이 돼도 증상이 이어지며, 특히 학교 성적 등에도 나쁜 영향을 줘 지금까지 다양한 해결책이 모색돼왔다. 그런데 운동으로 ADHD 증상이 나아진다는 것이 지난해 학계에 보고됐다. 하지만 실제로 운동이 ADHD 환자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정량화한 실험은 진행되지 않아 규명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브라질의 무지다스크루제스대(UMC)와 상파울루 가톨릭대 공동 연구팀이 ADHD 아동을 대상으로 실험을 통해 운동이 ADH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학적으로 분석해 정량화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한 실험은 아동 환자들에게 5분간 달리기를 하도록 하고 직후 게임을 하도록 해 나타나는 결과를 각종 통계검정으로 분석한 것이다. 실험은 10~16세 아동 56명을 대상으로 ‘달리기한 뒤 게임에 참여한 ADHD 증상이 있는 그룹’(GE-EF)과 ‘달리기한 뒤 게임에 참여한 ADHD 증상이 없는 그룹’(GC-EF), ‘게임만 참여한 ADHD 증상이 있는 그룹’(GE), ‘게임만 참여한 ADHD 증상이 없는 그룹’(GC) 등 네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연구팀은 먼저 달리기한 뒤 게임에 참여한 두 그룹(GE-EF와 GC-EF)에 5분간 릴레이 달리기를 하게 하고 5분 휴식을 준 뒤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를 하게 했다. 이들은 사전에 정해진 임무를 가능한 한 빨리 완수하도록 지시받았다. 임무를 완수하려면 게임의 시나리오를 읽어 이해하고 거기에서 힌트를 얻을 필요가 있어, 집중력과 논리적 사고력이 요구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게임은 5분간의 운동을 하지 않은 나머지 두 그룹(GE와 GC)도 참여했다. 연구팀은 네 그룹의 실험결과를 다고스티노 통계검정과 크러스컬-월리스 검정, 사후검정 던 시험을 사용해 분석했다. 또한 게임 결과에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게임 실력이 중급 수준으로 판단된 아이들만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운동 후 게임에 참여한 ADHD 증상 그룹(GE-EF)이 게임만 한 ADHD 증상 그룹(GE)보다 게임 성적이 35% 더 높았다. 즉 게임하기 전에 운동하는 것이 운동하지 않은 것보다 35% 정도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운동 후 게임에 참여한 ADHD 증상 그룹(GE-EF)은 게임만 한 ADHD 증상이 없는 그룹(GC)보다 게임 성적 차이가 2.5%에 불과, 매우 유사한 점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단시간의 격렬한 운동이 ADHD 아동의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이번 실험으로 입증됐다고 결론지었다. 또 이들은 운동을 이용하면 ADHD 아동의 학교 성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3월 24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학교 가기 싫다는 틱장애 아이, 원인과 치료법은?

    학교 가기 싫다는 틱장애 아이, 원인과 치료법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자료를 이용하여 틱장애에 대해 분석한 결과 소아와 청소년 틱장애 인구가 82.5%로, 특히 남성이 77.9~78.8%에 육박해 남녀비율이 3배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기의 틱 장애(tic disorder)의 원인에는 유전적, 학습적인 스트레스 등에 요인이 있다. 아동틱 장애는 보통 2~13살 사이에 시작되는데 평소에 증상이 미약해 알아채지 못하다가 학교 입학 후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서울 양천구 목동,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A씨의 아들은 최근 학교 가기를 거부하며 의미 없는 행동을 습관처럼 하다가 급기야 심한 욕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아이의 스트레스로만 생각했던 A씨는 최근 소아전문 한의원을 찾았다가 아이가 틱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즉시 치료에 들어갔다. 틱장애는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기 쉽고, 스트레스가 가중돼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대부분 5~7세 학령 전에 가벼운 틱장애로 시작해 10세 때부터 악화된 중간틱 장애로, 12세이후부터는 심한 틱장애 증상으로 후유증을 남긴다. 틱장애는 증상에 따라 운동틱과 음성틱, 감각틱 등으로 구분한다. 운동틱은 눈을 자주 깜빡 거리고 고개를 자주 흔드는 것처럼 가벼운 증상부터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만지는 행동, 제자리에서 뛰는 행동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음성틱은 별다른 이유 없이 기침을 반복하거나 휘파람소리, 침 뱉는 소리 등을 반복적으로 내는 증상과 욕설이나 음란한 말을 자주 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감각틱의 경우 코가 막히는 느낌이나 간지러운 느낌, 불에 데는 것 같은 느낌을 말한다. 특히 뚜렛증후군은 다양한 틱증상을 음성과 운동틱증상이 나타내며 틱장애가 1년 이상 지속됐을 때, 18세 이전에 발병한다. 때문에 이 같은 틱장애의 치료시기가 중요한 것은 틱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병증이 뚜렛이나 성인틱장애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틱장애가 1년 미만으로 나타나는 일과성 틱장애는 빈도나 강도가 약하고, 치료 역시 수월한 편이다. 하지만 틱장애로 인해 자신감이 저하되고 반복되는 버릇 때문에 학습능률과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면 ADHD, 강박증, 불안증, 우울증, 학습장애, 반항 및 품행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 틱증상과 동반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복합적인 질환의 원인을 파악하여 아이에게 적절한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틱장애는 스트레스와 운동패턴의 부조화, 뇌신경계과 내분비계의 불균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며 “틱장애 전문 한의원에서는 간장의 기운울체와 심장의 허증으로 연계해 불균형을 해소시키는 방법을 사용해 틱장애를 치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최근에는 기능신경학 접목한 통합의학치료를 도입한 틱장애를 치료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경학적 추나치료와 고압산소치료, 시청각통합치료, 두뇌균형 운동에 한약치료 등을 병행해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도 많다. 이러한 치료의 목표는 척수를 자극하고 숨뇌를 강화하는 치료로 뇌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있다. 한편 목동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사진)은 美 전정신경장애협회 정회원(VEDA), 美 이명협회 정회원(ATA),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회원으로 틱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습장애, 아스퍼거증후군, 전반적 발달장애 및 소아와 성인 신경장애에 대해 한의학과 기능신경학을 접목한 통합의학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욱~하는 대한민국] ④치료가 필요한 대한민국

    [욱~하는 대한민국] ④치료가 필요한 대한민국

    치밀어 오른 화를 극단으로 표출하는 ‘분노조절장애’(간헐적 폭발장애)를 앓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분노조절장애와 관련된 살인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볼 게 아니라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 일찍 부모를 여읜 A(53)씨는 어린 시절 안정적인 인간관계를 맺지 못했다. 성인이 된 이후 알코올중독이나 조울증 등 이상증세는 없었다. 직장과 가정에서도 지극히 평범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스트레스가 쌓이면 사소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물건을 내던지며 난동을 피우자 부인은 A씨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A씨는 병원에서도 “간호사가 무시한다”며 벽에 자신의 머리를 찧어댔다. #2 초등학생 B(12)양은 어릴 때부터 사소한 자극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번은 학교에서 친구가 ‘돼지’라고 놀리자 책상을 뒤엎고 의자를 던졌다. 말리는 선생님마저 때렸다. 집에서도 부모가 잔소리를 하면 “뛰어내리겠다”며 물건을 집어던졌다. 병원을 찾은 B양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분노조절장애 진단을 받았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분노조절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9년 3720명에서 지난해 4968명으로 5년새 33.5% 늘었다. 분노조절장애의 원인으로는 선천적 요인과 더불어 아동기 부모와의 애착관계 부족에 따른 심리 불안 등 후천적 요인이 꼽힌다.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분노조절장애로 알려진 간헐적 폭발장애는 충돌조절장애라는 큰 범주에 포함된 것으로 방화·도벽 등의 증상으로도 나타난다”고 전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분노조절을 못 해 자녀에게 과도하게 화내는 부모 밑에서 자랐거나 반대로 ‘오냐 오냐’ 키워서 조금만 실패해도 좌절의 늪으로 빠지는 경우에도 분노조절장애를 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내 익명성이 강화되면서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분노를 억압하려 하지 말고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연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휴대전화도 충전을 해야 작동하듯 사람도 취미생활 등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화가 날 때 자리를 피하고 혼자 있는 공간에서 몸을 움직이거나 베개를 던지는 방식으로 풀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평소 화가 나는 상황을 상상하고 어떻게 대응할 지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회학자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지적한다.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든 문제를 개인의 분노 표출로 돌릴 게 아니라 왜 우리 사회가 분노 조절을 못 하게 됐는지 되짚어봐야 할 때”라면서 “삶의 영역을 경제적 논리로 환원시키는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위기가 닥치거나 정신적으로 취약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정과 소속 공동체에서 인간관계가 붕괴한 경우 이전 같으면 술 한 잔 먹고 털어버릴 일이 극단적 행위로 표출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절망적 선택의 결과로 나타난 범죄들까지 범죄의 수단에 불과한 총기의 관리로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건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바라보는 격’”이라면서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면서 상층 계급은 ‘갑질’하고 서민들은 불안정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분노조절장애와 관련된 범죄들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신뢰와 소통이 부족한 사회에서 타인과 다름을 인정하지 못해 작은 갈등이 큰 범죄로 이어진다”면서 “내 의견과 달라도 합리적 해결이 가능하도록 어렸을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가르쳐 몸에 익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스마트폰 자주 확인하면 우울하고 신경질적” (美 연구)

    “스마트폰 자주 확인하면 우울하고 신경질적” (美 연구)

    스마트폰 속 메시지나 SNS 최신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은 이와 다른 방법으로 기분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항상 스마트폰에 신경쓰고 있는 사람일수록 신경질적이고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미국 베일러대와 세이비어대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제임스 A. 로버츠 베일러대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19~24세 성인남녀 346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격과 스마트폰 의존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의존도와 정서의 불안정성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버츠 교수는 “끊임 없이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행위는 기분을 밝게 하고 싶다는 의식 속 생각의 표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울한 기분을 느끼고 신경이 곤두 선 사람일수록 정서가 안정된 이들보다 스마트폰에 의존하기 쉬운 것도 확인됐다. 많은 중독이 그러하듯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기분을 바꾸고 싶다’는 의도가 원인이 되며, 불안정한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보내는 것은 물론 SNS나 웹서핑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비록 이런 행위가 일시적일지라도 현재 걱정 근심을 잊기 위해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라고 로버츠 교수는 지적했다. 또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우려할 만한 정서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발전해 눈앞의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보다 사교적인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것도 밝혀졌다. 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반감이 있거나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외향적인 이들보다 스마트폰 등 도구에 의지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로버츠 교수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성격과 개인 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최신호에 개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마트폰 자주 ‘만지작’ 하면 우울하고 신경질적” (美 연구)

    “스마트폰 자주 ‘만지작’ 하면 우울하고 신경질적” (美 연구)

    스마트폰 속 메시지나 SNS 최신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은 이와 다른 방법으로 기분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항상 스마트폰에 신경쓰고 있는 사람일수록 신경질적이고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미국 베일러대와 세이비어대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제임스 A. 로버츠 베일러대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19~24세 성인남녀 346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격과 스마트폰 의존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의존도와 정서의 불안정성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버츠 교수는 “끊임 없이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행위는 기분을 밝게 하고 싶다는 의식 속 생각의 표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울한 기분을 느끼고 신경이 곤두 선 사람일수록 정서가 안정된 이들보다 스마트폰에 의존하기 쉬운 것도 확인됐다. 많은 중독이 그러하듯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기분을 바꾸고 싶다’는 의도가 원인이 되며, 불안정한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보내는 것은 물론 SNS나 웹서핑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비록 이런 행위가 일시적일지라도 현재 걱정 근심을 잊기 위해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라고 로버츠 교수는 지적했다. 또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우려할 만한 정서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발전해 눈앞의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보다 사교적인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것도 밝혀졌다. 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반감이 있거나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외향적인 이들보다 스마트폰 등 도구에 의지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로버츠 교수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성격과 개인 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최신호에 개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버지로서 완벽한 생물학적 나이는 “20~35세” -英 연구

    아버지로서 완벽한 생물학적 나이는 “20~35세” -英 연구

    아이가 태어날 때 아버지의 나이가 10대인 경우 정자의 변이로 아이에게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나이가 10대인 경우 절대적인 위험도는 낮았지만, 아버지 나이가 20~35세인 경우와 비교해 자폐증이나 정신분열증, 척추갈림증 등 건강상 장해가 있는 아이나 지능이 낮은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피터 포스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번 독일과 오스트리아, 중동, 아프리카의 2만 4000명 이상 부모를 대상으로 DNA 분석을 시행했다. 어머니로서 가장 어린 나이는 10.7세, 가장 많은 나이는 52.1세였고 아버지로서 가장 어린 나이는 12.1세, 가장 많은 나이는 70.1세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10대 남성의 정자 세포는 10대 여성의 난자보다 6배 더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았다. 또 정자 세포의 변이는 10대 남성이 20대 남성보다 30% 더 많았다. 이번 연구는 태어날 때 아버지의 나이가 10대였던 아이들의 건강 상태에 관한 조사는 시행하지 않았지만, 포스터 교수는 지금까지 알려진 아이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 이번 결과는 설명을 제시할 수 있는 강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10대 남성의 정자 세포가 변이를 일으키는 원인은 현재 밝혀지지 않았지만, 포스터 교수는 10대 남성의 정자 세포는 변이 가능성이 높은 것이 요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결과로 공황 상태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선천성 기형의 발생률은 1.5%로, 10대 남성의 정자 세포가 변이를 일으킬 확률이 20대 남성보다 30% 더 높다는 숫자를 환산하면 10대 남성의 자녀가 선천성 기형이 발생할 확률은 약 2%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지난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45세 이상 아버지의 정자 역시 질이 저하되는 증거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JAMA Psychiatry)에 게재된 지난해 2월 연구논문에 따르면, 출생 시 아버지가 45세 이상이었던 아이들은 양극성 장애 발병 확률이 아버지가 20~24세 때 태어난 아이들의 25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13배였다. 이런 결과에 대해 포스터 교수는 아버지로서 완벽한 생물학적 나이는 “20~35세”라고 말하면서도 “아버지의 나이가 많아져도 위험이 커지는 것은 경미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The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18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연구논문=http://rspb.royalsocietypublishing.org/content/282/1803/20142898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 학기 학습계획은, 봄방학 활용한 학습장애 검사 후 고려해야

    새 학기 학습계획은, 봄방학 활용한 학습장애 검사 후 고려해야

    설 연휴가 맞물린 봄 방학 시즌을 맞아 새 학기 준비가 한창이다. 챙겨야 할 것도 많은 분주한 시기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새 책과 노트, 옷과 가방 등을 준비하면서 설레는 마음과 ‘우리 아이가 새 학년에는 성적이 오를 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교차하게 된다. 실제 학년이 바뀐다는 것은 여러모로 부모와 학생에게 성적에 대해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다. 학교와 선생님, 친구 관계 등에서 낯선 환경뿐만 아니라, 입시와 가까워지는 학년일 수록 학구열과 학습환경과 학업 수준에 대한 심리적인 긴장감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새 학기시즌일수록 부모들은 자녀들이 나이에 걸맞게 잘 자랐는지,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는 지 등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경우라면 구체적인 학습계획보다 먼저 학습, 즉 배우고 익히는 것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학습장애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공부를 못하는 병 ‘학습장애’ 조기 치료 중요해 만일 자녀가 또래에 비해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학습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학습장애란 흔히 일반적으로 오해하는 것처럼 아이가 정상지능을 가졌으나 학습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집중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추론, 산술 자체에 어려움을 느껴 학업적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증상 혹은 장애를 말한다. 예를 들어 난독증으로 비롯된 학습장애를 방치하게 되면 차후 성인이 되기까지 교정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성적이 부진한 것은 물론, 지능이 낮지 않은데도 저능아나 발달장애로 오인 받을 수 있어 조기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된다. 하지만 학습부진이나 학습장애를 인지하지 못하고 성적이 안 좋다는 이유로 과잉학습 시키거나 야단과 꾸중으로 다그치는 방법은 도리어 심리적 위축과 자신감 저하 등의 문제로 이어져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끼치며 공황장애, 우울증 등으로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학습장애에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장애의 특성을 이해하고 학습환경 개선뿐 아니라 뇌의 생리적 기능에 대해 올바른 검사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 또한 학습 능률자체가 인지장애로 저하된 경우라면 우선 뇌의 신경학적 검사와 집중력검사, 시/청지각 검사 등을 통한 학습장애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분명하게 인지해야 할 것은 학습장애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욕과 지능을 가진 상태에서 노력해도 이를 배우거나 활용하는 데 뜻대로 되지 않는 병이다. 이는 뇌의 신경학적 문제로서 단순히 스트레스나 자신감결여 등의 심리정서적인 영향에 일시적으로 학습 능률이 떨어진 경우와는 구분된다. 이에 대해 미국 전국학습장애 위원회(NJCLD)는 학습장애는 이질적인 장애로서 중추신경계의 역기능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전 생애에 걸쳐서 일어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학습장애 문제로 공부 자체가 어려운 아이라면 조기 치료를 통해 충분히 학습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시각, 청각 등의 감각 인지능력을 높여주는 치료와, 뇌의 집중뇌파를 피드백훈련을 통해 강화하는 치료를 병행하며 한의학적으로 심허증으로 인한 불안증이나 간의 기운이 울체된 스트레스 항진상태를 개선하여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총명탕은 여러 논문을 통해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다”며 “총명탕은 백복신, 원지, 석창포로 구성되었으며 증상에 따라 합방하여 사용되는데, 체력까지 떨어져 있는 경우 공진단과 총명탕이 합방된 총명공진단을, 시험 시 불안과 긴장을 많이 타는 수험생에게는 총명귀비탕을 쓴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동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美 전정신경장애협회 정회원(VEDA), 美 이명협회 정회원(ATA),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회원으로 틱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스퍼거증후군, 전반적 발달장애 및 소아와 성인 신경장애에 대해 한의학과 기능신경학을 접목한 통합의학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와우! 중국] 12세 ADHD 아들을 철창에 가둬야 하는 父

    [와우! 중국] 12세 ADHD 아들을 철창에 가둬야 하는 父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는 어린 아들을 철창에 가둔 채 키우는 아버지의 모습이 공개돼 비난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사고 있다. 영국 미러지 등 해외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홀로 12살 된 아들 샤오왕을 키우는 아빠 중커푸(45)씨는 자신이 일을 하러 나가 집을 비운 사이, ADHD를 앓는 아들이 ‘사고’칠 것을 염려해 이런 철창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샤오왕은 심각한 ADHD 증상 때문에 매우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왔다. 이웃의 옷이나 신발을 물어뜯는가 하면, 남의 휴대전화를 집어 던지거나 아무 집에나 들어가 조리도구를 헤집어 놓는 등 통제하기 어려운 행동을 일삼았다. 결국 샤오왕의 아버지 중씨는 아들을 위한 철창을 제작하고 이를 거실 한 가운데에 설치했다. 철창 안에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매트리스와 소변기, 아이가 앉을 수 있는 작은 의자가 전부다. 샤오왕은 하루 종일 이 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중씨는 “아이를 치료하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아이를 그냥 두면 돈을 벌러 나갈 수가 없어서 이런 방법을 마련했다”면서 “예전에는 손에 집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넣고 삼켜 문제가 된 적도 있다. 철창은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를 자유롭게 해두니 다른 아이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철창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중씨의 아내 역시 정신질환 병력이 있었으며, 2002년 샤오왕을 출산한 뒤 아이가 보통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보다 6살 된 누나에게까지 폭력적인 것을 본 뒤에야 ADHD라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 중씨는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아내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현지 전문가들은 “샤오왕이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평생 그 상태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며 치료를 서두를 것을 권했다. 하지만 중씨는 “방법이 없다. 학교도 아이를 받아주지 않는다. 이렇게 아이를 철창에 가두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고, 그럼 가족 모두 굶어 죽을 것”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슈&논쟁]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이슈&논쟁]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 논란이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천 송도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보육시설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자 정부는 지난 14일 영유아보육법을 개정해 현재는 권고 사항인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린이집 교사의 인권침해는 물론 학부모들의 과도한 간섭으로 인해 보육교사의 근로여건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CCTV설치 논란은 사실 이번에 처음 불거진 게 아니다. 어린이집에서의 폭행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수년간 제기돼온 ‘해묵은’ 이슈다.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은 2005년 이후 수차례 발의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그만큼 민감한 이슈였다. 들끓는 여론에 밀린 정부가 ‘쇠뿔도 단김에 뽑자’는 식으로 CCTV 설치 의무화를 강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찬반 의견을 떠나 오히려 신중론을 제기한다. CCTV설치를 의무화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긍정적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다. [贊] 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보육 원칙은 아동 안전 최우선…교사 인권 보다 먼저 고려돼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학대로 인한 아이들의 상처와 고통에 경중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최근 잇따른 어린이집 학대 사건은 그 어떤 학대 사건에 버금갈 정도로 우리 사회 전체는 물론 부모와 가족들을 놀라게 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정부는 연이어 강경 대책을 쏟아 내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는 관계 부처와 여야 정치권이 한데 모여 좀 더 세부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가장 먼저 어린이집에서 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아동학대 발생 시 어린이집과 유치원, 유아대상 학원의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이 사실상 협의되었고 3월 시행이 유력하다고 한다. 또한 2세 미만 영아에 대해서는 어머니와의 애착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가정보육 지원책도 강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관계 부처 장관들은 법무부와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아동학대에 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아동학대 사건의 현장에 출동할 때 동행해 발생 단계부터 협력 대응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와 국회는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 사건 재발을 방지하고자 다양한 대응체계 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대책보다도 우선적으로 대두되는 CCTV설치 의무화 방안에 대해 좀 더 깊숙이 살펴보기로 하자. CCTV는 사전적으로 ‘영상 감시를 목적으로 제한된 지역에서 독립적인 TV회로를 구축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한다는 것은 행동을 감시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사나 아이들의 인권침해 논란이 전제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어 교사로서의 권리가 침해될 뿐만 아니라 아이의 행동까지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어 혹여 아이의 과잉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권침해보다는 ‘아이의 안전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가’라는 점이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CCTV 의무 설치는 많은 대책 중에 한 가지일 뿐이며 능사가 아니라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보육기관의 아동학대는 강경한 대책과 함께 처우 개선 등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과 정치권, 정부가 가장 먼저 CCTV 설치의 의무화를 들고 나오는 것은 영아나 유아는 자신이 경험한 상황에 대해 스스로 정확히 알지 못하며, 경험 진술이 어렵고 자신의 상황에 대한 적절한 표현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도 CCTV의 설치 의무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주장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성인의 인권과 비교할 때 아이 스스로는 자신을 보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동의 안전’이라는 점이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다만 한 가지 CCTV 설치의 의무화 방침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부모들이 CCTV를 통해 시시때때로 아이의 안전과 어린이집 생활에 대해 관찰할 수 있게 되겠지만 부모들도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우리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왜 우리아이만 차별하느냐’, ‘우리 아이가 밥을 적게 먹고 있다’는 식으로 어린이집에 전화해 보육교사에게 자신의 아이만을 챙겨달라는 등의 ‘개인적 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는 전제조건에 함께 동의해야 한다. 이는 보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보육기관의 스트레스와 업무를 가중시킬 수도 있다. 그동안 벌어졌던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들여다보면서 보육의 원칙은 무엇보다 우선으로 ‘아동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는 것임을 국민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한다. [反] 이은우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CCTV 설치로 교육의 질 저하…불신·갈등 조장 등 부작용 많아” 요즘 속속 드러나는 어린이집의 학대 실태를 보면 정말 놀라운 마음이고, 가슴 아프다. 그런데 그 해결방안으로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들고 나온 것 중 하나가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라니. 여기서도 사회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즉흥성, 성과주의를 확인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CCTV 설치 여부는 민감하고 세심하게 접근해서, 실태에 맞게 선택해야 할 문제다. 그런데 이를 일률적으로 강제하다니. CCTV 설치를 의무화한다는 법은 그 발상에서부터 문제가 많다. 오히려 어린이집의 열악한 환경, 열악한 보육교사의 처우를 생각한다면, 지금은 우리의 보육환경을 세심히 살피면서 이미 설치된 CCTV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그 장단점을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CCTV는 교사의 일탈 행동을 감시, 억제하고 부모가 교육활동을 손쉽게 볼 수 있어서 의견을 내거나 참여의 기회를 준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런데 이런 것은 CCTV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불가능할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손쉽지는 않아도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CCTV의 부작용으로는 무엇보다 CCTV가 보육교사의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CCTV는 모니터링되는 보육교사의 적극성을 떨어뜨린다. 이미 여러 실험에서 직장에서 CCTV로 모니터링할 경우 감시당하는 직원은 적극적이거나 창의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CCTV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것 같아도 녹화되는 영상은 많은 정보를 담지 못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 상황이 다르게 해석되고 왜곡될 수 있다. 왜곡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보육교사는 적극적인 보육활동을 하지 않으려 들게 된다. CCTV는 보육교사를 잠재적인 문제교사, 감시의 대상으로 느끼게 하여 자괴감과 사기저하를 가져온다는 것도 큰 문제다. CCTV는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는 문제도 있다. 또 비리를 고발하는 교사를 꼬투리 잡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고 근무평정의 수단으로 전용될 가능성도 높다. 최근 영국의 사례보고에 따르면 교실에 CCTV를 설치한 일부 학교에서 설치 목적인 안전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교사에 대한 꼬투리 잡기나 근무평정의 용도로 활용된다고 한다. CCTV 감시를 통한 근무평정은 오히려 근무의욕을 저하시키고 가뜩이나 열악한 보육교사의 처우를 악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CCTV 감시를 통한 근무평정은 일찌감치 금지되어 왔다. 심리적으로 아이들 정서발달에는 CCTV가 좋을까. 아이들도 CCTV가 자신을 촬영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그런데 상시 CCTV에 의해 촬영되는 것이 아이들의 심리나 정신적인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축적된 연구결과도 없는 것 같다. 영국이나 미국의 경우, 학교에 설치되는 CCTV가 학생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는 부정적인 결과들이 우세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최근 영국 BBC는 영국 아기들의 홈케어 CCTV가 해킹되어 러시아 웹사이트에서 생중계되고 있는 것을 확인, 보도했다. 이것은 사고이지만, 아이들을 CCTV로 촬영해 공개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걱정거리를 가져오는 것은 분명하다. 만약 CCTV로 이루려는 목표를 다른 방법으로도 이룰 수 있다면 아이들의 교실과 생활공간을 CCTV로 상시 모니터링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보육문제에서도 즉흥적이고 손쉬운 인기영합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라 느리더라도 근원적인 것부터 착실하게 고쳐야 한다. 보육재원을 확충하고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일,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뻔한 해결책이 진정한 해결책이리라.
  • 암 두 번, 치료는 호사…참는다, 앓을 권리 없는 가난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암 두 번, 치료는 호사…참는다, 앓을 권리 없는 가난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없는 살림에 병까지 얻으니 살길이 막막하네요.” 홀로 손자 2명을 키우는 극빈층 장모(66·경기 구리시)씨는 벌써 두번째 암투병 중이다. 2010년 자궁에서 암세포가 발견된 뒤 인정 많은 병원 원장의 도움으로 겨우 무료 수술을 했는데 최근에는 갑상선암 진단까지 받았다. 다행히 수술할 정도가 아니라 방사선 치료만 받고 있지만 병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아 걱정이다. “몸을 가급적 움직이지 말고 무조건 쉬라”는 의사의 말을 따르지 못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가난한 살림 탓에 가만히 누워 요양할 여유가 없다. 장씨는 이혼한 둘째 아들이 떠맡긴 초등학생인 손자 2명을 홀로 키워야 한다. 손자들을 태권도 학원에 보내는 등 나름대로는 교육에도 신경 쓴다. 하지만 5학년인 큰손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보여 손이 더 많이 간다. 세 식구 먹을 밑반찬이라도 얻으려면 복지관에 가야 하는데 65세 이상 노인도 버스 승차비는 내야 해 30분 넘게 걸어 다닌다. 장씨는 “걷다 보면 힘이 빠지고 어지러워 길바닥에 쓰러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면서 “남편과 함께 손자를 키울 때는 아등바등 버텼지만 5년 전 사별한 뒤로는 정말 힘들다”고 했다. 장씨의 삶은 ‘질병의 늪’에 빠지면 무기력하게 버티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는 절대빈곤층의 자화상이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빈곤층은 중병에 걸려도 가정의 생계를 꾸려야 하기에 노동을 멈출 수 없다. 싱글맘인 박모(40·경기 화성시)씨는 2년 전부터 하혈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지나가는 증상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매일 3시간씩 녹즙 배달을 해 먹고사는 형편이어서 시간을 내 병원에 갈 여유가 없기도 했다. 건강보험료를 오래 체납해 보험 혜택도 받기 어려웠다. 그런데 몸 상태는 갈수록 나빠졌고 교회 지인의 권유로 산부인과를 찾았을 때 ‘자궁내막증식증’(자궁 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박씨를 향해 한숨을 내쉬며 “어떻게 이런 몸으로 1년을 버텼느냐”고 혀를 찼다. 하지만 병을 알고도 박씨는 새벽 배달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 14살과 7살인 두 딸을 먹여 살려야 하는 엄마로서는 잠시 쉬는 것조차 감당 못할 사치로 느껴졌다. 일을 멈추면 두 딸의 학습문제지 값조차 대줄 수 없기 때문이다. 박씨는 “건강 문제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인지 씻을 때 하수구가 막힐 만큼 머리카락이 빠진다”면서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을 먹으면 온몸이 후들거릴 정도로 독해서 먹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싱글맘 정모(30)씨는 4년 전 딸을 낳은 뒤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 했고 출산 3개월 뒤부터 돈을 벌기 위해 곧장 일을 시작했다. 2년 전 어느 날 머리가 핑 돌더니 의식을 잃어 응급실로 후송됐는데 병원에서는 부정맥 진단을 내렸다. 정씨는 “몸 상태 때문에 종일 일하기는 어렵고 웨딩홀 뷔페에서 음식을 나르거나 전단지를 돌리는 등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들어가는 생활비에 비해 벌이가 적어 카드빚을 2000만원가량 졌다. 돈이 없는데 장애가 있다면 삶은 더욱 퍽퍽해진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이모(42·여·서울 동대문구)씨는 4~5가지 병을 늘 몸에 달고 사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다.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그는 휠체어에 계속 앉아 있다 보니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이 생겨 2년 전 허리 수술을 받았다. 전동휠체어에 의지하는 탓에 운동은 전혀 할 수 없다. 몸이 아파 배변까지 불편해졌고 이 때문에 식사도 잘 안 한다. 하루하루가 즐거울 리 없다. 벌써 20년째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는 이씨는 “많은 빈곤층 장애인이 고단한 삶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 있고, 뇌병변 장애인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화장실 가는 것조차 쉽지 않아 배변을 참다 보니 비뇨기관에도 문제가 종종 있다”고 했다. 아동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열악한 주거환경이나 영양부족 탓에 건강이 악화되는 일이 흔하다.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류모(5·대구 달서구)군은 알레르기성 비염 탓에 콧물과 기침을 1년 내내 달고 산다. 특히 겨울에는 감기에 수시로 걸려 비염 증세가 심해진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류군의 어머니(35)는 집안이 불결해 병이 커지는 것 같아 걱정이지만 돈이 없으니 더 나은 환경으로 이사 가는 건 불가능하다. 일반 주택 2층의 두 칸짜리 셋방은 습기 탓에 곰팡이가 번져 천장까지 얼룩덜룩하다. 욕실은 외풍이 심해 겨울에는 목욕할 엄두를 못 내고 환기를 제대로 시키지 못해 실내 공기도 나쁘다. 싱글맘인 서모(42·서울 영등포구)씨는 초교 4학년인 막내아들의 짓무른 피부만 보면 가슴이 아프다. 아들은 심한 아토피 피부염 탓에 쉴 새 없이 살을 긁는다. 근원 치료를 하려면 일반 식자재보다 1.5배가량 비싼 유기농 채소 등을 사 먹여야 하지만 형편상 마음껏 사기 어렵다. 서씨의 수입은 한 달에 약 50만원 받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운전 아르바이트로 버는 50만원 등 100만원가량이 전부다. 그녀는 “친환경 음식을 먹이고 좋은 로션을 발라 주면 호전될 것 같은데 못해 주니까 미안하다”면서 “건강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 성적을 두고 고민하는 엄마를 보면 부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저소득층 아이들 중에는 정신건강이 위험수위에 다다른 경우도 보인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박모(47)씨의 14살, 7살배기 두 딸은 간혹 TV를 보다가 발작을 해 엄마를 놀라게 한다. 6년 전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자 빚쟁이들이 수시로 집을 찾아와 독촉했는데 이 장면이 자매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것이다. 박씨는 “딸들이 TV에서 싸우거나 사람을 죽이는 등 폭력적 장면이 나오면 발작을 하고 지금도 모르는 사람이 집에 오면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빨리 병원에 아이를 데려가 심리치료를 시키고 싶지만 매달 50만원가량의 수입으로 간신히 끼니를 때우고 있어 엄두를 내지 못한다. 김은정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저소득층 중에는 아토피 피부염과 비염 등 면역력 약화와 관련된 질병에 걸리는 아이가 많다”면서 “집에 홀로 방치돼 TV만 보다가 ADHD 증상을 보이거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먹고살기 바쁘고 마음에 여유가 없는 절대빈곤층은 따로 운동이라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그저 생활 속에서 짬을 내 걷는 게 운동이라면 운동이다. 서울에 몇 남지 않은 달동네인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의 주민 한모(73)씨는 “근처에 불암종합운동장이 있는데 거길 한 바퀴씩 도는 게 운동의 전부”라고 했다. 경기 부천에 사는 독거 노인 양모(80)씨도 “집에서 복지관이나 동 주민센터를 오가면서 최대한 걸으려고 한다”고 했다. 절대빈곤층은 인스턴트 음식 등 칼로리가 높은 식품을 많이 먹는데 운동량이 적다 보니 살이 찔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도비만과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기초생활수급권이 있는 빈곤층은 병원비·약값 등 의료비 지원을 비교적 폭넓게 지원받는다. 수급권자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과목을 병원에서 진료받으면 자부담금 1000~2000원을 내면 되고 약을 살 때는 500원만 내면 된다. 이 때문에 의료비 혜택을 적극적으로 누리는 수급 빈곤층이 많은 편이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수급 빈곤층 1명이 건강보험으로 지원받는 한 해 평균(2013년 기준) 의료비는 357만원으로 전체 가정의 3~4배 수준”이라면서 “가난할수록 몸이 아픈 사람이 많은 데다 혜택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결과”라고 했다. 반면 얼마 되지 않는 환급금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지 않고 병을 참는 사람들도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1년간 의료비를 쓰지 않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7만 2000원의 건강생활유지비를 ‘환급’해 주는 규정을 노리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이모(33)씨는 5살배기 딸을 돌보다가 허리를 다쳤지만 병원에 가지 않았다. 수급권자인 그는 병원에 가도 1000~2000원밖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씨는 “1년 동안 병원을 가지 않으면 매년 2월 건강보험공단이 몇만원을 환급해 준다”면서 “큰 병이 아니면 병원에 안 가려고 한다”고 했다. 건강보험 혜택을 수급권자처럼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도 돈 걱정 탓에 무료 진료소를 가거나 아파도 참는 게 일상이다. 독거 빈곤층 김모(44)씨는 공사장에서 매달 70만~80만원 버는 게 수입의 전부이고 건강보험료도 200만원이나 밀렸다. 아플 때 그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마냥 참거나 서울시 등에서 개설한 무료 진료소를 찾는 것 정도다. 그는 “더 늙어서 아플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보험이라도 들어놔야 하지만 당장 급한 게 아니라서 자꾸 미루게 된다”고 했다. ▲ 줄기세포 주사 30회…5억원 돈으로 젊음을 사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7>상위 1%의 건강관리 유대근 이두걸 송수연 기자 dynamic@seoul.co.kr
  • ADHD의 전두엽, 두뇌훈련으로 활성화

    ADHD의 전두엽, 두뇌훈련으로 활성화

    최근 한 학급당 1명 정도의 발병률을 보이는 ADHD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약자을 뜻한다. 주로 학교 및 가정에서의 산만함, 수업 중 교실을 돌아다님, 집중력의 부족, 수업 중 떠들거나 친구들에게 장난침 등과 같은 모습을 보여 담임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받고 클리닉을 방문하시는 경우가 늘고 있다. ADHD, 즉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뇌의 영역 중 자극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부분의 기능이 약하여 생기는 증상으로 볼 수 있다. ADHD의 주된 특성으로는 주의가 산만하고 몸을 가만히 있지를 못하며 계획성 있는 활동과 정리정돈이 어렵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게 된다. 이와 같이 산만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선생님들에게 많은 지적과 야단을 받게 된다. 이러한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인해 ADHD 아동들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져 우울, 불안과 같은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거나 반대로 반항심이 생겨 청소년기의 비행이나 품행장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ADHD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ADHD의 치료 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은 약물치료이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약 복용시엔 산만한 행동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약효가 끝나면 ADHD 증상이 다시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아동의 장기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훈련이 필요하다. 최근 국내외연구진들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식 명상인 뇌파진동 숙련자와 일반인의 뇌를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식 명상훈련을 진행한 그룹의 뇌에서 전두엽과 측두엽, 또 내측 전전두엽의 회색질과 백색질의 두께가 동시에 증가한 것을 밝혀졌다. 이 연구는 세계 신경과학분야의 저널인 SCN(Social Cognitive Affective Neuroscience)에 실리기도 하였는데, 이와 같은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은, 명상과 같은 두뇌훈련으로 뇌 구조를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전두엽은 ADHD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의 영역으로서, 사고 기능과 집중력, 감정 조절 등을 담당하는 부위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 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명상 수련 후 집중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지속적인 두뇌훈련은 전두엽의 발달과 함께 집중력과 주의력이 부족하며 산만한 경우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R집중력클리닉은 아동청소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의 집중력 증진, 정서 조절,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클리닉으로, 뉴로피드백과 학습뇌파 검사 및 심리, 인지기능 검사 등 최신 뇌과학 기술을 이용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어른들은 공황장애 多, 아이들은 과다행동장애 多…혹시 우리 가족도?

    어른들은 공황장애 多, 아이들은 과다행동장애 多…혹시 우리 가족도?

    최근 미디어의 과잉취재가 심각해 극심한 공황장애를 겪는 연예인과, 지나친 사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이 과다행동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다큐 방송 등을 통해 두 질환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공황장애와 과다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가 이젠 익숙하게 인식되고 있다. 먼저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으로 공황발작(*panic attack)이라고 불리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심장이 요동치고,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증상이 극도로 나타나 곧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단적 불안 증세가 대표적이다. ADHD는 아동에게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충동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주로 끊임없는 대화와 행동으로 산만한 모습을 보이며,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파괴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 흥분, 반항, 소란 등의 증상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주의력이 부족하지만 과잉행동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ADD'(주의력 결핍장애, Attention Deficit Disorder)라고 하며 흔히 ‘조용한 ADHD’로 불리기도 한다. ADD 아동의 경우 활동성이 적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수동적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아이들이 많다. 또 낮은 자존감이나 학습장애, 불안장애나 우울증상 등이 함께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어른들의 공황장애와 아이들의 과잉행동장애 진단은 최근 몇 년 새 여러 뉴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정작 내 가족의 문제일 때에는 심리적인 문제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공황장애와 과잉행동장애는 단순히 심리적 상태로 볼 것이 아니라 우리 뇌 속에 작용하는 부위가 부분적으로 약화되거나 너무 예민해져 있을 때 나타나는 생물학적 원인에 의한 신체적 질병으로 봐야 한다는 정신과 전문의의 소견도 있다. 막연히 ‘그 나이대 아이들은 원래 산만할 수 있다’ 또는 ‘요즘 시대에 사람이 좀 예민할 수 있다’라는 무관심한 생각은 가벼운 증상을 병으로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ADHD 초기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는 물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공황장애 증상으로 인지하지 못할 경우 우울증과 공황발작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며 전문의들은 조기 발견과 조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두 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과잉행동장애 조기치료는 전후 좌우 기능적인 불균형을 파악하여 적절한 자극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전체적인 뇌 발달을 이룰 수 있는 시청각 통합훈련과 두뇌 밸런스 운동이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이원장은 “공황장애 조기 관리와 예방치료는 두개골과 경추의 삐뚤어짐에 의한 뇌척수액의 흐름 방해를 잡아주면 뇌압을 낮춰주고 뇌의 변연계 중 편도체의 과민한 상태를 자연적으로 원활하도록 하는 데에 신경학적 추나 치료와 한약치료 등이 도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미국 전정신경장애협회 정회원(VEDA), 미국 이명협회 정회원(ATA), 대한한방신경정신과 학회 회원이다. 틱 장애, 주의력 결핍, ADHD, 아스퍼거 증후군, 전반적 발달장애 및 소아 신경장애에 대해 한의학과 기능신경학을 접목한 통합의학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섯살짜리 남자아이 49m 끌고 간 美 교사

    여섯살짜리 남자아이 49m 끌고 간 美 교사

    인천 송도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충격 영상’이라고 소개했던 CNN이 이번에는 미국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6세 어린이를 49m나 끌고 가며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여과 없이 보도했다. 학교 측은 교사를 곧바로 해고했으나 해당 교사가 이의 제기를 통해 복직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불릿카운티에 있는 브룩스초등학교의 복도에서 발생한 교사의 폭행 장면을 방영했다. 이 학교의 감시카메라에 잡힌 화면에는 거구의 여교사가 복도 바닥에 앉아 버티는 남자아이의 손목을 잡고 사무실까지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여교사는 복도 중간쯤에서 잠시 멈춰 서 어린이의 손목을 더 세게 잡아끌었고, 아이는 끌려가지 않으려다 옆으로 기우뚱거리기도 했다. 어린이가 미끄러지듯 끌려가는 동안 복도에서 마주한 다른 교사와 학생들은 말없이 이 장면을 지켜보기만 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여교사의 이름이 애슐리 실라스이며 어린이는 1학년생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했고, 학교 측은 곧바로 책임을 물어 실라스를 해고했다. 하지만 실라스는 “아이가 교실에서 다른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해 어쩔 수 없었다”며 이의를 제기해 조사 위원회 회부 이후 해고를 모면했다. 7주간의 무급 휴직 징계를 받은 실라스는 현재 복직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아이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으나 부작용 탓에 약을 복용하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증세가 더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현지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불릿카운티 검찰도 4급 폭행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어서 실라스는 조만간 법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月10만원이라도 저축 쪽방의 재테크는 희망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절대 빈곤층의 재산 관리

    月10만원이라도 저축 쪽방의 재테크는 희망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절대 빈곤층의 재산 관리

    경기 하남시에 사는 싱글맘 A(39)씨는 세 자녀 명의로 한 달에 총 10만원의 생명보험료를 내고 있다. 저축성 보험이라 비상시에 대비하면서도 돈까지 모을 수 있다. 여기에 가급적 매달 10만원씩 저축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팍팍한 살림 탓에 아직까지 100만원밖에 모으지 못했다. 그러나 A씨는 아라비아 숫자 ‘0’이 6개 일렬로 찍힌 통장 잔고를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보험료와 저축액을 합해 매달 많아야 20만원이 나가는 정도지만 A씨에게는 쥐꼬리만 한 수입의 6분의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돈이다. A씨의 한 달 수입은 월 130만여원의 기초생활보장수급비가 전부다. 이 중 지금 살고 있는 15평 빌라 월세로 41만원이 나간다. 여기에 생후 8개월인 막내딸이 쓰는 기저귀 등 육아용품으로 20만원, 본인과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쓰는 휴대전화 요금으로 10만원, 아들의 태권도 학원비 12만원, 큰딸(4살)의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8만원 등이 더해진다. 식비로는 20만원 정도 쓴다. 수급권자로서 전기나 수도 등 각종 공과금 할인 혜택을 받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A씨는 “가족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저축을 하지만 ‘그 돈이면 큰아이를 학원에 보낼 수도 있는데’ 하는 고민이 떠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간호조무사 B(45·여)씨도 매달 15만원의 정기 적금을 붓는다. 간호조무사 월급 135만원에 주말 일본어 과외로 버는 24만원, 정부에서 극빈층 모자 가정의 초등학생 이하 자녀에게 한 명당 5만원씩 지급하는 지원금까지 합쳐 B씨의 한달 총수입은 174만원이다. B씨는 “고등학생을 포함한 자녀 4명과 함께 어떻게든 먹고살기 위해 매일 전쟁을 벌이지만 저축마저 안 하면 살아갈 의욕을 잃을 것 같다”고 했다. B씨의 간호조무사 업무 시간은 오전 7시 20분부터 오후 7시까지다. 출퇴근 시간까지 합치면 하루 14시간 넘게 일에 쏟아붓고 있다. 토요일은 쉬지만 일요일에는 격주로 출근한다. 이렇게 해서 매달 30만원의 월세 외에도 전기비, 수도비 등으로 30만원을 낸다. 한창 크는 아이들은 무섭게 먹는다. 아무리 못해도 식비로 60만원은 써야 한다. 둘째와 셋째 태권도 학원비로 19만원, 막내 어린이집 독서교실 비용으로 5만원을 쓴다. 중계동의 판자촌 ‘백사마을’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C(73)씨도 없는 살림 가운데서도 조금씩을 쪼개 저축하고 있다. 매달 부부가 받는 노령연금 40만원과 조금씩 나오는 국민연금이 수입의 전부다. 이 중 20만원을 매달 은행에 넣고 있다. 좀 더 괜찮은 곳으로 집을 옮기고 싶어서다. C씨는 “우리도 이제 제대로 된 전세를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돈을 조금씩 비축하는 중”이라며 “서울을 벗어나면 전세가 좀 싸니까 꾸준히 모으면 이사를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여기 사는 사람들이 다 어렵게 살지만 그래도 좋은 곳으로 전세를 얻어갈 꿈을 가진 사람도 있다”고 했다. C씨는 현재 살고 있는 판잣집에 1500만원의 보증금을 집주인한테 주고 들어왔다. 전세 보증금 격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보통의 전세 개념은 아니다. 비가 새고 무너질듯한 낡은 집에 집주인이 1500만원만 받고 사실상 무한정 살도록 한 것이다. 그러니 일반 전세와 달리 집 수리도 다 C씨의 돈으로 해야 한다. 그는 “그래도 다른 데 가면 못해도 7000만~8000만원은 줘야 전세를 얻는데 여기는 이렇게 (구호단체에서) 연탄도 날라 주고 하니 당장 어려운 사람들한테는 이런 데가 없다”고 했다. C씨는 매달 두 부부 휴대전화(폴더폰) 요금과 식비 등을 빼면 특별히 나가는 돈이 없어 저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앞에서 소개한 세 사람의 경우와 같이 하루하루 먹고살 일을 걱정해야 하는 절대빈곤층 중에서도 없는 돈을 쪼개 저축하는 가구가 서울신문 취재 결과 아주 적게나마 있었다. 내일에 대한 희망마저 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빈곤층 중에서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저축을 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부천시오정노인복지관 관계자는 “할머니들은 기초생활수급자라도 수급비를 통장에 알뜰하게 모아 두지만 할아버지들은 며칠 만에 다 써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 서대문구에 사는 극빈층 남성 D(44)씨는 한때 지방 공사현장이나 양계장 등에서 일할 때는 한 달에 400만원을 벌기도 했다. 하지만 주머니에 일단 돈이 들어오면 남김 없이 쓰는 습성 탓에 돈을 모으지 못했다. 한 달 수입이 90만원에 불과한 요즘도 그는 주머니 사정이 좀 괜찮다 싶으면 한 그릇에 3만원이 넘는 ‘전복 삼계탕’을 사먹는다. 배우자가 없는 D씨는 돈을 관리해 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을 뿐 아니라 돈에 대한 개념도 익히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건강이 안 좋아져 일을 못할 때를 대비해 돈을 쌓아 둬야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축 습관이 들지 않아 주머니에 일단 돈이 들어오면 쓰는 편”이라고 했다. D씨는 한 달 평균 10일 정도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한다. 날씨가 나쁘거나 일자리가 바로 나타나지 않아 더 많은 날을 일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일당 10만원에서 직업소개소 소개비로 1만원을 뗀 9만원이 그의 하루 수입이다. 매달 생활비는 40만~50만원 정도 들어간다. 현재 살고 있는 빌라 임대료는 월 17만원. 지난해 11월에 전기비 3만 1050원, 수도비 1만 2950원, 디지털TV 요금 3만 2890원, 도시가스 요금 3100원을 썼다. 이를 함께 사는 지인과 나눠 낸다. 식료품과 각종 용품 등을 사면 남는 돈은 매달 10만원 정도인데 이 돈은 PC방 요금 등 여가 비용으로 쓴다. 하지만 남녀를 막론하고 최저생계비 이하의 생활을 이어가느라 허덕이는 다수의 빈곤층에게 저축은 ‘사치’에 가깝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 사는 E(65·여)씨의 최근 한 달 수입은 50만원이 채 안 된다. 이 돈으로 초등학교 6학년과 2학년인 손자 2명과 연명하는 처지다. 노령연금 20만원과 복지단체의 조손가정 지원금 24만원이 전부다. 노령연금이 나오기 전에는 한 달에 10만원으로 생활한 적도 있다. E씨는 한겨울에도 가스 난방을 하지 않는다. 대신 잘 때만 전기장판을 잠시 튼다. 가스비는 1000원 이하, 전기비와 수도비도 각각 1만원 남짓만 나온다. 식비는 아무리 안 먹어도 한 달에 20만원은 써야 한다. 동네 마트의 ‘떨이 상품’을 주로 산다. 그나마 주변의 도움이 있어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 지역 복지관에서 밑반찬을 지원받고 10㎏에 2만 2900원 하는 정부미를 동사무소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 증세를 보이는 큰손자는 초등학교 교사의 지원으로 매달 8만원을 내야 하는 태권도를 무료로 다닌다. 작은손자는 전에 다니던 어린이집 원장이 철마다 옷을 사준다. E씨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2010년 이전에는 매달 20만원 정도 저축을 했지만 이젠 다 까먹고 남의 얘기가 돼 버렸다”고 했다. E씨의 현재 생활형편만 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가 되고도 남지만 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에 땅이 조금 있기 때문이다. E씨는 “남편이 사망하면서 유산으로 나하고 두 아들한테 공동 명의로 땅이 상속됐다”며 “그러나 아들들이 사이가 안 좋은 데다 작은아들은 감옥에 들어가 있어 땅을 처분하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했다. 경기 광명시에 사는 F(91·여)씨도 노령연금 20만원에 공장에 다니는 손녀딸이 보내주는 30만원 등 50만원으로 근근이 생활한다. 이 돈으로 인근에 사는 수양딸이 F씨를 봉양한다. 매달 각종 약값만 10만원이 나간다. F씨는 “젊었을 때 장사하러 돌아다니느라 하도 고생을 해서 골다공증에 걸려 파스 없이는 한시도 못 견딘다”면서 “여기에 우울증약과 우황청심환 등을 사면 남는 돈이 없다”고 했다. 빈곤층의 경우 상속은 꿈도 못 꾼다.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현실은 이를 종종 배반한다. 부천에 사는 독거노인 G(82)씨는 자식들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60대인 두 아들이 변변한 직업이 없는데도 매달 그에게 10만원씩 부쳐 준다. 음식은 주말마다 집에 들르는 둘째 며느리 몫이다. 의복 역시 복지관에서 얻어 입거나 며느리가 가져온 옷을 입는다. G씨의 한 달 수입은 노령연금 20만원과 아들들이 부쳐 주는 돈을 합해 30만원이 전부다. 한때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10여평의 집도 갖고 있었지만 부인 병치레 등으로 다 날렸다. G씨는 “노령연금으로 가스비 등 각종 공과금을 내면 남는 게 없다”고 했다. 어렵게 사는 와중에 자식들로부터 부양은 못 받을망정 시달림을 받는 노인들도 보인다. 강남구 개포동의 판자촌 ‘구룡마을’에 사는 70대 후반의 H씨는 “가끔씩 자식들이 찾아와서 (그나마 있는 돈을) 싹 뒤져서 가져간다”면서 “그래봤자 워낙 가진 돈이 없으니 가져가는 돈도 별로 없다”고 했다. 이두걸 유대근 송수연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사는 300억원대 자산가 H(92)씨는 구순(九旬)이 넘은 나이에도 매일 새벽 빠짐없이 일어나 외신을 꼼꼼히 챙겨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CNN 등 방송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경제 전문지도 태블릿PC로 살핀다. 속칭 ‘슈퍼 개미’인 그는 오전 9시 본인 소유의 강북 지역 빌딩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해 국내 금융시장을 꼼꼼히 체크한다. 오후 6시 퇴근 시간 전까지 투자 전략을 짜고 투자를 단행한다. 개미 투자자들이 속절없이 나가떨어졌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장기 투자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그의 성공가도에서 가장 위력적인 ‘무기’는 영어였다. 그는 그 나이 또래에 몇 안 되는 ‘미국 유학파’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미군을 상대로 사업을 벌여 큰돈을 벌었다. 영어를 통해 얻은 정보가 ‘일확천금’으로 이어지던 시절이었다. 이를 토대로 부동산과 주식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 본격적으로 재산을 축적했다. 그는 요즘 연 10억원 가까운 빌딩 임대료 수익을 얻지만 여전히 영어를 토대로 한 국제 감각을 활용해 돈을 번다. 그의 투자 대상은 우리나라를 벗어난다. 해외 금융시장뿐 아니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부동산 투자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종종 탄다. 체력 유지도 필수적이다. 매일 새벽 일어나 맨손 체조를 한 뒤 인근 야산을 오르내린다. 여간해서는 엘리베이터도 타지 않는다. 과다한 운동으로 얼마 전에는 발목 수술을 받았을 정도다. H씨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전 세계에서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각을 유지하니 돈이 수중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H씨의 경우 100% ‘개천에서 용 난’ 사례로 볼 수는 없지만 본인의 노력이 상당 부분 작용한 자수성가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H씨 이후 세대 중에서는 부모로부터 직접적으로 받는 상속이 부를 형성하는 추세가 짙어지고 있다. 경기 고양에 사는 I(41)씨는 1년 전 부모로부터 시가 30여억원의 공장 부지를 물려받았다. 부모가 손주들 교육비에 보태 쓰라면서 증여를 시작한 것이다. 부동산 증여는 고소득으로 이어졌다. 그는 부지 내 5곳의 공장으로부터 매달 750만원의 임대료를 받는다. 가만히 앉아서 올리는 임대 수입만 한 해 9000만원으로 웬만한 고액 연봉자 수준이다. 돈이 돈을 버는 ‘행운아’ 반열에 오른 것이다. 그의 부모는 공직 생활 도중 틈틈이 땅을 사 모은 덕에 100억원대의 재산을 모았다. 그가 부모의 도움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러 차례 사업 밑천을 대준 것은 물론 사업이 망했을 때 뒷감당도 부모 몫이었다. 일반인에게 인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패자부활전’을 그는 부모 덕에 여러 차례 치른 셈이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J(38·여)씨는 최근 2년간 증여세만 2억원 넘게 냈다. 시댁으로부터 10억원 이상을 물려받았다. 주식과 토지, 현금 등 형태도 다양하다. 패션 업종 중견 업체를 경영하는 시댁은 앞으로도 틈틈이 증여해 줄 가능성이 높다. 지금 살고 있는 압구정동의 상가 건물 역시 J씨 부부의 소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지 않는 한 꿈도 꿀 수 없는 금액이다. J씨는 증여받은 재산을 시댁에서 소개해 준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커(PB)에게 맡겨 관리한다. 금융상품의 수익률은 연 5% 정도다. 10%가 넘었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불경기와 저금리 상황을 생각하면 이 정도도 적지 않다. 월급 말고도 연 5000만원은 통장에 꼬박꼬박 들어온다. J씨는 “시부모께서 과거에 세금 문제 때문에 곤란했던 경험이 있는 데다 자식들이 일찌감치 돈을 굴리는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재산을 미리 나눠 주고 있다”고 했다. 전직 대학교수인 K(68)씨는 3년 전 정년퇴직을 하면서 100억원대 재산 중 70억원 정도를 2남 1녀인 자식들에게 나눠 줬다. 서울 반포 특급호텔 헬스 회원권과 K씨 부부의 실버타운 생활비, 1년에 한 번 정도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비용 등 총 30억원이 그에게 남은 전부다. K씨는 “셋 중 형편이 좀 안 좋은 아들 한 명에게 증여를 더 하려고 했지만 딸이나 사위 눈치가 보여 똑같이 재산을 나눠 줬다”면서 “그래도 죽기 전에 ‘숙제’를 마친 것 같아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외국계 기업 한국지사장인 L(44)씨의 사례는 부모의 재산과 개인의 능력이 만났을 때의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그의 연봉은 10억원이 넘는다. 미국 본사에 근무할 당시에는 성과급까지 합쳐 연 200만 달러를 넘게 번 적도 있다. 현재 그의 자산은 100억원대다. 그러나 이를 모두 연봉만으로 모은 건 아니다. 부모의 증여가 큰 뒷받침이 됐다. 그의 부친은 한때 국내 굴지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칠순이 넘는 나이에도 여전히 관련 기업의 CEO로 재직 중이다. L씨의 부친은 아직까지 그에게 본격적인 상속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러나 벌써 예금과 보험 등을 활용해 20억원 가깝게 물려준 상태다. L씨는 자신의 연봉과 이를 종잣돈 삼아 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한다.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의 금융시장이 주 무대다. 현재 거주 중인 서울 용산의 15억원대 아파트와 함께 싱가포르에 주상복합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그가 미국의 유명 사립고와 명문대를 졸업한 뒤 소위 ‘잘나갈 수’ 있었던 것도 부모의 막대한 교육비 투자가 ‘마중물’이 됐다. L씨는 “몇 년 전에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선물옵션에서도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면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부친과 투자 정보를 교환한다”고 말했다. L씨의 경우처럼 단순히 돈을 주는 것뿐 아니라 ‘노하우’를 전수하는 부자도 보인다. ‘물고기’ 대신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 부모 세대가 물려준 부를 효과적으로 늘리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중소 제조업체 사장 M(64)씨는 아들이 미국에 유학 중일 때는 학비와 생활비를 전액 지원해 줬다. 그러나 방학 때 한국으로 들어오면 용돈을 한 푼도 주지 않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네 유흥비는 네가 벌어서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돈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식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아들은 방학 기간에는 화장품 공장 등에서 틈틈이 일해 용돈을 벌었다. M씨는 “외환위기 직후 서울 강남이나 대전 등으로 땅을 보러 갈 때 당시 초등학교 고학년이던 아들을 꼭 데리고 갔다”면서 “부동산뿐 아니라 좋은 ‘물건’을 어떻게 판별하는지 현장에서 직접 알려준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재산 관리를 위해 ‘정치판’에 뛰어드는 부유층도 발견된다. 특히 ‘상위 0.1% 부자’들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는 사회적 영향력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500억원대 자산가인 N(44)씨는 불과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은행맨’이었다. 대학 졸업 뒤 15년 가까이 국내 대형 시중은행에서 근무했다. 본점에서 쭉 일할 정도로 능력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초 직장을 제 발로 걸어나갔다. 부동산 관리업을 하던 부친에게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다. 마침 당시 금융권의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요즘엔 수도권 지역의 여당 당원협의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명예직’에 가깝지만 산하 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맡았다. N씨는 “경제력을 갖췄으니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싶다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우리 집안의 부를 지키기 위한 ‘방패’를 얻는 게 정치 활동의 일차적 목표”라며 “재산이 일정 정도 넘어서면 정치적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의 대물림’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상위 1% 부자도 많다. 돈은 무엇보다 강력한 ‘권력’인 만큼 가능한 한 오랫동안 손에 쥐려는 심리가 강하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PB는 “부자들은 돈의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데다 자식이나 주변 사람들이 이를 권하기도 쉽지 않아 미리 증여를 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증여 시점이 늦어질수록 그리고 분산하지 않고 한꺼번에 할수록 증여세 부담은 커진다. 그는 “고객 중 한 명이 얼마 전에 시가 130억원짜리 빌딩을 매각했지만 증여세 등을 떼고 나니 결국 자식에게는 50억원 정도밖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대신 기부를 선택하는 자산가도 없지 않다. 명품 패션 브랜드 업체 대표인 O(59)씨는 얼마 전 두 명의 자식들에게 “재산의 20%만 상속하겠다”고 천명했다. 자식이 물려준 재산을 관리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자식을 망치는 일인 만큼 본인 스스로 돈 버는 재미를 느끼고 성공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 이상은 악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O씨는 “재산의 20% 정도면 20여년 전 8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나보다 훨씬 여유 있게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유대근 송수연 기자 douzirl@seoul.co.kr
  • 부산에 수입금지 日불량 과자 유통…아이들 건강 위협

    부산 지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수입이 금지된 일본산 불량 과자가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일본산 수입 과자인 일명 ‘가루쿡’이 큰 인기를 끌면서 보따리상을 통해 대량으로 밀반입돼 판매되고 있다. 현행법상 외국산 과자는 통관된 제품만 유통할 수 있지만 소량으로 물건을 반입하는 보따리상을 통해 교묘히 법망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안전성 검사 없이 밀반입된 과자에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색소와 방사선 등이 함유됐을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이들 과자에는 어린이의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위험이 있어 국내에서 과자나 초콜릿 등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 일부 색소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성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은 “타르 색소 중 적색2호와 적색102호는 어린이의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사용이 전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지난달 부산지검과 공동으로 중구 부평동 일대 수입 과자 전문 판매점을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벌여 국내 수입이 금지된 일본산 과자를 유통, 판매한 업체 7곳을 적발했다. 이들이 유통한 일본산 과자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발바닥이 붓는다고? 족저근막염 의심을 주변에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발뒤꿈치 바닥에 통증이 있고 발바닥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하는 분들의 상당수는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의 1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평소보다 무리하게 걷거나 달리기를 하고, 딱딱한 바닥에서 운동하거나 신발을 바꾼 분들이 잘 걸린다. 평소 잘 걷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많이 걸어도 족저근막염에 걸릴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병명 때문에 염증성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단순 염증성 질환이 아니다. 발을 무리하게 사용할 때 오는 반복적인 미세 외상이 쌓여 근막이 조금씩 파열되고 파열된 근막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염증성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를 하려면 단순히 소염제를 복용하기보다 먼저 파열된 근막의 치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등산, 골프, 달리기, 걷기와 같은 체중 부하 활동을 줄이고 그 대신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긴장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고정식 자전거 타기나 수영 및 다양한 상체 운동을 한다. 운동 전 족저근막 마사지와 스트레칭은 반드시 필요하다. 보행 시 발뒤꿈치의 충격을 완화해 족저근막의 긴장도를 감소시키려면 신발에 깔창을 까는 것도 좋다. ●남아가 여아보다 3배 많은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주의력 부족이나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인다. 이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학령기 아동청소년의 ADHD 유병률은 3~8%이고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3배 정도 높다. ADHD 어린이 가운데 30~70%는 증상이 성인기까지 지속된다. ADHD는 집중능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다. 주의집중력과 행동을 통제하는 뇌 부위 구조 및 기능의 변화도 ADHD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손상, 뇌의 후천적 질병, 미숙아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ADHD에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약물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인지행동치료, 기초적인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치료, 놀이치료, 사회성 그룹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문제행동을 지적할 때는 감정을 싣지 않고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단순하게 지시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ADHD는 비교적 잘 치료되는 증상이며 우리 아이가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 정도로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호승, 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
  • CST베개 ‘라포르’, ‘C-Spine’로 수면장애 극복하자

    CST베개 ‘라포르’, ‘C-Spine’로 수면장애 극복하자

    현대인에게 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새로운 하루의 활력을 심어주는 수면은 건강을 위해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충분한 수면을 취한 이후에도 뒷목이 뻣뻣하고 뭉친 어깨근육이 풀리지 않는 등 쾌적한 수면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면 사용하는 베개가 건강에 이로운지 확인해봐야 한다. 이에 ‘CST베개’로 유명한 ㈜진바이오테크가 숙면베개 ‘라포르’와 CST베개의 후속제품 ‘C-Spine’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라포르는 숙면을 취하는 동안 경추의 자연적인 견인효과를 체험할 수 있어 ‘경추베개’라고도 불리며, 생리적인 C자형 전만커브를 유지시켜 편안하게 숙면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된 기능성베개다. C-Spine은 20여 년간 구조의학을 연구하며 한의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턱관절 균형의학 및 턱관절 균형의학치료법을 창안한 이영준 박사와 턱관절균형의학연구소의 연구진들이 고안 발명한 건강베개로, 숙면베개 라포르와 달리 약 15분의 적은 시간을 활용해 뻣뻣한 뒷목을 시원하고 유연하게, 뭉치고 긴장된 어깨를 편안하게 도와주는 건강지압베개이다. 라포르는 특히 사람마다 각자 다른 머리무게에 의해 가장 안전하고 가장 편안한 지압효과를 유발시키도록 고안되었으며 두개천골계 순환에 편안한 도움을 주게 된다. CST란 두개천골요법(CST, Cranio Sacral Therapy)의 약자로, 두개골(머리뼈)과 천골(엉치뼈) 사이에 있는 뇌척수액 순환을 정밀 조절함으로써 만성 두통과 어지럼증, 어깨 통증, 만성 피로, 자폐증, 우울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뜻한다. 이러한 치료법을 베개에 도입한 CST베개는 두개천골요법의 핵심 테크닉인 CRI, CV4 테크닉을 베개에 적용시켜 진료실과 직장, 가정에서 두개천골요법을 대신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이영준교수(한의학박사, 의학박사(대체의학 1호))의 발명품이다. 목디스크베개로도 잘 알려진 ‘라포르’와CST베개 2세대 ‘C-Spine’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진바이오테크 공식 쇼핑몰 메디월드몰(www.mediworldmall.com)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감각 훈련하면 IQ 급상승” (英 연구)

    “공감각 훈련하면 IQ 급상승” (英 연구)

    공감각 훈련으로 지능지수(IQ)를 급격히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감각은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으로, 예를 들어 붉은색 방에 들어갔을 때 덥게 느껴지는 것 등이 있다. 영국 서식스대 연구팀이 공감각 능력이 거의 없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공감각 훈련이 미치는 효과를 조사했다. 이들은 어린 시절 흔히 접할 수 있었던 다양한 색상의 알파벳 장난감처럼 참가자들에게 이런 글자를 보여주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서 공감각을 개발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9주간의 훈련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참가자들은 공감각에 관한 모든 표준시험을 치렀다. 문자와 색상의 연결뿐만 아니라 각 문자가 갖는 느낌, 예를 들어 X는 지루하고, W는 침착함을 느낄 수 있는지 다양한 요소를 평가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훈련을 받은 이들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지능지수(IQ)가 평균 12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다니엘 보르 박사는 “이번 연구의 주된 의미는 공감각 세계를 경험하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법이 광범위한 지각 훈련을 통해서 간단하게 초래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이지만, 이런 인지적 능력의 상승은 결국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이나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성인과 같은 취약계층의 정신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임상 인지훈련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18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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