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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y Life] (8) 나이와 성적 능력

    [Healthy Life] (8) 나이와 성적 능력

    “발기부전은 정말 나이 탓일까?” 중년 이후의 남성 대부분이 이런 고민을 한다. 내놓고 말하자니 낯 뜨겁고, 쉬쉬하자니 예삿일이 아닌 것 같아 전전긍긍한다. 용기를 내 병원을 찾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다. 대부분은 그냥 속만 썩인다. 아내에게는 “나이 들면 다 그렇대.”라고 둘러대면서…. 그러나 그럴 일이 아니다. 40∼50대 인생의 황금기에 느끼는 성적 열패감을 방치한다는 것은 개인적·사회적으로 엄청난 손실이기 때문이다. 발기부전, 정말 대책없는 병일까?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로부터 듣는다. ●‘발기부전은 나이 탓’이라는데 의학적 근거가 있는가? 어느 정도 근거는 있다. 발기부전 유병률은 40대 33%, 50대 59%, 60대 78%, 70대 82% 등으로 급증한다. 이 연령대에 고혈압, 당뇨병, 전립선질환, 남성갱년기 등의 질환이 많은 게 원인이다. 그러나 역으로 70대에 정상 발기를 유지하는 노인이 18%나 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강을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젊게 살 수 있다. ●발기부전 진단기준은 무엇인가? 발기란 개인 심리와 내분비·신경·혈관계 작용에 의해 음경에 혈액이 모이는 현상이다. 발기부전은 이런 조화가 깨지면 생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발기부전을 ‘남녀 모두에게 만족스런 성생활을 누리기에 충분한 발기를 얻지 못하거나 유지할 수 없는 상태’라고 규정했다. 즉 성행위가 가능할 정도로 남성의 성기가 충분히 단단해지지 않거나, 발기 상태가 일정 시간 유지되지 않으면 발기부전이라고 진단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발기부전은 정신적 스트레스, 불안감, 관계형성장애, 우울증, 성적 발달장애 등 마음이 원인인 심인성, 신체질환이나 내분비·혈관·신경계 이상으로 생기는 기질성으로 구분한다.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내분비질환으로는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저성선증, 남성호르몬의 작용·생산을 방해하는 고프로락틴증 등이 있으며, 신경계 질환으로는 만성퇴행성 신경질환, 척추질환 등이 있다. 발기에서 매우 중요한 혈관계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발기부전은 심인성과 기질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중요한 점은 사소한 신체적 이상을 방치하면 심리적 악화 과정을 거쳐 수습이 어려울 만큼 발기부전이 악화된다는 사실이다. ●노화에 따른 발기부전과 병적인 발기부전의 차이는? 늙으면 발기에 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발기 유지 시간이 줄며, 사정 후 다시 발기되기까지의 간격이 늘어난다. 병적인 것과 노화에 의한 자연스런 발기부전은 질보다 양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즉 횟수 측면에서 주관적으로 만족스런 성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면 질병이라고 보는 게 옳다. 그러나 사정시간의 미세한 변화나 사정시의 느낌 감소 등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본다. 60세 이상의 정상인은 사정 후 다시 사정할 때까지 최소한 12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또 정액 분출력이나 정액량이 주는 것도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변화이다. ●부부관계의 횟수를 발기부전의 기준으로 볼 수도 있나. 또 바람직한 부부관계의 횟수는? 부부관계 횟수가 발기부전의 기준은 아니다. 개인적·사회적·문화적 영향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횟수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제로는 외국인에 비해 횟수가 적다. 관련 연구를 종합하면, 청·장년기에는 일주일에 1회 이상, 그 이후에는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 한 달에 1회 이상의 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고 본다. 분명한 것은 횟수보다 질이며, 관계가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 한국인들처럼 성행위 때 삽입(성교)에 집착하는 것도 문제다. 실제로 건강한 성생활의 기본은 사랑스러운 손짓이나 마음의 교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대상에 따라 성적 욕구도 달라진다. 부부 등 일상적 대상에게서 느끼는 성적 무관심도 원인이 되는가? 남성들은 결혼 후 2∼3년이면 “아내하고는 잘 안 된다.”고 말하는가 하면 적잖은 여성들은 “부부관계 중 다른 사람을 상상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는 익숙한 환경에 대한 무관심이기도 하지만 부부간에 서로를 위한 노력과 투자가 적었거나 부부간 성 문제에 대한 대화와 이해없이 천편일률적으로 이뤄지는 성생활도 문제다. ●증상도 설명해 달라. 갑자기 발기부전이 생겼거나 아내 등 특정 파트너에게만 발기가 안 되는 경우, 조기 사정이나 사정이 안 된다면 심인성 가능성이 높다. 발기부전이 서서히 오며, 음경 팽창이 안 되거나 정상적인 사정과 욕구가 생기지 않는 경우, 회음부 수술, 방사선 치료, 발기부전 관련 약물복용 등의 병력이 있다면 기질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적절한 성적 자극이 주어졌을 경우 성기에 나타나는 반응이 명쾌한 기준이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성욕 감소나, 발기시 통증, 발기 유발 및 유지가 안 되는 현상 등이 증상이라고 보면 된다. 남성 성기능평가표에서 해당 번호를 더해 21 이하는 경증, 7이하는 중증으로 진단한다. ●우리나라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발기부전은 미국 성인 남성의 절반이 가질 정도로 흔하다. 우리도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성인 남성의 10% 이상이 가져 전국에 120만명이 넘는 환자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중증이 아니라면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약제 치료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약물은 드물게 시각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협심증 등 심장질환이 있거나 질산염 약물을 복용중일 때는 치명적인 이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미리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 음경 해면체에 약물을 주사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파파베린 등 3가지 약제를 혼합한 트리믹스 복합제제가 널리 쓰인다. 먹는 약보다 부작용이 적고, 심혈관계 환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용량이 과도하면 발기가 진정되지 않는 음경지속발기증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진공압축기를 이용하거나 보형물을 넣는 방법도 있다. ●발기부전을 극복할 수 있는 생활 태도와 예방법은?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생활을 통해 심인성 발기부전의 원인인 스트레스 및 우울감을 제거하며, 부부간에 신체·정신적 매력을 갖도록 돕는 것이 성기능 유지에 중요하다. 같은 취미를 갖는 등 긍정적인 감정을 키우면 성생활의 질도 높아진다. 부부간 성생활에 대한 솔직한 대화도 중요하다. 필요할 때는 서로 위로·격려해 정신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짜고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이는 대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흡연과 과음을 피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기질성 발기부전의 원인인 비만과 고혈압을 예방하며, 허리 및 하체를 강화해 성기능을 향상시킨다. 단, 회음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운전이나 자전거타기 등은 적당히 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MC변신 박중훈 ‘…일요일밤’ 진행 심경 밝혀

    “시청자들의 입맛이 자극적으로 변했지만, 천연 조미료만으로 맛을 내는 쇼를 만들고 싶어요.”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의 토크쇼 MC로 변신한 배우 박중훈(43)의 어조는 매우 분명하고 당당했다. 기대 속에 지난달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토크쇼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80년대 토크쇼처럼 진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막과 효과음 등 오락적 장치를 배제한 탓이다. 7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중훈은 이같은 반응에 대해 “방송이 12라운드 권투 시합이라면, 난 아직 1라운드를 마친 선수일 뿐”이라고 운을 뗐다. 이날 간담회는 한달 동안 토크쇼를 진행해온 그가 그간의 언론과 대중의 날선 비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해보고 싶다며 자청한 자리였다. 우선 그는 토크쇼 진행이 어색하다는 지적에 대해 “토크쇼 게스트로 출연한 박중훈은 익숙하지만, 진행자로서의 제 모습은 낯설어하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낯섦과 서투름은 분명히 다르고, 시청자들이 익숙해지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토크쇼에 비해 ‘밋밋하고, 재미없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우리는 너무 무례한 시대에 살고 있어요. 방송에서도 손님을 초대해 놓고 면박을 주면서 통쾌해하죠. 마치 프로가 끝나면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울 것 같은 분위기인데도 그것이 트렌드를 읽는 것인 양 비춰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여백과 공백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톡톡 튀지 않으면 무조건 ‘지겨운 것’으로 치부되는 요즘 세태가 안타깝다는 박중훈. 그는 자신이 토크쇼를 하게 된 의도와 소신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혔다. “우리는 지역, 나이, 빈부, 이념의 차이에 따라 분열된 ‘소통 불능의 시대’에 봉착했다고 생각합니다. 전 꼭 남을 웃기거나 뭘 터뜨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따뜻하고 진심을 이야기할 수 있는 토크쇼를 만들고 싶어요. 20년 넘게 타인의 인생을 대신 살아온 배우의 입장에서 최대한 ‘역지사지’의 자세로 무례하지 않으면서 핵심에 접근하려는 거죠.” 특히 박중훈은 영화계를 바탕으로 폭넓은 인맥을 과시하듯 자신의 토크쇼에 장동건, 정우성, 김태희 등 TV에서 보기 힘든 스타들을 초대했다. 그는 “게스트를 꼭 연예인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초대했고, 섭외 결정은 철저히 제작진의 몫이며 나는 도움을 줄 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누구를 초대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그는 “대중의 주목을 받는 사람보다는 대통령처럼 대중에게 물리적으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물들을 불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양 눈알 먹고 박달나무로 때리고?

    미 주간 타임 인터넷판은 1일(현지시간) 연말 과음으로 인해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숙취 해소법의 역사를 보도했다.특히 한국의 숙취예방제품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가장 오래된 숙취 해소법은 바로 ‘해장술’마시기다.술이 발명됨과 동시에 쓰여온 방법으로 영미권에서는 해장술을‘개털(hair of the dog)’이라고 부른다.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즐겨(?) 이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엽기적으로 보이는 숙취 해소법도 있다.고대 아시리아인은 환락의 밤을 보낸 뒤 새 부리 간 것과 몰약을 섞어 먹었고,중세 유럽 의사들은 생 뱀장어와 쓴 아몬드를 권했다.몽골인은 절인 양의 눈알을 숙취 해소제로 사용했다.술 마신 뒤 ‘공복’ 상태에서 사우나를 하는 러시아 사람들은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 박달나무 가지로 몸을 때리기도 한다. 숙취 해소제 발명 역사도 흥미롭다.1845년 이탈리아의 베르나르디노 브란카라는 사람은 대황,알로에,카모마일,소두구(카르다몸 종자를 이용한 향신료),페퍼민트 오일,진정제 등을 섞어 만든 ‘페르넷(Fernet)’이라는 약을 만들어 숙취 해소제와 콜레라 치료제로 사용했다.오늘날에는 진정제 성분을 뺀 나머지는 식후에 마시는 술로 남아 있다.또 타임은 ‘여명808’을 소개,한국의 사업가가 97년 개발한 제품으로 차와 오리나무가 주재료이며 회사측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제품이라고 광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연말연시 절주잔 눈에 띄네

    연말연시 절주잔 눈에 띄네

    연말연시를 맞아 잦은 술자리가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절주잔’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 연제구보건소는 연말연시 건강한 음주 문화 조성을 위해 기존 소주잔보다 훨씬 작은 ‘절주잔’ 2000개를 만들어 공무원,시민 등에게 보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높이 5㎝,지름 3.6㎝의 절주잔 용량은 기존 소주잔(50㏄)의 40% 수준인 20cc이다. 360㎖(355㏄) 소주 1병을 이 잔에 가득 따르면 18잔이 나온다. 절주잔은 과음을 경계하려고 중국 고대에 만들어져 조선시대 우리나라에 소개된 ‘계영배(戒盈杯)’를 본떠 만들어졌다. 계영배는 술이 잔에 70% 넘게 차면 술잔 밑으로 술이 모두 새어나가게 돼 있어 과음과 지나침을 경계하도록 만들어진 술잔이다. 공보과 여직원인 김유나씨는 “술을 잘 못해 평소 회식자리가 고통스러웠는데 절주잔 덕분에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흡족해했다. 절주잔은 지난해 강원도 원주시가 처음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부산에서 제작·보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제구 보건소 최병무 소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과음을 방지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절주잔을 만들었다.”며 “송년회 등 모임을 앞둔 단체 등에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Healthy Life] 의료정보 허와 실 (6) 위염

    [Healthy Life] 의료정보 허와 실 (6) 위염

    속이 쓰리면 흔히 ‘위염’을 생각하게 된다.하지만 위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이 실제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일은 드물다.많은 환자가 증상이 계속되지 않거나 견딜 만하면 “그냥 놔두면 저절로 낫겠지.”하고 방치하기 때문이다.정말 위염을 그냥 방치하면 저절로 증상이 사라질까.이런 위염의 문제에 대해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명규 교수를 통해 듣는다. ●‘위염은 그냥 놔두면 낫는다.’고들 말한다.사실인가. 위가 아플 때 2~3일간 부드러운 죽을 먹고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위염을 ‘저절로 낫는 병’으로 오해할 수 있다.위염은 의학적으로 위의 가장 안쪽 조직인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위가 아파 생기는 병으로 착각해 소화가 안 되거나 체해도 ‘위염이 생겼다.’고 표현하곤 한다.비슷한 병인 ‘위궤양’은 점막층을 지나 점막하층이나 근육층까지 손상된 상태를 의미한다. 위가 아프지 않아도 내시경 검사 후 위염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은 ‘만성 위염’이다.급성 위염은 아스피린,소염진통제,술,스트레스 등의 외부 자극에 의해 생긴 위의 염증을 말한다.만성위염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이 주요 원인이며,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위암이나 위궤양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된다. ●통증을 없애려면 약을 얼마나 먹어야 하나. 급성 위염은 보통 2~4주간의 약물 복용으로 완치할 수 있다.위점막 얕은 곳의 손상을 ‘궤양’과 구분해 ‘미란’이라고 말하는데,미란성 위염은 약물로 쉽게 치료된다.그러나 위염을 일으키는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금방 재발한다.거친 일을 해 손이 심하게 튼 농부가 보호크림을 바르고 일을 쉬면 피부가 고와지지만 다시 일을 하면 금방 손이 다시 트는 것과 같은 이치다. ●위산이 많이 분비되어도 쉽게 위염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위액이 분비되고 위 운동으로 음식물을 잘게 부숴 소화시킨다.위는 커다란 고깃덩어리도 쉽게 소화시킬 수 있지만 위점막은 보호막이 튼튼해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위 조직 안쪽은 두꺼운 점액층으로 덮여 있어 위산이 침투하지 못하며,일부 침입한 위산도 활발한 혈액순환 작용으로 제거되거나 분비물인 ‘중탄산’ 때문에 중화된다. ●그렇다면 위염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과 체내 분비물 중에는 위점막을 파괴시키는 물질들이 많다.위산,소화액,아스피린,소염진통제,술,담배,스트레스,외부 자극과 담즙 등이 대표적인 위점막 공격인자다.공격인자와 방어층이 균형을 이루면 위가 건강하지만 공격인자가 많아지거나 방어층이 약해지면 위 보호막이 망가져 위염이 생긴다. 소염진통제와 아스피린 같은 약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해 염증을 치료하지만 동시에 위 보호 기능도 약화시키는 약점이 있다.프로스타글란딘은 위를 보호하는 작용도 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위점막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고,담즙산은 점액층을 파괴해 보호막을 약화시켜 위염을 일으킨다.흡연은 점액이나 점막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고 중탄산의 분비를 줄여 위의 보호기능을 약화시킨다.어떤 원인이든 보호막이 조금이라도 망가지면 위산과 소화액이 파고들어 위점막이 크게 손상된다.이때 위염이 생긴다. 위산은 과식할 때 많이 나오고,불규칙한 식사습관도 시간을 가리지 않고 위산이 분비되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위염이 잘 생기는 이유는 뭔가. 우리나라 사람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률이 60%로 높은 편이어서 만성 위염에 걸리기 쉽다.과음,과식하는 사람이 많아 급성위염을 앓는 환자도 늘고 있다.또 최근에는 진통소염제나 저용량 아스피린을 질병 예방의 목적으로 자주 복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 이것도 한 원인일 수 있다.사고나 수술같은 큰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도 위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개 속쓰림이 오면 위염으로 생각한다.위염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 급성위염은 속쓰림,위통,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대부분이다.통증과 속쓰림은 주로 위산과 관련이 있고,조기 포만감이나 식후 소화불량은 위의 운동이상과 관련이 있다.하지만 소염진통제나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으로 생긴 위염은 전혀 증상이 없는 사례도 많아 출혈이 심각해진 뒤에 발병 여부를 아는 경우도 흔하다. ●위염을 방치하면 위암으로 진행하나. 만성 위염에 걸리면 외부 자극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에 의해 위벽이 얇아지고 위샘이 줄어드는 ‘위축현상’이 나타난다.위샘이 줄어들어 위산 분비량이 줄어들면 세균들이 쉽게 자라고 발암물질이 많이 생기는 환경이 조성된다.따라서 위축성 위염이 있는 중증 환자는 위암 발생률이 정상인에 비해 훨씬 높다.헬리코박터 파이로리와 만성 위축성 위염이 직접 위암을 일으킨다기보다는 위암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뜻이다. ●위염 예방법을 소개해 달라. 우선 위를 괴롭히는 식생활습관이 있는지 점검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특히 위 보호막을 직접 파괴하는 흡연과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또 음식을 조금만 먹는 습관을 길러 지나치게 위산이 많이 분비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진통소염제나 아스피린 등 위염을 일으키기 쉬운 약물은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짜거나 태운 음식도 위축성 위염과 위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위염 환자 주의해야 할 식습관 불규칙한 식사와 과식은 ‘금물’ 짜고 맵고 자극적 음식 피해야 위의 공격인자는 다양하지만 최종적으로 위점막을 손상시키는 것은 ‘위산’이다.위점막 손상이 심해 생긴 ‘궤양’ 치료도 위산 분비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한다.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지 않도록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요한 사실은 먹는 양에 비례해 위산이 나온다는 사실이다.과식은 위산을 지나치게 많이 분비하게 하는데 이 때 음식을 소화시키고 남은 위산이 위점막을 파괴시킨다.위산은 밥을 먹지 않아도 시간이나 신호,습관에 따라 분비되기 때문에 불규칙한 식사습관은 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규칙적으로 소량의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장기적으로 위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자극적이거나 매운 음식을 피하고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태운 음식과 짠 음식은 ‘나이트로스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의 원천이기도 하다.반대로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는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부드러운 음식이 위를 보호해 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평상시 거칠고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다고 해서 위가 쉽게 망가질 만큼 위 보호기능이 약한 것은 아니다.따라서 급성 위염에 걸렸을 때를 제외하면 일부러 딱딱한 음식을 금할 필요는 없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위 내시경 검사 이래서 필요 미세한 증상까지 직접 눈으로 관찰 위궤양·암 발병 가능성 조기 차단 위장에 대한 진단검사는 흰색의 ‘바륨’ 죽을 먹고 위벽을 촬영하는 ‘위장 조영술’과 위장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는 ‘내시경 검사’가 있다.위염은 위점막의 얕은 곳에 생기는 염증이 주 증상이기 때문에 증상을 진단하려면 위장조영술보다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다행히 국가 조기위암검진사업 때문에 40세 이상 국민은 정기적으로 2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으므로 위염을 진단하기는 어렵지 않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주의할 점이 있다.진통소염제에 의한 위염이나 위궤양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약제를 복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미리 내시경 검사를 받아 위점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위염의 증상만으로 위궤양이나 위암을 구별할 수는 없기 때문에 너무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만약 출혈이 있거나 빈혈,원인모를 체중감소,삼킴 곤란,구토 등의 증상이 있다면 내시경 검사를 곧바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내시경 검사로 점막 손상이나 위의 위축 정도를 쉽게 알 수 있다.위의 위축은 위샘이 파괴돼 위점막이 얇아진 정도를 기준으로 평가한다.위의 위축 증상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65세 이상 노인의 대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다.하지만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감염돼 생기는 위의 위축은 같은 연령대에 비해 훨씬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감염된 기간이 장기화되면 ‘장상피화생’이 나타나기도 한다.장상피화생은 위점막 세포가 장(腸)점막 세포와 유사한 형태로 변해 더 이상 소화액 등의 분비물을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위의 위축성 변화의 범위가 넓고 장상피화생이 많이 생긴 사람은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다행히 위샘 세포가 증식해 생기는 선종(腺腫)이 먼저 생기는 경우가 많아 간단한 내시경 시술로 절제하면 위암을 예방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Healthy Life] 의료정보 허와 실 (5)감기

    [Healthy Life] 의료정보 허와 실 (5)감기

    “감기는 약을 먹으면 일주일,안 먹으면 7일만에 낫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의사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감기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인 탓에 별다른 특효약이 없다.그런데도 재채기만 하면 약부터 찾는 사람들의 지나친 약물 의존성을 꼬집는 말이다.이게 사실일까.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렇게 여기기도 한다.“그래도 약을 먹고나니 좀 낫네.” 사정이 이러니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한다.“도대체 약을 먹으라는 거야,말라는거야?” 이런 의문에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가 답을 내놨다.사람들더러 약을 먹으라,말라 말하는 대신 “내가 감기에 걸렸다면….”이라는 전제에 솔직하게 답하는 형식으로 감기와 약의 상관성을 설명하고 있다.그의 말을 들어보자. ●장 교수도 일상적으로 감기약을 복용하는가. 그렇다.나도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당연히 약을 먹는다. ●그렇다면 어떨 때 감기약을 복용하는가. 일반적인 감기 증상 중 특히 열이나 오한,전신 통증이 있을 때,또 콧물이나 코막힘이 심할 때 약을 먹는다. ●복용하는 약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인가. 전신 증상일 경우에는 흔히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부루펜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복용한다.콧물이 심할 때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며,코막힘이 심할 때에는 슈도에페드린이라는 약을 복용한다. ●장 교수의 가족들은 어떤가. 가족들도 나와 마찬가지다.필요하면 약을 복용한다. ●이 경우 약 말고 감기에 대처·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은 없는가. 충분한 휴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라고 권하고 싶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콧물만 흘려도 병원을 찾거나 약을 사먹는다.이걸 어떻게 보나. 콧물이 줄창 흐르는 것은 매우 괴로운 증상 중의 하나이다.병원을 찾거나 약을 사먹는 것은 당연하다.의사들도 그렇게 한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본인이 정말 새로운 감기에 걸린 것인지,아니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은 아닌지,이도저도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그런 경우라면 당연히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감기약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가. 감기는 원인치료가 아니라 증상 완화를 겨냥한 대증치료가 일반적이다.증상이 심해 고통을 받는다면 당연히 감기 증상을 개선하는 약을 복용해 고통을 줄여야 하고,그래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약 안 먹고 고생하느니 약 먹고 고생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하기도 한다.의사로서 이 말에 동의하는가. 100% 동의한다.약이 감기를 낫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고통을 줄여 훨씬 쉽게 감기를 이겨내게 해주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약제를 처방할 때 주로 겨냥하는 증상은 무엇이며,각 증상별로 어떤 약을 처방하는가. 발열,근육통,인후통에는 아스피린·타이레놀·부루펜·나프록센 등을,코막힘에는 슈도에페드린을,심한 콧물에는 클로로페니라민·프리말란·지르텍 등을 주로 처방한다.이밖에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제를 처방해주고 있다. ●항생제는 어떤 경우에 처방하는가. 감기 감염 후 심한 편도선염이 발생해 음식물 섭취가 어렵거나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극심한 인후통을 호소하는 환자나 초기에 어느 정도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다가 급성 부비동염이나 심한 급성 중이염 소견을 보일 경우 등에 제한적으로 처방한다. ●감기에 걸린다는 것은 전문적으로 어떤 상황을 말하는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점막을 비롯한 상기도 점막이 감염된 상태를 말한다.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는 리노바이러스,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코로나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있으며,이중 리노바이러스가 전체 감기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흔하다. ●흔히 의사들이 ‘감기는 약을 먹으면 일주일,안 먹으면 7일 만에 낫는다.’고 말하곤 한다.이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감기약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보다 증상의 경감을 목표로 처방된다.그러나 증상이 나아졌다고 인체가 바이러스를 더 빨리,효과적으로 물리치는 것은 아니다.결국 감기가 완전히 낫기 위해서는 인체의 면역작용이 활발히 작동해 바이러스를 깨끗하게 물리쳐야 하는데,일반적 대증치료가 면역증강 효과를 가져다 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약을 안 먹고 고생하며 일주일을 보내는 것과 약을 먹으며 덜 고생스럽게 일주일을 보내는 것은 차이가 있다. ●일상적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감기에 걸렸을 경우에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해 달라.개인적으로 감기를 이기는 방법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 달라. 예방법은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다.‘감기를 달고 산다.’는 유·소아들은 항상 감기바이러스에 노출돼 있다.많은 사람이 모이는 학교나 유치원,놀이방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평소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라면 유치원,학원 등의 출입을 줄이거나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감기바이러스는 체온이 낮을 때 더 왕성하게 증식한다.일반인들이 좀 춥다고 느낀 후에 감기에 쉽게 걸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여기에다 비강(콧속)점막을 불편하게 하는 상황들,예컨대 지나치게 건조한 환경이나 담배연기·과음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또 감기가 유행할 때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외출 후나 학교·사무실 등에서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한 예방수칙이다.사람들이 생각없이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콧속에 손가락을 넣는데 이런 행위 때문에 감기가 오기도 한다.가정에 감기환자가 있다면 분비물이 묻은 휴지를 잘 관리하고,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지킬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감기 증상이 보이면 적절한 투약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또 술을 피하고,수분을 넉넉하게 섭취해 감기를 이겨낸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길섶에서] 건망증/김학준 사회2부 차장

    차를 세워둔 곳이 생각나지 않아 인천시청 주차장을 샅샅이 뒤진 끝에야 찾아냈다.전에는 과음한 다음날 일어나는 현상이었지만 요즘은 상시적이다.주기도 빨라져 1주일이 멀다 하고 같은 일이 되풀이된다.휴대전화 번호가 헷갈린 지는 오래다.원터치 기능에 의존해온 탓도 있지만,번호가 단순하지 않은 아이들 것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얼마 전에는 회사를 퇴직한 분과 통화하던 중 “지금 부장이 누구지.”라고 묻는데 부장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저기,저기”를 반복하다가 끝내 이름을 대지 못했다.그분은 퇴직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직원 대부분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문구가 떠오를 때 바로 메모하지 않으면 금세 잊어버린다.때문에 아무데나 적다 보니 전화번호 수첩이 낙서장처럼 돼 버렸다.40대 후반에 벌써 이러니 50~60대가 되면 어떨까 싶어 걱정이 앞선다.그러면서도 “기억력과 창의력은 반비례한다.”는 말에 위안을 삼아 본다.그런데 이 말을 누가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일까. 김학준 사회2부 차장 kimhj@seoul.co.kr
  • 하루 걸러 술 술 술… 간은 괴롭다

    하루 걸러 술 술 술… 간은 괴롭다

    불황 속에도 술자리는 끊이지 않는다.대한주류공업협회가 집계한 올해 1∼9월 소주 소비량은 전년 대비 5.1%나 늘었다.이 기간 25억 3605만병이 소비됐으니 국민 1인당 53병을 마신 셈이다.문제는 술로 망가지는 건강이다.술,어떻게 마시는 게 현명할까. ●사람마다 제각각인 주량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사람마다 취하는 정도가 다른 것은 간의 알코올 제거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탈수소효소의 양에 따라 주량이 달라진다.이 효소량은 사람마다 다르다.술을 마시면 알코올탈수소효소에 의해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고,아세트알데히드는 여러 단계를 거쳐 물과 탄산가스로 변한다.술을 마신 뒤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면서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뛰는 것은 알코올 때문이 아니라 대사 과정에서 쌓인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한 증상이다. 흔히 빨리 취하고,얼굴이 붉어지면 간이 나쁘다고 생각하기 싶다.이런 현상은 간이 나빠서가 아니라 알코올 대사효소가 적기 때문이다. ●여성은 알코올 분해능력 낮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지방 비율이 높고,체내 수분이 적어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도 체내 알코올농도가 높아진다.알코올의 독성작용도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해 적은 양의 음주라도 간질환 발생률이 높고 경과가 빠르다.또 습관적인 음주는 생리불순,불임,조기폐경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특히 임신 초기의 과음은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태아 알코올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이런 신생아는 소두증(小頭症),안면기형,성장과 발달장애,심장기형을 갖고 태어나기 쉽고,아직 치료방법이 없다. ●술과 간질환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 양은 160∼180g(소주 2병) 정도.이런 양을 8년 마시면 알코올성 간경변이 생기기 쉽다.보통은 하루 80g(소주 1병) 이상의 알코올이면 위험 수위로 본다.간경변이 생기기 전에 나타나는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염은 훨씬 적은 술로도 생길 수 있다. 물론 개인차는 있다.개개인의 알코올 분해속도 차이와 간염 등 다른 간질환 유무에 따라 간경변 발생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실제로 일정한 양의 알코올을 장기간 섭취했을 때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전체 대상의 15∼30%라는 게 의학계의 견해다. ●취하면 왜 ‘필름’이 끊길까 음주 후 흔히 ‘필름이 끊긴다’는 이른바 단기 기억상실은 의학용어로 ‘블랙아웃’이라고 한다.블랙아웃은 의식소실과 달리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일상적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음주 전에 습득한 정보나 그 이전부터 가진 장기기억에는 큰 문제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주 중 입력된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 대개 혈중 알코올 농도 0.15% 정도부터 기억력 장애가 나타난다.이는 소주 5∼6잔가량을 마신 상태이다.블랙아웃은 음주 후 일정 기간을 기억 못하는 총괄적 블랙아웃과 부분적으로만 기억하는 부분적 블랙아웃으로 구분한다. ●지혜로운 숙취 해결법 가장 좋은 숙취 해소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수분은 탈수를 막아 주고 알코올을 빨리 처리해 준다.수분 보충은 보리차나 생수,꿀물로 충분하다.음주 후에는 당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시판 중인 숙취해소 음료는 간접적으로 알코올 대사를 도와주는 영양제류여서 특별한 작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본인에게 익숙한 콩나물국을 먹거나 비타민C 등을 보충하는 게 바람직하다.음주 후의 사우나는 득보다 실이 많다.체내의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줄여 탈수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알코올 대사를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숙취 증상이 속쓰림,구토,헛구역질이라면 말린 감귤 껍질이나 후박나무 껍질을 차로 달여 마시면 좋다.속쓰림을 덜기 위해 우유를 마시면 나중에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오히려 속쓰림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설사,복통에는 진피,후박,감초 등을 넣은 평위산이 제격이며,두통과 어지럼증에는 황기,인삼,감초를 넣은 보중익기탕이나,인삼차,꿀물,수정과,칡차 등도 효과가 있다. ■ 도움말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한림대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훈 교수.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한방병원 심재종 원장.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하철서 만난 불황의 풍경

    지하철서 만난 불황의 풍경

    불황이 깊어지면서 고단한 서민들의 삶을 실어나르는 지하철 풍경도 바뀌고 있다. 승객은 부쩍 늘었고, 열차 지연을 막기 위해 ‘푸시맨’ 대신 ‘커트맨’이 등장했다. 잡상인과 걸인들이 크게 증가했지만 승객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다. 역무원들은 무임승차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매정하게 단속에 나설 수도 없다고 호소한다. 예전 같으면 찾아가지 않던 우산이나 옷가지를 찾으러 유실물센터로 오는 사람들도 많다. ●푸시맨 대신 커트맨 등장 ‘발차 전쟁´ 24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은 출근하는 승객들로 붐볐다. 최근 도입된 ‘커트맨’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객차 안으로 들어가려는 승객들을 ‘커트’했다. 커트맨은 승객들을 밀어넣던 ‘푸시맨’과 달리 발차 시간 지연을 막기 위해 생겨난 현상이다. 서울대입구·신도림·사당역 등 3개 역은 오전 7시30분~9시30분까지 40여명의 커트맨을 활용한다. 신도림역에 따르면 매해 1~2% 증가하던 승객이 유가급등과 경기불안으로 올해 12%나 늘었다. 신도림역 이진복 역장은 “나이를 속여서 무임승차권을 받거나 노인들이 무임승차권을 받아서 자식이나 손자에게 전해주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한 달 평균 60~70건의 무임승차가 눈에 띄지만 , 주머니 사정을 뻔히 아는데 예전처럼 경찰에 고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무임승차를 하다가 적발되면 원래 요금의 31배를 내야 한다. ●잡상인 물건값 내려도 승객 지갑 안열어 신도림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는 윤모(47)씨가 팝송 CD를 팔고 있었다. 승객들은 눈길만 줄 뿐 아무도 사지 않았다.5개 묶음 CD의 가격은 5000원. 올초에 비해 반값이다. 윤씨는 “하루에 10장만 팔아도 감지덕지다. 생활이 어려울수록 시민들이 노래에서 위안을 찾을 것 같아 품목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잡상인 수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예전처럼 심하게 단속하지는 못한다. 서울역에서 이들을 단속하는 공익근무요원 김모(22)씨는 “한참 CD를 많이 팔더니 요즘에는 털장갑, 밤깎는 칼 등 1000원대 물건을 파는 잡상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시청역에서 갈아탄 2호선에는 맹인 최모(65·여)씨가 시민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4살 때 앓은 천연두로 심하게 일그러졌다. 최씨는 전세 1300만원 짜리 지하 단칸방에 살고 있으며 수입은 하루에 2만원 정도다. 예전에는 하루에 10만원도 족히 벌었지만 불황인 데다가 맹인으로 위장한 ‘경쟁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익은 점점 줄고 있다. 최씨는 “오늘 오전에 5000원을 벌어,4000원짜리 점심을 사먹었다.”면서 “기초수급자이지만 정부가 주는 월 60만원으로는 가족생계를 꾸리기 힘들고 일자리도 구할 수 없어 지하철을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축빼기·들빼기 등 충동범죄 급증 시청역 유실물 센터 두재영 센터장은 “예전에는 싼 물건은 안 찾아갔지만 요즘에는 우산이나 옷가지 등 자질구레한 유실물까지 악착같이 찾아간다.”면서 “물건을 찾으러 오는 시민이 지난해보다 20%는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청역에 접수된 유실물은 3654건(본인인계 1263건)이었고, 올해는 이미 4851건(본인인계 1581건)에 이르렀다.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도 바빠졌다. 올해 8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불황범죄로 불리는 절도 검거자수가 214명에서 233명으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조직에 의한 소매치기보다는 충동적인 범죄인 ‘부축빼기’(술취한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지갑을 훔치는 범죄)나 ‘들빼기’(선반 위의 짐을 몰래 들고 가는 것)가 급증했다.”면서 “과음 후 밤늦은 귀가를 자제하고 자기 짐은 직접 들고 가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연말 술자리 사고 보상받는 기준은

    연말 술자리 사고 보상받는 기준은

    연말연시엔 접대나 회식 등 직장과 관련한 술자리가 집중되기 마련이다. 덩달아 음주사고도 늘어나 업무상 재해 여부를 가리기 위한 송사로 이어진다. 우선 법원은 술자리에 있었던 목적이 회사 일 때문이라는 게 분명하다면 업무상 재해를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건축회사에 다니는 A씨는 지난해 5월 협력업체 대표 김모씨와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3차 장소에서 4차 장소로 자리를 옮기다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구르는 바람에 숨졌다. 자신의 회사에 중요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나간 자리였다. 근로복지공단은 3차 술값을 김씨가 냈다는 이유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하지만 법원 판단은 달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의환)는 “접대가 4차까지 이어졌으나 자정을 넘기지 않은 시간이었고, 회사 입장에서 중요 정보를 입수하기 위한 자리였던 점 등을 고려하면 업무상 재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보통 자정을 넘기면 회사 일을 넘어선 자리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라도 업무상 재해를 인정한 사례도 있다. 2006년 대법원은 접대 후 사고를 당한 광고대행사 직원 B씨가 낸 소송에서 “원고 입장에서는 시간이 늦었다고 먼저 술자리를 끝내기가 곤란했을 것으로 보이고 비용도 모두 법인카드로 치른 점을 보면 새벽 4시를 넘긴 술자리도 접대 업무가 이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회식 자리가 몇 차례나 연달아 이어졌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2차 이상 자리가 이어지면 법원은 사적인 자리가 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또 직장 상사에게 누구와 어떤 일로 만났는지 알리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잠을 잔 장소도 판단의 근거가 된다. 대법원은 과음 뒤 회사가 지정해 준 숙소에서 머물다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20주년’ 여행스케치, 6년만에 새앨범 나왔다

    ‘20주년’ 여행스케치, 6년만에 새앨범 나왔다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6년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음악듀오 ‘여행스케치’(조병석 42·남준봉 39)가 “국민 가수로 도약하겠다.”는 다짐 아래 밝은 음악으로 대중 앞에 한걸음 다가섰다. 2002년 9집 ‘달팽이와 해바라기’ 이후 6년 동안 신곡을 발표하지 않았던 여행스케치는 음악인생 20주년이 되는 내년를 앞두고 지난 11일 미니앨범 ‘스타즈 업(Stars up)’을 발표했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약 6년만에 앨범을 발매하게 된 여행스케치의 지원군으로 나선 이는 평소 돈독한 친분을 쌓아 온 배우 김정은. 여행스케치는 김정은이 자신들의 데뷔곡 ‘별이 진다네’를 즐겨부른다는 사실을 접하고 그녀에게 새 노래 ‘별이 뜬다네’의 피처링을 부탁하게 됐고 김정은은 흔쾌히 수락했다. 김정은과 여행스케치는 2000년 KBS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 당시 DJ와 고정 게스트로 만나 오랜 오정을 빛내왔다는 후문이다. 여행스케치는 타이틀 곡에 대해 “1집 앨범 ‘별이 진다네’가 슬프지만 아름다웠던 옛 사랑과 추억에 대한 아련한 슬픔을 이야기 했다면, 새 앨범 ‘별이 뜬다네’는 전작의 반전 패러디로 볼 수 있다.”며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사랑을 먹고 커가는 별이 있다는 내용을 밝은 레게 템포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별이 진다네’, ‘왠지 느낌이 좋아’,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등 1989년 데뷔 이래 숱한 히트곡을 양산했던 여행스케치는 데뷔 20주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활동 초 멤버가 8명이었던 여행스케치는 2003년 베스트 앨범을 기준으로 조병석(42)·남준봉(39) 두 명의 남성듀오만 남게 됐다. 극도로 단순화 시킨 악기 연주 위에 자연의 효과음을 삽입한 독특한 컨셉으로 대중들의 귀를 사로 잡았던 언더 그룹 ‘여행스케치’는 그간 총 12장의 앨범을 발표, 대학가 음악을 대표하는 포크 가수로 자리매김해 왔다. 여행스케치의 소속사는 6년만의 새 앨범에 대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보다 대중적이고 쉽게 어필할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를 택했다.”며 “이번 앨범을 계기로 여행스케치가 명실공히 ‘국민 가수’로 도약할 수 있길 바란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빅뱅 ‘탑’ 약물중독

    [단독]빅뱅 ‘탑’ 약물중독

    인기그룹 빅뱅의 탑(21·본명 최승현)이 약물중독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5일 서울 중앙대병원 등에 따르면 탑은 이날 오전 2시쯤 운동을 마치고 마포구 합정동 자택으로 들어간 뒤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항우울제’ 한달치를 한꺼번에 복용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응급처치를 받은 탑은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본인이 한때 어지럼증을 호소했지만 호흡 등 건강상태는 양호해 응급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면서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가족들은 병원에서 “탑이 아침에 일어나지 않아 방에 들어가 보니 한달치 우울증 약이 없어진 채로 발견돼 곧바로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 측이 진료기록에서 한달치의 항우울제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이날 오후 늦게 삭제해 자살 시도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병원 관계자는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항우울제를 한꺼번에 복용했다는 사실은 진료기록에 포함돼 있었다. 탑은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 약을 복용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탑이 복용했던 항우울제는 독성이 강해 병원에서는 한달치 이상 처방을 내려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의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감기약을 먹고 과음을 해 병원에 실려간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굿모닝 닥터]조루증을 술로 다스린다고?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고, 겨울이 문턱에 이른 지난해 11월 어느 날 30대 초반의 부부가 진료실을 찾았다.3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5년간 같이 산 부부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겉보기에는 유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당시 부부는 부쩍 갈등이 많아지고 사랑도 식어가고 있다고 했다. 원인은 부인이 결혼한 이후 한번도 성행위 중 오르가즘, 즉 절정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남편의 조루증이었다. 결혼 초에는 부부 모두가 미숙해 그러려니하고 지나갔지만 세월이 지날 수록 부인의 성적인 욕구는 증가되고 남편은 이에 따르지 못했던 것이다. 남편은 자존심이 상해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잘 치유되지 않았고, 급기야 부인을 멀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이후 부부는 남에게 말 못하는 갈등으로 고민하다가 진료실을 찾은 것이다. 조루증은 의학적으로 정상적인 발기 후 여성의 질 내로 삽입 직전이나 삽입 직후에 사정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조루증 환자들은 질 내에 삽입하고 있는 동안에 흥분을 자제해 보려고 무진 노력을 한다. 음경 감각을 무디게 하기 위해서 두 개의 콘돔을 사용하거나 마취제 연고를 바르기도 한다. 음주도 조루증 환자가 자주 애용하는 방법이다. 음주는 적당히 하면 불안감을 감소시켜 조루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음하면 발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음주 후의 성관계가 습관화되면 성욕과 성 반응이 감퇴될 위험이 크다. 때로는 음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야만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보통 두 번째 사정은 늦어지므로 어떤 사람은 성관계를 시도하기 전에 자위행위를 하고 성기의 자극 감퇴기를 일부러 만든 다음 본격적인 성관계 때 사정을 늦추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첫 번째 성관계에서 너무 빨리 사정했을 때 다시 한번 관계를 시도해 조루증을 보상하려고도 한다. 그러나 두번의 사정은 연령에 따라 한계가 있다. 나이가 들면 한번 사정 후 일정시간이 경과하기 전에는 아무리 자극을 해도 발기가 안 되므로 고령층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전립선, 정낭(精囊) 등의 부위에 질환이 생겨 조루증이 계속된다면 원인질환부터 치료해야 한다. 원인질환이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와 약물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경구 투여제, 해면체 내 발기 유발제 주사, 요도 내 발기 유발제 주입법, 경피적 연고 도포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또 수술적 치료법은 음경의 감각을 무디게 하는 음경배부 신경 절단술 등이 있다. 이 중 연고 도포법은 음경의 귀두 감각을 둔화시켜 성적 충동을 감소시키고 대뇌에서 사정을 담당하는 부위의 흥분 상태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필자를 찾은 부부도 이 연고 도포제를 통해 행복을 되찾았다.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민간요법을 추구하다가 낭패를 당하는 환자가 많다. 의사에게 자문부터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이형래 동서신의학병원 교수
  • 성북구에 절주·금연 바람

    성북구에 절주, 금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절주 조례’가 만들어진 가운데 지역의 6개 대학 학생들도 ‘건전음주협의회’를 결성하고 활동에 나섰다. 고등학교 계단에는 금연을 주제로 한 안내문이 붙기 시작했다. 30일 성북구에 따르면 ‘대학생 건전음주협의회’에는 고려대와 국민대, 성신여대, 한성대, 서경대 등 5개 총학생회와 동덕여대 절주동아리가 참여했다. 협의회는 ▲신입생환영회 및 MT 등에서 사발식 등 금지 ▲축제 때 주류업체의 과도한 음주 조장행위 금지 ▲캠퍼스 내 음주행위 자제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캠퍼스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과음의 폐해를 교내 신문에 게재하고, 관련 강연 등도 자주 열기로 했다. 앞서 성북구는 지난 1일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조례는 음주청정지역 지정, 청소년 클린 판매점 지정, 주류광고 및 후원행위 제한, 절주 운동 등의 내용을 담았다. 구는 2003년 6월에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금연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30일 지역의 석관고등학교에는 계단과 복도에 금연를 주제로 한 안내문, 표어 등이 나붙었다. 표어는 ‘불은 담배를 태우고, 담배는 당신을 태운다.’ 등 재치가 번뜩이면서 따끔하게 담배의 폐해를 경고하는 문구를 사용했다. 안내문은 흡연 거절요령, 금연하면 좋은 점, 흡연이 부르는 고통 등을 담고 있다. 곧 성신여고에도 ‘금연 경구’가 등장할 예정이다. 각 중학교에서는 보건소와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토바고 프리스쿨’ 운동의 하나로 다양한 금연운동이 한창이다. 지난달 북악중, 고명중, 성신여중에서는 ‘담배 없는 학교 선포식 및 금연을 상징하는 블루스카이 리본 달기 캠페인’을 했다. 성북구가 절주, 금연 운동에 열심인 까닭은 서찬교 구청장이 과거 고달픈 공무원 시절에 피할 수 없었던 과음과 흡연의 습관에서 벗어나 신앙심이 독실한 구청장이 되면서 절제의 미덕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절주(節酒) 조례/박재범 수석논설위원

    인류의 가장 오랜 친구는? 아마 술이 아닐까 싶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디오니소스(바쿠스)는 포도나무를 심는다. 와인을 즐긴 것이다.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에는 술집 주모의 범죄는 사형에 처한다고 돼 있다. 몇해 전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7000년 전 신석기 시대의 항아리 밑바닥에 남은 찌꺼기를 분석한 결과 포도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었다. 이같은 인류의 오랜 친구는 ‘백약의 장, 백악의 두령’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아 왔다.‘백약의 장’의 대표적 사례는 ‘프렌치 패러독스’이다. 식사 때 레드와인 한두잔을 마시면 체내 활성산소가 배출돼 노화가 늦춰진다. 반면 ‘백악의 두령’은 지방간 등 의학적인 진단은 물론, 신화에 잘 묘사돼 있다. 술취한 디오니소스의 옆에는 꼭 켄타우로스가 자리잡고 있다. 반인반마의 그 괴수는 성정이 폭급하고 음란하다. 과음·폭음한 상태를 뜻한다. 과연 우리는 어느 쪽으로 술을 다루고 있을까.‘백악의 두령’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한국의 15세 이상 연령의 술 소비량은 세계 2위이다. 위스키와 같은 독주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1위이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소주 82병, 맥주 120병, 위스키 1.9병을 마셨다. 마신 게 아니라 들이켠 셈이다. 오죽하면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음주에 따른 손실을 계산해 보았을까. 그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의 2.9%인 21조원이 술 때문에 날아가고 있다. 음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8조원, 술값 자체가 4조원가량 등이다. 엊그제 서울 성북구는 국내 최초로 ‘절주 조례’를 제정했다. 정확히는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이다. 공원 내 음주를 제한하고 주류 판매시 구매자의 연령을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미 ‘웬수’가 된 술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다. 국력이 아닌, 술 소비가 세계 1·2위를 다투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처음으로 반성한 것이다. 성북구의 시도가 사회 곳곳으로 확산돼 우리의 음주문화가 조금씩 고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영어환경에 자신을 많이 노출시켜라

    영어환경에 자신을 많이 노출시켜라

    “한 번은 회식이 끝나고 술에 취해 윤지씨 집에 간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TV를 켜고 프로젝트 런어웨이(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를 보는 거예요. 술도 윤지씨의 학구열을 말리지 못하나봐요. 역시 ‘영어의 달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생각했죠.” 페덱스 코리아 서윤지(33) 차장의 회사 동료가 침이 마르도록 서씨를 칭찬한다. 회사 동료의 눈에 서씨의 영어실력은 이미 ‘경지’에 도달했을 정도로 뛰어나다. 전문용어가 많은 영어 공문 해석과 영작도 불과 몇 분이면 ‘뚝딱’이다. 회화도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서씨는 항상 자신을 영어환경에 노출시키기 위해 공부를 멈추지 않는다. 과음도 서씨의 의지를 꺾지 못한다.“주변의 눈에 ‘달인’으로 비춰져도 이런 평가가 겸연쩍어요. 오히려 항상 ‘2%’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생활의 모든 관심은 영어에 맞춰라 서씨는 외국계 기업인 페덱스 코리아의 ‘로컬 앤 스포츠 마케팅팀(Local&Sports marketing team)’에서 홍보·마케팅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회사가 후원하는 스포츠팀을 총괄하고 문화행사를 조율하는 일을 하고 있다. 홍콩에 있는 아·태지역 본사와 매번 영어 화상회의를 하는 등 업무의 80%가 영어로 이뤄지지만 서씨는 결코 주눅드는 법이 없다. 물론 ‘뛰어난 영어실력’ 덕분이다. 이렇게 대단한 영어실력을 가졌지만 서씨는 입사 전까지 제대로 된 외국 경험이 없는 ‘국내 토종파’다. 연세대 중문학과에 재학 중이던 3학년 때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게 전부다. 서씨는 영어실력의 비결로 영어 환경에 스스로를 노출시키기 위한 ‘노력’을 꼽는다. 요즘엔 주위에 외국사람도 많고 인터넷 카페도 흔하다. 영어 환경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서씨에게 ‘핑계’일 뿐이다. 경험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영어 환경에 스스로를 계속 노출시키면서 경험을 많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서씨는 강조한다. 환경을 찾기 어렵더라도 문제될 건 없다. 환경을 바꾸면 될 일이다.“너무 당연한 비결이겠죠. 집에 가면 항상 CNN을 틀어놓고 영자 신문을 읽어요. 제 주변의 환경을 바꿔나가는 거죠.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요. 바쁘게 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못하는 것일 뿐이죠. 생활의 모든 관심을 영어에 맞춰 놓는데 영어를 못하는 게 이상한 거죠.” 일하는 도중에도 영어 공부는 ‘현재진행형’이다. 일하다 모르는 전문용어가 나오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기필코 나중에 그 단어를 ‘입으로’ 사용한다.‘영어’와 함께 일하면서도 ‘영어’가 그립다고나 할까. 읽고 쓰고 말하지 않는 영어는 아무리 천재라도 외울 수 없다는 게 서씨의 생각이다. ●틀려도 당당하게 말하고 고치면 그만 하지만 이건 어느 정도 기본이 된 사람들의 얘기다. 초보자들에게 서씨가 꼭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사실 영어 잘하는 비결을 묻는 질문은 보통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합니다. 하지만 항상 이렇게 말해요.‘결코 비결은 있을 수 없다.’라고요.” 영어 실력의 기본이 돼 있지 않다면 비결을 알아도 소용이 없다는 게 서씨의 생각이다.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단어를 외우고 어리석다는 지청구를 들어가며 영어 책을 낱낱이 파헤치는 ‘우직함’이 초보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미덕이다. 틀렸다고 창피할 필요도 없다. 당당하게 말하고 당당하게 고치면 그만이다.“처음부터 비결이 있다면 영어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요령 찾지 말고 그냥 미친듯 단어 외우고 책 읽으면서 공부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기본을 탄탄히 쌓아둔 다음에 요령을 피우기 시작해요. 이게 영어실력을 높이는 지름길 아닐까요.” 처음에는 ‘책상 공부’로 시작해야 한다는 게 서씨의 신념이다. 마치 대학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자세로 단어를 외워나가기 시작하는 것이 영어 달인이 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눈으로 훑으며 단어 암기 ‘금물´ 그렇다면 단어는 어떻게 외워야 할까. 서씨는 눈으로 훑으며 단어를 무작정 많이 외우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항상 손으로 쓰고 입으로 말하고 꼭 사용을 해봐야 한다는 것.“저도 단어장 정리하다보면 과거에 외운 것인데 또 정리할 때가 있어요. 결국 외우지도 못했다는 소리죠. 시간낭비만 한 겁니다. 단어가 외워지지 않으면 암기량을 줄여보세요. 단, 그 단어를 하루 중 몇 번씩 꼭 사용해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하루 종일 그 단어만을 생각하고 영작을 해보며 써보는 거죠.” 하지만 서씨는 영어를 너무 어렵게 접근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말하기에서는 가능한 간결하게 말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의식적으로 관계대명사를 쓰는 등 문장에 얽매이지 말고 전체적으로 논리에 맞게 말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영어도 언어인 만큼 의사전달이 주요 목표입니다. 되도록 짧고 간결히 말하세요. 문장을 복잡하게 말하다간 전체의 논리가 엉킬 수가 있어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 쉽게 말하면 영어도 쉬워집니다.” 글 이경원 사진 김명국기자 leekw@seoul.co.kr
  • 이완구 ‘문화 도지사’로 뜬다

    이완구 ‘문화 도지사’로 뜬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외자 유치 1위를 달려 왔던 충남도가 문화분야 투자사업에 발길을 옮기고 있다.8일 백제역사를 활용한 중부권 최대의 위락시설을 유치하는가 하면, 고만고만한 축제를 통합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잊혀져 가는 백제 고유의 전통 문화들을 찾아 활용하고, 이를 지역 발전과 연계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이완구 지사도 ‘문화 도백’으로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부여군청에서 이완구 지사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오는 2011년까지 3100억원을 들여 부여군 부여읍 합정리 백제역사재현단지 내에 다양한 위락시설을 조성하기로 투자협정서를 체결했다. ●부여 백제역사단지 안에 조성 부지 165만㎡에 ‘한국형 역사테마파크’로 조성되는 이곳에는 타워형 콘와 스파빌리지, 골프빌리지 등으로 꾸며진 5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아웃렛매장, 식물원, 쇼핑센터를 갖춘 놀이공원, 생태공원,18홀짜리 골프장이 들어선다. 시설들은 각종 백제문양을 본떠 건립된다. 놀이시설도 백제성을 형상화하고 백제전통공예품 판매장도 갖춰진다. 백제역사재현단지는 2010년까지 3284억원을 들여 백제시대 왕궁과 민속촌, 능산리 사찰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롯데 위락시설이 들어서면서 수익성 높은 테마파크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 지사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백제역사재현단지를 지어 놓고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민자 위락시설을 유치했다.”면서 “롯데의 위락시설이 2010년 대백제전을 성공으로 이끌고 백제문화권을 체류형 관광지로 바꾸는 핵심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객 150만명 넘을 듯 그는 대백제전에 앞서 백제의 옛 고도(古都) 부여와 공주에서 매년 번갈아 열던 백제문화제를 지난해 동시 개최로 바꾸어 규모를 키웠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올해 백제문화제는 15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는 “안 하려면 안 하고, 하려면 제대로 해서 관람객들이 찾아와 실망하지 않고 돌아가게 해야 한다.”면서 백제문화제를 통합했다. 그러자 60만명에 그쳤던 관람객이 126만명으로 2배가 넘었고 올해 더 늘어났다. 예전 8억원이던 예산을 지난해 40억원, 올해 80억원으로 늘리면서 볼만한 이벤트가 풍성해졌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기마군단 행렬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185명의 기마병과 백제군기를 든 800명의 군사들이 행진하는 가운데 효과음을 울리는 장면은 실제상황을 방불케 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올해 또다시 이곳으로 돌려놨다. 올해는 논산까지 외연을 넓혔다. 계백장군이 나당연합군과 싸운 이곳에서 황산벌 전투가 재연됐다.1300명이 넘는 군사들이 백제 군복을 입고 싸우는 웅장한 장면은 관람객을 압도했다. 부인과 함께 이를 지켜본 노한목(52·청양군 화성면)씨는 “웅장하고 보는 맛이 각별하다. 축제에서 이런 장면은 처음 보았다.”면서 “백제문화제가 엄청 달라졌다.”고 놀라워했다. ●세계 軍문화엑스포 개최 추진 올해는 백마강과 공주 금강에 뜬다리를 만들고 유등도 띄워 화려함을 더했다. 외국 관광객도 2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10일에는 전세기로 일본 관광객 120명이 청주공항에 온다. 청주공항과 일본의 여객기 운항은 처음이어서 정기노선 디딤돌 역할도 기대된다. 2010년 대백제전에서는 도내 16개 시·군이 참여하고 서울 한성과 전북 익산 등 백제 관련 도시들과 연계해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롯데 위락시설 중에 숙박시설, 아웃렛매장, 놀이공원을 이 시기에 맞춰 완공, 전국적인 행사로 키우겠다고 이 지사는 밝혔다. 충남도는 이날 ‘세계 군(軍)문화엑스포’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 10월에 25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전 세계 군장비는 물론 군복과 각국의 특이한 군문화를 한 자리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삼군본부가 있는 지역특성을 살린 것으로 충남도가 유엔, 정부와 함께 열어 80개국에서 5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제를 국가문화로 키우겠다” 도는 국방부 등의 후원 아래 오는 14∼19일 계룡대에서 계룡군문화축제를 열어 엑스포에 앞서 위밍업을 한다. 이 지사는 “국민에게 잊혀진 백제문화를 국가문화 차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축제를 키우고 지역경제까지 이어지도록 롯데를 유치했다.”며 “백제 드라마가 없어 대하드라마로 만드는 문제를 방송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버지 일어나세요”

    “아버지 일어나세요”

    “아버지, 하루 빨리 완쾌하시고 다신 아프지 마세요.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있어 주세요. 헌혈증을 모아준 전우들에게 감사합니다.” 강원도 춘천 육군 제2공병여단 112야전대대 이상민(사진 왼쪽·25) 상병의 바람이다. 이 상병은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간암과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반 이상(66%) 떼어 주는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 상병의 전우들은 수술을 위해 헌혈증을 모아 주고, 민간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상병의 아버지 이현우(오른쪽·52·성남시 분당구·법무사)씨는 가정에 충실하고 다정다감한 가장이었지만 과음이 흠이었다.2000년 건강검진 중 간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초기여서 수술로 쾌차했다. 하지만 2006년초 간암이 재발했다. 병원과 집을 오가며 통근치료를 받았지만 나날이 증세가 악화돼 간경화를 앓게 됐다. 간 이식 말고는 소생할 방법이 없었다. 가족들은 지난해 7월 입대한 이 상병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아버지의 건강 악화를 숨겨 왔다. 때문에 이 상병은 최근까지 아버지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다 8월말 동생 상훈(23·대학생)씨에게서 “내 간을 주고 싶은데, 혈액형이 달라 힘들다. 이대로 두면 아버지께서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청천벽력이었다. 이 상병은 즉시 대대장에게 사정을 말한 뒤 휴가를 얻었다.9월 중순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이식 적합 판정이 나왔다. 이날 수술실로 향하던 아버지 이씨는 “아들에게 큰 죄를 진 것 같다. 부자 인연이 뭔지….”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 상병은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아버지를 위로했다. 이 상병은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52) 역류성 식도질환

    [한국인의 질병] (52) 역류성 식도질환

    ‘역류성 식도질환’이라는 병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의 ‘허트번’(heart burn)부터 가슴이 조이는 느낌, 단순 속쓰림까지 이 병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식도에 염증이 생겨도 모르고 지나치거나 단순 소화불량으로 착각하는 환자도 흔하다. 경희대의료원 소화기내과 장재영(38) 교수는 “병을 가볍게 여기다 식도 염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1년 안에 완치할 수 있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 체중 감량+유산소 운동이 치료 지름길 “역류성 식도질환은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고 증상별로 구분하면 ‘비미란성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식도염’,‘바렛 식도염’ 등 3가지로 나뉩니다. 비미란성 식도염은 증상은 있는데 내시경으로 식도를 들여다봐도 깨끗한 것을 말합니다. 전체 역류성 식도질환자의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식도암 발전사례 거의 없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넘어와 식도 외벽을 부식시키거나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의미한다. 비미란성 역류성 식도염과 달리 식도의 염증을 확인할 수 있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바렛 식도염은 식도암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지만,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환자가 많지 않다. 또 실제로 식도암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거의 없다. 바렛 식도염 환자는 전체 역류성 식도질환자의 1∼2% 수준으로 본다. 신물이 넘어올 때 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지만 역류성 식도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속쓰림’이다.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예 통증이 없는 환자도 있다. 속쓰림은 ‘신경성 위궤양’이나 ‘신경성 위염’과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병을 착각하기도 한다. 따라서 병세를 추측해 자가진단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병원에서 역류성 식도질환자로 진단받으면 곧바로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다. 과거 주로 사용하던 ‘항히스타민 수용체’는 한달 정도 사용하면 효과가 반감돼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주로 처방된다.PPI는 약물 내성이 없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가 일정하게 유지된다.2∼3개월은 정량을 처방하지만 약을 끊지 않으면 이후에는 용량을 절반으로 낮춰준다. 병의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6개월 정도 약을 복용한 뒤에 병을 완치시킬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약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이 병은 ‘절대로’ 완치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나쁜 생활습관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특히 담배와 술, 카페인이 들어가 있는 음식은 좋지 않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도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영양의 균형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적게 먹어서도 안 되지만 과식은 병을 악화시키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과식·야식·술·담배·카페인 음료 피해야 담배가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는 이유는 위, 식도 사이의 압력과 관련이 있다. 담배와 술은 음식물이 빨리 소화될 수 있도록 내려보내는 효과가 있지만 식도의 아래쪽 압력을 낮춰 괄약근이 저절로 풀리게 하는 기능도 한다. 괄약근이 자주 풀리면 다량의 위산이 식도로 넘어와 문제를 일으킨다. 커피와 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도 멀리해야 한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 산(酸)이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주스, 땅콩 등의 견과류도 멀리해야 할 식품이다. 잠자기 직전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음식을 먹었다면 최소한 3∼4시간 동안 소화를 시킨 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음식이 위에 남아있다가 위산을 역류시킬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체중이 늘어나면 위·식도 괄약근이 저절로 열리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체중이 늘면 뱃살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복부 내부의 압력이 늘면서 괄약근이 풀리도록 공기를 밀어내기 때문이다. 일부 임신부도 복압이 증가해 역류성 식도질환을 경험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하면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몸무게를 줄여 나가는 것이 좋다. ●나이 많고 뚱뚱한 여성 발병 위험 커 특히 나이가 많고 뚱뚱한 여성은 역류성 식도질환을 경험할 위험이 높다. 이들 여성은 위의 일부가 ‘식도열공’이라고 부르는 구멍으로 밀려 올라가는 증상인 ‘식도열공 헤르니아’를 경험하기 쉽다. 이 증상은 역류성 식도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도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는 통증을 더 많이 느끼게 하고 위산의 분비를 촉진한다.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면역력이 저하돼 염증이 쉽게 생긴다. 내시경 검사도 도움이 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비미란성 역류성 식도염처럼 겉으로 봐서는 식도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나타날 수 있기 때문. 다만 40세를 넘어서면 어차피 식도암, 위암 등 치명적인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부가적으로 역류성 식도염 검사를 해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살입니다. 체중을 빼지 못하면 이 병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병이 확인됐다면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30대 영업사원 투병기 - 매주 2~3일 저녁 운동 큰 효과 서울의 한 제약회사 영업팀에서 일하는 박민호(가명·36)씨는 전형적인 역류성 식도염 환자였다. 업무상 잦은 술자리와 하루 2갑 이상의 흡연, 불규칙한 식사습관 등으로 인해 생긴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려고 8개월 이상 병원을 다녔다. 박씨는 “병원을 가기로 결심하기까지 6개월이 넘게 걸렸다.”면서 “죽을 병이 아니라는 생각에 치료를 미루다가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으면 한동안 속쓰림 증상이 사라졌지만 병을 뿌리뽑기는 쉽지 않았다. 치료를 위해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생활습관은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는 약만 먹으면 좋아질 줄 알았다.”면서 “의사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것이 실수였다.”고 말했다. 완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는 일주일에 1∼2번씩 담당 의사를 찾아가 조언을 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체중이었다. 치료 전 키 170㎝, 몸무게 90㎏로 심각한 비만 상태였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술을 계속 마셨고 불규칙한 식사습관도 여전했다. 그런 그에게 의사는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고 약만 먹고 고치려고 했다면 당장 치료를 그만두라.”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그는 “이제는 살을 빼기 위해 1주일에 2∼3일 정도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저녁시간을 비워둔다.”고 말했다. 또 “저녁시간에 운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술과 음식을 먹는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좋아했다. 아직 병을 완치하지는 못했지만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역류성식도염이란 병을 치료하면서 체중도 조절하고 건강에 대한 소중한 경험까지 얻었으니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야식과 식도질환 관계 - 과음 뒤 기름진 음식 먹으면 ‘毒’ 야간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야식을 즐기는 직장인이 많다. 하지만 야식을 즐기다 보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위험이 높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야식까지 먹으면 더욱 위험하다. 야식을 하고 곧바로 잠들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위(胃)에 남아있게 된다. 남아있는 음식은 위산을 분비시키고 결국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야식으로 먹는 피자, 치킨, 족발 등의 기름진 음식은 다른 음식보다 훨씬 해롭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산의 분비를 촉진하고 식도와 위를 가로막고 있는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든다. 야식을 즐기다 복부비만이 생기면 복부 압력이 증가해 괄약근이 잘 풀리고 역류성 식도염은 더욱 빠른 속도로 악화된다. 야식과 함께 과음하는 것도 위·식도 괄약근을 열리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과음했다면 추후에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식을 줄이려면 아침을 꼭 챙겨먹고 낮 시간에 여유가 될 때마다 조금씩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 늦은 밤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등은 야식 습관을 부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부천세종병원 소화기내과 문병식 과장은 “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면 위·식도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산이 식도를 자극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게 된다.”면서 “속쓰림과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 있으면 가급적 야식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향길 운전 2시간마다 쉬어주세요

    고향길 운전 2시간마다 쉬어주세요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마음이 설레는 이가 많다. 고향길과 부모님이 차려 주시는 풍성한 음식은 명절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하지만 추석 명절이 끝나고 나면 감기몸살에 걸리거나 여기저기 쑤시는 등 꼭 집어서 말할 수 없는 신체적·정신적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올해는 명절증후군을 이겨내고 건강을 지키는 10가지 상식을 챙겨 보자. ●차에서 내려 최소 10분간 휴식을 올해는 유난히 명절이 짧기 때문에 고향 내려가는 길이 심하게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창문을 닫고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몸 안의 이산화탄소가 축적돼 졸리거나 하품이 나오기 일쑤다. 장시간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장딴지 근육이 굳어지고 혈액이 정체돼 혈전이 생길 수 있다. 경직된 자세로 장시간 운전하는 것은 척추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할 때는 최소한 2시간마다 차에서 내려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과음, 과식은 금물 자주 보지 못했던 자식이나 손주들을 위해 부모님은 정성스럽게 음식을 차리기 마련이다. 반가운 친척들을 만나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밤을 새워가며 자연스럽게 술과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과음과 과식은 급체와 복통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과식은 간과 위에 부담을 줘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가급적 기름진 음식이 많은 고칼로리 음식과 독한 술은 많이 먹지 않도록 조절하자. ●주부 스트레스는 가족이 나눠야 주부들은 추석이 되면 연휴 내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집 안팎을 청소하고 차례상을 차리는 등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가족과 친척들을 위해 불만을 참고 심리·육체적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명절증후군은 가족이 스트레스를 나눠 가질 때 쉽게 치유할 수 있다. ●수면 5시간 지키기 추석이 되면 밤을 새워가며 고스톱을 치거나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이 있다. 갑작스레 생활 패턴을 바꾸면 신체 리듬이 깨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심한 피로를 호소하게 된다. 다소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최소 5시간 이상은 잠을 자도록 하자. ●아이 안전사고 주의 명절에는 아이들이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평소 지내던 환경이 아닌 낯선 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실내에서 뛰어다니다 가구 모서리에 부딪치거나 논두렁, 야산 등지에서 낙상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부모의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 ●음식은 저칼로리 조리법으로 풍성한 음식 때문에 체중 조절에 실패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추석 음식을 하나도 안 먹을 수는 없는 일. 음식을 조리할 때 조리법에 주의하면 어느 정도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가능하면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하고 고기는 볶기보다 삶아서 편육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 튀김옷은 가능한 한 얇게 입히고 튀긴 뒤에는 소쿠리에 냅킨을 깔아 기름을 흡수하게 한다. ●가정상비약을 챙기자 추석 연휴 기간에는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게 된다. 간단한 소화제나 두통약, 해열제 등은 미리 챙겨서 고향길에 오르자. 고혈압, 당뇨환자는 평소 꾸준히 먹는 약을 주변 가족들이 꼭 챙기고 확인하자. ●적당한 활동량 필요 TV만 보거나 고스톱을 즐기다 보면 활동량이 크게 줄어든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자칫 관절이나 호흡기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이번 추석에는 집에만 머물지 말고 고향 근처 명소 나들이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가족애도 쌓아 보자. ●손을 자주 씻자 면역체계가 완벽하게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작은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평소 집에서는 별 탈이 없다가도 친가나 외가만 다녀오면 감기나 열병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 이는 갑작스럽게 변화된 환경이 신체에 무리를 준 결과다. 특히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아침에는 서늘하고, 오후에는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리 짧은 옷을 준비하고 방은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이나 흙장난을 한 뒤에는 꼭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응급전화는 1339 간단한 질환들은 준비해간 상비약으로 처치가 가능하지만 큰 부상이나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기간에 진료하는 병원이나 약국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응급전화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응급환자가 생기면 유선전화는 1339, 휴대전화는 지역번호+1339를 누르면 언제 어디서든 의사와 상담이 가능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신우성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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