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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플루 초비상] 교과부 “수능 연기 없다”

    “과잉대응이라고 할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수능 연기는 없다.”교육과학기술부는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의료진 확보 등 2010학년도 수학능력시험대책을 차질없이 진행 중인 만큼 수능시험 연기 등의 비상사태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교과부의 김보엽 대학자율화팀장은 27일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수능 고사장별 의료진 확보 등 교과부의 수능 대책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만큼 문제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이에 앞서 교과부는 지난달 ‘수능시험장별로 1인 이상의 의사를 배치해 1교시가 끝나는 시간(오전 10시)까지 의심환자 분류와 갑작스러운 발열학생에 대한 진단 및 응급처치 등의 사항에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교조는 이날 교과부 발표와는 달리 실제 의사를 구해야 하는 것은 일선학교의 몫으로 넘어와 일선학교 보건교사는 수능시험 당일 의료진을 구하기 위해 발을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교과부 김보엽 팀장은 이에 대해 “27일 현재 전국 1124개 시험장의 75%에서 의료진을 확보했고 이번 주까지는 나머지 시험장에서도 의료진을 모두 확보할 예정”이라면서 “만약 단위학교에서 의료진을 구하지 못하면 복지부장관이 밝힌 대로 정부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의료진 확보를 위해 대한의사협회의 협조를 구한 상태다.수능 당일 수험생이 발열 등 신종플루 증세를 보일 경우 고사장에 배치된 보건교사가 보건소 등과 비상연락망을 통해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대비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언어나 외국어(영어) 듣기평가 시험 때 신종플루에 걸린 수험생의 잇단 기침소리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시험방해 가능성에 대비해서도 분리시험실에 가습기를 배치하기로 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 김 팀장은 “67만 8000명에 달하는 전체 수능 수험생 가운데 3%인 2만 300여명이 신종플루에 걸릴 가능성에 대비해 시험장마다 2개씩의 분리시험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특파원 칼럼] ‘선한 사마리아인’의 수난과 용기/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선한 사마리아인’의 수난과 용기/김균미 워싱턴특파원

    “길을 가는데 경찰이 제지하면 어떻게 하지?” “그 자리에 멈춰서서 정중하게 ‘네, 경찰관님.’ ‘아닙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해라. 절대로 도망가지 말고,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라.” “먼저 경찰이 시키는 대로 하고, 따질 게 있으면 나중에 해라.” 10대 자녀를 둔 아프리카계 미국인 부모들이 식탁에 앉아 당부하는 말이다. 1960·70년대, 아니 1980년대 얘기가 아니다. 바로 2009년 7월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고 이른바 ‘포스트 인종차별 시대’를 살고 있다는 미국의 현주소다. 저명한 하버드대 흑인 교수인 헨리 루이스 게이츠가 지난 16일 케임브리지 자신의 집에서 백인 경찰의 까다로운 신분 확인 요구에 핏대를 내며 항의하다 소란죄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사건으로 미국이 시끄럽다. 일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백악관에서 ‘3자 맥주 회동’을 갖고 오해도 풀고 ‘잘해 보자.’고 손은 잡았지만 맥주 한 잔과 짧은 대화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사건을 계기로 흑인 가정들에서는 자녀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흑백간의 차별을 거의 느끼지 않고 성장해 ‘왜 그렇게 행동해야 하느냐.’고 묻는 자녀들에게 부모들은 자신들이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소리를 반복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게이츠 교수 사건’은 미국 사회에 뿌리깊게 남아 있는 인종차별, 특히 경찰로 대변되는 공권력과 소수인종 간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굳이 이번 사건의 ‘손익’을 따진다면 오바마 대통령이나 게이츠 교수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많아 보인다. 제임스 크롤리 경사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오명과 함께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정작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따로 있다. 경찰에 신고했던 백인 여성이다. 루시아 웨일렌(40)은 사건 당일 점심을 먹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하버드대학 주변을 걷고 있었다고 한다. 때마침 이웃에 사는 노인 한 명이 다가와 남자들이 억지로 집에 들어가려고 한다며 걱정을 해 대신 경찰에 신고전화를 걸었다. 911로 신고를 하면서도 ‘흑인’이라는 말은 꺼내지도 않았다. 하지만 막상 사건이 터지자 경찰은 이웃에 사는 백인 여성이 “배낭을 멘 흑인 남자 두 명”이 이웃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려고 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흥분한 흑인교수와 과잉대응한 백인 경찰보다 신고한 백인여성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처음 사건을 접하고 ‘참 이상한 동네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10년 넘게 이웃에 살면서 옆집에 사는 사람도 못 알아보고 무턱대고 신고하는 ‘백인 여성’의 행태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게 바로 미국이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던 차에 지난 29일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이 여성은 용기를 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포르투갈계 미국인인 이 여성은 사건이 보도된 뒤 2주 가까이 익명의 사람들로부터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과 함께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신변 위협에 시달렸다고 공개했다. 신고내용이 담긴 911 테이프의 공개와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줄 것을 경찰에 요구했다. 테이프 공개로 그녀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묵묵부답이다. 걱정하는 이웃 노인을 도와주려 한 그녀의 선의는 비난과 위협으로 되돌아왔다. 잘못된 정보의 공개로 피해입은 그녀에게 사과하는 사람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 흑백으로 대표되는 인종갈등은 미국사회에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으로 큰 획을 그은 미국사회가 얼마나 더 변화할지 지켜보는 것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다시 열린 서울광장 시민 모두의 공간 돼야

    경찰이 어제 이른 아침 시청앞 서울광장을 에워쌌던 차벽을 해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달 23일 도심광장이 정치적 집회나 과격시위 장소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봉쇄한 지 13일 만이다. 노 전 대통령 노제를 위해 단 하루 개방했을 뿐 장례기간 내내 전경버스로 광장을 에워싸고 있던 경찰은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막았다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봉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권력 남용’이나 ‘과잉대응’이라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경찰과 정부가 입장선회를 하게 된 배경이야 어떻든 우리는 서울광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전적으로 환영한다. 광장은 본래 열려 있어야 하는 것이며 그 주인은 국가도, 특정 개인도 아닌 ‘시민’이다. 엊그제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성명에서 밝혔듯이 닫힌 서울광장은 헌법 21조가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가 위험한 지경에 처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었다.서울광장을 온전히 시민의 품에 안기게 하려면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광장의 본래 기능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광장이란 원래 민주 시민들이 모여 공론을 형성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2004년 5월 서울광장 개장과 함께 조례에서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국한했다. 무질서한 사용으로 인한 일반 시민의 피해를 막기 위함이다.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이 취지는 존중해야 마땅하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공공질서만을 앞세우는 것은 광장의 의미를 살리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광장이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서 기능을 발휘하려면 서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가설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장의 주인인 시민들의 성숙한 책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GM 파산보호 신청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자동차산업의 상징인 제너럴모터스(GM)가 1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01년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GM은 파산보호 절차 아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쳐 덩치가 대폭 줄어든 ‘국영기업’ 새 GM으로 거듭나게 된다. 관심을 모았던 GM대우는 우량자산인 일명 ‘뉴 GM(굿 GM)’에 포함돼 경영활동을 정상적으로 지속하게 됐다. GM은 이날 오전 8시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기업자문업체 ‘앨릭스파트너스 LLP’의 앨 코크 경영이사가 파산보호 기간에 최고 구조조정책임자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GM의 파산 보호는 리욘델케미컬과 베어링포인트의 파산 보호를 맡았던 로버트 거버 판사에게 배당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GM의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 이날 오전 11시30분 생방송으로 대국민 연설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GM을 그대로 놔 둘 경우 실업률이 10% 이상으로 치솟고 미 경제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줘 파산보호 신청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 정부가 새 GM의 지분 60%를 소유, 국영기업이 되지만 일상적인 기업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경영정상화를 통해 6~18개월 안에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270억달러(약 34조원)에 이르는 채권을 보유한 GM의 채권단은 지난달 30일 채무조정안을 투표에 부쳐 54%가 정부의 구조조정안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채권단에 신규 주식 지분 10%를 부여하는 한편 15%의 추가 주식 매입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kmk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28명 탑승 佛여객기 사라져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 없다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北 ICBM 왜 동창리로? ‘쌀값 대란’ 오나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법집행 vs 과잉대응 택시 기본료 오른 날…뿔난 승객 · 속탄 기사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소주 판매량↓   새달부터 승용차가격 최소 20만원 오른다
  •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

    전에는 경기가 나쁘면 서민의 술 소주가 더 잘 팔린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 사정을 보면 이것도 다 옛말이다. 막걸리 등 탁주를 빼고는 모든 주종에서 술 판매량이 확 줄었다. 양주(위스키)는 더욱 외면받아 1년 전의 절반도 안 팔린다. 1일 통계청의 4월 내수출하 집계에 따르면 맥주, 소주, 약주, 복분자주, 위스키 등 주종별로 1년 전 대비 최대 53%까지 판매가 줄었다. 맥주의 감소폭이 가장 작아 지난해 4월 14만 6131㎘(500㎖ 기준 2억 9226만병)에서 올 4월 14만 2199㎘(2억 8440만병)로 2.7% 줄었다. 소주는 같은 기간 10만 9578㎘(360㎖ 기준 3억 438만병)에서 10만 4176㎘(2억 8938만병)로 4.9% 덜 팔렸다. 소주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소주보다는 맥주 판매 감소가 더 컸지만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역전이 됐다.”고 말했다. 약주는 1702㎘(375㎖ 기준 454만병)에서 1162㎘(310만병)로 31.7% 줄었고, 복분자주도 739㎘(300㎖ 기준 246만병)에서 507㎘(169만병)로 31.4% 감소했다. 위스키 판매량은 1년 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 4월에는 657㎘, 500㎖ 기준으로 131만병이 팔렸지만 올 4월에는 308㎘ 62만병 판매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막걸리의 인기 급상승 덕에 탁주는 1만 4263㎘가 팔려 지난해 1만 1498㎘에 비해 24.0% 늘었다. 시중에서 흔히 파는 용기인 750㎖ 페트병으로 1902만병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28명 탑승 佛여객기 사라져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 없다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北 ICBM 왜 동창리로? ‘쌀값 대란’ 오나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법집행 vs 과잉대응 택시 기본료 오른 날…뿔난 승객 · 속탄 기사 새달부터 승용차가격 최소 20만원 오른다
  •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민 노제가 치러졌던 ‘서울광장’의 개방과 봉쇄를 놓고 말들이 많다. 경찰은 노제가 치러진 지난달 29일을 제외하고 1일까지 서울광장을 열흘째 봉쇄하고 있다. ‘불법집회 차단을 위한 정당한 법집행’이라는게 경찰 입장이다. 현행 경찰관직무집행법(경직법)에 따르면 사전에 소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중요시설의 접근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은 경찰의 과잉대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가 서울광장에 대해 시설물 보호요청을 하지 않았고, 봉쇄 첫날인 지난달 23일은 현행 경직법에 따르더라도 아무런 집회 신고도 없었던 날이라는 이유에서다.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전에서 벌어진 화물연대와 민주노총의 폭력집회가 서울에서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서울광장을 사전에 막은 것”이라면서도 “광장 사용허가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가 시설보호 요청을 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측은 “이달에 잇따라 예정된 집회를 사전 봉쇄하기 위해 경찰이 화물연대를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불법집회 징후도 없는 상황에서 경찰이 경직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윤웅걸)는 서울 대한문 및 서울광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거나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연행된 75명 중 김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도록 경찰에 수사지휘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28명 탑승 佛여객기 사라져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 없다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北 ICBM 왜 동창리로? ‘쌀값 대란’ 오나 택시 기본료 오른 날…뿔난 승객 · 속탄 기사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소주 판매량↓   새달부터 승용차가격 최소 20만원 오른다
  • 서울·인천 택시 기본료 인상 첫날 표정

    서울·인천 택시 기본료 인상 첫날 표정

    “500원 더 내세요.” “아니 요금 미터기에도 기본요금이 1900원인데 왜 2400원을 내야 하죠? ” 서울시내 택시 기본요금이 1900원에서 500원 인상된 1일, 서울 명륜동 지하철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택시를 탔다가 성균관대에서 내린 김기수(22·성대 경영학부)씨가 택시기사와 벌인 실랑이다. 택시기사와 티격태격 다툰 사람은 김씨뿐만이 아니다. 택시 요금이 인상됐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은 시민들은 하루종일 마음이 불편했다. 승객들은 “택시요금 인상은 일상 생활과 밀접한 정보인데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측이 홍보를 했겠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주로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에 따르면 상당수 택시가 인상된 금액을 반영한 요금 표시기(미터기)를 달지 않아 택시기사들과 말다툼을 벌인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택시에 올라탄 직장인 한모(36)씨는 곧바로 내렸다. 한씨는 “다리를 다쳐 일주일째 지하철역에서 택시를 타고 출근했지만 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면서 “기본요금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여서 2000원만 가지고 택시에 탔는데 뒷좌석에 붙어 있는 요금 인상표를 보고 그냥 내려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택시를 이용해 강남에서 여의도로 출근한 은행원 김인선(27·여)씨는 “내릴 때가 돼서야 택시기사가 ‘미터기가 인상된 요금을 반영하지 않았으니 500원을 더 달라.’고 하더라.”면서 “웃돈을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져 기분이 상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난달부터 방송 광고나 뉴스 등을 통해 인상소식을 알렸지만 전직 대통령 서거 등 굵직한 사건들에 묻혀 홍보가 잘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달말이나 돼야 서울시내 7만여대 택시의 미터기 요금 조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여 한동안 시민들이 겪는 혼란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요금 인상의 ‘수혜자’인 택시기사들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기사들은 대부분 “기본요금은 올랐지만 서울을 벗어난 시계외 구간의 요금 할증이 폐지됐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택시기사들은 택시 수를 줄이거나 LPG가격을 인하하는 등 궁극적인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기본요금만 올린 정책에 불평을 터뜨렸다. 12년째 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이순례(54·여)씨는 “경기권역 도시로 나가면 90% 이상 빈 차로 돌아와야 하는데 시계외 구간에 대한 요금 할증이 없어지면 택시기사들에게는 큰 손해”라면서 “수도권 도시에 가려는 손님의 승차를 거부하는 택시들이 늘어 승객 불편만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상된 기본요금만큼 회사측이 사납금을 올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한 택시회사 관계자는 “택시운송사업조합의 결정을 봐야겠지만 사납금 인상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서울시측도 “택시기사들의 요구를 알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28명 탑승 佛여객기 사라져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 없다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北 ICBM 왜 동창리로? ‘쌀값 대란’ 오나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법집행 vs 과잉대응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소주 판매량↓   새달부터 승용차가격 최소 20만원 오른다
  • 228명 탄 에어프랑스機 대서양 상공서 실종

    228명 탄 에어프랑스機 대서양 상공서 실종

    승객과 승무원 228명을 태운 에어프랑스 소속 AF447편 여객기가 대서양 브라질 연안 상공에서 악천후 속에 실종됐다고 AFP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프랑스와 브라질 당국은 추락 예상 지점을 수색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사고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최신기종인 A330-200이다. 지난 31일 오후 7시(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을 출발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는 이륙한 후 3시간30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져 항공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다고 파리 국제공항 관계자는 전했다. 여객기가 사라진 지점은 브라질 나탈 해안에서 북동쪽으로 360여㎞ 떨어진 페르난두데노로냐 군도 부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랑스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천둥이 치는 악천후 속에서 운항을 하던 중 난기류 속에서 벼락을 맞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여객기는 이륙한 지 4시간이 지나 난기류를 만나 오작동을 알리는 자동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프랑스 항공 당국은 즉각 위기대응센터를 공항에 설치하고 승객 가족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브라질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 공군 관계자는 2대의 공군기와 군함 등을 급파해 현재 페르난두데노로냐 군도 등에 대한 수색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항공 전문가 크리스 예이츠는 기기 오작동과 테러 가능성 등을 모두 언급하며 “여객기가 긴급비상신호를 보낼 틈도 없이 빠르게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종된 에어버스 여객기는 1990년대 상업화된 쌍발형(두 개의 엔진을 장착한 형태)의 최신형 장거리 여객기다. CNN방송의 리처드 퀘스트 여행전문 기자는 “이 여객기는 사고를 거의 일으키지 않을 만큼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실종된 에어버스 여객기에는 7명의 어린이 등 승객 216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 없다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北 ICBM 왜 동창리로? ‘쌀값 대란’ 오나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법집행 vs 과잉대응 택시 기본료 오른 날…뿔난 승객 · 속탄 기사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소주 판매량↓   새달부터 승용차가격 최소 20만원 오른다
  • ‘쌀값 대란’ 오나

    ‘쌀값 대란’ 오나

    ‘전국에 쌀이 남아 돈다.’ 지난해 대풍으로 쌀 재고량이 넘쳐나면서 쌀값 폭락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쌀 단경기(端境期·농산물 수요량이 공급량을 앞서는 시기)인 늦은 봄과 초여름에는 쌀값이 오르기 마련인데도 전국 평균 6% 이상 곤두박질쳤다. 1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남지역 벼 재고량은 지난 4월 말 기준 21만 7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t에 비해 6만 7000t(44.7%) 증가했다. 농협들이 지난해 40㎏에 5만 3000~5만 5000원에 사들인 벼가 지금은 5만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전남지역 벼 수확량은 90만t으로 2007년보다 10%가량 늘었다. 경북지역 벼 재고량은 10만 8000t으로 지난해 5만 8000t보다 46.3%나 늘었다. 지난해 경북지역 생산량은 65만 8779t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충북 보은의 한성미곡종합처리장은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2000여t을 보관하고 있으나, 20㎏들이 쌀값은 4만 1000원에서 3만 5000~3만 8000원으로 내려가 울상을 짓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지난해 벼 생산량 19만 9000t 가운데 25%가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셈이다. 한국농업경영인 경북도연합회 관계자는 “경북지역 2008년산 벼 재고량은 지난 4년 동안 재고량 7만 8000t에 육박해 올해 벼 수확기까지 재고 물량이 소비되지 않으면 쌀값 파동이 불가피하다.”고 걱정했다. 강원도 농정담당 공무원은 “정부에서는 쌀값을 시장자율에 맡긴다고 해놓고 재고량이 쌓이면 자치단체가 적극 조정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떠넘긴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지난해 벼를 사들여 도정한 뒤 내다 팔려던 지역농협들은 사들인 값보다 파는 값이 떨어져 적자폭이 커지면서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 반면 대형할인점 등 일부 유통업체들은 매입 주문을 내놓고도 쌀값 폭락 조짐을 보이자 매입을 취소해 쌀값 폭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박만선(61·전남 담양군 금성농협장) 광주·전남미곡종합처리장(RPC) 협의회장은 “농협창고에 보관 중인 벼가 지난해 사들일 때보다 가마당 3000원 이상 떨어졌다.”면서 “이렇게 되면 9월 말부터 시작될 올해 수매도 물 건너 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쌀값이 폭락한 까닭은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풍작(쌀 484만t 수확)으로 벼가 무려 43만t 늘었으나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2007년 76.9㎏, 지난해 75.8㎏, 올해 74.3㎏으로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28명 탑승 佛여객기 사라져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 없다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北 ICBM 왜 동창리로?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법집행 vs 과잉대응 택시 기본료 오른 날…뿔난 승객 · 속탄 기사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소주 판매량↓   새달부터 승용차가격 최소 20만원 오른다
  • 천안 호두과자 천안 호두 없다

    ‘천안호두과자에는 천안호두가 없다.’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끄는 충남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산은 물론 국산 호두도 쓰지 않아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1일 천안 호두과자 제조업체들에 따르면 제조업체 대부분이 미국이나 베트남산 호두를 쓴다. 모 업체 관계자는 “국산은 가격도 비싸 이걸 사용하면 다른 업체, 다른 과자와 가격경쟁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국내 호두 생산량은 지난해 980t이고, 천안은 6%가 좀 넘는 60t에 그친다. 천안은 광덕면이 주산지이다. 국산 생산량이 달리면서 깐 호두 가격이 ㎏당 8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28명 탑승 佛여객기 사라져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北 ICBM 왜 동창리로? ‘쌀값 대란’ 오나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법집행 vs 과잉대응 택시 기본료 오른 날…뿔난 승객 · 속탄 기사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소주 판매량↓   새달부터 승용차가격 최소 20만원 오른다
  •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이달말 종료

    다음달부터 승용차 가격이 최소 20만원 이상 오른다. 개별소비세 30% 인하 조치가 이달 말 끝나기 때문이다. 1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이달 말 끝내기로 방침을 정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실물경제가 일부 호전되고 있는 데다 노후차량에 대한 세제 지원까지 이뤄지는 상황이어서 내수 부양을 위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연장하지 않기로 관계부처간 의견조율을 마쳤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19일부터 올 6월 말까지 구입하는 승용차에 한해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했다. 이로 인해 국산 소형차는 20만~30만원, 중형차는 30만~50만원 정도의 가격인하 효과가 생겼다. 정부는 노후차량을 경차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주는 방안은 내년 예산을 편성할 때 검토하기로 했다. 경차는 이미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 면제 대상이기 때문에 신차 구입 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혜택 제공을 위해 100만원가량의 신차 구입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지난달 국회에서 제기됐지만 회기가 촉박해 채택이 무산됐다. 정부는 또 노후차량 교체에 대한 세금 감면을 지속할지를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국회는 지난 4월 연말까지 노후차량 교체 때 세금의 70%를 감면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자동차 업계의 자구노력에 대한 종합평가를 정기국회 전까지 실시, 세제 지원의 조기 종료 여부를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쌍용자동차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고 현대·기아차그룹 노조가 구조조정 방지를 위한 연대 투쟁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어 상황에 따라 정부가 세제 지원의 조기 종료를 결정할 수도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금은 노후차량 교체 세제 감면을 시작(5월1일)한 지 한 달밖에 안돼 종료 여부를 언급하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조기 종료를 하려면 세법을 고쳐야 하기 때문에 국회일정 등을 감안할 때 일러야 10월 말에나 가능해 별다른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성수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28명 탑승 佛여객기 사라져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 없다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北 ICBM 왜 동창리로? ‘쌀값 대란’ 오나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법집행 vs 과잉대응 택시 기본료 오른 날…뿔난 승객 · 속탄 기사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소주 판매량↓  
  • 北 서해 전투태세 강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군의 전투 태세가 강화되는 정황이 정보당국에 포착되고 있다. 북측 경비정과 해안포부대가 평시보다 ‘탄약 비축량’을 늘리고 서해의 초도 앞바다에서 합동사격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기지에서 이달 중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발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일 “북한군이 서해함대사령부 소속 경비정과 해안포부대에 평시보다 2배 이상의 실탄과 포탄을 비축토록 한 첩보가 입수된 것으로 안다.”며 “북측 해군기지 일대에 차량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어 첩보의 진위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남포 앞 초도 해상에서 합동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초도는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8전대가 주둔하고 있는 기지로 함정 실탄사격 훈련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곳이다. 정보 당국은 초도 해상에서 북한군이 고속상륙정을 활용한 상륙 훈련도 실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측 일선 부대의 통신량 증가나 어선 철수 등 본격적인 ‘이상 징후’ 지표가 포착되지 않는 만큼 통상적 훈련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서해 5개섬 중 일부를 기습 침범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상정하고 있다. 북측 대포동 2호의 개량형 ICBM의 시험 발사장으로 유력한 동창리 기지는 완공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사대는 1개로 전해졌다. 정보 당국의 관계자는 “현재 발사대만 서 있는 상태이지만 1~2주일 이후에는 언제든지 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측의 ICBM이 평양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동창리 기지로 옮겨진 정황은 포착했다. ICBM은 조립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동창리와 멀지 않은 평안남도 순천 대평리 앞 서해상 3곳에 각각 이달 13~14일, 7월 말까지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상태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평양 인근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한) 함경북도의 무수단리까지 가는 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동창리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락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28명 탑승 佛여객기 사라져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 없다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쌀값 대란’ 오나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법집행 vs 과잉대응 택시 기본료 오른 날…뿔난 승객 · 속탄 기사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소주 판매량↓   새달부터 승용차가격 최소 20만원 오른다
  • “유아동승 알고 총격”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교통경찰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의 총격으로 30대 한인 교포 여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현지검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총을 쏜 경찰이 유아 동승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와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10일 오전 1시쯤 수지 영 김(37)씨는 오렌지 카운티의 샌타애나시에서 검은색 도요타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경찰의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30분간 도주하다 경찰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차량 뒷자석에는 13개월 된 딸이 유아용 카시트에 함께 타고 있었다. 아이는 무사했으며 ‘오렌지우드 아동보호소’로 옮겨졌다. 그러나 경찰들은 총격 10분전 무전을 통해 아이가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오렌지카운티 지역언론 ‘OC레지스터스’가 현지경찰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대해 태미 프랭크스 샌타애나 경찰서장은 “증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4) 한나라 김장수 vs 민주 송민순

    (4) 한나라 김장수 vs 민주 송민순

    어제의 동지가 적수가 됐다. 한나라당 김장수·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각각 국방부 장관과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두 사람의 길은 여야로 엇갈렸다. 지금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문제를 놓고 여야간 논쟁의 대척점에 서 있다. 김 의원은 2006년 11월부터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송 의원의 장관 임기는 같은 해 12월 시작됐다. 둘 다 2008년 2월 임기를 마쳐 참여정부 마지막 장관으로 기록됐다. 이어 18대 국회에 비례대표 초선으로 나란히 정계에 입문했다. 이들은 1948년생 동갑내기다. 둘 다 참여정부 당시 외교안보정책 조정회의 멤버였기 때문에 지금도 말을 트고 지낸다. 출신 지역은 소속 정당의 텃밭과 정반대다. 한나라당 김 의원은 광주일고와 육사를 나왔고, 민주당 송 의원은 마산고와 서울대를 거쳐 9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목례를 하지 않아 ‘꼿꼿 장수’라는 별명이 붙은 김 의원은 송 의원에 대해 “허물없는 친구”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12일 “외교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비슷한 의견을 많이 냈다.”면서 “대북 정책이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보수의 목소리를 함께 냈다. 지금도 허물없는 친구로 지낸다.”고 말했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로 민주당이 궁지에 몰리자 김 의원이 송 의원에게 “요즘 힘들겠다. 기운내라.”며 위로했다고 한다. 상대를 평가하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송 의원이 ‘꼿꼿’했다. 그는 “서로의 입장에 따라 정책과 소신을 표현하면 된다. 개인 관계를 공개적으로 밝히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정부는 PSI 전면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송 의원은 “PSI 전면 가입 등 과잉대응은 이 문제를 부각시켜 자신의 생각대로 끌고 가려는 북한의 의도에 맞춰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대량살상 무기를 방지하는 데는 동참해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PSI 전면 가입은 한반도 주변 지역에만 집중될 수 있고, 동·서·남해에서 다른 나라와 훈련을 해야 할 텐데 사실상 물리력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SI에 가입하면 6자 회담에서 우리가 할 말이 없게 된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종속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의원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에 대한 국제공조 문제가 크게 부각된 만큼 우리나라도 전면 참여를 추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우리나라도 나름의 대응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美 ‘제재+대화’ 투트랙… 의장 회견문 ‘우려’ 표현 격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첫 비공개 회의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 16시간30분 만인 이날 오후 3시 소집된 회의에 15개 이사국 대사들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여부 격론 첫 회의인 만큼 15개 이사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개진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이사국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위반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또 의장의 대북 비판과 관련한 언론 회견 문구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영국,프랑스 등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인공위성 발사는 결의안 위반으로 볼 수 없다며 새로운 대북결의안 채택에 반대하는 한편 과잉대응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새 결의안에는 결의 1718호의 내용 중 로켓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람들의 여행 금지와 자산동결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특히 미국은 유엔 결의 위반행위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대가를 치르도록 하되, 6자회담재개 가능성을 열어놓는 다소 완화된 내용의 결의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일본은 보다 강력한 내용의 추가제재를 담은 결의안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판하는 5일자 정부 성명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 회람시킬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더라도 이해 당사국은 주 유엔대표부 대사를 통해 자국의 입장이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이번 정부 성명의 안보리 회람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함으로써 이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성명 안보리 제출키로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의장의 언론 회견문구와 관련해 ‘우려(concern)’라는 표현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등 10개국은 의장이 우려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중·러 등 5개국이 반대해 이 문구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의장의 대언론 발표 문구를 놓고도 이견이 노출되는 마당에 안보리가 북한 로켓 발사 대응에 합의된 입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루한 협의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회의장 주변에서는 추가제재를 담은 새로운 결의안 채택보다 기존의 1718호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하는 쪽으로 가닥이 모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이날 안보리 회의장 주변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일본 기자들이 대거 몰려 이번 회의에 쏠린 일본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kmkim@seoul.co.kr
  • 경찰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경찰이 용산 화재 참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본부의 조사자료인 현장채증 사진 등을 강경진압을 정당화하는 홍보자료로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 대상인 경찰이 국민을 상대로 여론전에 나선 것이어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 일선 경찰서 로비에는 ‘용산철거현장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홍보물이 설치됐다. 가로 세로 1m 크기의 홍보물에는 농성자들이 화염병을 투척하거나 새총 발사로 차량 유리가 깨진 장면 등 철거민들의 폭력시위를 부각하는 내용의 사진이 여러 장 붙어 있다. 각 지구대들은 이 홍보물을 아파트 단지에 설치했다가 주민들의 항의로 철거했다. 경찰은 또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상 신고가 필요없는 참사 희생자 추모제에 대해 일부 허가를 내주지 않고, 관련 집회나 기자회견 등을 감시하고 있다. 실제로 참가자가 200명(경찰추산)이었던 3일 촛불집회에 4000여명의 경찰병력을 투입해 청계광장 주변을 완전 봉쇄하는 등 ‘과잉대응’이란 비난을 받았다. 철거민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까지 엿보다 유족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 표현의 자유를 다시 생각한다/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열린세상] 표현의 자유를 다시 생각한다/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문화전쟁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1997년 ‘청소년보호법’이 제정된 이후 성표현물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 장선우의 ‘거짓말’, 박진영의 ‘게임’ 등 많은 문화적 표현물들이 청소년 유해매체로 고시되고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당시 문화예술계는 청소년보호를 빌미로 창작물의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억압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오랜 법적 공방 끝에 음란물로 낙인 찍힌 많은 창작물들이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고, 문화운동의 효과로 영화등급보류제가 위헌 판결을 받았다. 표현의 자유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 표현의 자유가 주로 성 표현물과 창작자들과 관련된 것이었다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사표명에 관한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이제 창작자에 국한된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 해당되는 보편적인 문제가 된 것이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견들은 법적 규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인터넷 실명제’와 ‘전기통신기본법’ 등의 현행 법률을 적용하여 온라인에서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사를 통제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논객인 ‘미네르바’가 전격 구속된 것은 개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통제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미네르바’의 구속 사유인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국가신인도 하락은 아직도 법률적인 논쟁이 되고 있지만, 법적용 이전에 현재의 정국에 대한 공권력의 과잉대응의 맥락을 읽을 필요가 있다. ‘미네르바’의 구속은 경제정책의 혼선을 바라보는 민심에 대한 정권의 히스테리가 작용한 결과다. ‘미네르바’ 사건이 이토록 국민적 관심사가 된 것도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냉소적 감정이 반영된 탓이 아닐까? 굳이 미네르바 사건이 아니더라도 작년 촛불시위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들의 표현의 자유가 제한받고 있다. ‘집시법’을 더욱 강화하는 개정 법률안이 정부·여당에 의해 추진되고 있고, 고 최진실씨의 자살로 촉발된 ‘사이버모욕죄’ 추진도 인터넷 상 의사에 대한 과도한 법 집행에 의존한다. ‘인터넷실명제’의 전면 확대와 청소년 게임 이용의 ‘셧다운제’ 도입 역시 표현의 자유와 문화적 권리에 대한 규제 조치들이다. 이러한 일련의 규제 조치들은 촛불집회의 잠재적 에너지라 할 수 있는 개인들의 집단지성과 자율적 표현행위들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정치적 의도로 읽을 수 있다. 바야흐로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사의 확산과 이를 규제하려는 국가적 관리가 본격화되기에 이른 것이다. 법적 장치가 서로 대립된 장의 완충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현재 정부의 강공법은 일방적인 측면이 많다. 표현의 자유와 같은 감성적인 문제를 법으로 강제하려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 강도 높은 표현의 자유 규제 조치들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로의 후퇴로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를 모두 보장받을 수는 없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 관용이 큰 독일의 경우에도 인종차별이나 파시즘 옹호 발언들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타인을 해할 목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무차별로 유포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용인 받을 수 없다. 문제는 개인들의 자유로운 표현의 권리를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의 여부이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법적 규제의 강화는 통치의 편리함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개인들의 창의적 상상력과 자율적 활동의 에너지를 무력화한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심장과도 같은 것이어서 이를 과도하게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멀쩡한 사람을 뇌사시켜 인공호흡기를 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창작자들의 표현의 자유보다 개인들의 표현의 자유가 더 귀중한 것은 모든 이를 위한 민주주의의 소중함 때문이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용산 철거민 강제진압 참사]‘컨테이너 특공대원 투입’ 왜

    지상 4층짜리 건물 옥상에는 40명의 철거민들이 시너통과 휘발유 등 각종 휘발성 물질로 무장한 채 경찰의 진압에 대비하고 있었다. 옥상으로 통하는 문도 열지 못하도록 용접해 놓은 상태였다. 이 때문이었을까. 경찰은 20일 오전 6시45분 사고현장에 10t짜리 기중기를 이용, 컨테이너 박스 2개를 옥상으로 바로 투입하는 진압작전을 펼쳤다. 컨테이너 안에는 대테러 임무를 전담하는 경찰특공대원 13명이 있었다. 하지만 이 작전은 동료대원 1명을 포함, 6명의 목숨을 앗아가 과잉진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들먹이며 억울해한다. 농성자들이 옥상 입구를 용접해 진입통로가 원천봉쇄된 데다 농성자들의 화염병 세례를 뚫고 병력을 안전하게 투입하려면 옥상으로 직접 진압 부대를 올려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특공대를 선택한 것도 상황이 그만큼 위중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관계자는 “경찰특공대는 인질, 총기, 폭발물 및 시설 불법점검, 난동 등 중요 범죄 예방과 진압을 위해 운영되는 것으로 고공 점거농성이나 화염병 투척 등 과격시위 현장에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점거농성 현장에 컨테이너에 탄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경찰은 2005년 6월 무려 54일간 계속된 오산 세교택지개발지구 철거민 농성 현장에도 컨테이너 전술을 사용, 진압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철거민들은 장기농성으로 체력은 물론 화염병 등의 무기가 완전히 고갈된 상황이었다. 그만큼 진압작전의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번에는 철거민들이 농성에 돌입한 지 불과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경찰의 판단력 착오라는 비판이 거세다. 힌편 지난해 촛불집회 때에도 경찰은 컨테이너 박스로 이른바 ‘명박 산성’을 만들고 특공대를 투입, 시위대를 해산해 과잉대응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여 “개혁법안 협의” 야 “날치기 사과를”

    여 “개혁법안 협의” 야 “날치기 사과를”

    한나라당 지도부의 대화 제의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단독 상정 이후 불거진 여야간 충돌과 파행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하지만 민주당이 국회 파행에 따른 선(先)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고 여야간 불신의 골이 깊어 연말 정국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21일 쟁점법안 일괄처리 방침을 일단 유보했으나 민주당은 “종전과 다름없는 협상시한 일방통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5일까지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겠다.”면서 “사회개혁(이념) 법안 가운데 협의 처리해야 할 것들은 야당과 전면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희태 대표도 “우리는 이 기간 야당과 원만한 대화를 통해 타협의 정치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해 22일부터 모든 상임위를 강행하겠다던 기존 입장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듯했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는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도 없고,기다려서도 안 된다.국회법 절차에 따라 (대화기간에도)상임위별 회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혀,최후통첩임과 동시에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밤 최고위·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고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는 날치기로 가기 위한 명분 축적용 ‘제스처’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상임위별 점거 농성과 비상 의원총회도 강행하기로 했다.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야간 대화와 협의를 통해 법안을 합의처리하겠다고 약속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예산안과 FTA 날치기 불법상정을 반성하고,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는 전제를 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여권의 일방통행과 야당의 과잉대응으로 인한 국회 무력화가 정권은 물론 정치권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치인 스스로 자신들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면서 “50%가 넘는 무당파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결국 ‘드라이브’를 강하게 건 여당의 책임이 커져 보인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여야 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합의를 통해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 김정일 오보 소동 왜 이어지나

    북한 정국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 관련 오보가 줄을 잇고 있다. 미국의 ABC방송은 21일 오전(한국시간) 긴급뉴스를 통해 김 위원장이 2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한 뒤 사실상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ABC가 내보낸 배경화면에는 김 위원장이 흰색 가운을 입고, 등장하는데 이미 사망한 연형묵 전 북한 총리의 모습도 보였다. 의혹이 제기되자 ABC는 인터넷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배경화면은 2002년 김 위원장이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했을 때 찍은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공개행사에) 등장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는 없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이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는 있었지만 동정과 관련한 사진이나 동영상 보도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주말 잇따랐던 일본 언론들의 ‘북한, 곧 중대발표’ 보도도 일본 언론 특유의 대북정보 과잉대응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20일 내각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했는데, 이는 신년공동사설로 제시한 과업의 진행상황에 대한 중간평가와 목표초과달성을 독려하는 북한의 통상적인 회의라는 게 통일부측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오늘 평양방송에서 미얀마 대표단이 입국했다는 보도도 있었고, 남북간 민간교류도 예정된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 언론의 ‘외국인 입국금지설’ 보도를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가 이같은 오보 양산의 결정적 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재료’를 북한이 내놓지 않음에 따라 구구한 억측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한 정보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서는 투병 중이라는 것 외에 알려진 게 없다.”며 “그의 상태는 외빈 접견 등의 공식행사가 있어야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외빈 접견 등의 동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북한 및 김 위원장과 관련된 오보 소동이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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