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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급식 현장 공개...“건강한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 위주로 나왔으면”

    軍 급식 현장 공개...“건강한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 위주로 나왔으면”

    공군 3여단, 육군 9사단 예하부대 르포부실급식 사진 접한 조리병 “마음 아파”급식비 1만원 인상에 부대원들 고무돼“병역급식위원회 열어 비선호 메뉴 제외”지난 3일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공군 3여단 예하 부대 조리장. 이날 저녁 메뉴는 돼지불고기에 쌈, 김치, 국, 후식용 과일 등으로 조리병 4명이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 명당 약 50인분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었다. 한 조리병은 삽으로 돼지불고기를 볶으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취재진이 만난 A상병은 최근 부실급식 제보 사진을 접했을 때 “조리병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입대 전에 호텔조리를 전공했다는 그는 “사람마다 먹는 양이 달라 양 조절이 가장 어렵다”면서 “만드는 사람의 컨디션이 좋아야 맛도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거지를 도와주는 등 지원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대원들은 다음달부터 장병 1인당 1일 급식비가 1만원으로 인상된다는 소식에 고무돼 있었다. 이모 상병은 “더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들”이라면서 “장병으로서 훈련받으면서 건강한 음식도 좋지만 맛있는 음식 위주로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맛 없는 반찬이 나와도) 그냥 먹는다”고 했지만 생선은 비려서 먹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해당 부대 급양관리관은 “세대가 변했다고 느낀다”면서 “급식비가 올라가면 재료 폭이 넓어지면서 밖의 식당만큼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같은 날 찾은 경기 파주의 육군 9사단 소속 한 부대. 이 부대는 최근 병역급식위원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각 중대 병사 대표들과 최근 격리에서 해제된 병사들 그리고 격리 인원을 지원하는 병사들이 모여 매주 급식 관련 회의를 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장병들이 선호하지 않는 메뉴는 제외된다. 이 부대 대대장은 “자율부식비 활용과 관련해서는 병사들 의견을 적극 듣고 있다면서 “로제 떡볶이가 먹고 싶다는 병사의 말을 반영해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문제는 병사들을 더 신경쓰다보면 조리병의 업무는 그만큼 많아진다는 점이다. 이 부대만 해도 조리병들이 할 일이 화이트보드에 ‘냉장고 청소, 창고 정리, 도시락 보관 및 주변 정리, 조미료 보관함 청소, 보일러실 정리’ 등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리병 8명에 민간 조리원도 4명이 있어 다른 부대보다는 사정이 낫다는 점이다. 원래 민간 조리원은 2명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최전방 부대에 민간인이 들어갈 수 없게 되면서 다른 2명도 이 곳으로 대신 출근하고 있다고 한다. 일선 부대 급식준비 현장이 공개된 것은 지난 4월 부실급식 논란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최근 추가 대책으로 다음달부터 군 급식비를 1만 원으로 기존보다 약 13.8% 인상하기로 했으며, 조리병 처우 개선을 위해 민간조리원을 40% 확충하는 한편 조리 부사관과 조리병 편제도 보강하기로 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동 사과 농장서 도내 첫 과수화상병 발생…경북 북부지역 과수농가 비상

    안동 사과 농장서 도내 첫 과수화상병 발생…경북 북부지역 과수농가 비상

    경북 안동 사과 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충청 등 다른 지역에서 확산하는 과수화상병이 경북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사과·배나무의 잎과 줄기, 과일 등이 검게 말라 죽는 병으로 매개 곤충, 농기구 등 다양한 경로로 감염이 확산하는 경향을 보인다. 4일 경북도농업기술원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 길안면 한 사과 농장에서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가 들어와 간이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고 정밀진단에서도 확진됐다. 이 농장은 7200㎡에 사과나무 1100여 그루를 키우고 있다. 농업기술원 등은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과나무 매몰작업에 들어갔다. 또 주변 농장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발생 농장 인근에는 22 농가가 3.1㏊에 과수를 재배하고 있다. 안동 사과·배 재배 면적은 2985㏊ 이른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발견 즉시 제거해 땅에 묻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사과 주산지인 도내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함에 따라 농가와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 사과 생산량은 전국 65%에 이른다. 배 생산량은 전국 8% 정도다. 도는 사과 주산지 15개 시·군에 공문을 보내 예찰과 소독 등 방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발생 농장 나무는 매몰에 들어갔고 농업기술원과 협의해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며 “다른 농장에도 출입 통제, 작업자 이동 제한, 예찰, 소독 등을 강화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차가운 샤퀴테리와 가벼운 와인… 홈파티가 시작된다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차가운 샤퀴테리와 가벼운 와인… 홈파티가 시작된다

    외출을 꺼리는 일상이 ‘뉴 노멀’이 되어버린 코로나시대, 요즘 지인들과 ‘홈 파티’에서 술과 고기를 먹는 것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호스트가 되면 만취해 집으로 돌아가야 할 걱정을 하지 않아 좋지만, 음식을 차리는 일과 파티가 끝난 후 청소하는 것이 고되죠. 특히 메인 요리가 완성되는 동안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는 게스트에게 식전 와인과 함께 먹을 핑거푸드로 무엇을 내줘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요리하고 정리하기도 바쁜데 간단한 애피타이저를 따로 만들기에도 손이 가기 마련이니까요.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샤퀴테리를 몇 종류 썰어 뒀다가 내주는 겁니다. 샤퀴테리란 과거 유럽에서 쉽게 상하는 고기를 최대한 오랫동안 보존해 먹기 위해 생겨난 음식입니다. 대량생산된 공산품이 아니라 유럽 전통의 방식을 따라 자연적인 재료만 사용해 만든 수제 육가공품을 뜻합니다. 샤퀴테리는 소금에 절이거나 바람에 건조하는 방식, 훈연하는 방식, 익히고 찌는 방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이 이뤄지는데 대표적으로 하몽(스페인), 프로슈토(이탈리아), 살라미(이탈리아), 잠봉(프랑스) 등이 이에 속하죠. 실제로 유럽에선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 차가운 샤퀴테리와 함께 와인을 마시며 ‘아페리티프’ 시간을 즐기는데요. 음악을 틀어 놓고 하몽 조각과 소시지 등을 먹으며 메인 음식을 기다리다 보면 일행과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메인 요리를 먹기 전의 배고픔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어 특히 홈파티에선 매우 유용한 코스 아이템이 될 수 있답니다. 샤퀴테리에는 선이 굵고 무거운 타입의 와인보다는 가벼운 무게감의 레드와인이나 화이트와인, 스파클링 와인이 잘 어울립니다. 불에 굽거나 소스로 맛을 더한 육류요리에 비해 섬세한 풍미를 즐기는 음식이기 때문이죠. 지나친 탄닌은 특히 샤퀴테리의 소금 맛과 만나면 입 안에 강한 자극으로 남게 되어 맛있게 즐기기 어렵습니다.●판첸타 & 호나타 토도스 이탈리아의 베이컨으로 불리는 판첸타는 돼지의 삼겹살을 소금에 절인 뒤, 풍미를 북돋기 위해 정향, 육듀구, 계피 등의 향신료와 으깬 흑후추를 넣어 만들며 짭짤하고 풍미가 깊습니다. 잘 익은 풍부한 과실의 풍미와 약간의 허브향, 부드러운 탄닌을 가진 레드와인을 매칭한다면 훌륭한 페어링이죠. 시라, 카버네 소비뇽, 카베너 프랑 등 빈티지에 따라 6개에서 11개의 품종으로 만들어진 호나타 토도스 와인을 곁들이면 좋습니다. 특히 판첸타을 넣은 로제 파스타, 피자와 함께하면 완벽한 마리아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초리조 & 루피노 키안티 클라시코 초리조는 돼지고기, 비계, 마늘, 파프리카 가루로 만든 스페인 소시지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살코기와 지방을 7대3 비율로 만드는 경우가 많고. 지방 함량, 고기를 갈아 낸 정도나 훈제 여부 등에 따라서 종류도, 모양도, 맛도 다양합니다. 이 가운데 매운맛을 잘 살려낸 ‘초리조 피칸테(picante)’는 루피노 키안티 클라시코 특유의 체리, 바이올렛의 향, 후추의 향과 잘 어울려 ‘초리소’의 맛을 더욱 감칠나게 해 줍니다.●잠봉 블랑 & 앙리오 블랑 드 블랑 짭짤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잠봉 블랑의 깔끔한 맛은 샴페인의 산뜻한 아로마와 잘 어울립니다. 앙리오 블랑 드 블랑은 시트러스 향과 버터 향을 품은 브리오슈 노트를 가진 와인으로 잠봉 햄의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프로슈토 코노수르 비시클레타 피노누아 프로슈토나 닭간 무스는 질감이 부드럽고 풍미나 향이 강하지 않습니다. 바게트빵이나 크래커에 올리면 근사한 와인 안주가 됩니다. 여기에 곁들일 와인으로, 과일향이 좋은 레드와인 ‘코노수르 비시클레타 피노누아’를 추천합니다. 맛이 과한 타입보다는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잘 보여 주는데,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macduck@seoul.co.kr
  • “하루에 사과 2개씩 껍질째 먹으면 당뇨병 위험 36%까지 낮아져”

    “하루에 사과 2개씩 껍질째 먹으면 당뇨병 위험 36%까지 낮아져”

    사과를 하루에 적어도 2개 이상 껍질째 먹으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36%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에디스코완대(ECU) 연구진은 베이커 심장·당뇨병 연구소의 코호트 연구인 ‘호주 당뇨·비만·생활방식 연구’(AusDiab)에 참여한 호주인 7675명의 5년간 자료를 자세히 조사해 위와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사과와 바나나, 오렌지, 복숭아, 배 그리고 자두 등 여러 종류의 과일을 얼마나 자주 먹는지를 보고하도록 했다. 그 결과 사과의 경우 하루에 적어도 2개 이상(300g)을 껍질째 먹는 사람은 반 개 이하(75g)로 먹는 이들보다 인슐린 감수성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니컬라 본도너 박사는 “우리는 과일 섭취와 인슐린 감수성 수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는데 이는 더 많은 과일을 섭취한 사람들이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덜 생산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이는 혈중 인슐린치가 높은 상태(고인슐린혈증)라면 혈관이 손상될 수 있고 당뇨병뿐만 아니라 고혈압, 비만, 심장질환과도 관계가 있어 중요하다”면서 “과일을 껍질째 먹는 등 건강한 식생활과 생활습관은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훌륭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는 과일 주스를 섭취했을 때 똑같은 건강상 혜택은 관찰되지 않았다. 본도너 박사는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지고 당뇨병 위험이 낮아진 것은 과일 주스가 아닌 과일을 껍질째 섭취한 사람들에게만 관찰됐다”면서 “이는 주스가 설탕 함량이 훨씬 더 높고 섬유질은 더 적게 든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일이 인슐린 감수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본도너 박사는 다면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그는 “과일은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인슐린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식물 화학물질과 혈중으로의 당분 방출을 조절하고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끼도록 돕는 섬유질의 훌륭한 공급원”이라면서 “대다수 과일은 전형적으로 당지수가 낮아 과일의 당분이 소화돼 체내에서 더 천천히 흡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6월2일자)에 실렸다. 사진=에디스코완대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코끼리는 사람 재채기의 30배 속도로 먹이 흡입한다

    [핵잼 사이언스] 코끼리는 사람 재채기의 30배 속도로 먹이 흡입한다

    코끼리는 사람의 재채기보다 무려 30배 더 빠른 속도로 먹이를 흡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진은 코끼리의 흡입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코끼리 코 안팎을 촬영했다. 그 결과 코끼리는 시속 540㎞에 달하는 경이로운 속도로 먹이를 흡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끼리 코의 이런 강력한 흡입력은 작은 먹이를 먹는데 도움을 준다. 왜냐하면 코끼리의 코는 성체 기준으로 무게가 100㎏을 넘을 만큼 무거워 아주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는 부위는 아니기 때문이다. 코끼리는 보통 풀과 뿌리, 과일 그리고 나무껍질과 같이 가벼운 식물을 먹지만 7t에 달하는 몸무게를 지탱하려면 하루에 200㎏ 이상의 먹이를 닥치는대로 먹어야 한다.애틀랜타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아프리카 코끼리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코끼리가 먹이의 종류에 따라 흡입 능력을 사용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물과 토르티야칩 그리고 채소 조각을 제공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또 14회 이상의 개별 시험을 통해 코끼리들에게 다양한 크기와 양의 순무를 먹이로 제공했을 때 이들의 행동은 먹이의 크기와 개수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끼리는 작은 정육면체 모양의 순무 조각이 10개 미만일 때 손처럼 사용할 수 있는 코끝 돌기로 먹이를 집어 먹었지만, 같은 먹이가 10개 이상이면 흡입력을 사용해 빨아들인 뒤 먹었다. 다만 코끼리는 지름 약 1㎜의 매우 작은 알갱이가 있는 곡물 더미를 먹을 때 흡입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코 속에 작은 알갱이가 박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한다. 또 코끼리는 토르티야칩을 먹을 때 납작하고 부서지기 쉽다는 점을 알고 있어 코끝 돌기로 집는 대신 흡입력을 사용해 이를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이는 흡입력이 코끼리가 작은 먹이를 잘 먹도록 도와준다는 점을 의미한다.물을 흡입하는 실험에서는 코끼리가 한번에 많은 물을 마시기 위해 코의 부피를 최대 64%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연구는 어류만이 먹이를 먹을 때 흡입력을 사용한다는 기존 생각과 달리 코끼리 역시 먹이를 먹을 때도 흡입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코끼리는 토르티야칩과 같이 납작한 먹이 하나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작은 먹잇감에도 흡입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입 기술은 오랫 동안 로봇 공학에서 물체를 잡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다”면서 “이번 연구는 이런 장치를 개발하는데 더 많은 영감을 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저널 오브 더 로열 소사이어티 인터페이스’(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조지아공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박에 최소 230만원…프랑스 상징 베르사유 궁전 호텔 개관

    1박에 최소 230만원…프랑스 상징 베르사유 궁전 호텔 개관

    프랑스 상징 베르사유 궁전의 일부 건물이 호텔로 문을 열었다. 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파리 외곽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의 호텔은 이날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투숙객은 이미 사전 예약을 통해 접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숙박비는 1박에 1700유로(약 230만 원)부터 시작해 비싼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곳에 머물면 잠시라도 왕족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고 베르사유궁 부지를 개별 관람하는 멋진 특권도 누릴 수 있다.르 그랑 콩트롤(Le Grand Contrôle)이라는 이름의 이 호텔에는 루이 14세가 가장 아끼던 궁정 건축가 쥘 아르두앙 망사르가 1681년 건축한 같은 이름의 건물이 포함돼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이 건물은 루이 15세 때부터 루이 16세 때까지 유럽의 엘리트들이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논의하던 곳으로 오늘날 재무부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 건물은 1857년 프랑스 육군에 위탁돼 2004년 해제될 때까지 장교들이 사용하다가 방치해 거의 폐허 상태가 돼 있었다. 2015년 베르사유궁 관리기관은 정부가 지원을 줄이자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호텔 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그다음 해인 2016년 유럽 최고급 호텔을 운영하는 스위스의 에렐 그룹을 민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에렐 그룹은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크리스토프 톨레머에게 베르사유 궁전 지구 안에 있는 건물 3채를 호텔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를 맡겼다. 톨레머의 손을 거친 호텔에는 시그니처 스위트룸을 포함한 객실 14개와 최연소 미슐랭 3스타로 기록된 뒤 지금까지 총 21개의 별을 받은 세계적인 셰프 알랭 뒤카스가 운영하는 식당, 그리고 15m짜리 실내 수영장을 포함한 발몽 브랜드의 스파 시설 등이 완비됐다. 각 객실은 르 그랑 콩트롤이나 베르사유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유명인들의 이름들을 따서 지어졌고 당시 실제로 사용하던 직물이나 샹들리에 또는 미술품 등으로 장식됐다.호텔 투숙객은 저녁 식사로 왕의 왕실 연회를 떠올리는 식당에서 시대 의상을 입은 종업원들에게 서빙을 받을 수 있다. 저녁 식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8시 30분에 울리면 투숙객들은 수프와 전체 요리, 구이 및 셀러드 요리, 디저트 그리고 과일로 이어지는 5개의 코스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다.투숙객은 매일 아침 일반 방문객이 도착하기 전 루이 14세의 그랑 트리아농 별궁과 마리 앙투아네트를 위해 조성된 마리앙투아네트의 마을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그리고 매일 밤 모든 방문객이 떠나면 메인 궁전에 있는 왕과 왕비의 주거 공간과 거울의 방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왕의 개인 공간을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러네이 켐프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힘들게 일해야만 살 수 있었던 인간은 낙원을 꿈꿨다. 낙원은 어떤 곳일까? 에덴동산은 보기 좋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온갖 나무가 있고, 들짐승 날짐승이 어우러져 사는 곳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스페리데스의 정원도 비슷하다. 사시사철 따뜻하며 온갖 과일이 열리고 꽃이 만발하는 곳이다. 금기시되는 나무가 있는 것도 같다. 에덴동산에는 선악과나무가 있고,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에는 헤라 여신이 애지중지하는 황금사과나무가 있다. 이 나무를 지키기 위해 여신은 머리 100개 달린 용을 파견했다. 200개의 눈이 밤낮으로 나무를 지키고, 세 명의 헤스페리데스가 나무를 돌보았다. 헤스페리데스는 저녁의 님프라는 뜻으로 각기 ‘반짝이는 광채’, ‘진홍색’, ‘석양의 빛’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이 낙원에 어느 날 헤라클레스가 침입했다. 제우스가 인간의 여인과 바람을 피워 헤라클레스가 잉태되자 헤라 여신은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여신은 에우리스테우스와 헤라클레스의 탄생 순서를 바꿔 제우스가 아들에게 주려고 했던 복을 에우리스테우스가 차지하게 했다. 일곱 달 만에 급하게 세상에 나온 에우리스테우스는 과분한 복을 받았지만, 속 좁고 겁 많고 어리석은 인간이었다. 평생 헤라클레스를 괴롭혔는데 결과적으로 영웅을 빛나게 해 주었을 뿐이다. 에우리스테우스의 명령으로 헤라클레스는 황금사과를 따러 길을 떠났다. 가다가 코카서스산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던 프로메테우스를 만나 풀어 주고 황금사과를 손에 넣는 데 필요한 팁을 얻었다. 헤라클레스는 사과를 손에 넣어 돌아갔고, 세 님프는 낙담한 나머지 각각 느릅나무, 포플러, 버드나무로 변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이 오늘날의 알제리와 모로코 접경 지역에 있다고 믿었다. 황금사과는 아마 오렌지일 것이다. 중세 이전의 유럽 사람들은 오렌지를 알지 못했다. 노을빛 드레스를 입은 세 님프가 나무 밑에서 졸고 있다. 반짝이는 뱀이 나무와 님프를 칭칭 감고 경계를 서고 있다. 과일이 주렁주렁 열린 나뭇가지가 머리 위에 드리우고, 산들바람에 꽃향기가 날린다. 미술평론가
  • ‘침묵의 암’ 췌장암… 갑작스런 복통·황달 무시 마세요

    ‘침묵의 암’ 췌장암… 갑작스런 복통·황달 무시 마세요

    췌장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중증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아 ‘침묵의 암’이라고 부른다. 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치료법이 개발돼 강한 의지를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60~70대 많이 발생… 전체 암 중 2.3% 9위 췌장은 길이 약 15㎝, 무게 75~100g 정도의 가늘고 긴 장기다. 위와 십이지장 사이에 있고, 비장(지라)과 인접해 있다. 소화기관으론 유일하게 단백질·지방·탄수화물 3대 영양소에 대한 소화 효소를 모두 분비하는 장기로, 소화 기능과 함께 몸속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췌장은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췌액(췌장액)을 보내는 외분비 기능과 호르몬을 혈관으로 투입하는 내분비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다. 췌장암의 90% 이상은 췌관의 샘세포에 암이 생긴 선암(腺癌)이다. 췌장암은 소화기 암 중 위암, 대장암, 간암 다음으로 발생률 4위, 전체 암 가운데는 2.3%로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췌장암은 60~7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매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은 몸속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위·대장 내시경, 복부 초음파 같은 소화기 검사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혈액 검사로도 알 수 없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도 없어 늦게 발견하다 보니 5년 생존율이 10% 정도에 불과하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예후도 다른 암에 비해 좋지 않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부 및 허리 통증,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이다. 암 전이 정도에 따라 명치 부위와 허리, 등쪽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소화불량 및 식용부진, 한 달 이내에 10㎏ 이상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김재환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장의 머리 부위에 암이 있을 경우에는 명치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꼬리 부위에 암이 생기면 왼쪽 윗부분 복부나 옆구리에 통증이 나타난다”며 “한번 시작되면 기분 나쁜 통증이 지속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에게는 식욕이 저하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황달은 환자의 50%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 소변 색깔이 콜라나 홍차처럼 검은색으로 변하거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색되면서 간지러움이 동반되면 황달을 의심해 봐야 한다. 황달은 췌장암이 아니라도 중증 질환의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증세가 생기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해야 한다. ●가족력 있으면 발병 위험 3~6배 증가 췌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은 흡연, 음주, 당뇨, 비만, 만성 췌장염, 가족성 췌장암 등이다. 췌장암 예방 수칙은 아직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위험 요인들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흡연은 췌장암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최대 5배 높다. 금연 이후에도 약 10년간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이 무려 75% 높아질 정도로 오랜 기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위험 요인은 가족력이다. 췌장암 환자의 10% 정도가 유전적 소신을 가지고 있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3~6배 증가한다. 윤유석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직계 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거나 나이에 상관없이 두 명 이상 췌장암을 앓았다면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주 자체는 췌장암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음주는 만성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고, 음주로 인한 만성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이 10~16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당뇨가 췌장암을 일으킨다는 견해와 췌장암이 당뇨를 일으킨다는 견해가 있는데, 췌장암 수술 환자는 인슐린 분비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당뇨가 나타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췌장암 환자의 90%가 당뇨를 앓고 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윤재훈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도한 육류·탄소화물 섭취는 췌장암 빈도를 올리고, 채소류·비타민 등은 췌장암 빈도를 낮춘다. 감귤류와 통곡밀, 강황, 엽산이 풍부한 채소, 튀기지 않은 생선 등이 췌장암 예방에 좋다. 가공육이나 너무 익힌 고기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흡연자 췌장암 확률 비흡연자의 최고 5배 췌장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절제 수술인데,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예후도 다른 암에 비해 좋지 않다. 수술 후 재발은 1~2년 사이 주로 일어나며, 간이나 복막으로 원격 전이되거나 수술 부위 부근에 암이 침투하는 양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췌장암 병기는 암의 크기나 림프절·혈관 침윤 여부, 전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췌장암을 늦게 발견할 경우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췌장암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당뇨나 만성 췌장염, 췌장낭종 진단을 받은 사람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소화장애는 소화기 질환 증상과 구분이 쉽지 않아 조기 발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환자 대부분이 암이 많이 진행된 후에 진단을 받는다. 이인석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화 장애인데 내시경·초음파 검사에도 이상이 없고 한 달 정도 약물 치료를 받아도 호전이 없다면 췌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내시경 이상 없는 소화 장애는 검사 필수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고 완치율이 낮다. 하지만 최근 췌장암에 효과적인 항암제가 개발되고 개선 치료 방법으로 수술이 가능해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 수술 후 생존율을 30% 이상 기대하고 있다. 예전에는 전이가 없더라도 주변 혈관 침범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국소 진행형 환자들도 이제는 수술이 가능해졌다. 윤유석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췌장암이 가져다주는 심리적 압박감과 치료 과정의 불안감 때문에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과도한 두려움과 부정적인 생각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강한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적극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번지는 과수화상병… 쑥대밭 농가는 화병

    번지는 과수화상병… 쑥대밭 농가는 화병

    전국에 과수화상병 경보가 울렸다. 치료제가 없어 한번 걸리면 과수원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과수화상병이 충남·북과 경기, 강원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올 177건… 충주 사과나무 피해 커 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1~5월 말까지 전국에서 177건의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충북이 112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35건, 충남 29건, 강원 1건 등이다. 전년보다 충북은 72건 줄었지만, 경기는 25건, 충남은 28건 증가했다. 특히 과수화상병 청정지역이던 충북 단양군과 경기 남양주시에서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서 농정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에서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사과 주산지로 유명한 충주시다. 지난해 357건이 발생해 과수원 192㏊가 매몰된 충주는 올해도 가장 많은 81건을 기록 중이다. 과수화상병이 심상치않자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충주의 한 사과 과수원 주인 A(47)씨는 “올해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했던 과수원 2곳이 화상병에 걸려 매몰됐다”면서 “충주 과수원을 모두 매몰하는 방법으로 잠복 중인 균을 모두 없앤 뒤 다시 사과농사를 짓게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지자체와 과수농가들은 초비상이다. 충북도는 134명을 투입해 오는 18일까지 긴급 예찰구역을 발생 과수원 반경 2㎞에서 5㎞로 확대했다. 발생원인이 오리무중이고 치료제마저 없기 때문에 과수화상병은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나무에 잠복한 균이 적정 기후를 만나 발현되거나 균이 비바람이나 벌, 전지가위 등을 통해 번지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라면서 “현재로선 조기 발견을 통해 감염나무를 즉시 매몰하는 게 확산을 막는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나무 묻는 게 최선… “예방약 내년쯤 성과” 발병하면 과수원은 쑥대밭으로 변한다. 100그루 이상 과수원은 6그루 이상 발생, 100그루 이하 과수원은 5% 이상 발생 때 모든 나무를 뿌리째 뽑아 묻어야 한다. 폐원된 과수원은 3년간 과수 농사를 짓지 못한다. 보상금은 나무수령 등을 따져 국비로 지급되는 데 대략 1㏊당 2억 1000만원정도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예방약 개발을 위해 시험 연구 중이라 내년쯤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는 예방약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농가들은 예찰을 강화하고 전지가위 등 농기구들을 소독해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 과수화상병은 1793년 미국에서 최초 보고됐다. 국내에선 2015년 경기도 안성의 배 농장에서 처음 발병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여기는 중국] “문구점에서 샀어요” 초등생들에게 전자담배 판 사장

    [여기는 중국] “문구점에서 샀어요” 초등생들에게 전자담배 판 사장

    초등학생들에게 전자담배를 불법 판매해온 문구점 사장이 붙잡혔다. 이 남성은 초등학교 앞 문구점을 운영하면서 준비물을 구매하는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전자담배를 무단 판매해온 혐의다. 중국 광둥성 메이저우시 펑순현에 소재한 초등학교 앞의 문구점에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취재를 하며 해당 사건은 외부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잠입촬영 중인 취재기자의 카메라에 초등생에게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문구점 사장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연초전매국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미성년자에 대한 전자 담배 판매를 금지한 상태다. 또 2019년에는 인터넷 상에서의 무분별한 전자담배 판매 및 광고를 불법화했다. 하지만 실상은 도심 외곽과 소도시 일부에서 여전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전자담배 판매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구점 사장의 전자 담배 불법 판매 혐의는 이 지역 관할 교육기관 소속 종 모 씨의 제보로 시작됐다. 종 씨는 최근 펑순현 실험소학교로 불리는 초등학교 담벼락에서 전자 담배를 피우고 있는 한 무리의 초등생을 발견, 이들이 인근 문구점에서 불법 판매된 전자 담배를 구매했다는 내용을 현지 언론에 제보했다. 구매 가격은 전자담배 1개 당 10~40위안대(약 1700~6800원)의 저가 제품이었다. 당시 취재 결과, 50명 정원의 초등학교 반 학생들 중 무려 20명 이상이 평소 전자 담배를 태워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문제의 문구점에서 불법 판매된 담배를 구매했던 것.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초등생들은 문구점에서 구매한 전자담배로 등학교 시 학교 담벼락에서 담배를 태운 뒤 집에 돌아가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주민은 “아이들이 수업 종료 후 집에 돌아가기 전에 학교 담벼락에 나란히 서서 담배 피우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면서 “마치 어른들이 담배를 태우는 모습과 흡사했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의 문구점 사장은 미성년자에게 전자 담배 판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을 찾은 취재 기자들이 학생들에게 전자담배 판매 혐의를 묻자 그는 “아이들에게 판 적이 없다”면서 “법적으로 팔 수 없다”고 답변한 것이 잠입 취재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관할 시장감독국이 문제의 문구점에 파견되자 문구점 사장은 미성년자 전자 담배 판매 혐의 일체를 시인했다. 그는 “모두 열 두 명의 학생들에게 전자 담배를 판매했다”면서도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전자담배 중 일부는 우리 문구점에서 판매된 것이나 일부는 다른 문구점 사장의 소행이다”고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초등학생들에게 판매된 전자담배는 다양한 과일 향과 박하향 등을 가진 것으로 화학 물질로 향기를 내다보니 독성이 강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니코틴 함양은 일반 담배 대비 2~3배 이상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해당 문구점 사장을 겨냥해 지탄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익명의 누리꾼은 “청소년 흡연은 일생 동안 흡연의 고리를 끊지 못하게 만드는 그 시작점이라는데 큰 문제가 있다”면서 “작은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전자담배를 판매한 문구점 사장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영상 속에 등장하는 문구점 전자 담배는 심지어 짝퉁”이라면서 “그 성분이 무엇으로 제조됐는지 알 수조차 없는 짝퉁 전자담배를 저가에 사서 어린이들에게 판매한 남성을 처벌하고, 신원을 공개해서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중국 흡연인구를 3억 명으로 추정해오고 있다. 이는 전세계 흡연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매년 중고생 흡연 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20년 기준 15세 이상 전자 담배 흡연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5세 이하의 초등생에 대한 조사는 집계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경호 경기도의원, 경기도·가평군의회 농정 살리기 정담회 개최

    김경호 경기도의원, 경기도·가평군의회 농정 살리기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가 주최하고 가평군의회가 주관한 가평군 농업발전을 위한 정담회가 지난 28일 가평군청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과 배영식 가평군의회의장에 따르면 정담회는 가평군의 경우 농업 분야의 총생산 하락, 농업인구 고령화, 농업노동력 부족 등 농업분야가 총체적인 위기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및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다. 먼저 경기도농업정책과장은 2022년 농정해양 분야 예산 편성과 관련하여 경기도 최초 농정예산이 1조원 시대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농민기본소득, 농촌기본소득 추진과정과 농어촌민박 지원사업, 농촌체험마을 활성화지원사업, 선택형 맞춤농정사업,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전에 따른 부지 활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정담회에서 김세경 가평군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복합영농 시대로 접어들어 각종 농기계 사용이 빈번해졌으나 농촌의 고령화로 기계사용이 어렵기에 농기계 사업단을 구성해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김희정 가평군농업경영인회장은 최근 소결핵이 유행인데, 이는 야생동물로부터 전염될 수 있으나 축산부서에서는 야생동물 피해 울타리 사업이 없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한 사업비 마련을 당부했다. 김근재 사과연합회장은 맞춤형 농정사업으로 농가별 농기계 구입이 필요하며 소량 과일 품목의 학교급식 출하 경우 운반비도 나오지 않기에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정근 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가평군의 경우 채소와 잡곡 등 2개의 출하회가 있으나 3~4년째 출하 물량이 동결돼 있어 이에 대한 출하 물량의 확대를 요청했다. 예종암 포도연합회장은 포도를 신품종으로 대체할 시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에 시설 지원비 50%이상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근철 친환경학교급식 출하회장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숙소 등 시설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근로자 사용이 어렵기에 대책마련을 요청했다. 박옥철 여성농업인회장은 농업의 특성상 힘든 노동을 해야 하는데 여성들의 경우 남성보다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영농사업단이 필요하며 여성농업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사업들을 개발 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외에도 김근철 회장은 라이브커머스와 같은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김세경 회장은 가축분뇨 퇴비의 배포차량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경기도 농업정책과장은 농업노동력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있기는 하지만 방법을 찾을 필요성이 있으며 야생동물 피해울타리 사업에 대해서는 경기도 축산과에 전달하여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이어 소량 출하시 운반비 지원방안마련, 친환경급식외에 다양한 납품처 발굴, 맞춤형 농정사업에서 농기계 개별구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의회 대표로 참석한 김인영 농정해양위원장은 “가평군을 비롯하여 경기도 농업을 살리기 위한 농민기본소득을 만들기 위해 의회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며 “가평군 농업발전을 위해 경기도의회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라진 ‘표현의 자유’… 홍콩 언론은 빙하기

    사라진 ‘표현의 자유’… 홍콩 언론은 빙하기

    지난해 5월 28일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지 1년이 지났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표현의 자유’를 누리던 홍콩은 이제 주요 매체들이 편집권을 박탈당하고 폐간 위기에 몰리는 등 ‘빙하기’로 접어들었다. 29일(현지시간) BBC방송은 “100년 가까이 ‘성역 없는 보도’로 언론계 찬사를 받던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이 보안법 가결 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소개했다. RTHK는 영국이 홍콩을 지배하던 1928년 설립됐다. 그간 홍콩 정부는 운영자금을 대고 고위 경영진을 임명했지만, 편집권은 손대지 않았다. 덕분에 이 회사는 ‘홍콩의 BBC’로 불리며 서구식 언론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3월 정부 관료 출신인 패트릭 리가 방송국장에 임명되자 상황이 돌변했다. 리 국장이 모두의 반대에도 친중 성향 보도 기조를 고수하자 6명의 간부가 이에 항의해 퇴사했다.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맹비난한 현장 기자도 해직됐다. 익명을 요구한 RTHK 기자는 “우리 회사의 뉴스룸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였지만 세상이 달라졌다”며 “리 국장 등 낙하산들이 모든 기사를 통제하고 (보도 여부를) 결정한다. 반대는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 지미 라이가 세운 빈과일보도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이 연일 ‘증오와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는 보안법 위반’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반중 성향 빈과일보를 강제 폐간하고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렁춘잉 전 행정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빈과일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정치 조직이다. 진짜 언론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거들었다. 친중 매체 대공보는 한술 더 떠 “빈과일보 발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안 그러면 홍콩의 안보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빈과일보는 대만에서도 발행되는데, 이미 대만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지면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체제로 전환했다. 베이징의 눈치를 살피는 기업들이 광고 게재를 중단해 회사 경영이 극도로 나빠진 탓이다. 여기에 홍콩 정부는 불법집회 참여 혐의로 징역 14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라이 창업자의 자산을 전면 동결했다. 빈과일보에 대한 추가 출자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매체를 고사시키려는 의도다. 친중 기업들이 홍콩 언론사를 대거 인수해 언론 지형 자체를 바꾸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명보는 “지난달 홍콩 최대 위성방송 봉황TV를 사들인 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유한공사가 곧바로 본토 출신 이사 세 명을 언론사에 파견했다.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홍콩에 (중국의 뜻대로 움직이는) 문화 콘텐츠 기업을 만들려는 베이징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광둥성 선전의 부동산 기업 카이사가 홍콩 성도신문집단을 인수했다. SCMP는 “중국 재계 거물이나 중국 대기업이 홍콩 언론을 사들여 (친중 성향으로) 길들이는 사례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당국은 6·4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집회와 추모 행진에 참여하면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가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홍콩보안법 가결 1년…얼어붙은 ‘표현의 자유’

    홍콩보안법 가결 1년…얼어붙은 ‘표현의 자유’

    지난해 5월 28일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지 1년이 지났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표현의 자유’를 누리던 홍콩의 매체들은 이제 편집권을 박탈당하고 폐간 위기에 몰리는 등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29일(현지시간) BBC방송은 “100년 가까이 ‘성역없는 보도’로 언론계 찬사를 받던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이 보안법 가결 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소개했다. RTHK는 영국이 홍콩을 지배하던 1928년 설립됐다. 그간 홍콩 정부는 운영자금을 대고 고위 경영진을 임명했지만, 편집권은 손대지 않았다. 덕분에 이 회사는 ‘홍콩의 BBC’로 불리며 서구식 언론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3월 정부 관료 출신인 패트릭 리가 방송국장에 임명되자 상황이 돌변했다. 리 국장이 모두의 반대에도 친중 성향 보도 기조를 고수하자 6명의 간부가 이에 항의해 퇴사했다.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맹비난한 현장 기자도 해직됐다. 익명을 요구한 RTHK 기자는 “우리 회사의 뉴스룸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였지만 세상이 달라졌다”며 “리 국장 등 낙하산들이 모든 기사를 통제하고 (보도 여부를) 결정한다. 반대는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 지미 라이가 세운 빈과일보도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이 연일 ‘증오와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는 보안법 위반’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반중 성향 빈과일보를 강제 폐간하고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렁춘잉 전 행정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빈과일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정치 조직이다. 진짜 언론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거들었다. 친중매체 대공보는 한술 더 떠 “빈과일보 발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안 그러면 홍콩의 안보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빈과일보는 대만에서도 발행되는데, 이미 대만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지면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체제로 전환했다. 베이징의 눈치를 살피는 기업들이 광고 게재를 중단해 회사 경영이 극도로 나빠진 탓이다. 여기에 홍콩 정부는 불법집회 참여 혐의로 징역 14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라이 창업자의 자산도 전면 동결했다. 빈과일보에 대한 추가 출자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매체를 고사시키려는 의도다. 이런 상황에서 친중 기업들이 홍콩 언론사를 대거 인수해 홍콩의 언론 지형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명보는 “지난달 홍콩 최대 위성방송 봉황TV를 사들인 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유한공사가 곧바로 본토 출신 이사 세 명을 언론사에 파견했다.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홍콩에 (중국의 뜻대로 움직이는) 문화 콘텐츠 기업을 만들려는 베이징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광둥성 선전의 부동산 기업 카이사가 홍콩 성도신문집단을 인수했다. SCMP는 “중국 재계 거물이나 중국 대기업이 홍콩 언론을 매입해 (친중 성향으로) 길들이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당국은 6·4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집회와 추모 행진에 참여하면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가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사탄으로 보였다” 과일 깎는 모친 살해한 20대 아들

    “사탄으로 보였다” 과일 깎는 모친 살해한 20대 아들

    심신미약으로 인한 망상으로 인해 모친을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12년형이 내려졌다.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는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54)를 살해한 고모(27)씨에게 징역 12년과 함께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17일 고씨는 오랜만에 어머니와 하룻밤을 묵었다. 군대 전역 후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2017년부터 가족으로부터 독립한 고씨는 아파트에서 혼자 살았고, 자연스레 가족 간 왕래가 뜸해졌다.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그에게 어머니는 ‘오랜만에 보고 싶다’고 연락했고, 모자는 그렇게 고씨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사건은 이튿날인 18일 낮에 터졌다. 잠정적 조현양상장애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던 게 화근이었다. 지체 장애 1급인 동생의 사진이 검은색 액자에 담긴 것을 보고 동생이 학대받고 있다는 생각에 고씨 자신도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더해지면서 당시 주방에서 과일을 깎기 위해 부엌칼을 든 어머니가 자신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이르렀다. 이에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인 고씨는 흉기로 어머니를 찔러 살해하고 말았다. 결국 존속살해 혐의로 법정에 선 고씨는 심신미약 주장과 함께 반성문을 41차례나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고씨는 최후진술에서 “순간 어머니가 사탄으로 보였다”며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반성문도 41차례 제출했다. 검찰은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점과 재범 위험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징역 20년과 함께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반사회적이고 패륜적인 범죄로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사회적 유대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고 가정과 떨어져 혼자 살아가면서 정신질환이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검은색 액자에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 사진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동생이 학대받고 있어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점과 임상 심리평가 결과 망상의 영향으로 현실검증력이 떨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춰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판단했다. 재범 위험성에는 “사이코패스 평정척도나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에서 ‘중간’으로 평가되긴 했으나 현재 발현된 정신질환에 제대로 된 정신과적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한 재범위험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의 전자발찌 청구 명령을 받아들였다. 1심 판결에 불복한 고씨가 항소하고, 검찰도 항소하면서 사건은 다시 한번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WSJ “中 코인과의 전쟁, 과소평가하면 안 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 세계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중국 정부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금지하고 이를 어긴 개인과 기업을 ‘블랙리스트’(사회적 제재 명단)에 올리기로 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 것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내버려두면 국가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5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1일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직접 나서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했다. 2017년 첫 규제를 내놓을 때만 해도 인민은행과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 등 금융 당국이 주도했지만, 이번에는 경제 수장인 류 부총리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내각이 공권력을 동원해야 할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이렇게 강경 기조를 내세운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사회 전반에 만연한 자산 거품을 꺼뜨리려는 목적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선도시’로 불리는 ‘베이상광선’(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아파트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 거품까지 더해지면 중국 사회 전체가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질 수도 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앞서 내몽골 정부는 지난 3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에 “2개월 안에 공장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목표를 지키지 못해 중앙정부로부터 심하게 질책을 받았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문제는 현재 미중 두 나라가 협력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다. 자본의 대규모 해외 유출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 6월 보유 외환이 3조 9990억 달러(약 4520조원)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1년여 만에 1조 달러가량 증발한 경험이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에 불안감을 느낀 일부 세력이 미국이나 홍콩 등으로 자산을 빼돌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자산가들이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을 사들이면 자금 추적이 불가능할 수 있다. 중국 내 자금의 역외유출이 본격화되면 2014~2015년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 세계의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의지를 과소평가해 비트코인 투기 대열에 함부로 뛰어드는 일을 해선 안 된다고 매체는 충고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엮고 꿰니 풍경 와우… 찍고 먹고 핫플 원더풀

    엮고 꿰니 풍경 와우… 찍고 먹고 핫플 원더풀

    바야흐로 로컬(지역)의 시대다. 이른바 ‘중앙’(中央)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삶과 문화를 톺아보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관광두레’는 그중 하나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용 중인 지역 관광 활성화 사업이다. 지역의 관광 공동체 발굴부터 사업화 계획, 창업과 경영 개선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존 공간을 재해석하고, 덜 알려진 구슬 같은 관광지들을 엮어 보배로 만들어 내는 일, 그러니까 ‘묶어 주고 이어 주기’가 관광두레의 모토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지역 주민들이 만든 프로그램 중엔 독특하고 재밌는 것들이 꽤 많다. 이번 여정은 강원 일대에서 명자깨나 날리고 있는 관광두레를 찾아간다.●청년 농부들의 의기투합… 농업·관광 결합한 ‘두레’ 평창 미탄(美灘)의 청옥산으로 먼저 간다. 관광두레 ‘WOW:미탄’(와우미탄)을 찾아가는 길이다. 작지만 강한, ‘강소농’ 청년 농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동맹체다. 청옥산 농원, 산너미 목장, 연화 농장, 어름치 마을 등이 회원이다. 와우미탄은 농업에 관광이 결합된 형태다. 사업장은 청옥산 육백마지기 자락에 매달려 있다. 육백마지기는 이 일대 풍경의 주인과도 같은 곳이다. 너무 유명해져 발디딜 틈 찾기도 쉽지 않다. 한데 많은 관광객들이 밀려드는 것에 견줘 정작 지역의 향기를 느낄 만한 프로그램은 없었다. 관광객 입장에선 토속 먹거리나 체험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웠고, 주민 입장에선 가방 가득 먹을 걸 싸와서는 쓰레기만 잔뜩 만들고 가는 관광객들이 야속했다. 이재용(35) 청옥산 농원 대표에 따르면 “차박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도회지에서 먹을 것을 사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미탄우체국으로 배송한 뒤 현지에서 수령하는 방법까지 고안해 냈다”고 한다. 주민과 관광객들 사이에 긴장 관계가 형성된 건 그 때문이다. 와우미탄 회원들은 육백마지기에 머물며 관광객들을 상대로 필요한 게 뭔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가 반영된 것이 ‘미탄소풍’이란 프로그램이다. 여행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토속 프로그램들과 와우미탄 연계 이벤트가 한가득이다. 주민 입장에선 지리적 이점을 한껏 활용하고, 관광객들로선 여행의 풍요를 만끽할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열매 냄새 NO!… 옆으로 뻗은 청옥산 은행나무 숲 청옥산 농원은 은행나무 숲으로 이름난 곳이다. 평창 남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꽤 ‘힙’한 편이다. 한데 이름에서 어딘가 옛 세대의 여운도 느껴진다. ‘뉴트로’(새로움의 뉴+복고의 레트로)를 중시한 주인장의 의도가 담긴 듯하다. 여기 은행나무는 외형이 독특하다. 보통의 은행나무처럼 위로 솟구치지 않고 옆으로 가지를 펼쳤다. 언뜻 관목처럼 보이기도 한다. 배나무를 연상하면 좀더 알기 쉽겠다. 이 은행나무들은 모두 개량종이다. 약재로 쓰이는 잎을 따기 쉽도록 키를 낮추고 옆으로 가지를 펼치게 했다. 열매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도 없다. 지난해 떨어진 은행이 바닥에 가득해도 숲엔 싱그러운 공기만 머문다. 대신 관리는 어렵다. 옆으로 뻗어나가는 가지들이 서로 얽히거나, 심지어 다른 나무를 죽이기도 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해 줘야 하는데, 이 작업에 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투입해야 한다. 은행나무 숲의 면적은 1만평(약 3만 3000㎡) 정도다. 숲 조성 초기엔 한일월드컵 개최 연도에 맞춰 2002그루를 심었는데, 현재 1500그루가 남았다. 은행나무 숲은 산책로와 캐리어 책방, 공연 무대, 해먹과 캠핑 의자를 놓은 힐링 공간 등으로 이뤄졌다. 대부분 ‘인증샷’ 남기기 좋은 공간들이다. 흔히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가을을 최고라 생각하겠지만, 다양한 채도의 연둣빛과 만나는 요즘 풍경도 그 못지않다. 은행나무 숲 끝자락엔 카페가 있다. 오미자차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백태와 오미자, 찰수수, 쥐눈이콩 등의 농산물도 판다. 청옥산 농원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이다.●‘시크’한 흑염소 보며 멍~ 차박 명소 된 산너미 목장 이웃한 산너미 목장은 요즘 ‘차박’의 명소로 급부상한 곳이다. 3대째 이어진 흑염소 목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곳인데, 임성남(34)·성환(31) 형제가 4대째 가업을 이으면서 관광형 목장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아직 흑염소 농축액 등 축산 가공품이 매출 1위지만 차박이나 캠핑, 산상 음악회 등 관광 분야의 매출도 급속히 늘고 있다. 두 형제의 목표는 농장을 ‘팜크닉’(농장의 영어 팜+소풍의 피크닉), ‘카크닉’(자동차 카+피크닉)의 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육십마지기 트레킹, 산나물 체험, 흑염소 관람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도시의 여행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산너미 목장은 면적이 18만평(약 60만㎡)에 이른다. 직접 돌아보지 않고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다. 이 공간에 800여 마리의 흑염소를 방목하고 고랭지 배추와 무, 감자 등을 기른다. 이 목장의 흑염소들은 주인을 닮아선지 ‘개성’이 강하다. 관광객들의 시선을 굳이 피하진 않지만, 바짝 접근하는 것도 거부한다. 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녀석들의 일상을 ‘멍’하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궂은 날엔 제 집에 처박혀 지낸다. 관광객 ‘영업’을 위해 몇 마리쯤 나와 주면 좋으련만 제멋대로다. 임성남씨에게 대관령의 양떼목장처럼 ‘관광형 흑염소’로 활용하면 많은 돈을 거머쥘 수 있지 않냐고 넌지시 물었더니 완강하게 머리를 저었다. “지금처럼 흑염소의 일상을 존중하는 ‘산너미 스타일’로 기르겠”단다. 근미래에 개성 강한 흑염소의 습성이 어떻게 바뀔지 퍽 궁금하다.차박 사이트는 관리실 겸 카페 옆에 있다. 주변에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 등을 갖췄다. 온수도 제공된다. 다만 주말 등 사람이 몰릴 때는 불편할 수 있는 규모다. 임씨는 “다행히 내방객들 스스로 지구를 덜 불편하게 하기 위해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문제될 건 없단다. 상수도 시설은 없다. 하지만 임 대표는 “농장 안에 있는 샘물을 정화, 소독해 공급한다”면서 수질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 목장의 최고 볼거리는 ‘육십마지기’와 ‘양달소나무’다. 육십마지기는 산자락 중턱의 완만한 구릉지를 일컫는다. 농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육백마지기보다 규모가 작다는 뜻에서 지어 준 별명이 그대로 이름이 됐다. 육십마지기까지는 관리실에서 3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육십마지기 양달소나무서 굽어본 ‘산평선’ 백미 ‘양달소나무’는 ‘육십마지기’ 중간쯤에 있다. 다른 곳과 달리 늘 햇볕이 머무는 양지에 홀로 서 있어서 예부터 양달소나무라 불렀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홀로소나무’로 알려져 있다. 양달소나무는 수령이 150년 정도다. 임 대표에 따르면 바람이 가장 센 곳에 있는데도 여태 가지 하나 부러진 적이 없다고 한다. 주변의 낙우송 등이 돌풍에 맥없이 넘어질 때도 소나무는 늘 굳건했단다. 소나무 앞에 서면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어 온다. 과장 좀 보태 몸이 날릴 정도다. 바람 센 강원 두메 풍경의 정수를 보는 듯하다. 한발 뒤에서 보면 언덕 끝자락과 멀리 산군들의 마루금이 잇닿아 있다. 지평선에 비유하면 ‘산평선’쯤 되려나. 목가적이면서도 장쾌한 경관이다. 육십마지기 일대는 초원이다. 관목 등이 뿌리 내리기 전에 흑염소들이 다 뜯어 먹으니 저절로 풀밭만 남았다고 한다. 이 시원한 공간에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거나, 마루금을 좁힌 산을 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며’ 쉰다. 아, 산너미 목장을 찾았다면 목장 여기저기에 산재한 돌탑을 헤아려 보길 권한다. 숫자는 400개 정도라는데, 아버지가 밑도 끝도 없이 “쌓아라”해서 두 형제가 10년 가까이 “왜 쌓는지도 모른 채 쌓았”단다. 이유를 궁금해하던 아들들을 전북 진안 마이산 등 돌탑 명소로 데려간 아버지는 그저 “이렇게 쌓아라”라고 했다지. 그 사연이 참 ‘웃프’다. 연화농원은 토종다래와 명이나물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산너미 목장과 인접해 있다. 토종다래는 풋대추와 비슷한 토종 과일이다. 단맛이 강하고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연화농원에서는 다래를 활용한 수제청, 젤리 등 가공상품도 맛볼 수 있다. ●동강·기화천 만나 물 맑은 ‘어름치 마을’ 생태체험 마하리엔 어름치 마을이 있다.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갖춘 생태관광마을이다. 어름치 마을은 동강과 기화천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있다. 마을 이름은 물 맑은 곳에만 사는 어름치(천연기념물 259호)에서 따왔다. 마을에서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강 래프팅은 익히 알려진 ‘스테디 셀러’이고, 칠족령 트레킹과 백룡동굴 탐사 프로그램도 찾는 이들이 많다. 생태 펜션, 캐러밴 등 숙박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 다만 민물고기 생태관과 집라인, 11m 높이의 스카이 점프대 등은 운영이 중단됐다. 평창군에서 운영권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운용 계획 없이 문만 닫은 상태라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힙한 간이역 나전역 카페서 ‘곤드레라테’ 한잔 평창과 이웃한 정선 북평면에는 ‘나전역 카페’가 있다. 정선 일대에서 가장 ‘힙’하다고 소문난 카페다. 정선선의 간이역인 나전역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폐역을 카페로 만든 경우는 있어도, 여전히 열차가 서는 역을 카페로 활용한 건 드문 경우다. 정선역과 아우라지역 중간에 있는 나전역은 1969년 문을 열었다. 강원 일대 대부분의 간이역들이 그렇듯, 나전역도 석탄산업의 사양화와 인구 감소 등을 겪으며 퇴역의 길을 걸었다. 2015년에 관광열차 A트레인이 오가면서 겨우 명맥은 이었지만 멀어진 사람들의 관심까지 되돌리지는 못했다.나전역이 젊은 여행자들의 ‘핫플’이 된 건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감각적인 카페로 변신한 이후다. 나전역 인근에 들어선 로미지안 가든 등 웰니스 명소들도 ‘흥행’에 보탬이 됐다. 카페 주인장은 정현인(52) 목사다. 목회를 이끄는 현역 목사가 카페를 운영하는 모습이 이채롭다.나전역 카페에선 지역 특산물로 만든 독특한 메뉴를 낸다. 시그니처 메뉴는 곤드레라테다. 커피 위에 곤드레 분말이 함유된 크림을 얹어 낸다. 곤드레떡, 곤드레파이도 있다. 나전역 주변에서 소풍 온 기분을 내려는 젊은이들은 곤드레 피크닉 세트를 선호한다. 곰취크루아상, 곤드레와 베이컨 등으로 맛을 낸 아란치니, 곤드레라테 등으로 구성됐다. 나전역이 있는 북평면은 무려 304종에 이른다는 정선의 토속음식 특화지구다. 다만 이제 막 ‘토속음식 맛 전수관’이 생기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단계여서 옛 음식을 맛볼 만한 공간은 많지 않다. 지역 주민의 관심과 정책 지원이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정선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토속음식전수관에서 정선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나전역 바로 앞에 있다.●울산바위 안주 삼아 ‘으뜸두레’ 몽트비어 원샷 속초 쪽에선 몽트비어가 ‘핫플’이다. 설악산 울산바위가 훤히 보이는 자리에 터를 잡았다. 몽트비어를 상징하는 로고 역시 울산바위다. 몽트비어는 수제맥주 동호인들이 운영하는 농업법인이다. 2년 연속 ‘으뜸 두레’에 선정될 만큼 내공이 단단하다. 지난해부터 지역상생 프로젝트로 속초 응골딸기마을, 양양 곰마을영농조합 등과 함께 딸기, 복숭아로 수제맥주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과일 맥주는 달달하면서도 상큼해 여성들이 특히 환호한다고 한다. 지금은 주력 상품 반열에까지 올랐다. 샤인머스캣 맥주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경북 상주의 샤인머스캣 농가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몽트비어 김진용 이사장은 “앞으로도 맥주 원료인 홉의 재배량을 늘리고 이를 활용해 토속 맥주 생산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평창·정선·속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산너미 목장의 차박 가격은 2인 기준 평일 4만 5000원, 주말 6만원이다. 주말엔 목장에서 나는 고구마와 감자, 라면, 즉석밥, 흑염소 진액 등을 제공한다. -평창군에서 관광택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1인당 5만 1000원을 내면 6시간 동안 평창의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다.
  • WSJ이 비트코인 투자자에게 “베이징과 맞서지 말라” 이유는?

    WSJ이 비트코인 투자자에게 “베이징과 맞서지 말라” 이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 세계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중국 정부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금지하고 이를 어긴 개인과 기업을 ‘블랙리스트’(사회적 제재 명단)에 올리기로 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 것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내버려두면 국가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5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1일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직접 나서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했다. 2017년 첫 규제를 내놓을 때만 해도 인민은행과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 등 금융 당국이 주도했지만, 이번에는 경제 수장인 류 부총리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내각이 공권력을 동원해야 할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이렇게 강경 기조를 내세운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사회 전반에 만연한 자산 거품을 꺼뜨리려는 목적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선도시’로 불리는 ‘베이상광선’(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아파트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 거품까지 더해지면 중국 사회 전체가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질 수도 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앞서 내몽골 정부는 지난 3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에 “2개월 안에 공장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목표를 지키지 못해 중앙정부로부터 심하게 질책을 받았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문제는 현재 미중 두 나라가 협력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다. 중국은 미국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환경문제 해결에 솔선수범할 필요가 있다. 자본의 대규모 해외 유출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 6월 보유 외환이 3조 9990억 달러(약 4520조원)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1년여 만에 1조 달러가량 증발한 경험이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에 불안감을 느낀 일부 세력이 미국이나 홍콩 등으로 자산을 빼돌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자산가들이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을 사들이면 자금 추적이 불가능할 수 있다. 중국 내 자금의 역외유출이 본격화되면 2014~2015년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 세계의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의지를 과소평가해 비트코인 투기 대열에 함부로 뛰어드는 일을 해선 안 된다고 매체는 충고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술·담배 똑같이 해도 채식주의자가 일반인보다 건강” (연구)

    “술·담배 똑같이 해도 채식주의자가 일반인보다 건강” (연구)

    채식주의자는 똑같이 술 마시고 담배를 피워도 육식을 병행하는 사람보다 건강하다는 논란이 다분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진은 지난 5년간 식단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보고한 건강한 영국인 17만7723명을 대상으로 혈액과 소변 표본을 채취해 분석했다. 이 중 4111명은 채식주의자로 확인됐고 16만6516명은 육류를 섭취하는 식사 습관을 지닌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함께 이들 연구자는 혈액 및 소변 검사를 통해 당뇨와 심혈관 질환, 암, 간, 뼈·관절 건강 그리고 신장 기능과 관계가 있는 생체 지표 19개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채식주의자는 대조군보다 콜레스테롤과 염증 그리고 암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의 수치가 더 낮은 건강한 생체 지표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채식은 나이와 성별, 비만, 신부전 등 질병, 교육 수준 그리고 민족성 등 잠재적인 변수를 고려해도 흡연과 음주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또 채식주의자는 염증과 세포 손상과 관계가 있는 LDL 콜레스테롤과 간,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크레아티닌, 단백질과 함께 암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 등의 수치가 대조군보다 더 낮았다. 이를 보면 채식은 질병을 예방하는데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연구진은 단점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채식주의자는 뼈와 관절 건강에 필요한 HDL 콜레스테롤과 비타민 C, D 등의 여러 생체 지표가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저자인 카를로스 셀리스모랄레스 박사는 “심장질환이나 암과 관계가 있는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먹지 않을 뿐만 아니라 채식을 생활화한 사람들은 영양분이나 섬유질 또는 기타 잠재적으로 이로운 화합물을 함유하는 채소와 과일 그리고 견과류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영양상의 차이는 채식주의자가 왜 세포 손상이난 만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질병의 생체 지표의 수치가 낮아 보이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했지만, 관찰 연구라서 직접적인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연구진은 인정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유럽 비만학회(ECO: European Congress on Obesity)의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양재단, ‘저소득층 아동 영양 불균형 개선 캠페인’ 실시

    우양재단, ‘저소득층 아동 영양 불균형 개선 캠페인’ 실시

    어려운 이웃에게 좋은 먹거리를 전하는 우양재단(이사장 최종문)이 2021년 맞춤형 먹거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아동 영양 불균형 개선 캠페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우양재단의 맞춤형 먹거리 지원사업은 개인의 건강상태와 생활 패턴에 따른 먹거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 상반기에는 당뇨와 고혈압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고령자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불가피하게 인스턴트식품에 노출돼 과체중과 비만 등 신체 불균형을 겪는 저소득층 아동(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우양재단 최종문 이사장은 캠페인의 목적에 대해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후, 부모가 낮에 가정 보육에 함께하지 못하는 많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인스턴트나 레토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라며 “아동 비만은 소아 당뇨와 지방간, 고혈압 등의 질병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자존감과 교우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우양재단은 저소득 아동에 대한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인스턴트식품을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 계획을 보유한 국내 종합사회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및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전문기관 등을 통해 두 가지 프로그램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캠페인을 실시한다. ‘저소득 아동 신선먹거리 키트 지원 사업’을 통해서는 총 400가정에 과일과 채소, 식재료로 구성된 신선먹거리를 전달하며, ‘저소득 아동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총 100가정의 대상 아동에게 신선한 먹거리와 함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교육, 실천 독려와 성취감을 위한 챌린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모든 먹거리는 우양재단의 사업 원칙인 ‘우양웨이’에 따라 소규모 농가와의 직거래로 마련한 국내산 신선먹거리로 제공되며, 유통 구조부터 포장까지 친환경을 지향한다. 서류 접수 기간과 사업 기간은 프로그램에 따라 상이하다. 저소득층 아동의 영양 불균형 개선을 위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우양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8세 바이든은 다섯 살 입맛… 몰래 댕댕이와 땡땡이도”

    “78세 바이든은 다섯 살 입맛… 몰래 댕댕이와 땡땡이도”

    ‘오렌지맛 게토레이, 제로콜라, 초코칩쿠키, 짭조름한 과일 사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즐겨 먹는 간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그의 측근 7명을 통해 대통령의 ‘백악관 사생활’을 소개했는데, 한 참모는 78세 바이든의 입맛에 대해 “5살짜리”라고 표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는 집무실 책상 위에 사과 바구니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는 콜라 버튼이 있었다면, 바이든은 초코칩쿠키와 짭조름한 과일 사탕을 두었다. 바쁠 때는 점심으로 땅콩버터 젤리 샌드위치를 즐기고, 평소에는 수프와 구운 치킨을 얹은 샐러드를 좋아한다. 식사 때면 늘 오렌지맛 게토레이를 곁들인다. 초코칩쿠키는 포장해 백악관 방문객들에게 선물하는데, AP통신은 특히 의회와의 파트너십을 높이려 의원들에게는 꼭 준다며 ‘초코칩쿠키 정치’라고 불렀다. ●트럼프와 달리 아침 운동 후 뉴스만 미 언론들이 지켜본 ‘일상의 바이든’은 군것질을 좋아하고, 가족을 우선시하며, 국민과 공감하는 것을 중시하는 성향을 갖고 있었다. TV 시청에 빠졌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아침 운동을 하며 CNN의 ‘뉴데이’나 MSNBC의 ‘모닝조’ 정도를 챙겨 본다. 오전 9시쯤 2층 관저에서 갈색 가죽가방을 들고 1층 집무실로 출근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일일 정보브리핑을 받는다. 이후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도닐런 선임고문 등 핵심 참모들과 정책 토의를 한다. 한 참모는 바이든의 또 다른 자아로 불리는 도닐런에게 “마이크 자네 생각은 어때”라고 1만번 이상 물어봤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이 부통령 때 오바마가 그랬듯, 일주일에 한 번은 해리스와 점심을 먹는다. 경호원의 눈을 피해 백악관 내 로즈가든이나 사우스론 등 잔디밭에 몰래 나가 반려견인 챔프, 메이저와 놀아 주기도 한다. 또 오바마가 국민들의 편지를 읽고 손수 답장해 줬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 일례로 바이든은 트랜스젠더의 군복무 금지 규정을 없앤 것에 대해 감사편지를 쓴 육군 예비역 프레스턴 리(36)를 애틀랜타 방문 때 만났다. 1972년 첫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고, 장남 보(델라웨어주 법무장관)가 2015년 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인지 바이든은 가족을 중시한다. 손에는 늘 보가 유품으로 남긴 묵주를 차고, 손주 등 가족에게 전화가 오면 아무리 중요한 회의여도 꼭 받는다고 측근은 전했다. 그간 취임 후 18주 중 9주 주말을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지냈고, 가톨릭 신자인 그는 그간 11차례 성당을 갔다. 바이든은 오후 6∼7시 백악관 관저로 퇴근해 둘째 아들 헌터에게 전화하고, 다음날 업무를 위해 보고서를 읽고 잠자리에 든다. ●체력 부족 vs 경청할 뿐… 엇갈린 평가도 바이든의 일과가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힘들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도 최근 “트럼프는 5시간도 안 잤다”며 바이든의 기본체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의 측근 크리스토퍼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뭐든지 나서는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단지 듣는다”고 반박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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