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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쇼핑은 ‘밤의 왕국’

    온라인 쇼핑은 ‘밤의 왕국’

    미국 사이버먼데이 32%가 심야 매출한국 온라인 심야매출도 5.5% 급증맞벌이·1인가구 증가에 심야배송으로열대야 현상서 일상 트랜드로 바뀌어미국 사이버먼데이(12월 2일) 매출이 11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30%가량이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팔린 것으로 기록됐다. 소위 ‘올빼미 엄지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셈이다. 3일(현지시간)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사이버먼데이 당일 매출은 94억 달러(약 11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79억 달러)보다 19.7% 증가했다. 미국 100대 유통업체 중 주요 80곳의 거래를 취합한 것이다. 특히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자정을 전후해 30억 달러(3조 6000억원)의 온라인 매출이 발생해 전체의 약 32%를 차지했다. 인기상품으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장난감과 비디오 게임, 애플 노트북, 삼성전자 TV 등이 꼽혔다. 사이버먼데이는 지난해부터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을 넘어섰고, 올해는 심야매출의 두드러진 성장세가 특징이었다.한국 역시 심야 온라인 쇼핑이 각광을 받는 추세다. 지난달 롯데멤버스가 남녀 5000명에게 온라인 쇼핑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2016년에는 오후 1∼4시에 온라인 쇼핑이 집중됐다면, 올해는 밤 9∼11시의 심야시간대 주문이 5.5% 증가했다. 심야 쇼핑 품목은 육류, 과일, 냉장식품 등이었다. 당일 심야배송으로 다음날 아침에 먹을 음식 재료를 받으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심야특가 할인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에는 주로 여름철 열대야 때문에 심야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상 트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직장인 김모(40)씨는 “맞벌이 부부인데 퇴근해 저녁을 먹고 아이를 재우면 저녁 10시는 돼야 개인 시간이 난다”며 “이때 주로 온라인으로 장을 본다”고 말했다. 1인 가족이 늘어나는 추세 역시 올빼미 엄지족 증가와 연관이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나 급감했다. 2분기에는 영업손실(299억원)로 돌아서며 창립 후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트의 심야영업 제한 등도 심야 온라인 쇼핑의 증가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만 차이잉원 낙선 공작했다” 총통 선거 흔드는 20대 스파이

    “대만 차이잉원 낙선 공작했다” 총통 선거 흔드는 20대 스파이

    내년 1월 11일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중국 스파이를 자처하는 20대 청년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그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재선을 막고자 조직적 선거 공작을 벌였다”고 털어놨기 때문이다. ●왕리창, 中정보기관서 활동… 납치·선거 등 관여 3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호주 언론 ‘시드니모닝헤럴드’와 탐사방송 ‘60분’ 등은 “왕리창(26)이 중국 정부가 홍콩과 대만 등에서 벌인 공작 활동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호주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계 홍콩 회사로 위장한 정보기관에서 일했고 중국 여권과 홍콩 주민증, 한국 여권을 사용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왕리창이 2015년 홍콩 서점 주인 5명을 중국 본토로 납치하는 데 관여했고 지난해 8월 대만으로 건너가 차이 총통과 여당인 민진당을 낙선시키려고 노력했다. 차이 총통의 경쟁자인 한궈위 국민당 후보에게 2000만 위안(약 33억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홍콩과 대만은 발칵 뒤집혔다. 대만 당국은 왕리창이 근무했다는 창신투자공사의 샹신 총재를 간첩 혐의로 붙잡았다. 반중 성향의 차이 총통은 2016년 1월 당선된 뒤 국정운영 미숙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진당은 국민당에 참패했다. 그럼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압박으로 올 하반기부터 지지율이 급등했다. 그는 과거 자신의 실정으로 패배한 선거까지 ‘중국의 침투 공작’으로 덮을 수 있게 돼 내년 대선이 더욱 수월해졌다. 반면 한 후보와 국민당은 왕리창의 폭로로 회복 불능의 치명상을 입었다. 한 후보는 “중국에서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반전은 없었다. 이날 빈과일보가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51%의 지지율로 경쟁 후보(19%)를 세 배 가까이 앞서며 격차를 최대로 벌렸다. ●환구시보 “징역형 선고받고 도주한 사기범” 일부 해외 매체는 왕리창이 실제 스파이는 아닐 것으로 본다. 20대의 나이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중요 공작을 모두 이끌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는 이유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홍콩특별행정구 구의회 선거(11월 24일)를 코앞에 두고 이 사건이 터진 것도 석연치 않다. 환구시보는 “그는 2016년 허위 투자 프로젝트로 460만 위안을 가로채 징역형을 선고받고 도주 중인 사기범”이라면서 “간첩 끄나풀에 불과한 청년을 두고 (서방 매체들이) 기다렸다는 듯 반중 여론몰이에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스파이? 사기범? 대만 대선 ‘태풍의 눈’ 떠오른 왕리창

    스파이? 사기범? 대만 대선 ‘태풍의 눈’ 떠오른 왕리창

    내년 1월 11일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중국 스파이를 자처하는 20대 청년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그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 첩보당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재선을 막고자 조직적 선거 공작을 벌였다”고 털어놨기 때문이다. 3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호주 언론 ‘시드니모닝헤럴드’와 탐사방송 ‘60분’ 등은 “왕리창(26)이 중국 정부가 홍콩과 대만 등에서 벌인 공작 활동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호주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계 홍콩 회사로 위장한 정보기관에서 일했고 중국 여권과 홍콩 주민증, 한국 여권을 사용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왕리창이 2015년 홍콩 서점 주인 5명을 중국 본토로 납치하는 데 관여했고 지난해 8월 대만으로 건너가 차이 총통과 여당인 민진당을 낙선키려고 노력했다. 차이 총통의 경쟁자인 한궈위 국민당 후보에게 2000만 위안(약 33억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홍콩과 대만이 발칵 뒤집혔다. 왕리창이 근무했다는 창신투자공사의 샹신 총재가 간첩 혐의로 체포돼 대만에 억류됐다. 차이 총통은 2016년 1월 당선 뒤로 중국과의 갈등과 국정운영 미숙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진당은 국민당에 참패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압박으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한 차이 총통은 과거 자신의 실정으로 패배한 선거까지 ‘중국의 침투 공작’으로 물타기할 수 있게 돼 내년 대선이 한결 수월해졌다. 과거 우리나라 선거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보수정권이 반사이익을 얻던 ‘북풍’, ‘총풍’과 비슷한 효과다.안 그래도 홍콩 사태 여파로 지지율이 급락한 한 후보와 국민당은 왕리창의 폭로로 회복불능 치명상을 입었다. 한 후보는 “중국에서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의미있는 반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빈과일보가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51%의 지지율로 한 후보(19%)을 세 배 가까이 앞서며 격차를 최대로 벌렸다. 일부 해외 매체는 그가 실제 스파이는 아닐 것으로 본다. 20대의 나이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그토록 중요한 공작을 모두 이끌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는 이유다. 대만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보통의 중국 스파이들은 군인 계급과 신분을 부여받는데, 왕리창은 그렇지 않았다. 직접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면서 “호주 망명 심사에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고자 과거 행적을 일부러 부풀렸다는 의혹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폭로된 시점도 석연치 않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홍콩특별행정구 구의회 선거를 코 앞에 두고 터졌기 때문이다. 환구시보는 “그는 2016년 허위 투자 프로젝트로 460만 위안을 가로채 징역형을 선고받고 도주하던 사기범”이라면서 “기껏해야 간첩 끄나풀에 불과한 청년을 두고 (서방매체들이) 기다렸다는 듯 반중 여론몰이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원자력의학원, 보성그룹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3급 승진 △ 연구성과일자리정책과장 조선학 △ 통신정책기획과장 엄 열 △ 방송산업정책과장 이도규 △ 성과평가정책과장 한형주 ■ 한국원자력의학원 △ 안전관리부장 이효락 △ 비상진료부장 조민수 △ 방사선량평가부장 장원일 ■ 보성그룹 ◇ ㈜보성 △ 상무이사 염상훈 ◇ ㈜한양 △ 전무이사 권성기 김완호 △ 상무이사 조국현 김선덕 △ 상무보 주헌영 ◇ 보성산업(주) △ 상무이사 배성훈 홍순경
  • 물 알레르기 탓에 ‘월 2회’ 샤워하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

    물 알레르기 탓에 ‘월 2회’ 샤워하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

    물 알레르기라는 희소 질환 탓에 한 달에 두 번밖에 샤워할 수 없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사는 대학생 테사 핸슨-스미스(21)는 물 알레르기 탓에 샤워할 때는 물론 눈물이나 땀이 나도 발진이 생겨 매우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심지어 이 여성은 물과 닿은 지 불과 몇 분 안에 편두통이 생기고 몸에서 열이 나는 증상까지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운동을 할 수 없고 단순히 걷는 동안에도 땀이 나기 시작하면 발진이 생겨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조차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한다.테사 핸슨-스미스는 “내 눈물과 타액 그리고 땀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정말 힘이 드는 상태”라면서 “실제로 열이 나면 탈진하기 쉬워 신체 활동을 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근육 피로와 메스꺼움도 많이 느낀다. 이 증상은 보통 내가 과일이나 채소 같이 수분이 많은 어떤 음식을 먹으면 생긴다”면서 “심지어 물을 마시는 것조차 내 혀에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부닥친 그녀는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10세 때 물 알레르기 진단을 받았다. 처음 증상은 목욕이나 샤워를 했을 때 자주 발진이 일어난 8세 때부터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딸의 주치의인 그녀의 어머니는 딸에게 한 달에 단 두 번만 샤워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사실 어머니는 처음에 딸의 알레르기가 비누나 샴푸 때문에 일어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핸슨-스미스 가족은 아이에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제품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기도 했다. 게다가 발진을 막기 위해 먹기 시작한 알레르기약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효과가 없었다. ‘수성 두드러기’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전 세계에 환자가 100명 미만이라는 희소성 탓에 환자를 위한 치료 효과를 입증한 자료가 극히 적다. 이 때문에 그녀는 증상을 막기 위해 하루에 많은 약을 먹고 있다. 이 여성은 “수성 두드러기가 있으면 정신력이 매우 중요할 때도 있다. 매일 그렇게 많은 약을 먹어도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힘이 들기 때문”이라면서 “한때 난 하루에 12알씩 먹었지만 현재는 9알씩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난 종종 물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법이 없고 내가 절대로 완치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되는 데 이는 분명히 듣고 있기 힘든 얘기”라고 말했다.힘든 일상에서도 물 알레르기에 지지 않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그녀는 “학교 수업에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극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사 핸슨-스미스는 물 알레르기에 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현재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클릭 e상품] 유럽 전통 뱅쇼를 휴대하며 즐긴다

    [클릭 e상품] 유럽 전통 뱅쇼를 휴대하며 즐긴다

    와인연구소 오노피아가 선보인 ‘뱅쇼티’는 유럽의 전통 뱅쇼를 휴대하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액상 스틱형으로 만들었다. 유통기한은 2년으로 긴 편이다. 한국인 처음의 오놀로그(프랑스 농림부 인정 와인양조기술사)인 최해욱 박사와 연구진들이 개발한 특허기술로 만들어 뱅쇼의 맛과 향은 물론 와인 속의 영양성분까지 그대로 살아있다. 제품은 3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정통 뱅쇼를 재현한 ‘뱅쇼티 오리지널’ ▲이탈리아 스파클링와인인 모스카토 다스티의 향에서 모티브를 얻어 장미·아카시아꽃 향이 더해진 ‘뱅쇼티 프로럴’ ▲새콤달콤한 열대과일의 향이 강조된 ‘뱅쇼티 트로피컬’ 등이다.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아 노약자, 어린이도 마실 수 있다. 출시 기념 ‘1+1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인터넷 쇼핑몰과 홈페이지에서 살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기반시설 건설에 12년간 14조 투입… 시범지역에 자율차 등 신기술 적용

    2030년 세종시 5-1생활권에 사는 나첨단씨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타고 회사에 출근한다. 셔틀버스 정류장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만든 ‘스마트 쉘터’가 설치돼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고, 미세먼지도 자동 차단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퇴근길 아이가 먹고 싶다는 과일을 양손에 들고 현관문 앞에 서자, 문이 알아서 열린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과 현관문이 연결돼 작동하기 때문이다. 첫 삽을 뜬지 12년째를 맞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가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LH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총 면적 274만㎡에 1만 4000가구가 예주 예정인 세종시 5-1 생활권을 스마트 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했다. 여기에는 미래 도시에 사용될 자율주행차, 드론 등 새로운 이동 수단과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적용된다. LH 관계자는 “앞으로 세종시는 우리나라 미래도시의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을 맞아 열린 ‘스마트 시티 페어’에서 각국의 건설·주택 장관들은 LH가 선보인 기술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아세안 시장의 특수성을 잘 이해할 수 있고 그런 면에서 LH의 통합형 스마트 시티 상품을 아세안 시장에 잘 이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시작된 세종시 건설에서 LH는 ‘행동대장’ 역할을 해왔다. 22조 5000억원 규모의 사업 중 LH가 맡은 부분이 14조원에 달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농사짓고, 이웃과 나누고…구로 아이들의 ‘녹색지대’

    농사짓고, 이웃과 나누고…구로 아이들의 ‘녹색지대’

    어린이 145명, 배추 직접 수확 웃음꽃 지역자활센터 2곳에 3000포기 기증 올해 안양천 일대 논·과수원도 조성 “자연과 함께 추억 만드는 녹지대 확대”“나는 김치가 이렇게 무거운 줄 몰랐어. 이제 김치를 잘 먹어야겠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오류IC 인근에 위치한 약 1800㎡ 규모의 어린이 도시농업 체험장에서 배추 수확 체험에 참가한 어린이 한 명이 낑낑거리고 배추를 옮기다가 옆 친구에게 이렇게 말을 건네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체험에 참여한 인근 유치원의 어린이 145명은 추위도 잊은 채 상기된 얼굴로 밭고랑 사이를 뛰어다녔다. 지난 8월 이곳에서 배추 모종 심기에 참가했던 어린이들이 이번에는 배추를 수확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공원관리를 담당하는 공공근로자 20명도 참여했다. 성인 참가자들이 칼로 뿌리를 자른 뒤 배추를 뽑아내면 아이들은 자기 몸통만 한 배추를 하나씩 정성껏 날랐다. 고사리손으로 밭에 난 배추 위에 떨어진 낙엽이나 시든 잎을 골라내는 것도 아이들의 몫이었다. 이성 구로구청장도 동참해 능숙한 손놀림으로 배추를 뽑았다. 구는 수확한 배추 3000포기를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와 구로지역자활센터에 기증했다. 참가 아이들도 배추 한 포기씩을 끌어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랐다. 구로구는 ‘녹색도시 구로’ 비전의 하나로 지역의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곳곳에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장을 조성해왔다. 2009년 안양천 둔치에 약 1700㎡, 2011년 이곳 오류IC 녹지대에 약 4300㎡ 규모의 자연학습장을 만들어 해마다 10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자연체험 기회를 주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안양천 둔치 어린이 자연학습장에서도 배추 600포기 수확 행사를 열었다. 올해는 안양천 오금교 북단에 조성한 생태초화원에 약 600㎡ 규모의 논을 만들어 벼농사 체험 프로그램도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달 열린 벼 베기 행사에는 초등학생 50여명이 참여했다. 안양천변 C축구장 인근 유휴부지 600㎡ 공간을 활용해 과수원을 조성하고 배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 등 과일나무 7종 53그루를 심기도 했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5월에는 과수 봉지 씌우기, 10월에는 열매 수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확한 열매는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 이 구청장은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농촌생활을 접할 기회가 없는데, 도심 속 체험학습장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에서 직접 농작물을 키우는 기쁨을 알려주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녹지대와 다양한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꿈의 섬 곳곳에 왜 이렇게 많은 비상벨이 설치됐을까?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꿈의 섬 곳곳에 왜 이렇게 많은 비상벨이 설치됐을까?

    하와이에서 제법 큰 규모로 운영 중인 유통업체 ‘세이프웨이'(Safe Way). 냉동식품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해동시켜 먹는 미국의 식습관이 건강을 헤친다는 우려가 제기된 이후, 신선 식품을 유통하는 업체로 이름을 알린 곳 중 하나다. 실제로 하와이 주에서만 20여 곳에서 운영 중인 해당 업체 매장 내부에는 각종 채소, 과일 등이 진열대를 차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냉동된 채 유통되는 일반 반조리 식품과 비교했을 때, 판매 가격이 매우 높다는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식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다. 그런데 고객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바로 이곳의 주차장 곳곳에 만일의 위험 사태에 대비한 ‘비상 알람 벨’이 설치돼 눈길을 모았다. 해당 매장을 찾은 고객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 눈 여겨 봤을 만한 비상벨은 퇴근 후 또는 늦은 시간대에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위험 사태에 대비해 설치된 것. 특히 1층 주차장과 매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이 같은 비상 알람 벨 10여 대가 고객의 발길이 닿는 곳곳에 배치돼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벨을 누를 경우, 주차장 입구에서 24시간 대기 중인 경비원에게 호출이 되는 것. 마치 엘리베이터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비상벨을 통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다만 기존의 엘리베이터 등의 밀폐공간이 아닌, 공개된 공간에서도 비상벨을 통한 구조 요청의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비상 알람 벨은 비단 이 같은 대형 매장 주차장에만 설치된 것이 아니다. 하와이 주 중심에 자리 잡은 하와이 주립대학교 캠퍼스 곳곳에서도 비상 알람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형편이다. 대학 캠퍼스 진입로인 버스정류장 인근부터 각 대학 학과 사무실로 이어지는 길목, 식당 인근, 커피숍과 서점, 은행 등 사설 시설물 인근에서도 비상 알람 벨은 눈에 띄기 쉬운 장소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비상 알람 벨은 각종 강력 범죄부터 성추행, 폭행 등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피해자가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는 셈이다. 필자 역시 가장 처음 하와이를 방문했을 시기, 대형 병원 진입로와 시청 건물, 관공서, 크고 작은 사무실 등 인파가 조금이라도 몰리는 도심 내 시설물이라면 어디서든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비상벨을 눈여겨 본 적이 있다. 당시 필자를 포함한 한국인 지인들은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의 눈부신 햇살과 대학 캠퍼스의 낭만과는 상반된 분위기의 비상벨 개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 같은 비상벨의 설치가 대중화된 이유가 하와이에서의 각종 사건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에 기인하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모았다. 특히 하와이의 직장 내 성희롱 발생 비율이 매우 탓에 6인 이상의 직원이 고용된 장소라면 어디든 비상벨 설치가 의무화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이 같은 비상벨의 설치가 현지의 직장 내 성희롱, 성추행 등 성범죄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각성을 요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현지에서 진행된 설문 조사 결과 하와이 직장인 중 절반가량이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미국의 비영리단체 세이프 스페이시즈 앤드 워크플레이스즈 이니셔티브(Safe Spaces &Workplaces Initiative)는 최근 하와이 소재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조사한 결과, 여성 직장인 중 52%가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세이프 스페이스 앤드 워크플레이스즈 이니셔티브’는 미국의 직장 내 성희롱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된 대표적인 단체로 꼽힌다. 특히 조사 대상 남성 중 약 42%가 성희롱, 성추행 등 성범죄 피해자가 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들 성범죄 피해자 가운데 단 18%만 해당 피해 사실을 신고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 내 성범죄 사건 중 82%의 피해자는 사건 이후 구조, 적절한 후속 조치를 받지 못한 셈이다. 더욱이 현지의 성범죄 신고률이 이 같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피해자들이 수치심을 느끼거나 신고를 주저하고 있다는 연구 조사가 공개됐다. 일부 피해자의 경우 해당 성범죄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성향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수치스러움을 느끼는 탓에 신고를 주저했다고 해당 단체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고 후에도 적절한 후속 조치가 진행될 가능성이 낮은 탓에 신고 자체를 거부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 한편, 세이프 스페이시즈 앤드 워크플레이스즈 이니셔티브 레이첼 웡 설립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하와이에 소재한 직장 내부의 성범죄 심각성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조사가 직장 내 성희롱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일 뿐이라면서 고용주와 협력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영동군 친환경농산물 유기농 전문기업 손잡았다

    영동군 친환경농산물 유기농 전문기업 손잡았다

    충북 영동군의 친환경농산물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영동군은 영동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농업회사법인 거담㈜가 유기농 전문기업 흙살림과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의 골자는 흙살림의 친환경기술을 접목해 농민들이 농산물을 재배하면 흙살림이 자신들의 유통망을 통해 이를 판매하는 것이다. 계약 재배 품종은 미니사과, 포도 등 친환경과일 8t, 오이, 양파, 아스파라거스 등 친환경채소 30t 등이다. 친농연은 유기농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흙살림 친환경농자재 사용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자체적으로 품질 위원회도 운영한다. 거담은 기관간 상호 업무조율, 정보 전달 및 교류에 힘쓴다. 흙살림은 유기농 재배기술 교육, 농자재 보급, 컨설팅 등을 적극 실시한다. 3개 단체는 친환경농산물 공동마케팅과 시장개척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배종열 연합회장은 “그동안 친환경 농산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민간 주도로 침체된 농촌을 살리고, 새로운 농업정책 환경에 선제대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대형 유통업체와 친환경생산자의 새로운 ‘상생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설정함에 따라 지역 친환경농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030 세대] 나는 어떤 무리에 속하고 싶은가/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나는 어떤 무리에 속하고 싶은가/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나와 같은 공부를 하고 있는 유대인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앞으로 무얼 할까, 사실 간단해. 평생 누구와, 어느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지 생각해 보면 쉽게 답이 나오지.” 머리를 잠시 열었다 닫는 기분이었다. 내가 이제껏 들어 본 말 중에 단연코 가장 신선한 조언이었다. 내 주위엔 유난히 지적인 유대인이 많다. 워낙 머리가 좋은 걸까. 그들 관습대로 자라면서 형제자매끼리 식탁에서 쉼없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논쟁을 한 결과일까. 이때 부모는 자녀들의 ‘대화’에 거의 참견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 아무튼 이 선배만 해도 심하게 스마트한 사람이다. 나는 어떤 무리에 속하고 싶은가. 허영심 없이 대답할 자신이 없다. 생각해 보니 라틴어를 택한 것은 내가 택한 가장 심한 멋부리기였다. 다만 쉽게 질리는 게 문제다. 며칠 전 성경을 읽었다. 전도서에서 전도자는 왕이었다. 그는 사람도 부리고 동산도 짓고 부도 축적했지만, 모두 무익하다고 결론지었다. 요즘 우리는 왕이 아니라도 허무함을 쉽게 느낀다. 인터넷에선 무엇이든 찾아낼 수 있다. 몇 시간, 아니 몇 날을 방황하다 보면 무엇이든 다 가질 수도 있고 다 잃을 수도 있으며, 삶의 가능성은 무한하면서도 결국 아무것도 아니란 것에 도달한다. 축음기도 없던 시대 여러 달을 별러서 한번 음악회를 찾아 가던 사람들. 그들의 기쁨은 어땠을까. 오래된 녹음들을 들어보면 환호의 질이 다르다. 아주 어렸을 땐 영화가 좋았다. 그리고 음악. 나는 아직도 음악가들과 어울리는 것을 그리워한다. 영화는 또 어떤가. 아름다운 영화인들과 더불어 일을 한다는 것은? 영국 소설가 마틴 에이미스는 소설을 쓰는 과정에 대해 말했다: “전두엽 피질이 아니라 뇌의 뒤쪽을 사용한다.” 논리가 아니라 본능의 문제라는 얘기다. 뇌의 무의식을 언제 끌어올릴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간밤에 톨스토이의 일기를 읽었다. 1885년, 내 나이 정도에 톨스토이는 고민했다. 세바스토폴에서 군인 생활을 하고 있고 출판은 되고 있지만, 위대한 작가로서의 명성은 아직 멀었다. “시간, 시간, 젊음, 꿈, 생각들 - 모두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나는 내 인생을 사는 대신 탕진하고 있다.” 톨스토이는 자기 계발에 집착한다. 그는 고쳐야 할 점들을 적어 보기도 한다. 무기력함, 짜증이 많음, 생각이 모자람, 허영됨, 어수선함 그리고 줏대가 없음. 진로를 고민하다가도, 궁극의 문제는 운명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하느님, 나를 지켜 주시니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당신이 나를 버린다면 나는 얼마나 무가치한 생물이겠습니까?” 내가 라틴어를 공부해서 그 일로 밥벌이를 한다면 라틴어는 곧 내 길이었던 것이리라. 결국 선배에겐 누구와 어울리고 싶은지 답하지 못했다. “형이랑 어울리면 됐지. 아님 러시아 시인 튜체프가 말했지. ‘생각은 말에 담기는 순간 거짓이 된다’고.”
  •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 서울 양천구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성황리 운영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 서울 양천구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성황리 운영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가 김장철을 맞아 자매결연도시인 서울 양천구를 방문해 순천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다.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양천공원에서 열린 ‘2019년 김장철 맞이 직거래 장터’는 양천구와 결연을 맺은 전국 25여개 시·군이 참여해 도시와 농촌이 소통하는 만남의 장이 됐다.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는 회원 30여명이 참여해 절임배추 등 산지 직송의 신선한 배추를 즉석에서 버무려 판매했다. 김장김치와 과일, 곡류 등 양질의 신선한 농특산물을 좋은 가격에 판매해 추운날씨에서도 장터를 찾은 서울시민들로 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문자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직거래장터에 많은 단골들이 김장통을 가지고 찾아오고 있어 힘들어도 회원들과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지난 9월 업무협약을 맺은 경기도 시흥시 여성단체협의회에서도 방문해 농특산물을 사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회장은 “재경순천향우회에서도 사전 홍보로 많은 농특산물을 구매해 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영화 시 여성가족과장은 “2009년부터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직거래 장터는 우리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는 올초부터 ‘장바구니 사용하는 웃장, 아랫장 만들기’를 위해 자체 제작과 후원을 통해 받은 1만 1000여개의 장바구니를 무료 배부하는 등 장바구니 사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추진, 조손가정 김장나누기, 농특산물 판매촉진사업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동서식품 ‘포스트 화이버 오트밀’, 따뜻한 우유와 즐기는 ‘핫 시리얼’… 영양 풍부

    동서식품 ‘포스트 화이버 오트밀’, 따뜻한 우유와 즐기는 ‘핫 시리얼’… 영양 풍부

    시리얼은 손쉽고 건강하게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식품 중 하나다. 최근에는 이런 시리얼을 즐기는 방법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우유, 두유 등과 함께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 죽처럼 먹는 ‘핫 시리얼(Hot cereal)’의 등장이 대표적이다. 동서식품은 바쁜 아침에 간편하면서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시리얼인 ‘포스트 화이버 오트밀’ 3종을 출시했다. 차가운 우유에 곁들이는 일반적인 시리얼과 달리 따뜻한 우유나 두유, 물과 먹는 핫 시리얼이다. 우유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뜨거운 물을 넣고 2~3분 기다리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의 오트밀이 완성된다. 파우치 형태라 휴대가 간편한 것도 장점이다. 세계적인 슈퍼푸드로 꼽히는 귀리를 주원료로 하는 귀리 식이섬유를 더 해 영양이 풍부하고 포만감이 높아 아침 대용은 물론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 귀리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아 혈당이나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트 화이버 오트밀은 ▲담백한 귀리 본연의 맛을 살린 ‘오리지널’ ▲피칸과 땅콩분말을 첨가해 고소한 맛이 특징인 ‘너트앤오트’ ▲동결건조한 사과를 넣어 상큼한 사과 맛이 매력적인 ‘애플모닝’ 등 총 3종으로 구성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그래놀라(Granola) 제품도 아침 대용식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래놀라는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과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을 한데 뭉친 시리얼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동서식품의 ‘포스트 그래놀라’는 몸에 좋은 통곡물을 바싹하게 구워 만든 그래놀라에 상큼한 건과일을 곁들인 제품으로 남녀노소 모두 즐기기 좋다. 조소현 동서식품 마케팅 담당자는 “포스트 시리얼 제품들은 간편함과 영양, 맛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달콤한 그 이름, 참다래와 키위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달콤한 그 이름, 참다래와 키위

    얼마 전 전북 김제에서 열린 국제종자박람회에 다녀왔다. 다양한 작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실외 전시장에는 우리나라 주요 채소의 다양한 품종을 소개한 정원이 펼쳐졌다. 그중 한 무밭엔 ‘전무후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나만 이 이름이 흥미로웠던 게 아니었는지 박람회 관련 뉴스에서 전무후무 무 육성자의 인터뷰를 볼 수 있었다. 그는 꽃이 안 피는 무에 전무후무하다는 의미로 이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지인은 작년에는 이곳에서 ‘따다죽어’라는 고추를 보았다며, 결실률이 워낙에 좋아 따다 죽을 정도라는 설명에 같이 웃었다. 모든 식물에는 이름이 있다. 산과 들에서 남몰래 살던 어느 식물을 인간이 발견하는 순간 그에겐 이름이 붙고 세상에 알려진다. 모든 것은 이름을 붙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몇 년 전 한 식물학자가 제주 백약이오름에서 참나물속 미기록종을 발견했고 국명을 무엇으로 지을지 고민한 끝에 이름을 백약이참나물이라 했다. 또 다른 식물학자는 울릉도에서 바늘꽃속 신종을 발견하고, 크기가 큰 바늘꽃인데 ‘큰바늘꽃’은 이미 있다며 결국 ‘울릉바늘꽃’이라 이름 붙였다. 산과 들에 사는 자생식물의 이름에는 대체로 원산지 정보나 식물의 특징을 띠는 이름이 많다.그러나 우리가 도시에서 이용하는 원예 식물은 다르다. 식물 그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대중이 원하는 이름으로 붙여지기 쉽다. 도시의 식물은 원예 ‘산업’ 안에 있고, 산업에서 식물은 우리에게 선택돼야 비로소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가 기관에서 육성한 품종은 상업적인 이유보다는 공공의 목적에서 탄생한 것이기에 식물의 특징이 드러나는 이름이기 쉽지만, 기업에서 육성한 경우엔 좀더 직관적인 이름을 띠게 된다. 기업은 이익 창출을 위한 곳이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이름이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 곁 식물들은 다들 그만한 사연으로 이름을 얻는다. 그리고 여기 조금은 특별한 사연으로 이름을 가진 과일이 있다. 요즘 한창 마트와 시장에서 볼 수 있는 키위. 키위의 원래 이름은 키위가 아니었다. 1900년대 초 식물에 관심 많은 프랑스와 영국 출신 선교사들이 중국 서남부에서 다래나무속 한 종의 종자를 뉴질랜드에 가져가 ‘차이니즈 구스베리’라는 이름으로 재배했다. 그렇게 재배와 개량을 거쳐 1950년대 이후 재배 면적이 증가하며 과일로서 산업화됐다. 이후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을 하려고 보니 ‘차이니즈 구스베리’라는 이름이 거슬린 것이다. 새로운 이름을 고민하던 차, 당시 헤이워드라는 우량 품종이 뉴질랜드의 국조인 키위새와 닮았다며 키위라 이름 붙여 수출길에 올렸다. 그렇게 중국의 다래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키위라는 이름을 얻었다. 누군가는 이 사건을 세계 최고의 마케팅이자 ‘희대의 식물 납치 사건’이라고 말하지만, 언제나 인간이 끼어드는 순간 모든 일은 늘 이렇게 흘러가지 않는가. 키위는 뉴질랜드의 대표 과일로서 세계로 퍼져 나갔다. 현재 뉴질랜드와 이탈리아에서 키위 생산의 80%를 차지하며, 중국도 최근 생산이 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들을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키위’라는 이름은 결국 브랜드명이기에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것은 ‘다래’에 진짜라는 의미의 ‘참’을 붙여 참다래라 부르고 있다. ‘다래’라는 이름 또한 ‘달다’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러니 키위와 참다래는 결국 같은 말이다.이들은 사과처럼 수백 년 전부터 우리가 이용해 온 과일이 아니다. 불과 50여년밖에 안 된 과일이고, 기억을 돌아보면 나 역시 키위의 그림 기록은 본 적이 없다. 모두 사진 기록이다. 키위가 육성된 후에는 이미 사진 기술이 발달해 품종을 사진으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아쉬운 건 지금 우리가 먹는 헤이워드 품종 외에 아보트, 브루노, 몬티 등의 품종이 존재했으나 크기와 맛에서 헤이워드만 못해, 사라진 이 품종의 기록 또한 사진으로만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더 조급한 마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참다래를 그림으로 기록하고 있다. 달콤한 골드키위인 스위트골드 참다래, 그리고 골드원과 감록. 모두 이름에서 달콤함을 띠는 우리나라 육성 신품종 참다래들이다. 최근엔 그려야 할 ‘다래’가 더 생겼다. 우리나라 자생의 토종 다래를 개량한 새로운 품종들도 생겨나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어 소비자 입맛과 선택의 폭은 넓어졌고, 결국 품질이 좋다면 이름이 어떻든 알려지고 사랑받을 수 있는 여지는 많아진다. 이름이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는 있지만,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힘은 결국 품질에 있다. 자연과 식물에 있는 ‘진정성’을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영국 총선 TV토론에 거론된 ‘크리스마스 선물’

    영국 총선 TV토론에 거론된 ‘크리스마스 선물’

    코빈 노동당 대표 “독서 좋아하는 총리에 ‘크리스마스 캐럴’”존슨 총리 “책 받으니 책으로 보답…‘브렉시트 협상안’ 선물”비정치적 선물 요청에 존슨 “식물 좋아하니 ‘댐슨 자두 잼’’다음달 12일 총선을 앞둔 영국에서 집권 보수당 대표인 보리스 존슨 총리와 야당인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19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영국 민간방송국 I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청중 200명이 60분간 지켜봤다. 존슨 총리는 “블렉시트 완수하겠다” “국가의 불행을 종식시겠다”는 슬로건을 되풀이한 반면 코빈 대표는 “희망을 위해 투표하자” “질서있는 브렉시트”를 주장했다. 특히 코빈 대표는 선거에서 이기면 두번째 국민투표를 실시해 대다수가 원하는 조건으로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토론회 끝 무렵 한 청중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서로 상대에 선물하고 싶은 것과 그 근거에 대해 물었다. 이에 웃으며 나선 코빈 대표는 존슨 총리에게 먼저 ‘선방’을 날렸다. 코빈 총리는 “존슨 총리가 독서를 좋아하니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물하고 싶다. 그러면 그는 스크루지가 얼마나 구두쇠였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존슨 총리를 스크루지로 비유하는 잽을 날렸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빅토리아시대 영국의 심각한 불평등을 생생하게 묘사한 소설이다. 이에 존슨 총리는 진지하게 응수했다. “나에게 책을 설문했으니 나도 책을 선물하겠다. ‘빛나는 나의 브렉시트 협상’을 주겠다” 자신의 협상안을 제대로 알고서 반대하려면 반대하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그러나 사회자가 비정치적인 것으로 선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코빈 대표가 식물과 나무를 사랑하는 것이 나와 같으니 ‘댐슨 자두 잼’을 선물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이런 답변에 코빈 대표는 “난 댐슨 자두 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런던의 도시 농장에서 기른 과일을 이용해 잼을 직접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 지도자는 그동안 반복한 정책을 대개 잘 연습한듯 되풀이했다.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 보수당 지지자는 존슨 총리가, 노동당 지지자는 코빈 대표가 이겼다고 답했다고 BBC가 전했다. 조사 결과 존슨 총리가 51%로, 코빈 대표(49%)에 우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월가 헤지펀드들 미중 무역협상 관련주 왜 사모으나

    월가 헤지펀드들 미중 무역협상 관련주 왜 사모으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타결 전망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주요 헤지펀드들이 관련주를 사 모은 동향이 포착됐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관련주들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만큼 선취매에 나선 까닭이다. 미 경제전문채널 CNBC에 따르면 미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883개 헤지펀드가 공시한 2조 1000억 달러(약 2천450조원) 규모의 주식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의 주식 보유 물량이 최근 크게 늘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3분기 초까지는 해당 기업 주식의 2.7%를 헤지펀드들이 보유했는데 4분기 초에는 3.4%로 늘었다. 이는 헤지펀드들이 합의 타결 전망에 양국 무역분쟁으로 타격을 받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결과일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특히 전체 매출 규모 중 중국 비중이 큰 퀄컴과 코보, 마이크론, 엔비디아, 브로드컴, 인텔 등의 주가가 강세였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기업들의 주가가 8월 중순 무역 분쟁이 완화되기 시작하고서 현재까지 17% 가량 올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을 7% 포인트나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채권운용사 핌코의 존 스튜드진스키 부회장은 “미중이 올해 성탄절 이전에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해 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미중 1단계 합의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나왔다. 미중은 지난달 10∼11일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뒤 정상 간 서명을 위한 세부 협상을 한 달 넘게 벌여왔지만 아직도 신경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막판에 결렬된 지난 5월 무역 협상에서 합의된 조건이 관세 철회 범위와 관련한 논의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당시 미중은 쟁점의 90% 이상을 합의했지만, 마지막 순간 입장차가 부각되면서 타결에 실패했다. 소식통들은 미중이 1단계 합의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 철회 범위를 5월 당시 합의 조건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백악관 내부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5월 이후 추가로 부과된 관세를 전면 철회하고 그 전에 부과된 관세도 차츰 없애가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콩 시위대, 항복 대신 사제폭탄 경고… 시민들은 구출 작전

    홍콩 시위대, 항복 대신 사제폭탄 경고… 시민들은 구출 작전

    SCMP “시위대, 대학 내 화학물질 탈취” “철수 않을 땐 경찰 숙소에 폭탄” 게시글 시민 수만명은 밤샘 시위하며 경찰 유인 한국 관광객 2명, 시위 구경갔다 탈출도 ‘강경파’ 신임 경찰 수장 “법 집행 계속할 것” 폼페이오 “中, 홍콩 시민과 약속 존중을”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이공대에서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19일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대학 구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막고 ‘항복’을 촉구했다. 한때 700명이 넘던 시위대는 대부분 체포되거나 가까스로 빠져나가 100명 정도가 남았다. 홍콩 시민들은 이공대를 포위한 경찰 병력 일부를 유인해 학생들에게 퇴로를 열어 주려고 밤샘 시위를 벌였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부터 이공대를 봉쇄하고 시위대가 백기 투항하기를 기다리는 ‘고사작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져 학생 40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자 홍콩 시민 수만명이 밤새 몽콕, 침사추이 등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화염병을 던졌다. 시위대는 “이공대로 가서 바퀴벌레(경찰)를 박멸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날 오전까지 카오룽반도 전역을 마비시켰다. 이공대 내 시위대는 수십명 혹은 수백명씩 무리를 지어 18일 하루 동안 7차례 탈출 시도를 했다고 빈과일보가 전했다. 한국인 2명이 탈출하는 일도 있었다. 홍콩 교민사회에 따르면 3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이 지난 17일 관광 목적으로 교내에 들어갔다가 경찰 봉쇄작전이 시작돼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 정부 측의 요청을 받고 다음날 이들이 캠퍼스를 나갈 수 있게 했다. SCMP는 “홍콩 시위대가 중문대와 이공대, 도시대 등에서 위험 화학물질을 탈취했다”고 이날 전했다. 경찰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도난당한 화학물질 중에는 휘발성이 매우 강한 폭발물도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인터넷 커뮤니티 LIHKG에는 ‘최후통첩’이라는 제목으로 “경찰이 이공대 봉쇄를 풀고 철수하지 않으면 경찰 숙소 등에 (사제)폭탄을 던지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홍콩 시위에 대해 ‘강경파’ 크리스 탕 홍콩 경무처 차장을 경찰 수장인 경무처장에 임명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시위대 폭력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점을 보여 준 것이다. 탕 처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동료를 보호하고 우리 동료가 법 집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홍콩이공대 등 시위자와 경찰 간 대치를 포함해 홍콩에서 정치적 불안정과 폭력이 심해지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중국 정부도 자유의 측면에서 홍콩 시민에 대한 약속(온전한 일국양제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실도 “시위대 일부가 극단적 폭력에 의존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홍콩 정부도 이공대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전날 홍콩 고등법원의 ‘복면금지법’ 위헌 결정에 대해 “홍콩 법률의 위헌 여부는 오직 전인대만 판단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인민일보도 이날까지 나흘 연속 1면 논평을 통해 “홍콩 폭동 진압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기지 밖으로 나온 中인민해방군… 홍콩 “도움 요청 안 했다”

    기지 밖으로 나온 中인민해방군… 홍콩 “도움 요청 안 했다”

    최강 대테러 특전부대 포함에 관심 쏠려 시위대 “다음에 홍콩 시민들 도살 가능성” 홍콩 GDP 10년 만에 역성장 기록할 듯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의 폭력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경고한 지 이틀 만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로 나선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시위대에 ‘우리는 언제든 홍콩 사태에 관여할 수 있고 무력 투입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견이 대두된다. 시 주석이 해외 정상급 행사에서 국내 사안을 언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가 그가 열흘 새 두 차례나 홍콩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 세계가 보란듯 ‘최후통첩’을 했다는 것이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법에 따라 폭력 행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다. 절대 흔들림 없이 이를 견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날 홍콩 거리에 나온 중국군 지휘관은 SCMP 인터뷰에서 “여기에 나온 목적은 홍콩의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시 주석의 브라질 브릭스 정상회의 때 발언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인민해방군이 기지 밖으로 나온 것이 단순히 청소를 하기 위함이 아니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홍콩 기본법과 주둔군법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지역 사안에 개입해서는 안 되지만 홍콩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공공질서 유지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홍콩 정부 대변인은 16일 “중국군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중국군이 홍콩 정부의 승인 없이 스스로 나온 것이다. 특히 거리 청소에 나선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에 중국 내 최강 대테러 특전부대인 ‘쉐펑특전여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고 빈과일보 등이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홍콩 문제와 관련한 논평을 1면에 실었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최후통첩’ 발언을 인용하면서 “홍콩 시위에 강력히 대처해 조속히 질서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 언론은 중국 당국의 일련의 행동을 종합할 때 군이 시위 진압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홍콩 시위대 대변인을 자처하는 민간기자회는 “이번에는 인민해방군이 벽돌을 치웠지만 다음에는 홍콩 시민들을 도살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시위대가 점거 중인 홍콩이공대 인근에서 이날도 경찰과 시위대가 최루탄과 화염병으로 충돌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수차례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도 벽돌과 화염병으로 맞섰다.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면서 홍콩이 10년 만에 경기 침체에 빠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홍콩 통계청이 수정 발표한 3분기(7~9월) 홍콩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3.2% 감소했다. 올해 전체 GDP 증가율(경제 성장률)도 연간 단위로 볼 때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408억원을 보석금으로’ 부동산 재벌 상속녀 티파니 리 남친 살해 혐의 벗어

    ‘408억원을 보석금으로’ 부동산 재벌 상속녀 티파니 리 남친 살해 혐의 벗어

    중국 부동산 재벌의 상속녀가 양육권을 잃을까봐 두 딸의 아빠인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주인공은 중국에서 태어난 부동산 관리인 티파니 리(34)로 지난 2016년 남자친구 카베 바얏과 짜고 옛 남자친구 키스 그린(27) 살해와 시신 유기를 계획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기소된 뒤 3500만 달러(약 408억 4500만원)의 보석 신청을 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금액은 미국 역대 보석금 최고액이었다. 당시 피플 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리의 가족은 424만 달러를 현금으로 내놓고 나머지는 6000만 달러에 이르는 부동산을 처분해 납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족들은 친구와 가족, 친인척, 어머니의 동업자들까지 돈을 모았고, 1년을 복역한 뒤 보석금을 내고 석방했다. 당초 가족은 1700만 달러대의 보석금을 생각했으나 나중에 이들이 돈 많다는 것을 안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보석금을 두 배로 내라고 요구했다. 레드우드 시티 법원의 배심원단은 열이틀의 심문 끝에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무죄를 평결했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했다. 평결이 낭독되자 리는 울음을 터뜨린 뒤 법정을 서둘러 떠났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배심원단은 또 남자친구 바얏의 살인과 살인음모 혐의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평결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물론 그 역시 그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처럼 입안에 총구를 넣게 꾸몄다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제프리 카 변호인은 중국에서 부를 축적한 리가 앞으로 중국에 돌아가 가족과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을 의식한 듯 “무죄 평결은 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부지런한 변호인들이 열심을 다한 결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2016년 4월 26일 리와 그린은 미국에서도 부자 동네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 남쪽 힐스보로에 있는 집 근처 팬케이크 레스토랑에서 만나 양육권 갈등을 해결하려고 했다. 그린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2주 뒤 집에서 128㎞ 떨어진 곳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주검으로 발견됐다. 일주일 뒤 리와 바얏이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 검찰은 그린의 혈흔이 리의 메르세데스 승용차 안에서 발견됐으며 총흔도 그녀의 차고에서 발견됐다며 유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리의 변호인단은 그린이 리와 전혀 상관 없는 납치범들에 의해 살해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배심원단은 변호인단의 말에 손을 들어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외면받던 옛맛 잊어라…부활 꿈꾸는 보졸레누보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외면받던 옛맛 잊어라…부활 꿈꾸는 보졸레누보

    “보졸레누보가 도착했습니다.”(Le Beaujolais Nouveau est arriv? ●햇와인 포장… 11월 셋째주 목요일 출시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이 되면 와인을 다루는 프랑스의 상점들은 위와 같은 문구를 입구에 내걸곤 합니다. 바로 ‘보졸레누보’ 와인을 전 세계에 동시에 출시해 판매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인데요. 보졸레누보란 고급 ‘피노누아’ 와인으로 유명한 부르고뉴 지방에 속한 ‘보졸레’ 마을에서 지역 특산 품종인 ‘가메’로 만든 ‘햇와인’을 뜻합니다. 우리가 가을에 수확한 햅쌀로 밥을 지어 먹듯 이 지역 사람들은 갓 담근 포도주를 마시는 셈이죠. ‘누보’(Nouveau)라는 프랑스어가 ‘새로운’이라는 뜻이니 말 그대로 해석하면 ‘보졸레에서 만드는 새 와인’쯤 되겠네요. 수확한 포도를 양조해 최소 2~3년은 숙성시킨 뒤 시중에 내놓는 일반 와인과 달리 보졸레누보는 매해 9월에 수확한 포도를 4~6주 정도 짧은 숙성 과정을 거쳐 마시는 것이 특징입니다. 숙성을 거의 시키지 않은 와인답게 과일향이 풍부하며 음용성이 뛰어나 벌컥벌컥 가볍게 마시기 좋답니다. ●2000년 이후 한일 소비자들도 안 찾아 보졸레누보는 그해 갓 생산된 와인을 포도주통에 바로 부어 마시는 보졸레 지역의 전통에서 유래했습니다. 1951년엔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보졸레누보 축제가 개최되기도 했고요. 한 지역의 ‘계절 와인’에 불과했던 보졸레누보가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게 된 건 1970년대 이 지역 와인 생산자인 조르쥐 뒤베프의 마케팅 덕분이 컸습니다. 그는 ‘빨리 생산해서 빨리 마셔야 하는 와인’인 것이 특징인 보졸레누보를 ‘가장 신선할 때 마시는 햇와인’으로 포장해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대중에게 재미있는 햇와인 이벤트로 자리잡았습니다. 마침내 1980년대부터는 이날이 모든 보졸레누보 와인의 판매 개시일로 지정됩니다. 이후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유럽, 미국, 동아시아 지역 등에서 보졸레누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게 됐습니다. 하지만 보졸레누보의 인기는 빨리 마셔 버려야 하는 이 와인의 특성처럼 지속되지는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무리한 마케팅의 부작용 탓이 컸습니다. 실제로 와인 생산자들은 “해마다 와인에 관여하는 요소(날씨, 천연효모)들이 다른데, 매해 같은 날짜에 출시를 한다면 와인의 질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일례로 보졸레 지역의 전설적인 와인 생산자 질 쇼베는 1980년대 “아직 숙성이 완전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졸레누보를 출시할 수 없다”며 파리 시내의 레스토랑들에 대한 출시 날짜를 연기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보졸레누보가 유명해지면서 대량 생산을 해야 했고, ‘11월 셋째주 목요일’이라는 날짜를 맞춰야 하다 보니 대부분의 보졸레누보는 각종 인공효모를 넣어 억지로 발효를 완성해 출시하게 됐습니다. 현재 파리에 거주하는 한 와인 관계자는 “프랑스인들은 1990년대부터 이미 보졸레누보를 마시지 않았다”고 전합니다. 이 관계자는 “어느 날부터 보졸레누보에서 나지 말아야 할 바나나향(효모맛)이 났고 보졸레누보는 맛없다는 편견이 퍼졌다”면서 “싸고 좋은 와인이 넘치는 프랑스에서 굳이 보졸레누보를 택할 이유가 사라지면서 대중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하더군요. 이 마케팅에 질린 일본과 한국 소비자들도 2000년대 이후엔 더이상 보졸레누보를 찾지 않게 됐고요. 20세기 최고의 와인 히트 상품 가운데 하나였던 보졸레누보는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서서히 잊혀져 가는 듯했습니다. ●3~4년 전부터 파리 2030 사이 다시 인기 하지만 최근 보졸레누보의 반격이 시작됐답니다. 3~4년 전부터 보졸레 지역에서 인공 효모를 쓰지 않은 ‘내추럴 방식’(포도 재배부터 와인을 만드는 양조 과정까지 화학적 첨가물을 넣지 않는 것)으로 보졸레누보를 만드는 생산자들이 나타났는데, 이들이 만든 와인은 기존 보졸레누보의 맛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효모맛에 가려져 있던 과일향이 더욱 싱그럽게 피어나 과일 주스를 마시듯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1970년대 이전 보졸레의 마을 축제에서 지역 사람들이 벌컥벌컥 들이켰던 본래의 보졸레누보 맛으로 돌아간 셈이죠. “‘내추럴 보졸레누보 와인’은 현재 파리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프랑스 와인 에이전시 비노필 최영선 대표는 “2030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 와인 바 등에서 특히 내추럴 보졸레누보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면서 “내추럴 보졸레누보 와인을 통해 보졸레누보에 대한 인식이 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하네요. 어떻게 보면 빨리 담가서 빨리 마셔 버려야 하는 보졸레누보는 애초에 ‘대량생산’과는 어울리지 않는 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졸레누보는 맛이 없다’는 편견도 맞지 않는 옷(마케팅)을 입었기에 생겨난 것이 아닐까요. 전 세계 와인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보졸레 누보가 도착했습니다”라는 푯말을 다시 반갑게 맞을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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