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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사이언스] ‘다리 1306개’ 가진 노래기 발견…4억년 이상 지구서 생존

    [핵잼 사이언스] ‘다리 1306개’ 가진 노래기 발견…4억년 이상 지구서 생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리를 가진 노래기가 호주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절지동물 노래기강의 총칭인 노래기는 지네와 유사하지만 다른 동물로, 습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몸마디 수는 11∼60개 이상, 걷는 다리는 13∼100쌍 이상이고, 전 세계에 약 1만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썩은 풀이나 나무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식물 유체를 분해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는 대신 악취를 풍겨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신종 노래기는 서호주에 있는 한 광산의 60m 깊이 지하에서 발견됐다. 모두 4마리의 신종 노래기가 발견됐는데, 이중 암컷 성충 한 마리는 약 9.5㎝의 몸에 1306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노래기 중 가장 많은 다리를 가진 것으로, 이전 기록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다리 750개의 노래기 종이었다.이번에 발견된 신종 노래기의 학명은 ‘유밀리페스 페르세폰’(Eumilliipes Persephone)이다. 연구진은 “유밀리페스 페르세폰은 호주에서 발견된 최초의 초대형 노래기이자, 가장 많은 다리를 가진 새로운 세계기록 보유 동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노래기는 지하 깊숙한 곳에서 서식하며, 짧은 다리와 더듬이, 부리가 있는 원뿔 모양의 머리를 가졌다. 지하에서 서식하는 많은 동물처럼 눈이 없으며, 곰팡이를 먹고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버지니아 공대의 곤충학자 폴 마렉은 “(노래기의 영문명인) ‘밀리페드’(millipede)는 ‘수천 개의 다리’를 의미하지만, 실제로 1000개의 다리를 가진 노래기가 발견된 적은 없었다”면서 “노래기는 4억여 년 전 지구 상에 처음 출현했고, 현재 1만 3000종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이 밖에도 함께 발견된 4마리 중 다른 암컷 한 마리의 다리는 998개, 수컷 성충 두 마리는 각각 818개와 778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또 다른 연구진인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의 브루노 부자토 박사는 “이번 발견은 진화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다른 노래기에 비해 몸길이가 긴 편이며, 이는 지하에서 더욱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16일자)에 실렸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올봄에 낸 책은 반응이 좋지 않았다. 코로나 시기에 요구가 많을 책일 것이라 기대가 컸던 만큼 개인적 실망이 컸다. 매번 다 잘될 수 없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속이 쓰리고 마음이 상하는 건 구력이 꽤 돼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내고 있는데 새 책 집필 제안을 받고 나서 ‘내가 무슨 책을 써’, ‘출판 쪽에서 이제는 한물간 트렌드를 못 쫓아가는 저자야’ 같은 자기비하 소리부터 들렸다. 순간 내가 애써 보지 않으려 외면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해 보니 올해는 새로 한 줄도 쓰지 않았다. 저자로서 자존감이 꼬라박힌 것이 한눈에 보였다. “이번에 정말 좋은 글을 쓰실 수 있을 거예요”라는 편집자의 펌프질이 고프기까지 했다. 자존감이란 심리적 코어가 남부럽지 않다 싶던 내가 낯설게 느껴졌다. 이 문제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하지? 먼저 자존감부터 높이고 봐야 할까? 내가 상담하는 분들이 떠올랐다.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자존감이 낮아서요. 선생님, 아이 자존감 올려 주실 수 있죠?” ‘자존감 수업’이란 베스트셀러가 익숙하듯 바야흐로 낮은 자존감을 문제의 핵심으로 보는 시대다. 윌 스토는 ‘셀피’라는 책에서 실체를 분석했다. 그는 1970년대 칼 로저스의 영향을 받은 캘리포니아 한 주의원의 열성적 노력에서 자존감이 중요해지고 양육과 교육현장으로 퍼졌다고 했다. 자기애지표가 1986년 15.5에서 2006년에는 21.5로 30%나 증가했는데, 이건 같은 연령대에서 키가 2.5㎝나 커진 것과 같았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부모가 과한 칭찬을 하는 것이 관찰됐고, 자존감을 넘어 자기애적 성향을 강화하며 타인에 대한 공격성, 배려 부족, 물질주의적인 면이 커졌다. 그리고 완벽주의적 성향의 평균값이 올라가서 비현실적ㆍ이상적 자아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우울, 약물 남용, 섭식장애나 자해가 증가했다.거기다 기존 연구를 분석해 보니 자존감이 낮아서 성적이 낮은 것이 아니라 반대로 성적이 낮아서 자존감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자존감은 어떤 행동이나 추구의 원인이자 동기라기보다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 옳았다. 자존감부터 높이려는 노력은 학업 성취에 부정적 결과를 더 낳았다. 사회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히틀러의 예를 들며 그가 자존감도 높고 추진력도 강했지만 그것이 윤리적 행동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런데도 자존감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몇십 년 동안 믿어 왔다. 우리 사회의 개인 자존감을 높이려는 노력에 최선을 다한 결과는 자기애의 부적절한 상승으로 이어졌을 뿐이다. 나도 모르게 자기애의 평균값이 올라간 상태라 한두 번의 실망이나 실패가 견디기 어려운 아픔으로 느껴지게 됐다. 적절한 지적은 후벼파는 공격으로, 다시 시작하려는 용기는 이미 경쟁에서 늦어 버렸다는 좌절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우리 사회도 한 세대 동안 자존감의 평균은 의식하지 못한 채 꽤 올라가 현실의 객관적 나보다 더 높아진 징후가 보인다. 나를 지켜 주는 방어막이 되기보다 좌절에 철퍼덕 곤두박질치게 할 위험 요소가 됐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그 마음 말이다. 오랫동안 무조건 자존감만 높이면 될 줄 알았는데, 그렇게 했다가는 건강하지 않은 쪽으로 자기애만 증가하고, 분노와 공감 결여만 늘어날 뿐 막상 인생에는 별 도움이 안 됐던 것이다. 이런 증가는 독이 될 뿐이다. 자존감은 결과물이니 시동을 거는 것은 하루의 작은 즐거움에서 얻을 수 있다. 큰일을 할 엄두를 낼 수 없다면 빈도를 높여서라도 지금 괜찮다, 이 정도도 나쁘지 않다, 이런 나라도 쓸 만하다는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어쩔 수 없을 때가 있다. 다음에는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가 나를 지켜 줄 것이다. 실은 이게 건강한 자존감이기는 하다. 이렇게 마음을 정리하고 나니 뭐라도 써 보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한 줄씩 써 나가는 것이다. 오늘 세운 목표만큼 써 놓으면 그만큼 마음에 들고 그게 만족을 주길 바라면서…. 어려워 보이던 자존감. 알고 보니 별것 아닌 내 행동의 결과일 뿐이다.
  • “포장폐기물 없는 친환경 소비 퍼뜨려요”…환경부, 생협과 ‘맞손’

    환경부는 5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와 ‘포장폐기물 및 플라스틱 감량과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장폐기물 없는 친환경 소비 확산에 나선다. 서울스퀘어에서 10일 개최된 이번 협약식은 그동안 탄소 감축을 실천해 온 생협의 활동을 공유·확산하고, 앞으로 포장폐기물과 플라스틱 줄이기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협은 조미김 포장에 쓰이는 플라스틱 받침대(트레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없애고 정육 제품의 플라스틱 받침 접시를 종이로 바꾸는 등 포장폐기물을 줄이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아울러 ‘포장재 없는 매장(제로웨이스트 매장)’을 운영하고 아이스팩 재사용 및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 종이팩 수거함 설치 등 조합원이 참여하는 친환경 실천 운동(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생협은 조합원들과 함께 포장폐기물과 플라스틱을 줄이는 탄소중립 실천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생협 간에 공동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유리병 제작을 추진하고, 과일 등 농산물 플라스틱 포장을 최소화하거나 종이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회용 수송포장재를 다회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탄소 감축 및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친환경 실천 운동(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 환경부는 포장폐기물 감량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생협의 탄소 감축과 자원순환 촉진 활동을 행정적·제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탄소중립 실현은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기업은 포장을 간소화한 제품을 더 많이 생산·판매하고 국민들도 포장재를 줄인 제품을 구매하는 친환경 소비생활을 실천하기를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 “천안문사태 추모 집회 열어 시민 선동” … 홍콩 민주화인사 3명 ‘유죄’

    “천안문사태 추모 집회 열어 시민 선동” … 홍콩 민주화인사 3명 ‘유죄’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3명이 중국의 ‘천안문(天安門) 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9일 중국 환구망(環球網)에 따르면 중국에 의해 강제 폐간된 홍콩 빈과일보(頻果日報)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와 지금은 해산한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의 초우항텅 부주석, 언론인 출신의 민주화 운동가 기네스 호(何桂藍)에 대해 홍콩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해 6월 4일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천안문 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어 홍콩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지련회는 1989년 중국 천안문 사태에서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해 발족했으며 이듬해인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유혈 진압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홍콩 당국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시위를 금지했다. 홍콩 법원은 지미 라이와 초우항텅에게 미허가 집회에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선동한 혐의를, 또 초우항텅과 기네스 호에게는 미허가 집회임을 알고도 참가한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고 환구망은 전했다. 지난해 촛불집회로 기소된 활동가 26명 중 16명은 유죄를 인정해 징역 4~10개월을 선고받았다. 영국 가디언은 “이들이 기소된 것은 중국의 천안문 사태에 대한 기록 말살에서 중국 본토와 홍콩 사이의 격차가 얼마나 좁혀졌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천안문 사태는 중국 인터넷에서 검색조차 안 될 정도로 언급이 금기시돼있으나 홍콩에서는 매년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무기로 홍콩에서도 천안문 사태를 언급하지 못하도록 옥죄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여년동안 홍콩 시민사회를 이끌어왔던 지련회는 홍콩 당국의 탄압 속에 지난 9월 자진 해산했다.
  • “큰 힘이 됩니다” 소방관들에게 도착한 특별한 선물

    “큰 힘이 됩니다” 소방관들에게 도착한 특별한 선물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감사의 선물이 전달됐다. 9일 새벽 1시쯤 전주덕진소방서 금암119안전센터. 이곳에 근무하는 최재웅(34) 소방교는 동료와 함께 화재 예방 순찰을 위해 안전센터를 나서던 중 익명의 시민이 현관에 놓고 간 선물상자를 발견했다. 상자 안에는 감사의 메시지와 핫팩, 양말, 간식 등이 담겨 있었다. 전주덕진소방서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새벽 0시 45분쯤 승용차 한 대가 금암119안전센터 앞에 정차한 뒤 두 명이 차에서 내려 선물상자를 놓고 간다. 상자에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도 변함없이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최 소방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추운 날씨임에도 소방서까지 오셔서 선물을 전해주셔서 저희 직원 모두 감사한 마음”이라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믿고 응원해주시는 시민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새벽 2시쯤 팔복119안전센터에서도 익명의 시민이 나타나 선물상자를 놓고 사라졌다. 상자를 발견한 박서준(30) 소방사는 “야간 근무 중 밖에서 인기척이 나서 나가보니 상자 3개가 현관문 앞에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상자에는 손으로 쓴 메모와 과일, 음료, 과자 등이 들어 있었다. 메모에는 “1년 동안 고생하신 소방관님들을 위해 자그마한 보탬이 되고자 준비했다. 덕분에 두 팔, 두 다리 잘 뻗고 지냈다. 정말 감사하고, 몸 다치지 말고 무사히 지내시길 바란다”는 글이 담겨 있었다.메모 끝에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소방관을 멘토로 삼는 누군가’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박 소방사는 “따뜻한 마음과 관심이 큰 힘이 됐다. 누군가의 멘토로서 책임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사회의 모범이 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전주덕진소방서는 “마음만으로도 소방관들이 현장 활동하는데 큰 힘이 된다”면서 “감사의 마음만 전해주셔도 충분하다. 더 이상의 기부는 자제해 달라”고 부탁의 말을 덧붙였다.
  • ‘제1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 개최

    ‘제1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권호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와 오는 12월 9일(목)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제1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본 행사는 코로나 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오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KISDI 생중계 사이트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튜브를 통해 중계되었다. 먼저 1부 세션에서는 대표 발제를 맡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디지털경제사회연구본부 이호영 본부장이 ‘2030 디지털 대전환: 다시 설계하는 미래’를 주제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4대 메가트렌드와 10대 정책과제에 대해 발표하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학회들이 공동 연구한 27개의 과제를 종합하는 이 발표에서 이호영 본부장은 디지털 대전환이 가져오는 것은 양극화가 아니라 변화이며 양극화는 우리가 선택하는 사회적 경로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고 전제하고 국민이 원하는 미래상으로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를 제안하였다. 2부 세션에서는 「협력과 공존의 디지털 미래사회」라는 주제로 ‘디지털 전환 시대 공공영역 패러다임 변화와 정부의 역할·기능 재정립’,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협력적 거버넌스 모형 설계’,‘디지털 대전환 사회의 새로운 기회와 갈등’,‘디지털 전환 시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정치·외교 미래전략’의 발표가 이어졌다. 관련 학회장들이 대거 참여하는 종합토론에서는 최흥석 교수(전 한국행정학회장,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의 사회로 박순애 교수(한국행정학회장,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홍형득 교수(한국정책학회장, 강원대학교 행정학과), 장원호 교수(한국사회학회장,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김남국 교수(한국정치학회장, 고려대학교 정치학과)가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양극화와 사회갈등을 가속화시켜 오히려 공동체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미래 설계에 대한 논의들이 이루어졌다. 오후 3부 세션에는 「혁신과 번영의 디지털 미래경제」라는 주제로 ‘플랫폼 경제의 발전을 위한 경쟁 정책’,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산업·경제의 변화와 국가의 미래전략’, ‘디지털 대전환 시대 기술·산업 혁신 정책’,‘지속가능한 디지털 경제 실현을 위한 기술 R&D 전략’의 발표가 마련되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디지털 기술 및 이종산업 간의 융합과 그 와해적 영향,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으로 야기되는 기회와 도전에 대한 학계 및 연구계의 포괄적인 통찰과 분석을 엿볼 수 있는 장이었으며 내년에도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2년 차 연구로 연결될 예정이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파인애플 그림과 인간의 과시욕/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파인애플 그림과 인간의 과시욕/식물세밀화가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 종종 생각한다. 그것은 나와 같은 시공간에 사는 생물의 존재를 기억하고 싶어서인데, 나아가 식물의 한 종 한 종의 존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나는 식물을 기록하지만 내 주변에는 읽은 책과 본 영화, 혹은 순간의 생각을 기록하는 이들도 있다. 서로 다른 목적과 방법으로 각자 경험을 기록한다. 내가 요즘 부쩍 기록의 목적에 대해 생각하게 된 이유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일같이 다양한 형태의 기록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록 중에는 때마다 유독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거나, 중복되어 기록되는 소재가 있기 마련이다.몇 달 전 큐왕립식물원의 온라인 데이터를 찾다가 우연히 파인애플의 그림 기록이 다른 식물보다 유난히 많은 것을 확인했다. 그려진 시기와 작가, 기록된 방법과 식물의 부위마저 다양했다. 표본과 사진 기록의 양 또한 마찬가지였다. 데이터를 보려고 스크롤바를 이렇게 오래 내린 적이 있던가. 유독 파인애플 기록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이들은 과거 강대국이었던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성행했던 ‘메이저 식물’이기 때문이다. 유럽을 지배하던 많은 식물 중에서도 파인애플은 연구자들에 의해 학술 목적으로 그려지기보다 개인적으로 그려진 기록이 유난히 많다. 카를로스 2세, 루이 15세, 예카테리나 2세는 여러 기록에서 파인애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찰스 2세는 자신의 초상화에 파인애플을 등장시키기도 했다. 그는 이 과일에 ‘킹파인’(King Pine)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과거에 이미지를 기록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고된 일이었다. 화가에게 돈을 지불하고,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야 완성된 그림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인애플 기록이 많은 것은 이 식물의 특별함을 예상케 한다.남아메리카에서 재배되던 파인애플은 콜럼버스와 탐험가들에 의해 유럽으로 건너온 직후부터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함께 건너온 호박, 담배, 토마토는 유럽으로 오는 동안 썩거나 녹았지만, 파인애플은 채집 당시 모양 그대로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콜럼버스는 파인애플을 두고 ‘모양과 색이 잣과 같으며 멜론보다 더 단단하다. 그리고 맛은 다른 어느 과일보다 뛰어나다’고 전했다고 한다. 파인애플은 이전에 먹어본 적 없는 달콤한 식물이기도 했다. 단맛을 내는 원료인 사탕수수조차 너무 비싸서 자주 먹지 못하는 유럽인들에게 파인애플은 그야말로 ‘과일의 왕’과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이토록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열대 원산의 이 식물은 유럽에서 도무지 재배가 되지 않았다. 권력자들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전용 재배 온실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2세기가 훌쩍 지나서야 온실은 완성됐다. 온실 재배에 성공하기까지 200년 이상 파인애플은 귀한 식물로서 호황기를 맞았다. 권력자들은 파인애플 하나를 사는 데에 현재 화폐 가치로 800만원까지 지불했으며, 먹는 것조차 너무 아까운 나머지 식탁이나 테이블 위에 장식만 해두거나, 외출할 때 가방을 들듯이 파인애플을 팔에 얹고 다녔다. 관상용 식물을 넘어선 과시용 장식물이 돼 버린 것이다. 심지어 현대의 명품 대여점처럼 파인애플 대여점이 성행했으며, 권력의 상징이 됐다. 왕관과 비슷한 파인애플의 형태는 이들을 소유한 사람을 왕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기록된 식물이지만 내게는 아직 파인애플을 그릴 기회가 온 적이 없다. 우리나라 주요 과일인 사과, 감, 배조차 불과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재배 현황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이 과일을 벌써부터 그리려는 건 나의 욕심이란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파인애플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60년 전부터 재배된 식물이다. 1960년대 제주도에서 성공적으로 시험재배를 마친 후 1970년대 국내 재배를 시작했다. 당시 다른 과일을 두고 어려운 파인애플 재배를 시작한 것은 일반 농사 4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도 제주도, 전라도 심지어 강원도에도 파인애플 농장이 있지만 수확량이 무척 적기에 우리가 먹는 것은 대부분 태국, 필리핀 등에서 재배된 수입산이다. 과거 800만원에 달하던 킹파인은 이제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가장 편리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통조림용 과일이 됐다. 과거 과시를 목적으로 기록된 그림이 현재에 와서는 인간의 과시욕이란 게 얼마나 허무하고 우스운 일인지를 보여 주는 증거가 된다는 것이 참 서글플 뿐이다.
  • 명절 선물 ‘선거법’ 혐의 이승옥 강진군수 구속영장 기각

    명절 선물 ‘선거법’ 혐의 이승옥 강진군수 구속영장 기각

    지역민에게 설 명절 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는 이승옥 강진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광주지법 장흥지원은 지난 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군수에 대해 ‘도주 우려가 없고,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경찰의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이 군수 등 20여명은 올해 초 설을 앞두고 이장, 새마을지도자 등 800여명에게 3500만원 상당의 과일 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부는 선물을 받은 인사들에게 ‘군수께 감사 전화를 드리라’고 재촉하고, 실제 상당수가 감사전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관용차를 이용해 사과 상자를 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 구입비로는 지역상품권이 이용됐다. 입건된 피의자 중 이 군수를 비롯해 12명이 전·현직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강진군청 군수실과 비서실, 군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 군수와 이 군수 부인 소환조사 등을 통해 선거법 위반 혐의의 상당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제가 카메라 주인” 히딩크가 수소문한 10년 전 신혼부부 찾았다

    “제가 카메라 주인” 히딩크가 수소문한 10년 전 신혼부부 찾았다

    10년 전 태국에서 한국 신혼부부가 잃어버린 카메라 주인을 찾아 나선 지 6시간 만에 당사자가 나타났다. 이른바 ‘히딩크 매직’이 통했다는 평가다. 사연은 이렇다. 10년 전 태국 푸껫의 빠똥 해변 인근 한 쇼핑몰에서 네덜란드 부부가 카메라를 하나 주웠다. 카메라 속 메모리카드에 담긴 사진을 살펴보니 신혼부부로 보이는 남녀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카메라는 삼성전자에서 2009년 출시한 모델로, 이들 부부의 결혼 준비 전, 결혼식 당일, 신혼여행 등에서 찍은 사진 500여장이 저장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연은 6일 거스히딩크재단에 의해 알려졌다. 카메라를 주운 부부는 사진 중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찍힌 사진을 발견하고 카메라 주인이 한국인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주인을 찾을 방법을 찾지 못하다가 한국과 인연이 깊은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부탁하기에 이른 것이다.이들 부부는 재단에 2일 보낸 이메일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린) 부부에게 매우 중요한 사진이라고 생각해 돌려주려고 노력해봤지만 쉽지 않았다”면서 “한달 전쯤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을 방문하는 장면을 TV에서 보고 그에게 부탁하면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히딩크 전 감독에게 편지를 보냈고, 히딩크 전 감독은 이 내용을 재단으로 전달해 카메라 주인 찾기에 나선 것이었다. 네덜란드 부부도 카메라 주인이 한국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던 가운데 히딩크 전 감독은 사진 속에서 신혼부부가 한복을 입은 사진을 발견했고, 이 사진을 재단으로 보내 “카메라 주인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러한 사연이 6일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약 6시간 만에 카메라 주인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조선닷컴에 따르면 카메라 주인은 고교 교사로 재직 중인 김모(39)씨로 밝혀졌다. 김씨는 “아내와 여전히 잘 지내고 있고, 두 아들의 아빠가 됐다”면서 “당시 망고 등 열대 과일을 사서 카메라랑 같이 손목에 걸고 다녔는데, 호텔에 들어왔을 때 카메라가 사라지고 없었다. 카메라를 한 대 더 살까 하다가 일정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그냥 화질이 좋지 않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나머지 사진을 찍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신혼이라 좋을 때니 덜 혼났지 정말 큰일날 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씨는 해당 보도를 방과후수업 직전에 전달받고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해줬더니 학생들이 “히딩크가 누구예요”라고 물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2005년생인 학생들은 2002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히딩크 전 감독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여러 좋은 사람들 덕분에 10년 전 추억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면서 “카메라를 찾아준 네덜란드 부부와 히딩크 전 감독, 재단 관계자 모두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 식감 아삭아삭하고 망고같은 향… 중화권 사로잡은 ‘K샤인머스캣’

    식감 아삭아삭하고 망고같은 향… 중화권 사로잡은 ‘K샤인머스캣’

    ‘과일계의 에르메스(최고급 명품 브랜드)’로 불리는 샤인머스캣은 한 입 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향긋함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포도 품종이다.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편리함도 있어 ‘K농식품’의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수출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포도 수출액은 250% 급증한 3100만 달러(약 367억원)를 기록했는데, 이 중 90%가 샤인머스캣이다. 특히 중화권에서 K샤인머스캣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절을 맞아 중국 내 팔로어 52만명을 거느린 인기 인플루언서 ‘왕훙’과 함께 샤인머스켓 라이브커머스 판매행사를 펼쳤는데, 방송 중 조회 수가 105만회를 기록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세계 명품 매출 2위인 베이징 SKP백화점 BHC 매장에서는 K샤인머스캣 한 송이를 약 1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산보다 최소 3배 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K샤인머스캣은 과육이 단단하고 식감이 아삭하며 씹을수록 망고 같은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산에 비해 껍질이 얇고 당도가 월등히 높아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샤인머스캣 저장기간은 최대 3개월 정도지만 국내 농가는 수확 후 저온 보관하는 예냉처리 등의 기법을 통해 최대 5개월까지 늘렸다. 이 같은 장기저장 기술은 수출기간도 기존 1개월에서 3개월까지 늘렸고, 중국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한편 농가 소득 향상에도 이바지했다. aT는 또 홍콩에서는 다른 전략을 펼쳐 성공을 거뒀다. 홍콩은 중국과는 달리 선물용보다는 가정용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아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고급시장 진출이 필요했다. aT는 고급 호텔 10여곳에 연락을 취했고 관심을 보인 호텔에 당도가 16브릭스를 넘고 포도알 무게는 15g 이상인 일명 ‘공주님 샤인머스캣’을 소개했다. K샤인머스캣 매력에 빠진 호텔 상품개발팀과 회의를 거쳐 홍콩인이라면 꼭 즐기는 하이티(High-Tea) 문화와 접목시킨 샤인머스캣 애프터눈 티세트를 개발했다. 샤인머스캣을 처음 개발한 곳은 일본이지만 재배가 어려워 육성이 활성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농식품부, 포도수출통합조직 등과 협력해 재배와 품질관리 기술을 확립했고 2019년부터 수출 물량이 일본을 앞서게 됐다. 최근에는 덜 익은 과실이 유통되지 않도록 샤인머스캣의 성숙기를 판정하는 ‘컬러차트’ 기술을 개발해 농가와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화권 외 미주·동남아·아랍권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시장 다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복귀한 허희수 반전 발판… 존재감 드러낼까

    복귀한 허희수 반전 발판… 존재감 드러낼까

    SPC그룹의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이 ‘퀵커머스’(근거리 즉시 배송)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년 전 그룹 경영에서 잠시 물러났던,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사진) 부사장이 섹타나인의 신규사업부 임원으로 복귀한 지 6일 만이다. 섹타나인은 주문 후 15분~1시간 내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해피버틀러는 행복(Happy)과 집사(Butler)의 합성어다. 해피버틀러는 롯데슈퍼와의 제휴를 통해 파리크라상 케이크,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등 SPC 브랜드 제품 이외에 가공식품, 신선식품, 생활잡화, 과일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해피버틀러 전용 제품(아이스크림, 도넛 등 45종)도 갖춰 차별화한다.섹타나인의 이번 움직임은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세와 무관치않다. 퀵커머스 시장은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자리 잡은 온라인 장보기 트렌드에 힘입어 나날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2025년 퀵커머스 시장 규모를 5조원으로 추정한다. 섹타나인 측은 “경쟁사는 갖추지 못한 SPC 브랜드 제품의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퀵커머스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범 운영한 뒤 수도권 등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업계 관심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허 부사장이 새 사업으로 존재감 드러낼 수 있을지에 쏠린다. SPC그룹의 승계구도는 2018년 허 부사장이 경영에 배제되면서 장남 허진수 SPC그룹 부사장(글로벌 BU장)에게 기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허 부사장의 복귀로 다시 한번 승계를 놓고 형제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PC 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없는데다 형제가 그룹 내 보유한 지분(허진수 16.31%, 허희수 11.94%)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허 회장 역시 고 허창성 삼립식품 창업주의 차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 민족, 쿠팡 등 배달 업계 외에도 전통 유통 대기업이 너도나도 퀵커머스 시장에서 뛰어든 만큼 해피버틀러의 차별화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라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려면 허 부사장의) 압도적인 경영 성과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 SPC 허희수 복귀 섹타나인, ‘퀵커머스’ 시장 진출… 존재감 드러내기 성공할까

    SPC 허희수 복귀 섹타나인, ‘퀵커머스’ 시장 진출… 존재감 드러내기 성공할까

    SPC그룹의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이 ‘퀵커머스’(근거리 즉시 배송)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년 전 그룹 경영에서 잠시 물러났던,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사진) 부사장이 섹터나인의 신규사업부 임원으로 복귀한 지 6일 만이다.섹타나인은 주문 후 15분~1시간 내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해피버틀러는 행복(Happy)과 집사(Butler)의 합성어다. 해피버틀러는 롯데슈퍼와의 제휴를 통해 파리크라상 케이크,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등 SPC 브랜드 제품 이외에 가공식품, 신선식품, 생활잡화, 과일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해피버틀러 전용 제품(아이스크림, 도넛 등 45종)도 갖춰 차별화한다. 섹타나인의 이번 움직임은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세와 무관치않다. 퀵커머스 시장은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자리 잡은 온라인 장보기 트렌드에 힘입어 나날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2025년 퀵커머스 시장 규모를 5조원으로 추정한다. 섹타나인 측은 “경쟁사는 갖추지 못한 SPC 브랜드 제품의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퀵커머스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범 운영한 뒤 수도권 등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업계 관심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허 부사장이 새 사업으로 존재감 드러낼 수 있을지에 쏠린다. SPC그룹의 승계구도는 2018년 허 부사장이 경영에 배제되면서 장남 허진수 SPC그룹 부사장(글로벌 BU장)에게 기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허 부사장의 복귀로 다시 한번 승계를 놓고 형제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PC 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없는데다 형제가 그룹 내 보유한 지분(허진수 16.31%, 허희수 11.94%)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허 회장 역시 고 허창성 삼립식품 창업주의 차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 민족, 쿠팡 등 배달 업계 외에도 전통 유통 대기업이 너도나도 퀵커머스 시장에서 뛰어든 만큼 해피버틀러의 차별화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라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려면 허 부사장의) 압도적인 경영 성과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 부산에 녹색특화매장 1호점 개점...친환경제품 사용

    환경부 지정 녹색특화매장 전국 1호점이 부산에 문을 연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2시 부산 동구 부산YWCA생활협동조합에서 녹색특화매장 1호점 개소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녹색특화매장은 포장재 최소화와 친환경 포장 배송 운영 등으로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매장이다. 지난해 환경부의 ‘녹색특화매장 지정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녹색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기존 ‘녹색매장’에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유통 확산을 유도한다. 올해 전국 5곳에 녹색특화매장이 지정됐고,부산YWCA생협이 리모델링을 거쳐 전국 1호점으로 문을 열게 됐다. 플라스틱 없는 제품,대나무 제품 등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고,사과,감자 등 과일·농산물과 잡곡류 등을 포장재 없이 소분 판매하며 세제 등은 ‘되채우기(리필)’를 할 수 있다. 포장이 필요할 때도 생분해성 비닐이나 종이 등을 이용한다. 이근희 부산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녹색특화매장이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확산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만은 지금] 대만도 요소수 대란 비상… “미사일 발사 차량 운용 악영향”

    [대만은 지금] 대만도 요소수 대란 비상… “미사일 발사 차량 운용 악영향”

    29일 중국산 요소 3000톤이 한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지며 그간 차량용 요소수 공급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최근 대만에도 요소 품귀 현상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대만 빈과일보는 차량용 요소수 품귀 현상이 대만군 주요 미사일 발사 차량 운용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중국이 최근 요소수의 수출 규제에 들어가면서 차량용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해 한국 민생의 위기를 초래했다며 대만도 요소수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 국방은 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비대칭 전력이 바탕이 된다. 보도가 나가자 요소수와 관련해 조용했던 대만 국방부는 28일 저녁 즉각 입장을 내놨다. 국방부는 요소수 품귀 위기에 대응해 요소수를 사용하는 특수차량의 배차를 줄이고, 이를 적시에 조정하는 등 관련 조치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전투준비태세 임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차량용 요소수 보유량 확보 등을 포함해 국방부가 해야할 모든 조치를 성실하게 취했다고 밝혔다. 29일 대만 둥썬신문(東森新聞)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동형 미사일 발사체가 요소 부족으로 전투 기동성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임무를 일정 시간에 완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요소가 국제 사회에서 전쟁준비 물자로 여겨지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무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의 요소 상황은 한국과 비슷한 처지다. 대만도 요소 수입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요소 품귀 사태는 더욱더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최근 대만 언론들은 최근 한국에서 중국에 약 90%를 의지해 온 요소가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며 한국의 대응 방식에 대해 집중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세계 요소의 45% 가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소의 경우 이윤이 낮고, 생산 과정에서 오염이 심한 까닭에 많은 국가에서 생산을 점차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대만 언론 신촨메이(信傳媒)는 대만의 최대 요소 수입업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요소 재고량은 내년 1월 15일 이후 바닥이 날 것이라며 이에 대만 전역의 디젤차량이 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한 달만에 요소가 150% 올랐다고 전했다. 업자는 요소 1톤 당 가격이 한 달 사이 400달러 대에서 1000달러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앞으로 요소 부족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자는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위기에 대처한 것처럼 정부에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대만은 매년 약 1만5000톤의 요소를 자동차, 산업용, 농업용으로 구분하여 수입한다. 대만에서는 3.5톤 이상의 화물차 등이 대부분 디젤차다. 요소 부족 사태가 올 경우 농업부터 물류에 이르기까지 대란이 닥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원숭이의 천국이 열렸다”… ‘과일 2t’ 차려진 태국 원숭이 축제 개막

    “원숭이의 천국이 열렸다”… ‘과일 2t’ 차려진 태국 원숭이 축제 개막

    “원숭이의 축제가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태국의 원숭이 축제가 2년 만에 다시 열렸다. 관광객과 현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제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원숭이 수백 마리가 현장을 찾았다. CNN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일명 ‘원숭이 주(州)’로 불리는 태국 중부 롭부리는 2년 만에 시작된 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긴꼬리원숭이는 매년 이맘때면 맛있는 과일과 음식을 배불리 먹으며 축제를 마음껏 즐긴다. 원숭이 축제는 1989년 한 사원이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시작됐고 이후 롭부리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됐다. 축제가 시작되면 태국 방송국에서 앞다퉈 취재를 시작하고, 국회의원들이 찾아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도 한다.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원숭이들을 위한 뷔페 식사다. 사원과 공원 등지에 약 2t에 달하는 과일과 채소를 한껏 차려놓으면, 원숭이 수천 마리가 몰려들어 과일 더미를 자유자재로 오르내리며 먹는다. 관광객들은 코앞에서 뛰어다니는 원숭이들을 볼 수 있고, 자유롭게 원숭이와 ‘인증샷’을 찍을 수도 있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원숭이 수천 마리가 때로는 길거리의 전선을 뜯어놓기도 하고 관광객의 물건을 훔쳐가는 등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원숭이 덕분에 관광객이 늘어난 롭부리 주민들은 언제나 원숭이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행사의 주최 측 관계자는 “원숭이들은 열대과일인 두리안을 특히 좋아한다. 두리안은 원숭이 뷔페에 올라오는 과일 중에서도 매우 비싼 편에 속한다”면서 “올해 축제를 기획하는데 큰돈이 들었지만, 그만큼 많은 관광객이 롭부리를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로코에서 롭부리를 찾은 한 관광객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롭부리의 원숭이축제를 보게 돼 정말 기쁘고, 다음 축제에도 찾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롭부리에서는 원숭이로 말미암은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롭부리에서는 원숭이 수백 마리가 도로 한가운데서 난투극을 벌여 교통이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지역민들은 사원 쪽에 사는 원숭이 무리의 우두머리가 먹이를 찾기 위해 다른 구역을 침범하자, 해당 구역의 또 다른 원숭이 무리가 반격을 하면서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지 언론과 주민들은 평소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던 관광객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하자, 먹잇감이 부족해진 원숭이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지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추측했다.
  • 동남아 상륙한 ‘K딸기’… 프리미엄 디저트계 홀렸다

    동남아 상륙한 ‘K딸기’… 프리미엄 디저트계 홀렸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전통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은 경기가 아닌 딸기를 놓고 한판 기싸움을 벌였다. 발단은 출중한 실력과 외모, 공손한 태도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여자 컬링 대표 후지사와 사쓰키였다. 후지사와가 휴식시간에 한국 딸기를 먹으면서 연방 “놀랄 만큼 맛있다”고 말한 게 매스컴을 탔다. 딸기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일본은 농림수산상(장관)이 “화제가 된 한국 딸기는 일본 품종이 뿌리”라고 주장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K딸기’는 최근 세계 프리미엄 딸기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선두 주자로 우뚝 섰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딸기 수출량은 8670만 달러(102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7230만 달러)보다 20%가량 늘었다. 싱싱한 과육과 새콤달콤한 맛, 화려한 색감으로 세계인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에서는 K딸기가 디저트계의 ‘인싸’(인사이더의 약자로 ‘주류’라는 의미)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기준으로 싱가포르 딸기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4% 증가한 1228만 7000달러를 기록하며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싱가포르는 고급 레스토랑(파인 다이닝) 문화가 발달한 나라인데 그동안 디저트용으로 일본산 딸기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일본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함에도 당도와 품질은 뛰어난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 ‘죽향’, ‘메리퀸’ 등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 마리나베이샌즈 등 최고급 식자재만 사용하는 싱가포르의 고급 호레카(호텔·레스토랑·카페의 합성어)가 한국산 딸기를 사용한 디저트 메뉴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K딸기가 세계 무대에서 선전하게 된 배경에는 농식품부와 국내 딸기 농가의 협업이 시너지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딸기 농가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품종을 주로 수출했지만 ‘매향’을 시작으로 우수한 국산 품종 개발과 관리에 집중하면서 신남방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매향’에도 단점이 있는데 기형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과실 크기가 작다는 것. 이에 농촌진흥청 등이 연구를 통해 기형 발생률을 최대 8.6% 감소시키고 생산성은 35.7% 늘리는 데 성공했다. 또 국내 품종 육성기관의 꾸준한 노력 덕에 ‘설향’과 ‘금실’, ‘킹스베리’, ‘알타킹’ 등이 차례로 개발되며 매향을 대체할 차세대 수출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K딸기의 인기는 한류 열풍이 거센 베트남도 예외가 아니다. 농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를 활용해 24가지 디저트 메뉴가 진열된 딸기 뷔페를 선보였다. 롯데호텔사이공 등 6성급 호텔 등은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를 테마로 한 애프터눈 티를 정식 메뉴로 출시했고 베트남의 젊은 연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도 프리미엄 생과일 케이크 베이커리 ‘이탈리안 토마토’가 농식품부 등과 협업해 K딸기 케이크를 개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딸기 최대 수출시장인 홍콩에서도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음주운전 재범에 가중처벌 ‘윤창호법’ 위헌”

    “음주운전 재범에 가중처벌 ‘윤창호법’ 위헌”

    2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우 징역·벌금형으로 가중처벌하도록 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지난해 6월 개정 전 도로교통법을 대상으로 한 결정이지만 같은 내용이 담겨 있는 현행 법조항에 대한 위헌 결정도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헌재는 25일 2018년 12월 24일 개정돼 지난해 6월 9일 다시 바뀌기 전까지의 구 도로교통법 148조의2의 규정 중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한 법조항이 위헌이라며 A씨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이 조항은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은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2018년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숨진 윤창호씨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처벌을 대폭 강화한 법 개정이 이뤄져 윤창호법으로 불린다. 다수의 재판관들은 해당 조항이 “가중 요건이 되는 과거 음주운전 금지 규정 위반 행위와 처벌 대상이 되는 재범 음주운전 금지 규정 위반 행위 사이에 시간적 제한이 없다”며 “과거의 위반 행위가 형의 선고나 유죄의 확정판결을 받은 전과일 것을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 헌재 “‘음주운전 2회이상 가중처벌’ 윤창호법 위헌”

    헌재 “‘음주운전 2회이상 가중처벌’ 윤창호법 위헌”

    2회 이상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위반한 경우 가중처벌하도록 정한 도로교통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5일 A씨 등이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은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은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2018년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진 윤창호씨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처벌이 강화되는 내용으로 개정돼 이른바 ‘윤창호법’으로 불린다. 헌재는 “이 조항은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반복해 위반한 사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규정”이라며 “그런데 가중요건이 되는 과거 음주운전 금지규정 위반행위와 처벌대상이 되는 재범 음주운전 금지규정 위반행위 사이에 아무런 시간적 제한이 없고 과거 위반행위가 형의 선고나 유죄의 확정판결을 받은 전과일 것을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예를들어 과거 위반행위가 10년 이상 전에 발생했고 그후 음주운전을 했다면 이는 ‘반복적’인 행위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전의 범행을 이유로 아무런 시간적 제한 없이 무제한 후의 범행을 가중처벌하는 예는 찾기 어렵고 공소시효나 형의 실효를 인정하는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판대상조항은 예컨대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과거 위반행위를 근거로 재범 음주운전 행위자에 대해 책임에 비해 과도한 형벌을 규정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또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경우라도 과거 위반 전력, 혈중알코올농도 수준, 운전 차량의 종류에 따라 죄질이 다르다”며 “그런데 심판대상조항은 법정형의 하한을 징역 2년, 벌금 1000만원으로 정해 비난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죄질이 비교적 가벼운 행위까지 지나치게 엄히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다수의견에 이선애·문형배 재판관은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그 중 40% 가량은 음주운전 단속 경력이 있는 재범에 의한 교통사고로 분류된다”며 “이 조항은 이른바 ‘윤창호 사건’을 계기로 재범 음주운전 범죄를 엄히 처벌하고 예방하고자 하는 형사정책적 고려에 따라 입법화한 규정이고 반복되는 음주운전은 비난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심판대상조항에 의한 재범 음주운전자의 가중처벌은 합리적 이유가 있다”는 반대의견을 냈다. 헌재 관계자는 “반복적인 음주운전 금지규정 위반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을 규정하는 도로교통법 조항의 위헌 여부를 헌법재판소가 처음 판단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 [나우뉴스] 솜뭉치처럼 몽글몽글…보기 드문 ‘유방운’ 아르헨서 출현

    [나우뉴스] 솜뭉치처럼 몽글몽글…보기 드문 ‘유방운’ 아르헨서 출현

    구름이 솜뭉치처럼 형성되는 기이한 기상 현상이 나타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르헨티나 중북부 코르도바주 카사그란데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늦은 오후 흐린 하늘이 ‘유방운’(Mammatus cloud)으로 변하는 기상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구름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잠재적으로 심한 뇌우를 동반한다. 실제 현지엔 벼락과 우박을 동반한 강한 비바람이 찾아왔다.이같은 구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지난 주말 인터넷상에 게시돼 1만 번 넘게 시청됐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구름을 두고 마시멜로나 솜뭉치 같다고 말하거나 기이하다고 표현했다. 영상에는 또 날씨 변조의 결과일지도 모르는 이 기이한 현상을 포착하고자 그곳에 갈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영상을 본 사람들은 구름의 이런 광경에 놀라워했다. 한 누리꾼은 지금까지 본 구름 중 가장 예쁘다고 평가했고, 다른 누리꾼은 가능하면 계속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어떤 누리꾼은 “아름답다”면서 “우리는 진정한 낙원에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틴어로 유방을 뜻하는 맘마(mamma)에서 유래한 유방운은 구름의 가장 밑면이 아래로 처져 유방 모양을 한 구름을 말한다. 적운, 고적운, 층적운, 적란운 등 다양한 층에서 나타나지만, 국내에서는 가장 보기 어려운 구름 중에 하나다. 이 구름은 내부의 수증기가 버티지 못하고 풍선처럼 부풀어 내려온 현상이기도 하다. 이런 구름이 나타나면 곧 소나기나 뇌우, 심지어 토네이도 등이 나타날 징조로도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우뉴스] 공중화장실에 신혼 살림을?…사랑으로 극복한 中 20대 부부

    [나우뉴스] 공중화장실에 신혼 살림을?…사랑으로 극복한 中 20대 부부

    “비록 돈은 없지만, 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바로 그 사람과 5년째 공중화장실에서 삽니다.” 중국에서는 결혼 전 예비부부가 필수로 갖춰야 한다는 3가지 혼수가 있다. 일명 혼수품 3가지(三大件)로 불리는 집·차·지참금(彩禮·차이리)이 그것이다. 평소 흠모했던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서는 매년 고공행진 중인 부동산 한 채와 자동차, 두둑한 현금의 지참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탓에 혼인 적령기의 중국 남성들은 3가지 혼수품(三大件)을 3개의 넘지 못할 산이라는 의미(三大山)로 바꿔 부를 정도다. 10여 년 전에는 ‘난 집 한 칸 갖고 싶어요. 차도 갖고 싶고 빳빳한 지폐도 필요해요. 하지만 난 모두 다 없죠. 아내도 없죠’라는 내용의 중국 혼인 문화를 자조하는 노랫말이 유행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3개 필수 혼수품이 없어도 행복한 20대 부부의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쏠렸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선양시 작은 골목에서 매일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행인들의 구두를 닦으려 생활하고 있는 정링쥔 씨(23)와 그의 아내 샤오리 씨다. 농민공 출신의 정 씨가 돈을 벌기 위해 선양으로 이주한 것은 5년 전이다. 당시 고향을 떠나오면서 정 씨가 손에 쥐었던 돈은 단 50위안(약 9000원) 남짓이 전부였다. 선양시라는 대도시에 처음 적응할 당시 정 씨는 마땅한 거처를 찾을 수 없었다. 그 무렵 정 씨가 찾은 곳은 다름 아닌 호텔 앞 공중화장실이었다. 약 20평방미터 크기의 공중화장실은 과거 호텔 이용객들이 주로 사용했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이용객이 줄어 버려진 상태였다. 정 씨는 이곳에 자신의 거처를 마련했다. 그가 인근 쓰레기장과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작은 테이블과 컴퓨터 모니터, 이불 등을 차례로 가져와 제법 사람이 사는 방으로 꾸며놓고 산 지도 올해로 벌써 5년째다. 그리고 그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지 2년이 지났을 무렵 그의 현재 아내인 샤오리 씨를 만났다. 샤오리 씨 역시 농민공 출신으로 노점상에서 과일을 팔며 생활비를 마련해오던 중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껏 성장한 환경이 비슷했던 두 사람은 동질감을 느끼며 부부가 되기로 약속했다. 정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샤오리도 나와 마찬가지로 고독하고 외로운 환경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돈을 벌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녀는 자신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돈 많은 부자를 찾으려 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세속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성숙한 여성”이라고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정 씨의 공중화장실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서로 기댈 곳 없던 두 사람이 결혼을 한 지 일 년 후 아이를 한 명 출생했다. 그 사이 평소 구두닦이를 전문으로 했던 정 씨는 열쇠 수리와 짐 나르기까지 하는 일이 늘었다. 그는 “비록 화장실이라는 누추한 곳에서 살아가고는 있지만, 부잣집은 가질 수 없는 우리 가족 만의 애틋한 즐거움이 이 작은 공간에 있다”면서 “집은 초라하지만 우리 두 사람은 이 곳에서 내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아이도 누구보다 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정 씨 가족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요즘 세대들이 먹고 살기 힘들고 장가가기 힘들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의 불평과 불만은 정 씨 가족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오붓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데 비싼 혼수품이 필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사연”이라고 공감의 목소리를 보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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