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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환구시보 편집인 후시진, 불륜 문제로 고발당해”

    “中 환구시보 편집인 후시진, 불륜 문제로 고발당해”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를 이끄는 후시진 편집인이 불륜과 혼외자녀 문제로 중국 당국에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돤징타오 환구시보 부편집인은 “후 편집인이 전·현직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혼외자녀까지 출산했다”며 중국 공산당 사정·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에 고발했다. 돤 부편집인은 후 편집인의 자녀를 출산한 전·현직 직원의 실명도 공개했다. 그는 “후 편집인이 말로는 애국을 부르짖으면서 뒤로는 사치와 향락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빈과일보가 전했다. 이에 후 총편집인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관련 고발 내용은 완전히 모함”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름이 거론된 2명에게 “무고하게 연루돼 미안함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그에 대해 “생활과 행동이 올바른 사람”이라면서 그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있다. 앞서 후시진은 자신에게 중국 국적의 딸이 있으며 베이징의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마존 도시서 갑자기 사라진 코로나19…이유는?

    [여기는 남미] 아마존 도시서 갑자기 사라진 코로나19…이유는?

    아마존 한복판에 있는 도시에서 하루아침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감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페루 로레토주(州)의 주도 이키토스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바로 그곳. 지난주 로레토주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4명이 전부였다. 앞서 지지난주에도 로레토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9명뿐이었다. 게다가 모두 경증환자라 단 1명도 병원에 입원하지 않았다. 주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사람은 3명이 전부"라며 "그나마 2명은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을 뿐 확진판정이 나온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통계만 보면 로레토주는 코로나19 청정지역 같지만 8월까지만 해도 로레토주, 특히 주도 이키토스는 코로나19 지옥이었다. 적게는 하루 300명, 많게는 500명 이상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로레토주의 누적 확진자는 2만4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000명에 육박했다. 의료시스템은 붕괴됐고 병원마다 산소호흡기 부족으로 일대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살인적인 확산세는 9월부터 갑자기 꺾였다. 로레토주 의사협회장 루이스 룬시만은 "9월부터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자가 줄더니 이젠 확진자가 매주 1~3명 정도 나오고 있다"며 "중증 확진자는 단 1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사라지고 있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문제는 코로나19 급감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페루의 통계전문가 마르코 로레트는 "10월부터 통제를 완전히 풀고 전면적인 경제활동까지 허용했지만 확진자나 사망자가 사실상 전무하다"며 "이유를 알 수 없어 상당히 희한한 사례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집단 면역의 결과일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온다. 로레토주의 주도로 중심 도시인 이키토스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감염률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이키토스에선 주민 4명 중 3명꼴로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인구의 75%가 항체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사를 근거로 의학계에선 "산발적으로 나오는 코로나19 확진자는 나머지 25%에 속한 주민 중 일부"라는 말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갑자기 꺾인 데는 이키토스의 지리적 입지와 인프라 요인도 작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키토스는 아마존 도시 중 최대 규모지만 아직 고속도로가 뚫려 있지 않다. 그만큼 외부와의 교류가 쉽지 않다. 이키토스의 주민 헤르만 살라스는 인터뷰에서 "이젠 주민들이 코로나19에 걸려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민심이 안정을 찾은 게 확연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경북 농산물 30% 싸게 팝니다… 쇼핑몰 ‘사이소’ 내달 4일까지 행사

    경북 농산물 30% 싸게 팝니다… 쇼핑몰 ‘사이소’ 내달 4일까지 행사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가 30일부터 5일 동안 전 품목 30%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11월 4일까지 5일간 계속된다. 이번 할인 판매는 개장 이후 연간 역대 최대 매출액인 150억원 달성을 기념한 고객감사 이벤트이다. 행사기간 중 신규 가입 회원에게 5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사이소몰의 올해 11월 말 현재 매출액 150억원은 전년 동기 79억원보다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또 입점 농가 수는 전년 576명에서 1047명으로, 회원 수는 7038명에서 2만 7165명으로 급증했다. 품목별 판매비율은 과일류가 43.2%, 가공식품이 30.6%를 차지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그동안 사이소몰 매출 확대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특판행사, 코로나19 피해농가 전문관 개설, 사이버 농산물 축제관 개설, 면역력 특별판매기획전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왔다”며 “‘사이소’가 코로나19 시대 농산물 온라인 유통의 성공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BTS 때린 中 환구시보 이번엔 “김치 종주국 한국 굴욕”

    BTS 때린 中 환구시보 이번엔 “김치 종주국 한국 굴욕”

    中 환구시보 “김치 국제 표준, 세계가 인정”전문가 “한국 김치와 다르다” “공신력 의문”중국이 자국 김치 제조법을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는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해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식품전문가들은 이번에 표준으로 제정된 ‘쓰촨김치’가 한국 김치와는 다른 음식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29일 중국 시장 관리·감독 전문 매체인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이 주도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틀 속에서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중국의 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中 “김치 산업 6개 표준 제정”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해 각종 논란을 일으킨 매체다. 지난달에는 방탄소년단(BTS) 발언을 들어 “BTS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는 비판성 네티즌 반응을 보도했다가 기사를 삭제하기도 했다.환구시보가 이번에 국제 표준이라고 주장하는 ISO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국제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1947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공식 관급 기구는 아니지만 165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다. ISO 상임 이사국인 중국은 국내 김치 산업을 이끄는 쓰촨성 메이산시 시장감독관리국을 앞세워 ISO 표준 제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김치 국제 표준 제정’ 안건은 지난해 6월 8일 ISO 식품제품기술위원회 과일과 채소 및 파생 제품 분과위원회를 통과해 정식 추진됐고, 1년 5개월여 만에 ‘ISO 24220 김치 규범과 시험방법 국제 표준’으로 인가를 받았다. 이번 ISO 김치 국제 표준 제정에는 중국과 터키, 세르비아, 인도, 이란 등 5개 ISO 회원국이 참여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김치산업은 이번 인가로 국제 김치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면서 “우리의 김치 국제 표준은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ISO 표준 받았다고 국제 표준 아냐” 신문은 이어 “이번 국제 표준 제정에는 한국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았다”며 “한국 매체들도 이번 국제 표준 제정에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ISO 국제 표준 제정이 중국의 김치가 국제 표준이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중국 식품 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ISO 국제 표준을 받았다고 해서 중국의 김치 제조 방식이 국제 표준이 됐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중국의 주장대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배제된 상태에서 제정된 김치 표준이 얼마나 공신력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식품 전문가는 이 매체에 “쓰촨 김치는 염장 채소이긴 하지만 우리가 인지하는 한국의 김치와는 다르다”며 “이번에 제정된 국제 표준도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명기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왕이 외교부장 지각은 대중국 저자세 외교 때문”

    “왕이 외교부장 지각은 대중국 저자세 외교 때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회담에 25분 지각한 것은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며, ‘대중국 저자세 외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왕이 외교부장은 교통 때문에 늦었다고 했지만, 애당초 숙소(서울 신라호텔)에서 늦게 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면 “그가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한 것은 친중사대주의에 기반한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저자세 외교가 만든 ‘학습효과’의 결과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그동안 왕이 외교부장의 지각 사례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방한 때도 각계인사 100여명을 초청한 스탠딩 오찬모임에 40분 가까이 늦었지만 사과 한마디는커녕 오히려 한국을 향해 ‘미국편만 들지 말라’는 오만한 메시지를 내뱉었다는 것이다. 2017년 문 대통령의 방중 때도 왕이 부장은 악수와 함께 대통령의 팔을 툭툭 치는 모습을 보여 외교결례란 논란을 낳았지만, 당시 청와대는 친근함의 표시라고 해석했다. 지난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이라고 발언하고, 교과서에 북한의 남침이 아닌 ‘내전 발발’로 기재하는 등 역사 왜곡을 자행하고 있음에도 외교부는 주한중국대사 초치는 커녕 항의 논평조차 내지 않고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고 김 의원은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모욕적인 저자세 외교로 당장 우리 국민이, 나아가 다음 세대가 누려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물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떨어졌던 중국 공장가동률이 거의 회복되었고 겨울철 난방까지 더해져 중국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 총량이 늘어났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과 같은 저자세 외교로 이 난제를 극복할 수 있겠는가”라며 “과도한 저자세 대중외교의 근저에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통해 2년여 전의 ‘미북 싱가포르 가짜 평화쇼’와 같은 연출을 하여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활용하려는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정권 연장을 위해 국익을 팔아먹는 짓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왕이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대해 마스크를 가리키면서 코로나19가 통제돼야 한다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옥분 경기도의원 “도내 유치원생 17만 3000명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받지 못해”

    박옥분 경기도의원 “도내 유치원생 17만 3000명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받지 못해”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2)은 지난 25일 도의회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도 교육청 교육협력국 소관 예산안 심의에서 도내 17만 3000명의 유치원생이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신선한 제철과일 섭취를 통해 어린이의 식습관 개선과 건강증진을 위한 도 교육청의 노력을 주문했다. 박옥분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사업은 경기도가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여지고 있는 어린이들의 식습관 개선과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도내 과일생산 농가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도에서는 2018년부터 도내 어린이집과 아동센터, 그룹홈 아동들에게 주1회 도 생산(국산) 제철과일을 공급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가정보육 아동(19만 5000명)에게도 지원을 확대했다. 전반기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장을 역임한 박옥분 의원은 “도내 어린이의 균형잡힌 식습관 형성을 통한 건강한 성장을 위해 과일공급은 어린이집 아동과 유치원 아동 모두에게 필요하다”며 “올해는 가정보육 아동에게도 공급을 확대하는 상황인 만큼, 도 교육청에서는 유치원에도 공급될 수 있도록 방안마련에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뇨·신장질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채소 생산법 나왔다

    당뇨·신장질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채소 생산법 나왔다

    최근 건강을 위해 육식을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섭취를 늘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몸에 좋은 과일과 채소이지만 당뇨를 앓는 사람이나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는 만성 신부전증 같은 신장질환자는 과일이나 채소 섭취도 조심스럽다.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일, 채소 생산법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연구진은 스마트팜에서 식물의 생육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영양분만 조절이 가능한 채소 생산방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농식품분야 국제학술지 ‘식품 화학’에 실렸다. 칼륨은 사람이나 식물에게 항상성을 유지하고 신경신호전달 같은 생리반응에 필수적인 영양분이지만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고칼륨혈증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연구팀은 녹황색 채소로 베타카로틴 성분이 가장 많아 사람들이 즐겨먹는 케일 재배에 기술을 적용했다. 과일이나 채소 속 칼륨 함량을 낮추기 위해 지금까지 스마트팜에서는 배양액 조성에서 칼륨을 나트륨으로 대체하곤 했지만 이 경우 나트륨 함량이 증가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배양액 조성에 칼륨 대신 한국인이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칼슘으로 대체했다. 케일을 재배할 때 칼륨을 배양액에 그대로 포함시키지만 수확 2주 전부터는 칼륨을 칼슘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칼슘 배양액을 사용하더라도 수확량은 기존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가적으로 칼슘 배양액을 사용할 경우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글루코시놀레이트’의 함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 관찰됐다. 노주원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로 칼륨 섭취가 제한되는 이들에게도 고칼륨혈증에 대한 걱정 없이 케일을 섭취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병원의 환자용 식단이나 가정에서 손쉽게 재배해서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따끈한 핫초코 한잔, 겨울철 수험생 뇌활동에 딱 좋아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따끈한 핫초코 한잔, 겨울철 수험생 뇌활동에 딱 좋아

    절기로 따지면 11월은 늦가을입니다. 눈만 내리지 않았을 뿐 올 11월도 추운 날이 더 많았습니다. 겨울에 접어들었다고 해야겠지요. 더운 여름에 생각나는 먹을거리라고는 아이스크림, 수박 정도이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호빵, 붕어빵, 호떡, 군고구마, 군밤 등 떠오르는 간식거리가 많습니다. 이런 먹을거리들과 함께 생각나는 것은 따끈한 음료입니다. 그중 겨울철 하면 떠오르는 것은 ‘핫초코’라고 하는 코코아 음료입니다.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하는 대표적 겨울 음료인 코코아가 인지능력을 강화시키는 등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일리노이 어배나섐페인대 고등과학기술연구소, 심리학과, 스포츠·재활과학부, 영국 버밍엄대 인간뇌과학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플라보놀이 많이 함유된 코코아 음료가 뇌혈관 건강은 물론 정신적 민첩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24일자에 실렸습니다. 플라보노이드는 과일이나 채소의 색소에서 발견되는 물질로,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플라보노이드는 화학구조에 따라 다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플라보노이드 계열 화합물 중 하나인 플라보놀은 포도, 사과, 차, 각종 베리류 그리고 코코아에 풍부한데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심혈관 질환이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연구팀은 플라보놀이 뇌 인지기능과 뇌로 전달되는 혈액 속 산소 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8~40세의 건강한 남성 1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고농도 플라보놀 코코아 음료, 다른 한쪽은 일반 음료를 마시도록 했습니다. 그다음 공기 속 이산화탄소 농도의 100배가 훌쩍 넘는 5%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공기를 흡입하도록 한 뒤 기능성 근적외선 분광기(fNIRS)를 이용해 행동 조절, 계획,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뇌 전두엽 피질로 가는 혈액의 산소 수치를 측정했습니다. 신선한 공기 속 이산화탄소 농도는 0.04% 정도입니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가 3%를 넘으면 숨이 가빠지고 10% 이상 고농도에 노출되면 의식을 잃게 됩니다. 5%가 되면 두통, 혈압 상승, 안면 홍조 증상과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납니다. 동시에 인지기능을 측정하는 시험도 실시했습니다. 연구 결과 고농도 플라보놀 코코아 음료를 마신 사람은 일반 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인지능력 측정 속도는 물론 정답의 정확도가 1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산화탄소 흡입 이후 뇌로 이동하는 혈액 속 산소포화도 역시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뇌 기능을 빠르게 복구시킨다는 말입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고농도 플라보놀 성분이 인지기능을 필요로 하는 업무나 공부를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말연시가 가까워지는 요즘 예년 같으면 이런저런 약속이 많아질 시기입니다. 그렇지만 3차 대유행이라고 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자제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럴 때 뇌 기능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따끈한 코코아 한잔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나 음악을 가까이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dmondy@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세상 떠난 어린 주인 무덤을 3년 간 지킨 반려견의 사연

    [여기는 베트남] 세상 떠난 어린 주인 무덤을 3년 간 지킨 반려견의 사연

    어린 주인이 세상을 떠난 지 어언 3년,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주인의 무덤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충견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는 23일 올해 5살이 된 강아지 미노의 사연을 전했다. 3년 전 베트남 남부 롱안성 웃의 집에 입양된 미노는 첫날부터 걸음마도 떼지 못한 어린 끼엣을 가장 좋아했다. 끼엣 또한 강아지와 노는 것을 가장 즐거워했다. 하지만 1년 뒤 끼엣은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두었다. 가족들은 집 뒤에 끼엣의 무덤을 마련했다. 이때부터였다. 미노는 이른 아침부터 해가 저무는 저녁까지 끼엣의 무덤 위에 올라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끼엣의 할머니는 “강아지가 무덤 위에 올라앉아 있는 게 보기 좋지 않아서 여러 차례 강아지를 다른 곳으로 데려다 놓았지만, 잠시 뒤면 다시 무덤 위에 올라가 있었다”면서 “강아지에게 소리도 치고 야단을 쳐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결국 한 달이 넘도록 강아지를 어르고 달래도 소용이 없음을 안 가족들은 그냥 미노가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가족들 모두 미노와 끼엣이 매우 특별한 관계라는 것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던 셈이다. 미노는 하루 중 유일하게 정오 경이면 딱 한 번 무덤 위에서 내려왔다. 한낮의 작렬하는 태양으로 묘비가 뜨거워질 때면 그곳에 머물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가지 더욱 신기한 점은 맛있는 과일이나 빵이 생기면 먹지 않고 끼엣의 무덤에 가져다 두는 것이었다. 이웃 주민들도 “미노는 춥거나 덥거나 비가 오나 태양이 쨍쨍하나 변함없이 끼엣의 무덤에서 종일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또한 미노는 여느 강아지와 달리 매우 조용하고 똑똑한 강아지라고 덧붙였다. 영특하고 충실한 미노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군가 돈을 보내와 무덤 위에 튼튼한 지붕을 만들 수 있도록 돈을 보내왔다. 미노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3년이 흐르면서 끼엣의 가족들은 미노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끼엣의 할머니는“처음에는 동물이 이처럼 인간을 향해 절절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리라곤 생각치 못했다”면서 “죽을 때까지 미노를 누구에게도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발부터 노리는 몸속 칼바람 ‘통풍’… 술 대신 물 드세요

    발부터 노리는 몸속 칼바람 ‘통풍’… 술 대신 물 드세요

    관절에 체내 요산 쌓여 극심한 통증 유발작년 환자 45만여명… 5년간 35% 늘어10명 중 9명 남성… “음주·호르몬 영향”체온 가장 낮은 엄지발가락 발병 흔해 1년에 2~3번 통풍 발작 땐 치료 필수음주 피하고 저칼로리·저지방·저염식물 하루 2ℓ 섭취해 요산 배설 촉진해야몸속에 칼바람이 부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괴로운 통풍. 겨울에 더 매서운 고통을 일으키는 통풍은 왜 생기는 것일까.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관절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산은 크게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돼 있는 퓨린이 분해돼 만들어지는 경우와 우리 몸에서 파괴되는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요산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 되는데 요산 수치가 정상치 이상으로 높으면 고요산혈증이라고 말한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요산이 결정 형태로 관절 조직에 쌓이면서 급성으로 염증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통풍환자는 45만 9429명으로 2015년 대비 35.8%(연평균 8.0%)나 증가했다. 10만 명당 환자 규모로 환산하면 2015년 670명에서 2019년 894명으로 33.4% 증가했다. 통풍으로 인한 진료비 역시 지난해 1016억원으로 2015년과 비교하면 52.8%(연평균 11.2%)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2.2%(10만 2003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2.0%(10만 846명), 60대가 17.9%(8만 2077명)를 차지했다.통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인구 집단은 40~50대 남성이다. 2019년 통풍 환자 가운데 남성이 92.3%였다. 남성 환자만 놓고 보면 40대가 21.0%(9만 6465명), 50대가 20.6%(9만 4563명)였다. 여성은 보통 폐경 뒤 통풍이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요산의 신장 배설을 촉진해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24일 “통풍 발병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식습관, 음주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음주가 잦은 남성에게서 통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풍 유병률의 증가는 식습관 변화로 인한 체형 변화, 성인병 증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초기에는 한 관절에 급성으로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고, 가장 많이 침범하는 관절은 첫째 엄지발가락 관절(중족지간 관절)이다. 그 밖에도 발목, 발등, 무릎 관절 등 하지 관절을 흔히 침범하지만 어느 관절이라도 발생할 수 있다. 관절염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통증이 굉장히 심하다. 심지어 얇은 이불만 스쳐도 통증을 느낄 정도여서 양말을 신는 것조차 힘들다.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 주변이 붓고 피부가 붉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증세는 보통 사흘에서 열흘 안에 호전되는데 이를 통풍 발작이라고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통풍 발작이 드물게 발생하다가 해가 지나면서 점차 빈도가 잦아지고 염증이 심해지면서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되풀이되다 보면 관절이 손상되거나 요산 결정이 덩어리를 이루어 통풍 결절이 생기기도 한다. 통풍 결절은 팔꿈치와 손발가락 관절 부위, 귓바퀴 등에서 흔히 나타난다. 또 요산 결정 침착물은 신장의 세뇨관이나 신장과 방광을 연결하는 요관 또는 방광 그 자체에 결석을 형성해 신장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급성 통풍 발작이 왔을 때 흔히 진통소염제라 부르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통풍 발작이 드물게 발생한다면 발작이 왔을 때에만 소염제를 복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인 요산 저하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소염제만 복용하면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통풍으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1년에 2~3번 이상 통풍 발작을 경험하거나, 요로결석이 있거나, 만성 통풍 결절이 발생한 경우라면 꼭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의사들은 조언한다.송정식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 환자에게서는 고혈압 등 성인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통풍을 대사증후군의 일환으로 보기도 한다”면서 “따라서 통풍 환자들은 이러한 질환에 대해 정기적인 검사를 같이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홍승재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신체 부위 중 가장 체온이 낮은 부위인 발가락에 통풍이 발병되기 때문 에 통풍 환자의 경우 겨울철 발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하유정 분당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의 주된 치료는 약물 치료이며 그 외에도 식이 관리, 생활 습관 조절이 도움이 된다”면서 “급성 발작 시기에는 관절의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콜키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부신피질호르몬 등의 약물 치료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유빈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관절염의 발작이 빈번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관절의 손상, 요로 결석, 통풍결절이 이미 온 경우에는 혈액 내 고요산혈증을 낮추는 치료를 평생 계속해 관절염의 예방은 물론 다른 장기의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풍은 흔히 ‘맥주를 많이 마셔서 생기는 질환’이라고 한다. 어떤 면에서는 사실이다. 맥주는 다른 술보다 퓨린 농도가 높아서 통풍 환자는 맥주를 피하는 게 좋다. 그렇다고 다른 술이 괜찮다는 얘기는 아니다. 김재훈 고려대 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다량의 알코올 섭취는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요산이 배출되는 것을 억제하며 이로 인해 고요산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떠한 음식물도 통풍을 완전히 치료하거나 염증을 호전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요산의 원료가 되는 퓨린이 적게 포함된 음식은 통풍의 조절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저칼로리, 저지방, 저염식을 하는 것도 반드시 지켜야 할 생활습관이다. 동물 내장(간, 콩팥, 뇌, 지라 등), 농축된 육수, 등 푸른 생선인 정어리, 꽁치, 고등어,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액상과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과일 주스 등은 자제하는 게 좋다. 물은 하루 2ℓ가량 충분히 많이 마셔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따로 또 같이’ 부부 생활… 인생 2막도 ‘바람의 딸’답게

    ‘따로 또 같이’ 부부 생활… 인생 2막도 ‘바람의 딸’답게

    ‘바람의 딸’이 돌아왔다. 여행기가 아닌 부부 생활 에세이로. 수십 년간 비혼이던 그가 3년 전 결혼을 알린 것만큼 의외의 이야기일 터. 최근 전화로 만난 한비야는 명랑하게 답했다. “사람들이 아는 여행 얘기, 긴급 구호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밝고 쾌활한 한비야도 안 변하고요. 60대라는 나이가 주는 편안함이 있겠지만요.”신작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푸른숲)는 결혼 4년 차에 접어든 한비야,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 부부가 같이 썼다. 둘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한 긴급 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동료, 멘토, 친구, 연인 관계를 거쳐 만난 지 15년 만인 2017년 결혼했다. ‘에너자이저’ 한비야와 ‘원칙주의자’ 안톤의 부부 생활은 ‘따로 또 같이’다. 부부는 ‘3·3·6타임’이란 기준을 만들었다. 1년에 3개월은 한국, 3개월은 안톤의 나라인 네덜란드에서 함께 지내고 나머지 6개월은 각자 산다. 돈도, 계획도, 집안일도 정확히 50대50으로 분담한다. 그는 “혼자 있는 힘이 있어야 같이 있는 힘도 있다”고 했다. “혼자 있는 힘이 없으면 동화되거나 밑져서 스스로가 바뀌게 되고 거기서부터 갈등이 오죠. 비혼 상태에서는 여태껏 비교 대상이 없었는데 결혼 4년 차에 저의 정체성이 더욱 드러나 가장 나답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한비야는 자기들 부부를 ‘과일 칵테일’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본인이 사과라면 안톤은 배. 섞여 있을 때 각각의 맛이 더 느껴진단다. 여기서 포인트는 각각의 양이 비슷해야 한다는 거다. 어느 한쪽의 맛이 과하면 안 된다. 돌아온 한비야는 그 사이 ‘한 박사’가 됐다. 지난해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구호 현장 경험이라면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 그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구호 활동을 하다 보니 연구 기능이 필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유엔과 외교부, 국무총리실의 자문위원으로 일하면서 현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는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데이터를 가지고 연구 결과를 가져가야 정책으로 반영되는데 그게 빠졌던 거예요.” 그는 5년만 더 현장을 누빈 뒤 남편 안톤을 따라 자발적 은퇴를 할 계획이다. 현재 월드비전의 세계시민학교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난민들을 도울 시스템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스스로는 ‘조증’이라고 표현할 만큼 늘 밝고 열정적인 한비야의 원천은 “하나님은 노력하는 사람 편이다, 나는 노력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늘 내 편이다”라는 말이다. 남을 칭찬하는 것의 반의반만 스스로를 칭찬해도 행복할 수 있다고 그는 여러 번 강조했다. 악의적인 글과 여러 논란에 대한 대처도 같은 선상이다. 그는 이솝 우화 속 시장에 나귀 팔러 가는 부자(父子) 얘기를 했다. 사람들은 이들 부자가 나귀를 끌고 가면 ‘왜 타지 않느냐’고, 어느 한 사람이 타면 나머지 한 사람이 불쌍하다고, 둘 다 타면 나귀가 안됐다고들 했다. “결국 그 부자는 등짐을 지고 가다가 저 불쌍한 당나귀를 개울에 빠뜨렸어요. 우리가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받다가, 얼마나 많은 나귀를 개울에 빠뜨려요.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진위만 믿고 가는 거예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결혼 4년 차’ 한비야가 돌아왔다… “‘따로 또 같이’ 가장 나답게 사는 중”

    ‘결혼 4년 차’ 한비야가 돌아왔다… “‘따로 또 같이’ 가장 나답게 사는 중”

    ‘바람의 딸’이 돌아왔다. 여행기가 아닌 부부 생활 에세이로. 수십 년간 비혼이던 그가 3년 전 결혼을 알린 것만큼 의외의 이야기일 터. 최근 전화로 만난 한비야는 명랑하게 답했다. “사람들이 아는 여행 얘기, 긴급 구호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밝고 쾌활한 한비야도 안 변하고요. 60대라는 나이가 주는 편안함이 있겠지만요.” 신작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푸른숲)는 결혼 4년 차에 접어든 한비야,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 부부가 같이 썼다. 둘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한 긴급 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동료, 멘토, 친구, 연인 관계를 거쳐 만난 지 15년 만인 2017년 결혼했다. ‘에너자이저’ 한비야와 ‘원칙주의자’ 안톤의 부부 생활은 ‘따로 또 같이’다. 부부는 ‘3·3·6타임’이란 기준을 만들었다. 1년에 3개월은 한국, 3개월은 안톤의 나라인 네덜란드에서 함께 지내고 나머지 6개월은 각자 산다. 돈도, 계획도, 집안일도 정확히 50대50으로 분담한다. 그는 “혼자 있는 힘이 있어야 같이 있는 힘도 있다”고 했다. “혼자 있는 힘이 없으면 동화되거나 밑져서 스스로가 바뀌게 되고 거기서부터 갈등이 오죠. 비혼 상태에서는 여태껏 비교 대상이 없었는데 결혼 4년 차에 저의 정체성이 더욱 드러나 가장 나답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 한비야는 자기들 부부를 ‘과일 칵테일’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본인이 사과라면 안톤은 배. 섞여 있을 때 각각의 맛이 더 느껴진단다. 여기서 포인트는 각각의 양이 비슷해야 한다는 거다. 어느 한쪽의 맛이 과하면 안 된다.돌아온 한비야는 그 사이 ‘한 박사’가 됐다. 지난해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구호 현장 경험이라면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 그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구호 활동을 하다 보니 연구 기능이 필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유엔과 외교부, 국무총리실의 자문위원으로 일하면서 현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는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데이터를 가지고 연구 결과를 가져가야 정책으로 반영되는데 그게 빠졌던 거예요.” 그는 5년만 더 현장을 누빈 뒤 남편 안톤을 따라 자발적 은퇴를 할 계획이다. 현재 월드비전의 세계시민학교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난민들을 도울 시스템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스스로는 ‘조증’이라고 표현할 만큼 늘 밝고 열정적인 한비야의 원천은 “하나님은 노력하는 사람 편이다, 나는 노력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늘 내 편이다”라는 말이다. 남을 칭찬하는 것의 반의반만 스스로를 칭찬해도 행복할 수 있다고 그는 여러 번 강조했다. 악의적인 글과 여러 논란에 대한 대처도 같은 선상이다. 그는 이솝 우화 속 시장에 나귀 팔러 가는 부자(父子) 얘기를 했다. 사람들은 이들 부자가 나귀를 끌고 가면 ‘왜 타지 않느냐’고, 어느 한 사람이 타면 나머지 한 사람이 불쌍하다고, 둘 다 타면 나귀가 안됐다고들 했다. “결국 그 부자는 등짐을 지고 가다가 저 불쌍한 당나귀를 개울에 빠뜨렸어요. 우리가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받다가, 얼마나 많은 나귀를 개울에 빠뜨려요.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진위만 믿고 가는 거예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통곡물·건과일 곁들인 건강한 콘플레이크

    통곡물·건과일 곁들인 건강한 콘플레이크

    포스트(Post) 브랜드로 국내 그래놀라 시장을 이끌고 있는 동서식품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포스트 그래놀라는 콘플레이크를 기본으로 오트(귀리) 등 몸에 좋은 통곡물을 바삭하게 구워 만든 그래놀라와 상큼한 건과일을 곁들인 제품이다. 크랜베리 아몬드, 블루베리, 카카오호두 등 총 3종으로 구성됐으며, 탄수화물은 물론 비타민과 칼슘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남녀노소 모두 즐기기 좋다.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는 통곡물로 만든 그래놀라(30%)에 아몬드와 크랜베리를 더해 고소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그래놀라 블루베리’는 세계 10대 장수식품으로 불리는 블루베리가 들어간 제품으로 시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놀라 카카오호두’는 항산화 열매라 불리는 카카오,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호두를 첨가해 평소 건강을 위해 견과류를 챙기는 소비자에게 일석이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건조한 날씨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모발에 영양분 주세요

    건조한 날씨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모발에 영양분 주세요

    머리 감지 않고 60개 정도 당겼을 때3개 이상 빠지면 ‘탈모 진행중’ 의심남성 30대 초반·여성 40대 많이 빠져 균형 잡힌 식단·두부·야채 섭취 도움지나친 스트레스 피하고 숙면도 중요머리 감을 때 가벼운 두피 마사지 효과지루피부염 환자는 잦은 파마 피해야‘가을바람과 함께 떨어지는 머리카락.’ 낮은 짧아지고 건조한 계절이 되면 탈모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데서 나온 표현이다. 반갑지 않은 불청객, 탈모의 원인과 증상, 대처법을 알아본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각각의 모발이 독립적인 성장 주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동물처럼 털갈이를 하지 않고 일정한 수의 모발을 유지할 수 있다.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동양인의 모발은 대략 9만~10만 가닥 정도라고 한다. 모발은 평균 3~10년을 성장하며 하루 평균 50~100개 정도가 자연적으로 빠지고 같은 수의 모발이 새로 생겨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평균 하루 60~80개 정도 빠지면 정상적인 상태라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 자라는 숫자보다 더 많은 모발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모발 개수가 점차 줄어들어 흔히 얘기하는 탈모증에 이르게 된다. 탈모증인지 아니면 자연스런 모발의 생장 과정인지를 스스로 알아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모발을 당겨 보는 것이다. ‘당김 검사’라고 한다. 최소 하루 전부터 머리를 감지 않은 상태에서 엄지와 검지, 중지를 이용해 모발의 뿌리 근처에서 60개 정도의 모발을 팽팽하지만 강하지 않게 당겼을 때 3개 이상의 모발이 떨어져 나오면 탈모가 진행 중이라고 의심할 수 있다.●두피 혈액 순환 안 되면 평소보다 많이 빠져 모발의 성장과 수명에는 영양상태나 호르몬, 기온, 햇빛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가을, 겨울철에는 일조량의 변화로 탈모에 영향을 주는 체내 호르몬 분비가 변하고 차고 건조한 날씨가 두피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탈모가 생길 수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김규석 교수는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땀, 피지, 먼지 등으로 두피와 모발이 손상을 입은 경우 가을에 본격적인 탈모가 시작될 수 있다”면서 “가을 탈모는 실내 난방 생활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두피가 더욱 건조해지는 겨울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생활습관과 계절의 변화에 따른 일조량을 고려할 때 가을부터 겨울까지 일어나는 탈모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통해 만들어진 영양분인 정혈(精血)이 온몸의 세포, 조직, 기관에 충분히 영양을 공급하고 남아돌아야 비로소 모발에 공급될 수 있다고 본다.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모발 생장에 필요한 많은 양의 에너지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인체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것을 탈모 치료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사람의 모발은 평생 수차례에 걸쳐 성장하고 빠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모발주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모발주기에서 모발이 활발하게 자라는 시기를 생장기, 모발이 성장을 멈추고 빠져나가는 시기를 휴지기라고 한다. 정상적으로는 전체 모발의 10% 정도가 휴지기 모발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고 우리 몸의 대사도 활발해 생장기 모발의 비율이 높아졌다가 가을이 되면 대사율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휴지기 모발 비율이 높아진다. 이를 계절에 따른 ‘휴지기 탈모’라고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휴지기 탈모는 대부분 증상이 심하지 않고 3~4개월 안에 회복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시간이 지나도 탈모가 멈추지 않으면 의사와 상의해 다른 요인이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탈모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연령대는 남녀가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이르면 10대 후반부터 나타나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증상이 뚜렷해진다. 여성은 20대 후반에 시작돼 40대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도영 교수는 “한국인의 경우 서양인보다 탈모 증세가 좀더 늦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도 점차 식생활을 포함한 전반적 생활 패턴이 서구화되면서 발병 연령이 남녀 모두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탈모증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탈모를 예방하는 특별한 음식 같은 건 세상에 없다고 강조한다. 특정 식품이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도 없다.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탈모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건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균형 잡힌 식단”이라면서 “다만 동맥경화 같은 심장질환과 머리털이 빠지는 증상이 상당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나친 동물성 지방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두피 마사지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과도한 경우에는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도 있다고 장 교수는 덧붙였다. ●‘특정 식품이 탈모 치료’ 과학적 근거 없어 탈모를 예방하려면 모발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인체 시스템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히 잠을 잔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은 모발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이완시키는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반신욕이나 족욕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두피와 얼굴로 지나치게 열이 몰리거나, 땀을 내면 기운이 빠지는 체질이라면 높은 온도에서 장시간 반신욕으로 땀을 빼거나 몸의 열을 높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평소 달거나 기름진 음식, 과도한 음주는 피한다. 체내 노폐물이 쌓이면 지루성 피부염 등 두피 염증을 일으키고 탈모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콩이나 두부 등 식물성 에스트로겐, 생선, 들깨 같은 필수 지방산, 항산화 작용을 하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끼니를 거르거나 TV, 컴퓨터 모니터 등을 오랜 시간 마주 하고 잠을 늦게 자는 생활습관은 피해야 한다. 평소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가볍게 두피 마사지를 하는 습관도 권장된다. 모발 성장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녹차, 사과, 포도, 보리 등의 자연추출물을 이용해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차례 마사지를 하는 게 좋다. 손가락 끝 지문 부위로 5~10초간 머리를 지그시 누르는 방식으로 5~10분 정도 두피 전체를 마사지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모발 손상을 막기 위해 저녁에 머리를 감되 머리를 완전히 말린 뒤 잠자리에 든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는 “두피에 만성 염증성 질환인 지루피부염을 가진 환자는 잦은 파마나 염색은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자칫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쿠빙스, 해외 시장 확대 박차… 블랙프라이데이 실시

    쿠빙스, 해외 시장 확대 박차… 블랙프라이데이 실시

    프리미엄 가전브랜드 쿠빙스(Kuvings)가 미국·독일·싱가폴·남아공 등 해외 공식 사이트를 통해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준비하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쿠빙스 미국에서는 대규모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원액기와 블렌더 제품군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쿠빙스는 ㈜엔유씨전자의 해외 가전 브랜드로 전 세계 80여 개국에 원액기와 블렌더를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업소용 원액기 셰프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서울 카페쇼를 통해 쿠빙스 셰프와 신제품 마스터 셰프를 선보이기도 했다. 쿠빙스 업소용 원액기는 88mm 투입구를 장착해 과일과 채소를 자르지 않고도 통째로 착즙할 수 있어 카페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또한, 24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카페, 주스바, 레스토랑 등에서도 과열 없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쿠빙스 관계자는 “쿠빙스를 대표하는 통째로 원액기와 블렌더 등 주력 제품을 선별해 실용적인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비건, 주스 문화가 발달한 미국과 유럽에서는 녹즙기나 착즙기, 블렌더에 대한 수요가 활발하다. 국내에서도 건강한 주스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쿠빙스의 기술력을 알리고 다양한 영업·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서울 지하철 출입구 신설 하늘의 별따기”

    성중기 서울시의원 “서울 지하철 출입구 신설 하늘의 별따기”

    최근 5년간 지하철역 출입구 신설을 요청하는 민원이 20여 곳에 30건이 들어왔지만, 실제 신설 반영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민원과 무관하게 신설된 출입구가 10곳에 있었는데, 이 중 7곳은 원인자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하철역 출입구 신설을 두고 시민의 편의보다 재정의 편의를 더 우선시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성중기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남1)이 2020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입수·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2020년 9월까지 서울 전 지역 지하철역에 출구를 신설해달라는 민원은 총 30여 건에 이른다. 민원이 수용되어 출구가 신설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지하철 출구 신설 민원이 가장 많은 곳은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이다. 올해 3월에 박모씨로부터 6번 출입구 후면방면 출입구 신설요청이 있었고, 앞서 1월에도 같은 내용으로 2차례에 걸쳐 민원인 4명으로부터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2018년도에도 9명의 민원인이 같은 내용의 민원을 5월과 11월에 제기했다. 하지만 6번 출입구 후면 출입구 신설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다른 지하철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2호선 신촌역은 2019년 9월과 2020년 1월에 하나은행 방면 출입구 신설 요청이 2차례, 같은 2호선의 선릉역 역시 올해 9월에 4번 출구 뒤쪽으로 출입구 신설 요청이 있었다. 3호선 대치역(한티근린공원과 은마아파트 방면), 5호선 우장산역과 신금호역, 8호선 장지역 등에도 2016년 이후 출구를 신설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향후 추진여부는 의문이다. 반면, 최근 5년간 출구가 신설된 10곳 중 상왕십리역(민간 조합 63억 원), 강동역(신동아파밀리에신축사업 26억 원), 상일동역(고덕2단지조합 49억 원), 합정역(아이플랜파트너스 24억 원) 등 민간이 비용을 부담한 7곳의 출구는 비교적 수월하게 신설됐다. 서울시의 시비와 국비가 들어간 곳은 천왕역, 도봉산역, 경복궁역 단 3곳에 불과했다. 성중기 의원은 “지하철역 출구 신설은 주변환경과 구조물, 비용과 편익을 모두 고려하기 때문에 신설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라면서도 “최근 5년간 신설된 출구 중 민원이 받아들여진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은 편의주의적 행정의 결과일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성 의원은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행정적 편익이 시민들에게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하철역사 출구 신설과 편의시설 설치에 더욱 세심하고 적극적인 검토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합리적인 정책결정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주시 과수화상병 피해농가 재기돕는다

    충주시 과수화상병 피해농가 재기돕는다

    충주시가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의 재기를 돕기위해 유망 대체작목을 찾아준다. 16일 시에 따르면 올해 충주지역 313농가의 과수원(192.1㏊)이 화상병으로 매몰처분됐다.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다. 이들 농가는 2022년까지 사과, 복숭아 등 화상병 기주식물을 식재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자 시가 화상병 매몰 농업인들의 자립과 경영회복, 지속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농업기술센터 대교육장에서 신소득 유망 대체작목 교육과정을 추진한다. 교육은 농가경영 관리를 시작으로 토종 다래, 두릅, 포도, 작약, 병풀 등 시설원예 과정 순으로 진행된다. 작약과 병풀은 잎과 뿌리 등을 약용으로 사용하는 식물이다. 이들 작물들은 농민들이 희망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지 않아 경쟁력이 높은 것들이다. 작목별로 30명 이상이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작목별 핵심여론과 선노농가 우수사례와 함께 화상병으로 상처 입은 농업인 심리회복 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매몰로 텅 빈 농경지에 하루라도 빨리 유망작목이 식재돼 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체작목을 시작하는 농가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나 배 등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현재 정확한 발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제도 아직 없다. 나무에 잠복된 균이 적정 기후를 만나 발현되거나, 균이 비바람, 벌, 전정가위 등을 통해 번지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렇다보니 충북에 집중되는 이유 역시 아직 오리무중이다. 발생 농가는 과수원 내 감염 나무가 5% 이상이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묻고 전체가 폐원된다. 폐원된 과수원은 3년간 과수 농사를 짓지 못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길섶에서] 청년 밤 장수/임병선 논설위원

    충남 금산과 전북 완주에 걸쳐 있는 대둔산을 다녀왔다. 케이블카 타고 내려오니 이미 어둠이 짙게 내려앉아 있었다. 길 한켠에 죽 늘어섰던 할머니 노점들은 이미 철시한 뒤라 아내는 “미리 단감 사놓을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누군가 플라스틱 바구니를 연신 들까불며 휴대전화 불빛을 비치고 있었다. 이 시간에도 저러고 있나 싶었다. 바구니에 담긴 건 햇밤이었다. 그는 20대 중후반의 청년이었다. “저희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건데 정말 맛있습니다. 좋지 않은 물건은 절대 안 팝니다.” 말하면서도 연신 휴대전화로 밤에 썩은 데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었다. 쭈뼛거리지 않고 당당하게 호객하는 점도 믿음직했다. 만원어치를 샀는데 아내는 “젊은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봐 놓고 그냥 돌아서기가 그렇더라”고 했다. 왜 아니겠는가? 몇 년 전 속리산 법주사 갔다가 할머니들이 추운 날씨에 힘들어하는 것 같아 과일을 산 일이 있었다. 그런데 연꽃 구경하고 돌아오니 트럭에 모든 할머니들의 짐이 실리고 있었다. 할머니들은 그저 상인이었다. 씁쓸했던 일이었다. 집에서 밤을 삶아 먹는데 평가가 갈렸다. 매사 세상을 더 냉정하게 바라보는 아내는 “또 속은 것 같다”고 했다. 난 짐짓 “청년의 의지만 높이 사자”고 했다.
  • 이재명 “흙수저 전태일에게 좌파, 우파 얘기했다간 손절당해”

    이재명 “흙수저 전태일에게 좌파, 우파 얘기했다간 손절당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네이트 판에 올라온 ‘요즘 흙수저 집안에서 애 낳으면 생기는 일’이란 글을 공유하며 투박한 한마디가 어떤 학술논문보다 통찰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지시가 공유한 글은 전날 가난한 집 생존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쓴 글로 “요즘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괴로운 흙수저한테는 괜히 낳아놔서 괴롭게 했으니 미안하다고 인정 좀 해주고 노후대비로 자식 이용하지 말고 집안 문제로 손만 안 벌렸으면 좋겠음”이란 내용이다. 이 지사는 ‘2020년 가난의 결. 낡고 나이브한 청사진으로는 바로 ‘손절’(손해를 보며 매도하는 것) 당한다’면서 흙수저란 네티즌의 글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그는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이 음슴체 글만큼 오늘날 양극화 사회의 풍경을 제대로 드러내는 글이 있을까 싶다”면서 “읽다보면 찢어지게 가난했던 제 얘기 같으면서도, 또 요즘 시대의 가난의 결이란 더 극명하고 촘촘하게 청년들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있구나 절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서 공장에 취직했던 ‘소년공’ 이재명이 제철 과일 못먹어 서럽고, 쓰레기 치우러 다니면서 남들 시선에 열등감 느끼고, 공장에서 일하다 팔이 굽어 좌절했다면, 요즘의 가난한 집 청년들은 그에 더해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상처입고, 부동산 격차로 무시당하고, 어릴때 예체능 학원 다녀보지 못해 박탈감 느끼고, 그렇게 부모로부터 경험자본과 문화자본을 물려받지 못해 생기는 간극으로 좌절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격차는 카스트제도처럼 소위 ‘학벌’에서의 격차로 이어진다”면서 “부모의 소득수준이 대학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은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해 고교졸업생 중 약 6%만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 나머지 94%는 비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거나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들며 압도적 다수의 청년들이 학벌을 계급장 취급하는 사회에서 생존투쟁을 벌이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중소기업에 들어가 투명인간처럼 살아간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런 사회는 지속가능한 사회가 아니다”라며 “청년 전태일들에게 개인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다그치거나 섣불리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자고 훈계하는 것은 사려깊지 못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당장 매순간 상처입고 하루하루 먹고 사는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청년들에게 좌파니 우파니 하는 소리는 뜬구름 같은 소리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결국 대다수 청년들의 마음을 돌리는 일, 변화의 정치에 함께 하도록 손내미는 일을 아주 사려깊고 끈기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우울하다고, 기운없다고 단 것 즐기다간 암 걸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우울하다고, 기운없다고 단 것 즐기다간 암 걸린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운이 없을 때는 달콤한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다. 달콤한 음식이 잠시나마 기분을 전환시켜주고 기운을 북돋우기는 하지만 많이 먹을 경우는 이를 썩게 만들고 혈당을 오르게 만들어 당뇨의 위험이 높아진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암이 더 쉽게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의대 의과학과 연구팀은 과당이 억제된 유전자를 발현시켜 암의 발병과 전이를 촉발시킨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과당은 과일이나 꿀 등에도 포함돼 있으며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사용된다. 설탕도 몸 속에서 과당으로 분해되는데 각종 인스턴트 식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과당 섭취도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과당의 과도한 섭취가 당뇨, 고혈압 같은 대사질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폐암 같은 여러 암의 발병과 진행에 관련이 있다는 역학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그렇지만 과당이 암으로 연결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과당을 대사시키는 효소(KHK-C)와 과당을 대사시키지 않는 과당인산화효소(KHK-A)가 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유방암 세포를 이식한 뒤 15% 농도의 과당액을 섭취시키고 KHK-C, KHK-A 활성화 정도에 따른 암의 성장과 전이 경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KHK-C 효소가 많은 생쥐는 암의 발생이나 전이가 잘 일어나지 않았지만 KHK-A 효소가 많은 생쥐는 유방암 세포가 더 커지고 폐를 비롯한 다른 장기로도 쉽게 전이되는 것이 확인됐다. 박종완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식재료에 많이 이용되는 과당이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 뿐만 아니라 암 전이에도 관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암환자가 영양보충을 위해 과당이 함유된 식단을 이용할 경우 어느 정도 과당섭취가 적당한지 파악하기 위해 추가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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