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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밑 관가 송년회마다 신종 폭탄주에 ‘비틀’

    ◎수류탄酒·드라큘라酒·칙칙폭폭酒…/‘술로 부서 장악’ 속설 따라 기술직·경제·법무부 애용 ‘수류탄주’,‘드라큘라주’,‘물레방아주’,‘칙칙폭폭주’…. 연말 관가(官街)의 망년회에 등장하는 신종 폭탄주들이다.과거부터 관가는 술로 부서를 장악해야 업무가 돌아간다는 속설이 지배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도 폭탄주 공세는 여전하다. 정통(?)폭탄주는 큰 글라스에 맥주를 가득 따르고 그 안에 양주를 담은 작은 잔을 넣어 맥주와 양주를 함께 마시는 술이다.맥주를 섞어 마실 경우 흡수가 빨라 단시간에 취할 수 있다. 최근 등장한 수류탄주는 맥주 캔의 따개 부문을 자른 뒤 맥주를 조금 따르고 양주를 넣어 가득 채운 폭탄주의 일종.다 마신후 빈 캔을 천장에 ‘투척’한다고 해서 수류탄주라 한다.드라큘라주는 포도주에 양주를 넣어 만든 폭탄주로 마신후 포도주가 입가에 흐르는 모습을 따서 이름지은 것.물레방아주는 정통 폭탄주의 변형으로 양주잔을 맥주잔위에 잡고 마시면 양주가 맥주잔에 똑똑 떨어지는 모습을 가리킨 것. 칙칙폭폭주는 맥주잔과 양주잔 5∼7개를 한 줄로 세워놓고 노래 한곡이 끝날 때까지 하나씩 빨리 마셔야 한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모일 경우 폭탄주를 하게 된다”며 “빨리 취할 수 있는데다 잔이 상급자에게 집중되는 것을 피하고 참석자들이 똑같은 양의 술을 마실 수 있어 폭탄주를 자주 마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K모 차장은 “일반 직장인들은 폭탄주를 마시지 않는다”며 “비싼 양주를 낭비하는데다 과음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저질프로그램 실상:下(방송 이대로는 안된다:4)

    ◎포맷 베끼기·언어폭력 고질병/인기 끈 프로 무분별 모방/참신­독창적 아이템 낮잠/비속어·욕설 등 ‘통제불능’ 봄·가을 개편때마다 방송사별로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같은 시간대에 편성하거나,잘나가는 경쟁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은근슬쩍 모방해 맞대응함으로써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우리나라 방송사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힌다. 또 선정성·폭력성 못지않게 시청자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방송의 문제점 중 하나로 오염된 언어를 남발하는데 따른 언어폭력이 꼽히고 있다. 올바른 언어습관을 유도해야 할 방송이 오히려 잘못된 언어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사성·중복성◁ 실패의 위험을 안고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는 남이해서 이미 검증된 프로그램을 따라하는데 익숙해 있다. 안정적인 시청률 때문이다. 아침시간대에는 하나같이 주부대상 프로그램,심야에는 연예인이 진행하는 토크쇼,토요일 저녁시간에는 버라이어티쇼가 고정돼 있다. 자연히 진행자나 연예인의 중복출연도 잦다. 시청자들은 포맷도,출연자도‘그 밥에 그 나물’인 방송을 울며겨자 먹기로 봐야 한다. 방송사의 한 PD는 “개편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시청률이 높은 타방송사나 일본 프로그램을 베껴야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힘들게 아이디어가 채택돼 프로그램을 만들었더라도 시청률이 낮으면 가차없이 중도하차해야 한다. 촉박한 제작시간과 시청률 강박관념 등 열악한 제작환경은 일선 PD들에게 남의 프로그램을 베끼는데 익숙하도록 유도한다. 방송개발원이 지난 가을 개편 이후 방송3사의 프로그램 유사성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시청층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형식과 내용의 프로그램 편성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버라이어티나 심야 토크쇼의 경우 3명이상의 MC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방식은 이미 공식처럼 돼버렸다. 코너도 비슷한 예가 많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스쿨 버라이어티 쇼’형식이나 시청자 참여코너의 방법으로 전화를 이용해 대답을 유도하거나 반응을 알아보는 실험실,스튜디오나 야외 등 즉석무대에서 일반 시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웅변하듯이 하는 발언대 등은 요즘 오락프로그램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들. 한 프로그램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자마자 곧이어 다른 방송사에서 그대로 차용했다. 방송 전문가들은 “당장 시청률을 올리기 쉽다고해서 무분별하게 모방을 일삼다보면 창의성의 상실로 결국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다”며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참신하고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밀어주는 제작풍토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언어폭력◁ 대다수 국민들은 TV를 통해 알게 모르게 자신의 언어생활에 영향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진행자는 재미있다는 이유로,또는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유도한다는 명분으로 시중에 나도는 유행어와 비속어를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다. 인기탤런트가 진행하는 모방송국 토크쇼의 경우 유치한 대화가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더 메치유쌍’‘기분승강기’‘뻥까시네’‘알랑방구 유치뽕’ 등 은어를 사용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한 주부시청자는 “아이들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 유행어,은어를 방송 진행자와 출연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더욱이 오락프로그램에서 자막사용이 흔해지면서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속어,비표준어,틀린 문장 등이 여과없이 자막처리돼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심지어 ‘오 마이 갓’‘아듀’‘터프 가이’ 등 외국어도 자막처리된다. 이주행 중앙대 교수는 ‘방송과 시청자’10월호에 기고한 ‘방송과 언어’라는 글에서 “방송출연자가 사용한 속어와 약어,비표준어,외국어등을 그대로 표기해 방영하거나 문장부호를 잘못 사용한 예가 많다”며 “방송인들은 책임감을 갖고 방송언어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것 베끼나/‘日 TV프로 복사판’ 넘쳐난다/일부코너·제작기법 도용/같은 내용물로 착각할 판 우리나라 방송이 일본 방송 프로그램을 즐겨 베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일이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전후해 각 분야별로 손익계산을 해본 결과 방송을 가장 늦게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도 이런 일상화된 표절과 무관치 않다. 한국방송개발원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4개가 일본 프로그램과 아주 흡사한 것으로 지적됐다. SBS의 ‘특명! 아빠의 도전’은 TBS의 ‘행복 가족계획’을,‘감동,아이 러브 아이’는 니혼TV의 ‘감동의 베이베린픽’과 거의 유사하다. 또 KBS­2TV의 ‘TV는 사랑을 싣고’는 후지TV의 ‘화요 와이드 스페셜’,KBS­2TV의 ‘빅쇼’는 NHK의 ‘2인 빅쇼’와 전반적인 분위기와 포맷이 비슷해 마치 하나의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진행방식이나 코너,제작기법 등 부분적으로 베꼈다는 혐의를 받는 프로그램은 이보다 훨씬 많다.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는 진행방식과 장수퀴즈,영상 편지 등 몇몇 코너가 TBS의 ‘삼마의 슈퍼트릭 TV’와 유사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삼마의…’는 ‘좋은 세상만들기’외에도 ‘비디오챔피언’‘Go,우리들의 천국’과도 일부 코너가 유사했다. 이밖에 ‘황수관의 호기심천국’‘전국노래자랑’‘KBS일요스페셜’‘휴먼TV’ ‘앗 나의 실수’‘기인열전’‘이야기속으로’ 등도 일본 프로그램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쇼에서 즐겨 사용하는 여러 기법들,즉 스타의 속마음을 말풍선 표시로 나타내거나 고무망치 같은 효과음 처리,진행자의 대사나 반응들을 자막처리하는 기법들은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애용돼온 것들이다. 그렇다면 시청자나 학계로부터 계속 지적을 받는 일본방송 베끼기 관행이 좀처럼 바뀌지 않는 이유는 뭘까. 방송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제작진의 창의력,윤리의식 등의 부족과 함께 열악한 제작환경과 시청률 등 외부환경을 꼽는다. 개편전 한달도 안되는 시간을 주고,경쟁 방송사보다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프로그램을 만들라면 방송사 간부나 일선 PD나 어쩔수 없이 일본 프로그램의 비디오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방송개발원 朴雄振 연구원은 “일본 방송이 개방될 경우 모방에 의한 은밀한 일본문화에 익숙해온 시청자들이 이를 선호할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개방후에도 떳떳하게 일본 프로그램과 경쟁할 수있는 프로그램의 질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라디오도 똑같아/국적불명 용어 주고받고 성관련 농담 위험수위/저질문화 확대 재생산 영상매체인 TV의 그늘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라디오 프로그램의 저질성도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취율을 올리려고 인기연예인을 진행자로 대거 기용한 탓에 국적불명의 어휘가 남발하고 불분명한 발음이 그대로 전파를 타는 등 청소년문화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18일 방송된 청소년대상 모프로그램의 한토막. ‘음,기분이 지금 울트라,나이스,캡숑,익스트림,엑셀런트,그레이트,짱이겠죠. 바로 지금 (대입)시험을 마치신 분들…’제대로 된 영어도 아니고,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을 진행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았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인기 여자탤런트. 이어 고정 출연자인 가수에게는 ‘한 연기 한다면서요’,전화로 연결된 청취자에게는 ‘왕청취자예요?’라는 등 유행어,비속어를 남발했다. 지난달 4일 방송된 또다른 프로그램의 예. 진행자인 여자 패션모델은 초대남자가수와 대화를 나누면서 ‘웃기는 남자들이야’‘어머,재수없어’‘뜨악,이럴수가’‘분위기 짱이에요’등 은어와 속어를 거리낌없이 사용했다. 선정성도 심각하다. 모방송국 아침프로그램에서는 영화배우를 초대해 출연작을 소개하면서 키스의 종류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베드신이나 처녀들의 성관계와 관련된 영화내용을 그대로 방송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또 애인 집에 놀러 가서 자다가 애인 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할 뻔했던 얘기,여자의 가슴 크기를 놓고 농담을 주고 받거나 수학여행에서 술에 취해 옷을 벗은 여고생 얘기 등을 방송한 프로그램도 징계를 받았다. 방송모니터 관계자는 “청소년 또래집단의 잘못된 언어습관을 바로잡고 올바른 가치관을 유도해야 할 방송이 오히려 이들의 유행어를 확대재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제작자와 진행자는 어휘와 소재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아침 갑자기 찬공기 쐬면 뇌출혈 위험

    ◎겨울철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보면/과음·담배 많이 핀 다음날 특히 조심/심장돌연사 가능성 높아 보온에 신경써야/날씨 춥고 건조해지면 노인 건성습진 잘걸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은 아무래도 행동이 둔해지고 몸의 순발력과 지구력이 떨어지게 된다.더욱이 도시인들의 경우 아파트와 빌딩 등 밀폐된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호흡기질환 발병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평소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이나 인체 저항력이 약한 노인들에게 겨울철은 특히 조심해야 할 계절이다.아침에 따뜻한 잠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찬 공기를 쐬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말초동맥이 수축,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부담을 준다.그만큼 뇌출혈의 위험이 높아진다. 과음을 했거나 과다하게 담배를 피운 다음날도 심장 돌연사 위험성이 아주 커진다.과음을 하면 아침에 심장 부정맥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관동맥이 경련 수축해 심장허혈이 생길 가능성이 많아진다.실제로 과음할 기회가 잦은 연말에 심장돌연사 발생이 높다는 통계도 나와있다.과음과 함께흡연까지 했을 때는 니코틴 성분에 의해 교감신경이 자극받게 되어 심혈관계에 더욱 무리를 가하게 되며 일산화탄소가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심장과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데 장애를 준다.따라서 전날 과음,과다한 흡연을 했을 때는 아침에 찬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춥고 건조한 겨울철 날씨는 피부에도 적이다.겨울철에 많이 생기는 피부병은 피부의 가장 바깥쪽인 각질층이 건조해져 가렵고 흰 비늘처럼 각질이 생기는 피부건조증.심해지면 피부염으로 악화되는데 흔히 건성습진이라고 부르며 주로 노년층에게 잘 생긴다. 겨울철 피부건조를 막기 위해서는 일정하게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습도를 높여주어야 한다.목욕할 때 순한 비누를 쓰되 심하게 때를 밀면 각질층을 벗겨내고 지방질을 없애게 돼 피부건조를 더욱 악화시킨다.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일도 목욕 후 피부의 수분손실을 촉진시키므로 해롭다.목욕 후 시중에 나와있는 피부보습제나 오일 등을 바르되 피부가 완전히 마르기 전 젖은 피부에 발라야 효과적이다. 간혹 잘못된 상식이나 민간요법으로 식초나 소금물을 가려운 부위에 바르거나 씻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피부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도움말: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피부과 서대헌,신경과 윤병우,가정의학과 허봉렬 교수 ◎겨울철 건강 5대 생활지침 ●아침에 대문 밖에 신문을 가지러갈 때나 베란다 등 온도차가 나는 외부로 나갈 때는 반드시 덧옷을 껴입도록 한다 ●평소 아침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가급적 겨울철에 시작하지 말고 기다렸다 봄부터 할 것 ●아침운동을 꾸준히 하던 사람이라도 운동량을 줄이고 충분히 겉옷을 입고 나간다 ●아침운동할 때 평소 느끼지 못했던 가슴부위의 답답함이나 통증 호흡곤란 등을 느끼면 바로 전문의를 찾는다 ●겨울철엔 아침 운동시간을 조금 늦춰 해가 뜬 다음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치질/과로 피하고 좌욕하세요/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보면

    ◎치핵­레이저 이용 절제/치루­항문 주변에 염증/치열­배변시 통증·출혈 배변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항문에 생긴 질환,즉 치질로 고생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부위가 부위인지라 말못하고 혼자서 속으로만 고민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학자에 따라선 전인구의 3분의2가 치질증세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아야할 정도의 환자는 전인구의 4%선,약200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치질은 크게 치핵 치루 치열 등 3가지로 나뉜다. 특히 치질수술은 몹시 아플뿐 아니라 잘해도 재발하며,잘못하면 항문이 망가진다는 터무니없는 속설때문에 아예 병원찾기를 꺼려 고통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 ▷치핵◁ 항문의 혈관이 울혈되거나 불필요한 조직이 늘어난 상태로 치질환자의 70%가 여기에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수치질이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40∼60세에 주로 생긴다. 묵지근하면서 밑이 빠질것 같은 통증에 배변곤란으로 고통을 겪는다. 치핵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으로는 레이저를 이용해 치핵을 절제하는 수술이나 항문주변의 내괄약근 절개술을들수있다. 그러나 수술에 대한 공포심이 심한 환자나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에겐 비수술적 요법을 쓰기도한다. 항문을 통해 노출된 치핵에 경화제를 주입하거나 적외선응고법,고무밴드로 묶는 방법 등 전통적인 치료법을 사용한다. ▷치루◁ 암치질이라고 하는 치루는 항문관과 항문주변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겨 염증이나 고름이 유발되는 증상. 암치질이 악화되면 항문이 열두개가 된다는 속설처럼 항문주변에 또다른 통로가 생겨나 배변을 자신의 의지로 조절할 수 없게 된다. 치질환자의 20%정도가 여기에 해당되며 치료법은 외과적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다. 항문바깥쪽과 이어져 있는 안쪽의 내구(內口)를 찾아 통로를 절개해 변이 새지 않도록 해주는 ‘절개배농술’을 쓰는데 여기에도 최근엔 레이저를 활용하고 있다. ▷치열◁ 항문 진피가 찢어져 배변할때나 후에 칼로 째는 듯한 통증과 함께 화끈거리고 출혈이 동반되는 증상이다. 전체 치질환자의 10%를 차지한다. 일시적으로 상피만 찢어진 급성치열엔 섬유식이나 변비예방,온수좌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깊은 열상이 근육층까지 퍼져있고 통증이 심한 만성치열일때는 항문을 넓혀주는 ‘측방 내괄약근 절개술’을 받아야 한다. ▷예방◁ 무슨 질병이든 마찬가지지만 청결이 최우선. 아침저녁으로,또는 배변후에 따뜻한 물로 항문을 닦아주거나 섭씨 40도의 맹물로 10∼20분 온수좌욕을 해주는 것도 좋다. 과로나 과음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할 것. 섬유식과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 변비나 설사를 피하고 배변시간을 가능한 짧게 하는 것도 예방법중의 하나로 꼽힌다. 전문의들은 화장실에 신문이나 잡지 등을 아예 없애라고 충고할 정도. 고추 생강 등 자극성이 강한 음식도 치질을 유발한다. ◇도움말=현대외과 김광철 원장 (02)508­5075
  • 잘못 알려진 음주 상식

    ◎한잔… 한잔에 어지럼·속쓰림 거뜬하게 이겨낼 수 없을까/속 채운후 맥주는 간에 무리/음주후 커피 판단력 떨어뜨려/뜨거운물 목욕 혈압높여 위험 찔끔찔끔 게릴라 장마의 기습이 몇날이고 이어지는 올 여름.날씨도 궂은데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것이 온통 울적한 IMF 불황 뉴스 뿐이다.여성들도 시원한 맥주 한잔의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 계절이다.이같은 유혹에 잘못 넘어갔다간 두주불사후의 어지럼증과 속쓰림만 남기 십상.특히 바캉스철 피서지에서 잘못 먹은 술은 탈선이나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높다. 술에 먹히지 않고 과음한 뒤에도 금새 거뜬해지는 비법은 없을까.술에 관해서는 뜻밖에 잘못 알려진 상식들이 많다.PC통신 하이텔 술사랑 동호회의 도움말로 바른 술마시기와 바른 술깨기 방법들을 소개한다. ▲든든히 속을 채운뒤 저알콜주인 맥주를 마시면 간에 무리가 덜 간다는 속설은 잘못=위장에 음식물이 있으면 대부분의 술은 천천히 흡수돼 혈중 알콜 농도 상승률도 낮아지는게 보통이지만 맥주만은 예외.맥주 탄산가스의 거품이 위의 유문을 자극,위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재빨리 소장으로 빠져나가도록 돕기 때문에 오히려 간에 부담이 될수 있다. ▲‘술마신뒤 커피 한잔’의 효험을 믿지 말라=커피를 술깨는 민간요법 쯤으로 여기는데 커피에 든 카페인은 술로 흐려진 판단력을 더욱 떨어뜨린다. 이 처방을 맹신하는 음주운전자들은 큰일 내기 딱 알맞다.일본 한 대학에서 알콜을 섭취한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카페인을 투여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돌발적 상황에서의 순간판단력에서 크게 뒤졌다. ▲목욕은 널리 공인된 숙취해소법 이지만 완벽한 건 아니다=섭씨 38∼39도의 따뜻한 물에선 혈액순환이 좋아져 해독작용을 하는 간기능이 활성화된다. 토막잠이라도 곁들이면 더 좋다.간장은 잠자는 동안 가장 활발하게 술찌꺼기를 처리하기 때문.하지만 독이 되는 목욕도 있다.사우나나 지나치게 뜨거운 목욕 등은 체온보다 훨씬 높은 열을 몸에 가하는 셈이어서 간장에 많은 부담을 준다.술마시고 바로 하는 목욕도 좋지 않다.혈중 알콜농도가 너무 높으면 혈액순환이 지나치게 빨라져 혈압이 높아질위험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간장이 적당히 술을 소화한뒤 탕에 들어가야 한다.
  • 강봉수 할머니 ‘내 손으로 담그는 미용술·건강술’ 펴내

    ◎술로 지키는 건강… 약술 제조 秘法/미용·스태미너·약용주 등 108가지 소개/포도주에 검은콩 우려내면 심장에 특효 “어렸을 때 진주 집은 경남 서부의 주류 집산지라 할 만큼규모 큰 양조장이었지요.어머니는 여름이 되면 기가 허한 아버지를 위해 복분자술을 담그거나 콜레라가 돌 무렵 우리에게 마늘주,구기자주 등을 먹이셨어요.술이 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때부터 어렴풋이 알았지요.” 5년전 ‘강봉수 할머니의 미용식이요법’을 통해 자연미용 바람을 일으켰던 강봉수 할머니(74)가 108가지 약술 제조법을 담은 ‘내손으로 담그는 미용술·건강술’(서울문화사)을 펴냈다.베스트셀러 첫 책의 위력때문에 강씨는 ‘자연미용 할머니’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누구보다 일찌감치 술과 인연을 맺어 평생 동반자로 머물러온 ‘술 할머니’라 주장한다. ‘술고래 할머니’가 아니다.마시는 기쁨보다 만드는 기쁨이 더 크다는 ‘약술 제조가’.강씨집 거실에는 30여년간 만들어 보석모으듯 모아온 약술들이 생년월일과 이름이 쓰인 명찰을 단 병안에서 가지런히 익어가고 있다. “엄마 손길을 떠올리며 60년대부터 이런저런 과일주를 흉내내오다 약술의 오묘함에 흠뻑 빠졌지요.” 30여년 ‘술도가’에서 익어나온 제조 비법은 8장으로 나뉘어 정리됐다.여성에게 좋은 미용주,온가족이 즐기는 과실주,노화 방지하는 건강주,남편을 위한 스태미너주,소화기관 튼튼해지는 자양주,신비의 체력증강 혼합주,고혈압 예방·혈액순환 촉진의 약용주,질병 예방·치료의 약용주 등.이에 딸린홍화주,찔레주,알로에주,유자주,머루주,국화주,깻잎술,고추술,박하주,물푸레나무주,도라지주,엉겅퀴주 등의 빼곡한 제조법이 쓰윽 훑어만 봐도 아찔한 현기증을 불러일으킨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했어요.재료도 청과물상이나 한약건재상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고요.저도 과실주로 시작했지만 만들다보니 한방까지 파고들게 됐듯이 독자들도 한 페이지씩 읽어갈 때마다 술만드는 재미가 솔솔 깊어가리라 믿어요.” 특히 자랑하는 술은 검은콩 포도주.시판 포도주에 까만 약콩을 우려내는 간단한 방법이면서도 약한 심장에 특효라 강씨도 저녁마다 한잔씩 장복한단다. “술은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약도 되고 독도 된답니다.적당히 마셔야합니다.과음은 건강에도 안좋고 인격까지 해할 수 있지요.술 담그는 이는 기다림도 알아야 해요.알맞게 익기 전에는 뚜껑을 따지 마세요.”
  • 지방간/적당히 운동해야 낫는다/만성간질환 증상·치료법

    ◎간염·간경변환자 되도록 누워서 휴식을/간암 발견땐 치료성공률 매우 높아/육류·야채·해조류 등 균형잡힌 식사 필수 자주 피로하고 몸이 붓거나 출혈이 잦으면 간에 이상이있을 수 있다. 간질환이라고 하면 간염,간경변증,간암,지방간을 떠올리지만 어떻게 다른 건지는 구분이 쉽지 않다. 보라매병원 내과 이동호 과장(서울의대 교수·02­840­2110)의 도움말로 간염을 중심으로 만성간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간염◁ 바이러스성,술로 인한 것,약물,독성물질에 의한 독성간염이 있다.바이러스성은 A,B,C,D,E,G형으로 나뉜다.이 가운데 만성 간염은 B,C,D형 바이러스가원인. 우리나라에는 B,C형이 많은데 특히 만성 B형간염이 전체인구의 6∼7%나 된다.B형간염 바이러스는 부모(특히 어머니)에게서 자녀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의 90% 이상이 만성화한다.따라서 부모가 B형간염 감염자일 때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B형간염 예방주사와 면역글로블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다행히 B형간염 바이러스는 성인이 되어 감염되면 90∼95%는 회복되며 5∼10%만 만성화 한다. B형간염은 수혈,소독안된 주사기,수술기구,치과기구,침술,문신,면도칼,손톱깎기,칫솔,성접촉 등으로 전파된다. B형과 C형간염 치료약제로 대표되는 것은 알파인터페론인데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30∼40%정도의 환자에게서만 간염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간염에 걸리면 몸살감기 증세가 오래 지속된다.피로감,식욕부진,구역질,오른쪽 갈비뼈 근처의 통증,붉은 색 소변,황달(눈과 몸이 노랗게 된다)증세를보일 때,또 몸이 가려워질 때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무월경증세가 나타난다.또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술을 잘 하던 사람이 주량이 급격히 떨어져 쉽게 취하거나 애연가인 경우는 담배맛이 떨어진다. ▷그밖의 만성간질환◁ 간경변증=간염 증상에 복수(배에 물이 차는 증세),간성혼수(의식이 혼미해짐),식도 및 위장관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간암=간경변증 환자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심한 피로감,체중감소,오른쪽 갈비뼈 밑의 통증이나 불쾌감이나 그 부위의 종괴(딱딱한 혹)로 나타난다.최근에는 초음파검사와 컴퓨터 촬영 등으로 조기에 발견,치료성공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지방간=술을 많이 먹어서 생기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과 과식,영양과잉,운동부족이 원인이 된다.따라서 음식섭취를 줄여 체중을 조절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통해 치료한다.지방간은 간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만성간질환의 치료◁ 간은 재생능력이 뛰어난 장기.충분한 휴식과 영양분 공급으로 정상에 가깝게 회복할 수 있다.휴식은 누워서 취하는 것이 좋다. 간은 인체내 혈액의 3분의 1을 저장할 정도로 혈류량이 많은데 간의 재생이 잘 되려면 혈류량이 충분해야 하며,누운 자세에서 간으로 가는 혈류량이 많아진다.누울 때 간으로 가는 혈류량이 가장 많고,서 있을 때는 30%가,운동할 때는 50∼80% 감소한다. 육류나 야채,과일,잡곡,해조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잡힌 식사도 중요하다. ◇간질환 예방수칙 10가지 간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 열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1.항상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2.B형간염 예방주사를 맞는다. 3.물은 끓여 먹고 손을 잘 씻는다. 4.주사 때는 꼭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한다. 5.비위생적인 시술은 피한다. 6.과음을 피한다. 7.불결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 8.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9.균형있는 영양식을 한다. 10.불필요한 약물이나 민간요법은 피한다.
  • 신입생 환영회서 과음 사망/연대생 오리엔테이션후

    19일 상오 5시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S여관 108호에서 전날 투숙했던 연세대 기계전자공학부 신입생 김영상군(19·충남 부여군 교암면)이 숨져있는 것을 함께 투숙했던 같은 학부 신입생 김재영군(20)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김군은 18일 학교측이 교내에서 실시한 98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뒤 이날 저녁 학교앞 J식당에서 선배들이 마련한 환영회에 참석해 술을 마셨고 하오 11시쯤 선배들이 술에 취한 김군등 신입생 9명을 S여관으로 옮겨 잠을 재운 것으로 드러났다. 환영회에는 선배 38명과 신입생 102명 등 모두 140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숨진 김군이 J식당에서 열린 1차 환영회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 2차 술자리에 가지 못했고,여관에 옮겨질 당시 만취해 있었다는 여관주인 김모씨(54)의 진술로 미뤄 폭음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 ‘명절증후군’ 퇴치 이렇게

    ◎밤샘 술자리·놀이 피하고 일찍 일어나 생체리듬 유지/배탈땐 보리차·꿀물 먹도록 다음주 화요일부터 사흘 동안의 설 연휴가 시작된다.연휴기간에는 자칫 생활리듬이 깨지거나 과음, 과식을 해서 배탈이 나기 쉽다. 화상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평소보다 높다.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센터 홍윤식 소장,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정형외과 임홍철 교수의 도움말로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과 안전사고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들어본다. ▷생체리듬을 유지한다◁ 설 연휴 피로의 첫번째 요인은 장거리이동.자가용차으로 고향을 찾는다면 되도록 출발날자와 시간을 가려 최대한 생체리듬을 유지한다.새벽출발이나 밤샘이동은 낮에 많이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연휴를 피곤하게 만든다.또 모처럼 친척들과 만나 음주,노름으로 밤을 새기 십상이다.그 때문에 전신무기력증,요통,관절통 등 이른바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지키는 것이 좋다.아침늦잠이 밤샘보다 더 해롭기 때문이다.늦게 자더라도 평소처럼 생체리듬을 지키고 부족한 잠은 토막잠으로 보충한다. ▷안전운전◁ 설 연휴에는 교통사고가 어느때보다도 많이 발생한다. 안전운전의 기본은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것.귀향길 중간중간 쉬어갈 곳을 정해놓고 심호흡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탁한 차 안 공기는 머리를 무겁게 하고 졸음을 유발하므로 환기를 자주한다.운전자가 감기에 걸렸어도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 계열의 콧물감기약은 삼가야 한다. ▷어린이 안전사고◁ 아이들은 조금만 한눈 팔면 사고를 낸다.화상을 입거나 유해물질이나 이물질을 삼키는 것 등이다. 불이나 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는 재빨리 흐르는 물로 5내지 10분 정도 화기를 식힌다.시계나 반지는 상처가 부풀어오를 때 염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바로 제거한다.소주나 된장,간장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절대 피한다.상처에는 한 두장의 바셀린거즈를 덮은 뒤 공기가 잘 통하도록 가볍게 감는다. 아이가 유해물질을 마셨을 때는 우유 한컵 정도를 먹여 즉시 토하게 한다.우유가 없을 때는 달걀이나 물을쓴다.강한 산이나 액체가구세제,벤젠 등 화공물질은 토하게 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간다. 입안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는 옆으로 누이고 손가락으로 혀 안쪽을 자극해 토하게 하거나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아이를 엎어놓고 등을 두드려 나오게 한다.이물질이 몸에 박혀 있을 때는 무리해서 빼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병원으로 옮긴다. ▷배탈◁ 명절때는 평소보다 많이 먹으면서 무절제한 생활로 배탈,무기력증으로 고생하기 쉽다.과음,과식으로 배탈이 나거나 구토를 했을 때는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하고 보리차,꿀물 등으로 전해질을 공급한다.그 뒤 경과를 봐서 한두끼 뒤부터 미음이나 죽 등 유동식부터 섭취한다.
  • 이제부터 시작이다/장석환 섬유산업연 부회장(굄돌)

    새해에 들어서도 전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제사정은,연말만 넘기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 속에 안간힘을 다하던 기업인들을 한껏 맥빠지게 한다.더 버텨야 할지,주저앉아 버러야 할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요즈음의 우리 처지를 건강잃은 사람의 치료 과정에 비유해 보면 상황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하다.평소 건강만큼은 자신있다고 과로·과식·과음을 주저치 않던 사람이 갑자기 고열·구토 등의 심각한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고 하자.우선 의사는 응급조치로 위급한 상태를 해소시킨다.이어 정밀진단해 정확한 원인을 찾은 뒤 근본적인 치료법을 강구하는 것이 보통이다. 진단 결과 급히 손대야 할 부분은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으로 밝혀졌다.심장은 우리몸 중에서 뇌 다음으로 중요한 기관이다.발병의 근본 책임은 심장을 무리하게 혹사시킨 뇌에 있으나 물리적 타격을 집중적으로 받은것은 심장이었다.심장수술은 유능한 의사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수술이다.심장수술후 막혔던 대소의 동맥·정맥 등 수많은 혈관을 뚫어주는 일 또한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응급조치로 겨우 한고비 넘긴 뒤 수술을 기다리는 처지에서 회복의 조짐을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심장수술후 곧 기능이 정상화하는 것도 아니고,손대야 할 부분은 심장말고도 너무 많다.건강을 되찾기까지의 여정은 길고 험할 뿐이다.흔히 말하는 뼈를 깎는 고통이라는 표현가지고도 부족할 듯하다. 이제 우리는 본격적인 고통이 시작되는 시점에 섰다.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려면 유능한 의사의 노련한 기술도 필요하지만,고통을 이겨내서 건강을 되찾고 말겠다는 환자의 강한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천재들의 세계사백과(새기술 새상품)

    ◎동영상·효과음 넣어 생동감 있게 한번의 클릭으로 세계사를 속속들이 공부할 수 있는 CD롬 타이틀이 나왔다. 멀티미디어 교육정보서비스업체 (주)솔빛(대표 문우춘)가 최근 내놓은 ‘천재들의 세계사백과’. 2천여개의 항목과 800개의 그림자료,1천여개의 설명을 담아 4천여개의 색인어로 주제별,시대별로 쉽게 세계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중간중간 삽입된 동영상과 효과음은 세계사의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불러있으킨다. BC 500년 이전의 고대부터 약 500년 단위로 3만여년에 걸친 세계사의 흐름과 사건들을 집약한 이 CD롬 타이틀은 각 시대별로 ▲일상생활 ▲문화 ▲기술혁신 ▲인물사전 등의 주제로 나누어 탐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별분류도 해놓아 연대를 몰라도 원하는 역사적 사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한국사는 단군신화에서부터 서울올림픽에 이르는 역사적 사실들을 사건별로 찾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소비자 가격 6만6천원,(02)3485­4715
  • 회교권 라마단 돌입

    【카이로 AP 연합】 전세계 이슬람교도들의 라마단 금식월이 30일부터 시작된다고 이슬람권 국가들이 29일 일제히 발표했다. 이집트 고위 성직자인 셰이크 나스르 파리드는 30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고 발표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레바논 등 다른 회교권국가들에서도 30일이 라마단의 개시일이라고 발표했다. 라마단은 이슬람성전인 코란이 계시된 달을 기념해 실시되는 전통적 종교관행으로 이슬람 달력으로 9월 한달동안 신도들은 해가 떠서 질때까지 음식과음료 섭취,흡연 및 성관계를 금하고 절제된 생활로 신을 경배한다. 이슬람력에서는 1년을 354일로 보기 때문에 라마단 시기는 일정하지 않으며 단식 개시일도 라마단 전달 30일 밤 이슬람교 지도자가 초승달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 결정한다.
  • 신십계명(외언내언)

    아쿠타가와상으로 유명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개천용지개)에 의하면‘제3자는 자살자의 자존심과 고뇌를 헤아릴수 없기 때문에 자살자의 심리를 실감있게 묘사할 수 없다’고 말한다.누구나 야망이라는 목적을 향해 질풍처럼 내달릴때는 자살같은건 생각할 겨를이 없게 된다.촌각을 아껴 바쁘게 돌아가는 이들이 ‘눈코 뜰새 없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그래서 자살은 센티멘털리즘의 사치나 비겁자의 도피행위로 정의된다. 주로 자살충동자를 상대로 상담을 벌이는 ‘생명의 전화’에 따르면 우리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에 들어간 이달들어 경제문제와 관련된 상담건수가 무려 60%이상 증가했다는 발표다.상담내용은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실직을 했다든가 주식투자실패,또는 수십년간 이끌어온 사업이 급속도로 악화된 경우 등이고 이로인해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린 남편들이 과음과 폭행을 일삼는 바람에 아내들이 ‘죽고싶다’고 호소하는 예가 대부분이다.남의 절박한 사정은 모른채 공자님 말씀같은 틀에 박힌 말로 ‘자살은 나쁘다’고 한다면 한가하고 역겹게 들릴지 모른다.그러나 지금은 어느 한두사람만이 아닌 전국민이 함께하는 고통이며 괴로움이다.‘죽고싶은 마음이 있으면 죽기살기로 살라’고 했듯이 모두가 함께 하는 고통일때 슬픔도 가난도 반으로 줄어든다. 일본의 주간지 ‘아에라’가 발표한 ‘동반자를 잃은 슬픔극복 10계명’에 보면 ‘동반자’를 ‘사업실패’나 ‘실직’으로 바꾸었을때 위로될만한 구절이 몇개 눈에 띈다.먼저 ‘상실이 아니라 해방이라고 여기자’는 말,‘돈’에서 벗어나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발가벗고 뛰자는 의미다.그리고 ‘슬픔을 사회화하라’는 말.미국에서 총에 맞아 숨진 한 젊은이의 부모는 ‘총기규제 서명운동’을 펼침으로써 죽음의 의미를 사회속에 살려 나가면서 슬픔을 이겨냈다.자살은 ‘인생패배’를 자인한 것이지만 ‘인생을 이해’하는 쪽으로 절망을 이겨내면 폭풍우 후엔 반드시 찬란한 태양이 비치게 마련이다.새로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세찬 비바람이 지나가기를 서로 가려주고 달래며 기다려보자.
  • 나,혹시 알콜중독?/25개 문항으로 짚어본 중독지수

    데이콤과 씨투엔시스템이함께 운영하는 ‘인터넷 병원안내센터’(http://www.hospitalinfo.chollian.net)에 들어가면 ‘알콜중독척도’를 볼 수 있다. 25개의 문항중 1∼12개가 해당되면 정상,13∼18개는 알콜중독 의심,19개 이상이면 거의 확실한 알콜중독으로 의심해볼수 있다.자신의 알콜건강지수를 체크해 보자. 1.자신이 정상음주가라고 느낀다. 2.술마신 다음날 아침에 깨어나서 전날밤의 일부분이라도 기억할 수 없었던 적이 있다. 3.배우자(또는 부모)가 당신의 음주에 대해 근심하거나 불평한 적이 있다. 4.술을 한두잔 마신뒤 별 어려움없이 음주를 중단할 수 있다. 5.자신의 음주에 대해서 좋지않게 느껴본 적이 있다. 6.친구나 친척들이 당신을 정상음주가로 생각한다. 7.시간이나 장소를 가려서 술을 마시려고 노력한 적이 있다. 8.자신이 원할 때는 언제나 음주를 중단할 수 있다. 9.알콜중독자연맹의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10.술마시다 싸운 적이 있다. 11.음주로 당신과 당신의 배우자에게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12.배우자(또는 가족)가 당신의 음주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한 적이 있다. 13.음주 때문에 친구(여자 또는 남자)를 잃은 적이 있다. 14.술 때문에 일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 15.술 때문에 실직한 적이 있다. 16.술을 마시느라고 이틀 이상 계속해서 가정이나 직장일에 소홀한 적이있다. 17.점심시간 이전에 술을 마셔본 적이 있다. 18.간질환,간경변증을 앓아본 적이 있다. 19.과음후에 심하게 몸이 떨렸거나 헛소리를 듣거나 헛것을 본 적이 있다. 20.술 때문에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본 적이 있다. 21.순전히 음주문제만으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22.음주가 일부 문제가 되어 정신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정신과에 입원한 적이 있다. 23.음주와 관련된 정서적 문제로 정신과의원,의사,사회사업가 혹은 목사 등을 찾아간 적이 있다. 24.취중행동 때문에 단 몇시간이라도 파출소나 기타기관에 체포된 적이 있다. 25.취중운전 또는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적이 있다.
  • 과민성 장증후군/정규만 정규만한의원장(전문의 건강칼럼)

    ◎설사·복통·변비 일으키는 기능성 위장장애/규칙적인 생활하고 냉한음식·과음 피해야 과민성 장증후군은 설사,복통,변비를 일으키는 기능성 위장장애의 일종이다.대장뿐 아니라 소장도 관여한다는 점에서 과민성 장증후군이라고 부르는 것이요즘의 추세다. 여고 3년생인 L양은 어려서 설사로 고생하다 한약 몇첩으로 치료되었으나 커서부터는 배탈이 잘 나고 특히 시험때만 되면 설사를 하고 변비가 생겼다.배가 싸르르 아프기도 하고 아랫배가 거북하여 손으로 누르면 아팠다.성적은 상위권인데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이 영향을 받아 장에 기능이상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입사한 K씨는 회사일에 아직 적응하지 못해 긴장이 계속된다.아침식사후 3∼4회 묽은 대변을 보기도 하지만 시원하지 않고 회식때 맥주 몇잔만 마시면 꼭 설사로 이어진다. 내성적이고 꼼꼼한 완벽추구형으로 다소 고지식한 면도 있으며 책임감이 강한 편이지만 소심한 성격이다. 우리나라 위장질환자중 50∼70%가 이 질환이란 통계도 있다.70∼90%는 복통이 있다.설사형이 가장 많고 다음이 변비형이며 다음으로 설사변비교대형으로 설사 변비가 번갈아 오는데 때로는 처음에 굳은 변이 나오다가 뒤에는 묽어지기도 한다.점액이 나오는 점액분비형은 극히 드물다. 이런 사람은 규칙적인 생활로 리듬을 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성질이 냉한 음식과 과식을 피하고 몸을 차게 하지 않고,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술 커피 탄산음료 향신료등의 자극성 식품도 피해야 한다.적당한 운동을 하고 배를 따뜻하게 하면서 가끔씩 주물러 장의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좋다. 민간요법으로 삽주뿌리(창출)를 쌀뜨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말려서 하루에 20g정도 차처럼 달여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다. 한방치료로 과민성 장증후군환자는 장이 대부분 냉하기 때문에 장을 따뜻하게 하는 약물과 튼튼하게 하는 약물을 사용한다.사신환 가미곽정탕 보장건비탕 가감위령탕 온비탕 향사육군자탕 등을 증상과 체질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면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02)508­5161
  • ‘새 옷’ 입고 다가온 거장 슈베르트

    ◎예술의 전당·한국 패스티벌 앙상블의 두 무대/슈베르티아데 97­실내악과 오페라에 해설 곁들여/나,‘겨울나그네’ 여행을 떠나다­93년 독 초연… 현대악기로 재해석 슈베르트 탄생 200주년인 올해 기념음악회가 심심찮게 열렸지만 레퍼토리는 늘 그 타령이 그 타령이었던게 사실.이런 섭섭함을 달래주듯 11월엔 슈베르트 초연음악회 두개가 나란히 열린다.실내악과 오페라를 해설 곁들여 보여주는 예술의전당 기획 ‘슈베르티아데 97’(7,8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과 한국페스티벌 앙상블이 실내악 딸린 ‘겨울나그네’를 연주하는 ‘나,‘겨울나그네’ 여행을 떠나다’(23일 예술의전당 음악당)가 그것.구태 풍기는 가곡과 실내악을 탈피,슈베르트의 ‘신선한’ 옆모습을 엿 볼 기회다. ‘슈베르티아데 97’은 슈베르트 생전의 자기 음악 발표회에서 따온 명칭.수줍음 많던 청년 슈베르트는 신작을 작곡하면 큰 연주회장에 내놓기보다 친한 사람 몇몇을 불러 응접실에서 들려주는걸 더 즐겼는데 이를 ‘슈베르티아데’라 불렀던 것.조성진 예술의전당예술감독은 바로 이처럼 관객과 연주자가 친밀하게 대화하는 슈베르트 음악회의 본질을 보여주려 97년판 슈베르티아데를 꾸렸다. 1부에선 ‘플루트,기타,비올라,첼로를 위한 4중주’를 들려주며 2부는 ‘아내들의 반란’을 통해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슈베르트 세계를 보여주는 드문 기회.‘…4중주’는 체코 기타리스트 마티카 곡을 슈베르트가 첼로를 보강해 편곡했다.아름답고 포근한,슈베르트 분위기가 물씬한 작품.‘아내들의 반란’은 피아노가 반주를 맡아 징슈필(악극)성격이 강한 단막오페라.십자군 전쟁때 싸움에 미친 남편들에 반발,아내들이 사랑을 거부하면서 일어나는 우여곡절을 중창위주로 들려준다.오디션으로 출연진을 직접 뽑은 조 감독이 1부 들머리에 해설도 덧붙인다.580­1132. 한편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 ‘겨울나그네’의 실내악 버전을 연주한다.즉 원래 피아노가 반주하는 ‘겨울나그네’에서 피아노를 떼버리고 실내악 반주를 대신 갖다붙인 곡.이 작품의 작곡가 한스 챈더가 어디선가 귀에 익었다면 상당히 오래된 음악팬이다.그는 80년대 후반 내한,KBS교향악단과 협연한 지휘자.함부르크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을 거쳐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실내악 ‘겨울나그네’는 원전을 현대감각과 악기로 재해석해낸 슈베르트 재발견 작업.팀파니,마림바 등 각종 타악기로 비바람소리,두들기는 소리 등 효과음을 내서 실연당한 청년의 을씨년스런 마음을 표현한다.또 ‘밤인사’는 노래 아닌 울부짖음으로 처리했고 ‘얼어붙은 눈물’ 등에선 실내악 멤버들이 무대와 청중사이를 어지럽게 어슬렁거리는 등 여기저기서 슈베르트를 실험실로 끌어들인 챈더의 기지가 엿보인다.93년 독일 초연작.테너 강무림씨가 노래하고 정치용씨가 지휘자로 초청됐다.720­5749.
  • ‘전국 최고 품질’ 충주사과 축제

    ◎충주시,16∼20일 제1회 축제 개최/가공식품 53종 전시·시식코너 운영/다양한 상품 개발… 책자 전국에 보급 사과의 고장 충북 충주시의 제1회 사과축제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충주사과축제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충주사과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향토축제로 우륵문화제와 병행해 펼쳐진다. 시는 이번 축제기간중 사과를 원료로 개발한 사과가공식품 53종의 전시와 함께 시식코너도 운영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주시가 사과가공식품 개발을 서두르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도내 사과생산의 35%를 차지하고 전국적으로도 주산지로 꼽히는 충주사과의 명품화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시 농촌지도소는 그동안 전해오던 사과음식을 수집하는 한편 자체연구와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사과음식 발표회를 10여차례나 가졌다. 그동안 개발된 사과식품은 말림 튀김 떡 약식 엿 쿠키 조림 꼬지 수정과 만두 소스 샐러드 술 막걸리 식혜를 비롯 53종으로 사과는 모든 음식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과떡은 사과를 갈아 만든 주스를 떡가루에 뿌려 특유의 향긋한 사과향이 살아나도록 한 것으로 이미 개발단계를 지나 대중화 단계에 있다.사과튀김도 얇게 썰어 말린 사과에 밀가루를 입혀 튀긴 것으로 마치 오징어 튀김처럼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이번 전시 및 시식결과를 토대로 상품화가 가능한 음식을 더욱 체계화하고 연말에는 ‘충주사과 음식선집’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좋으면(박갑천 칼럼)

    〈소부〉(명나라말기 풍몽용 지음)에 이런 우스개가 보인다.과음과 잦은 범방으로 눕게된 사내에게 의사가 말한다.“콩팥(신장)이 허해졌군요.각방을 써야겠소.”이말을 옆에서듣는 환자부인 눈초리가 매섭다.의사는 얼른 말꼬리를 돌린다.“아니,술이 더나쁘니 술을 끊어요.”환자가 “술보다도 그게 더 안좋다고들 하던데요”했을때 나오는 부인의 되알진 금속성 목소리­“당신,의사선생님 말씀 안들을거예요?” 이 우스개는 사람의 자기중심 이기주의를 꼬집는다.서로 아껴야할 부부사이가 이럴때 다른관계야 어떻겠냐면서.서양쪽 얘기긴 하지만 방앗간집 주인은 “보리는 내풍차 돌려주기위해 자란다”고 생각한다던가.그렇다.넥타이공장 사장은 “신사는 내물건 팔아주기 위해 오늘도 출근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세상사.자기 좋을대로들 생각하면서 언행한다. 나가면 당장 볼수있는 몇가지 사례.지하철 안이다.두다리를 쭉뻗고 누운듯이 앉아 있는가 하면 포개고 앉아있기도.노약자석에서는 혈기방장한 여드름쟁이가 졸고있고.공중전화방 앞을 보자.줄서있는 뒷사람들 아랑곳없이 초등학교적 얘기까지 늘어놓으며 깔깔깔.공원하며 휴가지엔 먹고남긴 찌꺼기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씽씽 곡예하며 달리다가 제멋대로 끼어드는 자동차.그 자동차는 어느 시골길 냇물에서 세제까지 풀어가며 온몸을 닦고온 것인지 모른다. 이런 인생사의 기미를 두고 〈맹자〉(진심상)는 양자·묵자·자막을 내세워 가르침을 준다.양자는 철저한 이기주의로 머리털하나를 뽑으면 천하를 이롭게 한다해도 그걸 하지 않는다.묵자의 박애주의는 머리끝에서 발꿈치까지 닳아 없어지도록 온천하를 이롭게하고자 애쓴다.자막은 그 중도를 고집한다.그러면서도 경중에 따르는 균형을 잡을줄 모른다.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이 〈맹자〉의 생각.극단을 피하는 가운데 나를 위하는 것이 동시에 전체를 위하는 것일수 있도록 조화로움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전체를 위한 조화로운 행동.나를 이롭게하되 남에게 폐해가 가지않도록 언행해야 하는 것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받들어야할 덕목이 아니던가.하건만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좋으면…”하는 자기중심의 생각들이 우리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끊임없이 부채질해 온다.“남과 조화를 이루고있는 나”인지 마음의 거울에 비춰들 볼일이다.〈칼럼니스트〉
  • 인공 뇌 10년후면 나온다/과기처 ‘뇌연구 기본계획’ 확정

    ◎2007년까지 시청각·음성·추론기능 집중개발/뇌과학에 9,260억원 투자… 2000년 미·일 수준 회사원 K씨는 아침 7시쯤 진한 커피향내를 맡고 잠에서 깨어났다.아내는 이미 출근한 뒤다.어제 저녁의 과음을 고려한 ‘가정부 로봇’이 끓여준 콩나물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승용차에 오른다.승용차에 달려 있는 ‘인공 운전사 겸 비서’가 오늘 일정을 말로 보고하며 첫 방문지인 공장으로 데려다 준다.퇴근후에는 아내와 함께 ‘인공 가정교사 겸 보모’로 부터 아이들의 하루 일과를 듣는다…. 현재 선진국들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뇌 연구가 결실을 거둘 것으로 보이는 2010년 전후의 생활상을 그려본 것이다. 과학기술처도 오는 2007년까지 시청각·음성·추론기능을 지닌 인공뇌와 치매·뇌졸중 등의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아래 내년부터 10년간 무려 9천2백6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뇌연구개발 기본계획’(브레인텍 21·Braintech 21)을 최근 확정했다.인류과학의 마지막 남은 영역인 뇌에 본격적으로 도전,그 신비를 벗겨냄으로써 산업혁명과컴퓨터혁명에 이은 ‘제3의 혁명’을 이뤄 보자는 것이다. ’브레인텍 21’은 우선 뇌과학 분야에서 △음성대화컴퓨터 △컴퓨터비서 △컴퓨터가정교사 및 보모 △컴퓨터 자동운전시스템 등의 초기형 인공뇌를 개발할 계획이다.뇌의약학 영역에서는 △뇌질환 유전자 치료법 △뇌질활치료제 및 예방약 △신경손상 억제기술 △시청각 장애 보조기기를 개발하게 된다.앞으로 10년동안 뇌과학연구와 뇌의약학연구에 4천7백63억원,4천4백97억원씩이 들어간다.또한 뇌연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올 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 ‘뇌과학연구센터’,국립보건원에는 ‘뇌의약연구센터’를 문 열 계획이다. 인간의 두뇌에는 대략 1천억개의 신경세포(뉴런)가 1천개 정도씩 서로 연결된 1백조개 가량의 신경연결고리(시냅스)가 있다.인간의 뇌는 1초에 100차례의 곱셈을 병렬로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세계 최고속 수퍼컴퓨터의 1백만배의 계산 능력에 해당하는 것이다. 뇌연구는 이처럼 복잡한 뇌의 기능 및 정보처리 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뇌질환 예방·치료기술을 개발하며 인간의 사고과정과 유사한 지능적 정보처리기술을 만드는 작업. 미국은 지난 89년 7월 상·하원의 합동 의결을 거쳐 부시대통령이 90년대를 ‘뇌의 10년’(Decade of the Brain)으로 선포한 뒤 연평균 8천5억원을 들여 활발한 연구작업을 펴오고 있다.국립보건원(NIH) 과 국립과학재단(NSF) 주도로 ‘인간 잠재력을 위한 뇌연구 10년’이란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올해부터는 신경망회로와 같은 공학적 응용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21세기를 ’뇌의 세기’(Century of the Brain)로 정해 97년부터 20년간 ‘뇌의 이해’‘뇌의 보호’‘뇌의 창조’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를 할 계획이다.이화학연구소안의 ‘뇌과학총합연구센터’가 중심이 돼 인간기능시스템 개발과 뇌질환 극복을 목표로 삼고 있다.앞으로 20년간의 연구에 들어갈 예산은 16조원. 과기처 송옥환 연구개발조정실장은 “뇌연구 분야는 세계적으로 태동기에 있으며 국내외 격차도 비교적 적다”면서 “적절한 지원만 따라준다면 2000년 초에 미국·일본 수준을 따라 잡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한국 비주류 실체는 뭔가/후보사퇴 주장 의원 20여명만 드러나

    ◎26일 ‘단합회동’엔 구분모호 인사 가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측근들은 이대표의 사퇴 혹은 용퇴를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은 과대포장되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후보사퇴를 주장하는 의원이 도대체 몇명이나 되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드러내놓고 이대표 용퇴를 주장하는 의원은 157명의 의원 가운데 20명 남짓에 불과하다.우선 민주계 반이세력의 좌장격인 서석재 의원이 상징적인 인물이다.서의원은 “다음달 10일까지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시한까지 밝혔다.그러나 서의원을 따르는 이렇다할 당내 세력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비주류내의 다수는 7·21 경선당시 이수성 고문을 지지했던 의원들이다.서청원 의원을 중심으로 이재오·유용태·장영철·권정달·김동욱·강용식·강성재·김석원 의원 등 17명은 26일 조찬회동을 통해 단합을 과시했다.그러나 이날 참석자 가운데 손학규·최연희 의원은 27일 이대표 지지를 서명한 박관용 의원 중심의 주류 민주계 모임에 참석하거나,동참의사를 표시하는 등 주류인지 비주류인지 성격이 모호한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경선 당시부터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를 도왔던 비주류의원들이 있다.김운환·김학원·원유철 의원 등은 10월 중순이 되기 전에 아예 당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주류측의 지적대로 비주류가 소수에 불과하면서도 실제 이상의 효과음을 내는 것은 이대표의 낮은 지지율 때문이다.실제 드러내놓고 행동까지는 하지 않지만,‘위기’를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다.따라서 시기와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주류측에서도 이대표 용퇴에 공감하는 인사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고,비주류측도 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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