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1000만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목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아쉬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공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787
  • 日 이번엔 ‘우주기술’ 흥행모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첫 유인시설 ‘키보(希望)’의 설치를 계기로 우주개발기술을 이용한 상품을 생산, 실용화에 나섰다. 생활 속에 파고드는 첨단 우주기술의 실현인 셈이다. 7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따르면 독자적인 우주 브랜드 ‘코스모드(COSMODE)’라는 인증제도를 신설했다. 코스모드는 우주의 코스모스와, 유행이나 생활을 뜻하는 모드의 합성어다.JAXA는 기업과 공동으로 우주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제품에 ‘코스모드’라는 인증 표시를 부여하는 것이다. 때문에 인증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은 다른 기업과 달리 우주 환경에서 입증된 소재를 이용한 만큼 제품의 질과 신뢰성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JAXA의 특허 등이 활용된 상품으로는 우주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특수 필터를 이용한 정수기, 로켓의 몸체에 사용되는 단열효과가 뛰어난 페인트 등이 있다. 특히 지난달 ‘키보’에 첫 발을 들여놓은 우주비행사 도이 다카오가 유인시설에서 입은 ‘우주 평상복’도 JAXA와 공동으로 개발한 의류이다. 냄새를 없애는 데다 항균 효과가 뛰어난 스포츠 의료 소재로써 실용화됐다.또 보조 로켓의 분리에 사용된 발화기술은 승용차의 에어백에, 위성관측기술은 과일의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당도를 측정하는 센서로 응용되고 있다. 코스모드의 인증 기준은 ▲JAXA와 공동으로 개발된 기술 ▲JAXA의 특허 기술에서 파생한 기술 ▲JAXA가 인정한 기술을 활용한 상품 및 서비스다.JAXA는 현재 첨단·신뢰·개척·인류의 희망을 담은 로고를 고안하고 있다.hkpark@seoul.co.kr
  • 어린이들 해로운 건강습관 고치려면

    ‘식사는 식탁에서, 하루 중 일정시간은 야외 놀이를 시켜라.’ 부모들이 아이들의 건강습관을 들일 때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 6가지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5일(현지시간) 소개됐다. ●먹는 장소부터 체크할 것 TV나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음식을 먹으면 주의가 딴 데로 쏠려 뇌가 포만감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다. 가족과 함께 식탁에 앉아 먹도록 하는 게 이상적이다. ●스크린 보는 시간 짧게 지나친 TV시청, 비디오 게임은 다른 활동을 할 에너지까지 소모한다.2세 이하는 아예 시청을 금지시키고 2세 이상도 하루 2시간 이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에서 지난달 출간된 ‘소아과&청년의학 문서’ 연구에 따르면 TV시청 및 컴퓨터 게임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아이들은 음식섭취량도 줄어 몸무게 감량에도 도움이 됐다.TV를 안 볼수록 건강에 해로운 패스트 푸드, 탄산음료 광고에의 노출 빈도도 줄어든다. 대신 야외에서 공차기 등 팀 스포츠를 하도록 권장한다. ●‘눈’ 말고 ‘입’으로 먹도록 아이들은 새로운 음식을 눈으로 먼저 탐색한다. 맛있거나 재미있어 보이는 것, 다른 아이들이 먹는 것이 아니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음식을 줄 때 “다 먹지 않아도 좋으니 한번만 더 먹어봐.” 식으로 유도하면 효과적이다. ●정크푸드는 ‘No’ 찬장에서 사탕, 포테이토칩 같은 정크푸드를 치워버린다. 슬라이스 치즈나 딸기, 당근 같은 과일, 야채로 간식거리를 대체한다. ●반조리 식품도 최대한 적게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모들은 흔히 미리 조리된 음식을 먹이지만 이 역시 금지사항이다. ●‘건강’ 역할모델은 부모 아이들에게 ‘건강을 돌보는’ 것의 중요성을 일찍 깨우치게 하는 것도 부모 몫이다. 솔선수범해서 아이들과 함께 밖에서 ‘움직이라는’ 조언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금융 벽 허물기’ 매머드 IB 나온다

    ‘금융 벽 허물기’ 매머드 IB 나온다

    내년부터 금융투자사(현 증권사)는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의 업무에도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자영업자 등 일반투자자도 위험 회피 목적으로 금융투자사와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주식위탁매매, 펀드판매 등 특정 업무에만 주력하는 회사도 대거 생긴다. 금융위원회는 6일 이같은 내용의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자통법은 시행령과 함께 내년 2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일단 ‘춘추전국시대´로 시행령에 따르면 자본시장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인가·등록 기준이 현재 26개에서 42개로 늘어난다. 펀드 중에서도 증권(주식·채권) 펀드만 운용할 경우 현재는 자기자본이 100억원이지만 앞으로는 40억원만 있으면 된다. 이밖에 자기자본 10억∼50억원이면 펀드판매만 하는 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주식위탁매매업 회사는 자기자본 10억원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할 때는 5억원이면 가능하다. 적은 돈을 들여 다양한 형태의 금융투자사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종합증권업, 선물업, 집합투자업(자산운용), 신탁업,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업 등 6개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는 이른바 IB(투자은행)의 자기자본 한도는 2000억원이다. 기준 세분화로 다양한 금융투자사가 생기면 기존 허가증(라이선스)에 붙는 프리미엄은 완전히 사라진다. 홍영만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은 “소규모 특화·전문화된 금융투자사 창업이 활성화돼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주식거래 중개만 하는 증권위탁매매업은 자기자본이 10억원밖에 들지 않아 회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전망이다. 현재 증권사 수익의 60%를 차지하는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면 대형사들은 다른 수익원 발굴에 집중하게 된다. ●IB, 규제 대폭 완화 금융투자사는 IPO,M&A는 물론 채권 인수 때도 단기 대출을 해줄 수 있고, 채권 발행 때는 지급보증도 가능해진다. 앞으로는 외국계나 은행 등 대출기관을 끼지 않고도 큰 돈이 필요한 M&A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자기자본만으로 해야 하고 계열사에 대한 지원은 안 된다. 단기대출이나 지급보증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을 떨어뜨린다. 대형 M&A를 하려면 자기자본이 많이 필요하다. 최근 증권사들이 자본확충 노력을 벌이는 것도 이같은 까닭이다. 장외파생상품거래를 위한 NCR도 300%에서 200%로 낮췄다.3년 뒤에는 이것마저 없어진다. 장외파생상품 거래 대상도 종전에는 전문투자자에만 국한됐지만, 앞으로는 위험 회피 목적의 일반인도 포함된다. 예컨대 과수원을 운영하는 사람이 과일값 폭락에 대비해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다. 종전에는 특정인을 위한 사모펀드에만 허용됐던 성과보수의 경우, 환매가 금지되고 성과가 미진하면 보수를 적게 받기로 한 펀드에 한해서 허용된다. ●일각선 “투자자보호 미흡” 지적도 수익률 등 펀드의 비교공시 대상에 운용·판매보수와 판매수수료도 추가된다. 투자자들이 쉽게 수수료를 비교,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지분을 5% 이상 보유했을 때 보고해야 하는 기간이 결제일 기준 5일 이내에서 계약체결일 기준 5일 이내로 앞당겨진다. 자통법 시행으로 업종간 칸막이는 허물어지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 한 회사 안에서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투자자간 이해가 충돌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부서는 다른 부서와 정보교류, 임직원 겸직, 사무실 공간과 전산설비 공동 이용 등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고유재산(회사 돈)을 운용하는 분야도 해당된다. 고유계정 자산이 2조원 이상이거나 고객 돈인 운용재산이 6조원 이상이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를 둬야 하고, 증권사 임원도 은행처럼 일정 수준 이상 조치를 받으면 취임을 못하도록 했다. 회사 유지 기준을 처음으로 명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입 때 요구되는 자기자본을 70% 이상 유지해야 한다. 미달할 경우 1년간 유예기간을 주고 충족시키지 못하면 인가·등록이 취소된다. 최대주주가 5억원 이상 벌금형을 받아서도 안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시행령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자산운용협회 김철배 이사는 “진입과 영업규제를 완화, 창의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증권사 임원도 “업계 요구를 최대한 많이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겸영에 따른 투자자간 이해상충 방지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어젯밤 또 한숨도 못주무셨나요?

    어젯밤 또 한숨도 못주무셨나요?

    봄철 대다수 직장인들은 식사 후 어김없이 눈꺼풀이 감기는 ‘춘곤증’을 경험한다. 춘곤증을 이기는 것은 허기질 때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먹지 못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춘곤증보다 더 괴로운 증상이 있다. 바로 봄철 ‘불면증’이다. ●올바른 숙면법 인간이 매일 8시간가량 잠을 잔다고 치면 우리는 인생의 3분의1을 잠으로 보내는 셈이다. 수면은 하루 중에 쌓였던 피로를 풀어주고 낮 동안 활기를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요즘 같은 봄철에는 겨울보다 밤시간이 짧아져 생체리듬이 쉽게 깨지고, 수면장애 증상이 생기기 쉽다. 낮에는 춘곤증,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불면증을 이기기 위한 첫 번째 원칙은 과식이나 과음을 피해야 한다는 것. 저녁 때 과식하거나 과음을 하면 위장에 무리를 주고, 밤에 화장실 출입이 잦아져 수면에 지장을 받는다.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취침 전에 샤워나 목욕을 하면 혈액 순환이 촉진돼 근육이 이완되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오후에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오후 운동은 혈액순환을 돕고, 수면을 이롭게 한다. 반면에 밤늦게 하는 과도한 운동은 수면방해를 불러온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억지로 잠을 청해서도 안 된다. 다른 곳에서 가벼운 일을 하고 졸린 상태가 됐을 때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베개가 너무 높으면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너무 낮아도 고개가 뒤로 젖혀져 기도 내부가 빠르게 마르고 수면에 방해가 된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베개는 목 뒤부터 머리 일부까지 둥글게 받쳐주는 것이 좋다.”면서 “커피나 홍차는 흥분을 일으켜 숙면을 어렵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면증 이기는 한방요법 한의학에서는 불면증을 계절의 ‘음양 변화’로 설명한다. 여름은 양기, 겨울은 음기가 강한 계절이라고 보면 봄은 양기가 늘어나고 음기가 줄어드는 시기다. 따라서 늘어나는 양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낮에 춘곤증이 나타나고, 음기가 줄어들면 밤에 불면증이 나타난다. 한방의 관점에서 불면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봄나물’이다. 봄나물은 봄의 기운을 받아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적절히 공급해주고,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태국이나 베트남의 아열대 기후대에 나는 과일인 ‘용안육’(롱안)도 불면증에 효과적이다. 말린 것을 그대로 먹거나 대추와 함께 차로 만들어 마시면 좋다. 연꽃 잎을 따다 말려 사용하는 ‘연잎차’도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마음이 초조해 긴장되고 잠이 오지 않을 때 효과가 좋다. 산대추나무의 성숙한 종자를 건조해 만든 ‘산조인차’도 중추신경계통의 조절기능이 좋아 불면증에 사용된다. 다량의 단백질과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약간 볶은 뒤 보리차를 끓이듯 물에 넣어 끓여 마시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쉽게 화를 내는 증상도 완화시켜 준다. 마사지법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상대방의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 양쪽을 손바닥을 모아 가볍게 두드리는 마사지법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 발바닥 가운데를 강하게 지압하면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가 있는데, 바로 ‘용천’(湧泉)이라는 곳이다. 이곳을 자극해주면 불면증이 완화된다. 경희대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일시적인 정도의 불면증이라면 차나 마사지 등의 손쉬운 생활요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통 땐 가벼운 스트레칭 노인들은 요통이나 관절통으로 불면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 때는 물침대나 푹신한 침대보다 다소 단단한 요나 스프링 침대가 도움이 된다. 무릎 밑에 담요를 말아서 받치는 것도 좋다. 통증이 많이 느껴지면 가볍게 허리 근육을 스트레칭한 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운동을 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등을 대고 누워서 가볍게 다리를 드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따뜻한 온돌이나 전기 장판으로 허리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낮 시간에 지나치게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 일을 많이 했거나 너무 오래 걸어 허리가 아플 때는 얼음찜질이 훨씬 효과적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Local] 영동, 농산물 브랜드 사용 확대

    전국 3대 과일 산지인 충북 영동군은 군내 농협 등에서 사용하던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메이빌(May Vill)’ 사용을 생산자 단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005년 ‘온갖 농산물이 꽃을 피우는 5월의 따사로운 고장’이라는 뜻을 담아 ‘5월(May)’과 ‘마을(Village)’의 합한 공동 브랜드 ‘메이빌’을 만들어 농협영동군연합사업단, 영동·황간농협산지유통센터 등 농협조직에서만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 브랜드 사용을 원하는 단체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 14개 생산자단체의 신청을 받아 한천·월류포도작목반 등 2개 조직에 사용을 허락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올해 출하되는 포도에 이 상표를 달게 된다. 지난 3년간 ‘메이빌’을 집중 홍보해 작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는 등 소비자 인지도가 매우 높다.영동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총선 D-5] 격전지-인천 계양갑,고양 덕양갑

    [총선 D-5] 격전지-인천 계양갑,고양 덕양갑

    ■ 인천 계양갑 신학용 “봉급환원 약속등 믿음 가” 김해수“뉴타운등 지역개발에 필요” 두 후보의 얼굴에 어색한 웃음이 흘렀다. 예정에 없던 일이다. 각자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던 한나라당 김해수 후보와 통합민주당 신학용 후보는 인천 계양의 한 교회에서 딱 마주쳤다. 잠깐의 침묵 그리고 의례적인 악수가 오갔다.“고생 많으십니다. 선전하십시오.”몇분간의 ‘평화’가 끝난 뒤 둘은 ‘전쟁터’로 다시 바쁜 발걸음을 돌렸다. 교회 관계자는 “원래 한 후보는 무료급식 봉사를 돕기로 돼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둘의 경쟁이 워낙 치열한 상황이라 오늘은 그냥 가시라고 했다.”고 말했다.“민감하고 조심스러워 오해를 남기기 싫었다.”고도 했다. 총선을 6일 남긴 3일 인천 계양갑 지역의 모습이었다. 그만큼 박빙이다. 효성동 한 상가에서 만난 김도훈(43)씨는 “투표함 뚜껑을 열기 전에는 아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보면 반은 신 후보를, 나머지 반은 김 후보를 찍겠다고 하더라. 우열이 안 보인다.”고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엎치락 뒤치락’이다. 지난달 29일 동아일보·MBC 여론조사에서는 신 후보(28.5%)가 김 후보(27.5%)를 1%포인트 차로 이겼다. 그러나 불과 하루 뒤 KBS·MBC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35.%)가 신 후보(27.6%)를 7.4%포인트 앞섰다.1일 조선일보 여론조사 결과는 김 후보(33.3%)가 신 후보(29.0%)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도 반반으로 엇갈렸다. 택시기사 박흥식(51)씨는 “신 의원이 급여도 다 내놓겠다고 하고, 임하는 자세가 좋은 것 같다. 믿어 보겠다.”고 했다. 작전역 근처에서 만난 송효선(32)씨는 달랐다.“뉴타운 개발 등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고양 덕양갑 손범규 “지역일꾼 뽑아야 신경쓸것” 심상정 “서민생활 잘 알지 않겠나” 무소속 유시민 의원이 대구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경기 고양 덕양갑은 한나라당과 진보신당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한나라당은 ‘지역 일꾼’ 손범규 후보를 내세워 15대 총선 이후 한번도 깃발을 꽂지 못한 이곳을 탈환하기 위해 총력을 펴고 있다. 진보신당 공동대표인 심상정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역을 파고 들고 있다. 덕양구의 번화가인 지하철 화정역 부근의 한 과일상(51)은 “심 후보도 어려운 생활을 많이 했으니 우리 같은 서민들을 잘 알지 않겠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널리 이름을 알린 심 후보는 경쟁후보에 비해 인지도면에서 유리했다. 하지만 ‘중앙 정치인’인 심 후보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유시민 학습효과’가 그것이다. 화정동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하는 김모씨(여)는 “국회의원 되고 나서 유시민 의원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지역을 아예 내팽개쳤다.”며 “심 후보도 혹시 정치에만 신경쓰고 지역 일에 신경 안 쓸까봐 걱정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일꾼인 손범규 후보가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반(反)한나라당 후보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떠올라 심 후보가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후보단일화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친 통합민주당 한평석 후보가 먼저 심 후보에게 제안해 여론조사를 토대로 4일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 심 후보측은 후보단일화가 성사되면 현재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손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대해 손 후보측은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해도 손 후보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고양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곡물가격 ‘폭등’ …동물밥상 위협

    곡물가격 ‘폭등’ …동물밥상 위협

    하늘 높은지 모르고 뛰는 곡물가와 기름 값이 ‘동물들의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 15%이상 오른 각종 먹이 값이 연말까지 최고 30%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동물원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하루 평균 4만 2000원이 들던 아프리카 코끼리 리카(♂·30)의 먹이 값은 4만 9000원까지 뛰어올랐다.1년간 1544만원이 들던 리카의 먹이 비용이 1789만원까지 늘어난 셈이다. 리카는 국내에 사는 동물 중 가장 먹성이 좋다. ●코끼리 밥값만 연간 1000만원 더 들어 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리카의 하루 먹이량은 무려 80.2㎏. 건초를 먹다가 좀 퍽퍽하다 싶으면 물에 말아서라도 먹고 마는 녀석이니 먹는 것 하나는 국가대표급이다. 4t 정도인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10가지 종류의 건초, 과일, 채소가 제공되는데 전체의 70% 이상이 수입산 건초다. 섬유소가 많아 장시간 되새김질이 가능하고 포만감을 주는 티모시(건초)가 45㎏, 초식동물에게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함량이 높은 알파파(〃)가 12㎏을 차지한다. 또 여러 곡물을 섞어 만드는 배합사료도 4㎏을 준다. 이외 당근, 사과, 고구마, 양배추, 식빵, 건빵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명유지의 필수영양소인 소금을 먹으면 리카의 하루식사는 끝이다. 서울대공원엔 리카와 엇비슷하게 먹는 코끼리가 4마리. 연간 코끼리 밥 값만 1000여만 원이 더 들게 된 상황이다. ●곡물·유가↑, 환율↓ 삼중고 계산서를 찬찬히 훑어보자. 밀가격 인상에 지난해 1㎏당 1000원 하던 식빵·건빵 값은 1600원으로 60%나 올랐다. 수입산 건초 티모시와 알파파 가격도 각각 18.0%와 5%가 올랐다. 먹이 값 인상엔 오른 기름값(운송비 및 생산단가)과 낮아진 환율도 한몫 거들었다. 국내 공장에서 만드는 배합사료 값도 옥수수, 콩, 대두 등 수입산 원료 값 폭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28.5%나 올랐다. 사각사각한 맛에 코끼리부터 고릴라, 토끼까지 애용하는 양배추는 무려 223%, 당근은 40%나 구매비용이 더 든다. 더 큰 문제는 곡물가 상승 등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식품유통업계 관계자는 “곡물가 인상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밀가루와 옥수수 값은 세계적인 작황부진으로 연말까지 각각 30%,15%가량 더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물원 1년 먹이 값만 22억원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코끼리가 가장 먼저 지목됐지만 다른 동물들의 먹성도 만만치 않다. 서울대공원에 사는 332종 2665마리의 동물이 하루 먹는 양은 3841㎏, 연간 1402t규모다. 총 7종 78개 품목의 먹이를 구입하는 데 쓰이는 예산은 17억 5000만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5000만원이나 깎인 상황이다. 동물의 먹이에도 엄연히 유통기간이 있어 무작정 사둘 수도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 5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해 22억원을 책정해 한다는 계산서가 나온다. 영양관리팀 박선덕씨는 “폭등한 품목을 대신할 저렴하면서 질 좋은 먹이를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메콩강 경제’ 봄바람

    ‘메콩강 경제’ 봄바람

    ‘1818㎞, 장장 4500여 리에 이르는 고속도로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동남아국가들의 경제지형을 바꾸고 있다.’ 중국의 남단 윈난(雲南)성 쿤밍(昆明)과 태국 수도 방콕을 잇는 3번 고속도로가 인접한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메콩강유역 동남아 국가 주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동맥이 되고 있다. 50년 전만 해도 이 길은 골든트라이앵글(세계적 아편 생산지로 유명한 미얀마, 태국, 라오스 국경지역 황금 삼각주)을 통과하면서 원주민들이 아편, 호랑이뼈나 근근이 사고팔러 다니는 외딴 통로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개통된 총길이 1818㎞의 2차선 고속도로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31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전했다. 상품과 인적 교류가 부쩍 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자국산 과일, 녹색채소, 의류 및 전자제품을 동남아에 내다 팔고 고무, 사탕수수, 야자유, 열대과일을 수입한다.10년 전 태국시장에서 한 개에 1달러가 넘던 사과 가격은 5분의1인 20센트로 떨어졌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운송비용은 낮아지고 상품 신선도 유지가 가능해진 덕분이다. 네덜란드산 꽃이 점령했던 태국 화훼시장에도 값싼 중국산 꽃이 네덜란드산을 몰아냈다. 밸런타인 데이에 꽃을 선물하려는 연인들의 주머니 사정도 좋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쿤밍 버스터미널은 태국으로 관광가려는 중국인들로 북적댄다. 고속도로 건설 전인 1997년 중국과 이들 국가 교역량은 1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3배나 늘어난 530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인근 지역의 기반시설 진출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미얀마에서 벵골만을 거쳐 쿤밍에 이르는 송유관, 가스관 건설은 오는 12월 완공된다. 2011년까지 건설될 타이·라오스간 메콩강 다리 건설 사업에도 비용의 절반을 부담할 예정일 정도로 적극적이다. 가속화되는 교류·협력속에 메콩강 유역 6개국 정상들은 31일 3번 고속도로 공식 개통식을 가졌다. 중국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정상들은 이날 열린 3차 메콩강 6개국 정상회담에서 부정부패 척결, 교통 인프라 확충 등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라오스 비엔티엔타임스가 전했다. 또 선진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위한 투자환경 개선 합의에도 서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중국의 동남아 지역 선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프리차 카몰부트르 주지사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중국의 경제적 침공’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환경]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운동

    [환경]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운동

    30일 오후 7시,50㎡(15평) 남짓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부천시흥두레생협에는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의 발걸음이 바쁘다.일반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물품들은 다 비치돼 있다.3년 전 첫 아이를 낳고부터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게 됐다는 주부 김모(34)씨는 ‘중금속에 오염된 농수산물’ 따위의 뉴스를 들을 때마다 생협 회원이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결혼 뒤 아이가 생기고나서부터는 ‘우리 아이도 아토피로 고생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레 유기농산물·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특히 제가 직접 생산의 전 과정을 볼 수 있어 믿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생협 회원으로 가입했어요.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가족의 건강’이라는 효용성을 생각하면 결코 아깝지 않습니다.” ‘쥐머리 새우깡’,‘커터칼 참치캔’ 등 먹거리 파동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식품업계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광우병 위험에 노출된 미국산 쇠고기와 유전자 조작 옥수수 등도 조만간 수입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리면서 ‘도대체 안전한 먹거리는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는 걱정까지 들리고 있다.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생활협동조합(생협) 운동이다.단순히 내 가족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를 사는 데 멈추지 않고 새로운 유통 질서를 세우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 소비자-생산자 직거래로 신뢰 구축 생협은 소비자가 농·어촌과 직접 교류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간에 공생을 도모하는 적극적 형태의 협동조합이다.현재 자발적으로 형성된 생협 매장만 해도 전국적으로 100개에 이르며,조합원수는 30만명에 달한다.초창기 쌀·잡곡류·야채류만 취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금은 수산물,축산물,자연화장품,건강식품,환경생활용품 등 500가지가 넘는 제품을 다룬다. 생협의 가장 큰 장점은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어디서,누가,어떻게 만들었는지’등 모든 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제품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생협에서는 단위 생협별로 ‘생활재위원회’ 혹은 ‘물품위원회’ 등이 결성돼 있어 생산자와 함께 재배법·생산법뿐 아니라 생산 기준안까지 만든다.유기농 쌀의 경우 틈틈이 회원들이 생산현장에 내려가 모내기와 가을걷이도 함께 하며 쌀 수확의 전 과정을 지켜본다. 새로운 제품 하나가 매장에 들어오기까지 4∼6개월이 넘는 논의기간이 필요하지만,이런 과정을 거쳐 들어온 제품들은 식품사고는 거의 없다는 게 생협측 설명이다. 실제 얼마 전 생협들이 주문해 판매하던 한 우리밀라면의 경우 제조사가 수입밀가루로 제품을 만든 사실이 발각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그러자 이 업체 물품을 공급받았던 생협들은 일제히 사과 광고를 내고 회원들에게 보상을 해주었다.여성민우회의 한 관계자는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모든 조합원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게 원칙”이라며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솔직하게 말해 주는 것이 생협의 기본 정신”이라고 밝혔다. ● 공정무역·식량주권 등 사회문제까지 고민 생협은 단순히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까지 고민한다는 점에서 백화점·대기업 직영 유기농매장과도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생협은 생산자와 1년 단위 생산계약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는다.조합원은 가격 변동 없이 제품을 살 수 있고,생산 농가 또한 중간 유통망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소비자가 생산자의 삶을 보장하는 적정선에서 가격을 책정해 주기 위해 지나친 생산자 경쟁도 지양하고 있다. 또 생협에서 공급하는 유기농쌀은 오리 유기농법 등 철저한 친환경재배를 원칙으로 한다.소와 돼지 등 축산물은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볏짚과 함께 비(非)GMO(유전자조작 식물)사료를 먹여 기른다.소의 복지환경도 고려해 1마리당 2.5평 공간을 확보해 키운다. 두레생협 신해숙 홍보팀장은 “생협에서는 제품 가격의 70% 정도를 생산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 농산물을 제 값 받고 길러낼 수 있도록 해 ‘식량주권’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 아직까지 가격은 조금 비싸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백화점·대기업 직영 유기농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도 생협의 장점이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반 매장 제품보다는 20∼30% 비싸다.예를 들어 매장에서 판매되는 우리밀라면의 경우 개당 소비자가격은 1300원으로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심 신라면(750원)보다 2배 가까이 비싸다.사과나 배 등 유기농과일도 재배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 값이 2배 넘게 차이난다. 하지만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일부 제품의 경우 가격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게 생협 측 설명이다. 한살림서울 홍보담당 윤성귀씨는 “생협에서는 정해진 가격에 계약재배를 하기 때문에 지난해 배추 품귀현상이 빚어졌을 때도 배추를 시중에서보다 70%나 싼 값에 공급했다.”면서 “대량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유기농 쌀도 일반 브랜드쌀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출자금 내야 조합원 자격 ● 생협 이용하려면 대부분 생협 조합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출자금을 내야 한다.생협 활동을 위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한살림서울의 경우 가입시 3만 3000원의 출자금을 내며 물품 구입시 가격의 10%의 출자금을 추가 지불한다.이렇게 모여진 출자금은 조합원 탈퇴시 전액 환불되며 적립된 출자금에 따른 배당 또한 매달 친환경세제·유기농 쌀 등 제품제공으로 이뤄진다. 두레생협도 매장 별로 2만∼3만원의 출자금을 받는다.원하는 이들은 특별 증자기간 더 많은 금액을 출자할 수 있다.마찬가지로 탈퇴시 출자금 전액이 환불되며 매년 조합총회를 통해 수익금의 재투자·이월·배당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생협 중 가장 큰 규모는 ‘한살림’이다.1986년 ‘밥상 살림’과 ‘농업 살림’을 통해 ‘생명 살림’을 해보자며 출범한 한살림은 현재 전국적으로 회원수가 16만여명에 올해 예상 매출액도 1000억원에 이른다. 서울·수도권 단위 매장 23개가 연합해 결성한 두레생협연합회의 경우 회원수가 3만 5000명에 이른다.1997년 6개 생협 회원으로 출발한 한국생협연합회는 현재 62개 회원 단체에 조합원 수 2만 7000명,매출도 500억원에 달한다.한국여성민우회 생협도 조합원 수 1만 2000명,연매출도 1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생협에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일반 매장과는 달리 좀 더 적극적인 소비자 역할을 요구받는다.‘생활재위원회’에 가입해 신규 제품에 대한 검토·승인 등에 참여하거나 ‘자주인증위원회’에 가입해 생산지에 내려가 친환경농산물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서울한살림 홍보담당 윤성귀씨는 “생협에서는 소비자가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대상이 아니라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주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생협은 기본적으로 비영리법인이다.광고·마케팅에 일체 비용을 쓰지 않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품 직거래를 할 수 있으며,수익금도 배당을 통해 조합원에게 전액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부산 남을,광주 남구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부산 남을,광주 남구

    ■ “李대통령 도와야” “朴전대표 지켜야” ●부산 남을 정태윤 vs 김무성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도와야 합니다.”(한나라당 정태윤 후보),“박근혜와 나라를 지키고 남구를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친박무소속연대 김무성 의원) 부산 남구을 선거구 용호동에 50여m 거리를 두고 나란히 자리한 정 후보와 김 의원의 사무실에 걸린 현수막에서부터 선명한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대결구도를 읽을 수 있었다. 민심도 집권 여당의 ‘공식 후보’임을 강조하는 정 후보와 박 전 대표를 앞세운 김 의원으로 양분되는 분위기였다. 용호동에서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이용실(가명·42·여)씨는 “김무성 의원은 세 번이나 하셨으니 참신한 인물로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남구는 동쪽에 비해 서쪽이 아직 낙후돼서 집권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이제 막 시작했는데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다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용호동 아파트 단지 입구의 과일가게 주인은 “당연히 김 의원을 지지한다.”면서 “이번 공천에서 이재오, 이방호가 너무 설쳐서 YS(김영삼 전 대통령)도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고 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한 주민도 “주변 아주머니들도 김무성 찍어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거들었다. 정 후보측은 낮은 인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선거구 전역을 발로 뛰며 한나라당 유일 후보임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김 의원측은 이미 다져진 지역 기반을 활용해 공천의 부당함만 알려도 여유있는 승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정-김’ 양강 구도 속에 유일한 여성 후보인 평화통일가정당의 김인숙 후보와 무소속 박재호 후보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그래도 민주 현역” “당연히 행정 달인” ●광주 남구 지병문 vs 강운태 호남 상당수 지역구에서 무소속 출마자로 인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 남구는 그 진앙지로 꼽힌다. 강운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병문 후보가 ‘현역의원 프리미엄’과 민주당 후보임을 내세우며 추격하고 있다. 지역에서 만난 주민 상당수가 강 후보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다. 진월동에서 만난 이원임(47)씨는 “거그서 거근디(거기서 거기인데) 강운태가 좀 낫소.”라고 했고, 주부 김혜숙(47)씨는 “강운태쪽에 마음이 더 간다.”고 말했다. 한 음식점 주인은 “손님들이 화순 사람(강운태)이 돼야 한다고 합디다.”고 전했다. 봉선동에서 만난 40대 주민은 “난 강운태 찍을라요.”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의 이 같은 강세에는 광주 시장,16대 국회의원, 그리고 두 차례의 장관 경력으로 인한 높은 인지도와 꾸준한 지역 관리로 ‘남구 사람’이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선우(61)씨는 “행정 달인 아니오, 일은 잘하것지.”라고 했고, 김경중(52)씨는 “(강 후보는)남구일을 많이 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주민하고 가깝게 지낸 사람인데 민주당 후보는 서울서는 어쨌는가 몰라도 여기서는 그냥 그렇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 후보가 무소속이라는 점이 여전히 작은 변수로 남아 있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주민(69)은 “강운태씨가 당선돼서 민주당 들어온다면야 찍겠지만 모르는 일 아니오.”라고 고민했다. 조화신(66)씨는 “그래도 민주당 찍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광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쇼핑플러스]

    ●CJ일제당은 백설 매콤한 닭볶음탕 양념을 출시했다. 일명 닭도리탕으로 불리는 닭볶음탕의 조리용 양념으로 태양초고추장과 국산 과일을 넣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닭 1마리용인 240g 1700원●풀무원녹즙은 껍질이 들어간 감귤즙을 내놓았다. 무농약 유기농 제주감귤을 사용했으며 감귤 알맹이와 껍질을 통째로 갈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120㎖ 1500원●동서식품은 스타벅스 프라프치노 민트모카를 출시했다. 민트와 모카를 배합한 병커피 제품이다.280㎖ 2900원●파스퇴르유업이 맛있는 치즈우유를 선보였다. 강원 청정지역 목장의 1등급 A원유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220㎖ 1000원●애경에스티의 가정위생용품 브랜드 홈즈에서 방향소취제인 하늘가득 벚꽃이야기를 한정 기획세트로 내놓았다. 실내용, 화장실용 등이 기획세트로 1만 900원이다.●코리아나의 제니스웰 브랜드에서 제니스웰 워터 홀릭 퍼밍 크림을 출시했다. 종전 영양 위주의 탄력 크림과 달리 해초 추출물과 천연 곡물 성분이 수분을 공급해 촉촉함과 탄력감을 동시에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45㎖ 2만 4000원●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브랜드에서 슬라이딩 팩트 EX(윤광팩트)를 내놓았다. 투명하면서 고급스러운 빛이 흐르는 피부로 표현해준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14g 3만 2000원●LG생활건강은 자외선 차단제 세이 샤인 캐리비안 3종을 출시했다. 야외스포츠용인 벅스어웨이 프레쉬선(100㎖), 물놀이용인 액티브 선블록(100㎖), 미백 기능성인 쉬머링 드레스 선로션(180㎖) 등이다. 각각 1만 4900원●유니레버코리아가 도브 고 후레쉬(Go Fresh) 바디워시를 내놓았다. 유명 향수를 제조해온 조향사인 앤 고틀립이 제조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바디워시는 550g 8900원, 비누는 100g 1620원
  • 캐릭터에 성형 시키는 게임 英서 논란

    캐릭터에 성형 시키는 게임 英서 논란

    알몸의 미소녀캐릭터에 옷을 입히고 성형수술을 받게하는 한 온라인 게임이 영국에서 뜨거운 논란을 되고있다. 1개월전 영국에서 공개된 ‘미스 빔보’(Miss Bimbo)라는 이 가상게임이 이용자인 9~16살의 어린 소녀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 이용자는 이 온라인게임에서 가상의 빔보(여성캐릭터)를 구입, 다른 이용자들보다 더 빼어난 빔보를 만들기위해 노력한다. 또 이용자는 빔보를 더 날씬하고 세련되게 만들어 미인대회에 참가시키며 억만장자 남자친구를 만들어 주기위해 가슴성형수술과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킨다. 한편 게임이 출시된지 1개월만에 20만명의 회원이 접속하는 등 아이들의 큰 인기를 끌게되자 학부모들은 게임의 악영향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학부모권리단체 패어런트카인드(Parentkind)의 대변인 빌 하이버드(Bill Hibberd)는 “아이들이 빔보를 훌륭한 롤모델로 인식할 까봐 걱정된다.”며 “미스 빔보는 가치없고 무익한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게임을 하는 여자아이들은 나중에 실제로 가슴수술이나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하게 될 것”이라며 “게임콘텐츠를 구입하려고 휴대전화로 사이버머니를 구입해 경제적인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제작자인 니콜라스 쟈카르(Nicolas Jacquart·23)는 게임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며 학부모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쟈카르는 “게임에서 빔보가 초콜릿을 너무 많이 먹으면 과일이나 채소를 먹었을 때보다 낮은 행복지수를 받게된다.”며 “이를 통해 소녀들은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가슴성형수술은 단지 게임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아이들은 자신의 빔보를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 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미스 빔보 웹사이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원 칼럼] 중1 성적 공개에 분노하는가

    [이용원 칼럼] 중1 성적 공개에 분노하는가

    중학교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치른 진단평가 결과가 공개된 뒤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에 있는 학교의 평균 점수가 영어 과목의 경우 크게는 22점까지 벌어지는 등 그동안 막연히 생각해 온 지역별 학력 격차가 수치로 입증된 것이다. 성적이 덜 좋게 나온 학생·학부모, 일선학교의 충격과 분노는 상당했다. 이 정도로 실력차가 날 줄은 몰랐다는 것, 점수가 공개되는 바람에 학생·학교가 성적순으로 서열화했다는 것, 실력을 보완하려면 학원·과외에 더욱 매달리거나 아니면 성적 좋은 동네로 이사해야겠다는 것 등 반응은 격렬했다. 아울러 전국 일제고사를 치르는 게 옳지 않다거나 개인·학교별 석차를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비등했다. 이같은 충격과 분노는 당연하다. 초등학교는 의무교육 단계이므로, 초등학생 시절의 학업 성취도를 따진 이번 시험에서는 전국 어느 학교·지역에서건 성적이 고르게 나와야 마땅했다. 강남 아이들은 고액 과외에, 과목별 전문학원에서 산다더라는 풍문은 들었지만 그 차이가 대수랴 하는 생각도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진단평가 결과를 보니 현실은 냉정했고, 그래서 우리 아이는 좋은 대학 가기 영 글렀다고 느꼈을 것이다. 분노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대상을 올바로 골라야만 개선책을 찾을 수 있고, 분노를 삭일 수 있다. 먼저 일제고사 실시와 성적 공개를 반대하는 일은 현명하지 않다. 일제고사를 치렀기 때문에 아이들 학력 격차가 발생한 게 아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격차가 전국적인 시험으로 확인된 데 불과하다. 또 고교에 진학하면 어차피 매년 전국 규모의 시험을 여러 차례 치른다. 석차도 당연히 통보된다. 그런데 3년 앞당겨 중1년생을 상대로 시험을 치른 게 절대 잘못한 짓일까. 암에 걸린 환자도 조기에 발견해야 완치할 수 있다. 말기에 가깝게 찾아낼수록 치료는 어려워진다. 내 아이, 내 학교의 실력을 일찍 알아야 그에 걸맞은 대책을 세울 수 있는 법이다. 고교에 올라가 비로소 아이의 성적을 확인하는 것보다는 중학교 때 미리 아는 것이 분명히 낫다. 학생·학교를 서열화했다는 주장도 합리적이지 않다. 대학으로 치면 SKY(서울·고려·연세대), 기업으로는 삼성·LG·현대 등이 선호 대상의 상위권을 차지하지만 이는 누가 ‘서열’을 정해주었기 때문이 아니다. 실력 뛰어난 수험생·구직자가 많이 지원해 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열’은 결과일 뿐이지 원인이 아니다. 자, 이제 분노는 하되 대상을 정확히 고르자. 당신은 이번에 일제고사를 치르고 성적을 공개한 행위보다는, 현실적으로 지역별 학력 격차가 이처럼 심각한 데 대해 분노해야 한다. 그래서 정부와 교육당국, 국회의원, 지자체,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전국의 초·중·고가 지역별 편차 없이 고르게 아이들을 가르치도록 교육 제도·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그래서 사교육에 올인할 수 없는 나 같은 서민의 자식들도, 공부에 한해서는 본인이 열심히 한 만큼 성과를 거두게 해달라고. 학교와 교사에게도 요구해야 한다. 가난한 동네의 성적 나쁜 아이들을 받은 당신들은 실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계획이냐고. 가난한 집 아이들이 공부 경쟁에서 손해 보지 않는 길은 공교육을 강화하는 것뿐이다. 돈으로 승부 못하는 거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정치·행정권에 이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마침 국회의원 선거철이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27) 전립선암

    [한국인의 질병] (27) 전립선암

    서울 동작구에 사는 김성만(가명·55)씨는 의사로부터 난데없이 암 선고를 받고는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을 경험했다. 간신히 정신을 추스르고 나서야 밤 늦게 화장실을 찾는 빈도가 잦았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뒤가 개운치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정기적으로 암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뒤였다. 김씨처럼 전립선암은 특별한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경희의료원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로부터 전립선암의 치료법과 예방법을 들어봤다. 전립선암은 서양에서 가장 흔한 남성암이지만,3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10대 암에도 끼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노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자 발생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식생활 서구화로 급증… 붉은색 육류 피해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1999∼2002년 연 평균 1589건씩 발생해 남성암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2005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연보에서도 한 해 전립선암 사망자는 909명으로 백혈병 사망자수(797명)를 앞질렀다. “국내 전립선암 발생률은 미국과 같은 서구권 국가에 미치지 못하지만 잠재적인 증가 속도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비뇨기과학회 조사에서도 1998년 인구 10만명당 6.84명이었던 환자수가 2002년에는 11.62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일반화된 서구식 식습관으로 추정됩니다.” 전립선암은 50세 이후부터 연령이 증가할 때마다 발생빈도가 증가한다.70대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전체 환자의 80%는 65세 이후에 진단된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환자수가 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방질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 등이 꼽힌다. 특히 붉은색 육류를 섭취하면 전립선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50세 이후엔 1년 1회 검진 필수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통증이 거의 없다. 다만 전립선비대증과 마찬가지로 배뇨 곤란(소변이 자주 나오지 않음), 빈뇨(소변이 잦음), 잔뇨감(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나는 것)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세가 악화되면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요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소변이 방광으로 가지 못하고 콩팥에 고여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골반뼈와 요추로 암세포가 전이되면 참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생긴다. 이때는 사실상 수술이 불가능하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추천하는 전립선암 예방법은 10가지.▲소변을 지나치게 참지 말 것 ▲따뜻한 물에 좌욕을 자주 할 것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할 것 ▲과도한 음주와 피로를 피할 것 ▲규칙적으로 운동할 것 ▲과일, 채소, 곡물류를 충분히 섭취할 것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약물 복용은 삼갈 것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을 할 것 ▲배뇨 장애나 혈액이 소변에 섞여 나오면 의사와 상의할 것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검진을 받을 것 등이다. “여러 가지 예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입니다. 조기 진단은 유용하다는 차원을 넘어 생명을 좌우할 정도예요. 일반 남성은 50세 이후에 1년에 1회, 가족 가운데 전립선암을 앓은 환자가 있다면 40세 이후부터 1년에 한 차례씩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전이 전에 수술하면 5년 생존율 90% 전립선암 검진은 간단하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 특히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확인하는 검사는 혈액검사만 받으면 된다. 만약 PSA 검사에서 전립선암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세한 전립선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정밀검사를 하게 된다. 전립선암은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다. 일부 고령 환자는 암세포가 채 몸으로 퍼지기도 전에 자연사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진단만 일찍 받으면 수술이 가능하다. 전립선을 통째 들어내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과 함께 하루에 한 번, 또는 주 5회씩 5∼6주간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생존기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외부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아 절제술을 받았다면 5년 생존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최근에 개발된 수술법의 효과는 높다. “전립선 절제술의 후유증으로 생길 수 있는 발기부전을 걱정해 수술을 미루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경보존술이 잘 개발돼 있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술 직후 부부생활에 문제가 있다면 약물 치료나 추가 수술로 90% 이상 발기부전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에 걸렸다고 해서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다. 조기에 진단을 받으면 일부 환자는 완치도 가능하다. 민간요법에 의존해 아무 식품이나 복용해서는 안 된다. ●남성호르몬 함유 건강식품 위험 일부 환자는 ‘솔잎’을 먹으면 전립선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음식을 아무렇게나 복용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남성 호르몬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품은 전립선암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암이라고 진단받으면 명약이나 비방을 찾아 헤매는 경향이 있어요. 몸을 보호해야 한다며 아무 식품이나 먹게 되죠. 그러나 남성 호르몬이 들어가 있는 건강식품은 위험합니다.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모든 식품은 의료진과 잘 상의한 뒤에 복용해야 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54) 동물들의 식사이야기(상)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54) 동물들의 식사이야기(상)

    ‘오늘은 또 뭘 먹나.’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이 늘 하는 고민이다. 이런 고민은 동물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익힌 돼지고기는 북극곰 특식 18일 현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사는 동물은 모두 332종 2665마리. 녀석들의 식단에 오르는 먹거리는 축산물부터 수산물, 곡류, 전용사료 등 7종 78개 품목이다. 무게로 따져도 연간 1402t에 이르는 만만찮은 규모다. 하루 3841㎏을 먹어치우는 셈인데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건초(1400㎏)다. 하긴 코끼리 한 마리가 하루 먹어치우는 건초가 60㎏ 정도인 것을 보면 놀랄 일도 아니다. 종류도 다양해 먹이들을 쭉 늘어놓으면 시골 재래시장 하나는 차리고도 남을 정도다. 육식과 잡식동물 등을 위한 축산물은 닭, 소, 돼지, 우유, 계란, 토끼, 쥐 등 모두 9종류. 이중 산 채로 나눠주는 것은 생쥐라고 불리는 마우스(mouse), 큰 쥐인 랫(rat), 토끼 등 3종류다. 토끼는 맹수류에게, 쥐는 소화능력 등을 고려해 맹금류나 파충류의 먹잇감으로 쓰인다. 다른 동물원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돼지고기가 눈에 띄는데 다름 아닌 북극곰 민국(80년생·♀)이의 특별식이다. 늙어 기력이 없는 녀석의 지방섭취량을 늘리기 위해 최근 공급을 시작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상하기 쉽고 기생충도 많아 동물먹이로는 기피할 수밖에 없는 육식”이라면서 “돼지고기는 조리실에서 충분히 익히지만 양념 등을 가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개미핥기의 주식은 소(?) 수산물은 펭귄이 좋아하는 양미리, 돌고래를 위한 갈고등어부터 동태, 임연수어, 전갱이, 오징어, 마른멸치까지 다양하다. 마른 멸치는 작은 원숭이들의 간식용으로도 인기 만점이다. 고구마, 당근, 감자, 대파 등 채소류와 사과, 배, 딸기, 곶감, 포도, 바나나, 복숭아, 토마토, 감귤 등 과일류는 사람 입맛도 당길 정도다. 지난해 동물원은 순수 입장료로 벌어들인 60억여원 중 17억원을 동물들의 먹이 구입 비용으로 지불했다. 먹이 값으로 수십억원을 쓴다지만 사정상 제 입맛에 맞는 음식을 못줄 때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큰개미핥기다. 성체의 몸무게가 50∼55㎏까지 나가는 녀석은 야생에서 하루 3만 마리의 개미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물원 개미핥기들은 개미가 아닌 쇠고기를 먹는다. 큰개미핥기 2마리를 위해 매달 180만 마리의 개미를 키워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박유록 사육사는 “간 소고기 2㎏에 꿀과 우유, 요구르트, 과일, 계란 등을 섞은 영양식을 제공한다.”면서 “비록 개미는 못 주지만 영양은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동작을 정몽준 vs 정동영

    [총선 격전지를 가다] 동작을 정몽준 vs 정동영

    “정치에 관심 없던 주민들이 총선 열기에 빠져들고 있어요.”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뎌 조용한 서민 생활지역으로 인식돼 왔던 동작을 선거구가 두 정치 거물의 등장으로 들썩이고 있다.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전략 공천에 이은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의 출마 선언까지 ‘힘’ 있는 정치지도자들이 몰리면서 낙후된 지역에 대한 개발기대 심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몽준 “전당대회 최선 다할 것”… 당권 도전 사당동에서 토스트 가게를 운영하는 김기호(49)씨는 “정 전 장관은 이미 대선에서 실패한 사람”이라며 “그는 참여정부의 실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흑석동에서 구두수리점을 운영하는 문재영(63)씨도 “정몽준 최고위원은 낙후된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며 “집권당의 능력있는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지 지역도 덕을 본다.”고 말했다. 반면 흑석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조영숙(53·여)씨는 “정 전 장관이 국가의 여러 중요 직책을 많이 맡아봐서 지역을 살리는 데도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정 전 장관의 손을 들어주었다. 사당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김미수(48·여)씨도 “동작을은 호남·충청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며 “영남에 뿌리를 둔 정 최고위원보다는 호남에 뿌리를 둔 정 전 장관이 지역에 더 애착을 가질 것 같다.”고 동작을의 호남세에 무게를 실었다. 정 최고위원측의 홍윤오 공보실장은 “지역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강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며 “지역에 2개밖에 없는 고등학교를 추가 건립하고 재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등 지역 개발 공약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성공한 CEO로서의 강점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영 “한나라 보이지 않는 손 있다” 이에 반해 정 전 장관측 김현종 전략특보는 “이번 총선은 재벌 대 서민의 구도”라며 “재산을 물려받아 부자가 된 사람과 본인의 능력으로 자수성가한 사람 중 어떤 사람이 서민의 맘을 더 잘 이해해줄지는 동작을 주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서민 이미지 부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두 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한 기싸움을 이어나갔다. 정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기반이 없지만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당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큰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반면 정 전 장관은 “정 최고의원의 출마가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 같지는 않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정된 게 아닌가 싶다.”며 청와대 등의 개입설을 제기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거북선 농업’ 주창 정운천 농림장관

    ‘거북선 농업’ 주창 정운천 농림장관

    “농업의 근본 틀을 확 바꾸겠다. 산업정책 차원에서 보겠다.”지난 13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만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일성이다.2년 전 전남 해남 참다래유통사업단 사무실에서 농업 개혁안을 피력하던 때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목소리에 힘이 들어 있고 다소 긴장된 모습이 비쳤다. ●농민단체들로부터 정책의견 수렴 ‘을’의 위치이던 농기업 CEO에서 농정을 책임지는 장관이라는 ‘갑’의 입장으로 바뀐 탓만은 아니다. 안팎에서 쏠리는 기대와 우려를 의식해 한마디 한마디에 함축된 의미를 담으려는 듯했다. 특히 18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뒀기에 인터뷰를 한사코 사양했다. 하지만 개혁의지는 분명히 했다. “농업 CEO 출신이 장관으로 온다니까 처음에 농민단체들이 긴장했다. 일부는 반대 성명까지 냈다. 기업논리로 정책을 펴지 않을까 우려해서였다.”하지만 이같은 불안은 ‘기우’에 불과했다고 했다. 취임 이후 첫 행사로 전국의 40개 농업단체장을 장관 사무실로 초대했다. 정책 제안을 받기 위해서다. 복도에서 실·국장들은 이름표를 달고 단체장들을 맞았다. 장관도 기다렸다. “과거에는 단체장들이 먼저 회의장에 참석했다. 장관은 5분 뒤 등장해 의례적인 말을 하고 회의를 끝냈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장관이 머리를 낮추자 반응이 나타났다.”그 결과 36개 단체가 정책을 제안했다. 이런 일은 농정 사상 처음이라고 했다. 실국장들도 처음에는 어색해 했다.“서로 다 아는데 꼭 이럴 필요가 있느냐.”고 수군댔다. 하지만 단체장들이 의아해 하면서도 격의없는 토론을 벌이자 뒷머리가 주뼛해졌다고 털어 놓았다. “농민들이 위기를 말하지만 위기가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니다. 위기는 우리 주변에 늘 있었다. 이를 감지하지 못하고 극복하지 못한 게 우리의 진정한 문제였다.”23년 농업 외길 인생에서 우러나온 경험담이기도 하다. 숱한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키위를 ‘참다래’ 브랜드로 키운 그의 지론은 압축하면 ‘농민 주인론’이다. “민주주의가 뭐냐. 백성이 주인이라는 뜻 아니냐. 농업도 마찬가지다. 농민이 주인이다. 정부가 결코 주인이 될 수 없다.”정부만 바라본다고 달라지는 게 뭐가 있겠느냐는 것. 그러다가는 눈도, 코도, 입도 다 없어져 농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금기시’하던 말을 조심스럽게 꺼냈다.“생산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농업을 산업 차원에서 보도록 할 것이다.”농업을 보호 대상만이 아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역대 농림 장관들이 당위성을 십분 인정하면서도 이같은 시각을 공론화한 적은 없었다. ●“왜 농림수산식품부인지 되새길 필요” 그가 주장해 온 ‘유통의 고속도로화’와도 일맥상통한다.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가는 유통의 고속도로를 뚫는다면 시장 개방에도 끄떡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그의 저서 ‘거북선 농업’에서 “쌀을 상품화하기 위해 지자체 단위로 쌀 판매법인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전문적인 CEO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를 구체화할 복안도 일부 드러냈다.“앞으로 전국에 걸쳐 농업 CEO 100명 정도를 뽑을 계획이다. 이들이 농업의 산업화를 주도할 것이다.”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농수산식품부에 왜 ‘식품’을 넣었는지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는 과일과 채소 등 품목별로 농업 CEO를 육성해야 한다는 그의 평소 주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 장관을 발탁한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냐고 묻자 그는 “농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 지난해 참다래유통사업단 경영에서 물러난 뒤 장관에 임명되기까지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 활동에 주력해 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거북선 농업 일반 목선에 덮개를 덮어 적의 화살과 칼날을 막자는 아이디어 하나가 나라를 구한 것처럼 농업에 새로운 가치를 부가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정운천 장관의 지론이다. 예컨대 기존 고구마에 저장과 세척, 포장, 바이오 등 8가지 새로운 기술을 더해 고구마 유통을 성공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 [주류업계 쟁탈전] (5·끝) 와인

    와인업계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연간 5000억원가량의 시장 규모로, 매년 30%대의 성장률을 보여 잠재력이 높다. 하지만 국내 와인업계는 두산주류BG를 제외하고 규모가 영세해 도토리 키재기나 다름없다. 국가별 한국내 와인 수입액 추이를 보면 프랑스가 600억원가량으로 가장 많고, 칠레 250억원, 이탈리아 200억원, 미국 167억원 등이다. 두산은 시장점유율이 40%대를 웃돌고 있다. 칠레의 카르멘, 이탈리아의 반피가 주 종목이다. 판매 경로를 보면 할인점이 50%에 가깝다. 백화점·호텔·주류전문점 등의 판매는 10%대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할인점을 주 마케팅 타깃으로 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이트데이 선물로 캐나다 아이스 와인 키말루를 출시했다. 달콤한 복숭아를 떠올릴 만큼 과일향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 다음으로는 금양인터내셔널이 적극적이다. 일반 레스토랑에서 즐겨 찾는 1865를 금양이 수입해 판매한다. 금양의 시장점유율은 20% 남짓 된다. 와인업계 빅5 중 두산과 금양을 제외한 나라와인, 신동, 아영FBC 등은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영FBC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보르도 와인 일레큐를 최근 출시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2만 6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와인소비문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욕을 갖고 있다. 윤장복 아양FBC 수입부문 총괄대표는 “일레큐의 출시는 비싼 와인만을 선호하는 과거의 소비 문화를 바꾸는 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칠레 와인 카사블랑카 등을 론칭한 롯데아사히와 LG상사 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와인 수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NATE)은 최근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와인인 말보로 소비뇽 블랑 등을 직접 국내로 공수해 시음회를 갖는 등 현지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제2의 장가계’ 중국 구이저우성

    ‘제2의 장가계’ 중국 구이저우성

    하늘은 사흘 이상 맑은 적이 없고 땅은 3리 이상 평탄한 곳이 없으며 사람은 돈 서 푼도 없다(天無三日晴 地無三里平 人無三分錢·천무삼일청 지무삼리평 인무삼분전). 예로부터 중국에서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되는 곳이 수도 베이징의 서남쪽에 있는 구이저우(貴州)성이다.1년 중 3분의2는 비가 내리며 구릉과 산지가 전체 면적의 90%를 차지해 척박하기 그지없는 구이저우는 중국에서 가장 가난하기로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낯선 데다가 듣기만 해도 갑갑할 것 같은 이곳을 그나마 친숙하게 만드는 하나는 ‘마오타이주´다. 중국의 국주로 여겨지는 이 술의 고향이 구이저우의 마오타이전(茅台鎭)이라는 곳이다. 또 하나, 후진타오 중국국가 주석은 20여년 전 43살 최연소의 나이로 구이저우성 당서기로 부임했다. 이곳에서 발휘한 뛰어난 내치 능력은 후일 그가 중국 지도부의 낙점을 받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일정 중 들렀던 부이족 마을에는 후진타오의 사진이 곳곳에 크게 걸려 있었다. 중국 대륙에서 유일하게 바다 또는 국경을 접하고 있지 않은 성 구이저우. 과거 이곳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든 자연은 오늘날 구이저우를 ‘제2의 장가계´로 만들 축복이 되고 있다. 흠이라고 생각한 것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도 그렇고 구이저우도 그렇다. # 험난한 자연이 빚은 작품 해발 1000m 높이에 형성된 고원지구인 구이저우는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이다. 땅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돌산이 솟아 있는 험한 지세는 눈부신 볼거리를 만들었다. 바다 밑 암적(巖積) 이 융기해 만들어낸 ‘봉우리숲´인 만봉림(萬峯林). 구이저우의 성도 구이양(貴陽)에서 비행기로 30분, 버스로 6시간 거리의 싱이(興義)라는 곳에 있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전동차(단체 57위안, 개인 77위안)를 타고 꼬불꼬불 올라가니 2만여개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발 아래 펼쳐진다. 베일처럼 드리워진 희미한 안개 속에서 만봉림의 자태는 더욱 신비로웠다. 초점이 맞지 않는 안경을 쓴 것처럼 이중삼중 겹친 실루엣은 푸근한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마치 꿈속에서 보는 것 같죠?” 어디선가 들려온 감탄사. 궂은 날씨가 그리 원망스럽지 않은 순간이었다. 30분 거리에 있는 마령하대협곡은 중국인들이 여름철 래프팅을 즐기는 곳. 제철이 아니라 거친 물살을 탈 수 없음이 못내 아쉽다. 구이양에서 100㎞ 떨어진 안순(安順)에는 또 다른 자랑거리 황과수 폭포와 용궁이 있다. 황과수 폭포의 낙차는 74m 너비는 81m에 달한다. 동양 최대라고 이 고장 사람들은 으쓱해 마지 않았지만 봄의 초입에 도착한 폭포는 물의 양이 많지 않아서 예상만큼 압도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폭포는 놀랍게도 6개의 자연 동굴을 품고 있어 여섯 방향에서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진기한 경험을 선사한다. 용궁은 배를 타고 직접 들어가서 볼 수 있다. 배삯은 120위안. 기괴하게 늘어진 종유석들은 과일모양, 동물모양 등 갖가지 형태로 늘어져 있다. 동굴 안은 ‘산소방´ 그 자체. 산소가 풍부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동굴 안으로 들어갈수록 온몸의 세포가 기운을 차리는 듯하다. # 해가 귀한 곳 구이저우성의 성도 구이양을 풀이하면 햇빛이 귀하다는 뜻이다.1년 중 비가 오는 날이 200일가량 된다. 궂은 날씨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풍부한 강수량은 수력 발전을 발달시켰고 압도적인 에너지 생산량은 구이저우를 동쪽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전동송(西電東送)´의 대표 지역으로 우뚝 서게 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어떻게 돌아다닐까 싶지만 비의 70%는 특이하게 밤에만 내린다. 위도는 낮지만 해발이 높아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서늘해 중국 갑부들이 별장지로 선호한다. 평균 기온은 15℃ 정도.4월에서 9월이 구이저우를 발견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여름엔 기온이 최고 32℃에 닿기도 하지만 ‘구이저우에서는 비가 오면 겨울이 된다.´는 이곳 사람들의 말처럼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해 두꺼운 옷은 빼놓지 말고 가져가야 한다. 구이저우로 가는 가장 큰 걸림돌은 항공·교통편이다. 직항편이 없어 김포∼상하이 훙차오(紅僑) 또는 인천∼상하이 푸둥을 거쳐 구이양으로 들어가야 한다.4월쯤 중국 남방항공은 인천∼구이양 공항 직항로를 열 계획이다. 관광지로 가는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아직 혼자서 여행하기는 무리다. 현지 여행사들은 공항에서부터 관광객을 픽업하는 3박4일 또는 4박5일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봉우리마다 다른 풍속 구이저우 앞에는 ‘다채로운´이라는 형용사가 붙는다. 무지개를 빗대 ‘칠채´라고 자칭한 윈난(雲南)성을 다분히 의식해 넣은 수식어인데 구이저우에 분포해 있는 소수민족을 보면 그 말이 허사(虛辭)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현재 구이저우에는 묘족, 부이족, 동족, 요족, 토가족, 백족 등 생활과 풍습이 다른 17개의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 만봉림 주변에 마을을 형성한 부이족은 우리처럼 개고기를 즐겨 먹는다. 반가운 두부도 밥상에 올라왔지만 웬만해선 손을 대기가 힘들었다. 으슬으슬한 기운을 백주 한 잔으로 달랠밖에. 묘족은 이곳의 대표적인 소수민족. 같은 묘족이라도 봉우리 하나 넘으면 약간씩 차림새와 풍습이 달라진다. 따라서 지명을 앞에 꼭 붙여 말한다. 구이양 시내에서 버스로 3시간30분을 꼬박 달려 레이산현 랑더(廊德)묘족 마을에 다다랐다. 묘족 여성들은 집안에 재물이 들어오는 족족 은(銀) 장신구를 만들어 몸에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의 연애 풍습이 가장 재미있다. 혼기가 꽉 찬 선남선녀들은 노래로 구애를 한다. 정해진 노래와 가락이 있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제멋대로 지은 곡조에 실어 보내 상대방의 임기응변을 바탕으로 총명한 배우자를 정한다는 것. 듬성듬성 떨어진 산봉우리에 사는 거주 형태가 가져온 독특한 풍습이다. 이쪽 봉우리에서 저쪽 봉우리로 목청껏 노래를 불러 날려 보내야 하니 ‘비가(飛歌)´라고 한다. 깍두기, 부침개 등 우리 음식과 비슷한 묘족 전통 음식을 먹을 때 들은 여성의 비가는 목소리가 얇고 높아 얼핏 새소리 같다. 소수민족 여성들은 대개 손님에게 술을 먹여 준다. 묘족 여성이 들고 오는 잔은 조심해야 한다. 소뿔 모양의 잔을 가지고 나와 입에 갖다 대는데 마시기를 거부하면 코를 틀어 막아 입을 강제로 벌리게 한 다음 냅다 술을 쏟아 붓는다. 끝까지 완강하게 거부하면 어떻게 될까? 묘족 여자들의 날카로운 손톱 세례가 기다리고 있다. 내 술을 거부했으니 당신은 손님이 아니라 적이라는 듯 여자들은 사정없이 당신의 얼굴을 긁을 것이다. 생활과 풍습이 상이한 소수민족의 공통점은 ‘말을 할 줄 알면 노래를 부르고 걸을 줄 알면 춤을 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가무를 좋아한다는 것. 구이양대극장에서는 다양한 춤과 노래를 보여 주는 ‘다채로운 구이저우풍´이라는 공연이 매일 저녁 열린다. 문의는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02)773-0393. 구이양 글 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주류업계쟁탈전] (1) 양주

    주류업계의 시장쟁탈전이 뜨겁다. 마케팅 전략이 단순한 판촉 등 전통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사회공헌, 고객만족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영업정지를 당했던 디아지오코리아의 영업이 이달 초 재개됨에 따라 양주·소주 등 주류업계의 시장점유율 확보전이 사활을 건 한판승부로 불붙고 있다. 양주·소주·맥주·전통주·와인 등 주류업계의 공격적 마케팅 등을 5차례에 걸쳐 싣는다. ●부동의 밸런타인 17년 해외 위스키 브랜드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밸런타인 17년이다.2005년 5만 8735병에서 2006년 5만 7335병, 지난해 5만 9561병으로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밸런타인 12년은 4만∼5만병대를 유지하고 있는 등 파이니스트·마스터스·21년·30년 등까지 포함하면 모두 14만∼15만병가량이 매년 팔리고 있다. 국내산인 임페리얼은 12년을 65만 5000∼68만병을 판매하는 등 17년·21년을 포함해 모두 80만병의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 오래도록 지속되는 독특한 향, 감미로운 첫맛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끝맛 등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비결이라고 진로발렌타인스는 설명한다. 이번 주 제주에서 열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골프 대회’에서 쟝 크리스토퍼 쿠튜어 사장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격 공개한다는 전략이다. ●조니워커, 시동 걸렸다 조니워커 판매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영업정지를 당한 지 8개월만이다. 조니워커 블랙·블루·골드·리저브·스윙 등 한해 6만 7000∼7만병 판매로 진로발렌타인스보다 한참 뒤처져 있지만,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밸런타인 17년과 쌍벽을 이루는 조니워커 골드 판매를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다. 골드는 12시간 냉동실에서 얼리면 특유의 과일향과 꿀맛이 도드라지며, 검은 초콜릿과 함께 먹으면 더없는 맛을 느낀다는 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국내산인 윈저의 경우 12·17년은 각각 35만∼40만병의 판매를 보이는 만큼 ‘아시아의 브랜드’로 각인시킨다는 전략을 짜놓았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디아지오는 전략적인 조니워커 외에 전통주·와인 등 종합주류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주류업체와의 전략적인 제휴 등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면서 “특히 ‘쿨드링커’ 등 건전한 음주문화 캠페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 등에도 적극 나서 저변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