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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수박/이춘규 논설위원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 아프리카 열대초원·사막지대가 원산지다. 고려 때 몽고에서 귀화한 홍다구(1244~1291)가 처음 개성에 수박을 심었다고 한다. 신사임당(1504~1551)의 작품으로 알려진 초충도(草蟲圖)에는 수박이 여러 개 그려져 있어 조선시대 초기 수박 재배가 보편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박이 한자로 西瓜(서과)인 것을 보면 중국 서쪽 중앙아시아를 거쳐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수박에는 지역색이 있다. 1200종 이상이다. 아시아에선 씨를 볶아 이빨로 깨 내용물을 먹는 지역이 많다. 중국에서는 술안주, 요리, 과자 등에 이용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씨앗을 볶아서 분말을 식품 재료로 이용하는 식문화가 남아 있다. 아프리카에선 수박 수분을 음용이 아닌 생활용수로 이용하고, 씨만 먹기도 한다. 이스라엘에서는 불가리아치즈를 발라 먹는다. 한국의 품종은 둥근 모양이고 타원형인 것도 있다. 붉거나 노란 속살을 먹는다. 야생 수박은 대부분 단맛이 없다. 당분은 6%일 뿐이고 92%가 수분이다. 대신 밑동 부분을 중심으로 수분이 대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그런데 야생 수박은 대부분 자생지가 사막 등 건조지대라 야생동물에게는 귀중한 수분 공급원이 된다. 야생동물들이 수분은 물론 씨앗도 함께 먹기 때문에 배설물을 통해 야생 수박의 종자 살포가 이뤄진다. 인류도 최초에는 건조지대에서 야생 수박으로 수분을 보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씨도 식용으로 애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수박 생산량 순위는 자연환경과 전년도 가격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그래도 중국은 재배 면적·생산량에서 줄곧 세계 1위다. 2004년 세계 전체 수박 생산량은 9562만t. 이 가운데 71%인 6831만t을 중국이 생산했다. 터키, 이란, 브라질 그리고 미국이 뒤따랐다. 다음으로는 이집트, 멕시코, 러시아, 대한민국 등의 순이었다. 앞서 1997년에는 중국이 50.6%로 압도적인 생산량 1위였고, 터키는 8.2%로 2위, 대한민국은 2.5%로 5위였다. 지난 10일 서울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전북 고창군 수박 경매에서 무게 9㎏인 ‘탑2호’가 23만 5000원에 낙찰됐다. 지난해보다 6만원 이상 뛰었다. 명품 수박이 된 탑2호는 소비자 대표, 농업 전문가, 수박 육종 농민 등의 판매현장 평가에서 내·외피 색깔이 뚜렷하고 당도가 14.2브릭스(brix)나 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는 찬사를 받았다. 제철을 맞은 수박값이 비싸다. 유통업자와 재배 농민들은 기쁠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은 씁쓸하다. 안타깝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9) 동물에 관한 진실 같은 오해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9) 동물에 관한 진실 같은 오해

    몇 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에 ‘혁신’ 관련 강연이 홍수를 이룬 적이 있었다. 당시에 강사들이 자주 예로 든 것이 솔개였다. 솔개는 40년을 산 후 깊은 산속 절벽으로 들어가 부리와 발톱을 모두 바위에 갈아 뽑아 버리는데, 그 고통의 세월을 참고 이기면 다시 새 부리와 발톱이 나 그 후 40년을 더 살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언뜻 감동적이었지만 그게 정말인지 의문이 들었다. 인터넷이고 서적이고 다 뒤져 보았지만 솔개는 그저 40년의 꽤 오랜 수명을 사는 새로만 되어 있었다. 이솝우화 같은, 그저 하나의 현대식 우화일 뿐이었는데 사실처럼 믿고 이야기하는 강사들을 보며 답답해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 TV광고 중에 백조가 물 위에서 열심히 발을 젓다가 멈추면 물속으로 쑥 빠지는 장면을 보여 주는 것이 있다. 겉으로 편하게 보여도 안으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적인 이야기를 할 때 오리나 백조가 물속에서 발 젓는 것을 예로 든다. 그게 정말일까? 오리들은 대부분 물 위에 둥둥 떠 있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공기가 찬 깃털, 부레와 같은 기낭, 함기골(공기가 들어있는 뼈) 조직 등으로 몸이 저절로 떠 있는 것이다. 교훈의 내용은 좋지만 사례 자체는 사실과 다른 셈이다. 청설모가 다람쥐를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많은 이들은 청설모를 외래종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본 청설모는 거의 나무 위에서 사는 겁쟁이들이고, 주로 나무 열매를 먹고 산다. 청설모가 사는 곳에 다람쥐도 함께 사는 것은 진실이다. 하지만 나무 위와 나무 아래로, 서로 사는 영역이 달라 별다른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런 오해는 왜 생겨났을까? 자료를 뒤져 보니 1980년대 어느 인기 소설가가 청설모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한 과수 농부의 말을 액면 그대로 소설에 옮긴 게 발단인 듯했다. 청설모는 외래종이 아니다. 오히려 다람쥐보다 더한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청설모의 영문 이름도 ‘코리안 스쿼럴’(한국 다람쥐)이다. 예전에는 털이 붓의 주재료로 쓰이기도 했다. 다람쥐의 진짜 적은 1960~70년대 수출을 위해 한 해에 30만 마리를 포획한 인간들이었다. 요즘엔 여름 철새인 뻐꾸기 소리를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 뻐꾸기는 탁란(托卵)하는 새로 유명하다. 주로 자기보다 훨씬 작은 멧새 등의 둥지에 자기 알을 낳아 놓고 잘 키우는지 아닌지 주변에서 감시까지 한다. 그런데 유명한 가요 제목으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있다. 새들은 대개 하늘을 지붕 삼고 나무 위를 잠자리 삼아 자유롭게 살다가 새끼를 키울 때쯤 둥지를 애써 만든다. 그런데 왜 하필 탁란을 하는 뻐꾸기를 소재로 삼았을까 싶다. 둥지를 잘 만드는 까치 같은 평범한 새들을 놔두고 말이다. 하지만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노래 제목과 같은 이름의 미국 소설도 있지 않은가. 실제로 미국 뻐꾸기는 많은 수가 자기 둥지를 짓는다고 한다. 글 사진 광주우치동물원 최종욱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지구촌 음식물 공포 3제] 泰, 유럽산 아보카도 대장균

    [지구촌 음식물 공포 3제] 泰, 유럽산 아보카도 대장균

    태국에 수입된 유럽산 과일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태국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 언론은 10일 유럽연합(EU) 지역에서 수입된 열대성 과일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전하고, 이 대장균이 최근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EHEC)과 동일한 종류인지를 보건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린 락사나위싯 태국 보건부 장관은 “EU 지역에서 수입된 열대성 과일 아보카도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면서 “장출혈성 대장균과 동일한 종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시민들이 대장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과일과 야채를 2분 이상 흐르는 물에 씻을 것, 야채를 삶아 먹을 것 등을 당부했다. 태국 정부는 유럽에서 발생한 EHEC가 유입되지 않도록 유럽산 과일과 야채 등의 샘플을 무작위로 뽑아 안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900원짜리 티셔츠 입고 휴가 떠나세요”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온·오프라인에서 여름을 대비하려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행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은 8월까지 매일 오전 10시 인기 패션 품목을 3가지씩 하루 동안 파격적인 가격에 한정 판매하는 행사를 벌인다. 티셔츠, 바지, 잡화, 속옷 등 여름철 의류 등을 기존 옥션 판매가 대비 50~90%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여름 신상 티셔츠가 4900원, 글래디에이터 샌들 7900원, 나들이 캔버스 가방은 무려 1900원이다. 남성 속옷, 여성 블라우스, 귀걸이 등 5000원이 안 되는 상품이 즐비하다. 옥션 의류팀 송하영 팀장은 “고물가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몰을 통해 저렴하게 패션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발 빠르게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일찌감치 단돈 1000원에 살 수 있는 여름 패션 기획전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30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 100원짜리 귀걸이부터 900원짜리 티셔츠까지 여름 휴가지에서 돈 안들이고 폼 나 보일 수 있는 상품들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여름 필수 아이템인 선글라스는 배송비(2500원)만 결제하면 손에 쥘 수도 있다. 대형마트들도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용품들을 미리 준비하고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롯데마트는 15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다양한 여름 상품을 최대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벌인다. 전기료 걱정 없는 쿨매트, 모기 걱정 없는 원터치 모기장을 각각 4만 9000원, 2만 3000원에 선보인다. 열대야 걱정 없는 ‘5엽 선풍기’ 등 각종 선풍기를 3만 9000원 균일가에 내놓았다. 홈플러스는 새달 6일까지 세계 인기 병맥주 25종을 종류에 관계없이 5병당 1만원에 판매한다. 호가든, 기네스라이트 등 어떤 맥주든 개당 2000원 꼴이다. 15일까지 중량 단위로 판매하는 수박을 30% 할인해 100g당 188원, 성주 참외(2㎏박스)는 9800원에 선보이며, 강원도 토마토(4㎏ 박스) 9900원, 담양·곡성 머스크메론(3개들이 박스) 2만 7900원, 제주 하우스 밀감(1.2㎏ 박스) 1만 2900원 등 국내 유명산지 과일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8) 독자 의견 들어보니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8) 독자 의견 들어보니

    서울동물원이 지난 2월 죽은 로랜드고릴라(수컷·1963년생) ‘고리롱’의 박제(剝製) 계획을 철회했다. “평생을 동물원에서 보낸 고리롱을 박제하는 것은 동물의 죽음을 기리는 방법으로 적절치 않다.”는 시민들의 반대 의견을 받아들였다. 앞서 서울동물원은 멸종 위기종인 로랜드고릴라가 다시는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어렵다는 이유 등을 들어 박제를 추진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7일 “반대가 많은 박제 대신에 다른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면서 “고리롱이 죽고 나서 100일 동안이나 냉동고에 보관돼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들이 올려준 고마운 의견과 아이디어를 충분히 참고해 깊이 있는 추가 논의를 거쳐 동물원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신문은 고리롱 사체의 처리 방안을 놓고 독자들의 의견을 구했다. ‘박제 찬성’과 ‘박제 반대’ 사이에 논란이 격화되고, 고리롱의 냉동고 보관이 길어지면서 조속한 결론 도출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자 23면 ‘숨진 멸종위기 로랜드고릴라 고리롱 박제 찬반 논란’ 기사를 통해 독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과 서울신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다양한 의견들이 전달됐다. ‘박제 찬성’과 ‘박제 반대’는 3대7정도로 ‘반대’가 우세했다. 서울신문은 해당 의견을 동물원에 전달했다. 동물원은 일단 고리롱의 장례를 치르고 땅에 매장한 뒤 일정 시점 후에 유골을 수습해 골격을 짜맞춰 전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실제 외국의 유수 동물원들은 고릴라를 비롯한 영장류의 골격을 표본으로 전시해 연구 및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 동물원 사상 최장수 기록을 갖고 있다가 58세로 숨진 아시아코끼리 ‘자이언트’에 대해서도 현재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자이언트는 1955년 당시 삼성물산 이병철 회장이 태국에서 들여와 55년간 서울살이를 했다.서울동물원은 자이언트를 코끼리 우리 밑에 매장한 상태다. 약 12년 후에 파내 골격 표본을 만들어 전시할 계획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코끼리와 고릴라는 개체가 다른 만큼 골격표본을 만들더라도 그 방법이 같을 수 없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모성이 밝힌 타이완 유해식품 흑막

    지난 3월 말 타이완의 국민건강 담당 국가기관인 위생서의 식품약물관리국 실험실. 한 여성 검사원이 특정 회사의 유산균 음료를 검사하던 중 이상한 반응을 발견했다. 당초 이 검사는 다이어트 제제나 중추신경 흥분제인 암페타민 함유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이 여성 연구원은 ‘혹시?’라는 생각에 이상한 반응을 집중적으로 캐 들어갔다. 이 연구원은 수천 가지 화학 물질이 만들어 내는 반응과 이번에 발견한 이상한 반응을 일일이 비교해 가며 반응을 일으킨 물질을 찾아내는 데 매달렸다. 그러길 한 달여 그는 마침내 해당 물질이 식품첨가제로 쓰여선 안 되는 인공 화학물질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장난감 등의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공업용 가소제로 사용되는 DEHP가 식감을 부드럽게 하는 용도로 사용된 것. DEHP는 암과 생식기 장애를 일으키는 독성 환경 호르몬으로 분류돼 있다. 더욱 그를 경악시킨 것은 검사 대상인 유산균 음료 내 DEHP의 농도가 성인 1일 평균 허용량의 600배인 600에 달했다는 점이다. 여성 연구원의 보고를 받은 타이완 위생 당국은 즉각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타이완 최대의 식품첨가제 공급업체인 위선(昱伸)이 지난 30년간 원가를 낮추기 위해 첨가제 속에 팜유 대신 DEHP를 투입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타이완을 비롯한 범중화권 식품업계에 몰아치고 있는 ‘DEHP 태풍’은 이렇게 시작됐다. 남방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6일 “타이완 식품업계에 30년간 잠복해 있던 DEHP 흑막이 세심한 모정에 의해 폭로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까지 DEHP를 첨가한 것으로 드러난 업체는 279개, 관련 상품은 924종으로 늘어난 상태다. 스포츠음료, 과일주스 등 음료는 물론 과일잼 등 식품과 약품, 화장품 등에서도 DEHP가 속속 검출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건강검진 전 이것만은 지키자

    [Weekly Health Issue] 건강검진 전 이것만은 지키자

    건강검진 수검자 중에는 사전 준비에 소홀해 왜곡된 결과를 얻거나 정확한 문제 파악이 어려워 모처럼의 검진 기회를 의미없이 날려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건강검진에서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금식이다. 보통 검진 전날 오후 7시 이전에 가볍게 흰죽 등으로 저녁식사를 한 뒤 이후 음식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특히 오후 9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때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은 물론 혈액검사로 측정하는 각종 지표가 크게 달라져 정확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또 소화기에 음식물이 적체돼 내시경이나 초음파 진단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이후 검사를 마칠 때까지 물은 물론 약이나 껌·담배·우유·커피를 모두 금해야 한다. 더러는 “껌 정도야….”라고 여기지만 무설탕껌에도 당분이 들어있으므로 씹어서는 안 된다. 혈압약 등 걸러서는 안 되는 약은 미리 의료진과 상의해 복용하되 이때도 물을 소량만 마셔야 한다. 평소 혈전 예방약(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한약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의료진과 상의해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안정된 검진을 위해서는 검진 2∼3일 전부터 과음·과로·과격한 운동을 삼가며, 변은 미리 준비한 필름통에 검진 전날 팥알 정도를 담아 뒀다 제출하면 된다. 소변은 당일 검진 현장에서 받으면 된다. 임신부는 X레이 촬영을 해서는 안 된다. 태아에게 위험하기 때문이다.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도 검진 전에 생리 주기를 점검해 임신 여부를 확인한 뒤 검사에 임해야 한다. 임신부들이 경계해야 하는 영상의학 검사로는 흉부촬영은 물론 유방·골밀도·위장·치아촬영과 CT·MRI 등이 있다. 신민석 원장은 “이 밖에 심장 페이스 마커를 착용 중인 사람은 미리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검사 2∼3일 전부터는 씨앗이 있는 과일이나 흑미밥 등을 피해야 한다.”면서 “이런 준비를 소홀히 할 경우 자칫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유통플러스]

    선진포크 돼지고기 ‘반반팩’ 출시 브랜드돈육 선진포크는 한 팩에 2개 부위를 담아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제품 ‘둘이 먹기 딱 좋은 반반팩’(반반팩)을 출시했다. ‘삼겹살+목심, ‘삼겹살+항정살’ 2종, 총 400g으로 2인용으로 알맞다. 회사는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작은 단위의 포장을 요청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반반팩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각각 1만 1900원, 1만 4900원. 1644-9595. 롯데百 ‘쿨비즈 스타일링 서비스’ 롯데백화점은 3~26일 서울 소공동 본점 5층 에스컬레이터 옆에 특설매장을 만들어 ‘쿨비즈 스타일링 서비스’를 진행한다. 남성 의류 스타일리스트 한 명이 상주해 연령·체형색 등에 따라 적합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단순히 아이템 제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매장까지 동행해 구매까지 도와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생활건강 삼색 컬러 샴푸 LG생활건강은 모발 상태와 기분에 따라 매일 골라서 사용하는 ‘엘라스틴 섬머 스페셜 에디션 컬러 샴푸’ 3종을 선보였다. 모발에 활력을 부여하는 빨강색의 ‘바이탈라이징 샴푸’, 손상된 모발을 개선해주는 주황색의 ‘리커버리 샴푸’, 두피 진정·보습 효과가 있는 녹색의 ‘카밍 샴푸’로 구성됐다. 히아루론산, 콜라겐, 피톤치드 성분이 들어 있어 머릿결을 매끄럽고 촉촉하게 가꿔준다. 각 360㎖, 8400원. CJ LION 모과식초 주방세제 CJ LION이 아기 젖병 세정 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친환경 주방세제 ‘참그린 모과식초 설거지’를 출시했다. 사포닌(천연계면활성제), 유기산, 플라보노이드 등이 들어 있는 천연 모과 식초를 함유해 효과적인 세정력을 자랑한다. 채소와 과일을 씻을 때도 사용할 수 있으며, 과일산 성분으로 사용 후 손이 미끌거리지 않는다. 470g, 3600원. 샘표 발효흑초 ‘백년동안 블랙·블루베리’ 샘표에서 발효흑초 ‘백년동안 블랙∙블루베리’를 출시했다. 기존의 주정식초음료들과 달리 100% 통알곡 생현미를 3단계 자연 발효해 만든 흑초에 북미 야생 블루베리 협회의 인증을 받은 고급 블루베리만을 사용한 고급 제품이다. 샘표 백년동안은 이번에 출시한 블랙∙블루베리와 함께 산머루복분자, 산수유석류, 푸룬, 벌꿀, 홍삼, 모과유자, 원액 등 총 8종으로 구성돼 있다. 500㎖, 5610원, 900㎖ 9120원.
  • EU ‘장출 혈성 대장균’ 원인 미궁에

    유럽연합(EU)이 1일(현지시간) 스페인산 오이에 대한 경보를 해제했다. 유럽을 떨게 하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EHEC)의 오염원이 스페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EHEC가 지금까지 보고된 적이 없는 새 변종 박테리아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EU 27개 회원국의 채소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원인 규명 작업은 오리무중이고 독일 내의 감염자 수만도 그동안 알려진 1500여명이 아닌 4700여명으로 파악돼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환자의 3분의2가 여성이며, 86%가 성인으로 나타났다. AP와 AFP통신은 이날 독일 질병통제센터가 파악한 독일 내 용혈 요독 증후군 환자가 47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EHEC 환자의 10%에게서 이 증세가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EHEC 감염자 수는 4700명 이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성 환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주부들이 야채 및 과일류를 자주 만져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스페인산 오이에 대한 경보를 해제, 스페인이 누명을 벗게 되면서 스페인은 자국을 오염원으로 지목한 독일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과 독일 간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일주일 동안 15만t의 농산품이 팔리지 않아 약 2억 9000만 달러(약 3134억원)의 손실을 봤다며 독일 등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알프레도 페레스 루발카바 스페인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우리 농산품에 의문을 제기한 측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독일 함부르크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독일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 스페인을 그리스·포르투갈과 같이 취급해 스페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연설에서 스페인의 과다한 공휴일과 짧은 근로시간 등을 지적하면서 독일에 대한 스페인의 감정은 크게 나빠진 상태였다. 스페인 공공보건연합은 “독일의 태도는 외국인 혐오증에 가깝다.”고 일갈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명의(EBS 밤 10시 40분) 난소암은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종양이 여러 장기로 전이된 3, 4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균 4명 이상의 집도의가 필요한 수술 현장. 그곳에 국립 암센터 산부인과 박상윤 박사가 있다. 일주일에 10시간이 넘는 수술이 3번. 모두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환자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를 만나본다. ●VJ 특공대(KBS2 밤 11시) 태국은 일년 내내 신선한 과일이 넘쳐나는 세계적인 열대과일의 왕국이다. 특히 북동부 지역의 찬타부리는 열대과일이 자라기 알맞은 기후와 재배 기술 발달 덕에 열대과일의 천국으로 불릴 만큼 많은 과일이 생산된다. 스타프루트·사워프루트·롱안·쌀라까 등 국내에서는 맛볼 수 없는 달콤하고도 독특한 열대과일의 향연을 함께한다.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서 회장은 강수가 만나는 여자가 유랑이며, 그녀가 이미 강수의 아이를 낳았다는 거짓말을 듣고 미소 짓는다. 안나는 유랑에게 아이를 데리고 떠나라 하지만 유랑은 단호히 거절한다. 그러자 안나는 치영에게 앞으로의 일이 너무나 두렵다며 눈물 흘린다. 한편 명자는 최고급 유아용품을 사들고 순이네 집으로 간다. ●농비어천가(SBS 오후 6시 30분) 경기도 양평의 청년들이 산나물 축제에 앞서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특별 교육을 받고 있다. 가파른 산에 올라 직접 산나물 채취까지 한 청년들. 새벽까지 뜬눈으로 지새운 끝에 산나물 포장까지 완료한다. 직접 디자인한 단체복을 맞춰 입은 청년들은 향긋한 산나물을 보기 좋게 진열하고, 한껏 기대에 부푼다. ●이노센트 보이스(EBS 밤 12시 5분) 엘살바도르의 한 마을. 그곳에는 열한 살 차바가 산다. 전쟁이 일어나자 차바의 아버지는 미국으로 떠나고, 차바는 집안의 가장이 된다. 그런데 차바의 가족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은 공교롭게도 정부군과 게릴라군 사이에 자리 잡았다. 그런 이유로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밤이면 밤마다 거센 총격전이 끊이지 않게 되는데…. ●콘서트 울림(OBS 밤 10시) 펑키록 밴드 ‘와이낫’은 1998년도에 팀을 결성하여 9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했다. 그들이 OBS ‘콘서트 울림’에서 펑키한 리듬의 향연을 펼친다. 4인조 펑키 밴드 ‘와이낫’은 공연을 직접 하는 밴드를 넘어 홍대 앞 문화 지형도를 만들어가는 이른바 ‘홍대씬’으로 불리는 현 세대 여러 밴드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들도 들려준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단단한 과육에 달콤한 맛… 흑미수박의 ‘매혹’

    단단한 과육에 달콤한 맛… 흑미수박의 ‘매혹’

    지난 1일 흑미수박 출하 작업이 한창인 충남 논산의 노성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물 안에 설치된 비파괴 당도선별기를 줄지어 거쳐 가는 흑미수박의 당도가 일정하게 12브릭스(Brix)가 찍혔다. 일반 수박보다 1.5~2Brix가량 높은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이 센터를 통해 출하되는 흑미수박은 모두 16만통.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지만 아직 이 지역에서 출하하는 일반 수박 물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 그러나 최근 뛰어난 상품성이 확인되면서 농심도 변하고 있다. “검은색만 보고 그냥 집으세요. 어떤 걸 골라도 달고 맛있습니다.” 흑미수박의 종자를 개발해 보급시킨 삼성종묘주식회사의 장호석 이사는 수박 잘 고르는 요령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장 이사는 “시중에 외국 종자를 이용한 검은 수박이 있긴 하지만 모두 아류”라며 “맛에 있어서는 토종 씨앗을 사용한 흑미수박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흑미수박은 롯데마트가 3년 전 처음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내놓았다. 당시 물량은 고작 6만통. 그저 컬러수박의 일종이겠거니 했지만 단단한 과육에 아삭아삭한 식감, 월등한 단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올해 배추 시세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 농가들이 수박을 마다하고 배추를 심으면서 롯데마트는 어렵사리 500여 농가와 계약을 맺고 흑미수박 90만통을 확보했다. 비싼 종자를 대신 구입해 농가에 보급하고 재배 수박은 전량 롯데마트가 사들이는 조건을 내세워 전년(13만통)보다 규모를 늘릴 수 있었다. 이를 위해 김석원 과일 상품기획자(MD)는 지난해 가을부터 전국 산지를 누비고 다녔다. 4개월 동안 그가 뛴 거리만 3만㎞. 넉넉한 물량 확보는 가격을 적정선으로 유지하는 관건이다. 요즘 일반 수박값은 예년보다 10~15% 오른 1만 5000원이다. 이에 반해 흑미수박의 가격은 오히려 15% 낮아진 1만 5000원으로 일반 수박값과 비슷해지면서 호감이 높아지고 있다. 5~8월 대형마트의 여름장사는 수박 매출에서 판가름 난다. 롯데마트의 5월 전체 수박 매출은 전년에 비해 30% 늘어났다. 여기에는 35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신장률을 보인 흑미수박의 공이 크다. 김 MD는 “컬러수박은 호기심에 한번 구매했다가 맛을 보고는 다시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흑미수박은 다르다.”고 말했다. 20년째 논산에서 수박농사만 지어온 이연용(58)씨는 “지난해 처음 (흑미수박을) 재배해 봤는데 수입이 10~15% 늘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비닐하우스 9개동을 모두 흑미수박으로 채웠다. 올해는 흑미수박의 몸값이 더 뛰어 기대가 크다. 흑미수박은 8㎏짜리 출고가가 지난해보다 20% 정도 오른 1만 3000원대. 후텁지근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여물어가는 수박을 내려다보는 구릿빛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논산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저축은행 로비 파문] 부산저축銀 2009~2011년 선물내역 분석

    [저축은행 로비 파문] 부산저축銀 2009~2011년 선물내역 분석

    박연호(61·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이 설·추석 등 명절 때마다 직접 청와대 인사에게 명절 선물을 챙겨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장인환(52) KTB자산운용 대표에게는 박 회장뿐 아니라 구속 기소된 김양(58) 부회장, 강성우(60) 감사까지 매번 선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부산저축은행 측이 작성한 ‘2009~2011년 설·추석 선물 내역서’에 따르면 박 회장은 매년 설·추석에 청와대 인사를 포함해 지인 40여명에게 명절 선물을 보냈다. 김 부회장과 강 감사는 각각 70여명에게, 김민영(65·구속기소) 행장도 40여명에게 설·추석 선물을 보냈다. 선물 내역서에는 선물 전달 일자와 받는 사람, 품명, 수량, 담당부서, 접수 확인자 등이 꼼꼼히 기록돼 있다. 여기에는 다른 은행 임원이나 영업부 등에서 보낸 선물 내역도 기록돼 있다. 특히 박 회장이 보낸 선물의 수령인 중에는 청와대 인사 한 명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다른 수령인들과는 달리 이름이 쓰여 있지 않아 의문을 더한다. 박 회장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이 청와대 인사에게 명절 때마다 멸치·쌀 세트 등의 선물을 보냈다. 장 대표에 대한 대우도 각별했다. 장 대표에게는 회장, 부회장, 감사 등 주요 임원들이 모두 나서서 매년 한라봉이나 쌀을 선물로 챙겨 보냈다. 장 대표는 박 회장과 김 부회장의 광주일고 후배로 지난해 6월 자금난에 시달리던 이 은행이 1000억원을 유상증자하는 데 참여했다. 장 대표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준 데에는 평소 은행 측의 이러한 인맥 관리 효과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박 회장은 지역 대학 총장 A씨 등 주로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선물을 보냈다. 김 부회장은 은행·증권계, 건설사 쪽을 관리했는데 효성도시개발 관계자도 포함돼 있다. 김 부회장은 또 명문대 경영대학장인 B씨, 전남도청 국장인 C씨에게도 선물을 보냈다. 강 감사도 부산지방국세청 소속 D씨, 모 언론사 대표 E씨 등에게 선물을 보냈다. 박 회장 등이 이들에게 보낸 선물은 주로 과일이나 와인, 건어물, 쌀 등 먹거리가 많았다. 이는 통상적인 범위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명절 선물로, 뇌물이나 로비의 대가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일부에게는 10만~5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건네 향후 논란이 될 여지가 있다. 또 평소 이렇게 관리된 인맥이 유사시 정·관계 로비 창구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부산저축은행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도 내역서를 입수, 특이사항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이민영기자 bckang@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4) 덩치키우기 대작전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4) 덩치키우기 대작전

    럭비를 시작하고 식탐이 부쩍 늘었다. 원래도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는 체질이었지만, 운동을 시작하고 뜬금없이 ‘제2의 성장기’가 시작됐다. 밥을 먹고 돌아서면 바로 입이 심심하다. 하루에 무려 네 끼를 먹는다. 아침으로 호텔 뷔페를 배불리 먹고, 점심과 저녁은 푸짐한 한정식상을 받는다. 밤 9시에는 어김없이 피자·치킨·과일 등 야식으로 배를 채운다. 럭비공을 잡은 뒤엔 죽고 못 살던(?) 커피와 알코올을 끊었다. 그런 나를 달래주는 건 달달한 초콜릿이다. 운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초콜릿만 생각난다. 먹으면 힘이 불끈 솟고 기분도 좋아진다. “운동을 많이 했으니까 당연한 거야.” 하며 애써 위안하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도 나의 식욕은 단연 돋보인다. 몸싸움이 심한 럭비에서는 민첩성만큼이나 ‘덩어리’도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주변의 부채질이 심하다. 식사를 마치고 앉아 있으면 한동호 감독님의 ‘순찰’이 시작된다. 선수들의 밥그릇을 일일이 검사한 뒤 밥을 남긴 선수에게는 불호령이 떨어진다. 반찬도 남김 없이 싹싹 긁어 먹어야 한다. 탕수육, 고등어, 오징어 고추장볶음 등 ‘메인 반찬’(?)만 세 가지가 나와서 당혹스러웠던 적도 있다.초반 태릉선수촌 합동훈련 때 운동을 마치고 갈비를 뜯던 내게 한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은지는 너무 말랐어. 얼른 많이 먹고 살 좀 찌워.” 말랐다니! ‘고슴도치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시는 엄마가 종종 ‘야위었다’는 단어를 쓸 때는 있었지만, 타인에게 그런 소리를 들은 건 난생 처음이었다. 말랐다는 소리를 들은 나는 더욱 탄력을 받아 밥과 고기를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그 덕분인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큰 변화 없이 52㎏의 적정 체중(?)을 유지하던 나는 운동을 시작한 뒤 몸무게가 불었다. 오전·오후 뙤약볕에서 3시간씩 운동을 하는데도 살이 붙었다. 외형도 크고 단단해진 느낌이다. 물렁물렁하던 살이 탄탄한 근육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뛸 때도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정신없이 밥을 먹는데도 둔한 느낌이 전혀 없다. 지난 28일을 마지막으로 일주일간의 합숙훈련이 끝났다. 다음 합숙훈련은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다. 다시 취재 현장으로 돌아온 내게 오랜만에 만난 선배들은 ‘허벅지가 굵어졌다.’며 혀를 찼다. 괜찮다. ‘기자 조은지’는 살집이 붙었지만, ‘럭비 국가대표 조은지’는 아직 말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전 일본 해안마을에 남만(인도네시아) 배 한 척이 표류돼 왔다. 이 배에는 커다란 아시아 코끼리가 한 마리 실려 있었다. 선원들은 당시 사무라이로 대표되는 막부(幕府)의 서슬에서 벗어나기 위해 코끼리를 쇼군에게 바친다. 일본에 최초로 코끼리가 상륙하는 순간이었다. 코끼리는 당시 일본 수도인 교토까지 72㎞나 되는 먼 길을 걸어가 쇼군에게 상납된다. ●日서 팔만대장경 판본과 강제 교환 그러나 쇼군은 난생 처음 보는 코끼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당시 불교 문화권인 일본에서는 코끼리라면 불경에 나오는 것처럼 하얀색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은 불경스럽게도 너무나 까맸다. 쇼군은 코끼리를 궁궐 한구석에서 대충 사육하도록 했다. 그러던 중 막부는 정권 강화를 위해 팔만대장경 판본이 필요해졌다. 조선에 판본을 요구했다. 대신에 아주 귀한 코끼리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조선은 외교적으로 이 제안을 거부하기가 어려웠다. 코끼리는 다시 배에 실려 조선 땅으로 왔다. 공교롭게 일본과 조선에서 최초 코끼리가 동일해졌다. 태종 1411년 2월 조선에 들어온 코끼리는 역시 일본과 비슷한 이유로 대접받지 못했다. 그래도 외교 선물인 만큼 궁궐 안에서 말을 키우는 사복시에게 맡아 기르도록 했다. 코끼리는 이름도 얻지 못한 채 대충 말처럼 사육됐다. 운명의 장난인지, 그로부터 1년 후 지금의 국토부 장관쯤 되는 공조전서 이우(李瑀)가 심심하던 차에 코끼리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줬던 모양이다. 화가 난 코끼리는 이우를 밟아 죽이고 말았다. 대형 참사였다. 왕과 중신들은 고민을 거듭했다. 살인범이 된 코끼리를 처형할 것인가 살려둘 것인가. 결국 코끼리는 전라도 순천의 장도라는 작은 섬에 귀양 보내졌다. ●‘살인 코끼리’ 전락… 전라도 등 전전 무인도 같은 이곳에 코끼리가 좋아하는 먹이는 거의 없었다. 궁궐에서 삶은 콩이나 과일로 호의호식하던 코끼리는 급기야 먹기를 거부했고 점점 말라갔다. 이 소식을 접한 태종은 매우 슬피 여겨 다시 코끼리를 전라도 땅 육지로 불러들여 절대 죽이지 말고 잘 키우라고 지시했다. 졸지에 애물단지를 떠안게 된 전라도 관찰사는 새로 왕위에 오른 세종에게 장계를 올렸다. “선왕의 뜻을 받잡아 잘 키워 보려 했으나 하루에 100㎏이 넘는 귀한 식량을 축내는 데다 매우 위험하기까지 한 이 코끼리를 전라도 혼자서만 감당하기는 너무 힘드니 따뜻한 삼도(경상·전라·충청) 지방에서 서로 돌려가며 키우게 하소서.” 정권 초기에 민심을 다독이려던 세종은 그것도 맞는 말인 것 같아 코끼리를 충청도로 올려 보내도록 했다. 그러나 코끼리는 공주에서 또다시 사람을 해하고 말았다. 충청도 관찰사는 왕에게 ‘살인 코끼리’를 섬에 유배해 방목시키기를 간청했다. 한반도 첫 코끼리의 10년간의 짧고도 기구한 기록은 여기에서 끝나고 만다. 아마도 이 불행한 코끼리는 얼마 못 가 외로운 고도(孤島)에서 단식으로 생을 마감했으리라 추측된다. 그 후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 500년 뒤인 1912년 한반도에 비로소 두 번째 코끼리가 들어온다. 이 코끼리를 맞은 곳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찬탈한 뒤 궁궐(창경궁)에서 동물원으로 격하시킨 창경원이었다. 글 사진 최종욱(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독일외 지역서 식중독 감염 첫 사망

    독일외 지역서 식중독 감염 첫 사망

    독일에서 시작된 식중독 감염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면서 각국 정부가 스페인·독일산 채소에 대한 수입 및 판매를 전면 차단하고 나섰다. 특히 31일 장출혈성대장균(EHEC) 식중독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독일 이외 지역에서 처음 발생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독일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 증세를 보여 지난 29일 병원에 입원한 50대 여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북서부 파더보른시에서 87세 할머니가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EHEC 감염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31일 현재 16명에 이른다. 독일 질병관리본부인 로버트코흐연구소(RKI)는 2주일 전 식중독 사례가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EHEC 식중독 감염 환자가 11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EHEC 식중독의 치명적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나타난 환자는 전 세계 373명을 기록했다. 발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에 오염된 채소가 감염의 매개체일 가능성이 크다. 피아 아르렌킬데 한센 유럽연합(EU) 대변인은 “독일 정부가 (슈퍼 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이 있는 스페인산 오이의 원산지가 스페인 남동부 도시인 알메리아와 말라가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네덜란드나 덴마크에서 독일로 수입된 오이도 의심 사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이 스페인산 채소 및 과일의 판매·수입을 중단하면서 스페인과의 외교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스페인 농산물생산·수출업자연합(FEPEX)은 “사실상 모든 유럽국가가 스페인에서 출하된 농작물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도미노 효과를 우려했다. 지난 일주일간 손실액은 200만 유로(약 31억원)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전날 스페인·독일산 오이와 토마토, 샐러드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 러시아 정부는 “감염 원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수시간 내에 신선채소 수입 금지를 EU 회원국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벨기에도 스페인산 오이 수입을 중단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스페인산 채소의 오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조사관들을 33개 유기농 슈퍼마켓에 파견했다. 오스트리아는 이미 스페인에서 출하되거나 독일 회사로부터 들어온 오이, 토마토, 가지 등을 회수했다.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폴란드,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 감염 및 의심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 식품안전 전문가 힐데 크루세는 “독일 이외의 나라에서 감염된 환자 대부분이 독일을 여행했거나 독일에서 거주했던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식물검역원에 따르면 생오이는 국내 유입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감염자와의 피부 접촉으로 인한 감염은 물론 수인성 감염도 가능해 국내 유입도 배제할 수 없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매개체인 스페인산 오이가 국내에 들어온 적은 없으나 해외 여행자들은 매개체와 관련 없이 감염이 진행됐을 수 있다.”면서 “일본과 미국에서도 각각 1996년과 1982년에 집단 발병·사망했다.”고 말했다. 자국산 오이가 이번 식중독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자 스페인 정부는 국내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EU에 피해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다른 의심 국가인 네덜란드도 자국 오이의 오염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검사에 착수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비운의 코끼리...한국과 일본 오가며 안타까운 짧은 생

    비운의 코끼리...한국과 일본 오가며 안타까운 짧은 생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전 일본 해안마을에 남만(인도네시아) 배 한 척이 표류돼 왔다. 이 배에는 커다란 아시아 코끼리가 한 마리 실려 있었다. 선원들은 당시 사무라이로 대표되는 막부(幕府)의 서슬에서 벗어나기 위해 코끼리를 쇼군에게 바친다. 일본에 최초로 코끼리가 상륙하는 순간이었다. 코끼리는 당시 일본 수도인 교토까지 72㎞나 되는 먼 길을 걸어가 쇼군에게 상납된다. 그러나 쇼군은 난생 처음 보는 코끼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당시 불교 문화권인 일본에서는 코끼리라면 불경에 나오는 것처럼 하얀색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은 불경스럽게도 너무나 까맸다. 쇼군은 코끼리를 궁전 한 구석에서 대충 사육하도록 했다. 그러던 중 막부는 정권 강화를 위해 팔만대장경 판본이 필요해졌다. 조선에 판본을 요구했다. 대신에 아주 귀한 코끼리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조선은 외교적으로 이 제안을 거부하기가 어려웠다. 코끼리는 다시 배에 실려 조선 땅으로 왔다. 공교롭게 일본과 조선에서 최초 코끼리가 동일해졌다. 태종 1411년 2월 조선에 들어온 코끼리는 역시 일본과 비슷한 이유로 대접받지 못했다. 그래도 외교 선물인 만큼 궁궐 안에서 말을 키우는 사복시에게 맡아 기르도록 했다. 코끼리는 이름도 얻지 못한 채 대충 말처럼 사육됐을 것이다. 운명의 장난인지, 그로부터 1년 후 지금의 국토부 장관쯤 되는 공조전서 이우(李瑀)가 심심하던 차에 코끼리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줬던 모양이다. 화가 난 코끼리는 이우를 밟아죽이고 말았다. 대형 참사였다. 왕과 중신들은 고민을 거듭했다. 살인범이 된 코끼리를 처형할 것인가 살려둘 것인가. 결국 코끼리는 전라도 순천의 장도라는 작은 섬에 귀양 보내졌다. 무인도 같은 이곳에 코끼리가 좋아하는 먹이는 거의 없었다. 궁궐에서 삶은 콩이나 과일로 호의호식하던 코끼리는 급기야 먹기를 거부했고 점점 말라갔다. 이 소식을 접한 태종은 매우 슬피 여겨 다시 코끼리를 전라도 땅 육지로 불러들여 절대 죽이지 말고 잘 키우라고 지시했다. 졸지에 애물단지를 떠안게 된 전라도 관찰사는 새로 왕위에 오른 세종에게 장계를 올렸다. “선왕의 뜻을 받잡아 잘 키워보려 했으나 하루에 100㎏이 넘는 귀한 식량을 축내는 데다 매우 위험하기까지 한 이 코끼리를 전라도 혼자서만 감당하기는 너무 힘드니 따뜻한 삼도(경상·전라·충청) 지방에서 서로 돌려가며 키우게 하소서.” 정권 초기에 민심을 다독이려던 세종은 그것도 맞는 말인 것 같아 코끼리를 충청도로 올려 보내도록 했다. 그러나 코끼리는 공주에서 또다시 사람을 해하고 말았다. 충청도 관찰사는 왕에게 ‘살인 코끼리’를 섬에 유배해 방목시키기를 간청했다. 한반도 첫 코끼리의 10년간의 짧고도 기구한 기록은 여기에서 끝나고 만다. 아마도 이 불행한 코끼리는 얼마 못가 외로운 고도(孤島)에서 단식으로 생을 마감했으리라 추측된다. 그 후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 500년 뒤인 1912년 한반도에 비로소 두 번째 코끼리가 들어온다. 이 코끼리를 맞은 것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찬탈한 뒤 궁궐(창경궁)에서 동물원으로 격하시킨 창경원이었다. 글·사진 최종욱(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이젠 ‘이발소 그림’도 그려 보고파”

    “이젠 ‘이발소 그림’도 그려 보고파”

    조금 당황스러웠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딱히 화가의 집이라 할 만한 게 눈에 띄지 않아서다. 민중미술을 했던 사람이라 예술적인 작업실 같은 걸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아파트 한쪽 구석에 자리 잡은 자그마한 방 한 칸이 작업실의 전부일 줄은 몰랐다. 한국 근·현대사 시리즈, 중산층 시리즈, 갑돌이와 갑순이 시리즈처럼 대작을 그려 온 작가인데 말이다. 신학철(68) 작가를 만나기 위해 지난 25일 서울 장안동 자택을 찾았다. 개다리소반에 과일과 커피를 손수 내왔다. →오랜만에 신작을 내신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왔다. -아휴. 난 시간 딱 정해 놓고 작품 못 한다. 이렇게 저렇게 준비는 계속하고 있는데 어찌 될는지 모르겠다. 집사람도 누워 있고(부인은 9년째 투병 중이다). 하긴 하는데 언제 할지 알 수 없죠. →원래부터 작품의 양 자체가 많지는 않았는데. -그러니까. 그리다 적당히 모이면 전시하고 그런 식이다. 그러다 보니 대충 10년에 한 번 정도 전시를 하게 되더라. →시대가 다시 작가를 다시 불러내는 건가. -그런 면이 없다곤 말 못 한다. 요즘 뉴스 보니까 현대사학회인가 하는 게 있더라. 예전에 이미 다 끝난 얘기를 다시 끄집어내는 모양인데 그걸 보고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었구나 싶었다. →그런 부분이 작품 구상에 영향을 주나. -그렇다. 그래서 4·19혁명을 한번 다뤄 보고 싶다. 잠시 말을 멈추고 작품을 위해 모으고 있는 이런저런 사진 자료를 보여 줬다.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하야 성명을 내놓은 뒤 시민들이 시내에 들어와 있는 탱크 위에 올라가 환호하는 4·19혁명 당시의 사진이다. 탱크 위에 올라가 있는 걸 찍은 사진이다 보니 그가 한국 근대사 시리즈에서 보여 줬던 강렬한 수직적 이미지가 고스란히 반복된다. 이번엔 수직적으로 쓰지 않고 파노라마처럼 옆으로 길게 펼쳐서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한다. →시대가 작가를 불러낸다면 이명박 대통령도 빠지기 어려울 것 같은데. -맞다. 안 다룰 수가 없다. 작업실에 들어간 김에 다른 작품도 봤다. 하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노 전 대통령이 비행기 안에서 공기압 때문에 귀가 멍해지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코를 막고 있는 사진을 골랐다. 사진 속 노 전 대통령의 한쪽 팔에 십자가를 끼웠고, 그 주변에 작가가 좋아하는 화가 보스(15세기 네덜란드 화가로 초현실주의의 선구자)의 그림에서 따온 기괴한 인물들의 형상을 채워 넣었다. ‘그를 죽게 만든 건 현 정권이 아니라 보통의 일반 사람들’이라는 게 작품에 대한 설명이다. ‘따봉’을 비롯한 중산층 시리즈로 중산층의 위선을 통쾌하게 비웃었던 작품의 연장 선상으로 보인다. →‘한국 근대사-종합’이 삼성 리움미술관(6월 5일까지 ‘코리안랩소디’전)에 걸렸더라. 기분이 묘했다. -그러게 말이다. 그거, 가나아트인가에서 사 갔던 건데 삼성으로 넘어간 것 같더라. 아마 ‘행복한 눈물’ 때문에 삼성과 미술관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안 좋아졌으니 그걸 만회하고 바꿔 보기 위해서 그런 전시를 기획하고 내 그림도 전시한 게 아닌가 싶다. 가 봤더니 나 말고도 민중미술 쪽 작품들이 꽤 있더라. 물타기 아니겠나. 그를 말할 때 ‘모내기’를 빼놓을 수 없다. 1987년 작 ‘모내기’를 두고 검찰은 북한을 찬양한 이적 표현물이라 보고 1989년 그를 구속했다. 표현의 자유 문제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면서 재판은 10여 년을 끌다 1999년 결국 유죄 판결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유엔에서 이 사건을 문제 삼으면서 작품을 폐기하지 말라고 권고해 아직 작품은 남아 있다. →그 뒤로 ‘모내기’를 봤나. -2000년 초엔가 우연히 한 번 보고 못 봤다. 재판하는 동안 늘 법정에 걸어 놨었는데, 어느날 보니 들고 올 때 돌돌 말아서 찌그러뜨리거나 테이프로 찍 붙여 놨더라.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고 항의했더니 다음부터는 정중하게 잘 보관한답시고 네모반듯하게 접어서 서류봉투에 넣어 가지고 다니더라. 유화물감으로 그린 작품을 말이다. 어이가 없었다. →작가에게 작품은 자식 같은 존재일 텐데. -그러게 말이다. 서류봉투 안에 접혀 있으니 오죽 답답하겠나. 유엔에서 뭐라 하는 바람에 정부가 잘 보관하겠다고 했으니 어딘가 있겠거니 할 뿐이다. →이젠 좀 가벼운 작품을 그려 보고 싶지 않나. -그런 생각도 많이 한다. 흔히 말하는 ‘이발소 그림’이란 것도 한번 해 보고 싶다. 집 안에 자그맣게 걸어 놓을 수 있는 그런 그림 말이다. 예전엔 그런 게 싫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그게 정말 민중미술 아닌가 싶다.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길섶에서] 사탕/최광숙 논설위원

    아이의 울음도 뚝 그치게 하는 사탕. 과일 캔디, 드롭스, 막대사탕…. 종류도 참 많다. 사탕의 가장 큰 무기는 달콤함이지만 색깔의 유혹도 뿌리치기 어렵다. 알록달록한 사탕 앞에 서면 누구나 무너진다. 그러니 간식거리가 귀하던 시절 사탕의 가치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으리라. 어릴 적 어머니는 흰색 사탕만 먹게 했다. 깡통이나 봉지에 든 사탕을 하나 집을라치면 가장 맛없어 보이는 흰색만 골라야 했다. 색 사탕은 보기에는 좋지만 색소를 넣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노란빛, 연둣빛 등 오색찬란한 색깔의 향연을 억지로 외면해야 할 때의 괴로움이란…. 그러다 어머니가 없으면 ‘반란’을 일으켰다. 진한 색 사탕만을 고집했다. 몰래 입안에 색 사탕을 넣을 때 ‘통쾌함’도 좋았다. 혓바닥에 물든 사탕 빛깔은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어머니는 참 현명하셨던 것 같다. 일찍이 인공 색소·조미료를 식탁에서 추방하셨다. 웰빙이란 말도 없던 시절 참 앞서 간 셈이다. 어머니의 지혜를 따라가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6)] 숨진 멸종위기 로랜드고릴라 ‘고리롱’ 박제 찬반 논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6)] 숨진 멸종위기 로랜드고릴라 ‘고리롱’ 박제 찬반 논란

    지난 2월 17일 서울동물원에서 노환으로 숨진<서울신문 2월 23일 자 5면> 국내 최장수 로랜드고릴라 고리롱(♂·1963년생)이 석 달 넘게 동물병원 냉동실에 갇혀 있습니다. 동물원이 고리롱을 박제하려고 하자 동물보호 단체 등에서 반대 의견을 냈기 때문입니다. 서울신문은 고리롱 시체의 처리 방향을 둘러싼 2개의 시선을 정리해 어떤 결정이 더 합리적일지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중립성을 살리기 위해 기사 내 표현은 ‘주장’, ‘말했다’ 등으로 단순화했습니다. 서울동물원은 24일 “서울신문 독자들의 의견을 최종 판단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혀 왔습니다. ●고리롱 박제 이래서 반대 반대론자들은 무엇보다 박제(剝製)라는 방법이 한 생명체의 죽음을 기리는 방법으로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다. 박해일씨는 동물원 홈페이지 글에서 “박제는 평생을 동물원에서 보낸 고리롱을 죽어서까지 동물원에 묶어 놓겠다는 발상이다. 입장을 바꿔 동물원 관계자가 사망했을 때 시신을 방부 처리해 동물원에 전시하겠다고 한다면 기분이 좋을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고리롱이 한국 동물원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동물이어서 정 기념하고 싶다면 다른 방법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윤종씨는 “박제보다는 오히려 생전의 모습이나 고리롱이 쓰던 방, 좋아했던 먹이 등 관련 자료를 모아 추모관을 세우는 것이 진정 고리롱을 기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제는 ‘인간의 욕심’이라는 주장도 있다. 임지영씨는 “욕심 많은 인간들 때문에 이국 땅에 잡혀 와 한평생 우리 안에서 사람들의 눈요깃감이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안쓰럽지 않나요. 이제는 고리롱을 그만 편히 쉬게 해 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고리롱 박제 이래서 찬성 서울동물원은 “이미 죽은 동물을 박제하는 것을 동물 학대나 모독과 결부시키는 것은 무리”라면서 “고리롱이 죽은 뒤 이례적으로 동물원 차원에서 한 달의 애도 기간을 선포해 동물 공연을 금지하는 등 충분히 예우했다.”고 말했다. 동물원은 “세계 4대 박물관인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은 사향고래, 얼룩말, 타조, 기린 등 수만 개의 동물 박제와 골격을 전시하며 교육과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로랜드고릴라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서도 ‘1급’으로 분류되는 희귀종으로 사실상 우리나라에 더 이상 들어올 수 없는 동물이라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그냥 땅에 묻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외국의 많은 동물원에서도 고릴라를 비롯한 영장류의 골격이 표본으로 전시돼 교육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의견으로 냉동고 속 고리롱을 세상 밖으로 꺼내 주세요. ‘찬성’ 또는 ‘반대’와 같은 짧은 응답도 좋고 더 나은 아이디어를 주셔도 좋습니다. 서울신문 공식 SNS 계정인 @TheSeoulShinmun(트위터)과 서울신문(페이스북)을 통해 의견을 남겨 주세요.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메디컬 팁]

    당뇨환자 늘 면양말 신도록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성우)는 최근 ‘당뇨병 환자의 여름철 발 관리 수칙’을 발표했다. 수칙은 ▲실내·외에서 항상 양말을 착용할 것 ▲계곡·해수욕장 등을 맨발로 걷거나 맨발 물놀이를 삼갈 것 ▲면제품 양말을 신되 매일 갈아 신을 것 ▲넉넉하고 통풍이 잘 되는 편한 운동화나 가죽신을 신을 것 ▲슬리퍼나 샌들을 피할 것 등이다. 학회는 또 ▲혈당 관리에 좋지 않은 과일을 삼가고, 금연·금주할 것 ▲매일 발을 씻고 잘 말린 후 로션을 발라 보습할 것 ▲하루 한번 자기 전에 발 상태를 살필 것 ▲상처나 무좀·물집 등이 생기면 자가치료를 삼가고 즉시 주치의와 상의할 것 등도 함께 권고했다. 복합 고혈압약 2차 수출계약 한미약품은 미국의 제약기업 머크사와 복합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에 대한 2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아모잘탄의 해외 진출 지역은 30개국으로 늘어났다고 한미약품은 밝혔다. 줄기세포 특허사용권 획득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서울대의대 김효수 교수팀이 개발한 줄기세포 효능증진 관련 특허기술의 독점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술은 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줄기세포의 생존도와 증식력·재생력을 높이는데 활용이 가능하며, 줄기세포 치료제의 효능 향상 및 대량생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아제약 용인연구소 준공 동아제약은 최근 경기 용인시 상갈동에서 강신호 회장과 김원배 사장 등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 연구소 준공식을 가졌다. 신축 연구소는 연건평 1만 4000㎡,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작년에 리모델링을 마친 기존 연구소까지 포함하면 연구단지 총 연건평이 2만 735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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