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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봉투」 진상조사 착수/국회윤리위/자보사장 등 7명 증인채택

    ◎검찰,“수사의뢰땐 철저 조사” 국회 윤리특위(위원장 이종근)는 31일 간사회의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고 노동위 돈봉투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전체회의에서 김말용의원(민주)을 명예훼손혐의로 제소한 장석화노동위원장(민주)은 취지설명을 통해 『김의원이 언론과의 잇따른 인터뷰등에서 자신을 제외한 노동위원 전원이 한국자동차보험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같이 발언해 정치생명에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면서 김의원에 대한 제명등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과일바구니도 금품에 해당된다』면서 『증인의 위증과 불출석을 고발해야 할 장위원장이 직무를 저버린 채 오히려 금품을 수수한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윤리특위는 김의원이 증인채택을 요구한 안상기(전포철수석연구원)·박수근씨(전노총부위원장)와 한국자동차보험의 김택기사장·이창식전무·박장광상무,김의원의 부인 박귀연씨,음식점집 아들 김정호씨등 7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윤리특위는 2일 열리는 2차회의때 이들을 자진출두형식으로소환해 돈봉투의 전달및 반환경위에 대해 증인신문을 벌일 예정이다.그러나 자진출석에 불응할 때는 소환장발부등 정식절차를 밟아 증언을 청취할 계획이다. ◎김 검찰총장 밝혀 김도언검찰총장은 31일 국회노동위의 돈봉투의혹사건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에서 수사를 의뢰해올 경우 서울지검에 배당,철저히 수사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총장은 또 수사착수시기에 대해서는 설연휴 및 임시국회소집 등을 고려,다소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서울지검은 지난 29일 「정의실천나서기하나운동본부」공동대표 김수영씨(48)가 한국자동차보험 박장광상무와 국회노동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낸 돈봉투의혹고발사건을 형사1부 이충호검사에게 배당했다.
  • 웅본현 축산연의 「첨단육종」(일본농업탐방:1)

    ◎「한우」개량,일 최고 「비후육」 생산/성장과정­육질 컴퓨터로 관리/냉동유으로 우량송아지 양산… 이젠 특산브랜드 명성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과 쌀시장 개방으로 우리의 농업은 앞으로 어디로 가야하며 우리의 농촌은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서울신문은 UR타결과 쌀시장개방 이후 우리 농업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는 일본농업의 실태를 장기시리즈로 싣는다.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농협중앙회의 협찬으로 일본 전국을 돌며 일본농업의 영농기술 협업 가공 유통실태및 정부의 지원정책 등을 현지 취재,상세하게 소개한다. 구마모토현(웅본현)공업연구센터는 최첨단기술을 활용하는 활발한 연구개발로 일본내외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임진왜란때 한반도를 침범했던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가 세운 성으로부터 버스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이 연구센터는 농업연구에 관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규모부터가 엄청나다. 1백24㏊에 농산원예,축산연구소가 있고 20㏊에는 일본에서 몇안되는 「농업공원」이조성돼있다.1백여개의 비닐하우스가 줄지어 서 있는 연구소옆 공원에는 목장·농업관·전시온실·물산관등이 들어서 있다.어린이들에게 농업을 즐겁게 놀면서 보고 배우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이곳에서는 이 센터를 「농업기술의 새로운 거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이곳 지사시절 이것을 만들었다.일본안팎의 산지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없이는 안된다고 생각,연구단지를 만들고 각지에 흩어져있는 연구소를 한데 모아 지난 89년 발족시켰다.호소카와지사의 역점 사업이었다. 이곳에서 91년4월의 쇠고기수입자유화조치 이후 이에 대응하는 고품질의 일본쇠고기가 탄생했다.축산연구소의 첫작품인 셈이다.「히고고기(비후육)」가 바로 그것.「비후」는 구마모토의 옛이름으로 「비후오」「비후육」하면 일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브랜드화돼 웅본의 특산품으로 자리잡았다. 재미있는 것은 이 소가 바로 한오라는 사실.가토 기요마사가 한반도에서 후퇴할때 갖고와 사육한 것이 시작이다.일본의고유소인 「화우」가 검정색이어서 구로우시(흑오)라고 하고 이소는 한오와 똑같은 빛깔로 아카우시(적오)로 불리고 있다.나가사키(장기)홋카이도(북해도)에 극히 일부가 있을뿐 대부분 구마모토에서 기르고있다. 연구센터의 고토 고이치(후등효일·51)생산기술개발부장은 『수입쇠고기와의 경쟁에서 이기기위해서는 일본산 쇠고기의 질과 양을 높이는 길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하고 『구마모토의 명물인 아카우시를 집중 개발해 고품질의 비후육을 만든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토부장은 『아카우시는 발육기간이 평균 21개월로 구로우시에 비해 9개월이 빠르고 키우기가 쉬운 장점이 있다』고 전하고 고품질화에는 이 연구소만이 그동안 개발해 갖고있는 몇가지 첨단기술이 활용됐다고 말했다. 「육용오개량정보시스템」은 이곳에만 있는 유일의 기술이다.이 시스템은 구마모토현에 있는 소 7만마리의 유전 정보와 육질상태를 모두 컴퓨터에 입력시켜 분석을 통해 우수한 수컷과 암컷을 구분해내고 계획적인 교배로 고기의 질과 양이 최고급인 송아지를 양산해내고 있다.여기에는 또 하나의 첨단기법인 수정란이식기술이 동원됐다. 연구센터 기획조정실의 사사키 요시히로(좌좌목 의박·37)씨는 『이 연구분야에 관한한 이 연구소가 일본 제1』이라고 자랑하고 『이제는 소의 번식을 인위적으로 조작할수 있어 쌍둥이소는 물론 성별도 사전에 조정할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자동급이식기」를 갖춘 「관리행동제어시스템」.컴퓨터가 소의 성장과정을 분석하고 크기에 따라 먹이의 양과 내용을 조절해 공급하는 장치다. 현재 이 연구소에는 이렇게 키운 1백여마리의 소를 갖고 있다.이 가운데 30마리가 씨받이다.보통의 소가 7백∼8백㎏인데 비해 이들 소는 평균 1천㎏이나 되고 이중 가장 큰것은 1천2백㎏이다.이들 소의 동결란이 각농가에 공급돼 우량품질의 생산에 도움을 주고있다.지난해 12월 이곳 도히(동비)축협에서는 이것으로 성공률이 96%나 되는 최고급송아지를 생산해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비후오선전을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다.「웅본의 명작」 「비후의 아카우시」라는 선전문구를 곳곳에서 볼수있다.다이에이나 세이부(서무)와 같은 대형슈퍼마켓에서 수시로 시식회를 열고있다.지사도 직접 머리띠를 두르고 선전에 나선다. 구마모토현의 사육농가는 모두 1만3천3백가구로 7만5천여마리를 키우고 있다.이 가운데 아카우시가 4만5천여마리로 가장 많다. 쇠고기수입자유화조치로 축산농가가 큰 영향을 받고있고 또 소비시장에도 변화가 있다.그러나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심하지않은 것으로 이곳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쇠고기소비량은 모두 84만여t,일본산이 41만7천t인데 비해 수입쇠고기가 42만3천t으로 6천t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송아지의 판매가격을 보면 상황은 심각하게 보인다.수입자유화이전인 90년 1마리에 평균 46만5천엔이던 것이 92년에는 36만엔으로 10만엔이나 내렸다.이로인해 생산농가의 생산의욕이 떨어졌다.그러나 그이후 계속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은 달라졌다.값싼 쇠고기와 고급품을 찾는 2분화 현상이 그것이다.그래서 값싼 쇠고기는 수입쇠고기에 비해 경쟁력이 낮으므로 생산농가는 고급고기를 만들지않으면 안되게 됐다.이래서 고품질화가 결론으로 나왔다. 이곳에서는 요즘 어디를 가나 고품질,고차원화가 표어가 돼있다.어디에서도 이런 문구를 보게된다.고기는 물론 쌀,야채 어느 것이나 생산농가는 「저코스트,고품질」을 앞세우고 있다.이를 위한 방법의 연구가 한창이고 그야말로 다양하다. 지난 61년 바나나가 일본에 처음 들어왔을때 당시 사과농가는 대타격을 받아 쓰러질 것으로 전망했었다.그러나 같은 시기에 후지(부사)사과가 개발돼 지금은 이 사과가 고급과일이 된 반면에 바나나는 너무나 흔한 값싼 과일이 돼버렸다.지금 일본에서는 이것을 다시 얘기하고 있다.
  • “「돈봉투」 윤리특위조사론 한계”/진상규명 착수 첫날 분위기

    ◎“공정하게 하자” 두간사 번갈아 사회/“결백하다”“적반하장” 장·김의원 진술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사건을 다루기 위해 31일 열린 국회 윤리특위(위원장 이종근)는 사건에 쏠린 국민의 관심을 반영하듯 첫날부터 긴장속에 시작됐다. ○…회의에 앞서 이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동료의원의 징계문제를 다루는 가슴아픈 날』이라면서 『국민의 관심은 명예훼손여부가 아니라 의원들이 돈을 받았는가 여부이니만큼 국회 스스로가 철저히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인사. 이위원장은 이어 『공교롭게도 본인이 노동위 소속으로 과일바구니를 받은만큼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역겹고 부담스럽다』면서 『사회를 사양하고 싶다』는 뜻을 표명. 이에 따라 여야 간사인 박헌기·이원형의원등은 『이 문제는 노동위뿐 아니라 국회의원 전체의 명예에 관한 사항이며 위원장은 제소된 명예훼손사건 자체의 당사자는 아닌 만큼 법적으로 사회권에 흠결이 없다』고 위원장을 옹호. 그러나 강신옥의원등이 『공연한 오해를 피하고 공정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서라면 사회를 바꾸자』고 주장,정회끝에 사회는 박·이 두 간사가 번갈아 보는 것으로 낙착. ○…국회법에 따라 비공개로 열린 회의는 김말용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한 장석화노동위원장을 불러 제소경위등을 심문하는 것으로 시작. 장의원은 제소취지 설명에서 『김의원이 다른 의원들의 금품수수 사실에 대한 확인도 없이 한국자동차보험 박장광상무의 말을 언론에 흘리는 등 노동위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진상 규명과 자신의 명예회복을 요구. 장의원은 또 『이번 제소는 여야총무및 노동위 간사사이의 양해아래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개인차원의 대응이 아님을 강조한 뒤 『조사결과 노동위원들이 모두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사법처리돼야 할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 장의원은 『지난해 11월10일 생일에 즈음해 과일바구니를 받은 적은 있지만 사전에 로비를 막기 위해 대학동창인 이창식 자보전무의 전화통화까지 거절했었다』고 해명. ○…장의원이 취지 설명을 끝내고 나간뒤 입장한 김의원은 『위원장으로서 자보측의 위증과 불출석을 고발해야 할 장의원이 직무를 저버린채 금품로비를 받은 것은 그 액수를 떠나 위법행위』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의원은 적반하장격으로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여 공개석상에서 이를 반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 ○…한편 윤리특위는 김의원의 요청에 따라 안상기전포철수석연구원과 박수근전노총부위원장,자보의 김택기사장 이창식전무 박장광상무,김의원의 부인 박귀연씨,양평 민물매운탕집 아들 김정호씨등 7명을 증인으로 채택,오는 2일 두번째 회의를 갖기로 결정. 특위는 그러나 증인에 대한 출석요구는 7일전까지 하도록 돼있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증인들의 자진출두를 일단 요청한 뒤 거부되면 정식 소환절차를 밟아 추후 2차회의 날짜를 정하기로 합의. ○…국회 주변에서는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수사권을 가진 검찰의 개입이 불가피하며 결국 고위층의 단안으로 사태가 수습될 것으로 전망. 이원장은 『수사권이 없는 윤리특위의 조사가 한계에 부딪히면 위원회의 결의로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자에 의한 진상규명이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정리.
  • 자보노조 “「돈봉투 수수」 사실일것”/번지는 의혹을 보는 시각들

    ◎“우리당 입장 켕길것 없다”/민자/“과일선물 숨긴이는 저쪽”/민주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사건이 정치권의 희망과는 달리 파문을 증폭시키며 온갖 추측과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김말용의원이 29일 새로운 증거를 내세우고 한 시민의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되는등 새 국면을 맞고 있어 진상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사건을 민주당 김말용의원과 장석화노동위원장 또는 비주류와 주류 사이의 집안싸움으로 치부하면서 한국자동차보험측의 로비가 민주당에 집중됐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 민자당의 한 의원은 『김의원의 진술이 매우 구체적인 것으로 봐서 최소한 김의원이 돈봉투를 본 것만은 사실일 것』이라면서 『자보측은 지난해 국감당시의 위증 혐의에 대해 고발을 주장하는 김의원과 일부 야당의원들을 설득하려는 집요한 노력을 보인 것같다』고 분석. 당의 한 관계자도 『문정수사무총장의 느긋한 태도로 보아 검찰수사가 시작돼도 우리 당 입장에서는 별로 캥길 것이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 당의원들은 지난해 불어닥친 사정바람에 과일상자 하나 받는 데도 가슴을 떨었다』고 나름대로 배경을 설명. 그는 또 『김의원말이 사실이라면 10만원권 1백장가량이 건네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김의원이 추정한 것처럼 1억원은 못될 것』이라고 나름대로 추측. ○…김말용의원은 29일 『자보의 박장광상무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지난해 11월 13일 안상기박사를 찾아가 돈봉투를 보여줬다』면서 『28일 안씨와의 통화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증언을 녹음해뒀다』고 자신감을 표명. 민주당 노동위 소속 의원들은 당지도부가 국회 윤리특위의 심사를 관망하는 선에서 수사의뢰등 적극적 움직임을 유보하자 『우리당 소속 노동위원들 전체가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액수나 대상범위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 원혜영·신계륜의원등은 『경륜을 가진 당내 선배들이 휘말린 사건이라 나서기가 곤란하다』면서 『그러나 과일상자를 받은 사실을 우리당 의원들은 시인했던 반면 민자당의원들은 숨겼었다』면서 민주당의원들에 집중되는 의혹의 시선에 불만을 토로. ○…한국자동차보험노조원들은 김의원의 폭로에 대해 김택기사장등 경영진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폭로내용이 사실일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한 조합 간부는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돈봉투를 포함,회사측이 지난해말 정계및 관계등에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주장. ○…한국노총,「전노협」등 노동계 인사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 자보측이 돈봉투를 돌리지 않았겠느냐』『의심이 간다』는 등의 신중한 반응과 『김의원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하는등 다양한 반응. 노총의 한관계자는 『지난26일 금품제공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면서 『다른 의원들에게도 돈봉투를 건네주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런 반응. 그러나 「전노협」측은 『폭로는 적절했다』면서 『김의원의 주장이 거의 맞을 것』이라는 반응. 한편 노동계 주변에서는 김의원이 동료의원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하는등 열세에 놓이자 『김의원은 평소 우직한 성품의 소유자이며원칙론자로서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는 등 옹호론이 대두돼 눈길.
  • 콜레라 비상/10대 안전수칙마련

    ◎수돗물·얼음 먹지말것/채소·육류 등 생식 금지/외출후 손씻기 철저히 한겨울 때아닌 콜레라방역 비상이 걸렸다. 보사부는 29일 태국관광을 하고 귀국한 여자 3명이 콜레라환자로 추가발견됨으로써 국내의 콜레라유입환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전례없이 콜레라환자의 유입폭이 크고 시기도 빨라짐에 따라 콜레라유입주의보를 내리고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나 환자가 계속 유입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보사부는 유입환자들이 태국등 동남아지역 관광객들이라는 점을 들어,국내여행업계에 해당지역에의 관광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해외여행중 10대 안전수칙」을 새로 마련,발표했다. 「10대 안전수칙」은 ▲수돗물이나 얼음을 먹지 말 것 ▲뜨거운 음식은 뜨거울 때,찬 음식은 찰 때 먹을 것 ▲채소·육류·생선·패류는 날 것으로 먹지 말 것 ▲과일은 껍질을 벗겨서 먹을 것 ▲위생처리 되지 않은 음료는 피할 것 ▲염소 소독된 수영장에서만 수영할 것 ▲조리되지 않은 유제품은 삼갈 것 ▲몹시 더운 날이나 설사를 할 때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할 것 ▲손씻기를 철저히 할 것등이다.
  • 「돈봉투」의혹/여야 자체조사서 가려질까/노동위서 윤리위로…새국면에

    ◎민주/“양측 자제” 요청… 뒤늦게 진화 안간힘/민자/“제2 돗자리사건” 당차원 조치 고려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회 윤리특위에 이 사건이 넘어간 가운데 여야는 이번 파문이 정치권 전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판단,당의 자체조사활동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회 윤리특위는 28일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과 관련,장석화의원이 김말용의원을 상대로 제출한 제소장을 이만섭국회의장을 통해 접수. 윤리특위는 이어 이종근위원장과 여야간사들이 긴급회동,오는 31일 하오2시 첫회의를 열어 심사방법과 조사대상등을 결정키로 합의. 그러나 현행 국회법에 의원의 신상문제에 관한 윤리특위의 조사권은 주로 사법처리된 의원에 대한 사후조치 위주로 돼있어 과연 사건전말을 규명할 수 있겠는지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조차 장담을 못하는 표정. 특위 관계자는 『특위가 제소대상및 관계의원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불러 진술을 들을 수는 있으나 자동차보험사및 백화점 관계자등 일반인의 소환문제와 자료제출 요구권등이 명시돼 있지 않다』면서 『상임위의 관련규정을 원용하는 방법등을 검토중』이라고 설명. ○…김의원은 사건이 노동위로부터 윤리특위로 넘어간만큼 객관적인 진실규명을 기대하면서 장의원에 대한 맞제소여부에는 전날보다 신중한 자세로 선회. 김의원측은 『윤리위가 진지하고 공정하게 진실규명에 나선다면 증인으로 나를 채택해도 굳이 거부하지 않겠다』면서 윤리위 심사가 미진할 때는 검찰에 장의원과 자보측을 고발하기 위해 법률검토작업도 병행. ○…민자당은 이 사건이 김의원과 장위원장의 싸움으로 좁혀지자 홀가분한 표정. 이 때문에 일부 당직자들은 『오랜만에 느긋하게 민주당의 분란을 지켜보며 즐길수 있게 됐다』는 말을 숨기지 않고 있는 형편. 그러나 당 기조국은 이날 일일현안 보고를 통해 ▲이번 사건의 신속·엄정한 처리는 노동위 차원에서는 어려우며 ▲당 소속 노동위원들에 대해 별도로 당내에서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고 ▲과일 바구니만 받았더라도 81년 「돗자리 사건」에 준하는조치가 필요하다는 검토의견을 내놓아 민자당이 당차원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추측을 낳았다. ○…민주당은 김의원과 장위원장등 당소속 의원간의 감정싸움 양상으로 비화되자 곤혹스런 표정. 민주당은 이에따라 28일 간부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으면서도 당내 조사위 구성이나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장위원장이 김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것이나,김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와 관련해 장위원장 직권으로 자보측을 위증혐의로 고발할 수 있는데도 회피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두가 신중치 못한 태도라며 장위원장에게는 윤리위 제소취하를,그리고 김의원에게는 맞제소자제를 권유. 또 장위원장과 김의원간의 갈등이 자칫 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을 의식한듯 『그런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과 함께 두 의원에게는 개인행동 자제를 요청하는등 뒤늦게 불끄기에 안간힘. ○…최환대검공안부장은 이날 국회 노동위사건과 관련,『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내사설을 일축. 최부장은 『지난 27일 검찰직원이 국회의원회관에 들러 김말용의원과 원혜영의원이 국회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를 받아온 일은 있으나 이는 일상적인 정보수집일뿐 수사를 전제로한 내사는 절대로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
  • 돈봉투 진상 철저히 밝혀라(사설)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개혁시대에 느닷없는 뇌물파동이 일고 있는 것이다.의혹과 진상은 밝혀지고야 말겠지만 깨끗한 사회건설이라는 바로 이 개혁의 시기에,그것도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유감천만이 아닐수 없다. 지금 노동위 안에서는 「돈봉투 수수」에 대한 사실여부를 놓고 극과 극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민주당의 김말용의원은 자신에 대한 자동차보험측의 돈봉투 공세를 사례로 들어 다른 의원들에게도 똑같은 일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그러나 김의원을 제외한 노동위소속의 다른 모든 의원들은 돈봉투라는 말은 꺼내지도 말라며 펄쩍뛰고 있다. 자보측도 돈봉투는 건네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문제가 확산되자 노동위는 27일 간사회의를 갖고 진상조사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여야의원들은 하나같이 김의원에 대한 명예훼손및 무고혐의의 고발등 강경조치를 검토하고 있고 폭로를 통해 문제를 제기시킨 당사자인 김의원은 국회윤리위 제소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어 파문은 확대되고 있다. 우리는 정치쟁점화 되고 있는 이 문제가 빨리 국회 스스로에 의해 철저규명 되고 해결되길 바란다.그러기 위해서는 사실여부를 가려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 점에 최대한의 노력이 경주 되어야 한다.명예훼손이나 제소에 앞서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가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우리는 돈봉투 전달여부를 떠나 국감의 위증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체장으로부터 노동위 소속위원들이 비록 9만여원짜리에 불과하지만 과일바구니를 거부하지 않고 받았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그것이 뇌물성으로 확인될 수 있는 것인 이상 당연히 거부되었어야 했다.국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던 81년 돗자리 파문의 재판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정치권의 자숙과 자정을 요구하고 있는 사정 원년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특히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국회윤리위는 지금 우리 의정의 심각한 도덕적 타락과 정경유착등 부정부패를 타파하고 개선해 보고자 하는 자체노력을 하고 있다.정치인의 도덕성,윤리성 제고와 함께 정치환경의 개선을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국회윤리위가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동위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우물쭈물 해서는 안된다.여의치 못할 경우 독립성을 위해 국회윤리위뿐 아니라 사직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도 방법의 하나 일것이다.국회의원들은 스스로에게 요구되는 도덕성과 함께 국가와 사회에 대한 무한책임의 의무가 항상 따라다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 갈수록 꼬이는 「노동위 돈봉투」/파문 확산속 민자·민주 대책회의

    ◎김말룡의원 강경… 법정비화 가능성/장 위원장,“김 의원 고발” 여협조 요청 민주당의 김말룡의원이 지난 25일 김택기한국자동차보험 사장의 국정감사 위증 고발문제와 관련,『자보측이 돈봉투를 보내왔으나 돌려 보냈다』고 폭로한 사건이 갈수록 파문을 크게 일으키고 있다. 민자 민주 양당은 「돈봉투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27일 노동위에서 자보의 김사장등 증인으로 채택된 관련자들을 상대로 증언을 듣는 한편 28일부터 국회 윤리위에서 조사를 계속하되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객관적인 외부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번 파문은 민주당에서 장위원장이 주류,김의원이 비주류로 분류돼 당내 역학관계와 연관지어 미묘한 갈등 양상으로 증폭되고 있는데다 사법기관에 고발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등 여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검찰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위는 이날 하오 전체회의를 열어 김의원의 신상발언을 청취한 뒤 김자보사장,이창식전무,박장광상무,김의원이 돈을 되돌려 주는과정에서 중간에 내세운 안상기씨,자보의 의뢰로 과일상자를 전달한 신세계백화점 특판과장등 5명을 증인으로 소환해 심문. 김사장을 비롯한 자보측 증인들은 『과일 바구니는 돌렸으나 돈봉투를 주거나 되돌려 받은 사실이 없으며 의원을 담당한 임원도 없다』면서 김의원의 폭로 사실을 전면 부인. 이에 민자당의 박제상의원등은 『사실조사도 충분히 하지 않고 마치 다른 의원들도 다 받은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말을 그렇게 무책임하게 할 수 있느냐』고 흥분. ○…이날 노동위에서 여당의원들은 김의원의 폭로발언 가운데 돈봉투가 진짜로 건네졌는지,다른 의원들도 받았을 가능성을 말한 부분이 사실인지를 집중 추궁.그러나 자보측 증인들이 전면 부인으로 일관,노동위나 윤리위등 국회 차원에서의 진실 규명은 쉽지 않을 전망. 한편 장위원장은 김의원의 신상발언이 끝나자 당내 사정등을 길게 설명하면서 김의원의 주장을 공박하는 한편 김의원을 고발하는데 민자당의원들도 함께 서명해 줄 것을 요청하는등 강경자세. 장위원장은 『김의원을 위원장 직권으로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다가 윤리특위 위원장인 이종근의원이 『국회 규정상 고발하지 않으면 안될 사항을 적시해서 위원회가 의결해야 한다』고 말하자 그 자리에서 의결을 유도하는등 몹시 서두르는 모습.이에 민자당의 박근호의원은 『증언을 들어야 고발할 사항인지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 ○…이에 앞서 민자 민주 양당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양당 총무,장위원장,양당 노동위 간사가 참석한 가운데 구수회의를 갖고 노동위가 이날 채택된 증인 5명등을 상대로 기초조사를 벌이고 노동위가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면 윤리위가 빠른 시일안에 조사하며 이같은 조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객관적인 외부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결론. ○…장위원장은 이날 하오 양당 간사와 만난 뒤 위원장실에서 김의원과 자보 김사장등을 위증죄로 고발하는 건에 대해 치열한 설전. 김의원은 또 『당 노동특위에서 고발건을 논의,국회 노동위원장 이름으로 고발키로 결정했었는데 장위원장이 열흘 뒤 최고회의에 참석,당 노동특위 위원장인내 이름으로 고발토록 번복시켰다』고 주장. 김의원은 『조사과정에서 떳떳이 모든 것을 밝히고 그래도 안되면 수사당국에 의뢰하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았으며 김사장등을 뇌물 공여 혐의로 고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고발할 것』이라고 단호한 자세. 이에 대해 장위원장은 『법과 국회의 관행상 고발건은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다』면서 『위원회가 위원장과 양당 간사에게 결정을 위임한 상태에서 민자당의 최상용간사가 반대하는 데 어떻게 고발할 수 있느냐』면서 김의원의 의혹의 눈길에 격앙된 반응. ○…김의원의 폭로로 노동위원들에게 「과일 바구니」가 전달됐는지도 관심사항. 민자당 간사인 최상용의원은 김의원의 주장이 언론에 보도되자 『받은 바 없다』고 공언하고 이를 이한동총무에게까지 보고했으나 26일 민주당 간사인 원혜영의원이 『신세계백화점에 알아 본 결과 당시 황인성총리와 외유중인 의원을 빼고 12명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홍사덕의원(민주)도 받은 사실을 시인하자 사건은 더욱 꼬이는 양상. 그러나 민자당측은 집에 들어오는 인사치레의 작은 선물까지 일일이 챙기기는 어려우며 기억못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
  • 장터:상/조선왕조 천도후 종로에 시전 설치(서울 6백년 만상:7)

    ◎2천간 규모… 관주도 독점상권 형성/어물 등 6개조합… 육의전으로 불려/남대문밖 칠패·동대문 배오개장터 유명 예나 지금이나 장터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의 숨결이 가장 진하게 스며있는 곳이다. 「남이 장에 가니까 씨 오쟁이 떼어지고 따라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터에는 모두를 설레게 하는 즐거움이 있는 반면 애환도 많고 또 풍성함의 이면에는 가난한 자의 한숨도 흐른다.한편에서는 흥정이 깨져 고성이 오가고 바로 곁에서는 또 만병통치약장수의 사탕발림 달변에 폭소가 터지기도 한다.소박한 시골아낙들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를 후리려는 야바위꾼과 소매치기들도 설쳐대는 천태만상의 곳이 바로 장터다. 오만가지 인간군상들이 서로 얽혀 어깨를 비벼가며 사는 장터는 한마디로 인생의 축소판이라 할수 있으며 그래서 장터의 역사는 곧 사람들의 삶의 역사를 대변한다.서울 장터의 역사는 한양천도 가까이로 거슬러 올라간다.천도를 단행한 조선왕조는 궁궐과 관아를 지어 정도의 기틀이 어느정도 잡히자 곧 상가건설에 착수,정종 원년(1399)부터 태종 14년(1414)까지 4차례에 걸쳐 2천간 안팎의 시전을 세웠다.현재 보신각이 있는 종로네거리를 중심으로 동서로 연건동과 광화문우체국,남북으로 을지로2가와 안국동에 걸쳐 자리잡은 이들 시전의 관허상인들은 관에 임대료인 행랑세를 내는 대가로 독점판매권(금란전권)을 거머쥐었다.이때부터 종로거리는 전국 최대의 상거래지역으로 자리잡게 되고 인조 15년(1638)에 이르러서는 이들 시전상인들이 취급품목별로 입·면포·내외어물·지·저포·청포전등 6개의 조합을 만들어 육의전으로 불리면서 18세기 초까지 조선의 상권을 지배한다. 이들은 성안 사람들의 생필품을 조달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주로 관의 보호를 받아가며 관수품과 중국에 보내는 진공품의 공급기능을 맡았다. 이들 종로의 시전상인들이 관주도의 상거래를 장악해가는 동안 지방에서는 닷새장제도가 생겨나고 서울에서도 성문근처를 비롯한 도성내 곳곳에 자연발생적으로 장터가 생겨났다.그 대표적인 것으로 동대문근처 배오개장(이현·현 광장시장자리),남대문밖 칠배장(현 봉래동일대)이 있다.이 두 장터의 형성시기는 분명치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종로에 시전이 자리잡힌 무렵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은 오늘날의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의 모태를 이루면서 동시에 서민장터의 쌍벽이 되어 한국 상거래사의 한장을 이룬다. 서울의 물산시장을 가리켜 「동부채칠배어」라는 말이 있다.이는 동대문근처 배오개장에는 과일·채소가 많고 남대문밖 칠패에는 생선이 많아서 생긴 말이다.또 「왕십리 미나리장수는 목덜미가 검고 마포 생선장수는 얼굴이 새까맣다」는 말도 유행했다.왕십리 미나리장수는 아침햇살을 등지고 동대문으로 향해 목덜미만 검게 타고 마포 생선장수는 반대로 햇볕을 안고 남대문으로 향해 얼굴이 타서 나온 말이다. 처음 배오개와 칠패장의 상거래는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다.시전의 금난전권 행사로 상설점포를 갖지 못한데다 그 위세에 눌려 상품마저 마음대로 팔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난장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당시의 장터에서는 오늘날 서울시내 거리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목격되는 단속반과 노점상들의숨바꼭질이 빈번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전반적으로 사회현상의 변화가 더뎠듯이 상업활동의 변화도 느린 속도로 진행됐다.그러나 18세기에 들면서는 저자거리에도 한바탕 돌풍이 일었다.인구의 증가로 시장규모가 커진데다 금속화폐의 유통으로 상거래형태가 보다 복잡해지자 관주도 상업활동은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게 됐다. 시전상인들의 위세에 눌리면서도 꾸준히 부를 축적해온 사상들은 이 때를 맞아 시전상인들의 금난전권에 정면으로 도전,마침내 정조 15년(1571) 신해통공조치로 시전상인들의 모든 특권을 철폐시키기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18세기 중반부터 서울 상권의 무게중심은 종로로부터 성밖 나루터와 남대문·동대문의 양대장터로 옮겨가게 된다.바야흐로 장터의 남대문·동대문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 오렌지족 행패(외언내언)

    자몽족­오렌지족­귤족­탱자족­낑깡족­야타족.오렌지족 세계의 계보다.최근 등장한 야타족을 제외하곤 과일의 크기에 따라 그 서열이 정해져 있다.대학가에서 만들어졌다는 이 분류는 철저히 돈을 기준으로 한것이다. 가장 큰 자몽족은 오렌지족 가운데서도 씀씀이가 큰 부류.그레이프후르트족이라고도 불리는데 주로 벤츠나 BMW같은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한달에 몇백만원의 용돈을 거침없이 쓴다.오렌지족은 한달 용돈 1백만원 정도에 자동차는 그랜저나 소나타 수준,귤족은 한달 용돈 50만원에 르망,탱자족은 30만원에 프라이드,낑깡족은 20만원에 중고차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수준이다.여기에 최근 가세한 야타족은 부모의 중·소형 자동차를 빌려 타고 다니면서 점 찍은 여성에게 접근하여 다짜고짜 『야,타!』라고 소리치는 부류.야타족 보다 한 급 아래로 베지밀족과 갱족이 또 있는데 베지밀족은 부모로 부터 용돈을 타서 쓰는 다른 족속들과 달리 한달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서울 압구정동등 오렌지거리에서 탕진하는 자급자족형이고 갱족은용돈 몇만원 들고 오렌지족 세계를 기웃거리는 부류다.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강남의 밤거리를 누비던 오렌지족이 프라이드 승용차가 앞길에 끼어들었다고 시비를 벌여서 피해자가 뇌수술까지 받게 하는 집단폭행사건을 일으켰다.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권력있고 돈 많은 집안의 자식들로 미국과 영국에 유학중 일시 귀국한 이른바 수입오렌지족과 국산오렌지족들이 어울려 저지른 짓.그들의 자동차가 부모것이었다고 하지만 그 신분은 오렌지족 계보의 자몽족에 해당하는 최상층.그들이 최하급의 범죄를 자행한것이다. 오렌지족은 부모의 돈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결국 그들의 퇴폐 향락과 범죄의 책임은 그 부모에게 있는 셈이다.제 자식뿐만 아니라 남의 자식까지 망치는 오렌지족 부모들의 각성이 있어야겠다.
  • 주부의 몫/수질오염 막는 첨병 인식을(녹색환경 가꾸자:4)

    「실개천을 살리자」.각종 물오염감시운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고 있는 민간단체인 서울YMCA가 올 한해 지역사회차원에서 전개해나기로 한 환경운동의 방향이다. YMCA가 집주변의 실개천부터 살려나가자는 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한 데는 우리 모두가 각 가정에서부터 물오염에 대한 철저한 감시자가 되지 못했다는 반성에 얼마간 기인하고 있다.그만큼 각 가정에서 개인의 역할이 중요함을 반증하는 예로서 수질오염에 대한 감시자의 역할은 각 가정에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는 하천 유입물질의 60%정도로서 총량적인 면에서 수질오염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특히 우리의 상수원은 강의 본류를 가로막은 댐호수가 대부분이어서 광범위한 상류쪽의 오염이 상수원의 오염과 직결되고 있다.또 지각이 화강암층이라 수질은 좋지만 일단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완충효과가 적어 오염을 가속화시키게 되어 있다. 그러나 각 가정에서 나오는 오수처리를 위한 시설을 전부 갖추는 데는 많은 시일과 1인당 4백만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므로 우선은 가정으로부터 배출되는 오염원을 줄이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각 가정에서 오염원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어떤 것들인가.먼저 하천오염의 주범인 합성세제의 사용량을 줄이는 일이다.우리나라 주부들은 생활의 계량화나 과학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조사에 따르면 적정량보다 4∼5배,심하면 20배까지 많은 합성세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합성세제 대신 비누를 쓰고 부득이 합성세제를 쓰더라도 물 양의 0.2∼0.3%정도로만 계량해 쓰면 물의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설거지를 할 때 세제 대신 밀가루나 쌀뜨물·과일껍질·식초 등을 사용하고 머리를 감을 때는 샴푸 대신 비누를,린스 대신 식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유해한 용제를 사용하는 드라이크리닝을 자제하고 집들이선물로 합성세제를 주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에는 무엇보다 가정의 실제적 주재자로서 가정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주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주부들은 특히 가정의 「환경교사」로서 자녀들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장차 미래의 환경에 대한 보루로서 수질오염방지에 대해 각별한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사회단체들의 환경교육을 통해 주부들의 환경인식도 매우 높아져서 합성세제를 줄이는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추세다. 가정에서의 수질오염방지를 위해서는 또 「물은 곧 에너지」라는 생각으로 사용하는 물의 절대량을 줄이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세탁은 한꺼번에 모아서 하고 양치질이나 설거지할 때 용기에 물을 받아 사용하며 양변기 물받는 통속에는 음료수병이나 돌을 넣는 등으로 물을 아낄 수 있다.샤워의 횟수를 지금의 반정도로 줄이고 공중목욕탕에서도 쓸데없이 계속 물을 끼얹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같은 생활실천수칙들은 오염물질배출업소제품 안쓰기운동과 같이 소비자운동과 연결되어 활동범위를 확대해나갈 수도 있다. 현재 이같은 생활실천운동이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히 퍼져나가고 있지만 아직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화되지는 않고 있다.생활실천운동이 얼핏 쉬워보이지만 우리의 생활습관이나 주택구조 등 많은 면에서 상충되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비누로 머리를 감고 나니 머리를 빗기가 힘들어 불편했다는 호소 등이 그 단적인 예.조그만 생활상의 실천이라도 확고한 이념의 뒷받침이 없이는 지속성을 갖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서울YMCA의 남부원간사는 『맑은물을 지키기 위한 생활실천운동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생활양식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철학적 이념의 정립및 보급과 함께 제도상의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동아시아에 「성장의 삼각지대」 6곳(현장/세계경제)

    ◎국경없는 경협의 모델로/인근 3개국들 손잡고 경제발전을 추구/값싼 노동력·용지의 이점 서로 이용/「싱가포르」·「남중화」등 괄목할 성장 평균 경제성장률이 단연코 세계최고인 동아시아 지역에 이런 성장의 비밀처방과도 같은 「삼각지대」가 최근 곳곳에 형성되고 있다. 서로 이웃한 3개국이 경제에 한해 국경선의 담을 허물어뜨리고 한나라처럼 긴밀히 협력하는 이 삼각지대는 인위적이지만 자연의 비옥한 삼각주만큼이나 풍요로운 결실이 기대돼 지대한 관심이 모아진다.동아시아의 삼각지대는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경제협력조약과는 여러모로 다르다.추상적인 원칙을 나열하는 대신 해당 국가별로 한정된 지역을 구체적으로 거명,손에 잡히는 삼각점을 연결시키고 있는데 공식적인 외교명칭따위에 연연하지 않을뿐더러 싫으면 언제라도 발을 뺄 수 있도록 되어있다.이처럼 실제적인 효율성을 최고의 미덕으로 추구하는 이 경제협력은 한두곳이 아니지만 묘하게 3개국,삼각형으로 결정화하는 기하학적 공통성을 보여준다.이 또한 초대형화 추세의 경제블록과도 차이나는 점이다. 동아시아에는 모두 6개의 성장 삼각지대가 있으나 현재 실행중인 지대는 두곳이다.싱가포르삼각지대는 지난 89년말 싱가포르의 오작동총리가 「초국가경제지역」정책으로 추진,성사됐으며 여기서부터 「성장삼각형」이란 용어가 유행되었다.도시국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최남단 조호르주 및 싱가포르 바로 아래의 인도네시아 리우군도를 연결,편리하게 「시·조·리」로 불리는 이 삼각지대는 싱가포르와 조호르주의 오래된 밀착관계에다 인도네시아의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용지의 이점이 덧붙여져 이루어졌다.노임단가가 하루 2·5달러인 리우군도의 바탐섬에는 이미 산요·필립스·스미토모전기자동차 등 싱가포르 진출 다국적기업 1백80여개의 공장이 가동중이다. 궁벽한 섬에 불과하던 바탐은 93년 일년새 두배가 는 연10억달러를 수출하는 인도네시아 3번째 국제항구로 변모했다.그러나 최대의 수혜자는 리우나 조호르에 사업을 배당해주나 결국 통제하는 싱가포르로 지목된다. 싱가포르삼각지대가 싱가포르 정부의 추진력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데 반해 두번째 실행지대인 남중화삼각지대는 보다 민간주도형이며 자연발생 성격이 강하다.성장삼각형이란 말이 생기기 훨씬 전인 70년대말부터 중국의 개방화정책에 편승해 홍콩과 대만의 화교 실업인들은 중국에 집중투자해왔다. 첫 투자지역인 심천등 4대 경제특구는 화남지방에 몰려있었는데 광동·복건등 화남의 개발과 해외투자가 갈수록 거대해지자 「남중화」란 이름과 함께 대단히 성공적인 삼각지대로 예시되기에 이른 것이다. 1만2천여 대만 기업이 적대국인 중국에 투자하고 있으며 중국무역은 대만 전체교역의 10%를 차지하고 있다.홍콩의 실업인들은 중국의 저임에 반해 섬유·전자는 물론 생명공학등 수많은 공장을 인근 남중국에 세워 최소한 3백만명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된다.투자액 또한 4백억달러를 넘어 92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투자국 선두를 달리고있다. 두만강과 말레이 삼각지대는 아직 출발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착실한 터를 닦고있는 중이다.유엔개발계획(UNDP)의 적극적 지원아래 북한 중국 러시아의 3국이 한국과일본의 투자에 몸달아 하는 두만강삼각지대는 시베리아와 몽고의 원자재를 수송·처리하는 산업전략지를 꿈꾼다.정치적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도로건설이 착수되었다. 말레이삼각지대는 싱가포르삼각지대가 싱가포르 위주로 운영되는데 반발한 말레이시아가 주창한 것으로 말레이시아 북부4개주와 바로 위쪽의 태국남단,그리고 같은 회교도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 북부지역을 한데 엮고있다.농업의 과학화를 중점적으로 시도할 계획이지만 태국남단과 수마트라지역은 말레이시아의 제조업 유치에 더 눈독을 들이고 있는 등 문제점이 없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태국의 추안 릭파이총리가 지난달 하트 라이시에 와서 삼각지대 추진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는 등 성사 잔망이 밝은 편이다. 남지나삼각지대와 골든사각지대는 이보다 한단계 낮은 검토 단계에 머물고있지만 열의는 뒤떨어지지 않는다.필리핀의 민다나오섬·말레이시아 소속의 보르네오섬 일부·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섬을 묶는 남지나지대는 지난해 말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이 앞장서서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해양수송 및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고 타당성 조사중이다. 골든지대는 태국북부·미얀마동부·라오스북부와 중국남쪽의 운남지방을 연결하고 있다.이지역의 세계적인 마약생산·밀수에서 연유한 「골든삼각지대」라는 악명과 구별하기 위해 삼각형을 피하고 사각지대로 이름을 붙였을 따름이다.동아시아에서 가장 미개발된 오지인 이 지역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타당성조사에 들어갔을 뿐아니라 이미 태국과 라오스를 연결하는 미타렙교가 올 4월 개통되는등 인프라건설이 하나씩 이루어지고있다.
  • 한­대만 교류 본격 재개/대만서울대표부 21일 개설

    ◎과일·차수출 활성화될듯 주서울대만대표부가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동아빌딩에 사무실을 내고 공식 개설된다. 대만대표부는 임존현대표가 20일 정식 부임함에 따라 이날 정식 개소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18일 『대만대표부의 임대표가 20일 하오 정식 부임함으로써 관계재정립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는 모두 끝난 셈』이라면서 『단교로 중단된 양측간 무역및 인적교류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대표부의 공식 개설에 따라 우리나라는 대만과 단교후 17개월만에 관계를 재정립,그동안 중단됐던 과일 구상무역(3천만 달러 규모)과 자동차수출(1억 달러 규모)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게 될 전망이다. 대만대표부는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의 설치에 맞춰 지난해 11월 서울에 임시사무실을 내고 그동안 무역상담등 부분적인 업무를 보아왔다.
  • 「물방울 안맺히는 비닐」 개발/광선 투과율 높여 농작물성장 촉진

    한국화학연구소(소장 강박광박사) 고분자 소재연구부 이해방박사팀은 최근 물방울이 맺히지않아 농작물의 성장을 빠르게하는 농업용 비닐을 개발했다. 이박사팀은 지난 87년부터 1억5천만원을 투입,비닐하우스안에 물방울이 맺이지않아 열효율을 높이고 광선의 투사를 많이 받아 과일과 채소의 성장속도와 당도를 높일 수있는 신제품을 개발해왔다. 이박사팀은 최근 코로나방전으로 비닐표면에 특수처리된 물에대한 친화력을 갖는 특수 비닐 제조에 성공했다. 생체의료고분자연구팀은 최근 농산물개방으로 인해 국내농가의 경쟁력이 떨어짐에따라 이 비닐을 사용할 경우 지금까지 국내재배가 어려웠던 열대성 작물까지 재배할 수있어 농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이박사팀은 실용화를 위한 시범생산단계를 거쳐 목욕탕거울에 생기는 물방울 방지및 자동차 유리창에 생기는 물방울을 방지하는 연구를 계속할 방침이다.
  • 입시끝난 수험생 양생법(최선록 건강칼럼:2)

    ◎압박감 계속되면 위장병·허약체질 등 초래/여행·운동으로 기분전환… 단백질식 바람직 수험생들의 혼을 빼고 피를 말리며 강한 스트레스를 주었던 금년도 전기대학교 입학시험이 거의 끝났다.그동안 대학입시 준비관계로 모든 수험생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학업에 열중하다 보니 심신이 극도로 지쳐있다. 이제 모든 수험생들이 해야 할 첫번째 일은 그동안 잃었던 건강을 회복하는 동시에 가장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하여 앞으로의 즐겁고 낭만적인 대학생활을 대비하는데 있다. 수험생들은 입시에 대한 지나친 압박감과 부담감및 공부에 대한 부모의 무리한 기대 등으로 중증의 스트레스에 걸려있고 오랫동안 운동을 제대로 못하여 위장병환자가 많으며 눈을 지나치게 혹사,시력저하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뿐 아니라 거의가 허약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 수험생에게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다.또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사람은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있다.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보다 생활리듬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있다. 앞으로는 입시의 압박감에서 완전히 벗어나 규칙적인 리듬을 따라 규형잡힌 상태로 생활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특히 여가시간의 적절한 활용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시험이 끝난 입시생들은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마음맞는 친구들과 어울려 며칠동안 지방여행을 갔다오면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해방,가볍고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수험생들은 너무 긴장하거나 억압적인 상태에서 생활하여 왔기에 소화불량증·위염·위궤양·변비·설사 등 위장병 환자가 의외로 많다.이 병은 무엇보다 위를 쉬게하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이 된다.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되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은 피하고 소식이 위기능 회복에 필수조건이 된다. 청소년들의 건강회복에는 우유·달걀·쇠고기·생선·두부등 단백질이 푸짐하게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여야 한다.또 긴장되고 피로했던 뇌신경과 시신경의 회복에는 비타민B,C,A가 듬뿍 들어있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동물의 간,버터·치즈·달걀노른자·현미 등을 많이 먹는것이 좋다.
  • 전·현직대통령 청와대회동 이모저모

    ◎“모두가 파안…” 화기의 원탁대화 2시간/김 대통령 대화주도… 전씨도 적극적/전씨,노씨와 걷다 어깨 두드리기도 김영삼대통령과 최규하·전두환·노태우 세 전직대통령의 오찬회동은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 2시간 동안 계속됐다. 이날 오찬의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 했으며 참석자 모두가 만족한 느낌을 받았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세 전직대통령 가운데 노전대통령이 상오 11시54분 뉴그랜저승용차를 타고 가장 먼저 도착했으며 57분 최전대통령이 슈퍼살롱편으로,59분엔 전전대통령이 포텐샤승용차를 타고 도착. 세 전직대통령은 도착하는대로 각각 박관용비서실장의 안내를 받아 2층 접견실로 올라가 김대통령과 날씨및 건강에 관한 인사를 주고받았다. 가장 늦게 도착한 전전대통령은 김대통령과 최전대통령에게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덕담을 건넸으나 노전대통령에게는 『오랜만입니다』라고만 인사. ○…식당인 백악실에서는 원탁테이블에 김대통령과 최전대통령이 마주 보고 앉고 김대통령의 오른쪽에 전전대통령이,왼쪽에 노전대통령이 자리를 잡아 전·노전대통령도 서로 마주보고 식사. 이날 오찬에는 다시 녹차가 한잔씩 나온 뒤 여느 손님들과 마찬가지로 칼국수가 나왔으며 배추김치와 갓김치가 반찬으로,과일이 후식으로 준비됐다. ○…이날 오찬은 배석자없이 2시간 동안 계속. 오찬중에는 김대통령이 대화를 주도했고 전전대통령도 말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대변인은 오찬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주대변인은 다만 『화합정치에 대한 얘기는 있었는데 누구누구라는 식으로 자연인에 대한 거론은 없었다』고 설명하고 『오늘 오찬을 성사시킨 정신은 계속 살아있을 것』이라고 설명. 주대변인은 『오늘 참석하신 분 모두가 5공화국과 6공화국을 대표하는등 상징성이 있는 분들 아니냐』고 반문하고 『그런 분들이 같이 모였다는 것이 바로 화합의 정신을 말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 ○…그러나 청와대측은 이날 회동이 전·노전대통령이 화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눈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전·노대통령이 껄끄러운듯 했으나 오찬이 끝날 때쯤에는 분위기가 좋아져 오늘 저녁이라도 노전대통령이 술병을 들고 전전대통령을 찾아갈지도 모르겠다』고 전망. 한편 전전대통령은 주변을 둘러보며 『너무 변해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소회를 피력. 이에 곁에 있던 노전대통령은 전전대통령의 귀에 대고 『재임중 모셔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고 전전대통령은 『미안하기는 뭐가 미안해』라고 한마디. 또 오찬을 마치고 현관쪽으로 계단을 내려가던 전전대통령이 오른손을 들어 곁에서 걷던 노전대통령의 어깨를 두어번 두드리는 것이 목격되기도. 이에 노전대통령이 악수를 청하는듯 전전대통령 쪽으로 손을 내밀었으나 전전대통령은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코 지나쳤다고 비서실의 한 관계자가 전언. ○…전전대통령은 오찬이 끝난 뒤 따로 박관용실장의 안내를 받으며 지난날 집무했던 옛 본관터를 잠시 둘러봤다. 전전대통령은 원래부터 마음이 있었던지 청와대에 도착,박관용실장으로부터 안내를 받아 접견실로 가면서 그런 의사를 전달하고 식당에서도 창밖을 보며 여러차례 관심을 표시하기도. 이에 박실장은 『옛 본관이 조선총독부 자리로 산의 맥을 끊는다 해서 복원한 것』이라고 설명.
  • 또 수도오염·가스폭발인가(사설)

    지난 9일 광주와 여수에서는 가스폭발사고로 3명이 죽고 39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경남·부산지역에서는 수돗물의 오염으로 급수중단등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도시가스나 LP가스등은 국민생활의 취사·난방용으로,수돗물은 식수로서 단 하루도 공급이 중단되어서는 안될 필수품들이다. 두곳의 가스폭발사고는 인간의 부주의에서 발생했으며 수돗물 오염은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공단의 고의적인 폐수 방류의 결과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두 사건은 모두 인재에 의한 사고이며 따라서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다. 정부가 생활개혁 10대과제를 선정,대통령에게 추진보고회를 가진 것이 불과 며칠전이다.그 10대과제중에는 「후진국형 인재의 추방」이 첫번째에 올라있으며 깨끗한 수돗물공급도 한 과제로 포함돼 있다.그럼에도 두가지 인재가 동시에 발생함으로써 국민들을 불안케하고 고통을 주고 있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이다. 여수 도시가스 폭발사고는 가스누출이 원인이며 경보기가 자주 울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여러번신고를 했다고 한다.그런데도 아무런 점검이나 예방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가 결국 화를 자초한 것이다.당사자의 무책임·무신경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도시가스나 LP가스는 그 보급률이 날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안전대책은 허술하기 짝이 없어 우리는 끊임없이 가스사고를 당하고 있다.92년 전국에서 발생한 가스사고는 1백2건에 49명이 목숨을 잃고 1백6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사용자의 취급부주의,용기설치의 잘못,형식적인 안전검검 등이 사고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가스폭발 사고는 연쇄적인 폭발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대형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낙동강 암모니아 폐수방류는 마산·창원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함안 정수장을 오염시켜 주민들은 수돗물의 악취에 시달리고 며칠째 설사와 구토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폐수오염은 부산과 경남일대에 확산되어 수돗물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암모니아성 질소가 함유된 기름띠가 상수원에 유입되고 있다고 하니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자행될 수 있는가. 인근주민들은 91년 페놀사건의 악몽을 되새기며 불안에 떨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식수의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는 자들은 누구인가.엄청난 폐수가 방출되고 있음에도 정확한 진원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관계당국에도 문제가 있다.상수원 보호의 감시체제가 그렇게 허술하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수 있겠는가. 당국은 하루빨리 오염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완벽한 정수대책을 세우도록 촉구한다.
  • 술과 간장(최선록 건강칼럼:1)

    ◎하루 소주 2홉이상 마시면 간에 부담/최소한 2∼3일 휴식 취해야 정상회복 해마다 연말연시에는 송년회다,동창회다,친목회다,가족의 모임이다 하여 다른때 보다 술을 마실 기회가 많아진다.이처럼 술을 자주 폭음하거나 과음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장을 해쳐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우리의 장기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간장은 일명 「화학공장」 또는 「화학창고」라 부르고 있다.그 이유는 위와 장내에서 소화·분해된 영양분이 일단 간장을 통과하여 조절되는 동시에 몸밖이나 체내에서 생긴 모든 독소를 무독하게 만들어주는 작용을 바로 간장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술을 마셨을 때 체내에 들어온 알코올은 대부분 간장세포에 집중되므로 다량의 술을 계속 마시면 일시적으로 간기능이 약해지게 마련이다.간기능이 약해지면 독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결국 간장병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렇다고 술을 마시면 무조건 간장기능이 악화된다는 생각은 그릇된 것이다.적당량의 술을 마신다면 간장에 해가 될 이유가 없다.중요한 사실은 독한 술을 하루에 얼마의 주량으로 얼마동안 계속 마시느냐에 따라 간장에 손상을 입게 된다. 최근 일본과 독일의 한 조사는 싱싱한 간장을 가진 사람이 청주 정도의 비교적 알코올농도가 낮은 술을 하루 5백㎖(알코올80g)이하로 마시면 간장의 장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1천㎖주량을 매일 마신 사람은 5년이내에 50%가 지방간,10∼15년후에 간경화증이나 알코올성 간염환자로 악화되었다. 정상인의 1일 허용 최대주량은 사람의 건강상태와 체질및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소주는 두홉짜리 1병(3백60㎖)·포도주 1병(7백㎖)·청주 반병(5백㎖)·맥주 5백㎖ 4잔(2천㎖)·위스키의 5분의1병(2백㎖)정도면 간장기능에 큰무리를 주지 않는다. 애주가들이 건강한 간장을 갖는 비결은 술을 한번 마시면 적어도 2∼3일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데 있다.며칠동안 술을 안마시면 손상된 간세포는 다시 정상으로 회복된다. 음주중에는 물을 자주 마셔야 술이 빨리 깬다.안주로는 기름기 없는 쇠고기·돼지고기·생선·동물의 간·계란·치즈등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간장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 술취한 다음날 아침 해장으로 먹는 선짓국·콩나물국·인삼차·꿀물·오미자차·구기자차는 혈중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감소시킨다.특히 콩나물 뿌리에는 알코올분해 효소인 아스파르트산이 들어있다.
  • 공단 오염물질 배출/과수원 피해 배상을/환경처 조정위

    환경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5일 전남 여수시 동산동 과수재배업자 엄도윤씨(57)가 이웃 여천공단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로인해 과일재배에 피해를 입었다며 남해화학을 상대로 1억2천2백49만5천원의 피해배상을 요구한데대해 1백24만원을 배상하라는 재정결정을 내렸다. 분쟁위는 엄씨가 과수원을 조성할 수 없게 됨으로써 미래 상실소득회수 등 정신적 피해도 요구했으나 과수원 관리를 잘못하는 등 본인의 과실도 인정돼 배상대상에서 제외하고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과일수확감소 등 재산상 피해만 배상토록했다고 밝혔다.
  • “일 2차대전때 세균전” 일군일기 발견

    ◎중 호남성상공서 페스트감염 벼룩 살포 【도쿄 교도 연합】 최근 발견된 구일본제국 육군 장교들의 일기가 2차대전중 일본이 중국에서 자행한 세균전의 실태를 밝혀주고 있다고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30일 공개했다. 「일본의 전쟁 책임에 관한 자료센터」라는 시민단체는 이날 배포된 12월호 회보에서 4명의 일본장교들의 일기가 일본 육군이 항공기를 이용해 상덕을 비롯한 중국 호남성의 여러 도시 상공에서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을 살포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일기들은 또 세균전 부대가 목표지역에 따라 쥐와 벼룩에 페스트나 콜레라등 여러가지 전염병을 감염시켜 살포했으며 우물이나 식품을 오염시키는 방법으로도 역병을 확산시켰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같은 발표는 일본 추오대학교 교수 요시미 요시아키와 리쿄대학교 강사 이코토시야가 지난 6월 일본 국방연구소 고문서실에서 일본군 막료본부의 전략담당자들과 육군성 의료 최고담당자의 일기를 발견,검토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1941년 11월 25일자의 한 일기에는 『상덕 인근에 독해 만연 (일본제국 육군은 상덕 지역 일원에서 항공기로 그것을 살포했다).그것과 접촉하는 사람들은 참혹한 해독을 입음』이라고 기록돼 있다. 42년 8월 28일자의 또다른 일기에도 『사람을 감염시킬 목적으로 건조시킨 「P」병원균을 쌀에 섞어 먹임으로써 감염시킨 쥐와 벼룩들을 살포했으며 「C」를 직접 우물에 타고 식품에 넣고 과일에도 오염시켰다』라고 기록돼 있다. 「P」와 「C」는 각각 페스트와 콜레라균을 의미하는 것같다고 요시미교수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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