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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직장인 경력 2인의 창업 성공 스토리

    평범한 직장인 경력 2인의 창업 성공 스토리

    정보기술(IT) 공룡 탄생기를 다룬 영화에는 항상 대학을 중퇴한 천재가 나온다.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PT) 뒤 기대한 금액보다 ‘0’이 두 개 더 붙은 투자금, 세상에 없던 혁신, 고객뿐 아니라 기존 시장과 정부까지 우군으로 만드는 치명적 매력…. 이런 요소들이 ‘스타트업 성공 공식’을 이룬다. 실제는 어떨까. 압박면접 형식 PT에서 스타트업은 기존 생태계를 파괴하는 교란종이나 기성 일자리를 없애는 외래종이 아니란 입증을 위해 방어전을 치른다. 생태계 교란종이 될지 모른다는 의심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스타트업의 개성을 지켜내는 우직함과 근면함이 천재성보다 긴요할 때가 많다. 공식과 실제의 격차 속에서 스타트업들은 오늘도 성공 공식의 변주를 만든다. 한창 변주 중인 스타트업 두 곳의 대표에게 사업이란 무엇인지를 들었다.■강푸름 그린닷 대표 국회 인턴·청년위 실무관 활동…과채·곡물 15종을 환 제품으로 ●‘청년창업 구축사업’ 최우수상 창업 첫발 ‘직업·창업이란 무엇인가’는 언감생심. ‘인턴이란 무엇인가’란 고민이 더 일상적인 게 청년세대의 현실이다. 강푸름 그린닷 대표 역시 4년 전 국회사무처 인턴으로, 이어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실무관으로 사회를 익혔다. 문과 출신에 정치 분야 경력. 언뜻 스타트업 창업과 가장 먼 지점처럼 보이는 곳이지만, 강 대표는 이곳에서 창업 의지를 다졌다. 청년위원회 활동 중 벤처 기업가들을 만나 창업의 세계에 눈을 떴고, 정치인들의 빡빡한 일상을 관찰하며 목표를 향한 질주가 주는 활력을 배웠다. 그리고 2018년 고용노동부와 전북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발전협의회의 청년창업 원스톱 구축사업 최우수상을 받으며 강 대표는 아이디어 창업의 첫 발을 뗐다. ●SNS 마케팅 등 활용해 상품 판로 개척 ‘내츄럴 밸런스’가 2018년 9월 창업한 그린닷의 첫 제품이다. 양파, 귀리, 당근, 우엉, 파프리카 등 15가지 과일·채소·곡물을 환으로 가공했다. 자취 생활을 하느라 일일 권장량만큼의 채소를 신선 보관해 챙겨 먹기 쉽지 않다는 자신의 경험을 반영한 제품이다. 강 대표가 찾은 제조기업이 채소 배합비율 등을 연구해 강 대표의 아이디어를 구현해 냈고, 강 대표는 SNS 마케팅 등을 활용해 판로를 찾았다. 그린닷의 두 번째 제품은 미숫가루. 영양 균형에 맞추는 데 욕심을 내다 기대보다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 강 대표에게 아쉬움을 남긴 제품이다. 그럼에도 환에 이어 가루 형태 제품을 개발한 것은 ‘누구나 아는 좋은 습관을 편하게 해내자’라는 그린닷의 철학과 맞아떨어져서다. 강 대표는 “과채 일일 권장량 섭취가 좋다는 점은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린닷은 좋은 습관을 편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린닷은 지금 양질의 단백질 섭취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제품을 시험 중이다. ●스타트업 인프라 구축 사회활동 적극적 국회 인턴 출신의 스타트업 대표. 꽤 이질적인 변신이지만, 강 대표는 최근 자신의 이력을 한 번 더 거꾸로 뒤집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린닷 창업 이후에도 강 대표의 사회적 활동은 이어졌다. 2018년부터 한국농식품법률제도연구소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고, 지난해부터 스타트업 제품 홍보 플랫폼인 위키트리 스타브랜드업 스튜디오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스타트업 인프라 구축이란 사회적 활동으로 새로운 역할 모델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신덕화 비엣메이트 대표화장품 도매하다 ‘무역 플랫폼’ 키워 ●수출 성사시키려 수많은 시행착오 겪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지 상거래 기업과 제휴해 국내 소비재 기업 수출을 지원하는 비엣메이트의 신덕화 대표는 금융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서 드물게 채용 기회가 열렸던 보험사 퇴직연금 법인영업팀이 신 대표의 첫 직장이다. 본사 발령 뒤 직장인 8년차에 병행한 야간대학원(중국경영 전공)에서 신 대표는 화장품 수출이라는 기회에 눈을 떴다. 국내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이 K뷰티 인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을 팔아 생활비를 충당하는 모습을 보며 수요를 확신했고, 법인영업업무 역량을 자신했다. 2014년 신 대표는 결국 보험사를 나와 DH인터내셔널을 설립, 화장품 도매와 중국으로의 수출 업무를 시작했다. 겁 없이 뛰어들었기에 수출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지만, 제3의 업계 출신이기 때문에 화장품 산업 참여자들의 애로점을 빠르게 중립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같은 애로점을 해결하겠다고 마음먹은 신 대표는 2년 동안 죽기 살기로 매진해 거액의 매출을 달성한 뒤 장사를 넘어 ‘무역을 쉽게 만드는 플랫폼’을 구축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사업 불확실성 배타적 플랫폼으로 해소 장사와 사업은 어떻게 다를까. 신 대표는 “재화를 팔아서 이윤을 남긴다면 장사이지만, 시스템 안에서 수익이 나는 플랫폼 사업은 비즈니스”라고 구분했다. 예컨대 화장품을 중국에 수출하던 당시 돈을 벌면서도 수입 제품을 수입 국가 등록기관에 정식 등록하지 않고 위생허가·인증 등을 간소화된 방식으로 수출하는 상황에서 신 대표는 위험(리스크)을 감지했다. 중국 당국이 위생허가 간소화 조치를 언제든 철수할 수 있는데,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무역 관행을 극복 과제로 본 것이다. 국가별 전자상거래 주요 플랫폼에 ‘한국(판매)관’을 만드는 배타적 권한을 확보해 한국 제품을 입점시키는 비엣메이트 사업 모델은 신 대표가 과제를 극복해 낸 결과물이다. 2017년 설립 뒤 비엣메이트는 국가별로 최장 2년 가까이 공을 들여 베트남 국민 메신저인 잘로와 오프라인 1위 드록스토어인 메디케어, 인도네시아 B2B(기업 대 기업) 전자상거래 1위 플랫폼인 랄라리 등에 ‘한국관’을 만들 배타적 권한을 보유했다. 비엣메이트는 내년까지 태국, 러시아, 중국, 아프리카 4개국 등지 상거래 플랫폼에 한국관을 개설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각국의 주도적 플랫폼 활용해 더 큰 꿈 꿔 비엣메이트는 ‘플랫폼(앱) 개발→ 투자 유치→ 사용자 확보→ 수익 창출’ 단계를 거치는 여타 창업의 공식을 거꾸로 뒤집어 사업 모델을 구축 중이다. 각국 유통 플랫폼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 한국 제품이 진출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유통 통로를 확보하고, 이 플랫폼을 통해 제품 판매 데이터를 집계한 뒤 최종적으로 국가별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자체 플랫폼으로 진출하는 대신 각국의 주도적 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는 비엣메이트의 방식을 신 대표는 “용의 어깨(현지 유통망)에 올라타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더 오랜 세월 더 많은 노하우를 갖고 ‘무역 쉽게 하기’란 난제를 다뤄 온 정부나 대기업 상사에 견줘 오히려 스타트업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기성 이해관계에 구애받지 않는 스타트업이기에 상대국 용이 어깨를 내줄 여지가 생겨서다. 한국 소비재 사업 수출을 돕는 ‘착한 스타트업’으로서 비엣메이트의 가치는 설립된 지 만 3년이 채 안 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으며 공인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유기농 식품점의 배신… 소비자 피해 절반이 식품 부패·변질

    유기농 식품점의 배신… 소비자 피해 절반이 식품 부패·변질

    안전 먹거리를 내세우는 유기농 식품점 이용 소비자 10명 중 1명 정도가 피해를 경험했고, 피해 유형 절반은 식품 부패·변질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상위 3개 유기농 식품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와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8%인 96명이 256건의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 대상 업체는 자연드림, 초록마을, 한살림 3곳이다. 피해 유형(복수 응답)으론 식품 부패·변질이 46.9%로 가장 많았다.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배송 때 파손(32.3%), 함량·용량 부족(24%), 용기 파손 등에 의한 상해(22.9%) 등이 뒤를 이었다. 자연드림의 주된 피해 유형은 매장 상품 배송 지연(35.3%)이었고, 초록마을과 한살림은 식품 부패·변질이 각각 52%, 56.8%를 차지했다. 유기농 식품점 구매 상품(복수 응답)으론 채소(70.3%)가 가장 많았고, 육류·계란·햄 등 축산물(56.1%)과 과일(51.8%) 순으로 집계됐다. 소비자 종합만족도 1위는 3.85점을 기록한 자연드림이 차지했다. 한살림과 초록마을이 각각 3.81점, 3.78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전체 평균은 3.81점이다. 종합만족도는 5점 척도로 기록된 서비스 품질 만족도, 상품 특성 만족도, 호감도 점수를 토대로 부문별 가중치를 반영해 계산한 평균값이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자와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면,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3%포인트 수준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저는 임차인” 용혜인 연설에 김태년이 보낸 깜짝 선물

    “저는 임차인” 용혜인 연설에 김태년이 보낸 깜짝 선물

    본회의 연설 좋았다며 간식 선물 제안용 의원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국회 5분 연설로 주목을 받은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에게 선물을 보냈다. 여당 관계자는 6일 “어제 김 원내대표가 용 의원의 본회의 연설이 무척 좋았다며 간식을 선물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당초 제철 과일인 자두를 선물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빵·과자 선물세트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의 선물 사진을 올리며 “의원실 식구들과 맛있게 먹었다. 지금의 감사한 이 마음 잊지 않고 ‘21대 국회에 용혜인이 있으니 참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21대 국회에 민주당의 비례 정당 연합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앞서 용 의원은 지난 4일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연설 문구를 인용해 “저는 신혼부부 전세 빌라에 신랑과 함께 사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오늘 상정된 부동산 세법들이 집값을 잡을 수 있는 확실한 답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 대책이 집값 잡는 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국회가 부동산 불평등을 해소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용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의원의 연설에는 임대인이란 단어가 많이 나오지만 저는 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세입자들의 이야기가 부동산 대책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봤다”는 소회를 밝혔다. 집값 대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재분배 정책으로서 토지 보유세 도입 등 토지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다양한 맛과 표정을 가진 후추의 세계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다양한 맛과 표정을 가진 후추의 세계

    언젠가 지인이 캄보디아에 다녀왔다며 작은 후추 한 봉지를 건넸다. 흔히 보는 후추와는 달리 갈색빛이 도는 통후추였다. 호기심에 갈아서 한 꼬집 맛보니 웬걸, 보통 후추의 맛과 달리 상쾌한 과일향이 나면서도 알싸하고 매콤한 맛이 차례로 휘몰아쳤다. 잠시 다른 세계에 있다가 온 기분이었다. 그때부터였다. 후추에 대한 집착이 시작된 건.후추라고 한 종류만 있는 건 아니다. 단지 우리가 별로 관심이 없었을 뿐. 후추의 종류라고 하면 흑후추, 백후추, 적후추 정도로 알려져 있다. 흑후추와 백후추는 사실 가공 방식에 따른 분류다. 후추 열매가 익으면 붉거나 노래지는데 이를 따서 햇빛에 말리면 껍질과 과육이 말라붙어 검게 쪼그라든다. 흑후추 알맹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쭈글쭈글한 주름이 접혀 있다. 백후추는 껍질과 과육을 벗긴 후추 씨앗이다. 쌀로 치면 흑후추가 현미, 백후추가 백미라고 할까. 후추의 톡 쏘는 강렬한 맛은 껍질과 과육에서, 은은한 향은 씨앗에서 비롯된다. 백후추가 흔히 순하다고 하는 게 이 때문이다. 적후추는 빨갛게 익은 후추로 오해하기 쉬운데 엄밀하게 따져 후추 가족은 아니다. 핑크페퍼라 불리는 이 열매는 캐슈너트, 옻나무와 같은 가족으로 말려도 색깔이 빨갛고 후추와 비슷한 맛을 낸다고 해 후추처럼 쓰인다. 빨갛게 익은 진짜 후추를 말리면 검게 변하기에 사실상 산지가 아니고서야 붉은 후추를 보기란 어려운 일이다.낯설지만 녹후추도 있다. 녹후추는 설익은 녹색의 후추로 만드는데 대개 말리지 않고 소금물이나 식초에 절여 피클처럼 유통된다. 말린 후추보다 톡 쏘는 맛은 덜하지만 독특한 신맛과 향으로 일부 서양 요리와 동남아시아 요리에 종종 사용된다. 후추의 최대 생산국은 어디일까. 콜럼버스가 그렇게 인도를 찾아 서쪽으로 항해를 한 걸로 보아 인도일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인도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후추 생산량 3위다. 최대 후추 생산국은 베트남으로 전 세계 후추의 3분의1이 생산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후추 대부분이 베트남산이다. 인도는 세계 후추의 종주국이었지만 19세기 프랑스에 의해 인근의 캄보디아, 베트남 특정 지역에 대규모 후추 농장이 세워지고 점차 생산량을 늘리면서 상황이 변했다. 후추도 농산물이다 보니 지역과 가공법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존재한다. 잘 알려진 고급 후추는 캄보디아의 캄포트 후추다. 캄보디아 프놈펜의 서남쪽에 위치한 캄포트 지역은 고품질의 후추를 키우기 적합하다. 지인이 선물해 준 놀라운 풍미의 후추가 바로 캄포트 후추였다. 13세기부터 후추를 재배해 온 캄보디아는 20세기 주요 후추 생산국이었지만 내전으로 인해 생산량이 곤두박질쳤다. 캄포트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후추가 생산되지만 여전히 캄포트산 후추를 최고로 친다.베트남의 고품질 후추로는 캄보디아 캄포트 지역과 인접한 푸꾸옥섬에서 나는 후추가 손꼽힌다. 캄포트 후추처럼 과일향이나 꽃향기가 처음에 느껴지다가 서서히 찾아오는 매운맛으로 인기가 높다. 인도에선 텔리체리 후추가 유명하다. 인도 남부 케랄라 지방에 텔리체리라고 불렸던 지명이 있긴 하지만 지역과 큰 상관은 없다. 텔리체리 후추는 일반 후추보다 알맹이가 큰 후추를 골라낸 것으로 알맹이가 클수록 후추의 풍미가 더 크고 강해 유난히 맛이 좋은 후추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형태의 후추도 있다. 쿠베브 페퍼는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생산되는 후추로 후추처럼 작고 둥글지만 끝에 꼬리가 달려 있는 모양이 특징이다. 과거 유럽에서도 조미료나 약재로 많이 사용했지만 일설에 따르면 16세기 포르투갈 왕이 인도와의 무역 관계 회복을 위해 자바산 후추 수입을 금지하면서 유럽에서 급격히 사라져 버린 비운의 후추다. 보통의 후추보다 더 맵고 쓰며 너트메그, 메이스와 비슷한 향을 내 담배와 술, 향수를 만들 때 쓰인다. 롱 페퍼는 이름 그대로 길쭉하게 생긴 후추다. 생긴 건 꼭 말린 무궁화 암술대처럼 생겼는데 후추에는 없는 나무향과 약간의 단맛, 그 후에 찾아오는 강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롱 페퍼도 쿠베브 페퍼처럼 과거 유럽에서 종종 쓰인 후추지만 콜럼버스가 신대륙에서 올스파이스를 발견해 들고 오면서부터 인기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불운을 겪었다. 요즘 국내외를 막론하고 열정 있는 요리사들은 독특한 후추를 이용해 요리에 다채로운 인상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다양성이 늘어난 소금처럼 언젠가 각양각색의 전 세계 후추를 손쉽게 만나 보게 될 날도 머지않으리라 기대해 본다.
  • 나라꽃 무궁화, 암세포도 막고 피부 미백에도 탁월

    나라꽃 무궁화, 암세포도 막고 피부 미백에도 탁월

    나라꽃 ‘무궁화’의 꽃잎 추출물이 피부 미백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궁화 뿌리에서 폐암 세포 증식을 막는 신물질을 발견한 데 이어 기능성 화장품 원료와 피부 미용 소재 등 산업적 활용 가능성까지 확인돼 재배 확산 등이 기대되고 있다. 3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무궁화연구팀이 제주대 김기영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무궁화 꽃잎의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기미·잡티·노인성 반점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과일과 채소 등에서 붉은색과 보라색을 나타내는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활성이 높아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 당뇨, 심혈관 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체 내 멜라닌 색소 합성 저해에 따른 피부 미백 효능 관련 작용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공동연구팀은 무궁화 품종 중 ‘백단심’(사진 왼쪽)과 ‘불새’(오른쪽)의 꽃잎 추출물을 멜라닌 합성 호르몬이 활성화된 조건에서 배아에 0∼400㎍/㎖ 농도로 처리한 결과 멜라닌 합성이 무처리군과 비교해 92% 수준까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무궁화 꽃잎의 붉은색 부분에 포함된 17종의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티로시나아제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말 천연물 관련 세계적 학술지인 ‘바이오몰레큘스’ 645호에 게재됐다. 올해 6월에는 꽃잎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미백용 기능성 화장품 원료 제조와 관련해 국내 특허 등록한 데 이어 국제특허 출원도 마쳤다. 이석우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나무 훼손 없이 수천 송이가 열리는 꽃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찍고, 찍고, 찍고… 3분기 ‘코로나 반등’ 신호탄?

    찍고, 찍고, 찍고… 3분기 ‘코로나 반등’ 신호탄?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우리나라 경제가 최근 발표된 경기 지표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자릿수대 마이너스를 이어 가던 수출은 지난달 넉 달 만에 한 자릿수대로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 ‘V자 반등’을 전망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1년 전보다 7.0% 감소한 42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25.5%를 기록했지만, 5월 -23.6%, 6월 -10.9%, 지난달 -7.0%로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수출 규모는 4개월 만에 400억 달러 수준으로 회복했고, 특히 15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바이오헬스(47.0%), 컴퓨터(77.1%), 반도체(5.6%), 선박(18.0%), 무선통신(4.5%), 가전(6.2%) 등 6개 품목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생산·소비·투자, 바닥 찍고 6월 ‘트리플 상승’ 생산·소비·투자도 지난 5월 바닥을 찍은 이후 지난 6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4.2%), 광공업생산(7.2%), 서비스업생산(2.2%), 소매판매(2.4%), 설비투자(5.4%), 건설기성(0.4%) 등 6개 주요 지표가 모두 전월 대비 플러스를 찍었다. 특히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유지하다가 6월 들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10개월 연속)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13개월 연속)보다 빠른 회복 속도다. ●“기저효과일 뿐”… 3분기 성장률 1.3% 전망 14개 해외 경제연구기관과 투자은행은 우리나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평균 1.3%로 전망했다. 1분기(-1.3%)와 2분기(-3.3%)보다 나아진다는 평가지만, 이를 ‘V자 반등’의 계기로 볼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확실히 회복세를 보이지만, 수출은 감소폭이 줄었다고 해도 여전히 마이너스”라면서 “특히 1, 2분기 지표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것일 뿐 전반적으로 평가할 땐 경기 부진이 지속된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재확산·미중 무역분쟁 심화 변수로 하반기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 제약사 허위광고 속지 마세요

    명확한 근거 없이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고 광고한 제약회사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바이러스 패치 상품 포장지에 바이러스를 억제하거나 멸균하는 효과가 있다는 거짓·과장 광고를 표시한 비엠제약에 대해 행위 중지 명령과 과징금 100만원을 부과했다고 2일 밝혔다. 비엠제약은 지난 2월부터 자사 상품 포장지에 ‘사스(코로나바이러스-감기변종바이러스) 87% 억제효과 확인’, ‘일본식품 분석센터 사이또연구소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사멸효과 입증’ 등의 문구를 기재했다. 그러나 공정위 조사 결과 액체 효과는 사람을 제외한 동물에게 감염되는 돼지 유행성 설사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일 뿐, 공기 중에서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인지는 입증되지 않았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색깔별로 다른 영양성분…파프리카로 우리 가족 건강 챙기기

    색깔별로 다른 영양성분…파프리카로 우리 가족 건강 챙기기

    파프리카는 더 이상 우리 식탁에서 낯선 채소가 아니다. 달콤한 맛, 특별한 풍미, 화려한 색감 그리고 놀라운 영양성분으로 파프리카는 이제 익숙한 채소가 됐다. 파프리카는 서양에서 들어왔지만 과일처럼 생으로 먹기에 좋고 한식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파프리카 특유의 선명한 색깔과 영양성은 요리의 맛과 질을 향상시켜주고 식욕을 높여준다. 파프리카의 예쁜 색깔에는 서로 다른 영양성분이 담겨 있다. 파프리카는 빨강, 노랑, 주황, 초록색 등으로 구분되는데 당도와 아삭함이 색깔에 따라 다르다. 또한, 함유된 비타민의 종류와 각종 영양소 및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성분도 차이를 보인다. 빨간 파프리카는 항산화에 탁월한 리코펜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리코펜은 항암효과와 함께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또 빨간 파프리카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파프리카 중 가장 높고 비타민C가 풍부해 다양한 요리에도 적합하며 주스로 먹어도 좋다.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노란 파프리카는 ‘피라진’이라는 혈전예방 성분이 들어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피라진 성분은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방지해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노란 파프리카는 칼슘과 인이 풍부해 성인 골다공증 걱정도 줄여준다. 주황 파프리카는 비타민A, 인, 칼륨,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해 눈 건강에 효과적이며 감기예방에도 좋다. 초록 파프리카는 저칼로리 식품인 파프리카 중에서도 열량이 가장 낮고 무기질이 풍부해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특히 각종 비타민과 철분이 다량 함유돼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파프리카는 단맛이 나고 식감이 좋아 과일처럼 생으로 먹어도 좋고 각종 볶음, 무침, 전이나 튀김, 샐러드 등의 생채요리에도 적합하다. 파프리카 껍질에 들어 있는 영양소들은 대부분 지용성이어서 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소 흡수율이 60~70%로 높아진다. 좋은 파프리카는 색이 선명하고 육질이 단단하다. 전체적으로 통통하며 꼭지가 싱싱한 것을 고르면 실패가 없다. 파프리카는 물기가 닿으면 물러지므로 수분이 닿지 않게 비닐에 하나씩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파프리카전국협의회 서정태 회장은 “세계 일등 품질의 국산 파프리카로 여름 건강도 챙기고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도 높이자”며 “수출과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워진 농업인들을 위해 더 많은 농식품 소비가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타냐후 총리가 ‘최후의 만찬’ 즐기는 설치작품 텔아비브에

    네타냐후 총리가 ‘최후의 만찬’ 즐기는 설치작품 텔아비브에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라빈 광장에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들어선 ‘최후의 만찬’ 설치작품이다. 열두 제자는 보이지 않고 예수 대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묘사한 인형이 길이가 10m에 이르고 양 옆에 촛불이 켜진 식탁에 나홀로 앉아 있다. 샴페인, 위스키(시바스 리갈), 코냑 병과 과일, 고기들, 시가 담배 등을 앞에 놓고 이스라엘 국기 문양이 새겨진 커다란 케이크를 칼로 썰고 있다. 이 나라 최장수 총리인 네타냐후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대처를 잘못 했다는 비난에 직면해 지지율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업률이 21.5%로 치솟았다. 여기에 부인과 더불어 부정부패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세 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부유한 기업인으로부터 샴페인과 시가 등을 선물받았다는 혐의 등으로 현직 총리로는 처음 재판을 받고 있는데 지난해 5월 시작돼 증인들은 지난 1월부터 법정 증언에 나서고 있다.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던 행인들이 텔아비브에서 활동하는 설치작가 이타이 잘라이트가 꾸민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어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잘라이트는 “이스라엘 민주주의에 마지막 만찬”이란 점을 상징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많은 이들이 (네타냐후를 가리켜) 천재라거나 경제 씨, 안전 씨라고 부르는데 그는 다른 누구도 아닌 그저 하느님의 아들과 같은 존재”라면서 “경제 씨,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갖다줄 음식도 충분치 않아요”라고 이죽거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이 강조되자 재빨리 긴급사태를 선언해 권위주의적 통제를 시도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에 “십자가 처형과 같은 수모스러운 위협”을 기도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승하, 순천시 조곡동에 권분상자 기부

    ㈜승하, 순천시 조곡동에 권분상자 기부

    순천시 조곡동 경로당에 코로나19와 무더위를 이겨낼 권분상자가 도착했다. ㈜승하는 지난 29일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촌닭과 한약재, 과일, 휴지를 담은 100만원 상당의 권분상자를 조곡동 경로당 11곳에 기부했다. ㈜승하 임직원들은 조곡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함께 경로당을 방문해 감염병과 무더위 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며 직접 권분 상자를 전달했다. 임현우 ㈜승하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돌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권분운동을 실천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한기 조곡동장도 “선한 영향력을 주는 권분운동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관내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가정 간편식·음료 등을 최대 70% 싸게 판매

    가정 간편식·음료 등을 최대 70% 싸게 판매

    매일유업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썸머 홈캉스 여름템 싹쓰리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이 기획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홈캉스’족을 위한 가정 간편식과 더불어 더운 여름을 나는 데 도움 되는 음료를 시중가보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기획전은 준비한 행사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스토어찜 할인 쿠폰과 소식알림 동의 쿠폰을 발급받으면 기획전 특가에 추가로 15% 중복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획전에 선보이는 제품은 매일유업 대표 커피 제품인 ‘바리스타룰스 컵커피’, 100% 분리유청단백질 ‘셀렉스 스포츠’ 2종,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카레’ 및 ‘파스타 소스’ 각 3종, ‘썬업 과일주스’ 및 두유 등이다.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파스타소스 3종(크림·로제·토마토)을 사면 터키산 고급 파스타인 ‘아르벨라 스파게티’를, 바리스타룰스 컵커피를 사면 ‘임영웅 포토카드’를 준다. 증정품은 한정 수량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망설여지는 요즘, 집에서 바캉스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간편식과 시원한 음료를 중심으로 기획전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김포격리시설 탈출 베트남인 이틀만에 3명 모두 붙잡혀

    김포격리시설 탈출 베트남인 이틀만에 3명 모두 붙잡혀

    경기 김포에 있는 해외입국자 임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탈출한 베트남인 3명이 이틀만에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베트남인 A씨(27)와 B씨(29), C씨(29)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일 오전 3시 10분쯤 김포시 고촌읍의 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무단으로 이탈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임시생활시설을 무단으로 탈출한 뒤 인근 폐가에서 텃밭에서 과일을 가져다 먹는 등 14시간을 머물렀다. 그리고 지난 27일 오후 A씨 등 2명과 B씨는 각각 헤어졌다. A씨 등 2명은 인천시 검단의 텃밭 인근에 있는 움막에서 3일간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숨어있었다고 한다. B씨도 이날 오후 7시25분쯤 경기 광주시 한 기업체 기숙사에 은신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 3명은 지난 20일 베트남인 7명과 함께 입국했는데, 일행 중 한 명이 ‘도망가서 빨리 돈을 벌자’고 해 3명이 함께 6층에 있는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들의 도주를 도운 베트남인 D씨(32)도 붙잡았다. 경찰은 D씨가 불법체류자인 것을 확인하고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출입국외국인청으로 넘겼다. A씨 등 베트남인 3명은 관광·통과 목적의 단기체류자격(b2)으로 지난 20일 모두 7명이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서 받은 코로나19 1차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이들은 자가격리 기관인 김포시의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옮겨졌다. 하지만 의무 자가격리 기간을 1주일 남기고 3명이 도주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해 이들을 추적해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국에 씨앗, 대만엔 흙…중국발 정체불명 소포, 신종 테러?

    미국에 씨앗, 대만엔 흙…중국발 정체불명 소포, 신종 테러?

    중국에서 미국 곳곳으로 배달된 소포에서 ‘정체불명의 씨앗’이 발견돼 ‘바이오 테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만에서도 중국으로부터 정체불명의 흙이 배송돼 논란이 되고 있다. 자유시보와 빈과일보 등은 한 대만 여성이 최근 겉면에 ‘식물배양토’라고 적힌 중국 상하이발 소포를 받았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발송인이 모르는 사람인데다 비슷한 물건을 주문한 적도 없어 일단 사기를 의심해 관계당국에 신고한 뒤 북부 쑹산공항 검역소로 해당 소포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행정원 농업위원회 동식물방역검역국의 천쯔웨이 팀장은 전날 한 시민이 보내온 식물배양토 220g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미국 곳곳으로 씨앗이 담긴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SCMP에 따르면 최근 미국 켄터키, 버지니아, 유타, 워싱턴, 루이지애나, 오하이오, 텍사스 등 미국 내 최소 9개 주 주민들이 중국에서 배달된 정체불명의 소포를 받았다. 소포 겉면에는 보석, 장난감 등이 포장돼 있다고 적혀 있었지만, 막상 소포를 열어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씨앗이 들어 있었다. 각 주의 농업당국은 이 정체불명의 씨앗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켄터키 농업당국은 성명에서 “아직 우리는 이것이 장난인지, 인터넷 사기인지 아니면 일종의 바이오 테러리즘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발표했다. 일부 주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소포 겉면에 ‘중국 우체국’(차이나포스트)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우체국이 확인한 결과 봉투의 정보는 위조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물 종자는 만국우편연합의 금지 물품에 속하며 중국 우체국은 이를 엄격히 준수한다고 설명했다.대만으로 배송된 소포의 경우 대만 관계당국은 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된 씨앗을 받았다는 신고는 아직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흙이나 씨앗 등은 대만에 병해충 및 전염병을 부를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식물방역검역법 제15조에 따라 흙 등은 수입이 금지된다면서 해외에서 정체불명의 제품 등을 받은 경우 신고를 하고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임의로 폐기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미국으로부터 문제의 소포를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농가돕기’ 대형마트, 농산품 최고 50% 할인

    대형마트 업계가 국내 농가 돕기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대규모 농산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고지대에서 자라 껍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산(山)수박, 토종 의성 마늘, 강원 찰토마토, 강원 파프리카 등 총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신세계포인트 고객에 한해 행사가에서 추가 20% 할인해 준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산 샤인머스켓은 농식품부 20% 할인 행사와 함께 1만원 신세계상품권 증정 행사를 별도로 진행해 원래 판매가 대비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샤인머스캣 100t을 준비했다. 롯데마트 역시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카테고리별로 1만·2만·3만·4만·5만원 이상 구입하면 즉시 할인쿠폰을 준다. 국산 과일과 채소를 구입하면 최대 6000원의 할인쿠폰을, 돼지고기를 1만원 이상 구입하면 2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계란과 쌀도 각 5000원 이상 구입하면 각 1000원 할인쿠폰을,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최대 1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도 행사에 참여하기로 하고 할인 품목 내용을 농식품부와 협의 중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경기도 어린이 건깡과일’ 을 아시나요..유튜브 동영상 화제

    ‘경기도 어린이 건깡과일’ 을 아시나요..유튜브 동영상 화제

    “아이는 맛난 과일을 먹을 수 있어서 좋고~” “학부모는 내 아이의 식습관 개선과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 좋고~” “과수농가는 안정된 소득과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좋고~” 경기도 소속 공직자들이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 홍보를 위해 제작한 유튜브 동영상이 화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비의 ‘깡’ 퍼포먼스를 패러디한 것으로, 영상 개시 6일만에 6000뷰를 돌파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어린이의 식습관 개선 및 건강증진, 도내 과수농가 판로확보 및 소득 증대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도민 생활 밀착형 사업이다. 도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등에 다니는 어린이 40만 5000명에게 주 1~2회 배,사과,복숭아,수박,멜론,포도 등 신선한 제철과일을 공급하고 있다. 1주일에 공급되는 과일의 무게를 따져도 120~140t에 달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았으며 누가 주는지도 모르고 받는 경우도 많았다. 과수농가들도 마찬가지였다.경기도 관련 부서 공직자들이 홍보를 위해 팔을 걷어부친 이유이다. 이 사업을 어떻게 하면 도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수 있는지도 관건이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의 ‘깡’ 뮤직비디오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 제작에 들어간 비용은 ‘0’원이다. 관련 부서 공직자들이 기획, 연출, 구성, 촬영,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맡았기 때문이다. 대변인실 방송팀 최정미 작가가 개사를 하고 노래는 랩퍼 최재신씨로부터 기부를 받았다. 경기도 친환경농업과 원예특작팀 이용현 주문관 등 3명도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실제 과일을 공급받는 어린이집과 과일농가, 과일운반 차량도 참여시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촬영은 화성 전곡항과 유람선 갑판, 경기도청에서 진행했다. 이렇게 해서 ‘경기도 어린이 건깡과일-깡COVER’ 가 탄생했다. ‘커버’란 보통 기존 가수의 노래나 춤을 모방해 다시 구성하는 작품을 일컫는데, ‘경기도 어린이 건깡과일’ 뮤직비디오에서는 이 주문관 등이 실제 비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커버했다. 검정 모자를 쓰고 어깨 뽕을 만들기위해 신문지를 맨쌀에 끼우고 춤을 추는 등 열정을 보였다.앞서 제작한 ‘1석4조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기획영상도 경기도의 알째배기 정책을 도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편의 홍보 영상은 개시 6일째인 이날 현재 각각 3000회씩 모두 6000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조만간 1만회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원익재 경기도 친환경농업과 윈예특작팀장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증진및 과수농가의 판로 개척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 취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유튜브 홍보영상을 제작하게됐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의 행정을 도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워싱턴체리, 7월 29일까지 이마트몰 할인 이벤트 실시

    워싱턴체리, 7월 29일까지 이마트몰 할인 이벤트 실시

    미국북서부체리협회와 이마트가 24일부터 29일까지 이마트몰과 이마트 전점에서 워싱턴체리를 특별가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미국북서부체리협회 관계자는 “껍질째 먹는 간편함과 새콤달콤한 특유의 맛 때문에 여름철 대표과일로 떠오르게 된 워싱턴체리를 이마트몰에서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라며 “이마트몰에서 판매되는 워싱턴체리는 2팩(400g)을 사면 구입즉시 5000원이 할인 차감돼 쓱배송되며, 5000원 할인행사는 이마트 전체 점포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전했다. 워싱턴체리는 국내 수입되는 미국산 체리의 80%를 차지하는 과일로, 록키 산맥과 캐스케이드 산맥에 둘러싸여 있는 미국북서부지역의 천혜의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알이 크고 진하며 당도가 높고 영양소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천연 멜라토닌이 풍부해서 숙면에 도움을 주고, 안토시아닌, 케르세틴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관리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체리 생과는 8월 중순까지만 나오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육건강의 비법 ‘아미노산 스코어’ 아시나요?”

    “근육건강의 비법 ‘아미노산 스코어’ 아시나요?”

    중년 이후엔 ‘머니보다 머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나이 들수록 근육건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중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근육은 몸의 자세 및 균형 유지, 이동 및 운동능력 조절, 에너지 대사 및 체온 조절의 역할 외에 다른 조직기관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나이 들수록 점점 사라지는 근육을 지켜내지 못하면, 노년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또한 노화로 인해 줄어드는 근육의 양만큼 근육 세포가 재빨리 생성되지 않고 그 자리를 지방이 채우게 된다. 이를 조금이라도 막고 싶다면 근력운동과 함께 노화된 근육세포에 보다 양질의 영양분, 즉 단백질을 공급해줘야 한다. 단백질은 근육과 뼈, 피부, 머리카락 등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일 뿐 아니라 에너지 생성을 돕고, 체내 호르몬과 효소, 항체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단백질은 우리 몸속에서 끊임없이 분해와 합성을 반복한다. 하루 평균 약 300g의 단백질이 분해되고 합성되는데 이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 체내 단백질이 충분하지 않으면 근육에 저장해 두었던 단백질을 분해해서 사용하게 된다. 결국 근육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기 전에 매일매일 충분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근육을 제대로 지키고 저장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이 때, 단백질의 질을 나타내는 ‘아미노산 스코어’를 따져서 좋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아미노산 스코어’는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 중에서 외부 섭취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을 비교해 나타낸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아미노산스코어가 85점 이상이 되어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해준다. ‘아미노산 스코어’가 100점 이상인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일반 식품 중에는 우유, 달걀 등이 높고 원료 중에는 유청단백질과 카제인 단백질의 아미노산 스코어가 높다. 특히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노년층의 경우, 근육건강을 위해 류신을 비롯한 9가지 필수아미노산을 고르게 함유한 ‘아미노산 스코어’ 100점 이상의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한 단백질 식품만 오래 섭취하면 단백질 합성이 원만히 이뤄지지 못해 근육감소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양질의 단백질을 챙겨먹는 것과 함께 체내에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식이섬유다. 과일, 채소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건강한 장속 환경에 꼭 필요한 유익균을 증가시켜 아미노산 흡수율을 높여준다. 최근에는 이러한 특징을 반영해 장과 근육건강을 모두 지켜주는 단백질 보충제까지 등장했다. 매일유업이 최근 선보인 ‘셀렉스 코어 프로틴 플러스 식이섬유’는 기존 ‘코어 프로틴 플러스’에 장내 유익균 증가로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드는 ‘썬화이버(Sunfiber)’를 보강한 제품이다.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썬화이버(구아검가수분해물)는 장 환경을 산성으로 변화시켜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줄여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들어준다. 식이섬유뿐 아니라 단백질 섭취면에서도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물로 섭취해야 하는 9가지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고르게 가진 3가지 단백질(유청단백질, 카제인 단백질, 분리대두 단백질)을 엄선했다. 이러한 알찬 영양설계로 단백질의 질을 나타내는 ‘아미노산 스코어’가 110점 이상이다. 여기에 근육과 뼈 건강을 위한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를 비롯해 활력을 위한 비타민B군과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위한 아연까지 더했다. 1회 섭취량인 분말 3스푼(42g) 기준으로 단백질은 20g, 칼슘은 300mg, 마그네슘은 100mg, 비타민D는 20㎍, 그리고 근육생성에 도움이 되는 필수아미노산 류신(부원료)은 3,000mg이나 함유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골든에일’ 가서 하와이 한 잔 어때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골든에일’ 가서 하와이 한 잔 어때

    흔히 여름을 라거맥주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무더운 날씨엔 뭐니 뭐니 해도 가볍고 청량하며 벌컥벌컥 들이켤 수 있는 뛰어난 음용성을 가진 페일 라거맥주가 갈증을 식혀 주는 데 제격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에일 가운데서도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는 맥주가 있답니다. 바로 ‘골든에일’인데요. 맥주를 잔에 따르면 황금빛 색깔을 띤다고 해서 ‘골든에일’로 불리는 이 맥주는 전 세계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에서 여름용 시즈널맥주로 가장 많이 양조하는 에일맥주입니다. 영국과 미국에선 ‘골든에일’로, 벨기에에선 ‘블론드에일’로 불립니다. 영국에서 나는 홉과 효모를 쓰면 브리티시 골든에일, 미국의 홉과 효모를 사용하면 아메리칸 골든에일, 벨기에산 효모를 쓰면 블론드에일입니다. 골든에일은 페일라거처럼 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가볍고 깔끔한 뒷맛을 지녔습니다. 양조할 때 효모의 뒷맛을 남기지 않는, 깔끔하게 발효되는 효모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또 몰트의 배합도 라거를 만들 때와 거의 흡사합니다. 알코올 도수(4~5%)도 라거맥주와 동일하고요. 하지만 골든에일은 라거보다는 홉의 캐릭터가 훨씬 강조돼 과일 뉘앙스가 화사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맥주를 잘 모르는 초심자도, 홉이 잔뜩 들어간 IPA를 좋아하는 마니아도 누구나 즐겁고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죠. 참고로 라거맥주는 낮은 온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효모를 넣고 발효해 보디감이 대체로 가볍고, 에일맥주는 상온에서 활동하기를 좋아하는 효모를 넣고 발효해 라거보다는 묵직한 맥주가 많습니다. 골든에일은 미국과 유럽에서 대중적인 장르이지만, 국내에서는 라거맥주에 밀려 인지도가 낮았습니다. 그러다 약 10년 전부터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 지역에 있는 ‘코나 브루잉’의 골든에일 맥주인 ‘빅웨이브’가 수입돼 인기를 얻으면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죠. 2010년 중반 이후엔 국내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이 급격히 늘어난 덕분에 한국에도 골든에일을 만드는 양조장이 여러 곳 생겼는데요. GS25 편의점에 가면 구할 수 있는 ‘남산’ 맥주가 바로 골든에일에 속합니다. 청평의 카브루 양조장에서 만들죠.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골든에일은 일산의 플레이그라운드와 을지로의 을지맥옥이 협업해 여름을 겨냥해 출시한 ‘하와이안셔츠 골든에일’입니다. 한 달치 물량이 2주 만에 완판되는 등 2030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미국의 클래식 홉인 아타나 홉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넣어 만든 이 맥주는 귤껍질향과 꽃향에서 오는 화사한 향과 달콤함, 산미의 조화가 매력적인 맥주입니다. 미국 홉을 썼으니 장르를 세분화하면 아메리칸 골든에일에 속하겠네요. 햄버거, 베이컨 스테이크 등과 함께 마셔 보니 기름진 음식과도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물개가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바닷가에 누워 있는 라벨 디자인도 시원한 기분을 더해 줍니다. 이 맥주를 만든 김재현 플레이그라운드 이사는 “골든에일은 누구나 부담 없이 좋아하는 맥주인데 의외로 한국 양조장에서는 많이 만들지 않는다”면서 “여름에 마시는 골든에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고 하네요. 이 맥주를 기획한 송주영 을지맥옥 대표는 “코로나로 제한된 활동을 하는 요즘 하와이안셔츠를 입고 골든에일 한잔 곁들이면서 잠시나마 개방감 있는 무드를 느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국진민퇴 공포’에 떨고 있는 중국 민간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국진민퇴 공포’에 떨고 있는 중국 민간기업들

    중국 민간기업들이 ‘국진민퇴(國進民退)의 공포’에 휩싸였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국경이 봉쇄돼 중국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는 바람에 경영난에 빠진 민간기업들이 유동성을 지원받는 대신 정부에 경영권을 빼앗겨 국유기업으로 문패를 바꿔 다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는 지난 17일 톈안차이찬(天安財産·자산)보험과 화샤런서우(華夏人壽·생명)보험, 톈안생명보험, 이안(易安)자산보험, 신스다이(新時代)신탁, 신화(新華)신탁 등 6개 금융사의 경영권을 접수해 관리한다고 밝혔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이날 신스다이증권과 궈성(國盛)증권, 궈성치화(期貨·선물) 등 3개사의 경영권 접수 관리 방침을 공고했다. 9개사의 주인이 하루 아침에 민간에서 정부로 바뀐 셈이다. 금융 당국은 “이들 회사가 실제 소유주의 지분 정보를 은폐하는 등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고객과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의 공공이익을 위해 법률에 따라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財新)은 경영권을 박탈된 회사들의 자산 총액이 최소 1조 2000억 위안(약 205조 30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다. 올 들어 이미 40개사 이상의 민간기업이 국유기업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민간기업 사이에 ‘국진민퇴의 공포’로 떨고 있는 이유다. 국진민퇴는 민간기업 역할이 끝났으니 물러나고 국유기업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하이(上海)·선전(深圳)증시에 상장된 112개 기업의 최대 주주가 바뀌었고 이중 46개 민간기업의 주인은 국가로 변경됐다. 지난 2년 간 국유화된 민간기업(50곳)에 육박한다. 지난달에만 민간기업 16곳의 경영권이 국가로 넘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관 폐쇄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드라마·영화사인 탕더잉스(唐德影視)의 경우 저장(浙江)성방송국에 최대 주주 자리를 내준 것이 대표적이다.올 들어 상장기업 주인이 민간에서 국가로 바뀐 사례가 급증한 것은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 탓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교역량 위축 등으로 일부 상장사들, 특히 민영기업이 자금난에 빠져 부채 압력에 시달렸다. 채무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상장사를 살리기 위해 국유기업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공산당 중앙전면개혁심화위원회가 국유기업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의 3개년 계획을 승인하면서 이를 부추겼다. 공산당의 이같은 결정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꾸준히 요구한 국유기업 지원 중단을 수용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책임론, 홍콩 문제, 위구르족 인권탄압 등을 놓고 미국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강화를 통해 ‘자립경제’를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속에 국유기업이 민간기업의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쑤페이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 공공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적 악화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민간기업의 소유주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정부가 국유자본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중앙 및 지방정부 산하에 13만여 개의 국유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중국이동통신(CMCC) 등 가장 중요한 97개 대기업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가 직접 관리·감독한다. 금융 부문을 제외한 중국 국유기업의 자산 총액은 2018년 말 현재 210조 위안이다. 이중 80조 위안은 중앙정부가, 나머지는 지방정부가 관할한다. 공산당 지도부는 올해 초 국유기업이 중요한 경영상 결정과 핵심 간부 인사를 할 때 기업 내 당 조직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규정을 내놓아 국유기업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중국 국유기업의 시급한 과제는 수익성과 효율성 제고다. 국유기업은 지난해 1조 5000억 위안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그 수익률은 0.7%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민간 자본과 외국 자본을 국영기업에 끌어들이는 ‘혼합 소유제 개혁’ 등으로 국영기업의 체질을 강화하려고 애쓰지만 역부족이다. 반면 중국에서 민간기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60%, 고용의 80%를 담당하며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 전체 상장기업 수의 60% 가량이 민간기업이다.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첨단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의 첨병 역할도 민간기업이 맡고 있다. 이런 마당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진민퇴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진민퇴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국진민퇴 논란은 2018년 9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당시 회장이 전격적으로 “1년 뒤 은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마 회장의 갑작스런 퇴진 선언을 놓고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이후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安邦)보험 회장, 예젠밍(葉簡明) 화신(華信)에너지 창업자 등 굴지의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줄줄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시장에선 이들 기업이 국유은행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성장한 점을 감안할 때 태자당(당정군 고위관료 자제그룹)의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홍색귀족’으로 불리는 태자당을 등에 업은 이들 기업이 국유기업 자산을 헐값에 매입하고 민간기업을 강제로 인수해 덩치를 불리는 등 전횡을 일삼자 이들 기업에 칼날을 들이대게 됐다는 얘기다. 당시 반(反)중 성향의 홍콩 빈과일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안방보험과 화신에너지, 완다(萬達), 하이항(海航·HNA), 푸싱(復星), 밍톈(明天), 센추리(世紀金源) 등 태자당과 연루된 7개 그룹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문이 커지자 그해 말 시 주석이 직접 나서 “민간기업을 보호하고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진화하며 국진민퇴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유기업이 또다시 민간기업을 헐값에 사들이면서 민간경제가 위축되고 국유경제만 비대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정적제거용’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에 경영권이 바뀐 9개 회사는 부패 혐의로 중국 모처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샤오젠화(肖建華)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밍톈(明天)그룹 계열사라고 전했다. 샤오 회장은 복잡한 지분 거래를 통해 100여개 상장기업을 거느린 중국 재계의 거물이었다. 그가 성장한 배경에는 태자당 같은 든든한 뒷배가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그는 2017년 1월 휠체어를 타고 머리가 가려진 채 정체불명의 남자들에 의해 홍콩 호텔에서 어디론가 옮겨진 이후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고 중국 본토에서 뇌물 제공과 자금 세탁, 불법 대출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샤오 회장의 조사설은 그가 태자당과 연루돼 있기 때문에 타깃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이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들이댄 사정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번 조치를 통해 샤오 회장이 금융계에 갖고 있는 영향력을 완전히 없애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SCMP는 앞서 샤오 회장이 자신은 뒤에 숨고 대리인들을 앞세워 직간접적으로 다수의 금융회사를 지배하는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으로 보고 우려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5월 유동성 위기에 몰린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바오상(包商)은행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조사 결과 샤오 회장이 이 은행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경영권을 박탈해 접수한 뒤 채무 조정과 증자 등 구조조정을 통해 바오상은행을 국유화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한 옥수수? 알고 보면 비밀투성이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한 옥수수? 알고 보면 비밀투성이

    올 초여름 초당 옥수수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한동안 들썩였다. 3~4년 전쯤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 봄 도다리, 가을 전어처럼 초여름엔 초당 옥수수가 공식이 된 듯한 분위기다. 생으로 먹는 옥수수라는 데 놀라고, 설탕즙 같은 짜릿한 단맛이 톡톡 터지는 데 또 한 번 놀란다. 한편에선 익숙지 않은 강한 단맛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하지만 이제 초당 옥수수는 누구나 한 번은 맛보고 싶어 하는 농산물계의 아이돌로 자리잡은 듯하다.초당 옥수수의 이름만 들으면 초당 두부처럼 지역 특산 옥수수라 생각하기 쉽다. 초당은 ‘매우 달다’는 한자어로 단옥수수보다 당도가 더 높다고 붙은 이름이다. 미국에서도 단옥수수, 스위트콘보다 당도가 강한 옥수수를 슈퍼 스위트콘으로 부른다. 사람들에게 옥수수는 별 대수롭지 않은 간식거리지만 식물학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옥수수는 참으로 기이한 식물이다. 일단 혼자서는 살 수 없다. 번식을 인간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옥수수 낟알 하나하나가 씨앗인데 질기고 두꺼운 외피에 쌓여 있다. 다른 식물 열매는 땅에 떨어지면 어떻게든 씨를 뿌려 싹을 틔운다. 그런데 옥수수는 사람이 껍질을 벗겨주지 않으면 씨앗들이 그 안에서 일거에 몰살당하게 된다. 옥수수와 흡사한 식물이 자연에 없고 옥수수의 원산지나 유래에 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는 점도 미스터리다. 멕시코 지역에서 7000년 전부터 이미 재배해 온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옥수수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테오신테’라는 식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옥수수의 크기나 모양과 크게 다르다. 마치 빈약한 수수 이삭처럼 생겼다. 남미 원주민들이 옥수수를 어떻게 지금처럼 개량시켰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또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익을수록 당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채소나 과일이 무르익을수록 당도가 높아지고 물러지는 것과는 반대다. 노화할수록 수분이 점점 줄어들면서 당분이 점점 녹말로 바뀐다. 그래서 옥수수는 풋옥수수일수록 달콤하다. 흔히 쪄먹는 간식용 옥수수는 너무 익기 전에 따는데 수확한 지 20분 정도가 지나면 당도가 서서히 떨어진다. 그래서 미국에는 이런 속담도 있다고 한다. “옥수수 밭에 나갈 때는 얼마든지 어슬렁거려도 되지만 집으로 돌아갈 땐 죽기 살기로 달리는 편이 낫다.” 가능한 한 빨리 먹어야지 달콤한 옥수수를 맛볼 수 있다는 옛말이다. 미국에서 1950년대 개발된 슈퍼 스위트콘은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당분이 녹말로 바뀌는 전환 과정이 중단된 종자다. 늙지 않는 옥수수인 셈이다. 옥수수의 장점들은 대부분 자연적 돌연변이의 결과물이라 열성인자다. 바람을 통해 수분하는 풍매 식물인 탓에 슈퍼 스위트콘을 심었다 해도 주변에 다른 종의 옥수수가 있으면 쉽게 유전자가 뒤섞인다. 최대한 다양한 특성의 후손을 만들어 종족 보존의 확률을 높이려는 옥수수만의 생존법이지만 한 종을 유지하며 키우기에는 까다로운 특성이다. 한국의 초당 옥수수는 단맛이 지속되지는 않아 미국의 슈퍼 스위트콘과는 다소 다른 종자인 것으로 보인다. 스위트콘 종자는 1970년대 국내에 들어왔지만 찰옥수수에 밀려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소비자들이 쫄깃하고 찰진 맛을 더 선호한 것도 이유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달큼한 갓 딴 옥수수를 접하지 못했기에 수요가 생기지 않은 것도 한몫을 했다. 오늘날 초당 옥수수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다수의 종자는 일본에서 다시 한번 개량된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초당 옥수수는 외래품종과 국내 개량품종이 혼재해 판매된다. 옥수수에 대한 비밀이 하나 더 있다. 옥수수 하면 알맹이만 먹고 옥수숫대는 버리지만 옥수숫대 속에 달콤한 즙이 들어 있다는 사실. 남미의 원주민들은 옥수수를 이용해 두 가지 술을 만들었다. 하나는 알맹이를 보리처럼 이용한 옥수수 맥주, 그리고 옥수숫대의 즙을 짠 옥수숫대술이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미국 초기 정착민들은 이 옥수숫대술을 증류시켜 오늘날 버번위스키의 원형을 만들어 마셨다. 이 때문에 일부 고고학자들은 옥수수가 애초부터 알맹이가 목적이 아니라 사탕수수처럼 즙을 짜내기 위해 재배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래 맞아!’ 하고 이마를 탁 쳤다면 분명 알맹이를 다 발라먹고 아쉬운 마음에 남은 옥수숫대를 쪽쪽 빨아먹었던 유년 시절이 떠올라서였을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에 눈치 없이 끼는 알맹이보다 옥수숫대를 빨아먹는 쪽이 더 달콤했던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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